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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서영교 처리, ‘의원 특권 내려놓기’ 시험대다

    더불어민주당이 가족을 보좌진이나 회계책임자로 임명하는 등 이른바 ‘갑질’ 특권 남용 논란이 제기된 서영교 의원에 대해 당무감사에 착수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엄정한 조사를 직접 지시했을 정도로 더민주 당내에서도 이 문제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엄정한 조사를 통해 특권 남용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중징계 등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제기된 일부 의혹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인 만큼 여야가 윤리특위 회부 등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지금까지 제기된 서 의원 의혹은 한둘이 아니다. 과거 친딸을 인턴 비서로 채용한 것은 물론 지난해에는 친동생을 5급 비서관으로 채용했다고 한다. 또 친오빠를 후원회 회계책임자로 등록하고 2013년과 2014년 인건비 명목으로 276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감기관과의 회식 자리에 변호사 남편을 합석시켰다는 의혹도 제기됐고, 2007년 석사 학위 논문의 표절 의혹도 나왔다. 지난해 5~9월 4급 보좌관에게서 매월 100만원씩 모두 500만원을 후원금으로 받아 갑질 논란도 일고 있다. 딸의 로스쿨 입학과 관련된 의혹까지 꼬리를 물고 있다. 뒤늦게 서 의원이 공식 사과하고 국회 법제사법위원을 사퇴했지만 가족 채용에 갑질, 특권 남용 등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만으로도 국민들은 격노하고 있다. 서 의원은 법사위원으로서 엄정한 법집행과 사법정의를 부르짖었다. 서민의 대변자를 자처하면서 갑질 척결을 위한 당내 특위 활동도 활발하게 해 왔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겉과 속이 다른 이율배반적 잣대를 적용했음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입으로는 서민과 법을 부르짖으면서도 실제 행동은 제 식구들 잇속이나 챙겼다면 엄밀하게 말해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도 볼 수 있다. 부끄러운 일이다. 여야는 20대 국회 개원과 함께 이구동성으로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확실하게 실천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더민주 소속 백재현 국회 윤리특위위원장은 국회의원 특권의 상징인 의원 배지를 없애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국회의원들의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이다. 그런 특권을 사적으로 남용하는 것은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 숱한 특권 내려놓기 약속이 또다시 빈말로 그칠지 국민들은 의심의 눈길로 지켜보고 있다. 서 의원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그 진정성이 드러날 것이다. 이번 사안이 본보기가 돼야 하는 이유다.
  • 특권 내려놓는다더니… 20대 국회 ‘비리 국회’

    20대 국회가 닻을 올리자마자 잇단 비리 의혹이 제기되면서 신뢰 위기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가 화두로 등장한 시점에서 만만찮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4일 가족을 보좌진과 회계책임자로 임명한 서영교 의원에 대해 당무감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당무감사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직접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옥주 대변인은 “비대위가 서 의원과 관련해 당무감사원이 사실 여부를 가려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당무감사가 끝나면 결과를 비대위에 보고한 뒤 문제가 있다면 당 윤리심판원에서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과거 자신의 딸을 인턴으로 채용했고, 딸의 로스쿨 입학 과정에서 서 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서 의원은 또 과거 자신의 오빠를 회계책임자로 임명하고 인건비를 지불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서 의원은 논란이 확산되자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직을 사퇴했다. 국민의당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무에 깊숙이 관여한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에 이어 총선 당시 홍보위원장이던 김수민 의원이 이날 새벽까지 검찰 조사를 받았고 오는 27일에는 당의 회계책임자였던 박선숙 의원도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관련자 간 ‘책임 떠넘기기’라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김 의원이 검찰 조사에서 당이 허위 진술을 하라고 조언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면서 리베이트 의혹이 폭로전 양상으로 비화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다 20대 총선 당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오른 의원만 무려 98명에 이른다. 전체 의원 3명 중 1명꼴이다. 잇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18대 ‘동물 국회’와 19대 ‘식물 국회’에 이어 20대는 ‘비리 국회’라는 오명을 뒤집어쓸 가능성도 있다. 여야가 앞다퉈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은 ‘말잔치’에 불과하다. 더민주 원혜영 의원은 불체포 특권 남용 제한법, 백혜련 의원은 가족 보좌진 채용 금지법,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은 국회의원 징계 심사 강화법 등을 제출했지만 ‘동료 의원 감싸기’ 분위기 때문에 처리 여부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새 국회가 개원할 때마다 나타난 현상이었지만 이렇다 할 결과물이 없었다는 점도 기대보다 우려를 키운다.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으려면 여야가 이른바 ‘특권 금지법’을 20대 국회 ‘1호 합의처리 법안’으로 내세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대구 의원들이 국토부 장관에 집단 항의한 까닭은

