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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여름 밤 서울 고궁에 발자국 소리 요란하다는데… 대체 무슨 일이

    늦여름 밤 서울 고궁에 발자국 소리 요란하다는데… 대체 무슨 일이

    입추, 말복도 훌쩍 지나 처서를 넘어선 늦여름의 서울 도심 궁궐. 땅거미가 내려앉을 즈음, 궁궐의 전각은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 어스름 달빛에 물든 창경궁 통명전에서 사람들은 ‘한중록’을 읽고, 깊어가는 그 달빛을 벗 삼아 수런수런 창덕궁 곳곳을 완상하는 발자국 소리가 고아하다. 궁궐은 더 이상 역사 속의 장소가 아니다. 소리 소문 없이 시민들의 참여 열기로 달아오른 ‘창경궁 통명전 인문학 강좌’와, 번번이 매진행렬에 못 가봐서 더 안타까울 ‘창덕궁 달빛기행’ 현장을 가봤다. ■ ‘보름달’에 취한 창덕궁 궁녀 해설사와 함께하는 ‘달빛기행’ “저기 보이는 달 속 토끼가 무얼 만들고 있는지 아세요? 불로초입니다. 선녀 ‘항아’를 돕기 위해서라죠. 항아는 옥황상제의 아들을 죽인 죄로 땅으로 귀양 온 남편 ‘예’를 배신했다가 달로 쫓겨납니다…. 그런데 이런 전설들은 1969년 싹 자취를 감췄다죠? 아폴로 11호의 달착륙 때문이랍니다.” 궁녀 ‘방실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문화유산해설사 김지애(31)씨의 나지막한 해설에 관람객의 귀가 쏠린다. 고즈넉한 궁궐의 낮은 소나무 가지 위로 살짝 걸린 보름달. 달빛 아래서 만나는 궁궐의 풍광은 낮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한 폭의 동양화 속에 들어온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달빛과 청사초롱에 의지해 밤길을 걷던 관람객들의 입에선 절로 탄성이 터진다. 지난 21일 저녁 8시 서울 창덕궁. “문을 열어라”는 우렁찬 수문장의 외침에 돈화문이 활짝 열렸다. 기다리던 궁녀와 차비(差備·특별한 사무를 맡은 임시 벼슬) 차림의 직원들이 관람객을 살갑게 맞았다. 100여명의 관람객은 20여명씩 무리지어 궁에 들어섰고, 이들의 손에는 청사초롱이 들렸다. 이렇게 ‘달빛기행’은 시작됐다. 현존하는 궁궐 다리 중 가장 오래됐다는 금천교를 지나 진선문에 이르니 ‘궁녀’가 나직이 이른다. “여러분은 지금부터 왕족이 돼 구중궁궐을 돌아볼 것입니다. 문을 지나 돌길이 나오면 꼭 가운데 길로 걸으셔야 합니다. 가운데는 왕족, 갓길은 문무백관이 걷던 길입니다.” 어둠에 잠긴 궁궐의 침묵을 헤쳐 닿은 곳은 인정전. 8명의 조선왕이 즉위했던 이곳에선 ‘건달불’ ‘물불’이라 불리던 구한말 전깃불과 드라마 ‘해품달’에서 보던 ‘일월오봉도’를 만난다. 해설사의 목소리는 들릴 듯 말 듯 낮아진다. “달빛기행이란 달빛 아래서 소원을 빌며 명상을 즐기기 위한 행사이기 때문”이란다. 헌종이 중전을 마다하고 짝사랑했던 김씨 여인을 후궁으로 맞아, 처소로 선물했던 낙선재를 지나 함양문을 건너자 왕의 휴식처인 후원이 모습을 드러낸다. 창덕궁 면적의 60%를 차지하지만 평소에는 단체 예약객에게만 공개되는 비밀 공간이다. 문에 들어서면 늙지 않는다는 불로문을 건너 연경당에 닿으면 다과와 판소리, 춘앵전 등의 공연이 기다린다. 연경당은 창덕궁을 재건한 순조의 아들인 효명세자가 양반가 집을 본떠 궁궐 안에 지은 120여 칸의 집이다. 두 시간의 달빛기행은 이렇게 마무리된다. 올해로 4년째인 ‘창덕궁 달빛기행’은 입소문을 탈대로 탔다. 해마다 3~5월, 8~10월 보름달이 뜰 무렵 매달 4~5회씩 이어진다. 연간 내국인 대상 18회, 외국인 대상 10회로 1회 입장객은 100여명으로 제한된다. 3만원의 적지 않은 참가비에도 지난 6일 시작된 하반기 온라인 예매(인터파크)는 발매 개시 2분여 만에 1500여장의 입장권이 동났다. 쌍쌍의 연인들이 점령하다시피 한 관람객들 사이에 멀리서 걸음한 가족을 만났다. 두 딸, 남편과 함께 온 최지은(60·경주시 성건동)씨는 “밤의 고궁이 이렇게 운치 있고 색다를지 미처 몰랐다”며 환한 미소로 답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창경궁에 물든 ‘인문학’ 밤바람과 함께하는 통명전 강의 “효명세자가 태어나자 순조는 크게 기뻐하며 ‘고금에 드문 경사’라는 교지를 반포합니다. 숙종 이후 150년 만에 왕후의 몸에서 난 적통 왕자였기 때문입니다.”(심승구 한국체육대 교수)지난 21일 밤 서울 창경궁의 통명전. 내전의 으뜸 건물인 이곳은 전국 곳곳에서 찾아온 60여명의 남녀노소로 가득 찼다. 한적한 밤 고궁에 홀로 불 밝힌 통명전에서는 역사 강의가 이어졌다. 강의를 듣기 위해 홍화문을 지나 행각을 건너온 이들은 불과 5분여의 짧은 시간에 수백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온 셈이다. 이날의 주제는 ‘효명세자의 삶과 예술’. 심 교수는 조선 순조의 장남이자 헌종의 아버지인 효명세자에 관한 이야기를 재미나게 풀어갔다. 19세기 초 세도정치의 풍파 속에서 영·정조를 따라 탕평정치를 꾀했던 효명세자가 22세 젊은 나이에 절명했다는 대목에선 사람들의 한숨이 절로 터졌다. 심 교수의 목소리는 통명전을 밝힌 6개의 한지등 불빛을 타고 잔잔히 퍼져 나갔다. 건물 앞 ‘월대’(돌마당)는 달빛을 머금고, 건물 뒤 ‘화계’(꽃과 돌로 만든 계단)는 늦더위를 식히는 청명한 바람을 몰고 와 천장에 매달린 들문을 들썩거렸다. 통명전이 어떤 곳인가. 장희빈은 인현왕후가 죽기를 바라며 죽은 쥐와 붕어, 인형 따위를 통명전 일대에 묻었고 그 일로 사약을 받았다.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는 이곳에서 첫날밤 술잔을 기울이는 예를 치렀다. 효명세자가 원대한 꿈을 꾸던 곳도 통명전이다. 강의는 문화재청이 마련한 ‘2013 인문학으로 배우는 궁궐’ 프로그램. 이날부터 오는 10월 2일까지 매주 수요일(오후 6시 30분)마다 6회에 걸쳐 이어진다. 지난해 시작된 강의는 참석자들의 호응이 좋아 올해부터 1회 90분에서 180분으로 시간을 늘렸다. 창경궁 입장료 1000원만 내면 강의와 교재, 음료까지 제공받는다. 지난 7일 오후 1시, 문화재청이 홈페이지에서 강의신청을 개시하자 불과 5시간 만에 예약이 마감됐다. 홍화문, 조선후기 창경궁에 얽힌 정치·사회 이야기 등 녹록지 않은 주제로 채워졌기에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인문학 열풍으로 봐야 할까. 이곳을 찾은 공기업 직원 안정란(44)씨는 “통명전 문을 활짝 열고 밤바람을 맞으며 듣는 강의가 색다르다”면서 “퇴직 후 문화유산해설사로 제2의 삶을 살기 위해 강의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역사를 전공하는 김유나(19·인하대)씨는 “이곳 강의를 들으면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지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고 했다. 김대환 창경궁 관리소 주무관은 “참석자 10명 중 7명이 여성과 20, 30대”라며 “의외로 전문적인 역사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박은영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는 “2000년대 이후 중요한 역사자료가 많이 공개되면서 우리 사회에 역사학(인문학) 강의가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며 “역사인식을 갖춘 이들이 강의를 통해 진지하게 자기성찰을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하프타임]

