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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희, ‘꾀병 결근’ 후 해외 여행 실화냐, 일반인 꿈도 못 꿔” 野 맹공(종합)

    “황희, ‘꾀병 결근’ 후 해외 여행 실화냐, 일반인 꿈도 못 꿔” 野 맹공(종합)

    정의, 3인 가족 월 생활비 60만원 신고에“황희 정승도 못 믿을 자린고비…해명하라”국힘 “보좌진 10명 9일간 스페인 출장에겨우 577만원 지출, 기재장관에 등용할 판”“‘오병이어의 기적’ 보여주는거냐” 조소정의당이 질병을 이유로 병가를 낸 뒤 8차례나 국회에 불출석하고 해외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꾀병을 부려 결근하고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일반 직장인은 꿈도 꾸지 못 할 일”이라면서 “실화가 맞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황 후보자의 월 생활비가 60만원이라고 신고한데 대해서도 “3인 가족 기준 월 평균 지출이 290만원을 넘는 현실을 볼 때 황희 정승도 믿지 못할 자린고비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도 황 후보자의 비현실적인 생활비와 해외여행 경비를 언급하며 문체부 장관이 아니라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등용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조소했다. “8번 국회 불참 후 해외여행, 실화냐”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8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황 후보자가 20대 국회 당시 병가를 사유로 여덟 번이나 국회 본회의를 불참했고, 이 가운데 가족과 스페인 휴가 등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렇게 말했다. 황 후보자는 9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정 수석대변인은 “(황 후보자는) 네 차례 가족 여행에 관용 여권을 사용했다”고도 지적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도 황 후보자가 보좌진 10명과 함께한 9일간의 스페인 출장 경비로 577만원의 정치자금만 지출했다는 설명에 대해 “이 정도면 문체부 장관이 아니라 기재부 장관으로 등용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이름(황희)에 걸맞은 품위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을 따름이다. ‘오병이어 장관’의 실체를 국민 앞에 낱낱이 밝혀드리겠다”고 밝혔다.세 가족 생활비 월 평균 60만원 “비현실적”황희 “출판기념회 등 비신고 소득 있었다” 정의당은 황 후보자가 국세청에 신고한 월 생활비가 60만원인 것과 관련해서도 “근검절약을 이유로 밝혔는데 이거 실화가 맞느냐”면서 “거의 단절에 가까운 일상생활을 하지 않는다면 상상조차 못 할 일”이라고 조소했다. 황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을 보면 2019년 세후 소득은 1억 3800만원이다. 아파트 월세, 채무 상환금, 보험료, 기부금, 예금 등을 제외하고 황 후보자와 배우자·자녀 등 세 가족의 한 해 지출액은 720만원, 월평균 60만원 정도였다. 황 후보자는 세명이 사는 집 생활비가 월 60만원인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에 “출판기념회 수입 등 의무적으로 신고하지 않아도 되는 소득이 있었다”면서 “실제로 생활비를 아껴서 쓴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野 “전세대출은 출판기념회 수입으로,식비는 명절에 들어온 선물로 해결” 황 후보자의 해명에 대해 국민의힘 배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다섯 개의 떡과 두 마리 물고기로 5000명을 먹인 ‘오병이어의 기적’을 황 후보자가 보여주고 있다”고 비꼬았다. 수천만원대 자녀 학비, 해외 가족여행 경비 등 각종 생활자금의 출처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황 후보자의 ‘60만원 생활비’ 해명을 꼬집은 것이다. 배 대변인은 “황 후보자의 투철한 절약정신”, “대단한 살림 내공”이라면서 “전세대출금은 출판기념회 수입으로 메우고, 식비는 명절에 들어온 선물로 해결하고, 셀프미용으로 부가지출까지 줄이면 생활비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조소했다.“국민 일상과 동떨어진 삶 소유자 곤란” 정의당은 문체부 경력이 전무한데도 장관 후보자로 발탁된 데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정 수석대변인은 “개각 당시 문체부와는 거리가 먼 황 후보자의 내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면서 “이런 와중에 실화가 맞는지 의구심이 드는 황 후보자의 면면이 우려를 더 증폭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황 후보자는 참여정부 행정관,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과 원내부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문체부 관련 경력은 없는 상황이다. 이어 “문화 향상 등으로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해야 할 문체부의 수장이 국민 일상과는 동떨어진 삶과 의식의 소유자라면 한마디로 곤란하다”면서 “내일 인사청문회에서 문체부에 대한 철학과 정책, 비전을 냉정하게 검증받고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충분한 해명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황희 측 “근무 경력 짧은 비서진 탓”“사유 써낼 때 착오 있었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실이 국회 사무처에서 제출받은 20대 국회 본회의 상임위 불출석 현황 자료를 보면 황 후보자는 2016∼2021년에 총 17회 본회의에 불참했다. 사유를 적어낸 경우는 12번이었으며, 이 중 8번이 ‘일신상의 사유(병가)’였다. 최 의원실이 황 후보자와 배우자·자녀의 출입국 기록을 분석한 결과, 황 후보자가 병가를 제출하고 본회의에 불출석했던 2017년 7월 20일 가족이 동시에 스페인으로 출국했다. 당시 국회에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열렸으나 민주당 의원 26명이 본회의에 출석하지 않아 ‘정족수 부족 사태’가 발생했었다. 당시 표결 전 집단 퇴장했던 자유한국당(국민의힘)이 회의장에 복귀하면서 정족수가 충족됐고, 추경안은 통과될 수 있었다. 황 후보자는 2017년 3월에도 본회의에 불출석하고 미국에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출장 기간에 열린 본회의 2차례에 황 후보자는 모두 병가를 제출했다. 황 후보자 측은 스페인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휴가·출장 등에 병가를 제출한 이유에 대해서는 “근무 경력이 짧은 비서진이 사유를 적어낼 때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황희 배우자, 자녀 외국인학교 입학요건 맞추려 미국 허위 유학 의혹도 한편 문체위원인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황 후보자의 배우자가 자녀의 조기유학비를 절감하고 국내 외국인학교 입학 자격요건을 만들려는 목적으로 미국으로 허위 유학을 다녀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무용을 전공한 배우자가 지난 2011년 학생 비자인 F1 비자를 받아 미국으로 가면서 딸을 동반해 5년간 머물다가 귀국했는데, 당시 자녀 유학비를 아끼려는 부모들 사이 성행한 편법 수단이라는 주장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력 짧은 비서진의 착오” 황희, 병가 내고 스페인 가족여행(종합)

    “경력 짧은 비서진의 착오” 황희, 병가 내고 스페인 가족여행(종합)

    황희, ‘병가’ 내고 국회 본회의 불참스페인 여행·미국 출장 등 다녀와황희 측 “단순한 행정적 실수” 해명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0대 국회 당시 여러 차례 질병을 이유로 본회의에 불출석하고 미국, 스페인 등으로 국외 출장과 가족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드러났다. 황 후보자 측은 가족여행을 다녀온 것은 인정하면서도 병가를 제출한 데 대해선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7일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실이 국회 사무처에서 받은 20대 국회 본회의 상임위 불출석 현황 자료에 따르면 황 후보자는 2016~2021년 총 17회 본회의에 불참했다. 사유를 적어낸 것은 12번이었으며, 이 중 8번이 ‘일신상의 사유(병가)’로 나타났다. 황 후보자는 병가를 내고 본회의에 불출석했던 2017년 7월 20일 가족과 동시에 스페인으로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국회에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열렸지만 더불어민주당 의원 26명이 본회의에 출석하지 않아 ‘정족수 부족 사태’가 발생했었다. 당시 표결 전 집단 퇴장했던 자유한국당(국민의힘)이 회의장에 복귀하면서 정족수가 충족됐고, 추경안은 가까스로 통과됐다. 황 후보자는 2017년 3월에도 본회의에 불출석하고 미국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출장 기간에 열린 본회의 2차례에 황 후보자는 모두 병가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황 후보자 측은 스페인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휴가·출장 등에 병가를 제출한 이유에 대해서는 “단순한 행정적 실수”라며 “근무 경력이 짧은 비서진이 사유를 적어낼 때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황희 “명절에 선물 들어와 식비 크게 안들어” 한편 황 후보자가 2019년 월 생활비로 약 6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소득을 신고한 것을 두고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을 보면 2019년 세후 소득은 1억 3800만원이다. 아파트 월세, 채무 상환금, 보험료, 기부금, 예금 등을 제외하고 황 후보자와 배우자·자녀 등 세 가족의 한 해 지출액은 720만원, 월평균 60만원 정도였다. 황 후보자 측은 “출판기념회 수입 등 의무적으로 신고하지 않아도 되는 소득이 있었다”며 “실제로 생활비를 아껴서 쓴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황 후보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아내는 미용실도 안 가고 머리칼도 스스로 자른다. 딸 머리도 아내가 해 준다”고 해명해 논란을 키웠다. 그는 “명절에 고기 등 선물이 들어와 식비도 크게 들지 않는다”고도 했다. 황 후보자는 딸을 연 4000만원대 학비가 드는 외국인 학교에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가덕도 쐐기 박고 해저터널까지… 국민의힘, 부산 민심잡기 승부수

