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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민주당 신임 대표로 선출

    송영길, 민주당 신임 대표로 선출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로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5선 송영길(58·인천 계양을) 의원이 선출됐다. 계파색이 옅은 비주류로 분류되는 송 신임 대표가 세 번째 도전 만에 당권을 거머쥘 수 있었던 데는 앞서 신임 원내대표에 ‘친문’(친문재인) 핵심 윤호중 의원이 선출되면서 강성 친문 지도부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80년대 학생운동권 출신 중 처음 당대표가 된 그는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송 대표는 2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의원·권리당원 투표와 당원·국민 여론조사 합산 결과 35.60%를 득표, 친문 핵심 홍영표 후보(35.01%)를 0.59%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우원식 후보는 29.38%를 얻었다.  송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지금은 바람직한 변화를 위해 주저 없이 전진해야 할 때”라며 “유능한 개혁, 언행일치의 민주당을 만들어 국민 삶을 지켜 내고 마음을 얻겠다”고 밝혔다. 이어 “열정, 헌신, 지혜를 가진 모든 분을 하나로 모아 원팀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또한 “새로 선출된 최고위원과 함께 우리당 174명 국회의원과 소통하겠다”며 “당원, 대의원과 카톡 메신저를 통해 직접 소통하며 당내 민주주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고위원에는 김용민(초선), 강병원(재선), 백혜련(재선), 김영배(초선), 전혜숙(3선) 의원이 선출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3인 3색...시동 걸린 與대선주자 레이스 전략은

    3인 3색...시동 걸린 與대선주자 레이스 전략은

    이재명 지사는 정책, 이재명계 의원은 조직잠행 끝내는 이낙연, 신복지 특강으로 메시지경제전문가 정세균 “혁신경제, 돌봄사회 전환”더불어민주당이 2일 새 지도부를 선출하면서 여권의 대선주자 경선 레이스에 본격 시동이 걸렸다. 여당 내 대권 잠룡들이 일제히 진용을 꾸리고 정책과 메시지 차별화에 나서면서 현역 의원들의 지원에도 차츰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여권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출마시기를 저울질하기보다는 도정과 민생 의제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이 지사와 가까운 한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경기도정을 충실히 하면서 자기 책임을 다 하는 게 우선”이라면서 “지지도 1등 주자가 서둘러서 출마선언을 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전국 최초로 배달노동자 산재보험료 지원 사업을 시작한 점을 알리며 “정치권에서 ‘청년’ 백번 언급하는 것보다 내 삶의 문제부터 즉각 해결하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가 정책과 관련한 고공전에 집중하는 한편 이재명계 의원들은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 포럼’과 전국 단위 지원조직 플랫폼인 ‘민주평화광장’을 발족하며 지상전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4·7 재보궐 선거 패배 이후 잠행했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신복지를 매개로 활동을 개시한다. 이 전 대표는 오는 8일 광주에서 열리는 ‘신복지2030 광주 포럼’ 발기인 대회, 9일 ‘신복지2030 부산 포럼’에 연달아 참석한다. 이 전 대표 측 의원은 “광주 포럼에서 이 전 대표가 특강을 하면서 주거 문제를 포함한 신복지에 대한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의 출마선언 시기는 6월초로 거론된다.국무총리직을 내려놓고 전국 곳곳을 누빈 정세균 전 총리 역시 이달 중순쯤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전문가’ 정체성을 강조하는 정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위해 혁신경제와 돌봄 사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썼다. 최근 이 지사와는 백신 논쟁도 진행하면서 눈치 보지 않는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70년대생 대권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오는 9일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이광재 의원, 김두관 의원 등도 조만간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은 대권 도전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문 대통령 “민주당, 단합해야 개혁 가능…다시 ‘원팀’ 돼야”

    문 대통령 “민주당, 단합해야 개혁 가능…다시 ‘원팀’ 돼야”

    문재인 대통령은 2일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보낸 영상 축사에서 “다시 국민과 함께 울고 국민과 함께 웃어야 한다”며 민생중심 정당으로의 혁신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위기에 강한 나라다. 민주당 역시 강하다”며 “억압을 이기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켜냈고, 특권과 반칙을 뚫고 공정경제로 나아갔으며, 집요한 색깔론을 견디면서 평화를 확산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들은 우리 당이 시대의 변화나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부단히 혁신해왔는지 묻고 있다. 새로운 대한민국 100년의 역사를 만들 능력있는 정당이 맞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에게 내려진 참으로 무거운 질책이자 치열한 실천으로만 답할 수 있는 질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4·7 재보궐 선거 패배로 당 지도부가 조기 사퇴하고 진행된 전당대회를 동력으로 다시 혁신의 고삐를 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역사의 수레바퀴는 앞에서 국민이 이끌고 뒤에서 정치와 경제가 힘껏 밀고 있다. 수레의 한쪽은 민생이고 다른 한쪽은 개혁”이라며 민생과 개혁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은 어려움을 반드시 이겨낼 것이다. 숙제를 하나씩 풀어가면 국민들도 우리 당의 진정성을 받아주실 것”이라며 “이번 전당대회는 초심을 되새기는 대회”라고 했다.문 대통령은 “기회를 위기로, 절망을 희망으로 만드는 힘도 국민에게 있다”며 “오늘부터 다시 시작해 국민의 손을 더 굳게 잡자. 우리 당이 존경스럽다”고 독려했다. 문 대통령은 재보궐 선거 이후 강성 지지자들의 ‘문자폭탄’ 논란과 관련해 직접 ‘단합’을 강조했다. 당의 분열에 자중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단합해야 유능할 수 있고, 단합해야 개혁할 수 있다. 단합해야 국민들께 신뢰를 드리고 국민의 요구에 응답할 수 있다”며 분열을 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성숙해지고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 선의 위에서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며 “배제하고 상처주는 토론이 아닌 포용하고 배려하는, 끝내 하나가 되는 토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우리는 다시 ‘원팀’이 돼 대한민국의 강한 회복과 도약을 위해 앞서갈 것”이라며 “민주당은 더욱더 튼튼한 뿌리를 가진 아름드리나무로 자랄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조응천 “차기 지도부, 문자폭탄 입장 명확히 밝혀달라”

