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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말레이시아 국회의사당 방문… 문화·관광 교류 및 다문화 정책 등 논의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말레이시아 국회의사당 방문… 문화·관광 교류 및 다문화 정책 등 논의

    서울시의회 시의원 아이수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이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국회의사당(Malaysian Houses of Parliament)에 방문, 말레이시아 국회의원(Mumtaz Md Nawi, Shahidan Kassim)과 함께 12시부터 14시까지 약 2시간가량 문화,관광 교류 확대 및 다문화 정책 등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아이수루 의원의 말레이시아 국회의사당 방문은 지난달 22일 서울시의회를 찾은 말레이시아 클란탄주 주의회 의원 등이 방문한 간담회의 연장선상의 행사로 개최됐다. 지난달 서울시의회에서 개최한 말레이시아 주의회 의원 등의 간담회에 이어, 아이수루 시의원의 이번 말레이시아 국회의사당 방문은 말레이시아 출신 서울시당 다문화위원회 칼리드 자문위원의 소개로 추진한 행사로서, 아이수루 의원은 이날 말레이시아 주의회에서 현재 국회의원으로 활동 중인 ▲Mumtaz Md Nawi(뭄타즈 빈티 엠디 나위) ▲Shahidan Kassim(히단 빈 카심)과 함께 국가 간 다양한 정책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지난 2022년 11월부터 말레이시아 툼파트 지역구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정치인 겸 변호사인 ▲Mumtaz Md Nawi(뭄타즈 빈티 엠디 나위)는 지난달 서울시의회를 찾은 말레이시아 주의회 의원 등의 행사에 개인 사정으로 불참해, 이번 아이수루 시의원과의 만남과 내방을 적극 환영하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또한 ▲Shahidan Kassim(히단 빈 카심)은 최장수 주지사로서, 1986년 8월부터 1995년 4월, 2013년 5월 이후 아라우 지역에 재임한 국회의원으로서, 지난 2021년 8월부터 2022년 11월 행정부 붕괴 전까지 전 총리 집권 하에 연방 영토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말레이시아 정치를 일임하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아이수루 서울시의원과의 정책 논의 자리를 의미있는 자리로 평가하기도 했다. 아이수루 서울시의원은 이날 말레이시아 국회의원과의 간담회를 통해, 말레이시아 국회의원과 지속적인 국가 간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서울시의회 소속 위원회인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위원으로서, 말레이시아와의 문화, 관광분야의 교류 또한 확대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현재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다문화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아이수루 의원은 올해 상반기 서울시 다문화 관련 센터 현장 답사 및 현재 추진 중인 연구용역인 ‘다문화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국가 간 상호 교류를 이어가자고 언급했으며, 말레이시아 국회의원 등의 상호 관심사인 여성 리더십 강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아이수루 의원은 “이번 말레이시아 현지 방문을 통해 국회의원과 뜻깊은 정책 논의의 자리가 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지난달 개최한 서울과 아시아, 중동 지역 간의 ‘2025 살람서울 페스티벌’ 행사에 이어, 동남아 국가인 말레이시아와도 지속적인 인연 또한 이어가길 바란다”면서, 향후 아시아권에서 문화, 관광의 확대가 지속되길 기대한다는 뜻도 전했다.
  • “김어준 처남 차관설, 김현지와 통화?” “뻥카”…국감장 들썩

    “김어준 처남 차관설, 김현지와 통화?” “뻥카”…국감장 들썩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국정감사에서는 방송인 김어준씨의 처남으로 알려진 인태연 전 대통령비서실 자영업비서관의 제2차관 ‘내정설’이 거론됐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한성숙 중기부 장관에게 “인 전 비서관에 대한 의견을 (대통령실 등에) 준 적이 있나. ‘차관으로 누구를 검토하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나”라고 물었다. 이에 한 장관은 “‘소상공인에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차관이 오면 좋겠다’ 정도의 의견을 대통령실 중소벤처비서관에게 전했다”며 “(인 전 비서관에 대해서는) 기사를 통해서만 봤다”라고 답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신설된 중기부 제2차관직에 인 전 비서관이 임명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차관 인사와 관련해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과의 통화 여부도 추궁했으나, 한 장관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김 의원을 향해 “증거가 있냐”, “‘뻥카’(허세) 아니냐”라고 잇따라 항의했다.
  • [사설] 대통령실 비서관 국감 출석, 정쟁거리 만들 일인가

    [사설] 대통령실 비서관 국감 출석, 정쟁거리 만들 일인가

    국정감사가 이틀을 넘기도록 여야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출석 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조희대 대법원장까지 증인으로 불러 놓고 재판과 관련한 답변을 강요하는 더불어민주당이 유독 김 실장의 국감 출석은 극구 막는 이유가 뭐냐”며 거듭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정쟁을 목적으로 하는 출석 요구는 국감 취지와 관련이 없다”며 사실상 불출석을 엄호하고 있다. 당초 대통령실은 ‘여야 합의가 있으면 김 실장이 출석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그제부터 운영위 외에 5곳을 추가해 모두 6개 상임위에서 김 실장을 부르겠다고 판을 키우면서 여권의 부정적 기류가 강해졌다. 이재명 정부의 첫 총무비서관을 지낸 김 실장은 역대 총무비서관들의 관례나 대통령실 살림과 인사를 맡은 역할에 비춰 국감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는 게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하지만 민주당이 “정쟁적 질문을 벌이려는 의도가 뻔하다”며 국회 출석 가능성을 막다가 국감 직전 김 실장이 제1부속실장으로 발령까지 나면서 의혹을 키운 측면이 작지 않다. 그렇다 해도 국민의힘이 6곳이나 되는 상임위에서 김 실장을 증인으로 불러세우겠다고 나선 것도 지나치다. 국정감사 본래 목적보다는 이 대통령과 관련한 과거 의혹들을 들추기 위한 정략적 의도라는 인상을 준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모든 부처가 국정감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지시했다.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은 국감에 출석한 전례가 없지만, 전임 총무비서관이자 1급 공무원으로서 국회에서 합의한다면 출석 요구에 응하는 것이 마땅하다. ‘만사현통’(모든 것은 김현지로 통한다)이라는 소리를 듣는 대통령의 오랜 실세 측근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여야는 김 실장의 출석 범위를 대통령실을 소관하는 운영위로 한정하는 등 감사 진행에 관한 신사협정을 맺을 필요가 있다. 김 실장 출석 문제로 국감을 덮을 만큼 나라 안팎 사정이 한가하지 않다.
  • [이순녀 칼럼] ‘조요토미’와 ‘중국인 3대 쇼핑 방지법’

