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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엘란트라」/26일부터 시판

    현대자동차가 17일 스텔라의 대체차종으로서 세단형의 중소형 승용차 「엘란트라」(사진)를 26일부터 시판키로 결정함으로써 이달말부터 자동차3사의 승용차 신모델레이스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대가 그동안 J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총 4천1백억원을 투자,4년만에 개발을 완료한 엘란트라는 1천6백㏄급 DOHC(더블오버 헤드캠)엔진을 장착한 모델과 1천5백㏄급 MPI(자동전자제어)식 엔진을 장착한 「엘란트라 GLIㆍGLSI」등 모두 3개 모델이다.
  • 92올림픽­내년 세계탁구/“남북 단일팀” 원칙 합의

    ◎한국축구단,오늘 판문점 통해 귀국 남북 교류의 새장을 연 남북통일축구경기 참가 한국선수단이 4박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3일 상오 8시30분 평양역에서 열차편으로 개성과 판문점을 거쳐 서울로 돌아간다. 한국선수단은 평양방문 기간중 북한측과 91년 나고야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다는 데 합의했다. 한국측은 또 오는 12월 서울서 열릴 월드더블컵탁구대회에 북한측을 초청한다는 뜻을 전달했으며 오는 21일 북한축구팀이 서울에 올 때 탁구팀 초청교류ㆍ단일팀 구성문제를 깊이있게 협의키로 했다.
  • 페만사태 한달째… 강석진특파원이 본 대치현장

    ◎미군,장기주둔 태세… 군수품 비축 총력/다란기지에 미 장병들 연일 증파/사막전 대비,A­10기 확충 서둘러/완전 무장한 미 여군,“우린 오직 싸울 뿐이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비롯된 페르시아만 사태가 한달을 넘어섰으나 아직도 해결의 실마리가 잡히지 않고 있다. 기대를 걸었던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과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의 회담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외교적 노력과는 관계없이 전선은 역시 전선이다.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팽배한 가운데 미국은 계속해서 군장비를 증강하면서 이라크에 대한 군사적 압력을 가속하고 있다. 사우디 동북방에 위치한 다란 공군기지는 요즘도 미군 병력과 군장비를 실어나르는 화물기와 전투기들로 북적대고 있다. 31일 하오 5시 지평선 너머로 해가 질무렵 팬암사의 보잉747기가 굉음을 내며 활주로에 착륙했다. 잠시후 비행기 트랩으로 미 제16헌병대의 지휘관과 기수가 모습을 보였다. 기수병은 재빨리 활주로 끝에 부대기를 세웠다. 세찬 바람에 펄럭이는 부대기 뒤에는 제16헌병대의 장병 4백명이 차례차례 부대별로 도열했다. 이들 옆에는 이미 에버그린 인터내셔널 항공사의 수송기로부터 군용화물들이 산처럼 실려나오고 있었고 미군 대형 수송기 1대는 이륙하기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는 듯했다. 활주로 끝에서 3대의 대형 항공기가 나란히 서서 미군 병력과 군수물자를 쏟아놓고 있을때 다른 한편에서는 미군 전투기들이 꼬리에 불꽃을 내뿜으며 상공을 향해 쏜살같이 날아올랐다. 미군 병사들은 전투기의 비상하는 모습에 휘파람을 불며 환호한다. 유난히 여군이 눈에 많이 띄는 가운데 한 여군 지휘관은 우렁찬 목소리로 부대를 정렬시키고 있었다. 그녀에게 다가가 『당신이 하는 일이 만족스러운가』『이라크의 화학무기가 두렵지 않은가』『사막전에서 체력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라고 기자들이 거푸 질문을 던졌다. 그 여군 지휘관은 『그것은 내 소임일 뿐』이라고 간단히 대답하고는 부대 지휘에 바삐 움직인다. 영화 람보에 나오는 슈와츠 제네거 만큼이나 덩치가 큰 흑인사병옆에는 이제 막 소녀티를 벗은 깜찍한 여군도 서있다. 물론 그 여군은 여늬 장병과 마찬가지로 M16ㆍ방독면ㆍ방탄조끼를 몸에 걸치고 더블백도 야무지게 건사했다. 이들에게 앞으로의 행선지와 임무를 묻는 것은 모두 쓸데없는 일이었다. 미군들은 이에 관해 지침이 있었던 듯 『모른다』고 똑같이 대답했다. 약 1시간에 걸쳐 점검을 마친 제16헌병대 장병들이 에어컨이 가동되는 텐트 교육장으로 향할 즈음 이륙준비를 마친 수송기들이 활주로를 미끄러져 들어갔다. 그리그스라는 이름의 한 대위가 기자를 보더니 한국말로 『안녕하십니까』라고 말을 건네며 다가왔다. 그는 미군이 사우디에 도착하면 즉시 2∼3시간에 걸쳐 사막의 기후조건,사우디에서의 행동지침 등을 교육받고 임지에 투입된다고 설명해준다. 그는 또 행선지 임무에 관해서는 함구명령이 하달됐다고 말한다. 한국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는 그는 사막근무 몇주일만에 눈이 새빨갛게 충혈돼 고통스러운 표정이었다. 벨기에 라디오 TV에서 파견된 이스트반 펠케이 기자등과 함께 기지 이곳저곳을 둘러보니 기지주변의 드넓은 공지위에 각종 보급물자가 끝없이 야적돼 있었다. 그 사이로 대형트럭과 지게차가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다. 출구로 향하는 길 옆에는 텐트 수개 동으로 이루어진 야전병원이 보였고 병원 정문에는 선글라스를 낀 미군 병사가 발을 벌린 부동자세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었다. 출구 정문 검문소에는 저녁기도 모그렙(MOGHREB)이 시작되는 하오 6시42분 사우디 병사들이 메카를 향해 기도드리고 있었다. 군용수송기도 부족해 민간항공기까지 동원돼 물자를 퍼붓는 미국,식량이 부족해 인질 부녀자와 식량을 바꾸자는 이라크ㆍ이번 중동사태는 물자동원능력이 관건이 될 조짐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 미군 당국의 설명. 31일 하오 4시 기자회견을 가진 H 노먼 슈워츠코프 미 중부사 사령관은 자신이 전선을 둘러본 결과 미군이 공군력은 우수하지만 사막전의 승패를 좌우하는 탱크전에서 승리를 장담하려면 A­10 전차 공격기의 대량 보충이 필요하다고 판단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사태의 진전을 묻는 병사들의 질문에 『오랫동안 있을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슈워츠코프 대장은 『위기가 종식된 뒤에 미군은 철수할 것인가』라는 물음에도 『정책결정은 나의소임이 아니지만 사우디에 항구적으로 주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쏟아져 들어오는 병력과 물자,장기주둔을 기정사실화해 가는 미군당국의 모습을 보면서 중동지역에서의 미국의 역할,미군의 비중이 크게 클로스업돼 왔다. □페만사태 주요 일지 ▲8.2=이라크,탱크 3백50여대와 14개 사단병력을 동원,상오 2시(현지시간) 쿠웨이트 전격 침공. 미 인도양에서 항모발진. 미ㆍ소 대 이라크 공동제재로 외국에 있는 이라크와 쿠웨이트의 자산 동결 및 이라크와의 무역금지. ▲8.3=이라크군 사우디 국경이동. ▲8.4=이라크,영국인 35명 바그다드로 이송. ▲8.6=유엔안보리 대 이라크 금수조치 승인. 미 인질구조특공대 급파. ▲8.8=미,공정대 병력 및 전투기 사우디파견. 미 지중해 함대 페르시아만 이동. ▲8.9=미,나토동맹국들에 「다국적군」 파병 요청. ▲8.10=아랍 정상 카이로에서 회동. ▲8.12=후세인,철군조건 제시. ▲8.14=미,해상봉쇄 강화. ▲8.16=이라크와 쿠웨이트내 미국인 2천5백여명과 영국인 4천명 호텔집결 명령. ▲8.17=이라크,이란 국경선에서 병력 철수. ▲8.19=이라크,서방인들을 「인간방패」로 삼기 위해 전략요충지로 이동 명령. 미 함,이라크 유조선에 경고사격. ▲8.20=미,아랍에미리트연합에도 파병키로 결정. ▲8.22=부시,예비군 동원령 발표. ▲8.24=이라크군,쿠웨이트내 서방대사관 포위. ▲8.25=유엔,대 이라크 무력사용 승인. ▲8.26=이라크,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의 중재제의 수락. ▲8.27=미,이라크 외교관 추방명령. ▲8.28=이라크군 사우디국경서 후퇴. 이라크,여성ㆍ어린이 인질 석방 선언. ▲8.31=케야르 유엔 사무총장과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 암만서 회담(1차ㆍ2차). ▲9.1=케야르,아지즈 3차 회담
  • 강총리의 「수도원외교」/이건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유럽을 순방중인 강영훈국무총리는 첫 공식방문국인 아일랜드에서 특이한 일정을 보냈다. 방문 이틀째인 19일 수도 더블린 북쪽 나빈지방에 위치한 조그만 성콜롬반수도원을 찾은 것이다. 강총리의 성콜롬반수도원에서의 행적은 통상적인 외교행위가 아니라 인간성의 교류였다. 어느 신부가 『일국의 총리가 이런 곳을…』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격식」이 모두 배제된 진실된 만남으로 비쳐졌다. 국가원수 부인들이 방문국의 장애자들이나 소외계층을 찾는 것과도 또 달랐다. 정치ㆍ경제외교는 국가적 실익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 그래서 언제까지 외교관계가 상호 거부감없이 지속될지는 불투명한 것이다. 강총리가 보여준 외교방법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갖게 한다. 성콜롬반 수도원의 신부들과 수녀들은 한국말에 능통했다. 대부분 한국에서 교구활동을 했기 때문이다. 강총리도 『모두들 우리말을 잘들 하시니까 고향에 온 기분』이라고 흡족해 했으며 오찬사도 우리말로 했다. 이 바람에 그 능숙한 강총리의 영어는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신부들과 수녀들은 한국에 무척 관심이 많았다. 한 신부는 『방송사 제작거부가 어떻게 됐느냐』고 물었으며 강원도에서 근무하다 한국을 떠난지 5년이 됐다는 어느 신부는 자신을 「감자바위」라고 일컬으며 한국의 정치상황을 우려하기도 했다. 모두가 「한국」을 사이에 두고 마음의 다리를 잇는 대화로 우리에게 관심과 우려를 표명했다. 『신데탕트 분위기속에서도 왜 똑같은 언어를 가진 같은 핏줄이 계속 둘로 갈라져 살아야 하느냐』고 통일문제에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강총리는 『한반도에 사랑과 평화를 전파하신 여러분들이 앞으로도 계속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이룩될 수 있도록 정신적 지주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강총리를 수행한 현지 대사관직원들과 비서관들은 『정말 이곳에 잘 찾아왔다』고 흐뭇해 했다. 비록 협정서조인 장소도 아니었고 아일랜드 정치거물들을 만난 것도 아니었는데도 이날 강총리의 외교성과는 1백20% 였다는 분석이다. 리암 오키리신부(61ㆍ한국명 기리암)는 「역사적」이라고까지 평했다. 신부와 수녀들은 귀빈이 한국에서 왔다는 것으로 만족해 했고 강총리는 그 환대에 소년처럼 기뻐했다. 인간성이 가식없이 만난 강총리의 수도회 방문을 보고 참다운 외교의 시작은 어디에서부터 일까를 되새겨 봤다. 한 나라의 외교가 영원히 살아남기 위해서는 인간성과 진실이 앞서야 한다고 하면 너무 시대조류에 뒤떨어진 것일까. 강총리가 수도원내에 있는 성당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린뒤 떠날때 신부들과 수녀들은 진심으로 헤어짐을 섭섭해 하는 모습이었다.
  • 한­아일랜드 과세협정 체결/양국 총리 어제 회담

