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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없는 죄 조작”… 기득권 횡포에 저항하는 이미지로 野 결집 포석

    李 “없는 죄 조작”… 기득권 횡포에 저항하는 이미지로 野 결집 포석

    박홍근 “겉으로 법치 운운하지만나치·일제도 법치 내세워 국민 겁박” 檢 물증 못 내놓으면 李에 공천권당 인사들 동행 총선용 행보 분석“방탄 프레임만 굳어져” 비판 여전金여사 특검 추진 TF 첫 모임 가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의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하면서 당 지도부와 지지자들의 결집력을 과시했다. 민주당은 유례없는 검찰의 제1야당 대표 소환조사라며 윤석열 정부 검찰의 정적 제거와 철권통치를 부각하는 여론전에 나섰으나, ‘방탄 프레임’만 공고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내란 음모죄 혐의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모략 등 과거 검찰 수사를 언급하며 “역사는 늘 반복되면서도 언제나 전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득권을 누리는 이들에게 이재명은 반란이자 불손이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도 과거 민주당 지도자들이 겪은 고통과 마찬가지임을 주장하며 기득권의 횡포에 저항하는 이미지로 야권 전체의 세 결집을 유도한 포석이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와 검찰을 향해 공세 수위를 한껏 높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제1야당 현직 대표를 검찰로 소환한 정권은 우리 헌정사에서 처음”이라며 “겉으로는 법치 운운하지만, 그 실체는 대통령의 정적을 제거하고 야당을 탄압하려는 무도한 철권통치에 다름없다. 독일 나치와 조선총독부가 국민을 겁박할 때 내세운 것도 법치”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는 박 원내대표와 정청래·박찬대·고민정·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 조정식 사무총장, 김성환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의원, 원외 당직자 등을 포함해 50여명이 넘는 당 인사들이 동행했다. 당 인사들의 이런 결집 현상은 부당한 수사에 단일대오로 맞서야 한다는 당내 기류를 반영하나 차기 총선을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있다. 검찰은 선거법 위반, 대장동 특혜 등 수사로 이 대표의 숨통을 조이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물증은 내놓지 못했다. 이 같은 추세가 총선 전까지 계속되면 이 대표가 구속되거나 당대표직을 내려놓을 가능성은 작아 결국 공천권을 쥐게 될 이 대표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와 척지면 재선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 지도부가 총출동한 것에 “방탄 프레임만 공고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계양 보궐선거에 출마할 때부터 여당의 방탄 프레임이 작동하기 시작했고 이제 뭘 해도 방탄이라 한다”며 “그때마다 우리는 방탄이 아니라고 알리바이를 대야 하는데, 그게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은 검찰의 이 대표 소환에 맞서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된 특검을 추진하고자 태스크포스(TF) 구성을 마치고 지난 9일 첫 모임을 가졌다. 송기헌, 김남국, 김용민 의원 등이 참여한 이 TF는 김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 진실을 밝힐 특검법 추진에 속도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이재명 “없는 죄 조작”… 기득권 저항 이미지로 野결집 포석

    이재명 “없는 죄 조작”… 기득권 저항 이미지로 野결집 포석

    박홍근 “대장동 수사 나온 게 없자무혐의로 종결된 사건까지 들춰내” 檢 물증 못 내놓으면 李에 공천권당 인사들 동행 총선용 행보 분석“방탄 프레임만 굳어져” 비판 여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의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하면서 당 지도부와 지지자들의 결집력을 과시했다. 민주당은 유례없는 검찰의 제1야당 대표 소환조사라며 윤석열 정부 검찰의 정적 제거와 철권통치를 부각하는 여론전에 나섰으나, ‘방탄 프레임’만 공고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내란 음모죄 혐의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모략 등 과거 검찰 수사를 언급하며 “역사는 늘 반복되면서도 언제나 전진했다”고 말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도 과거 민주당 지도자들이 겪은 고통과 마찬가지임을 주장하며 기득권의 횡포에 저항하는 이미지로 야권 전체의 세 결집을 유도한 포석이다. 민주당은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성남FC는 성남시가 설립한 시민구단으로 개인이 소유할 수 없는 구조임을 강조했다. 기업이 지급한 돈은 후원금이 아니라 광고비이며 이를 통해 얻은 이익은 공익을 위해 쓰였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와 검찰을 향해 공세 수위를 한껏 높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제1야당 현직 대표를 검찰로 소환한 정권은 우리 헌정사에서 처음”이라며 “겉으로는 법치 운운하지만, 그 실체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적을 제거하고 야당을 탄압하려는 무도한 철권통치에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정권이 대장동 의혹을 무차별 수사해도 나오는 게 없자 무혐의 종결된 사건까지 들춰내며 야당 탄압에 나섰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는 박 원내대표와 정청래·박찬대·고민정·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 조정식 사무총장, 김성환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의원, 원외 당직자 등을 포함해 50여명이 넘는 당 인사들이 동행했다. 당 인사들의 이런 결집 현상은 차기 총선을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있다. 검찰은 선거법 위반, 대장동 특혜 등 여러 갈래의 수사를 통해 이 대표의 숨통을 조이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물증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총선 전까지 계속되면 이 대표가 구속되거나 당대표직을 내려놓을 가능성은 작아 결국 공천권을 쥐게 될 이 대표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공천권을 행사할 것으로 생각해 의원들이 성남까지 오지 않았겠나”라면서 “이 대표와 척지면 재선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 지도부가 총출동한 것에 대해 “방탄 프레임만 공고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계양 보궐선거에 출마할 때부터 여당의 방탄 프레임이 작동하기 시작했고 이제 1년 다 돼 가는데 뭘 해도 방탄이라 한다”며 “그때마다 우리는 방탄이 아니라고 알리바이를 대야 하는데, 그게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이재명 ‘정치적 위기’ 맞서 DJ-盧 거론하며 세 결집... “尹정권 철권통치” 여론전

