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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리플 악재’ 5%성장 흔들

    ‘트리플 악재’ 5%성장 흔들

    ‘기름값은 급등하고, 환율은 떨어지고, 금리인상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이른바 ‘트리플(triple) 악재’의 덫에 걸려 올해 우리 경제의 목표인 ‘5% 성장’이 물건너 가는 게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나라 안팎의 상황으로 볼 때 이참에 아예 경제성장 목표치를 4%대로 내려잡아야 한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국제유가 2월하순 이후 큰 폭 상승 올들어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가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이란핵 문제, 나이지리아 정정 불안 등의 요인으로 기름값은 2월 하순 이후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지난 3일 기준 브렌트유와 두바이유 가격은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67.28달러와 61.94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브렌트유 가격은 58.34달러, 두바이유는 53.16달러였지만 올해는 벌써 60달러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6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도 다시 61.87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가에 근접했다. 환율도 심상치 않다. 원·달러 환율은 6일 연속 급락하며 7일 한때 950선까지 무너졌다가 간신히 953.40원으로 장을 끝냈다. 특히 원·엔 환율은 8년 5개월만에 처음으로 800원대로 떨어졌다.100원당 809.24엔으로 장을 끝냈다.1997년 11월18일(804.74원) 이후 최저치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일본과 같은 품목으로 경합하는 국내 기업 등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는 최근 환율하락과 관련,“일시적인 현상이며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 환율 하락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콜금리 동결… 연 4.0% 유지 금리가 또 오를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경제성장에는 부담이 되는 대목이다. 이성태 총재 취임 후 7일 처음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콜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금리)는 예상대로 동결, 연 4.00%로 현수준을 유지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 총재가 앞서 취임사에서 금리인상을 통한 선제적인 대응을 밝혔던 것처럼 이날도 추가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경기와 금융시장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지난 몇달 동안의 기조와 같은 선상에 있다.”면서 “큰 흐름으로는 실물경제가 좋아지고 있어 그동안의 금융완화 기조를 조정하겠다는 관점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콜금리를 세 차례나 올렸던 점을 감안하면, 당장 다음달은 어렵더라도 추가로 금리를 올리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금리까지 또 오르면 최근 주춤하고 있는 경기회복 추세가 다시 꺾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이날 민간경제연구소들의 ‘더블-딥(경기가 반짝 회복 후 다시 침체에 빠지는 것)’ 우려와 관련,“지난해와 올해 설이 2월과 1월로 나눠져 있어 경기 관련 통계치가 불규칙했다.”면서 “1,2월을 묶으면 산업생산활동은 1년 전보다 12%, 소비는 5% 늘어나 큰 문제는 없다.”며 이같은 가능성을 일축했다. ●내수경기 회복이 관건 하지만 LG경제연구소의 송태정 연구원은 “현재 경기 회복세는 유지되고 있지만 그 속도는 점차 둔화되고 있어 올해 경제성장률은 4.7%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하락이나 고유가보다 내수경기 회복이 중요하며 하반기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얼마나 살아나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유병규 본부장은 “정부는 올해 5% 성장을 예상했지만 민간연구기관은 4%대를 점치고 있다.”면서 “지금 우리 경제에 필요한 것은 확실한 내수회복과 더불어 투자가 살아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이와 관련,“당초 전망했던 연간 5% 경제성장 달성이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유가와 환율 등 국내·외 여건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다면’이라는 조건을 달고 있다. 김성수 이영표기자 sskim@seoul.co.kr
  • [KCC프로농구] 오리온스 “잠실 간다”

    오리온스는 동부에 대한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다. 지난 02∼03시즌 TG삼보(동부의 전신)와의 챔프전 5차전에서의 ‘15초의 악몽’ 때문. 당시 오리온스는 종료 1분여를 남기고 76-70으로 앞섰지만 종료 직전 시계가 15초 동안 멈춘 사고(?)가 발생한 사이 동점포를 맞아 연장에 들어갔고 끝내 패했다. 그 해 챔피언은 TG삼보였다. 그로부터 3년. 오리온스가 5일 원주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3차전에서 동부를 73-69로 꺾고 4강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오리온스가 4강에 오른 것은 02∼03시즌 이후 3시즌 만이며 창단 이후 5번째다. 오리온스는 8일부터 정규리그 2위 삼성과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치르게 된다. 승리의 주역은 역시 ‘매직핸드’ 김승현이었다.2차전에서 극심한 슛 난조에 빠졌던 김승현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21점(3점슛 3개) 9어시스트로 코트를 휘저어 승리를 이끌어냈다. 김승현은 “3년전 파이널에서 동부에 당했던 악몽을 이제야 풀게 돼 기쁘다.”며 “삼성에도 승리해 챔프전에 나가겠다.”고 밝혔다. 2쿼터가 끝났을 때 전광판엔 38-38, 힘의 균형은 깨질 줄 몰랐다. 먼저 치고 나온 쪽은 홈팀 동부. 전반에 침묵을 지켰던 양경민(13점)이 2개의 3점포를 작렬시켜 주도권을 장악한 뒤 집요하게 골밑을 파고들었다. 오리온스의 외국인선수 아이라 클라크가 3쿼터 시작 2분 만에 4반칙에 걸려 벤치로 물러났기 때문. 동부 쪽으로 기우는 듯한 흐름은 4쿼터에서 돌변했다. 오리온스가 함정수비로 자밀 왓킨스(19점 19리바운드)를 봉쇄한 동시에 외곽의 양경민도 더블팀 수비로 손발을 묶어버린 것. 동부를 6분22초 동안 무득점으로 묶은 오리온스는 리 벤슨(24점 15리바운드)과 김승현 등이 연속 9점을 올려 5분여를 남기고 경기를 뒤집었다.오리온스는 클라크가 5반칙 퇴장을 당해 위기에 몰렸지만 백인선과 오용준(10점)의 연속 3점슛으로 추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원주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박물관 후원도 하고 정명훈 연주 보세요”

    “박물관 후원도 하고 정명훈 연주 보세요”

