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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샛별’ 이지원 역전포 모비스 “6강 보인다”

    프로농구 모비스가 SK를 꺾고 6강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모비스는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SK를 94-90으로 눌렀다. 6위(19승24패)를 달리는 모비스는 SK(15승27패)와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리고 연패에서도 탈출했다. 반면 5연패에 빠진 SK는 6강 진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모비스의 이지원은 22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고 김동우는 3점 5개를 포함해 19점을 득점했다. 양동근은 17득점 11어시스트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6강 문턱에서 양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승부는 4쿼터 막판에서야 갈렸다. 모비스는 4쿼터 종료 8분 34초 전 SK의 김효범에게 3점슛, 김민수에게 자유투 2개를 허용해 80-86, 6점 차까지 뒤처졌다. 하지만 모비스는 경기 종료 7분 4초 전 테렌스 레더가 3점슛 한 개를 포함해 연속 5득점을 쏘아 올리며 85-86, 1점 차까지 추격했다. 경기 종료 1분 57초 전에는 이지원의 돌파가 성공하면서 87-86 역전에 성공했다. 송창용의 3점슛으로 92-88까지 앞선 모비스는 종료 8.7초 전 레더의 자유투 2개가 모두 성공하면서 94-90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창원에서는 LG가 인삼공사를 75-71로 누르고 6강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4연패에서 벗어난 LG는 7위(16승27패)로 한 단계 뛰어올라 6위 모비스를 3경기 차로 추격했다. 2위 인삼공사(29승13패)가 LG에 패하면서 1위 동부(35승7패)의 정규리그 우승 매직 넘버는 6으로 줄어들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축구] ‘더블’ 어렵지 않아요~

    [프로축구] ‘더블’ 어렵지 않아요~

    뜨겁다 못해 따가운 햇볕 아래 ‘녹색 전사들’이 땀을 비오듯 쏟아낸다. 선수들은 패스가 오면 원터치로 트래핑한 뒤 바로 패스를 내보낸다. 아직 몸에 100% 익진 않았지만 템포는 한결 빨라졌다. 이흥실 감독대행은 “(공) 잡고 바로 줘. 전진패스 아니면 하지 마.”라고 다그친다. 작년보다 점유율을 높이고, 중거리슛을 많이 쏘는 게 올 시즌 목표다. 자체 연습경기도 실전처럼 격렬하다. 지난달 10일 브라질에 도착했으니 전지훈련도 벌써 3주가 넘었다. 까만 피부와 쫙쫙 갈라진 근육이 ‘땀’의 증거. ‘디펜딩챔피언’ 전북은 진화하고 있다. 전북은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지난해 K리그를 평정했다. 정규리그 30경기에서 67골(32실점)을 몰아쳤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울산에 2연승을 거둬 2011년의 주인공이 됐다. 화끈했고 매력적이었다. 이동국을 꼭짓점으로 루이스·에닝요·김동찬·이승현·서정진 등 능력 있는 선수들이 쉴 새 없이 몰아치는 공격에 상대는 혼쭐이 났다. 수비도 견고했다. 박원재·조성환·최철순·김상식 등은 안정적으로 ‘뒷일’을 책임졌다.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면서도 둘 다 결승까지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그랬던 ‘닥공’이 더 강해진다. 지난해 우승 멤버의 이탈이 없는 데다 김정우와 이강진이 가세했다는 자체로 이미 ‘올킬’이다. 빠르고 테크닉 좋은 외국인 선수도 곧 영입한다. 다른 팀에 간다면 주전으로 풀타임을 뛸 수 있는 능력자들이 무한 경쟁을 하고 있으니 경기력은 쑥쑥 오른다. 최강희 감독이 국가대표로 떠나긴 했지만 선수들은 흔들림이 없다. 전북은 지난달 31일 상파울루주 1부리그 킨지(Quinze) 피라시카바와의 친선경기에서 김상식·이동국의 골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어느 쪽이 주전 팀인지 알 수 없는 탄탄한 ‘더블스쿼드’가 전·후반을 나눠 뛰었다. 경기력에도 큰 차이가 없었다. 가벼운 골반 통증으로 이날 경기를 쉰 김정우까지 가세하면 중량감이 더해질 게 확실하다. 전북은 이제 웬만하면 지지 않는다. 최인영 골키퍼 코치는 “애들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누굴 만나도 질 거란 생각을 안 하는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선수들은 너나할 것 없이 “올해는 진짜 더블(K리그·챔스리그 2관왕)을 할 거다.”라고 입을 모았다. ‘닥공 시즌2’의 본질은 점유율이나 중거리슛보다 이 기세등등한 자신감에 있는지 모르겠다. 글 사진 이투(브라질)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대학 첫 트리플더블 김시래, 모비스 품에

    대학 첫 트리플더블 김시래, 모비스 품에

    대학리그 최초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가드 김시래(23·명지대)가 모비스 유니폼을 입었다. 31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모비스가 김시래를 선택했다. 키 178.4㎝의 단신 포인트가드인 김시래는 2010년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주목받았다. ●SK ‘제2함지훈’ 최부경 2순위 호명 지난해 대학리그에서 평균 7.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지난해 농구대잔치 최다 득점, 최다 어시스트, 수비 등 3개 타이틀을 휩쓸었다. 빠른 발을 이용한 돌파력과 송곳패스가 출중하다는 평가다. 프로 감독 생활 15년 만에 처음으로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유재학 감독은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다. 양동근의 뒤를 이을 차세대 가드로 김시래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김시래는 “국가대표 포인트가드 양동근 선배, 가드 출신 명장인 유재학 감독이 있는 모비스에 뽑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모비스는 ‘제2의 함지훈’으로 불리며 1순위 유력 후보로 평가된 센터 최부경(23·건국대)을 선택하지 않았다. 국내 정상급 빅맨인 함지훈을 보유하고 있기에 추가 수혈이 필요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대신 2순위 지명권을 얻은 SK가 최부경을 호명했다. 최부경은 200㎝에 106.5㎏의 거구로 현재 대학리그 최고의 센터로 꼽힌다. 기본기가 출중해 골밑 장악이 뛰어나고 골밑에서 수비를 간단히 따돌리고 득점하는 일대일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리온스는 3순위 지명권을 얻어 키 202.3㎝의 센터 김승원(23·연세대)을 골랐다. KGC인삼공사는 4순위로 포워드 최현민(22·중앙대)을 지명했다. 5순위 지명권을 얻은 LG는 가드 박래훈(23·경희대)을, 6순위 지명권을 가진 KT는 가드 김명진(23·단국대)을, 7순위 전자랜드는 포워드 차바위(23·한양대)를, 8순위 삼성은 가드 박병우(23·중앙대)를, 9순위 동부는 포워드 박지훈(23·명지대)을, 10순위 KCC는 포워드 장민국(23·연세대)을 각각 지명했다. ●지난해 하위 4개팀도 지명권 가져 1라운드에 이어 2·3라운드에서 9명이 추가로 지명돼 올해 대상 41명 중 19명이 뽑혔다. 지명률은 46.3%. 2009년 42.5%의 역대 최저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지명률. 2011~12시즌이 끝나는 5월에는 한국계 혼혈선수 드래프트가 예정된 데다 올해보다 수준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는 2013 신인 드래프트가 10월로 당겨질 예정이어서 구단들이 이번 드래프트에 큰 열의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년도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4개팀만 로터리픽(1~4순위)을 할 수 있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한 4개 팀에도 기회를 줬다. 전년도 7~10위(SK·모비스·KGC인삼공사·오리온스)에 지명권이 돌아갈 확률은 23.5%, 3~6위(KT·전자랜드·LG·삼성)에 지명권이 돌아갈 확률은 1.5%였는데 이날 실제로 전년도 7~10위 팀이 모두 1~4순위 지명권을 쥐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스탠리 잡은 ‘미친 18번홀’