    김효주, 김영주오픈 1R 선두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신인왕 후보들의 경쟁도 한여름 가마솥더위만큼이나 펄펄 끓는다. 22일 경기 양평의 양평TPC골프장(파72·6425야드)에서 개막된 KLPGA 투어 MBN 김영주골프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 올 시즌 신인왕 ‘0순위’로 꼽히는 루키 김효주(18·롯데)는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솎아 낸 끝에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유림(23·고려신용정보), 윤슬아(27·파인테크닉스), 주은혜(25·한화) 등 3명의 선두그룹(6언더파 66타)에 1타 뒤진 공동 4위에 포진, 지난해 현대차 차이나대회 이후 8개월 만에 시즌 2승째 사냥 채비를 갖췄다. 신인왕 레이스에서 2위로 김효주를 바짝 좇고 있는 전인지(19·하이트진로)도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같은 타수로 어깨를 나란히 해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대호 ‘20호’ 이틀 연속 홈런 이대호(31·오릭스)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시즌 20호 고지에 올라섰다. 이대호는 22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 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원정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0으로 앞선 5회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호아시 가즈유키의 4구 낮은 공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앞서 2회 2사 1, 2루 상황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던 아쉬움을 톡톡히 갚았다. 이대호는 7회에도 중전안타를 쳐 시즌 타율을 .309로 끌어올렸고, 오릭스는 5-1로 승리했다.
  • 中소년 공중부양?분수대 수압에 2m 날아

    중국 후베이(湖北)성 언스(恩施)시의 투자족, 먀오족 자치주에 있는 주(州)문화센터의 음악 분수에서 분수대를 밟고 있던 소년이 수압에 날아올랐다가 떨어지는 사고가 났다고 징추왕(荊楚網)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물이 뿜어져 나오는 곳을 밟고 있던 이 소년은 수압으로 2m 정도 날아 올랐다가 떨어지면서 코와 입에서 피가 났고, , 충격으로 옷까지 찢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 문화센터는 완성된 지 얼마 안된 곳으로 현재 시험적으로 일반 시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사고가 있었던 분수대는 입장이 금지돼 있지만 많은 시민이 분수대 안에 들어가 더위를 식히고 있다.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더위 물렀거라! 한시삼매경

    더위 물렀거라! 한시삼매경

    21일 서울 종로구 운니동 운현궁에서 열린 제21회 전국 한시백일장에 참가한 한 응시생이 돋보기로 사전을 찾아보고 있다. 한국한시협회가 주최하고 종로구가 후원한 이번 백일장의 시제는 ‘원 한자교육장려’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한빛 원전 6호기 고장… 전력 경보 ‘관심’ 발령

    무더위로 전력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1일 설비용량 100만㎾급인 한빛 원전 6호기가 멈춰 서면서 다시 전력 수급에 초비상이 걸렸다. 전력 당국은 한빛 6호기 가동 중단으로 오후 3시 28분 예비전력이 314만㎾ 미만으로 떨어지자 전력수급경보 ‘관심’을 발령했다. 관심 단계 발령은 올여름 들어 세 번째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오후 2시 44분쯤 한빛 원전 6호기의 원자로 냉각재 펌프 1대가 작동을 멈춰 6호기 가동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현재 냉각재 펌프 고장의 원인을 파악 중이다. 비상이 걸린 전력 당국은 긴급 수요 자원 시장 개설, 석탄화력발전 최대 출력, 공공기관 비상발전기 가동 등 비상 수급 조치를 총동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빛 6호기 가동 중단 직후 민간 발전기(30만㎾) 가동 등의 긴급 조치를 통해 예비전력을 400만㎾ 안팎까지 끌어올렸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묻지마 시네마 피서’

    ‘묻지마 시네마 피서’

    입추가 지난 지 보름째인데도 한낮의 수은주가 30도를 넘어선 21일 오후. 서울의 대표적 멀티플렉스인 용산 CGV에는 평일에도 영화표를 사려는 관객들이 줄을 이었다. 대학생 이석우(21)씨는 “무더위를 피해 무조건 극장에 온 다음 볼 만한 영화를 고른다”면서 “점심식사 뒤 영화 1편을 보고 나면 서너 시간이 지난다. 한낮의 찜통더위를 피하기에는 비용 대비 효과가 아주 크다”고 말했다. 주부 홍기민(55)씨도 “휴가 중인 남편과 극장을 찾았는데, 각종 카드로 할인 혜택을 받으면 집에서 에어컨을 켜고 있는 것보다 더 경제적”이라고 말했다.연일 계속되는 이상 고온이 한국영화의 흥행 고공 행진에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 영화가에서는 “최근 개봉된 영화들이 흥행하는 일차적 배경은 작품성과 오락성이 갖춰진 데 있지만, 7~8월 선보인 영화들이 개봉되기 무섭게 수백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현상은 이례적”이라며 “기록적인 폭염에 극장이 부담 없는 피서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에너지 절약 정책에 따른 절전 스트레스 속에 더위를 피해 무조건 극장을 찾은 다음 영화를 고르는 ‘묻지마 피서 관객’이 흥행 행진의 큰 배경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여름 한국영화의 흥행은 ‘이상 현상’으로 기록될 정도다.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각각 개봉한 영화 ‘설국열차’와 ‘더 테러 라이브’가 각각 800만명, 500만명을 돌파하며 쌍끌이 흥행 중이며 지난 14일 개봉한 ‘숨바꼭질’과 ‘감기’도 나란히 2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주말 한국영화의 좌석 점유율은 무려 90%에 달했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8월 들어 현재까지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2162만여명이다. 영진위 관계자는 “이 추세대로라면 8월 한 달간 관객이 지난해(2423만명)보다 15~20%까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극장 피서객 특수는 정부가 지난달 18일부터 영화관을 냉방 온도 제한구역에서 제외하면서 가속이 붙었다. 대부분 멀티플렉스는 로비만 26도로 제한되고 상영관 내부는 22~23도의 냉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극장가도 이상 고온을 겨냥한 상품을 전략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자정이 넘으면 티켓값을 5000원으로 할인해 주는 메가박스 동대문과 코엑스의 ‘심야극장’에는 열대야에 시달리는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새벽 3~5시 시작되는 마지막 영화도 인기가 높다. 금·토요일 밤 12시부터 다음 날 해 뜰 때까지 개봉 영화 3편을 연달아 상영하는 패키지도 상영 3~4일 전에 매진될 정도다. 메가박스 코엑스점의 장광훈 점장은 “올해는 긴 폭염과 열대야로 심야시간대 관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이른 아침부터 일찌감치 극장에 진을 치는 관객도 상당수”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막바지 더위 탈출! 재미는 두 배·비용은 절반으로

