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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추경 협상’ 최종 결렬…與 “오후 2시 처리” 野 “오만한 모습”

    여야 ‘추경 협상’ 최종 결렬…與 “오후 2시 처리” 野 “오만한 모습”

    여야가 4일 본회의를 앞두고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위한 막판 협상을 이어갔으나 이날 새벽 결국 최종 결렬됐다. 여야는 ‘소비쿠폰 발행 예산 20% 지방 부담’ 및 대통령실 특수활동비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수적 우세를 앞세워서 추경마저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의 오만하고 독재적인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새벽 의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야당과의 협상이 오늘 새벽 1시30분께 최종 결렬됐다. 결렬 사유는 별도 보고드리겠다”며 “본회의는 예정대로 오늘 오후 2시에 진행된다”고 밝혔다. 또 의원들에게 “야당의 불참이 예상되는바, 자체 정족수를 채워야 한다”고 지시했다. 국민의힘이 불참하더라도 추경 처리를 강행하겠다는 것이다. 추경안 규모는 정부가 제출한 30조 5000억원 규모(세입 경정 포함)에서 2조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 특활비를 두고도 공방을 벌였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자기들이 야당이었을 때는 청와대 대통령실 특활비가 불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가 자기들이 집권을 하니까 특활비가 꼭 필요하다. 이거야말로 전형적인 이중 잣대”라며 “특활비 문제가 나오면서 협상이 중단되고 민주당에서는 더 이상 추가적인 논의를 거부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또 보훈수당·청년도약계좌 예산 증액과 소상공인을 위한 재원, 싱크홀 방지 대책과 산불 피해 이재민 등에 대한 예산 증액 추가를 요청했다고 한다. 송 원내대표는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정부에서는 우리 당이 요청한 이런 사업들에 대해서 수용하겠다는 생각이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민주당의 추경 단독 처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본회의에 참석해 반대 토론을 이어가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협상 결렬 책임을 돌렸다.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무총리 인준 거부로 국정 발목을 잡더니 이제 민생 발목 잡는 국민의힘 행태가 참으로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생 경제 회복 골든타임은 조금씩 흘러간다. 민주당은 오직 국민 민생만 생각하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추경을 7월 국회로 넘기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 본회의에서 민생 경제 회복 마중물이 될 추경을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후 본회의까지 시간이 남았다”며 “이제라도 국민의힘의 각성과 결단을 마지막으로 촉구한다”고 했다.
  • 법사위 ‘더 센 상법’ 개정안 상정… 與 “野와 협상 안 되면 처리”

    법사위 ‘더 센 상법’ 개정안 상정… 與 “野와 협상 안 되면 처리”

    이사의 충실 의무를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이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1소위원회에 회부된 가운데 여야가 합의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상법 개정 의지가 강한 더불어민주당은 ‘전향적 검토’로 입장을 바꾼 국민의힘과 최대한 협상을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여야 합의가 안 되면 ‘3%룰’ 개정 등이 포함된 기존 안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법사위는 이날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민주당 이정문·박주민 의원과 국민의힘 박준태·구자근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상법 개정안 4건을 소위로 회부했다. 이날 회의는 이춘석 민주당 의원이 법사위 위원장으로 선출된 후 처음 열렸다. 민주당, 국민의힘 간사로 각각 김용민, 장동혁 의원이 선임됐다. 민주당이 발의한 상법 개정안에는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 의무, 독립이사 전환, 대규모 상장회사의 집중투표제 강화 및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전자주주총회 도입, 3%룰 등이 포함돼 있다. 3%룰은 감사위원 선출 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기본적인 입장은 5개 안을 모두 통과시키는 것이지만 여야 협상을 통해 일부 ‘추후 논의’로 갈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어떤 걸 넣고 뺄지에 대해선 정해진 게 없다고 한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여야 원내 지도부 회동 직후 “2일 열리는 법사위 1소위에서 상법 개정 관련 논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경제계 우려나 여야 간 이견은 법안소위서 충분히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그게 전부”라고 했다. 한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13조 20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관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행안위는 정부 원안에서 지방정부 부담 조항을 삭제해 중앙정부가 소비쿠폰 발행 예산을 100% 부담하도록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책 중 하나로 꼽히는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예산 6000억원 규모의 추경안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다만 의결에 앞서 야당에선 반대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새 정부가 출범했고 국회의원 의석수상 저희가 반대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 합의 처리가 아니라 절차적인 협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농성’중인 나경원 “에어컨도 안나오는데 무슨 바캉스?”…김병기 “무조건 죄송”

    ‘농성’중인 나경원 “에어컨도 안나오는데 무슨 바캉스?”…김병기 “무조건 죄송”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의 반환을 요구하며 농성 중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찾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 원내대표는 1일 이기헌 원내대표 비서실장과 김남근 민생부대표와 함께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 중인 나 의원을 찾았다. 두 사람은 이웃사촌인 서울 동작갑(김 원내대표), 동작을(나 의원) 의원이다. 악수 후 나 의원이 “법사위원장을 좀 달라”고 하자 김 원내대표는 “새로운 지도부랑 손 맞춰서 잘”이라고 했다. 그러자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법사위원장을 돌려주면) 우리가 100%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지난 주말 간 있는데 에어컨도 안 틀어주는데 누구는 우리보고 (에어컨 아래서) 바캉스 한다고 하더라”라며 “동작 남매라고 그러더니 다 가져가고, 고생 엄청나게 시키고”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죄송하다, 무조건 죄송하다”고 했다. 유 수석부대표가 “여기서 죄송하고, 멘트는 ‘민생방해 세력’이라고 한다”고 하자, 김 원내대표는 다시 “대내용, 대외용”이라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내란 동조, 민생 방해 세력과 원칙 없는 협상과 타협은 하지 않겠다. 반성은 없고 방해만 한 세력에게 민생 경제 회복에 쓸 시간과 에너지를 조금도 낭비하지 않겠다”며 “민주당은 6월 국회 안에 민생 추경, 총리 인준, 민생개혁법안을 신속히 처리해서 민생경제 회복의 전환점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유 수석부대표의 언급은 해당 발언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 [사설] “개혁 의지 빵점”… ‘TK당’으로 쪼그라지는 국민의힘

