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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닉스 구조조정안 설명회 연기

    도이체방크가 마련한 하이닉스 구조조정안 설명회가 1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12월 중순으로 연기됐다.최근의 반도체 가격상승을 반영해 구조조정안 내용을 미세조정할 필요가 있어서다. 채권단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 상승 등의 변수가 생겨 구조조정안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구조조정안은 지난 6월 DDR(더블데이터레이트) D램의 공급가격 기준으로 작성됐으나 당시의 가격은 4.78달러에 불과했다.하지만 최근들어 반도체 값이 8.33달러로 치솟아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일부에서는 1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하이닉스 구조조정안 설명회가 늦어졌다고 선정상화한다는 구조조정의 원칙이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채권단 관계자는 “아직 매각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美 소비자 신뢰지수 급락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의 10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79.4에 머물러 5달연속 하락하면서 93년 11월 이후 9년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이에 따라 미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1월6일 단기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연말 대목부터 소비지출의 감소를 예상한다.일각에선 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다 재하강하는 ‘더블 딥’을 우려하고 있다. ●소비심리가 급감한 배경 린 프랑코 콘퍼런스 보드의 소비자연구센터 소장은 “취약한 노동시장과 이라크 전쟁에 대한 우려,증시 약세가 소비자 신뢰지수와 향후 소비전망을 더욱 어둡게 했다.”고 밝혔다.콘퍼런스 보드가 이날 밝힌 10월 중 소비자 신뢰지수 79.4는 월가의 전문가들이 예상한 90을 크게 밑돈다.지난해 9·11 직후 84.9보다 낮다. 일부 분석가들은 증시가 5년내 최저치를 기록했던 10월1일부터 18일 사이에 분석이 이뤄져 소비자 지수가 예상보다 크게 떨어졌다고 지적했다.그러나 프랑코 소장은 단기적인 시장상황만 반영된 것은 아니며 소비와 관련된 모든 지수가 일관되게 떨어진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사된 5000가구 가운데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응답은 9월 25.4%에서 10월 27.3%으로 높아진 반면 일자리가 충분하다는 대답은 15.9%에서 14.8%로 떨어졌다.소비자들의 현재 비즈니스 상태가 나쁘다는 반응은 23.8%에서 27.6%로,향후 6개월간의 소비 조건이 악화될 것이라는 기대는 9.7%에서 14.1%로 각각 증가했다. ●추가 금리인하의 가능성 지난주만 해도 12월분 미 연방기금의 선물금리는 1.63%로 현 금리수준 1.75%보다 0.12% 포인트 낮아 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반반이었다.그러나 29일 11월분 선물금리가 이미 1.58%로 떨어져 금리인하의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월가에서는 11월6일이 아니더라도 연말까지는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본다. 특히 31일 상무부가 발표는 3·4분기 경제 성장률과 11월 1일 노동부가 발표하는 10월 중 실업률이 금리인하의 관건으로 보고 있다.실업률은 9월 5.6%에서 5.8%로 증가하고 성장률은 2.2%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FRB는 9월24일 통화정책 기조를 인플레이션보다 경기약세에 대한 위험에 비중을 둬 금리인하의 가능성을 시사했다.FRB는 앞서 공개시장위원회(FOMC)의회의 자료로 사용되는 ‘베이지 북’을 통해 경제가 여전히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재현되는 더블 딥 논란 프랑코 소장은 연말 소매점의 매출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 지출의 증가가 없다면 취약한 미 경기는 더욱 약해질 것이라고 밝혔다.와코비아증권의 마크 비트너 선임 경제연구원은 9월 내구재 주문의 감소에 이은 10월 소비자 신뢰지수의 급감은 미 경제가 이미 침체에 빠졌는지에 대한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투자가 저조한 상태에서 미 경제의 3분의 2를 떠받치는 소비마저 후퇴할 경우 미 경제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이코노미 닷 콤의 스콧 호이트 소비경제국장은 “소비 지출이 급감하기보다는 완만하게 성장할 것”이라며 “다만 최악의 시나리오는 기업들이 겁을 먹고 근로자를 더 해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 경우 소득감소를 우려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임에 따라 경기가 후퇴할 가능성이 크다며 확률적으로 30%로 본다고 말했다.콘퍼런스보드도 노동시장에서의 회복이 소비자 신뢰지수를 결정하는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mip@
  • 720까지 상승도 가능 분할매도 차익 노려라, 11월 증시 투자전략

    반짝 장세인가,강세장으로의 전환을 위한 조정장세인가. 모처럼 반등에 성공했던 주식시장이 30일 다시 주저앉았다.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5.15포인트 밀리면서 660선(658.03)이 깨졌다.이때문에 11월 장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일시조정을 거쳐 720선까지의 상승도 가능하겠지만 강세장으로의 기조적인 전환은 역부족이라고 입을 모은다.따라서 11월에는 분할 매도를 통해 부분 이익실현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는 조언이다. ◆11월 포인트는 거시경제지표 ‘어닝 시즌’(기업들의 실적발표)이 끝나면서 11월 증시의 관전 포인트는 경제지표로 옮겨갈 양상이다.오는 1일에는 3·4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과 실업률이,2일에는 제조업 지수가 발표된다. 브릿지증권 김경신 상무는 “증시가 강세장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거시지표에서 상승 모멘텀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하지만 지난 29일 발표된 9월 산업생산 동향에서도 알 수 있듯 거시지표들도 뒷걸음질하는 추세다.30일 증시가 크게 하락한 것이나 전문가들이 강세장으로의 전환을 장담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다. ◆콜금리 변동 주목하라 국내외 금리정책 변화도 주목해야 한다.미국은 오는 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 여부를 결정한다.디플레(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금리를 내릴 경우 선진국의 경기부양 정책공조에 의한 강한 유동성 장세를 기대해볼 수 있지만 거꾸로 경기에 대한 부정적 관측의 반증이라는 점에서 무조건 반길 일은 아니다. 더 큰 변수는 7일로 잡혀 있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다.박승(朴昇) 총재는 10월에 콜금리를 동결하면서 ‘11월 금리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박 총재가 번번이 ‘예고’로만 그쳐 ‘양치기 소년’이란 불명예스런 별명을 얻고 있지만 시중유동성이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어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580∼720선 박스권 오르내릴 듯 정부는 다음주 가계대출 억제 추가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그렇더라도 시중자금이 부동산에서 증시로 바로 유입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최근 강세를보였던 DDR(더블데이터레이트) D램 가격도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본격적인 IT(정보기술) 수요회복을 기대하기 이르다는 얘기다.교보증권 김석중 상무는 “주가가 일시적으로 700선을 돌파해 720∼730선까지 오를 수는 있겠지만 11월 중순 이후 다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분할매도가 유리 그렇다면 투자전략은 어떻게 잡는 것이 유리할까.현대증권 박상욱 시황팀장은 “펀더멘털 차원의 상승 모멘텀이 없는 만큼 반등기조가 시도될 때마다 분할매도에 나서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박스권의 변동성을 이용한 기술적인 매매,즉 대형 우량주를 사들였다가 주가가 오르면 되파는 것도 안정적인 투자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hyun@
  • TV리뷰/ 야인시대 ‘폭력’ 미화만 할것인가

