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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C프로농구] 삼성, 20승 고지 선착

    5시즌 만의 우승을 꿈꾸는 ‘명가’ 삼성이 시즌 첫 5연승을 내달리며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삼성은 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서장훈(16점 14리바운드)의 불꽃 투지를 앞세워 모비스에 66-64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20승(10패) 고지에 선착한 삼성은 공동 2위 모비스와 동부를 1.5경기차로 따돌렸다. 숨막히던 접전은 종료 직전에야 갈렸다.4쿼터 20초를 남기고 63-63에서 삼성의 네이트 존슨(17점)과 이규섭은 동시에 반대쪽 코너로 움직였다. 모비스 수비수는 단 1점으로 침묵하던 이규섭을 순간 놓쳤지만, 오른쪽 코너에서 솟아오른 이규섭은 그림같은 3점포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동부만 만나면 신바람을 내는 KT&G는 76-73으로 승리했다. 김주성(18점)은 이날 3개의 슛을 쳐내며 국내선수 최초(통산 2번째)로 400블록슛의 기념비를 세웠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오리온스는 부천에서 시즌 2호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김승현(22점 10리바운드 15어시스트)의 ‘원맨쇼’로 전자랜드를 106-87로 대파했다. 두 계단 뛰어오른 오리온스는 LG와 함께 공동 4위. 공동 7위의 대결에선 추승균(28점)이 맹활약한 KCC가 SK를 88-80으로 꺾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용인지역 아파트 분양 3월부터 봇물 이룰듯

    용인지역 아파트 분양 3월부터 봇물 이룰듯

    오는 3월 판교 분양에 맞춰 용인 지역도 분양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당초 지난해 3월 분양할 계획이었지만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 확충 문제가 제기돼 인허가가 지연됐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용인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모두 10곳 7372가구다. 대형 건설업체가 시공사로 대거 참여하고 500가구 이상 대단지가 7곳에 달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가장 많은 물량을 내놓는 곳은 GS건설이다. 총 4곳 2722가구를 분양한다. 기흥구 마북동 마북자이 322가구를 2월에 분양하는 것으로 시작해 3월에는 수지구 성복동 성복1차 966가구, 성복4차 934가구, 수지2차 500가구 등을 분양할 계획이다.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는 진흥기업이 구성읍에 공급하는 1051가구 규모의 진흥더블파크와 우남종합건설이 역북동에 분양하는 1000가구 규모의 우남퍼스트빌이 있다. 모두 오는 3월 분양 예정이다.2∼3월중 용인에서 분양될 아파트는 대부분 대형 평형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메르세데스챔피언십] 탱크 최경주 “앗! 트리플”

    3년 만에 시즌 개막전에 나선 ‘탱크’ 최경주(나이키골프)가 첫 라운드를 다소 부진하게 마쳤다. 최경주는 6일 미국 하와이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골프장(파73·741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06시즌 개막전 메르세데스챔피언십(총상금 54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에 트리플보기와 더블보기를 각각 1개씩 곁들이는 ‘널뛰기 플레이’ 끝에 2오버파 75타를 쳐 출전선수 28명 가운데 공동 20위에 그쳤다.4언더파를 친 선두 올린 브라운(미국)과 6타차. “3년 만에 이 대회에 나서 잔디가 익숙하고 코스 레이아웃도 마음에 든다.”며 상위권 입상을 자신하던 최경주는 작년 대대적인 보수 공사로 확 바뀐 그린에 적응하지 못한 데다 강한 바람 탓에 고전을 면치 못하며 중반부터 흔들렸다. 2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고 이어 4번(파4)·5번홀(파5)에서 잇따라 버디 퍼트를 떨군 최경주는 리더보드 맨 윗줄을 차지하며 기세좋게 초반 경기를 풀어나갔다.6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며 한 차례 추락했다 8번(파3)·9번홀(파5)에서 거푸 버디를 엮어내 선두그룹으로 복귀한 최경주는 바람이 점점 거세지면서 리듬을 잃었다.11번홀(파3)과 13번홀(파4)에서 1타씩을 까먹은 최경주는 16번홀(파4)에서 나온 더블보기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었다. 한편 지난해 부상을 이겨내고 도이체방크챔피언십을 제패해 ‘재기상’을 받은 올린 브라운이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선두에 나선 가운데 비제이 싱(피지)은 1타차 2위로 나서 시즌 첫승의 발판을 마련했고, 대회 사상 첫 3연패에 도전하는 스튜어트 애플비(호주)는 2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KCC프로농구] 방성윤 “5일 슛발 받네”

