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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 낳을때마다 부모 좌경화?

    딸 낳을때마다 부모 좌경화?

    딸을 낳을수록 부모들은 좌파성향의 정당에 투표하는 경향이 있고, 특히 딸이 많을수록 그런 경향이 강하다고 영국 대학의 연구자들이 밝혔다. 지난 31일 캐나다 일간 내셔널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연구자들은 투표기록을 포함한 인구조사 형태의 자료를 분석, 이같은 경향을 찾아냈으며 아들만 가진 부모들은 보수적인 정치성향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워윅대 경제학과 아널드 오스왈드 교수는 “서구사회에서는 부모가 자녀의 행동과 인식에 영향을 끼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으나 이번 연구결과는 그러한 사고 습관을 뒤집었다.”며 “아이들이 부모의 견해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런던대 경제학과 닉 포더비 교수와 함께 수행한 이번 연구는 “평균적으로 딸 아이 한명이 부모들이 좌파에 투표할 가능성을 2%포인트씩 증가시킨다.”는 흥미로운 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영국정부가 지난 91년부터 매년 수행하는 1만명의 대표적인 성인을 대상으로 한 정기조사를 분석했다. 이 조사는 같은 표본집단에 대해 매년 반복적으로 실시된다. 두 교수는 14년 전 보수당에 투표한 3110명, 노동당 지지자 2707명, 자유민주당 698명, 녹색당 등 100명의 투표성향을 자녀 성별을 기준으로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1300명이 그동안 자신들의 지지정당을 바꿨는데 딸 자녀가 증가할수록 노동당과 자유민주당 쪽으로 기우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이다. 보수당은 우파로, 노동당과 자유민주당은 좌파로 분류했다. 토론토 연합뉴스
  • [숫자로 본 2005 스포츠] (4) 희망의 4

    숫자 ‘4’는 ‘죽을 사(死)’와 발음이 같다. 예로부터 한자문화권에서 불길함의 상징처럼 굳어져 버렸다. 하지만 무슨 상관이겠는가. 올 한 해 스포츠계에는 유독 ‘4’와 관련된 행복한 뉴스들이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돌아온 코리안특급 지난 2002년 5년간 6500만달러의 잭팟을 터뜨리며 텍사스 레인저스로 옮긴 뒤 3년 연속 한 자리 승수에 그쳐 ‘먹튀의 대명사’로 전락했던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4년 만에 부활과 함께 개인통산 100승(106승)의 위업을 달성한 것은 가뭄 끝에 단비 같았다. 더 이상 힘으로 타자를 윽박지르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고 ‘신무기’ 투심패스트볼을 장착한 박찬호는 12승8패를 거두며 지긋지긋한 허리부상과 부진의 악몽을 훌훌 털어버렸다. 다만 소속팀 샌디에이고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시즌 막판 잇단 난조로 생애 첫 포스트시즌 등판을 날린 것은 옥에 티. ●한국 수영의 발견 2005년 수영계는 발칵 뒤집어졌다. 열여섯 소년 박태환(경기고1)이 6개의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육상 트랙과 수영에서는 세계대회 입상이 불가능하다.’는 고정관념을 단박에 날려버린 것. 10월 울산 전국체전에서 자유형 400m(3분50초16·한국신)와 200m, 계영 400m와 800m를 석권,4관왕에 오르며 내로라하는 선배들을 제치고 최우수선수(MVP)로 우뚝 선 박태환은 여세를 몰아 11월 마카오 동아시아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3분48초71·한국신)과 자유형 1500m 은메달(15분00초32·아시아신)을 목에 거는 기염을 토했다. 이런 박태환에게 자황컵체육대상 최우수선수상이 주어진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히삽초이 열풍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은 올시즌 붙박이 1루수를 꿰차는 데 실패했다. 통계야구의 신봉자인 짐 트레이시 감독이 왼손 투수가 나올 때마다 최희섭을 벤치로 불러들이다 보니 리듬이 깨졌고, 결국 타율 .253에 15홈런 42타점의 평범한 성적에 그친 것. 하지만 최희섭은 지난 6월11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2개의 아치를 그려낸 것을 시작으로 12일 1홈런,13일 3연타석 홈런을 몰아치며 전 미국을 뒤흔들었다. 그는 1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서도 홈런을 보태 미국프로야구 사상 두번째로 4경기 7홈런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또한 최희섭은 아시아인 최초로 올스타전 홈런더비에 출전해 전세계 팬들에게 ‘코리안 슬러거’의 위용을 뽐냈다. 이밖에 한국(삼성)과 미국(시카고 화이트삭스), 일본(롯데 마린스), 타이완(신농 불스) 등 4개국 프로야구 챔피언결정전이 모두 예상을 뒤엎고 ‘4연승 시리즈’로 막을 내리기도 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이영표 “이제 감잡았어”

    ‘초롱이’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가 프리미어리그 진출 뒤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영표는 18일 밤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05∼06프리미어리그 17차전 미들즈브러와의 원정경기에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장해 로비 킨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지난 8월27일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12경기만에 나온 첫 공격포인트. 하지만 팀은 3-3으로 비겼다. 전반 25분 미드필드 왼쪽 뒤에서 이영표가 높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호삼 미도와 상대 골키퍼 마크 슈와르처가 다투다 흘러나오자 킨이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넣어 첫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토트넘은 수비 조직력이 급격히 무너지며 5분 뒤 야쿠부 아이예그베니에게 노마크 발리슛을 허용했고 43분에도 제임스 모리슨에게 왼발 중거리슛을 허용했다. 후반 18분 저메인 제나스가 절묘한 프리킥으로 2-2동점을 만들었지만 다시 한 골씩 더 주고받으며 결국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이영표에게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6점을 매겼다. 토트넘 골키퍼 폴 로빈슨이 선방을 바탕으로 가장 높은 8점을 받았고 킨과 제나스, 래들리 킹 등이 7점을 받았다. 하지만 마틴 욜 감독은 “에드가 다비즈와 폴 스톨테리, 이영표로 인해 팀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강해졌다.”고 밝혀 변함없는 신뢰를 보여줬다. 이어 열린 프리미어리그 최강 첼시와 아스널의 ‘런던 더비’에서는 아르옌 로벤과 조 콜이 골을 뽑은 첼시가 아스널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첼시는 15승1무1패(승점 46)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7)와 승점 9점차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한편 ‘터키의 별’ 이을용(30·트라브존스포르)도 19일 새벽 터키 프로축구 슈퍼리그 17차전 베시크타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해 4경기 연속 풀타임을 기록하며 팀의 1-0 승리를 도왔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박지성 뛴 맨U, 충격의 참패

