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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첼시·맨유 ‘역시 V후보’

    ‘총성없는 전쟁.’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가 마감됐다.프리시즌 동안 전력 노출을 꺼려온 20개 구단들이 비시즌 동안 탄탄하게 보강한 ‘속살’을 살짝 드러낸 것. 일합을 겨뤘을 뿐이지만 ‘빅4’ 가운데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단연 돋보였다.‘로만제국’ 첼시는 21일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경기에서 존 테리(전 11분)와 프랭크 램파드(전 26분), 디디에 드로그바(후 33분)의 릴레이 골로 3-0 완승했다.리그 3연패를 향한 첫 발을 내디딘 셈. 맨체스터 시티가 지난 시즌 15위로 약체이긴 하지만 첼시의 미드필더 미하엘 발라크와 조 콜, 클로드 마켈렐레, 수비수 윌리엄 갈라스와 골키퍼 페트르 체흐 등 주축 멤버들이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대거 빠진 것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스코어다.특히 드로그바를 원톱으로 내세우고 2선에 아르연 로번-숀 라이트 필립스-안드리 첸코를 포진시킨 뒤 램파드와 마이클 에시엔을 ‘더블볼란치’로 기용한 조제 무리뉴 감독의 변칙적인 4-2-3-1은 예상외로 단단했다. 의욕적으로 전력보강에 나선 라이벌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진 게 아니냐는 원망을 샀던 맨유 역시 ‘슈퍼클럽’다운 전력을 드러냈다.뤼트 판 니스텔로이는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고 군침을 흘렸던 페르난도 토레스를 낚아채는 데 실패, 창끝이 무뎌질 것으로 우려됐지만 기우였다.‘은 투톱’ 루이 사아-웨인 루니는 20일 밤 풀럼과의 홈개막전에서 3골 2어시스트를 합작,5-1 대승을 이끌었다. 좌우 날개를 맡은 라이언 긱스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공격형 미드필더 폴 스콜스도 끊임없이 자리바꿈을 하며 풀럼을 압박했다.미드필더 마이클 캐릭과 수비수 가브리엘 에인세가 복귀한다면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반면 지난 시즌 3위 리버풀과 4위 아스널은 실망스러웠다.19일 개막전에서 리버풀은 챔피언십에서 승격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은 지난 시즌 16위로 간신히 강등을 면한 애스턴 빌라와 1-1로 비긴 것.38라운드의 장기레이스가 이제 시작됐을 뿐이지만 첼시와 맨유의 강세는 올시즌에도 계속될 전망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PGA챔피언십] ‘적과의 동타’

    익히 알려진 얘기지만 ‘황제’ 타이거 우즈(31)와 ‘왼손잡이’ 필 미켈슨(36)은 친한 사이가 아니다. 때문에 현지 언론은 이들이 동반 라운딩에 나선 PGA챔피언십 1라운드 4시간53분 동안 무슨 얘기를 나눴을까에 촉각을 세웠다. 우즈와 미켈슨은 웃으며 악수는 했으나,1라운드 막바지에야 잠시 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켈슨은 “다음달 라이더스컵 일정에 대해 얘기했을 뿐”이라고 짧게 설명했다. 하지만 첫 날 스코어카드는 사이좋게 똑같았다. 맞수인 우즈와 미켈슨은 18일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골프장(파72·7561야드)에서 열린 PGA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치며 공동 10위를 달렸다.66타 공동 선두인 루카스 글로버(27)와 크리스 라일리(33·이상 미국)와는 불과 3타차. 둘은 시즌 메이저 2관왕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셈이다. 미켈슨은 처음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먼저 기세를 올렸다. 우즈가 같은 홀에서 티샷이 러프에 빠져 보기를 기록하자, 미켈슨은 다음 11번홀(파4)에서도 보란 듯 버디를 떨궈 우즈와의 간격을 3타차로 벌렸다. 우즈는 곧바로 반격했다.12(파4)·14(파5)·15번홀(파4)에서 줄 버디를 뽑아내며 순식간에 미켈슨을 따라잡은 것. 후반 들어 미켈슨이 2번홀(파3)에서 한 타를 잃어 잠시 우즈가 앞서기도 했으나, 미켈슨은 5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 다시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7번홀(파5)에서는 나란히 버디를 합창하며 1라운드를 무승부로 끝냈다. 올해 메이저 챔피언이 모두 모인 이 조에서 사실 치고나갈 기회는 US오픈 챔프 조프 오길비(29·호주)가 많았다.7개의 버디를 뽑아냈으나,16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하고,2개의 보기를 보태 우즈, 미켈슨과 어깨동무를 했다. 한편 한국 듀오 최경주(36)와 허석호(33)는 오버파로 부진했다. 최경주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82위, 허석호(33)는 2오버파 74타로 공동 100위에 그쳤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NPB] 이승엽 80타점

    [NPB] 이승엽 80타점

    ‘아시아의 홈런왕´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홈구장 도쿄돔에서 시즌 80타점 고지에 올라섰다. 15일 열린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전, 이승엽은 9-1로 앞선 6회 1사 1·3루에서 구원투수 우완 하나다 마사토의 초구 포크볼을 때려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모처럼 요미우리가 10-3으로 크게 이긴 경기에서 이승엽은 3타수 무안타(타율 .322)에 그쳤지만 1타점과 1득점을 보탰다. 이로써 이승엽은 일본에서 한시즌 개인통산 최다인 82타점(05년)까지 단 2타점 만을 남겨놓게 됐다.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이승엽은 역시 요미우리의 ‘복덩어리’였다.1-0으로 앞선 1회 1사 1루에서 이승엽은 우완 선발 거톰슨의 127㎞짜리 슬라이더를 때렸고 ‘이승엽 시프트(타자별 맞춤형 수비위치 이동)’에 따라 이동한 야쿠르트 2루수 라로카의 정면으로 향했다. 하지만 라로카의 송구를 받은 유격수 미야모토가 더블플레이를 의식, 서두르다 공을 놓쳤다. 강습타구가 수비 실책을 유발한 셈. 요미우리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거톰슨을 두들겨 1회에만 4점을 얻었다. 이승엽은 다카하시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시즌 83득점, 선두를 고수했다. 시즌 타율은 .324에서 .322로 조금 떨어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CN캐나다여자오픈] 8명이 ‘톱10’

    14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헌트골프장(파72·6611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N캐나다여자오픈(총상금 170만달러) 최종 라운드. 한국은 무려 8명이 ‘톱10’에 오르는 ‘풍작’을 거뒀지만 정작 한 시즌 최다승(10승)은 잡힐 듯 잡히지 않았다. 선두 앤젤라 스탠퍼드(미국)에 4타차 2위로 마지막 우승조에서 출발한 디펜딩 챔피언 이미나(25·KTF)는 한때 2타차까지 따라붙어 ‘역전우승’의 꿈을 키웠지만 후반 12∼13번홀 연속 보기에 이어 15번홀에서는 더블보기까지 범하는 뒷심 부족 탓에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4위에 그쳤다. 데뷔 첫 승에 도전한 이지영(21·하이마트)은 되레 2타를 까먹어 합계 6언더파 282타로 5위. 유선영(20)은 3언더파의 선전을 펼쳤지만 공동6위(5언더파 283타)에 그쳤다. 반면 크리스티 커(미국)는 시즌 최다 타수차(8타차)의 짜릿한 대역전 우승으로 통산 8승째를 장식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MLB] 추신수 6경기 연속 안타