    전날 3라운드를 2위보다 5타 앞선 채 끝냈을 때만 해도 카일 스탠리(미국)의 생애 첫 우승은 따논 당상으로 보였다. 30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근처 토리파인스골프장에서 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최종 4라운드. 초반 2타를 더 벌려 17번홀까지 2위에 4타나 앞서 있던 스탠리가 정말 믿기지 않는 역전패 수모를 당했다. 그의 덜미를 잡아챈 이는 3라운드까지 7타나 뒤졌던 브랜트 스니데커(미국). 11번과 12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한 스탠리는 13번홀에서 스니데커가 버디를 잡으면서 3타 차로 좁혀졌다. 스탠리는 17번홀까지 파 행진을 하며 3타의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18번홀(파5)이 악몽이었다. 더블보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었던 스탠리는 세 번째 샷을 물에 빠트렸고, 결국 1.6m 거리에서 더블보기 퍼트마저 실패했다. 미디어센터에서 준우승자 인터뷰까지 마친 스니데커에게 연장 대결에 들어간다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연장 첫 번째 18번홀에서 나란히 버디를 기록한 둘은 16번홀(파3)로 옮겨 2차 연장전에 들어갔다. 티샷을 잘 보낸 쪽은 스탠리였다. 공은 홀과 14.3m 떨어진 그린 위로 올라갔고, 스니데커의 공은 TV 중계탑이 설치된 러프까지 넘어갔다. 그러나 스니데커는 드롭을 한 뒤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여 스탠리를 압박했다. 스탠리 역시 긴 거리의 퍼트를 스니데커와 비슷한 거리에 갖다 놓았다. 경기위원이 직접 깃대로 재야 할 만큼 두 볼의 거리 차는 나지 않았다. 홀에서 조금 더 멀었던 스니데커가 먼저 퍼트, 볼은 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부담이 커진 스탠리의 파 퍼트는 무심하게도 오른쪽으로 빗나가며 우승 상금 104만 4000달러(약 11억 7760만원)가 날아갔다. 그는 “좋은 선수다. 이번 일로 너무 낙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스탠리를 위로했다. 스탠리는 “앞서 (동반 플레이어로) 버디 퍼트에 성공한 존 허(23·한국 이름 허찬수)가 완벽한 시범을 보여줬지만 퍼트의 강도가 약했다. 그리 어렵지도 않은 18번홀에서 앞으로 수천 번을 다시 쳐도 트리플보기는 하지 않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선두에 2타 뒤진 12언더파 공동 4위로 출발했던 배상문(26·캘러웨이)은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33위로 내려앉았다. 전날 공동 2위로 투어 첫 승을 바라봤던 존 허도 2타를 잃어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 공동 6위로 물러났다.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은 3타를 복구한 합계 7언더파 281타, 공동 27위로 끝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유럽발 위기 현실로… 더블딥 위험 여전”

    “유럽발 위기 현실로… 더블딥 위험 여전”