    [이순녀 칼럼] ‘조요토미’와 ‘중국인 3대 쇼핑 방지법’

    오늘 열리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현장 국정감사에선 또 어떤 난장판이 벌어질까. 그제 국회 법사위에서 열린 대법원 국감을 보고 나니 어쩔 수 없이 드는 걱정이다. 정책은 뒷전인 채 사법부 수장을 둘러싼 정쟁만이 난무했던 최악의 막장극을 지켜본 충격과 씁쓸함이 크다. 관례대로 인사말을 한 뒤 퇴장하려던 조희대 대법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이석 불허로 90여분 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고 여권 의원들의 질의 공세를 받았다. 이에 항의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고성과 조 대법원장을 향한 민주당 의원들의 추궁이 뒤엉키면서 국감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날의 파행과 충돌은 익히 예상됐던 장면이었다. 조 대법원장을 국감 증인석에 세워 대선 개입 의혹을 따져 묻겠다는 여당과 정치적 의도로 사법부 독립과 삼권분립을 무너뜨리려 한다고 주장하는 야당이 한 치 양보 없이 결전을 불사하겠다는 태세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상 가능했던 드라마에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뜬금없는 장면이 등장했다. 여권 성향의 무소속 최혁진 의원이 조 대법원장의 얼굴을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합성한 ‘조요토미 희대요시’ 팻말을 꺼내 흔들었다. 최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자신들의 무조건적인 친일 행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일본 입맛에 맞는 인물을 대법원장으로 추천했다”고 주장했다. 확인되지 않은 제보를 근거로 조 대법원장을 ‘친일 인사’로 낙인찍어 조롱한 것이다. 민주당이 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강행하고, 국감장에 붙잡아 둔 것은 대선 직전에 전례 없는 속도로 이재명 당시 대통령 후보의 사건을 파기환송함으로써 선거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다. ‘조희대 사법부’를 신뢰하지 않는 국민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도 삼권분립을 흔드는 여당의 일방 독주에 대한 비판이 거센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난데없이 친일 프레임이라니 아무리 의원 개인의 돌출 행동이라고 해도 황당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당장 민주당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박수현 수석 대변인은 “의도는 이해하겠지만 본질적 답변을 이끌어내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홍익표 전 원내대표는 “친일 논쟁이 일어날 만한 상황이 아니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그런데도 최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감 첫날, 성심을 다했다”며 자찬하는 글을 올렸다. 최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사회적경제비서관을 지냈다. 일본의 수출 규제 당시 ‘죽창가’를 부르며 반일 정서를 자극해 지지 세력을 결집했던 기억을 소환해 이번 일을 계획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국격과 국익은 어떻게 되든 강성 지지층의 반일 감정을 부추겨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정치인의 천박하고 위험한 인식이 기막힐 따름이다. 특정 국가·국민에 대한 반대와 혐오를 조장하는 그릇된 행태의 심각성은 국민의힘이 더 크다. 국민의힘은 ‘중국인 3대 쇼핑 방지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중국인들이 한국 내 의료·선거·부동산 분야에서 제도를 악용하는 것을 막아 우리 국민이 받는 역차별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법안의 논리와 근거는 허술하다. “2만원이 안 되는 건강보험료를 내고 수천만원 혜택을 받는다”고 했지만, 지난해 중국인 건강보험 재정 수지는 55억원 흑자였다. 서울 아파트 보유 외국인도 중국인보다 미국인이 많고, 중국인 보유 주택 대부분은 실거주 목적이다. 지방선거 투표권은 국내에 합법적으로 거주하는 외국인등록대장 등재자들에게 부여되는데, 중국인 비중이 높다고 해서 특정국 국민의 선거권을 제한하는 것은 맞지 않다. 더욱이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제도를 두고 “간첩에게 면허증 내주는 격”, “전염병 확산” 등 노골적 혐중 발언도 서슴지 않는 행태는 할 말을 잃게 한다. 정당과 정치인의 역할은 일부 국민의 반일·반중 감정에 동조하는 것이 아니라 분노와 차별을 제도적으로 조정해 통합하는 것이다. 당장의 정치적 이득에 눈이 멀어 외교적 신뢰와 경제적 이해관계를 훼손하는 자해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배당소득 분리과세, 원점 재검토”… 개미 불만에 또 ‘세제 유턴’

    “배당소득 분리과세, 원점 재검토”… 개미 불만에 또 ‘세제 유턴’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정부가 추진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 도입과 관련해 ‘원점 재검토’ 입장을 밝혔다.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주주 기준 강화안(50억→10억원)을 철회한 데 이은 두 번째 ‘주식 세제 유턴’이다. 투자자들의 불만을 대변해 온 입법부의 요구를 전격 수용한 것이다. 구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를) 제로베이스에서 가장 국익에 도움이 되고 배당도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을 토론하고 국회와도 논의해 방향을 잡아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월 발표한 올해 세제개편안에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 도입안을 담았다. 금융소득(배당+이자)의 합이 2000만원을 초과했을 때 다른 소득과 합산해 최대 45%의 종합소득세를 매기지 않고, 별도로 분리해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세금 완화안이다. 하지만 최고세율이 예상보다 높은 35%(지방소득세 포함 38.5%)로 책정되자 투자자들이 불만을 터트렸다. 구 부총리는 ‘정부안은 배당을 늘릴 유인이 크지 않다’는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어떻게 하는 게 최적의 ‘제도 설계’인지를 논의해 최적의 합리적인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25%로 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대표로 발의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듣도 보도 못한 35%라는 세율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이냐. 조세형평과 중립성 원칙을 무시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로써 올해 세제개편안 담긴 주식 세제 두 건 모두 재검토의 운명을 맞게 됐다. 앞서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강화안은 투자자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결국 현행 유지가 결정됐다. 구 부총리는 상속세 완화 방침도 밝혔다. 그는 상속세 배우자 공제 한도를 확대하는 방향의 상속세제 개편에 대해 “상속세 변화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국회 논의 단계에서 협의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다만 법인세 최고세율을 24%에서 25%로 1% 포인트 인상하는 내용의 법인세법 개정안은 원안 유지를 재확인했다. 구 부총리는 법인세율 인상으로 기업의 경영 활동이 위축될 거란 우려에 대해 “기업은 투자 수익이 늘 것 같으면 빌려서라도 투자하는 속성이 있다”면서 “법인세를 인하해야 기업이 투자를 늘린다는 건 고전적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 전북 학교 5곳 중 2곳 신입생 10명 이하… 초등 25곳은 0명