    가덕도 쐐기 박고 해저터널까지… 국민의힘, 부산 민심잡기 승부수

    가덕도·日 규슈 잇는 해저터널도 주장주호영 불참 등 당내 이견도 여전한 듯與 “북풍 공작·친일 DNA 동시 발동”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신공항에 대한 국민의힘의 모호한 태도 탓에 부산 민심이 등을 돌리자 직접 정리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 더해 김 위원장은 ‘한일 해저터널’이라는 또 다른 초대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까지 공약했다. 요동치는 지지율을 겨냥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여당은 ‘친일 DNA’까지 언급하며 맹비난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부산시당에서 현장 비대위를 열고 “국민의힘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적극 지지하며, 가덕도 신공항 건설 특별법이 여야 합의하에 처리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 재도약의 계기가 될 세계 엑스포 유치와 연계된 신공항 건설이 차질 없이 수행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가덕도와 일본 규슈를 잇는 해저터널 건설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며 “일본에 비해 월등히 적은 재정부담으로 생산 부가효과 54조 5000억원, 고용유발 효과 45만명에 달하는 엄청난 경제효과가 기대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당내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는 모습이다. 그간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쳐 온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이유로 현장을 찾지 않았다. 주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 입장이 ‘당론’이냐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 입장이 없다”고만 답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견제구를 던졌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김 위원장은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가덕도 신공항을) 공약했다가 집권 후 무산시킨 잘못에 대해 사과부터 하라”고 지적했다. 해저터널을 두고는 친일 논란이 고개를 들었다. 최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의 선거용 DNA인 북풍공작·친일 DNA가 동시에 발동한 것”이라며 “해저터널은 우리나라보다도 일본에 더 이익이 되는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양기대 의원은 “일본 퍼주기 망언”이라며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점을 일본에 헌납하는 매국적 발상”이라고 힐난했다. 같은 당 정청래 의원은 “4·7 보궐선거도 한일전이 되려나”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김경수 경남지사는 민주당 이낙연 대표를 만나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과 동남권 메가시티 추진 협조를 요청했다. 김 지사는 “신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국회 모두가 나서서 특별법을 통과시켜 달라”고 했고, 여기에 이 대표는 “2월 회기 안에 반드시 통과시켜서 되돌릴 수 없는 일로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홍남기·기재부 고맙다” 文, 수세 몰린 홍남기 SNS 글 공유(종합)

    “홍남기·기재부 고맙다” 文, 수세 몰린 홍남기 SNS 글 공유(종합)

    靑 “경제사령탑 홍남기·기재부 힘 내줘서 고맙다 격려 의미”‘경제성장률 선방’ 성과 洪 글도 홍보홍남기 “정부 재정, 위기 상황서 버팀목 역할”민주, 손실보상·이익공유 등 입법화에기재부 난색 보이자 文 당정 입법 검토 지시洪 “재정, 화수분 아냐” 우려에 文 수습 일환문재인 대통령이 2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분석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 청와대는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에서 경제사령탑인 홍 부총리와 기재부가 힘을 내줘 고맙다는 격려의 뜻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이 최근 최대 100조원 논란 속에 자영업 손실보상제 이슈 등을 거치며 수세에 몰린 홍 부총리를 ‘응원’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 부총리는 여당의 손실보상제, 이익공유제 등의 입법 추진에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라며 ‘곳간지기’로서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가 정세균 국무총리와 여당의 지탄을 받았다. 홍남기, SNS에 “경제성장률 -1%,선진국보다 역성장 폭 훨씬 작다” 홍 부총리는 이날 한국은행의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발표에 대한 분석을 담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1%를 기록한 것을 두고 “선진국들보다 역성장 폭이 훨씬 작다”면서 “우리 경제가 위기에 강한 경제임을 다시 입증한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연간으로 경제 규모 10위권 내 선진국들은 -3%대에서 -10% 이상 역성장이 예상된다”면서 “한국은 코로나19 경제 충격을 최소화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질 GDP 성장률(속보치)이 직전분기보다 각각 1.1%, -1.0%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4분기 실물지표로 확인할 수 있었던 수출의 뚜렷한 개선 흐름과 코로나 3차 확산에 따른 내수 부진이 GDP 통계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면서 59년 만에 1년 네 차례 추경 등을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도 재정을 통해 코로나 사태에 따른 위기 상황에서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그 결과 재정이 지난해 성장에 큰 폭으로 기여하며 역성장을 완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위기 시 민간이 어려울 때 재정이 제 역할을 수행해 줬다”고 진단했다. 홍 부총리는 다만 “수출 선방과는 달리 장기화되는 내수 부진과 그에 따른 민생 어려움은 가장 뼈아픈 부분”이라면서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내수 경제의 정상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절실히 느낀다”고 밝혔다. 또 “최근 3차 확산세가 완화되는 모습이긴 하지만 철저한 방역을 통해 하루빨리 코로나 확산세를 진정시키고 정상적 경제활동, 일상의 생활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靑 “文, 경제 선방 성과 널리 알리고자 홍 부총리 글 공유한 것” 홍 부총리의 SNS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홍 부총리의 설명대로 우리 경제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해 선방했다”면서 “문 대통령도 이런 성과를 널리 알리고자 홍 부총리의 글을 공유한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여권 내에서 기재부를 겨냥한 공격이 계속돼 홍 부총리가 고립무원 처지에 몰리자, 문 대통령이 홍 부총리에게 다시 한번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경제 충격을 완전히 극복하기 위해서는 홍 부총리와 기재부의 사기를 진작할 타이밍이라는 판단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1인당 GDP 기준으로 G7국가를 추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외신보도도 있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나라와의 비교 없이 ‘외환위기 이후 첫 역성장’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마이너스’와 같은 디지털 기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속보치 발표는 세 번에 걸친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온 국민이 일상의 희생을 감내해 가면서 올린 값진 ‘성과’임을 감안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정부는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약속한 대로 올해를 회복과 포용, 도약의 해로 만들기 위해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文 “재정이 감당하는 범위에서 손실보상 제도화 방안 당정 검토하라” 전날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손실보상’ 법제화를 둘러싼 당정간 혼선을 직접 수습하고 나섰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화상회의 형태로 주재한 방역 관계부처 업무보고에서 “방역 조치에 따라 영업이 제한되거나 금지된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해 재정이 감당하는 범위에서 손실보상을 제도화할 방안을 당정이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러한 발언은 손실보상 법제화를 둘러싸고 최근 정부와 여당 간 견해차가 불거지며 국정에 부담이 됐다는 판단 때문으로 받아들여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손실보상법을 협력이익공유법, 사회연대기금법 등과 묶어 ‘상생연대 3법’으로 명명하고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정례브리핑에서 “법제화한 나라를 찾기 쉽지 않다”고 우회적으로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與 “손실보상·이익공유·연대기금 입법”기재부 “법제화한 나라 찾기 힘들다” 정총리 “이 나라가 기재부 나라냐” 격노홍남기 “검토하나 재정은 화수분 아냐” 김 차관의 발언을 보고받은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 나라가 기재부의 나라냐”라고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는 공개적으로 손실보상제 법제화를 지시했다. 그럼에도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튿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가능한 한 도움을 드리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면서도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라며 ‘곳간지기’의 책임감을 부각했다. 급기야 손실보상 법제화를 논의하기 위한 휴일 고위 당정청회의에 홍 부총리가 몸살감기를 이유로 불참한 것을 두고 당정 간 갈등설에 무게가 실리자 문 대통령이 스스로 교통정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안을 두고 내각을 통할하는 총리와 기재부가 맞서는 듯한 모양새가 부담스럽다는 점도 고려됐을 수 있다. 문 대통령이 이날 SNS 공유는 전날 문 대통령이 사실상 여당의 손을 들어주면서 홍 부총리가 더욱 외로운 처지가 됐다는 해석이 나온 직후 이뤄진 것이라 ‘달래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3월과 11월에 각각 재난지원금 지급 규모와 주식 양도세 문제를 두고 당정 갈등이 빚어졌을 때 홍 부총리가 사의를 밝히자 ‘경제회복 적임자’라며 이를 반려하며 재신임했었다. 최대 100조원까지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 가운데 정 총리는 2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실제 보상 범위 등은 정부의 재정 부담 능력 등을 고려해 충분히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 ‘당정 재정 갈등’ 정리… 총선 앞둔 與 “이르면 3월 손실보상”

