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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 불참 속 김부겸 총리 인준안 국회 통과…與 “임혜숙·노형욱도 채택” 野 “폭거”

    국힘 불참 속 김부겸 총리 인준안 국회 통과…與 “임혜숙·노형욱도 채택” 野 “폭거”

    찬성 168·반대 5·기권 1·무효 2표박병석 의장, 김부겸 임명동의안 직권 상정국민의힘 “오기 인사 폭거” 반발김기현, 文에 면담 요청…“결단해달라”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재석 의원 176명 중 찬성 168명, 반대 5명, 기권 1명, 무효 2명으로 가결됐다. 지난달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지명한 지 27일 만이다. 이로써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세번째 총리이자 제47대 총리로서 취임하게 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상정, 표결 절차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인준안이 처리한 뒤 상임위원회를 열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 보고서를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표결 불참 앞서 여야 합의 불발로 인사청문특위에서 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자 박병석 국회의장의 직권으로 임명동의안이 상정됐다. 총리 인준 표결과 장관 후보자의 거취 문제를 연계해 온 국민의힘은 이날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도 나머지 임혜숙 과기·노형욱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강행 움직임에 반발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사진행발언에서 “보궐선거에 승리했다고 사사건건 발목 잡고 어깃장을 놓고 국정을 마비시킬 권한을 얻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런 식의 딴죽걸기, 발목잡기가 바로 오만”이라고 비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오기 인사이자 야당을 거부하는 폭거”라면서 “재보선에서 패배한 민주당 지도부는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에서 스스로 달라지겠다고 했지만, 그 약속은 오늘로써 허언이었음이 분명해졌다”고 맞받아쳤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장관 후보자와 총리 인준을 연계하지 않겠다”며 총리 인준안 표결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혜숙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민주당 “인내의 시간 끝났다”“야당 총리 인준 꽃놀이패 삼아” 앞서 신현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당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김 후보자의 총리) 인준안이 처리된 후 2개의 상임위도 소집해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윤호중 원내대표가 말했다”고 전했다. 신현영 대변인은 “이미 총리 인준 처리 시한이 4일 지났는데 (민주당은) 그간 인내의 시간을 가졌고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의 만남을 포함해 야당과 9차례 협상했다”면서 “또 민주당은 총리 인준안 처리를 (장관 후보자들과) 따로 하자고 요청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국난이라는 엄중한 시간에도 야당은 총리 인준을 꽃놀이패로 삼았다”면서 “야당이 과연 국정을 생각하고 있느냐 의심될 정도로 야당 태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신 대변인은 “지금까지 여러 협상, 인내의 시간 통해서 야당이 국정운영에 대해 전혀 협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 “여당으로선 국정, 국익에 마이너스가 되기 때문에 오늘 본회의를 열어서 인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국민 정서에 맞춰서 자진사퇴까지 했음에도 (국민의힘이) 저렇게 협상을 거부하는 것은 국민의힘이 말하는 내로남불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원총회에서 2명 장관 후보자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있었나’라는 질문에는 “없었다”고 답했다. 또 ‘14일 장관 보고서를 채택하자는 의견은 있었나’라는 질문에도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김기현 “산수 숫자 놀음 안돼, 文 결단해야”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야당이 부적격 판정한 장관 후보자 3인과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문제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에게 면담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김 대표 대행은 민주당이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계기로 김 총리 후보자 인준 및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을 강행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무총리와 장관을 선정하면서 한 명이 자진사퇴 했으니 나머지 세 명에 대해서는 임명하겠다는 이런 식의 산수에 의한 숫자 놀음으로 할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이 문제는 인사권자가 결단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김부겸 총리 인준안 통과, 찬성 168표…與 표결 강행, 野 “인사 폭거”

    [속보] 김부겸 총리 인준안 통과, 찬성 168표…與 표결 강행, 野 “인사 폭거”

    국회는 13일 본회의를 열고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가결했다.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재석 의원 176명 중 찬성 168명, 반대 5명, 기권 1명, 무효 2명으로 가결됐다. 지난달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지명한 지 27일 만이다. 이로써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세번째 총리이자 제47대 총리로서 취임하게 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상정, 표결 절차에 돌입했다.더불어민주당은 오후 본회의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안을 처리한 후 상임위를 열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 보고서를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여야 합의 불발로 인사청문특위에서 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자 박병석 국회의장의 직권으로 임명동의안이 상정됐다. 총리 인준 표결과 장관 후보자의 거취 문제를 연계해 온 국민의힘은 이날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도 나머지 임혜숙 과기·노형욱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강행 움직임에 반발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사진행발언에서 “보궐선거에 승리했다고 사사건건 발목 잡고 어깃장을 놓고 국정을 마비시킬 권한을 얻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런 식의 딴죽걸기, 발목잡기가 바로 오만”이라고 비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오기 인사이자 야당을 거부하는 폭거”라면서 “재보선에서 패배한 민주당 지도부는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에서 스스로 달라지겠다고 했지만, 그 약속은 오늘로써 허언이었음이 분명해졌다”고 맞받아쳤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장관 후보자와 총리 인준을 연계하지 않겠다”며 총리 인준안 표결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혜숙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앞서 신현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당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김 후보자의 총리) 인준안이 처리된 후 2개의 상임위도 소집해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윤호중 원내대표가 말했다”고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준영 정리로 첫 시험대 넘은 송영길…탈(脫)친문·탈청와대 다음 행보는

    박준영 정리로 첫 시험대 넘은 송영길…탈(脫)친문·탈청와대 다음 행보는

    연일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당청 관계를 강조해 온 송영길 대표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거취 정리로 첫 번째 시험대를 넘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박 후보자가 자진사퇴하는 방식을 택해 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했다. 송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는 부적격 장관 후보자 거취 정리에 ‘굿캅·배드캅’ 전략을 구사했다. ‘비문’(비문재인)으로 분류되는 송 대표는 의도된 침묵으로 말을 아꼈고, 물밑에서 측근들이 낙마 불가피론을 폈다. 대야 협상을 맡은 윤 원내대표는 야당에 강공 모드를 취하며 협상을 진행했다. 한 핵심 관계자는 “4·7 재보선에서 국민들이 회초리를 들었는데 아파하지 않으면 국민들을 더 화나게 하는 것”이라며 “거취 정리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으나 처음부터 낙마 가능 ‘패’를 보일 수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3인의 장관 후보자를 일일이 거론하며 전문성을 추켜세운 것도 낙마가 불가피하다는 당의 요구를 감안한 선택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미 청와대와 조율이 되고 있었다던 상황”이라며 “대통령도 인사권자로서 후보자들의 체면을 세워 준 것”이라고 전했다. 송 대표의 첫 탈(脫)친문·탈청와대 행보는 일단 성공했으나, 앞으로 갈 길이 험난하다. 특히 친문 진영과 당청 관계 및 종합부동산세 등 정책 문제를 놓고 사사건건 부딪칠 가능성이 크다. 송 대표는 지난 11일 재선 의원 간담회에서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거론하며 “여당 국회의원들을 향해 청와대 정책실장이 강의하는 듯한 것부터 바꿔야 한다”고 직격했다. 그러나 12일 민주당 부동산특위 첫 회의를 앞두고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이 먼저 라디오에 출연해 종부세에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내려 논란이 됐다.5·2 전당대회에서 근소한 차로 당대표를 내준 친문 진영은 공개적인 집단 반발은 자제하고 있으나 곳곳에서 송 대표와의 파열음이 감지된다. 특히 송 대표가 법제사법위원장 양보를 놓고 야당과 협상을 시도하면 공개 분출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친문 강병원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불교 장관이 있고 기독교 장관이 있다고 했을 때 아마 예수님도 기독교 장관에서는 낙마하실 것 같고 부처님도 불교 장관에는 낙마할 것 같다”며 “보수 언론과 야당이 안 된다고 하니까 1명 정도는 탈락시켜야 한다는 접근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도 라디오에서 “여당에서 장관 후보자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청와대에 전달할 수 있지만, ‘최소한 1명은 부적격’이라는 표현이 아쉽고 납득하기 힘든 지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도 분란 위기를 맞았다. 전날 초선 모임은 ‘최소 1명 부적격’ 입장을 내며 송영길 지도부에 힘을 실었는데, 초선 의원 81명 전체 의견이 아니라는 반발이다. 초선인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 일부의 의견이 전체 의견으로 대표되는 데 대한 우려와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초선 의원들 단체 카카오톡 대화 방에서는 윤건영 의원이 장문의 반박문을 올리는 등 진통이 이어졌다고 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與 “박준영 낙마 선에서 도와달라” 野 “임혜숙이 더 문제”