    조응천 “차기 지도부, 문자폭탄 입장 명확히 밝혀달라”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강성 당원들의 ‘문자폭탄’ 논란과 관련해 차기 지도부의 분명한 입장 표명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조응천 의원은 5·2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1일 페이스북에 “차기 지도부는 열혈 권리당원들이 과잉 대표되는 부분에 대해 입장을 명확히 표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반성하면 문자폭탄 날려 입 다물게 만들어” 문자폭탄 논란을 공개적으로 제기해온 그는 지난 1년간 민심이 떠나간 이유로 ‘무능’과 ‘위선’을 꼽은 뒤 “문제는 위선이다. 남들이 우리를 향해 귀에 못이 박히게 말하던 그 ‘내로남불’”이라고 자성했다. 그러면서 “우리 진영의 불공정을 드러내놓고 반성할 기미가 보이면 좌표를 찍고 문자폭탄을 날리고 기어이 입을 다물게 했다”며 “당 지도부는 한술 더 떠서 미사여구로 우리의 불공정을 감추려 문자폭탄을 두둔했다. 그렇게 당은 원팀, 원보이스가 돼갔고 그 결과가 민심과 당심의 괴리이고 민심의 이반”이고 직격했다. 이어 “이번 논쟁에서도 내로남불, 이중잣대는 불거지고 있다”며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마라’ 정도는 양반이다. ‘뭐가 문제냐’를 넘어 아예 문자폭탄이 ‘좋은 일이다’ 까지 가고 있다. 표현의 자유, 선출직의 책임을 강조하면서 문자폭탄을 두둔하는 분들 중에는 자신에 대한 비판적 칼럼에 대해서 소송으로 대응한 사람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당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정당에서는 열혈 당원들의 적극적 문자행동이 당심 형성과정에서 과잉대표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결국 당심이 왜곡되고 마침내 민심과 괴리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열혈 권리당원들께서는 볼륨을 조금만 줄이고 톤을 조금만 낮춰 달라. 아시다시피 저는 소수파로 여러분의 목소리를 막을 힘도 없고, 뜻도 없다”며 “제발 진심을 곡해하지 않길 바란다. 저의 주장은 대선 승리를 위한 간곡한 전략 제안”이라고 덧붙였다. 김두관 “당원과 불화하면 당을 잘못 선택한 것”반면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인 김두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당원들이 문자를 보냈다고 해서 화를 낼 일은 아니다”라며 “공직자와 국회의원이 국민을 비난하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것처럼 당원에게도 그래야 한다”고 강성 당원들의 문자폭탄을 두둔했다. 그는 “당원과 정견이 다르면 논쟁을 통해서 이견을 해소하고 합의점을 도출하려고 노력해야 하고 그래도 당원과 불화한다면 정체성이 다른 것”이라며 “당원들과 정체성이 맞지 않으면 본인이 정당을 잘못 선택한 것이지 당원의 잘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청래, “문자행동하는 권리당원 20만 넘어”

    정청래, “문자행동하는 권리당원 20만 넘어”

    같은 당 조응천 의원 직격당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30일 “민주당에 문자 행동을 하는 당원과 지지자가 2000명에 불과하다는 주장은 무지의 소치”라며 같은 당 조응천 의원을 직격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00명 정도로 그 정도의 문자를 보낼 수 없다. 특정 소수가 아니란 말이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조 의원은 전날 한 라디오에 나와 “2000명 되는 강성지지층들이 너무나 적극적으로 관여를 해서 권리당원 70만명의 목소리가 다 묻혀버린다”고 맹비난했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내 예상으로는 80만 권리당원 중 폭넓게 잡아 20만명은 넘는다”고 반박했다. 또 “문자 행동은 국회의원의 무지와 오판, 게으름을 일깨우는 죽비다. 일종의 간접민주주의의 보완재 역할”이라며 강성 당원을 옹호하기도 했다. 한편 김해영 전 의원은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현 방식의) 문자폭탄은 상대방의 의사를 억압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새로 구성되는 지도부는 조직적으로 이루어지는 문자 폭탄 문제에 대해 당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野 새 원내대표 김기현 앞에 놓인 과제···상임위 재분배·전당대회·합당

    野 새 원내대표 김기현 앞에 놓인 과제···상임위 재분배·전당대회·합당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기현 의원은 취임과 동시에 수많은 과제를 떠안게 됐다. 당장 원내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원구성 재협상을 해야 하고, 국민의당과 의견을 나누고 있는 합당도 마무리 지어야 한다. 차기 전당대회를 열고 내년 대선을 준비하는 것 역시 김 신임 원내대표의 몫이 됐다. 리더십 첫 무대는 카운터파트 민주당 윤호중과 원구성 재협상 당장 급한 과제는 내달 7일까지로 예정된 여당과의 원구성 재협상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협상이 김 신임 원내대표의 대여 전략을 가늠케 할 첫 시험대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민주당은 박광온 의원을 차기 법사위원장으로 내정하고, 지난달 29일 본회의에 해당 안건을 상정하려 했으나, 국민의힘의 반발로 결국 무산됐다. 야당은 전통적으로 야당 몫이던 법사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자리를 다시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우리 당이 압도적 다수당일 때도, 우리는 원칙은 지켰지만 현재 민주당은 마치 폭주기관차처럼 야당의 의사가 아무런 걸림돌도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정상적 국회 운영을 위해서라도 법사위원장 자리를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신임 원내대표는 카운터파트인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를 상대로 민주당이 독식한 국민의힘 몫의 상임위원장 자리들을 되찾은 중책을 맡게 됐다. 김 신임 원내대표 역시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자리를) 돌려주고 말고 할 권리가 없다. 당연히 돌려줘야 할 의무만 있을 뿐이다”라면서 “(민주당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여전히 범법자 지위에 있겠다는 것으로 이해하겠다”며 강력한 ‘대여 투쟁’을 예고한 상태다.민주당은 김 신임 원내대표 당선에 대해 30일 논평을 내고 “정부와 여야가 힘을 모으고 정쟁 아닌 국민만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때”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민주당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첫 번째 협력을 요청한다. 시급한 손실보상법을 포함한 협력이익공유법, 사회연대기금법 등 ‘민생법안’ 논의에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전당대회 준비도 과제…“민심 비율 높이자”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곧 있을 차기 당대표 선거의 주도권도 김 신임 원내대표가 맡게 된다. 원내 지도부 구성을 한 뒤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전당대회 세부 경선 일정과 선출 방식을 결정하게 된다. 현행 당헌·당규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투표결과 70%에 여론조사 결과 30%를 반영해 당 대표를 선출하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결국 ‘민심’으로 결과가 뒤바뀌는 대선을 앞둔 만큼 차기 당대표 선출에서도 민심 비율을 확 끌어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국민의힘의 한 초선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제까지 우리당은 당심 위주로 정치를 해 오다가 4연패까지 겪었다. 우리당의 쇄신과 혁신, 변화 이미지가 담길 수 있도록 민심 비율을 획기적으로 올려 대선을 더욱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런 전대 룰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어떻게 모아갈 것인지가 김 신임 원내대표의 또 다른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차기 지도부 구성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김 신임 원내대표는 “다양한 의견을 녹여낼 수 있도록 공식기구가 의원님들 의견을 취합하고 가장 합리적 의견을 도출하겠지만 지금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합당은 속도조절?…“합당을 위한 합당은 바람직하지 않다” 국민의당과의 합당도 또 다른 과제가 될 전망이다. 전임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여러 차례 의견을 나누고, 당 대 당 통합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혀왔다. 주 원내대표의 합당 추진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절차상 과정들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갈등이 표출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수습은 물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양측이 조율할 과제가 상당히 큰 상황이다. 일단 김 신임 원내대표는 합당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이다. 안 대표가 내년 3월 대선 전까지만 합당하면 된다고 밝힌 것과 궤를 함께 한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합당을 위한 합당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합당하겠다고 한 약속은 지키겠지만 시기와 방법, 절차는 구체적으로 다시 파악하고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온건 박광온 법사위원장 내정…국민의힘 “여전히 오만” 진통 예고