    [사설] “개혁 의지 빵점”… ‘TK당’으로 쪼그라지는 국민의힘

    47일간 국민의힘을 이끌었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어제 퇴임 기자회견에서 작심 발언을 했다. “이 당에 오랫동안 자리잡고 있는 깊은 기득권 구조가 있다면, 그 기득권이 당의 몰락을 가져왔으면서도 근본적 변화를 가로막고 있다면, 국민의힘에 더이상 미래는 없다”고 했다. 당내 개혁 의지는 “빵점”이라고도 했다. 35세 당내 최연소 의원인 그는 취임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비판하며 당 개혁의 가능성을 보였다. 대선 패배 뒤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 후보 교체 과정 진상 규명 등 5대 개혁안을 제시했으나 당내 반발에 끝내 좌절됐다. 그동안 국민의힘이 보여 준 모습은 바닥부터 쇄신하겠다는 의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친윤(친윤석열)계 중심의 기존 세력이 대구·경북(TK)이 지역구인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옹립했고 5대 개혁안에 대한 당원 투표는 제대로 논의된 적도 없다. 지난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겨우 23%였다. 더불어민주당(43%)의 반 토막이었다. 대구·경북(41%)에서만 간신히 민주당(27%)을 앞섰을 뿐 전국적으로 뒤졌다. 심지어 다져진 텃밭이었던 부산·울산·경남(29%)에서마저 민주당(35%)에 밀렸다. 국민의힘은 이제 ‘영남당’도 아닌 ‘TK당’으로 쪼그라졌다는 얘기다. 대선 민심은 국민의힘에 해체 수준의 변화를 요구했다. 그러나 “졌지만 잘 싸웠다”는 식의 안이한 태도만 보였을 뿐 정권을 잃은 반성도 위기의식도 결기도 무엇 하나 보여준 게 없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는 구주류 세력으로 또 땜질했고 8월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물밑 움직임만은 진작에 요란하다. 어제 송언석 원내대표가 새 비대위원장을 겸임하기로 결정한 순간부터는 차기 당권을 노린 본격 경쟁에 돌입한 분위기다. 일의 선후도 모르는 정당이 됐다. 이런 만만한 모습이니 거대 여당이 조금도 거리낌 없이 각종 정치 현안들을 강공으로 독주하는 것이다.
  • 국정원 출신 정보통… 고비마다 李대통령 방어해 온 ‘블랙요원’[이재명의 사람들]

    국정원 출신 정보통… 고비마다 李대통령 방어해 온 ‘블랙요원’[이재명의 사람들]

    李정부 첫 원내대표 선출 ‘新친명’대선캠프 현안대응TF 단장 인연 인천 보궐선거·당대표 도전 지원총선 공천 주도 등 李 신임 재확인 ‘이재명 대통령의 블랙 요원(신분을 숨기고 활동하는 첩보 요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집권 여당의 첫 원내 수장으로 선출된 김병기(64)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중요한 순간마다 전면에 나서 이 대통령을 방어해 온 핵심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로 꼽힌다. 국가정보원 출신인 김 원내대표와 이 대통령의 인연은 지난 20대 대선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선 캠프에서 현안 대응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은 그는 상대 후보의 네거티브를 막고 공세를 펼치는 최전선 ‘전사’ 역할을 했다. 이때 김 원내대표의 공격적인 대응이 성과를 보이면서 주목받았고 자연스럽게 친명 그룹에 녹아들기 시작했다. 김 원내대표를 향한 이 대통령의 신뢰는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를 계기로 두터워졌다. 20대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은 국회의원 출마를 고심하고 있었는데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들도 이를 만류할 정도로 당내 분위기가 우호적이진 않았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특유의 직선적 언행으로 이 대통령의 출마를 앞장서 찬성했다. 이후 이 대통령이 ‘1기 당대표’에 도전할 때도 조직적인 지원에 나서며 ‘행동대장’ 역할을 했다. 이렇게 활약하던 김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 1기 지도부에서 수석사무부총장을 맡아 ‘신(新)친명계’로 본격 자리매김했다. 몇몇 친명계가 이 대통령과 어색해진 틈을 타 그는 더 밀착했다. 2023년 이 대통령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문턱을 넘었을 때 가장 날카롭게 반응한 것도 김 원내대표였다. 그는 체포동의안 가결 직후 페이스북에 “대표님, 이제 칼을 뽑으시라”고 적기도 했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는 검증위원장 및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를 맡아 공천 작업을 주도했고 이번 대선 경선 캠프에서 조직본부장을 맡으며 이 대통령의 변함없는 신임을 확인했다. 1961년 경남 사천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그는 경희대 철학과를 졸업한 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정원)에서 인사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김대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참여정부 국정원 개혁 TF 등에 참여하며 정치권과 연을 쌓았다. 2009년 이명박 정부 때 해임된 이후 2016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영입 제안을 받고 정치에 발을 들였다. 서울 동작갑에 전략공천돼 20대 국회에 입성후 내리 3선에 성공했다.
  • 민주당에 쏟아지는 민원…“이 대통령 취임 3주 지났는데 상법 개정 왜 늦어지나”

    민주당에 쏟아지는 민원…“이 대통령 취임 3주 지났는데 상법 개정 왜 늦어지나”

    더불어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는 6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7월 4일 전까지 상법 개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기형 코스피5000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특위 소속 위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은 선거운동 기간이었던 지난 2일 ‘상법 개정안은 취임 후 2~3주 안에 처리할 것이다. 국회에서 이미 한 번 통과했으니까 좀 더 보완해서 세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 취임이 3주가 지났음에도 왜 상법 개정안이 빨리 처리되지 않고 있느냐는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그간 상법 개정을 주도해야 할 신임 원내대표, 법사위원장 선출 등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다”며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어제(26일) 상법 개정안을 포함한 법안들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본회의에서 신임 법사위원장이 선출된 만큼 소관 상임위인 법사위에서 신속하게 상법 개정안을 처리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특위 위원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는 이번 회기 내에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법사위 논의를 거쳐 7월 3~4일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할 때 함께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정책위원회도 6월 임시국회 내 조속히 처리해야 할 법안에 상법을 우선으로 두고 있다. 7월 4일까지 꼭 통과시킬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상법 개정안을 자본시장법 개정안과 함께 논의하자는 국민의힘의 제안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제출한 이후 한 번도 정무위원회에서 논의한 적이 없다”며 “상법 개정을 반대하기 위한 방편으로 제안한 입법으로 진정성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상법 개정안과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같이 가야 할 필요는 없다”며 “민주당도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의했기에, 상법 개정안을 먼저 처리하고 9월 정기국회에서 자본시장법을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민석 문제 제기하자 “李, 젊은 비대위원장 파면 안 나올 것 같나”