    막바지 더위 탈출! 재미는 두 배·비용은 절반으로

    유난히 길었던 장마가 물러나면서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9월 중순까지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자 워터파크마다 ‘늦더위 마케팅’에 나섰다. 다양하게 쏟아진 여름 하반기 이벤트를 공략하면 알뜰하고 실속 있게 워터파크를 이용할 수 있다. 오션월드(www.vivaldipark.com)는 오는 9월 15일까지 최대 55% 할인되는 현장 이벤트와 다양한 온라인 할인 이벤트를 선보인다. 해당 월에 생일을 맞은 고객(이용일 기준)은 본인과 동반 1인까지 1인당 주중(월~금) 2만 8000원, 주말(토·일, 실외 라커 적용) 3만원에 입장권을 살 수 있다. 중·고·대학(원)생도 학생증 확인만으로 본인과 동반 1인까지 주중과 주말(실외 라커 적용) 2만 5000원에 오션월드를 즐길 수 있다. 동반인은 학생 여부에 관계없이 할인이 적용된다. 12개 지역주민(홍천, 춘천, 양평, 횡성, 가평, 인제, 제천, 단양, 원주, 하남, 구리, 남양주)은 월~토요일 본인과 동반 3인, 일요일은 본인과 동반 1인까지 월~금요일 3만원, 토요일 3만 2000원, 일요일은 2만 5000원에 각각 입장할 수 있다. 신용카드 할인도 대폭 확대됐다. 삼성·신한·비씨·국민·농협카드 결제 시 본인과 동반 3인까지 주중(월~금)에 한해 1인당 3만 5000원에 입장권을 살 수 있다. 오는 24일 저녁 8시 오션월드 람세스 무대에서는 달샤벳과 인디버즈의 슈퍼콘서트도 열린다. 공연 뒤엔 익스트림존 호수공원에서 불꽃축제가 열린다. 1588-4888. 경기 고양시 일산에 새로 문을 연 원마운트(www.onemount.co.kr) 워터파크와 스노파크는 오는 9월 22일까지 ‘서머 페스티벌’을 선보인다. 해당 기간 동안 대학생은 워터 & 스노파크를 사실상 반값에 이용할 수 있다. 오는 25일까지는 1인 가격인 6만 5000원에 워터파크를 2명이 이용할 수 있다. 오후 5시 이후 야간권은 1인당 1만 8900원이다. 9월 22일까지는 종일권 가격 5만원에 2명이 입장할 수 있다. 호평을 받았던 ‘레인파티’ 이벤트도 같은 달 22일까지 진행된다. 대학생은 비가 오는 날 실내·외 워터파크와 럭셔리 찜질방인 힐링센터, 맥주 1잔을 1인당 3만 5000~3만 9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연중 겨울을 경험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스노파크도 50% 할인된 1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얼음호수 위에서는 스케이트와 세계 각국의 이색 썰매 등을 즐길 수 있고, 365일 영하의 온도를 유지하는 스노힐에서는 눈썰매를 타고 눈싸움을 하며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다. 1566-2232. 설악워터피아는 다음 달 1일까지 골드시즌 야간개장 할인이벤트를 실시한다. 개장시간은 30분 늘고 요금은 낮아진 프로그램이다. 설악워터피아 제휴 카드를 소지한 이용객과 한화리조트 투숙객, 사이버 회원 모두 20% 할인된 가격으로 설악워터피아 야간개장을 즐길 수 있다. 또 오는 31일까지 설악워터피아 공식카페(http://cafe.naver.com/waterpiastyle)를 통해 댓글 이벤트도 진행된다. 설악워터피아, 설악 쏘라노 등에서 찍은 사진과 사연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설악워터피아 무료 이용권을 준다. 강원 평창 알펜시아의 오션 700(www.alpensiaresort.co.kr/Ocean700Intro.gdc)은 오는 27~29일 콘도 투숙객에 한해 객실당 4인까지 입장료를 50% 할인해 준다. 이 기간이 아니더라도 호텔, 콘도 투숙객들은 최대 35%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알펜시아로 향하는 관문인 영동고속도로 횡계 나들목의 톨게이트 영수증도 할인권으로 변신한다. 4인이 25~35% 할인된다. 매월 일요일은 강원도민 본인에 한해 1만원에 입장할 수 있다. 연중 진행되는 이벤트도 주목할 만하다. 대학(원)생은 신분증 지참 시 동반 1인은 입장료가 무료다. 군인, 경찰관, 소방관 본인과 토·일요일 생일자도 할인된다. (033)339-0126. 곤지암리조트(www.konjiamresort.co.kr)는 ‘늦여름 객실 패키지’를 내놨다. 패밀리 스파에 객실(1박)과 화담숲 입장권, 여름 특선메뉴 등을 묶었다. 종류에 따라 34만원부터. 9월 7일까지 판매한다. (02)3777-2100. 평창 용평리조트의 피크 아일랜드(www.yongpyong.co.kr)는 9월 1일까지 피크쿨 패키지를 판매한다. 워터 파크 입장권에 타워콘도(1박)와 곤돌라, 사우나 이용권을 묶었다. 2인용 14만 7000원, 4인용 19만 9000원이다. 또 신한카드 결제 시 아빠는 무료다. 1588-0009. 경기 부천의 웅진플레이도시(www.playdoci.com)는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워터파크와 스파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썸머 나이트권’을 출시했다. 야간 시간대를 골라 이용할 수 있어 직장인들이 퇴근 후 이용하기 좋다. 입장료는 1만 3900원이다. 홈페이지에서 예매하면 1000원 할인된다. 썸머 나이트권은 9월 1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올해 말까지 횟수 제한 없이 입장할 수 있는 시즌권도 오는 31일까지 판매한다. 3인 가족 29만 9000원, 4인 가족 34만 9000원이다. 선착순 구매자 300명에게 수영 용품 세트도 준다. 1577-5773. 충남 아산의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www.paradisespa.co.kr)는 홈페이지 회원을 대상으로 오는 25일까지 최대 49%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최대 49% 할인된 가격으로 스파권(2만 8000원), 마사지 패키지권(3만 7000원), 바비큐 식사 스파 패키지권(9만 1000~19만원) 등을 살 수 있다. 사용 기간은 9월 30일까지다. (041)537-7100. 한편 엘리시안 강촌은 올겨울 스키시즌권을 23일부터 9월 4일까지 제휴 온라인 쇼핑몰(11번가, G마켓, 옥션)과 소셜커머스(티몬, 위메프)에서 동시 판매한다. 어른 23만원, 어린이 16만원 등 평균 30% 할인된다.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찌는 듯한 무더위에도 상쾌한 웃음이 톡톡] 강북구 맞벌이 부부 가정 토요일엔 음메 기살아!