    ‘신형엔진’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초롱이’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가 나란히 선발 출격했으나 맨체스터는 충격패를 당했고, 토트넘은 비겼다. 박지성은 30일 새벽 리버사이드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와의 원정경기에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두 차례 슈팅을 때렸으나, 골사냥에 실패하며 팀의 1-4 완패를 지켜봐야 했다. 이로써 맨체스터는 5승3무2패(승점 18)로 이날 블랙번에 4-2 승리를 거둔 선두 첼시(승점 31)에 승점 13점차로 벌어져 우승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반 시작과 함께 폭발적인 드리블을 선보인 박지성은 전반 12분 벌칙구역 왼쪽에서 슛을 때렸지만 수비수를 맞혔고 33분에 아크 뒤에서 시도한 땅볼 중거리슛은 위력이 없었다. 맨체스터는 전반 2분 가이즈카 멘디에타에게 중거리포를 허용한 뒤 25분에는 하셀바잉크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또 전반 인저리타임에 페널티킥으로 한 점을 더 잃었고 후반 33분에는 멘디에타가 다시 쐐기골을 넣었다. 박지성과 후반 14분 교체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종료 직전 팀 통산 1000호골을 넣었지만 빛이 바랬다. 이영표는 29일 밤 런던 화이트하트레인 홈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매치에 풀타임으로 뛰었지만 팀은 1-1로 비겼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영표는 이날 단짝 에드가 다비즈의 결장으로 공격 가담을 줄인 채 수비에만 주력했다. 한편 ‘스나이퍼’ 설기현(26·울버햄프턴)은 29일 밤 잉글랜드 2부 챔피언십리그 퍼드와의 경기에 후반 33분 교체 투입돼 종료 직전 시즌 2호골을 터뜨리며 팀의 완봉패를 막았다. 지난 8월10일 크리스털 팰리스전 이후 81일만에 골맛을 봤지만 팀은 1-3으로 졌다.‘총알’ 서정원(35·SV리트)도 30일 새벽 노르데아 아드미라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16분 시즌 5호 선제 결승골을 뽑아내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올드트래퍼드 빛낸 ‘태극 듀오’

    [프리미어리그] 올드트래퍼드 빛낸 ‘태극 듀오’

    잉글랜드 프로축구 최초의 ‘코리안더비’, 프리미어리그 진출 1,2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토트넘 홋스퍼)의 첫 대결. 둘은 모두 승자였다.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올드트래퍼드 축구장에서 가장 환하게 빛을 발한 건 이들 ‘태극 듀오’였다. 맨체스터와 토트넘은 23일 올드트래퍼드에서 벌어진 05∼06 프리미어리그 9차전에서 1-1 무승부를 이뤘다. 이로써 토트넘은 5승4무1패(승점19), 맨체스터는 올 시즌 5승3무1패(승점18)를 기록하며 각각 3위와 5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하지만 ‘코리안 듀오’에겐 ‘윈·윈’의 경기였다. 경기 전후로 “서로 잘해 보자.”,“잘 했다.”는 인사를 나누며 예전의 동료애도 진하게 나눴다. 각각 왼쪽 날개(박지성)와 왼쪽 윙백으로 나서는 바람에 둘의 정면 몸싸움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쏟아진 찬사는 골을 뽑아낸 선수들보다 나았다. 이영표는 방패 역할을 충실히 해내면서도 순간적인 공격 가담으로 맨체스터의 오른쪽 허리를 괴롭힌 끝에 영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가 매긴 평점에서 수비 동료 마이클 도슨과 함께 가장 높은 8점을 받았다. 동점골을 뽑아낸 제나스는 7점, 대부분의 선수들은 6점대였다. 이영표는 또 지난달 10일 리버풀과의 데뷔전에 이어 두번째로 ‘주간베스트 11’에도 선정됐다. 토트넘 이적 이후 치른 6경기를 통해 주전 윙백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는 방증. 최근 3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한 ‘신형엔진’ 박지성에 대한 평가도 이영표에 뒤지지 않았다. 토트넘 선수 2명의 경고를 이끌어 낸 데 이어 후반 38분 묵직한 땅볼슛까지 날린 박지성이 받은 평점은 7점. 웨인 루니(9점)와 선취골을 뽑은 실베스트르(8점)에는 뒤지지만 경기 전 서포터스들이 뽑은 ‘맨유 1000호골’ 달성의 유력한 후보로 선정돼 무게감을 입증했다. 루드 반 니스텔루이와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폴 스콜스에 이어 다섯번째. 맨체스터는 통산 998골을 기록 중이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의 차두리(25·프랑크푸르트)는 FC쾰른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44분 교체 투입되자마자 팀의 여섯번 째 골을 성공시켜 6-3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달 17일 함부르크SV전 이후 35일 만의 시즌 2호골. 설기현(26·울버햄프턴)은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 프레스톤과의 경기에서 후반 14분 동점골을 어시스트,1-1 무승부를 이끌며 28일 만에 공격포인트를 추가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50년기다린 가을, 양구 여행