    김민석 문제 제기하자 “李, 젊은 비대위원장 파면 안 나올 것 같나”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는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젊은 비대위원장은 파면 안 나올 것 같나’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강행하는 데 대해 “국회는 대통령의 하청기관이 아니다”라고 반발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22일 대통령 관저에서 여야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통령께서 야당과 대화하는 데 진정성이 아쉬운 측면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시정연설 사전 환담에서는) 배석한 관계자가 ‘국정 지지율이 50% 넘는 걸 야당도 같이 고려해달라’고 말했는데 과연 적절한가에 대한 생각이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물론 대통령이라든지 배석자가 농담삼아서 그런 말씀을 했겠지만 야당이나 또 비대위원장이 국민들 눈높이에서 이재명 정부가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 그런 고언을 드렸던 것인데, 태도가 아쉽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민주당은 협의 한 마디 없이 주요 상임위원장을 일방적으로 내정했다. 야당은 철저히 배제됐고, 민심은 철저히 무시됐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야당과 협치를 말씀하면서 실제로는 권력을 독식하고 야당의 고언을 흘려듣고 있다. 양두구육의 전형이다”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국회에는 이재명 재판중지법, 이재명 면소법, 대법관 증원법이 줄줄이 대기 중”이라며 “이 법이 통과되면 법은 권력을 보호하는 방탄막이 된다. 법의 이름으로 불의가 판치는 세상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국회는 대통령의 하청기관이 아니다”라며 “국회를 사유화하려는 것인가. 아니면 대통령의 입법 독주에 들러리를 서겠다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중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협력 없이는 이룰 수 없다”는 내용을 언급하며 “연설문에 잉크가 채 마르기 전에 민주당의 일방적 요구로 오늘 법사위원장, 예결위원장, 문체위원장 등 선출을 위한 본회의가 개최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규칙을 어기면서 살아온 대통령이 규칙을 어기면서 살아온 국무총리를 지명하고, 규칙을 어겨가면서 청문회를 무력화하고, 상임위 배분 관행이라는 오랜 국회 전통적 규칙마저도 파괴했다”며 “법의 지배가 아니라 힘의 지배다. 무죄를 유죄로 바꾸고 진실과 허구를 뒤죽박죽 섞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예결위원장(한병도), 법사위원장(이춘석), 문화체육관광위원장(김교흥)을 각각 내정했으며, 이날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출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송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 협치를 위해서는 법사위원장을 원내 제2당에 양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회동에서는 예결위원장 선출에 협조한다는 전제 아래 법사위원장 선출 안건을 다음 주 본회의에서 표결하자고 제안했다.
  • “본회의서 예결위원장만”…국민의힘, 법사위원장 확보 의지

    “본회의서 예결위원장만”…국민의힘, 법사위원장 확보 의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조속히 선출하는 데 동의하지만 법제사법위원장 등 다른 상임위원장은 “협치의 정신을 복원시켜야 한다”며 여야 간 추가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에 필요한 예결위원장은 넘기더라도 법사위원장 자리만큼은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추경은 매우 중요하고 조속히 통과돼야 할 사안이라는 데 동의한다”며 “예결위원장에 대해선 조속히 선출할 수 있게 협조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다른 상임위원장은 여야가 조금 더 협상해 협치의 정신을 복원시키고 과거 오랜 전통으로 국회가 지켜온 원내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되살리도록 협상을 계속할 것을 민주당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입법 견제를 위해 법사위원장 자리는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상법 개정안·양곡관리법 등 핵심 법안들을 정부 출범 초기에 빠르게 통과시키려면 법사위원장 자리는 양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송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이날 회의에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만나 상임위원장 선출 문제를 논의했다. 송 원내대표는 “우리는 상임위원장 후보에 대한 논의를 조금 더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달라고 말씀을 드렸지만 (우 의장이) 충분한 시간을 줬다고 더 이상 시간을 줄 수 없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의장에게) 오늘 강행하게 될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출을 상정하지 말 것을 공식적으로 건의한다”고 덧붙였다. 송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추경을 빨리 심사해야 하니 예결위원장은 일단 오늘 처리하는 것에 동의할 수 있다. 다만 다른 상임위원장은 여야가 논의해 다음 주 처리하는 것이 좋겠다. 그러면 국민의힘도 (본회의 개최에) 협조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예결위원장(한병도), 법사위원장(이춘석), 문화체육관광위원장(김교흥)을 각각 내정했으며, 이날 본회의에서 이들 상임위원장 선출 안건의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국회 정치가 복원될 수 있도록 오픈마인드로 대해 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李 “우리 국힘” 협치 애드리브… 연설 후엔 먼저 찾아가서 악수