    ‘박물관 후원도 하고 정명훈도 만나고.’ 국립중앙박물관을 후원하는 사단법인 국립중앙박물관회(회장 유창종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가 기부·기증문화 확산을 위한 첫번째 후원음악회를 마련했다. 오는 10일 오후 7시30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열리는 ‘국립중앙박물관 후원음악회-마에스트로 정명훈의 실내악’이 그것이다. 이 음악회는 유창종 회장이 평소 친분이 있는 정명훈씨와 의기투합해 후원기금 조성을 위해 마련한 자리로, 기존 기부회원뿐 아니라 새로운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특히 서울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인 정씨가 지휘 대신 피아노를 맡아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플루트 연주자들과 함께 모차르트의 플루트 4중주곡과 마스네의 명상곡, 슈베르트의 피아노 5중주곡 ‘송어’ 등을 연주한다. 공연에 앞서 중앙박물관에 모인 유 회장과 정씨, 이건무 중앙박물관장은 후원음악회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표했다. 정씨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박물관에서 좋은 취지로 연주를 하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 지속적인 후원활동을 벌여 박물관 발전을 위해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회장은 “이번 기회에 개인뿐 아니라 기업들도 문화 나눔에 동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씨와 함께 박물관회 이사로 활동 중인 배우 안성기씨도 이날 ‘안내도우미’로 봉사할 예정이다. 회원 가입 등 문의는 국립중앙박물관회(02-2077-9792∼3)로 하면 된다. 글 사진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미셸위, 사흘째 단독2위…선두 오초아에 3타차

    미셸 위(17)가 사흘 연속 단독 2위를 지키며 메이저 첫승에 한발짝 다가섰다. 미셸 위는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골프장(파72·646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인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 3타차 2위를 지켰다.1·2라운드 때와 달리 까다로운 핀 위치 때문에 7명을 제외하곤 대부분이 오버파를 친 이날 미셸 위도 타수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미셸 위는 13번홀(파4)에서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티샷부터 페어웨이 오른쪽 러프로 가더니 세컨드 샷은 그린에서 먼 러프, 서드 샷은 벙커에 빠져 버렸다. 벙커에서 건져낸 볼도 핀을 지나쳐 4m나 굴러 더블보기 위기에 몰린 것. 다행히 보기퍼트를 성공시킨 미셸 위는 14번홀(파3)에서 3m 버디를 뽑아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지만,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첫날부터 선두를 지킨 오초아도 악전고투 끝에 버디 2개와 보기 4개로 2타를 잃으며 미셸 위에 3타차로 쫓겨 우승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날 1언더파 71타를 친 안시현과 올시즌 준우승만 2차례 달성한 이선화(CJ)도 나란히 합계 4언더파 212타의 공동 3위를 달려 막판 역전 우승 가능성을 남겼다. 데일리베스트인 4언더파 68타를 친 한희원(휠라코리아)은 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8위로 도약,‘톱10’ 진입을 예약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1오버파 73타를 치며 합계 이븐파 216타의 공동11위로 내려 앉아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박세리(CJ) 박지은(나이키골프) 김미현(KTF)은 공동 48위에 머물렀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지지도 1위 강금실 적극투표층선 밀려

    지지도 1위 강금실 적극투표층선 밀려

    ‘5·31 지방선거’를 60여일 앞둔 시점에서 주요 광역단체장 예상 출마 후보들간에 ‘가상 대결’이 한창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숨어 있는 ‘변수’도 적지 않다. 여론조사 기관들간의 편차도 크다. 따라서 가상대결의 결과가 실전에서 되풀이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30%가 넘는 무응답층이 주요변수다. 이들의 답변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정확한 의중이 왜곡될 소지도 적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가장 관심이 높은 서울시장의 경우 열린우리당 후보로 굳혀가는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동아일보의 여론조사 결과, 강 전 장관이 한나라당의 맹형규 전 의원에게 47.1%대 29.8%, 홍준표 의원에게 48.9%대 26.8%로 앞섰다. 한겨레신문도 최근 500명의 서울 유권자를 대상으로 강 전 장관과 맹 전 의원, 그리고 민주노동당 김종철 전 최고위원 등의 3인을 놓고 여론조사를 했다. 강 전 장관이 35.7%의 지지율로 맹 전 의원(25.7%), 김 전 최고위원(3.6%)을 여유롭게 따돌렸다. 하지만 적극적 투표 의사를 밝힌 263명만을 대상으로 할 경우 맹 전 의원(39.8%)이 강 전 장관(30.2%)보다 거의 단순 지지도 차이만큼 앞섰다. 리서치 앤 리서치(R&R)의 지난 23일 여론조사 결과, 강 전 장관은 한나라당 맹 후보를 37.1%대 32%로 5%p 정도 이겼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정창교 이사는 “지방선거와 관련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1차 무응답층은 30%를 넘고 있다.”며 “무응답층의 2차 답변에 따라 여론조사 기관마다 지지율이 춤을 추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정치권에서는 20∼30대의 저조한 투표 참여율과 지방선거 자체의 낮은 투표율을 감안하면 현재의 가상대결 결과와 달리,‘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관측한다. 실제로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강 전 장관이 20∼30대 유권자들의 지지를 많이 받았고 50대 이상에서는 한나라당 후보를 선호했다. 최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박주선 전 의원도 민주당의 호남표 결집과 관련해 주요 변수가 됐다. 경기도의 경우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이 열린우리당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44.5%대 33.6%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한나라당에서 전재희, 김영선 의원이 후보로 나올 경우 진 전 장관과 각각 오차 범위에서 접전을 벌였다. ‘텃밭의 강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동아일보의 여론조사 결과, 박광태 현 시장(민주당)이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열린우리당)을 53.8%대 23.6%로 눌러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경남 역시 김태호 현 지사(한나라당)가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열린우리당)에 59.1%대 23.6%로 더블 스코어 차이로 앞서고 있다. ‘중원싸움‘으로 불리는 충청권은 ‘3각 혼전’ 양상이다. 박태권 전 충남지사가 한나라당 후보로 나설 경우 27.6%의 지지를 얻어 열린우리당 오영교 전 행정자치부 장관(23.6%)과 국민중심당의 이명수 건양대 부총재(21.0%)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오일만 박지연기자 oilman@seoul.co.kr
  • 비타민음료서 벤젠 검출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거의 모든 비타민 음료수에서 발암물질인 벤젠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비타민 음료수에 대해 벤젠 검출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전체 37개 제품 가운데 36개에서 벤젠이 검출됐다고 29일 밝혔다.이 가운데 29개 제품은 우리나라 먹는 물 기준인 10ppb(0.01㎎/ℓ)를 넘어섰다. 특히 판매원 기준으로 동화약품의 ‘생생톤’(17ppb), 대상웰라이프 ‘아스파골드’(16ppb), 롯데쇼핑 ‘와이즐렉더블비타’(7ppb), 현대약품 ‘헬씨올리고’(7ppb)·‘미에로화이바’(6ppb) 등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제품들도 포함됐다. 벤젠은 국제암연구센터(IARC)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인체 발암물질로 규정한 대표적인 독성 물질의 하나로 빈혈과 혈소판 감소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강혜승 유지혜기자 1fineday@seoul.co.kr
  • [KCC프로농구] 서장훈·양동근 공동 MVP