    약속된 플레이로 만들어진 외곽 오픈찬스에선 여지없이 3점포를, 페인트존을 파고들다 수비에 막히면 훅슛 혹은 페이드어웨이슛까지. 4일 한국농구연맹(KBL) ‘12월의 선수’로 선정된 ‘뱅뱅’ 방성윤(20점·3점슛 4개)이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안방경기에서 수상을 자축이라도 하듯 축포를 쏘아올렸다. 결과는 SK의 압승.SK는 흠 잡을 데 없는 공수밸런스를 뽐내며 전자랜드를 112-92로 격파,5연패의 수렁에 밀어넣으며 KCC,KTF와 함께 공동 6위로 두 계단 뛰어올라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다졌다. 슈터들은 팀의 첫 득점을 자신이 던진 첫 번째 슛으로 올렸을 때 시쳇말로 ‘슛발이 받는다.’고 말한다. 이날 방성윤이 그랬다. 시작 8초 만에 전광석화 같은 페너트레이션으로 2점을 올려넣은 방성윤은 1쿼터 신들린 듯 슛을 꽂아넣었다.3점슛 4개를 던져 3개를 성공시키는 쾌조의 슛감각. 방성윤을 비롯해 데이먼 브라운(26점), 전희철(10점)의 동시다발적 3점포에 당하던 전자랜드는 2쿼터에서 반격에 나섰다. 외국인선수가 1명밖에 뛰지 못하는 2쿼터에 SK 벤치가 센터 주니어 버로(24점) 대신 브라운을 기용한 골밑 허점을 리 벤슨(48점 17리바운드)과 김택훈이 집요하게 파고들어 2쿼터 막판 50-56까지 쫓아간 것.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방성윤이 우측 45도 지점에서 3점포로 포문을 열고 잠잠하던 버로와 브라운이 코트를 유린하면서 3쿼터를 85-63으로 마쳤다.4쿼터 1분여 만에 거푸 터진 이정래와 임재현의 3점포로 93-65까지 스코어가 벌어지자 전자랜드는 추격의지를 상실했다. KT&G는 안양 홈경기에서 더블더블로 펄펄 난 ‘테크노가드’ 주희정(18점 10어시스트)을 앞세워 KCC를 80-77로 낚고 악몽 같던 6연패에서 벗어났다.KT&G는 2005년 3월9일 이래 KCC전 5연승을 달리며 천적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김정은, 신인 첫 더블더블

    ‘과연∼ 김정은이었다.’ 신세계의 새내기 포워드 김정은(18·181㎝)이 지난 98년 여자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루키 시즌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신세계는 29일 광주구동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데뷔 첫 더블더블을 기록한 ‘슈퍼루키’ 김정은(18점 11리바운드)과 용병 앨레나 비어드(38점 12리바운드)를 앞세워 우승후보 우리은행을 78-73으로 꺾었다. 이로써 2승2패를 기록한 신세계는 단독 3위로 올라선 반면, 우리은행은 1승3패로 5위까지 추락했다. 김정은은 이날 더블더블로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행진을 이어가며 우리은행 이경은(2점)과의 ‘슈퍼루키 맞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또한 평균 16.8점으로 득점부문 전체 6위 및 토종 1위,7.0리바운드로 이 부문 전체 10위 및 토종 3위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신세계는 지난 여름리그에서 시종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3승17패로 꼴찌에 그쳤지만 결코 싫은 기색이 아니었다. 성적 역순에 따라 신인지명권을 갖는 현 드래프트 규정에 따라 ‘10년에 한번 나올 선수’라는 찬사를 들어온 온양여고 졸업반 김정은을 손에 넣게 됐기 때문. 이날 경기는 신세계의 선택(?)이 정확했음을 여실히 보여준 한판이었다.1쿼터에서 3점으로 주춤했던 김정은은 2쿼터부터 본격적인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강력한 파워와 정확도를 앞세워 내외곽을 넘나드는 김정은의 몸놀림에 우리은행 수비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김정은은 루키답지 않게 박빙의 상황에서도 두둑한 배짱을 뽐내며 ‘클러치 본색’을 드러냈다.71-71로 팽팽히 맞선 4쿼터 종료 3분42초 전 과감한 골밑슛으로 역전을 이끌어냈고,75-71로 앞선 상황에선 결정적인 리바운드를 낚아내 승리를 지켜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정선민 주연… 국민銀 4연승

    국민은행이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국민은행은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루키 이경희(11점 5리바운드)의 깜짝 활약과 더블더블을 기록한 정선민(13점 8리바운드 13어시스트)-신정자(16점 14리바운드) 콤비를 앞세워 금호생명을 63-59로 따돌렸다. 당초 중위권으로 평가받던 국민은행은 ‘3강’ 우리은행, 신한은행, 금호생명을 격파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반면 의욕적인 전력보강으로 우승을 노리던 금호생명은 1승도 건지지 못한 채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여름리그에서 2승2패로 팽팽히 맞섰던 두 팀의 승부는 초반 국민은행 쪽으로 기울었다. 이문규 국민은행 감독이 금호생명의 공격첨병 김지윤을 잡기 위해 신인 이경희를 투입한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1쿼터에서 김지윤을 2점으로 묶으며 예봉을 차단한 국민은행은 2쿼터 2분여를 남기고 38-20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이후 국민은행은 ‘마산여고 선후배’ 정선민-신정자의 찰떡 호흡과 이경희의 3점포 등을 앞세워 두 자릿수 리드를 이어갔다.금호생명은 4쿼터 막판 겐트(18점)의 연속 득점으로 59-63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이미 늦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숫자로 본 2005 스포츠](10·끝) 돌풍의 ‘10’

