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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의장 “민생법안 처리” 제안…한국당 협상 포기 왜?

    문 의장 “민생법안 처리” 제안…한국당 협상 포기 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를 노리며 회동을 추진했지만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불참으로 막판 무산됐다.국회의장실이 제안한 타협안에 따르면 한국당은 지난달 29일 본회의에서 처리 예정이었던 199개 의안에 대한 필리버스터 신청을 철회하고, 대신 민주당은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검경 수사권 조정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을 정기국회 중에는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는 내용이었다. 국회의장실에 따르면 이에 대한 큰 틀의 합의가 있었고 ‘합의 직전’의 단계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막판 한국당이 협상에 나오지 않으면서 결국 4+1(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대안신당)협의체와 투트랙으로 병행하던 민주당의 계획은 실패에 그쳤다. 애초 강하게 합의를 주장했던 문희상 의장이 가장 큰 아쉬움을 표했다. 한민수 국회의장실 대변인은 “이 협상안을 가지고 여야가 협의를 지속해 왔고, 상당히 밀도 있게 많이 진척이 된 것으로 안다”고 못내 아쉬움을 표하며 “여야가 지금이라도, 내일이라도 만나 예산안과 민생법안을 하루 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주기를 의장은 당부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원내관계자도 “문 의장이 가장 적극적으로 이번 건 처리를 추진했다”며 “아쉬움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의장께서 논의를 일방적으로 발표하신 부분 매우 유감스럽다는 말씀 드린다”면서 “회의장하고 저희가 소통한적은 없다”고 합의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선출 시기까지 잠시 기다려주시는게 맞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막판 한국당 나 원내대표가 회담장에 등장하지 않은 것을 두고 당내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지도부와 안건에 대한 협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의 불참으로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 자체가 불발되면서, 민주당은 일단 이날 오전까지의 입장대로 ‘4+1’ 채널을 통한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계속 추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12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임시국회 일자는 오는 11일부터로 지정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마지막까지 한국당과의 협상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라 협상 마지막 날인 8일까지 4+1협의체와 교섭단체 3당 간 투트랙 협의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원내관계자는 ‘오늘 제안을 한국당이 8일에라도 받으면 협의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마지막까지 열어놨다”며 “안건은 조정할 수 있다”고 답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속보] 한국당 불참으로 국회 정상화 합의 실패

    [속보] 한국당 불참으로 국회 정상화 합의 실패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 교섭단체가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시도했으나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6일 오후 민주당 이인영·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가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여야 3당은 이날 민주당이 제안한 ‘한국당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신청 철회와 9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상정 보류’ 방안에 대해 절충안을 마련했으나 한국당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최종 합의에는 실패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검경 모두 빠진 민주당 간담회…추후 다시 개최

    검경 모두 빠진 민주당 간담회…추후 다시 개최

    더불어민주당이 검찰공정수사촉구특별위원회 검찰·경찰과 함께하는 간담회를 열었지만 양측이 모두 불참했다. 민주당은 이후 검찰만을 불러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6일 특위 위원장을 맡은 민주당 설훈 의원은 “상황을 들어보고 조정해서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검찰·경찰)양 측 참석한 간담회를 마련하려고 했다”면서 “하지만 검찰 입장에서는 수사가 계속 중인 사건이기에 공개적으로 얘기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당초 강남일 대검찰청 차장검사와 임호선 경찰청 차장,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현 대전지방경찰청장) 등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검경 모두가 참석을 고사하면서 민주당만의 간담회가 진행됐다. 설 위원장은 “검경의 다툼은 국가적인 손실”이라면서 “어떻게든 문제를 같이 보고 풀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우리가 중간에서 조정해 사태를 수습하는 쪽으로 하려고 했다”라고 간담회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검경이 출석하지 않으면서 민주당은 검찰만을 따로 만나는 간담회 개최를 검토 중이다. 간담회를 마친 후 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검찰을 따로 불러서 간담회 형식 등을 진행하자고 얘기를 했다”면서 “그런데 아직 검찰에서 답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송 의원은 “검경이 대립하는 게 모양이 좋지 않고 그런 측면과 차원에서 대검 관계자를 만나서 간담회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의원은 “패스트트랙 수사 관련해 지금 굉장히 지연되고 있다”라면서 “이부분은 검찰이 야당 눈치를 보는 게 아닌가하는 의심이 있다”라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윤석열 “수사팀 흔들리지 마라”… 힘 실린 檢 ‘민주당 하명수사 간담회’ 불참 통보