    【더블린=이건영특파원】 강영훈국무총리는 18일 상오 11시30분(한국시간 18일 상오 7시30분) 아일랜드총리 집무실에서 호이 아일랜드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간 이중과세방지협정을 체결하는 한편 한국의 유엔가입,대EC(유럽공동체) 경제협력,북한개방 등에 양국이 적극협력키로 합의했다. 강총리는 이 자리에서 아일랜드가 전 EC의장국으로서 92년부터 이루어질 EC단일시장이 보호무역주의화하지 않도록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호이총리는 EC의 자유무역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호이총리는 한국의 유엔가입과 관련,『아일랜드는 국제사회의 모든 국가들이 유엔에 가입함으로써 유엔의 기능은 강화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따라서 한국이 유엔가입을 희망할 경우 이를 전적으로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다짐했다.
  • EC정상,대소 경원 원칙 합의/실태 파악뒤 구체안 마련

    ◎“1백50억불 지원”서독제안 일단 유보/대 남아공 제재도 완화 공동성명 발표 【더블린 외신 종합 연합 특약】 EC(유럽공동체)12개 회원국은 26일 이틀간의 정상회담을 마치면서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정치ㆍ경제개혁을 돕기 위해 1백50억달러를 제공하자는 서독의 제안에 관련,대소경제원조는 지지하지만 먼저 소련이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고르바초프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의 성공이 EC와 이해관계가 있으며 EC는 시장경제를 향한 소련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공동성명은 또 EC집행위는 소련에 대한 단기차관과 구조적 개혁을 위한 장기간의 지원을 포함하는 긴급 원조만을 국제금융기구와 함께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자크 들로르 EC집행위원장은 다음달 소련을 방문,소련이 필요로 하는 것을 확인할 예정이며 EC는 대소원조를 위해 10월27일 로마에서 개최될 EC특별정상회담 이전에 보고서를 작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소련에 대한 경제원조내용은 서독 및프랑스의 과감한 대소경제원조 주장과 우선순위와 필수사항을 고려하지 않은 채 원조를 하는 것은 낭비라는 영국등 일부 의견을 절충한 것이다. 또한 EC정상들은 데 클레르 남아공대통령의 개혁조치를 찬양하면서 개혁노선이 계속될 경우 남아공에 대한 제재조치를 완화할 것임을 밝혔다. EC정상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남미의 열대우림지역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으로 남미의 채무와의 교환조건으로 열대우림지역의 보호를 연계시키기로 의견을 모으고 실무팀을 7월9일부터 시작되는 선진국정상회담(G7)전에 남미에 파견키로 했다.
  • 「EC 통합회의」12월 개최/12국외무 합의/정치ㆍ경제합병등 논의

