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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바이 쇼크] 국내 직접손실 적어 단기충격 그칠 듯

    [두바이 쇼크] 국내 직접손실 적어 단기충격 그칠 듯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채무 지불유예) 선언으로 시작된 금융쇼크가 어디까지 번질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제2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 일으키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마저 조성되고 있는 실정이다. 유럽계 자금의 국내 증시 이탈 우려와 함께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이 지연될지 여부도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더블딥(경기상승 후 재하강) 논란이 확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경계는 하지만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금융시장에선 이번 일이 단기성 변수이긴 하지만 글로벌 경제위기를 촉발할 만한 큰 변수는 아니라는 시각이다. 환율 전문가들은 두바이로부터 날아든 악재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그 폭은 제한적이란 전망이다. 현재 원·달러 환율이 상승곡선을 그리는 이유는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유예 소식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단기간 강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업계도 당분간 건설관련주는 심리 위축으로 약세가 불가피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할 위기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김윤경 국제금융센터 상황정보실 차장은 “우리나라의 전체 금융회사들이 두바이 월드에 빌려준 돈은 미미하다.”면서 “오히려 유럽이나 일본 등 국제시장이 위축되면서 이로 인한 우리나라가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두현 외환은행 선임딜러는 “원·달러 환율이 1150원을 중심으로 심리적 지지선이 워낙 두껍게 형성돼 있어 이 부근에서 당분간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며 “환율의 변동 역시 박스권을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두바이 쇼크’가 우리 경제에 직·간접적으로 미칠 영향은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 증폭, 유럽계 자금의 국내 증시 이탈 등을 꼽는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두바이 모라토리엄 사태가 확대되면 다시 자금 경색이라는 문제를 키울 수 있어 단순히 건설사뿐만 아니라, 시장 전체의 위험 요인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민감한 대응은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기업들이 두바이 쇼크로 입을 직접적 손실이 적고, 올 들어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자금 30조 1000억원 가운데 UAE 투자자금은 817억원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유영규 장세훈기자 whoami@seoul.co.kr
  • [프로축구] 공격본능 불꽃튄다

    올 시즌 프로축구에서 포항은 34경기를 뛰며 442차례 슈팅을 때렸다. 유효한 것은 46%인 202차례. 모두 69골을 뽑았다. 반면 36경기를 치른 성남은 518차례 슈팅 가운데 39%인 202차례를 문전으로 날렸고 , 총 52골을 기록했다. 29일 K-리그 플레이오프(PO)에서 맞붙는 2007년 챔피언 포항과 전년도 챔프 성남은 공격적인 팀컬러를 뽐내는 터라 그야말로 ‘피 튀기는’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올 리그 상대전적에선 성남이 1승1무(4득점 2실점)로 우세를 보였다. 하지만 포항도 전원 득점이 가능할 만큼 가공할 공격력을 자랑한다. 유창현(11골), 데닐손(10골)과 스테보(8골), 노병준(7골)이 건재하다. 성남도 나란히 리그 8골을 뽑은 몰리나와 조동건, 한동원(7골), 김진용(6골), 김정우(5골) 등 주전들의 활약이 고르다. 포항에선 19명, 성남에선 12명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슈팅 비교에서 드러나듯 포항이 ‘더블 스쿼드’를 앞세워 한층 경제적인 축구를 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오후 3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PO 단판승부엔 젊은 사령탑 세르지우 파리아스(왼쪽·42·포항), 신태용(오른쪽·39·성남) 감독 가운데 누가 ‘불패’ 기록을 벌일지도 관전 포인트이다. 파리아스 감독은 올해 홈에서 정규리그(6승8무)와 피스컵 코리아(3승), FA컵(1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5승1무)를 통틀어 24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스틸야드를 ‘원정팀의 무덤’으로 만들었다. 포항은 피스컵 코리아와 AFC 챔스리그 우승을 꿰차며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신태용 사단’은 올 시즌 포항에게 무패를 기록한 유일한 팀이다. 성남은 리그 2경기에서 모두 포항에 선제골을 내주고 나서 역전과 동점에 성공해 ‘파리아스 매직’을 풀어냈다. 첫 번째 홈 경기에서는 3-1로 이겼고, 두 번째 원정에서는 1-1로 비겼다. FA컵 8강에선 2-1로 승리했다. 그러나 두팀 모두에겐 그늘도 있다. 공격 일변도의 포항으로선 역습기회에서 빈 공간을 만드는 허점도 생긴다. 상대의 스루패스, 빠른 침투공격에 취약하다. 수비수들의 커버 플레이가 다소 느리다는 평가를 받는 까닭이다. 성남으로선 퇴장과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중앙 수비수 사샤와 전광진의 공백이 아쉽다. 나란히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전술을 펼치기 때문에 체력도 관건이다. 22일 인천전, 25일 전남전에 이어 1주일새 무려 3경기를 치르는 성남이 더 부담스럽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2억짜리 포르쉐’ 뉴 911 터보 한국 상륙

    ‘2억짜리 포르쉐’ 뉴 911 터보 한국 상륙

    가장 진화된 포르쉐 ‘뉴 911 터보’가 국내에 상륙했다. 포르쉐 공식수입사인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는 26일 서울 삼성동 JBK 컨벤션 홀에서 뉴 911 터보를 출시했다. 새롭게 출시된 뉴 911 터보는 1974년 파리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후 7세대에 해당하는 모델이다. 포르쉐 911 시리즈 중 최상급 모델인 뉴 911 터보는 최적의 성능과 기술력을 갖췄다. 가벼워진 중량과 더욱 강력한 주행성능은 물론, 연료 효율성을 높였다. 엔진은 새로운 3.8ℓ 모델을 탑재해 50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최고속도는 312km/h, 제로백(0-100km/h)은 3.4초에 불과하다. 새로운 엔진은 터보 모델 최초로 직분사 방식을 적용했으며, 포르쉐만의 가변형 터보차저 시스템을 장착했다. 변속기는 더블 클러치 방식의 포르쉐 7단 PDK(Porsche Doppel Kupplung)가 선택사양으로 제공된다. 성능을 높아졌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18%가 줄였다. 공인연비(EU5 유럽기준)는 11.4~11.7ℓ/100km이다. 안정장비로는 네바퀴의 구동력을 최적으로 제어하는 PTM(Porsche Traction Management)와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PSM(Porsche Stability Management)를 기본으로 탑재했다. 이외에도 전자제어 장비 PTV(Porsche Torque Vectoring)가 선택사양으로 제공된다. PTV는 후륜에 전달되는 구동력을 고르게 제어하는 장비다.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 마이클 베터 대표는 “최근 스포츠카 분야의 경쟁과 벤치마킹이 심해지고 있지만, 새로운 뉴 911 터보는 최정상의 자리를 지킬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판매가격은 기본형 기준으로 쿠페 2억 1140만원부터, 뉴 카브리올레가 2억 2660만원부터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데미 무어 표지 사진 ‘몸매 합성’ 논란