    윤석열 “수사팀 흔들리지 마라”… 힘 실린 檢 ‘민주당 하명수사 간담회’ 불참 통보

    감찰 무마 의혹 유재수 구속기간 연장 경찰 신청한 휴대전화 수색 영장 기각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청와대가 ‘한 행정관이 캠핑장에서 우연히 만난 공무원’을 최초 제보자로 소개했는데, 그 공무원이 송철호 울산시장의 측근인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을 더욱 키운 탓이다. 자유한국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비롯해 이 사건으로 거론된 핵심 인사 10명을 대거 고발하면서 검찰 수사를 확대할 수 있는 명분도 주어졌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5일 송 부시장에게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비위 제보를 접수한 것으로 지목된 문모 전 청와대 행정관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문 전 행정관을 대상으로 송 부시장으로부터 김 전 시장의 비위 의혹을 전달받게 된 경위를 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문 전 행정관이 먼저 송 부시장에게 김 전 시장 관련 비위 의혹을 물었다면 청와대가 개입했을 가능성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릴 수 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하명수사 의혹 관련 수사에 검찰의 명운이 달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명수사 의혹은 자칫 청와대의 선거 개입으로 번질 수 있어 청와대에는 훨씬 치명적이다. 송 부시장이 최초 제보자라는 점이 알려지자마자 한국당이 조 전 장관 등 10명을 대거 고발해 검찰 수사를 더욱 키우는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검찰 역시 ‘흔들리지 않는다’는 입장으로 수사에 주력하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최근 흔들림 없이 수사하라며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서는 “총장이 버텨 주니까 밑에서 믿고 수사할 수 있는 것”이라는 반응까지 나온다. 청와대와 여권이 연일 검찰을 압박하는 상황에 청와대 압수수색 등 강도 높은 수사가 이뤄질 수 있는 것도 윤 총장이 ‘바람막이’가 되고 있어서라는 것이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중단 의혹 수사도 순조롭다. 이날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허락을 받아 유 전 부시장의 구속 기간을 연장했다. 이어 지난 1일 사망한 서울동부지검 소속 A수사관의 휴대전화에 대해 경찰이 전날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했다. 부검 결과 타살 혐의가 없는 만큼 압수수색 필요성이 적다는 이유다. 검찰은 6일 예정된 더불어민주당의 ‘하명수사’ 의혹 간담회에도 불참하기로 했다. 대검찰청은 이날 “사건 관계자들까지 참석시켜 개최하는 간담회에 수사 관계자가 참석하는 것은 수사의 공정성 등을 고려할 때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향후 여권과 검찰 간의 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강남일 대검찰청 차장검사도 최근 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 등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검찰이 하명수사 의혹 사건을 일부러 늦게 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수사가 지연된 것은 중요 자료 회신을 늦게 한 경찰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수사팀 흔들리지 말라”

    “수사팀 흔들리지 말라”

    수사팀 심리적 부담 덜기 이례적 표명 한국당, 조국·백원우·송철호 검찰 고발 청와대가 5일 강성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며 검찰개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을 예고한 가운데 권력 핵심을 겨눈 검찰의 수사는 탄력을 받고 있다.  자유한국당 곽상도·정태옥 의원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친문(친문재인)·여권 인사 10명에 대한 고발장을 이날 오후 대검찰청에 제출했다. 피고발인은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송철호 울산시장,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서는 오거돈 부산시장과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등이다.  검찰의 수사 강도도 강해지는 분위기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이날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에게서 김 전 시장 관련 비위 제보를 접수한 것으로 지목된 문모 전 청와대 행정관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최근 경찰이 ‘역신청’한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A검찰수사관의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도 ‘적법하게 압수돼 조사 중’이라며 기각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최근 주변에 “수사팀이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도록 잘 다독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장직을 걸고 수사를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검찰은 민주당의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6일 개최되는 간담회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대검차장, ‘하명수사’ 靑 공격 의혹에 “오해, 수사지연은 경찰 탓”

    대검차장, ‘하명수사’ 靑 공격 의혹에 “오해, 수사지연은 경찰 탓”

    대검차장 “경찰 자료회신 늦어 수사지연”“경찰 자료에 수사 단서, 수사 안할 수 없었다”이종걸·박주민·김관영 등 의원들 만나 해명“부적절 처신” 지적에 “의원 요구에 응한 것”檢 “윤석열, 의원 요구 전 국회 출입 삼가 지시”檢, 6일 與 공정수사특위 간담회 불참 통보강남일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국회를 찾아 여야 의원들에게 이른바 청와대의 ‘하명 수사’ 및 경찰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수사 시점을 둘러싸고 검찰이 청와대나 여당을 공격한 게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복수의 여야 관계자 등에 따르면 강 차장검사는 최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이종걸 의원,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 등을 면담한 자리에서 하명 수사 의혹 수사 시점과 관련해 “오해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사건은 이미 지난해 고발됐지만 검찰이 이제 와서 청와대의 ‘하명 수사’라는 프레임을 씌워 수사한다는 여권 등의 지적에 ‘수사가 지연된 것은 경찰 때문’이라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차장검사는 2014년부터 3년 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문위원으로 국회 파견 근무를 한 적이 있어 여야 의원들과 두루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에 대한 검찰 입장을 전하겠다며 의원들을 찾은 자리에서 이렇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한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강 차장검사가 찾아와 하명 수사 의혹 사건을 검찰이 일부러 1년 늦게 한 것 아니냐, 청와대와 여당을 공격하기 위해 수사를 늦춘 것이 아니냐는 오해가 있는데 사실관계가 다르다. 수사가 지연된 것은 경찰 때문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강 차장검사는 “중요한 자료를 경찰에 요청했는데, 경찰이 회신을 지난 10월 말에서 11월 초쯤 해왔다”면서 “그 답신 자료가 온 뒤부터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고 이 관계자가 전했다. 또한 강 차장검사는 “해당 자료에는 상당히 중요한 수사 단서가 될 만한 것들이 있었다”면서 “그 자료를 회신받고 수사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강 차장검사는 검찰이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에 적극적인 것과 달리 자유한국당의 국회선진화법 위반 논란이 있는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수사에는 미온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을 거론하며 ‘공정하지 않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런 오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다른 관계자가 전했다.이와 관련해 한 민주당 의원은 언론에 “검찰총장이 양해를 구하고 공식적으로 강 차장검사가 공개 방문했다면 모를까 이렇게 검찰 측이 의원들을 따로따로 만나 해명하고 다니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검은 “강 차장검사가 국회의원들의 설명 요구에 응한 것”이라면서 “의원들의 설명 요구가 있기 전에는 국회를 출입하지 말라는 검찰총장의 지시를 따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 차장검사는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과 관련해서는 과도한 경찰권 집중 우려와 함께 경찰에 대한 수사 종결권 부여, 검사의 수사지휘권 폐지 등에 대해서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검은 ‘하명수사’ 의혹 관련 내용을 파악한다는 취지에서 민주당 검찰공정수사촉구특별위원회가 마련한 간담회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검찰청은 이날 “수사 중인 사건의 사실관계 파악 등을 위해 사건관계자들까지 참석시켜 개최하는 간담회에 수사 관계자가 참석하는 것은 수사의 중립성, 공정성 등을 고려할 때 부적절하다”고 말했다.민주당 검찰공정수사촉구특위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회의를 연 뒤 오는 6일 오후 강남일 대검찰청 차장검사와 임호선 경찰청 차장을 불러 ‘울산 사건’ 등에 대한 사실을 파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설훈 특위 위원장은 “울산 사건 등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주장이 확연히 다르다”면서 “내일 쌍방의 의견을 들어보고, 검찰이 상궤를 벗어났다고 판단되면 특별검사 수사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민생법안 처리 지연시키는 필리버스터 중단해야

