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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재, “준연동형 비례대표 의석배분조항 합헌…재판관 전원일치 의견”

    헌재, “준연동형 비례대표 의석배분조항 합헌…재판관 전원일치 의견”

    2020년 4·15 총선을 앞두고 도입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거대 정당의 ‘위성정당’ 전략으로 상당한 정치적 논란을 낳았지만 선거의 본질적인 원칙을 침해하지 않는 한 입법부가 만든 제도를 존중해야 한다는 취지다. 헌재는 20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의 의석 배분 조항인 공직선거법 189조 2항에 대한 위헌확인 심판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또 함께 심리한 의원 정수 조항에 대한 심판청구는 90일의 청구 기간이 지났고, 일부 특례조항에 대한 청구는 지난 총선에만 적용돼 반복될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에서 각하했다. 여야는 총선 직전인 2020년 1월 공직선거법을 개정하면서 기존과 같이 지역구 253명과 비례대표 47명으로 의원 정수를 유지하되, 47석의 비례대표 의석을 지역구 의석과 연동해 배분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채택했다. 다만 그해 총선에서만 30석에 대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적용하고 나머지 17석에 대해서는 기존의 병립형 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각 정당의 전체 득표와 실제 의석수 사이의 괴리를 줄이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하지만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미래한국당을, 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을 위성정당으로 두고 비례 의석을 흡수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 대표와 일반 유권자 등은 이러한 제도가 직접 선거원칙이나 평등 선거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하며 총 5건의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헌재는 “국회의원 선거제도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 구체적으로 결정되는 것”이라며 “입법자가 선거제도를 형성하는 데 헌법에 명시된 보통·평등·직접·비밀 선거의 원칙과 자유선거 등 국민의 선거권이 부당하게 제한되지 않는 한 헌법에 위반된다고 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위성정당 논란에 대해선 “이러한 방법이 헌법상 선거원칙에 명백히 위반된다는 사정이 발견되지 않는다”며 “투표 가치를 왜곡하거나 선거 대표성의 본질을 침해할 정도로 현저히 비합리적인 입법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 ‘후원금 횡령’ 윤미향, 의원직 유지…與 “21대 임기 채우나”