    올 한 해 스포츠에서 숫자 ‘10’은 ‘돌풍’을 의미했다. 돌풍의 주인공엔 누가 있었을까. ●포커 페이스 ‘태양의 아들’ 올시즌 프로야구엔 ‘태양의 아들’ 오승환(23·삼성)이 우뚝 섰다. 단국대를 졸업하고 드래프트 2차 1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루키 오승환은 불펜투수로 활약하다 7월부터 마무리를 꿰찼다.140㎞ 후반의 묵직한 직구와 각도 좋은 슬라이더,‘포커페이스’를 앞세운 두둑한 배짱으로 타자들을 제압했다. 오승환은 지난 9월28일 한화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구원승을 거두며 시즌 ‘10’승 16세이브 11홀드 방어율 1.18을 기록, 사상 초유의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한기주,10억 받고 기아 입단 지난 5월8일에는 광주 동성고를 졸업한 ‘괴물 투수’ 한기주(18)가 계약금 ‘10’억원, 연봉 2000만원에 기아 유니폼을 입었다.10억원은 지난 97년 현대 임선동(당시 LG)과 2002년 김진우(기아)의 7억원을 뛰어넘는 프로야구 역대 신인 최고액. 최고 152㎞를 뿌리는 우완 정통파 한기주는 다양한 구질과 칼날 제구력으로 ‘국보’ 선동열 삼성 감독을 뛰어넘을 것이란 평가를 받는 선수. 한기주는 대통령배고고야구 군산상고와의 준결승에서 완봉승을 거두는 등 3승을 올리며 팀에 17년만의 우승을 안기고 프로야구에서의 돌풍을 예고했다. ●10대 스포츠 스타 잇따라 등장 각종 아마 스포츠에도 ‘10’대 스타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양궁에선 ‘여고생 신궁’의 계보를 잇는 이특영(16·광주체고 1년)이 지난 5월6일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특영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은메달, 단체 금메달을 따내며 2008베이징올림픽을 이끌 재목임을 뽐냈다. 10월18일 울산 전국체전에서는 신성우(17·경북고 2년)가 4관왕에 오르며 노쇠한 남자 양궁을 이끌어갈 ‘미래’로 떠오르기도 했다. 역도에서도 ‘제2의 전병관’으로 지목된 이종훈(19·충북도청)이 지난달 10일 도하세계선수권대회 56㎏급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이종훈 역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전병관 이후 16년만의 금메달을 꿈꾼다. ‘10’대 스타의 마지막은 ‘여자 쇼트트랙의 기수’ 진선유(17·광문고). 진선유는 지난달 21일 월드컵 제4차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2월 열리는 토리노동계올림픽 전망을 환하게 밝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KCC 프로농구] 신종석 ‘버저비터’ 승리의 종 울렸네

    경기 종료까지 22초. 스코어는 84-84로 여전히 오리무중. 외곽에서 틈을 엿보던 오리온스는 4초를 남기고 박준용이 3점슛을 던졌지만 림을 맞고 튀어나왔다. 순간 찰스 민렌드(27점·3점슛 4개 8리바운드)보다 한 뼘 앞서 리바운드를 낚은 신종석(5점)은 곧바로 몸을 180도 회전하면서 점프슛을 쏘았다. 공은 거짓말처럼 림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오리온스가 2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김승현(21점 11어시스트)의 ‘더블더블’ 활약과 신종석의 버저비터에 힘입어 KCC에 88-86의 짜릿한 승리를 일궜다. 시즌 3연패 및 전주 원정 4연패를 끊은 오리온스는 SK와 함께 공동 6위로 뛰어올랐다. 두 팀은 이날 각각 차·포를 떼고 경기에 임했다.KCC는 포인트가드 이상민이 손가락 부상으로 벤치를 지켰고, 오리온스도 주포 김병철이 발목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 결국 벤치 멤버의 활약이 승부의 관건이었다. 오리온스는 오용준이 18점 6리바운드로 공격을 거들었고, 신종석도 추승균을 10점으로 묶는 동시에 결승점을 올리는 알찬 활약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3쿼터까지 팽팽하던 경기는 4쿼터 초반 오리온스로 기울었다. 아이라 클라크(23점)가 3점슛과 골밑 돌파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성공,75-65까지 달아난 것. 하지만 5분여를 남기고 클라크가 5반칙 퇴장당하면서 승부는 요동치기 시작했다. 노련한 KCC는 민렌드의 속공과 쉐런 라이트(16점 16리바운드)의 골밑 득점, 조성원(26점·3점슛 5개)의 3점포를 묶어 74-75, 턱밑까지 추격했다. 위기의 순간,‘매직핸드’ 김승현이 나섰다. 김승현은 수비 3명 사이를 비집고 레이업슛을 성공, 급한 불을 끈 데 이어 3점포와 자유투 2개를 쓸어담아 84-78로 달아났다.KCC는 종료 1분16초를 남기고 김승현이 5반칙으로 나간 뒤 추승균의 3점포로 동점을 만들어 연장전을 기대했지만, 마지막 불운에 울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루키 김정은 프로도 통했다