    자유한국당이 지난달 29일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기습 선언으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과 민생법안, 예산안 등의 일괄 처리가 어려워지면서 정국은 그야말로 ‘시계 제로’ 상태다. 한국당이 199개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하자 더불어민주당이 철회를 요구하며 본회의에 불참해 식물국회가 오는 10일인 회기 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국회법은 ‘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의 서명으로 필리버스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민주당은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을 곧 ‘협상 결렬’이라고 판단, 한국당 없이 패스트트랙 법안을 관철하겠다고 천명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어제 “공존의 정치, 협상의 정치가 종언을 고했다”고 선언했다. 반면 한국당은 민생법안을 볼모로 한 필리버스터라는 비판이 거세지자 여당 책임론을 주장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어린이 안전법안, 그리고 각종 시급한 민생법안을 우선 처리할 것을 요구했지만 그 요구를 차갑게 외면한 쪽은 바로 여당”이라고 반박했다. 필리버스터는 국회법이 보장하는 제도이지만 한국당이 선거법도 아닌 199개 안건 모두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것은 어떤 변명을 해도 통하지 않는다. 우리 정당사에서 본회의 모든 안건에 필리버스터를 건 정당은 없었다. 1970년대 3선 개헌안이나 의원 체포동의안, 2016년 테러방지법에 무제한 토론이 벌어졌지만 정치적 쟁점 법안에 한정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제안한 것처럼 오늘이라도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유치원 3법’을 비롯해 어린이 교통안전 강화를 위한 ‘민식이법’, 데이터 관련 산업의 육성을 목적으로 한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법 개정안) 등 민생법안을 먼저 처리하는 게 옳다. 내일 본회의에 자동부의되는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 나머지 패스트트랙 관련 법안은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협상안을 내야 할 것이다. 한국당은 민생을 외면한 채 ‘무조건 반대’만 외치는 정치투쟁에만 골몰하면 국민적 비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이런 행동이 내년 4월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는 기준이 되는 등 제 발등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고 여당과의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민주당도 한국당을 고립시키려 들지만 말고 대화 테이블로 끌어낼 여러 유인책을 고민해야 한다. 끝까지 대화와 타협을 시도하는 한편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과 함께하는 ‘4+1’ 패스트트랙 공조를 병행해 만약의 사태에도 대비하길 바란다.
  • 나경원 “민식이법, 필리버스터 대상 아냐…5개만 적용”