    文 ‘당정 재정 갈등’ 정리… 총선 앞둔 與 “이르면 3월 손실보상”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른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손실을 보상하는 방안을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처리해 이르면 3월, 늦어도 4월 초 지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손실보상 제도화 방안 검토를 공식 지시함에 따라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낙연 대표는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코로나19 불평등을 극복하기 위한 영업손실보상법, 협력이익공유법, 사회연대기금법 등 ‘상생연대 3법’을 언급하며 “공정한 기준을 세워 합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며 “2월 임시국회부터 충분히 논의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홍익표 정책위의장도 MBC 라디오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속도”라며 “3월 늦어도 4월 초에는 지급이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보건복지부 등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중소벤처기업부 등 부처와 당정에 손실보상 방안을 검토하도록 주문했다. 최근 정세균 국무총리 및 여당과 기획재정부의 견해차가 불거지면서 논란이 커지자 서둘러 정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기재부와 당 양쪽에 탁상공론을 그만두고 생산적 논의를 지시한 것 아니겠냐”며 “제대로 현장 조사가 안 되면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주무 부처인 중기부는 소상공인과 커뮤니케이션도 잘되고 지급할 수 있는 전달 체계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재정이 감당하는 범위’라고 했지만, 사실상 여당의 손을 들어 준 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문 대통령이 직접 교통정리를 하면서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기재부는 힘이 빠진 모양새가 됐다. 기재부는 세 차례에 걸친 재난지원금을 기획했던 예산실을 주축으로 여당과 손실보상 방안을 협의 중이지만, 정작 홍 부총리가 주재한 확대간부회의에선 공개 언급이 전혀 없었다. 홍 부총리는 전날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도 몸살감기를 이유로 불참했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감염병예방법에 보상 의무를 명시하는 방안은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 재정 부담이 크고 향후 유사 상황 때 유연성을 발휘하기 힘든 특별법 제정보다는 기존 소상공인법을 수정하는 방향이 유력하다. 당은 손실보상의 구체적 방법에 대해서는 중기부와, 재원 마련은 기재부와의 논의에 착수할 계획이다. 손실보상 방법으로 임대료나 세금 등 고정비를 지원해 주는 방안, 전년 대비 손실차액의 50~70%를 보상하는 방안 등이 나온 가운데 민주당은 비례와 정액 보상 두 가지를 병행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집합금지·제한 14개 업종의 과세 자료를 기준으로 손실차액의 일정 비율을 보상해 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과세 자료가 없는 영세업자는 정액 보상하는 방식이다. 정액 보상은 연매출 4000만원 이하 사업자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영세업자는 과세 자료가 없어 손실 규모를 확인하기 어렵다”며 “시범적으로 일정 금액을 정해서 보상하고, 차후 대안을 마련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손실 일정 비율로 보상하되, 최대 지원한도 명확히 설정해야”

    “손실 일정 비율로 보상하되, 최대 지원한도 명확히 설정해야”

    月 1.2조 드는 강훈식 발의案 수용 가능재량권 넓은 이동주·전용기案도 선호당정 비공개 회의… 홍남기 몸살로 불참‘가보지 않은 길’인 자영업자 손실보상 제도화를 놓고 나라 곳간지기인 기획재정부가 장고(長考)에 들어갔다. 해외에도 없는 손실보상 제도 마련에 착수했지만, 자영업자 피해를 적정하게 보상하면서 재정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는 ‘균형추’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 제시한 아이디어 중 하나인 매출을 기준으로 한 보상은 천문학적인 재원이 소요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다른 아이디어인 최저임금 보상과 임대료 보전은 기재부도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별개로 전문가들은 실제 소득을 기준으로 삼는 게 합리적이란 의견을 내고 있다. 보상 기준을 제시할 땐 최대 지원 한도를 명확히 설정해 과도한 재정 누수를 막아야 한다는 제안도 있다. 기재부는 이달 중순부터 더불어민주당 등의 요구에 따라 손실보상 제도화에 대한 해외 사례 수집에 나섰지만, 딱히 참조할 만한 건 찾지 못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손실보상 제도화를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고 표현했다. 홍 부총리는 24일 손실보상제를 논의하는 비공개 고위 당정협의회에 몸살 감기를 이유로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기재부가 총리와 여권으로부터 잇달아 질타를 받은 상황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기재부 관계자는 “해외 사례가 없다고 해서 우리가 만들지 못할 건 없지만 선진국도 아직 제도화하지 않은 이유나 사정 등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이미 정치권에서 제시한 방안도 심도 있게 들여다보고 있다. 가장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보상 기준을 정한 건 민병덕 민주당 의원이 지난 22일 대표 발의한 안이다. 특별법 형태인 이 안은 집합금지 업종에 손실매출액의 70%, 그 외 업종엔 50~60%를 보상금으로 지급하도록 한다. 여기서 말하는 손실매출액은 직전 3년 평균 매출액 대비 줄어든 금액이다. 민 의원 안대로라면 한 달에 24조 7000억원, 4개월 기준으론 98조 8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예산(558조원)의 20%에 육박하는 규모다. 올해 보건·복지·고용 예산(199조 7000억원)과 비교하면 절반에 달한다. 이에 홍 부총리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에서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민 의원(‘모 의원님’으로 표현) 안을 콕 집어 언급했다. 같은 당 강훈식 의원이 발의한 안은 민 의원 안보다는 온건한 편이다. 집합금지·제한 업종에 최저임금에 상당한 금액과 임대료, 조세 등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경우 소요되는 재원은 월 1조 2000억원, 연간 14조 8000억원가량이다. 정부가 지난해 5월 전 국민에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1차) 규모(14조 2000억원)와 비슷하다. 3차 재난지원금 지급 때 소상공인 몫(버팀목자금)으로 편성한 재원(4조 1000억원)에 비해선 3.5배가량 많은 규모다. 따라서 정부가 못 받아들일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같은 당 이동주 의원과 전용기 의원이 발의한 안도 있는데, 상대적으로 정부 재량권을 넓게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기재부도 선호하는 안이 될 전망이다. 이 의원 안은 중소벤처기업부에 ‘소상공인손실보상위원회’를 설치해 보상금 규모를 정하게 했다. 전 의원 안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감소할 경우 한시적으로 정부가 임대료를 지원하는 법적 근거를 명시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런 안이 모두 장단점이 있는 만큼 기재부가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한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매출을 기준으로 보전하는 건 재정 소요가 너무 크고 최저임금을 활용하는 건 지원이 미흡할 수 있다”며 “실제 소득을 바탕으로 일정 비율을 지원하는 게 가장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 안대로 매출을 기준으로 삼을 경우엔 종업원 고용유지 등의 부대조건을 반드시 붙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매출만 잣대로 할 경우 보상금을 받았음에도 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줄여 평소보다 더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어설프게 제도를 마련하면 지원에서 소외된 계층이 소송을 제기할 수 있어 오히려 더 큰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며 “손실보상 때 정부가 최대한 쓸 수 있는 재원이 얼마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하거나 개인당 지원 한도를 설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최저임금·임대료 손실 보상 “매출보다 실제 소득 따져라”