    서장훈(삼성)과 양동근(모비스)이 프로농구 05∼06시즌 최고 주인공이 됐다. 서장훈과 양동근은 28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한국농구연맹(KBL) 출입기자단 유효 투표수 73표 가운데 나란히 30표를 획득해 공동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동부의 김주성은 11표에 그쳤다. 프로농구 출범 이래 공동 MVP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 서장훈의 ‘개인기록’과 양동근의 ‘우승공로’가 팽팽하게 맞선 결과로 보인다. 정규리그 2위팀인 삼성 서장훈은 SK 소속이었던 99∼00시즌에 이어 두번째 MVP를 거머쥐었다. 또 소속팀이 두차례 모두 정규리그 2위를 했을 때 MVP에 선정됐다. 정규리그 우승팀 모비스의 양동근은 04∼05시즌 신인상에 이어 MVP까지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올 시즌 개인 통산 8000점을 돌파한 서장훈은 경기당 평균 득점 19.6점으로 국내 선수 가운데 선두를 지켰고 리바운드도 2위(5.8개)로 소속팀이 5년 만에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양동근은 경기당 평균 득점 12.5점으로 국내 선수 중 10위에 올랐고 어시스트는 4.83개로 전체 선수 중 9위를 차지하며 2년차 답지않은 플레이로 팀 우승을 이끌었다. 양동근은 “아직 부족한 게 많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예상치도 않게 이름이 불려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장훈은 “코뼈가 부러지는 등 일이 많았지만 어느해보다 열심히 했다.”면서 “후배가 받아야 할 상인데 같이 상을 받아 폐를 끼친 것 같아 죄송하다.”고 말했다. 양동근은 MVP상금 1000만원 전액을 불우이웃성금으로 내겠다는 뜻도 밝혔다. 신인상은 SK ‘특급 루키’ 방성윤에게 돌아갔다. 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NBDL에서 뛰었던 방성윤은 국내 선수 중 평균 득점 3위(17.1점), 평균 3점슛 4위(2.5개)로 화끈한 공격농구를 선보였다. 최고 ‘용병’에게 주어지는 외국선수상은 71표를 얻은 모비스의 ‘트리블더블’ 제조기 크리스 윌리엄스에게 돌아갔다. 윌리엄스는 경기당 평균 25.4점(4위),9.9리바운드(8위),7.1어시스트(4위),2.5가로채기(1위)로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특히 트리플더블을 6개나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모범 선수에게 주는 이성구기념상은 LG 현주엽과 윌리엄스가 받았다. 서장훈은 베스트5에 7차례나 선정돼 프로농구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열린세상] 인력시장 개방과 글로벌 교육/김병식 동국대 부총장

    지식정보화 사회라는 큰 틀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현재는 우수인재 확보가 경쟁력의 핵심이다. 이 점에서 매킨지 급타 사장은 지금을 ‘인재 확보 전쟁(the war of talent) 시대’라고 표현하고,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유일한 대비책은 우수인재 확보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면 이 시대에 요구되는 우수인재란 어떤 사람인가. 이 답으로는 매우 다양한 견해가 있으리라 짐작되지만 아무래도 이전과 차별화된 능력으로는 글로벌 마인드를 가지고 국제적 일을 잘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일 것이다. 소비자는 현명하다. 기러기 아빠, 펭귄 아빠란 어휘가 암시하듯이 많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자식을 외국으로 조기유학 보내는 사람이 우리 주위에 적지 않다는 사실이다. 국제화된 글로벌 교육만이 자기 자녀를 경쟁력 있는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교육 소비자인 그들은 이미 알아차린 것이다. 그러므로 이 관점에서 우리 교육과 인력 관리 제도의 주변을 되짚는 일은 긴요하다. 지금 세계 경제는 빠르게 하나의 공동체로 이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국가는 상호 교류하는 데 필요한 인증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국제통상 환경은 익히 알다시피 WTO 체제 하에서의 FTA·DDA 등으로 구체화되고 있고, 특히 ‘서비스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GATS)’이 제정됨에 따라 상품교역 중심에서 서비스 분야까지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그리고 접근 방식도 다자주의적 자유화이다. 여기에서 서비스 교역은 서비스와 관계된 행위 및 결과물과 같은 공급대상뿐만 아니라 서비스공급 주체인 회사 및 사람을 모두 포함한다. 이 서비스 교역 형태 중 제4모드인 ‘자연인의 국가간 이동’은 인력시장의 개방을 의미하는데 영어권이 아닌 우리는 특히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 젊은이들이 해외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기준에 맞는 전문 교육이 먼저 학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그 내용이 GATS 교역 당사국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 쉽게 말하면, 미국의 기계과 대학생과 우리나라의 기계 전공 학생이 배워야 할 내용이 다르지 않다는 점을 전제로 서로 그 내용과 시스템이 확인되고 인정되어야 한다. 이를 위한 인정 체제가 국제적으로 여러 분야에서 이미 셋업되어 있다. 공과대학 교육에 대하여는 워싱턴어코드, 전문대학 교육에 대해서는 더블린어코드, 전문 기술사에 대해서는 EMF,APEC 엔지니어 제도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서 국제기준이 마련된다. 이 기구들은 지금까지는 영어권 국가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미국의 ABET기구가 그 중심에 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우리나라는 이에 대비한 제도적 장치나 교육시스템의 국제적 마인드가 초보에 머물고 있다. 글로벌 마인드를 갖는 대학교육의 혁신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국내의 각종 자격제도는 영구자격 취득제인 반면, 외국은 면허체제로서 몇년 단위의 등록 및 갱신을 요구하는 임시지위 부여 방식이다. 우리의 인력 관리 시스템은 기술사를 예로 들면, 취득은 노동부의 산업인력공단, 등록은 과기부, 소속은 산자부 혹은 정통부·건교부로 너무 행정편의적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의 현체제 및 전통적 교육방법으로는 모드 4 방식인 자연인의 국가간 이동을 통한 교역 형태에 대응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뼈아픈 노력으로 우수한 글로벌 교육과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 지난 신년 국정간담회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집권 후반에 추진할 중요 국정과제의 하나로 미국과의 FTA 협상 타결을 들었다. 개방 가속화만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뒤늦은 감은 있지만 바른 선택이었다. 그러나 이 협상의 대상 분야가 매우 광범위하고 많은 이해 당사자가 있어 중요 협상 분야인 상품교역에만 치중될 가능성이 아주 높아 걱정이다. 곧 다가올 인력시장 개방에 대비한 자격 업무 및 국제교육을 위한 시스템 개선에 배가된 노력이 절실하다.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음을 알기에 초조하기까지 하다. 김병식 동국대 부총장
  •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싱, 2위로 ‘씽씽’