    50년기다린 가을, 양구 여행

    비무장지대(DMZ)는 민족의 아픔을 간직한 땅. 이곳에도 어김없이 가을이 찾아왔다. 분단 이후 50년이 넘도록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탓에 오히려 더 아름다운 가을 비경을 뽐내고 있다. 파란 하늘을 빨갛게 수놓은 단풍은 그 옛날 격전지였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아름답다. 강원도 양구는 일반 관광객들이 민통선(민간인 통제선) 안으로 들어가 DMZ의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곳. 특히 민통선에 있는 ‘두타연’은 청정 자연에만 서식하는 희귀 동·식물들의 보고다. 또 을지전망대에 오르면 북녘땅에 붉게 물든 단풍을 감상할 수 있으며,‘펀치볼’이라 불리는 해안면은 아직도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다.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DMZ의 특별한 가을 속으로 초대한다. 글 사진 양구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손때를 타지 않은 생명의 땅 구군 방산면 건솔리 두타현으로 가는 31번 국도에는 가을이 한창이다. 이곳 단풍은 ‘물든다’는 표현 대신 ‘핀다’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답답했던 가슴도 활짝 열린다. 그동안 어떻게 찌든 도심속에서 살아왔을까 싶을 정도로 시원하다. 양구 읍내를 떠난지 20분. 민통선 지역을 통과하는 고방산 초소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북쪽으로 2㎞만 더 올라가면 북녘땅이다. 초소에서 비포장 흙길을 10분쯤 달려 도착한 곳은 두타연. 지난 2003년 6월1일부터 일반 관광객들에게 개방된 곳이다. 두타연으로 가는 길은 북한의 내금강에서 흘러내려오는 수입천 주위의 단풍이 눈을 시원하게 한다. 안내를 맡은 이창순(62) 문화해설사의 말처럼 단풍잎은 8가지 색으로 빛났다.“이곳 단풍은 자연이 만들어낸 예술품이다. 빨간색을 내는 단풍나무 뿐만 아니라 노란색의 갈당나무, 주황색의 참나무들의 기막힌 조화는 언제 봐도 새롭다.”고 자랑한다. 가는 길목마다 ‘지뢰’라고 쓰인 표지판이 긴장감을 불러일으켰지만 그 속에는 사람의 손때가 전혀 묻지 않은 생물들이 반겼다. 지뢰가 자연의 파수꾼 역할을 한 셈이다. 덜컹거리는 비포장 길은 예산이 없어 포장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 마지막 흙길로 남겨놓겠다.”는 주민들의 생각에 따른 것이다. 흙길에 사방 배수로를 깔아 포장도로에 비해 관리비용도 더 든다고 한다. 차를 세운 뒤 길을 내려가자 두타연 폭포가 시원스레 물길을 가른다. 푸른 두타연 바위마다 붉은 단풍과 물이끼가 파랗게 수를 놓았고 연못에는 멸종위기에 있는 열목어가 대량 서식하고 있다. 두타연은 고려 18대 왕인 의종 4년(1850년) 금강산 장안사에서 기도를 하던 희정 스님이 관세음보살을 찾아 내려와 발견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두타연에서는 희정 스님이 관세음보살을 보았다는 보덕굴을 볼 수 있다. 이름은 인근에 있던 두타사라는 사찰과 두레소(용소)라는 옛이름이 합쳐져 두타연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두타사는 이름만 남아 있을 뿐 6·25전쟁 등으로 흔적을 전혀 찾을 수 없다. 두타연 폭포 위로 올라가면 수입천을 빨갛게 물들인 단풍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어 DMZ를 따라 차를 타고 10여분 거슬러 올라가니 금강산으로 가는 길목이 나온다. 금강산 장안사가 이곳에서 30여㎞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과거에는 양구 주민들이 걸어서 장안사를 다녀왔다고 한다. 또 지금은 북한 땅인 문등리는 양구에서 가장 번화했던 면소재지의 하나로 매년 큰 장이 서던 곳이어서 주민들이 이 길을 따라 걸어갔다고 전해진다. 수입천을 가로지르는 하야교 앞에서 보면 멀리 대우산의 가을 전경이 일품이다. 여기에서 10분쯤 올라가면 나오는 비득재 고개는 6·25 전쟁에서 아군의 피해가 가장 심했던 곳이다. 앞으로는 ‘단장의 능선´ ‘피의 능선´이라고 불리는 곳이 있는데 형형색색으로 물든 단풍을 감상하기 좋다. 이 일대는 두밀령이라고 부르는 곳,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주인공 진태(장동건 역)가 죽은 곳이라고 한다. 멸종 위기에 있는 산양과 하늘다람쥐 등 천연기념물과 쇠딱다구리, 백로를 볼 수 있다. 겨울에는 방산면 현리 선안지역에 천연기념물 243호인 독수리떼가 매년 겨울에 날아와 월동하고 있다. 두타연은 군사지역에 있어 관광에는 다소 제약이 따른다.2∼3일전 미리 화천군청(033-480-2251)에 신청한 뒤 문화해설사를 동반해 들어갈 수 있다. 전화나 팩스, 이메일 등으로 군청에 신청하면 된다. 신청자는 당일 오전 9시까지 양구군 특산품전시관인 ‘명품관’에 모여 간단한 서류를 작성하고, 두타연과 금강산 가는 길목 등을 돌아본 뒤 낮 12쯤 돌아 나온다.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초등학생은 1300원. ●‘펀치볼’의 붉은 가을 양구읍에서 산령을 굽이굽이 돌아 넘어가면 ‘펀치볼’이라는 이색적인 마을이 나타난다. 해안면 일대 6개의 마을이 가칠봉에서 바라보면 마치 화채그릇처럼 움푹 파인 지형 안에 형성돼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해안(亥·돼지해,安·편안할 안)이라는 이름은 과거 물이 빠지면서 생겨난 뱀들이 주민들을 괴롭혔고 이를 돼지가 잡아먹어 주민들을 편안하게 해주었다고 해서 붙여졌다. 지형 형성 원인으로는 이 일대가 차별 침식으로 생겼다는 설과 운석이 충돌해 파였다는 설 등이 있지만 정확하지는 않다. 해안 분지는 해발 400∼500m 지대에 형성돼 있고, 주위를 둘러싼 산들도 대부분 해발 1000m를 넘는다. 도솔산 고개를 넘어 분지로 내려가거나 을지전망대에 올라 바라보면 펀치볼의 가을을 느낄 수 있다. 펀치볼에서는 북녘땅의 가을을 바라보기 좋다. 가칠봉 능선에 자리잡은 을지전망대는 1049m에 위치해 쾌청한 날이면 북쪽으로 금강산 비로봉 등을 볼 수 있다. 휴전선 인근에 있는 23개 전망대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전망대에서는 멀리 농사를 짓는 북한 군인과 예쁜 선녀폭포를 볼 수 있다. 선녀폭포 아래 성내천은 과거 북한이 심리전을 쓰기 위해 북한 여군들을 발가벗겨 목욕을 시켰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해안면 일대는 ‘평화·통일 관광지’. 부근에 제 4땅굴과 을지전망대, 전쟁기념관 등이 있는데 군통제소에 신고한 뒤 차로 올라가 둘러볼 수 있다. 입장료는 모두를 둘러보는 데 성인 2500원, 초등학생 1300원이다. 제 4땅굴은 지금까지 발견된 4개의 땅굴중 유일하게 전동차가 설치돼 있어 편하게 땅굴 내부를 관람할 수 있다. 양구는 역사·문화관광지로서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양구는 화가 박수근의 고향으로 지난 2002년 박수근 미술관이 완공돼 문화 관광지로 부각되고 있다. 박수근은 우리나라 근대 미술의 대표적인 화가로 그의 작품 중 ‘강변에서 빨래하는 여인’이 미국 소더비 경매장에서 31만달러(약 3억 1000만원)에 팔려 주목을 받았다. 미술관에는 선생의 스케치와 드로잉과 같은 습작과 판화, 유화 등 유작 진품들을 모아 전시하고 있다. 양구 선사박물관은 파로호에 위치한 국내 최초의 선사박물관이다. 무문토기와 찌르게 등 650여점의 출토 유물과 고인돌 공원, 석기제작체험관, 움집 등을 볼 수 있다. 향토사료관에서는 양구지역 농기구와 세시풍속자료 등 600여점의 생활민속자료를 볼 수 있으며, 방산 백자 가마터는 고려말부터 백자를 만들어낸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백자 가마터로 금강산에서 발견된 이성계 발원문 백자발을 만들어낸 곳으로 유명하다. ●겨울철 건강식 시래기 양구는 ‘굴뚝에 연기가 나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단언할 정도로 청정지역이다. 특히 펀치볼에서 생산되는 ‘청정 시래기’는 구수하고 맛이 좋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곳 시래기는 ‘가을무’를 늦게 심어 무뿌리가 자라기 전에 잎을 채취, 무청이 가늘고 연한 것이 특징이다. 이곳 시래기는 다른 지역보다 섬유질과 비타민이 더욱 풍부해 겨울철 건강식으로 제격이다. 지역 농민들을 중심으로 4∼5년전부터 통일고랭지채소 영농조합법인(033-481-8850)을 구성, 매년 20∼30t의 시래기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수도권 지역 농협 하나로 마트에만 판매하는데 ‘대암농협 시래기’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조춘자(62) 공장장은 “시래기 잎을 채취한 뒤 45∼60일을 말려야 하기 때문에 12월 중순 이후부터 시래기를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값은 건조된 것은 1㎏당 8000원이고, 삶은 것은 1㎏당 3000원이다. ■ 미리 알고 가세요 어디서 먹고, 묵을까 양구는 1개읍 4개면, 인구 2만 3000명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군이지만 깨끗하고 숙박업소가 많다. 특히 지난해 개장한 ‘양구 KCP호텔’(033-482-7700)은 50개의 객실을 갖춘 최고급 호텔. 스위트룸과 딜럭스룸, 트윈베드룸, 온돌 등이 있으며, 한식당과 양식당을 갖추고 있다. 호텔 2층에는 모던바 ‘칼라´가 있으며, 사우나와 주점이 있다. 주말에는 12만 8000원이지만 평일(월∼금)에는 6만 4000원으로 50%할인해 준다. 한식당 수련에서는 이 지역 청정 송이버섯으로 만든 송이전골(1인분 1만 8000원)과 송이덮밥(1만 2000원)이 맛있다. 식당은 양구읍내 풍년집(033-481-6050)의 시래기 해장국(4000원)이 일품이다. 여행상품 쉽게 양구 여행을 다녀오려면 DMZ관광(02-706-4851)의 여행상품을 이용하면 편하다.1박 2일 일정으로 두타연 트레킹(14㎞) 걷기를 포함해 펀치볼, 제 4땅굴, 을지전망대, 박수근 미술관 등을 돌아본다. 성인 6만 5000원. 오전 8시30분에 한국관광 공사앞에서 출발한다. 가는길 서울에서 45번 국도를 따라 춘천을 경유하거나 6번 국도를 타고 홍천으로 들어와 44번 국도를 따라 양구로 들어오면 된다. 서울에서 3시간 정도 걸린다. 버스는 동서울에서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7시10분까지 하루 11차례 운행하며, 춘천에서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15차례 운행한다. 양구시외버스터미널(033-481-3456).
  • 중국군, 골동품시장 ‘큰손’으로

