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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주, 인공태양 품는다”…나주시·시민·향우 ‘한뜻’ 유치전 본격화

    “나주, 인공태양 품는다”…나주시·시민·향우 ‘한뜻’ 유치전 본격화

    ‘꿈의 에너지’로 불리는 인공태양(핵융합에너지) 연구시설을 나주에 유치하기 위한 범시민 조직이 출범했다. 나주시와 지역 사회가 한목소리로 나서며, 세계 차세대 에너지 패권을 겨냥한 ‘나주발 청정에너지 프로젝트’가 본격 궤도에 올랐다. 나주시는 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인공태양 연구시설 나주 유치 시민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유치전 총력 대응을 선언했다. 시민과 출향 향우 등 200여명이 참여한 추진위에는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더불어민주당, 나주·화순)이 명예위원장을 맡았으며, 윤병태 나주시장과 이재남 시의회 의장이 공동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인공태양은 태양 중심에서 일어나는 에너지 생성 원리를 모방해 수소 핵융합 반응으로 막대한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이론적으로는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무한한 에너지로 평가받으며, 각국이 미래 에너지 주도권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연구시설 유치에 나서고 있다. 나주시와 추진위는 이번 프로젝트에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전망하며, 향후 2050년까지 200개 이상의 연관 기업이 집적될 수 있는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한전공대, 빛가람혁신도시, 에너지밸리 등 산·학·연 에너지 인프라가 집적된 나주의 지리적·산업적 강점을 전면에 내세워 정부와 학계, 산업계를 상대로 유치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인공태양 유치는 나주의 산업 지도를 바꾸고, 국가 에너지 패러다임을 새롭게 쓰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시민 역량을 결집해 세계적 청정에너지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신정훈 국회의원은 “핵심은 시민의 참여와 수용성”이라며 “나주가 대한민국 미래 에너지 수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 홍보와 유치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신 서울시의원 “건물 온실가스 등급제·총량제 실효성 확보 위해 법제화 및 지원 확대 필요”

    한신 서울시의원 “건물 온실가스 등급제·총량제 실효성 확보 위해 법제화 및 지원 확대 필요”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한신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구)은 지난 4일 열린 제333회 정례회 기후환경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의 ‘건물 온실가스 신고 등급제’ 및 ‘건물 온실가스 총량제’ 추진 현황을 점검하며, 제도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과 민간 참여 확대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한 의원은 “서울시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68%가 건물 부문에서 발생하고, 이 중 상업용 건물이 절반을 차지한다”면서 “그러나 현재 등급제 참여율이 전체의 30% 수준에 그치고 있어 제도의 실질적 효과를 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건물 에너지 등급제는 자율 참여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행정적 강제력과 지속성이 부족하다”며 “국회에 계류 중인 관련 법안이 조속히 통과돼 제도가 의무화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로 분리된 온실가스 관리 체계가 비효율적”이라며 “서울시가 기후환경부와 협력해 에너지 등급제와 총량제를 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한 의원은 “민간 건물주는 규제로 느낄 수 있는 만큼 인센티브 제공과 효율 개선 컨설팅 등 실질적 지원책을 병행해야 제도 참여율을 높일 수 있다”라며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중소형 민간 건물주도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기후환경본부 관계자는 “현재 국토부 및 산업부와 협의 중이며, 향후 입법화가 이루어질 경우 의무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끝을 한 의원은 “건물 에너지 등급제의 법제화와 지원체계 강화를 통해 서울시의 탄소중립 목표를 실질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구체적 실행계획을 수립해 위원회에 보고해달라”고 당부했다.
  • 김선영 경기도의원, ‘2025 경기도 소상공인 상생한마당’ 개막식 참석

    김선영 경기도의원, ‘2025 경기도 소상공인 상생한마당’ 개막식 참석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도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김선영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비례)은 11월 4일 오후,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열린 ‘2025 경기도 소상공인 상생한마당’ 개막식에 참석해 소상공인들과 교감을 나누고,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상생한마당은 ‘소상공인의 날(11월 5일)’ 및 주간을 기념해 개최한 행사로, 경기도 내 60여 개 소상공인이 참여해 제품을 소개하고, 유공자 포상 및 정책 홍보를 함께 진행했다. 특히 경기도의회는 총 11점의 포상을 통해 지역경제에 기여한 소상공인의 공로를 치하하며 연대의 의미를 더했다. 김선영 부위원장은 “소상공인은 개별 경제주체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뿌리”임을 강조하며, “경기도의회는 소상공인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과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지원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그간 소상공인 관련 입법·정책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는데, 지난 2월에는 도내 오랜 업력을 가진 소상공인을 ‘가치가게’로 지정·지원하는 「경기도 소상공인 가치가게 지원 조례안」을 대표발의하며, 지역 고유 브랜드 육성 및 소상공인 자긍심 제고에 앞장섰다. 또한 지난 4월에는 광주시에서 열린 『2025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정담회』에 참석해 지역 상인들과 직접 소통하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실질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행사 참석 후 김 부위원장은 “이런 상생의 자리는 축제의 현장인 동시에 경기도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정책 현장”이라며, “앞으로도 도의회가 지역경제의 버팀목인 소상공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실질적인 정책 실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11월 5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며, 체험형 부스, 판로개척 전시, 유관기관 홍보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도민과 소상공인의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 박강산 서울시의원 “서울시 사회복무요원 징계는 자치구 대비 2배 많고 포상은 적어”

    박강산 서울시의원 “서울시 사회복무요원 징계는 자치구 대비 2배 많고 포상은 적어”