    세계랭킹 2위 비제이 싱(피지)이 시즌 첫승 기회를 맞았다. 싱은 26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7093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08타로 선두 스테픈 에임스에 1타 뒤진 공동2위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 랭킹 1위 타이거 우즈의 독주에 주춤하던 싱은 대회 첫날 4언더파를 치며 상승세의 컨디션을 보인 뒤 꾸준히 타수를 줄이며 6개월 만에 우승 문턱에까지 이르러 역시 우즈의 맞수임을 과시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싱과 함께 공동2위, 마이크 위어(캐나다)가 합계 6언더파 공동4위로 상위권을 이뤘고, 아버지 얼 우즈의 병세가 악화된 탓에 근심이 많아진 우즈는 어니 엘스(남아공)와 함께 합계 2언더파 214타의 공동 23위로 처져 사실상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탱크’ 최경주(나이키골프)는 버디는 2개에 그친 채 더블보기 2개 보기 3개로 5타를 잃어 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 27위까지 미끄러졌다.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Form나게 Beauty나게] 첫인상, 5초안에 승부걸어라

    [Form나게 Beauty나게] 첫인상, 5초안에 승부걸어라

    첫인상이 사람에 대한 평가의 80%를 차지하고, 첫인상은 5초 이내에 성립된다고들 한다. 그 ‘5초’와 ‘80%’를 제대로 공략해야 어려운 관문을 통과할 수 있다. 문제는 그것이 그리 녹록한 과정이 아니라는 것. 어쨌든 면접 날을 잡은 취업준비생들이라면 한번쯤 인터넷을 뒤졌을 것이다. 면접 의상은 어떻게 해야 하고, 면접을 볼 때 행동거지는 어때야 하는지, 어떤 대답을 준비해야 하는지 다양한 조언을 찾아서. 어느 조사에서 보면 면접관이 가장 좋아하는 이미지는 ‘활기차고 적극적’인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활기차고 적극적인 코디로 5초 80%를 정복해보자. 도움말 이혜숙 스타일컨설턴트 elvira85@naver.com 통통한 타입 살집이 있는 사람들은 자칫 둔해보일 수 있다. 때문에 누구보다도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남자:감색의 줄무늬가 살짝 들어간 더블버튼의 정장으로 날렵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밝은 색상, 이왕이면 하얀 셔츠와 생기 넘쳐 보이는 핑크 혹은 레드 계열의 타이로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이미지를 연출해 보자. 여자:몸매를 커버하기 위해 어두운 색을 고르는 것보다는 밝은 갈색 계열 정장이 활기찬 첫인상을 심어주기에 좋다. 부드러운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는 레이스 블라우스로 코디해보자. 마른 타입 너무 마른 체형은 날카롭고 차가운 인상으로 다가가기 쉽지 않은 이미지를 줄 수 있다. 보다 부드러운 이미지로 연출해 면접관으로부터 좋은 점수를 따 보자. 밝은 미소는 필수. 남자:마른 사람들의 의상 코디에는 한가지 공식이 꼭 필요하다. 밝게, 더욱 밝게! 회색은 상대방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는 색상으로 손꼽힌다. 마른 체형이라면 약간의 광택이 있는 밝은 회색으로 부드럽게 연출한다. 타이 색상을 포인트로 주어 생기있게 한다. 여자:딱딱한 일반 정장보다도 좀 더 부드러운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의상을 선택하자. 역시 전체적으로 밝은 색상으로, 약간 퍼지는 듯한 A라인 치마로 마른 체형을 커버할 수 있다. ■ 의상협찬 BON(본), 예작, 닥스, 로얄셔츠, 피에르가르뎅, SI(씨), 비키, 셀바폰테 얼굴 리모델링, 황금비율을 맞춰라 연예인들은 개개인의 생김새는 다르지만 호감이 생기는 미적 요소들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 물론 또렷하고 큰 눈, 오똑한 코, 도톰한 입술 등에는 각자 다른 형태의 매력이 있지만 얼굴의 전반적인 윤곽과 라인, 입체감, 비율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조화와 비율에 맞는 얼굴은 일단 균형이 잡혀, 얼굴이 더욱 작아 보인다. 여기에 또렷한 이목구비가 합쳐져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띤다. 이처럼 비율과 입체감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얼굴형을 만드는 수술법이 ‘페이스 리모델링(Face Remodeling)’이다. 뼈를 깎거나 실리콘을 넣는 고통 없이 자가 지방 주입으로 입체적이고, 또렷한 이목구비를 얻게 한다. 시술하는 시간이나 회복 시간이 빨라 금세 방송에 복귀할 수도 있어 연예인들이 선호하는 수술법이기도 하다. 얼굴형에서 약간 부족한 비율의 부조화를 교정하고 얼굴을 입체적으로 만들면 달라진 모습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코 옆 팔자 주름이 생겨 나이 들어 보이는 얼굴은 파인 부분에 지방을 넣고, 평면적이고 밋밋해 커보이는 얼굴은 이마나 볼에 지방을 주입해 입체감을 주고, 작아 보이게 하는 식이다. 턱이 없어 입이 심하게 돌출되게 느껴지는 경우에도 균형 잡히고 갸름한 얼굴형이 될 수 있다. 심한 무턱은 보형물을 쓰지만, 일반적으로 뼈밑 조직에 지방을 이식해 교정을 한다. 순수 지방을 주사기로 이식해 흉터는 전혀 남지 않는다. 운동이나 다이어트로도 잘 빠지지 않는 아랫배와 바깥쪽 대퇴 부위의 저항성이 강한 지방은 이식 후에도 흡수가 적다. 이제는 일반인도 연예인 못지않게 개성은 살리면서 예쁘고 입체적이며 매력적인 얼굴을 갖는 것이 꿈같은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조을제(아이美 성형외과 원장 www.imi.co.kr)
  • [KCC 프로농구] 오리온스 ‘오! 오영준’