    최근 여자농구 관계자들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지난 20일 뚜껑을 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가 슈퍼루키 김정은(18·181㎝·신세계)의 출현으로 들썩이는 것. 판 자체가 남자농구에 비교할 바 아니지만, 데뷔 뒤 2경기에서 보여준 기량과 공헌도를 보면 ‘뱅뱅’ 방성윤(23·SK)에 비견될 만하다. 김정은은 21일 삼성생명전에서 16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화끈한 성인무대 신고식을 펼쳤다. 아직 고교도 졸업하지 않은 루키가 데뷔전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친 것은 유례 없는 일. 이틀 뒤 금호생명전에선 20점 6리바운드에 3어시스트를 곁들여 특급 데뷔전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덕분에 지난 시즌 3승17패로 최하위에 그쳤던 신세계는 첫 승을 거뒀다. 고교시절 국내대회와 청소년선수권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낸 특급 포워드 김정은이지만 프로에서의 성공 가능성은 반반이었다.신인드래프트가 생긴 2000년 이후 1순위 가운데 주전으로 자리잡은 것은 곽주영(국민은행)이 유일할 만큼, 프로는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 하지만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용병급 파워를 자랑하는 김정은은 페인트존에서 ‘프로 언니들’ 1∼2명은 쉽사리 제치고 골밑 득점을 올려놓았고, 상황에 따라 타점 높은 미들슛으로 림을 가르는 영리함도 드러냈다. 김정은의 연착륙은 기록으로 증명된다.26일 현재 평균 18점(토종 2위),7.5리바운드(토종 4위),2점슛성공률 57.7%(토종 3위),3어시스트(공동10위) 등 전 부문 톱10에 진입했다. 그의 테크닉과 체력은 이미 수준급. 다만 고교 때 주로 센터를 맡았고 여자선수로는 드물게 원핸드로 슛을 던져 정확도가 떨어진다.김윤호 신세계 감독은 “워낙 겁이 없어 관중이나 선배를 의식하지 않고 실력의 100%를 발휘하는 것이 정은이의 장점”이라면서도 “원핸드로 슛을 던지다 보니 릴리스 전 단계에서 힘을 싣지 못해 슛거리가 짧다.”고 지적했다. 김정은을 중2 때부터 지켜본 정미라 MBC해설위원은 “정은이가 대선수로 크기 위해서는 여자농구 특유의 시집살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인에게 주어지는 ‘막일(?)’과 유명세를 탈 경우 쏟아지는 주위의 질시를 잘 버텨내야 한다는 것. 정 위원은 “성실하고 정신력이 강한 선수라 1∼2년의 고비만 넘기면 대표팀의 대들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이 한국 여자농구의 버팀목으로 성장할 그날을 농구계는 숨죽여 기다리고 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배구 V-리그] 현대 ‘높이’에 삼성 꿇다

    현대캐피탈이 라이벌 삼성화재를 잡고 선두를 질주했다. 아마추어 초청팀 한국전력과 상무는 프로팀을 상대로 ‘성탄절 반란’을 일으켰다. 현대캐피탈은 25일 천안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V-리그 2라운드 5차전에서 용병 숀 루니(18점), 후인정(15점)의 좌우 고공 강타와 이선규(10점)의 높이를 앞세워 삼성화재를 3-1로 잡고 선두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11일 삼성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 1-3으로 패한 뒤 이날 리턴매치를 통해 같은 세트차로 고스란히 분풀이한 현대는 이로써 2라운드에서 전승(5연승)을 기록,9승1패(승점9)로 선두의 고삐를 더 단단히 틀어쥐었다. 원년인 지난 시즌 개막전과 챔피언결정전을 포함해 세 차례 승리를 거뒀지만 네 차례 무릎을 꿇으며 역부족을 실감했던 현대는 올시즌 정상을 위한 저울질에서 일단 삼성과 1승씩 균형을 맞춘 것은 물론, 프로 통산 상대 전전에서도 4승6패로 거리를 좁혔다. 세터 권영민의 송곳 토스를 루니와 후인정이 거침없는 고공스파이크로 연결, 세트스코어 1-2로 리드하던 현대의 승부처는 4세트 중반.16-16으로 팽팽하던 균형이 삼성 김상우의 오버네트 범실로 깨지자 현대는 이선규 후인정이 더블블로킹으로 신진식의 공격을 거푸 차단, 승기를 잡았다. 삼성의 잇단 서브범실을 틈타 점수가 더 벌린 현대는 24-21 매치포인트에서 교체 투입된 송인석(2점)이 김세진의 왼쪽 강타를 블로킹으로 보기좋게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승부를 갈랐다. 프로 두번째 정상을 벼르던 삼성은 이형두가 1세트에서만 6개의 범실을 범하는 등 4세트 통틀어 모두 31개를 저지른 범실에 발목이 잡혔다. 초청팀 한국전력은 구미경기에서 라이트 정평호(23점)를 앞세워 이경수(21점)가 버틴 LG화재에 3-2 역전극을 일궈내며 2승째를 챙겼다. 상무도 마산경기에서 대한항공을 3-2로 물리치고 3승7패를 기록,4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2라운드 4전 전패를 당한 대한항공은 꼴찌로 추락했다. 여자부 흥국생명은 혼자 28점을 수확한 2년차 황연주의 맹활약으로 원년 챔프 KT&G에 3-1 낙승을 거두며 5연승을 달렸고, 현대건설도 GS칼텍스에 3-1로 역전승을 거뒀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국민銀 3연승 ‘휘파람’

