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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성향 변호사 “태블릿PC 절도 혐의로 JTBC 측 고발”

     보수성향 단체에 소속된 변호사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증거물인 태블릿PC를 훔친 혐의로 종합편성채널 JTBC 기자 등 방송사 관계자를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보수성향 단체 ‘자유와 통일을 향한 변호사연대’의 도태우 변호사가 이달 14일경 JTBC의 A기자 등 이 회사 관계자들을 태블릿PC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고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도 변호사는 A기자를 비롯해 JTBC 관계자들이 더블루케이 사무실에서 태블릿PC를 무단으로 가지고 나오는 절도 행각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달 초 JTBC가 태블릿PC 입수 경위에 대해 해명보도한 내용을 고발의 근거로 했다는 게 도 변호사 측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8일 JTBC는 태블릿PC 입수 경위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자 “더블루K 사무실에서 발견한 뒤 내부 회의를 거쳐 이틀 뒤 재방문해 가지고 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도 변호사는 21일 경찰의 고발인 조사에서 자신이 JTBC나 최순실 측과는 아무 관련이 없지만, 기사 내용에 비추어 봤을 때 태블릿PC를 훔친 범죄 정황이 발견돼 공익 차원에서 고발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검찰이 이 태블릿PC를 최씨의 것으로 결론을 내렸지만 최씨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일단 특검의 수사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이완영 “박영선, 나와 이경재 커넥션 못밝히면 정계은퇴해야” 역공

    이완영 “박영선, 나와 이경재 커넥션 못밝히면 정계은퇴해야” 역공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23일 자신과 최순실씨 법률대리인인 이경재 변호사의 유착 의혹을 부인했다. 경북 고령 향우회에서 2~3년전 만난 적은 있지만, 이 의원이 국회의원이 되거나 이 변호사가 최씨 변호를 맡은 이후 둘 사이 만남이 없었다는게 골자다. 전날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의 5차 청문회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의원과 이 변호사가 함께 찍힌 사진을 공개하며, 둘 간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박 의원은 자신이 고영태 더블루K 전 이사,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 등과 은밀히 만난 사실을 호도하려고 2~3년 전 향우회 활동 사진을 끄집어내 또 다시 음모를 제기하고 있다”면서 “또 하나의 정치공작이고 음해”라고 비난했다. 경북 고령, 성주, 칠곡 출신인 이 의원은 “지역구 의원으로서 지역 뿐 아니라 재경 향우회에서 활동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활동”이라면서 “고령 출신 이 변호사와 향우회 때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공개된 두 종류 사진에 대해 하나는 2013년 재경향우회 때 한 식당에서, 또 다른 사진은 지난 1월 고령 지역 인터넷뉴스가 개국할 때 언론사 사무실에서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이 변호사가 최씨를 변호한 뒤 개인적으로 만난 적이 없다”면서 “자극적인 깜짝쇼로 어떻게든 (공개된 사진과) 최순실을 연결지어 국정조사 스타가 되고 싶더라도 도를 넘은 작태는 이제 중단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박 의원을 향해 “최씨와 관련된 이 변호사와 (저와의) 커넥션을 국정조사에서 반드시 증명하고,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정계은퇴해야 한다고 공개선언하라”고 쏘아 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작심한 노승일 “朴-최순실-삼성과 싸워야”…추가 폭로 예고

    작심한 노승일 “朴-최순실-삼성과 싸워야”…추가 폭로 예고

    22일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5차 청문회에서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사건을 알고도 이를 묵인했다는 의혹과 해양경찰의 세월호 참사 부실구조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 수사팀에게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 등을 모두 부인했다. 하지만 이날 참고인으로 출석한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은 청문회에서 여러 내용을 폭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앞서 국정조사 여당 간사인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의 이른바 ‘위증 지시·교사’ 의혹을 폭로한 노 전 부장은 차은택(47·구속기소) 전 CF 감독의 법적 조력자가 김기동 현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검사장)이라고도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3차 청문회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순실 통화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최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과 각종 정부의 외교·안보·인사 기밀 자료가 들어있는 자신의 태블릿PC를 JTBC가 공개하자 이를 모면하기 위해 사전 모의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 박 의원이 공개한 녹취 파일에서 최씨는 “지금 큰일났네. 그러니까 고(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한테 정신 바짝차리고, 걔네들(JTBC)이 이게 완전 조작품이고, 얘네들(JTBC)이 이거를 저기 훔쳐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것을 몰아야되고”라고 말했다. 이 녹취록을 박 의원에게 준 인물이 노 전 부장이다. 그는 청문회장 밖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위) 통화가 지난 10월에 이뤄졌다”면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검사의 설득으로 최씨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다. 해당 검사는 현재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부장은 한때 최순실씨의 측근이었지만 지난해 여름 독일에서 결정적으로 관계가 틀어졌다고 말했다. 삼성과 최씨의 개인 컨설팅 업체인 코레스포츠가 22억원대의 승마 지원 계약 문제를 논의하다가 독일에서 계약을 체결한 시점이 지난해 여름인 8월 26일이다. 노 전 부장은 “(독일에 갔는데) 삼성과 계약이 끝나니 최순실이 바로 나가라고 하더라. 나는 당초 세후 350만원을 원했다. 근데 한국 돈으로 200만원 챙겨주고 독일에서 유로로 150만원 주겠다고 하더라”라면서 “나는 독일 이민까지 생각하고 갔었다”고 말했다. 즉 본인이 생각했던 것보다 최씨가 적은 돈을 줘서 감정이 상했다는 취지의 얘기다. 그러면서 그는 “최씨와 관련한 모든 의혹을 한국에 와서 터뜨리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서 관련 자료를 박영선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노 전 부장은 그 자료에 박근혜 대통령과 최씨, 그리고 삼성 간의 관계를 담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박근혜라는 거대한 사람과 박근혜 옆에 있는 거머리 최순실이랑 삼성이랑도 싸워야 해요”라고도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화마당] ‘K건축’의 개척자 김중업과 르 코르뷔지에/정재왈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