    나경원 “민식이법, 필리버스터 대상 아냐…5개만 적용”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식이법은 필리버스터 대상이 아니었다”며 당장이라도 국회 본회의를 열어 ‘민식이법’을 비롯한 민생법안을 처리하자고 더불어민주당에 제안했다. 다만 연동형비례대표제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을 지연시키기 위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는 국회법에 따라 보장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식이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키지 못하게 한 건 바로 여당이다. 우리는 본회의를 열어달라고 했다. 민식이법은 필리버스터 대상도 아니었다”며 “그날(11월29일) 본회의가 열렸다면 민식이법은 통과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199개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신청했지만, 실제로는 여야 쟁점 사안인 5개 법안만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민식이법을 비롯한 어린이 교통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도로교통법 개정안 등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에 부의된 4개 법안은 필리버스터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한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애당초 여당은 민식이법을 통과시킬 의지는 없고, 민식이법을 정치탄압의 칼로 쓰려고 한 의도밖에 없었다”며 “여당의 정치적 계산과 그 우선순위는 이번 기회를 통해 그 실체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첫째도 야당 무력화, 둘째도 야당 무력화다. 민식이법, 민생법안은 안중에 없는 정당이 여당”이라고 주장했다. 필리버스터를 5개 법안만 하겠다면서도 199개에 대해 모두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당이 안건 순서를 변경시켜 (신청되지 않은 법안들을) 통과시키고 (필리버스터 전에) 국회 문을 닫아버릴 수 있어서 부득이하게 모두 신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의 불참으로 문희상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열지 않았다. 그래서 민식이법은 통과가 안 됐다. 그러고서 민주당은 ‘야당이 (민식이법을) 막았다’고 한다”며 “이게 도대체 말이나 되는 일이냐. 국민 여러분, 속으시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민주당이 필리버스터를 봉쇄하려고 본회의를 무산시켰다고 역공한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본인들은 수많은 불법을 저지르면서 소수 야당의 합법적 투쟁을 허락할 수 없다고 한다”며 “이중성과 자기 모순성으로 점철된 막무가내 적반하장 여당”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필리버스터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아예 국회 자체를 봉쇄한, 사상 초유의 폭거이자 정치적 테러”라며 “여야 3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본회의를 (개의 요건인) 재적의원 5분의1 이상의 출석에도 열지 않은 데 대해 문희상 국회의장과 민주당은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일 민식이법 등의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자고 제안한 데 대해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여야가 1주일간의 ‘끝장 협상’을 통해 공수처법·선거법의 합의점을 찾자는 오 원내대표의 제안에 대해서도 “협상과 합의의 문은 늘 열려있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 개최와 관련해선 “원내대표들이 합의해서 예결위가 계속 논의하게끔 하지 않으면 정부 원안이 (본회의에) 올라가게 돼 있다”며 김재원 예결위원장이 오는 7일까지 예결위 활동기한을 늘리자고 한 데 대해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나경원 “민식이법, 필리버스터 대상 아냐…본회의 열어 처리”

    나경원 “민식이법, 필리버스터 대상 아냐…본회의 열어 처리”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식이법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대상이 아니었다”며 본회의를 열어 ‘민식이법’을 비롯한 민생법안을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법죄수사처(공수처)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는 보장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말 민식이법, 민생법안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면 도대체 왜 (한국당의) 요구를 외면하고 본회의를 거부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애당초 여당은 민식이법을 통과시킬 의지는 없고, 민식이법을 정치탄압의 칼로 쓰려고 한 의도밖에 없었다”며 “여당의 정치적 계산과 그 우선순위는 이번 기회를 통해 그 실체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첫째도 야당 무력화, 둘째도 야당 무력화다. 민식이법, 민생법안은 안중에 없는 정당이 여당”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식이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키지 못하게 한 건 바로 여당이다. 우리는 본회의를 열어달라고 했다. 민식이법은 애당초 필리버스터 대상이 아니었다”며 “그날(11월29일) 본회의가 열렸다면 민식이법은 통과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민주당의 불참으로 문희상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열지 않았다. 그래서 민식이법은 통과가 안 됐다. 그러고는 ‘야당이 막았다’고 한다”며 “이게 도대체 말이나 되는 일이냐. 국민 여러분, 속으시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필리버스터를 봉쇄하려고 본회의를 무산시켰다며 “본인들은 수많은 불법을 저지르면서 소수 야당의 합법적 투쟁을 허락할 수 없다고 한다”며 “이중성과 자기 모순성으로 점철된 막무가내 적반하장 여당”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여당의 국회 파업으로 우리 정치가 완전히 멈춰버렸다”며 “필리버스터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아예 국회 자체를 봉쇄한, 사상 초유의 폭거이자 정치적 테러”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 필리버스터 신청에 정국 시계제로…예산안 등 차질 예상

