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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중대선거구제’ 두고 복잡한 셈법...지역별·정당별 입장 첨예

    여야 ‘중대선거구제’ 두고 복잡한 셈법...지역별·정당별 입장 첨예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이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새해 화두로 올리면서 정치권의 관련 논의도 가열되고 있다. 다만 선거구제 개편을 둘러싸고 정당별·지역별로 이해관계가 첨예해 향후 논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여야 모두 거대 양당 체제의 기반이 된 현행 선거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데는 큰 틀에서 공감하지만, 정작 중대선거구제로 전환하자는 주장에 대해선 미적지근한 반응이다. 중대선거구제는 선거구의 크기를 키워 한 선거구에서 여러 명의 후보를 선출하는 제도로, 사표를 최소화해 군소정당의 국회 진입을 늘리고 지역주의를 완화하는 데 목적을 둔다. 이렇게 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현재와 같은 독과점을 유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 양당 모두 물밑에서 술렁이고 있다. 특히 지역별로 의원들 개개인의 입장이 상이해 의견을 모으기도 쉽지 않다. 중대선거구제는 특성상 ‘텃밭’에선 불리하고 ‘험지’에선 유리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석패하는 경우가 잦은 영남 지역에서는 중대선거구제가 도입되면 민주당의 진입장벽이 낮아지기 때문에 야당 의원들은 환영하지만 여당 의원들은 반대한다. 호남에서는 현행 제도에서도 민주당, 정의당 등 진보정당이 1, 2위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여야 모두 반대가 크지 않다. 민주당이 신승한 지역이 많은 수도권에서는 여당의 찬성 목소리가 높다. 이에 각당 지도부도 논의가 필요하다며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 회의 후 중대선거구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지금은 당내 의견 수렴 과정이라 개인적 의견이라도 쉽게 말하는 건 적절치 않을 것 같다”고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당 정치개혁 특별위원회 위원들과 만나 “양당정치의 폐단보다는 다당제를 지향하기 때문에 중대선거구제로 옮겨갈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해보자는 얘기를 나눴다”면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지역구 사정에 따라 입장이 달라 의견을 모으는 게 대단히 어렵겠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더구나 윤 대통령이 ‘지역특성에 따라 2~4명의 인원을 선출하는 방식’을 제안하면서 민주당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윤 대통령식’ 중대선거구제는 수도권에만 국한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부분적 중대선거구제’에 대해 “그건 철저하게 계산된 이야기다”면서 “선거 제도가 정치적 유불리를 가지고 접근했어야 되겠나”고 발끈했다. 이어 “수도권에서는 지금 또 이런 민주당, 야당이 좀 더 기반이 강하다 보니까 수도권에서 하면 훨씬 더 자신들에게 유리하다, 이런 셈법으로 접근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여야 모두 당내 의원들의 총의를 모은다는 입장이지만, 정치권에서는 해당 논의가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에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월 10일로 예정된 22대 총선 선거구 획정일까지 3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아 시간도 빠듯하다. 국민의힘 정개특위 간사인 이양수 의원은 “시범 실시를 한다 하더라도 차차기 총선부터 적용한다고 얘기하면 아무래도 저항이 덜 될 수 있다”며 22대 총선 적용 가능성을 낮게 봤다. 다만 의장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신속하게 밀어붙일 가능성도 있다. 김 의장은 이날 이진복 대통령 정무수석과 만난 자리에서도 “국회에서 전원위원회를 열어서 300여 명 국회의원이 모두 자기 의사 표시를 하게 한 뒤, 그 의사 표시를 중심으로 300명 중에 200명만 찬성할 수 있는 안을 만들어낸다면 저는 한 달이면 되지 않을까”라고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 장제원 “패륜적 발언” 윤상현 “張은 꼰대” 與 ‘수도권 출마론’ 충돌

    장제원 “패륜적 발언” 윤상현 “張은 꼰대” 與 ‘수도권 출마론’ 충돌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제시한 ‘차기 당대표 수도권 출마론’을 둘러싸고 당내 논의가 격화하는 양상이다.  앞서 당권도전에 나선 윤 의원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은 당 지도부든 원내 지도부든 모두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수도권 의원”이라면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에게 수도권 출마를 공동선언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적극 화답했다. 두 사람은 각각 인천과 경기를 지역구로 두고 있다. 윤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맏형’ 격인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 또 다른 윤핵관인 장제원 의원과의 ‘김장연대’로 스포트라이트가 쏠리고 있는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 견제한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기도 했다.  장제원 의원은 지난 3일 언론 인터뷰에서 윤 의원과 안 의원이 ‘수도권 출마론’을 제기하면서 ‘수도권 출신 당대표론’ 연합전선을 펼치는 것에 대해 “이건(수도권 출마론은) 어떻게 보면 지역 구민을 무시한 패륜적 발언이고 허장성세(실력이 없으면서 허세로 떠벌린다)다”고 지적했다.또 “뽑아준 지역 구민들을 배신하고 수도권 지역 지도자가 되겠다는 건 정치적 상황에 따라 지역주민들의 양해를 구하고 협의를 통해 해야하는 것이지, 공학적으로 지역구를 버리고 출마하라는 건 주민들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정치인의 근본인 지역구를 건드리는 것 만큼 치졸한 게 없다”며 “당원 80만 시대, 똘똘 뭉쳐서 단합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갈라치기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윤 의원을 겨냥했다. 이에 윤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13년전인) 2012년 1월 17일 장 의원은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들에게 ‘적진 출마를 요청한다’고 했다“면서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는 것“이냐고 따졌다. 이어 ”그 당시 장제원 의원은 ‘한나라당 중진 선배님들은 뭐하시냐, 아무도 적진에 뛰어들지 않는다, 그냥 국회의원 한 번 더 하시려면 자신의 지역구에 나가시라, 역시 한나라당은 통탄한다’고 했다“며 ”(이처럼) 소장파였던 장제원 의원이 이젠 꼰대가 되었는지, 격전지에 뛰어드는 기개를 패륜이라고 하는 걸 보니 참으로 통탄할 노릇이다“고 반박했다.
  • 이재명 신년인사회 불참 두고 뒷말 무성

