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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權 “남발했던 탄핵 철회” 李 “정치 복원, 민생 추경”

    權 “남발했던 탄핵 철회” 李 “정치 복원, 민생 추경”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여야 지도부 회동을 갖고 “정국 혼란을 신속히 수습해야 한다”며 총론에선 한목소리를 냈다. 이 대표가 권 원내대표를 향해 ‘선배님’이라고 부르는 등 중앙대 고시반 선후배 인연을 부각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각자의 정국 안정 해법은 달랐다. 권 원내대표는 정치 공세적 탄핵의 철회와 함께 대통령제 개헌 필요성을 들고 나온 반면 이 대표는 헌정 질서의 신속한 복귀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거듭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이후 상견례 차원에서 이 대표를 예방하고 야당 주도로 통과된 감사원장, 법무부 장관 등 탄핵과 관련해 “국정 상황 수습을 위해서라도 이전에 남발했던, 정치 공세적 성격이 강한 탄핵소추는 국회 차원에서 철회해서 헌법재판소의 부담을 좀 덜어 주자”고 제안했다. 권 원내대표는 개헌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헌정사에서 이번까지 세 번째 탄핵 정국인데, 대통령 중심제 국가가 우리의 현실과 잘 맞는지 이 시점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 대표가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진 비공개 회동에서 대통령제가 가진 한계 등을 추가 설명했고 이 대표는 경청했다고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방부 장관 임명 필요성을 언급한 이 대표의 결정에도 환영의 뜻을 표했다. 회동에서 이와 관련한 추가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정국 해법으로 정치 복원·추경·국정안정협의체를 언급했다. 이 대표는 “국정이 매우 불안하다. 가장 중요한 것이 역시 헌정 질서의 신속한 복귀”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가 복원되면 좋겠다. 마치 전쟁처럼 상대방을 제거해 버린다든지 오로지 나 혼자만 살겠다는 태도를 가지면 공동체 유지가 될 수 없다”면서 “현재는 안타깝게도 정치가 아니라 전쟁이 돼 버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한 “경제가 너무 어렵다. 조속히 민생 안정을 위한 민생 추경을 했으면 좋겠다”며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를 향해 “이 부분에 대해 전향적인 검토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비공개 자리에서 “잠재성장률 정도는 보완을 해 줘야 된다”고 한 번 더 강조하자, 권 원내대표는 “이제 2025년 예산이 결정돼서 아직 집행도 안 됐는데 급하지 않으냐. 추경을 편성한다면 구체적 항목이 협의된 상태에서 진행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과 박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표는 “제가 제안했던 국정안정협의체에 대해 (권 원내대표가) 비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필요한 부분까지는 저희는 다 양보할 수 있다”며 야당이 협의체를 주도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 밖에 비공개 회동에서 권 원내대표와 이 대표는 각각 중점 처리 법안으로 반도체 특별법·전력망 확충법 제정과 상법 개정안·자본시장법 개정안을 거론했다. 15분 공개 발언과 30분 비공개 면담 순으로 진행된 이날 만남에서 양 지도부 간 특별한 합의를 이루진 못했지만 자주 만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건 성과다. 이 대표는 “오른손은 서로 싸우더라도 왼손으로는 서로 협상하고 합의하자”는 표현을 쓰며 양당 원내지도부 간 협력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번 회동은 전날 여야 원내대표가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와 내란죄 등을 놓고 충돌한 것에 비하면 비교적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권 원내대표와 이 대표가 중앙대 법학과 2년 선후배 사이로 함께 사법시험을 준비하면서 쌓은 교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사설] 민주당도 허구라는 ‘암살조’… 이런 음모론 대체 언제까지

    [사설] 민주당도 허구라는 ‘암살조’… 이런 음모론 대체 언제까지

    정치권과 유튜버들의 무책임한 폭로가 정국 혼란을 더 키우고 있다.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전날인 지난 13일 국회 상임위 현안질의에서 유튜버 김어준씨는 국내 대사관이 있는 우방국으로부터 계엄군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암살 계획을 제보받았다고 주장했다. 한술 더 떠 유시민 전 의원은 “(미국) CIA의 공작 방식이 좀 달라졌나”라며 미확인 사실에 기름을 부었다. 문제의 우방국으로 미국을 넘겨짚자 미국 정부까지 나섰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그제 “미국 정부에서 나온 그런 정보는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주한 미국대사관도 관련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문을 냈다. 이런 망신이 또 없다. 소설 같은 계엄 사태가 빚어져 정치 상황이 혼란스러운 틈을 타 전혀 검증되지도 않은 의혹을 아니면 말고 식으로 마구 던졌던 것이다. 허위 정보 확산의 책임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자유로울 수 없다. 이재명 대표는 “어처구니없는 일이지만 충분히 그런 계획을 했을 만한 집단”이라며 김씨 발언에 힘을 실었다. 더 기가 막히는 것은 민주당 국방위는 암살조 주장이 나온 다음날인 지난 14일 ‘군사정보기관의 특성을 악용해 허구를 가미한 것’이라는 내용의 내부 보고서를 냈다. 암살조가 북한 군복을 매립해 북한 소행인 것처럼 꾸미려 했다는 김씨 주장 등에 대해 남한에 침투한 북한군은 북한 군복을 입지 않는다면서 허구임을 조목조목 짚었다. 그런데도 이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은 채 의혹 확산을 방치한 셈이다. 황당한 음모론이 언제까지 정치권과 사회를 교란할 것인지 답답할 따름이다. 김씨처럼 이런 음모론을 퍼뜨리는 사람들이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는 현실은 더 갑갑하다. 김씨 스스로도 소설 같다면서도 국회에 나와 저열한 음모론을 함부로 발설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새삼 개탄스럽다. 음모론에도 분별없이 기대는 우리 정치의 민낯이자 수준이기도 하다.
  • “광란의 칼춤을…” 대통령 담화문 줄줄 읽은 부산시의원