    강만수(67) 산은금융지주회사 회장은 “더블딥(이중침체) 위험이 여전하다.”고 경고했다. 금리보다는 재정 정책을 써야 한다는 지론도 굽히지 않았다.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이 재개되면 인수전에 뛰어들 뜻도 분명히 했다. 지난 26일 서울신문 기자와 만난 강 회장은 “양대 선거 일정 등을 들어 올해 기업공개(IPO)가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시장 일각의 얘기는 기우(杞憂)”라며 연내 상장을 자신했다. 강 회장은 언급을 피했지만 산업은행의 숙원인 ‘공공기관 해제’도 임박해 보인다. 대신, 신·경(신용·경제) 분리를 앞둔 농협중앙회에 산은 주식을 출자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경제가 어렵다. 더블딥이 온다고 보는가. (강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 특보 겸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을 맡고 있던 2009년 말 더블딥 가능성을 처음 제기, 기획재정부·한국은행과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내 말대로) 유럽 재정위기가 (수출 등) 실물 경제로 이미 옮겨오고 있지 않나. 김중수 (한은)총재는 절대 (더블딥) 안 온다고 했지만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 →한은도 고민이 많아 보인다. 기준금리를 내리자니 물가가 부담스럽고, 올리자니 경기가 걸린다. -늘 하는 얘기지만 우리나라는 금리 정책이 안 먹히는 구조다. 미국처럼 미래소득을 당겨쓰는 나라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곧바로 (경제주체들이) 소비를 줄이는 등 즉효가 나타나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 한은이 금리를 올리자 오히려 (이자소득 증가로)소비가 늘어난 적도 있지 않는가. 정부가 직접 돈을 푸는 재정정책이 더 효과적이다. →그래도 하반기에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더 지배적인데. -누가 ‘상저하고’(경기가 상반기에 나빴다가 하반기에 좋아질 것이라는 관측)라고 했나. 정부의 재정 조기 집행 방침을 감안하면 ‘상고하저’가 될 수도 있다. →상고하저가 되면 산은금융의 기업공개에도 불리한 것 아닌가. 그렇지 않아도 시장에서는 4월 총선, 12월 대통령 선거 등을 들어 연내 기업공개가 어려울 것이라고 하는데. -도대체 시장의 누가 그러나. 내가 아는 시장과 언론이 아는 시장이 다른 것 같다. 늦어도 4분기까지는 최소한 10% 지분을 상장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국내외 투자자들도 있다. 지금은 기업공개에 차질이 없도록 착실하게 준비절차를 진행하는 게 우리 몫이다. →공공기관 해제 문제는 어떻게 되고 있나. -31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다. 우리 뜻(해제 당위성)은 충분히 전달했다.(산은금융은 HSBC은행 인수의 막판 쟁점인 ‘고용’ 문제만 하더라도 산은이 공공기관으로 묶여 있는 한 해법을 찾기 어렵다고 강변한다. 정직원 수가 정해져 있어 HSBC 인력을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으로밖에 받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해제되면 한국거래소나 기업은행과의 형평성 시비가 일지 않겠나. -(같은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몰라도) 한국거래소는 차원이 다르다. 거기는 독점 아닌가. 공공기관으로 묶어두는 게 맞다. →정부가 농협에 2조원을 출자해야 하는데 산은 주식이 그 대상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대주주(정부)가 결정하면 따라야 하지 않겠나.(기획재정부는 산은 주식을 직접 9.7%, 정책금융공사를 통해 90.3% 갖고 있다.) →HSBC 한국 지점을 인수한다고 해도 지점 수가 11개밖에 안 돼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반면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등 시장 판도는 긴박하게 바뀌고 있는데. -맞는 말이다. 내가 ‘메가 뱅크’라는 말을 쓴 적은 한번도 없지만 우리 경제 규모나 글로벌 경쟁 등을 감안하면 은행의 덩치가 커져야 한다. 우리금융 민영화에 (국책기관인) 산은금융이 참여하면 진정한 민영화가 아니라며 반대하는 논리가 있는데 말이 안 된다. (산은이 인수해도) 우리금융의 민간 지분 40%는 그대로 있지 않나. →대선을 치러본 분으로서 올해 판도를 어떻게 보나.(강 회장은 지난 대선 때 이명박 후보의 경제 참모로 활동했다.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원을 거쳐 현 정권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다.) -(웃음) 대통령이 되려면 펀(Fun)과 필(Feel)이 있어야 한다. 펀으로 상대를 끌어들이고 필로 찍게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 한 가지, 권력의지가 있어야 한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은 펀과 필은 있는데 권력의지가 없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요즘 조금 (권력의지가) 생긴 것 같더라.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권력의지가 아주 대단한 사람이다. →운전기사들과 미화원 등과도 따로 간담회를 열어 건의사항을 적극 수용하는 등 소외계층에 유난히 관심을 기울이는데. -(딸을 먼저 떠나보내는) 큰 아픔을 겪고 나서 삶의 가치관이 많이 바뀌었다. 날마다 새벽 4시 45분에 일어나 교회 가서 기도하고 출근한다. 저녁에는 외손녀랑 놀아줘야 해 약속도 잘 안 잡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HSBC챔피언십] ‘호랑이’ 잡은 ‘바위’

    로이 매킬로이(23·북아일랜드)는 더 이상 ‘유럽골프의 샛별’이 아니다. ‘준비된 황제’다. 29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골프장(파72·7600야드)에서 벌어진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공동 3위로 사흘 연속 동반플레이를 펼친 챔피언조의 타이거 우즈(미국)보다 한 조 앞서 라운드를 시작한 매킬로이는 이날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4개를 솎아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전날보다 한 계단 오른 공동 2위로 자신의 시즌 개막전을 장식한 건 물론, 관심을 모았던 우즈와의 대결에서도 1타차의 최종 판정승을 거뒀다. 반면, 전날 공동선두에 올라 2년 만에 정규 투어대회 우승을 준비하던 우즈는 초반 2개홀에서 벌어들인 버디 2개를 이후 3개의 보기로 까먹어 1오버파 73타,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전날보다 두 계단 떨어진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즈를 따돌리고 ‘새 황제’로 나아갈 준비를 마쳤지만 매킬로이에겐 경험과 관록, 규칙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일깨워준 대회였다. 이틀 전 2라운드 9번홀(파4·456야드)이 대표적이다. 그린 주변에 떨어진 공 주위의 모래를 손으로 치운 것. 당시 동반 플레이를 했던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규칙 위반’을 지적했고, 매킬로이는 뼈아픈 2벌타를 당했다. 그린 위에 모래가 있을 때는 치울 수 있지만, 그린 밖에서는 절대 치울 수 없다. 이른바 ‘플레이선 개선’(규칙 13-2) 규정 위반이었다. 매킬로이는 “앞으로 숱한 대회를 치를 텐데 이날 경험을 보약으로 삼겠다. 지적해 준 도널드를 탓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파로 막을 수 있었던 9번홀 스코어가 졸지에 더블보기가 됐고, 매킬로이는 2라운드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우즈와 함께 공동 4위를 했다. 그런 어처구니없는 일만 없었다면 우즈와 매킬로이의 행보는 또 어떻게 달라졌을지 모른다. 반면 우즈는 1996년 프로 전향 이후 16년 동안 규칙위반 사례가 2~3차례에 불과하다. 매킬로이가 ‘새 황제’가 되기 위해선 경험은 물론, 규칙에도 능통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였다. 한편 대회 우승은 꼭 1년 전 프로 데뷔 13년 만에 E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신고한 세계 117위의 ‘무명’ 로버트 록(35·잉글랜드)에게 돌아갔다. 우즈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출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때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 양용은(40·KB국민은행)에 이어 또 한 명의 ‘타이거 사냥꾼’임을 자처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존 허를 許하라