    ‘후원금 횡령’ 윤미향, 의원직 유지…與 “21대 임기 채우나”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10일 정의기억연대 후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 1500만원 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가 윤 의원에게 벌금형을 선고하면서 의원직 상실형은 피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윤 의원은 2021년 6월 민주당에서 제명됐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해를 끼친 혐의가 아니라 부동산 거래 의혹으로 수사를 받게 되자 민주당이 의원총회를 거쳐 윤 의원을 제명했다. 민주당 당적을 잃었으나 비례대표 의원직을 유지했다. 대선을 앞두고 국민 여론을 의식한 여야가 국회의원직 제명을 약속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정대협과 정의연 재직 시절 저지른 부정을 이유로 윤 의원 징계안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2021년 11월 상정됐다.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윤 의원에 대한 제명을 건의했다. 대선을 앞둔 시점인 만큼 송영길 당시 민주당 대표가 “윤 의원 등에 대한 제명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했으나 처리하지 않았다. 윤 의원은 무소속으로 민주당이 필요할 때마다 ‘비교섭단체 1인 몫’으로 사실상 민주당과 함께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인 윤 의원은 지난달 민주당의 양곡관리법 강행 처리 과정에서 안건조정위 의결, 본회의 직부 표결 등에 힘을 보탰다. 안건조정위는 민주당 3인, 국민의힘 2인, 비교섭단체 1인으로 구성하는데 민주당에서 제명당한 윤 의원이 비교섭단체 몫으로 들어가 사실상 민주당 4표가 되는 구조다. 국민의힘은 이날 양금희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께서 입으셨을 피해와 마음의 상처에 비하면 윤 의원의 형량은 깃털만큼이나 가볍다”고 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조속한 판결로 죗값을 받아야만 하는 윤 의원은 오늘 1심 선고가 나오기까지만도 기소 이후 2년 5개월 가까이 소요됐고,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판이 대법까지 진행된다면 남은 21대 국회의원의 임기를 모두 마칠 가능성마저 매우 농후하다”고 우려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윤 의원의 1심 결과에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다. 윤 의원은 선고 직후 기자들에 “검찰의 무리한 기소가 대부분 무죄로 밝혀졌다. 약 1700만원에 해당되는 횡령금은 유죄로 인정됐지만 그 부분도 횡령하지 않았다”면서 “남은 항소 절차를 통해 충분히 소명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지금의 진보도 보수도 다 싫다…좌우 없는 ‘해법의 정치’ 하겠다 [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지금의 진보도 보수도 다 싫다…좌우 없는 ‘해법의 정치’ 하겠다 [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조정훈(51) 시대전환 대표는 한국 정치판의 희귀종이다. 좌 아니면 우, 양극단의 선택을 강요하는 대한민국 국회는 좌도 우도 아닌 초선 의원이 버티기에는 말할 수 없이 척박한 토양이다. 중도 구역에 발을 붙인 그는 지금 정치적 실험 아니 모험을 하는 중이다.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소속이 되면서 자신이 쟁점 법안에 결정적 열쇠를 쥐게 될 줄 꿈에도 몰랐다. 169석의 더불어민주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법안을 밀어붙이려 해도 그의 한 표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보수, 진보 따지지 않고 “외롭더라도” 상식의 잣대로만 정치를 하겠다는 그를 지난 18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났다.-여도 야도 아닌 제3지대에서 입바른 소리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민주당의 행보에 거침없이 쓴소리를 날린다. “묻어가면 편하다는 것을 잘 안다. 좀 살살 (비판)해 달라, 우리 쪽으로 오라는 얘기들을 많이 듣는다. 다음 총선에서 함께하자는 연락도 해 온다. 특히 민주당의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많다. 솔직히 답한다. 민주당에는 지금 민주주의가 없다고.” 정치인으로서 그의 태생적 뿌리는 민주당에 두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소속으로 비례대표에 당선됐다. 총선 이후 더불어시민당은 민주당과 합당했다. 당시 그는 민주당 합류 대신 시대전환을 택했다. “이재명 체제 후 민주당 정치 멈춰”‘태생적 뿌리’ 향해 더 신랄한 비판 -민주주의의 위기다. 탈진실, 팬덤정치가 세계적 추세라 해도 우리는 유독 심각하다. “내적, 외적 요인이 있다고 본다. 먼저 경제·사회적 양극화의 외적 환경이 원인이다. 우리는 해방 이후 지금까지 70년을 뛰어왔다. 사농공상 500년의 계급장을 떼고 모든 국민이 그렇게 달렸다. 세계적 유례없이 역동적 시간을 거치며 산업화에는 성공했으나 사회는 양극화됐다. 중산층과 침묵하는 다수를 대변하고 싶은 정치인들의 정치 기반이 하루가 다르게 증발하고 있다. 정치 역량의 부재는 내적 요인이다. 민주당의 선배 정치인들을 보면 알 수 있다. 반독재 투쟁에는 성공했으나 그들은 민주주의를 살아내지는 못했다. 독재와 싸우면서 독재를 배운 것이다.” -민주당이 169석의 힘을 행사하는 방식을 어떻게 평가하나. 이재명 대표의 검찰 소환에 민주당은 김건희특검을 또 들고 나온다. “지금 민주당이 169석을 무기로 저지르는 행태는 독재적이다. 이 대표 체제 이후 민주당의 정치는 멈췄다. 윤석열 정부의 아쉬운 부분이 한둘이 아니다. 야당은 여당의 실책으로 힘을 키워 다음 선거에 유리하게 활용해야 한다. 그런데 지지율이 되레 떨어지고 있다. 이 대표에게 당권을 맡겨 민주당이 득점한 것은 전혀 없다는 뜻이다. 한 줌도 안 되는 극렬지지층에 휘둘리고만 있다. 여당과 대립하더라도 찬성할 것은 찬성해야 반대하는 사안에 대해 국민이 돌아봐 준다. 지금 민주당은 여당에 무조건 반대를 한다. 명분 있는 반대와 정치적 이유의 반대가 구분이 안 된다. 그러니 국민이 ‘못난 놈들’ 하는 것이다. 김건희 여사 문제도 그렇다. 김 여사의 의혹들을 민주당은 지난 정권에서 2년 반 동안 탈탈 털었다. 자신들이 집권하면서 그렇게 수사를 하고도 기소하지 못했다. 학력위조 같은 문제로 특검을 한다면 대한민국에 특검이 몇 개가 필요하겠나. 그것도 결혼 전에 배우자에게 일어난 일을 정치인 배우자더러 연대책임을 지라고 한다면 될 일인가. 윤 정부의 가장 약한 고리가 김 여사 문제다. 민주당이 저러는 것은 이재명 사법리스크의 물타기일 뿐이다.” -국민의힘은 이 문제를 어떻게 돌파해야 한다고 보나. “앞으로 대통령 측근의 비리가 일어나지 않도록 막는 것이 더 중요하다. 특별감찰관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고인 물은 썩는다. 윤 정부라고 예외일 수 없다. 윤 정부 스스로 감시망을 만들어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 그러려면 특별감찰관제가 반드시 필요하다.” 캐스팅보터로 김건희특검 반대통과됐다면 정치이슈 삼켰을 것 -조 대표가 김건희특검법에 동의했더라면 지금 정치 상황은 완전히 딴판일 것이다. “김건희특검법이 통과됐더라면 모든 정치 이슈를 다 집어삼켰을 것이다. 돌아보면 내가 법사위원회에 들어간 것은 운명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법사위원인 조 대표는 김건희특검법을 법사위에서 패스트트랙으로 추진할 때 캐스팅보터였다.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해서는 법사위원 18명 가운데 11명(재적위원 5분의3)의 동의가 필요한데 민주당 법사위원은 10명. 그의 반대로 김건희특검법은 성사되지 못했다. -율사 출신도 아닌 초선이 법사위 활동을 하기는 만만치 않을 듯하다. “원래 정무위에 들어가고 싶었다. 이래저래 양보하고 떠밀려 들어간 곳이 법사위였다. 고백하자면 패스트트랙의 조건이 법사위원 3분의2 동의인 줄 알았다. 민주당의 김건희특검법이 발의된 뒤 기자들 전화가 쇄도해 국회법을 찾아보고서야 5분의3 동의가 조건인 줄 알았다. 소름이 돋았다. 11명의 동의가 필요한데 민주당 의원이 10명이니 딱 한 명이 더 필요한 거였다. 내가 캐스팅보터가 될 줄 상상도 못했다.” -정치 쟁점에 대해 소신껏 발언하고 있다. 판단 근거는 무엇인가. “이태원 참사 특검, 양곡수매법에도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 모르는 사안은 공부하고 많이 들을 뿐이다. 농사를 전혀 모르지만 농협조합장들까지 모셔서 양곡법을 놓고 난상토론하는 자리를 여러 번 만들었다. 그렇게 공부하다 보면 답이 나온다. 양곡법은 농협조차 반대 논리가 확실했다. 노란봉투법, 차별금지법, 간호사법 등 찬반이 엇갈리는 사안은 모두 그런 과정을 거쳐 최종 판단한다. 전문적 사안이라도 서민의 언어로 한 줄 정의를 할 수 있을 때까지 고민하자는 원칙이다. 중도 정치가 이래서 어렵다. 정략에 따라 무조건 찬성, 무조건 반대하는 양극단의 정치는 쉽다.” ‘대통령과의 거리’만 따지는 여당보수의 미래담론 밝힐 수 있어야 -어느 한쪽을 편드는 정치가 아니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나. “나는 우리 정치의 진보, 보수 다 싫다. 낡은 프레임을 깨고 신진보, 신보수가 나와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의 진보세력은 민주주의를 실천할 줄 모르고 방향성조차 잃었다. 노동은 절대 선, 자본은 절대 악이라는 이분법적 사고가 통하던 세상은 끝났다. 민주노총, 공무원노조는 더이상 약자가 아니다. 오히려 대리운전하는 이들이 약자다. 법적으로 노동자인지 아닌지조차 확정되지 않아 보호받지 못하는 그런 사람들이 이제는 약자인 것이다. 보수도 마찬가지다. 보수의 미래담론이 무엇인지 밝힐 수 있어야 한다. 당장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을 보라. 지금 거기에 무슨 담론이 있나. 누가 대통령과 더 가까운지만 따진다. 어쩌면 저렇게 미래비전이 부재한 경쟁을 하는지 한심하다. 누가 더 측근인지는 자로 재면 끝날 일이지 정치를 할 일이 아니다.” -한국 정치의 가장 취약한 부분이 무엇이라고 느껴지는가. “나는 18년쯤 해외생활을 했다. 세계은행에서 일할 때 누구도 내게 보수냐 진보냐 물어본 적이 없다. 이 문제를 당신이 해결할 수 있느냐, 그게 언제나 관건이었다. 우리는 좌, 우 어느 쪽인지부터 물어본다. 그게 왜 중요한가. 좌우 가릴 것 없이 문제만 풀면 된다.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 그는 연세대 경영학과 재학 중 공인회계사시험에 합격하고 미국 유학을 떠났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국제개발석사 학위를 받고 세계은행에서 국제 경제개발 전문가로 일했다. 코소보, 알바니아, 벨라루스, 인도,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우즈베키스탄 등을 돌며 국제협상에 참여했다. 이재명 대표, 이제라도 물러나야무혐의 땐 다음 대선 두배로 복권 -국회 이야기로 돌아가자. 이재명 사법리스크가 정치의 블랙홀이 되고 있다. “이 대표는 나만 혼자 살겠다는 생각 말고는 아무 판단도 없어 보인다. 한 사람 때문에 국회가 섰고 정치가 섰다. 지금이라도 대표직에서 내려와야 한다. 그런 다음에 정치는 정치대로 수사는 수사대로 진행하면 된다. 만에 하나 무혐의로 판명된다면 다음 대선에서는 두 배로 복권될 수 있다. 이대로라면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을 찍지 않았던 이들이 이재명을 선택할 가능성은 없어진다. 윤 대통령이 잘하는 것이 없더라도 이재명을 안 찍은 것만은 잘했다, 이런 생각이 굳어질 것이다. 당 대표직은 무조건 내려놓아야 한다.”
  • 비례대표제 개혁 이번엔 제대로 이룰까…다양한 개선 방안은