    국민은행이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국민은행은 25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한경기 가로채기 최다 타이인 8개를 기록한 ‘연봉퀸’ 정선민(22점)과 더블더블을 기록한 신정자(15점 12리바운드)의 맹활약으로 여름리그 우승팀 신한은행을 67-61로 꺾었다. 이로써 국민은행은 시즌 3승을 내달리며 신한은행(2승1패)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상대 흐름을 끊는 정선민의 가로채기가 돋보였다. 정선민은 이날 매 쿼터 2개씩 가로채기를 기록하며 상대의 상승세를 꺾어놨고,1쿼터에만 12점을 쏟아부으며 초반 기세를 이끄는 등 특급 스타의 기질을 한껏 뽐냈다. 경기 전까지 공동 선두였던 두 팀의 치열한 공방전도 4쿼터 막판 가로채기 하나에서 승부가 갈렸다.4쿼터를 4점 뒤진 채 시작한 신한은행이 5분10초를 남기고 1점차까지 치고 올라온 것. 하지만 이때 정선민이 비호같이 달려들며 김나연의 공을 낚아챈 뒤 신정자의 골밑슛을 연결시키며 신한은행의 상승세를 꺾어놨고 김지현(5점 5도움)이 연속득점에 성공,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신한은행은 ‘아줌마 듀오’ 전주원(13점 6도움)과 태즈 맥윌리엄스(29점 15리바운드)가 투지를 불태웠지만 국민은행보다 두배 많은 턴오버(13-6)로 시즌 첫 쓴잔을 들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KCC 프로농구] LG 조우현·로메로 ‘투맨쇼’

    ‘순둥이’ 조우현(29)과 ‘사고뭉치’ 헥터 로메로(25)가 LG를 구해냈다. LG는 2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조우현(24점·3점슛 7개 5어시스트)과 로메로(23점·3점슛 3개)의 4쿼터 대폭발에 힘입어 오리온스를 89-82로 꺾었다.LG는 최근 1승4패의 부진을 씻는 동시에 선두 동부에 2.5경기차로 다가섰다. 반면 오리온스는 3연승 뒤 2연패. 초반 LG는 조우현의 3점슛과 로메로의 페니트레이션으로 기선을 제압했다.2쿼터 들어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26점 10리바운드)마저 맹위를 떨치며 37-19까지 달아났다. 오리온스의 반격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풀코트프레스로 LG를 압박하다 하프라인을 넘어서면 더블팀으로 패스 흐름을 차단했다. 공격에선 오용준(20점·3점슛 5개)과 김승현(21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3점포가 작렬하면서 3쿼터 6분 여를 남기고 49-49, 첫 동점을 이뤘다. 피말리는 접전은 4쿼터 후반 요동을 쳤다. 오리온스가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오용준의 3점포에 이은 추가자유투로 72-70, 역전에 성공했지만 LG의 ‘투맨쇼’는 곧 막을 올렸다. 1막은 조우현의 몫. 우중간 45도에서 솟아오른 조우현은 똑같은 위치에서 연달아 3개의 3점포를 쏙쏙 꽂아 넣어 79-72로 경기를 뒤집었다. 쉽게 물러설 오리온스가 아니었다. 김승현과 오용준이 거푸 3점포를 터뜨리며 78-81로 추격,LG의 목덜미를 낚아채려 했다. 하지만 2막의 주인공 로메로가 나서 상황을 정리했다. 로메로는 3쿼터에서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리고도 무모하게(?) 페인트존을 파고들었고, 골밑슛과 자유투로 연속 8득점을 올려 숨막히는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로메로는 전술이해도가 떨어지고 포스트플레이가 약하다는 이유로 이번 주말을 끝으로 퇴출이 예정돼 있다. 마음을 비운 덕분인지 이날 흠잡을 데 없는 플레이를 뽐내 교체를 결정한 LG 프런트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었다.임일영기자argus@seoul.co.kr
  • [KCC 프로농구] 24점 폭발 “역시 문경은”

    하위권에 처져 있는 KT&G와 전자랜드는 최근 극심한 내홍을 겪었다.KT&G는 김동광 감독과 프런트 직원 간의 멱살잡이 사건으로 한동안 분위기가 험악했고, 전자랜드는 구단 수뇌부가 성적 부진의 희생양으로 제이 험프리스 감독을 퇴진시켜 뒤숭숭한 상태. 2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만난 두 팀은 그래서 더욱 승리에 목말랐다. 프로에서 승리는 어수선한 분위기를 ‘물타기’하는 데 최적의 수단이기 때문. 전자랜드가 안방에서 KT&G를 86-81로 힘겹게 누르고 시즌 첫 2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호근 감독대행 취임과 함께 1패 뒤 2연승을 거둔 전자랜드는 팀 전체를 짓누르던 패배의식을 털고 새출발을 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했다. 1쿼터에선 전자랜드가 조금 앞섰다.‘원조 트리플더블러’ 앨버트 화이트(14점 8리바운드)가 답답한 패스 흐름을 뚫어주며 팀의 활력소 역할을 한 덕분에 24-13까지 달아났다.마찬가지로 매끄럽지 않은 팀플레이를 이어가던 KT&G도 2쿼터부턴 비상구를 찾아냈다. 단테 존스(30점 8리바운드)와 김성철(15점 7어시스트), 양희승 등이 무려 6개의 3점포를 쏟아내며 무게추를 맞춘 것. 3쿼터부터 4쿼터 종료 3분여 전까지 두 팀은 9차례의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는 대혈전을 벌였다.4쿼터 2분45초가 남았을 때 스코어는 80-80. 사소한 범실과 집중력에서 승부는 갈렸다.‘람보슈터’ 문경은(24점·3점슛 5개)은 페인트존을 파고들다 몸의 균형을 잃으면서도 침착하게 뱅크슛을 적중시킨 반면,KT&G는 81-84로 뒤진 종료 17초전 윤영필의 어이없는 패스미스와 8초를 남기고 존스가 던진 3점포가 림을 외면하면서 눈물을 삼키고 말았다. KCC는 부산 원정에서 찰스 민렌드(32점)의 내외곽 득점과 ‘식스맨’ 손준영(17점)의 깜짝 활약을 앞세워 조상현이 부상으로 빠진 KTF를 97-80으로 완파했다.KTF는 6연승 뒤 4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부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2005] 삼성생명 ‘진땀승’

