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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게 피겨다…내가 퀸이다

    이게 피겨다…내가 퀸이다

    ‘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가 20개월의 공백 속에도 완벽한 복귀전을 치렀다. 김연아는 9일 밤 독일 도르트문트 아이스스포르트젠트룸에서 열린 NRW트로피 시니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9.34점을 얻어 전날 쇼트프로그램 기술점수(TES) 37.42점 및 예술점수(PCS) 34.85점을 합친 201.61점으로 대회 챔피언을 꿰찼다. 쇼트 프로그램 72.27점은 2006년 시니어 데뷔 이후 국제대회에서 받은 점수 가운데 5위에 해당하는 빼어난 기록이다. 단독 선두로 나선 김연아는 제냐 마카로바(러시아·59.55점)를 제치고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올 시즌 시니어 여자 싱글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이기도 하다. 김연아는 대회 목표로 삼은 최소 TES(28.00점)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내년 3월 캐나다 런던 세계선수권 전망을 밝게 했다. PCS에서도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프리·종합 모두 역대 최고점을 달성할 때의 PCS 점수(33.80점)를 넘어서 예술성이 한 치도 퇴색하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영화 ‘뱀파이어의 키스’ 삽입곡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수 10.10점)를 완벽하게 처리해 1.23점의 수행점수(GOE)를 받았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기본점 5.30점)도 깔끔하게 뛰어오른 김연아는 1.40점의 GOE를 받고 더욱 자신감 넘치는 연기를 이어 갔다. 레벨 3의 플라잉 카멜 스핀으로 0.75의 GOE를 챙긴 김연아는 이너바우어에 이어 더블 악셀을 뛰어올랐다. 앞선 두 번의 점프보다 다소 흔들렸지만 연기 시간 1분 25초가 지난 뒤라 10%의 가산점을 얻어 기본 3.63점에 GOE 0.88점을 더했다. 레이백 스핀과 스텝에서 연달아 레벨 3을 받은 김연아는 두 요소를 합쳐 1.63점의 GOE를 받은 뒤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도 레벨 3와 함께 1.00점의 GOE를 얻어내고 연기를 마무리했다. 김연아는 “총점보다 기술 점수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실수하지 말자는 생각만 맴돌았다.”며 “긴장하면 숨이 차기 마련이지만 기본 체력은 충분했다. 프리스케이팅도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다.”고 장담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길섶에서] 연말 택시 잡기/정기홍 논설위원

    지난 금요일 밤 서울 마포구 공덕동 로터리 인근. 행선지를 듣고서는 휑하니 내빼는 택시의 뒷모습을 보며 원망하기를 2시간여, 새벽 2시를 훌쩍 넘겼다. 수차례의 빈 차 잡기 끝에 한 운전기사의 ‘배려’로 택시를 탔다. 이 정도면 ‘로또 당첨’보다 더 나은 택시 아닌가? 언 얼굴과 손을 녹이려는데 30대 청년이 “일산, 따불(더블)”을 외치며 안쪽은 본 채도 않고 택시에 오른다. 이 순간, 늘어난 택시로 인해 ‘따불 시절’은 오지 않을 것이라며 운전기사와 나눴던 ‘택시 안의 호기’는 날아가 버렸다. 서울시가 최근 연말 승차 거부 빈발지역 10곳에 심야전용택시 1479대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한다. 전체 택시의 2% 정도라니 사뭇 기대가 된다. 하지만 이 약속을 곧이곧대로 믿어도 될지 모르겠다. 서울시는 지난해 강남역 등지에 밤 승객들의 택시 승차를 돕는 지원단을 배치했지만 결과가 만족스러웠다는 말은 듣질 못했다. 연말 한파가 여느 해보다 매섭다. 아무래도 송년모임 수첩에 ‘이른 귀가’를 먼저 써넣는 것이 상책이 아닐까 싶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간만에 보겠군요, 김연아 ‘교과서 점프’

    간만에 보겠군요, 김연아 ‘교과서 점프’

    김연아(22·고려대)만큼 현역 선수 가운데 높고 빠르게 점프하는 선수는 없다. 여기에다 정확하기까지 하다. 스케이트 날의 토(toe)나 에지(edge)로 얼음을 찍고 펄쩍 뛰어오르는 데 한 치의 오차도 없다. ‘교과서 점프’로도 불리는 이유다. 지난 5일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막을 올린 국제빙상연맹(ISU) NRW트로피대회에 나서는 김연아의 은반 복귀는 그래서 곧 ‘교과서 점프’를 다시 펼쳐 보는 기회이기도 하다. 세계신기록(228.56점)을 세우며 우승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는 트레이드 마크인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토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기본 점수 10점에 가산점 2점까지 쓸어 담았다. 다른 선수들은 차마 넘볼 수 없는 고난도 기술이었지만 김연아에겐 성공률 99%의 ‘효자 점프’였다. 그 밖에도 2회전 점프를 3번 연달아 뛰는 콤비네이션과 트리플 살코, 플립 등 다양한 3회전 점프를 뛰었다. 밴쿠버에선 단 한 번의 실수도 하지 않았다. 마지막 실전 무대였던 지난해 4월 모스크바 세계선수권 이후 간간이 아이스쇼에 출연했지만 비교적 가벼운 점프를 뛰었다. 고난도 기술보다 대중적인 연기에 치중했다. 점프도 더블 악셀, 트리플 토 루프 등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기술을 펼쳐 보였다. 그러나 지난 8월 아이스쇼에서는 트리플 러츠로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이번 대회 목표는 세계선수권에 나갈 수 있는 최소한의 기술(TES) 점수를 따는 것이다. 쇼트프로그램에선 28점, 프리스케이팅에선 48점을 넘으면 된다. 김연아는 모스크바 선수권에서 쇼트 32.97점, 프리 61.72점을 받았다. 따라서 목표는 가뿐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오랜 공백으로 무뎌진 감각이다. 일찌감치 현지에 도착해 긴 적응을 거쳤던 예전과 달리 이번 대회는 8일 오후 7시(한국시간) 쇼트프로그램 전까지 두 차례밖에 훈련할 기회가 없다. 김연아는 6일 처음으로 도르트문트 빙판에 섰다. “준비된 음악에 맞춰 무탈하게 첫 훈련을 마쳤다.”는 게 소속사 올댓스포츠의 전언이다. 첫날 쇼트프로그램이 중요하다. 쇼트는 점프 3개와 스핀 3개, 스텝 1개 등 7개의 구성 요소가 반드시 포함돼야 하는데 점프 중에 두 번 이상 넘어지면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 화려하지는 않아도 정확한 기술을 구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그동안 밥 먹듯 하던 트리플 콤비네이션 대신 트리플 더블이란 두 번째 카드를 쓸 가능성도 있다. 한편, 김연아의 라이벌 아시다 마오(일본)는 이날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ISU 그랑프리 파이널대회 첫날 쇼트프로그램에서 구성점수 31.94점과 기술점수 35.02점을 합한 66.96점을 받아 6명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아사다의 올 시즌 쇼트 최고 점수는 지난달 그랑프리 6차대회에서 기록한 67.95점, 통산 최고 기록은 2009년 월드팀트로피대회에서 기록한 75.84점이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시리아 사태 해법 美·러, 대타협 할까

    20개월째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 정부가 반군을 제압하기 위해 화학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 외교장관이 회동을 갖고 시리아 사태 해법을 논의했다. 시리아 내전에 따른 사망자가 4만명을 넘어서면서 이 사태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여 온 미·러가 타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AP·이타르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라흐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시리아 특사가 6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열린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40여분간 별도 3자회담을 하고 시리아 사태 등의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해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미국과 러시아는 정권 교체를 이루려는 시리아의 모든 세력들을 중재하는 데 힘을 보태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클린턴 장관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시리아의 민주화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결국 이들은 이번 회담에서 ‘주목할 만한 결정’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추가 논의를 위해 다음 주 다시 3자회담을 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러 간 대타협이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브라히미 특사는 “시리아 문제 해결을 위한 독창적인 방안을 찾기 위해 힘을 합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정부는 자국이 화학무기 사용을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은 내전 개입을 위한 서방의 음모라고 주장했다. 파이잘 알미크다드 외무차관은 “외국 군대의 개입은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콰도르 정부는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자국 망명설 보도를 부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뒷심’ 동부 준결승 진출

    ‘뒷심’ 동부 준결승 진출

    올 시즌 심각한 부진에 빠진 동부가 컵대회에서는 자존심을 살렸다. 동부는 4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아마농구 최강전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67-60으로 이기고 준결승에 올랐다. 프로 리그에서 4승14패로 9위에 처져 있는 동부는 1위 팀을 꺾으며 침체된 분위기를 살렸다. 동부는 5일 유일한 아마추어 팀인 상무와 결승 진출 티켓을 다툰다. 동부는 전반을 39-37로 앞선 채 마쳤지만 흐름은 좋지 않았다. 2쿼터 종료 34초 전 작전타임을 갖고 마지막 공격에 임했지만 샷클락(공격제한시간)에 걸려 득점에 실패했다. 또 문태영에게 버저비터 3점슛을 얻어맞았다. 결국 동부는 3쿼터 초반 김동량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3쿼터 후반부터 이승준이 잇따라 리바운드를 따내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김영수와 석명준이 침착하게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52-5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채 맞은 4쿼터. 박지현이 종료 47초를 남기고 득점에 성공하며 모비스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이승준(19득점 12리바운드)은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이광재도 21득점으로 제 역할을 했다. 강동희 동부 감독은 “김주성의 컨디션만 올라오면 우승도 노릴 수 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반면 모비스는 양동근이 경기 시작 30초 만에 발목 부상을 당해 코트를 떠난 게 아쉬웠다. 문태영(17득점)이 분전했지만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편 삼성은 이동준(18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KCC를 77-64로 꺾었다. 삼성은 5일 전자랜드와 준결승에서 붙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도약하는 대학] “더블 멘토제 등 커리큘럼 특화…선발 중심서 교육중심 대학으로”

    [도약하는 대학] “더블 멘토제 등 커리큘럼 특화…선발 중심서 교육중심 대학으로”