    “광란의 칼춤을…” 대통령 담화문 줄줄 읽은 부산시의원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의원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계엄을 옹호하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뭇매를 맞은 데 이어, 같은 당 소속 부산시의원이 의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4차 담화문’을 줄줄 읽은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18일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열린 제325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정채숙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윤 대통령의 담화문을 그대로 읽었다. 정 의원은 “5분 발언이 시의회에 맞지 않는 야당 의원들의 일방적인 내용으로 파행을 겪었다”면서 “고민하던 가운데 조금 전 윤 대통령께서 담화를 발표하시며 이 사태(계엄)의 원인이 된 내용을 말씀하셨다. 이 내용을 읽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어 휴대전화를 꺼내들고 윤 대통령이 이날 했던 4차 담화문을 읽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국정 마비와 국회 문란을 벌이고 있는 세력이 누구인가”, “거대 야당이 지배하는 국회가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괴물이 됐다” 등 윤 대통령의 담화문이 그대로 본회의장에 퍼져나갔다. 이후 제한시간 5분이 초과돼 마이크가 꺼졌다. 이는 앞서 5분 자유발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원석 의원이 “윤 대통령은 즉시 하야하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맞대응이었다. 전 의원은 “대한민국을 위기로 내몬 윤 대통령은 즉시 하야하라”는 제목으로 5분 자유발언을 하며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해 정치, 경제, 외교 등 모든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위기에 빠졌다”고 규탄했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퇴장했고 회의는 20여분간 중단됐다. 이후 회의가 속개돼 전 의원이 자유발언을 이어가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고성을 지르는 등 회의는 파행을 빚었다. 부산시의원은 모두 46명으로 국민의힘 소속이 42명, 더불어민주당 2명, 무소속 2명이다. 시민단체 “계엄 비호하는 의원들 사퇴하라”앞서 같은 당 소속 박종철 의원은 비상계엄 당일 SNS에 “비상계엄을 적극 지지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지역민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대통령의 계엄령 선언에 적극 지지와 공감하며 종북 간첩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행정부 마비를 막아야 한다”는 글을 썼다. 이후 비상계엄이 해제되자 “주요 참모진도 모르고, 집권 여당의 지도부도 모르는 6시간 만의 헤프닝으로 끝나는 것에 허탈해하며, 계엄 해제로 모든 것이 일상으로 돌아가게 됐다”는 글을 썼다. 이에 지역 주민들이 “계엄을 옹호했다”며 박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자 5일 SNS에 글을 올려 “결코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계엄령을 지지한다는 의도가 아니었다”며 사과했다. 시의회 의원들이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옹호한 데 대해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탄핵 가결로 윤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었음에도 여당 내에서 위헌, 위법한 계엄과 내란을 인정하지 않고 비호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 여야 ‘헌법재판관 임명’ 충돌

    여야 ‘헌법재판관 임명’ 충돌

    헌법재판소가 6인 체제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 착수한 가운데 국회 추천 몫 헌법재판관 3명의 임명을 두고 여야가 17일 정면충돌했다. 여당은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없다며 인사청문회도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단독 선출을 검토하겠다며 맞섰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통령 ‘궐위’ 시에는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있지만 대통령 ‘직무정지’ 시에는 임명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 황교안 대행도 탄핵안이 헌재에서 최종 인용된 이후에 대법원이 추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한 전례가 있다”며 “당시 민주당은 황 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권 행사는 민주주의의 훼손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12·3 비상계엄 사태 전인 지난달 여야는 국회 몫 헌법재판관 후보 3인 중 여당이 1명, 야당이 2명을 추천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국민의힘은 조한창(사법연수원 18기) 변호사를, 민주당은 정계선(27기) 서울서부지법원장, 마은혁(29기)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를 추천했다. 통상 국회 몫 인사는 대통령이 그대로 임명하는 것이 관례였던 만큼 변수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이날 여당이 제동을 건 것이다. 국민의힘은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 불참 의사도 공식화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궤변’이라며 반발했다. 황 대행 시절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후임 임명은 대통령 지명 몫이었기 때문에 문제가 됐던 것이지 지금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권 원내대표의 주장은 대통령 몫과 대법원장 추천 몫을 섞어 사람들을 속이는 궤변”이라며 “국회 몫 3인을 국회가 추천하고 대행이 임명권을 행사하는 건 소극적 행위”라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대통령 직무정지 시 대행이 임명을 못 한다는 것은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연내 국회 본회의에서 단독으로라도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 표결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한규 의원은 “법이 정한 대로 인사청문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단독으로 청문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탄핵 심판 시기를 놓고 여야가 수싸움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계엄 사태의 후폭풍을 피하기 위해 지연 전략을 써야 하는 여당과 조기 대선을 치러야 하는 야당의 충돌이란 것이다. 대통령의 탄핵은 헌법재판관 9명 중 6명이 동의해야 해 현재의 6인 체제에선 만장일치가 되지 않는 한 심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이 주재한 회동 자리에서도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를 두고 대립했다. 양당 원내대표 사이에 고성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는 23일과 24일 인사청문회를 하고 27일 본회의를 열어 3명의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반면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27일에 본회의를 하겠다는 건 인사청문회를 여는 걸 전제로 한 일정이기 때문에 추후에 다시 협의해야 된다”고 말했다.
  • [사설] 한동훈 사퇴, 사분오열… 국민 외면 자초하는 집권당

    [사설] 한동훈 사퇴, 사분오열… 국민 외면 자초하는 집권당

    한동훈 대표의 사퇴로 국민의힘이 또다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접어들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정국에서 집권당이 보여 주는 내분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집권 여당으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은 고사하고 당략과 당권 다툼에 빠진 자중지란으로 국민 한숨만 더 깊어지게 한다. 급기야 불법 계엄으로 국민적 분노를 사는 대통령의 탄핵소추를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이 똘똘 뭉쳐 당대표를 사실상 축출했다. 국민 10명 중 7명이 탄핵을 찬성한 마당에 “대통령을 지키지 못했다”는 말을 어떻게 국민 앞에서 할 수 있는지 집권당은커녕 공당의 자격이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 한 대표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3일 밤 당대표와 의원들이 국민과 함께 앞장서서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의 불법 계엄을 막아냈다”며 “그것이 진짜 보수의 정신”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가 부정 선거 음모론자들, 극단적 유튜버 같은 극단주의자들에게 동조하거나 그들이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공포에 잠식당한다면 보수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식을 가진 대다수 여당 지지자들의 생각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물론 한 대표도 탄핵 입장을 수차례 번복하는 등 혼선으로 리더십의 한계를 보인 책임은 있다. 그렇더라도 계엄 선포 직후 야당과 함께 발빠르게 계엄 해제를 이끌어 내고 2차 탄핵 투표에서 가결을 결정짓는 데 힘을 보탠 점은 평가받을 부분이다. 계엄을 막지 못했거나 2차 투표에서도 탄핵이 가결되지 않았다면 지금 여당은 무책임하고 퇴행적인 정당으로 성난 민심을 감당하기 어려웠을 수 있다. 대통령의 계엄을 막지 못한 책임을 누구보다 뼈아프게 나눠 져야 할 사람이 사실상 친윤들이다. 뒤로 물러나 자숙해도 모자란데 새 원내대표로 다시 친윤을 앞세운 것부터 민심과는 거리가 한참 멀었다. 탄핵소추안에 찬성한 동료 의원을 “부역자”라며 색출하자는 극언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여당의 이번 비대위는 2020년 9월 당 출범 이후 6번째,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5번째다. 집권당이 허구한 날 비대위 체제로 붕 떠 있는데 안정된 국정을 어떻게 기대할 수 있겠는가. 대통령과 당대표의 충돌, 당내 계파 갈등으로 지도부가 수시로 무너지는 허약한 정당의 면모를 대체 언제까지 보여 줄 것인지 지켜보는 국민도 이쯤 되면 유구무언이다. 어제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25.7%로 더불어민주당 52.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헌법적 계엄을 대놓고 두둔하는 정당으로 계속 가겠다면 국민과의 결별도 각오해야 한다.
  • 이재명 “국정협의체 꼭” 권성동 “대통령 놀음”… 내일 일단 만난다