    이재명 ‘정치적 위기’ 맞서 DJ-盧 거론하며 세 결집... “尹정권 철권통치” 여론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의 피의자로 검찰에 직접 출석하면서 당 지도부와 지지자들의 결집력을 과시했다. 민주당은 유례없는 검찰의 제1야당 대표 소환조사라며 윤석열 정부 검찰의 정적 제거와 철권통치를 부각하는 여론전에 나섰으나, ‘방탄 프레임’만 공고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내란 음모죄 혐의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모략 등 과거 검찰 수사를 언급하며 “역사는 늘 반복되면서도 언제나 전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달콤한 기득권을 누리는 이들에게 이재명은 반란이자 불손이었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도 과거 민주당 지도자들이 겪은 고통과 마찬가지임을 주장하며 기득권의 횡포에 저항하는 이미지로 야권 전체의 세 결집을 유도한 포석이다. 민주당은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성남FC는 성남시가 설립한 시민구단으로 개인이 소유할 수 없는 구조임을 강조했다. 기업이 지급한 돈은 후원금이 아니라 광고비이며 이를 통해 얻은 이익은 공익을 위해 쓰였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민주당은 윤 정부와 검찰을 향해 공세 수위를 한껏 높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제1야당 현직 대표를 검찰로 소환한 정권은 우리 헌정사에서 처음”이라며 “겉으로는 법치 운운하지만, 그 실체는 윤 대통령의 정적을 제거하고 야당을 탄압하려는 무도한 철권통치에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정권이 대장동 의혹을 무차별 수사해도 나오는 게 없자 무혐의 종결된 사건까지 들춰내며 야당 탄압에 나섰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대표의 출석에는 박 원내대표와 정청래·박찬대·고민정·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 조정식 사무총장, 김성환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의원, 원외 당직자 등을 포함해 50여명이 넘는 당 인사들이 동행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검찰의 부당한 수사에 단일대오로 맞서야 한다는 기류가 우세하다. 지방자치단체장을 지낸 한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저도 지역 사업체로부터 사회 공헌 사업을 많이 받았지만 이런 일로 제1야당을 수사하는 건 전례가 없고, 오세훈 서울시장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다수 지자체가 성남FC와 같은 구단을 가진 만큼 누구라도 검찰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공감대에 따라 자연스럽게 단결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당내 결집이 차기 총선을 바라본 의원들의 처신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검찰은 선거법 위반, 대장동 특혜 등 여러 갈래의 수사를 통해 이 대표의 숨통을 조이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물증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총선 전까지 계속되면 이 대표가 구속되거나 당대표직을 내려놓을 가능성은 작아 결국 공천권을 쥐게 될 이 대표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공천권을 행사할 것으로 생각해 의원들이 성남까지 오지 않았겠나”라면서 “이 대표와 척지면 재선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 지도부가 총출동한 것에 대해 “방탄 프레임만 공고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계양 보궐선거에 출마할 때부터 여당의 방탄 프레임이 작동하기 시작했고 이제 1년 다 돼가는데 뭘 해도 방탄이라 한다”며 “그때마다 우리는 방탄이 아니라고 알리바이를 대야 하는데, 그게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우리가 李”vs“李 구속하라” 성남지청 앞 맞불 집회…민주당 의원들 대거 동행

    “우리가 李”vs“李 구속하라” 성남지청 앞 맞불 집회…민주당 의원들 대거 동행

    “우리가 이재명이다”“이재명을 구속하라”李 둘러싼 집회이재명 대표 檢 출석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1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은 이 대표 지지자와 보수단체 간 대립으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우리가 이재명”이라며 검찰의 표적 수사를 규탄했고, 맞은편 보수단체는 “이재명 구속”이라고 소리쳤다. 이 대표가 출석한 오전 10시 30분 이전부터 성남지청 앞은 1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이 대표 ‘지지 집회’와 이를 반대하는 ‘맞불 집회’가 진행됐다. 지지자들은 인근 남한산성입구역부터 성남지청 입구까지 피켓과 꽃다발 등을 들고 “이재명 사랑해요”, “보복 수사 중단하라”고 외쳤다. 반면 보수단체들은 “대장동 수괴, 체포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피켓과 깃발을 흔들었다. 오전 10시 20분쯤 이 대표가 성남지청에 모습을 보이자 양측의 응원과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고조됐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울먹이며 “대표님 힘내시라”고 호소했고, 보수단체들은 소리 높여 이 대표에 대한 비방을 이어 갔다.이 대표의 출석길에 민주당 지도부 의원들 다수가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동행했다. 박홍근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30여명은 이 대표를 보호하듯 먼저 성남지청으로 올라가며 길을 텄으나 취재진과 개인 유튜버 등이 길목에서 얽히는 등 200m를 이동하는 데 15분 넘게 걸렸다. 양측 참가자 사이에는 거센 신경전도 벌어졌다. 이 대표를 비판하는 피켓을 든 집회 참가자가 길을 건너오자 이 대표 지지자들은 “넘어오지 마라”, “이렇게 나오면 우리도 그쪽으로 간다”며 엄포를 놓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판과 이 대표를 향한 원색적인 비방도 잇따랐다. 이 대표 지지자 김모(44)씨는 “검찰이 정작 대통령 부부는 수사하지 않고 이 대표만 보복 수사하는 것을 보고 가만히 앉아 있기 어려워 나왔다”고 울분을 토했다. 반면 보수집회 참가자 이모(57)씨는 “성남FC는 물론 대장동 냄새도 여기까지 난다”면서 “이재명을 즉각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집회는 이 대표 지지자 450여명, 보수단체 300여명 등 800명가량이 참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행히도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만일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12차선을 사이에 두고 집회 장소를 지정했다”고 말했다. 양측 단체 지도부는 “우리가 질서를 지키지 않으면 모시는 분을 욕보이는 것”이라며 질서 유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횡단보도 주변과 좁은 길목에 집회 참가자들이 집중적으로 모여 혼잡한 상황이 이어지자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행인 오모(57)씨는 “이 거리에 사람들이 이렇게 몰리는 건 처음 본다”면서 “답답하고 불편하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자영업을 하는 이모(47)씨는 “가게 앞에서 이렇게 집회를 하고 있으니 오늘 하루 장사는 공친 것 같다”면서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 검찰 출석한 이재명 민주당에 與 “당대표 홍위병 자처” 맹폭