    李 “우리 국힘” 협치 애드리브… 연설 후엔 먼저 찾아가서 악수

    與, 입장 때 기립·연설 중 12번 박수野, 야유·피켓 시위 없었지만 냉랭李 “국힘은 반응 없어서 쑥스러워”사전환담선 “제가 乙, 잘 부탁드려”野 ‘김민석 임명 반대’ 잇단 지적엔 李 “어렵지 않겠느냐” 답변도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 ‘우리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후 첫 시정연설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은 야당 의원들을 향해 ‘우리’라는 표현을 썼다. 26일 연설 전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진행된 사전 환담에서 “우리 김용태 위원장 잘 부탁한다”고 말을 건네더니 본회의장 연설 도중에도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응이 없는데 이러면 쑥스럽다”며 원고에 없던 ‘애드리브’를 던졌다. 당대표가 아닌 대통령의 신분으로 국회를 찾은 만큼 야당 의원들에 대해 더 신경을 쓴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한 건 이날 오전 10시 6분쯤이었다. 여당 의원들은 문 앞부터 연단 앞까지 양측에 일렬로 서서 박수를 치며 환영했다. 이 대통령은 여당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연설대로 향했고, 우원식 의장에게 가볍게 목례를 한 뒤 연설을 시작했다. 여당 의원들은 시정연설 도중 12차례 박수를 치며 뜨겁게 호응했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은 피켓 시위도, 야유도 하지 않고 팔짱을 낀 채 냉랭한 표정으로 이 대통령의 연설을 지켜봤다. 일부는 휴대전화를 보거나 대화를 나눴고, 자리를 뜨는 의원들도 있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연설을 들으며 연설문에 ‘내로남불’이라고 메모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시정연설을 마친 이 대통령은 이번에는 야당 의석 쪽으로 향해 먼저 악수를 제안했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인 나경원, 윤상현, 추경호 의원 등과도 악수를 나눈 뒤 퇴장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국민의힘 의원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촉구하기도 했다. 직전 원내대표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이 대통령과 인사하던 중 “김민석 총리 임명은 안 된다”고 두 번 말하자 이 대통령은 웃으며 권 의원의 어깨를 두드리기도 했다.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도 이 대통령에게 “김 후보자 지명을 재고해 달라”고 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어렵지 않겠느냐”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대해 “‘말 따로 행동 따로’가 된다면 그건 결국 거짓말이 될 가능성이 많지 않겠느냐”며 우려를 나타냈다. 송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작은 차이를 포용하겠다’고 했는데, 대화 상대인 ‘극소수 야당’ 국민의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박성훈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한 이 대통령의 애드리브를 두고 “일종의 무시·조롱으로 받아들인 의원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반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추가경정예산과 절박한 예산에 대해 대통령께서 직접 잘 설명하셨다”며 호평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40분쯤 국회 본관에 도착해 우 의장 및 여야 지도부와 사전 환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제가 이제 을(乙)이라 각별히 잘 부탁드린다”며 국회의 협조를 구했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에게 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청했지만 이 대통령은 특별한 말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석한 대통령실 관계자가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약 50%를 넘는 것을 생각해 달라’고 발언한 내용을 전하며 “당황스럽다. (지지율이) 50%가 넘어도 검증되지 않은 사람을 총리로 지명하겠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다. 국민 상식에 맞는 인사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최광숙 칼럼] 대통령 인사라인에 레드팀이 필요한 이유

    [최광숙 칼럼] 대통령 인사라인에 레드팀이 필요한 이유

    “다음 대통령은 누가 될까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요” “왜요?” “인사를 보면 알 수 있어요.” 2022년 5월 초 보수 정권에서 고위직을 지낸 인사와 나눈 대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취임도 하기 전에 후임자를 거론하는 필자의 성급한 질문에 놀랍게도 그는 바로 전달 발표된 새 정부의 조각을 거론하며 윤석열 정권의 실패를 예견했다. 그는 “‘정치’를 모르는 공무원(검사) 출신 대통령이 총리(한덕수)와 비서실장(김대기)에 모두 공무원 출신을 기용해 앞으로 문제가 많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당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효율적 공직 인사와 행정을 구현할 적임자’라고 했는데, “윤 대통령 고교 후배인 그는 인사 전문가도 아니고, 행안부는 공직 인사를 하는 곳도 아니다. 조직을 이해하고 인사를 해야 하는데, 윤 대통령은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40년 지기를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한 데 대해 “첫 조각에 자기 친구를 장관에 임명하는 게 어디 있냐”며 혀를 찼다. 그의 말대로 윤석열 정권은 조기 몰락해 정권을 넘겨주었다.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은 시대착오적인 계엄 선포가 결정타였지만 첫 인사는 그 예고편이었는지도 모른다. 국정 운영의 성패를 가르는 요인 중 으뜸은 인사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총리와 12개 부처 장관 등 일부 인사를 단행했다. 아직 기획재정부 등 주요 부처 장관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실용주의 면모를 보여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내년 지방선거 포석도 깔려 있어 영리한 인사라는 평도 있다. 낙마한 오광수 전 민정수석에 대해 당초 당내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온 것도,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이 당 지도부에 이해를 구한 것도 윤석열 정권의 수직적 당정관계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풍경이다. 하지만 불투명한 자금 수수 등 여러 의혹이 불거진 김민석 총리 후보자의 경우 인사 검증의 한계를 드러냈다. 벌써부터 인사 추천과 검증 업무에 ‘성남 라인’과 이 대통령과 가까운 변호사들이 포진돼 인사의 ‘견제와 균형’이 이뤄질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윤석열 정권의 실패 요인 중 하나는 검사 일색의 인사들이 북 치고 장구 치고 다했기 때문이란 것을 벌써 잊었나. 고위 공직을 지낸 이들에게 대통령의 인사에서 중요한 덕목이 무엇인지 들어봤다. 첫째, 일 잘하는 사람을 써야 한다.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지내며 종합행정 경험을 쌓은 이 대통령은 유능한 일꾼이 성과를 낸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인사 담당자들에게 ‘적재적소’(適材適所·적절한 인재를 찾아 알맞은 자리에 씀)가 아니라 ‘적소적재’(適所適材·적절한 자리에 맞는 인재를 찾음)를 강조했다. 사람을 먼저 선정한 후 자리를 찾지 말고, 해당 자리에 맞는 적당한 사람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둘째, 통합 인사로 화합의 메시지를 담아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노태우 정부 정무수석을 지낸 김중권씨를 첫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임명하고 김영삼 정부에서 일했던 강봉균·진념 장관을 과감히 기용했다. 동교동계는 ‘적과의 동침’이라고 반발했지만 이들은 DJ 정권에서 큰 역할을 했다. 일 잘하면 빨간 넥타이, 파란 넥타이 구별하지 말아야 한다. 이번에 전 정권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임이 의미를 갖는 이유다. 셋째, 균형 인사로 다양성을 갖춰야 한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윤석열 정권은 ‘검법정부’(檢法政府)로 불릴 만큼 검사와 서울법대 출신들을 줄줄이 기용해 스스로 인사 운용의 폭을 좁혔다. 직업·학교·지역·성별 등의 적절한 안배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동질적인 집단 사고로 잘못된 결정을 내려도 제동이 걸리지 않을 수 있다. 인사 라인에 ‘노’라고 말할 수 있는 ‘레드팀’을 둬야 한다. 넷째, 측근 관리를 잘해야 한다. 역대 정권 몰락의 시작은 대개 인사 비리에서 비롯됐다. 대통령의 아들, 형님, 부인 등 가족들의 인사 개입은 민심 이반을 불러왔다. 실세들 간 파워게임도 인사를 둘러싼 힘겨루기였다. “누구를 통하면 인사가 해결된다”는 말이 퍼지면 그게 바로 위험신호다. 이재명 정부는 전 정권의 인사 실정을 되풀이하지 않았으면 한다. 정권의 실력이 드러나는 것도 인사이고, 정권을 무너뜨리는 것도 인사다. 최광숙 대기자
  • 계엄날 李대통령 피신시켜, 신변 안전 책임진 ‘믿을맨’[이재명의 사람들]