    전북지역 학령인구가 빠르게 감소하면서 최소한의 교육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역 750개 초중고 가운데 올해 입학생이 10명 이하인 학교는 총 313곳으로 파악된다. 초중고 5곳 중 2곳이 신입생 10명을 채우기도 버거운 셈이다. 연도별로는 지난 2021년 276곳에서 2022년 289곳, 2023년 301곳, 지난해 310곳 등 매년 늘었다. 특히 초등학교 학생 수 감소가 심각했다. 231개 학교가 신입생 10명 이하였다. 일부 학교는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도 열지 못했다. 실제 올해 신입생이 없는 전북지역 초등학교는 25곳에 달했다. 이 중 8곳은 지난 2년 동안 신입생을 받지 못했다. 진 의원은 “지방 초등학교의 신입생 감소는 지역 소멸로 직결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며 “학생들이 지역에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주 여건 개선과 소규모 학교 지원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단독] “어, 어… 물 내리는 버튼 아니었어요?”… 한글 모르는 외국인 ‘화장실 비상벨’ 꾹

    [단독] “어, 어… 물 내리는 버튼 아니었어요?”… 한글 모르는 외국인 ‘화장실 비상벨’ 꾹

    “휴지가 다 떨어졌어요.” 서울에 근무하는 한 경찰관은 비상벨로 접수된 신고 내용을 확인하다 헛웃음을 지었다. 공원 화장실을 이용하던 외국인이 건물 관리실과 연결되는 버튼인 줄 알고 휴지가 부족하다며 비상벨을 누른 것이었다. 또 다른 경찰관도 “비상벨 신고를 들어보면 변기 물 내려가는 소리만 나는 경우도 있다. 물 내림 버튼인 줄 알고 잘못 누른 것”이라며 “이런 신고로 비상벨이 있는 곳까지 출동하다 다른 사건 현장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 14일 서울신문이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비상벨 신고 현황’ 자료를 보면, 2021년부터 올 6월까지 전국에 접수된 105만 1868건 중 38만 6560건(36.7%)은 오인·오작동으로 집계됐다. 공중화장실, 공원, 도로 등에 설치된 비상벨은 112 신고로 접수될 때 ‘코드1’(긴급)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일선 경찰관들이 비상벨 신고 접수로 현장에 출동하면 실제 상황이 발생한 경우는 극소수라고 한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서울 내 주요 경찰서 5곳(중부서·종로서·남대문서·마포서·강남서)을 보면, 8월 한 달 동안 접수된 비상벨 신고 730건 중 442건(60.5%)이 오인·오작동이었다. 화장실 안 변기 근처에 비상벨이 설치돼 있어 물 내림 버튼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영문 표기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비상벨이 많아서다. 이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외국인들이 대거 입국하기 전 조치를 취해 혼선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학승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입국하는 외국인 규모에 비해 비상벨을 포함해 외국어 표기가 없는 시설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찰은 지난 5월 오인 신고가 잦은 서울 중구의 공중화장실 2곳의 비상벨에 ‘폴리스 헬프’(police help)라고 적힌 아크릴 커버를 설치했는데, 오인 신고는 설치 전 한 달간 76건에서 이후 5건으로 급감했다. 김영식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력이 낭비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영문 안내판을 병기하고 비상벨 설치 위치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찌질한 놈아” “너한텐 반말해도 돼”… 욕설·고성 난무한 국감

    “찌질한 놈아” “너한텐 반말해도 돼”… 욕설·고성 난무한 국감

    민주 김우영, 박정훈 욕설 문자 공개 국힘, 폭행 혐의로 고발장 제출 방침 83세 박지원, 신동욱에 “조용히 해”김어준 처남 중기 2차관 내정설도마스크 논란 진실화해위 국장 퇴장 국정감사 이틀째인 14일 국감장 곳곳에서는 잡음이 이어졌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선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받은 ‘에휴 이 찌질한 놈아’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박 의원의 휴대전화 번호와 함께 공개하면서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오갔다. 소란이 계속되면서 과방위 국감은 정회와 속개를 수차례 반복했고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박 의원을 향해 퇴장을 명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지난달 2일 김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여 있는 소회의실에 찾아와 실랑이가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멱살을 잡았다는 게 박 의원의 주장이다. 박 의원은 또 김 의원이 이튿날 상임위에서 12·12 쿠데타 규탄 발언 중 고인이 된 자신의 가족을 언급하자 모욕감을 느껴 그날 밤 ‘찌질한 놈’이라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 과방위원들은 15일 김 의원을 폭행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회 윤리위 제소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에선 친여 성향의 유튜버 김어준씨의 처남으로 알려진 인태연 전 대통령실 자영업비서관이 이번 정부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의 2차관으로 유력 검토된다는 보도에 대한 발언이 오갔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인 전 비서관에 대한 언급을 들은 적 없느냐”고 질의하자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최종 결정은 인사권자가 하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선 박지원 민주당 의원과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반말 공방’을 벌였다. 박 의원은 올해 83세로 22대 국회 최고령이다. 박 의원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상대로 질의하는 과정에서 발언 시간 초과로 마이크가 꺼진 뒤에도 질의를 이어 가자 국민의힘 측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자 박 의원이 “조용히 해”라고 소리쳤고 이에 신 의원은 “왜 자꾸 반말하세요”라며 맞받아쳤다. 또 박 의원이 “너한텐 해도 돼”라고 하자 신 의원은 “너라뇨, 존칭으로 해 주세요”라고 외쳤다.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선 국가정보원 출신인 황인수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조사1국장이 마스크 착용 문제로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퇴장당했다. 행안위 여당 간사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여러 차례 마스크를 벗으라는 국회의 요구에도 아직까지 고집을 부리고 있다”며 신정훈 행안위원장에게 퇴장을 요구했다. 그럼에도 황 국장이 마스크 벗기를 거부하자 신 위원장은 퇴장을 명했다. 행안위는 또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이해욱 DL그룹 회장 등 20명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의결했다. 한편 과방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이달 초 경찰 체포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이 정부는 비상식적인 것이 뉴노멀인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野 “김현지, 김일성 추종 세력 연결 의혹”… 대통령실 “5공 때도 안 먹힐 거짓 프레임”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 논의가 예정돼 있던 15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가 연기됐다. 야당은 14일 김 실장의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전방위 공세에 나섰다. 운영위원장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행정실을 통해 전체회의 순연을 공지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SBS 출연에서 “운영위를 열지 않겠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며 “김 실장의 증인 채택을 받아 줄 수 없어 일방 통보한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영위는 지난달 24일 전체회의에서 당시 총무비서관이던 김 실장 출석 논란으로 증인·참고인 논의를 15일로 미룬 바 있다.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선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으로 수사를 받던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변호인이 교체되는 과정에 김 실장이 관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전 부지사의 수사를 담당했던 박상용(현 법무연수원 교수) 검사는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설주완 변호사가) 김 실장으로부터 전화로 질책을 많이 받아서 더이상 나올 수 없다고 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김 실장과 ‘경기동부연합’의 관계를 집중 추궁하기도 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김미희 전 통진당 의원의 선거법 재판 판결문에 적힌 김 전 의원과 김 실장의 친분을 근거로 “이재명 정부의 실세 중 실세로 꼽히는 김 실장이 김일성 추종 세력인 경기동부연합과 연결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일종의 종북몰이 의혹 제기로 보인다”며 “‘5공’ 때도 안 먹힐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합리적 의심이 아닌 망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종북몰이라는 반응은 일단 사실은 인정한다는 것인가”라며 “이제 ‘존엄 현지’를 덮기 위해 특검이 한 건 할 때가 된 듯하다”고 썼다. 이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도 김 실장의 증인 채택을 두고 여야가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김 실장이 이재명 정부에서 임명된 김인호 산림청장과 인연이 있다고 주장하며 증인 출석을 요구했다.
  • [단독 인터뷰] “악의적 허위보도 입증, 언론사에도 책임 있다”