    비례대표제 개혁 이번엔 제대로 이룰까…다양한 개선 방안은

    정당의 득표율에 비례해 당선자 수를 결정하는 비례대표제는 소수의 대표성을 보장해 사표(死票)를 막고 다양한 국민의 여론을 반영할 수 있는 제도로 꼽혀왔다. 국민 전체의 정치적 의견 분포가 국회의원 집단의 정치적 의견 분포로 거의 그대로 재현된다는 점에서 대의민주주의적 관점에도 부합한다. 현재 선거법상 대한민국 국회 의석 300석 가운데 비례대표 의석은 47석으로 15.7%에 불과하다. 독일(50%), 일본(37.5%)은 물론 태국(20%), 필리핀(19.9%)보다도 적은 비율이다. 정치권은 선거제도 개편을 통해 비례대표를 늘리려 시도했지만 각 정당과 현역 의원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엇갈리며 번번이 무산됐다. 여야 정치권이 22대 총선을 앞두고 민의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비례대표제 개혁안을 마련할 수 있을까. 문재인 정부에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각 정당 득표율에 맞춰 의석수를 할당한 뒤, 배분한 의석수보다 지역구 당선자가 부족할 경우 비례대표 의석으로 채우는 방식이다. 정당 득표율과 실제 의석수가 거의 일치하는 제도로 평가된다. 2016년 4월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의 전신)과 더불어민주당은 각각 33.5%, 25.54%의 정당 득표율을 얻었지만, 실제 의석수는 122석(40.67%), 123석(점유율 41%)을 차지해 과대 대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정의당은 7.2%의 정당 득표율에도 6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정당 득표율이 의석수에 그대로 반영됐다면, 300석 가운데 21석을 차지해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얻을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강하게 주장했다. 하지만 현행 의원 정수(300명)를 고정한 채, 정당 득표율로 의석수를 배분하게 되면 거대 양당이 기존보다 의석을 잃기 때문에 거대 양당은 소극적이었다. 결국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는 국회의원 정수를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으로 유지하면서, 이 가운데 30석은 ‘준연동형’(연동률 50%), 나머지 17석은 기존 방식대로 정당 득표율에 따라 단순 배분하는 ‘병립형’을 대안으로 도출했다. 정당 득표율에 따른 비례성을 어느 정도 반영할 수 있는 방식이었지만 선거법 개정에 반대했던 미래통합당(국민의힘의 전신)은 ‘비례대표 전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창당하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무력화했다. 민주당도 이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위성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창당했다. 결과는 민주당(163석)이 더불어시민당(17석)을 포함해 180석, 미래통합당(84석)과 미래한국당(19석)은 103석, 정의당은 6석 등으로 나타났다. 정당 득표율에 비해 과도하게 지역구 의석을 확보한 정당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례 의석이 배분되고, 득표율보다 못한 지역구 의석을 얻은 정당에는 많은 비례의석이 부여된다는 점을 이용한 결과였다. 양대 정당의 위성 정당들은 지역구 의석은 0석인데 정당 득표율은 30%를 넘어 비례의석을 더 가져갔던 것이다. 이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정치권에서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위성정당 창당 꼼수를 막을 비례대표제 개혁을 놓고 논의가 한창이다. 국민의힘은 전주혜, 장제원, 권성동 의원 등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 법안을 발의했다. 정당 득표율 결과를 비례 의석 47개에만 적용하는 병립형 제도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위성정당을 창당할 유인은 사라지지만 ‘비례성 강화’라는 애초 선거제 개편 취지를 누고 논란이 생길 수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례대표제 개혁을 놓고 의견이 제각각이다. 박주민 의원은 전면적 비례대표제 실시를 주장했다. 현행 253석은 권역별로 유권자가 정당과 해당 정당이 추천한 후보자에게 표를 행사하도록 하자는 것으로 권역별 의석 수는 정당 득표율로 결정되며, 각 정당이 확보한 의석 수 내에서 득표율이 높은 후보자들이 당선되는 방식이다. 박 의원은 남은 의석 47석은 전국 정당 득표율과 각 권역별 당선자 수 사이의 격차를 보정하는 ‘조정의석’으로 삼자고 제안했다. 각 정당의 낙선자 가운데 득표 비율이 높은 낙선자 순으로 배분하자는 것이다. 김상희 의원은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는 권역별 중대선거구제도를 시행해 군소정당의 국회 진출을 용이하게 하는 대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폐지하고 기존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회귀하자고 제안했다. 김영배 의원은 지역구 220석, 비례대표 110석으로 국회의원 정수를 330명으로 늘리고 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선출하자는 안을 내놓았고, 이상민 의원은 중대선거구제 127석과 권역별 비례대표 127석·전국 비례대표 46석 선출 방식을 제안했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 거대 양당 체제를 극복하고 득표율과 의석수가 가급적 비례성을 띨 수 있도록 하려면 비례대표제를 강화하는 방향이 맞다”라면서 “가장 핵심은 당내 민주주의를 확립해 당 지도부가 아닌 당원과 유권자가 직접 비례대표 후보의 공천을 맡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 중대선거구 30곳 시범 실시… 소수당 당선 4곳뿐

    중대선거구 30곳 시범 실시… 소수당 당선 4곳뿐

    1948년 제헌국회부터 도입된 소선거구제는 한국 선거제도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9~12대 총선에서 2인 중선거구제를 채택했지만 13대 총선부터 다시 소선거구제로 돌아왔다. 유신국회에서 여당의 안정적인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했다가 민주화 이후 소선거구제로 복귀했다. 소선거구제를 채택한 미국도 민주당과 공화당이 서로 대결하는 양당제이고 영국 하원도 노동당과 보수당의 양당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기초의원의 경우 2~4인을 선출하는 중대선거구제를 채택했지만 양당제는 큰 틀에서 유지됐다. 한 정당에서 여러 명을 공천해 기호로 ‘1-가, 1-나, 2-가, 2-나’ 하는 식이다. 대구시의회에서 한나라당이 28석, 열린우리당이 1석을 얻었고 광주시의회에서는 민주당이 18석, 열린우리당이 1석을 얻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대구시의회 모든 지역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광주시의회 모든 지역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당선되는 등 양당제가 공고해졌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는 시범적으로 중대선거구제를 30곳에서 실시했다. 이마저도 정의당 등 소수 정당이 선택된 곳은 4곳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거대 양당이 차지했다. 내각제인 유럽의 경우 대부분 비례대표제를 운영한다. 한국에서는 군사정권이 6대 총선에서 4분의1을 비례대표제로 선출하며 시작됐다. ‘전국구 비례대표제’는 유권자가 국회의원 후보자 개인에게 투표하면 지역구 후보의 총득표수에 따라 정당별로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배분하는 방식이었다. 헌법재판소는 2001년 1인 1투표 방식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의석 배분이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1인 2표’ 정당명부 제도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2004년부터 도입됐다.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도가 도입되면서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이 10석을 차지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됐다. 비례대표 47석 중 30석만 지역구 결과에 연동시키는 것이다. 미래통합당이 미래한국당을, 더불어민주당·기본소득당·시대전환이 더불어시민당을 창당하는 등 ‘위성정당’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 국가 애도 마지막날 ‘이태원 참사’ 추모 집회 예고한 촛불행동

    국가 애도 마지막날 ‘이태원 참사’ 추모 집회 예고한 촛불행동

    진보성향 단체인 ‘촛불행동’은 5일로 예정된 제13차 집회를 ‘이태원 참사 추모 촛불 집회’로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촛불행동은 지난 31일 촛불집회를 중계하는 유튜브 채널 ‘촛불전진’의 공지를 통해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5일로 예정됐던 촛불행동 13차 집회를 ‘이태원 참사 추모 촛불 집회’로 진행한다”며 “연대와 추모의 마음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촛불행동은 “장소는 광화문 광장을 사용하기 위해 서울시에 요청했고, 답변을 기다리는 상태다”라며 “장소가 확정되면 추후 공지하겠다”고 했다. 김민웅 촛불행동 공동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3차 집회는 ‘이태원 참사 추모촛불 집회’로 진행된다.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를 표했다.정부는 이태원 참사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5일까지 일주일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다. 촛불행동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 직후인 지난 4월 출범했다. ‘조국 백서’를 쓰고 더불어민주당 예비 경선에서 추미애 전 법무장관을 지지한 김민웅 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가 상임대표다. 공동상임대표로는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대표를 지낸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등이 있다. 한편 1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사망자는 총 155명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사고 당일 이태원에는 야외 마스크 해제 후 맞는 첫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 “핵폭탄 특검법” 조정훈 소신… “국민 대변해야” 민주당 발끈