    재미교포 존 허(22·허찬수)와 배상문(26·캘러웨이)이 미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6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나란히 상위권에 올랐다. 존 허는 29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파인스골프장 남코스(파72·7569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13언더파 203타가 된 존 허는 존 롤린스(미국)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18언더파 198타로 단독 선두인 카일 스탠리(미국)를 5타 차로 뒤쫓게 됐다. 국내 골프팬에겐 낯익지 않은 선수다. 2008년 PGA 2부 투어에 데뷔한 뒤 2010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 최경주(42·SK텔레콤)을 제치고 우승한 청년이다. 당시 배상문과 함께 4라운드 공동선두로 출발한 최경주는 13번홀에서 티샷을 경기 구역 밖으로 날리는(Out of Bounce)를 저지르는 바람에 트리플보기를 기록했다. 직후 14번홀 버디를 잡아 역전에 성공한 존 허는 끝까지 리드를 놓지 않고 고국 무대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존 허는 “그 대회 이전까지 한국에서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그때의 우승으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존 허에겐 올해도 행운이 따랐다. 지난해 12월 PGA 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에서 27위에 머물렀지만, 2부투어 선수 2명이 중복 합격하는 바람에 실격, 막차로 투어카드를 손에 쥔 행운아다. 존 허는 “내일은 코스에서 ‘허’(huh)를 외치는 팬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날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였던 배상문은 두 번째홀 더블보기에 이어 4개홀 연속 5타를 까먹는 바람에 이븐파 72타에 그쳐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4위, 한 계단 내려섰다.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 역시 4언더파 212타의 공동 49위로 부진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 발톱 세운 우즈

    흘러간 황제가 아니었다. 27일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총상금 270만 달러) 2라운드가 열린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부다비골프장(파72·7600야드). 새 황제로 쑥쑥 자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전날 3타 차 판정패를 당했던 타이거 우즈(미국)가 이번엔 ‘멍군’을 불렀다. 1번홀에서 매킬로이, 세계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이틀째 동반 플레이를 시작한 우즈는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전날 공동 9위에서 5계단이나 끌어올린 공동 4위에 포진,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성큼 다가섰다. 이날만 5타나 줄여 7언더파 137타로 단독선두에 오른 세계 171위의 토르비요른 올레센(덴마크)을 단 2타 차로 쫓았다. 전날 버디 2개만 적었던 스코어카드는 이날 울긋불긋했다. 1번홀(파4)을 버디로 시작한 우즈는 3번홀(파4) 보기를 범해 타수를 원점으로 돌린 뒤에도 후반 15번홀(파4)까지 버디 4개를 쏙쏙 뽑아냈다. 16번홀(파4) 보기만 범하지 않았더라면 공동 2위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289야드)와 페어웨이 적중률(43%), 아이언샷의 그린적중률(72.2%)은 전날에 못 미쳤지만 이날은 퍼터가 말을 잘 들었다. 매킬로이는 제자리를 맴돌았다. 버디를 6개나 뽑아냈지만 평범한 파4짜리 3번, 9번홀에서 저지른 더블보기가 망쳤다. 보기 2개를 더 묶어 이븐파 72타.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우즈와 똑같아졌다. 도널드 역시 이븐파. 합계 1언더파 144타에 그쳐 12계단이나 뒷걸음친 공동 32위에 머물렀다. 최경주(42·SK텔레콤)는 버디 없이 보기만 3개로 합계 2오버파 146타, 공동 59위로 간신히 컷을 통과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이학주 “빅리그 보여”

    이학주 “빅리그 보여”

    미 프로야구 탬파베이 산하 더블A의 유격수 이학주(22)가 주가를 한껏 높이고 있다. 풀타임은 아니더라도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 닷컴은 27일 스카우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유망주 100인을 발표했는데 이학주는 이들 가운데 46위에 올랐다. MLB 닷컴은 “더블A에서 고전했으나 지난 시즌 타율, 출루율, 장타율 등 모두 지난 2010년보다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학주의 스카우팅 리포트에는 “수비 범위가 넓고 어깨가 강한 수비수이면서 타격과 출루에도 능하다.”면서 “힘이 다소 부족하지만 빠른 발을 이용해 장타를 만들 수 있다. 기술을 다듬는다면 도루도 좋아질 것”이란 내용이 포함됐다. 이학주는 지난해 싱글A에서 타율 .318, 출루율 .389, 장타율 .443의 활약을 보였다. 2010년(타율 .282, 출루율 .354, 장타율 .351)에 견주면 큰 성장을 이룬 셈이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전문가 존 시켈스는 ‘2012년 유망주 북’ 탬파베이 편에서 팀 내 유망주 2위로 이학주를 들면서 “더블A 승격 뒤 나쁜 한 달을 보냈지만 좋은 타율과 스피드, 견고한 출루율 등에 비쳐 전혀 걱정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계단서 굴러 심장정지 총 맞고도 산 그남자 NBA서 만나겠네

    미국 뉴저지주 시튼홀대학 농구팀의 파워포워드 허브 포프(23·203㎝)는 죽다가 살아난 두 날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부고로 돌리려 했던 보도자료까지 있으니 더 말할 나위 없다. 펜실베이니아주 앨리퀴파 출신인 포프는 지난 2010년 4월 체육관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던 중 계단에서 굴러 심장 박동이 멈췄다. 학교 주치의는 지켜보자고 했지만 성급한 홍보 담당이 ‘포프 스러지다(passed away)’란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작성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 따르면 그는 언론사에 뿌려지지 않은 점에 감사하며 자료를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에는 ‘4월 28일 심장에 문제가 발생한 뒤 O일 숨졌다. 21세’라고 쓰여 있었다. 앞서 앨리퀴파 고교 3학년 때였던 2007년 3월 31일에는 난투극에 휘말려 총알을 다섯 방이나 맞았다. 두 방은 복부를 관통했고 세 번째 총알은 왼쪽 어깨를 꿰뚫었고 네 번째 총알은 오른쪽 어깨를 박살냈다. 마지막 총알은 엉덩이에 박혔지만 피투성이인 채로 덤불에 나동그라졌다가 오토바이족의 눈에 띄어 병원으로 후송돼 8시간 수술 끝에 목숨을 건졌다. 지금도 복부와 신장 근처에 22구경 총알이 박힌 채 살고 있다. 뉴멕시코주립대 1학년 때 한 경기 1분 출장이 고작이었던 그의 NBA 활약 꿈은 엎친 데 덮친 격인 심장 이상 탓에 물 건너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시튼홀대학으로 전학 온 2학년 때 32경기에 나와 경기당 평균 16.7득점, 3학년 때 30경기에 나와 9.8득점을 거쳐 4학년인 지금까지 19경기에 나와 16.7득점으로 일취월장하고 있다. 희귀한 동맥질환을 앓고 있지만 ‘더블더블 머신’이란 별명으로 불리며 농구 인생 최고의 순간을 구가하고 있는 그는 팀을 15승 4패로 이끌어 동년배 경쟁자였던 데릭 로즈(시카고 불스), 케빈 러브가 베테랑급 활약을 펼치는 NBA 1라운드 지명이 가능한 것으로 점쳐진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새달 1일까지 쉰다고? 구단들 달콤한 휴식은 없다