    이재명 신년인사회 불참 두고 뒷말 무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신년인사회에 불참한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조율이 아닌 일방적 통보로 대통령실 의전이 부실했다는 의견과 그럼에도 참석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맞서고 있다. 이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윤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야권 결집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완전한 단일 대오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3일 “야당 대표 일정은 일찌감치 먼저 짜여졌고 그다음에 (초대) 이메일이 온 것”이라며 “대통령이 야당 대표랑 하는 일정이라면 정무수석이나 이런 사람들이 국회에 와서 만나고 조율하는데 이런 것을 하나도 안 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이 대표가 참석했어야 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민주당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저도 청와대에 있어 봤고 야당 대표, 여당 대표로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대통령이 주관하는 행사에 한 번도 안 빼고 꼭 갔다”면서 “이번에 안 간 것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불참에 대해 맹폭을 이어 갔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메일 하나 보내와서 안 갔다고 하는데 결국 꽃가마를 안 보내서 기분이 나쁘다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를 면담한 자리에서 지난달 북한 무인기의 남측 영공 침범과 관련해 “지난 정부(문재인 정부)에서 무인기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 전 대통령은 현 정부를 겨냥해 “서로 소통하지 않는 정치를 하는 게 얼마나 위험하고 국민을 힘들게 하는지 지난 1년간 실감했을 텐데 안타깝다”고도 언급했다.
  • 이재명 만난 문재인 “민주주의 후퇴 안 돼”

    이재명 만난 문재인 “민주주의 후퇴 안 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해 덕담을 나누고 ‘민주주의 위기’ 등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당 출신 전직 대통령 내외를 찾아 새해 인사를 나누는 것은 의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야권을 겨냥한 검찰의 수사 강도가 증폭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이 대표가 ‘문심(文心) 끌어안기’를 통해 단일대오를 유지하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새해맞이 1박 2일 부산·경남 투어 도중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 내외와 1시간 반 정도 오찬을 겸한 만남을 가졌다. 양복 차림에 파란색 넥타이를 맨 문 전 대통령과 흰색 저고리에 보라색 치마 한복을 차려입은 김정숙 여사가 직접 마중 나왔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민생경제·안보 등 복합 위기, 이태원 참사 등 현안을 대화 주제로 꺼냈고, 특히 ‘민주주의 위기’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서는 안 된다’는 정국 현안에 대한 (문 전 대통령의) 우려의 말씀이 있었다”고 했다.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는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 준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문재인 대통령님과 김정숙 여사님께서 함께 잡아 주신 손, 따뜻하게 안아 주신 마음 깊이 간직하며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찾아가는 국민보고회’ 경남·부산 편에서 “국민이 부여한 권한으로 국민 모두를 위한 질서유지 권력을 행사할 때 정의로워야 한다”며 “내 편은 죄지어도 괜찮고 상대는 없는 죄 만들어서 벌준다고 하면 국가공동체가 제대로 유지되겠나”라고 쏘아붙였다. 최근 검찰 수사의 칼끝이 온통 야권 인사들을 향해 있고, 김건희 여사 등 대통령 측근 수사는 이뤄지지 않는 상황을 에둘러 비꼰 셈이다. 또한 “전쟁의 원인 중 가장 큰 원인이 말폭탄이고 외교적인 실수”라고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했다. 한편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재명 체제’에 대한 쓴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어 균열 조짐도 여전하다.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최재성 전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대선 기준으로 보면 당시 이재명·윤석열 후보가 경쟁했는데, 두 분의 최종 득표율하고 지금 지지율을 비교해 보면 이 후보가 더 많이 까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의 신뢰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지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했다.
  • 文, 예방한 이재명에 “민주주의 후퇴 막아야”…檢 맞서 단일대오

    文, 예방한 이재명에 “민주주의 후퇴 막아야”…檢 맞서 단일대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해 덕담을 나누고 ‘민주주의 위기’ 등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당 출신 전직 대통령 내외를 찾아 새해 인사를 나누는 것은 의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야권을 겨냥한 검찰의 수사 강도가 증폭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이 대표가 ‘문심(文心) 끌어안기’를 통해 단일대오를 유지하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새해 맞이 1박 2일 부울경(부산·울산·경남) 투어 도중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 내외와 1시간 반 정도 오찬을 겸한 만남을 가졌다. 양복 차림에 파란색 넥타이를 맨 문 전 대통령과 흰색 저고리에 보라색 치마 한복을 차려입은 김정숙 여사가 직접 마중 나왔다. 이날 오찬 밥상에는 김 여사가 직접 만든 평양식 온반과 막걸리 등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민생경제·안보 등 복합 위기, 이태원 참사 등 현안을 대화 주제로 꺼냈고, 특히 ‘민주주의 위기’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서는 안된다’는 정국 현안에 대한 (문 전 대통령의) 우려의 말씀이 있었다”고 했다.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는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이후 페이스북에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문재인 대통령님과 김정숙 여사님께서 함께 잡아주신 손, 따뜻하게 안아주신 마음 깊이 간직하며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양산 방문 전 부산에서 개최한 최고위원회 회의에서도 한 목소리로 윤석열 정부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국정 책임의 실종, 정치 부재, 폭력적 지배가 활개치는 난세가 됐다”고 맹비난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 “당장 하루하루 힘든 민생에 대해 단 한 가지 언급조차 없는 무공감·무책임·무대책 신년사”라며 “3대 개혁을 제목만 나열하며 통합·협치가 아닌 법치만 강조한 것도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맹폭했다. 한편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재명 체제’에 대한 쓴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어 균열 조짐도 여전하다.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최재성 전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대선 기준으로 보면 당시 이재명, 윤석열 후보가 경쟁했는데, 당시 두 분의 최종 득표율하고 지금 지지율을 비교해 보면 이 후보가 더 많이 까먹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의겸 의원의 ‘첼리스트 제보’ 사건을 지도부 차원에서 받은 점 등을 거론하며 “지금은 민심과 함께 비상을 해야 할 시기인데, 상대적으로 더 (지지율) 확보를 못한 것은 국민과의 신뢰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지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일갈했다.
  • 이재명 “尹 신년회? 처음 듣는 얘기” 민주 “이메일 띡 보내”