    온건 박광온 법사위원장 내정…국민의힘 “여전히 오만” 진통 예고

    법사위원장 유지, 원만한 대야 관계 과제박병석 국회의장, 상임위원장 선출 일정 조정주호영 “국민의 매는 점점 쌓여갈 것”더불어민주당이 29일 정무위원회 소속인 3선 박광온 의원(사무총장)을 차기 법사위원장으로 내정하고 5월 첫 본회의에서 선출하기로 했다. 대야 강경파로 꼽히는 정청래 의원을 선택하지 않고, 이날 예정된 본회의에서 선출을 피하면서 ‘거대 여당의 입법 독주’ 프레임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국민의힘 원내대표 주자들은 하나같이 법사위원장을 가져오겠다고 공언한 터라 여야 대치국면은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당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선수와 나이를 고려해 박 의원에게 법사위원장직을 제안했고, 박 의원이 전날 밤늦게 수락했다”고 밝혔다. MBC 기자 출신인 박 의원은 2012년 18대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선대위 대변인으로 정계 입문했다. 2015년 문재인 대표 비서실장과 당 수석대변인을 지냈고 2017년 대선에서는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을 맡은 친문 핵심으로 현 정부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으면서도 온건하고 합리적인 성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개혁입법의 ‘게이트키퍼’인 법사위원장을 야당에 넘겨주진 않으면서도 원만한 대야 관계를 설정해야 하는 과제가 있었다. 4·7 재보선 이후 법사위원장 인선이 여야 관계를 가늠할 시험대로 여겨졌기에 강성 친문 이미지를 지닌 정 의원을 앉히기에는 부담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에서는 박 의원을 법사위원장으로 선출하면, 대야 관계도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적어도 법사위에서 야당과의 극한 대치가 벌어질 때 강경 발언이나 행동은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다. 민주당의 재선 의원은 “법사위를 진행할 때 고성이 나거나 서로 막말을 하는 상황은 줄고 안정적으로 운영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30일 선출되는 새 원내지도부가 협의할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실제 국민의힘의 요구를 감안해 박병석 국회의장이 이날 일부 상임위원장 선출 일정을 5월 첫 본회의로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성명에서 “거대 여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파트너’ 선출 하루 전날 힘자랑에 나섰다”면서 “불과 3주 전 오만과 독주, 무능, ‘내로남불’이 표로 심판 받았는 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방적 국회 운영과 입법 폭주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174석을 가지고 있다고 위원장을 함부로 뽑는다면 국민들의 매는 점점 쌓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홍문표 “잘 나갈 때 그만둬라” 김어준 “그럴 생각 없다”

    홍문표 “잘 나갈 때 그만둬라” 김어준 “그럴 생각 없다”

    홍문표 “공성정 잃었다는 분석 지배적”김어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분도 있다”방송인 김어준씨가 “잘 나갈 때 그만두는 게 어떻나”라는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 하차 권유에 “그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29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생방송에서 “더 잘나갈 수 있다. 아직 최고치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주자인 홍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경선 주자인 송영길 의원과 이날 방송에 출연해 여야 차기 지도부 구성과 관련한 얘기를 나눴다. 홍 의원은 방송 말미에 “제가 질문하나 해도 되나”라며 발언권을 얻었다. 홍 의원은 “이 방송에 나오면서 사실 음으로 양으로 고통도 받는데, 저는 양심껏 나오고 있는 것이고 우리 김어준 뉴스공장은 지금 어떻나. 잘 나갈 때 그만두는 것도 괜찮은 것 같은데”라고 운을 뗐다. 이에 김씨는 “그럴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이에 홍 의원은 “(하차) 생각이 없어요? 그런데 여론과 많은 데이터들이 지금 공정성을 잃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그러자 김씨는 “그렇게 생각하는 분도 있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분도 있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더 잘 나갈 수 있다. 아직 최고치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라고 했다. 홍 의원은 “그런 분들이 많으면 많은 대로 따라가야 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 문제 제기를 하는 건데, 잘 나갈 때 그만두는 게 훨씬 좋다”고 거듭 거취 문제를 언급했다. 송 의원이 “종일 편파 방송을 하는 종편 방송도 많이 있기 때문에”라고 반박하자 홍 의원은 “저는 좋은데 여론과 각종의 데이터가 ‘그만둬야 된다’ 이것이 배 이상 많으니까 내가 이 질문을 드렸는데 이해해달라”고 얘기를 마무리지었다. 이에 김씨도 “이 이야기는 다음 시간에 따로 한번 마련해 보겠다”며 “제가 보기엔 아직 잘나가는 최고치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방송을 끝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與 윤호중 “종부세 완화 검토”… 당대표 뽑고 나야 혼란 마침표