    프로농구 새달 1일까지 쉰다고? 구단들 달콤한 휴식은 없다

    프로농구가 24일 경기를 끝으로 다음달 1일까지 꿀맛 같은 일주일 휴식에 들어갔다. 지난해 10월부터 정신없이 코트를 누비며 쌓였던 피로를 풀 시간. 하지만 아랫목에 누워 마냥 늘어질 여유는 없다. 휴식 기간에 다소 차이는 있지만 푹 쉬는 팀은 하나도 없다. 각 구단은 달콤한 휴가를 어떻게 보낼까. 아직 안심하기는, 그리고 포기하기에도 이르다. ●KCC·KT 팀훈련 ‘빡빡’ 사실 6강 플레이오프(PO)의 윤곽은 어느 정도 드러났다. 작전과 경험이 중요한 단기전에서 승리하는 팀에 챔피언의 명예가 따른다. 6강행에 다가선 구단들은 지금까지 써 온 작전과 패턴을 바꾸고 변신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KGC인삼공사는 짧기만 한 휴가다. 오세근·김태술·양희종 등 주축 선수 3명이 올스타전에 나가지만, 팀 훈련 스케줄도 빡빡하다. 지난 23일 KT전 후 딱 이틀 쉬고 26일부터 훈련을 시작한다. 다만, 분위기 일신 차원에서 단체로 발마사지를 받으러 간다고. 얼마 전 바꾼 외국인 선수 크리스 다니엘스를 집중 조련해 PO에 대비한 전술도 여러 개 짜낼 작정이다. 하승진이 빠진 뒤 흔들리는 KCC도 재정비에 나선다. 골밑의 절대강자였던 하승진의 복귀가 불투명해 새 패턴플레이가 절실하다. 신인듀오 김태홍·정민수가 분전하고 있지만 큰 경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 높이가 낮아진 대신 스피드나 로테이션 수비로 공백을 메워야 한다. ●선두 동부, 가벼운 체력 훈련 ‘매직넘버 7’인 선두 동부는 느긋한 편이다. 27일부터 오전 웨이트트레이닝, 오후 용산고에서 코트훈련을 한다. 그동안 체력 부담이 워낙 컸던 탓에 휴식기엔 감각을 잊지 않고 유지하는 정도로만 가볍게 할 계획이다. ‘노장군단’ 전자랜드도 푹 쉬었다가 27일 문태종의 딸 돌잔치에 모여 회포를 푼다. ●SK ‘운명의 세 경기’ 사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SK다. SK는 21경기 연속 더블더블로 리그를 평정했던 알렉산더 존슨이 부상당한 뒤 6위 언저리를 위태롭게 지키고 있다. 김민수·변기훈·김효범 등 주축들이 쉴 새 없이 다치는 와중에 이 정도 유지한 게 용하다. 존슨이 돌아올지, 아말 맥카스킬으로 끌고 갈지, 새 선수로 바꿀지 고민 중이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난 뒤 모비스(2월 2일)-LG(4일)-삼성(7일)과 줄줄이 만난다. 이 세 경기에 SK의 운명이 달렸다. 짜임새를 맞춰 보기에도 마음이 급한데 워낙 인기 있는 팀이라 바쁘기만 하다. 문경은 감독대행과 전희철 코치가 오는 28일 ‘KBL레전드올스타전’에 출전하고, 이튿날엔 ‘슈퍼루키’ 김선형이 매직팀 유니폼을 입고 뛴다. ‘고춧가루 부대’는 더 매워진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을 챙긴 오리온스, 시즌 첫 3연승으로 기세가 오른 삼성도 화끈한 반전을 준비한다. 사실상 6강행 가능성은 멀어졌지만 꼴찌 탈출을 노린 자존심 경쟁은 더 뜨거워질 것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동부 시즌최다 9연승 ‘매직넘버 7’

    [프로농구] 동부 시즌최다 9연승 ‘매직넘버 7’

    프로농구 동부가 기분 좋게 올스타 휴식기(25일~2월 1일)에 들어간다. 동부는 2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모비스를 67-62로 꺾었다. 새해 첫날 KCC전부터 9연승 행진. 2012년 들어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올 시즌 최다 연승이자 팀 통산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이다. 동부는 벌써 ‘매직넘버’를 말한다. 남은 12경기에서 7승만 보태면 정규리그 우승이다. 지난 시즌 KT가 세운 정규리그 최다승(41승) 기록도 갈아치울 기세다. 경기는 박빙이었다. 동부는 4쿼터를 4점(53-49)로 앞선 채 시작했지만 3분 30초간 득점 없이 침묵했다. 경기 종료 4분 49초를 남기고 테렌스 레더에게 연속 실점해 55-56,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어 윤호영-황진원-윤호영이 잇달아 3점포를 꽂아 넣으며 달아났다. 윤호영(14점·3점슛 4개 6리바운드)·황진원(13점 2스틸)·김주성(12점 8리바운드) 등 베스트 5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잠실에서는 삼성이 KCC를 76-68로 제압하고 뒤늦게 10승(31패)을 신고했다. 올 시즌 첫 3연승. 아이라 클라크(28점 10리바운드)와 이승준(19점 15리바운드)이 나란히 더블더블로 승리를 이끌었다. KCC는 전태풍이 23점(3점슛 2개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으로 김승현(7점·3점슛 2개 5어시스트 2스틸)에게 판정승을 거뒀지만 하승진의 부상 공백으로 확 낮아진 높이 탓에 울었다. 전자랜드는 창원에서 LG에 87-85로 이겼다. 문태종(20점)이 후반에만 18점을 몰아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더블더블’ 구세주 레더 있기에…