    대구 의원들이 국토부 장관에 집단 항의한 까닭은

    정부가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결과 김해공항을 확장하기로 결론을 내린 것과 관련해 대구 지역 여여 의원들이 24일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을 상대로 ‘집단 항의’를 했다. 대구 지역 의원들은 그동안 경남 밀양에 신공항이 들어서기를 주장해왔지만, 이번 정부의 결정으로 바람은 수포로 돌아갔다. 새누리당 주호영·조원진·김상훈·곽대훈·곽상도·윤재옥·정태옥·정종섭·추경호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무소속 홍의락 의원은 이날 강 장관을 국회 의원회관으로 불러 “신공항 건설 무산에 주민들이 분노하는데, 이들을 설득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미흡하다”면서 “대승적 수용만 당부하는 정부의 대처가 안이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영남권 시도지사들이 신공항 입지 선정 용역 결과를 검증할 때 국토부가 자료를 적극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자료가 제출되지 않고 지역 주민을 설득하지 못한 상태에서 ‘국토 균형 발전’이라는 헌법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것은 박근혜 정부의 큰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공항의 역할은 ‘제2관문’뿐 아니라 안보 역할도 해야 한다. 안보 위기 상황이 왔을 때 인천공항이 폐쇄되면 24시간 공항을 가동해야 한다. 하지만 김해공항을 확장해도 24시간 가동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김부겸 더민주 의원도 “대구·경북들이 화를 억제 못하는 것은 국가와 국민 간의 신뢰를 무너뜨렸기 때문”이라면서 “국가가 국민에게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또 “이 문제에 대해서 국민을 속인 꼴이 됐는데 누가 쉽게 납득하겠나”라며 정부가 밀양이나 부산 가덕도를 신공항 후보지로 검토하다가 돌연 ‘확장 불가’라고 진단했던 김해공항 확장으로 방향을 선회한 배경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강 장관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결과가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영남권 5개 지자체가 합의한 방침에 따라서 결과가 나온 만큼, 이제는 대구 지역에서도 대승적 차원에서 평가 결과를 수용해줬으면 감사하겠다”고만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서울시의회 후반기 더민주 대표의원 김종욱의원 선출

    서울시의회 후반기 더민주 대표의원 김종욱의원 선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6월 23일 의원총회를 열어 9대 서울시의회 후반기 더불어민주당을 이끌어 갈 대표의원에 김종욱(구로3) 의원을 선출했다. 김종욱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본회의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선출에서 재적의원 74명 전원이 참석하여 1자 투표에서 재적 과반(37표)를 넘은 40표를 득표했다. 이번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후보자로 이승로 의원, 문상모 의원, 한명희 의원 등 모두 4명이 출마했다. 김종욱 당선인은 투표에 앞서 정견발표를 통해 “지방의원 보좌인력 법제화를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요구를 통하여 2017년 정기국회때까지 관철할 것”과 “시의회가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예산과 정책결정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이번 선출된 하반기 신임 대표의원은 2년의 임기기간에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를 치르게 되는 만큼 중앙정치와 원활한 가교를 통해 소속의원들에 대한 실질적인 역할과 역량을 드높여 2017년 정권교체와 2018년 지방선거 승리의 선봉장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종욱 신임 대표의원 당선자는 당선 인사를 통해 “대표의원으로 선출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보다 겸손하고 더 낮은 자세로 소속 의원님들과 함께 힘차게 일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종욱 신임 대표의원 당선자는 서울시의회 제8대 민주당 원내 정무부대표와 제9대 전반기 더불어민주당 원내 수석부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비대위 내분 봉합한 與, 민생 쇄신책 내놓으라