    최저임금·임대료 손실 보상 “매출보다 실제 소득 따져라”

    月 1.2조 드는 강훈식 발의案 수용 가능재량권 넓은 이동주·전용기案도 선호당정 비공개 회의… 홍남기 몸살로 불참‘가보지 않은 길’인 자영업자 손실보상 제도화를 놓고 나라 곳간지기인 기획재정부가 장고(長考)에 들어갔다. 해외에도 없는 손실보상 제도 마련에 착수했지만, 자영업자 피해를 적정하게 보상하면서 재정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는 ‘균형추’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 제시한 아이디어 중 하나인 매출을 기준으로 한 보상은 천문학적인 재원이 소요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다른 아이디어인 최저임금 보상과 임대료 보전은 기재부도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별개로 전문가들은 실제 소득을 기준으로 삼는 게 합리적이란 의견을 내고 있다. 보상 기준을 제시할 땐 최대 지원 한도를 명확히 설정해 과도한 재정 누수를 막아야 한다는 제안도 있다. 기재부는 이달 중순부터 더불어민주당 등의 요구에 따라 손실보상 제도화에 대한 해외 사례 수집에 나섰지만, 딱히 참조할 만한 건 찾지 못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손실보상 제도화를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고 표현했다. 홍 부총리는 24일 손실보상제를 논의하는 비공개 고위 당정협의회에 몸살 감기를 이유로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기재부가 총리와 여권으로부터 잇달아 질타를 받은 상황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기재부 관계자는 “해외 사례가 없다고 해서 우리가 만들지 못할 건 없지만 선진국도 아직 제도화하지 않은 이유나 사정 등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이미 정치권에서 제시한 방안도 심도 있게 들여다보고 있다. 가장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보상 기준을 정한 건 민병덕 민주당 의원이 지난 22일 대표 발의한 안이다. 특별법 형태인 이 안은 집합금지 업종에 손실매출액의 70%, 그 외 업종엔 50~60%를 보상금으로 지급하도록 한다. 여기서 말하는 손실매출액은 직전 3년 평균 매출액 대비 줄어든 금액이다. 민 의원 안대로라면 한 달에 24조 7000억원, 4개월 기준으론 98조 8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예산(558조원)의 20%에 육박하는 규모다. 올해 보건·복지·고용 예산(199조 7000억원)과 비교하면 절반에 달한다. 이에 홍 부총리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에서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민 의원(‘모 의원님’으로 표현) 안을 콕 집어 언급했다. 같은 당 강훈식 의원이 발의한 안은 민 의원 안보다는 온건한 편이다. 집합금지·제한 업종에 최저임금에 상당한 금액과 임대료, 조세 등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경우 소요되는 재원은 월 1조 2000억원, 연간 14조 8000억원가량이다. 정부가 지난해 5월 전 국민에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1차) 규모(14조 2000억원)와 비슷하다. 3차 재난지원금 지급 때 소상공인 몫(버팀목자금)으로 편성한 재원(4조 1000억원)에 비해선 3.5배가량 많은 규모다. 따라서 정부가 못 받아들일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같은 당 이동주 의원과 전용기 의원이 발의한 안도 있는데, 상대적으로 정부 재량권을 넓게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기재부도 선호하는 안이 될 전망이다. 이 의원 안은 중소벤처기업부에 ‘소상공인손실보상위원회’를 설치해 보상금 규모를 정하게 했다. 전 의원 안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감소할 경우 한시적으로 정부가 임대료를 지원하는 법적 근거를 명시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런 안이 모두 장단점이 있는 만큼 기재부가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한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매출을 기준으로 보전하는 건 재정 소요가 너무 크고 최저임금을 활용하는 건 지원이 미흡할 수 있다”며 “실제 소득을 바탕으로 일정 비율을 지원하는 게 가장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 안대로 매출을 기준으로 삼을 경우엔 종업원 고용유지 등의 부대조건을 반드시 붙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매출만 잣대로 할 경우 보상금을 받았음에도 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줄여 평소보다 더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어설프게 제도를 마련하면 지원에서 소외된 계층이 소송을 제기할 수 있어 오히려 더 큰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며 “손실보상 때 정부가 최대한 쓸 수 있는 재원이 얼마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하거나 개인당 지원 한도를 설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곳간지기’ 홍남기 총리주재 회의 불참…이재명·정세균 집중포화

    ‘곳간지기’ 홍남기 총리주재 회의 불참…이재명·정세균 집중포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매주 일요일 정례적으로 열리는 고위 당·정·청 협의에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정세균 국무총리 등 여권의 대권주자들이 코로나19 국면에서의 확장 재정정책을 두고 홍 부총리와 충돌하고 있는 상황에서 회의에 불참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여권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고위 당·정·청 협의에 앞서 매주 정례적으로 열리는 국무총리 주재 경제상황점검회의에도 홍 부총리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한다. 이날 고위 당정청 협의에서는 자영업자·소상공인 영업손실 보상 제도화 추진을 비롯해 2월 임시국회 처리 법안, 한국판 뉴딜 주요 추진과제, 주택공급 확대 추진 방안 등이 논의됐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청와대 비서실장·정책실장·정무수석, 정부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홍 부총리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홍 부총리가 이날 회의에 불참한 것은 건강상의 이유로 알려지고 있지만, 정치권에선 최근 여권 대선주자들과의 갈등이 원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홍 부총리가 정 총리 등에 대한 항의성으로 불참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실제 정치권의 확장재정 주장에 홍 부총리가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고 소신 발언을 한 이후 여권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 지사는 홍 부총리를 향해 “집단자살 방치 재정건전성 무슨 의미 있냐”고 저격했고 정 총리도 자영업자 손실보상에 소극적인 기재부를 향해 “이 나라가 기재부의 나라냐”라는 취지로 질타한 바 있다. 다만 홍 부총리의 불참에 대해 청와대는 “처음 듣는 얘기”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홍 부총리가 집단 공격을 받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3일 KBS ‘심야토론’에 출연해 “기획재정부 곳간 지기를 구박한다고 무엇이 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정 간에 얘기하면 될 일이지, 언론 앞에서 비판하고 다니는 것이 온당한가. 하물며 같은 정부 내에서 좀 의아하다”며 “당·정 간 대화를 서둘러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대외적으로 (기재부를) 구박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지적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11월에도 재산세 완화 기준과 주식투자 관련 대주주 요건 강화 등 주요 정책과 관련해 민주당 지도부와 충돌하자 사표를 쓴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만류로 사표는 즉각 반려됐다. 홍 부총리는 당시 국회에서 사직서 제출 사실을 공개하며 “대주주 요건 10억원으로 현행 방침을 유지키로 한 것에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넘어가면 공직자로서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책임지는 자세로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살아있는 사람 죽는 일 없어야… 원청, 법적 책임 꼭 밝혀낼 것”

    “살아있는 사람 죽는 일 없어야… 원청, 법적 책임 꼭 밝혀낼 것”