    서울시의회 박강산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지난 4일 서울시 비상기획관을 대상으로 한 2025년도 행정자치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 사회복무요원 복무관리 체계가 자치구와 비교할 때 징계율이 높고 포상율은 뒤처진다며 개선 방안을 모색할 것을 주문했다. 서울시 비상기획관이 박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3년간 사회복무요원 복무관리 실적을 비교한 결과, 서울시는 징계 65명(징계율 5.2%), 포상 389명(포상율 31.3%), 자치구는 징계 300명(징계율 2.2%), 포상 4950명(포상율 36.3%)으로 나타났다. 즉 서울시는 자치구에 비해 징계율이 두 배 이상 높고, 포상율은 오히려 더 낮은 구조적 불균형을 보인 것이다. 이에 박 의원은 “같은 병무청 지침을 적용받는데도 서울시가 자치구에 비해 징계율이 두 배 높다는 결과는 복무관리 방향이 사전지도보다 사후징계 방향에 가까운 것 같다”며 “통계가 시사하는 제도적 허점과 조직문화의 차이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의 포상 인원은 2022년 124명에서 2025년 58명으로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반면, 자치구는 같은 기간 포상 인원을 상대적으로 꾸준히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서울시의 복무점검 횟수는 최근 3년간 195회로 자치구(167회)보다 많았지만, 징계율은 오히려 더 높아 관리 강도는 높지만 실효성은 낮은 구조인 것으로 확인됐다. 끝으로 박 의원은 서울시가 사회복무요원을 통제의 대상이 아닌 동행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함께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 박강산 서울시의원 “서울시 안보정책자문단 인적 구성 개편해야”

    박강산 서울시의원 “서울시 안보정책자문단 인적 구성 개편해야”

    서울시의회 박강산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지난 4일 서울시 비상기획관을 대상으로 한 2025년도 행정자치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 안보정책자문단의 편향된 구성을 비판하며 향후 여성과 청년의 비율을 높이는 등 획기적으로 개편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시 비상기획관이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1년에서 2023년 6월까지 임기를 마친 안보정책자문단 4기는 전체 12명 중 남성이 11명이고 여성이 1명이었고, 2023년 7월에서 2025년 7월까지 임기를 마친 5기는 전체 19명 중 남성이 17명이고 여성이 2명이었으며, 현재 구성된 6기는 전체 20명 중 남성이 17명이고 여성이 3명이었다. 이에 박 의원은 “기수마다 여성을 고작 1명씩 늘리고 있는데 궁색한 수준으로 보인다”며 “군 장성 출신과 남성 중심의 획일화되고 편향된 인적 구성은 서울시가 지방정부 차원에서 참고할 만한 양질의 안보정책자문을 가로막을 것이다”는 우려를 표했다. 또한 해당 자료에는 안보정책자문단의 다양한 구성을 요구하는 2024년도 시의회의 지적 사항에 대한 개선 내역 및 계획으로 “국가 안보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이 요구되므로 청년의 경력으로는 자문이 불가능함”이라는 황당한 답변이 기술되기도 했다. 한편, 최근 3년간 서울시 비상기획관이 개최한 안보정책자문단 회의는 전체 15건으로 을지연습과 같은 서울시 현안을 제외한 주요 안건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교훈 ▲북한의 핵위협 전망과 억제 방안 ▲한국형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한 토의 ▲한미동맹 주요 현안과 향후전망 ▲북러관계 전망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에 박 의원은 “해당 안건들은 이미 학계나 시민사회에서 보편적으로 다루어지는 주제로 청년 연구자와 여성 활동가도 충분히 논의에 참여가 가능하다”며 의견을 표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최근 3년간 안보정책자문단 위원의 이력을 면밀히 검토했을 때 군 장성 출신들의 명예직 네트워킹 모임으로 느껴진다며 향후 운영의 개선 방안을 주문했다.
  • 박강산 서울시의원 “생성형 AI 교육 맞춤형 실습과정 필요”

    박강산 서울시의원 “생성형 AI 교육 맞춤형 실습과정 필요”

    서울시의회 박강산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지난 4일 서울시 인재개발원을 대상으로 한 2025년도 행정자치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생성형 AI 교육의 기계적 교육과 이론중심교육을 탈피하고 수요자의 교육 수준을 고려한 맞춤형 실습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인재개발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생성형 AI 교육은 2024년 14개 과정에서 2025년 61개 과정으로 대폭 늘었으며, 집합교육은 전체과정 중 77%에 달한다. 그 결과 9월 말 기준 1만 267명이 집합교육 47개 과정, 1만 9156명이 e-러닝 14개 과정을 수료했다. 이에 박 의원은 향후 내실 있는 운영을 강조하며 단순히 교육이수 인원을 늘려 인재개발원의 운영 실적을 높이기 위한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24년 및 2025년의 교육생 건의 및 민원사항을 보면 ▲수준별 교육 확대 ▲교육 분야 확대 ▲실습 시간 확대 ▲교육기간 확대 등 의견이 전체 31건 접수되기도 했다. 한편, 2025년 집합교육 현황에 따르면 계획인원과 수료인원의 균형이 맞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일부 교육과정은 계획인원에 비해 수료인원이 큰 규모로 초과되거나 하반기 교육이 끝나지 않은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턱없이 모자라는 등 문제점들이 보였다. 박 의원은 기계적 교육과 이론중심 교육을 탈피하고, 나아가 전문가 그룹의 컨설팅을 통해 수요자를 고려한 맞춤형 실습과정을 새로 구축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 유종상 경기도의원, 광명시흥 3기 신도시, 광명유통단지 조성 관련 현안 협의