    올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뽑힌 ‘슈퍼루키’ 김정은(18·신세계·181㎝)이 화끈한 성인무대 신고식을 펼쳤다.21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16점 9리바운드로 양팀 통틀어 토종 최다득점 및 리바운드를 따낸 것. 하지만 첫 술에 승리까지 맛보진 못했다. 연장까지 몰고 갔지만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친 변연하(13점 8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앞세운 삼성생명이 82-80, 진땀승을 거뒀다. 변연하는 부상으로 제외된 이미선 대신 포인트가드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고비마다 중장거리포를 적중시켜 팀 승리를 지켜냈다. 또한 미여자프로농구(WNBA) 샬럿 스팅스의 주전센터 탄젤라 스미스(193㎝)도 31점 14리바운드의 믿음직스러운 활약으로 삼성 벤치의 인사이드 고민을 일소시켰다. 승부와 관계없이 팬들의 시선은 김정은에게 쏠렸다.1쿼터 2분35초를 남기고 페인트존 득점에 이은 추가자유투로 프로 첫 득점을 올린 김정은은 2쿼터 들어 물을 만난 고기처럼 코트를 휘저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저력이 앞섰다.4쿼터 종료 35초전 비어드에게 3점포를 허용했지만 22초를 남기고 스미스가 골밑슛을 넣어 연장으로 들어갔다. 연장에서 삼성생명은 박정은(15점)과 김세롱(10점)은 금쪽같은 3점포를 거푸 터뜨렸고 종료 1.2초전 스미스의 미들슛이 림을 갈라 힘겨운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 프로농구] ‘높이’가 ‘속도’ 눌렀다

    농구에서 키가 크다는 것은 엄청난 메리트인 동시에 스피드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양날의 칼’과 같다.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삼성이 ‘광속농구’ 오리온스에 고전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지난 시즌 1승5패를 비롯, 오리온스만 만나면 기를 못 펴던 삼성이 모처럼 홈에서 완승을 거뒀다. 삼성은 20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네이트 존슨(29점)을 비롯,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오리온스를 93-85로 눌렀다. 이로써 오리온스전 안방 4연패를 탈출한 삼성은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2승1패로 한 발 앞섰다. 반면 4연승을 마감한 오리온스는 5위로 내려앉았다. 안준호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오리온스의 스피드는 정말 무섭다. 한번 불 붙으면 방법이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광속농구의 시작’인 김승현을 확실히 묶겠다는 반어적 화법인 셈. 삼성은 초반 이세범(11점)이 김승현(5점 8어시스트)을 맡으며 2쿼터까지 무득점으로 묶었다.‘야전사령관’이 막히자 오리온스의 속공은 단 2개에 머물렀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삼성은 1쿼터에만 16점을 쓸어담은 존슨을 앞세워 주도권을 장악했다. 줄곧 더블스코어로 앞서 나간 삼성은 2쿼터 1분58초를 남기고는 올루미데 오예데지(10점)의 골밑슛으로 55-25,30점차까지 달아났다. 설상가상 오리온스의 주포 김병철마저 2분여를 남기고 발목을 다쳐 벤치로 물러나 싱거운 양상으로 변해갔다. 오리온스도 쉽게 물러서진 않았다.3쿼터 초반 삼성의 패스워크가 느슨해진 틈을 타 김승현과 백인선, 아이라 클라크(18점)가 연거푸 3개의 스틸을 속공으로 연결하고, 벤치멤버 오용준(13점)의 3점포가 림을 가르며 2분여를 남기고 56-69까지 추격한 것. 하지만 거기까지 였다. 전열을 정비한 삼성은 이세범과 강혁의 연속 5득점으로 또다시 달아나며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어버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2006] 신한銀 “2연속 우승 GO”