    SBS 대하드라마 ‘야인시대’가 승승장구하고 있다.6주째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면서 동대문옷시장에서는 ‘야인시대’풍 중절모와 더블단추 양복,바바리 코트가 날개돋친듯 팔린다.대형서점에서도 소설 ‘야인시대’가 하루 40∼50권씩 팔려나간다.그 열광적인 인기의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30억원을 넘게 들였다는 촬영세트,지난 89년 김두한을 다룬 ‘무풍지대’로 팀워크를 검증받은 이환경 작가·장형일 감독 콤비,이원종(구마적)·박준규(쌍칼)·이재용(미와)같은 탄탄한 조연진 등등 이유는 많을 것이다. 그러나 다양한 흥미거리를 잇따라 제공하는 줄거리 자체가 재미없었다면 폭발적인 인기가 가능했을까.최영묵 성공회대 신방과 교수는 “김두한이 난관을 하나하나 돌파해나가는 컴퓨터게임 형식의 전개방식이 흥미를 유발한다.”고 분석한다.주철환 이화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도 “복수,장애 제거 과정 등 극구조에 남녀노소가 좋아할 요소가 골고루 담겼다.”고 평가한다. 그런데 그 ‘장애’와 ‘난관’을 돌파해나가는 방법이 폭력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야인시대’의 주요갈등은 ‘주먹’들의 세력다툼이고,해결방법은 언제나 폭력이다.빈번하게 등장하는 폭력 자체를 문제삼자는 것이 아니다.폭력을 빼놓으면 ‘야인시대’의 재미는 사라질 것이다.문제가 되는 것은 그 폭력을 바라보는 방식이다. 야쿠자 조직에 맞서는 김두한의 통쾌한 액션,거리를 어지럽히는 불량배들에 대한 화끈한 응징,전설적인 주먹들과의 화려한 ‘맞장(일대일 결투)’등 ‘화려한’ 폭력과 그것이 가져오는 카타르시스는 이른바 협객물의 묘미다.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사회시스템에 무력감을 느끼면,합의과정을 생략하고 신속히 ‘일을 처리’하는 폭력에 매력을 느끼기 쉬운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제도로 어찌할 수 없는 ‘불의’를 어딘가에서 온 협객이 단칼에 해결한다.’는 설정은 분명 매력적이지만,매우 위험한 해결책이다. ‘야인시대’에 난무하는 폭력을 단순히 “시청자들의 욕망이 투영된 결과일 뿐”이라고 말해서는 안된다.‘제품’의 일차적인 책임은 제작자들에게 있다.한쪽에만 치우친 접근방식이 작품의 설득력을 떨어뜨린다.정당화·미화된 폭력만 보여주지 말고,상인들로부터 ‘자발적’인 ‘세금’을 걷는 비겁하고 추한 폭력도 가끔은 적나라하게 보여줘서 균형을 맞춰야 하지 않을까. 채수범기자 lokavid@
  • “세계증시 추가하락 가능성” 英 이코노미스트지 경고

    [런던 연합] 지난 15일까지 나흘간 뉴욕 다우존스지수가 13% 뛰는 등 세계 주요 증시가 10여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투자자들 사이에 주가가 마침내 바닥을 찍고 강한 상승세로 돌아선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주가는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가 경고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추가 상승 기대감의 근거로 ▲미국의 S&P 500 지수가 지난 74년말 바닥에서 6개월만에 40%가 상승하고 지난 82년초 바닥에서 3개월만에 이만큼 올랐던 사례 ▲런던증시가 75년초 불황이 끝난뒤 2개월만에 2배로 뛴 전례 등을 들고 있다.골드만삭스 수석연구원 애비 조지프 코언은 앞으로 1년간 S&P 500 지수가 바닥 대비 50% 가까이 오를 것으로 예측하기도 한다. 증시불황 종식론의 근거는 ▲지난주까지 S&P 500 지수가 정점에서 50% 하락한데다 ▲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점 ▲현 세계경제 펀더멘털이 스태그플레이션(불황 속 고물가)에 묶여있던 1970년대보다 견실하다는 점등이다. 이코노미스트지는 70년대엔 물가가 두자릿수로 올랐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한다고 지적했다.실질기준으로 볼 때 주가 하락폭이 당시보다 작고 또 물가도 낮기 때문에 명목기준으로 공정한 가격이 되려면 주가가 더 하락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주가회복론의 또 다른 근거는 주가가 현재 공정한 가격에 근접했다는 주장이다.반면 카제노브의 에릭 노러건이 추세수익률을 이용해 산출한 경기순환 조정치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주 17을 기록했다.이는 90∼95년 거품 이전기간의 평균치이다.74년과 82년 불황때 8미만으로 떨어진 것에 비하면 아직도 고평가된 상태이다. 잡지는 미국경제의 더블딥(이중하강 침체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는 점도 주가의 추가하락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지적한다.기업투자가 7분기 연속 감소한 가운데 미시간대학교가 조사하는 소비자 신뢰도는 이달 초 10년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증시가 계속 상승하면 소비자 신뢰도는 다시 높아지겠지만 반대로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이면 경기가 정체상태에 빠지고 주가는 쉽게 추가하락할 것이라고 잡지는 말했다. 일부 투자가들은 최근의 주가 급등락에서 불황 장세의 끝을 보고싶어한다.S&P 500 지수는 지난 11일까지 15일 연속 1% 이상 오르내려 60여년만의 최장급등락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공황때인 30년대에도 이 정도의 급등락은 흔했고 항상 주가 추가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잡지는 주장했다. 주가의 장기전망은 더욱 밝지 못하다고 잡지는 내다봤다.기업이윤이 90년대처럼 명목 국내총생산(GDP)보다 빠른 속도로 영원히 성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앞으로 10년간의 실질 수익률은 93∼96년의 연평균 수익률 25%를 크게 밑도는 5%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은 법.이코노미스트지는 “90년대가 사상 최대의 호황장세였다면 현재는 가장 극심한 불황 장세”라며 주가의 추가하락을 배제할수 없다고 경고했다.
  • 클로즈 업/ KBS1 일요스페셜, 패스트푸드에도 중독성이 있다