    검찰 출석한 이재명 민주당에 與 “당대표 홍위병 자처” 맹폭

    국민의힘은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에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출동한 것을 두고 ‘홍위병’이라고 비판을 쏟아냈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개인적으로 저지른 문제와 관계된 것인데 왜 민주당이 총출동해서 막고 위세를 부리는지 잘 모르겠다”며 “제1당의 위세와 힘으로 수사를 막거나 저지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사법 문제는 사법으로만 봐야 한다. 진영의 문제나 숫자 논리로 볼 일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석기 사무총장도 “이재명 검찰 출석까지 함께하며 대놓고 당이 당대표 개인의 들러리가 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며 “숱한 민생과 행정을 제치고 당대표 홍위병을 자처할 만큼 한가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도 “이 대표를 엄호하며 민주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해 포토라인에 섰다”며 “비리 공무원과 조직폭력배가 결탁한 흡사 ‘범죄와의 전쟁’ 영화의 한 장면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강조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무치(無恥)의 ‘이재명 출두’를 보며 제가 되레 부끄럽다”고 직격했다. 검사 출신인 유상범 의원은 한 라디오에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당의 사법 리스크로 치환하면서 이미 민주당은 ‘레밍 정치’의 늪에 빠졌다”며 “피리 부는 사나이에 따라서 지금 절벽으로 달려가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당권주자들도 이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 공세를 폈다. 윤상현 의원은 이 대표가 출석한 수원지검 성남지청을 찾아 “어느 역사를 통틀어봐도 세상에 어디를 살펴봐도 이런 어마어마한 줄줄이 비리 세트가 어디 있었느냐”라며 “어느 누가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가는데 같은 당 지도부와 강성 지지자들을 호위무사로 대동하느냐”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 대표가 검찰에 출두하는 모습은 민주주의 정치인답지 않았고, 이 대표 주변에서 병풍을 쳤던 민주당 의원들도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고 했다. 김기현 의원은 “피의자가 이렇게 뻔뻔하게 국민 앞에서 조작수사 운운하면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쫄았습니까” 항의에 이재명 “쉿”…“‘답정기소’ 당당히 맞설 것”

    “쫄았습니까” 항의에 이재명 “쉿”…“‘답정기소’ 당당히 맞설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하면서 “특권을 바란 바도 없고, 잘못한 것도 없고, 피할 이유도 없으니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준비해 온 입장문을 읽어내려가는 도중 현장을 찾은 한 시민이 “쫄았습니까?”라고 소리치자, 이 대표는 손가락을 입에 대고 “쉿”하는 소리를 냈다. 지지자·반대자 몰려들어 검찰청사 일대 소란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5분쯤 수원지검 성남지청 청사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이 마련한 포토라인에서 걸음을 멈췄다. 함께 온 민주당 지도부 등 당 소속 의원 20여명이 이 대표의 뒤에 섰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6∼2018년 네이버, 두산건설, 차병원 등 기업들로부터 170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에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했다는 내용이다. 이 대표는 2018년 당시 바른미래당 등으로부터 이 의혹으로 고발되면서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다.이 대표는 성남지청 정문 앞 도로에서 차량에서 내린 뒤 자신의 지지자들과 악수하며 성남지청 본관 건물 앞에 마련된 포토라인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성남지청 정문 인근에 이 대표 지지자와 취재진 등이 뒤엉키면서 이 대표가 100여m를 이동하는 데에만 15분가량 소요됐다. 지지자들은 성남지청 정문 좌·우측에 자리를 잡고 “이재명 무죄”를 외쳤고, 보수단체는 12차 도로를 사이에 둔 맞은편 인도에 모여 “구속 수사”라고 소리쳤다. 이 대표가 포토라인에 도착해 걸음을 멈춰 선 뒤에도 주변에서 고성이 터져 나왔고, 이 대표는 10초가량 아무 말 없이 서 있었다.소란이 다소 가라앉자 이 대표는 외투에서 준비해 온 입장문 원고를 꺼냈다. 이 대표가 입을 떼려고 하자 한 시민이 “목소리가 작습니다. 쫄았습니까?”라고 외쳤다. 이 대표는 이 시민을 향해 검지손가락을 입에 가져다 대고 “쉿” 하는 소리를 냈다. 다른 시민들도 “조용히 하세요”라며 소리친 시민을 자제시켰다. 李 “성남시민 세금 아낀 일이 비난받을 일인가” 이 대표는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 헌정사 초유의 현장 그 자리에 서 있다”며 “무리한 정권의 역주행을 이겨내고, 역사는 전진한다는 명백한 진리를 증명한 역사의 변곡점으로 기록되기를 바란다”고 말을 꺼냈다. 이 대표는 “이재명이 성남시장으로서 성남시에 기업들을 유치해 세수를 확보하고 일자리를 만든 일이, 성남 시민구단 직원들이 광고를 유치해 성남시민의 세금을 아낀 일이 과연 비난받을 일이냐”며 “성남시 소유이고 성남시 세금으로 운영되는 성남FC를 어떻게 미르재단처럼 사유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에서 제3자 뇌물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 대기업에 대한 미르·K재단의 후원 강요 혐의와, 성남FC 후원금 사건의 구조가 비슷하다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이어 “성남FC 직원들이 광고를 유치하면 세금을 절감해 성남시민들의 이익이 될 뿐이지, 개인 주머니로 착복할 수 있는 구조가 전혀 아니라는 것을 모를 리 없음에도 검찰의 왜곡과 조작이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며 “적법한 광고계약을 하고 받은 광고비를 굳이 무상의 후원금이라고 우긴다. 적법한 행정과 정당한 광고계약을 서로 엮어 부정한 행위처럼 만들고 있다”고 검찰의 논리를 비판했다. 또 “성남FC 운영비가 부족하면 시 예산을 추가 편성해 지원하면 그만인데 시장과 공무원들이 성남시 예산을 아끼려고 중범죄를 저지르려 했다는 것이 상상이 되느냐”며 “아무런 개인적 이익도 없는데 왜 그런 불법을 감행했다고 생각하느냐. 검찰의 이런 이상한 논리는 정적 제거를 위한 조작 수사, 표적 수사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검찰이 무혐의로 종결한 사건의 보완수사를 요청한 것에 의도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검찰은 이미 답을 다 정해놓고 있다. ‘답정(답이 정해진) 기소’”라고 답했다. 검찰은 이 대표 조사를 앞두고 과거 제3자뇌물죄 판례를 모두 검토·분석하며 이 대표 측과 치열한 공방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조사에선 사건을 맡은 유민종 형사3부장이 참석해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기업 관계자들의 진술과 증거물을 제시하며 기업 후원금 배경에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 등을 추궁할 전망이다.
  • “표적수사” vs “구속수사”…성남지청 앞 수천명 운집·친명 의원들도 총출동