    與 “박준영 낙마 선에서 도와달라” 野 “임혜숙이 더 문제”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자진사퇴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박 후보자의 사퇴를 끝으로 인사 논란을 정리하자고 국민의힘에 요청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흠결도 만만치 않다며 지명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13일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한 것과 관련해 “후보자가 여러 어려움 끝에 사퇴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고심 끝에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박 후보자는 해수 분야에서 평가도 좋고 공직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분이지만, 공직 수행과정에서 도자기 그릇과 관련된 행위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사퇴할 수밖에 없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송 대표는 “야당은 오늘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면서 “향후 청문회 제도의 개선과 관련해서 적극적으로 논의에 임해주고 협조해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민주 “총리 후보자 인준 협조해달라” 고 수석대변인은 야당이 낙마 1순위로 정한 임 장관 후보자 거취 문제와 관련해 개인 의견을 전제로 “야당에서 집중적으로 문제가 된 박준영 임혜숙 후보자 중 한 분 정도 낙마하는 것으로 문 대통령이 인사를 수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임 후보자에 대한 당내 다른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할지를 묻는 말에 “문제 되는 부분이 장관직을 수행하는데 결격 사유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인사청문위원들의 주장”이라며 “(박 후보자 사퇴가) 인사 문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민심과 국민 눈높이를 고려한 일종의 결정이라고 보시고 수용해주길 바란다는 것이 지도부 입장”이라고 밝혔다.국민의힘은 박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것에 대해 “사필귀정”이라면서도 임·노 후보자 지명 철회 요구는 유지했다. ●국민의힘 “임·노 부적절 행위 더 커”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부적절한 행동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 공직 후보자가 이를 반성하고 스스로 물러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작 사퇴했어야 하고, 박 후보자 사퇴 전에 청와대는 부적격 후보자를 내놓지 말았어야 했다”며 “국민께 상처와 혼란을 준 청와대는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부적절한 행위는 박 후보자의 것보다 크면 컸지 결코 작지 않다”며 청와대에 이들의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與 81명 ‘더민초의 난’…宋의 짐일까 힘 될까

    與 81명 ‘더민초의 난’…宋의 짐일까 힘 될까

    與 초선들 “장관 후보자 최소 1명 낙마”당청 관계·야당 반발 이어 부담 늘어나 “초선 총대 메줘서 宋 힘 받아” 분석도국민 57.5% “논란 후보자 임명 안 돼”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청와대의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 수순에 집단 반발하고 나서면서 송영길 대표의 고민이 깊어졌다. 그동안 중진 이상민 의원 등이 개인적으로 반대 의견을 밝힌 적은 있었지만 소속 의원 174명 중 81명에 달하는 특정 집단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낸 것은 처음이다. 청문 정국이 송 대표의 첫 리더십 시험대가 되고 있다. 12일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가 공개적으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중 1명 이상의 낙마를 요구하면서 당청 관계도 위기를 맞았다. 전날 열린 재선 의원 간담회에 이어 초선들이 집단적으로 목소리를 내면서 지도부의 부담감도 더욱 커졌다. 청와대, 야당, 내부 반발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더욱 늘어났기 때문이다. 송 대표는 기본적으로 당이 정국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인사 문제는 대통령의 권한을 존중해야 하는 만큼 각을 세우지 않고 물밑에서 조율하길 원한다. 이 때문에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지도부 간담회에서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4일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 모임에서 자연스럽게 얘기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최종 판단을) 그 전에 할지, 그때 할지, 어떤 내용을 할지는 그야말로 임면권자의 의지”라고 했다. 초선이 총대를 메준 만큼 낙마 의견이 힘을 받게 됐다는 시각도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지난주에 비공식적으로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다. 국민들 잣대가 더 냉정하다´는 의견을 지도부에 전달했고, 이번에 공식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도 “초선이 공식 건의하면서 송 대표의 어깨가 오히려 가벼워졌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여당 초선들이 집단적으로 목소리를 내면서 청와대의 긴장감도 높아졌다. 임·박·노 후보자 임명 여부를 둘러싼 당청 간 난기류가 짙어진다면 문 대통령의 임기 말 국정 운영에도 심각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민주당이 거듭 ‘국민의 눈높이´를 강조하는 가운데 장관 후보자 3명에 대해 임명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과반인 것으로 조사됐다. 에스티아이가 지난 10~11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논란이 되는 장관 후보자들을 대통령이 임명해야 하는가’라고 물은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임명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57.5%로 나타났다. 이민영·신형철·임일영 기자 min@seoul.co.kr
  • 매머드 대선조직 과시한 이재명… “경선일정 원칙대로 해야” 쐐기