    중국인민해방군이 무기 대신 골동품을 사들이는 까닭은? 세계 골동품시장에서 중국군이 ‘큰 손’으로 등장했다. 해외에 유출돼 있는 중국 골동품 등 문화재들을 중국군 직속 국영기업인 바오리(保利)그룹이 전면에 나서 해마다 수억달러씩 쏟아부으며 되찾아오고 있어서다. 바오리 그룹은 현역 장성들로 경영진이 구성돼 있고 중국군의 무기 수출입을 담당하고 있다. 14일자 인터내셔널해럴드트리뷴(IHT)은 블룸버그통신을 인용, 이같이 전하면서 소더비와 크리스티 등 세계 주요 경매시장에 나오는 고가 중국 골동품의 싹쓸이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지난 5월 홍콩서 열린 크리스티의 중국 골동품 경매장에선 바오리 그룹의 구매에 힘입어 9000만달러 어치가 팔렸고 뉴욕 크리스티 경매장에서는 바오리 그룹이 청동 항아리 단 한개에 800만달러를 지불하기도 했다. 해외 경매시장서 중국 골동품의 거래액은 연간 10억달러 수준. 바오리 그룹을 앞세운 중국군은 해마다 수억달러씩을 퍼부으며 ‘문화재 탈환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또 에스티 로더그룹의 로란드 로더, 투자자문회사 모건스탠리의 고문 잭 워스워드, 알포로 자문의 창업주 리언 블랙 등 내로라하는 세계적 중국 골동품 소장가들과 개별적으로 접촉, 건당 수백만달러씩을 제시하며 문화재 되찾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군당국이 직접 해외경매시장에 뛰어들어 문화재 탈환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은 20세기 초 외세에 의한 반식민지 상태에서 총칼로 빼앗긴 문화재를 공산당의 군대가 되찾아온다는 상징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민족적 자존심을 회복하는 데 인민해방군이 한 가운데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군에 대한 신뢰와 위상을 높이겠다는 생각이 깔려 있는 셈이다. 바오리 그룹은 중국군의 무기 수출입뿐 아니라 건설업, 호텔경영 등도 활동 영역으로 삼고 있는 총참모부 산하 직속 사업체로 덩샤오핑 사위인 허핑 장군 등 권력 실세들이 관여해 온 중국군의 자금 줄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연극 ■ 슬픈연극 6~30일 상명대 아트홀1관. 죽음을 준비하는 남편과 남편의 죽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아내.20년을 함께 살아온 50대 부부의 애절한 이별이야기. 극단 차이무의 10주년 기념작이다. 민복기 작·연출, 김승욱 박지아 김중기 김지영 출연.(02)747-1010. ■ 목화밭의 고독속에서 11월6일까지 산울림소극장. 산울림 개관 20주년 기념작. 베르나르 마리 콜테스 작·임영웅 연출. 김철리 박용수 출연.(02)334-5915. ■ 세일즈맨의 죽음 14일까지 드라마센터 이 시대 모든 아버지의 삶을 위로하는 사실주의 연극. 아서 밀러 작·장진 연출, 전무송 전양자 박상원 출연.(02)756-0822. ■ 막판에 뜨는 사나이 1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소극장. 매스미디어의 영웅 만들기를 비튼 사회풍자극. 알렌 에이크번 작·박광정 연출, 이남희 최슬 출연.(02)399-1114. ■ 벚나무 동산 9일까지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 안톤 체호프의 소설을 한국적 정서로 각색한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신체극. 백원길 권재원 출연.(02)744-0300. 뮤지컬 ■ 넌센스 잼보리 무기한 충무아트홀소극장. 네명의 수녀님과 한명의 신부님이 펼치는 기상천외한 코믹극. 기억상실에서 깨어난 앰네지아 수녀가 컨트리 가수에 도전한다.‘명성황후’ 이태원과 ‘출산드라’ 김현숙의 색다른 웃음연기가 주목거리. 현경석 연출, 전수경 우상민 서영주 출연.(02)766-8551. ■ 그녀만의 축복 7일∼11월6일 코엑스아트홀. 뮤지컬 배우 김선경의 1인7역 모노극. 김은미 작·이용균 연출.(02)545-7302. ■ 불의 검 23일까지 국립극장해오름극장. 만화가 김혜린의 동명 순정만화를 원작으로 한 창작뮤지컬. 이소정 임태경 출연.1588-7890. ■ 뮤직 인 마이 하트 23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 귀여운 노처녀 희곡작가의 꽃미남 애인 만들기 작전. 성재준 연출, 원미솔 작곡. 이민아 장재혁 출연.(02)745-8288. 미술 가격으로 따지면 160억원,120억원 등 ‘억억’소리나는 서양미술사의 거장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볼 수 있는 전시회다. 피카소, 마티스, 르느와르, 모네, 앤디 워홀 등 오는 11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 나갈 작가 23명의 작품 32점이 선보인다.(02)727-1540. ■ 팀노블& 수웹스터전 영국 작가들인 두 작가의 아시아 첫 개인전. 소비문화와 현 시대의 생활사, 특히 애정관계에 대한 관심을 솔직하고 과감하게 다루는 작업을 선보인다. 오는 7일∼11월6일 서울 국제갤러리(02)735-8449. ■ 이강소 개인전 한편의 시를 연상케 하는 이 화백의 최근작. 수평선, 지평선 같은 느낌의 한줄기 붓자국 위에 작은 집과 배가 선(禪)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동양화법, 서양화법의 절묘한 조화가 세련됐다. 오는 15일까지 인사동 노화랑.(02)739-3721. ■ 민화전 우리들 마음속에 담겨 있는 아름다운 세상을 민화작품을 통해 볼 수 있는 전시회. 오는 11일까지 서울 시선갤러리.(02)732-6621. ■ 니겔 홀 조각전 자연에서 얻은 영감을 기하학적 조형물로 표현하는 영국인 조각가의 작품전. 오는 18일까지 청담동 박여숙화랑.(02)549-7575. 클래식 ■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나부코 공연 기원전 나라를 빼앗긴 이스라엘과 바빌로니아의 왕 나부코를 중심으로 이들 민족의 아픔과 자유를 그린 작품. 베르디의 출세작으로 이번에는 현대적 재해석을 한 것이 묘미.‘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이 언제 들어도 감동의 노래.5∼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 (02)586-5282. ■ 앙드레류 오케스트라공연 7,8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02)599-5743. ■ 박수길 정년 기념음악회 1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83-6295. 어린이 ■ 목각인형콘서트 23일까지 연우소극장. 은행나무로 깎은 목각인형과 함께 떠나는 시간여행.(02)744-5701. ■ 노누메기 12월31일까지 손가락놀이극장. 이솝우화로 배우는 어린이경제놀이 연극.(02)747-2777.
  • 4일~10일 서양근현대미술 거장전