    전세계 인구의 17% 정도인 10억명이 비만 또는 과체중이다.KBS1 일요스페셜 ‘패스트 푸드와의 전쟁’(오후 8시)편은 우리가 평소 먹는 패스트푸드가 무엇으로 만들어지고 어떤 문제점을 갖고 있는지,소송내용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평생 엄청난 패스트푸드를 먹고 비만으로 심장병에 걸린 미국인 시저 바버.병의 책임을 미국 5대 패스트푸드사에 돌렸다.고칼로리에 대한 위험성을 미리 경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패스트푸드는 생각보다 칼로리가 훨씬 높다.더블 치즈버거가 1070㎉,프렌치프라이가 450㎉다.우리나라 성인 하루 권장 칼로리가 2000∼2500㎉로 보면 한 끼에 다 먹기에는 너무 높은 수치다. 감자는 개당 94㎉의 건강 식품.그러나 튀기면 4배가 넘는 고칼로리가 된다.게다가 발암 성분인 아크릴라마이드도 다량 만들어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감자튀김용 기름을 식물성으로 바꾸어도 큰 차이는 없다. 무엇보다 한 번이라도 패스트푸드를 먹어본 사람은 다시 찾는다.패스트푸드의 주성분인 지방과 설탕이 미각을 자극하고,식욕을 촉진시키기때문이다. 성분 분석 실험을 통해 패스트푸드의 중독성도 공개한다. 주현진기자 jhj@
  • “美경제 더블딥 가능성 적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에 대한 불안으로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비관론과 낙관론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들과 국제통화기금(IMF)은 15일 일제히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벤 베르난케 등 FRB 이사들은 이날 미국 경제가 이중하강(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이 낮고 디플레이션의 위험도 낮다는 의견을 일제히 피력했다.또한 통화정책은 “최적 수준”이라는 입장을 견지,다음달 6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금리가 현행대로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베르난케 이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한 경제인 모임에서 “미국 경제는 현재 매우 양호하다.”며 “디플레 위험은 아주 희박하다.”고 주장했다.그는 미국 경제가 회복중에 있으나 다만 발리 테러,이라크 전쟁 등 국내·외 정세불안 때문에 중앙은행이 기대한 만큼 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다고 말했다. IMF도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IMF의 케네스 로고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 회의에 참석,“향후 미국 경제가 하강국면에 빠지기보다는 느린회복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경기 재하강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미국의 경기후퇴가 약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경기회복도 느린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IMF는 미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2%와 2.6%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
  • “증시폭락은 과대평가 조정과정”버그스텐 美국제경제硏소장 세계경제 전망 내한 강연

    전세계 경기침체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주가가 동시 폭락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미국의 손꼽히는 경제전문가인 프레드 버그스텐(사진·61) 미국 국제경제연구소 소장이 방한,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주최 조찬모임에서 강연을 했다. 버그스텐 소장은 ‘미국경제와 달러,대외통상정책의 방향’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미국발(發) 세계 경제위기는 잘못된 시나리오”라며 “증시 폭락은 일시적인 조정 현상에 불과하며 달러 가치도 조만간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경제는 증시침체·전쟁위험 등 불안한 요소가 상존하지만 생산성이 향상되고 민간·정부지출도 늘어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전망했다.이어 “한국은 북한과 통일하게 되면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일본을 앞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재무부 차관,의회 국제금융기구 자문위원회 위원 등을 거쳐 G-8(선진 8개국 회담)준비위원회 의장도 맡고 있는 버그스텐 소장은 미 행정부의 경제정책 수립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온 경제전문가이다.강연내용을 요약한다. ◆미 경제,중장기적 안정 미국은 올 1·4분기 5%,2분기 3%에서 3분기 4%의 경제성장이 예상된다.1990년대 중반부터 생산성이 2∼3%씩 늘어나고 노동력도 향상되면서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미국 경제의 생산성 증가요인은 정보기술 혁명에 따른 신기술 활용 및 세계화의 효과 등이다.신기술의 도입 및 적용은 지난 수십년간 생산성을 5배 이상 향상시켰고,수출입 등 대외경제가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면서 유럽·아시아국가 등과 경쟁을 통해 자체 산업의 성과를 높였다.생산성 향상에 따른 공급 증가로 실업률이 높아져도 인플레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미 정부도 생산성 위주의 성장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단기적 악재는 경계해야 4분기에도 미국경제는 2∼3%대 성장을 보일 것이며 내년까지 3∼4%대 성장을 유지할 것이다.증시폭락 및 전쟁 가능성 등 성장율을 둔화시킬 요소는 남아있지만 주변에서 우려하는 ‘더블딥’과 같은 불황은 없을 것이다.기술·민간투자 등이 줄어드는 반면 가계수입 증가에 따른 소비가 늘어나 수요를 받쳐줄 것이다.이를 위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저금리 정책을 지속할것이다.또 재정적자가 흑자로 돌아서면서 정부지출도 늘어나 단기적인 경제안정 효과를 올릴 것이다.최근 주가하락이 소비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지난 90년대 과대평가된 시장에 대한 조정이 이뤄지는 과정이기 때문에 거의 바닥을 쳤다고 볼 수 있다.경기와 증시의 불연속성이 발생하고 있어 증시가 경제상황의 정확한 평가기준이 될 수는 없다. ◆환율 재평가 필요 달러가 평가절하되고 있는 상황은 이해할 수 없다.일본·유럽 등이 미국보다 생산성이 떨어지고 수출도 부진한 상황에서 달러가 약세인 것은 문제가 있다. 미국의 대(對)일본·유럽수출은 30% 밖에 안되기 때문에 민감할 필요는 없지만 지금보다 10∼20% 이상 달러 가치가 올라야 한다.앞으로 캐나다·중국 등 거래가 활발하고 외환보유액이 많은 국가들과의 관계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될 것이다.미 정부가 무역관계를 개선하고 환율에 대해 안정책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 ◆아시아권 변화 예의주시 최근 한국의 내수시장이 급성장했으나 신용카드 사용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로 리스크가 커졌다.부실채권이 늘고 건전한 금융자산이 줄어들 경우 경제전체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일본은 최근 금융개혁·경기부양 등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5대 개혁안을 내놨다.이 정책이 성공한다면 지난 10여년간 계속된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일본의 인구는 현재 1억1000만명에서 21세기 말에는 6000만명선으로 줄어들 것이다.남북한이 통일을 이뤄 자본·노동에서 협력하면 소득이 늘어 일본을 추월하게 될 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유엔 “세계경제 무력증”,유가불안…기업·소비자 신뢰 하락