    [찌는 듯한 무더위에도 상쾌한 웃음이 톡톡] 강북구 맞벌이 부부 가정 토요일엔 음메 기살아!

    강북구는 20일 맞벌이 부부 등 평일에 시간 내기 어려운 주민들과 주 5일 수업으로 토요일에 쉬는 학생이 늘어남에 따라 온 가족을 대상으로 한 보건소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름하여 ‘토요일 열린보건소’다. 가장 큰 특징은 개인 진단에서 가족 단위 체험과 공감으로 프로그램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가령 ‘가족끼리 다 함께! 가족걷기동아리’, 구강체험 프로그램인 ‘토요일에 떠나는 즐거운 입속여행’, ‘어린이 건강 체험관 튼튼탐험나라’ 등은 체험과 건강정보를 한데 합쳤다. ‘가족과 함께 배워 보는 심폐소생술’, ‘다정가족프로그램’, ‘청소년금연클리닉’ 등은 학교폭력이나 약물 오·남용 같은 문제에 대해 가족들이 함께 얘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박겸수 구청장은 “주중에 바쁘게 활동하는 사람들이 주말 프로그램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주민 생활 패턴에 어울리는 특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해 만족도를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3보]원전 한빛 6호기 돌발 정지…전력수급 비상

    [3보]원전 한빛 6호기 돌발 정지…전력수급 비상

    원자력발전소 한빛 6호기(설비용량 100만㎾)가 21일 오후 2시44분 갑작스러운 고장으로 돌발 정지했다. 이에 따라 450만㎾대를 유지하던 예비전력이 오후 3시께 369만㎾까지 급격히 하락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현재 고장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막바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이날 오후 1시33분 전력수급경보 ‘준비’(예비력 400만∼500만㎾)가 발령된 가운데 100만㎾급 원전 1기가 멈춰서면서 전력수급에 심각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김준동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한빛 6호기가 잘 돌아가다 그대로 정지됐다. 원인을 파악 중”이라면서 “1차 원인을 파악하는데 2시간 소요될 예정이다. 전력수급은 100만kW 빠져서 준비 단계에 있는데 관심 단계가 걸릴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말했다. 한빛 6호기의 발전 정지로 현재 전국 원전 23기 중 6기가 가동 중단 상태다. 한빛 6호기 외에 고리 1호기, 신고리 1·2호기, 월성 1호기, 신월성 1호기가 정지돼 있다. 전체 원전 설비용량은 2071만㎾로 이 가운데 25.4%(526만6000㎾)는 발전을 하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당신은 눔프족입니까/안미현 논설위원

    [서울광장] 당신은 눔프족입니까/안미현 논설위원

    얼마 전 ‘가슴 따뜻한 투캅스’ 사연이 화제가 됐다. 서울시립대 앞을 순찰하던 경찰 두 명은 70대 노점상 할머니가 뻥튀기 과자를 팔고 있는 것을 봤다. “찜통더위에 큰일 난다”며 얼른 들어가시라고 했지만 할머니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경찰들이 뻥튀기를 몽땅 사주자 그제서야 할머니는 주섬주섬 짐을 챙겼다. 이 사연에 유난히 눈길이 더 간 이유는 따로 있었다. 경찰들이 할머니가 쓰러지실까봐 남은 뻥튀기 7봉지를 전부 사들인 데 들어간 돈 때문이었다. 3500원. 땡볕 내리쬐는 오후 내내 3500원을 손에 쥐기 위해 할머니는 경찰의 귀가 권유를 거부했던 것이다. 뻥튀기 원가가 있을 테니 그나마 오롯이 3500원이 손에 떨어지는 것도 아닐 터다. 박근혜 대통령의 노인기초연금 공약이 떠올랐다. 65세 이상 노인에게 20만원의 연금을 주겠다는 약속이다. 최상위 부자 몇 퍼센트는 예외로 한다고 해도 최대한 많은 노인들에게 최소한의 생계연금은 반드시 줘야 함을 뻥튀기 할머니는 말하고 있다. 설사 한 네티즌의 독설대로 ‘젊은 날 나태함의 말로’라고 하더라도 국가는 이를 책임질 의무가 있다. 우리나라가 공공복지에 쓰는 돈은 2009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9.4%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멕시코(8.2%)에 이어 꼴찌에서 두 번째다. 회원국 평균(22.1%)의 절반도 안 된다. 1위인 프랑스(32%)와 비교하면 더 초라해진다. 그런데 프랑스 국민들은 소득의 평균 26.3%를 세금으로 낸다. 우리나라는 20.2%다. 국제비교가 가능한 2010년 기준으로는 19.3%다. 스웨덴(34.4%), 영국(28.3%) 등 복지 선진국에 비해 훨씬 낮다. 나흘 천하로 끝난 세제개편안이 ‘봉봉세’(봉급쟁이를 봉으로 아는 세금), ‘원동거위’(세금을 거위의 털에 비유한 조원동 경제수석의 별칭) 등의 신조어만 남긴 것은 아니다. 복지에는 돈이 든다는 것을 환기시켰다. 돈 1만원도 못 내겠다는데 증세를 수용하겠느냐며 복지공약 수정론부터 덜컥 들고 나오는 것도 성급하지만, 고객이 계산서를 받을 준비가 안 돼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복지는 좋지만 내 주머니에서 돈이 나가는 것은 안 된다’(Not Out Of My Pocket)는 눔프족이 여론조사 때마다 절반 가까이 된다. 앞으로 공론화가 본격 진행되면 그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물론 반대가 될 수도 있다. 최소한 지난 대선 때 박 대통령을 찍었거나 찍지는 않았어도 복지공약을 지지하는 사람이라면 주머니 열기를 망설여서는 안 된다. 그때는 내 주머니에서 돈이 나간다는 얘기도, 구체적으로 얼마나 나간다는 말도 없었다고 항변할 수 있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살면서 절감하는 진리 아닌가. 정부가 비과세 정비, 지하경제 양성화 등으로 돈을 마련하겠다는데 왜 자꾸 증세 운운하느냐며 못마땅해할 수도 있다. 불요불급한 정부 지출 및 선심성 공약 구조조정, 줄줄 새는 세금과 예산을 막는 것은 당연히 따라야 할 전제조건이다. 정부 말대로 이런 노력만으로 돈줄이 확보되면 오죽 좋겠는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정부가 고소득 전문직과 자영업자들을 탈탈 털어 걷은 돈이 1조 3600억여원이다. 국세청, 금융정보분석원 등이 눈에 불을 켜고 탈루 소득을 추적할 테니 이보다는 훨씬 더 걷히겠지만 그렇다고 정부 목표치인 27조원이 뚝딱 나오겠는가. 그게 가능하다면 국세청장은 사표를 써야 한다. 지금까지 엄청난 직무 태만을 한 것이니까. 아니할 말로 그렇게 만만하게 털리면 경제 앞에 ‘지하’라는 단어가 왜 붙었겠는가. 그러니 괜한 기대감 붙잡지 말고 대통령은 ‘증세 없는 복지’의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 국민도 언젠가 대통령이 들이밀 수정 계산서를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 제대로 된 계산서와 현명한 계산방법을 제시하는 것은 정부와 전문가들의 몫이지만 선택은 국민의 몫이다. 그러자면 지금부터라도 생각해야 한다. 나는 눔프족인가, 아닌가. hyun@seoul.co.kr
  • KT, 지난 1년간 전력 20만㎾ 아꼈다