    “힘들게 왔는데 결승이란 마음으로 올인해야죠.”(김동광 KT&G 감독) “쫓기는 우리나 쫓는 쪽이나 부담되긴 마찬가지 아닐까요?”(김진 오리온스 감독) 올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행 열차표는 이미 4장의 예약이 끝났다. 남은 2장의 티켓을 놓고 5개팀이 뒤엉켜 벌이는 아수라장의 한복판에 있는 오리온스와 KT&G가 22일 안양에서 만났다. 1쿼터부터 코트는 전장이나 다름 없었다. 심판의 휘슬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기싸움에 밀리지 않으려 애썼다. 팽팽한 난타전은 2쿼터부터 오리온스로 기울기 시작했다. 문제는 수비였다. 용병이 1명만 뛸 수 있는 2쿼터에서 수비가 약한 KT&G의 단테 존스(38점 10리바운드)가 리 벤슨(28점 15리바운드)을 막기에는 역부족. 김동광 감독은 가드들에게 존스와 함께 더블팀 수비를 주문했다.오리온스 벤치는 이를 역이용했다. 김승현(22점 10어시스트)이 포스트로 공을 투입한 뒤 다시 외곽으로 빼내 오픈찬스에서 3점포로 승부를 건 것. 마침 김병철 대신 선발출장한 오용준(18점·3점슛 4개)은 신들린 듯 3점포를 꽂아넣었고 팽팽했던 균형은 순식간에 허물어졌다. 결국 ‘매직핸드’ 김승현이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나간 오리온스가 98-83으로 완승을 거뒀다.27승(25패)째를 챙긴 오리온스는 KCC와 함께 공동 5위로 뛰어올라 PO진출을 위한 8부능선을 넘었다.반면 KT&G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공동 5위팀이 2경기를 져야 희망이 있다. 동부는 잠실에서 SK에 94-9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6라운드들어 주전들의 체력이 고갈되며 시즌 첫 5연패 및 원정 6연패에 빠졌던 동부는 4쿼터에만 8점을 몰아친 김주성(20점 7리바운드)을 앞세워 뒤집기쇼를 펼쳤다.9위 SK(24승28패)는 이날 패배로 PO탈락이 확정됐다.안양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 프로농구] 모비스 우승… 유재학 감독의 힘!

    모비스가 ‘명가 재건’의 큰걸음을 내디뎠다. 모비스의 전신인 기아는 프로 출범 이후 3시즌 내리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실업 최강의 명성을 이어갔지만 99∼00시즌 이후 두 시즌을 제외하면 플레이오프에도 오르지 못하는 등 하향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21일 울산에서 열린 프로농구 전자랜드전에서 98-76으로 완승을 거두며 마침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97년 기아가 우승한 이후 두 번째이며 01∼02시즌 모비스로 간판을 바꿔 단 이후 처음이다.●예상 못한 코트의 쿠데타 시즌 전 모비스의 우승을 점친 이는 아무도 없었다.1라운드를 동부, 삼성과 공동 1위로 마친 뒤에도 여전히 불투명했다. 하지만 톱니바퀴 조직력은 시간을 더할수록 끈끈해졌고 21일 동안 3위에 머문 것을 빼면 줄곧 1∼2위를 내달렸다. 평균연봉 8775만원(8위), 샐러리캡 소진율 70.2%(8위)가 말해주듯 모비스에는 특출난 스타플레이어가 없다. 하지만 고만고만한 선수들이 뭉쳐 뿜어내는 시너지는 10개구단 중 최강을 자랑했다.‘붙박이 주전’을 인정하지 않는 유재학(43) 감독의 농구철학 때문에 양동근과 우지원, 이병석 등 주전들은 몸을 사리지 않았고 백업멤버들도 출격명령을 받기 위해 비지땀을 쏟았다. 압박수비를 무엇보다 중시하는 ‘유재학식 농구’는 상대팀의 체력이 떨어지는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위력을 발휘했고, 마침내 우승을 일궜다.‘트리플더블 제조기’ 크리스 윌리엄스도 예외는 아니다. 평균 25.3점(4위)에 9.9리바운드(8위),7.2어시스트(4위),2.6스틸(1위) 등 전 부문에 랭크된 만능선수지만 결코 무리하지 않고 언제나 동료들을 배려했다.●‘명장’ 유재학의 힘 유재학 감독을 빼놓고 모비스 돌풍을 설명할 수 없다. 스물여섯의 젊은 나이에 은퇴한 뒤 98∼99시즌 대우(현 전자랜드) 사령탑에 오른 유 감독은 무명선수를 발굴하는 혜안과 능력의 극대치를 뽑아내는 기술로 정규리그 통산 209승, 어느새 ‘명장’의 반열에 올라섰다. 연세대 졸업후 실업농구 기아자동차의 창단멤버로 뛰어들었던 유 감독으로선 친정팀에 우승을 안긴 셈이어서 더욱 감회가 남달랐다. 유 감독은 “처음엔 6강이 목표였는데 점점 4강, 우승으로 마음이 바뀌었다. 모두 한 눈 팔지 않고 땀흘려준 선수들 덕분이다.”면서 “정규리그 1위에 만족하지 않고 플레이오프를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미스사이공’ 주인공에 김아선·김보경 캐스팅