    [문화마당] ‘K건축’의 개척자 김중업과 르 코르뷔지에/정재왈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

    영어 알파벳 중 ‘K’ 자가 요즘 많이 괴롭다. 여기서 K는 코리아(Korea), 바로 그 K이다. 한때 거의 모든 업종에서 한국 대표 브랜드의 상징이었다. 한국 문화를 뜻하는 ‘K컬처’를 비롯해 K뷰티(미용), K푸드(음식), K패션(의상) 등 한류(韓流) 열풍에 편승해 이 글자를 안 갖다 붙인 곳이 없을 정도였다. 마치 K 자만 붙이면 한국 문화의 자부심이 살아날 것만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케이팝과 K드라마의 도약을 보라. 그건 유사 이래 없었던 한국 대중문화의 성취가 아니던가. 한데 최근 불거진 어떤 농단의 와중에 이 K의 오남용이 드러나면서 겸연쩍게 됐다. ‘더블루K’니 ‘K스포츠’니 하는 것들, 특히 앞의 것은 그렇다 쳐도 후자는 좀 아깝다. 전 종목에서 약진하는 한국 스포츠의 국제적인 위상을 볼 때, 불의의 한 집단이 영업용으로 독점하기엔 그 가치가 숭고하기 때문이다. K 자의 원산지라고 할 수 있는 문화체육관광부가 K브랜드 사용을 자제할 거라니 앞으로 오남용의 부작용은 줄어들게 생겼다. 하지만 그렇다 해서 한국이 존재하는 한 코리아의 K 자가 없어질 리는 없을 것이다. 대중음악과 드라마의 성공에서 촉발된 한류가 잠시의 현상이 아니라 언젠가 ‘이즘’(ism)의 단계로 진화할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을 나는 갖고 있다. 한 세기 훨씬 이전 일본풍(Japonism)이 서구를 풍미했듯이 지금의 기세라면 ‘한국풍’(Koreaism)이 불가능한 것도 아닐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민간 영역의 역동성이 되살아나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민간은 집단이 아닌 개인의 영역이기도 하다. 문화예술로 치면 개별 예술가의 역량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이야기인데, 그들의 지난 업적을 재조명하면서 현재화하는 일도 K브랜드를 되살리는 하나의 방편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만한 인물로 한국 현대건축의 개척자 김중업(1922∼1988)을 예로 들고 싶다. 마침 그의 이름이 요새 며칠 새 신문에 오르내렸다. 그의 노작이면서 한국 현대 건축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주한 프랑스대사관 리모델링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1960년 서울 충정로 지금의 터에 문을 연 주한 프랑스대사관은 비상하는 새의 날갯짓을 형상화한 날렵한 지붕의 유려한 곡선과 세련된 건축 어휘로 이름 높은 곳이다. 김중업이 ‘현대건축의 아버지’로 불리는 르 코르뷔지에 연구소에서 3년 반 동안 직접 선생의 수련을 마치고 1955년 귀국해 선보인 독특한 건축미로 지금껏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 전통 건축의 미와 르 코르뷔지에의 영향을 받은 표현주의적인 기교가 무척 아름답게 구현됐다는 게 중평이다. 주한 프랑스대사관은 오래된 이 건물을 원형대로 복원하면서 주변에 새 건물을 배치하는 식으로 리모델링을 할 계획이다. 2019년 완공을 목표로 건축가 조민석씨와 프랑스에 거주하는 윤태훈씨가 설계를 맡았다. 김중업의 기념비적인 역작은 이뿐만 아니다. 소박하게 꾸며진 안양시 소재 ‘김중업건축박물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그의 파란만장한 건축 역사는 르 코르뷔지에와의 만남을 통해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김중업으로부터 비롯된 소위 ‘K건축’은 이미 1950년대 그와의 세기적인 교류를 통해 이 땅에 뿌리를 잡기 시작한 셈이다. 르 코르뷔지에는 올해 7개국에 산재한 17개 작품이 무더기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모더니즘 건축의 비조. 마침 이를 기념한 전시회가 예술의전당에서 열리고 있다. 김중업과의 연관성을 확인하면서 K건축의 오늘과 미래를 가늠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헌재 내일 대통령 탄핵심판 준비기일 공개 심리…국회-朴 ‘쟁점 격돌’

    헌재 내일 대통령 탄핵심판 준비기일 공개 심리…국회-朴 ‘쟁점 격돌’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하게 된 헌법재판소가 오는 22일 열리는 첫 준비절차기일을 공개 심리로 진행한다. 대통령 탄핵소추안 청구인인 국회 소추위원단의 대통령 탄핵 심판 반대 사유 답변서 공개와 헌재의 검찰·특검 수사기록 제출 요청에 대한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의 이의신청에 대한 결론도 이날 공개한다. 헌재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재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준비절차기일 공개 여부에 대해 “공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의 직접 출석과 관련해서 헌재 관계자는 “준비기일엔 통상 대리인이 출석한다”면서 “당사자 출석 요구 문제는 변론기일에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준비절차기일은 변론기일 전 절차로서 기능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변론기일에 준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준비절차에서 쟁점과 증거가 정리되면 변론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고 이를 종결한다. 이후 본격적인 변론 절차가 시작된다. 헌법재판소법상 탄핵 심판은 서면 심리가 아닌 구두 변론에 의해 진행하는데, 심판의 변론은 일반에게 공개하는 것이 원칙이다. 당사자가 변론기일에 출석하지 않으면 다시 기일을 정해야 하고, 다시 정한 기일에도 당사자가 출석하지 않으면 헌재는 당사자의 출석없이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할 수 있다. 헌재는 또 “박 대통령의 답변서 공개에 관한 헌재의 소송지휘권 행사 방안과 수사기록 제출 요구에 대한 (박 대통령 대리인단의) 이의신청 처리 방안을 확정했다”면서 “내일(오는 22일) 준비절차기일에 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국회 소추위원단이 탄핵심판 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서를 공개한 것을 두고 헌재가 소송지휘권을 행사해 이를 제지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헌재가 특검과 검찰에 ‘최순실 게이트’ 관련 수사기록과 증거자료 등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서도 ‘재판 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의 수사자료는 요청할 수 없다’는 헌법재판소법 규정에 위반된다며 이의신청을 냈다. 헌재 측은 “특검과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제출한 자료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소추위원 대리인단은 이날 헌재에 ‘입증계획 및 증거조사에 관한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회 소추위원 대리인단은 의견서에서 최순실(60·구속기소)씨와 김장수 전 대통령 국가안보실장 등 11명을 증인으로 신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 측이 신청한 증인 명단에는 최씨와 안종범 전 수석, 정호성 전 비서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차은택씨,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등이 포함돼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만인보에 나온 고영태 가족사… 5·18때 父 희생·母 삶도 언급