    이재명 “국정협의체 꼭” 권성동 “대통령 놀음”… 내일 일단 만난다

    李 “모든 주도권 국힘 가져도 좋다”權, 최상목 만나 “野 추경 무책임”민주 “한덕수 거부권 행사 땐 탄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18일 만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여야 지도부의 첫 만남이다. 정국 수습 방안을 놓고 여야가 주도권 경쟁을 이어 가는 가운데 이 만남이 협치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16일 “권 원내대표 예방은 18일 오후 2시에 이뤄진다”고 공지했다. 이번 회동은 권 원내대표가 이 대표 측에 만남을 제안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고위전략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회담은 의제를 가지고 하는 건데 이건 예방으로 봐야 한다”며 구체적인 논의를 할 계획은 아니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도 의원총회 후 “대화 안건은 제약이 없다고 본다”면서도 “기본적으로 상견례를 하는 자리인 만큼 인사하고 덕담하는 수준에서 끝날 듯하다”고 말했다. 우선 이 자리에서 이 대표가 제안했던 국정안정협의체에 관한 의견이 오갈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든 논의의 주도권은 국민의힘이 가져도 좋으니 국민의힘이 꼭 참여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 전반에 대한 이런 협의체 구성이 부담스러우면 경제와 민생 분야에 한정해서라도 협의체 구성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앞서 권 원내대표는 이 제안을 거부했다. 두 사람 모두 국정 정상화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날 선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 대표는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국민의힘 태도에 대해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금 국민의힘이라고 하는 저 대한민국의 보수 정당의 이름을 가진 당이 하는 일을 보라”며 “지금도 반성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도 이 대표를 겨냥해 “벌써부터 대통령이 다 된 듯한 대통령 놀음에 빠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직격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선 “정부는 야당의 무책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선동에 휘둘리지 않고 내년도 예산안 집행에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 “3월이든 6월이든 예산 조정의 필요성이 있을 때 가서 추경 논의를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의 조기 추경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특검과 국정조사 등을 동시에 가동해 윤 대통령 탄핵의 정당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내란 일반특검이 우선이지만 상설특검을 우선 출발시켜 특검 추천위원회를 민주당 2명, 진보당 1명씩 추천해 오늘(16일)부터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최고위에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에 대한 견제 발언도 나왔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권한대행으로서 정치적 중립성을 무시하고 입법 거부권과 인사권을 남용하는 것은 헌법 위반으로 또 다른 탄핵 사유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 주도권 쥔 野, 분열된 與… 빨라진 대선시계

    주도권 쥔 野, 분열된 與… 빨라진 대선시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국정 주도권은 야당에 넘어가게 됐다. 반면 탄핵의 충격을 다시 온몸으로 받게 된 국민의힘은 한동안 격렬한 내홍에 휩싸일 전망이다. 헌재의 탄핵 인용을 전제로 한 ‘조기 대선’ 시나리오도 본격 가동되며 대권 잠룡들의 발걸음도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8년 만의 소속 대통령 탄핵이라는 비상상황에 더해 ‘심리적 분당’ 상태에 빠지게 됐다. 위기를 수습해야 할 지도부도 리더십 붕괴에 처해 상당 기간 진통이 불가피하다. 최악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처럼 집단 탈당과 분당 시도가 나올 수도 있다. 지난 7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선출 이후 사사건건 충돌해 온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는 탄핵안 가결 과정에서 갈등이 폭발했다. 친윤계의 한 대표 사퇴 요구는 최고조에 이르렀고 ‘포스트 탄핵’ 국면의 최대 쟁점은 한 대표의 거취가 될 전망이다. 20명 안팎으로 추정되는 친한계의 당내 고립도 심화할 전망이다. 한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를 통해 ‘1호 당원’ 윤 대통령의 출당과 제명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한 친윤계의 반발도 거세다. 탄핵안 가결 이후 정국 혼란의 수습 양상은 더불어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서 어느 정도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느냐에 달렸다. 민주당은 거대 야당으로서 정치, 경제, 외교안보 등 전 분야의 혼란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여당과도 협치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검찰과 경찰 특수활동비(특활비) 등을 전액 삭감해 처리한 내년도 예산안의 부작용을 수습하기 위해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독촉하고 빠른 국회 처리를 이끌어 내는 것도 민주당의 숙제로 꼽힌다. 조기 대선 시점은 헌재의 탄핵안 인용 시기와 맞물려 있다. 헌재법 제38조에 따르면 헌재는 사건을 넘겨받은 날로부터 180일 이내에 인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헌재가 탄핵을 인용하면 대통령은 파면되고 결정 선고 이튿날부터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한다. 이 인용 시기에 따라 대선 시점이 확 달라질 수 있다. 이르면 내년 4월 ‘벚꽃 대선’이 치러질 수도 있지만 5~6월 ‘장미 대선’, 7~8월 ‘폭염 대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법조계에서는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4월 18일 이전에는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지금 시점에서 대선을 치른다면 지지율이 가장 높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유리하다.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총리 등 야권에서 거론되는 다른 대권주자들은 존재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변수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다. 이 대표는 현재 5개의 재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특히 지난달 15일 1심에서 피선거권 박탈형을 선고받은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과 최종심 결과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 위증교사의 항소심, 대북송금 의혹 등 다른 사건 결과도 줄줄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재판 결과에 따라 차기 대선 향방도 달라질 수 있다. 여권의 차기 대선 준비도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탄핵 사태를 거치며 한 대표에 대한 당내 주류 그룹의 ‘비토’가 한층 거세졌다. 비상계엄 당일부터 탄핵안 표결까지 입장을 계속 바꾸며 혼란을 키운 데 대한 비판이 나온다. 특히 소속 의원들의 동의 없이 일방적인 입장 발표로 대야 협상력을 떨어뜨리고 당내 갈등을 키워 차기 대선주자로서 ‘실점’이 컸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역 광역단체장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등은 윤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심판 결과가 나와야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다. 헌재 심판 시기에 따라 서울시와 대구시 등의 보궐선거 또는 직무대행 체제가 결정된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내년 3월 31일이 지나야 만 40세가 돼 피선거권이 생긴다. 윤 대통령이 자진 사퇴를 거부하고 탄핵 심판으로 가면서 ‘유튜브 정치’가 보수진영 전체를 흔들 우려도 나온다. 윤 대통령의 지난 12일 대국민 담화 이후 극렬 지지층이 ‘태극기부대’처럼 결집해 계엄을 옹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계엄 ‘실행’ 윤석열 탄핵반대, ‘준비’ 박근혜보다 적었다