    24세 아들 홀로 작업하다 끔찍한 사고정치인들 위험한 노동환경 개선 말뿐‘중대재해처벌법’ 촉구 국회 단식농성거의 모든 산재에서 원청은 책임 부인정치권, 여전히 기업 눈치 보는 것 같아제2의 용균이 막기 위해 투쟁하는 것“대통령부터 많은 정치인이 우리 용균이를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도 노동자들이 위험한 환경은 그대로입니다. 지금 이 법이 만들어진다고 죽은 아들이 돌아오지는 못하겠지만, 이제 더는 살아 있는 사람이 죽는 일은 없어야 하잖아요. 그런 세상을 위해 저는 끝까지, 이 자리든 어디든 제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달려갈 것입니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혹여 부모님 마음에 상처를 줄까 싫은 소리 한번 하지 않는 속 깊은 아이였다. 일 년에 한 번 생일 때라도 친구들과 함께 기분 좀 내라며 평소와 달리 두둑한 용돈을 주면 이마저도 “필요 없다”고 마다하던, 특히 어머니와는 마음을 터놓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딸 같은 외동아들이었다. 그런 아들이 제힘으로 돈을 벌어 보겠다며 나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참혹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2018년 12월 10일 밤 한국서부발전의 하청업체 한국발전기술 소속 계약직 노동자 김용균은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야간작업을 하다가 끔찍한 사고로 24년 꽃다운 생을 채 피우지도 못하고 떠났다. 아픈 남편을 대신해 비정규직 노동자로 홀로 생계를 꾸려 왔던 어머니 김미숙(52)씨의 삶도 아들이 세상을 떠난 그날 함께 멈췄다. 이제는 ‘비정규직 김미숙’이 아닌 노동자를 위한 ‘투사’의 삶을 살고 있는 ‘김용균재단’의 김미숙 이사장을 한파주의보가 막 물러난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앞 단식농성장에서 만났다.●“아들 사고 후 내 삶 손바닥 뒤집듯 바뀌어” 인터뷰에 앞서 김 이사장에게 안부부터 물었다. 지난 11일부터 국회의원들이 오가는 국회 본관 중앙출입구 계단 위에 설치된 천막농성장에서 단식을 시작한 지 8일째 되던 날이었다. 껍데기만 남은 ‘김용균법’을 보완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아직까지는 배고픈 것도 모르겠고 크게 힘들지는 않아요. 요 며칠 너무 춥긴 했는데 아직은 할 만해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단식에 한파까지 겹치면서 기력이 쇠할 법도 했지만 그의 눈빛엔 힘이 넘쳤다. 세상을 떠난 아들과 열악한 노동환경을 말할 때에는 차분하던 목소리가 커지기도 했다. 한국 노동 현실의 비극의 상징이 된 아들 용균씨와 어머니 김 이사장의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기 전 삶이 궁금했다. 김 이사장은 아들의 사고 전후의 삶이 “손바닥 뒤집듯이 바뀌었다”고 했다. “그냥 보통의 가정처럼 평화롭고 단란하게 사는 가족이었어요. 저는 애 아빠가 용균이 사고 나기 7년 전부터 병치레로 일을 못 다니면서 혼자 비정규직 가장으로 일을 해 왔죠. 한 회사에서 정말 열심히 일하며 용균이한테도 회사에서 있었던 일은 시간 될 때마다 얘기해 주고 대화가 많은 편이었죠. 아들도 그런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가정에 보탬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던 거 같아요.” 김 이사장은 과거 자신의 일터를 떠올리며 “잘리지 않으려고 정말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문자 한 통으로 해고를 통보받고 일자리를 잃는 동료들의 모습을 많이 봐 왔다”며 “비정규직이니까 너무 부당해도 ‘부당하다’는 말 한마디 못 했다. 바른말 잘하는 사람이 1순위로 잘려 나갔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어떻게든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른 업무까지 배워 가며 ‘생존투쟁’을 이어 왔다고 했다. ‘억척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은 2018년 12월 아들의 사고 이후 ‘억척 노동운동가’의 삶으로 뒤바뀌었다. 아들의 사고는 자칫 대한민국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단순한 노동 사고로 그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사고 열흘 전 안전모와 방진 마스크를 쓴 채 ‘문재인 대통령, 비정규직 노동자와 만납시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찍은 용균씨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곧 전국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재이자 미래를 보여 주는 상징으로 떠올랐다. ●“특조위 꾸려 졌지만 책임자 처벌은 요원” 문 대통령은 용균씨 빈소에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보내며 애도의 뜻을 밝힌 데 이어 이듬해 2월 18일엔 김 이사장 등 유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면담을 한 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노동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그해 10월에는 노동·인권단체 등을 기반으로 산업재해 추방과 노동자 건강권 쟁취 등을 목표로 한 사단법인 김용균재단이 출범하면서 어머니 김씨가 초대 이사장을 맡아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대통령의 지시로 특별조사위원회까지 꾸려졌지만 책임자 처벌은 지금까지도 이뤄지지 않았다. 용균씨 사고를 수사한 검찰은 사고 발생 20개월 만인 지난 8월 3일 한국서부발전 대표와 하청업체 대표 등 14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각 법인 2곳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업무상 과실치사와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했다. 본격적인 재판은 내년 1월 시작된다. 원청인 한국서부발전 측은 앞서 두 차례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하청에서 일어난 일로, 우리에겐 책임이 없다”고 밝혔고, 하청인 한국발전기술 측은 “이미 벌금을 냈으니 대표 등에 대한 추가 처벌은 과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기나긴 법정싸움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김 이사장은 “두 번의 공판기일 모두 직접 법정에 나갔는데 원청(서부발전)은 역시나 ‘법적으로 책임자성이 없다’며 빠져나가려 하고, 하청(한국발전기술)이 그나마 책임을 지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지금까지 모든 산업재해에서 원청은 늘 그런 식으로 책임을 부인했다. 이번엔 사고의 실제 책임자는 원청이라는 것을 재판을 통해 꼭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정치권이 무관심을 통해 참혹한 노동 현실에 ‘동조’하고 있다는 비판도 했다. 그는 “노동자 사고가 발생하면 원청은 ‘법적으로 책임이 없다’며 기업 측에 유리한 법망을 방패로 내세운다”면서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도 힘없는 하청에 책임을 떠넘길 수 있게 용인해 준 게 정치인들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정치권은 여전히 기업의 눈치를 보는 것 같다”며 “지금까지의 죽음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제2, 제3의 용균이를 막기 위해 이 투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정 산안법, 김용균법으로 부르지 말라” 김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정부와 국회가 28년 만에 산안법을 개정하면서 ‘김용균법’으로 명명한 것에 대해서도 “제발 김용균법으로 부르지 말아 달라”고 했다. 내년 1월 16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산안법에선 적용 대상 노동자가 일부 확대되고, 원청의 안전보건 책임도 일부 강화됐다. 하지만 위험한 작업의 외주화 허용과 사고에 대한 원청 책임 제한적 인정 등의 조항으로 노동계의 큰 반발을 사고 있다. 김 이사장은 이와 관련해 “노동자를 위한 법을 만든다면서 노동자 안전을 위한 원청의 책임 등 중요한 골격은 대부분 빼 버렸다”며 “안전한 집을 짓는다면서 기초를 다지지 않고 기둥도 숭숭 빼 버리면 그 집은 얼마 못 가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분하게 말을 이어 가던 김 이사장의 표정이 갑자기 흔들렸다. “죄송한데 이제 인터뷰 그만하면 안 될까요? 저기 의원님들이 계속 오셔서요.” 양해를 구한 김 이사장은 곧 피켓을 들고 의원들이 지나가는 출입구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의원들이 지나갈 때마다 아들의 영정 이미지가 담긴 피켓을 들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하며 일일이 허리를 숙였다. 그러나 의원들은 김 이사장을 외면한 채 종종걸음으로 본관 안으로 향했다.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중대재해처벌법 심의를 시작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이 회의 일정을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이유로 불참했다. 민주당은 정부안이 제출되면 29일 법사위 소위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정부안의 뼈대는 50인 미만 등 사업장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법을 적용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전체 사업장 중 50인 미만 점유율은 99%에 달하고, 중대재해의 85%가 이들 사업장에서 발생한다. 단계적 적용이 반영된 안은 제2의 ‘김용균 없는 김용균법’과 다름없다. 김 이사장과 고 이한빛 PD의 아버지 이용관씨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여권 “공수처장 추천위 野 불참 문제없어…김진욱·전현정이라 생각”