    ‘증기 기관차’ 추신수(24·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6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다. 추신수는 13일 클리블랜드 제이콥스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얄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우익수 겸 7번 타자로 출전한 추신수는 7회 1사 상황에서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캔자스시티전에서도 2루타를 뿜어내며 1타점을 올렸던 그는 이로써 6경기 연속 안타에 이어 11경기 연속 출루 행진까지 이어갔다.이적 후 2루타는 5개째이고, 타율은 .386(44타수 17안타). 그러나 시즌 타율은 .327(55타수 18안타)로 다소 떨어졌다. 클리블랜드는 더블헤더 1차전을 5-4로 이긴 데 이어 2차전에서도 6-5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5연승을 달렸다. 추신수는 2차전엔 나오지 않았다. 최근 추신수의 활약을 두고 팀 동료의 칭찬도 뒤따랐다.더블헤더 두 경기 모두 결승타를 때려 낸 지명타자 트래비스 해프너(29)는 클리블랜드 지역지 ‘더 플레인 딜러’를 통해 “추처럼 첫 인상이 좋은 선수는 없었다.”면서 “자기 체격에서 기대할 수 없는 힘을 만들어내는, 짧고 간결하고 강한 스윙을 할 뿐만 아니라 대포같은 어깨에 수비도 잘하며 발도 빠르다.”고 극찬했다.해프너는 또 “추신수는 팬들이 좋아할 만한 선수”라며 “클리블랜드로 건너온 지 2주 만에 벌써 관중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됐다.”고 평가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주말탐방] 남자 캐디의 하루