    “표적수사” vs “구속수사”…성남지청 앞 수천명 운집·친명 의원들도 총출동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1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은 이 대표 지지자와 보수단체 간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성남지청 앞 도로에는 이 대표를 지지하기 위한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이 대표가 도착하기 전부터 ‘우리는 이재명이다’, ‘표적 수사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피켓과 깃발을 흔들었다.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반대편에는 보수단체가 자리를 잡고 ‘이재명을 구속하라’, ‘나쁜놈, 검찰출석’ 등 구호와 피켓을 들었다. 상대방 단체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대표를 비판하는 피켓을 든 집회참여자가 횡단보도를 넘어오려 하자 이 대표 지지자들은 “넘어오지 마라”, “이렇게 나오면 우리도 그쪽으로 간다”며 엄포를 놓기도 했으며,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판과 이 대표를 향한 원색적인 비방도 잇따랏다. 다만, 양측 단체 지도부는 “우리가 질서를 지키지 않으면 모시는 분을 욕보인다”는 등의 말로 질서유지를 호소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 경찰이 횡단보도 앞을 가로막고 통행을 일부 통제하면서 일반 시민들은 불편을 겪기도 했다. 길을 지나던 오모(57)씨는 “이 거리에 사람들이 이렇게 몰리는 건 처음본다”며 “답답하고 불편하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자영업을 하는 이모(47)씨는 “가게 앞에 이렇게 집회를 하고 있으니 오늘 하루 장사는 공친 것 같다”며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19분쯤 이 대표가 성남지청 앞에 나타나자 양측의 응원과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고조됐다. 민주당 지도부 국회의원 다수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이 대표는 지지자 600여명에 둘러쌓여 천천히 이동했다. 박홍근 원내대표 등 국회의원 30여명은 이 대표를 보호하듯 먼저 성남지청으로 올라가며 길을 텄으나, 취재진과 개인 유튜버가 얽히며 200m를 이동하는 동안 15분의 시간이 소요됐다. 한편 이날 이재명 지지자 단체와 보수단체는 이 대표 검찰 조사가 끝날 때까지 성남지청 앞에서 집회를 벌일 예정이다. 이 대표 수사는 오후 늦게 마무리될 것으로 전해졌다.
  • 이재명, 오전 10시 30분 검찰 출석…‘성남FC 후원금 의혹’ 피의자 신분

    이재명, 오전 10시 30분 검찰 출석…‘성남FC 후원금 의혹’ 피의자 신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 오전 10시 30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이 대표가 출석하는 성남지청 현장에는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다수 의원이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2018년 당시 바른미래당 등으로부터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고발되면서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6∼2018년 두산건설, 네이버, NH농협은행 성남시지부, 분당차병원, 현대백화점, 알파돔시티 등 6곳에서 후원금과 광고비 명목으로 170억원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에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했다는 내용이다. 이 대표를 둘러싼 각종 의혹으로 직접 검찰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때문에 조사실로 향하기 전 포토라인에 서는 이 대표가 어떠한 메시지를 남길지 주목된다. 이 대표가 조사를 받을 예정인 성남지청 앞에는 이 대표 지지자측과 보수성향 시민단체가 집결해 대규모 맞불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10일 성남지청 앞에서 집회를 하겠다고 단체들이 신고한 인원은 2300명이다. 이 대표를 지지하는 민주시민촛불연대가 1000명, 이재명 지지자연대가 500명 규모로 집회신고를 했다. 또 검찰의 수사를 촉구하는 보수 시민단체로 애국순찰팀이 500명, 신자유연대가 300명이 참석한다는 신고서를 냈다. 지지자 측과 반대 단체는 성남지청 앞 왕복 12차로 도로를 사이에 두고 집회를 열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지지자 측은 성남지청 정문 앞 인도와 1개 차로를, 반대단체는 같은 도로 건너편 인도와 2개 차로를 중심으로 이른 아침부터 집결해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오전 7시부터 기동대 12개 중대, 900명을 순차적으로 배치해 질서 유지와 양측의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 또 지지자 측은 성남지청 앞과 지하철 8호선 남한산성역 3·4번 출구로, 반대 단체는 맞은편 도로와 남한산성역 1· 2번 출구 쪽으로 분산 유도해 충돌을 방지할 예정이다. 경찰은 집회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사설] 野 ‘방탄’ 아니라면 밀린 정부법안부터 처리하라

    [사설] 野 ‘방탄’ 아니라면 밀린 정부법안부터 처리하라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소집을 요구한 임시국회가 어제 개회했다. 오늘 검찰에 소환되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대비하는 ‘방탄국회’ 성격이 짙다는 건 삼척동자가 다 안다. 민주당은 “북한 무인기 침투에 따른 안보 현안과 경제 위기에 대한 정부의 준비 정도와 대응을 따져 묻고자 임시국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왔다. 안보 위기와 민생 문제를 임시국회 소집 이유로 꼽은 것이다. 그러나 정작 민생법안 처리에 대한 그들의 의지는 어느 한 구석 보이지 않는다. 국회를 입법부라 부르는 것은 법률의 제개정이 가장 기본적인 소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국회가 이런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로 국회에 제출한 각종 법안은 거대 야당이 일삼는 숫자의 횡포에 밀려 잠자고 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그제 “우리 정부 출범 이후 정부가 발의한 법률안 110개 중 95개가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다”면서 ‘야당의 초당적 협력’을 강조한 것은 안타까움의 표현이다. 일하지 못하도록 손발을 묶어 놓고 결과에 책임을 묻겠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정치 도의에 어긋남은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럼에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어제 “대통령 비서실장이 법안 목록도 안 내놓고 왜 막고 있냐고 어거지를 부려서야 되겠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정부 제출 법안 대부분이 처리되지 못한 꼴이니 굳이 일일이 적시할 필요조차 없는 일이다. 민주당이 희귀질환 환자의 의료비 지출을 줄여 주는 ‘재난적 의료비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 구직촉진수당을 소득에 따라 일부라도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구직자 취업촉진 및 생활안정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가 가해자와 마주 보고 증언하지 않도록 하는 ‘성폭력처벌법 개정안’ 등의 처리를 미루면서 민생을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당초 민주당은 오늘 경제 위기를 안건으로 긴급 본회의 현안 질문을 추진했다. 지도부와 의원들이 이 대표의 검찰 출석 현장에 대거 몰려갈 것이 확실한 상황이었으니 사실상 ‘할리우드액션’일 뿐이었다. 임시국회 회기는 어제부터 30일 동안이다. 이 긴 회기를 오로지 ‘이재명 방탄용’으로 낭비한다면 여론의 거센 비판에 직면할 것이다. 민주당은 이제라도 정부 제출 민생법안 처리에 성의를 보여 ‘방탄국회’의 오명(汚名)을 조금이라도 덜기 바란다.
  • 尹정부 무능 질타·이재명 불사론… 野 지지층 결집하며 총력 여론전