    이재명 “尹 신년회? 처음 듣는 얘기” 민주 “이메일 띡 보내”

    더불어민주당이 2일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인사회에 불참한 것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기존에 일정이 있던 것과 별개로 참석 통보에 대한 절차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여당은 “특별 대우를 바라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자유와 공정으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신년인사회를 개최한 바 있다. 여기에는 윤 대통령, 김진표 국회의장,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입법·사법·행정부 및 대통령실 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야권에선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참석했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가 ‘(정부가) 야당 지도부에도 참석 의사를 전달했는데 참석하지 않고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을 결정한 이유가 있느냐’고 질의하자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답을 했다. 그러면서 “신년인사회에 여러 사람들과 인사회를 하는데 저를 오라고 했다는 것이냐”고 다시 물었다. 당대표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은 “지난해 12월22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신년인사회 초청 메일이 저희 대표 이메일로 오후 2시쯤 접수가 됐는데 오후 6시까지 회신을 달라고 요청이 왔었다”고 설명했다.천 의원은 “저희가 다른 일정이 있어서 참석이 불가하다는 내용으로 행안부에 회신했다”며 “일정 때문에 불참하게 됐는데 굳이 피할 이유는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저희에게 따로 행사 관련 참석 요청이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선약도 돼 있는 상황에서 참석을 못하게 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개인적인 의견으로 좀 안타까운 것은 야당 지도부를 초청하면서 전화 한 통 없이 이메일을 ‘띡’ 보내고 그런 초대 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날 논평을 통해 “똑같이 참석 요청 과정을 진행했음에도 특별 대우를 바라며 불참 핑계마저 대통령실로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민생과 안보 앞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정파적 이해를 떠난 초당적 협력만이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박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의 신년인사회 참석 요청을 두고 ‘예의’와 ‘관례’를 따지는 민주당의 모습이 국민 앞에 좀스럽지 않은가“라고 날을 세웠다.
  • 넉달만에 文 찾아간 이재명… ‘민주주의 후퇴 우려’ 공감대(종합)

    넉달만에 文 찾아간 이재명… ‘민주주의 후퇴 우려’ 공감대(종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다. 두 사람은 윤석열 정부 정책에 대해 민주당이 ‘민생·안보 위기’, ‘민주주의 후퇴’ 등으로 규정한 데 대해 공감대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당 지도부와 함께 양산으로 이동, 정오쯤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문 전 대통령 부부와 오찬 및 다과를 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예방이 끝난 뒤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신년 인사를 드리자 문 전 대통령은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라”며 “민주당이 잘해서 국민들께 희망을 주는 정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고 밝혔다.문 전 대통령은 “민생경제가 참 어려운데, 이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민생경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한 최근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며 “보다 단단한 평화를 실현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는 “진정한 치유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이 공감하는 취지의 말을 나눴다.정국 현안과 관련해서는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서는 안 된다”는 우려의 말도 나왔다고 안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이 말이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 중 누구의 발언이냐는 질문에는 “같이 공감했다”고 부연했다.이 발언이 전방위적인 검찰 수사를 지칭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딱 집어 말한 것은 아니다”라며 “전체적으로 해석하면 된다”고 안 수석대변인은 설명했다.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것은 이 대표 취임 직후인 지난해 8월 29일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이 대표는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신년 인사회에 불참하고 문 전 대통령과 만났다.예방이 마무리될 즈음 사저 안에서는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이재명 대표 힘내라”, “여사님 사랑합니다” 등 외침과 박수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사저 주변에 모인 지지자들이 이 대표 일행을 향해 “이재명”을 연호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에 손을 흔들고 허리를 숙여 감사를 표했다.
  • 與 “3대 개혁 든든히 뒷받침” 입법 의지… 野 “가장 큰 기득권은 尹·檢” 강력 비판

    與 “3대 개혁 든든히 뒷받침” 입법 의지… 野 “가장 큰 기득권은 尹·檢” 강력 비판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국민 신년사를 통해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에 대한 강력한 추진 의지를 밝힌 가운데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3대 개혁에 대한 입법적 뒷받침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지만, 야권은 윤 대통령의 의지에 공감할 수 없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모인 당 지도부와 당권 주자들은 ‘3대 개혁’의 당위성을 화두로 꺼냈다. 윤 대통령은 앞서 당원들에게 전한 영상 신년 인사에서 “3대 개혁은 어렵더라도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여러분께서 든든한 힘이 돼 달라”는 당부를 남겼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3대 개혁을 올해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로 꼽으며 “성공하면 대한민국이 지속 가능한 나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고, 주춤거리면 뒤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당권 주자이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도 “우리 당이 든든히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혁 추진을 위해 정치권의 입법 과정이 필수적인 만큼 여소야대 국면을 감안해 야당의 협조를 당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노력에 부디 함께 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야권 반응은 싸늘했다. 향후 개혁 논의 과정에서의 ‘소통 부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불거졌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3대 개혁의 시급성을 밝혔지만 충분한 사회적 논의 없이 정부가 일방 추진한다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사회적 갈등만 증폭될까 우려스럽다”고 했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우리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노동, 교육, 연금 개혁을 이야기하면서 국민과의 소통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강성 노조를 향해 ‘기득권’이라고 표현한 것을 놓고도 지적이 나왔다. 임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말하는 기득권이 누구인지 모르겠다”며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기득권을 가진 것은 윤 대통령과 검찰, 정부·여당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 이재명 “민주주의 위기 새 희망 만들겠다”… 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참배