    ‘여름리그의 여왕’ 신한은행이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2시즌 연속 우승을 위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신한은행은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6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개막전에서 맥 윌리엄스(24점 25리바운드)의 백보드 장악과 고비마다 터진 전주원(10점 6어시스트)-진미정(15점·3점슛 3개)의 외곽포에 힘입어 금호생명을 67-62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승리의 주역은 고교졸업반 딸(17세)을 둔 최고령 용병 윌리엄스(35·188㎝). 미여자프로농구(WNBA)와 유럽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윌리엄스는 국내 데뷔전에서 ‘천재가드’ 전주원과 찰떡호흡을 뽐내며 매치업 상대인 트라베사 겐트(15점 10리바운드)와 이종애(이상 183㎝·13점 8리바운드)를 압도했다. 그는 슈팅과 리바운드 능력은 물론 상대가 더블팀으로 압박할 때 공을 빼주는 피딩 센스도 빼어나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초반은 팽팽한 탐색전. 개막전의 중압감 탓인지 두 팀 모두 외곽슛과 팀플레이가 신통치 않았다. 2쿼터 중반 경기는 금호생명 쪽으로 잠시 기울었다. 금호생명은 철저한 박스아웃으로 리바운드의 균형을 맞춰나갔고,3분 여를 남기고 부터 겐트의 골밑슛과 김경희의 3점포로 연속 9득점,36-27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전반 8개의 3점포가 모두 림을 외면해 고전하던 신한은행은 3쿼터에서 외곽슛이 봇물처럼 터지면서 균형을 회복했다.7분여 전 전주원의 3점포를 신호탄으로 선수진과 진미정 등이 번갈아 5개의 3점슛을 터뜨려 52-50으로 앞서나간 것. 우승후보답게 두 팀은 4쿼터 중반까지 계속 접전을 벌였지만, 신한은행의 뒷심이 조금 더 강했다. 금호생명은 4쿼터 3분여를 남기고 2년 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이언주의 3점포로 62-62를 만들었지만, 곧이어 진미정과 강지숙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한 뒤 쫓아가지 못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선 국민은행이 신정자(19점·6리바운드)를 앞세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업계라이벌’ 우리은행을 76-68로 따돌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배구 V-리그] 女 KT&G 2연승 강타

    프로배구 여자부 원년 챔피언 KT&G가 현대건설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2연승을 내달렸다. KT&G는 20일 마산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V-리그 경기에서 지정희(17점) 최광희(16점) 박경낭(15점) 등의 활약과 고른 득점에 힘입어 정대영(26점)이 홀로 분전한 현대건설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눌렀다. 지난 17일 LG칼텍스전부터 두 차례의 2라운드 초반 경기를 나꿔챈 KT&G는 선두 흥국생명과 동률(4승2패)을 이뤘지만 점수 득실률에서 뒤져 2위를 지켰다. 반면 겨울리그 5연패를 일궈냈던 현대건설은 2연패에 빠져 최하위로 추락했다. 2세트를 더블 스코어로 여유있게 따돌리는 등 내내 리드를 놓지 않던 KT&G는 주포 정대영과 한유미(20점)가 살아난 현대건설에 거푸 두 세트를 내줬지만 물고 물리는 접전을 벌이던 5세트 이효희(2점) 김세영(13점)의 블로킹과 최광희의 재치있는 공격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남자부 삼성화재는 상무를 3-0으로 가볍게 꺾고 최근 5연승을 내달리며 7승1패를 기록, 현대캐피탈(6승1패)을 2위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6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겨울코트 여왕’ 우리품에

    2006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가 20일 개막, 팀당 20경기씩 80일 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대형 트레이드와 부상선수의 복귀로 6개구단의 전력이 크게 좁혀졌고, 대형 루키와 미여자프로농구(WNBA) 스타플레이어들의 가세로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3강 2중 1약 여름리그 준우승에 그쳤던 ‘호화군단’ 우리은행은 가장 짜임새있는 진용을 구축,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린다. 특급 신인 이경은과 ‘우승청부사’ 타미카 캐칭(사진 오른쪽·185㎝)의 가세로 센터 이종애의 공백도 메워졌다. 김진영과 김보미, 홍현희 등 백업멤버도 돋보인다. 의욕적으로 전력을 보강한 금호생명은 2년 만에 정상탈환을 벼른다.‘블록여왕’ 이종애(가운데·186㎝)의 영입과 슈터 이언주의 복귀로 내외곽을 알차게 보강했다. 다만 유일하게 WNBA 경험이 없는 트라베사 겐트(183㎝)의 선전 여부가 관건. 여름리그 우승팀 신한은행은 한층 끈끈해진 ‘질식 수비’를 뽐낼 태세다.‘천재가드’ 전주원(왼쪽)이 건재하고 선수진(180㎝) 강지숙(198㎝)의 기량은 부쩍 늘었다.WNBA에서 평균 13.9점 7.3리바운드를 올린 타즈 맥 윌리암스 프랭클린(186㎝)의 가세도 든든하다. ‘더블포스트’ 정선민-신정자가 버틴 국민은행과 붙박이 국가대표인 박정은-변연하의 삼성생명은 나란히 포인트가드가 허전하지만,‘3강’인 우리은행-금호생명-신한은행을 시즌 내내 괴롭힐 각오다.‘득점기계’ 엘레나 비어드(180㎝)와 드래프트 1순위 김정은이 합류한 신세계도 더이상 ‘동네북’이 아님을 과시할 기세다.●‘슈퍼루키’가 뜬다 올 겨울리그는 대표팀의 버팀목으로 성장할 두 대형 신인의 성인 신고 무대. 포인트가드 이경은(176㎝)과 포워드 김정은(181㎝)이다. 선일여고 시절부터 ‘전주원을 능가할 재목’으로 지목된 이경은은 대선배 김영옥을 슈팅가드로 밀어내고 우리은행의 ‘야전사령관’을 꿰찼다. 나이답지 않은 시야와 날카로운 패싱 능력, 외곽과 골밑 돌파에도 능하다. 여자 선수로는 드물게 원핸드슛을 구사하는 김정은은 탄력있는 몸과 수비 한둘은 쉽게 제치는 개인기까지 갖춰 만년 꼴찌 신세계의 희망이다. 다만 고교시절 센터의 습성을 버리고 외곽 능력을 키우는 것이 과제. 이밖에 혼혈 특유의 탄력을 뽐내는 장예은(우리은행·178㎝)도 눈여겨 볼 재목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프로농구] 현주엽 트리플더블