    KT, 지난 1년간 전력 20만㎾ 아꼈다

    한여름 더위가 이어지면서 연일 국가적인 전력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KT가 자사 시설과 전력 관리 고객사 건물 등에서 지난 1년 동안 총 20만㎾의 전력을 감축해 화제다. 이는 작은 도시 하나를 구성할 수 있는 6만 6000여 가구의 하루 에너지 사용량과 맞먹는 정도이다. 비결은 적극적인 국가 지능형 전력수요관리(DR) 프로그램 참여에 있다. 20일 KT에 따르면 DR 프로그램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도하는 국가단위 비상 전력 수급제도다. 예비전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 전력 수급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DR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들은 1시간 이내에 미리 약속한 만큼의 전력 수요를 감축해야 한다. 여기에는 국내 13개 기업이 참여해 총 467곳 시설의 전력 수요를 관리하고 있다. KT는 이 중 가장 많은 218개 대형빌딩의 전력 수요를 관리하고 있다. 여기에는 KT 지사 건물과 KT에스테이트 등 계열사 건물, 또 KT가 전력 수요를 관리해주는 이마트, 메가마트 등 건물이 포함돼 있다. KT는 자신들이 가진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전력 관리 체계인 스마트 그리드 기술을 바탕으로 건물 전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는 지난 5월 에너지 진단 전문기관 자격도 취득했다. DR 프로그램에 따라 KT는 비상상황 발생 시 관리하는 건물 전체의 전력 소비 흐름을 일제히 모니터링한다. 이를 바탕으로 불필요한 전력 소비를 줄이거나 차단하고 필요한 부분은 효율화 작업을 실시한다. KT 관계자는 “인터넷데이터센터 등 전력 소비가 불가피한 부분은 열기를 빼내 효율을 높이고 자체 발전시설도 사용한다”며 “건물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0% 내외 절감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KT는 총 15만개에 이르는 사업장의 에너지 사용량 및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관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0년 대비 6.6%가량 줄었다. 이외에 오후 7시 이후 부서별 ‘통합 야근 사무실’ 운영, 여름철 쿨 비즈,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스마트 워킹, 정해진 시간에 집중적으로 일하는 문화 정착 등을 통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은 “에너지 저장장치(ESS), 전력관리시스템(EMS) 분야 등의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라며 “정부의 에너지 시책에 적극 동참해 위기상황 극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아직은 낯선 듯… 가을 낯은 불그스레

    아직은 낯선 듯… 가을 낯은 불그스레

    무더위도 이제 꼬리를 내리는 듯하다. 한층 높아진 하늘 아래에서 20일 경기 파주 주민들이 고추를 말리느라 바쁜 손길을 놀리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찌는 듯한 무더위에도 상쾌한 웃음이 톡톡] 송파구 64세이하 취약계층 이젠 자신있게 김치~~~

    [찌는 듯한 무더위에도 상쾌한 웃음이 톡톡] 송파구 64세이하 취약계층 이젠 자신있게 김치~~~

    송파구는 올 연말까지 64세 이하 취약계층도 틀니 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스마일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틀니 지원 서비스는 지금까지 65세 이상에게만 적용됐다. 이 때문에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도 나이 제한에 걸려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이들이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구는 송파구치과의사협회의 협조를 얻어 저소득 중장년층 가운데 틀니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이들을 적극 발굴키로 했다. 비용은 지역 기업인 군자엔터프라이즈, 남일기업의 후원으로 충당했다. 구는 정부지원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민간에서 후원과 지원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64세 이하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또는 차상위 계층으로 다른 지원을 받지 않고 있는 구민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박춘희 구청장은 “틀니 지원 서비스는 개별적 맞춤형 복지로 수혜자들이 가장 높은 만족도를 느낄 수 있다”면서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서비스 확충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국정원 국조 2차 청문회] 박원동·민병주 ‘가림막 증언’ 충돌…파행 끝 오후 일부 잘라내고 진행

    [국정원 국조 2차 청문회] 박원동·민병주 ‘가림막 증언’ 충돌…파행 끝 오후 일부 잘라내고 진행

    국가정보원의 댓글 의혹과 관련한 19일 청문회는 국정원 직원의 ‘가림막 증언’에 대한 여야의 대립으로 오전 내내 공전됐다. 국정원 전·현직 직원들 가운데 국정원에서 퇴직한 이종명 전 3차장은 가림막 밖에서 증언했지만 박원동 전 국익정보국장과 민병주 전 심리전단 단장, 댓글을 직접 달았던 김모씨와 김씨의 직속 상사인 최모 팀장 등 4명은 가림막에서 증언했다. 민주당은 박 전 국장과 민 전 단장의 공개 증언을 요구했고 새누리당은 이에 항의하면서 청문회장을 나가는 등 파행을 겪었다. 청문회에는 모두 26명의 증인·참고인이 무더기로 출석했으나 회의 시작 2시간이 넘도록 여야의 격렬한 공방 때문에 무더위 속에서 땀을 흘리며 한마디도 증언하지 못했다. 공방 끝에 여야는 오후 청문회부터는 가림막 아래쪽 일부를 잘라 내고 가림막 안에 있는 증인의 상황을 살필 수 있도록 하는 데 합의했다. 증인들은 태도는 저마다 달랐다. 댓글 의혹 수사를 담당했던 권은희 전 수사경찰서 수사과장은 공격적 질문에 거침없는 폭로성 답변을 하는 등 주눅 들지 않은 모습이었다. 새누리당에서 매관매직 의혹을 받는 김상욱 국정원 전 직원은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이 폐쇄회로(CC)TV 화면을 제시하며 여직원 김씨를 미행 의혹을 제기하자 “차 번호를 대라. 내가 세금 내고 살아가는데 어디를 간들 범죄냐”고 맞받아쳐 신기남 위원장으로부터 “질의에 명료하게 답변만 하라”는 주의를 받았다. 이 전 국정원 3차장과 민 전 단장 등은 국정원 댓글은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대해 방어하는 차원이었다고 강조했다. 증인 가운데 유일한 현역 의원인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오후에서야 신기남 특위 위원장이 소회를 물어 처음으로 발언 기회를 얻었다. 강 의원이 “국정원의 뻔뻔함이 하늘에 닿았다”고 주장하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증인에게 소회를 왜 묻냐. 회의 진행이 편파적”이라며 전원 퇴장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김기용 전 경찰청장이 중간수사 발표 하루 전날인 지난해 12월 15일 서울경찰청 증거분석실을 방문, 수사 종료를 종용하면서 50만원이 든 돈 봉투를 전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동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에 대해 김보규 서울청 디지털범죄수사팀장은 “50만원은 철야근무를 하며 야식을 시켜 먹었고 김 청장은 신속하게 하되 정확히 하라고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여야는 이날도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디지털증거분석실의 폐쇄회로(CC)TV 동영상을 놓고 논쟁을 벌였다. 민주당은 당시 경찰 분석팀이 정치 관련 글 등을 확인하고도 이를 은폐한 정황까지 드러났다고 주장한 반면 새누리당은 야당이 CCTV 영상을 짜깁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청문회 과정에서는 지역감정 발언도 나왔다.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은 권은희 전 과장에게 “광주의 경찰이냐, 대한민국의 경찰이냐”고 물었다. 이에 권 전 과장이 “질문의 의도가 무엇이냐. 경찰은 누구나 대한민국의 경찰”이라고 답하자 조 의원은 “그런데 왜 권 증인을 두고 ‘광주의 딸’이라는 말이 붙냐. 참 이상하지 않으냐”고 몰아붙였다. 이에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을 삼가 달라”고 지적하자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은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나왔을 때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TK’(대구·경북)가 어떻고 이런 얘기를 하지 않았나. 민주당에서 먼저 광주의 딸이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우윳값 인상 불편한 진실