    [단독 인터뷰] “악의적 허위보도 입증, 언론사에도 책임 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3일 서울신문사 9층에서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언론개혁법 추진에 대해 “고의·악의적 허위조작정보의 범위는 엄격하고 좁게 규정하면서 배액배상액(징벌적 손해배상)의 규모는 키워 강력하게 대응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징벌적 손해배상의 규모로 최대 5배까지가 거론되고 있다. 이 수석은 “언론개혁이 아니라 허위조작정보 퇴치”로 불러 달라고 주문했다. 소송으로 보도를 봉쇄할 우려가 큰 자본가나 권력자와 같은 공인은 손해배상 청구자에서 배제하자는 언론계의 주장에 대해서 “국회가 보편적으로 적용할 법을 만드는 것이라 특정 공인을 제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지만, 봉쇄소송방지와 같은 보완책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이어 “형법 제307조 1항의 ‘사실적시 명예훼손죄’는 이미 시대적 소명을 다하지 않았느냐”면서 “민주당 일각에서 발의한 해당 조문을 폐지한 형법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망법에서도 이를 적용할 수 없는 만큼 언론인들이 우려할 만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악의적 허위조작정보의 입증책임이 언론사가 아닌 공인에게 있는 미국과 달리 이 수석은 “일부분 언론사도 입증책임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 [단독 인터뷰] “허위조작정보 유통, 표현의 자유 아냐… 배상액 최대 5배 될 수도”

    [단독 인터뷰] “허위조작정보 유통, 표현의 자유 아냐… 배상액 최대 5배 될 수도”