    ‘포인트포워드’ 현주엽(30·LG)이 올시즌 국내 선수 1호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지긋지긋한 삼성전 7연패 사슬을 끊었다. 현주엽은 1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15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시즌 5호이자 개인 통산 7호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84-70 승리를 이끌었다. 현주엽의 트리플더블은 KTF시절인 지난해 1월9일 LG전 이후 11개월 만이자 국내 선수 가운데 최다 기록.2위 그룹은 포인트가드인 이상민(KCC)과 신기성(KTF), 주희정(KT&G) 등의 4차례다. 현주엽이 왜 포인트포워드로 불리는지 여실히 증명된 경기였다. 현주엽은 이날 특유의 돌고래같은 탄력으로 돌파를 시도하며 수비를 가운데로 몰아놓고 외곽에 있는 동료들에게 오픈 찬스를 만들어주고 트미트리우스 알렉산더(36점 7리바운드)와 픽앤드롤플레이를 펼치며 손쉬운 득점을 이끌어내는 뛰어난 패싱력을 선보였다. 게다가 3점슛도 3개(성공률 75%)나 꽂으며 삼성 수비의 얼을 확 빼놨다. 승부처는 2쿼터.LG는 5점차로 앞선 가운데 시작한 2쿼터 초반 4분여 동안 현주엽과 김영만(3점), 황성인(9점)의 3점포와 속공 등으로 연속 14점을 쏟아붓는 등 맹폭을 퍼부으며 20점차로 점수차를 벌린 뒤 더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이로써 LG는 시즌 20경기만에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전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하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반면 삼성은 네이트 존슨(25점)을 빼곤 총체적인 3점포 난조(성공률 17%)에 시달렸고 서장훈(13점 4리바운드)과 올루미데 오예데지(13점 12리바운드) 등 간판들의 부진으로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4연승을 마감했다. 현주엽은 “4쿼터 막판에 가서야 트리플더블을 기록하게 됐다는 걸 알았다.”면서 “감독님이 알렉산더와 2대2 공격을 많이 하라고 주문했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KCC프로농구] 신통방통 ‘방성윤 효과’

    지난달 26일 한국프로농구에 데뷔한 ‘뱅뱅’ 방성윤(23·SK)은 수준급의 득점력에도 불구하고 팀이 연패에 빠지자 ‘슛을 난사하고 개인플레이를 한다.’는 비난을 들었다. 하지만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방성윤(13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은 다른 선수로 변해 있었다. 슛을 던지기보다는 더블팀을 유도해 빈 자리의 동료에게 패스를 찔러주었고, 공을 받아먹기보다는 몸싸움을 즐기며 리바운드를 따냈다. 확 달라진 방성윤을 앞세운 SK가 6연패 뒤 3연승을 내달리며 대반격을 예고했다. SK는 15일 열린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방성윤의 헌신적인 공수 활약과 주니어 버로(25점)-데이먼 브라운(17점 12리바운드)의 공격력을 앞세워 ‘통신 라이벌’ KTF를 80-71로 꺾었다. 이로써 SK는 KTF와의 상대 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서나가며 자존심을 곧추세웠다. 반면 KTF는 6연승 뒤 2연패에 빠졌다. 1쿼터부터 두 팀은 불꽃을 튀겼다. 먼저 폭발한 쪽은 KTF. 신기성(12점)과 황진원(13점) 등이 약속이나 한 듯 3점포를 쏘아올려 18-4까지 달아난 것. 하지만 침묵을 지키던 센터 버로가 살아나면서 SK도 추격의 실마리를 풀었고, 이후 경기는 박빙의 시소게임으로 흘렀다. 2쿼터에서 6차례의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은 두 팀의 힘겨루기는 3쿼터부터 SK로 기울기 시작했다.SK는 방성윤을 비롯, 코트에 선 5명의 선수가 찰거머리 같은 수비로 상대의 패스 흐름을 차단,6분여 동안 7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반면 방성윤과 전희철의 그림 같은 컷인플레이를 신호탄으로 브라운의 슛이 폭발하며 19점을 쓸어담아 53-48로 전세를 뒤집었다. 4쿼터 중반 KTF는 신기성의 자유투와 나이젤 딕슨(19점)의 골밑슛으로 연속 6득점,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방성윤의 진가는 위기에서 더욱 빛났다. 골밑 돌파에 이은 추가자유투를 성공시킨 방성윤은 이어 정락영에게 완벽한 3점 찬스를 어시스트했고, 자유투 2개마저 쓸어담아 1분54초를 남기고 78-69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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