    만인보에 나온 고영태 가족사… 5·18때 父 희생·母 삶도 언급

    만인보 단상 3353-고규석 이장 노릇/새마을지도자 노릇/(중략)/누구네 집 나락 열 가마/남은 것도 아는 사내/고규석/딱 하나 몰랐던가/하필이면/5월 21일/광주에 볼일 보러 가/영 돌아올 줄 몰랐지/(중략)/마누라 이숙자가/찾으러 나섰지/(중략)/광주교도소 암매장터/썩은 주검으로/거기 있었지 만인보 단상 3355-이숙자 고규석의 마누라 살려고 나섰다/(중략)/광주 변두리/방 한 칸 얻었다/살려고 버둥쳤다/(중략)/조금씩 나아졌다/망월동 묘역 관리소 잡부로 채용되었다/그동안 딸 셋 시집갔다/막내놈 그놈은/펜싱 선수로/아시안 게임 금메달 걸고 돌아왔다. ‘최순실 국정농단’의 핵심 중 한 명인 고영태(40) 전 더블루K 이사의 부모가 고은 시인의 대표작 ‘만인보’(萬人譜)에 수록된 사실이 알려졌다. ‘만인보’는 1986년부터 2010년까지 총 30권 3800여편이 이어진 연작시로, 5600여명의 삶이 녹아 있다. 고씨 부모는 만인보 ‘단상 3353-고규석’ 편과 ‘단상 3355-이숙자’ 편에 등장한다. 고규석씨는 1980년 5월 21일, 광주 시내에 볼일을 보러 갔다가 계엄군 총탄에 숨졌다. 이후 이숙자씨는 망월동 묘역 관리소 인부로 일하며 다섯 자녀를 키워냈다. 막내가 방콕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걸고 돌아오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데 바로 고씨다. 부친 죽음으로 험난한 유년을 보낸 고씨는 펜싱 금메달리스트가 됐지만, 생활고에 시달렸다. 2000년대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의혹도 나왔지만, 고씨는 부인했다. 결국 비선실세 최순실씨와의 ‘인연’이 ‘악연’이 되면서 최순실 게이트를 촉발한 계기가 됐다. 김진아 기자 viviana49@seoul.co.kr
  • 최씨, 고개 푹 숙인 채 법정에…나갈 땐 방청석 일일이 둘러봐

    최씨, 고개 푹 숙인 채 법정에…나갈 땐 방청석 일일이 둘러봐

    19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 대법정. 피고인석에 앉은 ‘국정농단’의 주인공 최순실(60)씨는 연두색 수의 속에 숨은 듯 고개를 들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첫 공판준비기일 심리가 시작되자 비교적 침착한 모습으로 “혐의를 부인한다”고 명료하게 답했다. 지난 10월 31일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검찰에 출석할 당시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며 울먹거리며 사죄하던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현 정권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의 첫 형사재판에서 최씨는 박근혜 대통령,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과 함께 직권을 남용했다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11개 공모사실 중 8가지는 안 전 수석과 3자 공모인데 공모한 사실이 없어 죄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씨가 안 전 수석과 공모해 포스코 계열 광고사 지분을 강탈하려 했다는 혐의도 “안 전 수석과 공모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더블루K가 연구수행 능력도 없이 용역계약 체결을 시도한 것은 “민사 사안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서도 “사무실을 정리하는 차원”이라고 했다. 반면 함께 기소된 안 전 수석과 정호성(47) 전 비서관은 이날 재판정에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최씨와 다소 다른 입장을 보였다. 안 전 수석 변호인은 “안 전 수석이 대통령의 이야기를 듣고 전국경제인연합회에 이를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며 “최씨를 단지 정윤회씨 부인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재단 임원들에게 연락을 했는데 상대방은 이미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를) 이상하게 생각했던 안 전 수석은 정 전 비서관에게 비선실세설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정 전 비서관은 ‘없다’고 했고 이를 믿었다”고 설명했다. 정 전 비서관은 대통령과 공모해 공무상 비밀을 누설했다는 등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정 전 비서관의 변호인은 “전체적으로 자백하는 취지로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검찰에서는 특별수사본부 소속 6명의 검사가 법정에 출석했다. 김민형 서울중앙지검 부부장 검사는 최씨 등 3명의 공소사실을 낭독하며 “국가의 기강을 송두리째 흔든 사건으로 진상을 밝히려고 철저한 수사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재판부에 태블릿PC와 안 전 수석의 노트, 정 전 비서관의 녹취 파일에 대한 감정을 요청했다. 이 변호사는 “태블릿PC가 양형뿐 아니라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피고인은 수사를 받으며 이 태블릿PC 실물을 보지도 못해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태블릿PC는 정 전 비서관의 혐의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감정이 필요 없다’는 반대 의견을 냈다. 재판부는 “변호인 측이 신청한 증거 취지를 알기 어렵다”며 “다음 기일까지 증거신청 이유를 더 자세히 설명해 달라”고 요쳥했다. 아울러 이 변호사는 최씨가 공소제기 뒤에도 위법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검찰 측은 “최씨의 다른 혐의에 대해 적법하게 수사한 것”이라고 맞섰다. 변호인들의 증거 검토가 마무리되지 않아 앞으로의 입증 계획을 세우는 절차는 다음 공판준비기일로 미뤄졌다. 재판부는 오는 29일을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로 정했다. 재판 내내 무표정하게 얼굴을 푹 숙였던 최씨는 재판이 끝난 뒤 태도가 돌변했다. 법원 직원들에게 둘러싸인 최씨는 방청석을 일일이 쳐다보면서 법정에서 빠져나갔다. 연이어 진행된 최씨의 최측근인 광고감독 차은택(47)씨와 송성각(58) 전 콘텐츠진흥원장 등 5명에 대한 첫 공판기일에서는 송 전 원장과 김경태 전 모스코스 이사만 출석했다. 차씨의 변호인은 “횡령 혐의만 인정하고 포스코 계열 광고사 포레카 지분 강탈 혐의는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재판이 진행된 대법정에는 오후 1시쯤부터 2.7대1의 경쟁률을 뚫고 방청권을 가진 시민 80명이 모여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법정 밖에서는 “박 대통령이 무슨 죄가 있느냐”고 주장하는 한 시민이 다른 시민들과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탄핵 정국] ‘내부고발’ 고영태·이성한 특검 피하고 처벌 면제?