    여권 “공수처장 추천위 野 불참 문제없어…김진욱·전현정이라 생각”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예정된 18일 여권은 야당 몫 추천위원이 불참해도 회의에 문제가 없다며 김진욱·전현정 후보가 최종 의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야당은 전날 임정혁 변호사가 사퇴하며 생긴 공석을 먼저 채운 뒤 의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법이 개정되면서 5명 이상이 찬성하면 효과를 보게 돼 있지 않냐”면서 “꼭 7명이 다 모이지 않아도 회의가 가능하다”며 “(야당 측 위원들이 불참해도) 위원회가 가동돼서 후보를 추천하는 과정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같은 당 설훈 의원도 이날 YTN라디오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최종적으로 공수처장 후보 2명을 압축해 청와대로 보낼 것 같다”면서 최종 후보 2인에 대해 “저는 (김진욱, 전현정) 두 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설 의원은 “후보 추천위원이 6명이라도 5명만 찬성하는 쪽으로 많이 나오면 2명을 추천해서 그 2명을 대통령에게 올리고 그 중에 한 분을 선택하는 것으로 정리돼 있다. 지금 법적으로 나온 문제가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 쪽에서 1명이 나가면서 구성이 안 됐으니 7명 되면 하자 이런 것은 개인의 주장이지, 법적으로 한정 지을 사항은 아니다”라고 했다. 개정 공수처법이 적용되는 이날 추천위 회의에서는 공수처장 후보 2명을 압축해 청와대로 올릴 계획이다. 앞서 5표의 최다 득표자인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전현정 변호사가 최종 후보로 낙점될 전망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민주, 금태섭은 징계하더니… 조응천에게는 왜?

    민주, 금태섭은 징계하더니… 조응천에게는 왜?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과 경찰법, 국가정보원법까지 문재인 정부의 권력기관 개혁 3법 본회의 표결에 모두 불참했다. 친문(친문재인) 극렬 지지층에서는 ‘제2의 금태섭’이라며 못마땅한 기색이 역력하지만 지도부는 불문에 부치기로 하며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조 의원은 지난 13일 국정원법에 대한 필리버스터 강제 종료 표결 직후 이어진 국정원법 표결에 불참했다. 조 의원은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 견해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친문 지지층은 이를 해당 행위로 규정하고 조 의원의 자진 탈당 또는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14일 통화에서 “당에서 문제로 삼지 않을 예정”이라며 “제2의 금태섭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여기에는 조 의원이 사전에 지도부에 표결 관련 의사를 전하는 등 당 소속으로서 책임을 다했다는 판단도 깔렸다. 최인호 수석대변인도 이날 최고위원회 후 브리핑에서 “그런 (징계) 부분은 논의된 바 없다”고 했다. 당 지도부는 ‘당론 표결’을 결정한 것은 아니었던 만큼 조 의원의 의사를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금 전 의원은 강제 당론으로 결정했던 공수처법 신설 법안에 기권해 문제가 됐다. 당시 조 의원은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당론에 따라 찬성표를 던졌다. 박주민 의원은 지난 11일 “이번에는 당론으로 투표를 어떻게 하라는 이야기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3법 표결 불참 이유로 공수처법의 야당 비토권 무력화, 국정원법과 경찰법 개정 후 경찰 권한의 지나친 비대화 우려 등을 꼽는다. 또 권력기관 사이의 견제와 감시 기능 미흡도 지적했다. 조 의원은 공수처법 기권 후 “(당원들의 비판도) 다 제가 감수할 일”이라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조 의원에 대한 공개 비판을 삼가고 있다. 연일 필리버스터가 이어지는 등 야당과 극한 대치를 이어 가는 상황에서 내부 논란을 키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한 의원은 “코로나19로 야당의 필리버스터도 종료시키는 상황에서 조 의원을 공격하는 건 한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巨與, 대북전단금지법까지 밀어붙였다

    巨與, 대북전단금지법까지 밀어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이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전날에 이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강제 종료시키고 대북 전단 살포를 금지하는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지난 정기국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부터 시작해 총 89시간 5분간 진행된 필리버스터 정국은 끝이 났지만 여당의 일방적 입법을 둘러싼 여야의 갈등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관계발전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는 이날 밤늦게 진행된 무기명 투표에서 재석 188명 중 찬성 187명, 기권 1명으로 종료됐다. 전날 종료 표결에 불참했던 정의당 의원들도 이날은 표결에 동참했다. 이어 민주당은 열린민주당 등 친여 성향 의원들과 함께 남북관계발전법을 재석 187명 전원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24시간여 동안 이어진 남북관계발전법 필리버스터에는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부터 같은 당 주호영 원내대표까지 여야 의원 5명이 참여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필리버스터에서 “미국은 5000개가 넘는 핵무기를 갖고 있는데 어떻게 북한과 이란에 핵을 갖지 말라고 강요할 수 있느냐”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송 의원은 핵무기 확산 금지와 핵 군축을 위한 국제사회의 약속인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대해서도 “불평등 조약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 의원의 발언은 서로 ‘핵 위협’을 해선 안 된다는 취지에서 나왔지만 북한의 핵 보유를 옹호하는 주장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크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조응천의 3법 표결 불참…“제2의 금태섭 징계 없다”

    조응천의 3법 표결 불참…“제2의 금태섭 징계 없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과 경찰법, 국가정보원법까지 문재인 정부의 권력기관 개혁 3법 본회의 표결에 모두 불참했다. 친문(친문재인) 극렬 지지층에서는 ‘제2의 금태섭’이라며 못마땅한 기색이 역력하지만 지도부는 불문에 부치기로 하며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조 의원은 지난 13일 국정원법에 대한 필리버스터 강제 종료 표결 직후 이어진 국정원법 표결에 불참했다. 조 의원은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 견해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친문 지지층은 이를 해당 행위로 규정하고 조 의원의 자진 탈당 또는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14일 통화에서 “당에서 문제로 삼지 않을 예정”이라며 “제2의 금태섭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여기에는 조 의원이 사전에 지도부에 표결 관련 의사를 전하는 등 당 소속으로서 책임을 다했다는 판단도 깔렸다. 최인호 수석대변인도 이날 최고위원회 후 브리핑에서 “그런 (징계) 부분은 논의된 바 없다”고 했다. 당 지도부는 ‘당론 표결’을 결정한 것은 아니었던 만큼 조 의원의 의사를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금 전 의원은 강제 당론으로 결정했던 공수처 신설 법안에 기권해 문제가 됐다. 당시 조 의원은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당론에 따라 찬성표를 던졌다. 지난해 민주당이 공수처법에 강제 당론을 취한 것은 ‘4+1’ 공조에 따라 지도부가 각 소속 의원들의 표결을 담보해야 합의가 작동하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공수처 강경파인 박주민 의원도 지난 11일 “이번에는 당론으로 투표를 어떻게 하라는 이야기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3법 표결 불참 이유로 공수처법의 야당 비토권 무력화, 국정원법과 경찰법 개정 후 경찰 권한의 지나친 비대화 우려 등을 꼽는다. 또 권력기관 사이의 견제와 감시 기능 미흡도 지적했다. 조 의원은 공수처법 기권 후 “(당원들의 비판도) 다 제가 감수할 일”이라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조 의원에 대한 공개 비판을 삼가고 있다. 연일 필리버스터가 이어지는 등 야당과 극한 대치를 이어 가는 상황에서 내부 논란을 키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한 의원은 “코로나19로 야당의 필리버스터도 종료시키는 상황에서 조 의원을 공격하는 건 한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180석 범여’ 토론 강제종료 뒤 법안 처리… 野 “입 틀어막아” 격앙