    한국, 필리버스터 신청에 정국 시계제로…예산안 등 차질 예상

    민생법안 지연시 ‘여론 향배’ 중대 변수 부상여야, 여론 우위 서기 위해 공방전 주말 계속나경원 “유치원 3법 등 저지 위해 필리버스터”羅, 의총서 “국회서 모든 합법적 수단 동원” 與, 패트 법안 우선 처리…민생법안 밀리나민주, 다음달 3일 이후 본회의 열어 표결할 듯정기국회 종료 직후 임시국회 소집 전망자유한국당이 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뜻하는 ‘필리버스터’를 신청함으로써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가 혼돈에 빠졌다. 한국당은 사립 유치원 비리 파동으로 발의된 ‘유치원 3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담고 있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을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라는 초강수를 띄웠다. 이에 따라 어린이 교통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민식이법’(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비롯한 각종 민생법안과 예산안 처리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은 지난 29일 유치원 3법 및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 카드를 꺼내들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연 뒤 기자들과 만나 “‘유치원 3법’(사립학교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의 본회의 처리를 막기 위해 이날 본회의에 상정되는 200여건의 법안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미 본회의 자동부의 시한이 지난 유치원 3법, 선거법은 물론 문희상 국회의장이 다음달 3일 이후 공수처 사법개혁 법안까지 부의해 패스트트랙 법안들이 본회의에 상정되면 건강 문제로 황교안 대표의 단식 투쟁이 사실상 힘들어진 상황에서 한국당으로서는 막을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이 전무하다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하며 본회의에 불참했고,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본회의도 열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필리버스터도 바로 시작되지는 않았다. 현행 국회선진화법(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재적의원 3분의 1(현재 99명) 이상의 서명이 있으면 가능하지만 108명의 의석을 가진 한국당 의원들의 동참만으로도 실시 할 수 있다. 다만 안건 상정인 본회의가 열리지 않으면 필리버스터도 실시되지 않는다. 본회의는 재적의원 5분의 1 이상의 출석으로 개의할 수 있지만,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의결정족수인 재적의원의 절반(148명)을 채운 뒤 개의하는 것이 관례다. 이로 인해 이날 본회의 통과를 기다렸던 ‘민식이법’을 비롯한 200여개의 민생법안도 처리되지 못했다. 20대 국회 첫 패스트트랙 법안이었던 유치원 3법과 데이터3법, 청년기본법도 무더기로 제동에 걸렸다.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으로 다음 달 2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는 내년도 예산안의 처리 여부도 난항이 예상된다.일각에서는 본회의 안건 순서 조정을 통해 선거법 등 처리가 시급한 법안을 우선 처리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국회법에 따르면 필리버스터에 대한 종결 요청이 들어오면, 24시간 이후 표결을 통해 필리버스터를 막는 것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필리버스터가 종결되면 해당 안건은 즉시 표결에 부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으로는 본회의 통과를 기다리는 수많은 법안들을 모두 처리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특히 민생법안들은 패스트트랙 법안 등에 밀려 후순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이럴 경우 다음 달 11일 이후 즉시 임시국회를 소집해 법안 처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선 여야는 주말에도 여론전을 이어가면서 한편으로는 현재 국회 상황을 풀기 위한 돌파구 마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필리버스터 카드를 꺼내든 한국당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를 막겠다고 공언한 만큼, 당분간은 강경 기류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공수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막아내는 우리의 국회 내 투쟁에, 국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합법적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다음달 3일 이후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을 처리하고, 패스트트랙 법안 또한 상정해 표결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에도 중진의원과 상임위원장, 원내대표단이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국회에서 열어 국회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정기국회가 마무리되는 다음달 10일까지 본회의가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대로라면 20대 국회는 사상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본회의 등 국회 일정 차질에 따른 민생법안 처리 지연에 대한 책임론이 어느 쪽을 향할지 여론 향배에 관심이 주목된다. 민주당이든 한국당이든 정국 혼돈에 따른 여론 악화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만큼 향후 법안 처리의 중대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지난 29일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에 대한 절차적 정당성 등을 놓고 여야간 날선 대립이 이어졌으며, 민식이법 등 정기국회 핵심·민생 법안 처리 지연을 둘러싼 책임공방이 확산됐다. 전날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민생파괴! 국회파괴! 자유한국당 규탄대회’에서 “오늘(29일) 처리될 법안 중에는 국민들을 위한 민생법안이 대부분이었다”면서 “민생법안들에 필리버스터를 해서 통과 못 시키게 하겠다는 건 국회를 마비시키겠다는 것과 같은 일”이라며 한국당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러자 나 원내대표는 “(민식이법 등) 민생 법안을 먼저 처리하고 필리버스터를 할 권한을 보장해 달라고 했다”면서 “민주당이 필리버스터를 철회하지 않으면 민생법안 처리를 못하겠다고 한다. 그래놓고 (한국당) 규탄대회를 했다는데 이런 적반하장이 있나”라고 반박했다. 주말 동안 한국당은 민주당, 민주당은 한국당을 겨냥한 ‘민생 외면’ 공방을 벌이며 여론전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텅텅 빈 국회 본회의장서 울려퍼진 “필리버스터 보장하라!”

    텅텅 빈 국회 본회의장서 울려퍼진 “필리버스터 보장하라!”

    나경원 “민주당과 국회의장의 방해로 본회의 무산” 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저지를 위해 199개 법안에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를 선언하면서 29일 본회의가 무산된 데 대해 항의하고 나섰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민주당과 국회의장 민생외면 국회파탄 규탄대회’를 열고 ‘필리버스터 보장, 민생법안 처리, 국회 본회의 개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은 본회의장 의장석 아래 단상에 모여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필리버스터 보장하라”, “민생법안 처리하라”, “국회의장은 본회의를 개의하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함께 들었다. 그러나 본회의장은 단상에 나가 구호를 외친 한국당 의원들 외엔 아무도 없었다.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선언에 한국당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들이 모두 불참, 문희상 국회의장이 본회의 개의를 위한 정족수 부족으로 본회의를 개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이날 오후 9시 본회의장에서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늘 필리버스터 투쟁은 더불어민주당과 문희상 국회의장의 터무니 없는 방해로 이뤄지지 못했지만, 우리 투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면서 “앞으로도 또 다른 본회의가 있을 것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수단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필리버스터를 포함해 다른 수단들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나경원 “필리버스터, 황교안 대표와 의견 나눴다”

    나경원 “필리버스터, 황교안 대표와 의견 나눴다”