    [탄핵 정국] ‘내부고발’ 고영태·이성한 특검 피하고 처벌 면제?

    최순실(60·구속 기소)씨의 국정농단에 연루돼 있으면서도 검찰의 사법 처리 대상에서는 빠져 있는 사람들이 있다. 최씨의 핵심 측근이었던 더블루K 전 이사 고영태씨와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 이성한씨가 대표적이다. 최씨 행적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이들은 그동안 검찰 수사를 적극적으로 돕는 ‘조력자’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이들은 한때 최씨와 ‘한 배’를 탔던 인사들이다. 수사 선상에 오를 개연성이 높은 인물들인 것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검찰의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선 검찰이 이들에 대해 사실상의 플리바기닝(수사 협력의 대가로 처벌을 면제받거나 낮춰 받는 제도)을 적용한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검찰의 수사가 일단락된 상황에서 이들 역시 특검의 사법 처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회장(최순실)이 제일 좋아하는 건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는 일”이라는 폭로를 비롯해 검찰 수사와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 등에서 최씨 행각을 구체적으로 증언해 온 고씨는 사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최씨 국정농단의 ‘행동대장’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이 거의 매일 30㎝ 두께의 대통령 보고자료를 최씨에게 전달했다”는 폭로 등으로 ‘내부고발자’ 역할을 한 이씨 역시 고씨와 함께 최씨의 ‘비선 모임’ 핵심 멤버였다. 미르재단 사무부총장을 맡은 김성현씨의 사법 처리 여부도 관심의 대상이다. 최씨의 최측근인 광고감독 차은택(47·구속 기소)씨 대신 최씨의 ‘오른팔’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밖에 최씨의 지시로 컴퓨터 증거인멸에 관여한 장순호 플레이그라운드 재무이사와 최씨의 행적을 소상히 알고 있는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 등 최씨의 다른 측근들도 특검의 추가 수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향후 특검팀이 이들의 역할과 가담 정도 등에 대해 규명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검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이들의 신분이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만희, 최순실 최측근 만났다…“박헌영 과장 아냐”

    이만희, 최순실 최측근 만났다…“박헌영 과장 아냐”

    최순실측 증인과 친박계가 국회 청문회 질의응답을 사전 모의했다는 ‘고영태 폭로’와 관련, 18일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이 내세운 ‘제보자’가 K스포츠재단 박헌영 과장이 아닌 제3의 인물이며, 최순실의 최측근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8일 채널A에 따르면 이 의원이 만난 최순실씨 측 인사는 최씨의 회사인 더블루K의 직원 류모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 씨의 지인들에 따르면 류 씨는 지금도 최순실 씨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최 씨의 최측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씨는 청문회 이틀 전 국회 의원회관으로 이만희 의원을 찾아가 만났고, 그 자리에서 최순실 씨에게 유리한 제보를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류 씨는 최순실 씨의 최측근으로 활동했던 박헌영 전 과장과 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박 전 과장의 K스포츠재단 입사를 도운 인물이다. 앞서 이만희 의원은 태블릿PC에 관한 최순실측 증인과의 청문회 질의응답 사전 모의 의혹이 제기되자 “4차 청문회를 앞둔 지난 12월 12일, 모 방송사 이모 기자로부터 저의 의원실 비서관에게 연락이 와서 태블릿 PC와 관련해 제보자들과 함께 찾아보고 싶다는 요청이 왔고, 이에 다음날인 13일 저녁 9시50분쯤 저의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만나게 됐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제보자들은 종편에서 보도됐던 태블릿PC에 대해 고영태씨는 청문회에서 알지 못한다고 했지만 분명히 고영태씨가 들고다니는 것을 본 적이 있으며 최순실도 더블루케이 사무실 짐을 정리하면서 본인들에게 저 태블릿은 고 상무, 즉 고영태의 것이니 고영태 책상에 넣어두라고 하는 지시를 받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만희 “위증 지시 없었다..고영태 명예훼손 고소”