    오는 6월 국내 초연될 뮤지컬 ‘미스 사이공’ 한국어 공연의 여주인공 킴역에 신인 배우 김아선(28)과 김보경(24)이 더블 캐스팅됐다. 남자 주인공 크리스역은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배우로 활약중인 재미교포 마이클 리(33)가 선발됐다.베트남전을 배경으로 베트남 여성과 미군 병사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미스 사이공’은 1989년 영국 초연 이후 23개국 240개 도시에서 공연됐지만 세계 4대 뮤지컬 중 지금까지 유일하게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이어서 공연계 안팎의 큰 관심을 모아왔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LPGA 세이프웨이 잉스터 3년만에 우승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5년차 이정연(27)이 생애 첫 우승 길목에서 자갈밭과 모래구덩이에 발목을 잡혀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20일 미국 애리조나주 슈퍼스티션마운틴골프장(파72·6629야드)에서 벌어진 LPGA 투어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 4라운드. 이정연은 전날 3라운드까지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려 ‘코리안 파워’의 시즌 3승째는 물론 투어 5년 만의 첫 우승컵까지 예약하는 듯했다. 공동 3위에 포진한 줄리 잉스터(46·잉글랜드)와는 무려 4타차. 송아리(20·하이마트)와 챔피언조로 나선 이정연은 잉스터가 후반 11,12번홀까지 4타를 줄이며 따라붙었지만 뒤질세라 12,13번홀 연속버디를 떨궈 2타차 거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마의 14번홀(파4). 드라이버샷이 안으로 감기는 듯하더니 공은 페어웨이 왼쪽 바깥을 구르다 자갈밭에 멈춰섰고, 세컨샷마저 그린 앞 벙커에 박혔다. 세번째 샷마저 어이없게 반대편 돌무덤에 떨군 이정연은 결국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잉스터에 뼈아픈 역전을 허용했다.1타차 추격에 나선 이정연은 16번홀(파4) 잉스터의 보기로 동타를 이뤘지만 17번홀 보기로 재역전의 기회를 날렸고, 그 시각 잉스터는 18번홀 마무리 버디로 환호성을 질렀다. 2003년 에비앙마스터스 우승 이후 단 1승도 챙기지 못해 ‘퇴물’로 취급받던 잉스터는 3년만의 통산 31번째 우승컵으로 보란 듯이 재기에 성공한 격. 반면 이정연은 자신의 최고 성적인 2위를 뛰어넘는 데 또 실패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WBC] 세계를 움켜쥔 한국수비·홈런1위 이승엽

    ‘코리아 돌풍’은 준결승에서 아쉽게 사그라졌지만,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세계야구의 지형도는 송두리째 흔들렸다. 야구 세계화의 기치를 들고 출범한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당초 미국과 중남미의 ‘잔치’로 끝날 것으로 점쳐졌다.대회를 앞두고 주관방송사인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를 ‘4강’으로 지목했다. 특히 전문가 11명 가운데 6명은 베네수엘라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하지만 뚜껑이 열리자 4강티켓을 거머쥔 것은 도미니카뿐. 나머지 ‘3강’은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다. 4강의 빈 자리는 ‘변방 중의 변방’인 한국을 비롯, 일본과 쿠바의 몫이었다.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 미국 선교사로부터 야구를 전수받았던 아시아가 이젠 종주국을 위협할 만큼 수준높은 야구를 구사한다는 사실을 전세계에 알린 셈. 또한 미국의 경제제재로 수익금 전액을 허리케인 이재민에게 기탁할 것을 약속하고 출전한 아마최강 쿠바 역시 결승에 오르며 미국의 오만에 칼을 꽂았다. 무엇보다 WBC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마이너리그 더블A 수준으로 폄하됐던 한국의 4강행이다. 당초 국내에서조차 아시아라운드만 통과하면 다행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고비마다 발목을 잡았던 ‘복병’ 타이완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한국 드림팀은 아시아라운드 전승에 이어 8강 조별리그(1조)에서 멕시코와 미국, 일본을 차례차례 거꾸러트리며 6전전승으로 ‘4강신화’를 일궈내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한국발 돌풍’에 경악한 외신들과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한국 수비는 공기가 새어나갈 틈도 없이 완벽하며 일부 투수들도 빅리거로 손색없다.”고 치켜세우기에 바빴다. 또한 교과서적인 야구를 구사하는 일본과 선수 개개인에 재량권을 부여하는 미국의 장점을 절묘하게 섞어 놓았다며 감탄했다.프로야구 24년의 일천한 역사를 지닌 한국야구가 더 이상 ‘변방’이 아닌 ‘중심’으로 우뚝 섰음을 입증한 대목이다. 한편 ‘라이언 킹’ 이승엽(요미우리)은 이번 대회에서 5홈런(1위) 10타점(공동1위)의 불방망이를 휘둘러 3년전 자신을 문전박대했던 빅리그 스카우트들이 땅을 치게 만들었다.좌·우투수와 구질에 관계없이 부드러운 스윙으로 아시아의 스타에서 월드 스타로 급부상한 것. 이승엽이 올시즌 요미우리에서 치명적인 부상 혹은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다면 내년 미국 진출은 떼어 놓은 당상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 프로농구] 모비스 우승 ‘매직넘버 1’