    與 윤호중 “종부세 완화 검토”… 당대표 뽑고 나야 혼란 마침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재산세·양도세·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세제를 종합적으로 보완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후순위로 밀렸던 종부세 완화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내년 대선을 의식한 집권여당 내에서 종부세 완화 논의가 계속해서 정리되지 못하고 혼선을 빚는 양상이다. 결국 종부세를 포함한 부동산 정책에 시각차가 확연한 홍영표·송영길·우원식(기호순) 후보 중 누가 당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당의 공식 입장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4·7 재보궐선거 패배 후 백가쟁명식 부동산 보완책을 쏟아내 온 민주당은 유난히 세제 손질에 대한 우선순위를 두고 당내 의견이 엇갈렸다. 이런 가운데 이날 윤 원내대표가 경제지 합동 인터뷰에서 부동산 세제 보완과 관련해 “재산세·양도세를 먼저 논의하고 종부세를 나중에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는 원칙을 밝혔다. 이어 “세제를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며 “떼어 놓고 봐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애초 민주당이 1주택자 재산세 감면 등을 먼저 논의하고 종부세를 후순위로 미뤄 둘 것으로 알려졌으나, 윤 원내대표가 직접 포괄적인 세제 논의 방침을 밝히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반면 김성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에서 “(종부세는) 논의 흐름으로 보면 후순위이고 주요한 개선 사안이나 중점 과제는 아니다”라고 일축해 원내지도부 사이에서도 이견이 감지된다. 주택임대사업자 제도에 대해서도 원내지도부 내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윤 원내대표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리는 사안”이라며 속도조절을 언급했으나, 김 원내수석은 해당 제도를 부동산 가격 상승의 최초 원인으로 지목하고 세제 혜택 축소 방안을 중점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관건은 다음달 2일 선출되는 새 지도부의 의중이다. 종부세에 대해 홍영표·우원식 후보는 현행 유지, 송영길 후보는 1가구 1주택자 종부세 공제 범위 확대를 주장한다. 홍 후보는 지난 27일 마지막 TV토론회에서 “보유세 강화 기조라는 큰 줄기를 바꿔선 안 된다”며 “종부세는 현행 기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우 후보도 “종부세 부과 대상 가구는 전체의 3.8%밖에 되지 않는다”며 “종부세 완화는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도 있다”고 했다. 송 후보는 “1가구 1주택에 대해서는 탄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며 결이 다른 주장을 했다. 무주택자 대출규제 완화를 두고도 송 후보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최대 90%까지 확대하자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놨고, 다른 두 후보는 ‘과도하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세가지 대선전략 밝힌 정의당 여영국

    세가지 대선전략 밝힌 정의당 여영국

    반기득권 정치전선·정치비전·대선후보정의당 반기득권 플랫폼으로 대선완주민주당 부동산세제 완화 “정신 나간 정책”정의당 여영국 대표가 28일 “정의당은 반기득권 정치의 더 큰 플랫폼이 되어 내년 대통령 선거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 대표는 이날 취임 한 달 기자간담회에서 “‘진보 대 보수’의 허울뿐인 경쟁과 인물 중심의 ‘정계개편’을 넘어 한국 정치의 새로운 판을 짜는 ‘정치재편’의 구상으로 대선을 완주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의 연합이 아니라 반기득권 정치전선으로 대선국면을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여 대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대항하는 반기득권 정치전선 구축, 반기득권 정치비전 제시, 반기득권 대선후보라는 3가지 대선전략을 강조했다. 그는 “반기득권 정치전선이 구성되면, 또한 반기득권 정치비전이 제시되면 그것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일 것”이라면서 “그분들까지 문호를 개방해 이른바 ‘오픈프라이머리’로 반기득권 대선후보를 선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후보선출 과정이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들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내는 것이 당대표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손실보상법 소급적용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밝혔다. 여 대표는 “정의당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코로나19 손실보상법 도입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며 “각 정당의 지도부 선출이 완료되면 그 즉시 원내정당 긴급 연석회의를 열고 코로나 피해복구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논의하자”고 말했다. 여 대표는 민주당이 최근 부동산 세제와 관련한 검토를 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4·7보궐선거 이후에 집권여당이 전국에 (소수의) 사람들에게 세금을 깎아주기 위한 고민을 한다는 것이 출발 자체가 정신이 나간 정책”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주호영 “민주당, ‘내로남불’ 벗어나라…흡수합당 3일내 가능”

    주호영 “민주당, ‘내로남불’ 벗어나라…흡수합당 3일내 가능”

    “安 ‘원칙 있는 통합’에 시간 걸려”국민의힘엔 “대선까지 단합이 중요”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8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시한 ‘원칙 있는 통합론’에 대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신설 합당은 당명, 로고, 정강·정책을 바꾸는 것인데, 그런 방식을 고집한다면 새 지도부가 나서서 이야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불화설에 대해선 “그런 일은 거의 없었다”면서 “억울하다”고 말했다. 안 대표가 전날 발표한 ‘원칙 있는 통합’은 사실상 신설 합당(당 대 당 통합)으로 해석되는데, 흡수 합당과 달리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의미다. 정치권에선 국민의힘 전대 시기가 6월 이후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주 대표 대행은 “지분, 재산 관계, 당직자 고용 승계 등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르면 오늘, 늦어도 내일 (안 대표와)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흡수 합당은 빠르면 3일 안에도 할 수 있다”며 “국민의당이 그 방법을 받아들이면 바로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흡수 합당에 선을 긋고 있다. “김종인 ‘安과 작당’ 비판 억울하다” 주 대표 대행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자신이 안 대표와 작당을 했다’는 비판을 한 데 대해 “조금 억울하다”며 “그런 일이 없었으니까”라고 반박했다. 이어 “‘안 대표를 깎아내리지 말아달라’는 요구를 의원들이나 당원들로부터 많이 받아 그 뜻을 (김 전 위원장에) 한두 번 전했다”며 “단일화 여론조사 방법과 관련해 ‘이렇게 합의했으니 좀 받아들여 달라’는 오세훈 후보의 부탁을 전했을 뿐”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의 장외 비판 발언에 대해서도 “(김 전 위원장도) 더불어민주당의 정권 연장을 막는 일에 힘을 합치시고, 앞장서실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본인이 과거 문제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 권한대행은 “일반적으로 공직에 오래 있던 사람은 공직 수행하는 과정에 있던 결정 때문에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저 같은 경우에도) 오판 당사자라 느낀 분이 계실 것이고 직업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조계 분들이 퇴임하면서 내 직무수행 중 본의 아니게 피해 입은 분께 죄송하다 이런 인사를 하는 것도 그런 차원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원내대표직을 수행하면서 가장 아쉬운 결정으로는 상임위원장을 1석도 배분 받지 못 한 것을 꼽았다. 주 권한대행은 “원 구성 협상을 할 때 상임위원장을 받았으면 어땠을까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그랬다면 국회 운영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하는 생각은 해본다”고 말했다. “文, 국민 분노와 민심 명확히 직시해야”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을 향해서 주 대표 대행은 “국민들의 분노, 심판의 민심을 명확하게 직시해야 한다”며 “청와대와 민주당이 내로남불에서 벗어나지 않고 지금까지와 똑같이 이대로 가면 더 큰 민심의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차기 행보에 대해선 “원내대표를 마치고 주위와 상의하고 의견을 들어서 정하려고 한다”고 답했고, “내년 3월 대선까지 당의 단합, 합심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 우리 당이 마음을 합치면 못 할 일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야 ‘군소 잠룡’들 발걸음도 바빠졌다