    매머드 대선조직 과시한 이재명… “경선일정 원칙대로 해야” 쐐기

    친문 경선연기론에 명확한 반대 피력 지도부 결정 따른다던 입장서 돌아서 ‘광장’엔 이해찬계 포함 친노·친문 합류 현역의원들 다음주 ‘성공포럼’ 세력화여권 대선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선 연기론에 대해 “원칙대로 하면 제일 조용하고 원만하고 합당하지 않나”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가 경선 연기를 분명하게 반대한 것은 처음이다. 이 지사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비주거용 부동산 공평과세 실현’ 정책 토론회와 마포구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에 잇달아 참석했다. 앞선 행사는 더불어민주당 현역 국회의원들과 대선 정책을 공유하는 자리였고, 민주평화광장은 매머드급 전국 지지자 조직이다. 토론회 후 이 지사는 경선 연기론 관련 질문에 “국민들이 안 그래도 삶이 버거운데 민생이나 생활개혁에 집중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지난달 28일 “상식과 원칙에 따라서 해야 한다”면서도 “당이 (경선을 연기)하라면 따를 것”이라고 했던 유보적 태도에서 ‘당헌대로 9월 선출’로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이 지사가 작정하고 조직세를 과시하는 날 경선 연기론을 일축한 것은 국회의원을 지낸 이낙연·정세균 등 경쟁 후보들보다 당내 기반이 탄탄하지 않다는 이유도 있다. 공식 후보로 조속히 선출돼야 당 조직과 역량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에스티아이 여론조사(10~11일, 전국 유권자 1000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는 ‘특정주자가 불리할 수 있으므로 당헌·당규에 따라 9월에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39.9%를 기록했다. 이어 ‘시기는 상관없다’가 35.2%,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16.9%였다. 각계인사 1만 5000여명이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린 민주평화광장은 이해찬 전 대표의 연구재단인 ‘광장’을 흡수해 확대 재편한 전국구 조직이다. 이해찬계 5선 조정식 의원과 참여정부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종석 전 장관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지난 6일 이 지사의 봉하마을 방문에 동행한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변호사도 포함됐다. 광장에 힘을 보탠 인사들의 면면은 이해찬계를 고리로 친노·친문계가 대거 합류한 게 특징이다. 이 지사는 출범식 2부에 참석해 “앞으로 먼 길을 함께 서로 손잡고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다”고 했다. 오는 20일에는 이재명계 의원들이 ‘성장과 공정포럼’(성공포럼)을 발족해 본격적인 여의도 세력화에 나선다. 한편 민주당 서울시당이 4·7 재보궐선거 패배 후 서울시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포커스 그룹 인터뷰에서 이 지사가 민주당 지지 이탈층을 흡수하는 ‘친문·친민주당 차별화의 적임자’라는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당위원장인 기동민 의원이 최근 의원들에게 배포한 보고서에는 “민주당은 보기 싫은데 이재명은 다른 면이 있지 않나”, “민주당과 각을 세우는 게 더 낫다” 등의 인터뷰 결과가 담겼다. 2030 여성에서 이 지사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높다는 점은 과제로 꼽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與 “이성윤 거취 스스로 결정해야”… ‘박범계 이중잣대’ 비판도

    與 “이성윤 거취 스스로 결정해야”… ‘박범계 이중잣대’ 비판도

    검찰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아 온 이성윤(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을 12일 재판에 넘겼다. 문재인 정부의 임기 말 유력한 검찰총장 후보로 꼽혔던 이 지검장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서울중앙지검장 신분으로 피고인이 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이 지검장은 이날 ‘개인 사정’을 들어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대신 기소 직후 입장문을 내 “불법행위를 한 사실이 결코 없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었다. 법조계는 물론 여권에서도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버티기’에 들어간 형국이다. 자신의 안위를 위해 조직(검찰)의 혼란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이 지검장에 대해 인사 조치를 하지 않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법무행정 수장으로서의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전 차관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 3부(부장 이정섭)는 이날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찰청 차장)의 최종 승인을 받아 이 지검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 불구속 기소했다. 이 지검장은 2019년 6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근무하면서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김 전 차관 불법 출금 의혹 수사를 중단하라고 압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의 공소장에는 이 지검장이 ‘이규원(당시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소속) 검사가 피의자가 아닌 김 전 차관에 대해 불법으로 출국 금지를 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한 안양지청 지휘부에 전화를 걸어 외압을 행사한 사실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지난 3월 말 이 지검장을 기소하기로 방침을 정했으나, 차기 검찰총장 인선 시기가 맞물리면서 대검과 기소 시점을 조율해 왔다. 이 지검장은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 개최를 일주일 앞둔 지난달 22일 검찰의 ‘표적 수사’를 못 믿겠다며 검찰수사심의위원회(심의위) 소집을 신청했고, 지난 10일 심의위는 ‘기소 8명, 불기소 4명, 기권 1명’ 의견으로 이 지검장 기소 권고를 의결했다. 심의위 권고로 더 큰 정당성을 확보한 수사팀이 11일 이 지검장을 곧바로 기소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기소 시점이 예상과 달리 하루 미뤄지면서 수사팀이 이 지검장을 수원지법이 아닌 서울중앙지법에 기소하기 위해 대검에 서울중앙지검 검사 직무대리 발령을 요청했으나 승인이 늦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 지검장은 앞서 기소된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이규원 검사와 함께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게 될 전망이다. 수사팀은 이 지검장 사건을 두 사건과 병합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검찰이 이 지검장과 함께 김 전 차관 불법 출금 수사 외압 의혹을 받아 온 윤대진(당시 법무부 검찰국장) 법무연수원 부원장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 나갈지 관심이 쏠린다.현직 검사의 고위공직자범죄 혐의 발견 시 공수처로 넘기도록 한 공수처법 25조 2항에 따라 검찰이 윤 부원장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불법 출금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등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여권 지도부에서는 이 지검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지검장의 기소를 언급하면서 “본인이 요청한 수사심의 결과 기소 권고가 나왔기 때문에 결단이 필요한 것 아닌가”라며 “(이 지검장이 거취를) 스스로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날 “기소된다고 해서 다 징계하는 건 아니다”라고 언급한 박 장관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 ‘돈봉투 만찬’ 사건으로 감찰을 받다가 기소된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은 감찰 대상이 된 직후 인사 조치됐다. 재경 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통례에 비춰 이 지검장에 대한 직무 배제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인사에 절차나 정도가 전혀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도 “법 집행 최고 책임자인 법무부 장관이 사안에 따라 징계 기준을 달리하는 것은 법질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훈진·이혜리 기자 choigiza@seoul.co.kr
  • 與 “이성윤 거취 스스로 결정해야”… 檢도 “직무 배제 필요” 비판