    계엄 ‘실행’ 윤석열 탄핵반대, ‘준비’ 박근혜보다 적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윤 대통령의 모든 권한은 정지됐고, 헌법에 따라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사상 세 번째다. 헌법재판소가 국회의 탄핵소추 청구를 인용하면 윤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임기 중 파면되는 두 번째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윤 대통령 탄핵안은 이날 오후 4시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300명 중 300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재적의원의 3분의 2인 200명이 찬성해야 하는데, 204명의 찬성으로 가결 정족수를 넘겼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포함해 범야권 192명이 전원 찬성표를 던졌다고 가정하면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12명이 찬성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8년 전 박근혜 당시 대통령 탄핵안 표결 때와 견주어 이탈표 규모가 예상만큼 많지는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은 계엄 의혹에 휘말렸던 것과 달리, 윤 대통령은 계엄을 실행에 옮겼다는 점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이탈표라는 지적이 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도 14일 “기대에는 한참 못 미친다”며 “우리 원내지도부 차원에서 파악했던 것보다 작은 규모다”라고 말했다. 2016년 당시 박 대통령 탄핵안에는 국정농단과 세월호 참사 부실 대응 등으로 국민주권주의, 생명권 보장 등 헌법을 위배하고 직권남용, 강요, 뇌물수수 등 각종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이 사유로 적시됐다. 다만 당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를 계획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우려를 낳은 바 있다. 박 대통령이 탄핵 심판 전후 폭동을 우려해 계엄령 선포를 계획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박근혜 정부의 계엄 검토 의혹은 당시 국군기무사령부(현 국군방첩사령부)가 작성한 계엄 세부계획 문건이 2018년 7월 공개되면서 사실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후 12월 9일 박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는 1명이 불참했고, 234명이 찬성, 56명이 반대, 7명이 무효표를 던졌다. 범야권 의석 172명을 고려할 때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128명 중 62명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지금도 그때처럼 여소야대 구도지만, 윤 대통령 탄핵안에는 훨씬 더 적은 사람이 반대표를 던진 셈이다. 이런 차이가 발생한 데는 국민의힘 ‘부결 당론’ 유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일례로 8년 전 비박근혜계 중심의 바른정당 소속이었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 법사위원장으로서 박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의 검사 역할인 탄핵소추 위원장을 맡았지만, 이번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는 친윤계·중진 의원들의 지지 속에 여당 원내 사령탑을 맡아 탄핵 부결을 당론으로 유지했다. 윤 대통령과 10대 시절부터 친구로 ‘윤핵관’으로도 불리는 권 원내대표는 탄핵 정국 내내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해왔다.
  • 이재명 “이것이 승리는 아니다”…탄핵 절박했던 민주당의 하루

    이재명 “이것이 승리는 아니다”…탄핵 절박했던 민주당의 하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기까지 더불어민주당의 움직임은 긴박하게 이뤄졌다.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는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시작으로 오후 의원총회 등을 열어 상황을 점검하고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정제된 표현으로 탄핵 찬성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의원들께서 국민을 대표하는 대한민국 헌법 기관으로서 역사적 관점과 국가적 관점에서 주어진 권한을 제대로 행사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번 탄핵안 표결이 지난 7일과 마찬가지로 대다수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으로 표결 자체가 성립되지 않거나 반대표를 던져 부결되더라도 탄핵이 될 때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는 등 전의를 불태웠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부결된다 하더라도 지치지 않고 가결될 때까지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4시 본회의에 앞서 3시 30분 의원총회를 열고 다시 한번 전열을 가다듬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극단적 망상에 사로잡힌 내란 수괴 현행범으로 긴급체포 대상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국회의원은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고 명시한 헌법 46조 2항에 따라 국민을 위해 표결해 달라”며 탄핵 참여를 마지막까지 촉구했다. 이날 본회의는 오후 4시 5분에 시작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대한민국은 지금 길 위에 서 있다”며 “어떤 길로 향할지 마음 졸이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길은 늘 국민 속에 있다”며 “그것이 대한민국의 역사”라고 강조하며 표결 참여를 촉구했다. 곧이어 박찬대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안 제안 설명에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탄핵에 찬성함으로써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자는 반드시 단죄받는다는 역사적 교훈을 남겨주시길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가 발언하는 동안 국민의힘 의원들이 있는 곳에서는 그 어떤 반응도 없었다. 오후 4시 59분쯤 우 의장이 “총 투표수 300표 중 가 204표…”라고 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앉은 곳에서는 “와!”라며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우 의장은 “대한민국의 미래는 우리의 희망은 국민 속에 있습니다”라며 “희망은 힘이 셉니다. 국민 여러분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며 산회를 선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 산회 후 본회의장 앞 계단에 모여 기념사진을 찍은 뒤 고개를 숙이며 탄핵을 촉구한 국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직무 정지는 사태 수습을 위한 첫걸음일 뿐”이라며 “민주당은 내란 특검이 빠르게 구성돼 수사 진행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한 탄핵 인용을 반드시 이끌어내겠다. 이 자리를 빌려 헌재에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곧바로 의원총회를 열고 상황을 점검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것이 승리는 아니다”라며 “우리가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신뢰를 주는 당과 국회의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노종면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이 대표는 “분출된 광장의 에너지를 혼란을 빠르게 수습하고 우리 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민주당은 의총 후 국회 앞 시민들의 집회 현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탄핵 상황을 알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힘을 합쳐 그들의 반격을 막아내고 궁극적 승리를 향해 서로 손잡고 나아가야 하지 않겠나”라며 “윤석열에 대한 파면 처분이 가장 빠른 시일 내 이뤄질 수 있도록 우리가 계속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 등 지도부는 다시 국회로 돌아와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를 열며 탄핵 이후 상황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탄핵 처리 다음날인 15일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향후 국회 운영 방안 등에 대한 생각을 밝힐 계획이다.
  • 이재명, 尹 탄핵안 가결에 “승리 아냐…분란 빠르게 수습해야”

    이재명, 尹 탄핵안 가결에 “승리 아냐…분란 빠르게 수습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대해 “승리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직후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처럼 말했다고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상당 기간 우리가 신중하게 대응해야 할 갈등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며 “책임감 있고 신뢰를 주는 당과 국회의 모습이 중요하다. 분출된 광장 에너지로 분란을 빠르게 수습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내는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언행에 주의해달라는 당부도 나왔다. 노 대변인은 “본의가 아니더라도 제3자가 보기에, 국민이 보기에 오해할 수 있는 언행들이 있다”며 “각별히 유의해달라는 당부가 있었다”고 전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 재적 의원 300명 중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했다. 노 대변인은 여권 이탈표에 대해선 “기대엔 한참 못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원내지도부 차원서 파악했던 것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민들이 의미를 평가해주실 것이라 판단한다”고 전했다. 국회는 대통령실로 탄핵소추의결서를 보내는 절차를 밟고 있다. 윤 대통령이 의결서를 전달받는 즉시 대통령 권한 행사는 정지된다. 탄핵심판은 국회가 탄핵소추의결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 심판을 청구하면 바로 시작된다. 민주당 소속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직접 탄핵소추의결서를 헌재에 송달 중이다. 국회에서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것은 노무현(2004년), 박근혜(2016년)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민주당은 오는 16일 오후 2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탄핵 정국 수습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 與 탄핵 찬성 7표 ‘+α’에 쏠린 눈… 김상욱 “보수 배신자는 尹”