    이만희 “위증 지시 없었다..고영태 명예훼손 고소”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서 증인에게 위증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이 결백을 주장하며, 언론 인터뷰에서 관련 의혹을 최초 제기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를 고소하겠다고 18일 밝혔다. 고씨는 지난 13일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15일 4차 청문회에서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새누리당 한 의원의 질의에 ‘고영태가 최순실 태블릿을 들고 다니는 것을 보았다’고 답변할 것”이라고 예고한 뒤 “친박(친박근혜) 의원과 최씨 측 증인이 위증을 사전모의한다”고 주장했다. 4차 청문회에서 유사한 질의와 응답이 이뤄졌고, 질의를 한 의원은 이 의원이다. 그러나 이 의원은 고씨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청문회 사전, 사후에 박 전 과장과 개별적으로 접촉하거나 연락한 사실이 없으며 위증을 지시하거나 교사한 사실은 더더욱 없다”고 밝혔다. 이어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고씨가 최순실 태블릿의 존재를 알고 있으면서 모른다고 위증했다는 제보를 받아, 4차 청문회에서 질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증 진위 논란은 22일 5차 청문회에서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 국조특위 위원인 이 의원을 비롯해 서로 다른 날 증인으로 출석했던 고영태, 박헌영씨 두 명 모두가 5차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당 “청문회 사전모의? 국회농단”

    민주당 “청문회 사전모의? 국회농단”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를 앞두고 최씨 측 증인과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이 청문회 질의응답을 사전 모의했다는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의 폭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국정농단도 모자라 국회를 농단한 매우 위중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인신구속 상태에 있는 최순실의 마수가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에게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고씨는 새누리당 의원과 4차 청문회 증인이던 박헌영 전 더블루K 과장이 “고씨가 최씨의 태블릿을 들고 다니는 것을 봤다”는 내용으로 질의응답을 모의했다고 폭로했다. 이 새누리당 의원은 이만희 의원으로 지목됐고, 이 의원은 사전모의 의혹을 부인했다. 박 대변인은 “이만희 의원과 증인 고영태, 박헌영은 22일로 예정된 5차 청문회에 반드시 출석해 증언을 통해 진위를 가려주길 바란다”면서 “사전모의가 사실이라면 조치하겠다는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이 그 말에 책임을 지는지 전 국민이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조직적 공모가 의심된다”면서 “사실이라면 용서할 수 없는 버죄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진태 “촛불집회는 좌파들 소행…대통령 탄핵안 기각될 것”

    김진태 “촛불집회는 좌파들 소행…대통령 탄핵안 기각될 것”

    서울에서의 8차 촛불집회가 열린 17일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 성향의 단체들이 이른바 ‘맞불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친박계 의원인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촛불은 촛불일 뿐 바람이 불면 꺼진다”는 망언으로 촛불 민심을 폄하한 적이 있다. 이날도 김 의원은 거친 발언들을 쏟아냈다. 그는 이날 낮 2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이 주최한 ‘탄핵무효 국민총궐기 대회’에 참석했다. 김 의원은 “김대중·노무현이 잘못 했을 때도 촛불집회가 없었는데, 이런 촛불집회는 좌파들이 벼르고 별러 일으킨 사건”이라면서 “직권 남용을 했다는 이유로 대통령을 탄핵하는 일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탄기국은 박사모와 해병대전우회 등 50여개 단체로 구성된 단체로, 헌법재판소가 박 대통령 탄핵심판 청구를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미리 준비한 연설문을 읽었다. 그는 “지난번 국회에서 의결된 탄핵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고, 헌법재판소에 가면 반드시 기각될 것”이라면서 “무슨 잘못이 입증이 돼야 탄핵이 입증이 되야 할 게 아닙니까. (중략) 제가 그 야당의 탄핵소추서를 다 읽어 보았습니다. 언론 기사 열다섯 개를 첨부해서 탄핵이라고 올렸습니다. 신문에 났다고 탄핵해야 한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또 “헌재에서는 (대통령 탄핵안이) 기각이 될 거지만 우리가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기만 해선 안 됩니다. 지금 좌파들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박근혜 대통령을 버렸다고 선동하는데 (중략) 그럼 여기 모여 있는 우리 애국 시민들은 도대체 뭐란 말입니까”라면서 “아직도 우리 대한민국에 대통령을 지키는 시민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우리 대한민국의 헌법을 지키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연설 과정에서 틀린 사실 정보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최순실 태블릿PC’에 대해 “독일에 있는 쓰레기통에서 주었다고 했습니다. 여러분들 그 말 믿습니까? 그것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가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라면서 “제대로 된 특검이라면 이 태블릿PC를 (JTBC가) 어디서 구했는지 언제 구했는지 어떤 경로로 구했는지 확실히 밝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JTBC는 이미 지난 8일 최순실 태블릿PC의 입수 경위를 공개한 바 있다. JTBC 특별취재팀은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개인회사 ‘더블루K’를 취재하면서 고영태씨가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최씨와 그의 딸 정유라(20)씨가 회사의 주주로 등록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서울 강남에 있는 더블루K의 사무실을 방문했다. 이미 이사를 간 뒤라 사무실은 책상 하나만 남은 채 텅 비어 있었다. 바로 이 책상 안에서 문제의 태블릿PC가 발견됐다는 것이 취재팀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국회의원 되고나서 자나 깨나 종북 척결을 외친 죄 밖에 없습니다”라면서 “중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될 일 아닙니까. 저는 이미 새누리호와 함께 가라앉겠다고 한 사람입니다. 저는 어차피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한 번 죽을 사람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로 구성된 ‘비상시국회의’에서 친박 세력들이 당을 떠나야 한다고 밝힌 일을 비판한 발언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고영태 “새누리 의원 최순실 태블릿PC 위증 지시”···이만희 “의혹 사실무근”

    고영태 “새누리 의원 최순실 태블릿PC 위증 지시”···이만희 “의혹 사실무근”