    [주말탐방] 남자 캐디의 하루

    ■ # 프로 연습생 남자 캐디 조종연(29)씨 24시 8월9일 새벽 4시50분. 휴대전화에 맞춰놓은 알람 소리에 잠을 깬다. 오늘은 두번째 순번.3개월 전 장만한 ‘애마’에 시동을 건 뒤 은화삼골프장으로 향한다. 차를 장만하기 전까지는 택시비도 수월찮이 들어갔다. 남자 캐디들은 기숙사가 없어 가까운 용인시 변두리에서 자취를 하거나 나처럼 친구와 월세방을 나눠 쓴다. 삼복 중이라지만 더워도 너무 덥다. 차창 밖에서 밀려들어오는 후텁지근한 새벽 공기가 벌써부터 뜨거운 하루를 예고한다. 이른 아침의 ‘공장’은 언제나처럼 분주하다. 카트에 시동을 거는 소리, 순번을 확인시키는 캐디마스터의 고함소리, 그리고 “절대로 뒷조에 밀리지 말아야 한다.”고 반협박(?)조로 강조하는 조장 A형의 귀띔까지. 벌써 7년째 겪는 익숙한 모습들이다. 오늘 고객은 어제에 이어 ‘아줌마’들이다. 요즘은 방학 기간이라 여성골퍼들의 발걸음이 부쩍 늘었다. 서둘러 카트에 응급약품과 물 등 준비물을 싣는다. 얼음통도 가득 채워야 한다. 어제는 한 여성고객이 “얼음이 벌써 떨어졌다.”면서 “너무 더우니 스코어도 나오지 않는다.”고 짜증을 있는 대로 냈다. 핸디캡이 낮을수록 사소한 것 때문에 캐디에게 불평을 쏟는 법은 없는데. 그 고객의 스코어는 트리플보기 이상을 전부 더블보기로 낮춰 기록해도 115타였다. ‘캐디 짬밥’ 7년에 관상 보는 법도 배웠다. 카트 주변에서 서성이는 4명 고객의 얼굴을 보니 일단은 안심이다. 수더분한 얼굴에 야하지 않은 옷차림의 40대 중반.“캐디 오빠, 참 잘 생기고 몸도 잘 빠졌다.”며 18홀 내내 못살게 굴던 어제의 30대 ‘젊은 아줌마’들은 아니겠다. 그러나 아뿔싸, 두 분이 ‘머리를 얹으러’ 온 분들이란다. 뒷조 캐디 B에게 눈짓으로 사인을 한 뒤 첫 홀로 나간다. 뒤에서 너무 보채지 말라는 신호다. 무사히(?) 라운드를 끝낸 시간은 오전 10시40분.20분 가량 예정시간을 초과했다. 예상대로 점잖은 분들이었다. 캐디피를 건네주면서 “병아리 골퍼 챙기느라 고생 많았다.”며 치하의 말도 잊지 않는다. 집으로 돌아와 점심을 챙겨먹은 뒤 곧장 골프연습장으로 향한다. 지난달 초 세미프로 선발전 지역예선 마지막 라운드에서 1타차로 아깝게 떨어진 터라 연습시간을 더 늘렸다. 내년 3월 추가 선발전에 대비하려면 무리해서라도 골프채도 바꿔야 할 것 같다. 한 달 평균 수입은 280만원 남짓. 술 담배를 안 하다 보니 동료들에 견줘 착실하게 돈을 모으고 있다. 그런데도 형편은 빠듯하다. 고향 부여에 계신 부모님께 일정액을 부쳐드리고 룸메이트와 나눈 월세 15만원에다 공과금·생활비, 비정규직인 탓에 전부를 내야 하는 의료보험비와 국민연금, 무엇보다 골프 연습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적금까지 붓고 나면 한 달 주머니에 남는 용돈은 25만원 정도다. 저녁은 여자친구 D와 함께 했다.10년 전에 사귀다 헤어진 뒤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 그는 아직 내가 골프연습장 티칭프로인 줄로 알고 있다.7년간 부은 적금을 타 조그만 전셋집을 얻게 될 연말쯤이면 솔직히 털어놓고 결혼하자고 말할 작정이다. 물론 이후에도 캐디생활은 계속될 것이다. 미국 PGA까진 못 가더라도 지금보다는 더 당당한 직업인 국내 프로골퍼가 되는 게 내 꿈이다. 녹초가 돼 이부자리에 누운 몸이지만 그 꿈에 되레 손가락 끝까지 생기가 넘치는 걸 느낀다. 글 사진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최초 캐디는 남자… 국내 200여명 활동 평균 24세… 월수입 300만원대 짭짤 ‘남자 캐디’가 뜬다. 골퍼들의 경기를 돕는 캐디의 공식 명칭은 ‘경기 보조원’.70년대 이후 여자캐디가 ‘골프장의 꽃’으로 자리잡았지만 90년대 중반부터 남자캐디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캐디, 원래는 남자 캐디의 어원에는 여러 설이 있지만 16세기 후반 프랑스 출신인 스코틀랜드 메리 여왕의 라운드 때마다 골프채를 들고 따르던 육군사관 후보생 ‘캐데이(CADET)’에서 비롯됐다는 게 가장 유력하다. 현재 국내 골프장에서 일하고 있는 남자 캐디의 수는 정확하게 헤아릴 수 없지만 전국 10개 안팎의 골프장에 200명 남짓인 것으로만 추산된다. 골프장경영자협회에 등록된 180여개의 정규홀(18홀 이상) 골프장이 대부분 평균 80∼100명의 캐디를 보유하고 있는 사실에 비춰 아직은 ‘새발의 피’인 셈이다. 다만, 조종연씨가 일하고 있는 은화삼골프장은 국내에서는 ‘남자 캐디’의 효시이자 ‘천국’이다. 전체 인원 87명 가운데 60%나 된다. 지난 1993년 개장한 이 골프장은 당초 캐디 없이 운영하다 2년 뒤 난이도가 높다는 지적 때문에 남자 캐디를 고용하기 시작했다. 국내 최다 인원이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 그렇다면 왜 남자 캐디일까. 골프장 입장에서 볼 때 평균 7분 간격으로 팀이 나서는 하루 전 라운드 수익의 관건은 팀 간격이 밀리지 않고 예정된 제 시간에 각 라운드를 진행시키는 것이다. 여성보다 체력적인 면에서, 그리고 운동신경과 전문지식에서 다소 앞서는 남자 캐디들이 더 적격이라는 판단이다. 은화삼골프장의 경우 남자 캐디의 평균 연령은 24세 안팎. 개장 당시에 견줘 3살 정도가 낮아졌다. 일당격이긴 하지만 1라운드 캐디피는 평균 8만∼9만원. 한 달 가운데 10일을 하루 2라운드 치른다고 가정하면 월 수입은 300만원을 거뜬히 넘어선다. ■ 남자 캐디가 꼽은 여성 골퍼들의 꼴불견 남자 캐디가 꼽은 여성 골퍼들의 꼴불견은 무엇일까. 은화삼골프장의 캐디 5명으로부터 ‘톱5’를 들어봤다. (1) 담배 없인 못살아 대부분의 국내골프장은 절대 금연. 고객의 건강은 물론 애써 관리한 잔디를 보호하기 위함이다. 물론 ‘카트(전동차) 내에서만’ 허용하는 경우도 있다. 골프장 끽연이 죄는 아니지만 도가 지나치면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법. 한 여성 골퍼는 홀마다 1개비 이상씩을 연기로 날린다. 심지어는 티박스에서까지 담배를 문 채 올라가 티샷하는 경우도 있다.“헤드업 방지하려면 담배 끝만 쳐다보는 게 최고라니까.” (2) 1야드에 목숨건다 캐디의 임무는 고객의 스코어를 줄이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것. 그러나 그린까지 1야드, 홀컵 1㎝까지 따지는 데는 두 손 다 들 지경이다. 자칭 ‘싱글핸디캐퍼’임을 과시한 어떤 여성 골퍼는 30야드의 어프로치샷을 남기고 핀까지 서너 차례나 왕복하며 거리를 재기도 한다. 뒤팀은 페어웨이에서 골프채에 턱을 괸 채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다음샷을 기다리고 있다. 그녀의 샷은 처참하게 섕크가 나 OB말뚝 밖으로 튀어나갔다. (3) 그린 삼매경이 죄냐 그린 위에서 쪼그려 앉은 채 한참 동안 퍼트라인을 ‘쪼는’ 걸 탓하는 게 아니다. 다리를 모으기만 한다면. 여성 골퍼들의 짧은 치마 속에는 물론 속바지가 있다. 그렇다고 무릎을 모으지 않고 ‘개방’할 경우엔 모두가 민망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남자 캐디가 반대편에서 그린을 읽어주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그의 입에서 제대로 된 그린 정보가 나오기란 ‘절대 불가’다. 무릎을 모으시라. 스코어가 올라간다. (4) 여자라고 왜 못해 궁금하면서도 우려했던 바다. 성희롱과 스킨십이다. 극히 일부지만 지나친 ‘농’을 건네는 40대 아줌마들. 반말은 기본이다. 그린에서 공을 닦아 놓아주는 캐디에게 “이 퍼트라인이 맞느냐.”며 뒤에서 몸을 찰싹 붙이는 경우는 그래도 참을 만하다. 가파른 내리막길에서 조심스레 카트(전동차)를 운전하는데 “참 다리가 튼실하다.”며 허벅지를 손으로 문지를 땐 카트를 계곡에다 처박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5) 소풍은 즐거워 에티켓에 충실한 골퍼라면 라운드 도중 한번쯤은 그늘집에 들러주는 건 기본. 그러나 일부 ‘걸스카우트 아줌마’들에겐 예외다. 떡이며 김밥, 냉커피까지 완벽하게 준비해 ‘소풍 잔치’를 벌이는 경우도 있다. 한술 더 떠 그늘집 안으로 음식물을 가져 들어가는 데는 대책이 안 선다. 이런 골퍼들일수록 캐디에게 떡 한쪽 건네는 법이 없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경기 ‘빨간불’…커지는 시각차