    “취업에 강한 대학, 내실 있는 대학, 산학협력에 강한 대학을 만들겠습니다.” 설동근 (65) 동명대 총장은 2일 “최근 갈수록 대학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제 대학도 생존을 걱정해야 할 시점”이라며 “특화된 산학실용 교육만이 동명대가 살 길”이라고 말했다. 설 총장은 이를 위해 “신입생 동기유발 학기제 도입, 융·복합 학과 운영 등 다양한 특화 시책을 추진하는 등 우리 학교만의 특색 있는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 멘티 1명에 대학교수 멘토 1명, 기업체 관계자 멘토 1명이 공동으로 멘토링을 하는 ‘더블 멘토’ 제도도 그중의 하나”라고 설 총장은 설명했다.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교육을 통해 졸업과 동시에 기업체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학교발전 방향에 대해 그는 “지금까지는 대학이 선발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교육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며 “동명대부터 근본적으로 바꿔 대학 교육의 새로운 미래 모델을 창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중 하나로 최근 학교발전을 담은 2020 비전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설 총장은 학교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재원이 필요하다며 대학 발전기금 80억원을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는 1200여개 동명대 가족기업은 물론 지역 중견기업, 전국적인 기업을 대상으로 동명대를 홍보하고 기업체를 방문해 기금 모금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이 노력에 힘입어 부임 후 6개월여 만에 3억 4000여만원의 발전기금을 조성했다고 귀띔했다. 설 총장은 “부산시교육감 재임 시 ‘부산발 교육혁명’을 많은 교사들의 도움으로 해낼 수 있었다.”며 “동명의 교육 가족들과 함께 동명대를 산학 실용교육 명문으로 발전시키고 나아가 ‘동명발 대한민국 대학교육혁명’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취임 즉시 보직 교수 등을 불러 학교 발전계획을 듣고 문제점을 지적했다.”며 “다른 총장들은 문제 삼지 않은 것을 찾아 지적하다 보니 ‘간 큰 총장’이란 별명도 얻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여자골프 파이널퀸은] 한국에선 정혜진…

    정혜진(25·우리투자증권)이 한양수자인·솔라시도 2012 한국여자프로골프 왕중왕전을 우승하며 시즌을 멋지게 마무리했다. 지난 6월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정혜진은 25일 전남 해남의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288야드)에서 끝난 최종 2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로 악전고투를 펼쳤지만 전날 벌어 놓은 3언더파의 넉넉한 타수와 경쟁자들의 부진에 힘입어 최종합계 1언더파 143타로 우승했다. 지난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제패했던 장하나(20·KT·이븐파 144타)가 맹렬하게 추격했지만 역시 1타를 잃어 아깝게 피날레 우승을 놓쳤다. 강한 바닷바람과 갑자기 몰아친 추위 때문에 언더파 우승을 전망한 이는 없었다. 더욱이 딱딱하고 빠른 그린에 당황한 12명의 올해 챔피언들이 전날 1라운드에서 무더기 오버파를 기록했던 터. 이틀째도 별 차이는 없었다. 정혜진은 전반홀 버디 2개를 뽑아냈지만 보기도 3개를 범하고 후반홀에서는 간신히 1타를 복구한 직후인 파3홀에서 더블보기로 까먹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2타차 2위로 같은 조에서 출발한 장하나는 16번홀까지 3타를 잃어 2~3위를 오르내리다가 17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 극적으로 장혜진과의 타수차를 다시 1타로 줄여 막판 뒤집기에 나섰지만 마지막 18번홀 버디퍼트가 빗나가는 바람에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데 실패했다. 공식·비공식 대회를 모두 끝낸 한국여자프로골프는 새달 1~2일 3년 만에 부활한 한·일대항전을 치른 뒤 12월 7~9일 타이완에서 열리는 스윙잉스커츠 월드레이디스 마스터스 대회로 일찌감치 2013년 시즌의 막을 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농구] 보라, 뒤태… SK, 뒷심

    [프로농구] 보라, 뒤태… SK, 뒷심

    “기다려! 모비스” 프로농구 SK가 25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각각 20득점씩 올린 김선형과 애런 헤인즈의 활약에 힘입어 83-61 승리를 거두고 4연승을 달렸다. 13승(4패)째를 거둔 SK는 모비스와 나란히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두 팀은 지난 16일부터 앞서거니 뒤서거니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SK는 초반 LG의 3점슛에 힘겨워했다. 1쿼터에서 상대 유병훈과 이지운에게 3점슛을 무려 5개나 허용하며 14-23으로 뒤졌다. SK가 던진 5개의 3점슛은 모두 림을 빗나가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SK는 2쿼터 변기훈이 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김영환에게 다시 3점슛 2개를 얻어맞고 35-40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강팀으로 변모한 SK는 후반 들어 저력을 발휘했다. 김선형과 박상오가 3점슛 3방을 터뜨리며 맞불을 놓았고, 헤인즈도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또 외곽에서도 적극적인 수비를 펼치며 LG의 3점슛을 막았다. 3쿼터에서만 21점을 넣은 SK는 상대를 11득점으로 틀어막고, 56-51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4쿼터에서 김선형이 자유투 6개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LG의 추격 의지를 꺾는 데 앞장섰다. 반면 LG는 3점슛이 ‘양날의 검’이 됐다. 전반은 15개 중 7개를 성공시키며 흐름을 가져왔지만, 후반에는 12개 중 2개만 넣으며 무너졌다. 안양에서는 3위 전자랜드가 디앤젤로 카스토의 17득점 활약을 앞세워 KGC인삼공사를 79-65로 꺾고 12승(6패)째를 올렸다. 전자랜드는 모비스와 SK를 1.5경기 차의 사정권에 뒀다. 전반을 34-29로 앞선 채 마친 전자랜드는 3쿼터 후반 카스토의 연속 9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카스토는 앞서 상대 후안 파틸로와 충돌하며 코피를 흘렸지만 투혼을 발휘했다. 인삼공사는 4쿼터 들어 전매특허인 전면 강압수비와 더블팀으로 승부수를 던졌지만 통하지 않았다. 이정현(무득점)의 부진이 아쉬웠다. 삼성은 잠실체육관에서 KT를 64-60으로 꺾고 3연승을 거뒀다. 시즌 9승(9패)째를 챙기며 LG를 끌어내리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정규리그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중단하고 28일부터 프로-아마 최강전을 치른 뒤 다음 달 9일 재개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대머리 상점주인 연쇄살인범’ 잡고보니…

    중동 출신의 대머리 상점주인만 골라 살해해 미국 뉴욕 브루클린 일대 상점가를 공포에 떨게했던 연쇄살인범이 마침내 검거됐다. 뉴욕 데일리뉴스등 현지언론은 22일(현지시간) 뉴욕경찰(NYPD)이 3건의 연쇄살인사건 용의자로 의류판매상인 살바토르 페로네(64)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용의자의 더블백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흉기와 22구경 소총, 각종 칼, 쌍절곤 등이 발견됐다. 이웃주민들은 그가 CIA와 관련된 일을 한다고 들은 적이 있다고 경찰에 말했다. 한편 페로네는 지난 3개월 사이에 뉴욕 브루클린 일대의 상점가를 돌며 권총으로 주인 3명을 살해하는 대범함을 보였다. 뉴욕경찰은 그를 연쇄살인범으로 규정해 현장주변의 CCTV에 잡힌 모습을 토대로 몽타주를 배포했고 이를 본 시민의 신고로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 관계자는 “페로네가 자신이 범인임을 시인했지만 범행 동기는 밝히기를 거부하고 있다”며 “유죄가 확정되면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 Biutiful Spain 비우티풀 스페인