    세계 경제가 무기력증에 빠졌다고 유엔이 9일 배포한 ‘2003년 세계 경제상황과 전망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지적했다.유엔은 올들어 50%나 치솟은 국제유가,중동에서의 전쟁 발발 우려 등 지정학적 위험,중남미에서의 경제위기 재발 우려,기업 및 소비자의 신뢰 하락 등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올해와 내년의 세계 경제성장 전망치를 당초 1.8%와 3.2%에서 1.7%와 2.9%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유엔뿐만 아니라 세계무역기구(WTO),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도 이처럼 우울한 전망치를 발표하거나 발표할 예정이다. ◆낭보는 없고 불확실성만 더해가는 세계 경제 이날 배포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경제의 회복 속도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느리다.앞날을 내다보기 힘든 불확실성이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이라크전쟁 발발 가능성을 포함한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과 이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 우려,중남미 국가들에서의 재정위기 재발 우려,미국 주가 급락에 따른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세계 주가가 동반하락함으로 발생한 충격 등 당초 예상하지 못했던 요인들이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경제사회국이 이달중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개최되는 국제리서치 프로그램인 LINK회의에 제출하기 위해 준비한 이 보고서는 특히 일본과 중남미국가의 부진이 경제회복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올해 경제성장이 -0.9%를 기록한 뒤 내년 0.9%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남미 경제 역시 올해 -0.9%의 경제성장을 기록하는데 이어 내년에는 0.3% 성장으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은 올해 2.3% 성장한 후 내년에는 3.2%로 성장 폭이 확대되겠지만 세계 경제를 이끄는 힘은 예전보다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유럽연합(EU)은 올해와 내년에 각각 1.1%와 2.3%의 경제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확산되는 증시 비관론 골드만삭스의 수석 투자전략가 애비 조제프 코언은 9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 전망치를 당초 1만 1300과 1300에서 1만 800과 1150으로 각각 하향조정했다.이날 다우지수와 S&P지수 종가는 각각 7286.27 및 776.76이었다. 증시낙관론의 대표주자인 코언은 “과도한 위험 회피 심리 때문에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상태”라며 “과도한 위험회피 심리로 인해 기업들의 수익이 점증하고 있다는 사실이 희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처럼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경제의 불확실성,연이은 기업 회계부정 스캔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분노와 혼동,불안정한 지정학적 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특히 불안정한 지정학적 환경은 전쟁 프리미엄에 따른 에너지 가격의 상승을 일부 반영하고 있다면서 증시가 살아나려면 현재 배럴당 30달러대인 국제유가가 20달러선 밑으로 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더블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도 증시의 상승 모멘텀을 저해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안정을 되찾고 투자심리를 회복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도 8년래 최악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인베스터 인텔리전스가 9일 발표한 주간 투자심리지수에 따르면 지난주 향후 강세장을 예상하는 비율은 31%로 2주 전의 38%보다 7%포인트 떨어져 1994년 10월14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약세장을 전망하는 비율은 38%에서 39.1%로 높아져 3주 연속 늘어났다. 이는 지난 8월16일 이래 최고치다.또 향후 12개월내 주가가 10%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이른바 조정장을 전망하는 비율은 24.0%에서 29.9%로 늘어났다.이에 따라 약세장이나 조정장을 예상하는 비율은 62%에서 69%로 상승했다. 유세진기자 yujin@
  • 이라크戰 확전땐 세계경제 치명타 내년 성장률 최고 1%P 하락 전망

    (워싱턴 AFP 연합)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속전으로 끝나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치명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확전되면 유가가 상당 기간 폭등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지는 파국이 빚어질 수 있다고 미 경제 전문가들이 7일 전망했다. 이들은 이라크전이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최저 0.25%포인트에서 최고 1%포인트 떨어뜨리는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또 미 수출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아시아의 경우 어떤 식으로든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무디스의 존 론스키 수석연구원은 전쟁이 몇달을 넘기고 또 이라크 국경 바깥으로 확산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야 한다면서 이 경우 어렵게 자생력을 회복한 미경제가 더블 딥으로 빠져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기업은 물론 소비까지 침체되는 심각한 상황이 세계의 다른지역으로 확산될 경우를 가상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되면 현단계에서 4% 내외로 예상되는 2003년 세계 성장률이 1%포인트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카고 소재 뱅크 오브 몬트리올의 살 궈티어리 연구원은 “이라크전 불안이 이미 유가에 반영된 상태”라면서 따라서 “전쟁이 터져도 내년 세계 성장률에 미치는 충격이 소수점 이하의 낮은 한자릿수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궈티어리는 그러나 확전될 경우 유가가 일반의 예상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치솟을 수 있다면서 “심지어 배럴당 60∼90달러가 돼 상당기간 지속되는 상황도 가상할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시아국들이 미 수출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유가는 7일 오후(현지시간) 런던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이 배럴당 28.37달러였다.국제통화기금(IMF) 수석연구원을 지낸 후 워싱턴 소재 국제경제연구소(IIE)에서 일하고 있는 마이크 무사도 이라크전이 터지면 유가가 40달러를 돌파해 세계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으나 이내 20달러대로 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전쟁 불안이 이미 유가에 반영된 상태”라면서 “여기에 석유 소비국들도 유가 폭등에 충분히 대비하고 있음”을상기시켰다.
  • [밀레니엄] 세계경제 ‘디플레’오나