    경기 ‘빨간불’…커지는 시각차

    ‘본격적인 하강이냐? 상승 국면속의 숨고르기냐?’ 최근 경기진단을 놓고 정부쪽과 국책 연구기관 및 민간연구소들이 뚜렷한 시각차를 보이며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은 여전히 낙관론을 펴고 있다.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경기가 정점을 지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은 이와 다르다. 정점을 지나 이미 하강 국면에 접어 들었으며, 경기 하강기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반박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경기상승세 둔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국책연구기관이 정부쪽과 시각을 달리하고 있는 점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에서는 세계 경제가 자칫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을 보일 수 있다는 성급한 전망까지도 제기되고 있다. ●소프트 패치? 더블 딥? 정부는 경기가 본격적인 침체에 접어든 것은 아니라고 강변한다. 현재의 상황을 본격적인 경기 하강 국면으로 보는 시각은 지난해 4월부터 경기가 회복된 점을 감안할 때 경기 상승기간이 8∼9개월에 불과하다는 얘기가 돼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때문에 ‘소프트 패치(Soft Patch·경기회복 국면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침체)’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되는 각종 실물지표나 심리지표는 정부의 이같은 ‘낙관론’을 무색케 한다. 올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 대비 0.8% 증가하는데 그쳐 5분기 만에 최저를 기록한 점이나,7월 소비자기대지수가 18개월 만에 가장 낮은 94.3으로 6개월 연속 떨어진 점이 한 예다. 전문가들은 특히 건설 부문이 부진하고 출하 증가율이 둔화되는 가운데 재고는 늘어나는 등 최근 들어 경기가 하강할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특징을 모두 보여 주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경제연구원 배상근 박사는 “경기가 하강 국면에 이미 들어갔거나 최소한 진입에 임박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완만한 하강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체적인 근거로 지난 6월 취업자수가 25만 5000명 늘어나는데 그친 점을 지적했다. 통상 취업자수 증가폭(40만∼50만명)은 물론 정부가 예상했던 35만명에도 크게 못미쳤기 때문이다. 취업자수 증가 폭의 둔화는 소득 감소→투자 감소로 이어지면서 하반기에도 경기는 계속 내리막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경제연구원도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았다는 점에서 경기 하락세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하반기에는 고유가, 환율 하락, 미국경기 하강 등으로 수출 부진마저 예상돼 성장률 하락세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더블딥(double dip·경기가 반짝 회복후 다시 침체하는 현상)’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여전하다. ●물가는 오르고, 경기는 침체되고… 일부에서는 세계경제가 물가 상승속에 경기가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당장 미국 경제만 봐도 지난 1분기 5.6%의 성장을 했지만,2분기에는 반토막에도 못치는 2.5%에 그치며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 반면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최근 11년 사이 최고치(0.2%)를 기록하는 등 물가가 서서히 꿈틀거리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여기다 국제 유가의 폭등을 불러올 수 있는 중동 상황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고, 전 세계적으로 금리인상 도미노 현상이 우려되는 것도 불안한 대목이다.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전반적으로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만 당장 우리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최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관련,“농산물 수해 피해,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등의 요인을 감안해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연간 3%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고, 성장도 잠재성장률 수준에 수렴하고 있다.”며 이런 가능성을 일축했다. 민간전문가들도 이 부분에서는 정부와 의견을 같이 한다. LG경제연구원 송태정 연구위원은 “하반기 들어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물가가 오르겠지만 스태그플레이션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김범식 수석연구원도 “2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5%대의 경제성장을 했고, 올해 물가상승률도 2%대 후반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논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동조했다. ●콜금리 인상? 동결? 오는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인 8월 콜금리 목표치를 어떻게 결정할지도 주목된다. 그동안 한은이 인플레이션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누누이 밝혀 왔기 때문에 인상 쪽에 무게가 실려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다소 반전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각종 지표들이 경기 둔화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을 예고하고 있고 정부도 금리 인상에 적잖은 부담을 갖고 있기 때문에 동결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김 수석연구원은 “하반기 각종 심리지표와 실물지표도 하강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 주택가격 상승세도 둔화된 점을 감안하면 특별히 (콜금리를)인상할 요인은 없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리서치팀 조성준 선임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소비자기대지수를 보면 특히 가계부문의 부채가 크게 늘어나는 등 개인의 이자 부담이 커진 것을 알 수 있다.”면서 “물가도 예상보다 많이 오르지 않은 만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스포츠용어 ‘올드 & 뉴’

    지난 독일월드컵 중계방송을 들으며 40대 이상의 축구팬들에게 ‘크로스’와 ‘세트 피스’란 용어는 생소한 느낌을 주었다. 당시 차범근 위원도 이런 용어가 적응이 잘 안 된다는 사실을 중계방송 도중에 토로했다. 나이든 세대들에게는 ‘센터링’과 ‘세트 플레이’란 말이 익숙하다. 그러나 센터링이라고 말하면 왜 그런지 대충 문전으로 공을 띄우는 것 같고 크로스라고 해야 날카로운 느낌이 생긴다. 전문 용어가 그렇게 많지 않은 축구가 그런데 용어만 해도 책 한 권으로 모자라는 야구는 더 심하다. 고교야구 전성기 시절 즐겨 듣던 ‘홈인’은 이제 사라졌다. 더블 플레이를 말하는 ‘겟투’도 사라졌고 ‘데드볼’은 ‘힛바이피치’란 고상한 영어가 대신 자리를 잡았다. 특히 야구 용어들은 일본에서 사용되던 것들이 그대로 들어온 것들이 많아서 본토식 미국 용어를 쓰거나 새로운 우리말로 써야 한다는 주장이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대세를 이루었다. 그러나 아무리 참신한 용어가 나와도 상대 신문이나 방송에서 만들 용어는 기피하는 탓에 새롭게 자리잡은 우리식 야구 용어로는 ‘볼넷’ 하나뿐이다. 그나마도 공인규칙서에는 아직도 ‘4구’로 표시되어 있다.‘플라이’는 아직도 제각각이다. 우리식 야구 용어에서 가장 빨리 생긴 게 ‘땅볼’이다. 순우리말과 영어가 결합된 땅볼은 지금은 누구나 자연스럽게 쓰고 있으나 땅볼도 처음에는 생소하기 이를 데 없었다. 한글도 아니고 영어도 아닌 국적 불명의 짬뽕 단어란 비난도 있었다. 그러나 짬뽕이면 어떤가? 맛만 좋으면 된다. 짬뽕마저도 ‘초마면’이란 고상한 단어를 사용해야 하나? 금년부터 KBO는 야구용어위원회를 구성해 야구 용어를 보다 알기 쉽게 바꾸기로 했단다. 좋은 일이지만 사실 새롭고 참신한 용어를 만드는 일은 아나운서, 해설자, 야구기자 등 언론인 몫이다. 하지만 새로운 용어를 만들거나 번역할 때는 본래의 뜻이 살아나도록 조심스러워야 한다. 최근 만들어진 용어 가운데 가장 이상한 느낌을 주는 게 최희섭 관련 보도에서 나온 ‘지명할당’이다.‘designated for assignment’를 직역한 것 같은데 ‘assignment’는 할당이 아니라 양도란 뜻을 가진 법률용어다. 언론에서 사용하는 ‘트레이드’를 규약에서는 양도로 표현한다. 결국 직역하면 ‘양도지명’이고 실질적인 내용은 무조건 방출이나 웨이버공시를 위한 예고조치다.‘용병’도 마찬가지다. 외국인선수만 고용된 병사이고 한국선수는 지원 또는 징집된 병사란 말인가? 모두 돈을 받고 뛰는 선수이므로 외국인선수가 용병이면 한국선수도 용병이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tycobb@sports2i.com
  • [브리티시여자오픈] 코리아 여군단 부진한 출발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11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향한 발걸음을 가볍게 뗀 반면 ‘코리아 여군단’의 시즌 10승째는 첫날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소렌스탐은 3일 영국 랭커셔주 블랙풀의 로열리섬 앤드 세인트앤스골프장(파72·6463야드)에서 개막된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80만달러) 1라운드에서 8번홀까지 마친 밤 11시(이하 한국시간) 현재 보기없이 버디 3개를 거둬들이며 3언더파로 선두권에 올랐다. 지난달 US여자오픈에서 메이저 통산 10승째를 거둬들인 뒤 이 대회 전초전으로 치러진 에비앙마스터스까지 세 차례 연속 ‘톱10’을 유지하며 상승세를 계속한 소렌스탐은 이로써 자신의 LPGA 통산 69승째는 물론 11번째 메이저 타이틀 획득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게 됐다. 그러나 에비앙마스터스까지 가파르게 이어지던 ‘코리안 파워’의 상승세는 주춤했다. 한국계 김초롱이 1언더파로 10위권 초반에, 루키 이지영(21·하이마트)이 이븐파 72타로 경기를 끝내며 20위권 언저리에 자리잡았을 뿐 대부분의 선수들이 언더파를 내지 못한 채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LPGA 통산 30승 관록의 줄리 잉스터(잉글랜드)가 전반을 끝낸 밤 11시 현재까지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묶어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던 박세리(29·CJ)가 7번홀까지 버디와 보기 1개씩을 맞바꿔 20위 중반을 겨우 지켰고, 동갑내기 김미현(KTF)은 10번홀까지 더블보기 2개로 망가지는 바람에 3오버파로 하위권으로 밀려 자칫 컷오프를 걱정하게 됐다. 데뷔 첫 승에 도전한 미셸 위(17·나이키골프) 역시 초반 3개홀 연속 보기에 발목을 잡힌 뒤 겨우 뽑아낸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으며 2오버파로 경기를 마쳐 피곤한 2라운드를 맞게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열대야 영화로 날리자