    권성동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내정 3주 만에 당직에서 물러났다.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무소속 의원 일괄 복당 결정 후 불거진 당내 계파 간 내홍이 빚은 인사 난맥상이다. 새누리당은 이미 비대위 출범 직후 김용태 혁신위원장이 밀려나는 등 총선 참패 후 계파 싸움으로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이번 사태는 당내 인사가 언제든지 계파 이해에 의해 뒤집힐 수 있다는 잘못된 선례를 남기는 것 같아 입맛이 씁쓸하다. 앞으로도 새누리당이 이 같은 인사 난맥을 되풀이한다면 국민 불신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내년 대선을 앞둔 새누리당이 깊이 새겨야 할 대목이다. 이제 내분을 봉합한 새누리당은 민생 쇄신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여당이 내분에 빠져 있을 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발 빠른 민생 행보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 왔다. 더민주는 우상호 원내대표가 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마늘밭을 찾아 일손을 도우면서 농민들의 애로 사항을 들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추궈훙 주한 중국 대사와 알렉산드로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를 잇달아 만났다. 민생과 외교·안보 이슈 선점에 나선 모양새다. 국민의당도 ‘김수민 리베이트 의혹’의 와중에 미세먼지 대책을 내놓는 등 정책 행보에 힘쓰고 있다. 진용도 제대로 갖추지 못해 쩔쩔매는 여당과 대조적이다. 새누리당은 이달 초 비대위 출범과 함께 “새누리당 혁신의 시작은 민생”이라며 생활정치 실현 정책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했다. 규제 혁파와 산업 구조개혁, 서비스산업 발전, 신성장 동력 산업 육성 등 장·단기 정책 이슈에 올인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뿐만 아니라 정진석 원내대표는 얼마 전 국회 연설에서 우리 사회의 화두인 양극화 해소에 앞장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총선 참패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민생 정당으로 탈바꿈하는 길밖에 없다. 말로는 민생을 내세운 뒤에도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 온 새누리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계파와 자신의 이익에만 매달리는 구태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 약속한 민생 정책들을 하나씩 실천하고 끊임없이 국민과 소통해야 한다. 아무리 취지가 좋아도 소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신과 갈등만 초래한다. 최근 논란이 뜨거운 맞춤형 보육 정책이 좋은 예다. 새누리당은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당권을 놓고 언제든 계파 갈등이 도질 위험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도 비대위 내홍과 같은 계파 싸움이 불거지면 여당으로서 설 자리마저 잃을 것이다. 전당대회가 당 대표를 뽑는 절차를 넘어 민생 정당으로 인증받는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
  • [주목받는 법안 2題] 수도권 개발 규제 “풀자” vs “강화” 격돌

    [주목받는 법안 2題] 수도권 개발 규제 “풀자” vs “강화” 격돌

    새누리 정유섭 의원 개정 발의 “수도권 범위 郡·경제구역 제외” 더민주 변재일 의원 개정 발의 “비수도권 합의 없인 개발 불가” 수도권 개발 규제를 풀자는 주장과 규제를 유지·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20대 국회에서 법안으로 맞부딪쳤다. 23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새누리당 정유섭(인천 부평갑) 의원은 수도권정비계획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수도권정비계획법은 수도권에 과도하게 집중된 인구와 산업을 분산 배치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된 법률이다. 정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수도권의 범위를 서울, 인천, 경기의 시 지역으로 한정하고 군 지역, 경제자유구역 등을 제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과밀억제권역, 공항과 항만 구역 등에 예외적으로 개발을 허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 의원은 23일 “수도권정비계획법이 해외에 있던 우리 기업이 돌아오는 것도 막고 있으며, 인천공항과 인천항 주변 개발도 제한이 너무 많다. 수도권은 무조건 안 된다고 하면 어떻게 인천이 홍콩이나 싱가포르를 따라가겠느냐”면서 “경제자유구역이면 자유구역답게 규제를 2~3년만이라도 풀어보자는 것”이라고 제안 취지를 설명했다. 같은 당 송석준(경기 이천) 의원은 이보다 앞선 지난 10일 아예 수도권정비계획법을 폐지하는 법률안을 발의했다. 그는 “수도권 규제 합리화를 위한 근본적인 논의를 하려면 우선 1982년에 제정된 낡은 법을 완전히 폐지하고 새롭게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시대가 요구하는 방향이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수도권 관리법’ 제정 등 새 틀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변재일(충북 청주청원) 의원은 19대 때 발의했던 수도권정비계획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손질해 지난 21일 다시 냈다. 개정안은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등에서 개발 계획을 세우려면 지역발전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역발전위원회에는 비수도권 지역의 광역시장이나 도지사가 5명 이상 포함되게 해 법안이 통과되면 비수도권의 합의 없이는 수도권 개발 규제를 완화할 수 없게 하는 효과를 내게 된다. 변 의원은 “수도권 규제 완화는 비수도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당사자로서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안은 경기 동북부 지역을 수도권 범위에서 제외하겠다는 지난해 말 기획재정부의 발표에 대응하기 위해 수도권을 서울·인천·경기로 규정했다. 또 과밀부담금 부과 대상 지역을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전체로 확대하고, 징수한 부담금을 나눌 때도 수도권이 덜 가져가게 했다. 수도권 개발 규제와 관련된 수도권정비계획법 관련 법률안은 지난 19대 국회에서도 새누리당 김학용, 이학재, 이명수 의원 등이 발의했지만 모두 처리되지 못하고 폐기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주목받는 법안 2題] “대형 인명피해 사고 법인도 형사처벌”