    우윳값 인상 불편한 진실

    우유 제조 업체들이 우윳값을 이달 말부터 ℓ당 250원씩 올리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이런 고율(高)의 가격 인상이 구조적으로 해마다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비자단체들은 올해 처음 시행된 ‘원유(原乳)가격연동제’의 문제를 지적한다. 낙농업자들의 원유 생산비 보전을 위해 마련된 이 제도가 관련 업체들에 대폭적인 가격 인상의 길을 열어 주는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19일 낙농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우유,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 업체들은 이달 초 ℓ당 최고 400원 인상을 주장하다가 지난 8일 ‘250원 인상’으로 한발 물러섰다. 이 과정에서 농림수산식품부 등 정부 당국은 “가격 인상폭을 줄여 달라”고 한 것 외에는 특별한 개입을 하지 않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우유 업체와 소비자단체를 불러 모아 중재하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사전 가격담합 혐의를 적용받을 수 있다”고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지난 3월 공정위가 높은 설탕 가격에 대해 직권조사를 벌여 가격 인하를 이끌어 냈던 것과 비교하면 농식품부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소비자단체들은 지적한다.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원유가격연동제는 통계청이 매년 5월 31일 발표하는 축산물 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라 축산 농가의 원유 생산비를 산정한 후 우유 제조 업체가 축산 농가에 지급하는 원유 가격을 조정하는 제도다. 그러나 원유가격연동제의 기준 시점을 8월 1일로 한 것에 대해 소비자단체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젖소는 더위에 약하다. 그래서 여름에는 원유 생산량이 부족하고 겨울에는 남아돈다. 원유가 부족해 우유 가격 인상에 유리한 시점인 한여름철 8월을 기준으로 삼은 데 대해 의혹의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정부는 축산물 생산비 조사가 발표된 후 2개월간 논의할 시간을 주는 것일 뿐 다른 뜻은 없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원유 가격 인상 시기를 우유 수급의 불안이 적은 봄이나 가을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유가격연동제에 따른 원유 가격 인상분은 ℓ당 106원인데 우유 제조 업체들이 144원을 가공비 부담 등을 이유로 더 올리는 데 대해 정부 당국이 방관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소비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소비자단체들은 원유 가격 인상과 우유 업체의 생산비 단가 인상이 따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원유 가격 인상에 편승하면 우유 제조 업체가 이윤을 숨겨서 늘릴 수 있고 물가 충격도 커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두 차례에 걸쳐 우유 가격을 인상하기보다는 한 번에 몰아서 하는 게 낫다”고 밝혔다. 우병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팀장은 “원유가격연동제에서는 사료 가격 때문에 지속적인 가격 인상 요인이 생긴다”면서 “다만 우유 제조 업체들이 올해의 논란으로 매년 가격을 큰 폭으로 올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는 이번 논란이 끝나는 대로 원유가격연동제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우유 제조 업체들은 내년 1월 1일부터 현재 325원(200㎖)인 학교급식 우유 가격을 20원 정도 올릴 방침이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푹푹 찐다 싶으면… 어르신! 전화 울려요