    야외 영화상영회가 서울시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가족극장’ 문을 연다.3일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을 시작으로 13일까지 다양한 영화가 관객을 맞는다. 천호동공원 야외무대에서는 가족들이 영화를 즐기는 ‘돗자리 영화제’가 진행된다.▲5일 애니메이션 ‘고양이의 보은’▲12일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19일 ‘하울의 움직이는 성’▲26일 ‘웰컴 투 동막골’ 등이다. 홈페이지(www.media1318.net)에서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제11회 좋은 영화 감상회’도 4일부터 한강시민공원, 서울광장, 어린이대공원 등 12곳에서 다시 시작된다. 중랑천 둔치에서 ‘무영검’이, 구로구 고척근린공원에서 ‘킹콩’ 등 영화 13편이 28일까지 상영된다.행사 일정은 홈페이지(www.seoulgoodmovie.com)에서 알 수 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손혜경 슬럼프 딛고 세계선수권 더블트랩 우승

    지름 11㎝, 무게 105g의 클레이표적(피전) 2개가 운명을 갈랐다. 손혜경(30·창원경륜공단)이 지긋지긋한 슬럼프를 털어내고 마침내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손혜경은 1일 새벽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루체경기장에서 열린 제49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 더블트랩 여자 일반부 개인전에서 106점(120점 만점)을 쏴 중국의 리 루시앙을 2점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보나(25·상무)는 103점을 명중, 동메달을 보탰다. 한국이 세계선수권대회 클레이 종목(트랩·서키트·더블트랩)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손혜경이 처음이다. 손혜경은 또한 이번 대회 일반부 첫 금메달을 한국팀에 안겼다. 한국은 주니어부에서는 금1, 은5, 동3의 호성적을 거뒀지만 일반부에서는 노메달 행진을 이어왔다. 손혜경은 지난 2002년 핀란드 라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더블트랩에서도 한국인 최초로 클레이 종목 개인전 동메달을 따낸 베테랑이다. 개인적으로는 2회 연속 세계선수권에 입상한 것. 사냥을 좋아하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총이 낯설지 않았던 손혜경은 아버지의 권유로 부산 혜화여고에 입학하면서 사격에 입문했다. 출발은 남들보다 늦었지만 발전속도는 군계일학이었다. 국내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고교 3학년 때인 94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손혜경은 그 해 히로시마아시안게임 더블트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어 사격계를 흥분시켰다. 이후 96년 5월 회장기대회 더블트랩에서 111점을 쏴 한국신기록을 세웠고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관왕에 오르는 등 국내 여자 클레이의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하지만 손혜경은 2004년 무렵 슬럼프에 빠졌다. 아버지의 사업이 실패하면서 결혼식마저 미룬 상황에서 집중력을 유지하기가 힘들었던 것. 설상가상 다리 부상으로 부진은 깊어졌다. 결국 국내 1인자의 자리는 후배 이보나에게 빼앗겼고 자신이 올림픽 쿼터를 따놓고도 평가전에서 밀려 아테네올림픽에 나가지도 못했다. 후배 이보나가 은·동메달을 따내며 스타덤에 오르는 것을 TV로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손혜경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지난해 여름부터 소속팀 창원경륜공단의 김관용 감독과 함께 강훈련을 소화해냈고, 전성기의 실력을 회복해 지난 1월 1년 6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손혜경을 고등학교 때부터 지켜봐온 경남사격연맹 이규천 전무이사는 “혜경이는 웬만한 남자보다 대담하고 승부근성이 좋다. 순간적인 집중력과 ‘깡다구’가 좋아 클레이 선수로는 제격이다. 도하 아시안게임은 물론 베이징올림픽도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더블트랩이란 시속 105㎞로 날아가는 접시모양의 점토 표적(피전·11㎝ 105g)을 12구경 산탄총으로 격파하는 클레이 종목은 트랩과 스키트, 더블트랩으로 나뉜다. 더블트랩은 중앙의 자동표적방출기에서 표적이 동시에 좌·우로 날아온다. 아테네올림픽을 끝으로 여자 더블트랩은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됐다. ■ 손혜경은 누구 ●1976년 3월4일 부산생 ●가족관계:손광명(63)씨와 최영민(61)씨의 1남1녀 중 막내 ●취미:영화보기 ●주량:전혀 못함 ●체격:158㎝ 55㎏ ●경력:부산 안락초-혜화여중·고-경남대-창원경륜공단 ●국제대회 입상경력: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더블트랩 銅-98년 방콕아시안게임 더블트랩 단체 銀-02년 세계사격선수권대회 더블트랩 개인 銅-02년 부산아시안게임 스키트 단체 및 개인 金, 더블트랩 단체 銀
  • [Form나게 Beauty나게] 해변을 사로잡는 바캉스 스타일