    데미 무어 표지 사진 ‘몸매 합성’ 논란

    불혹을 훌쩍 넘긴 영화배우 데미 무어(47)가 장식한 잡지 표지사진이 또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에는 무어의 얼굴에 다른 모델의 몸매를 합성했다는 의혹이다. 나이에 비해 탄력 있는 몸매를 지닌 것으로 유명한 무어는 이달 초 발망 드레스를 입고 패션잡지 더블유(W) 12월 호 표지에 실리는 화보를 촬영했다. 그러나 공개된 사진을 본 사람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한쪽 엉덩이가 마치 잘려나간 것처럼 보이는 어색한 모습에 많은 사람들은 “과도한 포토샵 수정이 빚은 실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무어는 “포토샵 작업으로 날씬하게 몸매를 수정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개인 홈페이지에 원본사진까지 공개하며 발끈했지만 논란은 뜨겁게 달아 올랐다. 그런 가운데 이 사진이 이번에는 다른 모델의 몸매를 합성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올해 초 파리 패션쇼에 선 폴란드 모델인 앤자 루빅의 사진에 무어의 얼굴만 얹혔다는 것. 네티즌들은 당시 촬영한 모델의 사진을 무어의 사진에 겹쳐 증거 자료로 제시하고 있다. 미국의 한 유명 사진작가는 “무어가 이 사진에 포토샵 작업을 했다고 확신한다.”면서 “만약 아닐 시에는 5000달러(580만원)을 기부하겠다.” 며 무어를 압박했다. 한편 무어는 이에 대한 공식 답변을 아직 내놓지 않았다. 사진=W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417,000,000,000’ 적자 최대… 美부채 GDP의 85%

    ‘-$1,417,000,000,000’ 적자 최대… 美부채 GDP의 85%

    쓸 돈은 많은데 세입은 적다.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재정적자와 국가 부채 때문에 미국의 시름이 깊어간다. 한편으로 미국 시민들은 전임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시행한 감세정책의 영향으로 최저 수준의 세금을 내고 있다. 경제위기 극복과 건강보험 교육의 부담을 진 버락 오바마 정부는 고육지책으로 세금을 늘리려 하지만 공화당 등의 반대가 만만치 않다. ‘최고의 재정적자와 최저의 세수’라는 딜레마에 빠진 미국의 현실을 진단해 봤다. 미국이 급증하는 재정적자와 국가부채로 체면이 말이 아니다. 2009회계연도(2008년 10월~2009년 9월) 미국 재정적자는 1조 417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9620억달러나 늘었다. 당초 예상했던 1조 5800억달러보다는 적지만 미국 역사상 최고기록이다. 우리 돈으로는 무려 1641조원이 넘는다. 국가부채도 국내총생산(GDP)의 84.8%로 역대 최고다. ●“오바마 빚 못 줄이면 더블딥” 내년엔 상황이 더 심각하다. 백악관 관리예산처(OMB)는 2010회계연도 재정적자를 올해보다 850억달러 늘어난 1조 5020억달러로 전망했다. 2011회계연도부터 점차 축소되어 2015년 7390억달러에 이른 뒤 2016년부터는 노령화로 인한 사회보장비 증가로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아프가니스탄에 쏟아붓는 전쟁비용도 골치다. 올해 지출한 국방비가 6620억달러에 이른다. 여기에 미 의회는 내년도 예산에 아프가니스탄 관련 비용으로 1300억달러를 승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8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폭증하는 정부 부채를 억제하기 위한 긴급 조치가 없으면 미국 경제는 더블딥 불황에 들어설 수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더블딥이란 경기침체 후 잠시 회복세를 보이다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현상이다. 대규모 재정적자는 지난해 가을 발생한 금융위기를 조기진화하기 위해 불가피했던 측면이 강하다. 금융기관에 지원한 구제금융만 해도 7000억달러나 된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측면에서 미국 재정 건전성의 토대를 지속적으로 위협하는 요인이 있다. 역대 최저수준의 세금부담률이다. 싱크탱크인 ‘예산과 정책 우선순위 센터(CBPP)’ 보고서에 따르면 중산층 가구의 세금부담수준은 최근 수십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상위계층의 세금부담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CBPP는 “소득 최상위 가구의 연방 세금부담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부시 행정부에서 이뤄진 세금감면이 주된 원인이었다.”면서 “세금감면으로 부유층 세금부담이 줄어든 만큼 정부세입도 감소된다.”고 밝혔다. 또 “재정적자의 이면에는 조세감면과 국방비 지출증대, 국토안보와 이라크·아프간 활동비, 경기침체 등 요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낮은 세금부담은 소득 불평등도 악화시키고 있다. 미 의회 예산사무처(CBO)는 세금감면 혜택의 3분의1이 상위 1%에, 혜택의 3분의2는 상위 20% 소득계층에 돌아간다고 분석했다. 또 세금감면액의 4분의1이 연간 소득 100만달러 이상인 최상위 0.3% 가구에 혜택이 돌아가는 반면 하위 60% 가구에 돌아가는 혜택은 전체 세금감면의 6분의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막대한 재정지출을 감수해야 하는 오바마 정부로서는 증세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공화당을 비롯, 국민들의 광범위한 납세 거부 정서를 극복하는 게 쉽지 않다. 오바마 행정부는 당장 35%인 현재 최고 소득세율을 2011년 빌 클린턴 정부 당시인 39.6%로 되돌리려 한다. 고소득층이 모기지 이자와 자선단체 기부금에 대해 얻는 공제액도 제한하고자 한다. 그러나 공화당을 비롯한 납세자 저항이 만만치 않다. 지난 4월15일 연방 세금보고 마감일을 즈음해 미국 전역에서는 세금 납부에 항의하는 이른바 ‘티 파티 저항(Tea Party Protest)’이라는 시위가 발생했다.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에서 “증세정책은 세금제도가 경제성장을 확실히 돕는 방향으로 개편된다면 후유증이 덜할 것”이라면서 “무엇보다도 세금 공제를 없애서 세수의 폭을 넓히고 탄소세를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내년 초부터 예산을 안정화하고 국가부채를 줄이는 방향으로 예산정책을 펴야 한다.”면서 “의회에서 관련법이 통과돼야 하는데 감세정책을 고수하는 공화당을 설득하는 게 관건이다.”라고 전망했다. ●보호주의 완화요구 등 무역공세 펼 수도 미국은 재정적자와 무역적자라는 쌍둥이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과거와 달리 유럽과 일본이 환율조정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도 낮고 막대한 전쟁비용을 쏟아붓고 있다. 무역적자를 줄이면 세입도 늘고 경제도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보호주의 완화 요구 등 공세적인 무역정책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중국 등 주요 무역대상국에 평가절상 등 환율조정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한국처럼 대미 수출비중이 높은 국가들이 단기적으로 불리해진다. 이는 다시 일부 국가에서 무역적자 증가로 이어지면서 외환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을 증가시키고 이는 세계경제에 불안정성을 가중시키게 된다. 강국진 오달란기자 betulo@seoul.co.kr
  • “세계 현대문학의 편식증 고칠 기준선 제시하겠다”