    “핵폭탄 특검법” 조정훈 소신… “국민 대변해야” 민주당 발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캐스팅보터’인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김건희 특검법’을 두고 ‘핵폭탄’이라고 언급하는 등 연일 가시 돋친 말들을 쏟아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출신으로 의견 일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던 조 의원이 돌변하면서 특검법 통과를 위해 조 의원의 한 표가 절실한 민주당이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밀어붙일 때 반대 입장이었던 양향자 무소속 의원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조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국회에서 특검할 때 패스트트랙으로 한 적이 없다. 여야가 합의해 누가 특검이 돼야 할지 주고받고 그래야 공정성이 담보되기 때문”이라며 “절차를 무시하고 특검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굉장히 무리수”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이 검수완박을 밀어붙였을 때 반대 여론이 65%까지 올라간 적이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그때 여론 얘기 안 했다”면서 “이 또한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조 의원이 ‘시민당’을 통해 의원이 된 사실을 상기하며 발끈하는 분위기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조정훈 의원께”라는 글에서 “김건희 특검법안은 국민들이 결정한다. 우리는 국민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민주당 의제부대표를 맡은 강득구 의원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 의원님께서는 더불어시민당 소속 후보로, 촛불혁명의 뜻을 이어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일에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김건희 여사 특검 반대가 과연 대한민국 시민을 대변해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일인지 저는 납득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김건희 특검법’ 법사위 통과의 ‘키맨’으로 꼽힌다. 특검법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되려면 법사위 재적 위원(18명)의 5분의3(11명) 이상 찬성이 필요한데 민주당 의원들은 10명에 그쳐 패스트트랙을 진행하기 어렵다.  
  • 박범계, ‘김건희 특검 반대’ 조정훈에 “어떻게 국회 들어왔나”…조 “무서운 집단주의”(종합)

    박범계, ‘김건희 특검 반대’ 조정훈에 “어떻게 국회 들어왔나”…조 “무서운 집단주의”(종합)

    박범계 “본인 의정활동에 도움되겠나”조정훈, 법사위서 안건 처리 ‘캐스팅보터’ 조 “제일 쪼잔한게 배우자 건드리는 정치”민주, ‘김건희 특검법’ 전원 명의 당론 발의조 “민주당 169명 순식간에 특검법 동의”“170번째 집단주의 일원되는데 동의 못해”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반대하는 것과 관련해 “조 의원이 어떻게 해서 국회에 들어오게 됐는지 한 번 되돌아봤으면 좋겠다”며 민주당 비례위성정당 비례대표 출신 조 의원을 압박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민주당의 169명 전원 찬성의 ‘김건희 특검법’ 발의를 언급하며 “민주당의 무서운 집단주의 발현”이라고 지적한 뒤 “그런 투의 발언이 민주당을 인기 없게 만드는 핵심 비결”이라고 꼬집었다. 박범계 “왜 그런 판단했는지 이해 안 가”전용기 “안 부끄럽나, 김건희건 퉁 못쳐” 민주당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장을 맡은 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나와 “본인의 앞으로 의정활동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 소속으로 비례대표에 당선됐다. 더불어시민당은 총선 이후 민주당과 합당했다. ‘김건희 특검법’을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추진할 경우 ‘캐스팅보터’가 될 수 있는 조 의원이 특검에 거듭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히자 조 의원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차원으로 받아들여진다. 박 의원은 “(조 의원이) 왜 그런 판단을 하게 됐는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국민께서 공감하고, 국민께서 분노의 임계점을 지나면 자연스레 특검법은 안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전용기 의원도 페이스북에 조 의원을 향해 “부끄럽지 않은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은 그저 ‘퉁칠’ 수는 없는 것들로, 수사기관은 살아있는 권력 앞에서 고개만 조아리고 있다”고 썼다.조정훈 “정치 쪼잔, 여야 퉁칠 건 퉁치자” 조 의원은 지난 13일 KBS 라디오 프로그램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일 쪼잔한 게 부인에 대한 정치”라면서 “배우자를 건들면서 하는 정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여야가 합의해 퉁칠 건 퉁치자”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수사와 민주당의 ‘김건희 특검법’ 패스트트랙 추진 관련해 반대 의견을 밝힌 것이다. 조 의원은 CBS 라디오 프로그램 ‘박재홍의 한판승부’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정치가 쪼잔해진다”며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정치쇼’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추석 전에 하나의 거대한 ‘정치쇼’를 펼쳐보고 싶었는데, 제가 조연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훈, 박범계에 “그런 투 발언이 민주당 인기 없게 만드는 핵심 비결” 조정훈 의원은 김건희 특검 반대 의사를 재차 밝혔다. 조 의원은 박 의원의 비판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민주당) 169명이 특검법에 대해 순식간에 동의했다는 것 자체가 무서운 집단주의의 발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170번째의 집단주의 일원이 되는 것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의 발언을 두고는 “그런 투, 그런 식의 발언들이 민주당을 인기 없게 만드는 핵심 비결”이라면서 “제가 말을 하지 않고 있다고, 그것에 대한 뜻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고 비판했다. “민주, 남의 부인에 정치공격 좌표부끄럽고 좀스러워” 조 의원은 지난 8일에도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 “소중한 추석 밥상을 짜증 나게 하는 특검법 추진에 반대한다”면서 “특검이 추진된다면 모든 민생 이슈를 잡아먹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국회 법사위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안건) 의결 정족수에 민주당 의원 10명과 함께 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접하고 제 입장에 관해 추측 기사들이 나오는 상황에서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미 문재인 정부 시절 특검법에 포함된 내용의 대다수를 샅샅이 수사했다는 사실도, 성급한 특검법 추진에 동의할 수 없는 이유”라면서 “한 여인의 남편으로(서), 남의 부인을 정치 공격의 좌표로 찍는 행위가 부끄럽고 쫀스럽다(좀스럽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지난 7일 김 여사를 겨냥한 특검 임명 법안을 민주당 전원 명의 당론으로 발의했다. 김 여사의 주가 조작·허위 경력 의혹·뇌물성 후원 사건 등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다. 특검법이 통과하려면 법사위 심사를 거쳐야 하는데 법사위원장이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의원이라 법안 상정에 협조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 일각에선 특검법을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안건)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법사위 재적 위원(18명)의 5분의 3(11명) 이상 찬성이 필요해 민주당(10명) 의원만으로는 패스트트랙 지정을 할 수 없다. ‘캐스팅보트’를 쥔 조 대표가 특검법에 반대 의사를 밝힘에 따라 현재로선 패스트트랙 지정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 국회의원이 지킨 40분 ‘골든타임’…KTX 승객 살았다

    국회의원이 지킨 40분 ‘골든타임’…KTX 승객 살았다

    의사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기차에서 흉통으로 쓰러진 68세 남성 손모씨를 응급처치해 치료에 필요한 골든타임을 지켜냈다. 신현영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대전 선대위 참여를 위해 이동하던 KTX 기차 안에서 ‘응급환자 발생, 의료진은 10호칸으로 와주시길 바랍니다’라는 방송을 듣고 본능적으로 달려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신현영 의원은 전날 오전 민주당 현장선거대책위원회 참석차 대전에 들렀다. 8시30분, 대전행 KTX에서는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며 의료인을 찾는 안내방송이 나왔고, 신 의원은 다른 의료인과 함께 환자의 상태를 진단하고 보호자에게 연락을 한 뒤 응급처치를 했다. 이어 다음 역에서 즉시 환자를 후송할 수 있게 응급차를 부르고, 심근경색 혹은 협심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응급실을 수배했다. 신 의원은 “68세 남성이 왼쪽 가슴을 부여잡고 땀을 흘리며 힘들어하고 있었다. 전형적인 심근경색 환자의 모습, 막힌 혈관을 빠르게 뚫어야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요하는 긴급 상황이였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같이 있던 소아과 의사선생님들의 제안으로 혈관확장제 구비 승객을 수소문해 NTG 설하정 1알을 복용시키고 간이 산소공급을 할 수 있었다. 가까운 대전역에 정차하여 대기하고 있던 119 응급구조차에 환자와 동승했다”라며 “환자는 응급실로 들어갔고 심장혈관조영 및 스텐트 삽입을 위한 시술실로 이송했다. 아, 증상발생이후 40분, 골든타임은 지켰구나. 환자는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회상했다. 신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비례 1번으로 영입되면서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듯이, 세상을 치유하는 정치를 하겠다’라고 말씀드렸었는데, 우리의 정치의 모습은 혼돈속에서 여전히 헤메이고 있는듯 하다”며 “어제의 심근경색 환자의 이야기가 단순히 미담기사로 끝나지 않도록, 하루하루 일상속에서의 정치가 순간순간 미담이 될 수 있도록 남은 2년을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심근경색 환자 골든타임 중요 심근경색 환자 발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골든타임이다. 급성 심근경색은 혈관을 뚫는 치료를 해야 하는데 이것이 60~90분 사이에 이뤄지지 않으면 위급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손씨의 경우 열차에서 의료진을 찾는 안내방송부터 심혈관 치료가 가능한 응급실에 도착하기까지 총 40분 가량이 걸려 위급한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 신현영 의원은 가정의학과 의사 출신으로, 의사협회 대변인, 가정의학과의사회 보험이사, 학술이사, 정책이사, 한국여자의사회 국제이사 등을 지냈다.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 1번을 배정받아 21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현재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고 있다.  
  • 캐스팅보터 정의당 “검수완박 이달 처리 반대” 당론