    [프로농구] ‘더블더블’ 구세주 레더 있기에…

    테렌스 레더가 모비스의 ‘구세주’였다. 모비스는 19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71-70으로 신승했다. 모비스는 이번 시즌 인삼공사를 상대로 귀중한 첫승을 챙기며 18승 22패를 기록, 7위 SK와의 승차를 2.5로 벌렸다. 이 경기는 막판 1.7초를 남길 때까지 승부를 점칠 수 없는 초박빙의 상황으로 펼쳐졌다. 하지만 모비스의 테렌스 레더가 이번에도 일을 냈다. 31득점 20리바운드의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인삼공사전 4연패 사슬을 끊는 데 앞장섰다. 완벽한 골밑 장악이었다. 양동근도 12득점 10어시스트를 올리며 송곳 같은 패스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말 그대로 투맨쇼였다. 레더는 1쿼터에만 11점을 넣었고, 양동근은 5득점과 함께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 전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높이와 기량에서 차이가 확실히 난다. 억지로 이기려고 발버둥치지 않겠다.”고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1쿼터는 인삼공사의 모든 선수가 득점을 올리며 20-16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모비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모비스는 2쿼터 종료 2분 31초를 남기고 박종천과 김동우가 잇달아 3점슛을 폭발시키며 35-26으로 달아났다. 경기 종료 7분 55초를 남기고 모비스에 위기가 찾아왔다. 김동우가 5반칙 퇴장을 당한 것. 그러나 모비스는 끝까지 흔들리지 않았다. 종료 1분 39초를 남기고 홍수화의 3점포로 69-68의 역전을 일구며 짜릿한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인삼공사는 2점을 뒤진 경기 종료 47초 전 김성철이 3점슛을 넣었으나 슛동작에서 공격자 반칙이 지적돼 비디오 판정 끝에 무효 처리된 것이 뼈아팠다. 한편 인천에서는 오리온스가 전자랜드를 73-72, 역시 1점차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엘프귀가 매력적…고아라 닮은꼴 미녀 모델 화제

    ▶프리다 구스타프슨 페이스북 보러가기 신화속 엘프처럼 뾰족한 귀에 큰 눈을 가진 북유럽계 미녀 모델이 국내외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본 온라인매체 로켓뉴스24는 최근 스웨덴 스톡홀름 출신 모델 프리다 구스타프슨(19)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최근 중국 웹사이트 메이홍 등에 올라온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구스타프슨의 사진을 공개하며 “눈처럼 흰 피부, 장미빛 볼, 커다란 파란 눈동자는 마치 동화속 주인공 같다”면서 “그녀의 매력 포인트는 요정처럼 살짝 뾰족한 귀”라고 전했다. 그녀의 팬들은 그 엘프처럼 뾰족한 귀를 “귀엽다”고 평하고 있다고 한다. 구스타프슨은 지난 2008년부터 모델 활동을 하고 있지만 2010년 봄·여름 컬렉션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184cm라는 큰 키에 반해 아기같은 얼굴이 대조를 이뤄 인상적이다. 그녀는 현재 안나 수이, 질 스튜어트 등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브랜드 광고에 등장했으며, 보그, 더블유, 엘르, 뉴메로 등 대형 패션 매거진에서도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직 데뷔 4년차 정도지만 이미 세계 슈퍼모델 ‘톱 50’에서 35위에 랭크 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스타프슨은 일부 사이트를 통해 국내서도 몇 차례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일부 네티즌은 배우 고아라와 닮았다고 평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뮤지컬 ‘닥터 지바고’ 합류 조승우 “배역 제안받고 불쾌했다”

    뮤지컬 ‘닥터 지바고’ 합류 조승우 “배역 제안받고 불쾌했다”

    조승우의 선택은 다소 의외였다. 뮤지컬 ‘조로’를 끝내자마자 선택한 것이 주지훈의 하차로 공석이 된 ‘닥터 지바고’의 유리 지바고 역이었기 때문이다. 조승우가 닥터 지바고에 합류한다는 발표가 난 것은 지난 16일, 개막공연을 불과 11일 남겨둔 상태였다. 닥터 지바고 제작발표회가 지난해 11월 22일 있었고 그 후로 약 7주째 배우들이 연습을 한 상태인 만큼 일주일 남짓 연습하게 될 조승우가 더블캐스팅이라고 해도 곧바로 무대에 투입되긴 어려워 보인다. 주지훈이 하차한 뮤지컬 ‘닥터 지바고’에 공연 개막을 2주 앞두고 합류한 조승우는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안을 받고 불쾌했었다.”며 냉소적으로 말했다. 그는 “신춘수(제작사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 대표한테 연락이 왔을 때 ‘이분이 드디어 정신이 나가셨구나’싶어 헛웃음이 났고, 저를 필요로 한다면 공연기간을 늦춰 줄 수도 있는데 대관 일정에 맞춰 무리한 스케줄을 요구하는 것에 굉장히 불쾌했다.”고 작정한 듯이 속내를 쏟아냈다. 흔쾌하지 않지만 그가 끝내 공연에 합류하게 된 데에는 친동생처럼 아끼는 후배이자 같은 소속사 배우인 홍광호가 혼자서 버거운 공연을 감당해야 한다는 안타까움 탓이다. 조승우는 “닷새 동안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민하다 광호가 문자 메시지로 보낸 성경 구절을 보고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프로농구] ‘전설’ 주희정 “아직 배고파”

    [프로농구] ‘전설’ 주희정 “아직 배고파”