    【더블린 AP AFP 연합】 유럽공동체(EC) 12개국은 25일 EC의 경제통합에 이은 정치 통합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올해 12월14일과 15일 EC의 통화ㆍ경제ㆍ정치통합 문제를 논의할 최고위급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유럽통합에 한걸음 더 성큼 다가섰다. 롤랑 뒤마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에이레의 더블린에서 EC 정상회담이 개막된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영국과 포르투갈이 정치적 통합의 형식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점과 관련,일단 유보적 태도를 표명하기는 했으나 EC회원국 모두가 유럽의 정치통합을 다룰 회의 소집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뒤마 장관은 이에 따라 로마에서 12월14일 개최되는 EC 특별회의에서는 정치통합문제가 논의되고 15일 회의에서 통화통합문제를 중심으로한 경제통합문제가 다루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이에 앞서 EC 12개국 정상들은 이틀간 예정으로 정상회담을 열고 대소원조안 등 동구개혁지원방안 토의에 들어갔다. 서독과 프랑스는 대소 대규모 원조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영국은 고르바초프가 위기에 몰렸다는 증거가없다며 대규모원조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서방에 대소 경원 촉구/미테랑 불 대통령

    【파리 로이터 연합 특약】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은 19일 프랑스는 소련에 대한 대규모 경제원조를 고려할 것을 서방측에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테랑은 이날자 르몽드지와의 회견에서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소련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만약 고르바초프가 실패한다면 국제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받게될 것이므로 다음주 더블린에서 열릴 EC 정상회담과 7월9일 휴스턴에서의 G7정상회담을 통해 소련에 대해 재정적ㆍ상업적ㆍ기술적 지원을 제공할 것을 서방측에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 노대통령·고르바초프회담 이모저모

    ◎「86년 단절」 잇는 첫 악수… 화기 넘친 1시간/“반갑다”·“꼭 만나고 싶었다” 첫 인사/고르비 일정쫓겨 회담 1시간 지연/노대통령 회견장 성황… 소 방송 “전세계에 센세이션” ○…노태우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간의 역사적인 샌프란시스코 회담은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일정 지연때문에 당초 예정보다 1시간20분 늦은 4일 하오 5시20분(현지시간)부터 진행. 이날 한소 정상회담이 열린 페어몬트호텔 신관23층 스위트룸은 한쪽의 창이 태평양을 면해 있는 방으로 노태우대통령이 창을 향해,고르바초프대통령은 태평양을 등뒤로 해 양측 배석자와 나란히 착석. 회담시작직전 노대통령은 고르바초프대통령에게 『바쁜데도 만나 뵙게 돼 반갑다』고 인사했고 고르바초프대통령은 『나도 바쁘지만 꼭 노대통령을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인사. 노대통령은 회담서두에 창밖의 태평양을 가리키며 『저 건너편에 우리 한반도·소련 그리고 아시아가 있는데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을 멀리 보면서 태평양서쪽의 평화를 얘기하는 것은 뜻깊은 일』이라고 말하자 고르바초프대통령은 『태평양지역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함께 사는 지역이며 이곳의 평화와 번영은 모두에게 소중한 것』이라고 화답.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날 회담을 과일에 비유,『우리가 시작한 새로운 시발을 잘 익도록 해 모든 사람들이 맛있게 먹는 것으로 성숙시켜 나가자』고 말하는 등 회담 중간중간에 양국 대통령은 위트와 유머도 섞어가면서 화기로운 회담을 진행했다고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이 전언. ○고르비,“시간 아쉽다” 당초 이날 하오 6시쯤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캄차카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던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날 일정이 순차적으로 늦어져 노대통령과의 회담이 6시20분에야 끝나자 서둘러 회담장을 떠났는데 노대통령과 헤어지면서 『시간때문에 아쉽다. 오랜 시간의 비행계획이 남아있고 떠나는 일정이 급해 정말 아쉽다』고 말하며 『오늘 우리의 만남은 건설적인 양국관계의 출발』이라고 다시한번 의미를 강조. 이날 회담이 예정보다 늦어진 것은 고르바초프대통령이 레이건 전 미대통령과의 조찬을 1시간정도 늦게 시작해 그후일정이 자동적으로 순연했기 때문이라고. ○…한소 정상회담과 노태우대통령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은 한국기자들에게 별도로 회담내용을 발표. 이대변인은 『페어몬트호텔의 23층 페어몬트특실에서 1시간동안 열린 이날 회담에서 양국정상은 아주 솔직한 의견을 나누었으며 의례적인 것이 아니고 핵심적인 문제에 상호입장을 충분히 얘기해 합의를 도출한 회담이었다』고 소개. ○환한 표정으로 회견 ○…노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양국정상회담이 끝난지 40분만인 하오 7시 정각에 시작,노대통령의 준비된 성명서 발표와 가지들의 일문일답으로 35분간 진행. 감색 양복을 입은 노대통령은 역사적인 정상회담의 결과가 당초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둔 듯 환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인 페어몬트호텔 1층 베네치아홀에 입장한 뒤 곧바로 노창희의전수석의 통역으로 기자회견을 개시. 노대통령은 고르바초프대통령과의 만남이 한반도 냉전의 얼음을 깨는 첫걸음이라는 내용등 중요 대목에 이르러서는 상기된 표정으로 기자들을 응시하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노대통령은 7쪽의 성명서를 20분가량 읽어 내려간 다음 한국기자 2명(조선·한국)과 미국(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 영국기자(파이낸셜타임)등 4명의 질문을 차례로 받고는 상세하게 답해 주었는데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지 코니강기자의 감회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끝에 『샌프란시스코시장과 시민들이 3일을 노태우 날로 지정해 주고 4일을 고르바초프의 날로 지정해 주는 알뜰한 협조와 정성을 보여준 데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치하,역사적 정상회담 장소를 제공한 샌프란시스코시에 대해 고마움을 표명. 노대통령은 마지막 질문자인 영파이낸셜 타임지 기자의 물음에 대한 답변이 끝나자 『여러분을 기다리게 한데 대한 미안한 마음에서 보너스로 한분만 더 질문 받겠다』고 조크,굳어있던 기자회견장의 분위기를 일순 바꾸는 여유를 보이기도. ○미·소측,삼엄한 경호 ○…이날 회담장인 페어몬트호텔에는 미국과 소련측 경호원들이 경비견까지 동원한 삼엄한 경비를 펴 엘리베이터 입구에서부터 내외신기자들의 접근을 차단. 고르바초프대통령은 미경제인 오찬장인 본관에서부터 복도를 따라 30여m 걸어와 회담장인 신관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회색 더블보턴 양복을 입고 있었으며 꽉 짜인 일정 때문인지 다소 피곤한 표정. 이날 회담장에는 고르바초프대통령이 국빈으로 방미했기 때문에 모든 편의시설이용의 우선권을 소련측이 행사해 모든 엘리베이터 사용이나 경호절차를 소련측이 전담. 이 바람에 우리측 수행기자들은 엘리베이터 앞에서 우리측 대표단을 뒤따르려다가 소련측 경호원들의 제지로 기록사진사 1명만 회담장 입장이 가능했으며 이 사진사도 회담시작 20여분전에 미리 소련측 안내를 받아 회담장인 23층에서 대기. ○미소회담 설명들어 ○…한소 정상회담을 6시간여 앞둔 4일 상오 10시(한국시간 5일 상오 2시) 노대통령은 숙소인 페어몬트호텔에서 솔로몬 미국무부 동아태차관보로부터 미소 정상회담결과에 대해 1시간15분동안 설명을 듣고 고르바초프대통령과의 회담에 대비하는등 분주한 일정. 솔로몬차관보는 노대통령의 북방정책이 성과를 거둬 역사적인 한소 정상회담을 갖게된 데 대해 깊은 경의를 표한다는 부시대통령의 인사를 전한 뒤 『부시대통령은 아울러 노대통령의 방일을 통해 일왕과 일총리가 「솔직한 사죄」를 함으로써 미국의 주요한 아시아맹방인 한일양국이 긴밀한 관계를 갖게 된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언. ○김대표위원과 통화 ○…노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이 끝난 뒤 하오 10시30분쯤 서울로부터 걸려온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의 국제전화를 받고 정상회담결과 등에 대해 20여분간 환담. 김대표는 노대통령에게 『이번 노대통령과 고르바초프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은 냉전시대를 종식시키려는 노대통령의 의지와 우리국민 모두의 노력을 전세계에 과시한 것이며 우리 민족의 염원인 평화통일과 동북아안정을 앞당기는 획기적 계기였다』면서 『이번 회담은 우리 국민은 물론 세계인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경의를 표시. ○라이사,한인상점에 ○…고르바초프대통령부인 라이사여사는 4일 샌프란시스코 시내 관광중 한국교포 김혜자씨(31)가 경영하는 가게에 들러 약 10분간 담소를 나누면서 부군고르바초프대통령과는 또다른 내조자로서의 한소외교에 한몫을 담당. ○…소련의 모스크바방송은 4일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역사적인 한소 정상회담이 전세계적으로 『진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방송은 노대통령이 한소 정상회담에서는 쌍방의 수교문제와 경제협력 증대문제뿐 아니라 한반도평화 및 통일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하면서 노대통령과 고르바초프대통령간의 이 회담은 만남 그 자체에 「큰 의의」가 있다고 역사성을 부여한 로이터 통신의 보도를 인용,소개했다.
  • 무엇을 다루고 합의할까(워싱턴 미소정상회담:1)