    與 탄핵 찬성 7표 ‘+α’에 쏠린 눈… 김상욱 “보수 배신자는 尹”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둔 13일까지 국민의힘은 기존의 ‘탄핵 반대’ 당론 변경 여부 등을 결정하지 못했다. 본회의 출석과 자율 투표로 분위기가 기우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찬성 의사를 공개한 의원 등을 향해 ‘배신자’, ‘제명’ 등 격한 표현을 동원한 비판도 나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14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2차 탄핵안 표결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정하겠다고 예고했다. 윤 대통령과의 소통 여부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특별히 소통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2차 표결 시 본회의 출석 쪽으로 기울고 있다. 표결도 ‘양심과 소신에 따른’ 자율 투표 방식이 힘을 받고 있다.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을 예고한 의원은 7명이지만 의원들 사이에서는 ‘플러스알파’ 규모가 상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내가 딱 중간 지대인데 나조차 탄핵 찬성이라면 (찬반이) 50대50인 것”이라며 “탄핵 저지선은 이미 처음부터 무너져 있었다”고 전했다. 이미 찬성 의사를 공개한 의원들이 나온 만큼 당론 결정이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권 원내대표는 “당론이 결정되면 의원들을 상대로 호소하는 수밖에 없고 제가 강제할 방법은 없다”고 했다. 초선 김상욱 의원은 이날 ‘보수의 배신자는 윤석열’이라고 쓴 피켓을 들고 동료 의원들의 탄핵 찬성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돌입했다. 김 의원은 “용기를 내주셨으면 한다”며 “이번 탄핵은 최대한 많은 여당 의원이 동참해야 하는 일”이라고 호소했다. 윤상현 의원은 김 의원에게 다가가 탄핵 반대를 주장했고, 이에 김 의원은 “선배님, 진영 논리보다 중요한 게 헌정 질서”라고 맞서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윤 의원은 “야당 선동에 쫓기듯 탄핵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서 “한동훈과 레밍(집단자살 습성이 있는 쥐)들의 배신으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지도부를 총사퇴시키고 배신자들은 비례대표 빼고 모두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한 대표가 윤리위원회 심야 회의 소집을 지시한 ‘1호 당원’ 윤 대통령 징계를 두고는 당내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윤리위는 전날 결론을 내지 못했고 논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 5선의 권영세 의원은 페이스북에 “밤 10시 일방적 윤리위는 대단히 부적절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경호 전 원내대표를 내란죄 중요 임무 수행 혐의로 고발한 데 대해선 권 원내대표가 유감을 표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국민의힘 전체를 내란 공범으로 몰아가기 위한 악랄한 보복에 유감”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계엄 사태 전 국민의힘이 요구했던 양곡관리법 등 6개 법안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도 재차 촉구했다. ‘거부권 행사 등 대통령 권한이 유효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사임하거나 탄핵 소추 결정이 나기 전에는 엄연히 법률적으로 대한민국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 野 “14일 탄핵안 표결”… 與 김재섭까지 5명 찬성

    野 “14일 탄핵안 표결”… 與 김재섭까지 5명 찬성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국회의 탄핵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2차 탄핵안 표결을 사흘 앞둔 11일 국민의힘에서 표결 의사를 밝힌 의원들이 늘어나며 2차 표결은 정족수(200명)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또 김재섭 의원까지 이날 ‘탄핵 찬성’ 대열에 합류하며 탄핵 가결까지는 이탈표 3표가 남은 상황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한 ‘질서 있는 퇴진’ 로드맵은 윤 대통령의 반응이 전혀 없어 사실상 폐기 수순에 들어갔다. 우선 12일 내란특검법과 네 번째 김건희여사특검법 표결, 국민의힘 새 원내사령탑 선출 결과 등이 탄핵 표결을 앞둔 윤 대통령 부부의 운명과 정국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까지도 ‘탄핵 반대’ 당론은 일단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 7일 1차 탄핵안 표결 본회의에 불참했던 초선의 김 의원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나는 윤 대통령을 탄핵하고자 한다”며 “이것이 대한민국 헌법 질서를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선언했다. 김 의원은 “나아가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도 했다. 이로써 여당에서 공개 찬성 입장을 밝힌 의원은 조경태·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에 이어 총 5명으로 늘었다. 찬반을 밝히지 않았으나 본회의 표결에 참석하겠다고 한 의원도 10명 더 있다. 표결 불성립으로 투표함을 열어 보지도 못했던 1차 표결과 달리 투표 결과는 공개될 공산이 큰 것이다. 특히 여당 참석자 중 3명만 찬성표를 던지면 윤 대통령의 탄핵안은 가결된다. 한 대표는 아직 탄핵 찬반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2차 표결 때는 국민의힘이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軍 증언 보완” 탄핵안 발의 늦춘 野 더불어민주당은 애초 이날 2차 탄핵안 발의와 본회의 보고를 예고했으나 탄핵안 발의를 하루 미뤘다.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나온 군 관계자들의 증언 등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에게 “문을 부수고 의원들을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탄핵안 발의가 하루 늦춰져도 14일로 잡은 표결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민주당은 14일 오후 5시쯤 본회의를 열어 2차 탄핵안을 표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날 상설특검 자율 표결에서 나온 국민의힘의 찬성 22표, 기권 14표의 향방도 탄핵안 표결의 변수로 꼽힌다. 찬성 22명 중 김용태·김재섭·박수민·배준영 의원을 제외한 18명은 모두 친한(친한동훈)계다. 원내수석부대표인 배 의원은 원내지도부로 모신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수사 대상으로 포함된 상설특검에 찬성한 이유에 대해 “소신대로 투표했다”고 밝혔다. 기권표는 ‘중립지대’에서 쏟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기권 14명 중 김기웅·김미애·김종양·박성훈·박형수·엄태영·이달희·이성권·서일준 의원 등은 계파색이 뚜렷하지 않은 의원으로 분류된다. ‘공개 친한’은 고동진·박정훈·정성국 의원 등 총 3명이다. 상설특검에 기권표를 던진 이들이 내란특검과 김여사특검, 2차 탄핵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관건이다. 친윤(친윤석열)계 권성동 의원과 친한계가 지지하는 김태호 의원이 맞붙는 12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결과도 2차 탄핵의 가결 여부를 가를 주요 변수다. 12일 본회의에서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특검법(일반특검)과 김 여사에 대한 4차 특검법이 표결에 부쳐진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두 특검법을 처리해 본회의 상정 준비를 완료했다. 민주당은 전날 본회의에서 처리된 비상계엄 상설특검과 12일 처리하는 내란특검법을 통해 비상계엄의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방침이다. 내란특검법은 국회의 특검 추천 몫을 아예 없앤 게 특징이다. 민주당은 일반특검이 추후 상설특검의 수사 대상과 인력을 그대로 흡수해 최종적으로는 일반특검이 수사 주체가 되도록 특검안을 짰다. 다만 전날 통과된 국회운영규칙인 상설특검과 달리 내란특검법은 법률안이라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본회의 통과와 거부권 행사, 재의결 불발로 3번 폐기된 김여사특검법도 본회의에 오른다. 국민의힘은 앞서 세 번의 특검법 표결에 ‘반대 당론’을 정하고 표결에 불참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지난 7일 1차 탄핵안 표결 불참 이후 비난 여론이 거세 당론으로 본회의 불참을 결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전날 윤 대통령에 대한 긴급체포 결의안과 상설특검도 자율 투표가 진행됐다. 국민의힘이 마련한 ‘2~3월 하야·4~5월 대선’ 퇴진 로드맵은 윤 대통령이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으면서 사실상 불발로 가닥이 잡혔다. 한 대표와 친한계는 이날 “윤 대통령이 조기 퇴진을 거부했다는 것을 여러 경로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친한계 김종혁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점심 이후 대통령실 수석실에 확인했는데 탄핵밖에 방법이 없다는 뉘앙스로 말했다”고 밝혔다. 친한계 핵심 관계자도 통화에서 “탄핵은 막을 수 없는 수순”이라며 “이번 주인가 다음주인가 시점의 문제만 남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차 탄핵안 표결 이후 국민의힘과의 공식 대화 채널을 사실상 차단했다. 국민의힘도 전날 ‘정국 안정 태스크포스(TF)’가 마련한 로드맵을 누구도 공식 전달하거나 협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권 인사는 “윤 대통령에게 처음부터 조기 퇴진 의사는 전혀 없었다”며 “탄핵 가결 후 헌법재판소의 심판 절차를 대비 중”이라고 전했다. ●한동훈 ‘마지막 승부수’ 가능성도 비상계엄 사태 이후 ‘당정 공동 국정운영’ 수습책과 윤 대통령 조기 퇴진 로드맵이 모두 무산되면서 한 대표도 향후 행보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최측근인 친한계 장동혁 최고위원이 한 대표의 로드맵 구상에 대해 “협상력이 떨어진다”며 공개 반대했다. 앞서 장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 관련 특검법이 통과되거나 탄핵안이 처리되면 지도부를 사퇴하겠다고 예고했다. 지도부의 한 관계자도 “대통령이 탄핵당하면 한 대표는 물론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새 원내대표 중심으로 수습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당대표직을 걸고 특정 시점을 제시해 윤 대통령에게 ‘조기 퇴진 최후통첩’에 나설 가능성도 나온다.
  • ‘김건희 꼬리표’에 날아간 민생 예산…딥페이크 예산 증액도 ‘물거품’