    尹정부 무능 질타·이재명 불사론… 野 지지층 결집하며 총력 여론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 피의자로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9일 윤석열 정부의 안보·경제 대응을 질타하는 데 힘을 쏟았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재명 불사론’을 내세우며 ‘단일대오’를 과시하는 등 지지층을 결집하고자 총력 대응을 펼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시중엔 이 정권이 번데기 정권 같다고 한다. 뻔뻔하고 대책 없고 기막히다는 것”이라며 “국가 양대 축인 민생·안보가 뿌리째 흔들리고, 국민 걱정이 태산인데 정부 여당은 말 폭탄으로 안보 무능을 감추고 당권 싸움에만 정신 팔렸다”고 날을 세웠다. 사법리스크 관련 발언은 자제함으로써 검찰 포토라인에 서게 된 정치적 부담을 희석하고, 민생에 전념하는 대안 정당의 수장 이미지를 강조한 포석으로 읽힌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표 사수 의지를 다졌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며 “국민들이 다시 촛불을 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명(비이재명)계 전해철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야당의 대표 수사에 대해 당이 함께하면서 단일대오로 대응하는 것은 부득이하다”고 말했다. 당내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와 민주당 소속 전 기초단체장들도 국회에서 잇달아 검찰 수사를 규탄하는 회견을 하며 이 대표에게 힘을 보탰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 현장에는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다수 의원이 동행할 예정이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체적 인식은 개인 수사가 아닌 야당 탄압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최고위원뿐 아니라 당 의원들이 단합해 대응해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검찰 소환 다음날인 11일에는 지역구인 인천을 찾아 경청투어를 재개하고 당원과 시민들을 만나는 국민보고회도 연다. 오는 12일에는 신년 기자회견도 열어 정국 현안에 대한 소회 등을 밝힐 예정이다. 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며 정치탄압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여론전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당 지도부가 이 대표 출석 당일 총동원되는 것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나왔다.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도부가 동행하고 지지자들이 연호하면 국민들은 민주당을 민생보단 이 대표의 방탄에 전념하는 정당으로 규정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與 “이재명 방탄” 野 “정적 제거”… 1월 임시국회 첫날부터 개점휴업

    與 “이재명 방탄” 野 “정적 제거”… 1월 임시국회 첫날부터 개점휴업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소집을 요구한 1월 임시국회의 회기가 9일부터 시작됐지만 여야 간 의사일정 협의가 접점을 찾지 못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 관련 검찰 소환 조사 및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사태 등을 놓고 여야의 신경전만 격화되는 양상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한 자체가 ‘이 대표 방탄’을 위한 작업이라 보고 있다. 10일로 예정된 이 대표의 소환 조사에 이어 혹시 모를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비해 본회의 체포동의안 부결을 통해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행사하기 위한 사전 조치라는 것이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이 대표가 구속될까 노심초사하며 지난해 8월 16일 이후 하루도 쉬지 않고 국회를 열고 있다”며 “법원이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서를 국회로 보내오면 즉각 부결시킬 태세”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의 검찰 수사를 둘러싼 여야의 갈등은 소환 조사일인 10일을 기점으로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검찰 수사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한 민주당은 이 대표의 소환 현장에 지도부가 총출동해 ‘정적 제거용 수사’라는 기존 입장을 한층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범죄 혐의자가 소환장을 받고 수사를 받으러 가는 길에 제1야당의 지도부가 총출동한다니 참으로 눈물겹다”며 “범죄와의 동행을 선택한 민주당은 국민과의 동행을 포기했다”고 꼬집었다. 북한 무인기의 우리 영공 침범 사태를 두고서도 여야의 입장 차가 팽팽하다. 민주당은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의를 통해 진상을 추궁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이 국방 기밀 및 전략 유출을 우려해 거부하고 있는 탓이다. 이 대표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경계와 작전에 실패하고도 거짓말로 참사를 은폐하려 한 정권의 국기문란을 엄정하게 추궁하겠다”고 경고한 반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비공개로 충분히 따져 보고 파악할 수 있음에도 본회의에서 현안질의를 하자는 것은 군사 기밀을 그대로 넘겨주자는 것 아닌가”라고 맞섰다. 민주당은 이날 무인기 관련 의혹을 제기한 김병주 의원을 향해 ‘북한 내통설’을 주장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의사일정 합의가 계속해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민주당은 김진표 국회의장을 설득해 야당 단독으로 안보·경제 관련 현안질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끝내 위기적 상황을 방치하며 여당의 책무를 외면한다면 김 의장과 각 상임위원장의 결단으로라도 국회의 문을 반드시 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현안 및 민생 입법에 대한 민주당의 진정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의사일정 요구에 응할 수 없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어 국회 공전 상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 출사표 낸 안철수 “尹과 공동운명”… 캠프 연 김기현, 尹心 세몰이

    출사표 낸 안철수 “尹과 공동운명”… 캠프 연 김기현, 尹心 세몰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같은 날 김기현 의원이 캠프 개소식을 진행하면서, 당권 경쟁에서 양강구도를 형성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운명 공동체임을 부각했으며, 김 의원 개소식에는 전현직 의원 40여명이 참석해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후보임을 내비쳤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 힘에 기대는 대표가 아니라 윤 대통령께 힘이 되는 대표가 되기 위해 출마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저는 윤 대통령과 운명 공동체”라면서 “윤 대통령 성공에 저보다 더 절박한 사람은 없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실패할 자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법조 출신 대통령과 과학기술자 출신 당대표는 과학기술 패권전쟁을 벌이는 이 시점에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쫓아오지 못하는 차별화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수도권 대표론’도 전면에 띄웠다. 그는 “절반을 넘어 170석을 확보하려면 안철수를 선택해야 한다”면서 “총선 최전선에서 수도권 지도부로 정면 승부해야 한다. 총선의 변곡점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캠프는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 마련된 211㎡(64평) 공간에 마련됐는데, 개소식에 주최측 추산 3000여명이 몰려 발디딜 틈이 없었다. 김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정통성, 뿌리를 표어로 당원들에게 호소할 것”이라면서 “당이 흔들릴 때 싸우고 협상하면서 당을 지켜 왔다. 이해관계에 흔들리지 않고 보수당을 다시 든든한 기반 위에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경쟁 주자들을 견제하는 발언도 내놨다. 김 의원은 “이기는 전략을 구상하는 데 대표의 지역, 출신을 논의한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라면서 안철수·윤상현 의원이 주장하는 수도권 대표론을 저격했다.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해서는 “우리 당에서 대선후보가 되면 현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시도해 왔고 그것이 당의 분열을 불러 왔다. 더이상 그런 우를 범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면 축사를 통해 “김 의원은 당이 어려운 시기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아 1년간 당을 이끌면서 정권 교체에 큰 역할을 했다”며 “국민의힘 당대표로서의 능력과 자질은 충분히 검증됐다. 건승을 기원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당무 개입’ 비판에 대해 안 의원은 “현재 윤심이 어디에 정해져 있지 않다”며 “실력 경쟁해서 이기는 사람이 당원 뜻에 따라서 총선을 치르게 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당심과 민심을 얻어서 당대표가 되겠다”고 에둘러 답변했다.
  • 與 “이재명 방탄” 野 “정적 제거”…1월 임시국회 첫날부터 개점휴업