    與 “이성윤 거취 스스로 결정해야”… 檢도 “직무 배제 필요” 비판

    검찰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아 온 이성윤(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을 12일 재판에 넘겼다. 문재인 정부의 임기 말 유력한 검찰총장 후보로 꼽혔던 이 지검장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서울중앙지검장 신분으로 피고인이 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 지검장은 기소 직후 입장문을 내 “불법행위를 한 사실이 결코 없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었다. 법조계는 물론 여권에서도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버티기’에 들어간 형국이다. 자신의 안위를 위해 조직(검찰)의 혼란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이 지검장에 대해 인사 조치를 하지 않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법무행정 수장으로서의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전 차관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 3부(부장 이정섭)는 이날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찰청 차장)의 최종 승인을 받아 이 지검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 불구속 기소했다. 이 지검장은 2019년 6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근무하면서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김 전 차관 불법 출금 의혹 수사를 중단하라고 압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의 공소장에는 이 지검장이 ‘이규원(당시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소속) 검사가 피의자가 아닌 김 전 차관에 대해 불법으로 출국 금지를 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한 안양지청 지휘부에 전화를 걸어 외압을 행사한 사실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지난 3월 말 이 지검장을 기소하기로 방침을 정했으나, 차기 검찰총장 인선 시기가 맞물리면서 대검과 기소 시점을 조율해 왔다. 이 지검장은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 개최를 일주일 앞둔 지난달 22일 검찰의 ‘표적 수사’를 못 믿겠다며 검찰수사심의위원회(심의위) 소집을 신청했고, 지난 10일 심의위는 ‘기소 8명, 불기소 4명, 기권 1명’ 의견으로 이 지검장 기소 권고를 의결했다.심의위 권고로 더 큰 정당성을 확보한 수사팀이 11일 이 지검장을 곧바로 기소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기소 시점이 예상과 달리 하루 미뤄지면서 수사팀이 이 지검장을 수원지법이 아닌 서울중앙지법에 기소하기 위해 대검에 서울중앙지검 검사 직무대리 발령을 요청했으나 승인이 늦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 지검장은 앞서 기소된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이규원 검사와 함께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게 될 전망이다. 수사팀은 이 지검장 사건을 두 사건과 병합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검찰이 이 지검장과 함께 김 전 차관 불법 출금 수사 외압 의혹을 받아 온 윤대진(당시 법무부 검찰국장) 법무연수원 부원장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 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현직 검사의 고위공직자범죄 혐의 발견 시 공수처로 넘기도록 한 공수처법 25조 2항에 따라 검찰이 윤 부원장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불법 출금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등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날 여권 지도부에서는 이 지검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지검장의 기소를 언급하면서 “본인이 요청한 수사심의 결과 기소 권고가 나왔기 때문에 결단이 필요한 것 아닌가”라며 “(이 지검장이 거취를) 스스로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날 “기소된다고 해서 다 징계하는 건 아니다”라고 언급한 박 장관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 ‘돈봉투 만찬’ 사건으로 감찰을 받다가 기소된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은 감찰 대상이 된 직후 인사 조치됐다. 재경 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통례에 비춰 이 지검장에 대한 직무 배제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인사에 절차나 정도가 전혀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도 “법 집행 최고 책임자인 법무부 장관이 사안에 따라 징계 기준을 달리하는 것은 법질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훈진·이혜리 기자 choigiza@seoul.co.kr
  • 직무배제 뭉개는 박범계…기소에도 버티는 이성윤

    직무배제 뭉개는 박범계…기소에도 버티는 이성윤

    檢 ‘김학의 사건’ 수사 외압 혐의 적용李 “불법행위 없었다”거취 언급 안 해중앙지법서 재판 전망… ‘朴 책임론’도검찰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아 온 이성윤(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을 12일 재판에 넘겼다. 문재인 정부의 임기 말 유력한 검찰총장 후보로 꼽혔던 이 지검장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서울중앙지검장 신분으로 피고인이 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 지검장은 이날 ‘개인 사정’을 들어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대신 기소 직후 입장문을 내 “불법행위를 한 사실이 결코 없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었다. 법조계는 물론 여권에서도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버티기’에 들어간 형국이다. 자신의 안위를 위해 조직(검찰)의 혼란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이 지검장에 대해 인사 조치를 하지 않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법무행정 수장으로서의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김 전 차관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 3부(부장 이정섭)는 이날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찰청 차장)의 최종 승인을 받아 이 지검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 불구속 기소했다. 이 지검장은 2019년 6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근무하면서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김 전 차관 불법 출금 의혹 수사를 중단하라고 압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의 공소장에는 이 지검장이 ‘이규원(당시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소속) 검사가 피의자가 아닌 김 전 차관에 대해 불법으로 출국 금지를 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한 안양지청 지휘부에 전화를 걸어 외압을 행사한 사실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지난 3월 말 이 지검장을 기소하기로 방침을 정했으나, 차기 검찰총장 인선 시기가 맞물리면서 대검과 기소 시점을 조율해 왔다. 이 지검장은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 개최를 일주일 앞둔 지난달 22일 검찰의 ‘표적 수사’를 못 믿겠다며 검찰수사심의위원회(심의위) 소집을 신청했고, 지난 10일 심의위는 ‘기소 8명, 불기소 4명, 기권 1명’ 의견으로 이 지검장 기소 권고를 의결했다. 심의위 권고로 더 큰 정당성을 확보한 수사팀이 11일 이 지검장을 곧바로 기소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기소 시점이 예상과 달리 하루 미뤄지면서 수사팀이 이 지검장을 수원지법이 아닌 서울중앙지법에 기소하기 위해 대검에 서울중앙지검 검사 직무대리 발령을 요청했으나 승인이 늦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 지검장은 앞서 기소된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이규원 검사와 함께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게 될 전망이다. 수사팀은 이 지검장 사건을 두 사건과 병합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검찰이 이 지검장과 함께 김 전 차관 불법 출금 수사 외압 의혹을 받아 온 윤대진(당시 법무부 검찰국장) 법무연수원 부원장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 나갈지 관심이 쏠린다.현직 검사의 고위공직자범죄 혐의 발견 시 공수처로 넘기도록 한 공수처법 25조 2항에 따라 검찰이 윤 부원장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불법 출금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등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여권 지도부에서는 이 지검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지검장의 기소를 언급하면서 “본인이 요청한 수사심의 결과 기소 권고가 나왔기 때문에 결단이 필요한 것 아닌가”라며 “(이 지검장이 거취를) 스스로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날 “기소된다고 해서 다 징계하는 건 아니다”라고 언급한 박 장관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 ‘돈봉투 만찬’ 사건으로 감찰을 받다가 기소된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은 감찰 대상이 된 직후 인사 조치됐다. 재경 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통례에 비춰 이 지검장에 대한 직무 배제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인사에 절차나 정도가 전혀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도 “법 집행 최고 책임자인 법무부 장관이 사안에 따라 징계 기준을 달리하는 것은 법질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훈진·이혜리 기자 choigiza@seoul.co.kr
  • 與 초선 “임·박·노 최소 1명 낙마”…靑 “무겁게 받아들여” 수용 시사

    與 초선 “임·박·노 최소 1명 낙마”…靑 “무겁게 받아들여” 수용 시사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12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중 최소한 한 명을 낙마시켜야 한다고 공식 요구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다음날 초선들이 집단 반발하면서 당청 관계가 난기류를 맞게 됐다.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의 전체회의가 끝난 뒤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은 “최소한 한 명에 대한 부적격 의견을 청와대에 강력히 권고할 것을 당 지도부에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대통령의 임면권을 존중하기 위해 낙마 대상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회의에는 81명의 초선 중 40여명이 참석했는데, 부적격 의견이 주를 이뤘고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없었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비서관 출신인 초선 최고위원 김영배 의원도 최고위 회의에서 “후보자들에게 결정적 하자가 없지만, 뼈를 깎는 심정으로 국민 눈높이 등을 고려해 결단해 줄 것을 청와대와 지도부에 촉구했다”고 밝혔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당내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재선 간담회에서 송영길 대표는 “청와대에 당이 휘둘리는 것을 바꾸겠다”며 당이 주도하는 당청 관계를 시사했다. 이처럼 재보선 패배 이후 당이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동시다발적으로 나오면서 ‘당청 원팀’ 기조가 흔들리는 상황이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도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하면서 ‘국민 여론을 감안했을 때 밀어붙이기는 부담스러운 입장´이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국민 여론이나 야당 반발을 감안하면 청와대도 셋 다 안고 가긴 어렵다는 생각은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금요일(14일)까지 국회에 의견을 요청했고 그때까지 다양한 의견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렴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 재송부 요청이 임명 강행을 전제로 한 요식 행위가 아니라 여야 협상을 지켜보면서 여당 내 의견을 수렴해 판단하려는 의도라는 의미다. 이에 따라 14일 문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회동에서 송 대표가 ‘일부 부적격’ 의견을 개진한다면 청와대가 존중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이민영·임일영 기자 min@seoul.co.kr
  • 與지도부 첫 이성윤 자진사퇴 공개 압박…백혜련 “기소 됐으면 스스로 결단해야”