    Biutiful Spain 비우티풀 스페인

    Biutiful Spain 비우티풀 스페인 <비우티풀Biutiful>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뷰티풀Beautiful을 스페인식으로 받아 적은 것이다. 다른 유럽과는 달리 독자적인 길을 걸으며 발달해 온 스페인 사람들의 직관성을 다시 만난 기분이었다. 역사를 관통하며 무엇이든 스페인식으로 소화해 버리는 그들의 당당함은 21세기에도 여전히 아름다웠다. 글·사진 천소현 기자 800년 이슬람이 남긴 것 Sevilla 세비야 Cordoba코르도바 Granada그라나다 유럽에서 몇년을 살 수 있다면 그 선택은 당연히 스페인이다. 언젠가 긴 여행의 중반에서 스페인에 눌러 앉는 일을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있을 정도다. 당시 스페인에서 머물렀던 시간은 한달 반 정도였지만 마드리드 이남의 도시들은 가보지도 못했었다. 어느 도시를 가도 그대로 머물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 기회가 왔을 때, 선택은 당연히 스페인의 남쪽이었다. 세비야Sevilla, 코르도바Cordoba, 그라나다Granada. 이슬람 세력이 지배했던 800년 동안 가장 번성했던 도시들, 스페인 친구들도 꼭 가봐야 한다고 추천했던 그 도시들이었다. 눈을 부시게 하는 것이 태양인지 파란 하늘인지 알 수 없었다. 세비야의 강에 뜬 유람선도 오후의 난반사 때문에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도시의 유람선이야 그다지 새로울 것 없는 풍경이지만 세비야는 내륙으로 무려 87km나 들어와 있는 과달키비르강江의 상류 도시다. 그래도 배가 다닐 수 있을 만큼 강이 깊고 넓었기 때문에 도시는 중요한 무역항으로 부를 누릴 수 있었다. 강변 산책을 하다 보면 어디서나 눈에 띄는 황금탑Torre del Oro도 13세기에 이슬람교도들이 배를 검문하기 위해 세운 탑이다. 마젤란이 세계일주를 시작한 기점도 이곳이었고, 콜럼부스가 머물면서 항해를 준비했던 곳도 세비야였다. 그렇게 중요한 도시를 이슬람에게서 되찾은 스페인은 그 세를 과시하고 싶었다. 1248년 모든 부와 권력을 집중해서 지은 세비야 대성당은 지금도 세계에서 3번째로 크고, 고딕양식의 성당으로는 가장 크다. 성당에 안치된 크리스토퍼 콜럼부스의 무덤은 그 어떤 왕의 무덤보다 화려하다. 에스파냐의 옛 왕국인 레온, 카스티야, 나바라, 아라곤을 상징하는 조각상이 관의 네 모서리를 메고 있는 모습이다. 물려받은 재산으로 평생 아버지의 업적을 정리하고 연구했다는 아들 페르난도 콜럼부스의 무덤도 성당 안에 있다. 고딕양식, 르네상스, 바로크 양식을 헤아려가며 성당을 둘러보느라 지친 사람들은 오렌지 나무가 도열한 정원에 자리를 잡았다. 원래 모스크의 연못이 있던 곳이었다. 아직 여력이 남은 사람들은 마지막 힘을 다해 이슬람 사원의 탑을 개축한 히랄다 종탑Torre de la Giralda에 올라갔다. 땀 흘려 쟁취한 98m 높이에서 내려다본 도시의 전경은 그만큼 달콤했다. 세비야 대성당에 비하면 코르도바의 대성당Cordoba Mezquita은 모스크의 원형에 더 가깝다. 코르도바를 수도로 삼은 이슬람 제국은 6세기에 지어진 성 빈센트 바실리카를 허물고 그 자리에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의 모스크 ‘메스키다’를 세웠다. 4,000여 개의 기둥이 시야를 가리고 천장도 낮지만 사실은 세비야 대성당보다 면적이 넓다. 한번에 2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성당으로 용도가 바뀐 이후에도 큰 훼손 없이 사용되다가 카를로스 5세에 이르러 200개의 기둥을 뽑아내고 돔을 설치하는 대대적인 공사를 했다. 정교한 아랍 문양에 푹 빠져 있다가 뒤로 돌아서면 화려한 로마네스크, 고딕 양식이 펼쳐진다. 이슬람 세력의 마지막 거점은 그라나다였다. 알바이신의 언덕 위에 거대한 아랍인 주거지역이 먼저 형성되었고 1238년에 왕과 귀족들의 거주지로 아람브라Alhambra궁전이 만들어졌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이기도 한 아람브라궁전은 아랍 건축의 걸작으로 평가되는데 이름만 듣고 우아한 하나의 건물을 기대했다가는 낭패를 맛보게 된다. 평균 관람 시간만 무려 3시간이 걸릴 정도로 넓은 요새이자 수천명의 귀족들이 살았던 주거지였다. 아람브라는 사실 건축학적인 가치보다는 치수의 지혜, 높은 지대까지 물을 끌어 사용했던 아랍인들의 발달된 관개 기술이 돋보이는 장소다. 지금도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궁전 곳곳의 분수와 샘, 연못은 이슬람세력이 마지막까지 버틸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했다. 아람브라를 찾는 관광객이 워낙 많다 보니 나스리드 궁전Nasrid Palaces은 재입장이 허용되지 않는다. 일행을 따라 종종걸음을 치다 보니 군주의 별장이자 정원인 헤네랄리페Generalife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지칠 때로 지친 상황이었다. 하지만 꽃향기가 전달되는 높이까지 계산해서 디자인했다는 그 정원에서 아름다운 알바이신을 바라보고 있자니, 언젠가 스페인에 살게 된다면 바로 저 마을을 선택하게 될 것만 같았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 아람브라 궁전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관개기술의 발달이다. 고지대에 세워진 요새임에도 항상 물이 풍부했다 2 <아람브라 궁전의 추억>을 연주하고 있던 코르도바의 거리 음악가 3 투우와 플라멩고로 유명한 세비야의 투우장 돈키호테로 살어리랏다 Toledo톨레도 Consuegra 꼰수에그라 성서 다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읽은 책은? 답은 우기기 나름이다. <이솝우화>, <그림 형제 동화집>이 단골로 언급되고 <안네의 일기>나 <영웅문>도 유력한 후보인데다가 지인 중 한 명은 쥘 베른의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스페인에 오니 그 ‘정답’은 미겔 데 세르반테스Miguel de Cervantes,1547~1616년가 지은 <돈키호테Don Quijote>로 모아지고 있었다(원제는 <재기 발랄한 향사鄕士 라만차의 돈키호테>다). 그러면 또 하나의 질문. <성서>와 <돈키호테>의 공통점은? 끝까지 읽은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돈키호테>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캐릭터 소설의 효시로 꼽히는 <돈키호테>는 기사 소설을 탐독하던 ‘키호테’라는 사람이 급기야 자신을 기사라고 착각하며 볼품없는 말 로시난데, 시종 산초 판자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 물론 이 모든 상황은 그의 착각 속에서 벌어지는 일. 마치 디즈니 애니메이션 <슈렉>처럼 반전의 캐릭터들이 주인공인 유쾌한 풍자소설이다. 하지만 이 스토리는 사실 52장의 전편 중에서 초반에 불과하고 속편까지 출판됐다. 저자 세르반테스의 삶은 키호테의 ‘착각일지라도 행복했던 삶’과는 거리가 멀었다. 레판토 해전에 참가해 부상을 입은 그는 귀국길에 해적에게 잡혀 5년 동안 포로 생활을 하는 우여곡절 끝에 마드리드 근처의 고향으로 돌아왔다가 1605년 소설 <돈키호테>를 발표했다. 작품이 전 유럽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정작 그 자신은 인세 계약을 하지 않아 돈을 벌지 못했다. 후에 그는 74장 분량의 돈키호테 속편을 발표했으나 이듬해인 1616년에 기구한 생을 마쳤다. 그가 죽은 4월23일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인데 우연히도 대문호 셰익스피어도 같은 날 사망했다. 소설 <돈키호테>의 주 무대는 지금의 ‘카스티야라만차’ 지역이다. 도시를 이동하다 보니 우연히도 ‘루타 데 돈키호테’, 즉 ‘돈키호테의 길’이라는 테마여행코스를 지나가게 되었다. 푸른 기와를 이고 있는 하얀 회벽집들이 인상적인 작은 마을 푸에르토 라피세Puetro Lapice에는 돈키호테가 주인과 실랑이를 벌였던 여관 ‘벤타 델 키호테Venta del Quijote’가 있다. 벽에는 ‘돈키호테가 이곳에서 묵고 나서 투구와 갑옷 차림으로 만족스럽게 걸어 나왔다’라는 구절이 붙어 있었다. 돈키호테는 이곳에서 ‘두엘로스 이 케브란토스동물의 내장을 넣은 달걀부침’를 시켜 먹었다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라만차 와인을 즐긴다. 레스토랑에 들어가면 바닥을 깊게 판 넓은 저장고와 대형 와인통을 발견할 수 있다. 더 이상 묵어 가는 손님은 없지만 돈키호테에 대한 팬심으로 기념품을 구입하는 손님들로 마을 전체의 생업은 세르반테스에게 단단히 빚을 지고 있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돈키호테가 거인으로 착각해서 싸움을 벌였던 그 풍차들은 콘수에그라Consuegra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다. 가까이 가서 보면 낡은 풍차일 뿐이지만 주변의 광활한 평원과 어우러져 스페인의 상징처럼 되어 버린 풍경이다. 실제로 돈키호테 소설의 배경이 된 풍차는 다른 곳에 있다고 했지만 풍차의 모양은 거기서 거기인 반면, 풍경은 콘수에그라가 최고인지라 어부지리를 얻고 있다. 훼손된 상태로 오래 방치된 듯한 이슬람의 콘수에그라 성은 한창 보수공사가 진행 중이라 더 멋진 그림을 기대해도 좋다. 돈키호테가 로시난데를 타고 흙먼지를 날리며 달리던 그 ‘카스티야라만차’주의 주도는 톨레도다. 우리로 말하면 경주쯤 될까, 8~15세기까지 스페인의 수도였던 도시다. 현대식 건물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중세 시대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도시는 아랍 군주의 거주지였던 알카사르를 정점으로 고깔 모양으로 층층이 퍼져 있고, 타호 강Rio Tajo이 그 주변을 휘감아 돌면서 천연의 요새를 만들고 있었다. 도시로 들어가기 전 멈춰선 전망 포인트에서 한참이나 넋을 놓고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풍경에는 세상에서 아름다운 고딕성당이라고 불리는 톨레도 대성당도 포함되어 있었다. 스페인을 점령한 이슬람 세력은 종교를 강요하거나 문화를 파괴하지 않았기 때문에 톨레도는 ‘스페인의 예루살렘’이라고 불릴 만큼 이슬람, 기독교, 유대교 유적들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고 성당은 박물관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귀중한 작품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스 출신이지만 스페인에서 주로 활동했던 엘 그레코의 작품은 물론 고야의 그림도 전시되어 있으며 화려한 제단 장식이나 금과 은으로 만들어진 성체현시대는 이미 쩍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새로운 스페인 도시를 방문할 때마다 갱신되는 흥분이 모험에 나선 돈키호테의 마음이었을까. 끝없는 메세타이베리아 반도 중앙부의 대고원를 원 없이 달리고 싶은 충동이 더 깊어지기 전에 라만차를 떠나야 했다. 타호 강으로 둘러싸인 천연의 요새 도시 톨레도 ▶travie info 벤타 델 키호테 세르반테스가 이용했던 여관으로 소설 <돈키호테>의 무대가 됐다. 소품과 인테리어 등으로 당시 분위기를 재현했고, 직접 만드는 와인과 돈키호테 관련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다. 2층은 객실이었지만 지금은 투숙객을 받지 않는다. 