    여야 ‘군소 잠룡’들 발걸음도 바빠졌다

    민주, 기존 유력 후보 아닌 ‘3후보론’ 띄워이광재 “역사적 책무 오면 피할 생각 없어”임종석, 대북정책 설파·김두관 “달라질 것” 국민의힘 주자들 ‘개혁 보수’ 존재감 부각원희룡, 김종인 만난 후 “과거 회귀 우려”유승민, 경제·소통력 등 앞세워 보폭 넓혀다음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새 지도부가 구성되면 대선 시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 자릿수 지지율’ 이하 군소 잠룡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대선 10개월여를 앞두고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선두 3인 체제가 공고해진 상황에서 군소 잠룡들이 ‘역전 드라마’의 기반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에서는 기존 유력 후보가 아니라 제3의 주자에게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제3후보론’이 약체 후보들에게 기지개를 켤 공간을 만들어 주고 있다. 여전히 당심을 주도하고 있는 친문(친문재인) 세력에게 제3후보로 낙점된다면 군소 후보들도 언제든 판을 흔들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제3후보로 거론되는 민주당 이광재 의원은 지난 26일 라디오에서 대선 출마에 대해 “어떤 역사적 책무가 오면 피할 생각은 없다”면서 “결단할 때가 되면 결단하고 그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후보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4·27 남북 정상회담 3주년을 앞두고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남북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대북정책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97세대 주자인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5월 중 대선 싱크탱크를 공식 출범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당 김두관 의원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지금까지는 이 지사, 이 전 대표의 시간이었지만 이제부터는 달라질 것”이라며 “6월 이후 추월을 자신한다”고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민주당 소속 충남도의원 29명은 27일 기자회견에서 양승조 충남지사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기도 했다.국민의힘에선 대선 주자들이 ‘개혁 보수’를 키워드로 삼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지휘로 4·7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하자 보수 혁신과 중도 확장을 중요한 대선 승부처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도지사 불출마까지 선언한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라디오에서 지난 주말 김 전 위원장과 회동한 사실을 전하며 “똑같이 걱정했다. (당이) 이렇게 가면 안 된다”며 과거 회귀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원 지사는 “역대 대통령 중 선거를 한 번도 안 해 본 분은 거의 없었다”며 윤 전 총장을 견제하기도 했다. 이번 대선을 ‘마지막 도전’이라고 못박은 유승민 전 의원은 개혁 보수 이미지와 경제 전문성, 2030 소통력 등을 앞세워 보폭을 넓히고 있다. 유 전 의원 측은 “경제와 공정 같은 시대 가치를 어떻게 실현할지 등 개혁의 그림을 7월 예비후보 등록일을 고려해 밝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복당을 기다리며 기회를 엿보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50년 동안 참고 기다린 사마의를 다시금 생각케 하는 요즘”이라고 썼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새 인물·쇄신보다 친문만… 전대 흥행 실패 민주 ‘그들만의 리그’

    새 인물·쇄신보다 친문만… 전대 흥행 실패 민주 ‘그들만의 리그’

    내년 대선까지 더불어민주당을 이끌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5·2 전당대회가 흥행 참패 속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러지고 있다. 새 인물의 등장이나 쇄신 경쟁보다는 ‘친문(친문재인) 감별’ 등 4·7 재보궐선거 참패에서 확인된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이에 지도부 선출 후 ‘컨벤션 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는 우울한 전망이 나온다. 흥행 부진 요인으로는 대선을 11개월 앞두고 선출되는 ‘관리형 지도부’라는 한계가 꼽힌다. 현행 당헌·당규에 따라 6월부터 대선 예비경선과 선거인단 모집이 시작되는 만큼 새 지도부 역할은 공정한 경선 관리에 방점이 찍혀 있다. 홍영표·송영길·우원식(기호순) 당대표 후보 모두 대권 주자들과의 관계를 고려해 대선 후보 선출 연기론 등 민감한 사안에는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이낙연 대세론’에 눌려 출마를 포기했던 중진 3인방이 시점만 늦춰 출마해 ‘올드보이’들의 경쟁이라는 관전평도 나온다. 국민들을 향한 쇄신 경쟁보다는 투표 반영 비율이 40%에 달하는 권리당원들의 눈치만 본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27일 “다들 강성 당원 눈치만 보고 있으니 국민들에게 철저히 외면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한심한 전당대회가 치러지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4·7 재보선 패배가 아니었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최고위원 경선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5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 단 7명만 출전해 다소 김빠지는 선거가 됐다. 강병원·황명선·김용민·전혜숙·서삼석·백혜련·김영배 후보 중 2명이 탈락한다. 여성 몫 1인이 보장돼 전혜숙·백혜련 후보 중 최소 1명은 지도부로 선출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전당대회로 치러지면서 대규모 행사나 세 과시가 불가능한 것도 흥행 참패 요소로 꼽힌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지도부가 다음 총선 공천권과 무관하다는 점도 현역 의원들의 저조한 참여 원인으로 꼽힌다. 민주당 관계자는 “현역 의원들 입장에서는 자기 선거처럼 적극적으로 나설 요인이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막바지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28일부터 투표가 시작된다. 전국대의원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는 28~29일, ARS 투표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사흘간 실시된다. 재외국민 대의원 이메일 투표는 28~30일, 국민과 일반당원 여론조사는 29~30일 각각 진행된다. 투표 반영 비율은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국민 10%, 일반당원 5%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논의 없다→안 할 수 없어→종합 검토… 혼란의 與 종부세 정책