    세계 경제의 축인 미국 경제가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논쟁이 끝나는가 싶더니 이제는 디플레 논쟁이 세계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 디플레 논쟁은 세계 주요국의 물가하락 현상과 맞물리면서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도 단기적으로는 인플레 걱정을 해야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디플레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미국 경제의 현실과 문제점,세계적인 공황의 늪에 빠지지 않는 방안들을 진단해본다. ■美 침체 계속… 경기 사이클 불안 영국의 경제전문 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에서 ‘끝나지 않은 경기침체’란 특집기사를 다뤘다.기사 내용은 미국경제를 매우 비관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기사를 쓴 팜 우달 이코노미스트 편집장은 “미국 경제는 앞으로 수년간 더욱 더 불안정하게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다음은 이코노미스트지의 기사요약. “썰물이 빠져나갔을 때가 돼야 누가 나체로 수영하고 있는 지를 알 수 있다.” 미국 경제의 현황을 가장 잘 설명하는 유명 투자자 워렌 버펫의 말이다.기업과 가계의 막대한 부채,기업회계의 부정 사건,경영자의 무능 등은 1990년대 말의 거품경제에 가려져 있었다.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앞으로 1년동안 3∼3.5%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내놓고 있지만,이들은 90년대 미국 경제가 거품을 겪고 있다는 주장을 무시했던 사람들이다. 미국 주가는 1930년대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미국 경제는 지금 썰물이 완전히 빠져나가 거품이 사라진 상태다.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시점에서 엔론과 월드컴사의 회계부정 사건이 드러났다.어느 때보다 미국 주가가 과대평가돼 있고 주식투자가 숫자도 많다.미국 역사상 가장 큰 거품이 터진 것이다. ◆미국·유럽·일본의 경기순환 지난해 미국의 완만한 경기침체는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랜 경기호황 뒤에 나타난 현상이다.9년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유럽지역도 전반적인 경기침체에서는 탈피했지만 가파른 경기성장 둔화를 겪고 있다.일본 경제는 1990년대초 버블경제가 끝난 뒤 세 차례의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의 호황을 거치면서 경기순환은 옛 일로 여겨져 왔다.경기순환이 사라졌다는 것은 종종 과장돼 왔다. 1920년대의 고도 경제성장기에 기업과 투자자들은 경제호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믿었다.1990년대의 신경제는 경기순환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여겨져 왔으나 경제는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완만한 경기침체 경기순환은 끝나지 않고 완화된 것처럼 보인다.최근 버블경제는 주식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경제전반을 왜곡시키고 있다.기업은 경기순환 기능이 사라졌다는 생각에서 무분별하게 차입해 과잉투자를 했다. 소비자들은 주식시장 상승세로 자신들의 부(富)가 증대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바람에 막대한 부채를 안게 됐다.투자증가와 달러화 강세로 인플레와 이자율 상승이 억제되면서 경제성장 속도가 가속화되고 주가는 상승했다. 2000년 3월 이후 S&P 500지수는 40% 이상 폭락했고,미국 주식의 시가총액은 7조달러 이상 하락했다.그런데도 주가는 여전히 과대평가된 것처럼 보인다.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경제는 전반적으로 기대 이상 지탱해 왔는데,이는 가계부문의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다. ◆기업 수익률 감소 미국은 1990년대 중반 이후 빠른 생산성의 증가로 경제적 성장을 누려왔다.생산성 증가의 혜택은 기업의 수익보다 소비자와 근로자에게 보다 낮은 가격과 임금 형태로 주어졌다.앞으로 10년 동안의 자기자본이익률은 이전 10년보다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주가하락으로 가계가 저축을 늘려나가면 미국은 경기침체로 빠져들 것이다.달러화 약세로 경기침체를 누그러뜨릴 수도 있겠지만 이는 다른 나라의 경제성장을 압박해야 가능한 일이다.미국의 투기적 호황의 혜택을 본 세계 국가들은 부작용도 공유해야 할 것이다. 경제가 다시 침체기에 접어들면 금리가 하락할 여지도 별로 없다.경기침체로 1%대인 물가상승률을 더 끌어내리면 일본같은 디플레 위험에 빠질 수 있다.물가하락으로 실질 부채부담이 늘어나면 소비가 위축되고 물가는 더욱 하락할 것이다.물가상승률이 낮을 때 버블경제가 붕괴되는 것은 더욱 위험하다.비록 미국이 디플레에서 탈출하더라도 낮은 물가상승은 임금과 수익이 보다 완만하게 증가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악순환 각국의 경제가 경기순환의 다른 단계에 있다면 세계화는 경제를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하지만 세계경제 통합의 힘이 경제적 순환을 더욱 긴밀하게 동조화시킴으로써 경기둔화는 상호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금융자유화는 가계가 불경기 때 대출받는데 도움을 줌으로써 소비를 진작시키는 효과를 줄 것이다.기업과 가계가 지나친 부채를 갖게되면 다음에 오는 경기둔화는 더욱 악화될 것이다. 경기 사이클이 앞으로 몇년동안 더욱 불안해질 것이고,미국의 경기침체는 끝나지 않았다.미국의 과잉투자가 제거될 때까지 활발했던 경제성장은 다시 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다. 정책결정자들의 역할은 과잉투자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이다.침체국면에 접어든 경제를 살리기 위해 보다 많은 신용대출로 해결하려들면 경기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디플레란? - 물가 하락·생산 감소·실업 증가 국가경제 ‘위축 악순환' 디플레(디플레이션·Deflation)는 물가는 하락하고 생산이 감소하면서 실업은 늘어 나라경제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상황이다.수요(소비·투자 등)에 비해 공급이 초과되면서 생기는 다양한 부작용의 연쇄반응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위축’의 악순환 디플레의 원인은 ①소비심리 위축 등에 따른 수요 감소,②과도한 생산 등에 의한 공급 초과 등의 두가지 요인 가운데 하나에서 비롯된다.‘10년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은 ①번,향후 디플레 가능성이 우려되는 중국은 ②번에 해당한다.두 경우 모두 ‘수요[공급’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어 물건이나 서비스상품이 시장에서 소비되지 않는다.이로 인해 결국에는 상품·서비스가격이 떨어지고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된다.임금은 줄어들고 실업률이 높아지게 된다. ◆‘유동성 함정’으로 발전한 일본 일본은 거품경제의 후유증이 디플레로 이어진 대표적 사례다.80년대 후반정점에 달했던 부동산·증시의 거품이 붕괴되면서 자산가치가 순식간에 하락했다.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일본인들이 소비보다는 저축에 주력하면서 국가 전체의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 생산이 둔화됐다.디플레의 해결책으로는 금리인하와 재정확대 등 두가지가 있지만 어느 카드도 써먹기 어렵다.금리는 0%대에 와 있는데도 투자가 살아나지 않는 유동성 함정에 빠져있는데다,정부 부채가 GDP(국내총생산)의 140%에 달해 재정정책으로 돈을 풀기도 어렵다. ◆우리나라도 가능성 디플레가 일어날 가능성은 전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IT(정보기술) 등 기술발전으로 상품의 가격하락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값싼 중국산 제품이 전세계에 퍼지고 있다.지금까지 우리나라는 다른나라에 비해 소비심리가 높아 상대적으로 디플레 가능성이 약한 것으로 인식돼 왔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용수(高瑢秀) 한국은행 아주팀장은 “증시침체에 이어 부동산 값까지 빠르게 하락할 경우,일본처럼 소비심리가 위축돼 디플레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대공황으로 비화 막으려면/ 세계이익 앞세울 리더십 필요 미국·유럽·일본….정도와 시기의 차이는 있지만 선진 자본시장이 온통 디플레 우려에 사로잡혔다.자산가치 하락을 동반하는 경기침체,디플레가 공포스러운 것은 나라안의 불황으로만 그치지 않았다는 점.1차 세계대전 직후 국제 자본주의 시스템의 혈관을 타고 번져 전세계를 대공황의 고통속으로 몰아넣었다. 한 나라의 불황이 세계 대공황으로 비화하는 것을 차단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국제경제학의 권위자인 찰스 P 킨들버거 MIT 경제학과 교수는 해답을 찾기 위해 뼈아픈 선례로 되돌아가 본다.1929∼1939년의 대공황을 해부한 저서 ‘대공황의 세계’(부키 펴냄)에서 그는 ‘세계경제의 리더십’을 공황의 해결책으로 제시한다.리더는 ▲시장을 개방해 과잉생산품을 흡수하고 ▲해외투자로 경기확대를 촉진하며 ▲긴급 대출로 금융위기를 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29년 대공황이 그토록 오래 지속되고 광범위하게 번진 것은 그런 리더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킨들버거 교수는 강조한다.영국은 이런 능력을 상실했고,능력이 있던 미국은 이를 떠맡을 의사가 없었다. 킨들버거는 30년 공화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업고 미국 의회를 통과한 ‘스무트­홀리 관세법’을 대표적인 미국의무책임 사례라고 질타한다.농산물,1차 생산품 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제조품까지 보호무역 대상에 포함한 이법으로 전세계적 보호무역 열풍이 불었다. 개방된 상품시장도,급전을 빌려줄 기구도 나라도 없어지자 국제금융시스템은 극도로 불안해졌다.세계은행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개발원조위원회(DAC) 같은,민간을 대신할 대부기구도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았다.킨들버거 교수는 “모든 나라가 자국의 국익만 보호하는 방향으로 나가자 세계 전체의 이익이 고갈됐고 각국의 개별적 이익도 결국은 사라졌다.”고 요약했다. 시장 통합 가속화와 함께 유럽은 미국을 밀어내고 70년전 잃어버린 리더의 지위를 되찾을 수 있을까? 킨들버거는 세계 경제에 대한 미국의 지도력이 약화되고 유럽이 강해질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시나리오로 낙관적 경우와 비관적 경우를 각각 세가지씩 제시했다.낙관론은 ▲미국 지도력이 부활되거나 ▲유럽이 세계 경제에 대한 책임을 인수하거나 ▲세계은행 등과 같은 국제금융기구에 각국이 경제주권을 완전히 넘겨주는 경우다.세번째는 실현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각국은 미국이나 유럽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는게 킨들버거의 지적이다. ▲미국과 유럽연합이 주도권 다툼을 벌이거나 ▲대공황 당시처럼 능력있는 쪽에선 의사가 없고,의사있는 쪽은 능력이 없는 경우는 파국을 초래하는 시나리오다.또 각국이 개별적 안정화 노력도 없이 세계시스템 안정계획에 비토(거부)만 하는 경우도 여기에 해당된다. 손정숙기자 jssohn@
  • 아시안게임/ 한⇔일 2위 싸움 이제부터