    與지도부 첫 이성윤 자진사퇴 공개 압박…백혜련 “기소 됐으면 스스로 결단해야”

    수원지검 이성윤 기소…與 “버티기 쉽지 않아”‘추미애 픽’ 이성윤 “수사외압 사실 결코 없다”내부적으로 與 신중론 속 정상 업무 불가 판단‘조희연 사건 공수처 1호’도 비판…“눈치보기”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 12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자진 사퇴를 압박하는 목소리가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나왔다. 이 지검장은 이날 수원지검의 기소 직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서 당시 수사외압 등 불법행위를 한 사실이 결코 없다”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사실상 자진사퇴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백혜련 “본인이 요청한 수사심의 결과기소 권고 나왔기에 결단 필요해” 검사 출신 백혜련 최고위원은 지난 11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본인이 요청한 수사심의 결과 기소 권고가 나왔기 때문에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스스로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당 지도부에서 이 지검장의 자진사퇴 필요성이 거론된 것은 처음이다. 다만 다른 최고위원은 언론에 “백 최고위원 개인의 의견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여당 내부에서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갈등을 겪을 당시 선택한 이 지검장을 그대로 둬야 한다는 신중론과 함께 이 지검장이 기소로 인해 원활한 업무 수행을 할 수 없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공존하는 상황이다. 한 친문계 의원은 “통상적으로 현직 지검장이 기소된 상태에서 직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김학의 전 차관이 출국하도록 놔두는 것이 옳았는지도 의문이고, 기소 내용도 다툴 여지가 많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한 의원은 “기본적으로 이 지검장이 버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현 상황이 ‘검찰의 저항’으로 해석되는 면도 있는 만큼 김오수 검찰총장 취임 이후 종합적인 수습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정리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수원지검, 이성윤 불구속 기소헌정사 첫 현직 중앙지검장 기소 앞서 수원지검 이정섭 형사3부장 수사팀은 이날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이 지검장을 서울중앙지법에 불구속기소 했다. 이 지검장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서울중앙지검장으로 기소됐다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 지검장은 2019년 6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재직 당시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김 전 차관 출금 사건 수사를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공소장에 이 지검장이 안양지청 지휘부에 전화를 걸어 외압을 행사한 사실과 수사 결과를 왜곡하도록 한 정황 등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지검 수사팀은 이미 지난 3월 말 이 지검장을 기소하기로 방침을 정했고, 대검도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 다만 4·7 재보선 등 정치 일정과 차기 검찰총장 인선 시기가 맞물린 점을 고려해 기소 시점을 미뤄왔다. 이후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에서 탈락한 이 지검장이 소집 신청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지난 10일 심의 끝에 ‘기소 권고’ 의결을 하자 이틀 만에 대검 승인을 받아 그를 전격 기소했다.‘조희연 해직교사 부당채용’ 공수처 1호 사건에 與 내부서도 비판“정치적 논란 피하는 너무 편한 판단”“소 잡는 칼 닭 잡는 데 써…기대 저버려” 한편 정부·여당이 야심차게 출범시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1호 사건으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해직교사 부당채용 의혹을 선택한 것에는 당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검찰과 정치인의 권력형 비리 사건 등을 수사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수처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백 최고위원은 “너무 편한 판단을 했다”면서 “정치적 논란을 피하기 위해 그런 선택을 했나 싶다”고 말했다. 신동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정치적 논란을 피하려 되레 정치적 결정을 한 것이라는 의구심이 든다”면서 “국민이 공수처에 보낸 기대와 염원을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도 “어이가 없다. 소 잡는 칼을 닭 잡는 데 써서는 안 된다”면서 “전형적인 눈치보기 수사로 국민의 지탄을 받을 수 있다”고 혹평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조 교육감은 2018년 7∼8월 해직 교사 5명을 특정해 특별채용을 검토·추진하도록 지시했다가 담당자로부터 반대 의견을 보고받자, 교육감 비서실 소속 A씨가 채용에 관여하도록 했다. A씨는 조 교육감의 지시로 2018년 11월 기존 심사위원 선정방식과 달리 자신이 알고 지내던 변호사 등을 선정했고, 심사 결과 의도대로 해직 교사들만 교육공무원으로 채용됐다. 이에 감사원은 조 교육감을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관련 비위를 공수처에 수사 참고자료로 제공했다. 경찰은 공수처 요청에 따라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다. 공수처는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가 자체 수사할 수 있는 고위공직자 범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조 교육감을 직권남용 혐의로 입건한 것으로 보인다. 조 교육감에 대한 수사를 완료하면 공수처 사건사무규칙(28조)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에 공소제기를 요구하거나, 불기소 결정을 할 수 있다. 한편 조 교육감은 “특별채용의 제도적 특성과 혐의없음을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공적 가치 실현에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을 채용한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재명 “경선 연기 반대” 쐐기…1만 5000명 전국 조직으로 대세론 굳히기

    이재명 “경선 연기 반대” 쐐기…1만 5000명 전국 조직으로 대세론 굳히기

    여권 대선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친문(친문재인) 진영에서 분출되는 경선 연기론에 대해 “원칙대로 하면 제일 조용하고 원만하고 합당하지 않나”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가 경선 연기를 분명하게 반대한 것은 처음이다. 이 지사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비주거용 부동산 공평과세 실현’ 정책 토론회와 마포구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에 잇달아 참석했다. 앞선 행사는 더불어민주당 현역 국회의원들과 대선 정책을 공유하는 자리였고, 민주평화광장은 매머드급 전국 지지자 조직이다. 토론회에 참석한 뒤 ‘경선 연기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지사는 “길게 드릴 말씀이 없다”고 일축했다. 또 “국민들이 안 그래도 삶이 버거운데 민생이나 생활개혁에 집중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달 28일 “상식과 원칙에 따라서 해야 한다”면서도 “당이 (경선을 연기)하라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부 결정에 따르겠다는 유보적 태도에서 ‘당헌대로 대선 6개월 전 후보를 확정해야 한다’는 쪽으로 옮겨 간 것이다. 이 지사가 작정하고 조직세를 과시하는 날 경선 연기론을 일축한 것은 국회의원을 지낸 이낙연·정세균 등 경쟁 후보들에 비해 당내 기반이 탄탄하지 않은 이유도 있다. 신속하게 공식 후보로 선출돼야 당 조직과 역량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날 에스티아이 여론조사(10~11일, 전국 유권자 1000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는 ‘특정주자가 불리할 수 있으므로 당헌·당규에 따라 9월에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39.9%를 기록했다. 이어 ‘경선 시기는 상관없다’는 의견이 35.2%, ‘코로나19 상황과 경선 흥행 등을 고려해 경선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16.9%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9월에 진행해야 한다’ 41.5%, ‘연기해야 한다’ 23.7%, ‘상관없다’ 27.7%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평화광장은 이해찬 전 대표의 연구재단인 ‘광장’을 흡수해 확대 재편한 조직으로 이해찬계 5선 조정식 의원과 참여정부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종석 전 장관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현역 의원을 포함한 각계인사 1만 500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지난 6일 이 지사의 봉하마을 방문에 동행한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변호사도 포함됐다. 광장에 힘을 보탠 인사들의 면면은 이해찬계를 고리로 친노·친문계가 대거 합류한 게 특징이다. 이 지사는 출범식 2부에 참석해 “앞으로 먼 길을 함께 서로 손잡고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다”고 했다. 오는 20일에는 이재명계 의원들이 ‘성장과 공정포럼’(성공포럼)을 발족해 본격적인 여의도 세력화에 나선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청와대와 선 긋고 나선 초재선…고민 깊어진 송영길