    ◎「냉전이후 세계질서」 구상에 최대관심/군사동맹체 변화로 양국위상 크게 약화/쌍무관계 강화,강대국 역량만회 꾀할 듯 조지 부시 미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31일부터 6월3일까지 워싱턴에서 미소정상회담을 갖고 군축문제를 비롯,통독 및 리투아니아 독립문제 등 국제 현안을 심도있게 논의한다. 본지는 냉전종식을 선언한 지난해 몰타회동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미소정상회담이 갖는 의미와 핵심의제 등을 4회에 걸쳐 풀어 싣는다. 조지 부시 미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대통령의 이번주 워싱턴대좌는 냉전종식 후 최초로 열리는 미소정상회담이다. 따라서 이번 회담은 1945년 얄타와 포츠담에서 풀어진 실을 다시 감아 올릴 좋은 기회라고 미국의 국제문제 전문지 계간 포린 어페어즈의 편집장 윌리엄 하일랜드는 말한다. 오는 31일부터 6월3일까지 계속될 이번 회담에서 부시와 고르바초프가 군축협정과 무역관계 등의 쌍무협조 문제를 매듭짓는다면 그것만으로도 중요한 성과를 달성하는 것이지만 장기적으로 중요한 것은그들이 냉전 이후의 새 질서에 관한 구상을 시작하느냐의 여부라고 그는 주장한다. 그러나 이번 회담은 미소간 이념대결이 사라진 것과 더불어 세계문제를 다루는 미소의 역량이 2차대전후 가장 불확실해진 가운데 열린다는 사실도 많은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다. 작년 12월 폭풍우가 몰아치는 지중해의 몰타섬에서 부시와 고르바초프가 냉전종식을 선언한지 6개월만에 다시 갖는 이번 미소정상회담은 그후의 많은 변화 속에서 특히 소련이 이끌어 온 바르샤바조약기구가 전면 붕괴되고 냉전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서구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새 역할 모색을 위해 고심중이며,강력한 통일독일의 장래가 시급한 국제문제로 부상한 시점에서 열리는 것이다. 더욱이 소련의 국내 안정문제와 진로는 몰타회담후 급격히 불확실해져 볼셰비키혁명 이래 최악의 상태로 지칭되고 있다. 고르바초프는 독일 미국과 새로운 안보관계를 협상해야 하는 한편 국내에서 정치 경제 개혁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또 민족주의자들의 소요를 억제시키면서 동구정권의붕괴 사태에 대처해야 한다. 더구나 강력한 통일독일의 출현과 관련한 유럽에서의 새로운 세력균형이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르바초프는 최소한 미국으로부터의 확고하고 광범위한 보장 없이는 전략무기 감축과 소련군의 동구 철수,통일독일의 나토 귀속에 선뜻 동의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백악관국가안보담당보좌관 브랜트 스코크로프트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가장 중요한 문제는 군축이 아니라 독일의 정치적 지도를 다시 그리는 것이며 그 다음은 소련내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미국과 소련은 지구상 핵무기의 98%에 해당하는 5만5천기의 핵탄두와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면에서는 이들을 과연 초강대국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미소에 국경을 초월한 영향력 행사를 가능케 했던 군사동맹체는 침몰중이며,이에 따라 세계에 대한 미소의 정치적 군사적 영향력은 날로 약화되고 있다. 국제관계에서 금전의 영역이 증대되고 있으나 세계무역에서 미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3,4%에 불과하다. 종전의 미소관계 성격이 상대방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파국을 막으려는 방법론에 치중한 것이었다면 지금은 냉전종식후 국제생활의 새 구조를 만드는 것으로 역점이 바뀌었다고 소련의 미국ㆍ캐나다문제 연구소장 게오르기 아르바토프는 말한다. 바르샤바조약기구가 붕괴되고 독일이 통일을 향해 나아가면서 미국외교도 미소관계 중심에서 소련을 점차 유럽 주요강대국중의 하나로 보는 광범위한 미유럽관계로 초점이 옮겨지고 있다. 미소가 유럽의 주요문제에 관해 많은 것을 결정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 부시와 고르바초프가 이번에 논의하는 문제는 앞으로 개최될 일련의 다른 정상회담에서 정리된다. 미국이 참가하지 않는 6월25∼26일의 유럽공동체 정상회담(더블린),7월5∼6일의 나토회원국 정상회담(런던),7월9∼10일의 서방7개국 경제정상회담(휴스턴),6ㆍ7ㆍ9월의 미ㆍ영ㆍ불ㆍ소ㆍ 및 양독 외무장관회담,그리고 금년말로 예상되는 미국포함 전유럽 35개국 정상회담 등이 그것이다. 과거 서방의 통합요소는 안보문제였지만 미래의 통합요소는 무역재정등 경제문제가 될 것이다. 또한 비군사분야에서 세계의 힘의 중심은 둘이 아닌 셋,즉 일본과 동아시아,미국과 캐나다,독일과 유럽이 될 것이며 경제 초강국이 아닌 소련의 세계적 역할은 줄어들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의 하이라이트는 장거리 또는 전략 핵미사일 감축 및 화학무기 비축 감축협정의 승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과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외무장관은 얼마전 모스크바에서 군축에 관한 예비합의에 도달한 바 있다. 따라서 워싱턴 정상회담후 미소관계는 더욱더 비무장화될 것이다. 오하이오대 역사학교수 존 가디스는 『시간이 흐르면서 워싱턴과 모스크바간의 경쟁관계는 경쟁과 협조의 관계로 발전하고 시간이 더 지나가면 협조적 이해관계가 더 많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견한다. 이같은 미소협조는 냉전종식후 약화된 그들의 영향력을 쌍무관계 강화를 통해 만회,유지하려는 관성의 법칙을 반영하는 것일지 모른다.
  • 통합앞둔 EC 회원국 갈등 표면화