    유종상 경기도의원, 광명시흥 3기 신도시, 광명유통단지 조성 관련 현안 협의

    “주민의 합리적 요구 받아 들여져야 해”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유종상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3)은 11월 3일(월), 광명시흥 3기 신도시, 광명시흥 첨단산업단지, 광명유통단지의 조성 과정에서 제기된 주요 현안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추진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관계 공무원과 정담회를 가졌다. 먼저, 유종상 의원은 광명시흥 3기 신도시에 감정평가사 선정과 관련해 “감정평가 결과를 놓고 주민과 불필요한 마찰이 발생하면 전체 사업 일정이 지연되고 사업비용이 상승할 수 있다”면서 “감정평가 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요구가 합리적이라고 판단되면 이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종상 의원은 “감정평가사 선정과 감정평가 결과가 주민 간의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하지 않도록 경기도 관계 부서와 경기주택토지공사가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광명 유통단지의 용적률 상향, 고도제한 완화 그리고 허용 업종 확대 문제와 관련해 유종상 의원은 “광명 유통단지가 경기남부권역의 대표적 화훼단지로 성장하는 것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적정 규모와 업종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유종상 의원은 철저한 수요 검증 조사와 함께 과천 주암지구 등의 사례를 참고해 합리적 결론을 내려 줄 것을 주문했다. 특히, 광명시흥 첨단산업단지 내 앵커기업 유치와 관련해 유 의원은 “현재 경기도 내에 다수의 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고, 각 산단마다 앵커기업 유치를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앵커기업으로 분류될 수 있는 규모와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제한적인 만큼 산단 간의 적절한 분배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의원은 “광명시흥 첨단산업단지는 광명시흥 3기 신도시의 성공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해당 자치단체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신성장산업 관련 우량 기업을 유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유 의원은 “첨단산업단지 내 이주기업들이 피해는 보지 않도록 세심히 살펴야 한다”고 주문하는 한편, “이주 시기 등을 사전에 명확히 공지해 대상 기업들이 불필요한 비용을 낭비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정경자 경기도의원, 급식관리지원센터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입법정책토론회 개최

    정경자 경기도의원, 급식관리지원센터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입법정책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 정경자 의원(국민의힘)은 4일(화) 경기도의회 소회의실에서 「급식관리지원센터의 지난 10년, 앞으로의 10년」을 주제로 입법정책토론회를 주관·주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도내 31개 시·군에서 모인 250여 명의 관계자와 현장 종사자들이 참석해 회의장을 가득 메웠으며, 급식관리지원센터의 지난 10년 성과와 향후 정책적 방향을 놓고 뜨거운 논의가 이어졌다. 좌장을 맡은 정경자 의원은 “지난 3월 실무자협의회와의 정담회에서 ‘도의원을 직접 만난 게 처음’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행정의 손길이 닿지 못한 현장이 많다는 사실을 절감했고, 오늘 토론회는 그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급식관리지원센터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식생활 안전망으로 자리 잡았지만 그 헌신에 걸맞은 처우와 지원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경기도의 운영비 부담은 10%에 불과하고, 2026년 예산이 삭감된다면 공공급식의 지속가능성이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경자 의원은 “처우개선, 운영 안정성, 재정구조 개선, 공공성 강화”를 향후 핵심과제로 제시하며 “오늘 토론회가 급식관리지원센터의 ‘두 번째 1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회사를 맡은 전윤숙 경기도 급식관리지원센터 실무자협의회 회장은 “센터는 지난 10년간 도민의 식탁을 지켜온 가장 가까운 기관이지만 국비·도비 구조가 불안정해 현장이 버티고 있다”며 “안전한 급식을 책임지는 사람들이 불안정한 구조 위에 서 있는 현실은 공공급식의 품질과 지속가능성의 문제”라고 호소했다. 김영주 화성시 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 부센터장은 “앞으로는 디지털 식습관 교육, 데이터 기반 영양관리 등으로 업무영역을 확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박상현 위원은 “급식관리지원센터는 취약계층의 식생활 안전망”이라며 “국비 의존 구조를 개선하고 도비 보조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회 예산 심사 시기에 단합된 목소리와 광역 차원의 관심이 더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정환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 수원지회장은 “센터의 처우개선과 안정적 예산 확보가 아이들의 식탁과 사회의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고 밝혔다. 임은주 경기도영양사회 회장은 “서울·인천처럼 조례 제정과 예산 확대를 통해 면허수당 등 실질적 처우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혜인 운영위원(화성시센터)은 “영양사가 없는 어린이집에서도 센터 덕분에 부모가 안심할 수 있다”며 “종사자들의 안정적 근무가 곧 아이들의 밥상 안전”이라고 말했다. 오현경 식생활안전관리원 팀장은 “센터의 운영성과로 위생·영양 수준 향상, 아동 식습관 개선, 사회적 신뢰도 제고, 건강편익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연표 경기도 식품안전과장은 “시군과 역할을 명확히 나누고 평가체계 내 급식안전 항목을 강화하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도비·국비 확보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윤숙 회장은 다시 발언에 나서 “계약직 중심의 고용불안, 인력 부족, 낮은 임금 속에서 과중한 업무를 감당하고 있다”며 “처우개선은 복지가 아니라 공공급식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경기도의회 김진경 의장, 경기도 고영인 경제부지사,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백현종 대표의원, 더불어민주당 최종현 대표, 이선구 보건복지위원장, 이애형 교육행정위원장의 영상축사가 상영되었으며, 현장에는 임상오 안전행정위원장(국힘, 동두천2), 보건복지위원회 고준호 부위원장(국힘, 파주1), 이영주 도의원(국힘, 양주1), 안명규 도의원(국힘, 파주5), 서성란 도의원(국힘, 의왕2), 윤충식 도의원(국힘, 포천1), 한원찬 도의원(국힘, 수원6), 경기도 유영철 보건건강국장 등이 참석해 공공급식의 중요성에 뜻을 모았다.
  • 왕정순 서울시의원, 서울시 기획조정실 행정사무감사서 ‘규제철폐 150건’ 실적 부풀리기 지적