    ‘민식이법’ 등 피해 아동 부모들 강하게 항의나경원 “민식이법만 먼저 처리하고 필리버스터”한국당 제외 나머지 여야 정당 본회의 불참국회의장 “정족수 부족으로 오늘 본회의 무산” 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과 공직선거법 개정안 저지를 위해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발언)를 하겠다고 나선 것과 관련해, 단식 투쟁 중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이를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경원 “황교안 대표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9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황교안 대표와도 의견을 나눴다”면서 “황교안 대표도 이 부분에 대해 충분히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안건마다 의원 1명이 4시간씩 필리버스터를 할 방침이다. 상황에 따라 1인당 필리버스터 시간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본회의 안건은 199건으로, 한국당 의원 100명이 4시간씩 하면 약 8만 시간 동안 필리버스터를 할 수 있다.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내달 10일까지 270시간 안팎밖에 남지 않아 충분히 저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날 본회의는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선언 이후 한국당을 제외한 나머지 당들이 모두 본회의장에 출석하지 않으면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의결정족수 미달을 이유로 개의하지 않았다. 나 원내대표는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문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회동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어 “의장이 아예 국회를 개의하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문 의장에게 ‘오늘 선거법을 직권 상정하지 않으면 민생법안을 먼저 처리하고 필리버스터를 하겠다’고 했다. 문 의장은 상정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민주당에서 ‘필리버스터 철회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왜 아이들을 협상 카드로 쓰냐”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결정으로 본회의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이날 통과될 것으로 예상됐던 어린이 안전 관련법 처리가 무산되자 피해 어린이 부모들은 나경원 원내대표에 “왜 아이들을 협상 카드로 쓰냐”며 강하게 항의했다.민식군의 어머니 박초희씨는 “왜 우리 민식이가 그들의 협상카드가 돼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우리 아이들을 절대 협상 카드로 쓰지 말라. 사과를 받을 것”이라고 울먹이며 호소했다. 아버지 김태양씨는 “이미 억울하게 죽은 아이들을 두 번 죽였다”며 “선거법과 아이들의 법안을 바꾸는 것, 그게 과연 사람으로서 할 짓이냐”고 비판했다. 해인양의 아버지 이윤철씨는 “선거 때 되면 표를 받으려고 국민 앞에 굽신거리고, 지금은 국민이 무릎 꿇어야 하는 이 상황이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분명히 똑바로 나경원 원내대표가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생 법안을 볼모로 삼았다는 비판 여론이 커지자 나경원 원내대표는 “본회의를 개의해 민식이법을 통과시킨 다음 필리버스터의 기회를 달라”면서 “다만 국회의장이 선거법을 직권상정 안 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며칠 더 입원해야…전화로 당무 처리중한편 황교안 대표는 완전히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데다 각종 검사를 받아야 해 병원에 며칠 더 입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후부터 전화 통화로 당무 보고를 받고 지시할 수 있는 상태라고 한국당 측은 전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병실을 찾아온 나경원 원내대표와 필리버스터 추진 여부와 향후 당 투쟁 전략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그는 다만 절대 안정을 취하라는 의사의 권유에 따라 나경원 원내대표와 당 관계자와 가족을 제외하고 외부 인사 병문안을 받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볼모로 잡힌 민식이법…나경원 “민식이법 먼저 통과 후 필리버스터 진행하자”

    볼모로 잡힌 민식이법…나경원 “민식이법 먼저 통과 후 필리버스터 진행하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9일 “민식이법을 통과시킨 다음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할 기회를 달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본회의에 상정된 모든 법안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며 “필리버스터는 국회법에 따르면 계속될 수 있고 저희는 그렇게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 한 명 한 명의 연설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성곽이 될 수 있고 독재세력에 대한 준엄한 심판의 울림이 될 수 있다”며 “이 저항의 대장정을 막을 수 있는 것은 바로 불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의 완전한 철회 선언과 친문(친문재인)게이트 국정조사 수용일 것”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말 수많은 민생법안에 대해 고민이다. 민식이 어머님과 아버님, 하준이 어머님과 아버님, 태호와 유찬, 해인이 어머님과 아버님, 저희 모두 이 법안(민식이법)을 통과시키고 싶다”며 “국회의장께 선거법을 상정하지 않는 조건이라면 저희가 필리버스터 신청한 법안에 앞서서 민식이법 등에 대해 먼저 상정해 통과시켜줄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당초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유치원3법과 어린이보호구역 내 과속단속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한 민식이법 외에도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 양심적 병역거부에 따른 대체복무제 도입을 위한 법안, 청년 정책의 체계적 추진을 위한 청년기본법 제정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하면서 이날 법안 처리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필리버스터를 막기 위해 본회의 불참을 고려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 원내대표의 민식이법 우선 처리 후 필리버스터 제안은 사실상 민식이법을 볼모로 잡겠다는 의미나 다름없다. 나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사실상 민식이법 등을 볼모로 삼은 게 아닌가’, ‘비쟁점 법안을 통과시키기로 했는데 피해보는 건 국민이 아닌가’라는 질문엔 답변을 거부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해찬 “지소미아 필수불가결한 건 아니야”

    이해찬 “지소미아 필수불가결한 건 아니야”