    이재명 “민주주의 위기 새 희망 만들겠다”… 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참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새해 첫 일성으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고, 민주당이 나가갈 방향에 대해 의견을 피력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정신적 지주’인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잇달아 참배하며 당내 결속을 다졌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 “타협과 조정을 통한 희망을 만들어내는 일이 많이 사라지고 폭력적, 일방적 지배가 난무하는 시대지만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새로운 희망의 길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는 없는 걸 만들어내는 것이다. 있는 걸 잘하는 건 행정이고, 없는 것도 만들어내며 새로운 길, 새로운 희망 만들어내는 게 정치”라며 “상황이 매우 어렵다. 경제도, 민생도, 민주주의도, 한반도 평화도, 위기라고 불릴 만큼 상황이 어렵긴 하지만 새로운 길,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게 정치라는 생각을 해야될 때”라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역사 발전의 승리, 국민, 민주당의 저력 등 3가지를 믿고 간다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이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함께 승리의 역사를 만들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인사회에는 민주당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 대표, 박 원내대표, 조정식 사무총장 등 당내 주요인사들이 참석했다. 신년인사회를 마친 이 대표와 당 지도부는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이 대표는 방명록에 ‘민생, 민주, 경제, 평화의 위기를 넘어 새로운 희망과 도전의 길을 열겠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현충탑과 김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현장에서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권노갑 상임고문 등 옛 ‘동교동계’ 인사들과 조우하기도 했다. 당 지도부는 새해 첫 민생 행보로 서울 용산구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참배했다. 박 원내대표는 유족들과 만나 “(국조 특위) 기간 연장은 저희가 책임지고 이뤄내겠다”며 “저희는 공식 요청을 해놓은 상태인데 다음주 중으로는 어떤 식으로든 국회 본회의를 열어 관철시키지 않으면 안된다고 본다”고 했다. 이 대표도 “여전히 국가기관이 협조적이지 않다. 국정조사 시간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연히 연장해야 될 테고, 민주당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와 지도부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2일 오전에는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경남 양산 평산마을의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 이재명 “돈봉투 소리? 터무니없다”…민주, 檢 수사에 전방위 공세

    이재명 “돈봉투 소리? 터무니없다”…민주, 檢 수사에 전방위 공세

    더불어민주당이 계파와 사건을 가리지 않고 야권을 겨냥한 검찰 수사에 맞서 단일대오, 결사항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이재명 지도부가 최근 친문(친문재인)계에 손짓하며 ‘문심(文心) 끌어안기’를 시도하는 가운데, 이 대표는 노웅래 의원 사건을 직접 언급하며 방어전에 주력했다. 이 대표는 30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검사정권의 폭력적 정치보복 때문에 민주주의는 민주화 이후에 최대위기에 직면했다”면서 “평화가 위협받고 있지만 ‘안보무능정권’, ‘남탓정권’은 전쟁 불사를 외치는 철부지 행동을 하고 있다”며 맹폭했다. 이어 “민주당은 총체적 위기 앞에 놓인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서 다시 한번 결의를 굳게 다지겠다”며 “민생경제, 민주주의, 평화를 모두 망가트린 정권에 강력하게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회의 말미에도 “어디서 자꾸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면서 “김남국 의원이 부스럭거리는 소리, 돈 봉투 받는 소리 같은데, 김성환 의원이 김남국 의원한테 돈 봉투를 전달하는 소리”라고 말했다. 앞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28일 본회의에서 노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이유를 설명하면서 “노 의원이 돈을 받는 현장이 고스란히 녹음된 녹음파일이 있다”며 ‘돈 봉투 소리’를 언급한 것을 비꼰 것이다. 이 대표의 농담에 회의장에 웃음소리가 번졌고, 이 대표는 이어 “터무니 없는 얘기”라고 일격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노 의원 체포동의를 요청한 한 장관 비판에 가세했다. 정 최고위원은 “당연히 부결될 사안이었지만, ‘미운 일곱 살’ 같은 (한 장관의) 오기가 표를 결집하게 만들어 역설적이게도 (부결이 나오는 데) 한 장관의 힘이 매우 컸다“며 ”땡큐 한동훈“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선 때 경쟁자였던 야당 대표를 기소했고 경찰이 이미 무혐의 처분한 성남FC 건으로 무리한 출석통보까지 했다”면서 “야당을 탄압하고 성공한 대통령을 저는 본 적이 없다. 결코 말로가 좋지 않을 것”이라며 이 대표 수사를 재차 비난했다. 검찰 인력 운용이 편파적이라는 지적도 잇따랐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8개부서 60여명의 검사가 이재명 관련 수사에 올인하고 있다”며 “검사의 무분별한 파견을 제한하는 ‘검사 본업충실법’, ‘실적 공개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중앙지검 등 힘센 기관이 검사 인력을 과도하게 운용하고 있다“며 ”검사의 다른 부처 내지 다른 청 파견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예외의 경우 승인을 받게 하는 법령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향한 특검에 대해서도 다시금 군불을 때는 분위기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최고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가 코바나 콘텐츠 대표로 있을 때 대기업 불법 협찬 의혹 내용이 계속 나오지 않았나”면서 “(이 대표의 성남FC 혐의보다) 오히려 전형적인 제3자 뇌물공여죄에 해당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특검’ 관련 부분을 좀더 강하게 추진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흐름이 당내에 있다”고 덧붙였다.
  • 이재명, 새해 부울경 민생투어...문재인·권양숙 예방