    왕정순 서울시의원, 서울시 기획조정실 행정사무감사서 ‘규제철폐 150건’ 실적 부풀리기 지적

    서울시의회 왕정순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구 제2선거구)은 2025년 기획경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 기획조정실의 규제철폐 추진실적에 대해 적정성과 실효성 문제를 지적했다. 왕 의원은 “서울시가 ‘규제철폐안 150건 중 72.7%가 시정 반영 완료’라고 보고했지만, 자세히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것이 과연 규제철폐라고 부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왕 의원이 행정규제기본법 제2조를 기준으로 시가 제출한 규제철폐안 목록 150건을 재분석한 결과, 실제 규제철폐에 해당하는 과제는 19건(1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왕 의원은 “행정규제기본법은 규제를 ‘국민의 권리행사나 의무이행을 제한하거나 새로운 의무를 부과하는 행정행위’로 정의하고 있다”라며 “서울시가 제출한 규제혁신안 목록을 보면 법적 규제 완화라기보다는 단순 행정효율 개선이나 내부지침 변경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100일간 123건 철폐, 실적에 매몰된 무리한 추진 왕 의원은 서울시가 2025년 1월 3일부터 4월 12일까지 진행한 ‘규제철폐 100일 집중 추진기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서울시는 100일간 총 2500여 건의 제안을 접수받아 123건의 규제를 철폐했다고 발표했다. 하루 평균 1건 이상의 규제를 철폐한 셈이다. 왕 의원은 “100일 동안 123건을 철폐했다는 것은 하루에 1건 이상씩 규제를 없앤 것인데, 이는 지나치게 실적 중심으로 추진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지적했다. 이어 “규제철폐는 신중한 검토와 면밀한 분석이 필요한 작업”이라, “100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123건이라는 많은 건수를 처리하다 보니, 진짜 규제가 아닌 것들까지 규제철폐 실적으로 포장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왕 의원은 “서울시가 ‘민·관이 폭넓게 참여했다’, ‘신속한 실행에 역점을 뒀다’고 강조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내용의 질”이라며 “실적 쌓기에 급급해 규제철폐의 본질을 놓쳤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규제철폐 모록의 구체적인 문제 사례는 다음과 같다. 왕 의원은 대표적인 사례로 51호 과제를 지적했다. “이미 의무적으로 사용하게 되어있는 공공공사 표준하도급계약서에 대해, 단순히 교육을 실시한다고 되어 있다”라며 “이런 걸 규제혁신이라고 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왕 의원은 이어 13호 과제에 대해 “직접시공 의무화는 건설공사의 품질을 보장하고 하도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실시공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라고 강조했다. 왕 의원은 “직접시공 의무화 폐지로 하청 중심의 공사가 늘어나면 공사 품질 저하와 안전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면서 “건설업계의 부담을 줄여준다는 명목으로 시민의 안전을 담보로 잡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입찰 평가에서 20% 만점을 준다고 해도, 가격경쟁력이 있는 업체가 직접시공을 하지 않고도 낙찰받을 수 있는 구조”라며 “이는 규제개혁의 취지에도 맞지 않고, 오히려 시민에게 해가 되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왕 의원은 “시민에게 필요한 것은 숫자놀음이 아니다”라며 “서울시는 150건의 규제를 혁신 했다고 자랑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대부분 서류 줄이기, 서비스 확대, 예산 확대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규제혁신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진짜 규제를 발굴해서 풀어달라는 것”이라며, “본질적 규제 철폐는 미흡한데, 서류만 줄이고 시간만 늘려놓고는 ‘규제혁신 150건’을 실적이라고 내놓는 게 적절하냐”고 질타했다. 왕 의원은 “이것은 규제혁신이 아니라 규제의 개념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서울시에 다음 세 가지를 명확히 할 것을 촉구했다. 첫째, 행정규제기본법상 ‘규제’의 정의에 부합하는 과제만을 규제혁신 실적으로 인정할 것둘째, 단순 행정개선 과제는 별도 분류하여 실적 산정에서 제외할 것셋째, 시민·기업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제도적 규제 완화 중심으로 방향을 재정립할 것 끝으로 왕 의원은 “규제혁신은 ‘절차 간소화’의 이름 아래 양적 실적을 쌓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권리와 기업활동을 제약하는 불합리한 규제를 법적으로 바로잡는 일이어야 한다”라며 “서울시가 규제혁신의 개념부터 다시 세우고, 본래의 의미에 맞는 혁신 행정으로 전환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 광주·전남 지방선거 출마자들 ‘직함 전쟁’ 점입가경

    광주·전남 지방선거 출마자들 ‘직함 전쟁’ 점입가경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전남 정치권이 ‘직함 전쟁’에 휩싸였다. 최근 광주시교육감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예비후보들의 ‘여론조사 직함’을 놓고 논란을 빚고 있다. 한 후보가 여론조사용 직함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름이 들어간 재단 경력을 사용한 것을 두고 경쟁 후보들이 “노무현 직함이 사용된 여론조사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보이콧을 선언하는 초유의 사태로 비화했다. 단 한 줄의 직함이 여론조사 참여율과 인지도, 나아가 공천 구도까지 뒤흔드는 셈이다. 컷오프(공천 배제) 없이 권리당원 100% 투표로 치러지는 예비경선 룰이 확정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당심(黨心) 확보 경쟁이 치열해졌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 ‘정책위 부의장’, ‘대통령직속 ○○위원회 자문위원’ 등 중앙 직함을 내세우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지지율이 계속 떨어져 걱정이 태산입니다. 1%라도 더 올리려면 직함을 바꿔야 할 것 같아요.” 광주의 한 구청장 선거 출마 예정자의 말이다. 그는 광주시의회 의장을 지낸 인물이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그치자 명함을 새로 인쇄했다. ‘전 의장’ 대신 ‘더불어민주당 ○○○○ 부위원장’으로 바꾼 것이다. 지방의정 경력을 내려놓고 중앙당 타이틀을 전면에 내세운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은 광주뿐 아니라 전남 지역에서도 감지된다. 전남 서남권의 한 시장 출마 예정자는 ‘전 전남도의회 의장’ 대신 ‘○○○○대학 총장’이라는 현직 타이틀을 선택했다. 그는 “행정 경험보다 현직 전문성을 강조하는 게 유권자들에게 더 설득력 있다”고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최근 명함에는 ‘대통령 직속위원회 위원’이나 ‘정부 자문기구 위원’이 가장 먼저 눈에 띄게 적히는 경우가 많다”며 “지방 직책보다 중앙 직함이 ‘격(格)’을 높이고, 인지도 상승 효과도 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명함용 중앙당 직책’이 오히려 신뢰도를 떨어뜨린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광주의 한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는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대신 ‘전 대통령직속 ○○○○위원회 자문위원’을 명함 첫 줄에 올렸다. 그는 “요즘은 후보자 10명 중 7~8명이 비슷한 중앙당 직함을 내세운다”며 “이젠 유권자들이 ‘간판 장사’로 본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에서도 이런 흐름이 확인된다. 중앙당 직책을 강조한 후보들이 오히려 “명함용 타이틀에 불과하다”는 부정적 평가를 받으며 점수를 깎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직함 의존 정치’의 부작용을 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출마 예정자는 “광주시교육감 선거에서의 ‘노무현 직함’ 논란이 상징적 사례”라며 “단 하나의 직함이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하고, 선거판 전체를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직함 스트레스’는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구조적 병폐”라고 지적했다. 광주지역 정치평론가 A씨는 “간판과 직함도 정치적 자산이지만, 결국 투표의 실효성을 결정하는 것은 공약의 진정성과 후보의 인격적 신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책보다 간판 경쟁에 몰두하는 풍토가 지속된다면, 지방선거는 ‘인물 검증의 장’이 아니라 ‘명함 전시장’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 서울시의회 21기 정책위원회, 최종 연구발표회 개최… 해단식과 함께 전체 공식일정 마무리