    [Form나게 Beauty나게] 해변을 사로잡는 바캉스 스타일

    주룩주룩 비 소식이 들려도 8월을 앞둔 우리는 해변을 향한 기대감으로 가득하다. 바캉스라고 해서 별로 특별한 것은 없지만, 짧아질대로 짧아지고, 파일대로 파인 옷을 소화하는 과감함을 용인해주는 것은 확실하다. 체형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껏 즐겨야 즐거운 휴가가 되는 법. 그 동안 이 때를 위해 몸매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으리라. 이제는 멈추어라. 비키니에 삐져나오는 약간의 살들은 인간미의 표현일지니. 요즘 출시되는 비키니 경향을 보면 늘씬한 미녀들의 섹시한 보디라인을 드러내는 비키니가 있는 반면 체형을 커버해주는 다양한 디자인도 등장했다. 특히 여성들의 가장 고민인 배 부분에는 평상시 입고 다니는 짧은 바지나 미니스커트처럼 랩(wrap) 스커트를 입어 비키니를 입을 때 부담감을 덜어준다. 비키니 차림만큼 멋스러운 스타일로 자신감을 살려보자. 스타일컨설턴트 이혜숙(www.cyworld.com/colorism02) 촬영협조 APR, 쿠스토 바르셀로나, 제너럴아이디어by범석, 엘록, 톰보이, 더블엠, 타라자몽, 러브켓 (1) 꾸민듯 안꾸민듯 멋스럽게 어느날 갑자기 회사에서 내일부터 휴가라고 해도 문제될 것이 없다. 이미 평상시에 입고 다니는 옷들도 조금만 가볍게 착장하면 바캉스에 좋은 패션 아이템이 될 수 있기 때문. 네크라인이 가슴 밑까지 파인 넉넉한 후드티셔츠는 라인을 둘러 금속 장식을 박아 더욱 스타일리시하다. 바캉스이기 때문에 다른 이들의 시선을 무시하고 과감해져도 좋다. 여기에 색상이 멋들어지게 바랜 빈티지 바지로 세련된 멋을 즐기자. 길고 헐렁한 멋스러운 티셔츠에 톱을 겹쳐입어 남자와 빈티지 커플룩을 연출해주자. 톱은 다소 짧은 길이로 스포티하면서 가볍게 코디해도 좋다. (2) 발랄하고 귀여운 커플 마 혼방 소재의 화사한 스커트가 날아갈 듯한 기분을 표현해 주기 안성맞춤이다. 여기에 치마와 색상이 잘 어울리고, 앞 단에 포인트를 준 톱으로 산뜻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만든다. 남성은 모자가 달린 집업(zip-up) 면티셔츠와 카고 바지로 가볍고 활동성있게 입어보자. 깔끔한 하얀색 모자 티셔츠에 카고 바지는 여성 의상의 색상에 맞추어 카키색으로 선택해 커플룩을 연출했다. 심플한 색상의 남성 코디는 발랄한 여성의 이미지와 섞여 안정감을 준다. 남성마저 화사한 의상으로 코디하면 일명 ‘정신 사나운’ 커플이 될 수 있으니 유념하자.
  • [에비앙마스터스] 김미현 시즌3승 보인다

    ‘슈퍼땅콩’ 김미현(29·KTF)이 ‘코리아 여군단’의 한 시즌 최다승 가능성을 활짝 열어젖혔다. 26일 알프스산 기슭 온천휴양지인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마스터스골프장(파72·6,283야드)에서 개막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마스터스(총상금 300만달러) 1라운드. 일찌감치 LPGA 투어 역대 최다승 타이(9승)를 일궈낸 한국·한국계 19명의 여전사들이 일제히 티샷을 날린 가운데 김미현이 밤 11시40분(한국시간) 현재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뿜어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샤니 워우(호주)와 함께 공동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물론 오초아와 4언더파를 친 캐리 웹(호주)이 각각 2홀을 남겨두고 있어 순위 변동의 가능성은 있지만 선두권은 놓치지 않을 전망이다. 2주전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과 시즌 3승째를 챙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 또 지난 12년 동안 한국선수들과 유난히 인연이 없었던 이 대회 첫 승은 물론 한국선수의 LPGA 역대 한 시즌 최다승(10승)을 나꿔챌 주인공이 될 기회도 잡았다. 첫 홀부터 버디로 기분좋게 출발한 김미현은 5∼7번홀 줄버디를 포함, 전반에만 6개의 버디를 뽑아내고 후반에도 3개의 버디를 보탰지만 8번,14번 등 숏홀(파3)에서 더블보기와 보기 등 3타를 까먹은 게 아쉬웠다. 그러나 김미현은 80%에 가까운 그린적중률을 보였고, 모두 24개에 그친 홀당 1.33개의 ‘짠물 퍼팅’도 선두권을 나꿔챈 데 한몫했다. 동갑내기 박세리(CJ)는 17번홀까지 보기 1개와 버디 3개를 묶어 2언더파로 10위 안팎에 포진할 전망. 데뷔 첫 승에 도전하는 미셸 위(17·나이키골프)도 15번홀까지 박세리, 안시현(22)과 동타를 이루며 무난하게 1라운드를 순항했다.‘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17번홀까지 3언더파에 그쳐 2라운드를 기약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분기 경제성장 저조 원인과 전망

    2분기 경제성장 저조 원인과 전망

    올해 2·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치를 밑도는 0.8% 성장에 그쳐 경기가 이미 하강 국면에 들어서지 않았나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제대로 회복되기도 전에 다시 침체하는 더블 딥의 가능성을 제기해온 민간경제연구소의 전망대로 경기가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에 한층 힘이 실린다. 올 하반기에 성장률이 더 떨어질 것은 분명한 만큼 전문가들은 올해 연간 5% 성장은 사실상 물 건너 갔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은 이런 전망에 동의하지 않는다. 건설이 부진한 건 사실이지만, 민간소비나 설비투자는 여전히 ‘선전’을 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유가·환율 불안도 한몫 2분기의 경제 성장률이 예상에 못미친 것은 상대적으로 좋았던 민간소비나 설비투자와 달리 건설투자가 생각보다 훨씬 나빠진 탓이다. 집값을 잡기 위한 부동산 규제가 이어지면서 민간용, 주거용, 상업용 건물 건설이 모두 부진한 게 직접적인 원인이다. 건설 부문은 고용이나 민간소비 등 내수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부문에 비해 크다. 이 때문에 하반기에도 건설 부진이 예상되는 것은 ‘5% 성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기름값이 다시 크게 뛰고, 외환시장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교역조건 악화로 인한 실질 무역손실액은 계속 커지고 있다. 올 상반기 실질 무역손실액은 무려 33조 8046억원에 달한다.2004년 연간 손실액을 웃도는 규모다. 경제 규모가 커지면 무역 손실액도 이에 비례해 커지는 게 당연하지만 하반기에 경기 전망이 더 어둡다는 점을 감안하면 2004년 24조원대,2005년 46조원대였던 무역 손실액이 올해는 70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우려된다. ●5% 성장 가능할까? 당초 올 상반기 경제 성장률은 5.8%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다소 떨어진 5.7%를 기록했다. 한은은 당초 예상대로 하반기에는 4.4%의 성장을 기록해 연간 5% 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광준 경제통계국장은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는 것은 아니며, 하반기는 상반기보다는 좋지 않고 약간 쉬어가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잠재성장률을 다소 웃도는 수준인 연간 5% 성장은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정경제부 조원동 경제정책국장도 “일각에서 하반기 경기 급랭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내수가 괜찮고 대외 여건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5%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민간경제연구소 등 전문가들은 여전히 5% 성장 달성은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유가, 환율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데다 미국 경제가 둔화 조짐을 보이는 등 세계 경제의 여건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 송태정 연구위원은 “경기 흐름이 성장세가 꺾인 것은 분명하지만 침체인지, 둔화인지는 더 두고 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런 점에서 올 경제성장률은 5%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금통위 금리 정책 딜레마