    피카소, 샤걀, 모네, 모딜리아니, 세잔 등 서양 미술사 거장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의 신세계갤러리에서는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회사인 소더비와 손잡고 오는 11월 뉴욕 경매에 출품될 작품 가운데 23명의 작가 32점의 작품을 미리 한국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의 면면들은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거장들의 명화인데다 비교적 대규모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출품된 작품들을 가격으로 따지면 600억∼8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작품성과 소장가치를 지닌 작품들이다. 가장 주목을 끄는 작품은 햇살 가득한 자연이 캔버스 가득 담겨 있는 모네의 ‘대운하’(1908). 빛과 색에서 새로운 실험으로 모더니즘을 알리며 인상주의를 연 모네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난 작품이다. 작품 추정가는 이번 출품작 중 최고인 120억∼160억원. 야수파로 미술사조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마티스의 ‘노란 드레스와 어릿광대 드레스를 입은 여인들’(1941)은 강렬한 색채의 향연을 보여주는 마티스 개성을 잘 보여주는 걸작으로 추정가는 90억∼120억원. 일본 등 아시아인들이 좋아하는 동글동글한 얼굴의 사랑스러운 여인들을 즐겨 그린 인상파 르누아르의 작품 ‘생각하는 여인의 모습’(1897)도 나온다. 추정가는 6억∼8억원. 이밖에 현대미술의 상징이 된 미국 팝아트의 대가 앤디워홀의 작품 4점과 조각의 창시자 알렉산더 칼더, 프란시스 베이컨, 장뒤뷔페 등의 작품도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는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미술 경매시장의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향후 국내 미술 경매시장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단일체제로 운영되는 국내 미술경매시장은 다음달 제2의 경매회사가 출범하면서 경쟁체제 국면에 접어들었다.4∼10일.(02)727-1540.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책꽂이]

    ●나의 육필 까세집(김성환 엮음, 인디북 펴냄) ‘고바우 영감’으로 유명한 저자가 반평생을 두고 모았던 유명화가들의 육필 까세 모음집. 까세란 우표 수집가들이 새 우표가 나오면 이를 편지봉투에 붙이고 그 날짜 소인을 찍은 뒤 봉투 한 모퉁이에 우표 관련 그림을 그려넣는 걸 의미한다.1만 5000원.●화가 나혜석(윤범모 지음, 현암사 펴냄) 최린과의 불륜,‘이혼고백서’ 발표, 정조 유린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등 파격적인 일생에 가려 오히려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던 화가로서의 나혜석의 삶을 집중 조명한 평전. 한국 유화를 처음 정착시키는 등 그의 본령은 미술이었음을 보여준다.1만 5000원.●명문종가 사람들(이연자 지음, 랜덤하우스중앙 펴냄) 전통을 계승, 보존하며 명가를 지켜가는 19곳의 종가 탐방기. 고택의 아름다운 면모에서부터 종가의 내림음식과 예법, 전통 성년식인 ‘관례’, 차와 복식 등 종가를 지켜가는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냈다.1만 8000원.●이야기로 읽는 부의 세계사(데틀레프 귀르틀러 지음, 장혜경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부와 부자’를 소재로 한 세계사. 이집트의 파라오를 시작으로 카이사르를 거쳐 현대의 빌 게이츠까지, 인류 3000년 역사속에서 부의 탄생과 흐름을 펼쳐보인다.1만 2000원.●경매장 가는 길(박정민 지음, 아트북스 펴냄) 뉴욕에서 활동중인 그림감정사의 뉴욕 경매 일기. 세계적 경매회사인 소더비와 크리스티에서 겪은 견습시절의 체험과 일상을 중심으로 뉴욕의 미술정보와 예술적 풍경에 대해 스케치하듯 경쾌하게 묘사했다.1만 6000원.●거룩한 테러(브루스 링컨 지음, 김윤성 옮김, 돌베개 펴냄) 9·11테러 이후 종교와 폭력에 관한 성찰을 담았다. 미국의 비판적 지식인인 저자는 9·11이 명백하게 종교와 연관성을 갖지만, 이슬람이라는 종교의 일반적 특성으로 이해해선 안 된다고 주장한다.1만 5000원.●개에 대하여(스티븐 부디안스키 지음, 이상원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시리즈 ‘진화와 인간’ 7권. 진화론과 고고학, 동물행동학 등의 힘을 빌려 이해하기 어려운 개들의 행동에 대해 설명한다. 시리즈 8권 ‘고양이에 대하여’(이상원 옮김),9권 ‘말에 대하여’(김혜원 옮김)도 함께 출간됐다.1만 3000∼1만 5000원.
  • 지성이가 쏠까, 영표가 쏠까