    ◎“하나의 유럽”으로 가는길 고비“첩첩”/「공동체」 추진ㆍ유럽개발은총재 선출 이견/영ㆍ불ㆍ서독ㆍ이 등 「4강」에 화란등 비주류 반발/상황진전따라 장애요소로 대두 가능성 「하나의 유럽」 건설을 추진중인 유럽공동체(EC)안에 불협화음이 조성되고 있다. 지난 19일 파리에서 개최된 유럽개발은행설립을 위한 관계국회의에서는 총재선출과 은행위치 선정문제를 놓고 EC회원국들이 두쪽으로 갈려 심한 대립양상을 보였다. 또 19,20일 아일랜드의 킬라르니에서 열린 EC 외무장관회담에서도 「정치통합」 추진방식에 대해 제각기 다른 주장을 내세우는 등 회원국간의 갈등을 노출시켰다. 이같은 EC회원국들간의 대립과 갈등은 유럽개발은행 설립과정은 물론 유럽통합작업 자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파리회의는 앞으로 설립될 유럽개발은행 총재에 프랑스의 자크 아탈리씨를 선출하고 은행소재지로 런던을 결정했다. 이같은 결과는 물론 표결로 처리된 것이다. 동ㆍ서를 망라한 전유럽(알바니아 제외)국가와 미국ㆍ캐나다ㆍ호주ㆍ뉴질랜드ㆍ일본 등 관련 42개국가가 주주자격으로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런던은 9개 후보도시중 23표 찬성으로 결정됐고 아탈리씨는 34표의 지지를 얻어 총재로 뽑혔다. 그러나 회의가 끝난뒤 네덜란드대표인 치스 마스씨는 『총재나 은행위치는 아직도 공석』이라며 이날의 회의결과의 무효를 주장하고 나섰다. 네덜란드는 한걸음 더 나아가 오는 29일 관련 42개국 외무ㆍ재무장관연석회의(파리)에서 채택키로 되어 있는 유럽개발은행 창립정관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유보했으며 벨기에 역시 같은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특히 은행설립과 관련한 제반사항의 결정권을 EC집행위에 위임키로 한다는 당초의 계획을 거부하고 나섰다. 2차례 투표에 반대표를 던진 스페인 덴마크 룩셈부르크 포르투갈 그리스 등도 강도는 다르나 불만을 행동으로 표시할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EC내 비주류 7개국(현 EC의장국인 아일랜드는 중립입장)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선 것은 평소 주류측의 독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C의 주류는 G7(서방선진7개국)그룹에 속하는 프랑스 영국 서독 이탈리아 등 이른바 EC내의 「사강」. 이들 「사강」이 EC의 정책결정이나 집행을 주도해 오고 있으며 나머지 회원국들은 주류의 기세에 눌려 소극적인 자세를 면치 못하는 등 불만이 쌓여온게 사실이다. 이번 유럽개발은행의 총재와 설립장소 선정문제도 지난 6일 워싱턴에서 열렸던 G7회담에서 이미 밀약됐었다는게 비주류측의 주장이며 그 때문에 사강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음모」 분쇄를 공동목표로 설정한 이들 비주류측은 네덜란드의 보노 루딩을 총재후보로 밀었다. 이들의 모반행위는 동구지원을 위해 총1백10억달러가 투입될 유럽개발은행의 자본금중 EC가 51%나 부담하게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몇몇이 EC의 의사를 결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데 근거를 두고 있다. 프랑스와 영국은 「총재 아탈리,은행 런던」은 적재적소의 선택』이라며 『차기 EC집행위원장이나 통합유럽의 중앙은행유치를 노린 계산된 행위』라고 맞받아치고 있으나 주류측에 대한 나머지 회원국들의 불만이 행동통일로 나타났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이와 함께 유럽의 정치통합문제를 다루기 위해 열렸던 킬라르니 EC외무장관회담도 EC의 정치통합방법론을 놓고 심한 의견대립현상을 나타냈다. 프랑스와 서독에 의해 제창된 EC정치통합은 벨기에의 적극적인 지원을 얻어 지난 4월의 더블린 EC정상회담에서 정식의제로 채택되어 처음으로 공식거론됐다. 정상회담은 정치통합의 추진에 합의,92년말로 잡혀있는 경제통합과 보조를 맞출수 있을 것인가의 여부 등 보다 구체적인 사안의 토의를 외무장관회담에 넘겼고 각국 외무장관들이 오는 6월말의 2차 더블린정상회담때까지 이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토록 했었다. 그러나 그 첫모임인 킬라르니 회담에서는 우선 정치통합의 개념에서부터 각국이 다른 견해를 보였다. 당초부터 정치통합에 반대입장을 보여온 영국은 『도대체 국민주권을 무시하는 정치통합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기존의 EC이사회의 기능과 권한을 강화하는 선에서 그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르투갈이 같은 입장이다. 서독이나 이탈리아 벨기에 등이 유럽의회의 기능을 대폭강화하여 통합 EC의 최고의사결정기관으로 통치권을 행사토록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서독과 이 문제를 공동발의했던 프랑스는 각국 수반들이 통치권을 공동관장토록 해야할 것이라며 외교문제에 관해서는 기존의 국가간 협력관계를 강화한 「집단」 개념의 외교형태를 취하면 될 것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스페인은 또다른 방안으로 「유럽시민권」 제도로 정치통합을 대신하자고 주장했다. 이날 회담은 결국 정치통합의 개념조차 정리하지 못한 가운데 이견만 노출시킨채 끝나고 만셈이다. 특히 회담이 끝난뒤 게리 콜린스 아일랜드 외무장관은 『유럽연방제구축은 실현될 가능성이 없다』고 단언,유럽정치통합방향은 당초 대외적으로 표명됐던 유럽합중국건설구상에서 크게 빗나갈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같은 반목과 이견 등 최근 EC내에 흐르고 있는 난기류가 아직은 유럽개발은행설립을 어렵게 하거나 유럽통합작업 자체를 중지시킬 정도로 심각한 것은 아니나 앞으로의 상황진전에 따라서는 만만찮은장애요소가 될 가능성이 짙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 동구 집단안보체제 해체 신호탄/헝가리의 「바기구탈퇴」 추진 안팎