    이재명, 새해 부울경 민생투어...문재인·권양숙 예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년 1월 2일 새해 맞이 부울경(부산·울산·경남) 투어 도중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민주당 지도부가 당 출신 전직 대통령 내외를 찾아 신년 인사를 나누는 것은 의례적인 일이지만, 사법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세에 몰린 이 대표가 ‘문심(文心) 끌어안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은 취재진 공지를 통해 이 대표가 1월 2일 부산에서 새해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한 뒤 문 전 대통령 사저를 찾는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가 끝나고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 전 대통령을 오후 12시에 예방하면서 오찬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 대변인은 일정만 공지될 뿐 오찬 등 예방 일정은 일체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8월 당 대표 취임 직후에도 최고위원들과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과 면담한 바 있다. 당시에도 전당대회에서 불거졌던 내부분열 우려를 덮고 친문(친문재인)계에 손을 내민 ‘정치통합’ 행보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이 대표는 평산마을 일정이 끝난 뒤엔 창원으로 이동해 청년 정책간담회에 참석하고, 당 경남지역위원회와 회의를 가진 뒤 ‘ 찾아가는 국민보고회’ 부산·경남 편을 열 예정이다. 이 대표는 전날인 내년 1월 1일에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참배하는 등 민주당이 배출한 지도자들을 마주하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1일 오전 새해 첫 일정으로 민주당 신년인사회를 연 뒤 국립 서울현충원으로 이동해 김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다. 이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광장에 위치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추모하고 김대중 재단 신년 하례식에 참석한다. 오후엔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곧바로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계획이다. 박 대변인은 이번 부울경 투어에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의 만남도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논의된 게 없다. 일정에 김 지사를 만나는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의 신년 기자간담회 일정도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 주호영 “양곡관리법 강행시 대통령 거부권 요청… 임시국회는 설 이후 역제안”

    주호영 “양곡관리법 강행시 대통령 거부권 요청… 임시국회는 설 이후 역제안”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연말에도 대야 신경전의 고삐를 단단히 쥐었다.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과잉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 매입하는 양곡관리법에 대해 야당이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할 경우, 대통령 거부권을 요청하겠다고 예고했다. 민주당의 1월 임시국회 필요성 주장에 관해서는 민주당 소속 의원의 사법적인 판단 뒤 설 연휴 이후 열자고 제안했다. 북한 무인기 대응 실패를 지적하는 야당 공세에는 문재인 정권의 대북정책 실패를 반성하라고 말했다.주 원내대표는 3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최선을 다해서 양곡관리법이 가져올 부작용을 민주당에 설명하고 국민의 이해를 구할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민주당이 심각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본회의에서 법안을) 통과시킨다면 대통령께 거부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2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 본회의 부의 요구의 건’이 야당 단독 의결로 통과된 것을 두고 “민주당이 다수당이면서 집권당일 때는 시장격리제도 의무화를 안하더니 정권이 바뀌자마자 밀어붙이고 있다. 정부와 농민을 갈라치기하고 정부에 부담을 안겨주려는 술수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개정안에 따라 시장격리가 의무화될 경우에, 올해 24만 8000톤인 쌀 초과 생산량은 2030년엔 무려 64만톤에 이른다”며 “이를 매입하는 비용만 1조 4000억원 이상이 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정부 보조금은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서 정한 감축 보조에 해당돼 향후 국제무역분쟁 소지도 다분하다. 그래서 19·20대 국회에서도 이 법을 통과시키지 못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야당 지도부가 ‘1월 임시국회’를 거론하는 것에 대해서는 “1월 9일에 이어서 바로 임시국회를 하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방탄을 위한 방탄 국회가 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이 떳떳하고 자신 있다면 1월 9일 임시국회를 종결시키고 그 이후에 관계되는 의원들이 사법적 판단 받고 난 다음에 설을 쇠고 임시국회를 할 것을 정식으로 제안한다”고 말했다.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서 주 원내대표는 “국회가 열리지 않더라도 여야는 얼마든지 협의할 수 있고 그 성과를 토대로, 2월 임시국회가 있는데 그것이 늦다면 설 이후에 바로 할 수도 있다”며 “우리 당은 이번 임시국회가 끝나고 바로 임시국회를 열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주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북한 무인기 도발에 관해서도 민주당을 겨냥한 발언을 내놨다. 그는 “민주당이 북한 무인기 도발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 실패를 두고 연일 정부를 공격하고 있다”면서 “북한 무인기 도발에 대한 우리 군 대응 실패도 궁극적으론 문재인 정권의 자해적 국방 정책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반성은커녕 온갖 꼬투리를 잡아서 윤석열 정부를 공격하는 것은 북한이 남남갈등을 유발하려는 전략에 그대로 넘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 [마감 후] 세법 개정, 방망이도 두드려 보지 못한 국회 기재위/이민영 정치부 기자