    지성이가 쏠까, 영표가 쏠까

    “최고의 수비수가 되겠다.” ‘초롱이’ 이영표(28)가 토트넘 홋스퍼와 공식 입단식을 갖고 1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리버풀과의 홈경기에 선발 출장, 꿈의 무대 잉글랜드 프리미어십에 첫 발을 내딛는다.‘아시아의 별’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같은 시간 맨체스터 시티와의 더비경기에 선발 출장이 예고돼 있어 사상 최초로 두 명의 한국선수가 프리미어십 무대를 휘저을 전망이다. 9일 오전 영국 런던 북서부 치그웰에 위치한 토트넘의 훈련장에서 첫 훈련을 마친 뒤 공식 입단식을 가진 이영표는 “축구인생 최고의 기회가 왔다는 생각으로 재미있고 즐겁게 축구를 할 것”이라면서 “영국과 유럽의 축구를 더 배워서 최고의 수비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마틴 욜 토트넘 감독은 “이영표는 바로 내가 바라던 선수”라면서 “프리미어십에도 이영표만큼 활발한 공격력에 수비능력까지 갖춘 선수는 없다.”고 극찬했다. 욜 감독은 이영표의 리버풀전 출격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당연히 나갈 것”이라며 전폭적인 신뢰를 보이기도 했다. 박지성도 홈구장인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지난달 20일 애스턴 빌라전 이후 3주 만에 선발출장, 첫 공격포인트 획득을 노린다. 박지성은 최근 부친상을 당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결장으로 루드 반 니스텔루이-웨인 루니와 함께 스리톱의 한 축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출장시간이 줄어 불안하지만 지역 라이벌전에서 맹활약을 펼칠 경우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어 분전이 요구된다. 한편 ‘차붐 주니어’ 차두리(25·프랑크푸르트)와 ‘반지의 제왕’ 안정환(29·FC메스)도 주말 나란히 유럽의 그라운드에 출격해 ‘태극듀오’와 함께 ‘황금 주말’을 뜨겁게 달군다. 차두리는 10일 오후 10시30분 독일 분데스리가 하노버96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출격해 시즌 첫골 사냥에 나선다.3경기 1승2패에 단 2득점에 그친 팀의 공격력 빈곤 갈증을 해갈할 해결사 역할이 필요한 상태다. 안정환은 ‘황금 주말’의 대미인 11일 오전 3시 프랑스 1부리그 르 샹피오나 릴과의 홈경기에 출격해 시즌 2호골에 도전한다. 안정환 역시 팀이 시즌 5경기에서 안정환의 개막전 골 외엔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3무2패의 무승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안정환의 화끈한 득점이 절실하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승엽, 생일 자축 23호 ‘쾅’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생일 축포’를 쏘아올리며 후반기 홈런 행진을 시작했다. 이승엽은 18일 인보이스세이부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언스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0-1로 뒤진 5회초 두번째 타석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는 큼지막한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3호째. 전반기 22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시즌 목표를 당초 30개에서 40개로 늘려잡은 뒤 터뜨린 후반기 첫 홈런. 정규경기로는 지난달 20일 니혼햄 파이터스전 이후 29일만. 사흘 뒤 출전한 올스타전(7월23일)에서 2점포를 터뜨린 뒤로도 처음 본 손맛이다. 첫 아들을 얻은 지난 12일 오릭스 버펄로스전에서 시작, 전날까지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여 “베이비가 행운과 팀 승리를 가져다줬다.”는 일본언론의 찬사를 받은 이승엽은 결국 이날 득남과 29세를 꽉 채운 자신의 생일을 자축하는 대포를 터뜨리며 한동안 주춤했던 홈런행진에도 다시 박차를 가하게 됐다. 3타수 1안타(1홈런)에 득점과 타점도 1개에 그쳐 타율은 종전 .264에서 .263으로 약간 떨어졌지만 퍼시픽리그 홈런더비에서는 종전 8위에서 공동7위로 한 계단 올랐다. 이승엽은 첫 타석인 3회초 우완의 상대 선발 미야코시 아키라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다 8구째를 힘차게 휘둘렀지만 솟구친 공이 좌익수에 잡혀 물러났다. 축포가 터진 건 0-1로 뒤지던 5회.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볼카운트 2-2에서 아키라의 5구째 가운데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 너머 관중석 한가운데로 타구를 꽂았다. 이승엽은 7회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선 뒤 카키우치 테쓰야와 교체됐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2005] 이호준 9회 짜릿한 역전3점포

    이호준이 한여름 밤하늘에 시원한 3점포를 꽂으며 ‘뒤집기쇼’를 펼쳤다.SK는 창단 이후 최다인 7연승을 달렸다. 이호준은 7일 광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기아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2-3으로 뒤지던 9회초 짜릿한 3점짜리 역전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 2003년(36개)과 04년(30개) 홈런 더비 각 4,3위에 머물며 홈런왕의 야망을 접었던 이호준은 이날 시즌 19호 홈런으로 순위도 종전 공동7위에서 공동4위로 끌어올리며 다시 한번 ‘홈런킹’의 꿈을 부풀리게 됐다. 선두 서튼(현대)과는 7개차. 8월들어 급상승 곡선을 그린 SK는 지난 2000년 팀 창단 이후 최다인 7연승을 기록, 두산과 공동 2위를 유지하며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게 됐다.SK는 1회 박재홍이 선두타자 홈런으로 기선을 잡고 2회에는 실책으로 진루한 박경완을 정경배가 좌전안타로 불러들여 2-0으로 리드했지만 3회말 기아 이용규에 2점짜리 우월홈런을 허용한 뒤 4회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까지 내줘 2-3으로 역전당했다.8회까지 점수를 내지 못해 패색이 짙던 SK는 그러나 9회초 최익성 김재현이 연속 볼넷을 골라 만든 무사 1·2루 기회에서 이호준이 기아 전병두의 공을 통타, 순식간에 전세를 5-3으로 뒤집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잠실에서는 ‘베테랑’ 전병호가 호투한 삼성이 LG에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최근 4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나 공동 2위와의 승차를 3게임으로 유지하며 1위 수성을 다지게 됐다. 대전에서는 장단 12안타를 몰아친 두산이 한화를 8-3으로 꺾고 최근 5연패 뒤 4연승으로 회복 국면에 들어갔다. 중간계투 이재우는 시즌 22홀드를 기록, 지난해 임경완(롯데)의 한 시즌 최다 홀드와 타이를 이뤘다. 현대와 롯데는 수원에서 12회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부를 내지 못하고 시즌 7번째 연장 무승부를 기록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현대 루키 손승락 첫 완투승