    청와대와 선 긋고 나선 초재선…고민 깊어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청와대의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 수순에 집단 반발하고 나서면서 송영길 대표의 고민이 깊어졌다. 그동안 중진 이상민 의원 등이 개인적으로 반대 의견을 밝힌 적은 있었지만 소속 의원 174명 중 81명에 달하는 특정 집단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낸 것은 처음이다. 청문 정국이 송 대표의 첫 리더십 시험대가 되고 있다.  12일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가 공개적으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중 1명 이상의 낙마를 요구하면서 당청 관계도 위기를 맞았다. 전날 열린 재선 의원 간담회에 이어 초선들이 집단적으로 목소리를 내면서 지도부의 부담감도 더욱 커졌다. 청와대, 야당, 내부 반발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더욱 늘어났기 때문이다.  송 대표는 기본적으로 당이 정국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인사 문제는 대통령의 권한을 존중해야 하는 만큼 각을 세우지 않고 물밑에서 조율하길 원한다. 이 때문에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지도부 간담회에서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4일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 모임에서 자연스럽게 얘기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최종 판단을) 그 전에 할지, 그때 할지, 어떤 내용을 할지는 그야말로 임면권자의 의지”라고 했다.  초선이 총대를 메준 만큼 낙마 의견이 힘을 받게 됐다는 시각도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지난주에 비공식적으로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다. 국민들 잣대가 더 냉정하다’는 의견을 지도부에 전달했고, 이번에 공식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도 “초선이 공식 건의하면서 송 대표의 어깨가 오히려 가벼워졌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여당 초선들이 집단적으로 목소리를 내면서 청와대의 긴장감도 높아졌다. 임·박·노 후보자 임명 여부를 둘러싼 당청 간 난기류가 짙어진다면 문 대통령의 임기 말 국정 운영에도 심각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민주당이 거듭 ‘국민의 눈높이‘를 강조하는 가운데 장관 후보자 3명에 대해 임명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과반인 것으로 조사됐다. 에스티아이가 지난 10~11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논란이 되는 장관 후보자들을 대통령이 임명해야 하는가’라고 물은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임명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57.5%로 나타났다.  이민영·신형철·임일영 기자 min@seoul.co.kr
  • 민주당 초선들 집단행동…난기류 만난 당청관계

    민주당 초선들 집단행동…난기류 만난 당청관계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12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중 최소 한 명을 낙마시켜야 한다고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바로 다음날 초선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집단 반발하면서 당청 관계가 난기류를 맞게 됐다.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마친 뒤 이렇게 밝혔다.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은 “최소한 한 명에 대한 부적격 의견을 청와대에 강력히 권고할 것을 당 지도부에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인사 결정권자의 권한을 존중하기 위해 세 명 중 누가 부적격인지는 정하지 않았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회의에는 81명의 초선 의원 중 40여명이 참석했는데, 부적격 의견이 주를 이뤘고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없었다고 한다. 초선 최고위원인 김영배 의원도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총리와 장관 후보자들에게 결정적 하자가 없지만, 뼈를 깎는 심정으로 국민 눈높이 등을 고려해 결단해 줄 것을 청와대와 지도부에 촉구했다”고 밝혔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당내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재선 간담회에서 송영길 대표는 “청와대에 당이 휘둘리는 것을 바꾸겠다”며 당이 주도하는 당청 관계를 시사했다. 재보선 패배 이후 당이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동시다발적으로 나오면서 ‘원팀’, ‘원보이스’ 당청 관계는 기대할 수 없게 됐다.  민주당 지도부도 지난주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하면서 ‘국민 여론을 감안했을 때 밀어붙이기는 부담스러운 입장이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국민 여론이나 야당 반발을 감안하면 청와대도 셋 다 안고 가긴 어렵다는 생각은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금요일(14일)까지 국회에 의견을 요청했고, 그때까지 다양한 의견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렴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 재송부 요청이 임명 강행을 전제로 한 요식 행위가 아니라 여야 협상 및 여당 내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의도라는 의미다. 이에 따라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회동에서 송 대표가 ‘일부 부적격’ 의견을 개진한다면 청와대가 존중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이민영·임일영 기자 min@seoul.co.kr
  • 이선호 씨 부친, 평택항 찾은 與 지도부에 “4년 동안 뭐 했나”

    이선호 씨 부친, 평택항 찾은 與 지도부에 “4년 동안 뭐 했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최근 평택항 부두에서 화물 컨테이너 적재 작업을 하다 숨진 고(故) 이선호 씨의 사고 현장을 찾았다. 12일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경기도 평택항만공사에서 현장 최고위를 열고 이선호 씨의 죽음을 애도하며 일제히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송 대표는 “일용 노동자들이 소모품처럼 쓰러져가는 현장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내년 시행을 앞둔 중대재해처벌법에 보완점이 없는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당 산재예방점검TF(태스크포스) 단장을 맡은 김영배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에 코로나로 사망한 분들이 1884명인데 지난해 산재 사망자가 2062명이다”라며 “산재 문제는 질병만큼이나 무섭다. 민주당이 책임 있게 일하겠다”고 말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도록 국회 차원의 조사를 포함한 다양한 해결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사고 발생 시) 119 신고 의무화 등 안전 관련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2030을 위한 정책을 제대로 마련했는지 반성해야 할 시점”이라며 “서울아파트 10억짜리를 영끌로 사면서 대출 규제가 문제라는 2030의 목소리도 물론 중요하지만, 우리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청년은 소위 ‘지옥고’(지하·옥탑방·고시원)에 살면서 월세 수십만 원을 내야 하는 수백만의 청년들”이라고 말했다. 지도부는 이어 ‘고 이선호 씨 산재 사망사고 대책위원회’와 간담회를 가졌다.부친 이재훈 씨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할 때 ‘아침에 출근했다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노동자가 없는 세상’, ‘비정규직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다”며 “도대체 4년 동안 무엇을 하셨습니까. 얼마나 더 죽어야 합니까. 얼마나 더 죽이려고 그러십니까”라고 소리쳤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송 대표는 “항만 분야는 복잡한 하청과 인력 파견 구조로 제대로 안전 관리가 안 되고 사고가 날 위험성이 크다”며 “대책위에서 제시한 여러 보완 대책들을 잘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종인 평택지방해양수산청장이 “최초 상황 보고 때는 빨리 보고해야 하기 때문에 ‘강풍에 의해 넘어진 것 같다’는 제보를 그대로 보고했다”고 말하자 부친 이재훈 씨가 강력 반발하면서 간담회는 황급히 종료됐다. 이후 지도부는 평택항 사고 현장 점검에 나섰다.송 대표는 “안타까운 현장을 지켜보니까 너무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며 “소중한 아들 딸이 위험한 작업장에서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민주당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송영길 “전쟁 같은 산업현장…산업재해 TF 출범”