    與 “이재명 방탄” 野 “정적 제거”…1월 임시국회 첫날부터 개점휴업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소집을 요구한 1월 임시국회 회기가 9일부터 시작됐지만, 여야 간 의사 일정 협의가 접점을 찾지 못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 관련 검찰 소환 조사 및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사태 등을 놓고 여야의 신경전만 격화되는 양상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한 자체가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한 작업이라고 보고 있다. 오는 10일로 예정된 이 대표의 소환 조사에 이어 혹시 모를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비해 본회의 체포동의안 부결을 통해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행사하기 위한 사전 조치라는 것이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이 대표가 구속될까 노심초사하며 지난해 8월 16일 이후 하루도 쉬지 않고 국회를 열고 있다”며 “법원이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서를 국회로 보내오면 즉각 부결시킬 태세”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의 검찰 수사를 둘러싼 여야의 갈등은 소환 조사일인 10일을 기점으로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검찰 수사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한 민주당은 이 대표의 소환 현장에 지도부가 총출동해 ‘정적 제거용 수사’라는 기존 입장을 한층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가 조사에 앞서 직접 입장을 밝힐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에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범죄 혐의자가 소환장을 받고 수사를 받으러 가는 길에 제1야당의 지도부가 총출동한다니 참으로 눈물겹다”며 “범죄와의 동행을 선택한 민주당은 국민과의 동행을 포기했다”고 꼬집었다. 북한 무인기의 우리 영공 침범 사태를 두고서도 여야의 입장차가 팽팽하다. 민주당은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의를 통해 진상을 추궁해야 한다는 방침이지만, 국민의힘이 국방 기밀 및 전략 유출을 우려해 거부하고 있는 탓이다. 이 대표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경계와 작전에 실패하고도 거짓말로 참사를 은폐하려 한 정권의 국기문란을 엄정하게 추궁하겠다”고 경고한 반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비공개로 충분히 따져보고 파악할 수 있음에도 본회의에서 현안질의를 하자는 것은 군사기밀을 그대로 넘겨주자는 것 아닌가”라고 맞섰다. 민주당은 이날 무인기 관련 의혹을 제기한 김병주 의원을 향해 ‘북한 내통설’을 주장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의사 일정 합의가 계속해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민주당은 김진표 국회의장을 설득해 야당 단독으로 안보·경제 관련 현안질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끝내 위기적 상황을 방치하며 여당의 책무를 외면한다면 김 의장과 각 상임위원장의 결단으로라도 국회의 문을 반드시 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현안 및 민생 입법에 대한 민주당의 진정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의사 일정 요구에 응할 수 없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어 국회 공전 상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장 원내대변인은 “자당 출신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이라도 동원할 태세”라며 “오늘 박홍근 원내대표가 말한 경제와 민생, 안보는 허공으로 연기처럼 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 이재명 檢출석 앞둔 민주, 尹정부 무능 질타...지지층 결집 여론전

    이재명 檢출석 앞둔 민주, 尹정부 무능 질타...지지층 결집 여론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 피의자로서의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9일 자신의 사법리스크 관련 발언은 삼가고 윤석열 정부의 안보·경제 대응을 질타하는 데 힘을 쏟았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재명 불사론’을 내세우며 ‘단일 대오’를 과시하는 등 정부·여당에 대한 여론전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지지층을 결집하고자 총력 대응을 펼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시중엔 이 정권이 번데기 정권 같다고 한다. 뻔뻔하고 대책 없고 기막히다는 것”이라며 “국가 양대 축인 민생·안보가 뿌리째 흔들리고, 국민 걱정이 태산인데 정부 여당은 말 폭탄으로 안보 무능을 감추고 당권 싸움에만 정신 팔렸다”고 날을 세웠다. 사법리스크 관련 발언은 자제함으로써 검찰 포토라인에 서게 된 정치적 부담을 희석하고, 민생에 전념하는 대안 정당 수장 이미지를 강조한 포석으로 읽힌다. 민주당 의원들은 야당에 대한 ‘정치 탄압’이라며 적극적으로 이 대표 사수 의지를 다졌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며 “국민들이 다시 촛불을 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명(비이재명)계 전해철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야당의 대표 수사에 대해 당이 함께 하면서 단일대오로 대응하는 것은 부득이하다”고 말했다. 당내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와 민주당 소속 전 기초단체장들도 국회에서 잇달아 검찰 수사를 규탄하는 회견을 하며 이 대표에게 힘을 보탰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 현장에는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다수 의원이 동행할 예정이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대응에 당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검찰 수사가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공감대가 깔려있기 때문이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체적 인식은 개인 수사가 아닌 야당 탄압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최고위원뿐 아니라 당 의원들이 단합해 대응해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에 따른 자신감을 바탕으로 검찰 소환 다음 날인 11일에는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을 찾아 경청투어를 재개하고 당원과 시민들을 만나는 국민보고회도 연다. 오는 12일에는 신년 기자회견도 열어 정국 현안에 대한 소회 등을 밝힐 예정이다. 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며 정치탄압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여론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다만 민주당 일각에선 당 지도부가 이 대표 출석 당일 총동원되는 것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나왔다.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도부가 동행하고 지지자들이 연호하면 국민들은 민주당을 민생보단 이 대표의 방탄에 전념하는 정당으로 규정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안철수, 당 대표 출마선언…“尹 실패하면 내 정치적 미래 없어”