    논의 없다→안 할 수 없어→종합 검토… 혼란의 與 종부세 정책

    부동산특위 첫 회의… 이견 장기화 조짐유동수 “특위 입장 마무리 후 당정 협의”국민의힘 “여야정 함께 모여 결론내야”전문가 “오락가락할수록 신뢰만 무너져”4·7 재보선 참패 이후 부동산 정책의 수정을 예고한 더불어민주당이 종합부동산세와 대출 규제 완화에 대한 방향을 정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고 있다. 특히 종부세를 두고 완화와 기조 유지 사이에서 입장을 번복하면서 시장과 국민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부동산특위는 27일 첫 회의를 열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 규제, 종부세 등 재산세, 임대사업자 세제 혜택 등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민주당은 공급, 금융, 세제 등 모든 정책을 원점에서 논의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각론을 둘러싼 이견은 정리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도부와 부동산특위도 ‘가능성이 있다’, ‘배제하지 않는다’고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진선미 부동산특별위원장은 “특위는 정답을 먼저 제시하지 않고 다양하게 제시되는 해법을 올려놓고 치열한 논의를 통해 답을 찾겠다”고 말했다. 부동산특위는 6월 1일 공시가가 확정되는 만큼 5월까지 당의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지만 논의할 사항이 워낙 많아 정리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유동수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특위에서 먼저 논의한 뒤 당의 입장을 정하고, 당정 협의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우선 주거약자에 대한 대출 규제 완화와 1주택자의 재산세 감면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부동산 세금과 관련한) 정부 입장은 이번 주중 부처 간 협의를 통해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걸 토대로 당과 조율에 들어가야 하는데 혼란을 막기 위해 최대한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종부세를 둘러싼 이견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날 아침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공급·금융·세제 등 현안을 모두 종합 검토하겠다”며 “(세제 논의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날 최인호 수석대변인이 “부동산 세금 관련 논의는 당분간 없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임기가 다 돼 가니 대변을 안 하고 ‘본변’을 하신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고용진 의원도 전날 “(종부세) 법안 발의가 여러 개다. 안 다룰 수 없다”고 말하며 민주당 내 혼선을 그대로 노출했다. 야당은 종부세 완화 논의를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날 부동산 관련 여야정협의체를 제안한 국민의힘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종부세 완화, 대출 규제 완화는 그동안 야당이 주장해 온 것”이라며 “오만과 독선의 틀에서 빠져나와 여야정이 함께 모여 결론 내야 한다”고 밝혔다. 서진형 경인여대 세무회계과 교수(대한부동산학회장)는 “여당이 오락가락할수록 부동산 정책 신뢰만 무너질뿐”이라고 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부동산 정책의 어떤 점이 문제인지 진단하고 나서 대책을 내놔야 한다”며 “내년 선거가 있는 만큼 핵심 세력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라도 기조를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서울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코인 개미’에 밀릴 수 없다?… 가상자산 과세 밀어붙이는 정부

    ‘코인 개미’에 밀릴 수 없다?… 가상자산 과세 밀어붙이는 정부

    홍남기 “과세 입법 조치는 이미 완료소득에 대한 과세 불가피” 원칙 강조 與일각 “준비 없는 과세로 시장 혼란”지도부는 “가상자산 새로운 경제활동일부서 과세 유예 주장” 신중론 펼쳐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가 27일 가상자산(암호화폐 등)에 대한 과세를 예정대로 시행하겠다고 밝힌 건 조세정책 신뢰성이 더는 어그러져선 안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정치권과 ‘동학개미’에게 밀려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인 대주주 요건 강화를 예정대로 하지 못하고 유예했다. 동학개미에 이어 ‘코인개미’에게도 밀릴 수 없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하지만 이반된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과세 유예 목소리가 공식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자칫 대주주 요건 강화 유예 때와 비슷한 형태로 전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암호화폐를 제도권 금융자산으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세금만 물리는 게 이중잣대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홍 직무대행은 비트코인 등이 ‘화폐’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홍 직무대행은 “가상자산을 암호화폐라고 하면 화폐를 대체하는 자산으로 (국민이) 오해할 수 있다”며 “무형이지만 경제적 가치는 있고 시장에서 거래되는 그런 자산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상자산은 금융투자자산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금융위원회의 의견”이라며 “주식·채권처럼 민간자금을 생산적으로 모으기 위한 자산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 직무대행은 “가상자산 거래로 생긴 소득에 대한 과세는 불가피하고 (비슷한 예로) 미술품도 마찬가지”라면서 “과세 관련 입법 조치는 이미 완료됐고 그대로 진행한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더불어 “가상자산은 가격 등락 폭이 심한, 리스크가 큰 자산인 만큼 투자자 판단이 제일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정책위는 이날 가상자산 투자 행위를 새로운 경제활동으로 인정하되 불법 행위는 엄단한다는 기본 원칙을 세웠다.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로운 투자수단으로서 가상자산이 활용되면서 세심한 정책적 접근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불법 다단계, 자금 세탁, 투자 사기 등 불법행위 엄단을 통한 투자자 보호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 의장은 앞서 라디오 출연에서도 “도박은 불법 행위이지만, 가상자산은 일종의 새로운 형태의 경제활동으로 보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신중한 지도부와 달리 개별 의원들이 과세 유예 주장을 펼치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이 감지된다. 양향자 의원은 “제대로 된 준비가 먼저다. 준비 없이 과세부터 하겠다고 하면 시장의 혼란만 커질 것”이라며 과세 유예를 주장했다. 반면 당정 협의에 참여한 핵심 의원은 “당 차원에서 다른 의견을 공식 수렴한 바 없고, 정부 입장이 여전히 유효한 것”이라며 “일부 의원들의 주장은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야당에서도 정부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은 “가상자산은 금융상품이 아니라며 투자자 보호를 외면하면서 내년부터 투자 수익에 세금을 물리겠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이중 잣대”라며 “관련 제도 정비가 이뤄지기 전까진 정부가 과세 유예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제도’ 마련 없이… 홍남기 “가상자산 과세”