    서울시의회 21기 정책위원회, 최종 연구발표회 개최… 해단식과 함께 전체 공식일정 마무리

    서울시의회 이상훈 정책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북2)은 지난 3일 개최된 4차 전체회의에서 소위원회별 최종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해단식을 진행하며 한 해 동안 공식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행사는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과 이상훈 정책위원장을 비롯한 정책위원 등이 참석했으며, 감사패 전달과 최종 연구발표회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해단식에서는 최호정 의장이 참석한 위원들에게 적극적인 활동과 노고에 감사하는 감사패를 전달했고, 정책위원회 위원들은 한 해 동안의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정책 반영과 제도 개선에 필요한 후속 협력체계를 지속적으로 가동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이날 연구발표회에서는 박명호 위원(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서울시 청소년의 의정·시정 참여 현황 분석 및 개선방안’, 전홍식 위원(숭실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의 ‘서울시 AI 기반 행정 시민참여플랫폼 구축방안’, 윤종복 위원(도시계획균형위원회 위원)과 전홍식 위원이 공동연구 제안한 ‘한옥보존지구 주민권리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 제안’, 서용석 위원(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의 ‘AI 기술의 급속한 확산에 따른 서울시 청년 실업 대응 방안 연구’, 석재왕 위원(건국대학교 안보재난학과 교수)의 ‘서울시 지반침하 현황분석과 도시 지하 안전관리 대응 방안 연구’ 등 총 5편의 연구발표를 진행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최종 연구발표회와 해단식은 연구의 완결이 아니라 실행의 출발점” 이라며 “청소년과 청년, 시민과 지역이 함께 만드는 서울의 미래를 위해 의회가 든든한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의회 21기 정책위원회는 지난 2025년 1월 9일 자로 시의원 17명과 각계 전문가 13명 등 30명으로 위촉·구성하며 정식으로 출범했고, 2025년 11월 28일 자로 임기를 종료한다.
  • 임규호 서울시의원 “박원순 3개년 인허가수 19만호 VS 오세훈 3개년 인허가수 13만호··· 착공도 박 전 시장이 앞서”

    임규호 서울시의원 “박원순 3개년 인허가수 19만호 VS 오세훈 3개년 인허가수 13만호··· 착공도 박 전 시장이 앞서”

    오세훈 시장과 박원순 전 시장의 주택공급을 따져본 결과가 충격적이다. 임규호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2)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 재임시절인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주택인허가수는 총 19만 3404호로, 평균 6만 4468호였다. 반면에 오세훈 시장의 경우 2022년부터 2024년까지 13만 4628호로, 평균 4만 4876호였다. 올해는 9월까지 3만 2000호를 인허가하는 것에 그쳤다. 박 전 시장 재임시절이 3개년 동안 5만 8776호, 평균 2만호 인허가 수가 오히려 높았다. 착공도 비슷한 비율이다. 박원순 시장 재임시절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착공된 주택 전체 수는 22만 7706호, 3개년 평균 7만 5902호인데 반해, 오 시장 재임기간인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착공된 주택은 12만 4015호, 3개년 평균 4만 1338호였다. 올해는 9월까지 1만 6000호 착공되는데 불과했다. 박 전 시장 재임시절 실제 착공까지 이뤄진 실질 주택 수가 3개년 동안 10만 3691호가 더 많았다. 임 의원은 “주택공급과 관련해 오 시장이 말은 많이 했지만, 실질 데이터는 완전히 반대였다”고 밝히며 “부동산 발언으로 시장만 과열시킬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가능한 주택공급 방안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자리 걸음인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 관련된 주민 갈등 컨트롤타워를 빠르게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미래과학협력위원회 “AI 강국 도약을 위해 의회가 적극 뒷받침하겠다”

    미래과학협력위원회 “AI 강국 도약을 위해 의회가 적극 뒷받침하겠다”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위원장 이제영, 국민의힘, 성남8)는 11월 4일 경기도청 단원홀에서 열린 ‘경기 AI플랫폼 개통식 및 지방정부 소버린 AI 발전방안 토론회’에 참석해 인공지능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도의회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과 예산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제영 위원장을 비롯해 심홍순(국민의힘, 고양11)·전석훈(더불어민주당, 성남3) 부위원장, 김태형(더불어민주당, 화성5)·윤충식(국민의힘, 포천1) 의원,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 AI유니콘기업 및 참여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제영 위원장은 축사에서 “경기도가 인공지능 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도의회도 더 큰 관심과 지원으로 이를 뒷받침하겠다”며 “미래를 위한 투자라면 의회 차원에서 예산 증액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대기업이 대규모 GPU를 확보하며 제조혁신의 출발점을 마련한 가운데,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더욱 치열한 경쟁 환경에 놓여 있다”며 “경기도와 의회가 함께 힘을 모아 후발주자로서도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과감히 투자하고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위원회의 공무국외출장을 언급하며 “싱가포르와 항저우의 인공지능 산업현장을 둘러보며 글로벌 기술혁신의 속도를 직접 체감했고, 경기도가 뒤처지지 않도록 정책적·제도적으로 든든히 뒷받침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끝으로, “대한민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기업과 전문가들이 그 주역이 되어주길 바란다”며 “도의회도 그 여정에 함께하며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경기 AI플랫폼’ 개통을 기념하고, 지방정부 차원의 소버린 AI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참석자들은 ‘경기 생성형 AI 플랫폼’ 소개 및 시연을 참관하며 공공부문 AI 활용 방안과 데이터 주권 확보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 조성환 경기도의원 “AI만 얹지 말고, 열린 시스템이 먼저”