    송영길 “전쟁 같은 산업현장…산업재해 TF 출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평택항만공사를 찾아 “산업재해 관련 TF(태스크포스)를 출범하고 중대재해법의 보완 여부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평택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하루에도 6~7명의 근로자가 사망하는 산업현장은 전쟁과 같은 현장”이라면서 이처럼 밝혔다. 송 대표는 “내년 중대재해법의 시행을 앞두고 보완점을 점검하고 관계기관과 대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업재해와 관련해 “단순 안전 문제가 아니라 원청, 하청, 재하청, 인력 파견과 같은 자본 구조가 놓여있다”면서 “도저히 그 단가로는 일하기 어려운 하청과 재하청의 먹이 사슬 구조 속에서 제대로 된 안전 관리나 책임자 배치 없이 준비가 안 된 일용직 노동자들이 소모품처럼 쓰러져가는 현장을 더 대한민국에서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산업현장에서 안전히 귀가하는게 가장 본질적 민생”이라면서 “민생 현장이 죽음 장소로 바뀌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 이선호 씨의 사고당시 사고 발생원인과 회사의 대응의 문제점들을 다양하게 강하게 들었다”며 “산업재해대책기구를 만들고 국회 차원의 조사로 해결을 적극 추진하겠다. 산업안전보건복지처도 신설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김영배 최고위원 주도로 관련 TF를 만들어 대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송 대표는 기존 특위 위원장의 교체가 “새지도부 출범에 따른 것”이라면서 경질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진표 부동산특위위원장, 전혜숙 백신치료제특별위원장, 변재일 반도체특위위원장 체제로 다시 출범한다고 밝혔다. 양향자 의원은 반도체특위 간사로 합류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민주당 초선 “최소 1명 부적격, 靑에 강력 권고해야”…지도부 결단 압박

    민주당 초선 “최소 1명 부적격, 靑에 강력 권고해야”…지도부 결단 압박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가 12일 논란의 장관 후보자 3인 중 1명 이상의 낙마를 공식 요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국회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3인의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 임명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가 부적격 후보자 정리에 주춤하자 초선 의원들이 직접 지도부와 청와대 압박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자유토론에서 3인의 장관 후보자 거취에 의견을 모았다.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은 브리핑에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맡게 엄격한 잣대를 존중해야 한다”며 “지도부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최소한 1명 부적격 판단과 그에 대한 대안을 청와대에 강력히 권고할 것을 더민초 이름으로 요구하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전했다. 다만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해 임·박 후보자 중 특정인을 지명하지는 않았다. 고 의원은 “더민초 공통적으로 의견을 모은 것은 1명 이상 부적격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라며 최소 1명, 많게는 2~3명 후보자 정리를 요구했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이날 모은 의견을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등 지도부에 공식 전달하기로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사설] 민주당, 부적격 장관 후보자 임명철회 요청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세 장관 후보자에 대해 “큰 결격 사유는 없다”는 상임위별 보고를 받았지만, 국민의힘이 부적격 의견을 고수하면서 보고서 채택 시한(10일)을 넘겼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일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청와대에 요구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문 대통령이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자질과 능력보다 흠결에만 집중하는 인사청문회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머뭇거리는 모양새다. 청와대가 청문보고서를 14일까지 송부해 달라고 요청함으로써 송영길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에 공은 넘어갔다. 국민의 눈에는 청와대의 재송부 요청이 여당 단독으로라도 보고서를 채택하라고 채근하는 것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이들 3인에 대해서는 민주당 의원들 뜻과는 달리 대다수 국민들은 부적격자라 보고 있고 대하는 눈도 차갑다. 아무리 문 대통령이 “흠결만 놓고 따지는 ‘무안 주기’식 청문회”라고 임명 의지를 시사했어도 국민의 눈높이와는 거리가 먼 임명 강행은 민심을 거스르는 일임을 재차 말해 둔다. 부적격자를 놓고 볼썽사납게 벌어지는 당청의 핑퐁게임은 그만둬야 한다. 이들 3인에게 결격 사유가 없다는 것은 내로남불의 극치다. 국비 해외 출장에 가족을 동반하거나 1250점에 이르는 도자기를 밀반입해 판매하고, 2억원의 관사 재테크를 한 것에 흠이 없다고 할 수 있는가. 공과 사를 혼동하고 보통 사람들의 도덕적 잣대에 역행하며 상식에서 크게 벗어난 후보자들에 대한 청와대의 검증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국회 인사청문회의 문제점을 아무리 나열한다 한들 설득력이 없다. 지금의 인사청문회 방식에 문제가 있고, 고쳐야 할 점이 많다 한들 도덕적 흠결이 드러난 것을 청문회 탓으로 돌리는 것은 본말이 뒤바뀐 억지에 불과하다. 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임혜숙·박준영 후보자의 임명 반대를 문 대통령에게 단호하게 표명하라’고 당 지도부를 압박한 것은 다행이다. 당내 소수 의견이라고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이 의원 말을 경청해야 한다. 정의당 또한 재차 이 두 후보의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대통령에게 송부 재요청을 받은 민주당은 여유를 부릴 상황이 아니다. 조속히 당내 의견 재수렴을 거쳐 임명 철회를 청와대에 요청하길 바란다. 문 대통령도 ‘죽비를 맞았다’는 4·7 재보선의 민심을 헤아린다면 이들 후보에 더 집착해서는 안 된다. 남은 1년 임기에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라도 소탐대실하지 않아야 한다.
  • 기본소득·신복지·돌봄사회… 與대권 빅3 ‘복지 전쟁’ 불붙었다