    안철수, 당 대표 출마선언…“尹 실패하면 내 정치적 미래 없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윤석열 대통령 힘에 기대는 대표가 아니라 힘이 되는 대표가 되겠다”며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이 실패하면 안철수의 정치적 미래는 없다. 윤 대통령의 성공에 저보다 더 절박한 사람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저는) 윤 대통령 연대보증인이다. 아니 운명공동체라고 말하겠다. 무엇보다도 윤 대통령과 저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실패할 자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의 관계를 언급하며 당원에게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안 의원은 이번 출마 선언을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한 것도 윤 대통령과 대선 후보 시절 단일화를 선언했던 장소인 점을 고려했다. 안 의원은 “총선 최전선은 수도권”이라며 차기 총선 승리에 본인이 당 대표로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총선은 수도권이 승부처다. 170석 압승을 위해선 수도권 121석 중 70석은 확보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의 횡포가 계속돼도 좋다면 다른 분을 선택하셔도 된다. 과반을 넘어 170석을 얻으려면 저 안철수를 선택해달라”고 밝혔다.또 안 의원은 민주당의 경우 선출직 지도부 전원이 수도권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저는 영남에 기반을 둔 수도권 3선 의원이고 누구보다 수도권 민심을 잘 안다. 누구보다 중도 스윙보터의 마음을 잘 안다. 누구보다 2030 세대의 마음을 잘 안다”고 재차 경쟁력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출마 선언에는 윤상현 의원이 축사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안 의원도 지난 5일 윤 의원의 출마선언 당시 축사를 보내 두 사람의 연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의원은 “다음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할 당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내가 대표가 돼 수도권 승리를 쟁취하겠으니 걱정 마시라’고 말할 결기를 가진 후보여야 한다”며 “안 의원은 이미 충분한 경험과 확고한 비전을 가지고 계신 후보다”라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윤 의원은 또한 “안 의원은 통합의 정치를 강조하는 분으로 분열과 갈등보다는 화해와 치유를 우선적으로 생각한다. 우리 국민의힘은 정권교체를 이루며 안 의원에게 큰 마음의 빚을 졌다”며 안 의원을 치켜세웠다. 양 측은 ‘수도권 연대’로 주목받고 있으며 윤 의원은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난 5일 “자연스럽게 수도권의 중요성을 강조하다 보면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게 정치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사설] 李대표 검찰 출석에 떼로 몰려가겠다는 野

    [사설] 李대표 검찰 출석에 떼로 몰려가겠다는 野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는다. 제1야당 현직 대표의 검찰 출석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수사 결과를 떠나 이런 불미스런 기록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다. 이 대표는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했지만 말 따로 행동 따로인 듯하다. 검찰 조사에 민주당 지도부를 대동하고 지지자들도 대거 움직일 태세다. 정치 공방으로 초점을 옮겨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 이 대표는 엄연히 제3자 뇌물 혐의의 피의자 신분이다.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4~2016년 두산건설과 네이버에 부지 용도 변경 등 특혜를 준 대가로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서 180억원이 넘는 후원금을 받은 혐의다. 지난해 9월 관련자들을 기소하면서 검찰은 그를 공범으로 적시했다. 성남시의 후원금 압박을 받았다는 네이버 쪽의 진술도 이미 나왔다. 검찰은 이 대표의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 검찰이 수사 마무리 단계에서 지난달 28일 출석 요구했던 것을 석연찮은 핑계로 이 대표가 다시 날짜를 잡은 것이 내일이다. 그의 말대로 자신 있다면 당당하게 검찰에 소명하면 될 일이다. 당 차원에서 대표의 수사를 막는 전위부대 노릇을 해 온 것이 민주당이다. 하다 하다 수사 검사 16명의 신상정보를 뿌려 지지자들에게 좌표 찍기를 부추겼다. 대표 방탄 말고는 지금 민주당은 아무 판단력이 없어 보인다. 단 하루의 공백도 없이 민주당은 오늘부터 임시국회를 또 단독 소집했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비한 ‘대표 방탄용 국회’라는 사실은 이제 많은 국민이 더 잘 알고 있다. 이 대표 리스크가 현실이 돼 가는 판에 언제까지 눈 가리고 아웅할 것인지 민주당의 생각이 궁금하다.
  • 대통령실 “軍수뇌부 교체, 北이 원하는 것”… 무인기 문책론 선긋기

    대통령실 “軍수뇌부 교체, 北이 원하는 것”… 무인기 문책론 선긋기

    대통령실이 북한 무인기 ‘부실 대응’ 논란의 중심에 선 군에 대한 쇄신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는 가운데 문책론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강 해이 문제 등 군에 대한 책임론은 불가피하지만 군 수뇌부를 흔들 경우 안보에 더 큰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자칫 또 다른 인적 쇄신론으로 번질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8일 군 수뇌부에 대한 문책 가능성과 관련해 “문책 주장대로라면 무인기가 날아올 때마다 국방장관, 합참의장을 바꿔야 하느냐. 지금은 준전시 상황이나 다름없는데 군 지휘관을 교체하기는 어렵다”며 “구글 어스의 100분의1도 되지 않는 수준의 카메라가 장착된 북한 무인기에 화들짝 놀라 군 지도부를 교체하면 그것이야말로 북한이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내부적으로는 무인기 대응 논란에 대한 야당의 정치적 공세에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는 인식도 엿보인다. 군 지휘부를 경질할 경우 이번 사태를 ‘안보 참사’로 규정하며 문책론을 제기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을 사실상 인정하는 꼴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앞서 연말부터 정치권에서 제기된 신년 개각 가능성에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직접 선을 그은 상황인 만큼 군에 대해서도 “국면 전환용 인적 쇄신은 없다”는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군의 기강 해이와 대비태세 부실에 대한 문제의식은 현 정부 취임 이후 어느 때보다도 높아 보인다. 남북 화해 기조가 컸던 전임 문재인 정부 5년을 거치며 군 기강이 안일해진 것이 군 관련 각종 사건·사고로 이어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지난해 7월 해군 최영함과 지상 기지와의 통신이 3시간 동안 두절되고, 같은 해 10월에는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발사한 현무2 미사일이 인근 군부대 골프장에 떨어지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져 온 가운데 이번 무인기 사태를 계기로 군의 기강 해이 문제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게 대통령실의 인식이다. 대통령실은 합참이 진행 중인 전비태세 검열이 마무리되면 감찰까지 이뤄질 것임을 기정사실화하는 모습이다. 향후 감찰이 진행되면 결과에 따라 훈련 강화 및 작전·경비라인의 재정비 등 군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이 이뤄질 것으로도 예상된다. 또 다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정부에서 머릿속으로만 훈련을 하고 실전이나 다름없는 상황을 염두에 둔 훈련은 부족했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 숨 고른 이재명… 결백 확신, 반격 회견 채비