    “세계 현대문학의 편식증 고칠 기준선 제시하겠다”

    #장면 1 지난달 8일 노벨문학상이 발표되는 순간, 국내 문학계는 술렁거렸다. 작품 소개는커녕 이름조차 생경한 루마니아 출신의 독일 여성 작가 헤르타 뮐러가 수상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출판사들은 그제서야 부랴부랴 판권을 알아보고 번역을 준비했음은 물론이다. 발표 직후 곧바로 책을 냈던 예년과는 다른 양상이다. 뮐러의 작품은 내년 상반기쯤에야 다섯 권 정도가 국내에 소개될 예정이다. #장면 2 신문사 문학담당 기자에게는 일주일이면 30~40권의 해외문학 신간이 쏟아진다. 국적 불문, 장르 불문, 나오는 작품마다 ○○신문 선정 베스트셀러, ○○상 수상 등 화려한 타이틀이 달려 있다. 세계화 시대 국내·외 동시 출간되는 작품들이 많고, 온갖 미사여구로 포장되고 있어 그만큼 옥석(玉石)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 국내 문단이 세계 문학의 주된 흐름과 점점 거리가 멀어지는 한 요인이다. 박맹호(75) 민음사 회장의 뚝심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 그는 23일 “세계 현대 문학의 편식증(偏食症), 걸식증(乞食症)을 해결할 구체적 기준선을 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허투루 하는 장담이 아니다. 1998년 첫걸음을 뗀 뒤 꼬박 11년 동안 230권을 엄선하고 700만부가 팔려나간 세계문학전집을 낸 그다. 그런 그가 다시 한 번 야심찬 세계문학 시리즈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지금까지의 세계문학전집을 내로라하는 고전(古典) 문학으로 엮었다면, 새로운 시리즈는 ‘모던 클래식’이라는 이름을 붙여 1990년대 이후 세계문학 중 ‘미래의 고전’이 될 당대(當代)의 문학 작품들로 구성된다. 노벨문학상 수상작을 보지 못하는 현실을 바꿔냄과 함께, 제대로 검증된 해외 현대 문학을 읽을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올 한 해만 50권 정도가 줄줄이 나올 예정이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래의 고전은 전통과 현대의 충돌, 중심부와 주변부의 갈등 등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인류 앞에 더욱 흔들림 없는 중심을 지키면서 어둠 속에 한 줄기 빛 같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들로 엮일 것”이라면서 시리즈 출간을 알렸다. ‘모던 클래식’ 1번의 영광을 안은 작품은 2006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터키 오르한 파무크의 ‘내 이름은 빨강 1·2’다. 그는 이 작품으로 프랑스 최우수 외국문학상, 이탈리아 그린차네 카보우르상, 인터내셔널 임팩 더블린 문학상 등을 받았다. 뒤를 이어 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가 인간 복제의 윤리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나를 보내지마’와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조너선 사프란 포어), ‘키친’(요시모토 바나나), ‘핏빛 자오선’(코맥 매카시) 등 10권이 1차분으로 나왔다. 특히 ‘나를 보내지마’를 비롯해 ‘달콤한 내세’(러셀 뱅크스), ‘오렌지만이 과일은 아니다’(지넷 윈터슨)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들이다. 장은수 민음사 대표는 “각 대륙별·언어별 작품을 엄선할 기획위원들을 선정, 문학성과 문학사적 유의미성 등을 감안한 작품을 차례로 내놓을 계획”이라면서 “90년대 이후 활동하는 국내 작가들도 포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뉴스&분석] 예상 뛰어넘는 낙관… 출구전략 또 모락모락

    [뉴스&분석] 예상 뛰어넘는 낙관… 출구전략 또 모락모락

    최고 권위의 국책 싱크탱크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을 5.5%로 예측했다. 정부의 전망치가 4%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예상을 뛰어넘는 낙관적인 수치다. 세계경제가 빠르게 안정을 찾는 가운데 내수·투자 등 민간부문의 자생력이 회복될 것이란 게 KDI가 밝힌 주된 이유다. 하지만 다른 연구기관들은 내년 경제를 너무 좋게만 본 것이라며 KDI 전망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출구전략(재정 확대, 금리 인하 등 비상조치들을 원래대로 돌려 경기회복의 연착륙을 꾀하는 것)의 시기와 강도에 대한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KDI는 22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내년 성장률을 5.5%로 제시했다. 9월 초 4.2%에서 불과 두 달 사이 1.3% 포인트나 높여 잡았다. 올해 성장률도 0.2%로 9월보다 0.9% 포인트 높였다. 내년 일자리는 올해보다 20만개가량 늘어날 것으로 봤다.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3% 안팎으로 뛰는 가운데 수출이 급증(13.7%)하고 민간소비(4.9%)와 설비투자(17.1%)가 빠르게 살아날 것으로 본 데 따른 것이다. 김현욱 KDI 선임연구위원은 “세계경제의 회복 속도가 빨라지면 한국경제 성장률은 예상치를 더 웃돌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KDI가 제시한 내년 성장률에 대해 다른 연구기관들은 높여도 너무 높였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민간 투자·소비 확대가 정부 재정지출 여력의 한계를 상쇄할 것으로 KDI가 판단한 듯한데, 아직 알 수 없다.”면서 “특히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일자리 확충과 소비 확대의 선순환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 데다 정부의 자동차 구입지원 등 내년 소비를 올해 앞당겨 집행한 측면이 많아 실제 내수 진작이 이뤄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출구전략 시행의 전제조건이 되는 경기 진단과 전망을 놓고 상반된 의견이 나오면서 실제 출구전략의 시행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가열되게 생겼다. KDI는 가급적 조기에 출구전략을 가시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KDI는 “거시 정책기조의 정상화(출구전략의 구사)가 과도하게 늦어지면 부작용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 현재 2%까지 떨어진 정책금리의 점진적인 인상을 강조했다. 금리 인상이 지연되면 물가불안 및 자산가격 상승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뒤늦게 이에 대응하느라 금리를 급하게 올릴 경우 경제에 새로운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현 시점에서 금리인상 시기를 예측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더블딥(경기상승 후 재하강) 우려 등 불투명한 부분이 많아 경기 낙관론을 뒷받침하는 데이터가 나오더라도 내년 2·4분기에나 금리 인상이 가능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손상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가계의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출구전략이 시행될 경우 부동산 버블(거품) 붕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태균 임일영기자 windsea@seoul.co.kr
  • 이통시장 SNS 각광… 휴대전화업체 대박