    서울 도봉구 홍보전산과 양지석 주임은 최근 70대 최모 할머니와 남다른 친분을 쌓고 있다. 도봉구가 올해 처음 실시하는 ‘폭염 취약 가구 1대1 안부 확인 서비스’를 통해서다. 최 할머니는 임대 아파트에서 홀로 사는 노인이다. 양 주임은 폭염경보가 내려지면 자신과 결연을 맺은 최 할머니에게 연락을 취해 건강 상태 등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보 발령 여부는 구청 내부 전산망과 문자 메시지로 즉시 전파된다. 양 주임은 할머니에게 자외선이 강한 날이면 바깥에 나가지 않는 게 좋겠다고 권유하기도 하고, 몸을 시원하게 할 수 있는 인근 쉼터의 위치를 안내하기도 한다. 벌써 수차례 통화를 하다 보니 서로 낯설어하는 분위기도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양 주임은 19일 “어르신들이 외롭게 홀로 지내는 경우가 많아 전화 한 통에도 무척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장마가 끝난 뒤 불가마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도봉구 폭염 취약 가구 1대1 안부 확인 서비스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체 공무원 1100명 가운데 90%가량이 동참하고 있다. 만 65세 이상 홀로 사는 노년층 905명을 대상으로 공무원과 1대1로 연결해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거창한 내용은 아니지만 속은 꽉 찬 밀착형 행정 서비스는 9월 말까지 계속된다. 구는 폭염에 대비해 무더위 쉼터 153곳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재난 도우미를 통해 거동 불편 가구에 대해서는 방문 건강 관리를 실시하는 등 취약계층 보호에 애를 쓰고 있다. 이동진 구청장은 “사회 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하는 등 ‘재난에 안전한 도봉’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열린세상] 융합행정과 내실행정이 필요하다/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융합행정과 내실행정이 필요하다/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며칠 전 가족과 함께 제천을 다녀왔다. 8월 14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제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하는 김에 영화도 보고 주변 관광도 할 수 있어서 매우 행복했다. 개막영화를 비롯해 제천시내 극장과 의림지 무대, 그리고 청풍호반 무대에서 펼쳐지고 있는 영화와 음악 공연들은 한여름 무더위를 날릴 만큼 재미있고 설레는 시간들을 만들어 주었다. 청풍호를 비롯해 제천의 아름다운 풍광은 익히 알려진 다른 명승지에 비해 나으면 나았지 조금도 밀리지 않을 만큼 매력적이었다. 정말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져 뿜어내는 행복을 맛 볼 수 있어서 기분 좋은 여행이었다. 그러나 옥에 티라고나 할까, 영화제 행사장 주변 관광지를 방문하면서 체험한 당혹감으로 인해 여행을 마치고 돌아 와서도 마음 한구석은 영 개운치 않다. 우리 가족은 여행계획을 세우기 위해 사전에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고 또 호텔에서 구한 관광안내지도를 열심히 탐독하였다. 그리하여 영화 관람과 옥순봉 등의 명승 관광, 승마 체험과 천연염색 체험여행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딸들은 특히 체험여행에 기대가 컸다. 먼저 생전 처음으로 승마 체험을 해보고 싶다고 하여 제천시 홈페이지와 관광안내지도에 소개된 수산면 율지리 소재 씨엔씨 홀스팜을 찾았다. 들어가는 길이 너무 협소한 외길이어서 나오는 차를 만날까 걱정을 하며 찾아간 그곳은 이미 폐쇄되었는지 사람도 말도 없이 그저 황량할 뿐이었다. 관광 안내지도에 나온 전화번호로 다섯 차례 이상 전화를 걸었으나 아무 응답이 없었다. 첫 체험관광 시도는 그렇게 여지없이 무산되고 말았다. 가족들의 실망이 매우 컸음은 말할 나위도 없다. 다음은 두 번째 관광목적지인 수산면 하천리의 산야초마을과 약초생활건강 체험학습장을 찾았다. 약초에 관해 배우고 천연염색 등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고 해서 역시 큰 기대를 안고 방문했다. 그러나 이곳 또한 문이 굳게 닫혀 있어서 유리창 밖으로 내부를 흘끔거리다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물론 그곳에서 산야초 점심을 하려는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다. 그곳을 찾은 몇몇 관광객들의 허탈한 모습 뒤로 지식경제부와 제천시 후원이라 적힌 체험학습장 안내판만이 큼지막하게 서 있을 뿐이었다. 지방행정은 종합행정이다. 국제영화제 같은 큰 문화행사는 외지에서 오는 영화제 참가자와 관람객들로 인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고, 지역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가 되며, 자연스럽게 지역을 홍보하는 등 일석 사오조의 효자 노릇을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같은 효과를 배가시키려면 시청 내의 문화 담당 부서만이 아니라 각 부서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부서별로 관광객 방문을 대비한 준비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부서 간 칸막이를 뛰어넘는 융합행정이 필수요건이다. 이번에 부서별로 국제음악영화제 연관 분야 목록을 작성하여 이를 사전에 꼼꼼히 점검하고, 이 결과를 정보담당 부서와 관광담당 부서에 통보해서 홈페이지와 관광안내지도만 수정했더라도 우리 가족이 겪은 어처구니없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관광 이야기와는 좀 동떨어졌지만 헛걸음한 산야초마을 약초생활건강 체험학습장의 경우처럼 중앙정부 후원을 받아 시행하는 사업들이 처음 의도와는 달리 유명무실해진 것은 없는지 지속적인 점검도 필요하다. 아울러 애초에 행정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배제한 채 전시행정으로 기획된 사업들은 없는지도 살펴볼 일이다.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사업들에 대해 중앙부처가 관련이 있다면 이를 지방자치단체에만 맡기지 말고 기획 단계에서부터 보다 더 철저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다. 무늬만 그럴듯한 사업이 아니라 내실 있는 사업을 위한 행정이 필요하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도 부처 간 경계를 넘어 협업을 강화하라고 독려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이는 공급자, 곧 부처 입장이 아니라 소비자, 곧 주민의 입장에서 그리고 시장의 입장에서 접근하는 행정이란 점에서 매우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국가나 지방정부의 재정이 들어가는 사업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이후 운영단계에 이르기까지 알차게 진행되어야 한다. 중앙부처는 물론이고, 특히 지방자치단체에서 융합행정과 내실행정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도서관의 변신은 무죄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도서관의 변신은 무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코앞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곳곳에서 연일 입시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설명회장은 찜통더위에도 발 디딜 틈이 없다. 교육열이 남다른 우리나라의 입시 풍경이다. 하지만 교육열과 배움에 대한 열정이 놀라운 나라치고 우리나라처럼 독서에 인색한 곳도 드물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1인당 연간 독서량은 약 10권으로, 4년 전보다 두 권이 줄었다. 최근 책 읽는 사회 풍토를 만들기 위한 ‘도서관의 변신’이 눈길을 끌고 있다. 칸막이에 고개를 푹 숙이고 공부하던 과거의 꽉 막힌 도서관 풍경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공부하는 공간에서 일상생활의 공간으로, 찾아가는 공간에서 찾아오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서울시의 ‘숲속 작은 도서관’은 더위를 식히며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야외 도서관이다. 시민들이 자주 찾는 서울숲공원, 월드컵공원, 남산공원 등 20개 공원 곳곳에 작은 도서관과 무인 책장들이 설치돼 있다. 그중 서울숲공원의 ‘책수레’가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주말마다 사람들 왕래가 잦은 공원 중앙에 책 1000여권을 담은 책 수레를 비치해 놓고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고 돌려 놓도록 했다. 서울숲사랑모임의 김경현씨는 “관리자도 없고 독촉 전화도 하지 않지만 회수율이 85%를 웃도는 ‘양심 책수레’”라고 말했다. 책수레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공원을 찾는 지역 주민들의 발길도 늘어났다. 공원에 매주 온다는 최승윤(서울 성동구)씨는 “시원한 그늘, 새와 풀벌레 소리가 있는 공원은 책을 읽는 데 최적의 공간”이라고 말했다. 도서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은 도서관은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쏠쏠하다. 컨테이너로 만든 이동식 도서관, 한강공원에서 만나는 전기차 책방, 공중전화 부스를 개조한 무인 도서관, 버스정류장에 설치한 작은 책방까지…. 장상태(서울 송파구)씨는 “더 이상 버스를 기다리는 게 지루하지 않다”며 “책을 읽으며 여유로움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산의 관산도서관은 전국 최초로 도서관 내에 ‘한옥 어린이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2010년 개관한 한옥도서관은 한식 대문과 대청마루, 누마루, 도서열람용 전통식 방, 정자 등을 갖춘 한옥으로 지어졌다. 김미정 관장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옥체험, 견학 프로그램, 전통문화 체험교실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청들도 청사 안에 차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을 앞다퉈 만들며 구청 문턱 낮추기에 나섰다. 대다수의 서울시내 구청들은 전망이 좋은 꼭대기 층에 북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민원실 앞에는 대기 시간 등에 읽을 수 있도록 어린이 도서에서 교양·전문 서적까지 다양한 장르의 도서들을 비치했다. 서여경(서울 용산구)씨는 “집에서 가깝고 커피값도 저렴해 자주 온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의 ‘책 읽는 택시’는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책과 접할 수 있도록 마련한 이색 프로그램이다. 금미경 송파구 독서문화팀장은 “택시 안에서 운전사와 승객이 함께 EBS FM(104.5㎒) ‘책 읽어 주는 라디오’를 듣도록 해 책 즐기기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대학 도서관들도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 이벤트로 학생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영화 상영, 스터디룸 제공은 기본이고 학생열람실도 학생들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해 다양하게 꾸미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 박관영 성신여대 홍보팀 주임은 “최근 제작한 비행기 좌석 형태의 열람실이 인기”라며 “각 대학 도서관마다 친근한 이미지로 학생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학생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도서관은 이제 책 읽는 공간으로만 머물지 않고 있다. 가족·연인과 때로는 홀로 여유를 즐기는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도서관이 진화하면 시민의식이 발전하고, 성숙한 시민은 미래를 밝히는 촛불이 된다. 도서관의 진화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글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김희옥 생각과 실천] 교육강국의 빛과 그림자