    22일 국회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이해찬 당 대표가 “(지소미아)는 5년 전 박근혜 정부가 한 것으로 우리 안보에 매우 중요하긴 하나 필수불가결 한 건 아니다”라고 했다.이 대표는 이어 “일본이 먼저 안보상 이유로 수출 규제를 건 이상 우리를 불신하는 국가와 군사정보를 공유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지소미아가 없어도 안보 상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소미아는) 2012년 몰래 추진하려다 국회에서 지적받아서 추진 못한 것”이라며 “내용상으로 군사정보인데 군사정보라는 것을 일부러 감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소미아가 한미간 동맹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보도하는 경향은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단식에 나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유감스럽지만 황교안 대표가 정치협상회의에 불참하고 지소미아 종료를 반대하고 패스트트랙 법안 반대를 이유로 단식하고 있다”라며 “단식하는 분께 드릴 말슴은 아니지만 이렇게 정치를 극단적으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단식을 중단하시고 국회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정치협상회의 참석해서 선거법과 검찰개혁법 이런 것들을 진지하게 협상에 임해줄 것을 다시 말씀드린다”고 제안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패트 결론 못 낸 정치협상회의

    패트 결론 못 낸 정치협상회의

    문희상(가운데)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들이 21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정치협상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들은 정치·사법 개혁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문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 의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단식 농성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불참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패트 결론 못 낸 정치협상회의

    패트 결론 못 낸 정치협상회의

    문희상(가운데)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들이 21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정치협상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들은 정치·사법 개혁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문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 의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단식 농성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불참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黃 단식으로 정국 경색… 제2 패트 충돌 우려

    黃 단식으로 정국 경색… 제2 패트 충돌 우려

    한국당 의원들 “총사퇴 등 대여 투쟁”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본회의 부의 날짜가 다가오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무기한 단식에 돌입하며 정국이 급속도로 경색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황 대표는 오는 27일 본회의 부의 예정인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다음달 3일 부의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철회를 단식 중단의 핵심 조건으로 내걸었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최악의 경우 한국당을 뺀 채 패스트트랙 법안 강행 처리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어 자칫 제2의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황 대표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요구 사항 중 하나라도 관철되면 단식을 중단할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뭐가 수용되면 (단식을) 그만하고 뭐가 안 되면 계속한다, 그런 관점이 아닌 큰 틀에서 (상황을) 이해해달라”고 했다. 사실상 여당이 패스트트랙 일방 처리 의지를 굽히지 않는 이상 단식을 이어가겠단 뜻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가 단식을 시작하자 한국당 의원들도 국회의원직 총사퇴와 무기한 광화문 농성 등을 거론하며 대여 투쟁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영남지역 4선 의원은 “현재 황 대표가 선택할 수 있는 대여 투쟁 방법은 단식뿐”이라며 “원내에서도 의원 총사퇴든 뭐든 할 수 있는 모든 투쟁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황 대표가 국정 실패를 논하는 건 단순한 ‘떼쓰기’라며 단식 결정을 비판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황 대표의 단식은 떼쓰기, 정치 초보의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조바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정작 민생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황 대표와 한국당의 발목 잡기”라고 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법안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을 경우 지난 4월 패스트트랙 법안 지정 때처럼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공조’를 복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및 창당을 진행 중인 대안신당이 참여하는 ‘4+1 테이블’을 공식화하는 것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황 대표의 단식 돌입으로 여야 간 패스트트랙 법안 협상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민주당, 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평화당 등 여야 5당은 이날 국회에서 정치협상회의 실무회의를 갖고 21일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가 참여하는 정치협상회의를 가동하기로 했다. 하지만 단식 중인 황 대표가 불참하면서 의미 있는 협상은 어렵게 됐다. 실무회의 한국당 측 참석자인 김선동 의원은 “모양새상 (황 대표가) 가기는 좀 그래서 이해를 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민주당 사천 KAI서 최고위… ‘험지’ 황인성 힘 실어주기

    광주 서구을 지역위원장 직대에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0일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경제활력 민생투어 일환으로 지난 13일 충북 청주의 반도체 업체를 찾은 데 이어 두 번째로, 내년 총선에서 열세 지역인 사천·남해·하동 출마를 선언한 황인성(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당 항공우주산업혁신특별위원장을 띄우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에서 “항공우주산업은 안보와 경제를 아우르는 핵심 경제산업이자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관련 개발·투자를 확대해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민홍철 경남도당위원장은 “서부 경남은 항공산업의 메카로, KAI를 중심으로 여러 협력업체가 항공산업에 매진하고 있다”며 “사천 출신인 황 위원장이 임명돼 사천을 중심으로 한 항공산업 발전이 기대된다”고 치켜세웠다. 현장 최고위에 참석 예정이던 김경수 경남지사는 제주 선박 화재사고 수습 상황 점검을 위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 화상 회의 때문에 불참했다. 민주당은 또한 이날 양향자 전 최고위원을 광주 서구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 양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8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으로 임명되면서 지역위원장을 사임했다. 한편 이재명 경기지사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연구원 공식 유튜브 채널인 ‘의사소통 TV’에 동반 출연한다. 이 지사와 양 원장이 동반 출연한 유튜브 방송은 21일 오전 11시 공개된다. 양 원장의 유튜브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0일 만찬 회동에 이어 이 지사와 양 원장은 이번 방송에서도 ‘원팀 정신’을 강조할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영남권 중진 “물갈이 반대”… 黃, 인적 쇄신 ‘특단조치’ 수순 밟나