    한화가 ‘독수리 삼총사’의 홈런 3방을 발판삼아 2위 두산에 1경기차로 바짝 다가섰다.3위 한화는 29일 대전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이도형-데이비스-이범호의 알짜배기 홈런 3방을 포함, 장단 13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꼴찌 기아를 9-1로 제압했다.한화는 이로써 전적 47승1무40패를 기록, 이날 삼성에 지며 3연패에 빠진 2위 두산(48승2무39패)에 불과 1경기차로 턱밑까지 추격하며 2위 도약의 희망을 부풀렸다.선발로 나선 ‘회장님’ 송진우는 6이닝 동안 기아의 24타자를 상대로 삼진 6개를 솎아내며 4안타 3볼넷 1실점의 짭짤한 투구로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시즌 5승째. 홈런 더비 상위권을 점령한 ‘독수리’들의 홈런 잔치가 승부의 열쇠였다. 한화는 1회말 고동진의 좌전 안타와 데이비스의 희생타로 만든 2사2루에서 김태균이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지난 22∼24일 현대와의 3연전에서 2타석 홈런을 포함,3경기 연속포를 쏘아올린 거포 이도형이 들어선 건 계속된 2사2루. 이도형은 기아 선발 그레이싱어의 4구째를 통타,120m짜리 2점포를 가운데 담장 뒤편에 꽂아 홈런잔치를 예고했다. 한화는 5-1로 앞선 4회 데이비스의 1점홈런과 6회 이범호의 큼직한 3점포를 보태는 등 5명의 투수가 이어 던진 기아를 가볍게 물리쳤다. 현대도 문학 원정경기에서 꿋꿋하게 마운드를 지킨 ‘대졸 루키’ 손승락의 호투에 힘입어 SK를 5-1으로 물리치고 4연승,5위 롯데와의 격차를 1경기차로 줄였다. 손승락은 9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뽑아내며 5안타 1볼넷 1실점(1자책)으로 호투, 자신의 통산 기록은 물론, 올시즌 신인 가운데서도 첫 완투승을 뽑아냈다.신인 완투승은 지난해 5월29일 송창식(한화)이 LG와의 연속경기 1차전에서 거둔 이후 처음. 홈런 더비 1위의 서튼은 이날 7회 1점짜리 홈런을 보태 24개를 기록, 여전히 선두자리를 굳게 지켰다.배영수(삼성)는 두산과의 잠실경기에서 7회 구원 등판,11타자를 상대로 삼진 4개와 2안타 무실점으로 마무리, 프로 입문 이후 첫 세이브를 올렸다. 삼성은 선발 하리칼라의 호투와 3회 승부에 쐐기를 박은 심정수의 3점포에 힘입어 두산을 4-2로 제치고 선두를 질주했다.LG와 롯데의 사직경기는 비로 취소됐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NPB] 승엽 ‘남벌’ 시작됐다

    [NPB] 승엽 ‘남벌’ 시작됐다

    “일본 홈런왕이 보인다.”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29·지바 롯데 마린스)이 일본 진출 2년 만에 홈런타자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이승엽은 지난 20일 삿포로돔에서 벌어진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서 시즌 22호포를 포함,5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전반기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했다. 최종 성적은 타율 0.266(252타수 67안타)에 22홈런 53타점.67안타 중에는 2루타가 18개,3루타가 한방 끼여 있다. 퍼시픽리그 홈런 더비에서는 단독 5위, 타점 11위다. 규정 타석이 모자라 순위엔 못 올랐지만 장타율(.607)에서는 4위권. 팀 홈런 경쟁에서도 확실한 선두를 굳히고 있다. 지난해 치열한 1루수 경쟁에서 이승엽을 제친 후쿠우라 가쓰야(5개)와는 하늘과 땅 차이.‘하와이언 펀치’ 베니 아그바야니(13개)와 보비 밸런타인 감독의 ‘애제자’ 매트 프랑코(14개)와의 간격도 크게 벌렸다. 타점에서도 베니(68개)에는 모자라지만 후쿠우라(56개) 프랑코(54개)와는 엇비슷하다. 지난해 타율 0.240,15홈런,50타점의 초라한 성적과 비교하면 올시즌은 그야말로 ‘상전벽해’나 다름없다. 주목할 것은 과연 그가 열도 진출 두 해 만에 홈런왕에 올라설지 여부. 올시즌 전반기를 마친 21일 현재 퍼시픽리그 홈런 선두는 마쓰나카 노부히코(소프트뱅크 호크스·33개). 같은 팀의 훌리오 술레타가 28개로 2위를 달리고 있고, 알렉스 카브레라(세이부 라이언스·25개)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니혼햄·24개)가 뒤를 잇고 있다. 2∼4위는 일단 제쳐놓고 마쓰나카와의 간격이 크긴 하지만 따라잡을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규정 타석을 아직까지 못 채운 이승엽의 타수당 홈런 0.087은 결코 10타수당 1개를 친 마쓰나카의 페이스에 못지않다. 같은 조건에서 대결을 벌일 경우 마쓰나카를 능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센트럴리그 거포들과의 경쟁은 한결 쉽다.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아라이 다카히로가 선두. 하지만 홈런수는 불과 25개에 불과하다. 더욱이 이승엽은 지난 인터리그에서 무려 12개의 홈런을 폭발시켜 한 수 아래가 아님을 분명히 입증했다. 이승엽은 23일 고시엔구장에서 한국인으로는 네번째로 올스타전에 선다. 뜨거운 여름, 더욱 달궈진 그의 방망이가 올스타전에서는 물론 후반기에서도 위력을 발휘하며 일본야구 홈런왕으로 우뚝 설지 지켜볼 일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2005] 현대 쾅·쾅·쾅

    ‘디펜딩 챔피언’ 현대가 화끈한 홈런포 3방으로 프로야구 후반기를 활짝 열어젖혔다. 현대는 19일 수원에서 벌어진 LG와의 프로야구 후반 첫 경기에서 래리 서튼의 연타석 홈런과 송지만의 2점포를 포함, 장단 7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리며 7-1 대승을 거두고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었다.7위에 머물던 현대(승률 .4625)는 5위 롯데(.4634)에 승률에서 `9모´ 뒤진 공동 6위로 뛰어올라 지긋지긋한 하위권 탈출의 희망을 부풀렸다. 홈런더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서튼의 방망이가 빛났다. 서튼은 0-1로 뒤진 4회말 1사1루에서 상대 선발 레스 왈론드로부터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2점포(21호)를 뽑아내 전세를 뒤집었다.서튼은 3-1로 앞서가던 6회 세번째 타석에서도 2점포(22호)를 쏘아올려 시즌 17번째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는 등 이날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후반 라운드 첫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송지만은 서튼의 홈런 직후 2점홈런을 보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미키 캘러웨이도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8안타 1볼넷으로 버텨 손민한(롯데) 박명환(두산)에 이어 세번째로 두 자리 승수(10승)를 달성, 다승 공동2위로 뛰어올랐다. ‘이적생’ 다니엘 리오스(두산)는 한화와의 잠실경기에서 6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3개를 뽑아내고 안타는 3개만 허용하는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기아에서 옮긴 뒤 깔끔한 첫승을 신고했다. 두산은 리오스의 선방으로 3-2로 승리,2위를 굳게 지켰다. SK는 문학에서 꼴찌 기아를 6-3으로 제압, 홈 7연승을 이어가며 두산에 패한 3위 한화와의 거리를 반 경기차로 좁혔다. 한편 삼성 양준혁(36)은 롯데와의 사직경기에서 볼넷 3개를 골라내 개인 통산 999번째 사사구(사구+볼넷)를 기록, 장종훈(한화 코치)의 역대 최다 사사구 기록(997개)을 갈아치웠다.삼성은 1회 김한수의 시즌 30번째 만루홈런을 포함, 장단 15개의 안타를 롯데 마운드에 쏟아부어 10-3 대승을 거뒀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NPB] 승엽, 연장서 끝냈다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연장 11회 극적인 결승 2점포를 뿜어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엽은 18일 삿포로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2로 팽팽히 맞선 연장 11회 초 통렬한 투런 홈런으로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이승엽은 시즌 21호 홈런을 기록, 퍼시픽리그 홈런 더비 5위를 달렸다. 이날 니혼햄이 좌완을 선발로 내세우는 바람에 출장 명단에 오르지 못한 이승엽은 9회 지명대타로 나서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나갔다.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한 이승엽은 두번째 타석인 11회 초 2사 1루에서 상대 네 번째 투수인 우완 다테야마 요시노리의 139㎞짜리 5구째 직구를 힘껏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는 짜릿한 2점포를 쏘아올렸다. 지난 3경기 동안 무안타로 침묵하던 이승엽은 이날 1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전날 .259에 머물던 타율을 .262로 끌어올렸다. 롯데는 이승엽의 결승포로 니혼햄을 4-3으로 물리쳤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2005] 임동규, 데뷔3년 ‘첫승 감격’