    한국과 일본의 종합 2위 싸움이 본격화됐다.한국이 지난 주말 예상보다 빨리 일본을 제치고 2위로 뛰쳐 오르며 두나라의 각축은 대회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국은 당초 일본 추월의 D데이를 10일로 잡았다.일본의 금밭인 수영 유도육상 결승전이 대부분 10일 이전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은 지난 5일 사격과 보디빌딩 수영 체조 등에서 금 7개를 추가,2개를 보태는데 그친 일본을 3개차로 따돌렸다. 6일에는 한국(금 32,은 37,동 45)이 일본(금 28,은 42,동 36)과의 금메달수 차이를 4개로 늘렸다. 5일의 2위 자리바꿈에 원동력을 제공한 것은 사격이었다.강승균 남형진(이상 상무) 최병우(KT)가 출전한 남자 소총 복사팀이 아시아신기록(1782점)을 세우며 우승한데 이어 남자 더블트랩에서도 정윤균 김병준(이상 상무) 박정환(창원시청)이 우승하는 등 남녀를 통틀어 사격에서만 3개의 금을 거둬들였다. 반면 일본은 믿었던 수영에서 중국의 초강세에 밀려 전체 43개의 금메달 가운데 15개 정도를 가져가는데 그칠 전망이다.일본은 6일까지 수영34개 종목에서 금메달 13개를 따는데 그쳤다.한국이 1개를 가져갔고 나머지는 중국이 휩쓸었다.다만 유도에서 남녀 합계 16개 금 가운데 7개를 가져가 그런대로 체면을 세웠다. 그러나 일본은 잠시나마 한국을 다시 한번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일본이 우리보다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육상이 7일부터 레이스에 들어가기 때문이다.일본은 육상 45개의 금메달 가운데 10개 정도를 딸 것으로 예상된다.또 일본은 전통무술인 공수도에서 전체 11체급 중 7체급을 석권한다는 시나리오를 짜놓았다. 하지만 수영과 육상 유도 공수도를 빼고 나면 확실한 메달밭이 없어 고민에 빠져 있다.한국이 아직 메달의 주인공이 가려지지 않은 태권도(16종목) 양궁(4종목) 등에서 금사냥을 벼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7일부터 금사냥이 재개되는 레슬링을 비롯,정구 볼링 축구 야구 등도 한국에 금을 더해줄 희망의 종목들이다. 유홍종 한국 선수단장은 “한국이 80∼83개의 금메달을 딸 것 같다.”면서 “그러나 일본은 예상보다 적은 60여개의 금을 수확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 단장은 일본 부진의 이유를 중국의 예상밖 선전에서 찾으며 중국이 목표치 이상인 170개 이상의 금메달을 휩쓸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 박해옥기자 hop@
  • 아시안게임/ 남북대결도 南男北女

    ‘과연 남남북녀’ 3일 열린 4개 구기종목의 남북한 대결에서 한국 남자는 농구와 탁구에서,북한 여자는 탁구와 소프트볼에서 각각 이겨 균형을 이뤘다. 남자농구 8강 리그 2조 1차전은 센터 서장훈(22점 14리바운드)이 리명훈(14점 3리바운드)을 압도함으로써 사실상 판가름났다.지난 93년 동아시아대회를 포함,역대 5차례 대결에서 모두 이긴 한국이 101-85로 낙승했다. 그러나 승부는 중요하지 않았다.부딪혀 넘어지면 서로 손을 잡고 일으켜 세워줬고 남북한이 하나돼 응원도 너와 내가 없었다.북한 응원단이 ‘우리는’하고 외치면 나머지 관중들은 ‘하나다’라고 화답했다. 한국은 서장훈-김주성(18점 10리바운드) 더블포스트가 골밑을 장악하고 문경은(28점 3점슛 6개)의 외곽포가 빛을 발해 줄곧 리드를 지켰다.리명훈은 체력적인 한계를 드러냈지만 종료 직전 호쾌한 덩크슛을 작렬시켜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남자 C조 예선에서 한국은 북한을 3-0으로 이겼다.98방콕대회 이후 첫 재대결에서 이긴 한국은 81년 이후 통산전적 5승2패로 우위를 지켰다. 여자 탁구 8강전에서 한국은 김현희 김향미 김윤미를 앞세운 북한에 1-3으로 져 탈락했다.이로써 한국은 91년 11월 월드팀컵대회 준결승전에서 3-1로 이긴 것을 마지막으로 북한에 7연패를 당했다. 북한은 구덕구장에서 열린 소프트볼에서도 3-1로 승리했다. 부산 곽영완 이기철기자 kwyoung@
  • 아시안게임/ 이승원 김희정 태극검객 아시아를 찔렀다