    [마감 후] 세법 개정, 방망이도 두드려 보지 못한 국회 기재위/이민영 정치부 기자

    2023년도 예산안과 세법 개정안 등 부수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이틀 후인 지난 26일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 회의가 열렸다. 예산 부수법안의 수정안을 폐기하기 위한 자리였다. 예산 부수법안 19건은 이미 본회의에서 통과됐는데 어떻게 된 상황일까. 법안은 해당 상임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처리되는 것이 순리인데 정반대로 본회의 이후 상임위가 열린 것이다. 사정은 이랬다. 2014년 국회선진화법 도입 이후 ‘최장 지각 처리’라는 오명을 쓴 내년도 예산안 처리 과정에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은 또 다른 오점이 있다. 본회의 전 응당 거쳐야 할 기재위와 법사위를 ‘패싱’했다는 점이다. 여야 원내대표 회동으로 밀실에서 세법 개정안을 합의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법정 처리 기한(12월 2일)을 넘기다 보니 자동으로 정부안이 부의됐다는 핑계를 대고 있지만, 불과 4년 전은 다르다. 2018년 12월 6일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2019년도 예산안을 7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기재위와 법사위는 본회의가 열리기 직전에 각각 소집됐다. 기재위는 자정이 넘어서 전체회의를 열고 축조심사 등을 생략하고 방망이를 두드렸다. 기재위는 8일 오전 12시 36분에 산회했고, 곧이어 법사위는 오전 1시 3분에 회의를 열어 기재위에서 넘어온 법인세법 등 세법 개정안을 심사하고 오전 1시 52분에 산회했다. 결국 본회의는 오전 2시에 시작해 오전 4시 51분에야 끝났다. 상임위 심사 과정에서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은 졸속 심사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올해는 ‘졸속 심사’마저도 없었다. 기재위는 논의 과정에서 배제됐다. 기재위도, 법사위도 열리지 않고 양당 원내대표와 기획재정부가 만든 수정안이 곧바로 본회의에 상정돼 의결됐다. 특히 법인세의 경우 여야가 인하율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다가 막판에 모든 과세표준 구간에서 1% 포인트씩 인하하기로 합의했지만 기재위원 누구도 이런 사실을 몰랐다. 기재위원장은 방망이 한번 두드려 보지 못했고, 기재위원들은 법안을 1회독도 하지 못한 것이다. 26일 경제재정소위 회의에서 한 야당 의원이 “솔직히 여기 기재위원 중에 세법 내용을 아는 사람이 누가 있느냐”고 자조했을 정도다. 본회의에서 의결된 수정안에 내용이 반영된 법률안을 폐기하기 위해 도입된 ‘수정안 반영 폐기’는 역대 국회에서 41건에 불과했다. 다른 상임위에서는 전례가 없고, 모두 기재위에서 벌어진 일이다. 2016년 법인세 등 24건, 2018년 법인세 등 17건이었고, 이후에는 기재위에서 직접 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올해는 이렇게 폐기된 법안이 217개에 달한다. 여야는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 기재위 관계자는 “굉장히 이례적”이라며 “여야가 별도 합의안을 만들더라도 기재위를 개의한 후 형식적으로라도 방망이를 두드리는 게 일반적”이라고 했다. 국회의원은 각자가 헌법기관이고, 국민을 대신해 정부를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지난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세법 개정안 통과 과정에 대해 “국회의원들은 스스로 통과시키는 법안 내용이 뭔지도 모른 채 당 지도부가 시키는 대로 대거 찬성표를 던졌다”며 “거대 양당이 합심해 국회를 정부의 거수기로 전락시키는 국회 역사에 길이 남을 부끄러운 순간이었다”고 비판했다. 본회의장에 앉아 장 의원의 발언을 경청하는 의원은 10여명뿐이었다.
  • 새 경찰국장 ‘非경찰대’ 김희중… 김광호 서울청장 유임

    새 경찰국장 ‘非경찰대’ 김희중… 김광호 서울청장 유임

    윤석열 정부에서 경찰 내 요직으로 떠오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치안감)에 비경찰대 출신인 김희중(57·간부후보생 41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형사국장이 내정됐다. 이태원 참사로 경찰 수사를 받는 김광호(58) 서울경찰청장은 유임됐다. 정부는 28일 조지호(54)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을 경찰청 차장에 내정하는 등 치안정감·치안감 인사를 실시했다. 지난 6월 치안감에 오른 뒤 다시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조 국장은 경찰 내 ‘넘버2’로서 경찰청장을 보좌한다. 조 국장은 지난 3~5월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돼 일한 바 있다. 초대 경찰국장을 지낸 김순호 행안부 경찰국장은 경찰대학장으로 이동한다. 김 국장은 프락치 활동 대가로 경찰에 특채 혜택을 받았다는 이른바 ‘밀정’ 의혹 탓에 인사조치 요구를 받아 왔지만 내년 정년퇴직을 앞두고 치안정감으로 1계급 더 승진한 뒤 교육기관에서 경찰 생활을 마무리할 기회를 얻었다. ‘수사통’ 우종수(54) 경찰청 차장은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수사를 하는 경기남부경찰청장으로 내정됐다. 신임 행안부 경찰국장을 맡게 된 김희중 국장은 간부후보 41기로 전남 구례 출신이지만 2020년 경무관 승진 당시 경북청 1·2부장을 맡은 걸 빼곤 최근 10년간 강원 지역에서 주로 경력을 쌓았다. 김 국장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현 정권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경찰 내 실세 중 한 명으로 부상했다. 지난 6월 첫 경찰 고위직 인사 때 치안감으로 승진 발탁돼 경찰청 형사국장으로 자리를 옮겼을 때도 ‘의외의 인사’란 평가가 있었지만 김 국장은 6개월 만에 다시 승진 0순위 요직을 꿰차며 ‘강원도의 힘’을 또 한 번 보여 줬다. 지난 20일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한 한창훈(54) 서울청 교통지도부장과 김병우(53) 서울청 경찰관리관, 최현석(52) 대전청 수사부장은 모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전보됐다. 한 부장은 안보수사국장, 김 관리관은 수사기획조정관, 최 부장은 사이버수사국장을 맡는다.
  • 3·8전대 與당권 레이스… 강원 당심 잡기 총출동