    “제발 금리 좀 인상해 주세요. 부동산 가격이 너무 올라 사는 맛이 없어요.”(ID 분노시민) “금리 좀 내리세요. 이자 때문에 도저히 못살겠소.”(ID 서민) 지난 7일 콜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 금리)가 동결된 뒤 한국은행 자유게시판에 오른 글들이다. 항상 그렇지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콜금리 수준을 결정하고 나면 이런 저런 뒷말이 무성하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부정적인 영향은 남기 때문에 금통위로서는 선택이 쉽지 않다. 요즘처럼 부동산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을 놓고도 같은 이유로 ‘금리인상’과 ‘금리동결’을 각각 요구하고 있어 금통위원들로서는 ‘딜레마’가 아닐 수 있다. 더욱이 최근 국제유가 폭등이라는 돌발악재까지 겹쳐 콜금리 인상을 염두에 뒀던 한국은행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콜금리, 어떻게 결정하나 콜금리 수준은 한은의 정책결정기구인 금통위에서 결정한다. 금통위는 한국은행 총재, 부총재, 국민경제를 대표하는 5명 등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총재, 부총재를 제외한 5명의 위원은 한은, 재정경제부, 금감위, 상공회의소, 은행연합회에서 1명씩 추천한다. 이들은 통상 매달 둘째주 목요일 회의를 갖고 콜금리 인상, 동결, 인하 여부와 변동폭을 결정한다. 각 위원들의 주장을 들은 뒤 의견을 모아 결론을 내리는데, 팽팽하게 의견이 맞서면 드물지만 표결을 거치기도 한다. 다음달(8월)에는 10일 콜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위원들의 임기는 4년(부총재는 3년)이며, 전원 상근직이다. ●고유가로 노심초사하는 한은 금통위는 올들어 지난 2월과 6월 두차례 콜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렸다. 이에 따라 현재 콜금리 수준은 4.25%로 미국 정책금리(5.25%)와는 여전히 1%포인트 차이가 난다. 이달에도 인상 가능성이 일부 거론되기는 했지만, 동결됐다. 최근 들어서는 콜금리 결정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물가, 경기상황, 환율, 유가, 부동산 상황 등 국내·외 경제변수를 모두 고려해야 하는데 상황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중동위기로 국제유가가 폭등하면서 상황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14일 두바이유 현물가가 배럴당 71.96달러로 사상 처음 70달러대를 넘는 등 3대 국제유가가 모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고유가가 대세로 굳어질 경우 한은이 원유도입단가를 배럴당 63달러로 잡고 예측한 올해 5% 성장률 달성이 무산되는 것은 물론 콜금리 추가 인상도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문제는 고유가로 올 하반기뿐 아니라 내년 상반기 성장 기조까지 흔들릴 수 있고, 이렇게 되면 경기부양을 위해 콜금리를 낮춰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인상해도, 동결해도 문제는 남아” 어떤 카드를 선택하든 어느 정도의 부정적 파급효과를 미친다. 당장 부동산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라는 요구가 많다. 부동산값이 오르는 것은 저금리에 따른 과잉유동성(자금이 남아돔)이 원인이기 때문이다. 금리를 올려 돈줄을 쥐게 되면 부동산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같은 이유로 금리동결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금리를 올리면 은행에서 빚을 내 집을 산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200조원에 이르며, 가계부채 중 90% 정도가 변동금리의 적용을 받고 있다. 결국 콜금리가 오르면 대출이자도 따라 올라 생활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민간소비가 위축되고, 더블딥(경기가 반짝 회복후 다시 침체하는 현상)에 빠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하지만 비정상적인 부동산값 상승이 과잉유동성과 집값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를 복합적으로 작용시켰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자부담만을 내세워 ‘금리동결’을 외치는 쪽의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다른 변수를 고려해야 하지만 부동산문제만 놓고도 이처럼 ‘인상’,‘동결’중 선택이 쉽지 않다. 더구나 경기침체를 우려해 금리인상을 반대하는 정부·집권당의 ‘압박’이 거센 것도 금통위원들에게는 부담이다. 하지만 ‘외부압력’ 등의 변수는 콜금리수준을 결정하는 데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게 한은측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5월 3명의 위원이 교체된 뒤 열린 세 번의 금통위에서는 거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결론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관계자는 “밖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나올 수 있지만 독자적인 영역인만큼 (콜금리 수준은) 금통위원들의 판단으로만 결정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28년만에 ‘세이브 없는 날’

    미국 프로야구가 28년 만에 세이브가 단 한 개도 발생하지 않은 하루를 보냈다. 메이저리그는 16일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를 합쳐 30개 팀이 15경기를 펼쳤으나, 팀 승리를 지킨 단 한 건의 세이브도 나오지 않았다. 스포츠 통계전문회사인 엘리어스 스포츠뷰로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전체 팀이 경기를 가진 날 세이브가 나오지 않은 것은 26개팀이 14게임(더블헤더 포함)을 치른 1978년 9월15일후 처음이다. 이날 열린 15경기 중 10경기는 점수가 6점차 이상 나 세이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지만, 나머지 경기에서 8회와 9회에 역전과 동점을 기록하며 ‘구원실패(blown save)’ 6개가 나와 마무리 투수들에 치욕의 날이 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박세리, 코닝클래식 선두와 3타차… 무난한 출발

    박세리(29·CJ)가 시즌 두번째 우승에 파란불을 켰다. 박세리는 14일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메도스골프장(파71·6408야드)에서 벌어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이미파오언스코닝클래식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1위에 포진했다. 순위로는 10위권 밖이지만 단독 선두 리셀럿 노이만(스웨덴)과는 3타차에 불과해 첫날을 무난하게 마친 셈이다. 드라브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85.7%, 그린 적중률은 83.3%에 이를 정도로 안정된 샷이 두드러졌다. 홀에 떨군 버디만 7개. 이전까지 4차례 우승과 7차례 ‘톱10’을 일궈낸 터라 코스에 대한 자신감도 역력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박세리는 전반에 이어 후반 두번째홀까지 4개의 버디를 뽑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지만 이후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까먹고 버디는 1개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그러나 함께 라운드를 치른 폴라 크리머는 “매홀 핀을 향해 레이저 광선처럼 볼을 쏘아올렸다.”며 감탄사를 연발했고, 박세리도 “오늘 경기에 만족한다.”면서 “남은 3일 동안 흥미진진한 승부를 펼치겠다.”고 여전히 자신감을 드러냈다. ‘코리아 전사’들의 시즌 9승째도 가시권에 들었다. 지난 4월 생애 첫 승을 올린 임성아(22·농협한삼인)가 5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올라 2승째를 겨냥했고, 김미현(29·KTF)도 박세리와 동타로 우승 경쟁 채비를 갖췄다. 그러나 지난 대회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던 박희정(25·CJ)은 1오버파로 중위권 이하로 밀렸고, 준우승과 3위 등의 성적을 올렸던 한희원(28·휠라코리아)은 3오버파 74타로 컷오프 위기에 몰렸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PO] 삼성 “챔프전 가자”