    영남권 중진 “물갈이 반대”… 黃, 인적 쇄신 ‘특단조치’ 수순 밟나

    결과 도출 못해 혁신 결단 기대 공염불 초재선 요구한 획일적 물갈이 반대 피력 불참했던 김정훈, 黃대표와 별도 면담 유기준 “개혁” 이주영 “19대 때 공천 잘돼” 김무성 “중진 불출마·대선주자급 험지로” 재선 19명 공천 전권 당 위임 각서 제출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4일 당의 중점적 인적 쇄신 대상인 영남 지역 중진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가졌지만 일부 의원이 획일적인 물갈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별다른 결과를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출마와 험지 출마 결단이 이어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늦긴 했지만 혁신의 결단이 내려질 것이라는 기대가 무색해진 셈이다.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오찬에는 김무성(부산)·유기준(부산)·조경태(부산)·주호영(대구)·정갑윤(울산)·이주영(경남)·김재경(경남) 의원 등 부산·울산·경남·대구 지역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참석했다. 지난 6일 재선 김태흠 의원의 ‘영남 3선 이상 용퇴론’에 “누가 나가라 말라 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반박했던 김정훈(부산) 의원은 오찬에 불참했지만 이후 별도로 황 대표와 만나 의견을 나눴다. 이날 2시간가량 진행된 오찬이 끝난 뒤 황 대표는 “당을 잘 추슬러 가 보자는 건설적인 얘기를 하는 자리였다”고 원론적인 언급을 내놨다. ‘중진 불출마와 관련해서는 어떤 이야기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총선기획단에서 여러 노력을 할 것이다. 소통하며 잘해 나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김무성 의원은 기자들의 질문에 “황 대표에게 물어보라”며 손사래를 쳤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회동에서 일부 중진 의원은 당의 초·재선 의원들이 요구하고 있는 ‘획일적인 물갈이’엔 반대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관계자는 “참석한 의원들 일부는 형평과 헌신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며 “당이 어려울 때 당을 지키고 야권의 거센 도전에서 승리한 사람을 선수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물러나라는 것은 방법이 아니라는 의견을 내비쳤다”고 했다. 4선의 유기준 의원은 2004년 총선 당시 공천 방식을 설명하며 “우세지역을 정해 일정 부분을 비우고 시민들이 공천함으로써 국민이 바라는 개혁공천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주영 의원도 “19대 총선 때 공천이 잘됐다”며 인위적 물갈이에 우회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김무성 의원은 기존 입장인 중진들의 불출마 선언, 대선주자급 주자들의 험지 출마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이 같은 견해차가 논쟁 수준으로까지 비화하지는 않았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이처럼 중진 의원들이 크고 작은 이유로 불출마나 험지 출마에 ‘복지부동’하면서 외과적 수술을 통한 특단의 조치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주장도 당내 일각에서 나온다. 황 대표가 중진 의원들과 연쇄적인 ‘식사 정치’를 하면서 의견을 타진하는 것도 결국 이 같은 수순을 밟기 위한 명분 쌓기라는 설명이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12일 수도권·충청권 중진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영남 지역 한 재선 의원은 “황 대표도 결국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도달할 것”이라며 “과거 이회창 대표가 중진들을 물갈이한 것처럼 대폭적인 물갈이 외에는 공천 혁신을 기대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한국당 재선 의원 19명은 이날 공천 관련 전권을 당 지도부에 위임하는 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불출마를 외면하는 중진 의원들을 압박하는 동시에 황 대표의 공천 혁신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초선 의원 25명도 전현직 지도부와 대선후보군,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의 ‘험지 출마’를 요구하면서 지도부에 자신들의 거취를 ‘백지위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한국당 “진상규명”… ‘北 선원 북송’ 국정조사 추진

    한국당 “진상규명”… ‘北 선원 북송’ 국정조사 추진

    자유한국당이 동료 살해 후 귀순 의사를 전해 온 북한 주민 2명을 정부가 강제추방한 데 대해 진상 규명을 하겠다며 국가정보원, 통일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 관계자들을 불렀지만 전원 불참해 무산됐다. 한국당은 국정조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북한 선원 강제북송 태스크포스(TF)’ 첫 회의에서 “북한 정권 눈치 보기로 북한 주민 인권은 외면하는 게 이 정부의 모습”이라며 “상임위 차원에서 진실을 파악하자고 했는데 어려운 한계에 봉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조사를 통해 어떤 식으로 송환이 결정됐는지 확인하고 책임 있는 사람에 대한 문책이 반드시 필요하다. 다시는 무도하게 인권을 짓밟는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국정조사 실무논의를 시작할 방침이다. 정부는 동료 선원 16명을 살인한 혐의가 있는 북한 주민 2명을 귀순 의사를 밝혔음에도 지난 7일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강제추방했다. 하지만 추방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어 논란이 커지는 형국이다. 한국당은 이날 회의에서 통일부, 외교부, 청와대, 경찰청 등 관계부처의 고위 관계자를 불러 보고를 받고자 했지만 전원 불참한다는 입장을 알려 왔다. TF 위원장인 이주영 의원은 “진상 파악을 위해 정부 부처에 공문으로 참석을 요청했는데 서로 연락을 주고받더니 전부 불참하기로 결의한 모양”이라며 “정부 관계자들이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진상 파악 회의에 다 갔다고 하는데 한국당의 진상 규명 의지를 철저히 무시하는 데는 뭔가 곡절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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