    3·8전대 與당권 레이스… 강원 당심 잡기 총출동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 경쟁이 연말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당원 연수 현장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처음으로 당원투표 100%로 당대표를 선출하는 만큼 일찌감치 지역 당원들의 당심을 얻으려는 주자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권성동·김기현·안철수·윤상현 의원, 황교안 전 대표는 28일 일제히 강원도로 향했다. 전통적으로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다. 이들은 이날 오전 박정하 의원 지역구인 원주갑에 이어 오후에는 유상범 의원의 홍천·횡성·영월·평창 당원협의회 연수 현장에 출동했다. 각각 축사와 특강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공식 출마 선언을 앞둔 권 의원은 원주에서 “의원들이 주저할 때 가장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선택하고 만나 대선 캠프를 꾸렸다. 윤 대통령이 실패하면 정치인 권성동도 실패한 인생”이라며 “윤 대통령과 속마음을 서로 터놓고 이야기하는 사람”이라고 친윤(친윤석열) 대표 선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자꾸 대통령을 공격하는 사람, 또 다음에 대선에 나가려는, 자기 정치 하려는 사람은 안 된다”고 유승민 전 의원과 안 의원을 견제했다. 김 의원은 “선공후사, 자기는 죽여도 대통령을 살리고, 당을 살리고 뒷바라지하는 지도부가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개혁 골든타임은 임기 첫해가 아니라 2024년 총선”이라며 “이번 당 대표는 단 한 가지만 보면 된다. 과연 이 사람이 총선에서 1표라도 더 얻어올 수 있는 사람, 우리가 1당이 되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인가만 보면 된다”며 총선 승리 적임자를 내세웠다. 윤 의원은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과 비핵관 모두가 하나가 돼야 한다”며 “누구를 배제하고 쫓아내 수도권에서 신당이 나오면 우리가 손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을 향한 당내 친윤 세력의 견제도 고조되고 있다. 조수진 의원은 CBS에서 “지금 유 전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보다도 훨씬 더 대통령을 공격한다”며 “차라리 깨끗하게 (당을)나가줬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 이태원 국조특위, 증인 73명 채택...청문회 난항 예상

    이태원 국조특위, 증인 73명 채택...청문회 난항 예상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청문회 증인 채택을 둘러싼 여야 간 이견으로 다음달 2일로 계획했던 1차 청문회를 취소했다. 특위는 대신 4, 6일에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증인 73명을 확정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특위는 지난 27일 저녁 전체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의사일정 변경의 건을 의결했다. 당초 특위는 다음달 2·4·6일 사흘간 청문회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1차 청문회가 무산된 만큼 4·6일 1·2차 청문회를 열고 3차 청문회 일정은 재논의하기로 했다. 또한 여야는 협상 끝에 논란이 되는 증인들을 제외한 명단 73명을 우선적으로 채택했다. 1차 청문회에는 윤희근 경찰청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 44명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2차 청문회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 29명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여당은 ‘닥터카 탑승’ 논란을 이유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한오섭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장·권영호 전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장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한편 여야는 국조 특위가 다음달 7일로 마무리되는 만큼 특위 활동 연장 여부를 두고도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위 기간 연장은 본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는데 야 3당만으로도 가능하다. 국조특위 야당 간사를 맡은 김교흥 민주당 의원은 28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신 의원, 한 총리 등 증인 관련 논의와 국조 연장에 대한 여야 간사간 논의가 동시에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한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곧 특위 기간이 종료되기 때문에 1월 첫째주 중반 정도에 특위 연장과 관련해 본회의를 열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 與 3·8 전당대회 확정 후 첫 ‘강원 대전’...권성동·김기현·안철수·윤상현 출격

    與 3·8 전당대회 확정 후 첫 ‘강원 대전’...권성동·김기현·안철수·윤상현 출격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 경쟁이 연말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당원 연수 현장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처음으로 당원투표 100%로 당대표를 선출하는 만큼 일찌감치 지역 당원들의 당심을 얻으려는 주자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권성동·김기현·안철수·윤상현 의원은 28일 일제히 강원도로 향했다. 전통적으로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다. 이들은 이날 오전 박정하 의원 지역구인 원주갑에 이어 오후에는 유상범 의원의 홍천·횡성·영월·평창 당원협의회 연수 현장에 출동했다. 각각 축사와 특강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공식 출마 선언을 앞둔 권 의원은 원주에서 “의원들이 주저할 때 가장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선택하고 만나 대선 캠프를 꾸렸다. 윤 대통령이 실패하면 정치인 권성동도 실패한 인생”이라며 “윤 대통령과 속마음을 서로 터놓고 이야기하는 사람”이라고 친윤(친윤석열) 대표 선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자꾸 대통령을 공격하는 사람, 또 다음에 대선에 나가려는, 자기 정치 하려는 사람은 안 된다”고 유승민 전 의원과 안 의원을 견제했다. 김 의원은 “선공후사, 자기는 죽여도 대통령을 살리고, 당을 살리고 뒷바라지하는 지도부가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개혁 골든타임은 임기 첫해가 아니라 2024년 총선”이라며 “이번 당 대표는 단 한 가지만 보면 된다. 과연 이 사람이 총선에서 1표라도 더 얻어올 수 있는 사람, 우리가 1당이 되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인가만 보면 된다”며 총선 승리 적임자를 내세웠다. 윤 의원은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과 비핵관 모두가 하나가 돼야 한다”며 “누구를 배제하고 쫓아내 수도권에서 신당이 나오면 우리가 손해”라고 지적했다. 인천을 지역구로 두고 ‘수도권 당대표’를 내세운 윤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을 팔고 다니는 자칭 윤핵관들은 모두 수도권 출마를 선언하라”라고도 했다. 유 전 의원을 향한 당내 친윤 세력의 견제도 고조되고 있다. 조수진 의원은 CBS에서 “지금 유 전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보다도 훨씬 더 대통령을 공격한다”며 “차라리 깨끗하게 (당을)나가줬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 2대 행안부 경찰국장 ‘비경찰대·강원’ 김희중…김광호 서울청장 유임