    국내외 이동통신 시장에서 온라인인맥구축서비스(SNS·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기능이 각광을 받고 있다. 유럽, 미국, 우리나라 등 무선 통신(Wi-Fi)망이 잘 갖춰진 국가를 중심으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는 비디오게임 역시 SNS를 지원하는 사례가 늘면서 ‘SNS 컨버전스(융합)’ 전성시대가 열릴 가능성도 높아졌다. 서비스 활성화로 삼성, LG 등 SNS 휴대전화 생산업체들도 덩달아 쾌재를 부르고 있다. 2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SNS 특화 휴대전화인 ‘LG KS360’이 지난해 8월 출시된 이후 15개월 만에 5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LG KS360은 유럽에서 220만대, 북미에서 100만대가 각각 팔리며 전 세계적으로 고른 인기를 얻고 있다. SNS는 페이스북(Facebook), 마이스페이스(Myspace) 등 사이버 공간에서 실제 사회처럼 인간 관계를 맺고 사회 활동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특히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LG KS360은 SNS에 바로 접속할 수 있는 버튼을 장착한 게 특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일반 전화 자판으로는 영문을 길게 쓰는 게 쉽지 않은 만큼, PC 키보드와 배열이 같은 쿼티(Qwerty) 자판을 채택한 것도 LG KS360 등 SNS 특화 휴대전화가 인기를 끈 비결”이라면서 “국내에서도 무선 통신 이용이 점차 원활해지는 만큼 SNS 휴대전화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코비’(w9000) 역시 대표적인 SNS 휴대전화다. 지난 9월 말 프랑스에서 처음 출시된 뒤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무기로 한달 만에 200만대 이상 팔렸다. 국내에서도 지난 13일 시판을 시작했다. 휴대전화 업계의 베스트셀러 ‘T옴니아2’를 통해서도 온라인인맥구축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다. 최근 출시된 SK텔레시스의 3세대 이동통신 풀터치폰 ‘더블유(W)’도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SNS나 블로그 등에 손쉽게 띄울 수 있는 등 SNS 특화 휴대전화에 속한다. 비디오게임기와 SNS의 만남도 시작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비디오게임기 X박스360에서 SNS를 사용할 수 있는 업데이트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업데이트만 하면 페이스북 등의 메시지를 TV로 확인하고, 게임 화면을 찍은 사진도 올릴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 플레이스테이션3에도 유사한 서비스가 장착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SNS의 중요성에 대해 눈을 뜬 만큼, SNS와 결합한 다양한 제품이나 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작성 완]미국인들 “빨래 널 권리를 달라”

    미국인들은 정말 별 권리를 다 얻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자기 집 마당에 빨래를 널어도 지방정부가 단속하거나 남에게 폐를 끼칠 수 있다고 여기는 문화 때문에 이웃으로부터 지청구를 듣기 십상이다.펜실베이니아주 더블린의 침실 두개 짜리 콘도미니엄에 사는 목수 케빈 퍼스(27)는 주택조합으로부터 10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고 잔뜩 화가 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햇볕에 빨래를 말리고 싶다.어릴 적부터 늘 해오던 일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오죽했으면 지방정부가 이런 단속을 하지 말도록 규정하는 법안이 플로리다와 유타,메인,버몬트,콜로라도와 하와이 등 6개 주에서 이미 통과됐을 정도다.  펜실베이니아주 남동부의 페르카시란 타운에 살고 있는 캐린 프로엘리히(54)는 오늘도 공무원들의 미움을 살 것을 뻔히 알면서도 18세기 농가주택 마당의 두 나무 사이에 쳐진 뺄랫줄에 빨래를 널어 말리고 있다.프로엘리히는 에너지 절약에도 도움이 된다며 빨랫감을 마음대로 널 수 있는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미국인들의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집밖에서 빨래를 말려선 안된다는 명백한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타운 관리들은 햇볕에 빨래를 널면 안 된다고 프로엘리히에게 간청했다.또 그녀의 속옷들이 바람에 휘날리는 것을 보고 싶지는 않다는 이웃들의 익명 메모를 두 통 전달했다.  그녀는 “이웃들은 동네를 쓰레기 트레일러처럼 보이게 만들고 싶지않다고 하더군요.”라고 혀를 끌끌 찼다.이래서 그녀는 빨래를 널 때 속옷만은 따로 집안에서 말리고 있다.  프로엘리히의 이해를 대변하는 시민단체가 ‘프로젝트 론드리 리스트’이다.이들은 빨랫줄 사용을 권장하면 미국인 전기 사용량의 6%에 해당하는 빨래 건조 비용을 줄여 에너지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콘도미니엄이나 타운하우스같은 주택협회들은 정반대 목소리를 낸다.이들 주택에 거주하는 미국인은 6000만명으로 전체의 20%를 차지하는데 이들의 절반 정도가 ‘빨래널기 금지’ 규정을 갖고 있어 이를 어길 때에는 벌금을 물린다.  필라델피아 외곽의 50개 주택소유자 협회에 고용된 변호사 칼 위너는 이렇게 금지하는 이유가 미관상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대부분 지역사회에서 의견이 일치된 것이 다른 누군가의 빨랫감을 보고 싶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문제에 관한 책을 쓰고 있다는 프로엘리히는 “빨래를 널 권리야말로 자유를 추구하는 미국의 전통에 가장 어울리는 권리”라며 “남편에게 집에 총기를 둘 권리가 있다면 나는 빨래를 널 권리가 있다.”고 단언했다.다섯 식구의 전기요금 가운데 한달에 83달러를 절약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프로농구] ‘타짜’ 챈들러 나홀로 30점 꽂다

    [프로농구] ‘타짜’ 챈들러 나홀로 30점 꽂다

    18일 잠실학생체육관 원정팀 대기실. 강동희 동부 감독은 마퀸 챈들러를 붙잡고 나지막이 이야기를 나눴다. ‘성격으로 농구하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기분파인 챈들러는 컨디션이 좋으면 ‘팀의 보배’이지만 슛이 난조를 보이는 날까지 무리한 플레이를 시도해 팀 플레이를 그르치곤 했다. 강 감독은 “성격으로 농구하면 챈들러는 NBA(미국프로농구)감”이라면서 “타짜가 그러면 안 되지. 우리 팀엔 김주성하고 챈들러가 타짠데 오늘은 실타래를 어떻게 풀지….”라고 말끝을 흐렸다. 고개를 끄덕거린 챈들러(30점·3점슛 2개 5리바운드 3스틸)는 타짜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2·3쿼터에 각각 12점씩 넣으며 승부의 향방을 갈랐다. 3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챈들러의 3점포 2개를 앞세운 동부가 58-41로 리드. 쿼터 종료 3초 전엔 25점차(71-46)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챈들러는 자유투 13개를 얻어 12개나 성공시키며 힘을 보탰다. 마지막 쿼터를 71-49로 시작한 동부는 윤호영(15점)·표명일(12점)·김주성·이광재(이상 10점) 등 주전 전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채우며 여유 있는 승리를 챙겼다. 김주성은 블록슛 2개를 더해 최초로 정규경기 통산블록슛 700개 고지에 올랐다. 챈들러의 활약을 앞세운 동부가 2009~10프로농구에서 ‘부상병동’ SK를 90-75로 누르고 원정 3연승, 10승4패로 KT와 선두자리를 나눠 가졌다. 챈들러는 “감독님 말씀을 듣고 팀플레이에 집중해 좋은 결과가 있었다. 앞으로도 동료를 생각하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SK는 사마키 워커(4점 8리바운드)가 철저히 봉쇄당해 눈물을 삼켰다. 포스트에서 워커가 공을 잡을 때면 수비 2~3명이 달라붙어 골대로 손을 올리기도 힘들 지경. 워커는 포스트에서 수비를 끌고 외곽에 오픈찬스를 만들어줬지만 3점슛은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SK는 2쿼터에만 7개의 외곽포를 던져 단 1개를 넣는 데 그쳤다. 주희정(17점·3점슛 3개 11어시스트)의 ‘더블더블’도 팀 패배로 빛바랬다. 창원에서는 LG가 KT&G를 98-88로 누르고 3위(10승5패)를 달렸다. LG 문태영은 시즌 개인최다인 41점(15리바운드 6어시스트)을 쓸어담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도박중독 예방·치유를” 21일 서울서 국제콘퍼런스