    ‘김건희 꼬리표’에 날아간 민생 예산…딥페이크 예산 증액도 ‘물거품’

    헌정사상 초유의 감액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김건희 예산’이라는 꼬리표로 감액되거나 증액 심사를 받지 못해 원안대로 통과된 예산이 줄줄이 나오면서 내년도 일부 사업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국회는 전날 본회의를 열고 673조 3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했다. 정부가 제출했던 내년도 예산안 677조 4000억원에서 4조 1000억원이 삭감된 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최종 확정됐다. 감액된 예산에는 ‘김건희 예산’ 꼬리표가 붙은 사업이 포함됐다.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내년도 ‘전 국민 마음투자 지원 사업’ 예산은 기존 정부안(508억 3000만원)에서 74억 7500만원(14.7%) 깎인 채로 확정됐다. 야당은 해당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지 않았으며 집행률도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여사가 지난 9월 마포대교를 순찰하는 등 정신건강 정책에 관심을 보인 것을 두고 ‘김건희 여사 관심 사업’이라고 규정하며 예산 삭감을 요구했다. 전 국민 마음 투자 지원사업은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심리 상담을 제공해 정신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기 위한 사업이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다. 지난해 국내 자살 사망자는 1만 3978명으로 전년 대비 1072명이나 증가했지만 정부 차원의 전 국민 대상 심리상담 서비스는 없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편성된 예산 내에서 국민이 원활하게 서비스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심리상담 대상자 축소가 불가피해 보인다. ‘김건희 예산’으로 불렸던 개 식용 종식 관련 예산 397억 증액도 무산됐다. 애초 민주당 지도부는 ‘김건희 여사가 관심을 갖는 사안이라 정부가 꼼꼼한 검증 없이 허술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삭감을 예고했다. 하지만 막상 예산 심사가 시작되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민주당 의원들은 당 지도부와 달리 예산 증액을 주장했다. 지역구에 적지 않은 수의 ‘개 사육 농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예산은 개식용 종식 특별법 통과로 폐업·전업이 불가피해진 식용견 사육 농장주에게 지원금과 시설보상금을 주기 위한 것이다. 이후 순조롭게 증액 협의가 이뤄졌지만, 계엄 사태 등 정치 상황으로 결국 증액되지 않고 1095억원 원안 그대로 최종 편성됐다. 농해수위 소속 야당 위원들은 10일 입장문을 내고 “내년도 예산안에 민생 예산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해 송구하다”며 “향후 추경 등을 통해 농어업인이 요구하는 다양한 민생 예산을 제대로 반영하겠다”고 했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구제 대책도 난항이 예상된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지난달 딥 페이크(이미지 합성 기술) 성범죄 대응 관련 예산을 80억 2900만원으로 늘려 의결했다. 여성가족부가 제출한 기존 안(32억 6900만원)에서 47억 6000만원 증액한 수치다. 여가부는 지난달 ‘디지털 성범죄 대응 강화 방안’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하면서 내년도 예산이 증액되어야 시행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증액 심사는 무산됐다. 여가부 관계자는 “증액된 예산으로 처리하려고 했던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인력 보강, 딥 페이크 탐지, 삭제 시스템 고도화 등을 시행하기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 국민의힘TF “이재명 대선 불출마 선언하면 尹 당장 하야나 탄핵”