    선두 모비스가 막판 4연승을 내달리며 정규리그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특급용병 크리스 윌리엄스(25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가 ‘트리프더블급’ 활약을 펼친 모비스는 19일 원주에서 열린 동부와의 원정경기에서 77-65로 승리했다.34승18패가 된 모비스는 남은 2경기 가운데 1승만 더 챙기면 자력 우승을 확정짓는다. 모비스가 우승하게 되면 97년(당시 기아 엔터프라이즈) 이후 처음. 반면 주전들의 극심한 체력저하로 고전하고 있는 동부는 5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공동 3위까지 추락했다.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공동 7위 LG와 KT&G도 나란히 승리를 챙겼다. LG는 노먼 놀런(31점·7리바운드)-현주엽(15점·8리바운드) 듀오의 활약을 앞세워 꼴찌 전자랜드를 83-80으로 힘겹게 따돌렸다. 단테 존스(39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가 공격의 선봉에 선 KT&G도 4쿼터에만 무려 33점을 몰아치는 무서운 뒷심을 뽐내며 삼성에 99-85로 승리했다.LG와 KT&G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6위 오리온스를 1경기차로 추격,PO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BC] 찬호 선발…승엽 5경기 홈런포 장전 ‘日없다’

    [WBC] 찬호 선발…승엽 5경기 홈런포 장전 ‘日없다’

    ‘결국 한·일전이다.’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한국은 16일 낮 12시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4강 진출을 위한 마지막 시험대에 선다. 미국전에서 편파판정의 희생양이 됐던 일본은 15일 열린 멕시코전에서 선발 마쓰자카 다이쓰케의 눈부신 호투와 사토자키 도야마의 2점포 등 장단 12안타를 몰아쳐 6-1로 승리, 기사회생했다. 이로써 1승1패를 기록한 일본은 한국과 최종전에서 5점 이하만 내주고 이긴다면 준결승에 오를 수 있어 막판 총력전이 예상된다. 따라서 2연승을 달린 한국은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이 한·일전에서 승리하면 조 1위로 4강에 오르지만 만약 7점 이상을 잃고 패한다면 탈락할 수도 있다. 한국과 일본전에서 10실점한 주최국 미국은 멕시코전에서 승리한다 해도 한·일전의 결과를 초조하게 지켜봐야 하는 신세가 됐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장면 1 지난 2003년 12월,9시즌 동안 324홈런 및 한 시즌 아시아 최다홈런(56호)을 터뜨리고 메이저리그를 노크한 이승엽(30·요미우리). 하지만 이승엽을 바라보는 스카우트들의 시선은 싸늘했다. 한국야구를 마이너리그 더블A 수준으로 얕봤던 그들은 몸값을 후려쳤다. 다저스는 연봉 100만달러를 제시했지만 자존심이 상한 이승엽은 2년간 500만달러를 제시한 일본 롯데와 계약했다. #장면 2 미국의 LA 타임스는 15일 “3년 전 다저스가 이승엽을 붙잡을 수 있었지만 돈 때문에 놓쳤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는 “이승엽의 방망이는 다이너마이트로 만들어져 있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슈퍼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빅리그에서 30홈런도 충분하다.”고 극찬했다. 상전벽해가 아닐 수 없다. 불과 2년여 전 미국에서 푸대접을 받던 이승엽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경기 연속 홈런을 포함,5홈런(1위) 10타점(공동 1위)으로 세계적인 클러치히터 반열에 서며 빅리그 진출을 위한 디딤돌을 놓았다. 이승엽의 제물이 된 멕시코의 로드리고 로페스(볼티모어)와 미국의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는 지난해 각각 15승과 22승을 거둔 A급 투수. 더군다나 약점이던 좌완투수 적응력을 검증받은 것도 빅리그 진출과 몸값에 플러스 요인이다. 지난해 좌타자에게 홈런 1개만을 내줬던 ‘좌완킬러’ 윌리스와 왼손특급 이시이 히로토시(야쿠르트)에게 홈런을 뽑아낸 것은 더 이상 ‘반쪽타자’가 아니라는 방증이다. 하지만 이승엽은 변함없이 일본전(16일)을 겨냥, 방망이를 가다듬고 있다.2연승에 도취돼 방심한다면 일본전에서 최악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 일본의 투수들도 이승엽이 일본으로 돌아가 다시 겨룰 상대들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거꾸러트린다는 각오다. 마운드에선 ‘코리안특급’ 박찬호(33·샌디에이고)가 첫 선발로 나선다. 김인식 감독은 15일 “우리가 2승을 챙겼지만 일본전은 가장 중요하다. 박찬호가 4∼5회까지 막아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라운드 일본전에서 세이브를 챙겼던 박찬호는 이번 대회에서 최고구속 152㎞의 포심패스트볼 등 전성기의 구위를 회복했다.4경기에 출전,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3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아 기대를 부풀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국야구 美 깨던 날] 역사 106년·출전선수 연봉 6배差