    도박중독의 예방과 치유를 위한 국제 콘퍼런스가 21일 서울 제이더블유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다.18일 하이원리조트(대표 최영) 부설 한국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에 따르면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중독정신의학, 심리학, 사회복지학, 정신간호학, 관광학 분야의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 국회의원, 사회시민단체회원, 정부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한다.기조발제는 미국 미네소타 메디컬스쿨대학 랜디 스틴치필드 교수와 캐나다 캘거리대학 데이비드 호긴스 교수, 캐나다 앨버타 레스브리지대학 로버트 윌리엄스 교수, 미국 힐턴대학 호텔 백기준 박사가 한다.하이원리조트는 세계적 석학과 함께 도박중독문제와 대안을 심층적으로 논의하는 이런 자리가 사행산업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세계적 휴양지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국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 최동열 상무는 “카지노 운영업체가 도박중독예방치유활동에 이렇게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사례는 외국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며 “앞으로도 국제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등 사회적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넘어져도 세계 최고…김연아 그랑프리 7연속 우승

    ‘200점대 고공행진’은 멈췄지만 반짝이는 금메달은 김연아(19·고려대)의 몫이었다. 김연아는 16일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 ‘1980링크’에서 치러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5차대회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11.70점을 기록, 전날 세계신기록을 세웠던 쇼트프로그램(76.28점) 점수를 합친 총점 187.98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김연아는 올 시즌 1·5차대회에서 거푸 정상에 오르며 그랑프리 포인트 30점을 획득, 네 시즌 연속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권을 따냈다. 2006~07시즌 그랑프리 4차대회부터 그랑프리 7개 대회 연속 우승의 쾌거도 달성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레이철 플랫(미국·174.91점)에 13.07점이나 앞선 여유로운 챔피언이었지만 최근 210점을 넘나들던 김연아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아쉬움이 남는 점수였다. 이날 프리스케이팅 점수는 김연아가 시니어 무대에 처음 데뷔했던 2006~07그랑프리 2차대회의 105.80점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점수. 컨디션 난조를 호소했던 김연아는 이날 7개의 점프과제 가운데 더블악셀(가산점 1.2점)·트리플 살코(가산점 0.4점)·더블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가산점 1.2점) 등 3개에서만 가산점을 챙겼다. 트리플 플립(기본점 5.5점)은 엉덩방아를 찧어 0.7점에 그쳤고, 트리플 러츠(기본점 5.5점)도 착지가 불안한 데다 다운그레이드돼 0.38점만 받았다. 때문에 기술점수(TES)가 시니어무대 최저점인 51.18점에 머물렀다. 3월 세계선수권부터 10월 그랑프리 1차대회까지 연속으로 총점 200점을 넘었던 김연아의 ‘한계를 모르던 질주’가 멈춘 순간이었다. 연기를 마친 김연아는 실망한 듯 굳은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환한 미소로 관중의 환호에 답했다. 경쟁자들이 모두 극도의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힘겨운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는 김연아로선 밴쿠버겨울올림픽을 3개월여 앞두고 따끔한 ‘예방접종’을 맞은 셈. 그나마 ‘피겨맘’ 박미희씨의 음력생일에 맞춰 값진 금메달을 선물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시상식 후 이어진 갈라쇼에서 리한나의 ‘돈 스톱 더 뮤직’에 맞춰 강렬한 댄스를 선보인 김연아는 17일 캐나다 토론토로 돌아가 새달 그랑프리 파이널(12월3~6일·일본 도쿄) 준비를 시작한다. 평소 훈련 일정대로 오전 체력훈련과 오후 두 차례 빙상훈련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려 지난 시즌 아사다 마오(일본)에게 빼앗겼던 정상탈환을 노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집값 안정세 이어지다 내년 소폭 오름세로

    집값 안정세 이어지다 내년 소폭 오름세로

    서울 집값이 4주째 떨어지는 등 집값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세는 더욱 가파르다. 정부가 지난 9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강화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연말 주택시장은 어떤 양상을 띨까.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의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지다가 내년부터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상승폭은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회복국면에 들어선 경기가 한 번 더 침체기를 겪을 것이라는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고, 정부가 DTI 규제를 쉽게 풀 것 같지도 않기 때문이다. 집값 전망기관 및 부동산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향후 집값을 전망해본다. ● 내년 집값 물가상승률 정도 오를 듯 전망기관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로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더딘 회복세를 나타내되 올해보다 분위기가 좋아지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며 “내년 실물경제 회복 과정에서 금리가 자연스럽게 오르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을 일정부분 제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부동산 1번지 대표는 “내년 주택시장은 상승과 하락요인이 혼재돼 있다.”면서 “전체적으로는 회복국면이지만 물가상승률 정도의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박합수 국민은행 PB팀장은 “내년 더블딥에 대한 우려와 개인소득 감소에 따른 구매력 감소 등 하락요인과 풍부한 유동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 상승요인이 교차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다가 내년 하반기부터는 다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연구원은 최근 집값 전망을 통해 내년에 집값이 4%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민간부분의 더딘 회복세와 금리상승, 미분양 적체 등 하방 리스크가 있지만, 국내외 경제가 회복기조를 보이고 있고, 수도권 수급 불균형 등이 가격 상승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건축 사업은 정책 향방에 따라 변화가 클 것으로 보인다. 박재룡 연구원은 “분양가 상한제와 관련이 크기 때문에, 현재 사업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분양가 상한제가 폐기되면 재건축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재건축 시장은 내년에는 재반등을 강하게 시도할 것”이라며 “정부 역시 서울시내 주택공급은 재건축과 재개발 외에 별다른 대안이 없는 만큼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활성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주 수요 많아 전셋값 상승세 지속 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도 전셋값 상승률을 5~6%로 내다봤다. 올해 시작된 전셋값 상승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내년에 이주수요가 많은 데다가 보금자리주택의 공급 등으로 서민층이 집장만에 나서기보다는 기다렸다가 보금자리주택을 장만하겠다는 대기수요가 전세수요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재룡 연구원은 “전세난은 주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뉴타운 재개발 사업들이 동시다발로 풀려서 이주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수급불안 해소를 위한 정책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원갑 대표는 “중소형 중심의 공급부족, 재개발, 뉴타운 철거이주의 본격화로 전세시장에는 병목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전세시장의 구조적 불안은 당분간 지속되면서 전셋값은 집값 상승률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 불투명한 신규 분양시장 내년도 신규 분양시장은 양도소득세 등의 한시적 감면 시한인 2월11일을 기준으로 크게 갈릴 전망이다. 주택업체들은 이 혜택이 끝나기 전인 연말과 연초 밀어내기식 분양계획을 짜 놓고 있다. 현재 수도권 수요의 상당수가 이런 세제혜택 등을 기대한 투자수요이기 때문에 혜택이 주어지지 않으면 투자자들이 분양시장을 외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신규 분양시장도 위축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학권 대표는 “내년도 신규 분양시장은 정부가 DTI 규제를 지속하느냐와 기존주택시장의 회복여부에 좌우될 것”이라며 “DTI 규제로 투자자들이 신규 분양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기존 주택시장이 침체되면 신규 분양시장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성곤 윤설영기자 sunggone@seoul.co.kr
  • 김연아 뛸 때마다 역사가 된다