    ◎냉전종식ㆍ소군철수로 바기구 존재가치 퇴색/나토변화 불가피… 새 유럽안보체제 태동 촉진 헝가리의회가 바르샤바조약기구 탈퇴법안을 정식 의제로 채택,전후 동구안보체계로부터의 이탈을 공식화하고 있다. 헝가리의 이같은 움직임은 헝가리주둔 소련군을 오는 91년 6월까지 완전철수 시키기로 소련측과 합의한데 이어 나온 것으로 헝가리의 바르샤바조약기구 탈퇴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보인다. 헝가리는 소련에 대한 정면도전을 피하기 위해 점진적인 탈퇴방안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어떤 형태로든 헝가리가 탈퇴한다면 이는 전후 세계를 지배해온 양대 군사동맹체중의 하나가 해체되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바르샤바조약기구는 이미 해체과정에 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난 40년간 냉전체제하에서 국제안보체계의 하나의 축이 붕괴된다는 것은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지난 55년 소련을 중심으로 사회주의국가들이 출범시킨 바르샤바조약기구는 거대한 군사동맹체였다. 그러나 소련의개혁과 동유럽의 대변혁으로 사회주의체제가 붕괴되면서 이 기구의 존재가치와 위상에 커다란 변화가 왔다. 소련은 더이상 동유럽국가들에 충성을 강요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헝가리,체코,폴란드 등 일부 가입국들은 바르샤바조약기구가 자국군을 동원할 때는 사진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더욱이 냉전체제 속에서 동유럽국가들의 안보를 책임졌던 바르샤바조약군은 이제 불필요한 「침략군」으로 전락하고 철수를 강요받고 있다. 7만명의 체코 주둔 소련군은 올해안에 본국으로 철수키로 이미 합의했고 폴란드도 모든 소련군의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동서화해와 동구의 대변혁으로 동유럽국가들이 군사력 보다는 경제협력의 필요성을 더 절실히 느끼고 있는 현실도 바르샤바조약기구의 존재가치를 퇴색시키는 또 다른 중요 배경이 되고 있다. 따라서 바르샤바조약기구는 이미 군사적 근거를 잃었으며 동유럽국가의 민주정부 출현으로 정치목적도 상실했다고 볼 수 있다. 이같은 변화는 바르샤바조약기구가 이제 더이상 서방세계의 주요 안보체제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대칭적으로 국제기구가 될수 없음을 말해 준다고 해석할 수 있다.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도 바르샤바조약기구 와해의 「필연성」을 어느 정도 인식하고 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의 동시해체와 함께 유럽안보협력회의(CSCE)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유럽안보체계를 주장하고 있다. 서독 또한 전유럽을 통괄하는 유일한 국제기구인 CSCE가 새로운 유럽안보체계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서독의 이같은 견해는 많은 유럽국가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미국은 그러나 CSCE의 국제적 지위향상은 찬성하지만 이 기구가 나토를 대체한다는 구상에는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미국은 어떤 경우에도 나토의 해체는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미국으로서는 유럽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채널이 나토이기 때문에 이같은 주장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미국은 특히 동서독의 통일이 임박하고 EC정상들이 최근 더블린에서 공동방위전략을 포함한 정치통합을 93년까지 추진하기로 합의하는 등 유럽통합을 가속화시키자 새로운 유럽안보질서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증대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새로운 유럽안보체계는 그러나 말만 무성할 뿐 구체적 모습은 아직 분명치 않다. 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가 새로운 안보체계 창출에 어떤 역할을 할지도 미지수다. 그러나 급변하는 유럽정세의 변화로 유럽안보체계가 그 모습을 드러낼 날도 멀지만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특히 헝가리의 탈퇴를 신호로 바르샤바조약기구가 붕괴되기 시작하면 나토의 존재이유도 상실돼 유럽의 새 안보체계 창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 「정치통합」… 경제이은 유럽의 새 변혁