    조성환 경기도의원 “AI만 얹지 말고, 열린 시스템이 먼저”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성환 위원장(더불어민주당, 파주2)은 11월 4일 경기도청 단원홀에서 열린 ‘경기 AI 플랫폼 개통식 및 지방정부 소버린 AI 발전방안 토론회’에 참석해, AI 행정의 한계를 짚고, 열린 시스템 설계를 촉구하는 핵심 질의를 던졌다. 이번에 개통된 경기 AI 플랫폼은 첫 해에만 131억 원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로, 인공지능을 통해 행정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경기도는 공무원의 문서 작성, 회의 관리, 자치법규 입안, 행정심판 지원 등을 돕는 AI 행정서비스 6종을 개발했고, 경기도 업무에 특화된 대형언어모델(LLM)과 데이터 통합 플랫폼도 함께 구축했다. 조성환 위원장은 “기술보다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은 데이터를 어디까지 공개할 것인가, 그리고 열린 행정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라는 철학의 문제”라며, “기존 행정 위에 AI를 단순히 덧씌우는 식으로는 결코 혁신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회는 집행부를 견제해야 할 책무가 있지만, 정작 데이터 접근이 제한돼 제대로 된 점검조차 어려운 현실”이라며, “정보가 닫힌 상태에서 아무리 좋은 기술을 도입해도 도민의 신뢰를 얻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플랫폼이 공무원만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면, 시민과 기업이 접근할 수 있는 범위와 기준이 명확해야 한다”면서, “플랫폼 설계 자체가 오픈마인드를 전제로 하고 있는지 근본부터 짚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간 패널로 참석한 AI 유니콘 기업 관계자는 “정부 부처의 메타데이터(Metadata)를 포함해, 유관기관 간 정보를 연계하는 데이터 카탈로그 기반 플랫폼을 준비 중이며, 생성 시점과 관리 이력 등은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도 AI국 관계자도 “이 플랫폼은 공무원 전용이 아닌, 의회 및 도민 서비스까지 연동되는 구조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께서 시정연설에서 ‘AI는 하루 늦으면 한 세대가 뒤처진다’고 하셨듯, 지금이 바로 경기도가 앞서 나서야 할 때”라며,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철학이자 가치이며, 사람을 위한 디지털 전환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고영인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미래과학협력위원회 등 도의원들과 도내 AI 기업, 전문가들이 참석해 경기도 AI 행정의 미래와 민관 협력 전략을 함께 논의했다.
  • 임만균 서울시의원, 민생경제 위협하는 ‘과대포장’ 단속 대책 마련 촉구

    임만균 서울시의원, 민생경제 위협하는 ‘과대포장’ 단속 대책 마련 촉구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임만균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관악3)이 지난 4일 열린 기후환경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과대포장으로 인한 서민 경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시는 매년 설·추석 명절을 앞두고 3개 자치구와 합동으로 제과류, 주류, 화장품류, 완구·인형류 등에 대한 과대포장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적발 시에는 1차 위반 100만원, 2차 위반 200만원, 3차 위반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최근 3년간(2023~2025년) 총 6차례 점검 결과, 4,205건을 점검해 87건이 적발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3년 1764건 중 38건, 2024년 1213건 중 18건, 2025년 1228건 중 31건이 적발됐다. 특히 올해는 작년(18건) 대비 적발 건수가 72% 증가(31건)하며 단속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제품 유형별로는 완구·인형류가 35건(40.2%)으로 가장 많았고, 가공식품 16건(18.4%), 전자제품류 9건(10.3%) 순으로 나타났다. 임 위원장은 “완구·인형류와 가공식품류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품목이 전체 적발 건수의 58.4%를 차지하고 있어 서민 경제에 직접적인 부담이 되고 있다”라며 “과대포장은 불필요한 포장 비용을 제품 가격에 전가해 결국 소비자의 지갑을 위협하는 민생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정부도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비상경제점검TF’를 운영하며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서울시도 이러한 물가 안정 노력에 발맞춰 과대포장 단속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매년 비슷한 제품군에서 반복적으로 적발되고, 적발 건수가 증가하고 있어 현행 제재만으로는 실효성이 부족하다”면서 “위반 업체에 대한 과태료 부과 수준을 상향 조정하고, 위반 이력 공개 등 제도 개선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임 위원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불필요한 포장으로 인한 비용 부담을 줄이는 것은 민생 안정의 기본”며 “앞으로도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관심 없는척’ 김정은, 물밑서 트럼프 영접 준비…“3월 빅데이”

    ‘관심 없는척’ 김정은, 물밑서 트럼프 영접 준비…“3월 빅데이”