주소 EI Molino, 4 Puetro Lapice(Autovia de Andalucia) 문의 926-57-6110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1시(바), 오후 1시∼오후 5시, 오후 8시∼밤 12시(레스토랑) 찾아가기 마드리드 남부 버스 정류장 Estacion de Autobus Sur 역(지하철 Mendez Alvaro 역)에서 Jaen 방면으로 가는 버스 이용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Puetro Lapice에서 하차. 버스 시간 문의 91-530-4800 1, 5 돈키호테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여관 ‘벤다 델 키호테’의 오래된 나무 대문과 와인저장고가 있는 바bar 2 푸에르토 라피세 마을에서는 다양한 돈키호테 기념품을 구입 할 수 있다 3 톨레도 대성당의 성모상 4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소 모양의 대형 간판들을 종종 스쳐 지나간다 6 돈키호테가 괴물로 착각하고 결투를 벌였던 꼰수에그라의 풍차들 고야의 빛과 그림자 Madrid마드리드 Zaragoza 사라고사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에서 허락된 시간은 단 한 시간. 마치 단거리 경주에 나서듯 신발끈을 동여매고 속사포로 설명을 난사하는 가이드 수피아씨를 따라다녀야 했다. 그곳의 수많은 보물 중에서 나를 사로잡은 그림은 고야Francisco Goya, 1746~1828년의 <개The dog>였다. 고야의 다른 그림과는 다른 화풍으로 의혹을 사기도 했던 이 그림에는 모래 언덕 위로 목만 빼꼼이 내놓은 휑한 눈의 개 한 마리가 등장한다. 마치 노년의 고야 그 자신처럼 말이다. 최후의 고전주의 작가이자 최초의 현대작가로 불리우는 그의 예술적 전이는 프랑스 군인들이 스페인 민군을 총살하는 장면을 담은 그림 <1808년 5월3일The Third of May 1808>에서 시작된다. 초상화를 잘 그려서 왕실 화가로 이름을 날린 고야는 이 작품을 계기로 민중 화가로 추앙받게 된다. 하지만 노년에 고야의 삶은 암울했다. 마흔 중반에 청각을 상실했으며 노후에 마드리드 근처의 집에서 은둔 생활을 했다. 고야가 자신의 집에 그린 벽화들은 마치 귀신을 본 듯 공포에 질린 표정의 검은 군상들로 채워져 있었다. ‘블랙 페인팅’이라고 불리는 그림들이다. 그중에서도 <자기 아들을 먹어 치우고 있는 새턴Saturn devouring his Child>은 끔찍한 장면에도 불구하고 후기 작품 중 가장 명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 고야의 고향이 바로 사라고사다. 사라고사에 점점 가까워질수록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시내에 들어가자마자 돌풍이 불고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갑자기 태풍이라도 왔나 싶을 만큼 퍼붓던 비는 10분 후 거짓말처럼 개이더니 하늘이 다시 밝아지기 시작했다. 마치 고야의 삶처럼 빛과 어둠이 드라마틱하게 변화하는 그런 날씨였다. 사라고사에 있는 고야의 생가, 사라고사 뮤지엄, 이베르카 카몬 아즈나르 뮤지엄Ibercaja Camon Aznar Museum에서 그의 그림을 볼 수 있다. 거대한 바로크 스타일의 필라르 대성당Basilica del Pilar에 있는 레지나 마티럼Regina Martyrum돔의 천장화 역시 고야의 작품이다. 이 성당에는 기도를 이루어 준다는 옥으로 된 성모상이 있는데, 그 앞에서 깊은 슬픔에 잠긴 한 노부부를 만났다. 그 처연한 표정은 사연 모르는 이방인들까지 숙연하게 만들 만큼 날카로운 슬픔을 담고 있었다. 그 감정이 지금 내 방에 걸려 있는 고야의 <개>를 볼 때마다 오버랩되곤 한다. 사라고사의 랜드마크이자 스페인의 가장 중요한 가톨릭 순례지 중 하나인 필라르 대성당. 고야가 그린 천장화를 볼 수 있다 가우디에게 영감을 준 산 Montserrat 몬세라트 Barcelona 바르셀로나 누군가 볼 때마다 시루떡이 연상된다고 했던 몬세라트Tot Montserrat는 톱니바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바위산이다. 4,000만년 전에 융기된 해발 1,200m 산의 모습은 한번 보면 잊기 힘들 정도로 독특하다. 바위투성이 산의 정상부에 베네딕트수도원이 만들어진 이유는 이곳이 유서깊은 기도장소였기 때문이다. 1,000년 전부터 시작된 순례의 행렬은 12세기에 만들어진 검은 성모상 ‘라 모레네타’가 발견되면서 더욱 길어져서 지금까지도 끊어질 줄 모른다. 두어 시간 거리인 바르셀로나에 살았던 건축가 가우디Antoni Gaudi Cornet, 1852~1926년도 틈만 나면 모세라트를 찾아왔던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지 않을 때마다 몬세라트에 와서 영감을 얻었다는 그는 아예 바르셀로나의 중심에 몬세라트를 고스란히 옮겨 놓았다. 바로 바르셀로나의 명물 사그라다 파밀리아가족대성당 Basilica de la Sagrada Familia다. 스페인 교회 건축 사상 가장 큰 프로젝트 중 하나인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1882년 건축가 프란시스코 데 폴라 델 빌라르Francisco de Paula del Villar에 의해 시작되었다가 1년 반 후에 안토니 가우디의 손에 넘겨진다. 그후 43년 동안 가우디는 역사에 길이 남을 독창적인 성당을 완성하기 위해 일생을 쏟아 부었다. 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성당 내부를 떠받치고 있는 것은 마치 거대한 나무들이 하늘로 뻗어 올라간 듯한 모습의 기하학적인 기둥들이다. 직선이 아니라 자연물의 형상, 그 곡선만을 사용한 가우디 원칙들이 반영된 결과다. 라 페드레라La Pedrera, 구엘 공원Pavellons Guell 등 바르셀로나 시내 곳곳에 남아 있는 가우디의 건축물에서 그 고집스러운 독창성을 확인할 수 있다. 가우디는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기업체의 도움 없이 오로지 신자들의 헌금으로만 세우기 원했기에 재정 문제는 언제나 발목을 잡았다. 결국 그는 완공을 보지 못하고 사고로 죽고 말았지만 성당은 아직도 그의 청사진에 따라 무려 130년 동안 여전히 ‘공사 중’이다. 전체 공정 중 절반 정도가 완성되었을 뿐이라지만 몇년 전 방문했을 때와 비교하면 내부 공사가 상당히 진척되어 지난 2010년 7월에 현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모시고 축성식을 가졌다. 15년내에 완공하는 것이 바르셀로나 시의 계획이다. 1 가우디는 직선을 배제하고 자연물의 형상과 곡선만을 사용했다. 시민의 휴식처가 되고 있는 구엘 공원 2 몬세라트 산에서 내려온 기운이 한데 모여 정점을 이룬다는 성당 안뜰 3 가우디는 몬세라트의 기괴한 모습에서 착안해 사그리다 파밀리아를 디자인했다 취재협조 에미레이트항공 www.emirates.com 페가수스 코리아 02-733-3441 ▶travie info 1 아람브라 안에 있는 수도원을 개조한 호텔 ‘파라도르 데 그라나다’ 2 스페인식 애저 바비큐 요리 ‘코치닐요’ 몬세라트Tot Montserrat 몬세라트로 올라가는 꼬불꼬불 산악도로의 전면 도로는 10km, 후면도로는 13km다. 주말에는 주차장이 만원이 경우가 많으므로 산악열차와 케이블카를 타는 것이 훨씬 빠른 방법. 수도원에는 뮤지엄, 레스토랑과 기념품점 그리고 호텔까지 있다. 베네딕트 수도원은 에스꼴라니아라는 소년합창단Cor de I’Escolania으로도 유명한데 미사 시간을 맞춰서 가면 합창을 들을 수 있다. 문의 (0034)93-877-77-77 www.montserratvisita.com Travel to Spain 항공편 에미레이트항공을 이용하면 두바이를 경유해서 포르투갈의 리스본이나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지로 여행할 수 있다. 인천-두바이 구간을 운행하는 에어버스 A380 기종은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최첨단, 초대형 기종. 인천-두바이 구간은 9시간 30분, 두바이-마드리드 구간은 8시간, 두바이-바르셀로나 구간은 7시간 가량 걸린다. 문의 02-2022-8400 www.emirates.com 두바이 시티투어 두바이에서 스톱오버를 신청해서 두바이 시티 투어(42달러), 사막 투어(99달러) 등을 경험하는 것도 색다른 여행이 된다. 에미레이트항공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정보와 스톱오버 안내책자를 다운받을 수 있다. 투어 문의 아라비안 어드벤처 +971-4-303 4888 aadops@emirates.com 스페인 일주상품 에미레이트항공을 이용하는 ‘스페인·포르투갈+바르셀로나 일주 10일’ 여행패키지 상품이 10월부터 10개 여행사 연합으로 시판되고 있다. 매주 목요일 출발하는 이 상품은 11월 말까지 239만원의 특가로 한진관광, 투어2000, 레드캡투어, 투어몰, 자유투어, 노랑풍선, 참좋은여행, 하나투어, 온라인투어, 롯데관광에서 예약할 수 있다. 야디네스 알베르토Jardines alberto 그라나다의 유서 깊은 카르멘(정원과 채소밭이 있는 별장식 하우스)을 개조한 레스토랑으로 야외 테이블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느긋하게 식사를 하기 좋은 곳이다. 커피 한잔과 함께 피오노노Pionono라는 그라나다의 전통 디저트도 별미다. 아람브라 궁전의 아름다운 정원 헤네랄리페 입구 쪽에 위치해 있다. 3가지 코스에 와인이 곁들여 나오는 세트메뉴는 30~45유로. 주소 Paseo de la Sabika nº 1, 18009 Granada 문의 (0034) 958-221-661 www.jardinesalberto.es 파라도르 데 그라나다Parador de Granada 그라나다의 아람브라 궁전 안에 있는 성프란치스코 수도원을 개조한 호텔로 스페인 국영 호텔 중 최고로 알려져 있다. 그라나다 수복 후 세워진 수도원 건물의 고풍스러운 멋과 특별한 위치 때문에 여행자들이 꿈꾸는 숙소지만 객실이 40여 개밖에 되지 않아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아람브라와 그라나다의 야경을 즐기기에 이보다 좋은 곳은 없다. 주소 Real de la Alhambra, s/n, 18009 Granada, Spain 문의 (0034) 958-22-1440 www.parador.es 팔라시오스Palacios 5kg 정도의 크기으로 자란 새끼 돼지로 만드는 애저 바비큐 요리 코치닐요Cochinillo를 먹을 수 있는 곳. 껍질은 바삭하고 속살은 부드럽다. 팔라시오스는 레스토랑뿐 아니라 호스텔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싱글 요금은 30~45유로, 더블룸은 50~80유로 사이다. 주정강화와인인 셰리주를 만드는 과정에서 사용하고 남은 계란 노른자를 이용한 디저트인 플란Flan도 맛볼 수 있다. 주소 C/Navarro Ledesma, 4 45001 Toledo 문의 (0034) 925-28-0083 www.hostalpalacios.net 안달루 라 토레 데 오로Andalu la Torre de Oro 마드리드 마요르 광장에 있는 투우 테마의 바Bar. 가게 안에는 스타 투우사들의 사진과 희생된 소의 머리 박제 그리고 스페인 생햄인 하몬이 같이 걸려 있어서 묘한 느낌을 준다. 주소 Er 26 de la Plaza Mayor Calle del Arcode Triunfo, 28012 Madrid 영업시간 오전 10시∼새벽 2시 문의 (0034) 913-66-5016 La Torre del Oro 타블라오 엘 팔라시오 안달루스Tablao El Palacio Andaluz 세비야 최고의 플라멩고 디너쇼를 감상할 수 있는 곳. 공연은 하루 두 차례, 매일 저녁 7시와 7시30분에 시작되어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되며 와인이 곁들여진 코스 정찬이나 타파스를 선택할 수 있다. 오페라 카르멘의 일부 장면도 플라멩고로 선보인다. 문의 (0034) 954-534-720 www.elpalacioandaluz.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France & Italy 알프스와 지중해의 속살을 유영하다 ②이탈리아 파르마, 친퀘테레