    계엄날 李대통령 피신시켜, 신변 안전 책임진 ‘믿을맨’[이재명의 사람들]

    당대표실 아닌 의원실 은신 도와계엄군 못 들어오게 실시간 체크20대 대선 수행실장으로 첫 인연언론개혁 선봉장 맡아 신뢰 쌓아아나운서 출신으로 ‘호소력’ 정평 ‘12·3 비상계엄 때 이재명 대통령을 피신시킨 믿을맨(믿을 만한 사람).’ 한준호(51)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신뢰는 비상계엄 사태 때 분명하게 드러났다. 당시 계엄 소식을 듣고 국회 안으로 들어온 한 의원은 국회 경내에서 몸을 숨기고 있던 이 대통령을 만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끄도록 권하고 당대표실이 아닌 의원회관에 있는 자신의 방으로 안내했다. 이 대통령이 계엄군의 첫 타깃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위치가 노출되지 않게 ‘교란 작전’을 쓴 것이다. 한 의원은 계엄군이 쳐들어오지 못하도록 출입문을 테이블 등 집기로 막고 불을 끈 뒤 본회의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체크했다. 이후 계엄 해제를 위한 의결정족수가 채워지기 직전 국회 지하통로를 이용해 본회의장으로 이동했다. 가장 위험하고 긴박한 상황에서 이 대통령의 신변을 책임지는 역할을 한 것이다. 한 여당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한 의원을 편하게 생각하고 많은 얘기를 한 것으로 안다”면서 “계엄 때 한 의원 방으로 간 것도 전적으로 믿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아나운서 출신으로 메시지 전달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한 의원의 정치 인생은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시 후보로 나섰던 우상호 현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대변인을 맡으며 시작된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실 행정관 등으로 근무했다. 그러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경기 고양을에 전략 공천돼 국회에 입성했다. 이 대통령과는 지난 20대 대선에서 수행실장을 맡게 되면서 본격 연을 맺었다. 한 의원은 당시 후보의 모든 일정에 동행하며 지근거리에서 그를 보좌했다. 대선 패배 후 당대표직에 오른 이 대통령은 한 의원을 당 홍보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그를 중용했다. 이어 언론개혁 태스크포스(TF) 단장직까지 맡기며 언론 개혁의 선봉장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그렇게 이 대통령의 신뢰를 받으며 신명(新이재명)계로 떠오른 그는 지난해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당선되며 이재명 2기 지도부에 합류했다. 지난해부터는 민주당 사법정의실현 및 검찰독재대책위원회 공동 위원장도 맡고 있다. 이번 21대 대선에선 골목골목 전북 선대위원장을 맡아 지역 표심 공략에 나서는 등 이재명 정부 탄생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의원은 1974년 전북 전주 출생으로 우석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뒤 가톨릭대 글로벌융합대학원에서 한류MBA 석사를 취득했다. 공기업이던 데이콤ST 프로그래머와 코스닥 증권시장(현 한국거래소)을 거쳐 2003년 MBC에 입사했다. MBC 파업 당시에는 노조 집행부로 활동하다가 두 번의 징계를 받고 보복성 발령을 받기도 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아나운서 출신으로 정제된 목소리에서 나오는 그의 메시지는 분명 호소력이 있다”며 “친화력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당내에서 신망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 與 새 원내대표단 만난 李 “당정 호흡이 정부 성공의 밑거름”

    與 새 원내대표단 만난 李 “당정 호흡이 정부 성공의 밑거름”

    李대통령 “입법·행정부 협업 절실”與 “개혁·민생입법 완수 필수” 호응송미령 장관 유임에 우려 전달하자李 “정파 관계없이 탕평 차원” 설명추경 등 현안보다 덕담 위주의 대화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포함한 신임 원내대표단에게 “지금은 국민들의 더 나은 삶과 민생 개선을 위해 입법부와 행정부의 협업과 교감이 매우 절실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 원내대표단을 초청해 첫 만찬을 나누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지난 13일 김 원내대표가 선출된 후 이 대통령이 원내대표단과 회동한 것은 처음이다. 강 대변인은 “원내대표단 역시 개혁 입법과 민생 입법을 완수하는 것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면서 민생 회복과 경제 개선의 의미와 의지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당정 간의 호흡이 성공의 밑거름”이라고 언급하며 “시작보다 마칠 때 지지율이 더 높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주권자인 국민들로부터 ‘진짜 세상이 달라졌다’, ‘살기 좋아졌다’는 평가를 듣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원내대표단은 “정부, 대통령실과 협력해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쓰겠다”고 화답했다고 강 대변인과 박상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원내대표단 일부는 이날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유임된 데 대해 여권 내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유임 이유를 직접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이 대통령이 정파와 관계없이 탕평 차원에서 유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되돌아보며 원내대표단에 의회 외교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박 수석대변인은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G7 정상회의 당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만나 소년공 시절을 회고했던 경험담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의원이 외국을 놀러 가는 게 아니고 국익 차원에서 외교를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나 민생 법안 처리 등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전반적으로 현안에 대한 구체적 얘기를 꺼내기보다는 이후 성공적인 활동을 다짐하는 자리였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덕담 위주로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은 두 시간가량 이어졌으며, 메뉴는 한식이었다. 만찬에는 김 원내대표와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 허영 원내정책수석부대표, 박 수석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김남준 제1부속실장, 권혁기 의전비서관 등이 자리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관저에 김 원내대표와 국민의힘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송언석 원내대표를 초청해 오찬을 겸한 회동을 했다. 지난 7일에는 민주당 당대표 시절 함께했던 1·2기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을 가진 바 있다.
  • 與 “李대통령 국회서 추경 시정연설 계획”