    [김희옥 생각과 실천] 교육강국의 빛과 그림자

    팔월 폭염의 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다. 닳아 오른 오후의 햇볕은 쇠뿔도 녹일 태세다. 염천 무더위에 전력까지 부족하다. 각급 학교는 개학도 늦추고 있다. 30여명의 학생들이 모여 앉은 교실 안은 40도를 오르내린다. 연신 흘러내리는 땀을 닦느라 교사도 학생도 수업 집중이 되지 않는다. 노자가 이르기를 “천지불인”(天地不仁)이라… 자연은 인자하지 않다는 뜻이겠는데, 이는 사람이 견디기 힘든 혹독한 환경에 한정해서 이르는 말은 아니다. 자연의 이법은 개개의 사물에 차별적으로 작용하지 않으니, 비록 환경이 어렵다 해도 그것을 탓하기보다는 적응하고 이겨내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뜻으로 풀어본다. 그렇지 않은가. 불볕더위 아래서도 들판의 오곡백과는 옹골차게 영글어 간다. 또 그만큼은 인간사회에도 결실이 생기게 마련이다. 이즈음 대학가는 후기 졸업식이 한창이다. 뜨거운 여름 태양이 가을의 풍성한 수확을 예비하듯 삶의 온갖 어려움은 청년들을 오히려 성숙시킨다. 우리 학생들은 청춘을 바쳐 열심히 살아온 증표로 학위증을 받는다. 온 가족이, 일가친지와 친구들이 찾아와 불볕더위 아래 함께 축하해준다. 그 순간, 주인공은 물론 주변에 모인 사람들이 다 눈부시다. 모두가 승리자이고 함께 축하받아 마땅한 인생 무대 위의 명배우들이다. 한낮의 강한 태양 아래서 보면 대학의 졸업식은 개인의 영광과 결실이기도 하지만 사회 최고학력의 탄생 현장이기도 하다. 학교의 독특한 전통인 학통이 이어지고 나아가 국가의 지식문화 콘텐츠가 두터워진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대학진학률이 최고 수준에 이른다. 불과 한 세기 전 제국주의의 침탈로 국권을 빼앗긴 나라, 60년 전엔 동족전쟁으로 세계 최빈국이었던 나라가 이제 어엿한 교육강국이 된 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나 서늘한 그늘에 들어와 찬찬히 살펴보면 교육강국의 이미지는 약화되고 만다. 경기불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탓인지 올 상반기 청년실업 지표는 최근 10년 내 가장 나쁘다. 청년 취업자는 지난해보다 10만명 정도가 줄어든 376만 7000명이다. 게다가 전체 취업자 중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15.2%. 지난 10년 중 최저치다. 대졸자가 고졸자보다 취업이 안 되는 역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사태가 이렇다 보니 교육부는 대학의 취업률을 평가와 지원의 중요한 지표로 활용한다. 이는 이명박(MB) 정부 때부터 시행되어 온 것으로, 대학이 자체적으로 학생들의 취업 지도에 힘쓰라는 뜻이겠다. 그러지 않아도 취업이 잘되지 않는 예술 및 인문학 분야가 자체적으로 구조조정될 움직임을 보이자 현 정부는 서둘러 이 분야를 취업률 통계에서 제외하기도 한다. 국정 어젠다의 핵심 개념인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위해서는 인문학의 기초와 창의적 상상력이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부는 최근에 ‘창조경제를 견인할 창의인재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창의인재 육성 방안의 근간에 창업교육이 있다. 창업은 취업의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한 대안임에 분명하다. 청년실업이 나날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스스로 마련하는 새로운 일자리’는 현실적인 방책이다. 그러나 창업은 수많은 실패를 자연스럽게 수용할 줄 아는 제도와 문화가 정착되지 않고서는 성공하기 어렵다. 20대 창업의 경우 10명 중 9명이 실패했다는 통계도 있다. 정부는 창업진화형 교육·연구 생태계 조성사업에 힘쓰고 있지만 생태계의 안정적 순환은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1997년부터 판매하기 시작하여 부가가치가 300조원을 넘어선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롤링은 가난에 시달리며 끼니를 걱정해야 했던 이혼녀였다. 그녀는 이제 영국 ‘창조경제’의 핵심 아이콘이다. 패자 부활의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풍토가 이를 가능하게 했다. 교육강국의 빛, 여기를 세밀하게 비춰볼 필요가 있다.
  • 前 국과수 원장이 들려주는 소름돋는 ‘한강의 사건·사고’

    前 국과수 원장이 들려주는 소름돋는 ‘한강의 사건·사고’

    ‘한강에서 생긴 소름 돋는 이야기’로 막판 무더위에 맞서는 건 어떨까.여성 최초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원장을 지낸 정희선(58) 국제법과학회 회장이 오는 28일 저녁 한강으로 출동한다. 서울시가 이날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한강 뚝섬공원에서 진행하는 ‘멘토와 함께하는 한강 스토리텔링 투어’ 제3기 프로그램에 멘토로 나서기 위해서다. 정 전 원장은 ‘한강, 그것이 알고 싶다’를 주제로 한강 역사에 남을 만한 이상한 사건·사고에 얽힌 오싹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무더운 여름을 잊고 한강의 숨은 매력을 발굴하는 한편, 시민 안전 의식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국내 과학 수사의 산증인으로 국과수를 연구원으로 격상시키는 데 한몫을 했던 정 전 원장은 올해 여성가족부 선정 2013년 여성 리더 대표 멘토 16인 가운데 한 명이다. ‘한강, 그것이 알고 싶다’에선 영동대교, 청우아파트 나들목, 벽천플라자, 뚝섬 전망문화콤플렉스로 이어지는 한강공원 투어 뒤 아카펠라 공연, 멘토와 함께하는 토크쇼가 이어진다. 참가 신청은 19~21일 홈페이지(www.seoulstory.org)에서 접수한다. 선착순 100명이다. 한강 스토리텔링 투어는 휴식공간이자 문화공간인 한강의 숨겨진 이야기를 발굴해 서울 시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다. 앞서 새 박사 윤무부, 요리연구가 임지호가 멘토로 나섰다. 오는 10월까지 진행되는 투어에는 희극인 전유성(다음 달 7일), 사진작가 김중만(28일), 소설가 김훈(10월 12일) 등이 참여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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