    France & Italy 알프스와 지중해의 속살을 유영하다 ②이탈리아 파르마, 친퀘테레

    글·사진 최승표 기자 ●Italy Parma파르마 베르디와 토스카니니를 낳은 음악도시 프랑스에서 혹은 스위스에서 이탈리아로 이동할 때, 여행객이 관문도시로 선택하는 곳은 십중팔구 북부의 밀라노다. 또 다른 경우의 수가 있다면 토리노 정도일 것이다. 허나 이번 여행에서는 조금 더 남쪽에 위치한 파르마Parma까지 내려왔다. 친퀘테레Cinque Terre로 가기 전 가까운 거점이 필요했고, 소문난 파르마의 미식을 경험해 보고 싶었다. 소담스런 분위기의 중심가에는 예술사에 있어서 기억될 만한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 파르마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필로타 궁전Palazzo della Pilotta,나폴레옹이 가장 사랑했다는 그의 두 번째 아내인 마리 루이즈Marie Louise를 기리기 위한 글라우코 롬바르디Glauco Lombardi 박물관, 그 맞은편에는 음악을 지독히 사랑한 루이즈가 건립한 왕립극장이 한데 몰려 있다. 그녀는 가난한 음악도들을 위해 학교도 세웠을 정도로 음악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고 한다. 작곡가 베르디, 지휘자 토스카니니 등 이탈리아 음악의 거장들이 파르마에 많은 것도 그녀 덕분일 것이다. 파르마를 예술도시라 이름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근거는 파르마 돔성당에서 찾을 수 있었다. 12세기에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최초 건립된 성당의 외관은 바로크, 르네상스 시대를 지나면서 다양한 건축양식들이 포개진 모습이었다. 성당 내부는 단촐한 외관과는 상반되는 화려함을 자랑한다. 입체감이 느껴지는 프레스코 벽화 중에는 성경의 내용과 무관한 그림들이 드문드문 있었다. 당시 화가들이 자신을 후원하던 재력가들의 얼굴을 곳곳에 새겨 준 것이다. 파르마 미술의 혁명가라 불리는 안토니오 코레지오Antonio Correggio가 돔 천장에 그린 승천하는 성모 마리아 그림은 바티칸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천장화보다 뛰어난 묘사력을 보인 것으로 평가 받는다. 성당 한켠에 자리한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를 묘사한 조각품은 로마네스크에서 고딕으로 넘어가는 시기, 그러니까 두 개의 예술양식이 혼재된 독특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숨을 거둔 예수, 십자가 곁에서 예수를 지키는 천사, 예수의 옷을 받아든 로마 군인, 심지어 스승을 잃은 제자들까지 모두 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신약성경에서 가장 심각한 국면을 묘사한 것 치고는 너무 우스꽝스러운 묘사라고 느껴졌다. 이는 1178년, 당시 성도들과 이교도의 신앙심을 불러일으키며 세련미를 극대화한 고딕 회화의 특징적 묘사라고 한다. 파르마의 중심가, 필로타 광장에서 자전거를 타는 젊은이들의 모습 햄과 치즈, 파르마의 자존심이자 신앙 인구 17만명의 소도시 파르마는 낙농업, 식품제조업이 발달한 도시다. 특히 파르마산 치즈 ‘파르미자노 레자노Parmigiano Reggiano’와 햄 ‘프로슈토Prosciutto’는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한다. 파르마는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평야지대와 목초지가 나타나는데 바로 이 비옥한 땅이 치즈와 햄 맛의 비결이라 한다. 밀라노의 고르곤졸라, 나폴리의 모짜렐라, 시칠리아의 리코타 등 이탈리아 지역별로 명성 있는 치즈는 가공 방식뿐 아니라 그 지역의 토질과 물에 따라 맛이 좌우된다고 한다. 최근 파르마산 치즈로 둔갑한 ‘아르헨티나산 치즈’가 많은데 파르마 사람들만은 ‘짝퉁의 맛’을 정확히 변별할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파르마 사람들의 치즈에 대한 애착은 깊고도 유별나다. 파르마에서는 프로슈토 햄 생산을 위해 돼지에게 치즈를 만들고 남은 ‘유장’과 밤을 먹인다고 한다. 돼지고기 중에서도 뒷다리 부위를 소금에 절여져 9개월부터 최대 24개월간의 숙성기간을 거쳐 햄으로 만들어낸다. 치즈를 먹은 돼지의 살이어서일까? 파르마산 치즈와 햄에서는 닮은 향기와 맛이 난다. 파르마에서의 저녁 식탁에서는 치즈와 햄뿐 아니라 다양한 지역 음식을 만날 수 있었다. 가정집 분위기가 물씬 나는 작은 레스토랑. 애피타이저는 송로버섯Truffle이 곁들여진 으깬감자 수프, 메인 요리로는 볼로니즈 파스타를 주문해 치즈를 듬뿍 얹어 먹었다. 파스타도 좋았지만 내가 가진 어휘로는 표현할 수 없는 독특한 향의 송로버섯은 흡사 금지된 약물을 복용한 것처럼 내 미각과 신경을 몽롱한 상태에서 오래도록 놓아 주지 않았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ravie info 필로타 궁전Palazzo della Pilotta 16세기 파르마 지역을 통치하던 파르네제가家에서 만든 건물로 나폴레옹 전쟁, 2차 대전을 거치며 파괴되었다가 복원돼 지금은 공연장, 고고학박물관, 도서관, 미술관 등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파르미자노 레자노Parmigiano Reggiano 파르마 전통 치즈로 6개월에서 최대 36개월까지 숙성시킨 것으로 다소 딱딱한 촉감에 누린내가 강하지 않고 고소한 뒷맛을 낸다. 와인과 함께 즐기거나 파스타나 샐러드에 가루로 뿌려 먹는다. ●Italy Cinque Terre친퀘테레 보물이 되어 버린 오색빛깔 바다마을 프랑스의 론알프스와 이탈리아의 파르마까지 주로 소도시를 다니며, 감춰진 진주같은 풍경들을 보았고, 세계 3대 진미라는 송로버섯까지 맛보았으니 유럽 여행에 대한 욕구는 웬만큼 해소된 상태였다. 최근 한국에서 가장 뜨고 있는 이탈리아 여행지 친퀘테레Cinque Terre로 향하는 길, 여행의 피로가 쌓여 가면서 부푼 기대감도 사그라든 상태였다. 이런 심드렁한 태도는 리구리아해에서 불어온 바람을 맞은 순간 깨끗이 사라져 버렸다. ‘5개의 마을’이라는 뜻의 친퀘테레는 이탈리아 서북부 해안, 리구리아주에 속해 있다. 성수기에는 숙소 잡기가 어려운 탓에 밀라노, 피렌체, 파르마, 피사 등의 주변 도시에서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많이 찾는다. 파르마에서 기차로 약 2시간. 친퀘테레로 가기 위한 관문도시인 라스페치아La Spezia에 닿았다. 친퀘테레를 제대로 즐기려면 가장 남쪽에 위치한 리오마조레Riomaggiore부터 북쪽의 몬테로소Monterosso까지, 혹은 그 반대 방향으로 해안길을 따라 걸으며 소담스러운 마을의 풍경과 리구리아 해변의 정취를 만끽하는 것이 좋다. 하루 만에 13.5km의 해안길을 걷기란 다소 버거운 일. 하여 이번 여행에서는 2~3개의 마을을 구경하고 해안선을 따라 보트크루즈를 타기로 결정했다. 처음 도착한 마을 마나롤라Manarola의 풍경은 제주도와 흡사했다. 깎아지른 해안 절벽과 쪽빛바다도 그렇지만 마을 안쪽, 그러니까 낮은 돌담벽이 엉성하게 줄지어 있고 농부들이 밭을 갈며 일상을 사는 모습은 전형적인 한국의 시골마을을 연상시켰다. 유네스코는 친퀘테레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각별히 보존에 힘쓰고 있다. 깎아지른 절벽에 계단식 다랑이논 같은 포도농장을 개척하고, 올리브나무를 길러낸 주민들의 일상을 침범하지 않기 위함이다. 이곳의 화이트 와인 맛은 이탈리아에서도 정평이 나 있는데 가파른 산비탈에서 농부들이 허리를 로프로 묶고 한 송이 한 송이 따낸 포도로 만들어진 것이라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다. 친퀘테레 하이킹 코스 중 가장 유명하다는 ‘사랑의 길Via dell’ Amore’로 향했다. 리오마조레와 마나롤라, 두 마을을 잇는 1km 남짓한 해안절벽길은 여느 로맨틱한 관광지가 그런 것처럼 사랑을 다짐하는 연인들이 채워 놓은 자물쇠와 이름을 새겨 놓은 흔적들로 도배돼 있었다. 거리의 악사가 아코디언으로<여인의 향기> OST를 연주하자 주위의 연인들은 프렌치키스를 나누며 행복에 겨워했다. 리오마조레에서 몬테로소까지는 기차로 이동했다. 역에 내리자마자 맞닥뜨린 몬테로소의 풍경은 다른 4개 마을과는 전혀 달랐다. 백사장 해변에는 원색의 파라솔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고, 마을 안쪽 레스토랑과 카페에는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해변 휴양지였다. 한 레스토랑에 들러 파스타와 해산물 요리로 허기를 달랬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이곳저곳을 다니며 다양한 파스타를 먹어 왔지만 가장 한국인의 입맛에 익숙한 맛이었다. 홍합, 오징어 등 해산물로 우려낸 파스타 소스가 개운한 맛을 낸 덕이었다. 몬테로소에서 라스페치아로 가기 위해 보트에 몸을 실었다. 보트는 5개 마을 항구에 차례로 정박하며 관광객을 싣고 내렸다. 두 개의 마을, 베르나차Vernazza와 코르니글리아Corniglia는 항구에서 본 것이 전부였다. 먼발치서 바라본 두 마을은 나머지 3개 마을에 비해 규모가 작아 보였을 뿐 별다른 특징은 없어 보였다. 허나 나중에야 알았다. 친퀘테레 마을 중에서도 관광객이 덜 북적이면서 호젓하게 휴식을 즐기기에는 베르나차와 코르니글리아가 좋다는 사실을. 보트는 친퀘테레를 지나 라스페치아로 가기 전, 마지막 항구인 포르토베네레Porto Venere에 잠시 정박했다. 해가 수평선 근처로 내려오면서 더 따뜻해진 볕을 쬐며 바닷가로 걸어갔다. 수영복을 챙겨 오지 않은 것을 한탄하며 잠시라도 이방인의 때깔을 벗고 싶어 바닷물에 발을 담가 보았다. 