    與 “李대통령 국회서 추경 시정연설 계획”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시정연설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23일 국민의힘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향후 국회 본회의 일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만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문 수석부대표는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겠다는 얘기는 (유 수석에게) 하지 않았다”면서도 “대통령이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여야는 이날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 일정, 상임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했지만 상임위원회 배분 등에서 이견을 보여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문 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을 달라 이야기하시는데, 저희(민주당) 입장은 지난 1년 전 1기 원내지도부가 약속했던 것을 지키면 되지 지금은 상임위원장 배분을 논의할 시기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제정세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상황이 어렵게 전개되고 있는데, 여야가 힘을 합쳐 추경안 및 인사청문회 등 여러 가지를 통과시켜야 하는데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로 계속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는 것을 말씀드렸다”고 했다. 문 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과의 협의가 지연될 경우 민주당 단독으로 본회의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6월 임시국회가 7월 4일 끝나는데, 그때까지 추경안을 통과시키려면 이번 주까지는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라며 “야당 판단에 따라 달려있다”고 했다. 문 수석부대표는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는 더 이상 논의 대상 아니다”라며 “우리로서는 시간을 무한정 끌 수 없기 때문에 본회의를 열 수밖에 없다”고 했다.
  • 박찬대 당대표 출마 선언…“이젠 제가 이재명 대통령 곁 지킬 것”

    박찬대 당대표 출마 선언…“이젠 제가 이재명 대통령 곁 지킬 것”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지금까지는 이재명이 박찬대의 곁을 지켜줬지만, 이제부터는 박찬대가 이재명의 곁을 지켜줘야 한다고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정·대 관계를 원팀 수준으로 강화하고, 정치공세 차단부터 입법, 정책 시행 전반에 걸친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력으로 하나하나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완벽한 내란 종식을 위해 특검을 지원하고 통합을 가장한 야합을 막아내겠다”며 “내란 종식이 이재명 정부가 지향하는 통합의 대전제인 만큼 특검을 최대한 지원하고,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시급히 격리하겠다”고 했다. 이어 “검찰개혁과 사법개혁, 언론개혁을 이뤄내겠다”면서 “올해 안에 검찰, 사법, 언론 3대 개혁 모두 입법 성과를 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을 존중하되 거래하지 않겠다”며 “잘못이 있는 정당이라도 반성과 변화의 가능성을 열어두겠지만, 구태를 되풀이하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당원 주권을 말이 아닌 시스템으로 실현하겠다”며 “당원의 일상적 의사 결정 참여를 가능하게 하는 모바일정당 플랫폼 구축 계획을 검토하고 내년 지방선거 전에 적용할 ‘당원 권리 확대 방안’을 올해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당권 도전을 선언하면서 차기 당대표 선거는 이미 출마를 선언한 정청래 의원과 박 의원 간 2파전으로 모아졌다. 이 대통령의 1기 당 대표 시절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두 사람은 모두 친명(친이재명)계로 평가받는다.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이번 당대표 선거를 이 대통령과 방송인 김어준씨의 대리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서용주 전 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은 지난 18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인터뷰에서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전 원내대표를 두고 지지자들이 갈라져 있다고 한다’는 질문에 “실제 분위기가 그렇다”며 “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가장 지근거리에 있던 사람, 정 의원은 조금 멀지만 이 대통령을 옆에서 보좌하고 옹호했던 수석최고위원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어준씨 지지층은 정 의원을 미는 성향이 강하고, 박 의원 쪽은 그래도 이 대통령을 더 지지하는 지지층”이라며 “모두 다 민주당 지지층인데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는 이런 양상을 보여서 굉장히 대결 구도가 재미있게 돼버렸다”고 했다.
  • 대통령실·與 “신뢰 회복 첫걸음 뗐다” 野 “식사 한 번으로 야당 들러리 안 돼”

    대통령실·與 “신뢰 회복 첫걸음 뗐다” 野 “식사 한 번으로 야당 들러리 안 돼”

    대통령실과 여당은 22일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오찬 회동에 대해 각각 “신뢰 회복의 첫걸음”, “시작이 반”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소통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회동 이후 “신뢰 회복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서로 간의 신뢰에 기반해야 여러 의제를 진전시킬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오늘 서로가 대화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최소한 첫발은 뗀 것 같다”고 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정치는 신뢰에서 출발해 실천으로 완성된다”며 “오늘의 만남이 정쟁보다 민생, 비난보다 해법, 단절보다 소통의 정치를 여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썼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이 소통 의지를 보여 준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아쉬웠던 점은 여러 제언에 대통령의 답을 명확히 듣지 못했다. 답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회동 후 국회 브리핑에서 “야당의 진심 어린 고언과 요구사항을 국정운영에 반영하는 실천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했다. 특히 “이번 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거취와 민주당의 법사위원장 할애에 대한 입장을 지켜볼 것”이라며 “정부·여당이 입법부와 행정부 권력을 모두 틀어쥐고 어떤 것도 양보하지 않는다면 식사 한번 하면서 야당을 들러리 세운다는 국민적 비판을 피해 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격의 없이 105분간 대화… 오색국수 나오자 “통합” 함께 웃기도