    캐스팅보터 정의당 “검수완박 이달 처리 반대” 당론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불리는 검찰수사권 분리법안을 4월 임시국회에서 강행 처리하기 위해서는 정의당이나 박병석 국회의장을 설득해야 한다. 하지만 둘 다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경기 의왕 화물연대 서울·경기지역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정의당과의 지속적 소통을 위한 노력을 다방면으로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정의당에 ‘구애’하는 것은 국민의힘이 검수완박 저지 수단으로 쓰겠다는 필리버스터를 종료시키기 위한 의결정족수(180석) 때문이다. 172석인 민주당이 더불어시민당 출신인 기본소득당(1석)과 시대전환(1석)의 협조를 구하고, 무소속(7석) 중 법정구속 상태인 이상직 의원을 제외한 민주당 출신 5명을 설득해도 179석밖에 안 된다. 정의당이 협조하지 않으면 필리버스터를 종료시킬 수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캐스팅보트를 쥔 정의당은 이날 밤 의원단·대표단 연석회의에서 검수완박 4월 처리에 대한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결정했다.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정의당은 기본적으로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에는 찬성하지만 지금처럼 강행 처리하는 것은 더 큰 후과를 만들 수밖에 없어 동의가 어렵다는 입장이며 민주당의 강행처리 중단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의당은 민주당이 강행할 경우 이를 저지하기 위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 참여할지에 대해서는 입장을 유보했다. 민주당으로선 한 가지 방법이 더 있다. 회기를 쪼개는 방법으로 필리버스터를 자동 종료시키는 것이다. 즉 4월 임시국회 회기를 2~3일로 짧게 설정한 뒤 회기가 끝나면 즉시 표결해 통과시키는 방법이다. 한 안건에 대한 필리버스터는 해당 회기 내에서만 진행할 수 있고 회기가 끝나면 자동 종료되며, 다음 회기에는 같은 안건으로 필리버스터를 할 수 없다는 국회법을 활용하는 아이디어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박 의장을 설득하는 게 더 수월하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전날 의원총회에서도 원내지도부는 ‘살라미식’ 회기 쪼개기 전술을 통해 4월 처리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다만 이 경우에는 국회의장이 여야 교섭단체 협의 없이 본회의를 열고, 민주당이 잘개 쪼갠 회기 결정의 건과 검찰청법·형사소송법을 직권 상정해 줘야 한다. 박 의장은 민주당 출신이긴 하지만 부담이 큰 이번 사안에서 민주당 손을 들어줄지는 불투명하다.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정의당과 시민사회 등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의장은 지난해 언론중재법 처리 과정에서도 민주당의 상정 요구에 여야 간 특위를 통해 논의를 이어 가도록 했다. 민주당은 박 의장 설득에 나서는 한편 이르면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열고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을 상정한 뒤 두 법안을 안건조정위원회로 회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은 법사위원 사보임을 통해 민주당 출신 무소속 양향자 의원을 법사위에 배치했다. 안건조정위는 민주당 3명, 국민의힘 2명, 비교섭(무소속) 1명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민주당은 안건조정위를 통해 두 법안을 의결할 수 있다. 민주당은 다음주 초 본회의를 3차례 살라미로 열어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박 의장이 23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해외 순방이 있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서는 22일까지 법안 처리를 완료해야 한다.
  • 송영길 “대통령 4년 중임제·결선투표제 도입...국민통합 개헌”

    송영길 “대통령 4년 중임제·결선투표제 도입...국민통합 개헌”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 4년 중임제·대선 결선투표제 도입을 위한 개헌과 함께 ‘다당제 보장’을 위한 국회의원 연동형 비례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선거제도 개혁을 동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4일 송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의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개혁안’을 발표했다. 송 대표는 “국민통합 개헌으로 권력 구조를 민주화하겠다”며 “중장기적, 국민 통합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대통령 4년 중임제,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고 감사원을 국회 산하로 이관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또 “‘국민통합 국회’를 위해 선거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겠다”며 “국회의원 선거에 위성 정당을 방지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지방선거에는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 등 비례성을 대폭 강화해 세대, 성별, 계층, 지역 등 다양한 민심이 반영되는 선거제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투표일인 3월 9일은 다당제 연합정치를 보장하고 다양한 민심이 반영되는 ‘국민통합 정치’의 첫 번째 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해야 한다. 이번에도 바꾸지 못하면 격변의 전환기에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며 “안철수 후보의 새로운 정치, 심상정 후보의 진보정치, 김동연 후보의 새로운 물결도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언급한 ‘통합 정부’ 실천을 위해 국무총리 국회추천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야 협의로 국무총리를 추천하고 총리의 인사제청 절차를 법률로 제도화하겠다”면서 “진영을 넘어 최선의 인물로 국민 내각을 구성하고 ‘청와대 정부’에서 ‘국무위원 정부’로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여야정 정책협력위원회’에서 국정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여야 대표가 참여하는 ‘초당적 국가안보회의’ 설치 구상도 밝혔다. 송 대표는 “양극화 극복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 위원회’도 구성하겠다”며 “새 정부 출범 즉시 대통령과 국회, 사회경제 주체가 공동으로 위원회를 구성, 일자리, 세대, 지역 등 3대 양극화 극복을 위해 향후 10년간 추진할 로드맵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런 정치개혁안의 실천을 담보하기 위해 대선 직후 국회에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특위에서 시급한 입법을 우선 추진하고, 새 정부 출범 6개월 이내에 선거제도를 개혁하고 1년 안에 개헌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송 대표는 “책임 있는 집권당인 민주당부터 진영 정치, 대결 정치, 승자독식 정치에 안주했던 것을 반성한다”며 “더불어시민당 창당으로 정치개혁의 대의에서 탈선했던 것은 뼈아픈 잘못이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선거용 아니냐고 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 정치를 반성하고 새롭게 달라지겠다고 약속하는 게 선거”라며 “지금 기득권을 내려놓고 정치교체를 하지 못하면 180석 민주당의 직무유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국민통합 정치’를 먼저 제안하지만, 우리 당의 제안만을 고집하지는 않겠다. 방향만 같다면 구체적인 방법은 추가하고 보완해도 좋다”며 다른 야당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송 대표는 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을 13일 앞둔 상황에 이런 제안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여야 간 이견이 분출되고 또 통합될 수 있는 대선 시기가 바로 개혁을 공론화할 수 있는 적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의원 의석수를 늘리지 않고 어떻게 연동형 비례제의 도입 취지를 만족 시킬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선 후 협의체가 만들어지면 지혜를 모아가겠다”고 답했다.
  • [사설] 민주당 ‘선거용 정당‘ 대국민 사과도 없이 합치나