    국정농단의 장본인 최순실(60·구속기소)씨가 소유한 스포츠매니지먼트 회사인 ‘더블루K’의 이사를 맡았던 고영태(40)씨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 의원이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에게 위증을 하도록 지시했다는 취지의 말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당사자로 지목된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은 “사실무근”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17일 보도된 고씨와 <월간중앙>과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 13일 <월간중앙>에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새누리당의 한 의원과 사전에 입을 맞추고 (지난 15일 열린) 4차 청문회에서 위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이 박 전 과장에게 “최씨와 일하며 태블릿PC를 본 적이 있느냐”고 물으면 “(최씨가 아닌) 고씨가 들고 다니는 것을 봤다. 한번은 태블릿PC 충전기를 구해 오라고도 했다”는 이야기로 진행될 것이라 게 고씨의 주장이었다. 그런데 이틀 후인 15일 청문회에서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과 박 전 과장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고씨가 사전에 예고한 내용이 대부분 그대로 재연됐다. 이 의원의 질문에 박 전 과장은 “태블릿을 고영태씨가 들고 다녔고, 저한테 충전기를 사 오라고 시켰다”고 답했다. 이 일로 이 의원이 ‘최순실 태블릿PC’와 관련해 박 전 과장에게 위증하도록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일자 이 의원측은 “보도내용은 모두 허위”라며 “언론사에 보도 경위를 묻고 기자회견을 비롯한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씨도 최근 청문회 위증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고씨는 지난 7일 열린 3차 청문회에서 ‘최순실 태블릿PC’를 본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최순실 태블릿PC’을 최초로 보도한 JTBC는 최근 고씨와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을 만나 2시간 정도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나누던 중 고씨가 “최씨가 태블릿PC를 끼고 다니면서 대통령의 연설문을 읽고 수정한다”고 이야기했고, 이 전 사무총장이 부연설명을 했다고 밝혔다. 현행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은 국회 국정감사 또는 국정조사에서 증인·감정인의 선서를 한 사람이 허위의 진술을 하면 징역 1년 이상~10년 이하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K스포츠재단 과장 “최순실 태블릿, 고영태가 들고 다녔다”

    K스포츠재단 과장 “최순실 태블릿, 고영태가 들고 다녔다”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의 15일 4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이 검찰에 압수된 ‘최순실 태블릿’에 대해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들고 다니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다. 박 과장은 “태블릿을 고영태가 들고 다녔다고 기억하는 이유는 충전기를 사오라고 시켰는데, 일반 충전기가 아니라 (구형) 핀이 예전 모델 것이었다”면서 “그 충전기를 못 구해 고씨가 핀잔을 좀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앞서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고씨는 ‘모르는 태블릿이며, 검찰에 공태블릿을 제출했다’고 증언했다”고 반문했다. 이에 박 과장은 “저도 청문회를 시청하며 그렇게 생각했다. 사무실을 비울 때 공태블릿을 봐서 그것인가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이후 검찰에서 확보된 태블릿을 한 개라고 발표하는 것을 보니 무엇이 진실인지 헷갈린다”고 털어놨다. 한편 박 과장은 “고씨의 연락을 받아 K스포츠재단에 입사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중계]K스포츠재단 과장 “최순실 태블릿, 고영태가 들고다녀”

    [생중계]K스포츠재단 과장 “최순실 태블릿, 고영태가 들고다녀”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의 15일 4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이 검찰에 압수된 ‘최순실 태블릿’에 대해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들고 다니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다. 박 과장은 “태블릿을 고영태가 들고 다녔다고 기억하는 이유는 충전기를 사오라고 시켰는데, 일반 충전기가 아니라 (구형) 핀이 예전 모델 것이었다”면서 “그 충전기를 못 구해 고씨가 핀잔을 좀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앞서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고씨는 ‘모르는 태블릿이며, 검찰에 공태블릿을 제출했다’고 증언했다”고 반문했다. 이에 박 과장은 “저도 청문회를 시청하며 그렇게 생각했다. 사무실을 비울 때 공태블릿을 봐서 그것인가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이후 검찰에서 확보된 태블릿을 한 개라고 발표하는 것을 보니 무엇이 진실인지 헷갈린다”고 털어놨다. 한편 박 과장은 “고씨의 연락을 받아 K스포츠재단에 입사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 정국] 귀국 직전 최순실 “완전 조작품으로 몰아야… 안 시키면 다 죽어”