    언론개혁 아닌 정보통신망법 개정언론만 타깃 아닌 유튜브도 규율 상습·악의적 보도의 범위는 축소 표현의 자유 훼손 우려엔‘사실적시 명예훼손’ 시대 소명 다해‘배상배액제’ 부작용 방지 장치 검토李정부 출범 4개월, 자체 평가는쌍방향 브리핑제로 정보 출처 강화국무회의 생중계, 국정 투명성 높여이 대통령과의 인연은성남시장 시절 ‘파격 정책’ 첫 인터뷰소통 능력 등 노무현 전 대통령 닮아초대 홍보수석으로서 목표는유능하고 꿈을 준 정부로 만들어야합리적 지적에 감사… 더 소통할 것“언론개혁이 아니라 허위조작정보 퇴치라는 프레임으로 봐야 한다.” 이규연(63)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3일 서울신문 9층에서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서 “여론조사에서 50% 이상이 언론의 변화를 희망한다”고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6월 이재명 대통령의 초대 홍보수석이 된 그는 정보의 출처를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대통령 대변인실에 쌍방향 브리핑제를 도입했다. 인공지능(AI)이 활성화하는 시대에 한국 언론이 신뢰받으려면 투명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이 수석에게 개혁에 대한 생각을 들어 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새 정부에서 언론개혁이 진행되고 있다. “언론개혁이란 말을 안 썼으면 좋겠다. 허위조작정보를 퇴출시키는 법이다. 신문, 방송, 유튜브 등에서 허위조작정보에 대한 전반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하는 것은 여야는 물론, 전 세계적이고 보편적인 추세다. 얼마 전에 서해안이 방사능에 오염됐다는 유튜버들의 스트리밍 때문에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조사해서 허위사실이라고 밝힌 일도 있었다. 한여름 피서지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분들의 피해가 막심하다. AI가 만드는 영상이나 사진 등은 더 심각하다. 이런 점을 감안해 이 대통령이 ‘언론만 타깃으로 하지 마라’고 한 뒤로 유튜브 등도 규율할 수 있도록 언론중재법 개정에서 정보통신망법 개정으로 돌아섰다.” -보도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허위조작정보 규율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 “보도의 위축을 막기 위해 허위조작정보에 대한 범위는 좁고 엄격하게 하고, 배상 액수(징벌적 손해배상)는 강하게 해야 한다고 본다. 대통령이 중과실은 빼자고 한 것은 상습적이고 악의적인 보도의 범위를 엄격하게 축소한 것이다. 언론에 큰 피해를 보신 분이 대통령이다. 배상 액수 등은 더불어민주당에서 구체안을 만들고 있다. 언론시민단체와도 협의해야 한다. 3배에서 최대 5배로 공표될 수 있다.” -정보통신망법으로 규제하면 제3자의 고발로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처벌받는 조항이 있다. “형법 제307조의 1항 사실적시 명예훼손은 시대적 소명을 다하지 않았나 싶다. 형법에서 먼저 논의해야 한다. 민주당 박주민 국회의원이 형법개정안으로 ‘사실적시 명예훼손을 삭제’하는 법안을 내놓았다. 만약 형법이 먼저 개정되면 정보통신망법 제70조 제3자 고발 건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또 과거 방송심의위원회가 적용하던 ‘공정성, 적격성 심의’ 조항도 삭제했으면 좋겠다. 윤석열 정부에서 수많은 고통을 줬던 조항이다.” -배상배액제(징벌적 손해배상안) 도입에 대해 보도를 전략적으로 못 하게 할 것이라며 우려한다. 이른바 ‘전략적 봉쇄소송’ 우려다. “민주당의 노종면 의원 등이 방지 장치를 고민하고 있다.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것은 안 된다고 본다. 표현의 자유를 훼손한다는 걱정이 많고 우려도 있다. 하지만 허위조작정보를 유통하는 자유는 언론의 자유가 아니니 분리해야 한다. 저널리즘의 원칙을 준수하는 일반적인 언론사라면 배액배상제에 걸리지 않을 것이다.” -언론계는 소송을 통해 보도를 전략적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을 ‘권력자의 손해배상 청구 자격을 제한하자’고 제안한다. “현재는 보편적 법적 테두리에서 만드는 것이라 앞으로 국회가 시민단체와 조금 더 논할 사안으로 본다. 누군가는 빼고, 누군가는 넣고를 정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공인의 범위나 전략적 봉쇄소송이나 허위사실 입증 책임의 전환 등은 국회의 결정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 -악의적 허위조작정보를 어떻게 규정할 것이냐. “고의는 악의랑 다르다. 고의로 악의적 보도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좁혀진다고 볼 수 있다. 사례로 들자면 비상계엄 이후 한 매체가 중국인 부정선거 개입에 대해 보도한 것과 같은 것을 문제 삼을 것이다. 특정 언론들이 정부를 악의적으로 비판하지만 그것이 허위조작정보는 아니다. 의도성은 있지만 저널리즘의 원칙을 준수한다면 팩트를 허위로 조작하지는 않는다.” -입증 책임을 누구에게 지울 것인가도 논란이다. 미국에서는 언론이 아니라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공인이 허위조작임을 입증해야 한다. “일부의 경우는 언론사에도 입증 책임이 있을 수 있다.” -새 정부 출범 4개월이 지났다. 홍보소통수석의 입장에서 잘한 점과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국무회의 생중계와 대변인실의 쌍방향 브리핑제를 손꼽을 수 있다. 특히 대변인실의 쌍방향 브리핑제는 익명 취재원이 너무 많은 한국 언론 보도의 문제를 개선하려는 시도로 봐 주면 좋겠다. 정보 출처의 책임성을 강화한 것이다. 기사를 보면 ‘정부 관계자는’ 또는 ‘검찰 관계자는’이라면서 책임을 지지 않는 보도가 적지 않다. 그걸로 한 사람을 망가뜨리거나 난도질한다. 쌍방향 브리핑제를 검찰이나 경찰 등 수사기관에서도 한다면 피의사실공표죄 논란도 사라지고 인권침해를 줄이지 않을까 싶다. 기자들 평가도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다. 쌍방향 브리핑을 찍는 KTV 영상을 무료로 공개하는데 부가적으로 다양한 콘텐츠가 만들어진다. 다만 ‘악마의 편집 기술’을 적용해 기자들을 곤란하게 하는 게 아쉽다. 유튜버들의 클릭 장사 때문이다. ‘과도한 영상 편집은 민형사상의 책임이 따를 수 있다’는 안내문을 KTV가 영상에 넣어 환기시키고 있다.” -국무회의 생중계는 어떻게 결정된 것인가. “지난 7월 29일 국무회의 시작 11분 전에 이 대통령이 “홍보수석님 오늘 생중계하면 안 됩니까”라고 요청해서 시작됐다. 국무회의를 생중계하는 것이 처음이라 당황했다. KTV에 생중계로 바꿀 수 있느냐는 등의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나니 국무회의 시작 시각인 10시를 맞출 수 있었다. 그때 체중이 아마도 1kg 정도 빠졌을 것이다. 법안 심의 부분은 민감하니 공개하지 않고 장관과의 토론만 공개한다.” -국무위원들이 토론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나. “대통령이 이른바 ‘약속 대련’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장관들이 준비를 많이 한다. 국정 운영의 투명성을 보여 주려는 노력이지 장관들을 곤란하게 하려는 건 아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대통령의 질문은 대안을 찾아내려는 노력이다.” -언론인으로 살다가 정무직 공무원이 됐다. 어떤 변화가 있었나. “다른 세상이다. 언론인으로서는 어떤 사안에서 중립을 지키는 노력이 숙명인데, 대통령실에서는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수용성을 먼저 본다. 홍보수석은 언론인과의 접점이 있으니 정책이 발표되기 전에 기자들이 어떻게 생각할까도 늘 생각한다. 그럴 때 기자일 때의 경험이나 추억을 떠올려 본다. 다른 수석실보다도 홍보수석실은 정무적 판단 51%와 시민적 시각 49%가 공존해야 일할 수가 있다.” -대통령과의 인연을 설명한다면. “첫 번째 인연은 성남시장 시절이었다. 당시 성남시가 무상교복, 공공산후조리원 등 파격적인 정책을 많이 낼 때라서 인터뷰를 했다. 두 번째는 2016~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절로 당시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를 제작할 때다. 광화문 광장에서 어느 정치인보다 가장 먼저 민주주의의 회복을 요구하는 이 시장을 만났다. 세 번째는 2020년 경기지사 시절인데 현장서 코로나 방역을 지휘할 때다. 현장에서 답을 찾아 해결하고 있었다. 튀고 창의적인 현장에 강한 리더라는 인상을 받았다. JTBC 대표 시절에는 섭외로 몇 번 인사를 했었다.” -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기 전과 후의 변화가 있나. “원래도 창의성과 주관이 뚜렷했는데 대통령이 된 후로 소통 능력을 더 발휘하시는 것 같다. 기자 시절 인터뷰한 분 중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장 인상 깊은 분인데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토론을 통해서 해법을 찾아내려 한다. 대안을 찾아내기 위해 참모들과 국무위원들과 생산적인 토론을 계속한다. 독특하면서도 장점이다.” -이재명 정부 초대 홍보수석으로서 목표가 있다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다. 유능했던 정부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꿈을 준 정부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그런 정부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대통령은 현재의 지지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퇴임 후 지지율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신다. 더불어 최근 대통령이 ‘언론이 제대로 지적하면 감사해야 하고 기사를 쓴 언론인들에게 표현하라’고 하셔서 앞으로 기자 등 언론인들과 더 긴밀하게 소통할 예정이다.” -최근 강유정 대변인에서 김남준 대변인을 추가해 공동 대변인 체제를 구성했다. “다른 정부와 비교해 보면 브리핑 분량이 2배가 넘는다. 강 대변인 혼자 담당하기 쉽지 않았다. 김 대변인은 옆자리에서 대통령의 생각을 읽었던 인물이라 대변인실의 기능이 더 좋아질 것이다.” -정부 홍보담당으로서 부처나 여당 등에 요청하거나 당부할 말씀이 있다면. “업무 매뉴얼도 없고, 인수위도 없었던 상황에서 이 정도로 발을 맞춰서 가는 것은 기적이다. 외부에서 볼 때는 어쩔지 모르겠지만 정부와 당과 대통령실이 같은 방향을 걸어가고 있다. 전열이 흐트러지지 않았다. 국회를 존중하라는 대통령의 뜻을 따른다.” ■ 이규연 수석은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1988년 중앙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빈곤 아동의 실태를 조명한 기사로 2005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탐사보도협회 특별상을 받은 한국 탐사저널리즘 1세대다. 중앙일보 논설위원과 JTBC 보도국장, JTBC 보도 담당 대표를 맡았다. 세명대 등에서 저널리즘을 강의했다.
  • [속보] “카톡, 이전으로 못 되돌린다” 공식입장