    ◎“미완의 구상”… 어떻게 추진될까/국가마다 이해달라 전도 불투명/시장단일화와 병행,외무회담서 실무접촉/“민족정통성 침해 우려” 이견조정이 급선무 더블린 유럽공동체(EC) 정상회담에서 공식화된 유럽의 정치적 통합문제는 앞으로 동구개혁사태 못지않은 국제적 관심사로 등장할 전망이다. 유럽의 정치통합은 성사됐을 경우는 물론 추진과정에서 부터 국제정치질서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EC12개 회원국 정상들이 여섯시간의 토의끝에 만들어낸 공동성명은 유럽의 정치통합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그 내용만 가지고 정치통합작업의 앞길에 청신호가 떨어졌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른감이 있다. 『안된다』는 반대의 목소리가 아직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EC의 정치통합이란 현재 진행중인 경제ㆍ금융통합작업과 함께 정치분야에서 까지 통합을 이루어 「하나의 유럽」 건설의 꿈을 실현시켜 보자는 것이다. 이 문제는 얼마전 헬무트 콜 서독총리와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에 의해 처음 제기됐었다.그동안 시장 단일화의 원년을 「1993년 1월1일」로 잡아놓고 작업을 추진해온 불ㆍ독은 정치통합의 일정도 거기에 맞추어 진행시켜 나간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특히 이들은 금년말에 열리는 경제ㆍ금융통합작업과 관련한 정부간 회의와 병행하여 정치통합 정부간회의도 열자고 주장하고 있다. 정치통합에 대해 자세한 사항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구체화된 청사진이 제시된 일도 없고 이번 공동성명에서도 실체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다. 국가연합형태를 추구하는지 아니면 연방국가모습을 꿈꾸고 있는지 명확치가 않다. 다만 외교ㆍ안보문제에 대해 공동의 정책을 수립,통일된 행동을 취해 나간다는 정도가 밝혀진 내용의 전부이다. 더블린회담의 공동성명은 정치통합에 관련된 제반사항들에 대한 분석ㆍ검토작업이 즉각 착수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 분석ㆍ검토작업은 EC외무장관회의에서 담당,두달안에 보고서를 내도록했으며 오는 6월말에 열릴 정례 EC정상회담에서 이를 다룬다는 것이다. 정치통합문제만을 가지고 이번 더블린 정상회담의성과를 논할때는 성공적이라는 분석과 실패작이라는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시장통합작업을 앞장서 이끌어온 불ㆍ독측은 정치통합의 첫발을 내디딘 것이라고 흡족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외상회의의 분석ㆍ검토 ▲6월 정상회담에서 구체안 마련 ▲12월 정부간 회의를 통해 정치통합추진 일정을 시장단일화작업 일정에 맞춘다는 것이다. 그러나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측에서는 공동성명 내용이야말로 정치통합 움직임에 쐐기를 박자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즉 정상회담은 정치통합이라는 「뜨거운 감자」를 외무장관회의에 넘긴데 불과하며 보다 책임이 덜한 외무장관회의에서 불가판정을 내리거나 시간끌기 작전을 펼 경우 정치통합제안은 그냥 물거품이 되고 마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회담결과에 대해 마거릿 대처 영국총리는 『만족하다』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다른 의견이 없었다』는 말을 덧붙이는 것을 잊지 않았다. 적극적인 찬성이 아니며 우선 그냥 따라간다는 얘기이다. 정치통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개념정립을 위해 외무장관들에게 연구ㆍ검토시키자는 것까지 반대할 이유는 없다는 생각인 것이다. 정치통합은 국가의 주권과 국가의 정통성과 관련된 문제이니만큼 어느 나라도 이를 잃거나 훼손당하기를 희망하지 않고 있는 현 단계에서는 다분히 수사적인 표현에 그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으며 안보관련분야에 대해서도 나토가 이미 통합된 안보기능을 수행하고 있어 또다른 군사적 통합기구가 필요없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런 수준의 정치통합은 필요가 없으며 국가의 존엄성,국민주권이 대폭 EC로 이전되는 방식의 정치통합은 용납될 수 없다는게 영국의 입장이다. 우선 정치통합의 개념정립이 시급하다. 반대론자들이 우려하듯 「하나의 국가」 형태를 추구하는가 아니면 보다 느슨한 결속력을 지니는 국가연합 방식 또는 형식적으로만 정치통합의 모양을 갖추는 어떤 형식을 취할 것인가를 찾아내야 한다. 또한 추진 방법에 있어서도 「유럽의회의 권능을 강화하는 방안」(서독) 「각료회의의 영역을 넓히는 안」(프랑스) 「집행위원회의 정치적 의사결정권과 기능을 보강하는방안」(집행위)등 나름대로 내놓고 있는 정치통합추진방법을 결정해야 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영국을 제외한 EC의 정치통합가능성에 회의를 표시하면서 결국은 변질되고 느슨해진 정치통합방안이 제시되면 영국도 끝까지 반대의 입장에 서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대처총리의 반대 목소리속에 담겨있는 이유가 아니더라도 정치통합에 따를 문제점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시장단일화작업을 시작한지 5년여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아직 성사여부가 불분명한 현상을 감안하면 정치통합은 더 오래갈지도 모른다. 그래서 『93년 1월1일 시장단일화가 완성되는 날 정치통합도 가능할 것이냐』라는 질문에 대한 『NO』라는 대답이 이유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 「하나의 유럽」 행보 가속화/더블린회담 무얼 남겼나

    ◎영등 반대의견 강해 통합까진 곳곳 암초/독일 통일에 대한 회원국 입장 공식 정리 유럽의 정치통합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유럽공동체(EC)12개 회원국들이 28일 더블린에서 열린 특별정상회담에서 유럽의 정치통합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비록 영국과 스페인이 급격한 유럽의 통합 움직임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마스터 플랜」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정치통합이 EC정상회담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되고 추진이 결정됐다는 사실은 궁극적인 전체유럽 통합을 위한 의미있는 진일보라고 볼 수 있다. 더블린정상회담에서는 또 독일의 통일을 환영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통독은 이제 피할 수 없는 역사의 한 과정으로 시기만이 남게 됐다. 이번 회담은 지난 3월 동독총선 이후 가속이 붙기 시작한 동서독의 통일작업에 대한 회원국들의 우려속에서 소집이 결정됐었다. 유럽국가들에 있어 통독문제는 강건너 불일 수만은 없는 핫 이슈. 국경문제,국제질서의 재편,유럽안보,EC통합문제 등 유럽국가들이 당면한 중대하고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통독문제와 모두 연관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서독은 EC회원국의 일원으로서,그리고 통독문제의 한쪽 당사자로서 기회있을 때마다 「이웃」을 안심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온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모임이 특별소집된 것은 다른 회원국들이 서독으로부터 EC차원에서 확인하고 다짐받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서독도 그러한 기회를 갖게 되기를 원해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독으로서는 이번 회담에서 통독작업의 추진을 우방회원국들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그대신 서독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관심을 모았던 동독과 폴란드간의 국경인 오데르I나이세선을 인정,통독 후에도 2차대전 이후 확정된 유럽의 국경선을 준수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서독은 또 유럽의 안보문제와 관련,통일독일이 계속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회원국으로 남겠다는 입장을 천명,회원국들의 우려를 덜어주려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견하고 있다. 또한 EC정상들은 지난번 회담에서 결정된 동구개발은행의 설립작업활성화 등 개혁동구국들을 돕는 방안을 포함하여 EC에의 가입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동구국가들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최근 프랑스와 서독에 의해 주장되고 있는 EC의 정치적 통합문제와 동독지원이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로 등장했다. 통독이 가시권에 들어서면서 EC각국은 특히 서독의 태도에 예민한 관심을 보여왔다. 서독이 적극성을 안보일 경우 92년말을 목표일로 잡고 있는 EC의 시장통합의 꿈은 깨질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그만큼 EC안에서 서독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막중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서독과 함께 EC통합작업을 주도해온 프랑스는 동구국가들의 개혁진행속도나 통독작업이 마무리 되기 전에 EC통합을 완결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서독을 서방측에 묶어 놓고 이어 통일독일도 EC의 품에 넣자는 계산인 것이다. 최근 얼마동안 통독작업이 활성화되면서 서독은 EC통합 보다는 동ㆍ서독의 통일에 더 큰 비중을 두는 듯한 자세를 보여 나머지 회원국들의 심기를 불편케 했었다. 그러나 지난주 프랑스의 프랑수아 미테랑대통령과 서독의 헬무트 콜 총리는 EC의 경제ㆍ통화통합작업과 병행하여 정치적 통합작업도 추진하자고 공동제의 했다. 콜총리와 미테랑대통령이 제의한 유럽의 정치통합이 EC정상회담에서 「동의」를 얻게됨으로써 EC 각국들은 앞으로 구체적인 통합방법과 절차 등 실무적인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EC의 정치통합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EC의 정치통합은 유럽이 국제무대에서 영향력을 확대시키며 다시 역사의 중심무대가 될 것임을 예고 한다고 볼 수 있다.
  • 통독 나토가입 반대/동독총리,방소앞서 회견