지중해와 짧은 해후를 뒤로하고 결별할 생각에 밀물 같은 아쉬움이 살포시 밀려와 발목을 적셨다. 1 ‘사랑의 길’에서 흔적을 남기는 연인 2 친퀘테레 다섯 마을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한 리오마조레Riomaggiore의 항구 풍경 3 바닷가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물놀이에 빠져 있는 청소년들 4 마나롤라Manarola 마을, 한 카페에서 작렬하는 햇볕을 쬐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여행객 취재협조 레일유럽 www.raileurope.co.kr, 시크아울렛 www.chicoutletshopping.com/ko ▶travie info 친퀘테레 카드 친퀘테레에서는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길을 이용하려면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한 마을 내에서는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친퀘테레 카드로는 하이킹코스 외에도 마을 내 대중교통, 지역 박물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성인 기준, 1일권은 주중 5유로, 주말은 12유로이며, 날짜와 연령대, 단체 규모에 따라 요금이 다양하다. 마을을 연결하는 친퀘테레 기차카드도 있다. 성인 기준 1일권은 10유로. 카드는 각 마을의 관광안내센터나 기차역에서 구매할 수 있다. www.cinqueterre.com ▶Travel to France & Italy 유럽 기차여행, 실속 있게 준비하는 법 이번 여행은 이동의 90%를 기차에 의존했다. 유럽 첫 기착지인 벨기에 브뤼셀에서 시작해 친퀘테레를 여행하고 밀라노로 이동해 비행기를 타는 순간까지 다양한 기차를 이용해 볼 수 있었던 것도 여행의 또 다른 재미였다. 유럽을 자유여행으로 가는 이들이 늘면서 실속 있게 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정보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방문 국가와 도시, 체제 일수를 확정했다면 가장 적합한 철도 상품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이번 여행에서 이용한 철도 상품과 주요 열차의 간략한 정보를 정리해 봤다. 유럽 철도 예약은 대부분의 국내 여행사에서 다루고 있으며, 레일유럽 웹사이트(www.raileurope.co.kr)를 이용할 수도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프랑스패스 프랑스를 3일 이상 여행한다면 프랑스패스를 구매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 프랑스패스 소지자는 파리와 런던을 연결하는 유로스타Eurostar, 암스테르담, 브뤼셀 등과 연결되는 탈리스Thalys 등의 초고속 열차와 야간열차 등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각종 지방 관광열차를 할인받을 수 있으며, 파리 세느강 크루즈, 국립 박물관 등을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유의할 점은 패스 소지자라 할지라도 TGV, 탈리스 등은 반드시 추가요금을 내고 좌석 예약을 해야 한다는 것. 이는 여러 나라를 한번에 여행할 수 있는 유레일패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유레일 셀렉트패스 인접한 3~5개국 이상을 선택적으로 여행한다면 유레일 셀렉트패스Select Pass가 적합하다. 물론 2개국을 여행할 수 있는 리저널패스Regional Pass도 있지만 모든 나라들이 조합돼 있는 것은 아니기에 셀렉트패스가 편리할 수도 있다. 가령 유레일 2개국 패스 중에는 스위스-이탈리아패스가 없기에 셀렉트패스를 선택하는 게 낫다. 한편 2013년부터 프랑스가 셀렉트패스에서 제외되고, 터키가 추가될 예정이다. ▼이번 여정에 이용한 기차들 ·탈리스Thalys 브뤼셀에서 파리까지 1시간 25분 만에 연결하며, 하루에 30편으로 운행 간격이 촘촘하다. 1등석을 이용할 경우, 와인을 포함한 음료와 디저트류를 무료로 제공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독일 쾰른 등의 도시로도 연결된다. 각종 패스 소지자는 추가 요금을 내고 좌석을 예약해야 한다. ·TGV 국내선 프랑스 초고속 열차인 TGV는 독일 방향으로 가는 동부선과 스위스쪽으로 가는 TGV리리아, 국내선 등으로 이뤄져 있다. 파리에서 리옹까지 약 2시간이 소요되며, 2층에는 음료와 디저트를 구매할 수 있는 라운지 바가 있다. 패스 소지자는 추가 요금을 내고 좌석을 예약해야 한다. ·TER 한국의 새마을열차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안시에서 샤모니로 이동하면서 이용한 기차는 관광열차가 아님에도 천장 일부가 유리로 돼 있어 이동 중 알프스 산맥을 관람하기 좋았다. 패스 소지자는 좌석 예약을 하지 않아도 된다. ·Trenitalia 친퀘테레 여행을 마치고 라스페치아La Spezia에서 밀라노Milan로 돌아가는 길에 이용했다. 유레일패스 소지자는 추가 요금을 내고 좌석 예약을 해야 한다. 1 브뤼셀과 파리를 연결하는 탈리스 열차. 1등석 탑승객에게는 음료와 다과가 제공된다 2 샤모니 몽블랑으로 가는 길, 커다란 유리창 너머 알프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SHOPPING OUTLET 유럽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 쇼핑 시크아울렛 유럽 여행에서 빠뜨릴 수 없는 재미 중 하나는 쇼핑이다. 이번 여행에는 유럽 내 9개 도시에 아울렛을 운영 중인 시크아울렛Chic Outlet 중 벨기에 브뤼셀에서 1시간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마스메켈렌 빌리지Maasmechelen Village와 이탈리아 밀라노, 파르마에서 가까운 피덴자 빌리지Fidenza Village를 방문했다. 아울렛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가격.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의 경우, 국내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최대 70%까지 저렴하다. 9곳의 빌리지(시크아울렛은 ‘아울렛’보다는 ‘빌리지’라는 표현을 좋아한다)는 면세 혜택을 제공하며(총 구매 금액의 약 10%를 출국시 공항에서 환급받을 수 있다), 도심부에서 아울렛까지 리무진버스인 쇼핑익스프레스를 운영한다. 국내 주요 여행사를 통하면 쇼핑익스프레스 할인권, 10%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VIP 쿠폰 등을 얻을 수도 있다. 각 빌리지는 지역색을 반영한 레스토랑과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방문객 개개인에게 어울리는 패션 스타일을 제안하는 ‘퍼스널 쇼퍼 서비스’도 제공한다. 어린이 놀이방은 모든 빌리지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유명 예술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빌리지도 있어 쇼핑뿐 아니라 유럽의 라이프스타일까지 체험할 수 있다. 마스메켈렌 빌리지에서는 벨기에의 고급 초콜릿은 물론 지역 특산물인 다이아몬드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고, 피덴자에서는 파르마의 수준 높은 요리와 함께 디저트로 젤라또까지 즐길 수 있었다. 유럽 아울렛까지 갔는데 명품 백이나 수트 한 벌쯤 사지 않았냐고? 독자들께 죄송하지만 본 기자는 명품 취향이(단지 취향의 문제일까?) 아닌 탓에 생생한 쇼핑 리스트를 제공할 수 없게 됐다. 단, 샘소나이트 캐리어를 국내 소비자가의 3분의 2 수준에 득템한 것은 두고두고 자랑하고 있다. www.chicoutletshopping.com/ko 1 이탈리아 밀라노와 파르마, 볼로냐 등에서 가까운 피덴자 빌리지. 이탈리아 디자이너 브랜드를 최대 70%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2 시크아울렛의 각 빌리지에서는 수준 높은 지역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을 보유하고 있다 ▼그 밖의 시크아울렛 빌리지 런던 비스터 빌리지 영국 런던에서 약 1시간 거리의 옥스포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시크아울렛 쇼핑의 본사가 위치한 곳으로 빌리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막스마라, 던힐, 페라가모 등 약 100여 개의 명품 부티크 숍들이 있다. 더블린 킬데어 빌리지 가장 최근에 들어선 빌리지로 아일랜드에서 가장 인기있고 고급스런 패션 및 가정 용품을 판매하는 쇼핑의 중심지로 급성장했다. 더블린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 파리 라 발레 빌리지 프랑스 패션계의 중심지인 파리와 샹파뉴Champagne 지역에서 35분 거리이며, 파리 디즈니랜드 리조트 옆에 위치해 있다. 약 90여 개의 명품 브랜드 부티크들이 입점해 있다. 바르셀로나 라 로카 빌리지 바르셀로나의 아름다운 코스타 브라바Coasta Brava 해변 도로에 위치해 있으며, 스페인의 파루트스Farutx와 로에베Loewe 등의 제품을 한국의 절반가에 구입할 수 있다. 마드리드 라스 로사스 빌리지 마드리드 중심에서 외곽으로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스페인의 유명 디자이너인 안토니오 미로Antonio Miro, 안드레 사르다Andre´s Sarda, 로에베Loewe 등의 브랜드가 유명하다. 프랑크푸르트 베르트하임 빌리지 프랑크푸르트 도심에서 약 1시간 거리, 로맨틱가도Romantic Road 입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보그너Bogner, 발리Bally, 라코스테Lacoste 등의 실용적인 패션 브랜드 제품들이 많다. 뮌헨 잉골슈타트 빌리지 독일 바이에른주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뮌헨에서 50분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저먼 스트렌세German Strenesse, 아이그너Aigner, 엠씨엠MCM 등 10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송파구 다시 한번 환경정책 ‘으뜸’