    [탄핵 정국] 귀국 직전 최순실 “완전 조작품으로 몰아야… 안 시키면 다 죽어”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3차 청문회에서는 최순실씨의 육성이 담긴 녹음파일 2개가 최초로 공개됐다. 전화통화 녹음파일에는 최씨가 증언 조작을 시도한 정황이 생생하게 드러나 있다. 최씨가 독일에서 귀국하기 직전 한 지인을 통해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에게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하도록 종용한 것으로 보이는 내용이다. ●최순실 “靑에 가방 납품 말하지 말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최씨는 지인에게 “‘나랑 어떻게 알았느냐’고 하면 가방 관계 납품했다고 하지 말고 옛날에 지인을 통해 알았는데, 그 가방은 발레밀로(고씨가 운영한 가방 회사인 ‘빌로밀로’를 잘못 말한 것)인가 그걸 통해서 왔고, 그냥 체육에 관심이 있어서 그 지인이 알아서 연결해 줘서 내가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하라)”며 말을 맺지 못하는 등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다른 녹취록에서 최씨는 “고(영태)한테 정신 바짝 차리고 걔네들(JTBC)이 이게(태블릿PC) 완전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훔쳐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것으로 몰아야 된다”면서 “이성한(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도 아주 계획적으로 하고, 돈도 요구하고 이렇게 했던 저걸로 해서 하지 않으면…(고 전 이사에게) 그렇게 안 시키면 다 죽어”라고 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청와대 공식 의료체계가 와해됐음을 드러내는 증언들이 많이 나왔다. 그러나 ‘비선 진료’ 의혹을 받는 김상만 전 자문의와 김영재 ‘김영재의원’ 원장 등 증인들은 세월호 참사 당일을 포함해서 박근혜 대통령 시술 의혹에 대해서는 모두 부인하거나 모르쇠로 일관했다. 김 전 자문의와 김 원장은 이날 청와대에 일명 ‘보안손님’으로 출입한 정황을 사실상 시인했다. 김 전 자문의는 차움의원에 근무할 당시 최순실·최순득 자매의 진료를 해 왔으며, 취임 전후 박 대통령에게 최씨 자매 이름으로 영양주사 등을 처방한 인물이다. 김 원장은 최씨의 단골 성형외과 의사다. 김 전 자문의는 “박 대통령에게 필요한 주사제가 의무실에 준비돼 있지 않아서 들어갔다”고 말했다. ‘실제 주사제가 박 대통령에게 주사 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느냐’는 질문에 김 원장은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답했다. 다만 “그분 손에 쥐여 줬다”며 박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했다. 김 전 자문의는 “박 대통령이 대선 전 면역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몇 가지 지표에 조금 이상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면역기능을 위해 호르몬 균형을 맞추고자 주사를 처방했다”고 했다. ●김영재 “아내, 靑서 색조화장품 설명” 김 원장은 박 대통령 진료를 위해 청와대에 출입할 때 부인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컬 대표와 동행했다고 밝혔다. 와이제이콥스메디컬은 특혜 의혹을 받는 의료용 실 등을 개발한 김영재의원 계열 기업이다. 김 원장은 “(대통령이) 여성이니까, 잘 모르니까 (부인이) 색조 화장품을 사서 가서 설명해 드렸다”고 말했다. 청와대에 드나든 횟수에 대해서는“5차례 전후로 출입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기택 전 보건산업진흥원장은 재직 시절 “청와대로부터 김 원장 아내의 회사가 해외 진출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정 전 원장은 청와대 지시에 반발했다가 청와대로부터 보복인사를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김 원장은 “박 대통령이 ‘얼굴이 자꾸 비대칭이 심해진다’고 하소연했다”면서 “처음에는 (얼굴) 흉터 때문에 많이 물어보시고, 경련이 일어난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원장은 “당시 저는 ‘절대로 여기(청와대) 의료 시스템이나, 붓기도 오래가고 (시술 전후가) 너무 많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시술은 곤란하다’고 했다”며 성형 시술 의혹을 부인했다. ●“의사들, 시술로 마비 때 가글 권고”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대통령이 얼굴을 시술했는데 이걸 한 사람이 아무도 없으면 이건 유령이 한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김한정 의원은 “박 대통령 안면 사진을 정밀 비교한 결과 신년 기자회견 사진에는 6곳의 주삿바늘 자국이 선명하고 세월호 참사 이후 5월 13일 사진에는 피멍 자국이 있다”면서 “대통령 얼굴에 관해서는 김 원장 외에는 전문적으로 대통령에게 주삿바늘을 놓을 사람이 없다”고 주장했다. 손혜원 의원은 신보라 전 청와대 의무실 간호장교(대위)가 박 대통령에게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에 전달했다고 밝힌 ‘의료용 가글’에 대해 “(시술로) 마비돼서 양치를 못 할 때 의료용 가글을 쓰라고 의사들이 권고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청문회 증인 16명 중 청와대 윤전추 행정관과 이영선 경호관, 대통령경호실 의무실 간호장교였던 조여옥 대위는 출석하지 않았다. 특위는 오는 22일 5차 청문회에 이들을 다시 증인으로 채택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최순실 녹음파일 공개…통화상대는 노승일? “사실상 집사 역할”

    최순실 녹음파일 공개…통화상대는 노승일? “사실상 집사 역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녹취의 최순실 씨 대화 상대방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가 K스포츠재단의 노승일 부장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4일 채널A는 ‘최순실 녹취’의 대화 상대방은 최씨의 최측근으로 고영태 씨와 이성한 씨 등을 잘 알고, 또 최순실 씨 모녀의 독일 정착을 도운 K스포츠재단 노승일 부장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최순실씨는 노승일씨에게 전화를 걸어 고영태 씨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 노승일씨는 K스포츠재단 직원이면서도 최순실 씨 소유인 더블루K와 재단을 수시로 오가며 근무했으며, 최씨 모녀의 독일 정착을 현지에서 돕기도 했다. 노씨는 정유라씨가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예거호프 승마장을 통째로 빌려 호화 별장 생활을 할 때 승마장 계약을 주도하는 등 사실상 최씨 모녀의 집사 역할을 하기도 했다. 고영태씨는 최근 채널A 취재진과 만나 “독일에서 마늘 장아찌를 물에 몇 번 씻어 먹으며 정보를 빼내려한 내부 고발자 친구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고씨가 언급한 내부 고발자가 노승일씨로 추정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崔, 태블릿PC로 독일서 “잘 도착했다” 문자”

    검찰이 최순실(60·구속 기소)씨의 국정농단 의혹이 드러나는 결정적 계기가 된 태블릿PC가 최씨 것이 맞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그 근거로 과거 태블릿PC가 옮겨진 장소와 독일 등 최씨의 동선이 일치하고, 박근혜 대통령과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한 정호성(47·구속 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문자를 주고받은 기록이 남아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11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최씨 등의 국정농단 의혹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태블릿PC 사용자가 최씨가 맞는지에 관한 말이 많았다”며 “결론부터 말하면 최씨 것이 맞다. (최씨 과거 측근인) 고영태씨는 태블릿PC를 사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태블릿PC에는 청와대 문건 50건이 들어 있었고, 이 중 3건이 정 전 비서관의 공무상비밀누설죄로 인정됐다. 검찰은 태블릿PC의 사용 장소와 최씨의 동선, 정 전 비서관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기록, 태블릿PC에 남아 있는 최씨의 개인 사진 등을 근거로 들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2012년 7월 14~29일, 2013년 7월 28일~8월 7일 독일에 다녀왔다. 이 기간 태블릿PC에는 독일 국제전화 로밍 요금 안내, 외교부 영사 콜센터 안내 등 문자메시지 기록이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2년 7월 15일에는 사무실 직원에게 ‘잘 도착했다’는 내용의 문자를 발신한 기록도 남아 있었다. 검찰 관계자는 “최씨가 여름휴가 기간 동안 독일에 간 것 같다”며 “해당 태블릿PC는 통화 기능은 없지만 문자를 주고받는 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최씨는 2012년 8월 14~16일 제주도에 다녀왔다. 같은 기간 태블릿PC에는 조카 장시호(37·구속 기소)씨의 제주 서귀포 빌라와 인접한 위치에서 사용한 기록이 남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태블릿PC에는 최씨가 정 전 비서관과 문자를 주고받은 내역도 남아 있었다. 검찰이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문자 전송 기록과 비교한 결과 주고받은 시점이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최씨가 장씨의 오빠와 중식당에서 식사하면서 찍은 사진과 장씨의 딸을 찍은 사진도 남아 있었다. 검찰은 태블릿PC 입수 경위도 설명했다. 지난 10월 18일 몇몇 언론사에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더블루K 사무실을 찾아갔으나 잠겨 있었고, 건물 관리인이 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 이 건물 관리인은 그러나 이틀 뒤인 20일 JTBC 기자가 뒤늦게 방문하자 문을 열어 줬고, 이 기자가 고씨가 쓰던 책상에서 태블릿PC를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더블루K가 9월 초 이사를 갔지만 집기 등이 남아 있는 상태였다”면서 “우리는 24일 JTBC로부터 태블릿PC를 건네받았다”고 덧붙였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검찰, 김종·조원동 기소…박 대통령 공범으로 추가 적시