    국민의힘TF “이재명 대선 불출마 선언하면 尹 당장 하야나 탄핵”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 2월 또는 3월 조기 퇴진하는 로드맵을 제시한 국민의힘 정국 안정화 태스크포스(TF)의 이양수 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다면 당장 탄핵이나 하야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1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민주당 대표가 아니었으면 윤 대통령이 벌써 하야했을지 모른다”며 “이 대표에 대해 당이나 윤 대통령이 가진 감정은, (선거법 위반 등) 범죄 피의자로서 재판을 받는 사람이 어떻게 대선에 나오냐는 문제”라고 밝혔다. 이는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 이 대표가 유리해질 상황에 거부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내란 혐의는 윤 대통령이 받고 있는데 왜 이 대표를 연계하나’라는 질문에는 “연계하는 건 전혀 아니다”라며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활용하는 게 아니라는 설명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TF는 전날 ‘2월 퇴진·4월 대선’ 또는 ‘3월 퇴진·5월 대선’ 등을 골자로 한 퇴진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이 같은 조기 퇴진 안이 현실화할 경우 이재명 대표가 사법 리스크와 상관없이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의 대법원 확정판결은 오는 5월로 예상된다. 이 위원장은 “4월이나 5월 대선을 통해 민주당에게도 이 대표가 (대선에) 나올 수 있게 길을 열어놓는 것”이라며 “민주당도 이 안에 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TF는 어제(10일) 안을 만들어서 지도부와 의원총회에 보고했고, 지도부는 의원총회에서 다양한 의견까지 다 들었다”고 경과를 설명한 뒤 “이걸 가지고서 지도부에서 대통령실을 설득하는 일이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설득의 시간이 오늘 하루로 끝날지, 내일로 이어질지는 모르겠다”면서 “2·3월에 퇴진하고 4·5월에 대선을 치르는 안이 탄핵보다 훨씬 빠르고 명확하기 때문에, 그리고 국민적 혼란을 줄임으로써 서민들의 어려움을 덜 가중하려면 이 안(하야)으로 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조기 하야 대신 비상계엄의 불법성을 헌법재판소에서 다퉈보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 “계엄보다 더한 짓 할 이재명…우파 씨 말리려 들 것” 위기감 표출한 친한계

    “계엄보다 더한 짓 할 이재명…우파 씨 말리려 들 것” 위기감 표출한 친한계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시점을 결론 내지 못한 가운데, ‘친한(친한동훈)계’ 박정훈(서울 송파구갑)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의 잘못은 잘못대로 법적 처분을 받더라도, 우파의 본산 국민의힘은 꼭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1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은 계엄보다 더한 짓도 할 사람이라는 건 상식이 있는 국민이면 동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의 잘못으로 그의 주변에서 안타까운 목숨이 얼마나 많이 희생됐냐”라며 “생각하기도 싫지만 ‘이재명 정부’를 떠올리면 캄보디아의 흑역사 ‘킬링필드’(캄보디아에서 일어난 대학살)가 겹쳐진다”고 했다. 또 “문재인 정부 때도 잔혹한 정치보복이 자행됐고, 죄 없는 이재수 사령관이 세상을 등지기까지 한 것 기억하실 것”이라며 “이재명은 분명 문재인보다 더한 짓을 할 사람이다. 우파의 씨를 말리려 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우파진영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이 무너진다. 대통령의 잘못은 잘못대로 법적 처분을 받더라도, 국민의힘은 꼭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탄핵 정국을 맞아 보수 진영이 붕괴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법 리스크가 있는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더불어민주당에 정권을 넘겨줘선 안 된다는 위기감이 표출되는 모습이다. 한편, 당 지도부는 윤 대통령이 2월 또는 3월에 퇴진해 4월이나 5월에 대선을 치르는 방안이 탄핵보다 더 빨리, 명확하게 정국을 안정시킬 방안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YTN 라디오에 나와 “탄핵은 절차가 언제 마무리될지 불확실하다”며 “(대통령이) 본인 의사와는 관계없이, 또 국민께서 원하는 국정 안정 등에 최선의 방향이 맞는다면 그에 따라야 하는 것이 최고지도자의 책임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당 ‘정국 안정화 TF’ 관계자는 “탄핵을 하게 되면 헌법재판소 결정까지 나라가 분열되고 불확실성이 커지게 된다”며 “계엄 사태로 나라에 이런 혼란을 초래한 대통령이 자신의 퇴진 및 대선 시점을 제시해줘서 혼란을 덜어주는 것이 현재로선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여전히 조기 퇴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등 당의 입장도 하나로 통일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 민주 “국무회의 간 韓총리도 책임” 내란죄 고발… 탄핵도 검토

    민주 “국무회의 간 韓총리도 책임” 내란죄 고발… 탄핵도 검토

    더불어민주당이 9일 윤석열 대통령의 ‘2선 후퇴’ 이후 국정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내란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한 총리가 비상계엄을 논의한 국무회의에 참석한 것만으로도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탄핵도 검토하고 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한 총리에게 내란에 대한 책임을 묻는 방법 중 우선 내란죄와 관련한 고발 조치를 바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당초 한 총리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려고 했지만 법률위원회 검토 후 국수본으로 변경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또 “한 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실무적으로 작성 중이고 제출 여부는 검토할 것”이라면서 “한 총리에게 내란 사태의 책임을 묻는 방법은 두 가지, 탄핵과 형사적 처벌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의원총회, 최고위 등의 논의를 통해 한 총리에 대한 탄핵 여부를 최종 결정할 전망이다.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여러 상황, 대외적인 시선, 국민적 불안감, 국내외 정황 등을 고려해 결론을 내릴 것”이라면서 “빠르면 하루 이틀 안에 결론이 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정상적인 직무 수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 총리에 대한 탄핵안마저 통과되면 국정 난맥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 총리의 직무 수행이 정지되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순으로 직무를 대행한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총리도 탄핵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하지만 총리마저 공석이 되면 국민들이 혼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지도부에서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추진 중인 비상계엄 사태 관련 특검 법안의 수사 대상에도 한 총리를 포함하기로 했다. 계엄 선포를 심의한 국무회의는 ‘내란 모의’에 해당돼 참석자들도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경북 경주시 감포항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금광호 전복 상황을 보고받았고, 인명 구조에 가용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 오후엔 정부서울청사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사랑의 열매를 전달받고 성금을 기부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날 최 부총리에게 예산안과 부속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국회와 협의를 지시하는 등 각 부처 장관들에게 현안 대처를 지시했다. 그러나 현 상황에 대한 정치적 메시지를 내지는 않았다.
  • 이재명 “14일 반드시 탄핵시킬 것”… 매주 탄핵안 재발의 추진