    송파구 다시 한번 환경정책 ‘으뜸’

    서울 송파구가 세계적인 환경상인 ‘그린 어워즈 상’을 수상하면서 다시 한번 국제 환경도시로 이름을 굳혔다. 송파구는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2 인터내셔널 그린 어워즈’ 시상식에서 지속가능한 정부 부문 최종 우승도시로 선정됐다. 2006년 처음 시작된 인터내셔널 그린 어워즈는 유엔환경계획(UNEP)과 영국 왕립예술협회가 공인하는 대회로,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창조적·혁신적 노력을 한 기업, 비정부기구(NGO), 정부, 교육기관 등 6개 부문에 시상한다. 매년 500개 이상 단체가 참여하는 환경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 중 하나다. 올해 송파구는 지속가능한 정부 부문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차지했다. 은상은 호주 시드니, 동상은 아일랜드 더블린 소방청이 수상했다. 송파구는 저탄소 사회 실현을 위한 ‘그린경영전략’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는 기후변화인지예산제도, 태양광 송파나눔발전소, 자원순환공원, 자전거도시 조성 등 녹색성장 도시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 왔다. 이로써 구는 2009년 리브컴 어워즈, 지난해 에너지글로브 어워드 등 각종 국제 환경 관련상을 모조리 석권하게 됐다. 박춘희 구청장은 “송파구가 3개 국제환경대회 수상에 이어 그린 어워즈까지 수상하면서 세계적 녹색환경도시로 인정받게 돼 영광스럽다.”며 “앞으로도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녹색 도시를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어제도 20일도 ‘LPGA KOREA’

    호주(한다호주오픈)를 출발, 아시아를 거쳐 미국 등 지구 절반을 순회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19일 CME그룹 타이틀홀더스대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올해 LPGA 투어는 승수로나 내용 면으로나 한국 선수들의 황금기였다. 올해 거둔 9회 우승은 최다 기록인 2009년의 12승에 버금가는 건 물론, 신지애(24·미래에셋)로 대표되던 코리아 군단의 면면도 최나연(25·텔레콤), 박인비(24), 유소연(22·한화) 등으로 다채로워졌다. 최나연은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트윈이글스골프장(파72·6699야드)에서 열린 투어 최종전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적어내 신인왕 유소연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지난 7월 US여자오픈에 이어 2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개인 통산 7승째. 우승 상금 50만 달러(약 5억 4400만원)를 보탠 시즌 상금 198만 달러로 상금왕 2위에다 자신의 한 시즌 상금 최고 기록도 경신했다. 지금까지는 2년 전 187만 달러가 최고였다. 2위 미야자토 아이(일본)에게 1타 앞선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한 최나연은 미야자토가 10번홀까지 보기만 4개를 쏟아내며 우승권에서 일찌감치 멀어지는 바람에 유소연과 한때 공동선두로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유소연이 14번홀 보기를 범하는 틈에 16번홀 버디를 뽑아내 2타 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최나연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고, 마무리까지 잘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최나연의 최종전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해 9승을 일궈 역대 세 번째 많은 승수를 기록했다. 1988년 구옥희의 첫 우승 이후 최나연의 우승컵은 한국 선수가 들어 올린 116회째 우승컵이다. 특히 최나연과 나란히 2승을 수확한 박인비가 돋보인다. 시즌 상금(228만 7080달러)과 평균 타수(70.21타) 부문을 휩쓸어 시즌 2관왕이 됐다. 한국 선수가 상금왕에 오른 건 2009년 신지애, 이듬해 최나연에 이어 세 번째다. 시즌 최저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베어 트로피’도 박인비의 차지였다. 2003년 박세리(35·KDB금융그룹)를 시작으로 네 번째 한국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는 또 라운드당 평균 퍼트 28.25개를 기록,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타이틀 3개를 휩쓸었다. 박인비는 “올해는 내 생애 최고의 시즌”이라고 말했다. 유소연은 가장 꾸준한 성적의 상징인 ‘톱 10 피니시’ 1위에 올랐다. 스윙 교정 때문에 잠시 주춤하다 올해 킹스밀대회와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부활을 알린 신지애는 최다 언더파 라운드 부문 1위(73.8%)를 차지했다. 한편 이들의 세계 랭킹도 움직였다. CME대회 챔피언 최나연은 랭킹 포인트 9.32점을 얻어 지난주 4위에서 두 계단 오른 2위로 청야니(타이완)를 위협했고, 준우승자 유소연도 8위(7.20점)로 한 계단 올라섰다. 신지애(24·미래에셋)는 7위(7.23점)를 지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여자농구] 한채진 버저비터… KDB 연패 탈출

    [여자농구] 한채진 버저비터… KDB 연패 탈출

    KDB생명이 한채진의 짜릿한 버저비터로 신한은행을 잡고 1, 2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KDB생명은 19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농구 신한은행과의 3라운드 경기에서 55-54로 이기고 4연패에서 탈출, 5승(6패)째를 올렸다. 경기 내내 앞서가던 KDB생명은 경기 종료 9초를 남기고 상대 하은주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역전을 당했지만, 한채진이 극적인 버저비터를 성공시켰다. 한채진의 득점은 당초 시간을 넘겼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인정됐다. 이날 첫선을 보인 KDB생명의 외국인 비키바흐는 풀타임을 뛰며 14득점 20리바운드로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공격리바운드만 무려 9개나 잡아낸 신정자(13득점 13리바운드)는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한채진(14득점)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1, 2라운드에서 모두 신한은행에 패했던 KDB생명은 비키바흐 등의 활약에 힘입어 설욕에 성공했다. 반면 7년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신한은행은 2연패에 빠졌다. 4패(8승)째를 당하며 선두 우리은행과의 격차가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이연화(15득점)가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3라운드에 돌입한 여자농구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KDB생명은 비키바흐와 국내 선수들이 원활한 조직력을 보인 반면, 신한은행은 캐서린 크라예펠트(15득점)가 경기 초반 몸이 덜 풀리며 주도권을 빼앗겼다. 신한은행은 지난 18일 삼성생명전에서도 상대 외국인 앰버 해리스에게 무려 30득점 15리바운드를 허용하며 51-66으로 완패했다. 그간 골밑을 지배했던 하은주가 무득점으로 막힌 게 패인이었다. 해리스가 역대 국내 최고 용병으로 꼽히는 타미카 캐칭(전 우리은행)처럼 괴물급 활약을 펼칠 경우 하위권에 처져 있는 삼성생명이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낙태 불허로 임신부 사망

    아일랜드에서 낙태를 희망한 임신부의 요구를 병원이 거절해 임신부가 패혈증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낙태 금지법 개정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수도 더블린의 엔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 집무실 밖에서는 1만명의 시민들이 숨진 여성을 추모하며 낙태법 개정을 요구하는 촛불 시위를 벌였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인도 출신 치과의사 사비타 할라파나바르(31)는 임신 17주차이던 지난달 21일 심한 요통을 호소하며 서부 골웨이의 한 대학병원을 찾았다. 의사들은 유산이라며 태아가 살아날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진단을 내렸다. 이에 할라파나바르가 여러 차례 중절 수술을 희망했지만 병원 측은 태아의 심장이 여전히 뛰고 있는 한 낙태 수술은 불법이라며 이를 거부했다. 할라파나바르는 자신이 힌두교 신자라는 점을 밝히며 재차 수술을 요구했으나 의료진은 “아일랜드는 천주교 국가라 낙태 금지법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의료진은 태아의 심장 박동이 중단된 지난달 24일 태아를 제거하는 수술을 했고 이 과정에서 패혈증에 걸린 할라파나바르는 4일 뒤인 28일 사망했다. 논란이 일자 아일랜드 정부는 조사에 착수했다.아일랜드에서 낙태 수술을 둘러싼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대법원은 1992년 임신부의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에 낙태를 허용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아일랜드 정부는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구체적인 법안을 마련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아일랜드와 인도 간 외교 갈등으로도 비화되고 있다. 지난 16일 인도 주재 아일랜드 대사관 앞에서는 할라파나바르의 죽음을 ‘의료 살인’이라고 규탄하는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인도 외무부는 주아일랜드 인도 대사가 아일랜드 당국자와 만나 투명한 조사를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프로농구] 봤지, 형