    검찰, 김종·조원동 기소…박 대통령 공범으로 추가 적시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과 그의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에게 각종 이권을 챙겨준 혐의를 받는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재판에 넘겨졌다.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종용한 조원동(60)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강요미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에 관여한 혐의로 공범으로 적시됐다. 11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에 따르면 조 전 수석은 박 대통령과 공모해 2013년 7월께 손경식 CJ그룹 회장에게 대통령의 뜻이라며 ‘(이 부회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큰일이 벌어진다’는 취지로 얘기하며 이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전 수석의 요구에 CJ 측이 응하지 않았고 검찰은 이 같은 강요 행위가 미수에 그쳤다고 판단했다. 김 전 차관은 최 씨 조카인 장시호가 설립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이하 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내도록 최 씨 및 장 씨와 공모해 기업을 압박하는 등 사실상 최 씨의 하수인 노릇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삼성그룹과 그랜드코리아레저(GKL)로 하여금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합계 18억2천만원의 지원금을 내도록 압박하는 데 가담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 전 수석이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압력을 가해 장애인 펜싱단을 창단하도록 하고 최 씨가 운영하는 더블루K를 에이전트로 하는 전속 계약을 선수들과 체결하도록 한 혐의도 공소 사실로 기재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과 안종범(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공동으로 범행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앞서 구속기소된 최 씨 역시 김 전 차관과 공모해 기업을 압박한 혐의로 이날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이번 수사 결과 발표를 끝으로 공소유지에 집중하고,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 국정농단에 대한 추가 수사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넘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르재단 보도’ 5개월 만에 잃어버린 대통령직

    ‘미르재단 보도’ 5개월 만에 잃어버린 대통령직

    타오른 촛불 민심에 국회도 탄핵안 주도 ‘선거를 통해 선출된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의 뜻에 따라 업무를 수행한다’는 의혹은 올해 7월과 9월 ‘미르·K스포츠 재단’ 보도로 불거졌다. 지난해 10월 설립된 미르재단이 두 달 만에 500억원에 가까운 기금을 마련하는 데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개입한 정황과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단골 마사지 센터장으로, 사실상 재단 구성과 인선 등을 비선실세가 주도한 것이라는 의혹 등이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이후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의 특혜입학 정황이 드러나며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까지 사임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확인되지 않은 폭로성 발언”이라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박 대통령이 ‘개헌론’을 꺼내든 10월 24일 저녁, JTBC는 ‘최씨가 청와대로부터 극비자료를 전달받은 태블릿PC가 발견됐다’는 보도를 내보내며 비선실세 의혹에 ‘확신’이 더해졌다. 다음날 박 대통령이 “대선 때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며 시인하자 민심이 요동쳤다. 그동안 청와대가 부인했던 ‘비선‘을 공식적으로 인정했기 때문이다. 국회는 특별검사제 카드를 꺼내고, 검찰은 특별수사본부를 꾸렸다. 토요일인 29일엔 ‘퇴진’을 요구하는 1차 촛불집회가 시작됐다. 검찰 수사도 급물살을 탔다. 30일 독일로 도피했던 대통령의 40년 지기 최씨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검찰은 안 전 정책수석, 국정 자료를 전달한 의혹을 받는 정호성(47·구속기소) 전 부속비서관을 체포하고 다이어리와 통화 녹취 파일 등 증거를 확보했다. 박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차일피일 미루자 국정 지지율은 4~5%대로 떨어졌다. 3차 촛불집회 참석자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국회도 특검법을 통과시키고 국정조사를 열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20일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는 민심에 불을 질렀다. 검찰은 최씨의 직권남용 혐의에서 박 대통령을 ‘공동정범’으로 규정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한다고 발표했다. 박 대통령 측이 검찰 조사결과를 부인하자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했다. 국회는 대통령 탄핵안 논의에 속도를 냈다. 박 대통령은 29일 3차 대국민 담화에서 “진퇴 문제를 국회 결정에 맡기겠다”며 공을 국회로 넘겼다. 그러자 제6차 촛불집회엔 232만명의 시민이 모였다. 1987년 6월 민주화운동 당시를 넘어선 사상 최대 규모였다. 임지봉 서강대 로스쿨 교수는 “촛불 민심이 정국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미르재단’ 보도가 처음 나온 지 5개월 만인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난 7일 진행된 국회 청문회는 비선실세가 세상에 드러나게 된 계기를 짐작케 했다. 한때 최씨의 측근이었던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는 청문회에서 “(최씨의 딸) 강아지를 잠깐 맡아 달라고 하면서 싸우게 됐다”며 최씨와 멀어지게 된, 그리고 이로 인해 최씨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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