    [속보] “카톡, 이전으로 못 되돌린다” 공식입장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업데이트 이후 불편 민원이 빗발친 가운데, 이를 롤백 즉 원상복구 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공식 입장이 나왔다. 우영규 카카오 부사장은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우 부사장은 “업데이트를 안 받은 이용자는 (업데이트 이전 버전을) 쓸 수 있지만 애프터서비스(A/S) 측면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용자 불편 사항을 잘 알고 있고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조만간 개선될 수 있게 하겠다”라고 전했다. 다만 광고 수익 때문에 롤백하지 않는다는 업계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해 다른 카카오 관계자는 “4분기 내 친구탭 첫 화면을 ‘친구목록’으로 되살리고, 피드형 게시물을 별도의 ‘소식’ 메뉴로 제공하기로 한 것은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일부 기능 원상복구를 강조했다. 아울러 우 부사장은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 무차별 노출 기능에 대해 “14세 미만 미성년자에 대해 맞춤형 광고를 위한 행태적 정보를 수집하지 못하게 하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가이드라인을 따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 부사장은 “15세 이상 이용자에 대해서는 비식별 정보에 대한 행태적 정보를 수집하고 있고, 이를 활용하고 있다”라며 “(식별 행태적 정보 활용 시) 개보위 권고사항을 따르고 사전 동의를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정은경 “국민연금 국내 주식 투자 비중, 중장기적 확대 검토”

    정은경 “국민연금 국내 주식 투자 비중, 중장기적 확대 검토”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 장관은 “국내 기업의 거버넌스 개선과 신성장 동력 확보 등 경제 여건을 반영해 중장기적으로 투자 비중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4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투자 비율을 늘릴 수 있도록 복지부가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제안하자, 정 장관은 “노후자금의 수익성과 안정성이라는 원칙은 유지하되, 국내 경제 구조 변화에 맞춰 조정할 수 있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또 의정 갈등으로 발령된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 단계를 이르면 다음 주 해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진료량 회복 등 상황이 안정된 만큼 위기 단계를 조정해야 한다”고 제안하자, 정 장관은 “이번 주나 다음 주쯤 위기평가회의를 열 계획이며, 해제 이후 조치 방안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는 지난해 2월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사태로 2월 23일 ‘심각’ 단계로 격상된 뒤 1년 8개월 가까이 유지돼왔다. 복지부는 당시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며 공백 최소화에 주력했다. 한편 정 장관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결정 과정과 관련해 “관련 문서나 자료를 확인했지만 남아 있는 것이 많지 않았다”며 “감사원의 감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 배당소득 분리과세도 원점 재검토… 주식 양도세 이어 두 번째 유턴

    배당소득 분리과세도 원점 재검토… 주식 양도세 이어 두 번째 유턴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정부가 추진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 도입과 관련해 ‘원점 재검토’ 입장을 밝혔다.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주주 기준 강화안(50억→10억원)을 철회한 데 이은 두 번째 ‘주식 세제 유턴’이다. 주식 투자자의 불만을 대변해 온 입법부의 요구를 전격 수용한 것이다. 구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를) 제로베이스에서 가장 국익에 도움이 되고 배당도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을 토론하고 국회와도 논의해 방향을 잡아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월 발표한 올해 세제개편안에 최고세율을 35%(지방소득세 포함 38.5%)로 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 도입안을 담았다. 하지만 최고세율이 예상보다 높게 책정되자 투자자들이 강한 불만을 터트렸다. 구 부총리는 ‘정부안은 배당을 늘릴 유인이 크지 않다’는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어떻게 하는 게 최적의 ‘제도 설계’인지를 논의해 최적의 합리적인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25%로 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듣도 보도 못한 35%라는 세율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이냐. 조세형평과 중립성 원칙을 무시한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로써 정부의 올해 세제개편안 담긴 주식 세제 두 건이 재검토의 운명을 맞게 됐다. 앞서 정부는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현행 종목당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추는 내용의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세제개편안에 담았다가 투자자와 국회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현행 유지를 결정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상속세 완화 방침도 밝혔다. 그는 상속세 배우자 공제 한도를 확대하는 방향의 상속세제 개편에 대해 “상속세 변화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국회 논의 단계에서 협의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다만 법인세 최고세율을 24%에서 25%로 1% 포인트 인상하는 내용의 법인세법 개정안은 강행할 뜻을 내비쳤다. 구 부총리는 법인세율 인상으로 기업의 경영 활동이 위축될 거란 우려에 대해 “기업은 투자 수익이 늘 것 같으면 빌려서라도 투자하는 속성이 있다”면서 “법인세를 인하해야 기업이 투자를 늘린다는 건 고전적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법인세율을 정상화하면서 기업에 대한 투자는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 복지 국감 휩쓴 ‘혐중’…정은경 “중국인 건보 먹튀 사실 아냐”