    ‘제도’ 마련 없이… 홍남기 “가상자산 과세”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27일 “가상자산(암호화폐 등) 거래로 발생한 소득에 대해선 조세형평성상 과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여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암호화폐 과세 유예 움직임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이다. 홍 직무대행은 “정부 내 가상자산 전담 부처를 시급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위원회가 적절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홍 직무대행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상자산 과세와 관련한 입법 조치는 이미 완료됐다”며 내년 1월 1일부터 예정대로 비트코인 거래 등에서 발생한 수익에 과세할 것임을 확인했다. 정부는 지난해 세법개정을 통해 가상자산을 양도하거나 대여해 발생한 소득을 기타소득으로 분류해 250만원을 공제하고 20%의 세율(지방세 별도)로 분리과세한다. 애초 오는 10월부터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국회 통과 과정에서 내년으로 유예됐다. 홍 직무대행은 “정부가 쓰는 공식 용어는 ‘암호화폐’가 아닌 ‘가상자산’”이라며 “주요 20개국(G20)도 가상자산(Virtual Asset)이란 용어로 통일했다”고 밝혔다. 홍 직무대행이 가상자산이란 용어를 강조한 것은 비트코인 등을 화폐로 인정하지 않는 정부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직무대행은 “가상자산 거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 3월 시행된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이 금융위 소관”이라며 “국무조정실 내에서 주무부처를 명확하게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개인적으론 금융위가 가장 가까운 부처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총리 직무대행 사견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발표할 공식 입장이 없다”고 말을 아꼈지만 내부적으론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별도의 가상자산 대응 기구를 만들지 않고 당 정책위원회로 창구를 일원화하기로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양향자 의원을 비롯해 일부 의원들은 과세 유예 주장을 펼치는 등 정리가 안 된 모습이다. 야당과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거래소 라이선스 발급과 코인 공시 같은 투자자 보호 제도 마련 없이 바로 과세부터 하겠다는 정부 입장에 반발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이재명 “주택임대사업자 그동안 특혜 누렸다…특혜 폐지가 답”(종합)

    이재명 “주택임대사업자 그동안 특혜 누렸다…특혜 폐지가 답”(종합)

    “임대사업자 혜택 축소? 특혜폐지가 답”“국민이 들으면 깜짝 놀랄 불공정”“결국 용기와 결단의 문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7일 임대사업자 혜택 축소 논의와 관련해 “혜택 축소가 아니라 특혜 폐지가 답”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들께서 들으시면 깜짝 놀랄 불공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땀 흘려 일하고 내는 근로소득세나 선량한 실거주 1주택에 대한 세금보다 임대사업으로 내는 세금이 적은 건 납득하기 어렵다”며 “실거주 1주택자들도 집값이 오르면 종부세 대상이 되는데 주택임대사업자만은 집값이 올라도 종부세 대상에서 제외하는 예외규정은 명백한 특혜”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개인정보라며 비공개돼있는 주택임대사업자와 임대사업 현황 역시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며 “돈과 비용만 있으면 누구나 적법하게 전국 모든 주택의 등기부나 건축물대장을 받을 수 있는데 부동산 시장 관리에 필요한 정보들을 왜 비공개로 감추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지사는 “등록된 임대주택만 160만채, 분당신도시 10개에 육박하는 주택의 임대사업자들이 그동안 특혜를 누려왔다. 불공정한 제도를 방치하고 부동산 불패 신화 결코 깰 수 없다”며 “이제 실천할 때고 늦었지만 행동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택시장 교란하고 집값 폭등 견인하는 주택임대사업자에 대한 특혜를 즉각 폐지하고, 금융 혜택을 제한하며, 나아가 투기 투자 자산이므로 생필품인 주거용보다 강한 조세 부담을 부과해야 할 것”이라며 “결국 용기와 결단의 문제다. 기득권 저항이 두려워 또다시 민생개혁의 실천을 유예한다면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與, 임대사업자 稅혜택 축소 검토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임대사업자에게 제공되는 세제 혜택을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 핵심 관계자는 25일 “집값이 오른 첫 단추부터 풀어야 한다”며 “당 부동산특위가 출범하면 다주택 임대사업자가 누리는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등 혜택에 대해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지도부 인사도 “임대사업자에게 과도한 특혜를 준 것이 집값 상승의 원인이 됐다”며 “이를 어떻게 축소하거나 조정할지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4·7 재보궐선거 참패 후 부동산 정책기조 전반의 수정·보완 여부를 검토 중인 민주당에서는 임대사업자 등록 제도가 다주택자 규제를 회피하는 꼼수로 활용되며 부동산 시장 왜곡에 일조했다는 시각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여기에 최근 공시지가 상승으로 다수의 1주택자마저 무거운 보유세 부담을 물게 되며 임대사업자들과의 형평성 문제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다주택 임대사업자에게 적용되는 종부세 합산배제(일정 요건 충족시 부과 제외) 혜택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가 있다. 한편 민주당은 당 부동산특위(위원장 진선미)에서 이 사안을 공론화하고, 의원총회 등 당내 의견수렴을 거쳐 당정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그들만의 리그’ 흥행부진 與 전당대회…내일부터 온라인 투표