    역시 펜싱은 ‘효자종목’이었다.한국이 여자 에페와 남자 사브르에서 금메달을 보탰다. 여자 에페 결승에서 만난 김희정(충남도청)과 현희(경기도체육회)는 마스크를 벗으면 ‘언니,동생’하는 절친한 사이.하지만 승부에서 양보는 없었다.강서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 1라운드부터 이들의 칼끝에서는 불꽃이 튀겼다.8차례의 동점과 9번의 동시득점(더블 플래시)이 접전의 팽팽함을 말해주었다. 첫 득점은 2년 후배 현희가 먼저했다.하지만 11-11 이후 김희정의 노련미가 빛을 발했다.김희정은 12-11로 리드를 잡은 뒤 줄곧 동시득점 작전을 폈다.이후 세 차례 연속 동시득점.결과는 김희정의 1점차 승리로 끝났다.‘미시검객’ 현희는 은메달에 머물렀다. 그러나 김희정은 승리를 마냥 기뻐하지만은 않았다.“훈련 때 현희가 다리가 아픈 것처럼 보였는데 이겨서 마음이 무겁다.”며 오히려 미안함을 나타냈다. 광주 효광여중 시절 친구따라 펜싱부에 가입한 김희정은 이름값에 비해 큰대회와는 별 인연이 없었다.96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98방콕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떨어졌다. 긴 슬럼프가 있었지만 오기로 극복했다.올해 인수브르크 월드컵A매치 1위에 이어 지난 8월 부산아시안게임 프레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금메달의 서광을 비췄다. 이승원(화성시청)은 남자 사브르 결승에서 왕징지(중국)를 15-8로 꺾었다.이승원은 상대 공격을 점프하면서 막고 찌르는 콩트르 아타크를 잇따라 성공시켜 경기 중반 승기를 잡았다. 이승원은 불모지나 다름 없는 사브르의 대들보.광주 운암중 시절 선배들의 경기하는 모습이 멋있어서 검을 잡은 그는 플뢰레로 선수생활을 시작했으나 지난 96년 뒤늦게 종목을 전환한 뒤 오히려 기량이 급성장했다.이후 한체대에 들어가 실업팀 선배들을 제치고 국내대회를 석권,2000시드니올림픽과 올해 세계선수권에 출전했으나 경험부족으로 모두 예선 탈락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수 차례의 국제대회 패배를 통해 자신의 약점인 발동작을 집중 보완하면서 한 단계 성숙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빠른 발의 덕을 톡톡히 봤다. 중학교 때 걸린 B형간염 탓에 지난 2000년8개월 동안 훈련을 중단하는 위기를 맞았지만 강한 정신력으로 극복한 악바리로도 유명하다. 이승원은 “왕징지가 머뭇거릴 때 타이밍을 잡은 것이 주효했다.”며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이날 김두홍(30·울산시청)의 동메달 등을 포함,펜싱에서만 금 2·은 1·동 1개의 수확을 거뒀다. 부산 이기철 이두걸기자 chuli@
  • 아시안게임/ 럭비 - 7인제 럭비 2연패 ‘트라이’

    ‘일본은 없다.’ 한국이 7인제 럭비에서 98방콕아시안게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일본망령’을 떨쳐냈다.한국의 우승은 준결승에서 숙적 일본을 24-7로 대파하면서 예견됐다.타이완과의 결승에서는 초반 다소 고전했지만 33-21로 완승했다. 한국이 사실상의 결승전인 일본전에서 낙승한 것은 ‘오기’에서 비롯됐다.방콕대회에서 15인제·7인제 2관왕에 오른 한국은 최근 명성에 걸맞지 않게 일본만 만나면 맥을 못췄다. 올들어 두 차례나 모두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패한 것을 비롯,98아시안게임 이후 일본과의 15인제 경기에서는 5연패의 수모를 겪었다.믿었던 7인제마저도 지난 3월 월드시리즈 베이징대회에서 일본에 발목을 잡혔다. ‘절치부심’한 한국선수들은 새롭게 보강할 신진이 마땅치 않은 상태에서 일본을 꺾을 방법은 체력을 강화하는 길밖에 없다고 판단,단내나는 ‘지옥훈련’을 참아냈다. 하루 8시간씩 산악 구보훈련 등을 하며 ‘타도일본’을 외쳤다.이런 체력을 바탕으로 준결승전에서 성해경 용환명 유민석 김동선 백인성 등 30줄에 접어든 ‘노장’들이 투혼을 발휘해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그러나 아직 완전한 명예회복이 된 것은 아니라는 신중한 자세다.오는 13일 15인제에서도 일본을 꺾고 대회 2관왕 2연패를 이뤄낸 뒤 샴페인을 터트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부산 최병규기자 cbk91065@
  • 여고생 배경은 “우승 보인다”

    여고생 골퍼 배경은(17·CJ)이 신세계배 제24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선수권대회(총상금 2억원)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데뷔 첫 승을 일궈낸 배경은은 26일 경기도 여주시 자유골프장(파72·628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보태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배경은은 4언더파 68타를 치며 따라 붙은 전미정에게 공동선두를 허용,대회 2연패와 지난 19일 LG레이디스카드에 이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쉽게 달성하기는 어렵게 됐다. 배경은은 초반 파행진에 그치다 6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으나 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전미정에게 단독선두를 내주기도 했다.하지만 배경은은 9번(파5)·11번홀(파5)에서 1타씩을 줄인 뒤 18번홀(파4)을 버디로 마무리,공동선두로 복귀했다. 전미정은 6번홀(파4)에서 행운의 이글을 잡아 단독선두로 나섰으나 17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저질러 공동선두에 만족해야 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美 선행지수 석달째 하락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이라크 전쟁과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로 가뜩이나 불안해하는 월가에 ‘엎친 데 덮친 격’이 돼 나스닥종합지수는 6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폴 오닐 재무장관이 “모든 경기지표가 아주 좋다.”고 말했으나 시장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그렇다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4일 금리를 인상할 것 같지는 않다.금리인하를 기대하는 월가에는 악재가 아닐 수 없다. ◆경기약세의 조짐-뉴욕의 콘퍼런스 보드는 8월 경기선행지수가 111.8로 7월보다 0.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1996년을 100으로 기준,3∼6개월 뒤의 경기를 반영하는 이 지수는 7월에 0.1%,6월에 0.2% 감소했다. 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지기 직전인 2000년 10∼12월 이후 처음이다.때문에 전문가들은 경기가 둔화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다만 이중침체를 의미하는 ‘더블 딥’으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경기선행지수가 감소한 데는 투자부족으로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의 금리와 은행간 하루짜리 금리의 격차가 줄고 지난 한 주간 실업수당 청구가 다시 40만건으로 증가한 점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내구재와 기업장비에 대한 주문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소비자 심리가 부정적으로 나타났으나 소비가 위축됐다는 직접적 증거는 없다.8월중 소매지출은 3개월 연속 상승했다.주택과 자동차 판매도 저금리를 바탕으로 호조를 유지하고 있다.오닐 장관은 “인플레이션,실질임금,생산성,이자율,기업이윤,주택부문,실업률 등의 지표들이 좋아 보인다.”며 “미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대로 3∼3.5%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는 기업 스캔들의 여파는 가라앉았으며 4·4분기부터는 경기가 본격 회복될 것을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뉴욕증시 하락-나스닥종합지수는 이날 3% 하락,1996년 9월12일 이후 최저치인 1184.93으로 떨어졌다.올해에만 39% 하락한 셈이다.시장 전체의 주식가치는 3조원 이상 줄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1.4% 하락,7872.15로 마감했다.일렉트로닉 데이터시스템 등 기술주에서 JP모건 체이스은행,맥도널드에 이르기까지 3·4분기중 기업실적 전망이 나쁘게 나오기 때문이다. ◆단기금리의 유지-FRB는 24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 금리를 현행 수준인 1.75%로 유지할 전망이다.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FRB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보다 경기약세에 초첨을 맞추되 금리는 조정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가 좋아진다거나 침체로 빠진다는 확증이 없기 때문에 FRB가 시장에 대한 경고만 내릴 것이라는 얘기다.지금까지 앨런 그린스펀 의장과 FRB는 “현행 금리수준은 경기회복을 위해 돈을 빌리기에 충분히 낮다.”고 강조해 왔다. 특히 이라크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인상될 경우 인플레이션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가 약세를 보인다고 금리를 더 내릴 것 같지는 않다.전쟁으로 국내 물가가 오르면 중앙은행은 금리를 올려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mip@
  • 국감 하이라이트/ 재경위 “금리인상 시기 놓쳤다”“집값폭등 韓銀에 책임”