    ‘중고신인’ 임동규(26·삼성)가 생애 첫승을 선발승으로 장식하며 무명의 설움을 훌훌 털어냈다. 손민한(롯데)은 시즌 첫 구원승으로 14승째를 챙겼다. 임동규는 13일 제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 데뷔 첫 선발 등판,6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낚으며 6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막았다. 그동안 13경기에서 승·패·세이브 등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던 임동규는 이로써 데뷔 3년만에 첫승을 선발승으로 신고했다. 광주상고-동국대를 거쳐 2003년 삼성에 입단한 임동규는 첫해 단 2경기에 나섰을 뿐, 지난해까지 줄곧 2군에 머물렀다. 하지만 포크볼을 주무기로 연타를 맞지 않는 강점을 인정받아 지난달 8일 1군에 올랐다. 삼성은 임동규의 깜짝 호투와 심정수의 대포 2방으로 현대를 10-3으로 대파,2연패를 끊었다. 심정수는 1회 3점포에 이어 6회 2점포로 시즌 17·18호 홈런을 기록, 홈런 더비 단독 2위로 뛰어오르며 선두 래리 서튼(현대)을 2개차로 위협했다. 롯데는 잠실에서 연장 11회초 박기혁의 천금같은 결승 2루타로 LG를 5-4로 꺾고 전날의 뼈아픈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3연패를 끊었고 LG는 잠실구장 10연승을 마감했다. 롯데는 4-4로 맞선 연장 11회초 손인호의 안타와 보내기번트로 맞은 1사2루에서 박기혁이 짜릿한 우익선상 2루타를 터뜨려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연장 10회 1사후 시즌 첫 마무리로 등판한 손민한은 시즌 14승째를 챙기며 다승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SK는 청주에서 한화에 11-5로 역전승했다. 한화는 최근 3연승과 청주구장 8연승 끝.SK는 1-4로 뒤진 6회 조중근·박재홍의 2점포 2방 등 집중 4안타로 6득점,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한편 두산-기아의 군산경기는 비로 순연됐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美프로야구 올스타전] 테하다 ‘별들의 무대’ 접수

    미겔 테하다(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한여름의 클래식’에서 가장 빛나는 별로 떠올랐다. 테하다는 13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펼쳐진 제76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AL)팀의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장해 선제 솔로홈런을 포함,2타점으로 맹활약해 기자단(80%)과 팬(20%)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생애 첫 ‘테드 윌리엄스 MVP’의 영광을 안았다. 이로써 테하다는 ‘철인’ 칼 립켄 주니어(볼티모어·은퇴)와 ‘침묵의 암살자’ 개럿 앤더슨(LA 에인절스)에 이어 올스타 홈런더비(2004년)와 MVP를 모두 석권한 세번째 선수로 남게 됐다. 테하다는 2회말 디트로이트 출신으로 팬들의 뜨거운 성원을 업고 등판한 존 스몰츠(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2구째 직구를 그대로 걷어올려 좌측펜스를 훌쩍 넘기는 초대형 솔로아치를 터트렸다.3회 1사 1,3루에서도 내야땅볼로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테하다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2차례나 그림 같은 더블플레이를 엮어내 공·수 모두 최고 유격수로 손색이 없음을 뽐냈다. 그동안은 아메리칸리그 유격수 ‘빅3’인 로드리게스와 데릭 지터(이상 뉴욕 양키스), 노마 가르시아파라(시카고 컵스)의 유명세에 밀려 두 번(02,04년) 모두 초청선수로 올스타 무대를 밟았지만, 처음으로 팬투표로 선발출장한 이번 경기에서 당당히 MVP에 올라 ‘테하다 시대’가 열렸음을 알렸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테하다는 지난 97년 빅리그에 데뷔한 이후 10년 동안 통산 .280에 209홈런 816타점을 기록한 ‘거포 유격수’. 지난 2002년 타율 .308에 34홈런 131타점을 쓸어담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면서 전성기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시즌엔 타율 .329(5위)에 19홈런(7위) 62타점(10위)으로 볼티모어가 동부지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에 맞서 돌풍을 이어가는 데 1등공신이 됐다. 한편 아메리칸리그(AL)는 내셔널리그(NL)를 7-5로 꺾어 지난 97년 이래 8승1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한 가을에 열릴 월드시리즈(7판4선승제)때 안방에서 4경기(1,2,6,7차전)를 치르는 홈어드밴티지를 갖게 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올스타 홈런더비] 빅초이 5발 ‘쾅’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이 한국인 거포의 자존심을 곧추세웠다. 최희섭은 12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05미국프로야구 올스타 홈런 더비 1라운드에서 홈런 5개를 쏘아올렸다. 최희섭은 1라운드 공동 5위에 올랐지만,4명이 겨루는 2라운드 진출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텍사스의 주포 마크 테세이라(미국)의 2개, 메이저리그 전반기 홈런왕(27개) 앤드루 존스(애틀랜타·네덜란드령 쿠라카오)의 5개에 견주면 수준급으로 평가된다. 캐나다 대표 제이슨 베이(피츠버그)는 무홈런의 수모를 당했다. 최희섭은 올시즌 올스타에 선정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홈런 더비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기념해 8개국 국가대항전으로 치러져 한국인 최초로 참가하는 영광을 누렸다. 1라운드 네 번째 타자로 나선 최희섭은 주눅 든 탓인지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며 다저스 불펜 포수 로브 플립포로부터 6아웃까지 홈런을 빼내지 못했다.하지만 최희섭은 이후 연속 우월 홈런 2개로 감을 잡으며 자신감을 되찾았다.7아웃 이후 홈런,8아웃 이후 연속 홈런 2개를 뿜어내 아시아의 대표 거포임을 뽐냈다. 최장 비거리는 144m로 바비 아브레유(필라델피아·베네수엘라)의 157m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괴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최희섭의 아쉬운 대목은 2만 1000달러의 자선기금이 걸린 마지막 ‘골든볼’(9아웃 이후 황금색이 칠해진 공)을 담장 밖으로 넘기지 못한 것.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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