    주희정(36·SK)은 프로농구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16일 현재 어시스트(4836개), 스틸(1334개), 경기 출장 수(750경기) 모두 범접할 수 없는 1위다. 경기마다 역사를 쓰는 셈이다. 지난 14일에는 통산 3점슛 1000개를 돌파했다. 가장 애착이 가는 것은 트리플 더블 8회(국내 선수 1위) 기록이란다. 겸손한 건지 도도한 건지 “15시즌 정도 하면 다 그렇게 하는 거 아닌가요?”라고 묻는다. 놀랍게도 주희정은 고교 졸업 때까지 3점슛을 쏘면 림도 못 맞혔다. 당시 동아고 주축 멤버는 주희정·조우현·강대협. 조우현과 강대협이 외곽에서 꽂아주니 주희정은 굳이 3점을 넣을 필요가 없었다. 주희정은 “어시스트나 드라이빙만 했다. 굳이 3점을 안 넣어도 꼬박꼬박 15~20점은 넣었다.”고 돌아봤다. 지금 와서 털어놓지만 주희정은 외곽포를 쏠 수 있는 몸이 아니었다. 주희정의 ‘운동 중독’은 지금도 유명한데, 그때도 벤치프레스 120㎏을 들며 악착같이 몸을 키웠다. 팔과 어깨 근육이 심하게 발달하다 보니 팔이 위로 잘 안 뻗어지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주희정은 “패스나 돌파는 되는데 근육 때문에 슛 자세가 안 나왔다. 그래서 포기했다.”며 웃었다. 고교 때는 외곽슛 없이도 잘나갔지만 프로에서는 한계를 느꼈다. 특히 강동희, 이상민을 슛 없이 스피드로만 막는 건 힘에 부쳤다. 그래서 슛 연습을 시작했다. 그때가 프로 3년 차, 1999년 즈음이다. 림도 못 맞히던 주희정은 지독한 슈팅 훈련을 통해 신무기를 장착했다. KT&G(현 KGC인삼공사) 유도훈 감독 밑에서 2대2 픽앤드롤까지 장착한 뒤로는 거칠 게 없었다. 주희정은 “픽앤드롤에 3점까지 곁들이니까 빅맨들이 수비하러 외곽으로 나왔다. 그럼 쏘는 척하다가 돌파하고, 그러다가 또 어시스트 주고…. 농구에 다시 눈을 떴다.”고 했다. 주희정에게 올 시즌은 가혹하다. 넉넉히 35분을 넘던 출전 시간이 확 준 것이다. 주희정은 “체력도 되고 마음가짐도 됐는데 못 뛰니까 울화통이 터졌다. 30분씩 뛰면서 못하면 마음을 비울 텐데 그게 아니니까 힘들었다.”고 했다. 양동근(모비스)·김태술(KGC인삼공사)·전태풍(KCC) 등 리그 톱가드들과 ‘한 살이라도 어렸을 때’ 제대로 부딪치고 싶은 열정도 가득하다. 마지막 말이 귓가에 맴돈다. “원없이 농구하다가 은퇴하는 게 꿈이다. 볼도 더 많이 만지고, 웬만하면 안 쉬려고 한다. 어차피 아쉬움은 남겠지만 덜 남게 하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심판항의·승부조작·성대결 여자농구 올스타전에선 OK

    심판항의·승부조작·성대결 여자농구 올스타전에선 OK

    3쿼터 종료를 5분 남기고 동부선발의 이호근(삼성생명) 감독이 판정에 격하게 항의했다. 인텐셔널 파울을 납득 못하겠다는 것이었다. 작전타임을 부른 뒤 코트로 뛰어들어 최윤형 심판에게 다가갔다. 설명을 요구하며 목청을 높였다. 최 심판은 노코멘트 액션을 취했다. 언성이 점점 높아졌다. 이 감독이 먼저 심판의 가슴팍을 밀쳤다. 최 심판도 이에 질세라 똑같이 이 감독을 밀쳤다. 관중석이 웅성거렸다. 대기석에 있던 심판들이 우르르 코트로 뛰어들었다. 벤치에 있던 선수들도 모두 일어나 다가갔다. 경호원도 뛰어들었다. 코트는 아수라장이 됐다. 1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농구 올스타전 도중에 벌어진 일이었다. 격렬한 패싸움으로 번지려는 찰나 사이렌이 울려 퍼지고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왔다. 경호원을 시작으로 킴벌리 로벌슨(삼성생명), 김정은(신세계), 이호근 감독까지 신나게 셔플댄스를 췄다. 깜찍한 팬서비스였다. 유니폼도 특별제작했다. 허리라인이 잘록하게 들어갔고, 바지도 20㎝ 짧아져 한결 여성스러웠다. 선수들은 노출이 심한 새 옷이 어색한 듯 쭈뼛거리며 연신 바지를 내렸지만 이내 플레이에 몰입했다. 동부 선발(KB국민은행·삼성생명·우리은행)과 서부선발(신한은행·신세계·KDB생명)이 116-116으로 사이 좋게 비겼다. 한 점을 뒤지던 동부선발의 박정은이 경기종료 0.5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얻어 역전승 기회를 잡았지만, 이호근 감독이 ‘흑기사’를 자처한 뒤 의도적인(?) 노골로 무승부를 연출했다. 최우수선수(MVP)는 김정은(37점)과 박정은(삼성생명·23점)이 공동 수상했다. 킴벌리 로벌슨은 트리플 더블(19점 14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기록했다. 하프타임 때는 ‘W밴드’가 자우림의 ‘헤이헤이헤이’를 부르며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정선화(KB국민은행)·이선화(삼성생명)·이령(신세계)이 보컬로 가창력을 뽐냈고, 이경은(KDB생명)이 기타, 김단비(신한은행)가 베이스를 맡았다. 3점슛 콘테스트에서는 이연화(신한은행)가 18점(총 30점)을 넣어 우승을 차지했다. 사랑의 하프라인 슛, 감독과 선수가 함께 한 ‘미션 임파서블’ 등 볼거리도 풍성했다. 전주원·유영주·차양숙 등이 손발을 맞춘 ‘추억의 올스타’는 연예인 농구단 레인보우(감독 우지원)와 성대결을 펼치며 과거 기억을 되살렸다. 결과는 44-45, 한 점차 아쉬운 패배였지만 표정만은 해맑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3년 전 죽은 애완견 한국 회사서 복제한 여성

    3년 전 죽은 애완견 한국 회사서 복제한 여성

    3년전 죽은 애완견을 5만 달러(약 5700만원)를 들여 복제해 키우고 있는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미국 뉴욕에 사는 다니엘 타란톨라는 3년 전 세상을 떠난 애완견 ‘트러블’의 DNA로 복제된 강아지를 얻었다. 이 강아지의 이름은 ‘더블 트러블’로 무려 5만 달러의 비용으로 한국의 한 회사가 복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란톨라는 3년전 애지중지 키워온 트러블이 죽자 많은 상심속에 살아왔다. 이후 담당 수의사가 트러블의 DNA 샘플을 보관한 것을 알게되자 거금을 들여 트러블의 복제를 결심했다. 타란톨라는 “그 두 강아지 사이에는 정말 차이점을 찾아볼 수 없다.” 면서 “강아지의 행동과 노는짓이 똑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행동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면서도 “내 결정에 만족하고 지금은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에대한 논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물 복제산업에 관해 비판해온 존 워스탠딕은 “유럽이나 미국보다 한국에서의 동물복제 관련 윤리규정이 훨씬 낮다.” 며 “복제에 참여한 동물들은 죽음을 당하거나 먹기도 한다.”고 비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대학로 명품 뮤지컬 ‘페이스오프’가 돌아온다