    이재명 “14일 반드시 탄핵시킬 것”… 매주 탄핵안 재발의 추진

    朴 탄핵 땐 234표… 원내 설득 필요기계적인 탄핵안 표결 반복은 한계이학영 등 중진 3명 비상 단식 농성“더 정교한 접근으로 정국 주도해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재발의를 예고한 더불어민주당이 ‘1차 탄핵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여당의 이탈표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악화한 민심을 등에 업고 탄핵을 밀어붙였지만 원내 설득 전략의 부재로 투표 정족수조차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4일 민주당은 국민의 이름으로 반드시 그(윤 대통령)를 탄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 문턱을 넘을 때까지 재발의를 추진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민주당 중진 의원 3명(이학영·남인순·박홍근)은 이날부터 국회에서 비상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여당 의원을 사전에 설득하는 정치력과 치밀한 전략 없이는 ‘찬성 200표’라는 벽을 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계적인 탄핵안 재발의와 표결 반복, 농성·삭발 등 전통적 여론전의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범야권은 192석에 달해 의석수만 놓고 보면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보다 여건이 나은 편이다. 그럼에도 극단적 대치만 이어지는 것은 민주당의 정치력 부족 탓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금은 여야 간 소통이 완전히 끊긴 채 서로를 향해 비판 성명만 내고 있다. 8년 전 탄핵 정국 때는 야당 의원들이 여당 의원을 직접 설득하는 ‘맨투맨’ 전략을 통해 수십 표가 넘는 여당 내 이탈표를 끌어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해낸다는 각오로 정교하게 접근한 것도 박 전 대통령 탄핵이 첫 시도 만에 가결된 배경이다. 당시 야당 원내 지도부는 여당 내 비박(비박근혜)계의 영향력과 보수 세력의 정치적 판단, 박 전 대통령의 대응 미흡 등을 지켜보며 탄핵 시기를 조정했다. 당시 탄핵안 발의에는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과 무소속 의원 등 171명이 동참했지만 탄핵안을 표결했을 때 찬성표는 234표가 나왔다.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에서도 찬성표가 무더기로 나온 것이다. 박지원(당시 국민의당 원내대표)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당시는 정치가 살아 있었기 때문에 여야 간에 소통해서 소위 ‘박근혜 탄핵 민심’을 읽은 여당 의원들을 설득할 수 있었다”고 했다. 우상호(당시 민주당 원내대표) 전 민주당 의원은 “그 당시 상황은 2~3주일 전에는 200~205표가 간당간당했다”며 “하루에도 5표가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이라 확실하게 안정적 표를 확보한 다음에 상정 후 표결 처리까지 일주일을 미뤘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탄핵이 설득력을 얻기 위해 민주당이 재집권이 가능한 정당임을 보여 줘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우 전 의원은 “2차 탄핵 시도는 탄핵을 정교하게 관철하기 위한 전략과 함께 안정감 있으면서도 책임감 있게 탄핵 과정을 끌고 가고 있다는 자세를 국민에게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 이재명 “한덕수 총리…위법·합법 여부 떠나 제정신인가 의심”

    이재명 “한덕수 총리…위법·합법 여부 떠나 제정신인가 의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마치 대통령이 됐다는 것처럼 국회의장을 방문했다는 거 아닌가”라며 “위법·합법 여부를 떠나 제정신인가 의심된다”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여당 대표와, 여당이라고 하기도 어렵다. 국회 소수당 대표와 국정을 상의해서 수행하겠다는 발칙하고 해괴한 일을 공식 발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가 말한 국회 소수당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말한다. 이 대표는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 중요한 국면에서 국정을 논의 또는 담당하게 하는 게 타당할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 “법률가이기도 하고 공당의 대표인 한 대표가 국정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것도 아닌 국무총리가 어떻게 두 사람이 이런 해괴한 일을 공식발표할 수 있는지 어처구니가 없다”고도 말했다. 이어 “‘네가 뭔데’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며 “한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인 건 알겠는데 무슨 자격으로 국정을 자기가 직접 국무총리와 의논해서 정한다는 것인가. 공산당 인민위원장쯤 되느냐”며 강하게 힐난했다. 이 대표는 한 총리 탄핵 추진 여부에 대해 “야당 지도부와 함께 의논하고 국민의 뜻도 한 번 여쭤본 후 입장을 정리하겠다”며 “그분이 왜 그러셨나. 욕심이 앞서서 그랬을 것 같지 않은데 이성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을 끝까지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의 권한은 윤 대통령 개인의 사유물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내란 주범, 군사 반란 주범 윤석열은 즉각 사퇴하거나 탄핵돼야 한다”며 “오는 14일 민주당은 국민의 이름으로 반드시 그를 탄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여당 일각에서 나오는 임기 단축 개헌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임기 단축 개헌은 지금 고려할 때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의 최대 리스크가 대통령 자신이 됐기 때문에 자진사퇴 탄핵을 해야 한다. 그 외에 선택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포토] 본회의장 밖 여야 대치

    [포토] 본회의장 밖 여야 대치

    국민의힘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와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이 7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표결이 진행중인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지도부 면담을 요청하러 의총장을 방문한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쳐다보고 있다.
  • 탄핵 표결 앞두고 전운 감도는 국회…민주당 “부결하면 재추진”

    탄핵 표결 앞두고 전운 감도는 국회…민주당 “부결하면 재추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회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탄핵안을 가결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여권을 강하게 압박했다. 탄핵소추안 부결 시 즉각 임시국회를 재추진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오후 5시 본회의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이른 아침부터 긴박하게 움직였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열리는 7일 오전 7시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탄핵안 가결을 위한 대응책 논의에 들어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비상의원총회 입장 전 한동훈 대표와 연락을 취했냐는 물음에 “직접 전화하며 연락을 시도하는데 반응이 없다”며 “국민의힘 의원들 태도에 달려 있다. 국민들이 요구하는 상황에서 헌법기관인 의원들이 용기를 내야 한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어떤 게 정의인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대표와 당 지도부는 오전 9시 30분 국회에서 내외신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려 했다. 하지만 오전 10시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일정이 발표됐고 이 대표의 기자간담회는 오전 10시 30분으로 미뤄졌다.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본 민주당 지도부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탄핵안은) 될 때까지 반복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계속 반대하겠지만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얼마나 반국민적·반국가적인지 내란수괴 범죄행위에 적극 동조한 공범인지를 국민들에게 역사 속에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탄핵안이 부결되더라도 될 때까지 추진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부결된다면) 12월 10일이 정기국회 종료일이니 11일이 되면 즉각 임시국회를 열어 탄핵을 재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오전 11시 30분 본회의장 로텐더홀 계단에서 대통령 담화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어 윤 대통령 2차 계엄 가능성에 대비해 전날부터 이뤄진 비상 대기령을 이날 오후 2시 넘어서부터 해제했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를 앞두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이 장관을 상대로 한 두 번째 탄핵 추진이다. 이날 본회의 보고 후 10일 본회의에 표결할 계획이다.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은 전날 “이 장관은 불법 계엄을 사전 모의하고 계엄을 심의한 국무회의의 정상적 진행을 왜곡하고 불법 계엄을 옹호한 혐의가 짙다”고 탄핵 추진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본회의 개최 1시간 전인 오후 4시부터 민주당은 경계심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어 탄핵 단일대오를 재확인했다. 민주당 보좌진들은 표결을 전후해서 물리적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본회의장 로텐더홀로 집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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