    24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는 금리인상의 시기를 놓친 게 아니냐는 질타가 쏟아졌다.부동산투기과열 현상의 원인이 저금리정책을 편 한은에 있다는 ‘책임론’도 제기됐다. 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 의원은 “부동산 가격 상승세는 1년전부터 나타났기 때문에 금리로 막기에는 기회를 놓친 느낌”이라며 “한은이 금리인상을 주저하고 있는 까닭은 미국 경기 하강 가능성 등 대외변수 때문이 아니라 가계부채가 부실덩어리가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같은 당 이한구(李漢久) 의원은 “그동안 시중의 과잉유동성을 우려하는 지적을 했는데도 한은은 별 문제가 없다고 얘기해 왔다.”며 부동산 가격 급등은 금리정책 실패의 결과라고 몰아세웠다.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의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선제적 통화정책으로 물가를 안정시켜 국민의 신뢰를 받고 있다.”며 “한은은 과연 신뢰를 받을 자격이 있는가.”라고 질타했다.한나라당 김정부(金政夫) 의원은 “부동산 버블(거품)이 붕괴되면 제2의 금융위기로 확산될 조짐이 있는데도 미국경기가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예방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따졌다. 민주당 김효석(金孝錫) 의원은 “부동산 가격폭등 과정에서 통화당국이 한일이 뭐냐.”고 질문했다.같은 당 김영환(金榮煥) 의원은 “콜금리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총액대출한도 축소는 기업의 자금사정만 어렵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신중론을 제기했다. 한나라당 김동욱(金東旭) 의원은 “시중에는 300조원의 대기성 자금이 갈곳을 몰라 방황하고 있다.”면서 1·4분기에 선제적으로 금리인상을 했어야했는데 실기(失機)했다고 지적했다.안택수(安澤秀) 의원은 “금융거품이 경기후퇴나 장기불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안고 있다.”면서 선제적인 금리정책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반면 일부 의원들은 금리인상에 부정적이거나 오히려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놔 주목을 받았다.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의원은 “통화량 축소가 급선무이지만 금리인상을 통해 통화량을 축소하는 것은 부작용이 심각하다.”면서 “총액대출한도를 줄이고 외환보유고를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견해를 냈다.같은 당 박병윤(朴炳潤) 의원은 “미국 경제가 다시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통화환수를 중단하고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美경제 장기침체 우려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는 미국 경기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미국 경제가 이중침체(더블 딥)뿐 아니라 디플레이션에 빠질 우려가 높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디플레에 대한 경고는 최근 미국뿐 아니라 독일에 대해서도 제기돼 세계 경제의 장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미 경제,곧 장기침체 맞을 것”-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수석경제분석가 스티븐 로치는 “미국 경제는 이미 디플레이션 시대를 맞기 시작했으며 일본과 같은 장기침체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치는 ‘거품 붕괴의 대가’라는 제목의 22일자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증시거품으로 촉발된 주택·소비거품은 곧 붕괴될 것이며 이는 심각한 디플레위험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그는 지난 12일 파리 투자설명회에서도 미국의 디플레 가능성을 경고했다. 로치는 미국의 집값은 지난 97년이후 5년간 27%나 올라 1945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으며,부동산 가격 상승은 저금리와 맞물려 소비거품을 창출했다고 지적했다. 로치는 “미국의소비거품 붕괴는 유가 급등,사무직의 대량감원,또는 부동산 거품이 꺼지는 것이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부동산과 소비거품의 붕괴는 미국 경제를 곧바로 디플레로 몰고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2분기 미국의 GDP 물가지수가 지난해보다 1% 상승에 그쳐 48년만에 최저를 기록했고,서비스 부문을 제외한 물가상승률은 연평균 0.6% 하락,이미 디플레 조짐이 감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시아 국가들로부터의 값싼 제품의 수입 증가는 미국의 디플레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IMF·세계은행 총회 최대 이슈는 세계경제 약세-전문가들은 오는 28∼29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IMF·세계은행 연차총회의 최대 이슈는 또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세계 경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IMF 수석연구원을 지낸 마이크 무사는 AFP와의 회견에서 “이라크 전쟁 위험이 높아지면 세계 증시가 ‘팔자’로 이어지고 개인 소비와 기업 투자도 위축될 수밖에 없으며 결국 세계 경제 회복세를 저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무디스의 존 론스키 수석연구원은 “올해 연차총회 최대 이슈는 경제위축위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가장 큰 걱정은 이라크로부터 충격이 가해지는 것”이라며 “문제는 올해 경제가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하는 과정을 유지할지 아니면 또다시 주저앉을 것인지”라고 강조했다.빌 클린턴 전미대통령의 경제보좌관을 지낸 라엘 브래니어드도 “미국의 이중침체 가능성이 이번 연차 총회에서 주요 현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여자농구 19년만에 세계4강

    한국이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남미의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F조 4위로 8강에 턱걸이한 한국은 23일 중국 난징 우타이샨체육관에서 열린 E조 1위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전반을 11점차로 뒤졌지만 후반 강압수비가 적중해 71-70의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한국은 이로써 지난 83년 브라질대회 이후 19년 만에 처음으로 준결승에 올랐다. 동시에 6위까지 주어지는 2004아테네올림픽 출전권도 확보했으며 부산아시안게임 우승전망도 한층 밝게 했다.한국은 24일 오후 8시30분 중국-러시아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한국은 지난 여름리그에서 우리은행 용병으로 뛴 알렉산드라(23점)를 막지 못해 전반을 35-46으로 뒤졌다.그러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면 강압수비로 상대를 압박하는 한편 김계령과 홍현희가 더블팀 수비로 알렉산드라에게 투입되는 공을 차단하면서 3쿼터를 50-56까지 추격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정은주기자 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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