    복지 국감 휩쓴 ‘혐중’…정은경 “중국인 건보 먹튀 사실 아냐”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중국인 건강보험 ‘먹튀’ 논란이 다시 불붙었다. 최근 극우 성향 단체를 중심으로 ‘혐중(嫌中)’ 시위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중국인 건강보험 부정수급 문제를 부각하며 공세에 나섰고, 더불어민주당은 “외국인 건보 재정은 흑자”라며 “가짜뉴스”라고 맞받았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금도 혈세가 새고 있다고 단정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논란에 선을 그었다. 14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건강보험 부정수급으로 적발된 외국인은 1700여 명으로 전년보다 16.8% 늘었고, 부정수급액도 25억 5800만 원에 이른다”며 “더 심각한 것은 부정수급자의 99%가 자격 상실 이후에도 급여를 이용한 사례이며, 이 중 70.7%가 중국인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인 부정수급자가 2023년 8856명에서 2024년 1만 2000명으로 35%이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 장관은 “외국인 건강보험 재정수지는 흑자 상태이며, 과거 일부 적자였던 시기와 달리 중국인 또한 지난해 약 55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2023년 건강보험법 개정으로 외국인은 6개월 이상 국내에 거주해야 건강보험이 적용되며, 2018년 이후 매년 제도를 강화해왔다”며 “입국 직후 고액 진료를 받는 식의 무임승차는 제도적으로 차단됐다”고 강조했다. 또 “부정수급의 99.5%는 퇴사 후 사업주의 신고 지연으로 발생한 행정적 문제로, 이용자의 고의적 부정수급은 아니다”라며 “지난해 실제로 건강보험을 부정 사용한 외국인은 41명으로, 이 중 중국인은 15명(36.5%)이었다. 외국인 가입자 중 중국인 비중이 45.3%이므로 오히려 낮은 비율”이라고 설명했다. 김미애 의원 “중국 공산당 장관인가”이에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대한민국 장관의 답변이 아니라 중국 공산당 보건부 장관의 말처럼 들린다”며 “본인이 퇴사했다면 건강보험을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 이를 악용한 중국인의 문제인지, 신고를 늦게 한 사업장의 문제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국인 건강보험 ‘먹튀’ 논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0년과 2023년 통계 오류에서 비롯됐다”며 “그 오류가 혐중 정서를 자극하는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면, 복지부가 적극적으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같은 당 이개호 의원도 “요즘 극우 세력들이 연일 혐중 정서를 부추기고, 제1야당까지 그 흐름에 합세하면서 제도권 정치가 극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며 “특히 ‘중국인 3대(의료·선거·부동산) 쇼핑 방지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중국인의 ‘건보 무임승차’ 논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가별 건강보험 재정수지 통계에서 비롯됐다. 공단은 중국인 건강보험 재정이 매년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통계 오류가 확인됐다. 2020년 중국인 재정수지는 처음엔 239억 원 적자로 집계됐지만, 오류 수정 후 365억 원 흑자로 정정됐다. 중국인 가입자가 낸 보험료가 지급된 급여액보다 365억 원 많았다는 의미다. 2023년에도 당초 640억 원 적자로 발표됐으나, 정정 후 27억 원 적자로 축소됐고, 지난해에는 55억 원 흑자로 전환됐다.
  • 與김원이 ‘배달앱 불공정 약관’ 지적에…공정위, 배민·쿠팡이츠에 시정조치

    與김원이 ‘배달앱 불공정 약관’ 지적에…공정위, 배민·쿠팡이츠에 시정조치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원이(재선·목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제기한 배달앱의 ‘불공정 약관’에 대한 시정요구가 받아들여진 것으로 14일 파악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3일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의 약관을 심사해 총 10개 유형의 불공정 약관조항을 적발해 시정조치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입점업체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는 조항을 비롯해 배달앱 내 노출거리 제한, 부당한 면책 조항 등이 포함됐다. 김 의원은 지난해 중기부 국정감사에서 ▲가게의 노출거리 등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조항 ▲입점업체에 불리한 변경사항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조항 ▲부당한 면책 조항 등을 지적했다. 그는 오영주 당시 중기부 장관에게 “어떠한 부담도 지지 않고 책임을 판매자에게 떠넘기는 조항은 면책갑질이고, 업주에게 불리한 약관 변경을 상호협의나 의견청취 없이 사전 공지만 하면 되도록 한 것은 광고갑질”이라며 “우월직 지위를 남용해 공정한 거래질서에 반하는 배달앱의 갑질을 시정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불공정 약관 시정으로 배달앱 시장에 공정한 거래질서가 확립되길 기대한다”며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해 포장수수료와 과도한 광고비, 배달비 전가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병주 첫 국감 출석 “국민께 심려 끼쳐 죄송”…여야, ‘먹튀 자본’ 집중 포화

    김병주 첫 국감 출석 “국민께 심려 끼쳐 죄송”…여야, ‘먹튀 자본’ 집중 포화

    홈플러스 판매대금 정산 지연과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논란의 중심에 선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석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김 회장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추가 조치에 대해선 “여력이 부족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동안 해외 일정을 이유로 국회 출석을 미뤄왔던 그는 지난 5월 검찰의 출국정지 조치를 받은 상태다. 이날 정무위 국감에서는 홈플러스 매각 절차의 신뢰성과 MBK의 경영 행태를 둘러싼 공방이 집중됐다.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K가 우선협상대상자도 없으면서 있다고 말해 국민을 기만했다”며 “결국 인수자가 없고 청산 절차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김광일 MBK 부회장은 “우협이 있다고 밝힌 적은 없고, 제한적인 인수 희망자와 협의했을 뿐”이라며 “공개매각은 법원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또 “대기업이 홈플러스 신용을 이유로 2000억원 가까이 선납금을 요구했다”며 “MBK가 직접 보증을 섰다면 자금 운용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회장은 “제가 관여하는 영역이 아니다”라고 답했고, 김광일 부회장은 “이미 현금 출연과 법인 보증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병주 회장을 향해 “본인이 담당하지 않는 일로 국회에 나와 비판받는 상황이 억울하겠다”고 하자, 김 회장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금 더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압박했지만, 김 회장은 “법인과 개인 자금 여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K는 피인수 기업의 자산을 매각하고 과도한 배당으로 이익만 챙기는 전형적인 ‘먹튀 자본’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경제 질서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입국금지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공정위 차원에서 징벌적 제재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MBK의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며 “새로운 사모펀드 제도를 연내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BK는 오는 22일 ‘사회적 책임 위원회’를 공식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MBK의 투자 활동이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주주·임직원·고객·협력사 등 이해관계자에 미치는 영향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 [단독]“물 내림 버튼 아닌가요?” 외국인들 착각해 누른 비상벨…신고 절반은 실수·오작동