    2대 행안부 경찰국장 ‘비경찰대·강원’ 김희중…김광호 서울청장 유임

    윤석열 정부에서 경찰 내 요직으로 떠오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치안감)에 비경찰대 출신인 김희중(57)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형사국장이 내정됐다. 이태원 참사로 경찰 수사를 받는 김광호(58) 서울경찰청장은 유임됐다. 정부는 28일 조지호(54)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을 경찰청 차장으로 내정하는 등 치안정감·치안감 전보 인사를 실시했다. 지난 6월 치안감으로 승진한 뒤 6개월 만에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조 국장은 경찰 내 ‘넘버2’인 경찰청 차장으로 경찰청장을 보좌한다. 조 국장은 지난 3~5월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된 바 있다. 초대 경찰국장을 지낸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은 경찰대학장으로 이동한다. 김 국장은 이른바 ‘밀정’ 의혹으로 인사 조치 요구를 받아왔지만 내년 정년퇴직을 앞두고 치안정감으로 1계급 더 승진한 뒤 교육기관에서 경찰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수사통’ 우종수(54) 경찰청 차장은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수사를 하는 경기남부경찰청장으로 내정됐다. 신임 행안부 경찰국장을 맡게 된 김희중 국장은 간부후보 41기로 전남 구례 출신이지만 2020년 경무관 승진 당시 경북청 1·2부장을 맡은 걸 빼곤 최근 10년 간 강원 지역에서 주로 경력을 쌓았다. 김 국장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현 정권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경찰 내 실세 중 한 명으로 부상했다. 지난 6월 첫 경찰 고위직 인사 때 치안감으로 승진 발탁돼 경찰청 형사국장으로 자리를 옮겼을 때도 ‘의외의 인사’란 평가가 있었지만 김 국장은 6개월 만에 다시 승진 0순위 요직을 꿰차며 ‘강원도의 힘’을 또 한 번 보여줬다. 지난 20일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한 한창훈(54) 서울청 교통지도부장과 김병우(53) 서울청 경찰관리관, 최현석(52) 대전청 수사부장은 모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전보됐다. 한 부장은 안보수사국장, 김 관리관은 수사기획조정관, 최 부장은 사이버수사국장을 맡는다.
  • 이재명 대표, 핵심 지지기반 호남 찾아 ‘검찰’ 규탄

    이재명 대표, 핵심 지지기반 호남 찾아 ‘검찰’ 규탄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더불어민주당 핵심 지지기반인 광주를 찾은 이재명 대표가 검찰 수사의 부당성을 호소하며 지지층 결집과 여론 몰이에 나섰다. 이 대표는 28일 광주광역시 송정매일시장에서 진행한 ‘검찰독재 야당탄압 규탄연설회’에서 “많은 세월 동안 많은 사람의 피와 목숨으로 만들어진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며 “이재명을 죽인다고 그들(정부)의 무능·무책임함이 가려지겠느냐”고 말했다. 검찰 수사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며 지지자들에게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숨쉬기 점점 어려워지는 퇴행의 시대”라며 “내 편은 있는 죄도 덮고, 미운 놈은 없는 죄도 만들어 탈탈 털어 먼지를 만들어서라도 반드시 제거하겠다는 것이 국민이 맡긴 권력을 행사하는 공직자의 합당한 태도냐”고 했다. 이어 “이재명이 죽으면 끝이냐. 또 다른 이재명이 앞을 향해 나아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재명을 지키지 말고 나라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키고 여러분 스스로를 지키고 우리의 이웃과 가족을 지키자. 함께 싸워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서는 정부가 일본과 논의 중인 강제징용 배상 해법과 관련, “일본에 대해 당당해야 한다. 저자세 굴종 외교를 하면 안 된다는 국민의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일제 강제 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 자택을 찾아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상(국민훈장 모란장) 수상이 미뤄진 것에 대해 “피해자를 모욕하는 것”이라며 “현재 정부의 태도는 피해자를 모욕하는 것 같다. 돈 때문에 그러는 것처럼 만들고 있다. 중요한 것은 사죄와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인권위가 지난 9일 양 할머니에 대한 국민훈장 모란장 서훈을 추진했지만 외교부의 제동으로 보류된 것으로 알려진 점을 지적한 것이다. 북한 무인기가 영공을 침범했는데도 우리 군이 격추하지 못한 것을 두고는 “‘안방 여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안방 여포’는 내부에서만 힘 자랑하는 것을 비꼬는 의미다. 한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 대표를 겨냥해 “당당히 임해야 한다. 정치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저런 식으로 몰고 갈 것이라고 누구나 다 예상했던 것 아닌가. 단지 그 시점의 문제였다”라며 “잘못된 것이 있으면 사과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최근 민주당의 분당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원외에서 쓴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지난 26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 대표와 당 지도부가 검찰의 수사 대응에서 전략적으로 실패했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때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그는 지난 5월 서울시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등 당내 무게감이 남다르다.
  • 박영선 전 장관, 이재명 겨냥 “잘못된 것이 있으면 사과해야”

    박영선 전 장관, 이재명 겨냥 “잘못된 것이 있으면 사과해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잘못된 것이 있으면 사과도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대표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박 전 장관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관해 당당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는데 어떻게 평가하냐’고 묻는 진행자 질문에 “당당히 임해야 한다. 정치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저런 식으로 몰고 갈 것이라고 누구나 다 예상했던 것 아닌가. 단지 그 시점의 문제였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현재 어떤 검찰의 행태와 관련해서 국민들에게 알릴 건 알리고 사실이 아닌 건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또 혹시 그중에서 잘못된 것이 있으면 사과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언론에서 민주당의 분당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원외에서 쓴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지난 26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 대표와 당 지도부가 검찰의 압박에 대한 대응에서 전략적으로 실패했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때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그는 지난 5월 서울시장 선거에 후보로 나서는 등 당내 무게감이 남다르다. 현재는 비명계(비이재명계)로 분류된다. 한편 박 전 장관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내후년 총선 출마를 위해 현재 정치 행보 포석을 놓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는 “(한 장관이) 일반적인 법무부 장관의 행태하고는 많이 다르지 않나”라며 “법무부 장관으로서 또 지나치게 정치인의 행동이 섞여 있는 가벼운 행동을 상당히 많이 하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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