    격의 없이 105분간 대화… 오색국수 나오자 “통합” 함께 웃기도

    동서남북 재료 공수 ‘화합의 상차림’李, 파란색·붉은색 섞인 넥타이 매기념사진 땐 “손 잡을까요?” 제안테이블 구조·발언 순서 ‘국힘 배려’ 사진 촬영때도 상석인 오른쪽 배치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22일 이 대통령 취임 후 18일 만에 통합과 다복을 상징하는 오색 국수 오찬을 함께하며 1시간 45분 동안 소통의 첫발을 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오찬은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오찬 중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재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재배분 등 야당 지도부가 요구 사항을 전달할 때도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메모를 하며 야당 입장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찬에는 이 대통령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힘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양당 배석자를 따로 요청하지 않았고 대통령실에선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협치 넥타이’를 착용해 왔는데 이날도 민주당의 당색인 ‘파란색’과 국민의힘 상징인 ‘붉은색’이 섞인 넥타이를 매고 여야 지도부를 맞이했다. 김 원내대표와 우 정무수석 또한 파란색과 붉은색이 섞인 넥타이를 착용했고, 국민의힘 소속의 김 위원장과 송 원내대표는 붉은색 계열의 넥타이를 맸다.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새로 선출된 송 원내대표가 “축하드린다”고 인사를 건네자 “축하드린다. 선거는 언제나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오찬 전 기념사진 촬영에서 이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에 “손 한번 잡을까요”라고 제안하며 분위기를 풀었다. 사진 촬영 후 원형 테이블에 착석한 이 대통령은 “제가 한번 뵙자고 했는데 가능하면 좀 많이, 좀 빨리 뵙자는 입장이었다. 밀도 있게 말씀을 들어 보려면 따로 뵙는 게 좋을 것 같아 제가 서둘러 뵙자고 부탁드렸다”며 자리가 마련된 배경을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야당인 국민의힘을 배려하기 위해 발언 순서와 테이블 구조 등 디테일에 신경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사진 촬영도 상석인 오른쪽을 국민의힘으로 배치했다”며 “손님에 대한 예우”라고 말했다. 원탁 테이블을 기준으로 이 대통령의 오른쪽으로 김 원내대표가, 왼쪽으로는 김 위원장이 각각 자리했다. 테이블 위에는 붉은색을 띤 음료수가 담긴 유리잔과 붉은색, 분홍색, 흰색 등이 섞인 꽃바구니가 놓여 있었다. 행사는 이 대통령이 먼저 공개 발언을 한 뒤 김 위원장과 송 원내대표가 뒤이어 발언하는 순으로 시작됐다. “귀중한 자리를 마련해 주셨는데”라며 운을 뗀 김 위원장은 미리 준비해 간 A4용지 3장 분량의 ‘7대 제언’을 하나씩 꺼냈다. 지난해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이던 시절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처음이자 마지막 회동 당시 A4용지 10장 분량의 모두 발언을 준비해 갔던 것을 차용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중간중간 메모를 하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오찬 메뉴는 다섯 가지 색의 소면으로 만든 오색 국수였다. 대통령실은 강원도 잣으로 만든 잣죽과 주문진산 대구 소금구이, 충남 서산산 한우 양념구이, 전남 완도산 전복으로 만든 냉채 등 동서남북 전역에서 공수한 재료로 만든 ‘화합의 상차림’을 선보였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회동 후 “다양한 색깔의 국수가 메뉴로 나온 것도 ‘통합의 의미가 있지 않으냐’는 이야기를 하면서 다 같이 웃었다”고 오찬장 분위기를 전했다. 자리에선 “최대한 자주 보자”는 발언도 오갔으나 추후 회동 날짜 등이 구체적으로 거론되진 않았다. 회동 후 송 원내대표는 국회 브리핑에서 ‘대통령실 기념품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다음엔 받아 오도록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 협치 강조한 李 “외교문제 공동대응… 추경은 조율해 신속 처리를”

    협치 강조한 李 “외교문제 공동대응… 추경은 조율해 신속 처리를”

    소통의 첫발로 별다른 합의는 없어野 “빚 탕감·소비쿠폰 규모 재조정”상임위원장 배분엔 李 “여야 협상”김용태 “李 퇴임 후 재판 약속”요구김병기 “국힘부터 반성” 맞받아쳐G7 데뷔전·한일관계 개선 등 호평李, 양당 공통 대선공약 추진도 제안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여야 지도부와의 첫 오찬 회동으로 소통·협치의 첫발을 뗐다. 사전 의제 조율 없이 진행된 오찬은 각자 입장을 허심탄회하게 공유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고 별다른 합의는 나오지 않았다. 이날 회동에서 이 대통령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에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신속한 처리 협조를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최대한 공감할 수 있는 점들은 노력해서 가능하면 신속하게 현재 어려운 상황을 함께 이겨 냈으면 좋겠다”고 했고, 김 원내대표는 “처음부터 염려하지 마시고 기회를 달라”며 “허니문이라는 것이 그런 것의 한 종류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만성 채무자 빚 탕감 조치는 성실하게 빚을 상환해 온 분들에 대한 역차별이자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회동 후 국회 브리핑에서 전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모두발언에서 “정부의 확장 재정이 물가 상승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을 면밀하게 검토해 달라”며 소비쿠폰과 지역상품권, 부채 탕감 규모의 재조정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인 송 원내대표에게 경제 분야 관련 질문도 했다. 송 원내대표는 “단편적인 정책으로는 현재 어려운 경제 상황 대응이 쉽지 않아 근본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면서 “특히 실업급여는 제도를 일부 악용하는 부분들이 있어 경제 활력에 저해가 되는 요소가 있으며 코로나19 사태 당시 부채 문제 등에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도 공감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국회에서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제도 거론됐으나 이 대통령은 “여야 간에 잘 협상할 문제”라는 원론적 입장만 내놨다. 송 원내대표는 “민생을 위한 정치 복원의 첫 과제로 법제사법위원장을 야당에 할애하는 헌법 원리 복원을 말씀드렸지만 긍정적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박상혁 민주당 원내소통수석은 국회 브리핑에서 “상임위원장 관련은 국회 사안이지 대통령과 관계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지난해 전반기 국회 원구성 문제는 이미 합의돼 지금 논의할 문제가 아니라는 게 저희들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부적격 인사로 지목하고 이 대통령에게 재검토를 요청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선 이 대통령과 김 원내대표 모두 ‘사수’ 의지를 내비쳤다. 김 위원장과 송 원내대표가 검증 내용과 태도에 대해 모두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으나 이 대통령은 “청문회 과정에서 본인의 해명을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송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까지 갈 것도 없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인 만큼 대통령과 새 정부 국정 운영에도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재검토를 재차 요청했다. 송 원내대표는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즉답 없이 청문회 지켜보겠다는 말씀만 했고, 이 대통령이 아마도 지명 철회할 뜻이 없음을 간접적으로 나타낸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요구한, 대통령실이 먼저 인사 원칙을 제시하면 여야가 합의해 이에 맞는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겠다고 한 제안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이 대통령은 김 원내대표가 모두 발언에서 제안한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에는 공감을 표했다. 임기 중 자신의 재판 관련 입법을 하지 않고 임기 후 남은 재판을 받겠다는 약속을 해 달라는 김 위원장의 제안에도 이 대통령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여기에 김 원내대표는 “정말로 국민의힘에서 진정성을 보이려면 요구하기 전에 반성하는 것이 먼저”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해 단호하고 흔들림 없는 척결 의지를 보여야 된다”고 맞받았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국가를 갖다가 누란의 위기에 빠뜨린 윤 전 대통령을 배출했던 국민의힘에서 진정 어린 반성의 토대 위에 협치에 나섰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데뷔와 한일 수교 60주년과 관련해 우호적인 친일 관계를 천명한 데 대해선 여야의 호평이 나왔다. 이 대통령은 “외교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 할 것 없이 공동 대응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많은 정상이 대한민국의 미래와 현재에 대해 관심이 많다. 앞으로도 우리가 대외 문제와 관련해서는 잘 조율해 가며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도 “대통령께서 G7 정상회의를 통해 대한민국 외교 정상화의 물꼬를 트고 또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 주신 점이 매우 인상 깊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당시 ‘야당 패싱’ 사례를 들며 “여야정이 초당적으로 지혜를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대선 시기 양당의 공통 공약 추진도 제안했다. 다만 구체적인 추가 대화나 공통 공약 추진을 위한 협의체는 논의되지 않았다.
  • ‘김민석 논란’ 선 그은 李 “청문회서 해명 지켜봐야”