    ‘180석 범여’ 토론 강제종료 뒤 법안 처리… 野 “입 틀어막아” 격앙

    더불어민주당은 13일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표결로 강제 종료하고 법안을 처리하면서 180석이 넘는 범여권의 힘을 한껏 과시했다. 201명이 필요한 개헌 외에 일방적 법안 처리는 물론 반대 토론 저지까지 여당이 원하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점을 각인시킨 것이다. 국민의힘은 곧장 ‘대북전단살포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다시 시작했지만 민주당은 14일 오후 8시 52분을 기해 같은 방식으로 이를 끝낼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부터 토론 종료 요건인 재적의원 5분의3(180석) 확보에 집중했다. 구속 수감 중인 정정순 의원을 제외하고 173명이 본회의장에 나올 수 있는 민주당은 친여권 성향 무소속과 소수 정당을 끌어모았고 오후 8시 의원총회에서 ‘무효표 방지’ 특강도 실시했다. 다만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국정원법 표결에 불참했다. 앞서 조 의원은 국정원법과 함께 민주당이 추진하는 ‘권력기관 개혁 3법’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경찰법 표결에도 불참했다. 조 의원은 “여당 의원으로서 필리버스터 종료에는 힘을 보탰지만, 국정원법 개정안은 권력기관 균형에 대한 제 견해와 차이가 있어서 투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 의원에 대한 당내 비판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은 종일 내홍을 겪었다. 특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에 지도부가 찬성 당론을 정한 뒤 당내에서는 ‘유감 표명 당원 연서명’까지 돌았다. 정의당은 이날 의총에서 격론 끝에 기존 입장대로 필리버스터 종료 표결에 불참했다. 다만 국정원법 표결에는 참여해 찬성표를 던졌다. 초선 의원 58명 전원이 무제한 토론 동참을 결의하며 투쟁 의지를 불사르던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여당이 의석의 힘으로 야당의 입까지 틀어막는 그런 아주 난폭한 일을 했다”며 “필리버스터를 계속해 법안들의 부당함을 국민들께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탈북민 출신인 태영호 의원을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한 첫 번째 토론 주자로 세웠다. 공수처법 개정안을 시작으로 장시간 필리버스터가 이어지면서 ‘아무 말 대잔치’식 주장도 속출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태흠 의원은 이날 국정원법 반대 토론에서 “국회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까지 모두 민주당이 독식하고 며칠 있다가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로 와서 여야 협치를 얘기한 것은 ‘엿 먹으라는 얘기’”라고 했다. 국민의힘 초선 윤희숙 의원은 총 12시간 47분 동안 연설해 최장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2016년 민주당 이종걸 전 의원이 세운 12시간 31분이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필리버스터 종료시킨 與, 국정원법 처리

    필리버스터 종료시킨 與, 국정원법 처리

    더불어민주당이 13일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강제 종료한 뒤 곧바로 법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10일 필리버스터가 시작된 지 사흘(61시간 3분 46초) 만이다. 이날 저녁 본회의에 오른 ‘토론종결 동의’는 무기명 투표에서 찬성 180표, 반대 3표, 무효 3표로 통과됐다. 국회법상 재적의원 5분의3(180명) 이상이 찬성하면 필리버스터를 끝낼 수 있는데, 만일 찬성표가 1표라도 적게 나왔으면 민주당의 구상이 수포로 돌아갈 뻔했다. 2012년 국회선진화법 도입 이후 표결에 의해 필리버스터가 종료된 것은 처음이다. 토론 종결 표결에는 국민의힘과 정의당 의원이 전원 불참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 173명과 민주당 성향 무소속 4명, 열린민주당 3명, 기본소득당 1명, 시대전환 1명 중 대다수인 180명이 찬성표를, 국민의당 3명은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곧바로 이어진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표결에서는 재석 187명 전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국정원법은 대공 수사권을 3년 유예 기간을 거쳐 경찰에 넘기고 국정원의 국내 정보 수집과 정치 개입을 금지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이로써 민주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을 통한 검찰 개혁, 자치경찰제 도입을 통한 경찰 개혁, 국정원 개혁 등 3대 권력 기관 개혁 법안을 모두 처리했다. 국민의힘과 합의 처리된 법안은 전무했다. 국정원법 통과 이후 국민의힘이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에 대해 다시 필리버스터에 나서자 민주당은 곧바로 토론 종료 요구서를 제출했다. 민주당은 24시간 후인 14일 오후 종료 투표를 거친 뒤 이 법안도 처리할 방침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민주당, ‘필리버스터 강제종료’ 투표 사전교육까지

    민주당, ‘필리버스터 강제종료’ 투표 사전교육까지

    60시간 넘게 이어진 국민의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범여권의 압도적인 의석 수에 무릎 꿇고 말았다. 더불어민주당은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열린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까지 끌어모았고, 행여 실수로 무효표가 나올까봐 ‘투표 교육’까지 하며 야당의 필리버스터를 강제종료시켰다. 이날 오후 8시 10분쯤 박병석 국회의장은 무제한 토론 중이던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에게 토론중단을 요청하고, 강제종료 표결을 선언했다. 국민의힘, 강제종료 표결에 일제히 퇴장약 4시간 33분째 발언하던 윤 의원은 마지막으로 “(국정원법 개정안의) 문제점이 뭐가 있는지 다시 살펴보시고, 머리를 맞대서 합의안을 내놓아야 한다. 그렇게 해주시기를 간곡하게 요청드린다”며 단상을 내려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주먹인사’ 등으로 윤 의원을 격려한 뒤 일제히 본회의장을 퇴장했다. 민주당, 열린민주당·무소속 등 범여권 181석 모아필리버스터를 강제종료하려면 재적의원의 5분의 3(180석)이 찬성해야 한다. 174석을 보유한 민주당으로선 최소 6석을 더 모아야 했던 상황. ‘권력기관 개혁3법’과 관련해 민주당과 발을 맞춰온 열린민주당(3석)을 합쳐도 3석이 모자랐다. 특히 정의당이 필리버스터 종료에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에 민주당에겐 여유가 없었다. 민주당은 여권 성향 무소속 의원에 시대전환·기본소득당까지 동원해 181석을 모았다. 민주당 내에서 반대 또는 무효표가 나올 가능성까지 대비한 것이다. 무기명투표 ‘수기’ 원칙에 ‘사전교육’까지 표결 직전 비대면 화상 의원총회에서 김태년 원내대표와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원들에게 “한 사람도 빠짐없이 투표하라”고 거듭 당부했다. 투표와 관련해 ‘사전교육’도 이뤄졌다. 필리버스터 강제종료 투표는 무기명으로 이뤄지는데, 본회의의 무기명투표는 한글 또는 한자로 ‘가·부’(可·否)를 정확히 적어야 한다. 흔히 일상생활에서 찬반 투표를 하듯 동그라미(○)·가위(×)로 표시해도 안 되고, 가·부(可·否)를 정확히 적고 문장부호만 추가해도 무효표가 된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찬성표가 무효표로 처리되지 않도록 “추가로 점을 찍으면 무효표가 된다” “아예 한자를 쓰지 말아라” 등 상세히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약 40분간 이어진 무기명 투표 결과, 찬성 180표로 필리버스터 강제종료를 위한 의결정족수(재적의원 5분의 3·180석)를 아슬아슬하게 채웠다. 이로써 사흘 전 10일 오후 3시쯤 이철규 의원부터 시작된 약 60여 시간의 무제한 토론은 즉시 종료됐다. 2012년 국회선진화법 시행 이후 필리버스터가 표결에 의해 강제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호영 “의석 수로 야당 입까지 틀어막아”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강제중단 표결 후 취재진에게 “여당이 의석의 힘으로 야당의 입까지 틀어막는 난폭한 일을 했다”며 “호기롭게 해보라더니 불리한 상황이 나오자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내세웠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무제한 토론이 종료되자 곧바로 진행된 ‘국정원법 개정안’은 표결 결과 일사천리로 통과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 속에 재석의원 187명 전원 찬성표를 던졌다. 주 원내대표는 법안을 통과시킨 민주당을 향해 “청와대의 2중대일 뿐 도저히 헌법기관으로서 국회의 태도를 갖고 있지 않은 정당”이라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대북전단금지법’도 필리버스터국민의힘은 다음 안건인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첫 주자는 탈북민 출신인 태영호 의원이었다. 태영호 의원이 토론을 시작하자 민주당 의원 대다수가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발언을 준비하던 태영호 의원은 박 의장마저 퇴장한 것으로 착각했다가 박 의장이 “토론을 시작하라”고 말하자 “(민주당 의원들과) 같이 나가신 줄 알았다”며 멋쩍어하기도 했다. 태영호 의원이 토론을 시작한 지 약 5분 후 박 의장은 민주당이 ‘토론종결 동의서’를 제출했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24시간 후인 오는 14일 저녁 이후 토론종결을 위한 표결이 한번 더 이뤄질 수 있게 됐다.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응천, ‘국정원법 개정안’도 표결 불참…“제 견해와 차이”