    【동베를린 AP 연합】 동독의 지도자들은 통일독일의 전략적 장래문제에 관한한 서독보다는 오히려 소련측과 입장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로타 드메지에르 동독총리는 28일 자신은 통일독일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해야 한다는 서독측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9일 모스크바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회담을 갖기 위해 이날 동독을 출발할 예정인 드 메지에르 총리는 함부르크에서 발행되는 빌트지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동독과 소련은 통일독일의 동맹 문제에 있어서는 서독과 견해를 달리 한다』고 밝혔다. 드 메지에르 총리는 그러나 『이같은 견해차가 통독에 있어 커다란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나토와 안보문제에 관해서는 앞으로 협상을 더 가져야 하며 나는 이번 소련방문에서도 이 문제를 분명히 거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일 독일의 나토가입 문제는 지금까지 미소 등 강대국들 사이에서 커다란 논란거리가 돼 왔으며 소련은 통일독일의 나토가입을 반대한 반면 미국과 서독은 이를 지지해 왔다. 한편 아일랜드의 더블린을 방문중인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은 이날 아일랜드의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통일독일은 군사적으로 비동맹이 되거나 나토와 바르샤바 조약기구 모두에 가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유럽정치통합 조기추진/EC12국 정상회담 폐막성명

    ◎“통독환영… 동독 EC가입도 허용”/동구와도 내년까지 통합협상 매듭 【더블린 로이터 연합 특약】 유럽공동체(EC) 정상들은 28일 더블린에서 열린 특별정상회담에서 12개회원국의 보다 빠르고 깊이 있는 정치통합을 추진하기로 하고 통독전이라도 동독을 EC회원국으로 가입시키기로 합의했다. EC정상들은 또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독일인들의 자유의사의 결과인 통독이 유럽전체와 특히 EC의 발전을 위해 긍정적인 요소라고 믿는다』고 밝혀 독일통일을 환영했다. 공동성명은 『EC는 동유럽국가들이 민주화와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이루었다고 보고 오는 91년까지 동구와 EC의 통합을 위한 협상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EC정상들은 동유럽의 민주화를 돕기 위한 재정지원과 보다 밀접한 정치ㆍ경제 관계유지를 위해 EC집행위원회가 마련한 계획안도 승인했다.
  • 유럽통합 중점논의/EEC 12국 정상,오늘 특별회담

    【더블린=김진천특파원】 EEC(유럽공동체) 12개국 수뇌들은 28일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오는 93년1월1일까지 「유럽합중국」 건설을 위한 유럽의 정치 통합문제를 중점 토의할 특별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각국 정상들은 당초 양독통일문제를 우선 논의하기로 했으나 헬무트 콜서독총리와 프랑스아 미테랑프랑스대통령이 최근 유럽의 정치적 통합문제에 적극적인 임장을 표명함에 따라 이번 회담에서는 정치통합문제가 최대의 의제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 리투아공,세계에 지원 호소/민족단체/정부엔 위기종식조치 촉구

    ◎EC,소에 제재해제 촉구 【모스크바 AFP 연합】 모스크바 당국이 에너지와 식료품 공급중단등 대리투아니아공화국 경제 제재조치를 강화한 뒤 공화국내 공장들이 문을 닫는 사례가 점점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리투아니아 민족주의자들은 21일 「세계각국」에 대해 독립을 추구하는 리투아니아를 망각하지 말아 줄 것을 촉구했다. 공화국 수도인 빌나에 본부를 두고 있는 리투아니아 민족운동단체인 사유디스는 이날 총회를 개최,현재 더블린에서 회의를 하고 있는 EC(구공체)외무장관들이 소련연방정부와 리투아니아공화국간 대화를 촉구하는 한편 소련의 경제제재 조치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것을 상기하면서 세계각국에 이같이 호소했다. 이 결의문은 ▲소련연방정부의 경제봉쇄조치는 리투아니아로부터 일상생활에 필요한 필요조건들을 박탈하기 위한 것이 분명하지만 공화국 시민들은 이같은 상황에 절대로 당황해서는 안되며,특히 공화국 정부는 현재의 위기를 종식시키기 위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고 ▲소련의 「강점과 침략」으로 발트해 연안공화국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들을 세계각국이 망각하지 말고 지대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더블린(아일랜드) AP UPI 연합】 더블린에서 회의를 열고 있는 EC(구공체)12개국 외무장관들은 소련이 최근 독립을 선언한 리투아니아공화국에 가하고 있는 석유와 가스공급중단 등 「고압적」인 경제제재조치를 즉각 해제할 것을 21일 촉구했다.
  • EC회담 4월 개최/통독문제 특별논의/미테랑­콜 합의

    【파리=김진천특파원】 통독문제 논의를 위한 EC(유럽공동체) 특별정상회담이 오는 4월에 개최된다. 프랑수와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과 헬무트 콜 서독총리는 15일(현지시간) 하오 파리 엘리제궁 실무만찬에서 회동,오는 4월 EC특별정상회담을 개최,통독문제와 군축 및 나토와 바르샤바동맹간의 관계개선 등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 한편 EC의 한 고위 관계자는 16일 EC특별정상회담이 4월초 아일랜드 공화국의 수도 더블린에서 열릴 것이라고 전하고 지난해 11월말의 회동에 이어 열리는 더블린 정상회담에서는 통독문제외에 EC 통합작업의 가속화,유럽금융통합문제 등도 아울러 다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동독 민주화 되면 EC 가입도 가능/들로르 EC의장

    【더블린 로이터 UPI 연합】 동독이 민주화될 경우 유럽공동체(EC) 정회원국으로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크 들로르 EC의장이 6일 밝혔다. 들로르 의장은 이날 아이리시타임스와의 회견에서 『동독은 EC의 잠재적 회원국』이라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현재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얄타협정,냉전체제,공산정권의 존재등이 제거되면 동독도 회원국으로 가입할수 있다는 것은 간단한 논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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