    [한국야구 美 깨던 날] 역사 106년·출전선수 연봉 6배差

    한국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메이저리그 간판스타들로 구성된 미국을 꺾은 것은 기적을 일군 것이나 다름없다. 한국은 1905년 미국에서 야구를 받아들였지만 프로야구가 출범한 지는 24년에 불과하다. 선수층이나 규모 등 모든 면에서 미국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1876년 출범한 미국 프로야구는 30개의 메이저리그구단 산하에 트리플, 더블, 싱글A팀들을 두는 등 프로선수들만 1000여명에 달한다. 여기에 스포츠에 열광하는 미국인들의 특성상 전국의 수만개에 이르는 대학과 고교에는 어김없이 야구팀을 두고 지역 리그전을 벌일 정도로 종주국의 면모를 갖췄다. 반면 한국은 프로야구팀이 8개인 것을 비롯해 대학야구 33개, 고교야구팀이 57개에 불과한 ‘척박한 현실’이어서 미국을 이긴다는 자체가 현실성이 없는 ‘꿈’으로만 여겨졌다. 실제로 이번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미국 전문가들은 한국프로팀의 수준을 더블A에 불과하다며 8강 조별리그에서 전패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양 팀의 수준차는 선수들간의 몸값에서 단적으로 나타난다. 미국의 유력지 뉴욕 타임스가 최근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각국 대표팀의 올시즌 연봉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최종 엔트리 30명의 몸값은 1억 5100만달러(약 1480억원)인 반면 한국 대표선수 30명의 올 연봉 합계는 약 257억 9300만원으로 6배 정도 차이가 난다. 특히 미국의 4번타자로 나서고 있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양키스)가 올시즌 받는 연봉은 2600만달러(약 254억원)로 14일 한국의 선발 라인업 전체 연봉의 5.5배에 달했다. 로드리게스의 연봉은 두 팀 최저 연봉 선수인 전병두(기아)의 3400만원에 무려 747배다. 그러나 그는 한국전에서 2개의 삼진 등 5타수 무안타로 망신을 당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한국이 미국을 꺾을 수 있었던 비결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의 공이 크다. 이들은 메이저리그에서의 풍부한 경험으로 자신감을 잃지 않았고 미국 선수들 개개인의 특성을 훤하게 꿰뚫고 있었다. 박찬호(샌디에이고) 등은 국내파 투수들에게 공략 방법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 선수들의 빅리그 진출은 그동안 우물 안에 머물던 한국 야구가 국제화되는 계기가 되는 한편 국내 야구 팬들의 시야도 더욱 넓혀 한국 야구의 질적인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시민들 “야구도 대~ 한민국”

    시민들 “야구도 대~ 한민국”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팀이 미국 대표팀에 7대 3의 대승을 거두자 경기를 지켜본 시민들은 일제히 기쁨의 환호성을 내질렀다. 결승전은 아니었지만 한국을 미국 더블A팀 정도라고 폄하하던 미국 대표의 콧대를 꺾었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기쁨은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 당시에 못지 않았다. 경기 시작 전에는 사실 기대를 크게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승엽의 솔로홈런 후 경기 내내 리드를 지켜가는 대표팀을 보며 시민들은 식당, 기차역, 터미널 등에서 TV 앞으로 몰려들었다. 사무실에서 경기를 봤다는 회사원 박윤선(30)씨는 “전력상 질 것이란 생각에 업무만 보고 있었다. 그러나 시종일관 압도하는 대표팀을 보며 2002년 월드컵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무실에서 동료들과 경기를 봤다는 나효준(28)씨는 “공 하나하나에 환호와 탄식이 오갔는데 특히 최희섭이 3점포를 터뜨리는 순간 모두가 펄쩍 뛰어 올랐다.”며 기뻐했다. 회사원 정용준(29)씨는 ”한국 야구가 세계 무대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 수준에 올랐다는 점을 보고 가슴이 벅찼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역에서 목포행 열차를 기다리고 있던 이영희(56)씨는 “오만하던 일본도 못이긴 미국을 우리가 보란 듯이 이겨서 자긍심을 느낀다.”며 말했다. 서울 이문동 한국외국어대에서 100여명의 학생들과 경기를 지켜본 이재훈(25)씨는 “여학생들도 큰 관심을 보이는 등 마치 2002년 월드컵과 같은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수업 중 휴대전화 문자로 중계를 봤다는 대학생 조인준(28)씨는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에는 조용한 강의실 여기저기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제 야구도 거리응원이 필요한 것 아니냐.”며 기뻐했다. 이화여대 목동병원 1층 대기실에서는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등 60여명이 숨을 죽이며 경기를 지켜 봤다. 박병옥(59)씨는 “낮 12시30분쯤 진료가 끝났는데 야구경기에 발목이 잡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집에 못 갔다. 술 때문에 병원에 왔지만 한국팀의 승리로 오늘 밤 또 술을 마시게 될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인터넷 포털에는 시간당 1만 여건의 댓글이 달리는 등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아이디 ‘무량수전’은 “경기가 끝나자 머릿속이 멍해지고 한줄기 눈물만 흘러 내렸다. 스포츠에 이렇게 감동하기는 홍수환이 카라스키야를 KO시켰을 때,2002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에 진출했을 때 이후로 처음”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재훈 윤설영기자 nomad@seoul.co.kr
  • [WBC] “종주국이 그게 뭐니”

    ‘미국 홈텃세 해도 너무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사실상 주관하고 있는 미국이 홈텃세를 부려 참가국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미국은 13일 2라운드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가까스로 승리, 일본의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 일본은 3-3으로 팽팽하게 진행되던 8회초 1사 만루의 찬스에서 이와무라 아키노리(야쿠르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니시오카 쓰요시(지바 롯데)를 홈으로 불러들여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미국은 ‘리터치 어필’(플라이볼을 잡기 전에 3루 주자가 베이스에서 발을 떼어 출발했다는 항의)을 했다.3루심 닐 풀튼은 일본의 득점을 인정했지만 봅 데이비드슨 주심은 더블 아웃을 선언, 결국 일본은 결승점이 될 수도 있는 득점을 날려버렸다. 슬로비디오에 비친 상황은 명백하게 정당한 플레이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3루 주자 니시오카는 미국의 좌익수 랜디 윈(샌프란시스코)이 볼을 잡은 뒤 홈으로 내달려 득점에 성공했다. 편파판정에 힘입은 미국은 9회말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의 끝내기 안타로 일본에 4-3으로 승리했다. 오 사다하루 일본대표팀 감독은 경기후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이해할 수 없다.”며 “가장 가까운 곳에서 봤던 3루 심판의 판정을 무시하고 4심 합의 끝에 먼 곳에 떨어진 2루 심판의 판정으로 번복한 것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사실 대회 참가국들은 심판들의 수준낮은 판정을 우려해왔다. 당초 메이저리그 심판들이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WBC 사무국과 심판들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대회 직전 마이너리그 심판들로 대체됐기 때문이다. 한편 WBC 조직위원회는 지난 10일 미국이 1조 1위로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주관 방송사인 ESPN과 중계권 협상을 마쳤다는 이유로 한국에 본선 첫 경기와 둘째 경기 일정을 바꿔달라는 상식 이하의 요구를 하기도 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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