    조응천, ‘국정원법 개정안’도 표결 불참…“제 견해와 차이”

    필리버스터 종료 투표엔 참여‘권력기관 개혁3법’ 모두 불참 ‘권력기관 개혁 3법’이 모두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13일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표결에도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응천 의원이 이날 “여당 의원으로서 필리버스터 종료에는 힘을 보탰지만, 국정원법 개정안은 권력기관 균형에 대한 제 견해와 차이가 있어서 투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과거 국정원장 특보, 국회 정보위원을 지낸 그는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해 매체와의 통화에서 “권력기관 간 상호 보완이 돼야 하고 견제와 균형이 이뤄져야 하는데 경찰 권한이 지나치게 비대해지는 데 비해 견제와 균형은 좀 취약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방첩, 대테러 수사 역량을 극대화하는 부분에서도 법안과 생각 차이가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조응천 의원은 앞서 국정원법과 함께 민주당이 추진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과 경찰법 표결에도 불참했다. 공수처법 표결 불참 후 당내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조응천 의원은 “나라를 걱정하고 잘돼야 한다는 마음은 똑같다. 그 방법에 있어서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필리버스터 강제종료…국정원법 통과 뒤 대북전단금지법 토론 돌입(종합)

    필리버스터 강제종료…국정원법 통과 뒤 대북전단금지법 토론 돌입(종합)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반대 토론)가 13일 강제종료됐다. 더불어민주당 등은 토론 종료 직후 국정원법 개정안 의결 절차에 돌입해 법안을 통과시켰다. 정의당, 토론종결 표결 불참…국민의힘은 퇴장국회는 이날 저녁 본회의에서 ‘토론종결 동의서’를 놓고 무기명 표결을 실시, 찬성 180표, 반대 3표, 무효 3표로 통과했다. 174석의 과반 의석을 확보한 민주당 외에도 열린민주당, 여권 성향 무소속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소수의견을 표현할 권리를 강조하며 필리버스터 강제종료에 반대해온 정의당은 이날 표결에 전원 불참했다. 국민의힘은 마지막 토론자인 윤두현 의원의 발언이 끝나고 표결이 시작되자, 일부 감표위원만 제외하고 전원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2012년 국회선진화법 도입 이후 표결에 의해 필리버스터가 종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법은 재적의원 5분의 3(180명) 이상이 찬성하면 필리버스터를 종료하고 해당 안건에 대한 의결을 하도록 했다. 민주당은 앞서 야당에 토론권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코로나19가 급증하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자 방역과 민생 챙기기에 집중해야 한다며 전날 저녁 종결 동의서를 제출했다. 국정원법 개정안 통과…대공수사권 경찰 이관토론이 종료됨에 따라, 민주당은 곧바로 국정원법 개정안의 의결 절차에 들어갔다. 개정안은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경찰으로 이관하되 3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국내 보안정보 등을 직무범위에서 삭제하는 내용이다. 개정안은 재석 의원 187명 가운데 찬성 187명으로 가결됐다. 이로써 여권의 3대 권력기관 개혁입법이 마무리됐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개정안, 경찰법 개정안은 지난주 본회의를 통과했다. 대북전단금지법에도 필리버스터 대치국민의힘은 국정원법 개정안 의결 직후 다음 안건인 대북전단살포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에 들어갔다. 첫 주자로는 탈북민 출신인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나섰다. 민주당은 곧장 토론 종결 동의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24시간 후인 오는 14일 저녁 토론종결을 위한 표결이 한번 더 이뤄지게 된다.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필리버스터 강제종료…민주당, 곧바로 국정원법 의결

    필리버스터 강제종료…민주당, 곧바로 국정원법 의결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반대 토론)가 13일 강제종료됐다. 더불어민주당 등은 토론 종료 직후 국정원법 개정안 의결 절차에 돌입해 법안을 통과시켰다. 정의당, 토론종결 표결 불참…국민의힘은 퇴장 국회는 이날 저녁 본회의에서 ‘토론종결 동의서’를 놓고 무기명 표결을 실시, 찬성 180표, 반대 3표, 무효 3표로 통과했다. 174석의 과반 의석을 확보한 민주당 외에도 열린민주당, 여권 성향 무소속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소수의견을 표현할 권리를 강조하며 필리버스터 강제종료에 반대해온 정의당은 이날 표결에 전원 불참했다. 국민의힘은 마지막 토론자인 윤두현 의원의 발언이 끝나고 표결이 시작되자, 일부 감표위원만 제외하고 전원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2012년 국회선진화법 도입 이후 표결에 의해 필리버스터가 종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법은 재적의원 5분의 3(180명) 이상이 찬성하면 필리버스터를 종료하고 해당 안건에 대한 의결을 하도록 했다. 민주당은 앞서 야당에 토론권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코로나19가 급증하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자 방역과 민생 챙기기에 집중해야 한다며 전날 저녁 종결 동의서를 제출했다. 국정원법 개정안 통과…대공수사권 경찰 이관토론이 종료됨에 따라, 민주당은 곧바로 국정원법 개정안의 의결 절차에 들어갔다. 개정안은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경찰으로 이관하되 3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국내 보안정보 등을 직무범위에서 삭제하는 내용이다. 개정안은 재석 의원 187명 가운데 찬성 187명으로 가결됐다. 대북전단금지법에도 필리버스터 대치 다만 국민의힘이 그 다음 안건인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해서도 무제한 토론을 신청해둔 상태여서 필리버스터 대치는 재개될 예정이다. 국민의힘에서 태영호 의원이 필리버스터에 나서면, 그 즉시 민주당 박성준 원내대변인이 의사과에 무제한토론 종결 동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필리버스터 강제종료…찬성 180표로 통과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반대 토론)가 13일 강제종료됐다. 국회는 이날 저녁 본회의에서 ‘토론종결 동의서’를 놓고 무기명 표결을 실시, 찬성 180표, 반대 3표, 무효 3표로 통과했다. 174석의 과반 의석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 외에도 열린민주당, 여권 성향 무소속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소수의견을 표현할 권리를 강조하며 필리버스터 강제종료에 반대해온 정의당은 이날 표결에 전원 불참했다. 국민의힘은 마지막 토론자인 윤두현 의원의 발언이 끝나고 표결이 시작되자, 일부 감표위원만 제외하고 전원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2012년 국회선진화법 도입 이후 표결에 의해 필리버스터가 종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법은 재적의원 5분의 3(180명) 이상이 찬성하면 필리버스터를 종료하고 해당 안건에 대한 의결을 하도록 했다. 토론이 종료됨에 따라, 민주당은 곧바로 국정원법 개정안의 의결 절차에 들어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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