    김연아(19·고려대)가 또 새 역사를 썼다.세계 1위 김연아는 15일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의 ‘1980링크’에서 벌어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5차대회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6.28점으로 가뿐히 1위에 올랐다.지난 3월 세계선수권 때 자신이 세운 쇼트프로그램 최고점(76.12점)을 0.16점 끌어올린 세계신기록이자 2위 레이철 플랫(미국·58.80점)과 무려 17.48점 차이가 나는 압도적인 연기였다. 사실상 5차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의 우승을 확정지은 셈.세계선수권에서 쇼트프로그램(76.12점)과 총점(207.71점)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웠던 김연아는 올 시즌 그랑프리 1차대회 프리스케이팅(133.95점)과 총점(210.03점)에서 다시 역사를 바꿔 썼다. 그리고 이번 5차대회에서 다시 쇼트프로그램 세계최고점을 경신, ‘3개 대회 연속 세계신기록’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16일 프리스케이팅에서 133.76점 이상을 받는다면 또 총점 세계신기록.이날 12명의 선수들 중 마지막으로 무대에 선 김연아는 보석이 박힌 검은색 의상을 차려입고 본드걸로 변신, 2분 50여초간 ‘무아지경’의 연기를 선보였다.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점)부터 특유의 스피드와 높이로 역대 최고인 2.20점의 가산점을 챙겼다. 최종리허설에서 성공률이 떨어져 마음을 졸였던 트리플 플립(기본점 5.5점)도 실전에서는 깔끔하게 뛰어 1.80점의 가산점을 보탰다.‘점프의 교과서’ 김연아는 레이백 스핀과 스파이럴 시퀀스까지 레벨 4 행진을 이어갔다. 더블악셀(기본점 3.5점)에서도 가산점 1.6점을 받았고 플라잉 싯스핀도 레벨4. 이어 경쾌한 발놀림으로 화려한 스텝을 이어갔지만 아쉽게 레벨 3를 받았고 마지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도 레벨 3에 머물렀다. ‘클린 연기’를 마친 김연아는 만족스러운 듯 두 손을 움켜쥐고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김연아가 이번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기술점수(TES)는 무려 44.00점. 1차대회에서 43.80점이었던 점수를 0.2점 끌어올렸다. 마지막 스핀 콤비네이션에서 레벨 3를 받아 0.5점을 손해봤지만 가산점(GOE)으로 채워 오히려 시니어 데뷔 후 가장 높은 기술점수를 받은 것. 총 9.60점의 가산점은 시니어 데뷔 후 최고였다. 김연아는 3개의 스핀요소 중 2개만 레벨 4를 받았다. 다음 대회에서 점수를 높일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셈. 스텝과 스핀을 모두 레벨 4로 끌어올린다면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을 또 한번 경신할 수 있다는 뜻이다.김연아는 16일 프리스케이팅에서 그랑프리 시리즈 7개 대회 연속 우승과 네 시즌 연속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확정짓는다.한편 밴쿠버겨울올림픽 성화 봉송주자 1만 2000명 중 한 명으로 뽑힌 김연아는 새달 19일 캐나다 해밀턴 도심거리를 약 300m 달리며 올림픽 출전의 결의를 다진다. 오서 코치도 이틀 전인 17일 성화를 봉송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유럽경제 플러스 성장 ‘침체 탈출’

    유럽경제 플러스 성장 ‘침체 탈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난달 미국의 3분기 GDP가 0.9%로 플러스 성장률을 보인 데 이어 유럽도 이 같은 희소식이 들리면서 대공황 이래 최악의 침체 늪에서 빠져나오고 있다는 낙관론도 나온다. ●동유럽도 침체 완화 13일 유럽연합(EU)의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유로존의 GDP가 전분기 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EU 27개 회원국 전체로도 3분기 GDP가 2분기보다 0.2%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2분기 이래 5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지속했던 유럽이 6분기 만에 소폭의 플러스 성장을 보인 것이다. 이런 결과는 유럽의 경제대국인 독일과 프랑스가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의 3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각각 0.7%와 0.3%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두 나라의 GDP 성장률은 이로써 지난 2분기(4∼6월)에 이어 두 분기 연속 플러스로 나타났다. 반면 또 다른 유럽의 강호 영국은 -0.4% 감소했지만 2분기 -0.6%와 1분기 -2.5%에 비해 감소세는 둔화되고 있다. 동유럽의 경기침체도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체코는 지난 분기에 이어 0.5% 성장률을 기록, 플러스 행진을 계속했으며 슬로바키아와 리투아니아도 각각 1.6%와 6.0%를 기록했다. 헝가리(-1.8%)와 루마니아(-0.7%)는 마이너스 성장률이 지속됐지만 역시 감소율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고용불안 등 낙관 일러” 하지만 아직 ‘더블딥’에 대한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이날 유로스타트의 잠정치 발표로 조기 경기 회복론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지만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유로존 성장률인 0.6%보다 다소 낮은 수치다. 특히 재정건전성이 아직도 회복되지 않은 데다 고용불안도 여전해 아직 낙관은 이르다. EU가 취한 강력한 경기부양책은 유럽을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게 한 일등 공신이지만 각국의 재정건전성은 악화됐다. 유로존 16개국 가운데 올해 GDP 대비 3% 이내의 재정적자 규모 상한선을 지키는 국가는 3개에 불과하다. 이를 극복할 카드인 출구전략도 쉽지 않다. 회복세가 다시 꺾일 수 있는 까닭이다. 이미 9%를 넘어 10%에 육박한 유럽의 실업률이 당분간 상승추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문제다. 고용불안은 가계의 실질소득에 악영향을 미치고 소비 위축으로 이어진다. 결국 가계 소비나 기업 투자보다는 재정 지출이 견인한 현재의 회복세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편 유로스타트는 새달 3일과 새해 1월8일 두 차례에 걸쳐 올 3분기 경제성장률을 수정, 발표할 예정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프로농구] 동부, KT 9연승 막았다