    [단독]“물 내림 버튼 아닌가요?” 외국인들 착각해 누른 비상벨…신고 절반은 실수·오작동

    8월 접수된 비상벨 신고 60.5% ‘오인·오작동’APEC 앞두고 “영문 안내판 병기 등 조치 시급” “휴지가 다 떨어졌어요.” 서울에 근무하는 한 경찰관은 비상벨로 접수된 신고 내용을 확인하다 헛웃음을 지었다. 공원 화장실을 이용하던 외국인이 건물 관리실과 연결되는 버튼인 줄 알고 휴지가 부족하다며 비상벨을 누른 것이었다. 또 다른 경찰관도 “비상벨 신고를 들어보면 변기 물 내려가는 소리만 나는 경우도 있다. 물 내림 버튼인 줄 알고 잘못 누른 것”이라며 “이런 신고로 비상벨이 있는 곳까지 출동하다 다른 사건 현장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 14일 서울신문이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비상벨 신고 현황’ 자료를 보면, 2021년부터 올 6월까지 전국에 접수된 105만 1868건 중 38만 6560건(36.7%)은 오인·오작동으로 집계됐다. 공중화장실, 공원, 도로 등에 설치된 비상벨은 112 신고로 접수될 때 ‘코드1’(긴급)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일선 경찰관들이 비상벨 신고 접수로 현장에 출동하면 실제 상황이 발생한 경우는 극소수라고 한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서울 내 주요 경찰서 5곳(중부서·종로서·남대문서·마포서·강남서)을 보면, 8월 한 달 동안 접수된 비상벨 신고 730건 중 442건(60.5%)이 오인·오작동이었다. 화장실 안 변기 근처에 비상벨이 설치돼 있어 물 내림 버튼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영문 표기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비상벨이 많아서다. 이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외국인들이 대거 입국하기 전 조치를 취해 혼선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학승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입국하는 외국인 규모에 비해 비상벨을 포함해 외국어 표기가 없는 시설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찰은 지난 5월 오인 신고가 잦은 서울 중구의 공중화장실 2곳의 비상벨에 ‘폴리스 헬프’(police help)라고 적힌 아크릴 커버를 설치했는데, 오인 신고는 설치 전 한 달간 76건에서 이후 5건으로 급감했다. 김영식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력이 낭비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영문 안내판을 병기하고 비상벨 설치 위치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양 의원은 “경찰의 불필요한 출동 부담을 줄이고 보다 중요한 사건·사고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현장에서 문제를 가장 잘 아는 경찰과 지자체가 직접 소통해 개선할 수 있는 제도적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마스크맨’ 진실화해위 간부 올해도 국감서 퇴장

    ‘마스크맨’ 진실화해위 간부 올해도 국감서 퇴장

    국가정보원 출신 황인수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조사1국장이 국정감사에서 마스크를 벗지 않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퇴장 조치를 당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황인수 증인은 국회에서 여러 차례 마스크를 벗으라고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고집을 부리고 있다”며 “국감 증인 명단에 (얼굴) 사진이 나와 있는데 왜 마스크와 안경을 벗지 않겠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도 “윤 의원의 말에 일견 타당한 부분이 있다”며 황 국장에게 “지금이라도 마스크를 벗겠느냐, 아니면 퇴장하겠느냐”고 물었지만, 황 국장은 “송구하다”며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이에 신정훈 행안위 위원장은 “현재 착용한 마스크는 일반적인 마스크보다 훨씬 커 거의 복면에 가깝다”며 “증인의 신분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마스크를 벗어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이어 국가공무원법과 대법원 판례 등을 언급하며 “마스크 착용은 국회 증언을 하는 증인으로서 온당한 자세가 아닐 뿐 아니라 국가공무원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품위, 의무 이행에 있어 부적절·불합리하다”고 했다. 박선영 진실화해위원장 역시 “제가 오기 전부터 문제가 됐던 걸로 안다”며 황 국장에게 “다시 한번 생각해봐 달라”고 요청했으나 황 국장은 거부 의사를 밝혔다. 결국 신 위원장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 분을 위원회 기관 증인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국회법에 따른 위원장의 권한으로 회의 밖 대기를 명령한다”고 했다. 앞서 황 국장은 지난해 국감 때도 얼굴을 공개할 경우 국정원 근무 당시 도움을 준 이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며 마스크 착용을 고수하다 퇴장당한 바 있다. 그는 지난 5월 국회 업무보고에서도 “28년간 매국노를 찾아내고 처벌하는 일에 매진했다”면서 같은 이유로 얼굴 공개를 거부했다.
  • 행안장관 “전산망 먹통, 세월호와 비교할 상황 아냐”

    행안장관 “전산망 먹통, 세월호와 비교할 상황 아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와 관련, 과거 대형 사고 때 대통령 책임을 거론했던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 삼은 야당의 공세에 “세월호 사고와 비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덕흠 국민의힘 이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이 야당 시절 대형 사고 발생 때 대통령은 어디 있냐고 힐난하던 분이 바로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윤 장관은 “대통령은 국정자원 화재 시 미국 유엔총회가 끝나고 돌아오는 비행기에 계셨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이 이어 “당 대표 시절 행정망 전산장애가 있을 때 장관을 경질하라고 했다. 지금 어떤 것이 더 중요한가”라고 묻자 윤 장관은 “당연히 지금 (국정자원) 화재 사태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했다. 야당은 국정자원 화재 관련 대통령과 장관 책임론을 이어갔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사태를 “공사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은 전기 공사업체, 감리업무를 방기한 감리업체, 사고 당시 현장 인력과 피해 현황마저 오락가락하는 행안부, 예능 촬영은 했지만 사고 현장 방문은 2주 만에 한 대통령의 판단력과 리더십으로 발생한 인재”라고 했다. 박 의원은 화재 당일(26일) 밤 정부가 긴박하게 대응했음에도, 다음 날인 27일에는 대통령실과 총리실 모두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윤 장관은 “밤사이 대통령께서는 전화로 총리의 보고를 받은 걸로 알고 있고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상황 파악을 계속했다”며 “진화가 우선이었기 때문에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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