    ‘그들만의 리그’ 흥행부진 與 전당대회…내일부터 온라인 투표

    내년 대선까지 더불어민주당을 이끌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5·2 전당대회가 흥행 참패 속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러지고 있다. 새 인물의 등장이나 쇄신 경쟁보다는 ‘친문(친문재인) 감별’ 등 4·7 재보궐선거 참패에서 확인된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이에 지도부 선출 후 ‘컨벤션 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는 우울한 전망이 나온다. 흥행 부진 요인으로는 대선을 11개월 앞두고 선출되는 ‘관리형 지도부’라는 한계가 꼽힌다. 현행 당헌·당규에 따라 6월부터 대선 예비경선과 선거인단 모집이 시작되는 만큼 새 지도부 역할은 공정한 경선 관리에 방점이 찍혀 있다. 홍영표·송영길·우원식(기호순) 당대표 후보 모두 대권 주자들과의 관계를 고려해 대선 후보 선출 연기론 등 민감한 사안에는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이낙연 대세론’에 눌려 출마를 포기했던 중진 3인방이 시점만 늦춰 출마해 ‘올드보이’들의 경쟁이라는 관전평도 나온다. 국민들을 향한 쇄신 경쟁보다는 투표 반영 비율이 40%에 달하는 권리당원들의 눈치만 본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27일 “다들 강성 당원 눈치만 보고 있으니 국민들에게 철저히 외면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한심한 전당대회가 치러지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4·7 재보선 패배가 아니었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최고위원 경선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5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 단 7명만 출전해 다소 김빠지는 선거가 됐다. 강병원·황명선·김용민·서삼석·김영배 후보 중 1명이 탈락하고, 여성 몫을 두고 경쟁하는 전혜숙·백혜련 후보 중 1명이 탈락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전당대회로 치러지면서 대규모 행사나 세 과시가 불가능한 것도 흥행 참패 요소로 꼽힌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지도부가 다음 총선 공천권과 무관하다는 점도 현역 의원들의 저조한 참여 원인으로 꼽힌다. 민주당 관계자는 “현역 의원들 입장에서는 자기 선거처럼 적극적으로 나설 요인이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막바지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28일부터 투표가 시작된다. 전국대의원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는 28~29일, ARS 투표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사흘간 실시된다. 재외국민 대의원 이메일 투표는 28~30일, 국민과 일반당원 여론조사는 29~30일 각각 진행된다. 투표 반영 비율은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국민 10%, 일반당원 5%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이재명·윤석열 잡겠다” 제3후보론·개혁보수에 기댄 약체 잠룡들

    “이재명·윤석열 잡겠다” 제3후보론·개혁보수에 기댄 약체 잠룡들

    다음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새 지도부가 구성되면 대선 시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 자릿수 지지율’ 이하 군소 잠룡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대선 10개월여를 앞두고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선두 3인 체제가 공고해진 상황에서 군소 잠룡들이 ‘역전 드라마’의 기반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에서는 기존 유력 후보가 아니라 제3의 주자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제3후보론’이 약체 후보들에게 기지개를 켤 공간을 만들어주고 있다. 여전히 당심을 주도하고 있는 친문(친문재인) 세력에게 제3후보로 낙점된다면 군소 후보들도 언제든 판을 흔들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제3후보로 거론되는 민주당 이광재 의원은 지난 26일 라디오에서 대선 출마에 대해 “어떤 역사적 책무가 오면 피할 생각은 없다”면서 “결단할 때가 되면 결단하고 그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후보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4·27 남북 정상회담 3주년을 앞두고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남북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대북정책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97세대 주자인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5월 중 대선 싱크탱크를 공식 출범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당 김두관 의원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지금까지는 이 지사, 이 전 대표의 시간이었지만 이제부터는 달라질 것”이라며 “6월 이후 추월을 자신한다”고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민주당 소속 충남도의원 29명은 27일 기자회견에서 양승조 충남지사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에선 대선 주자들이 ‘개혁 보수’를 키워드로 삼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지휘로 4·7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하자 보수 혁신과 중도 확장을 중요한 대선 승부처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도지사 불출마까지 선언한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라디오에서 지난 주말 김 전 위원장과 회동한 사실을 전하며 “똑같이 걱정했다. (당이) 이렇게 가면 안 된다”며 과거 회귀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원 지사는 “역대 대통령 중 선거를 한 번도 안 해 본 분은 거의 없었다”며 윤 전 총장을 견제하기도 했다. 이번 대선을 ‘마지막 도전’이라고 못박은 유승민 전 의원은 개혁 보수 이미지와 경제 전문성, 2030 소통력 등을 앞세워 보폭을 넓히고 있다. 유 전 의원 측은 “경제와 공정 같은 시대 가치를 어떻게 실현할지 등 개혁의 그림을 7월 예비후보 등록일을 고려해 밝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복당을 기다리며 기회를 엿보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50년 동안 참고 기다린 사마의를 다시금 생각케 하는 요즘”이라고 썼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與 부동산 세제개편 없다?’, 상임위 중심으로 간다

    ‘與 부동산 세제개편 없다?’, 상임위 중심으로 간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부동산 세제 개편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반면 관심을 모았던 부동산 특위에서는 “세금 논의는 없다”고 못 박았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7일 부동산 특위에서 세금 논의는 없다”고 밝혔다. 4·7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보유세를 완화하자는 주장이 당내에서 이어졌는데, 이를 더 이상 검토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최 수석대변인은 “세금 관련해서는 책임 있는 논의가 없었고 논의할 의지 자체가 없었다”며 “일각에서 세금 완화를 검토한다는 구체적인 안이 나오니 당이나 정부는 상당히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혼란을 주는 주장이 상당히 우려스럽다는 시각이 있다”며 “안정화되어 가는 2·4 부동산 대책 기조에 맞지 않는 주장으로 조금이라도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 지도부의 일관된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부동산특위는 27일 첫 회의를 열고 부동산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특위에서 추가적으로 논의할 계획이 없을뿐 세제 개편에 대한 창구를 아예 닫겠다는 것은 아니다. 민주당은 관련 논의를 상임위에서 이어가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이날 기재위와 기재부의 정기 당정협의를 마친 후 고용진 기재위 간사는 “(세제개편 관련)법이 발의된 게 여럿 있으니 안 다룰 수는 없다”면서 “(부동산 세제개편 관련해)제기된 문제를 원천 차단할 수는 없고 어떤 방식으로든 결론을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은 4·7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후 종부세 부과 주택 가격 기준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하고 재산세 감면 기준을 현행 6억원에 9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이 당내에서 언급됐다. 정무위원회 간사인 김병욱 의원은 지난 20일 현행 ‘공시가격 9억원 초과’인 종부세 과세기준을 12억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을 담은 종부세 개정안을 내기도 냈다. 다만 이를 두고 시장이 보유세를 감면해 줄 것이라는 신호로 인식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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