    [프로농구] 봤지, 형

    문태영(모비스)이 친형 문태종(전자랜드) 앞에서 펄펄 날았다. 모비스는 1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문태영의 29득점 활약에 힘입어 89-85로 이겼다. 5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11승(4패)으로 선두 SK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5패(10승)째를 당하며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2위 팀들의 맞대결답게 경기 내내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시소게임을 하던 모비스는 2쿼터 후반 공격 리바운드 4개를 잇따라 잡아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3쿼터 들어서는 문태영과 양동근의 활약으로 한때 11점까지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이 3쿼터에만 13득점을 몰아넣으며 순식간에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모비스가 64-62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며 맞은 4쿼터. 전자랜드는 올 시즌 4쿼터에서 유독 강했다. 문태종과 포웰이 위기의 순간마다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4쿼터는 문태영의 무대였다. 그는 4쿼터에만 15득점을 성공시키며 전자랜드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특히 문태종이 경기 종료 1분 1초와 10초를 남기고 날린 3점슛은 모두 빗나간 반면 문태영의 페이더웨이슛과 자유투는 림 안으로 들어갔다. 오리온스는 고양에서 자신의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운 전태풍(24득점 7어시스트)을 앞세워 삼성을 76-70으로 꺾고 8승(7패)째를 챙겼다. 최근 귀화 의사를 밝힌 리온 윌리엄스는 공격 리바운드 5개를 포함해 16리바운드(13득점)를 잡아내며 지난 10일 인삼공사전 이후 4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전주에서는 KGC인삼공사가 김태술(25득점)과 후안 파틸로(19득점 12리바운드)의 활약을 엮어 KCC를 85-78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10승(5패)째를 올린 인삼공사는 전자랜드와 공동 3위가 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출생·결혼·죽음 다뤄… 신화·판타지 혼재

    출생·결혼·죽음 다뤄… 신화·판타지 혼재

    소설가 이인화는 최근 소설가에는 두 가지 타입이 있다고 규정했다. 하나는 ‘젊은 예술가의 초상’을 쓴 제임스 조이스(1882~1941)와 같이 의식의 흐름을 핍진하게 따라가는 작가다. 다른 하나는 ‘채털리 부인의 사랑’을 쓴 DH 로렌스(1885~1930)처럼 외부의 풍부한 세상을 향해 뻗어가는 이야기꾼 스타일의 작가다. 이인화는 소설이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매체가 전환되는 상황에서 스토리텔링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유명한 작가 조이스의 책은 일단 집어들 수는 있지만 끝까지 읽어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김종건 고려대 명예교수가 조이스의 말년 작품인 ‘피네간의 경야’(Finnegans Wake·고려대출판부)를 2002년 세계 네 번째로 번역해 내놓은 지 10년 만에 개역작(550쪽)과 이 작품에 주석을 단 1100쪽짜리 ‘제임스 조이스의 피네간의 경야 주해집’(왼쪽)을 내놨다. 주해집은 작품의 두배 분량으로 난공불락의 요새 같은 ‘피네간의 경야’를 탐색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가이드북이다. 조이스는 ‘피네간의 경야’를 17년간 집필했고 1939년에 출간했다. 영어를 비롯해 65개 국어의 어휘 6만 4000개로 구성한 난해한 작품이다. 조이스가 만든 신조어와 혼성어가 난무하고 신화와 판타지가 뒤섞여 있다. 이론 물리학자인 머리 겔만은 자신이 발견한 우주의 기본 미립자를 ‘쿼크’(quark)로 명명했는데 이것은 피네간의 경야 12장 ‘신부선(新婦船)과 갈매기’에서 갈매기가 외치는 무의미한 조롱의 울음소리에서 따온 것이다. 경야(wake)는 죽은 사람을 조문하는 기간과 기상, 부활의 순간을 동시에 의미한다. 책 내용은 아일랜드 민요인 ‘피네간의 경야’에서 따왔다. 술을 사랑하는 벽돌 운반공 피네간은 사다리에서 추락해 죽는다. 경야를 하러 온 조문객들이 그의 얼굴에 위스키를 엎지르자 피네간이 자리에서 일어나 조문객들과 향락을 즐긴다는 것이다. 고려대출판부는 “‘율리시스’가 깨어 있는 시간을 서술한 ‘낮의 책’이라면 ‘피네간의 경야’는 잠자는 한 사람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상상을 다룬 ‘밤의 책’”이라고 설명했다. 1938년 3월 21일 월요일 저녁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이어위커라는 한 인간의 의식 속으로 들어가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인간의 출생, 결혼, 죽음, 부활을 다룬다. 이어위커는 더블린 피닉스공원에서 두 소녀가 옷을 벗는 모습을 훔쳐보다가 나신이 된 것이 현장에서 발각된 일로 늘 괴로워했다. 셰익스피어의 문장을 패러디한 문구가 불쑥불쑥 나오고 정신분석학 이론이 녹아든 글이 들어 있다. 불교, 유교, 이슬람교의 어휘도 있다. 이러다 보니 주해집이 두꺼워질 수밖에 없게 됐다. 원고 한쪽당 많게는 40개의 주석을 달았다. 553쪽부터 626쪽까지 해설을 먼저 읽고 마음의 각오를 다진 뒤 난해한 원문을 읽는 것도 권할 만하다. 김 교수는 “우리는 왜 거의 희망이 없는 듯한 난해한 작품을 읽고 타인에게 읽도록 권고하느냐?”고 반문한 뒤 “탐색 자체가 흥분을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민요에서 인간의 죽음과 부활을 따온 만큼 ‘보통 사람’들도 읽을 수 있다는 얘기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저축銀 4곳중 3곳 적자… 추가퇴출 불가피

    저축은행 4개 가운데 3개꼴로 올해 하반기에 적자를 내고 건전성 지표까지 나빠져 연내 추가 퇴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분기 실적을 공시하는 19개 저축은행 가운데 15개가 올 3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다. 1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손실은 2998억원이다. 모기업 웅진그룹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서울저축은행이 614억원으로 가장 많은 적자를 냈다. 신라저축은행은 553억원 적자다. HK·동부·골든브릿지·공평 등 4개 저축은행만 10억~30억원대 소규모 흑자다. 금감원은 최근 예금보험공사와 함께 이들 저축은행을 검사하고 대주주에 증자 등을 요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만간 증자 결과 등을 확인해 적기시정조치(부실 우려 금융회사에 대한 정상화 조치) 여부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전성을 보여주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9개 가운데 16개 저축은행이 3개월 전보다 떨어졌다. 특히 서울저축은행과 신라저축은행 등은 BIS 비율이 마이너스로 떨어져 금감원의 특별검사를 받았다. 서울저축은행의 BIS 비율이 1.6%에서 -5.5%로 7.1% 포인트 급락했고, 신라저축은행도 -0.3%에서 -6.1%로 더 나빠졌다. BIS 비율이 1.8%인 현대스위스는 내년 5월까지 자본을 확충하면 영업정지를 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문을 닫는 저축은행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커졌다. 실제 더블유저축은행(194억원 적자, BIS 비율 -4.1%)은 부실 우려가 심각해 금융위원회가 이달 초 적기시정조치 가운데 가장 강도가 센 경영개선명령을 내린 바 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주택 대상 - 포스코건설 ‘송도 더샵’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주택 대상 - 포스코건설 ‘송도 더샵’

    포스코건설의 송도 더샵 마스터뷰는 단지 내의 녹색 공간창출, 친환경적 배치 및 조망 연출, 바람길 조성 등으로 녹색주거환경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도 더샵 마스터뷰는 송도국제도시의 심장부인 국제업무단지(IBD)에 들어선다. 국제업무단지는 녹색기후기금(GCF)사무국이 입주하게 될 아이타워(I-TOWER)를 비롯해 동북아트레이드타워,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 센트럴파크 등의 주요 핵심시설과 업무·상업시설 호텔 등이 집중된 곳이다. 뿐만 아니라 바람길을 조성해 단지의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했다. 또 단지 내 녹지율은 40%대까지 높인 반면 건폐율은 13%로 낮췄다. 기존 아파트에서 느끼는 답답함은 사라지고 넓고 시원시원한 친환경적 주거환경을 만들었다. 특히 송도 국제업무단지 안에서도 송도 더샵 마스터뷰가 들어서는 F21·22·23-1블록은 최고의 입지로 평가된다. 세계 골프의 거장인 잭 니클라우스가 직접 설계한 골프장이 단지와 1㎞ 거리에 있어 도심에서 보기 드문 골프장과 서해 조망이 동시에 가능한 더블 조망권을 갖췄다. 또 단지 바로 앞으로 초·중·고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대중교통도 편리하다.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 신개념 주방인 하이브리드 오픈서고와 주부들의 요구를 반영한 원스톱 세탁실 등 특화평면을 적용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하이브리드 오픈서고는 주방에 아일랜드 식탁 외 4~8인용 테이블을 놓을 수 있는 공간과 수납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재 배치로 주방의 서재화를 구현했다. 자녀의 홈스쿨링이나 주부의 독서 공간으로 쓸 수도 있다. 원스톱 세탁실은 세탁물 보관을 비롯 세탁, 건조, 수납, 손빨래를 한 공간에서 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프로농구] ‘4쿼터의 사나이’ 전태풍

    [프로농구] ‘4쿼터의 사나이’ 전태풍

    위기의 순간 전태풍(오리온스)이 빛났다. 오리온스는 1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CC와의 경기에서 리온 윌리엄스(22득점 15리바운드)와 4쿼터에서 폭발한 전태풍(13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63-57로 이겼다. 오리온스는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나며 7승(6패)째를 거뒀다. 오리온스는 40-48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았다. 3쿼터에서 KCC 신인 최기훈과 최고참 임재현이 나란히 폭발하면서 분위기를 넘겨 준 상황이었다. 그러나 오리온스에는 전태풍이 있었다. 전태풍은 4쿼터 초반 3점슛과 자유투 2개를 잇달아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고 곧바로 가로채기로 정재홍의 역전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윌리엄스는 경기 막판 자유투 4개 등 7점을 몰아넣으며 KCC의 추격을 뿌리쳤다. 반면 지난 11일 KT전에서 8연패 사슬을 끊었던 KCC는 뒷심 부족으로 12패(2승)째를 당했다. 코트니 심스가 더블더블(15득점 16리바운드)을 기록했고 최기훈은 13득점을 넣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원주에서는 KGC인삼공사가 동부를 89-79로 꺾고 2연승했다. 3쿼터까지 61-72로 뒤지던 인삼공사는 4쿼터에서만 28득점을 집중시키며 역전승을 일궜다. 후안 파틸로가 무려 40점(10리바운드)을 쓸어 담았다. 동부는 빅터 토마스(27득점) 등이 분전했지만 4쿼터에서 단 7득점에 그치며 3연패에 빠졌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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