    [사설] 민주당 ‘선거용 정당‘ 대국민 사과도 없이 합치나

    더불어민주당과 ‘범여권’이던 열린민주당이 어제 국회에서 당명을 ‘더불어민주당’으로 해 합당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 3선 초과 제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검찰수사권 폐지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169석의 민주당은 열린민주당을 흡수통합해 이제 172석이 됐다. 대선을 겨우 두 달여 앞둔 시점에서 양당의 통합을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시선은 착잡하다. 소수 정당 출현을 목표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했으나 양당제를 강화하는 위성정당 출범에 대한 한마디 사과도 없이 2020년 4월 총선 때 유권자들이 만들어 준 정치 지형을 무시했기 때문이다. 당초 열린민주당은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정봉주·손혜원 등이 주축이 돼 2020년 총선을 한 달여 앞둔 3월 8일 출범했다. 그리고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수혜자가 됐다. 민주당의 공식 ‘위성 비례정당’은 더불어시민당이지만, 열린민주당도 위성정당이라는 혐의에 내내 시달린 이유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 계승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표방한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이 민주당 내부 구성 다양성이나 사회변화에 따른 정책 수요 포괄에 얼마나 기여할지도 의문이다. 검찰수사권 완전 박탈처럼 정치적 의제에 더 매달리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다. 민주당이 비례대표 의원들의 복귀와 출당 등으로 169석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제1야당인 국민의힘(105석)을 압도하는 상황에서 이번 합당으로 의석이 더 늘어나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송 대표는 최근 제3지대 대선 후보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에게도 연대와 통합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내년 3월 대선이 지지율 1~2% 포인트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그 메시지는 정권 재창출에 협력하면 총리나 주요 장관으로 ‘모신다’는 것인데 엽관제를 노골화하겠다는 말로 들린다. 대선·총선 때마다 철새같이 떠도는 정치인의 이합집산이나 정당 간 부적절한 합당·연대·단일화에 유권자가 염증을 내고 있다는 사실을 민주당은 깊이 인식하고 신중히 행동해야 한다.
  • 민주·열린민주 합당… 대선 노린 이합집산

    민주·열린민주 합당… 대선 노린 이합집산

    대선을 72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더불어민주당’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 몸이 됐다. 열린민주당은 창당 2년도 되지 않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열린민주당의 창당 자체가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훼손한 것인데 그마저도 대선을 앞두고 여권 표 결집을 위해 당의 간판을 내린 격이어서 유권자를 우롱하는 처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통합 합의문을 발표하고 서명식을 했다. 열린민주당은 지난해 4월 총선 때 정봉주·손혜원 전 의원 등이 만든 강성 친문재인계 비례위성정당이다. 양당은 이번 합당을 두고 당대당 통합이라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이 열린민주당을 흡수통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열린민주당은 창당될 때부터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민주당의 위성정당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열린민주당에는 총선 당시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인물들이 대거 모여들었기 때문이다. 김의겸 의원은 민주당 공천을 신청했지만,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불출마를 결정한 후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섰다. 정봉주 전 의원은 민주당 공천심사에서 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고 나서 열린민주당을 창당했다. 결국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허점을 노리고 부적격 인사들이 ‘날림 정당’을 만들어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 [단독] 與 위성정당방지법 발의나서...정의당 ‘법적 제한 최선?’ 비판도

    [단독] 與 위성정당방지법 발의나서...정의당 ‘법적 제한 최선?’ 비판도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 방지법 성안 25% 이상 비례득표 정당 지역구 5석 이상 동시확보해야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비례위성정당의 창당을 억제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성안해 곧 발의한다. 이재명 대선후보가 ‘위성정당 방지법’을 지시한 지 40여일 만이다. 23일 민주당에 따르면 김민철 의원은 공직선거법 개정안 공동발의 요청에 나섰다. 지역구 선거에서 25% 이상, 정당투표 유효득표한 당 중 지역구 의석 5석 이상 획득하는 경우에만 비례대표 국회의원 의석을 배분받도록 해 비례위성정당의 창당을 억제하는 내용이다. 현재까지 해당 법안에는 11명의 의원이 공동발의해 발의요건 기준을 충족했다. 개정안은 선거법 제189조에 ‘다만, 임기만료에 따른 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에서 전국 유효투표총수의 100분의 25 이상을 득표한 정당의 경우 제2호의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에 한하여 비례대표국회의원의석을 배분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25% 이상 득표한 정당의 경우 지역구 5석 이상 확보 요건이 동시에 충족돼야 한다는 조항을 추가해 미래한국당이나 더불어시민당 같은 비례정당의 출연을 막아보겠다는 취지다. 현행법은 정당투포에서 유효투표의 100분의 3 이상을 득표하거나 지역구 선거에서 5석 이상을 획득한 정당에 대해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하도록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제안 이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선거에는 참여하지 않고 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에만 참여하는 이른바 ‘비례위성정당’이 출현함에 따라 제도 도입의 취지가 훼손되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비례위성정당의 출현으로 인하여 지역구 선거에서 당선자를 배출하기 힘든 소수 정당의 의석 확보라는 당초 제도의 도입 취지가 무력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민의가 왜곡된다는 점에서 실효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21대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이라는 위성정당을 탄생시켰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12일 “지난 총선 직전 국민의힘, 당시 자유한국당이 비례의석을 더 받기 위한 꼼수로 위성정당을 창당하면서 민주당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위성정당을 만든 사정이 있지만, 우리 당에 잘못이 없다고 할 수 없다”면서 “위성정당 창당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 데 대해 당의 후보로서 국민 여러분께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이달 9일 혁신추진위 출범식에서도 “위성정당이라는 기상천외한 편법으로 여야가 힘들여 합의한 대의민주주의 체제가 실제 한 번 작동도 못 해보고 후퇴해버렸다”며 “국민 주권 의지가 제대로 정치에 반영될 수 있게 위성정당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조치가 필요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법안도 각 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지역구를 위성정당에 배분하면 취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이 호남 의석 5석 이상을 배분하면서 위성정당을 만들 경우 법안 취지가 무색해진다는 비판이다. 위성정당방지법이 아닌 비례제 강화를 중심으로한 법안 논의도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개최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정의당 정개특위 위원인 이은주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법적으로 제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지만 최선이 아니다. 자칫하면 방지법의 방지법이 계속 요구되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며 “연동형비례제 취지에 맞게 비례성 강화 제도개선과 위성정당 만들지 않겠다는 정치적 선언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 “2주 전 진보당 지지해 달라고…” 신지예 변절에 화난 녹색당원

    “2주 전 진보당 지지해 달라고…” 신지예 변절에 화난 녹색당원

    “이건 우리 계획이 아니었다. 매우 화가 난다.” 녹색당 지지자이자 한국미래청소년정책연구회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미국인 오스틴 배쇼어는 ‘절친’ 신지예의 변절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에 수석부위원장으로 합류한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체네트워크 대표는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을 맡으며 지지자들과 소통했다. 배쇼어는 미국 녹색당 국제특별위원회 회원으로 5년 동안 신지예 부위원장과 알고 지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21일 배쇼어의 트위터에는 “친구 신지예와의 일이 바뀌어서 매우 화가 난다. 2주 전 미팅에서 논의했던 내용과 다르다”라며 신씨의 국민의힘 합류에 “갑작스러운 일에 화가 난다. 뉴스 기사를 보고 알게 돼 답답하다”고 글을 올렸다. 배쇼어는 “2주 전에 신지예를 만났을 때, 진보당 대선 후보 김재연씨를 지지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거 뭐야, 너무 어지럽다”고  말했다. 그는 “토하고 싶다, 마음이 아프다. 뒤에서 서로를 헐뜯는 것 같다”며 “신지예, 이건 우리 계획이 아니었다”고 하면서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자신의 글을 공유했다. 신지예씨는 2019년 4월1일 만우절을 맞아 ‘오늘부로 저는 자유한국당에 입당합니다’라는 글을 썼고, 이 글이 현실이 된 지금 배쇼어는 “오늘은 만우절 아니야”라고 꼬집었다. 배쇼어는 “신지예씨가 더불어시민당 문제 때문에 녹색당을 탈당했다가 나중에 국민의힘 입당한 게 이상하다고 생각한다”며 “진짜 기회주의자처럼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절친인 신지예를 응원했다. 그러나 그는 오늘 윤 후보 선거운동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지만, 그 길은 제가 따라갈 수 없다. 미안하다”라며 신 전 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선언했다.
  • 유권자엔 읍소, 민주당은 질타...여의도와 차별화 나서는 이재명