    [프로농구] 동부, KT 9연승 막았다

    지난 6일 부산에서 열린 동부와 KT의 시즌 첫 격돌에선 연장 혈투 끝에 KT가 85-81로 승리했다. 스승인 전창진 KT 감독이 웃었지만, 전 감독 밑에서 5년 동안 코치 생활을 했던 강동희 동부 감독도 만만치 않은 저력을 뽐낸 셈. ‘사제(師弟)’나 다름없는 두 감독은 상승세를 이어 가면서 나란히 1·2위에 팀을 올려놓았다. 13일 두 감독이 또 만났다. 이번에는 전 감독이 8시즌 동안 감독을 지낸 ‘제2의 고향’ 원주에서 열렸다. 3쿼터까지 64-60, 동부의 박빙 리드. 동부가 조금 달아나려고 하면 KT가 곧바로 턱밑까지 따라붙는 양상은 종료 직전까지 되풀이됐다. 79-78로 살얼음판 리드를 하던 종료 3분여 전부터 동부의 파상공세가 시작됐다. 마퀸 챈들러(27점)의 자유투와 윤호영(9점)의 과감한 레이업슛, 챈들러의 더블 클러치로 연속 6득점, 동부가 경기종료 1분37초를 남기고 85-78까지 달아났다. 전 감독은 마지막 작전타임을 불렀다. “고개 숙이지 마. 자신있게 던지라고. 지더라도 마무리를 잘해야지.”라며 독려했다. 하지만 곧이은 공격에서 조동현(11점)은 도널드 리틀이 받을 수 없는 곳으로 패스를 했다. 그 순간 승부는 끝이었다. 동부가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9~10프로농구 홈경기에서 간판 김주성(17점 6리바운드 3블록)의 눈부신 활약으로 9연승을 노리던 KT를 86-80으로 눌렀다. 동부는 9승(3패)째를 챙겨 KT와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강동희 감독은 “4쿼터 초 게리 윌킨슨으로 교체해 흐름을 가져온 것이 들어맞았다. 또 (김)주성이가 포스트업은 물론 바깥으로 패스를 잘 빼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주성은 “체력적인 부담 때문에 1쿼터(2점)에 수비에만 치중했다. 덕분에 후반에도 끊임없이 포스트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구에서는 오리온스가 새내기 김강선(3점슛 5개·22점)의 당찬 활약을 앞세워 전자랜드를 96-79로 눌렀다. 돌아온 야전사령관 김승현도 8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로 무난한 활약. 오리온스는 김승현이 돌아온 뒤 2승(1패)째를 챙겼다. 반면 박종천 감독을 2선(총감독)으로 물러나게 하고 유도훈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한 꼴찌 전자랜드는 11연패의 늪에 빠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유아독존 문태영 34점 폭발

    LG가 또 삼성에게 쓰라린 ‘창원 징크스’를 안겼다. LG는 12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09~10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삼성에 91-82 승리를 거두고 2연패 사슬을 끊었다. 9승4패로 KT와 동부에 이은 단독 3위. 삼성은 2007~08시즌 후반인 지난해 2월23일부터 이번 경기까지 원정 6연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삼성은 이번 시즌 6패(5승)째를 안았다. 한마디로 34점(3점슛 2개·6리바운드)을 올린 혼혈선수 문태영의 날이었다. 공격에 적극 가담했고 수비에서도 긴 팔을 이용해 궂은 일을 떠맡았다. ‘더블더블’을 올린 크리스 알렉산더(13점 18리바운드)도 4쿼터에만 리바운드 9개를 잡으며 뒤집기에 힘을 보탰다.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인 삼성은 전반을 47-37로 앞섰고 줄곧 10여점 차의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LG는 3쿼터 5분여를 남기고 맹반격을 시작, 68-65로 바짝 추격하며 쿼터를 마쳤다. 존 디펜스에 막힌 삼성이 허둥대는 사이 문태영은 경기종료 2분50여초를 남기고 회심의 3점포를 쏘아 74-73로 역전시켰다. 경기종료 3분여를 남기고는 백인선(7점)의 3점포로 82-78. LG는 마지막 삼성의 파울작전을 잘 버텨내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모비스는 김효범(28점·3점슛 6개·3어시스트)의 외곽포를 앞세워 ‘디펜딩챔피언’ KCC를 87-84로 누르고 적진에서 1승을 챙겼다. 양동근(15점 7어시스트 5리바운드)과 박종천(13점)도 부지런히 힘을 보탰다. 4연승을 달리던 KCC는 경기종료 1분12초를 남기고 84-83으로 역전에 성공, 짜릿한 뒤집기를 벌이는 듯했으나 함지훈(7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과 애런 헤인즈(12점)에 잇달아 점수를 내주며 연승행진을 마감했다. 한편 10연패에 빠진 전자랜드는 유도훈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한 뒤 하루도 안 돼 KT&G와 2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전자랜드는 12일 “크리스 다니엘스(206㎝)와 김성철을 KT&G에 넘겨주고 라샤드 벨(198.5㎝)과 이현호, 이상준을 데려오는 2대3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한은 “세계경제 회복속도 매우 느릴 것”

    세계 경제 회복 속도가 2000년대 초 정보기술(IT) 거품 붕괴 때와 비교해 매우 느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조사국 김기정·성병묵 과장은 10일 발표한 ‘주요 선진국의 경기회복 패턴 전망’ 보고서에서 최근의 글로벌 경제위기(주택 버블 붕괴기)와 2000년대 초 경제위기(IT 버블 붕괴기)를 비교 분석했다. 주택 버블(거품) 붕괴기의 충격이 IT 버블 붕괴기보다 훨씬 크다는 게 결론이다. IT 버블 붕괴기에는 관련 주가가 떨어진 데 그쳤지만 이번에는 충격 지속 기간이 길고 손실 규모가 클 뿐 아니라 은행을 기반으로 한 금융 시스템이 막대한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회복 속도도 IT 버블 붕괴기보다 훨씬 느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생산부문 손실 ▲과도한 가계부채 ▲높은 실업률 ▲기업 투자심리 위축 ▲금융시장 개선 미흡 등 경기회복을 제약하는 요인들이 2000년대 초보다 훨씬 많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보고서는 “이번 위기 충격으로 성장력의 일부를 영원히 잃어버렸을 가능성이 높고, 향후 회복세는 완만한 V자 형이나 U자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더블딥(침체된 경기가 회복됐다가 다시 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형 금융 충격이 재발하거나 자생적 성장동력을 형성하는 데 실패하지 않는 한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藝人 황진이 소리극으로 태어난다