    ‘김민석 논란’ 선 그은 李 “청문회서 해명 지켜봐야”

    野 “상당한 문제” 지명 재고 요청李 “능력 있는 분들 입각 꺼린다” 이재명(얼굴) 대통령은 22일 여야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의혹에 대해 “청문회 과정에서 본인의 해명을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며 국민의힘의 지명 재고 요청에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이뤄진 오찬 회동에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원내대표가 “검증 내용에 상당한 문제점이 있으며 검증에 임하는 (김 후보자의) 태도 역시 부적절하다”고 말하자 이같이 답했다고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적한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며 “가족 신상까지 다 문제 삼는 분위기 때문에 능력 있는 분들이 입각을 꺼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외교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에 야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3대 특검 등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 깊이 있는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김 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이 대통령에게 “사법부가 (이 대통령과 관련된) 재판을 연기한다면 (이 대통령이) 임기가 끝나고 재판을 받겠다는 것을 약속해 준다면 민주공화국의 헌법 정신을 국민들께서 체감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李대통령, 김민석 논란에 “청문회서 해명 지켜보는 게 바람직”

    李대통령, 김민석 논란에 “청문회서 해명 지켜보는 게 바람직”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청문회 과정에서 본인의 해명을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 결과를 브리핑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동에서 국민의힘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원내대표는 김민석 후보자의 검증 내용에 상당한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고, 김 후보자가 검증에 임하는 태도도 부적절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청문회 과정에서 본인의 해명을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에서 제기한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공감한다고 말했다고 우 수석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가족의 신상까지 다 문제 삼는 분위기 때문에 능력 있는 인사들이 입각을 꺼린다는 고충도 전했다. 이날 회동에서 이 대통령은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당시 외국 정상들이 환대하고 성의 있게 대화를 나눈 부분을 여야 지도부에 설명했다. 특히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한일 수교 60주년 행사에 직접 참석한 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야당 지도부의 입장을 경청하면서도 이 문제는 국회에서 여야 간에 잘 협상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경제 정책 전문가라면서 경제 분야에 대해 몇 가지 질문을 했고, 송 원내대표는 실업급여 문제나 코로나 시절 부채 문제 등에 대한 해결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우 수석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시기 양 후보 측 공약 중 공통된 부분은 이견 없이 실천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관심을 표명했고, 여야 지도부는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 전무후무 ‘사무총장 5번째 연임’ 김윤덕 의원[주간 여의도 Who?]

    전무후무 ‘사무총장 5번째 연임’ 김윤덕 의원[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당 사무총장 자리가 참 힘들고 어려운 자리입니다. 다섯번을 연이어 한다는 건 책임감도 있겠지만 당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죠.”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최근 첫 최고위원회에서 3선 김윤덕(전북 전주갑) 의원을 사무총장에 재임명하기로 의결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4월 조직부총장으로 22대 총선 승리를 설계한 직후 이재명 당시 당대표의 발탁을 받아 사무총장직에 처음 임명됐다. 이후 이재명 당대표 1·2기 지도부를 거쳐 박찬대 권한대행 체제까지 사무총장을 맡아 왔다. 이번 유임 결정으로 민주당 역사상 최초로 ‘사무총장 5연임’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됐다. 김 의원은 “당원 동지 여러분과 지역구 전주시민, 도민께서 다섯 번 연속해 막중한 임무를 맡겨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우리가 손잡고 탄생시킨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주권정부를 반드시 성공시키고 당원이 당 운영의 실질적 주체가 되는 당원주권시대를 완성하겠다”고 자신했다. 1966년 전북 부안에서 태어난 김 의원은 전주 동암고를 거쳐 전북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과는 고교 및 대학 선후배 사이로 잘 알려져 있다. 대학 졸업 후 김 의원은 시민행동21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공동대표로 활동했다. 김 의원은 당시 전주 시장이던 김완주 전 전북지사와 전주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도 했다. 세상을 바꾸는 정치에 본격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다. 개혁당 전주을 지역위원장으로 본격 정치활동을 시작한 그는 19대 총선에서 승리하며 국회 입성에 성공한다. 이후 20대 총선에서는 김광수 전 국민의당 의원에게 단 795표차로 패배했으나 21대와 22대 총선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당내 중진 의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대 대선에선 호남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 당시 김 의원은 이 후보를 직접 찾아가 4시간 가량 대화를 나누며 국토균형발전 등 다양한 정책에 공감대를 느꼈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호남 의원 대부분이 이낙연·정세균 후보를 지지할 때 김 의원은 가장 먼저 이 후보 지지 선언을 하며 그의 곁을 지켰다. 20대 대선에서 이 후보가 패배하긴 했으나 김 의원은 ‘이재명 당대표 체제’에서 당대표 특보단장과 대표 직속 기본사회전북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주요 당직을 맡았다. 특히 22대 총선을 앞두고 조직사무부총장을 맡아 ‘개혁공천’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당 총선 승리에 일등 공신이 됐다. 총선이 끝난 뒤에는 당 사무총장에 임명되면서 사실상 ‘신명’(新이재명)으로 자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8월에는 전국당원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중앙당에 당원주권국을 신설하며 당의 주인인 당원이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하는 구조를 제도화해 당 안팎에서 신뢰를 쌓았다. 이번 조기 대선 캠프에선 총괄수석부본부장으로서 선거대책위원회 윤곽을 잡는 등 공헌했다. 그는 일하는 국회의원으로도 통한다. 이번 22대 국회에서만 벌써 대표발의한 법안 14개를 통과시켰다. 지난 4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 특별법 개정안’은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시가 국가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광역교통기본계획 수립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을 담았다. ‘지역 E-스포츠 발전법’으로 알려진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 법률안’도 눈에 띄는 법안이다. 내국인 또는 법인이 지역에서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할 경우 운영을 위해 발생한 비용 중 100분의 10에 상당하는 금액을 법인세에서 공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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