    유권자엔 읍소, 민주당은 질타...여의도와 차별화 나서는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연일 반성한다는 메시지를 내보내며 읍소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여의도 국회 정치와 민주당을 두고는 제3자적 입장에서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은 여의도 정치권과 각을 세우며 차별화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는 10일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워크숍 인사말을 통해 “최근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를 타고 전국을 돌며 국민에게 민주당이 더 느려진 것 같다, 기득권이 된 것 아니냐는 말을 자주 듣는다”며 “당을 완전히 바꿔나가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날(9일) 정당혁신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도 “국민께서 민주당에 대해 많은 의석을 갖고 당면한 과제를 신속·과감하게 처리해줄 것이라 기대했는데 그 기대치에 충분히 못 미친 것 같다”고 했다. 자신이 속한 당인 민주당을 연이어 비판적인 시각으로 평가한 것이다. 이 후보는 앞서 지난달 24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생 개혁 입법 추진 간담회에서 큰절을 하며 사죄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사죄의 절을 한 번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히며 카메라 앞에서 약 5초간 큰절을 했다. 그는 큰절을 한 후 “이것으로도 부족한 것을 안다”며 “기회가 될 때마다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또 찾아내고 또 사과드리고, 또 각오를 다지고 또 새롭게 변화되도록 노력하겠다. 국민과의 약속도 중요하지만 약속보다 더 중요한게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회를 쇄신하는 정책도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과정에서 탄생한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대해 사과하고,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폐지하겠다고 밝힌 게 대표적이다. 그는 9일 “국민주권 의지가 제대로 정치에 반영될 수 있게 위성정당을 불가하게 만드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지역구에 민주당 후보를 내지 않는 ‘무공천’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나섰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이 후보가 국회 경험이 없다는 점을 역이용해, 국회를 비판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회에 대한 유권자들의 이미지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 후보가 여의도 정치권을 비판하면 ‘쇄신 이미지’를 강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같은 일련의 공약들이 실현가능성이 떨어지고 반정치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듣기에야 좋은 이야기지만 실현가능성이 있는 정책이 얼마나 되겠느냐”라면서 “사고지역 무공천 같은 경우는 대표적인 반정치담론 아니겠나”라고 비판했다.
  • 반성 메시지 띄운 이재명… “내년 재보선 일부 무공천 검토”

    반성 메시지 띄운 이재명… “내년 재보선 일부 무공천 검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내년 3월 9일 대선과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선에 민주당 후보를 내지 않는 무공천 가능성을 9일 시사해 주목된다. 무공천을 통해 국민들에게 반성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날 이 후보는 민주당이 지난 총선 때 위성정당을 창당한 데 대해 자성의 목소리를 내며 민심잡기에 박차를 가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재보선 무공천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토 중”이라며 가능성을 열어 뒀다. 현재까지 확정된 내년 3월 재보선 지역은 서울 종로구와 서초구갑, 경기 안성시, 대구 중·남구, 충북 청주시 상당구 등 5곳이다. 이 중 안성과 청주는 해당 지역구 민주당 이규민, 정정순 전 의원이 각각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당선무효형을 확정받아 공석이 된 지역이다. 민주당이 재보선 무공천을 검토하는 것은 자기들의 귀책 사유로 공석이 된 지역에 대한 반성의 일환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은 귀책 사유가 있음에도 지난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선에서 후보를 냈다가 크게 패한 바 있다. 이에 무공천을 통해 국민들에게 자성하는 모습을 보이며 돌아선 민심을 되찾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가온스테이지에서 열린 정당혁신추진위원회(혁신위)에서 “우리가 위성정당이라고 하는 기상천외한 편법으로, 여야가 힘들여 합의한 대의 민주주의 체제가 실제로 한 번 작동도 못 해 보고 다시 후퇴해 버린 것 같다”며 “국민 주권의지가 제대로 정치에 반영될 수 있게 위성정당을 불가하게 만드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민주당이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비례위성정당 ‘미래한국당’에 맞선다는 이유로 ‘더불어시민당’을 창당했던 데 대한 반성의 메시지를 거듭 전한 것이다. 당시 민주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스스로 무력화시켰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후보는 지난달 12일에도 “위성정당은 단기적 이익이 될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민주주의 체제 왜곡을 가져와서 안 하는 게 좋다. 당의 후보로서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하자고 언급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날 ‘이재명표 쇄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MZ세대’를 주축으로 한 혁신위를 출범시켰다. 22명의 혁신위원 중 12명은 다양한 직업군의 외부인사로 구성됐다. 외부인사로는 2002년생 대학생, 1990년생 유튜버와 인터넷 마케터 등 ‘젊은피’와 함께 1970~1980년대생 교수와 작가, 변호사 등이 합류했다. 2030세대를 포함한 국민 목소리에 기민하게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혁신위원장을 맡은 30대 초선 장경태 의원도 “완전히 국민에게 맞춘 과감하고 날렵한 개혁이야말로 민주당의 역사이며 ‘이재명 정신’”이라며 ▲국회의원 3선 연임 초과 제한 ▲국회의원 면책특권 제한 ▲지도부 선출방식 개편 ▲전 지역구 청년 의무공천 등의 제도 개혁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이재명·윤석열, 초유의 ‘역사 대전’ 시작된다