    국가정보원은 4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북미 정상 회동은 불발됐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물밑에서 회동을 대비한 동향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향후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작지 않으며 내년 3월 한미연합훈련 이후가 정세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정원은 이날 서울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선원·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국정원은 “관심을 끈 APEC 계기 북미 정상 회동이 불발됐으나 물밑에서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대비해 둔 동향이 다양한 경로로 확인되고 있다”며 “미 행정부의 대북 담당 실무진 성향을 분석한 정황이 확인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 “북한의 ‘핵보유국’ 레토릭(수사)에 있어서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김정은이 미국과 조건부 대화를 시사한 9월 21일 최고인민회의 이후 핵무장에 대한 직접적인 발언을 자제하며 수위 조절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이어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시 김정은과 만남 의향을 표명한 상황에서 대화 여지를 감안해 (북한) 최선희 외무상의 방러 출국을 막판까지 고심했던 게 포착됐다”며 “국정원은 김정은이 대미 대화의 의지를 갖고 있으며, 향후 조건이 갖춰지면 미국과 접촉에 나설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북한이 미국과 접촉 때 카드로 쓰기 위한 미군 유해 관련 정보도 확보하는 등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고, 핵무장에 대한 직접 언급도 자제하고 트럼프와의 좋은 인연을 강조하고 있어 마지막까지 (정상회담을) 고심했다고 평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향후 북미 관계에 대해 “북미 정상 회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북한에서 미국 내에 있는 국제 및 대북 일꾼들과 여러 지도적 인사들에 대한 정보를 최근 들어 많이 축적하고 있는 것을 하나의 증거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러시아와의 밀착, 북·중 관계 개선을 바탕으로 북미 관계를 추진 중이며, 내년 3월 한미연합훈련 이후 북미정상회담도 다시 추진하지 않을까 (국정원이) 전망한다”고 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이와 관련, 국정원은 사후 언론 공지에서 “저희가 국감에서 ‘내년 3월 북미정상회담을 추진하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보고한 적은 없다”며 “내년 3월 한미연합훈련 이후 북미회담 가능성에 대해 ‘3월이 정세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도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있는 시점에 대해 국정원은 ‘북한이 지속해 시위해 온 한미연합훈련 시기가 내년 3월에 있는데 이때가 일차적인 정세의 분기점이 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했다”며 “그런 점에 있어서 국정원은 북미 간 물밑 접촉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남북 관계에 대해선 “(북한이) 우리에 대해서는 대외 공간에 ‘한국단체 접촉 금지, 한미 차별 대응 등 원칙적 입장을 철저히 준수하라’는 지침을 하달했다”며 “관계 개선 여지를 지속해서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포착된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이어 “(북한이) 사회주의 발전 전기를 마련했다고 스스로 평가하며 소위 ‘2국가론’, 남북은 서로 다른 두 개의 국가라는 것을 헌법에 반영하는 개헌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도 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 [사설] 법제처장, 공직자인가 개인 변호인인가

    [사설] 법제처장, 공직자인가 개인 변호인인가

    조원철 법제처장이 그제 유튜브 방송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대장동 일당을 만난 적도, 뇌물을 받은 적도 없다”며 혐의 자체가 “황당하다”고 말했다. 앞서 국정감사에서 대통령이 기소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등 5건의 재판과 12개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라고 발언해 비판을 받았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또다시 부적절한 주장을 이어 간 것이다. 조 처장은 “발언에 대한 지적에 동의한다”면서도 “할 말은 해야겠다는 평소 성향이 표출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법제처장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임을 알면서도 개인 성격과 소신을 공직자의 책무보다 앞에 두었다니 황당하기 짝이 없다. 법제처는 정부 입법을 총괄하고, 법령의 심사·해석·정비 및 각종 법제 지원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정치적 중립은 헌법이 규정한 공무원의 기본 의무이지만 법제처는 특히 객관성과 공정성에 대한 의심을 사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그럼에도 수장인 법제처장이 공개적으로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는 것은 공직의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행위다. 법제처장이 정치적 논란을 일으켜 국민의 신뢰를 잃는다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조 처장은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로 대장동 사건의 변론을 맡았던 인물이다. 임명 당시 ‘보은 인사’라는 비판을 받았는데 그에 대한 보답으로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 방어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살 만하다. 조 처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두고도 “위헌이라고 볼 수 없다”고 했다. 헌법에서 규정한 현직 대통령 연임 제한 규정을 두고도 국민이 결단한다면 이 대통령에게는 예외가 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하기도 했다. 삼권분립을 훼손할 수 있는 위험하고 경솔한 언행이다. 법률가로서의 소신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지금이라도 공직을 내려놓고 자유인으로서 신념을 펼치는 것이 맞는다.
  • [씨줄날줄] 헐값에 넘어간 국유재산

    [씨줄날줄] 헐값에 넘어간 국유재산

    ‘황장엽 안가’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논현동 72-10. 1997년 우리나라로 망명한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가 2010년 사망하면서 건물의 존재가 알려졌다. 지하철 7호선 학동역 인근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은 이후 통일부 회의실 등으로 쓰이다가 2024년 8월 공매에 나왔다. 다섯 차례 유찰되고 한 달 뒤 120억원에 낙찰됐다. 감정가(184억원)의 64%(낙찰가율)다. 윤석열 정부는 2022년 8월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국유재산 매각·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향후 5년간 16조원 이상을 팔겠다는 내용이다. 이듬해 서울 서초구 강남고속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반포쇼핑타운 7동 일부, 사당역 역세권인 방배동 446-7 토지 등도 팔렸다. 두 매각 모두 낙찰가율 100%를 간신히 넘었다. 강남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지 않는데 국유재산을 개발해 그곳에 공공·청년임대를 마련할 수는 없었을까.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올해 국정감사에서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낙찰가율 100% 미만인 국유재산 매각 비중은 58.7%로 2022년(4.4%)의 13배다. 허영 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국유재산 필지의 낙찰가율은 2022년 104.0%에서 지난해 77.7%로 떨어졌다. 개인 재산이었다면 누구라도 이렇게 파느니 기다렸을 것이다. 국민 세금으로 조성된 국유재산은 매각이 능사가 아니다. 2017년 한국석유공사는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며 울산신사옥을 팔았다. 감사원은 이듬해 매각 후 재임대 방식이라 임대료 때문에 재무구조가 더 악화됐다며 매각 담당 임직원 3명의 문책을 요구했다. 건물 소유주는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들이 주축이 된 코람코자산신탁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 자산 매각 전면 중단을 지시했다. 이참에 감정·입찰 과정의 투명성 제고는 물론 미래 수요에 대비하는 장기적 관점의 통합 관리 방안도 마련해야겠다. 민간에서는 이렇게 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 [씨줄날줄] 헐값에 넘어간 국유재산