    숨 고른 이재명… 결백 확신, 반격 회견 채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검찰 출석을 앞두고 준비 태세를 갖추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 대표가 검찰 수사를 ‘독재’, ‘탄압’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소환조사에 응한 데는 자신의 결백을 입증해 당을 결집하고 ‘방탄 정국’ 프레임을 벗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8일 모든 일정을 비우고 변호인단과 함께 검찰의 예상 질문을 추리고 과거 수사 당시 소명자료를 살펴보는 등 만반의 준비에 들어갔다. 앞서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지난달 28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조사 차원에서 이 대표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이 대표는 해당 의혹은 이미 2년 전 경찰이 수사를 통해 무혐의 결론을 내린 사안인 만큼 이번에도 무죄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소환 당일엔 당 지도부와 동행해 간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이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반격 여론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빠르면 12~13일에 할 가능성이 있고 늦으면 설 전인 16~17일 정도에 할 것”이라고 했다. 검찰 조사를 계기로 무죄를 입증한 뒤, 지지세력을 다질 포석으로 삼으려는 것이다. 또 민주당이 이 대표를 위한 ‘방탄 국회’의 목적으로 1월 임시회를 연다는 여당 측 주장에 맞설 명분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당력이 집중되는 것에 당내 반감이 계속 표출되고 있다. 국회 직원들이 참여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여의도 옆 대나무숲’에는 “당대표 변호사비를 왜 당에서 대줘야 하나. 기업 소유주도 개인 범죄 변호할 때 회사 돈 쓰면 횡령 아닌가. 심지어 당대표는 정당의 소유자도 아닌데 정당 돈을 개인 범죄 막는 데 쓴다?”라며 이 대표를 저격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대표도 변호사를 개별적으로 선임하는 등 각별히 조심하는 모양새다. 당 관계자는 “본인이 개인적으로 변호사를 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가까이에 산이 있어도 안 올라간다. 가까이 있는 걸 귀한 줄 모른다”면서 “그러지 말고 힘을 합쳐서 어려운 세상 잘 헤쳐 나가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여당은 임시국회가 ‘이재명 방탄용’이라는 공세에 총력을 모으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지난 7일 “169명의 의원들이 임시국회 방패도 만들어 줬고, 당당하게 수사에 임하겠다고 한다”며 “이재명 대표 첫 검찰 출석의 그 ‘당당함’이 얼마나 갈지 똑똑히 지켜보겠다”고 했다.
  • 우상호 “제1야당 당수 구속 전례 없어...나라 뒤집어져”

    우상호 “제1야당 당수 구속 전례 없어...나라 뒤집어져”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6일 ‘성남 FC 불법 후원금 사건’ 피의자로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이재명 대표의 구속 수사에 대해 “사람들이 너무 쉽게 얘기하는데 대한민국 정치사에 제1야당의 당수를 구속시킨 전례가 없다”고 했다. 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명백한 100% 증거도 없는데. 그런 일이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나라 뒤집어 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 의원은 “유일하게 한 것이 (박정희 정권이) 김영삼 당수를 국회의원에서 제명한 적이 있다. 그때 박정희 정권이 무너졌다”고 덧붙였다. 또 우 의원은 “만약에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 제1야당 당수인 박근혜나 이회창 이런 분들을 구속시켰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겠나”라고 반문했다. 우 의원은 민주당이 추진 중인 1월 임시 국회가 이 대표 방탄용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 얘기가 가장 웃긴 얘기 중에 하나인데 (이 대표가) 소환 조사에 응하고 있는데 방탄하려고 한다? 그럴 때 저는 (국민의힘 지도부와 검찰 수뇌부를 향해) ‘지금 너네 (구속 계획을) 짜고 있니’라고 합리적인 질문을 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방탄이라는 주장을 하는 건 이 대표의 구속이 확정적이라는 전제를 이미 깔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게 우 의원의 주장이다. 우 의원은 “FC성남을 가지고 조사하고 그것이 유일한 혐의라면 절대 구속 사유가 안 된다. 왜냐하면 개인 비리가 아니라서 엄청난 법리 논쟁이 재판에서 벌어질 수밖에 없다”며 “구속시킬 혐의가 100% 소명돼서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할 수 있는 범죄라고 볼 수 없다”고 했다.
  • 정당·지역별로 너무 복잡한 셈법… 중대선거구제 개편 난항 예고

    정당·지역별로 너무 복잡한 셈법… 중대선거구제 개편 난항 예고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이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새해 화두로 올리면서 정치권의 관련 논의도 가열되고 있다. 다만 선거구제 개편을 둘러싸고 정당별·지역별로 이해관계가 첨예해 향후 논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여야 모두 거대 양당 체제의 기반이 된 현행 선거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정작 중대선거구제로 전환하자는 주장에 대해선 미적지근한 반응이다. 중대선거구제는 선거구의 크기를 키워 한 선거구에서 여러 명의 후보를 선출하는 제도로, 사표를 최소화해 군소 정당의 국회 진입을 늘리고 지역주의를 완화하는 데 목적을 둔다. 이렇게 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현재와 같은 독과점을 유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 양당 모두 물밑에서 술렁이고 있다. 특히 지역별로 의원 개개인의 입장이 상이해 의견을 모으기도 쉽지 않다. 중대선거구제는 특성상 ‘텃밭’에선 불리하고 ‘험지’에선 유리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석패하는 경우가 잦은 영남 지역에서는 중대선거구제가 도입되면 민주당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기 때문에 야당 의원들은 환영하지만 여당 의원들은 반대한다. 호남에서는 현행 제도에서도 민주당, 정의당 등 진보정당이 1, 2위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여야 모두 반대가 크지 않다. 민주당이 신승한 지역이 많은 수도권에서는 여당의 찬성 목소리가 높다. 이에 각 당 지도부도 논의가 필요하다며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 회의 후 중대선거구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지금은 당내 의견 수렴 과정이라 개인적 의견이라도 쉽게 말하는 건 적절치 않을 것 같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당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들과 만나 “양당정치의 폐단보다는 다당제를 지향하기 때문에 중대선거구제로 옮겨갈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해 보자는 얘기를 나눴다”면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지역구 사정에 따라 입장이 달라 의견을 모으는 게 대단히 어렵겠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더구나 윤 대통령이 ‘지역 특성에 따라 2~4명의 인원을 선출하는 방식’을 제안하면서 민주당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윤 대통령식’ 중대선거구제는 수도권에만 국한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부분적 중대선거구제’에 대해 “그건 철저하게 계산된 이야기”라며 “선거제도에 정치적 유불리를 가지고 접근해서야 되겠느냐”고 발끈했다. 정치권에서는 해당 논의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좌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오는 4월 10일로 예정된 22대 총선 선거구 획정일까지 3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아 시간도 빠듯하다. 국민의힘 정개특위 간사인 이양수 의원은 “시범 실시를 한다 하더라도 차차기 총선부터 적용한다고 얘기하면 아무래도 저항이 덜 될 수 있다”며 22대 총선 적용 가능성을 낮게 봤다. 다만 김 의장은 이날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만난 자리에서도 “국회에서 전원위원회를 열어 300여명 국회의원이 모두 자기 의사 표시를 하게 한 뒤 이를 중심으로 300명 중에 200명만 찬성할 수 있는 안을 만들어 낸다면 한 달이면 되지 않겠느냐”고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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