    藝人 황진이 소리극으로 태어난다

    ‘그윽한 매화 향내 맡으면 내 모습이 보이나요/내 사랑 그대 내일이면 우리 서로 헤어져야 하나요/그대를 그리워하는 내 모습은 물결처럼 출렁거려요.’ 국립국악원이 공연하는 소리극 ‘황진이’의 노래 중 한 대목이다. 원시는 황진이가 소세양을 그리워하며 쓴 한시 ‘송별소양곡’. ‘매화가지는 피리에 서려 향기로워라(梅花入笛香)/내일 아침 그대, 나 이별 후(明朝相別後)/정은 물결따라 멀리멀리 가리라(情與碧波長)’ 부분을 애틋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이해하기 쉬운 노랫말로 다시 불렀다. 조선시대 예인(藝人) 황진이가 나눈 지란지교의 사랑을 재조명한 소리극 ‘황진이’는 경기·서도 소리를 중심으로 정가, 민속·불교 무용, 선비들의 놀이문화 등 한국의 전통 문화가 집결된 공연물이다. 박일훈 국립국악원장은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선시대를 풍미하며 문학과 예술에 뛰어났던 인물인 황진이야말로 한국의 대표성을 띤 작품의 소재가 되기에 충분했다.”면서 “만능예술가였던 황진이를 다룬 아름다운 소리극을 단발성이 아니라 꾸준한 수정 과정을 거쳐 국립국악원의 대표브랜드 공연으로 안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야기 틀은 기존의 것을 따른다. 기생으로 입문해 선비들과 교류하며 송도의 지족선사를 파계시키고 벽계수에게 망신을 주다가 도학이 높은 서경덕을 만나 우정과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다. 여기에 국립국악원의 역량을 하나로 모았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무용단, 정악단, 객원 등 60여명이 참여해 경기·서도민요, 정가(正歌) 등 소리를 중심으로 교방무, 입춤, 장구춤, 승무, 바라춤 등 전통무용과 불교무용을 펼친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문학 대결이 돋보인 시회(詩會)를 비롯해 서예, 동양화 등도 가미됐다. 서예와 그림은 영상으로 비춰주며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주목할 부분은 아름다운 노래로 재탄생한 황진이의 시들이다. 경기·서도 민요의 화성을 기본으로 작곡가 김대성이 현대적이고 세련된 음악으로 작곡했다. 가야금, 거문고, 대금, 해금 등 주요 국악기와 바이올린, 첼로, 더블베이스 등 서양악기가 어우러진다. 가사는 ‘청산리 벽계수야’, ‘상사몽’ 등 시조 8편과 서경덕의 ‘동지음’, ‘마음이 어린 후니’ 등 시 4편까지 총 13개 한시들을 전달력 있게 풀어썼다. 연출은 창극과 뮤지컬, 오페라, 연극 등을 수십 편 만든 김효경이 맡았다. 극본은 김용범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를 중심으로 작사, 스토리텔링, 스크립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공동작업으로 만들어냈다. 경기민요 이수자인 최수정과 국립국악원 정악단원 이정규가 각각 황진이와 서경덕으로 열연한다. 소리극 ‘황진이’는 26~29일 서울 서초동 예악당에서 공연한다. (02)580-330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파리아스 우승마법은 “감독만 믿어라”

    │도쿄 조은지특파원│‘파리아스 매직은 선수들의 감독에 대한 믿음.’ 세르지우 파리아스(42) 감독에 대한 선수들의 충성도(?)는 상상 이상이다. ‘파리아스 매직’의 본질이 뭐냐는 질문에 김형일은 “우승이 파리아스 매직 아닌가요?”라고 웃으며 “감독님은 비디오로 상대의 장·단점을 파악해 전략을 세우고, 우리 선수들의 장점을 끄집어내신다. 감독님만 믿고 따르면 다 된다.”고 깊은 신뢰를 보였다. 최효진도 “선수교체를 하면 들어온 선수가 바로 골을 터뜨린 적이 많았다. 정확하게 흐름을 읽고 작전을 주신다.”면서 “감독 그만두면 점쟁이가 되셔야 한다.”며 웃었다. 2005년 서른여덟의 나이로 프로축구 포항 사령탑에 앉은 파리아스 감독은 7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노병준과 김형일의 연속골에 힘입어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를 2-1로 제압,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6년 전북 이후 3년 만에 ‘K-리그 챔피언’이 탄생한 순간. 팀으로서는 11년 만에 아시아 왕좌에 오른 것. 여기에 포항은 다음달 10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개막하는 FIFA 클럽월드컵에 아시아 대표로 나서게 됐다. 파리아스 감독은 2007년 정규리그 5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챔피언을 꿰찼고 지난해 FA컵, 올해 피스컵코리아대회와 AFC챔스리그까지 정상에 올라 부임 후 네 번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파리아스의 포항은 ‘준비된 챔피언’이다. 올 시즌 AFC챔스리그는 물론 리그와 피스컵코리아·FA컵까지 성격이 다른 ‘네 마리 토끼’를 잡느라 힘겨운 세월을 감내했다. 독이 될 것 같았던 ‘고난의 행군(?)’은 오히려 약이 됐다. 몇 년간 베스트 멤버에 큰 변화가 없었지만 파리아스 감독은 ‘더블 스쿼드’가 가능할 만큼 선수층을 두껍게 했다.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어김없이 1군으로 호출했고, 선수들간 치열한 주전경쟁이 생기면서 자연스레 경기력이 향상됐다. 9월과 10월엔 7경기씩 치렀지만 큰 기복 없이 포항의 색깔을 보여 줬다. 감독에 대한 무한 신뢰 속에 선수들의 몸에 이미 전술이 녹아 있는 것. 파리아스 감독은 선수생활을 일찍 접었지만 ‘세계 최강’ 브라질 청소년대표팀 감독을 지냈고 2004년에는 브라질 최우수지도자 4인 중 한 명에 뽑힐 정도로 지도능력을 인정받았다. 포항을 ‘용광로 축구’로 변화시켜 11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에 올려놓은 것은 가시적인 성과. 올 시즌 벌써 ‘더블(2관왕)’이다. 터무니없어 보였던 ‘트레블’(챔피언스리그·정규리그·컵대회 3관왕)의 꿈에 이제 리그 우승만이 남았다. 한국에 거스 히딩크 감독이 있었다면 포항엔 파리아스 감독이 있다고 할 만하다.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파리아스 감독은 감흥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음 목표를 얘기하는 욕심쟁이다. 그는 “감독의 할 일은 ‘결과물을 내는 것’이다. 리그 우승을 보태 꼭 ‘트레블’을 이루고 싶다.”고 선언했다. 조국에서 열리는 2014브라질월드컵에 감독으로 서고 싶다는 꿈을 또 한번 피력한 파리아스 감독. 공격축구로 화려한 성공시대를 연 그의 매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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