    대학로 명품 뮤지컬 ‘페이스오프’가 돌아온다

    오는 2월 라스베이거스 최고의 매력남이 대학로에 상륙한다? 오는 2월 7일부터 대학로 SH아트홀에서 공연을 시작하는 뮤지컬 ‘페이스오프’(연출 김도형, 제작 ㈜에스피티컴퍼니)는 재벌가의 유일한 상속녀인 윤서에게 돈을 목적으로 접근한 라스베이거스 최고 매력남 태준이 펼치는 달콤하고도 살벌한 지상 최대 사기극을 유쾌하게 선보인다. 기존의 뮤지컬과는 달리 강한 드라마요소로 시나리오의 탄탄함에 뮤지컬 장르의 흥겨움에 까지 더한 이번 작품은 이미 2006년 대학로에서 큰 성공을 거둔 이후 새로운 제작진과 함께 다시 돌아와 달콤살벌한 주인공들과의 화끈한 전쟁을 시작할 예정이다. 뮤지컬 ‘페이스오프’는 영화 ‘8명의 여인들’, 연극 ‘그여자 사람잡네’ 등 다양한 작품의 시나리오로 정평이 나있는 프랑스 작가 로베르 또마의 ‘더블 쥬’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탄탄한 구성에 추리와 코미디가 섞여있는 독특한 그의 작품세계는 이미 국내 제작진들에게는 늘 1순위로 꼽힐 정도로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가장 주목받는 캐릭터는 바로 남자주인공인 태준. 동명의 영화 ‘페이스오프’에서는 FBI요원인 숀 아처(존 트라볼타 분)과 희대의 살인마 캐스터 트로이(니콜라스 케이지 분)가 얼굴이 뒤바뀐 채 살아간다면, 뮤지컬 ‘페이스오프’에서는 한 명의 배우가 형 태준과 쌍둥이 동생 영준을 함께 연기하며 상반된 두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다. 또 하나의 특징은 연출을 포함한 제작진이 모두 뮤지컬 무대에서 직접 활동했던 경험이 있는 현장 출신이라는 점. 프로듀서 김성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로듀서스’ 등 출연)부터 연출가 김도형 (뮤지컬 ‘토요일밤의 열기’. ‘겨울나그네’, ‘루나틱’, ‘렌트’ 등 출연), 안무가 김희종(뮤지컬 ‘동키쇼’, ‘제너두’ 등 출연)까지 모두가 무대에 섰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무대 밖에서 ‘페이스오프’를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이러한 제작진의 장점은 무대 곳곳에서 그대로 살아날 예정이다. 추리와 코미디의 장르적 조화, 1인 2역의 주인공 매력과 무대를 섭렵한 제작진의 노하우가 결합돼 2012년 대학로 뮤지컬계의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올것으로 기대되는 ‘페이스오프’는 13일 1차 티켓을 오픈, 2월 7일부터 대학로 SH아트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엎친 데 덮친 한국경제] 유로존 올해 ‘GDP의 1%’ 재정긴축… 더블딥 공포 커졌다

    [엎친 데 덮친 한국경제] 유로존 올해 ‘GDP의 1%’ 재정긴축… 더블딥 공포 커졌다

    유로존이 올해 긴축에 나서면서 이중침체(더블딥)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페인 등 재정위험국의 국채 금리가 고공행진을 하고, 자본확충을 하는 은행의 주가가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의 경고음도 울리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의 정상회담(9일)이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나는 등 해결책 마련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세계 각국의 대선으로 국제공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1분기 중 유럽발 리스크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재차 교란시킬 것으로 봤다. 10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유로존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1%가량 재정긴축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경우 경제성장률은 0.42% 포인트 낮아진다. 유로존의 2012년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1월 1% 내외로 전망됐고, 지금은 0%수준으로 본다. 결국 올해 유로존이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더블딥에 빠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은행건전성을 위해 유럽은행들이 부채를 감축하는 규모는 올해 1조 5000억 유로 수준이다. 은행들이 기업과 가계 대출을 줄이면 경기에는 더 부담이 된다. 특히 유럽 은행의 대출 감소는 전 세계에 영향을 준다. 동유럽의 총 신용 가운데 유럽은행 비중은 47.3%이고, 남미의 단기 채권 중 유럽은행 비중은 39.2%다. 한국·중국·인도·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의 역외 채권 중 유럽은행 비중은 무려 67.6%에 달한다. 신용경색 우려도 여전하다. 이탈리아 국채 금리(10년물)는 이달 들어 다시 7%대로 급등했고, 스페인 국채(10년물)도 5.5%선을 다시 넘어섰다. 12일과 13일 각각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입찰이 예정돼 있고, 2월부터는 국채만기가 집중된다. 71개 유럽은행들은 오는 20일까지 유럽은행감독청(EAB)에 자본확충계획을 제출해야 하지만 투자자들은 은행의 자본확충을 극히 꺼리는 분위기다. 이탈리아 최대은행인 우니크레디트(UniCredit)는 지난 4일 75억 유로 규모의 자본확충을 위해 기존 주주들에게 신주인수권을 부여했는데, 주가는 3일 4.1691유로에서 9일 2.286유로로 45.1% 폭락했다. 프랑스 등 국가신용등급 ‘AAA’인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와 함께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우려도 잦아들지 않고 있다. 스페인의 지난해 재정적자는 목표치인 6%를 넘겨 8%로 예상되고, 실업률은 22.8%에 달한다. 그리스 국채 손실의 50%를 민간투자자에게 부담시키는 협상마저 지지부진하다. 올해 만기되는 그리스 국채 360억 유로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그대로 보유하기를 원한다. 또 전체 그리스 국채 2060억 유로 중에 800억 유로는 헤지펀드 등이 보유하고 있어 유로존 정부가 손실을 부담하도록 압력을 가하기도 쉽지 않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동성 공급에 여전히 부정적이고 지난 9일 프랑스·독일 정상회담에서는 유럽안정메커니즘(ESM) 자본금 확충을 3월까지 서명한다는 것 외에는 특별한 합의 결과가 없었다. 이승준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중 유럽 재정리스크와 경기 불확실성이 재부각되면서 최근 양호한 모습을 보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을 다시 교란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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