    이재명·윤석열, 초유의 ‘역사 대전’ 시작된다

    ‘가쓰라·태프트 밀약,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아십니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905년 ‘가쓰라·태프트 밀약’,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 등 역사적 사실에 대한 선명한 인식을 앞세우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역사 대전’을 시작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해 4·15 총선 당시에도 ‘토착 왜구를 상대로 한 ‘한·일전’에서 이기겠다’며 소위 ‘역사 논쟁’을 거듭한 바 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 치러진 총선이 집권여당의 압승 분위기로 끝나면서 상대 당을 향한 ‘토착 왜구 전략’은 사용되지 않았지만,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상징적 인물인 정의기억연대 윤미향 이사장이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영입되기도 했다.●이재명, “윤석열 향해 한일관계 역사 논쟁” 이 후보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후보님,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읽어 보셨는지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윤 후보가 한일관계 개선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재확인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겠다고 했다”며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지난 4년 한일관계가 악화될 대로 악화되었다고 했다. 그러나 윤 후보의 발언은 원인과 결과를 잘못 이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일본이 ‘식민지 지배로 한국 국민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입힌 과거를 인정하고, ‘통절한 반성과 사과’를 한 것을 전제로 두 나라가 미래로 나아가자는 선언”이라며 “김대중 대통령(DJ)은 과거사를 덮고 미래로 가자고 하신 것이 아니라 한국이 일본에 대해 ‘과거를 똑바로 인식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때’ 비로서 미래로 나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일본은 과거 오부치 선언이 나올 때의 일본이 아니다. 한참 우경화됐다”며 “아베 집권 이래로 스스로 ‘더 이상 사죄는 없다’는 일본 정부에게 과거사 문제 해결과 위안부 문제 사죄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못하면서 정부를 비판하기 위해 역사적인 DJ 업적을 언급하다니요”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후보는 “과거를 묻지 말라는 일본이 웃고 있다. 오죽하면 일본 언론이 윤 후보를 두고 ‘(우경화된 일본을) 이웃으로 인정’했다고 반기겠냐”며 “다른 것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일본 관련 발언은 역사의 맥락을 이해하고 보다 신중하게 해주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미래를 위한 협력을 제안했는데 그게 제대로 잘 굴러왔다면 일본 정부나 다수 여론의 입장이 바뀌지 않았을 것”이라며 “한일 간의 관계가 원만하고 미래를 위한 협력체계가 잘 작동됐다면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 국민과 정부 관계자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을 것이다. 단순히 일본 사회의 우경화 문제로만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대선 경쟁, 구도·인물 넘어 역사 인식도 이 후보가 대선후보의 역사 인식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정권교체론’이란 불리한 대선 구도와 대장동 의혹과 고발사주 의혹 등이 맞붙은 인물 경쟁을 넘어 올바른 역사 인식이란 쟁점을 통해 민주 진영의 결집을 의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앞서 당내 경선과정에서도 전두환 씨에 대한 옹호 발언으로 한 차례 홍역을 겪은 바 있다. 이 후보는 같은 날 존 오소프 미국 상원의원을 만난 자리에서도 “한국이 일본에 합병된 이유는 미국이 가쓰라·태프트 협약을 통해 승인했기 때문”이라며 “한국은 미국의 지원과 협력 때문에 전쟁을 이겨서 체제를 유지했고 경제 선진국으로 인정받는 성과를 얻었다. 그런데 거대한 성과의 이면에 작은 그늘들이 있을 수 있다”고 선명한 역사 인식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결국에 마지막에 분단도 역시 일본이 분할된 게 아니라 전쟁 피해국인 한반도가 분할되면서 전쟁의 원인이 됐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객관적인 사실”이라며 “이 이야기는 상원의원께서 이런 문제에까지 관심을 갖고 인지하고 있다는 생각을 전해 들었고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갖고 말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면담에 배석한 김한정 민주당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그 이야기(가쓰라·태프트 협약)를 꺼낸 것은 오소프 상원의원이 한미일 역사, 식민지 관련해 관심이 많고 많이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운동에도 참여하고 성원하는 과정에서 한국 현대사에 많은 지식을 갖고 있다고 들어서 그 이야기를 꺼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이에 대해 “한미간 우호협력을 위해 내방한 분에게 과거 역사를 거론하는 것보다 우리 미래를 위한 협력을 얘기하는 게 맞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국민의힘, “무지성 궤변 본능”vs민주당, “한미 안보동맹 이간질” 이 후보의 발언은 일제에 의한 한일합병과 남북 분단 및 한국전쟁 등에 대한 ‘미국 책임론’이란 역사 인식에 대한 즉각적인 논쟁을 일으켰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처음 만나는 혈맹국 의원에게조차 ‘네 탓’을 시전할 것이라고는 미처 상상할 수 없었다”며 “무지성 궤변 본능으로 심각한 외교적 결례를 했다”고 비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복잡한 국제정치적 원인이 작용해 일어난 역사적 사건을 터무니 없이 단순화시킨 반지성적 편견”이라며 “반미 감정을 설교하듯 스스럼 없이 드러내는 태도 역시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당선된다면 외교관계를 더욱 악화시키고 한미동맹에 심각한 균열을 일으킬 것이라는 예상을 쉽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고용민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한미 안보동맹을 흔드는 이간질을 중단해야 한다”며 “이 후보의 ‘가쓰라·태프트’ 발언은 오소프 상원의원이 평소 한일의 역사 및 일본을 거쳐 미국에 온 한일 2·3세의 애환을 이해하고 있는 등 인권과 인도주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나온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오늘 한국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경제 번영을 구가하게 된 것은 미국의 협력과 지원 덕분임을 분명히 밝혔다”며 “국민의힘의 주장은 전체적인 맥락을 비틀고 선택적으로 문장을 잘라내어 한미 정부와 양국 국민을 이간질하려는 저의”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향후 본선 국면에서 역사 인식을 둘러싼 양 진영간 대결이 본격화될 경우 윤 후보를 상대로 역사 인식에 대한 보다 분명한 입장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진보·보수 진영간 결집력을 높일 역사 대전이 경제·민생 활성화와 부동산시장 안정화, 부패청산과 코로나19 회복 등 대선 주요 쟁점 대결에도 어떤 영향을 끼칠 지 주목할 지점이다.
  • 제자들에게 선거 메시지 보낸 중학교 교사 자격정지

    제자들에게 선거 메시지 보낸 중학교 교사 자격정지

    제자들에게 선거 투표 관련 메시지를 보낸 중학교 교사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자격정지 형을 선고받자 전교조가 국가공무원법 개정을 촉구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광주고법 형사1부(이승철 신용호 김진환 고법판사)는 국가공무원법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백금렬 교사의 항소심에서 백 교사와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원심과 같이 자격정지 1년을 선고하고 징역 6개월에 대한 형의 선고는 유예했다. 백씨 측의 위헌법률 심판 제청 신청도 기각했다. 국가공무원법상 법원 판결로 자격정지 형이 확정되면 당연퇴직 사유가 된다. 백 교사는 4·15 총선을 앞두고 지난해 4월 14일 밤부터 15일 오전 사이 졸업생 제자 4명에게 카카오톡 메신저로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에 투표하자는 취지의 그림과 메시지를 보낸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현행 국가공무원법이 과잉금지 원칙을 위배해 공무원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하고 기본권을 침해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국가공무원법상 금지되는 것은 공무원의 선거운동이나 투표 권유 운동으로, 단순한 의견 개진 및 정치적 의사 표시는 허용된다고 봐야 한다”면서 “이 법으로 인한 공무원의 정치적 기본권 제한은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크지 않은 반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 선거의 형평성, 공정성 확보 등 달성되는 공익은 대의민주제를 채택한 국가에서 중요한 가치“라고 덧붙였다. 직위 관련성이나 영향력과 관계없이 공무원의 선거운동을 모두 금지하고 위반 시 형사처벌에 더해 자격정지 형을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책임과 형벌의 비례원칙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봤다. 반면, 해당 교사와 교육단체는 현행 국가공무원법이 헌법이 보장하는 참정권 등 기본권을 과도하게 침해해 위헌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2019년 헌법재판소에서도 직무와 무관한 사적 영역에서까지 교육 공무원의 선거운동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하는 것은 위헌 요소가 있다고 봤고 헌법재판관 3명의 의견이 제출됐다면서 국가공무원법 개정을 촉구했다. 백 교사는 “OECD 가입국 중 우리나라만 교사의 정치기본권을 금지하고 있다”며 “공무원이라서 노예처럼 정치적 기본권도 없이 사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백 교사의 변호인인 김정희 민변 광주·전남지부장은 “대법원에 상고하고 헌법재판소법 제68조에 따라 위헌법률 소원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불법 후원금 모집’ 전 더불어시민당 사무총장 벌금 500만원

    ‘불법 후원금 모집’ 전 더불어시민당 사무총장 벌금 500만원

    관할 행정기관에 등록하지 않고 수억원의 후원금을 모집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시민단체 관계자에게 법원이 벌금형을 선고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8단독 김영호 판사는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모(55)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13일 선고했다. 검찰이 구형한 벌금 300만원보다 높은 형량이다. 김씨는 지난 2017년 1월~12월 거리 모금 등의 방법으로 불특정 다수의 비회원들로부터 2억 6600만원 상당의 후원금을 관할 행정기관에 신고하지 않고 모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기부금품법에 따르면 1000만원 이상의 기부금품을 모집하려면 모집·사용계획서를 작성해 관할 행정기관(행정안전부 또는 관할 광역자치단체)에 등록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징역 3년 이하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김씨는 2017년 대선 당시 부정선거를 감시한다는 명목으로 만들어진 시민단체 ‘시민의눈’ 대표제안자로 활동했다. 이후 지난해 21대 국회의원총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의 사무총장을 지낸 적도 있다. 재판 과정에서 김씨는 비회원들이 낸 돈은 기부금품으로 분류되지 않는 회비에 해당한다면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기부금품법은 법인, 정당, 사회단체, 종친회, 친목단체 등이 정관, 규약 또는 회칙 등에 따라 소속원으로부터 가입금, 일시금, 회비 또는 그 구성원의 공동이익을 위해 모은 금품은 기부금품에서 제외하고 있다. 하지만 재판부는 김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후원금을 모집할 당시 단체의 정관, 규약 등의 내용, 당시 조직의 구체적인 운영 실태, 특히 회계 관련 규정 등에 비추어 보면 회비의 적정한 사용이 담보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회비가 단체 구성원의 공동이익을 위해 모은 금품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 따라서 피고인이 모집한 금품은 모두 기부금품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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