    통산 4차례 우승한 ‘명가’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PO)제도가 도입된 2000년 여름리그 이후 12차례 모두 PO에 진출한 유일한 팀이다. 주전의 돌발 부상이나 함량 미달의 외국선수가 오더라도 최소 4위는 기본인 셈. 하지만 PO가 생기기 전 3차례 우승했던 삼성생명은 이후 6차례 챔프전에 진출하고도 2001년 겨울리그를 제외하면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숙적’ 우리은행에 번번이 발목을 잡힌 탓이다. 삼성생명이 14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PO(3전2선승제) 1차전에서 우리은행을 67-53으로 일축하고 챔프전 티켓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또한 지긋지긋한 ‘우리은행 징크스’를 털어내 2차전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2차전은 16일 춘천에서 열린다. 삼성생명의 승리는 ‘멀티플레이어’ 박정은(29·14점)의 손끝에서 나왔다. 박정은은 무릎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이미선 대신 포인트가드를 맡아 ‘야전사령관’ 역할을 하다가도 오픈찬스에서 과감하게 날린 3점포가 빛을 발했다.2쿼터에서만 3점슛 4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키며 41-18까지 리드를 벌렸다. 박정은은 “나는 슈터가 아니다. 다만 노마크 찬스가 날 때만 쏠 뿐이다.3쿼터부터 상대의 견제가 심해져 무리해서 던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블록여왕’ 이종애(12점 10리바운드)와 ‘벨기에특급’ 안 바우터스(193㎝·23점 13리바운드)도 페인트존 장악력에서 우리은행의 ‘더블포스트’ 김계령(4점 11리바운드)-알렉산드라(195㎝·17점 11리바운드)를 압도했다. 우리은행은 발목을 다친 홍현희(191㎝)의 공백이 컸다. 우리은행은 3쿼터에서 발빠른 김진영-김은경을 투입, 상대의 수비 밸런스를 흐트러뜨리며 4쿼터 초반 41-50까지 좁혔지만 거기까지였다. 용인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미셸 위, 존디어클래식 최하위권… “그래도 자신있다”

    미셸 위(17·나이키골프)의 다섯번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컷 통과 행보가 첫날부터 삐그덕거렸다. 미셸 위는 14일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디어런TPC(파71·6762야드)에서 벌어진 존디어클래식 1라운드에서 6오버파 77타로 망가졌다.1라운드를 마친 153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최하위권인 데다 이제까지 치른 PGA 투어 대회 가운데 두번째로 나쁜 성적표. 지난 1월 소니오픈 1라운드의 79타가 최악의 스코어였다. 샷이 총체적으로 난조에 빠졌다.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는 273야드로 무난했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이 50%에 머물렀고, 그린 적중률도 33%로 수준 밖이었다.10번홀에서 무난히 파로 출발한 미셸 위는 그러나 직후 11번홀에서 더블보기를 저지른 것을 시작으로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만 6개를 쏟아내 무너졌다. 그러나 미셸 위는 “물에 빠지고 벙커에 들어가고 벌타를 받고, 또 드라이브샷이 겨냥한 것보다 50야드나 빗나간 경기치고는 스코어가 좋은 편”이라고 애써 스스로를 위로한 뒤 “내일 경기는 자신있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K2TV ‘포도밭 사나이’ 촬영 현장에서 만난 오만석

    K2TV ‘포도밭 사나이’ 촬영 현장에서 만난 오만석

    “여러 무대에서 균형을 잃지 않는 크로스오버 연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두 마리 토끼를 쫓는다.’는 말이 있다. 쉽지 않은 일을 동시에 벌일 때 쓰는 말이다. 가수가 연기를 하고, 배우가 노래를 부르는 시대라 두 마리 토끼는 가벼운 이야기 같다. 그런데 뮤지컬 스타 오만석의 모자 속에는 네 마리 토끼가 담겨 있지 않을까 싶다. 뮤지컬, 연극, 영화, 드라마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그의 연기 폭을 보면 그 느낌이 든다.‘팔방돌이’지만 실력에 비해 대중적으론 크게 이름을 떨치지 못했다. 뮤지컬 ‘헤드윅’에선 더블 캐스팅된 조승우에게 가려졌다. 앞서 연극 ‘이(爾)’의 초연 멤버로 광대 공길을 연기했으나, 사람들은 ‘이’를 각색한 영화 ‘왕의 남자’의 이준기에게 핀라이트를 꽂았다. 그럼에도 알 만한 이들은 오만석을 다이아몬드 원석으로 평가한다. 지난 9일 대학로에서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김종욱 찾기’ 저녁 무대에 오르려고 숨을 고르고 있는 그를 만났다. 이미 익숙한 뮤지컬 무대라 드라마 주연을 꿰찬 기분에 대해 먼저 물었다.‘무인시대’ 단역과 ‘신돈’의 원현 스님을 연기한 이후 당당히 주연으로 발탁됐다. 오는 24일 시작하는 KBS 2TV 월화드라마 ‘포도밭 사나이’에서 주연을 맡았다. 고속 성장이다.‘궁’으로 한창 뜬 윤은혜의 상대역이다.“세 번째 드라마 만에 큰 역할이라 부담되죠. 촬영 분량도 많아요.”라면서 “어느 정도 드라마 시스템에 익숙해지고 있어요. 못한다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열심히 해야죠.”라고 사람 좋은 미소를 짓는다. 서울 토박이라 경운기를 몰고, 포도밭을 일구는 순박한 시골 청년 역할에 애를 많이 먹는다고 했다.“동네 이장님이 자상하게 가르쳐 주고 있어요. 얼굴도 ‘까무잡잡’하고, 이름도 촌티나잖아요? 시골 총각과 어울리지 않나요?”라고 되묻는다. 바쁜 드라마 촬영 일정 속에서도 영화 ‘잔혹한 출근’ 우정 출연에 이어 재일교포 영화감독 최양일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수’의 크랭크인도 앞두고 있다. 주인공의 목숨을 노리는 킬러 역이다. 큰 역할은 아니지만 강한 이미지를 풍기는 캐릭터라 기대가 크다. 최근 다시 무대에 올려진 연극 ‘이’에서 공길을 트리플 캐스팅으로 재차 연기 한데 이어 오는 10월 뮤지컬로 변신하는 ‘이’에서는 연산으로 신분상승하게 된다. 여러 장르를 오가는 강행군이지만 연극 ‘이’의 초연 멤버였던 만큼 뮤지컬로 첫선을 보이는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아 욕심을 냈다. 오만석은 “다양한 무대에 등장하지만 캐릭터가 저마다 특성이 있기 때문에 헷갈리는 일은 없다.”면서 “체력이 문제다. 이전엔 축구로 체력을 유지했지만 요즘은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연극과 뮤지컬이 고향이지만 TV나 영화 출연에 거부감은 없다. 또 TV, 영화에 나온다고 해서 고향을 등지고 싶은 생각도 없다. 모두 같은 연기 장르로 고급, 저급을 따지는 것은 우습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인터뷰 말미에 감춰놨던 토끼 한 마리를 슬그머니 꺼내놓는다.‘헤드윅’에서 조연출을 겸했던 그는 조만간 연극이나 뮤지컬 연출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연기하는 게 너무나 즐거워 장르를 가리고픈 마음은 없어요. 어느 무대이든, 주역이든 단역이든 똑같은 마음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연출에 대한 꿈도 있는데 2∼3년 안에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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