    [씨줄날줄] 헐값에 넘어간 국유재산

    ‘황장엽 안가’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논현동 72-10. 1997년 우리나라로 망명한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가 2010년 사망하면서 건물의 존재가 알려졌다. 지하철 7호선 학동역 인근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은 이후 통일부 회의실 등으로 쓰이다가 2024년 8월 공매에 나왔다. 다섯 차례 유찰되고 한 달 뒤 120억원에 낙찰됐다. 감정가(184억원)의 64%(낙찰가율)다. 윤석열 정부는 2022년 8월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국유재산 매각·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향후 5년간 16조원 이상을 팔겠다는 내용이다. 이듬해 서울 서초구 강남고속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반포쇼핑타운 7동 일부, 사당역 역세권인 방배동 446-7 토지 등도 팔렸다. 두 매각 모두 낙찰가율 100%를 간신히 넘었다. 강남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지 않는데 국유재산을 개발해 그곳에 공공·청년임대를 마련할 수는 없었을까.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올해 국정감사에서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낙찰가율 100% 미만인 국유재산 매각 비중은 58.7%로 2022년(4.4%)의 13배다. 허영 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국유재산 필지의 낙찰가율은 2022년 104.0%에서 지난해 77.7%로 떨어졌다. 개인 재산이었다면 누구라도 이렇게 파느니 기다렸을 것이다. 국민 세금으로 조성된 국유재산은 매각이 능사가 아니다. 2017년 한국석유공사는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며 울산신사옥을 팔았다. 감사원은 이듬해 매각 후 재임대 방식이라 임대료 때문에 재무구조가 더 악화됐다며 매각 담당 임직원 3명의 문책을 요구했다. 건물 소유주는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들이 주축이 된 코람코자산신탁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 자산 매각 전면 중단을 지시했다. 이참에 감정·입찰 과정의 투명성 제고는 물론 미래 수요에 대비하는 장기적 관점의 통합 관리 방안도 마련해야겠다. 민간에서는 이렇게 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 [황수정 칼럼] 민주당만 잘하면 된다

    [황수정 칼럼] 민주당만 잘하면 된다

    영원할 것 같던 가치들이 휴지조각이 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주 선언에서는 ‘자유무역’이 빠졌다. 2차 대전 후 자유주의 국제 질서를 세웠던 미국이 제 손으로 그 질서를 가위질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은 33년 만에 핵실험 재개 카드를 꺼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핵으로 지구를 150번 날릴 수 있다”고 했다. 누구 들으라는 엄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적어도 미국 대통령 입에서 나와서는 안 될 말이다. 우리가 배워 알고 있는 상식과 질서는 이제 없다. 자유무역 토대가 무너진 세계는 더이상 평평하지 않다. 소프트 파워 같은 것은 더이상 없다. 세계가 평평하다고 했던 미국의 명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 미국의 소프트 파워를 웅변했던 석학 조지프 나이는 틀렸다. 이들의 명저는 책꽂이에서 내려와야 한다. 관세 협상에 선방했지만 따져 보면 눈 뜨고 코를 베였다. 미국은 통화 스와프를 거절했다. 연간 200억 달러 분납 투자로 급한 불을 껐으나 만만치 않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대미 직접투자 금액과 맞먹는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재명 대통령은 1억 4000만원어치 금을 선물했다. 입이 쩍 벌어진 트럼프 대통령은 뭘 주고 갔나. 메이저리그 2할 신인 타자가 사인한 야구방망이. 훗날 외교사에 ‘조공’이라고 티가 잡혀도 할 말이 없다. 크게 밑진 거래다. 겪어 보지 못한 혼돈 속에 기업인들이 숨통을 틔워 줬다. 요즘 같을 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가 없다면 어땠을까. 국민 울화가 생겼지 싶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이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편지를 공개해 화제였다. 1996년의 편지에 전 국민을 초고속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구상이 담겨 있었다. 창업 3년 차의 생초짜 기업에 무슨 싹을 보고서 비전을 공유하자 했을까. 세계적 베스트셀러 ‘칩 워’에도 이병철 창업회장의 통찰은 자세히 기록돼 있다. 캘리포니아 여행길에 찾은 휴렛패커드에서 실리콘밸리의 ‘도박’을 결심했다. 6년 만의 미중 정상회담에서 관세 휴전이 선언됐다. 겨우 여기까지 오는 데도 우리는 새우등이 터질 대로 터졌다. 말이 휴전이지 사실상 승자는 시진핑 주석이다. 중국의 희토류 통제가 1년 유예됐을 뿐 미국 경제에 가할 치명타는 시간문제다. 워싱턴포스트는 시 주석을 “장기 게임(long game)의 무자비한 집행자”라고 묘사했다. 새삼스러울 게 없다. 중국을 50차례 넘게 다녀온 헨리 키신저가 ‘중국 이야기’에서 갈파한 그대로다. 중국 정치인의 근성은 모 아니면 도의 일회성 전투로 모험을 하지 않는다는 것. 상대적 우위를 끈질기게 축적하는 전략적 독트린. ‘레알 폴리틱’이라 정의했다. 우리는 세계 역사에서 무엇을 읽고 있나.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여야 정치를 보면 질문 자체가 민망해진다. 말할 수 없이 지리멸렬한 역대급 무기력 약체 국민의힘은 빼고 말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진보를 말할 수 있나. 뭘 봐서 앞으로 나아가는 정당인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검사, 판사들을 법 왜곡죄로 혼내 주는 법을 만들고 있다. 법 왜곡죄를 심판할 사람은 대체 누군가. 대통령의 재판을 중지시키는 법안을 ‘국정안정법’이라 포장하다 멈췄다. “정치 혼란은 언어의 부패와 관계 있다”고 했던 조지 오웰은 또 옳았다. 어떻게 그 정도의 겉포장으로 국민을 호도하려는 발상이 가능한가.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밀었다 당겼다 했다. 밀리지 않는 노련한 외교 언술을 유심히 본 국민이 많았다. 숙원이던 핵추진 잠수함 도입도 승인받을 수 있었다. 이 대통령은 국력을 키우겠다고 했다.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의 발로였을 것이다.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가 없었다면 민주당은 달랐을까. ‘기·승·전·사법개혁’만 외치고 있지는 않았을 수 있다. 인공지능(AI) 세계대전 한복판. 집권당이 손도끼만 들고 싸우겠다는 격이다. 정청래 대표, 추미애 법사위원장, 최민희 과방위원장. 시중에서 ‘평지풍파 3인방’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이 이들을 조용히 한번 만나시면 어떤가. 내 문제는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자제를 당부하시면 어떤가. 오죽 갑갑하면 이런 생뚱맞은 상상을 한다. 황수정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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