    기본소득·신복지·돌봄사회… 與대권 빅3 ‘복지 전쟁’ 불붙었다

    이재명, 기본소득 앞세워 복지정책 구체화오늘 민주평화광장 출범… 정책 구상 밝혀 이낙연, 소득·주거·의료 등 최저기준 설정“일정소득 이하 청년 주거급여 전면 시행” 정세균 “연대와 상생… 사회초년생에 1억”광화문포럼, 민주 지도부 총출동 세 과시 모두 현금성 공약… 포퓰리즘 논란 거셀 듯“차별성 떨어져… 복지재원·효과 분석해야”대선 행보를 본격화한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들이 너나없이 복지 정책을 들고나왔다. 대권 경쟁이 복지 노선에서 점화되는 형국이다. ‘기본소득´ 의제를 선점한 이재명 경기지사를 필두로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도 각각 ‘신복지’와 ‘돌봄사회’를 내세우며 복지 공약을 내놨다. 모두 현금을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논란도 거세질 전망이다. 정 전 총리는 11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광화문포럼 행사에서 ‘담대한 회복, 더 평등한 대한민국’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정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경제적·사회적·일자리·계층 간 불평등의 축을 무너뜨려야 한다”며 평등한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한 방법으로 ‘돌봄사회’를 제안했다. 정 전 총리는 “돌봄사회는 복지사회와 포용사회를 뛰어넘는 연대와 상생의 사회”라며 “비단 복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했다. 정 전 총리는 연설에서 사회 초년생에게 1억원을 지급하는 ‘미래씨앗통장’과 국민 1인당 평생 2000만원, 연 최대 500만원을 지급하는 ‘국민 능력개발 지원금’ 제도를 도입하자고 말했다. 총리직 퇴임 후 정 전 총리가 처음으로 여의도를 방문한 이 행사에는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김영주, 안규백, 안호영, 이원욱 등 정세균계 국회의원 50여명도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이낙연 전 대표도 복지 구상을 밝히는 것으로 대선 레이스를 시작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연대와 공생’ 주최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대선 슬로건 ‘내 삶을 지켜 주는 나라’를 발표하며 정책 비전으로 ‘신복지’를 제안했다. 신복지는 소득, 주거, 노동, 교육, 의료, 돌봄, 문화체육, 환경 등 8개 분야의 ‘최저기준’을 설정해 국가가 국민의 삶을 촘촘하게 보장한다는 내용이다. 이 전 대표는 11일에는 청년 주거권 시민단체인 민달팽이유니온을 방문해 “일정 소득 이하의 청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청년 주거급여 제도를 전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전 대표는 군 제대 장병에게 3000만원의 사회출발자금 지원 등의 정책도 제안했다. 지난 2월 당대표 시절에는 의무교육을 만 5세로 확대하고, 아동수당 지급을 최종적으로 18세까지 확대하는 안을 제시했다.지난 대선 경선 때부터 ‘기본소득’을 자신의 대표 정책 브랜드로 각인시킨 이 지사는 이를 바탕으로 복지정책을 구체화하고 있다. 12일에는 이 지사의 전국 지지 모임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에 참석해 청년들의 주거기본권에 대한 정책 구상을 밝힌다. 민주평화광장은 이해찬 전 대표가 이끈 연구재단 ‘광장’의 가치와 민주당의 ‘민주’, 경기도의 도정 가치인 ‘평화’를 추구하는 모임으로, 5선인 조정식 의원과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각계 인사 1만 500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현금성 복지공약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무상급식 공약이 이슈로 떠오른 뒤 복지 정책은 매 선거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국민들의 피부에 직접 닿는 분야이고, 대권 주자들의 시대정신이 복지 정책을 통해 구체화되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9대 대선 당시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는 ‘문케어´, 고령자를 위한 기초연금 인상과 치매책임제를 제시했다. 복지국가와 경제민주화가 시대정신으로 떠오른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기초연금 20만원’을 핵심 복지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민주당이 진보 진영을 자처하는 만큼 복지 공약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민주당에 등을 돌린 2030세대를 잡기 위해 청년 복지에 집중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대선 주자로서의 정체성과 시대정신을 확립하는 데 복지만큼 좋은 이슈가 없다”면서 “신자유주의와 사회민주주의 사이에서 균형점은 결국 복지다. 여야 가리지 않고 복지 논쟁은 갈수록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보궐선거 이후 MZ세대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커지면서 청년층을 상대로 한 현금성 복지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며 “청년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퓰리즘 논란도 제기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금을 계속 주는 건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재정 소요도 너무 크다”며 “복지 정책을 내놓을 때 재원과 효과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 교수는 “중장기적으로는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현금 살포는 포퓰리즘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1위 주자인 이 지사를 잡기 위해 우후죽순으로 복지 정책을 내놓는 바람에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이 지사가 워낙 기본소득으로 어젠다 세팅을 강력하게 한 상태라 차별화하기 쉽지 않다”면서 “후발 주자의 복지 공약은 기본소득에 비해 쉽게 와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민영·기민도·신형철 기자 min@seoul.co.kr
  • ‘임박노’ 고수하는 文… 송영길 “靑에 與 휘둘리는 것 바꾸겠다”

    ‘임박노’ 고수하는 文… 송영길 “靑에 與 휘둘리는 것 바꾸겠다”

    文, 총리 인준 협조 땐 야당 뜻 수용 여지與서도 “1명은 내줄 수 있는 것 아니냐”재선 의원들 “당 지도부가 결단 내려야”宋 “김상조, 내로남불 극치” 당 주도 시사비주류 5선 이상민 “임·박 임명 안 된다”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부적격 논란 장관 후보자 3인에 대해 국회에 14일까지 인사청문보고서를 송부해 줄 것을 다시 요청하면서 여야가 나흘의 시간을 벌었다. 더불어민주당은 나흘 이내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 처리와 장관 후보자 거취 논란을 마무리하는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한다. 특히 4·7 재보선 패배 후 청와대에 끌려다녀선 안 된다는 기류가 강하게 형성된 가운데 송영길 대표는 당이 주도하는 당청 관계를 강력하게 시사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3인 모두에 대한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이 후보자 한 명의 지명을 철회하는 선제 제스처를 취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으나 문 대통령의 선택은 국회에 다시 공을 던지는 것이었다. 다만, 문 대통령이 14일까지 재송부 기한을 비교적 넉넉하게 잡은 것은 민주당에 협상 공간을 열어 준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한 최고위원은 이날 통화에서 “야당이 대승적으로 총리 인준에 협조하면 대통령도 야당의 뜻을 일부 존중하겠다는 여지를 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3인 전원 임명의 뜻을 굽히지 않은 데 대해서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한 민주당 의원은 “청와대가 강박이 있는 것 같다. 4·16 개각은 모두 6명인데 그중 1명은 내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아쉬움을 표했다. 비주류 5선 이상민 의원도 페이스북에 “민심에 크게 못 미치는 임혜숙·박준영 두 분을 임명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송 대표와 민주당 재선 의원 간담회에서는 ‘국민 눈높이’가 여러 번 언급됐다고 한다. 다수 의원들은 장관 후보자 3인에 대해 지도부가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것을 비판했다. 김병욱 의원은 “어제 대통령 기자회견은 아쉬웠다. 당 지도부가 대통령과는 별개로 결단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조응천 의원은 “마지막 1년이라도 당 중심으로 가야 한다”며 “대선 전까지 청와대 요청에 따라간다면 대선에 플러스 요인이 될지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여당 의원들이 청와대에 휘둘리는 것을 바꾸겠다. 부동산 사태의 원흉이 김 실장이라는 소리가 있을 정도로 김상조(전 청와대 정책실장)는 내로남불의 극치였다”면서 “여당 국회의원들을 향해 청와대 정책실장이 강의하는 듯하는 것부터 바꿔야 한다. 당이 중심이 되는 대선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민주당은 ‘선(先) 김부겸, 후(後) 장관 거취’로 대야 협상 전략을 잡았다. 장관 후보자와 달리 총리 후보자는 반드시 본회의 표결로 인준을 받아야 한다. 이날 여야 원내대표 첫 협상은 불발됐으나 윤호중 원내대표는 “야당을 잘 설득해 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야당이 김 후보자 인준에 먼저 협조를 해야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지명 철회나 자진 사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의당도 이날 임·박 후보자 2인을 공식적으로 데스노트에 올렸다.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임·박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다시 촉구한다”며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다면 이 정권과 여당의 오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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