    [주목받는 법안 2題] “대형 인명피해 사고 법인도 형사처벌”

    “윤리 경영·안전중시문화 조성” ‘제품 인명피해’ 경우에도 적용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 살균제 사태 등 대형 인명피해 사고를 일으킨 기업에 대해 기업의 임원진뿐 아니라 기업 자체에도 형사 책임을 묻는 법안이 20대 국회에서 추진된다. 그동안 기업이 일으킨 재해사고에 대한 형사처벌이 하급직 노동자나 중간관리자 등 개인을 처벌하는 수준에 그치면서 기업의 안전의무 준수를 효과적으로 압박하지 못했다는 비판에서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23일 일명 ‘기업살인법’(인명피해 야기 기업 처벌법) 발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기업살인법은 기업의 안전관리의무 소홀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우 실무자나 경영진 등 개인뿐 아니라 해당 기업 등 법인 자체에도 형사책임을 묻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법안은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와 남양주 공사현장 가스폭발 사고처럼 산업현장에서의 안전사고로 노동자가 사망하거나 다친 경우뿐 아니라 가습기 살균제 사태처럼 기업이 만든 제품으로 인해 소비자가 인명피해를 입은 경우에도 적용된다. 영국은 이미 2007년 기업살인법이 제정됨에 따라 기업 고위경영진의 조직 관리상의 책임 내지 운영 실패로 인해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경우 해당 기업을 기업살인죄로 처벌하고 있다. 표 의원은 “입법의 목적은 기업 등 법인에 준법·윤리경영을 촉구해 안전중시문화를 조성하고 인명사고를 방지하려는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는 사회 전반에 생명 중시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민주 박주민 의원도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대재해 기업처벌법’ 입법토론회를 열고 안전관리의무 소홀로 인한 인명피해를 일으킨 기업을 처벌하는 방안에 대해 각계의 입장을 들었다. 중대재해 기업처벌법은 산업현장이나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기업이 안전관리의무를 소홀히 해 인명피해를 일으킨 경우 사업주, 경영책임자, 공무원 및 법인을 형사처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호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토론회에서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서 보듯 현행법 체계에서는 기업이 야기한 재해사망사고에 대해 해당 기업을 상대로 직접 형사처벌을 부과할 방법이 없다”면서 “안전의무 소홀 등에 대해 기업에 형사책임을 부과한다면 기업이 위험을 방치하지 않고 통제하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 생명이나 안전보다 기업의 이윤을 추구해 계속 반복되는 사고에 관해 논의됐던 법”이라면서 “이번 토론회를 통해 법안이 정리가 되면 적극적으로 입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종인 “빨리 올라오시라” 손학규 “이제 올라가야죠”

     “서울은 언제 올라오실 거냐. 빨리 올라오시라고 (손을) 잡은 것이다.”(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이제 올라가야죠.”(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  24일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세계웹콘텐츠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한 더민주 김종인 대표와 손학규 전 상임고문은 불과 1분여간 만났을 뿐이지만, 세간의 관심은 뜨거웠다. 손 전 고문이 8~9월쯤 ‘대한민국 대개조’에 대한 구상을 담은 저서 발간을 계기로 정계에 복귀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한 가운데 김 대표 또한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야권 잠룡들과 연달아 회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양측은 행사 중반에야 김 대표가 손 전 고문에게 다가가면서 만남을 가졌다. 손 전 고문은 김 대표에게 악수를 하면서 “건강하시냐. 일도 많이 하시고 선거도 성공적으로 치르시고 당도 안정시키셨다”고 덕담을 건넸다. 김 대표는 “건강하다”고 화답하면서 “서울은 언제 올라오실 거냐. 빨리 올라오시라고 (이 자리에서 손을) 잡은 것이다”라고 했다. 이에 손 전 고문은 “이제 올라가야죠”라고 답했다. 전남 강진 토담집에 칩거를 시작한 후 손 전 고문이 ‘하산’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켜보던 박용진 당 대표 비서실장은 손 전 상임고문에게 “제가 비서실장이다. 어서 오셔서 새판을 짜시라”라고 인사했다. 이어 김 대표가 “약속이 있으셔서 강진에 가봐야 한다면서요”라고 말하자 손 전 고문은 “네, 지금 곧 가야 합니다”라고 답하면서 조우를 끝냈다.  양측은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손 전 고문은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그 사람(김 대표)을 보러 온 것이 아니다”라며 “아는 사이인 김(택환 조직)위원장이 불러서 왔을 뿐이다. 정치에 관해 할 말은 없다”고 답했다. “조만간 복귀하는 것이냐” “정치인과 약속을 잡은 것이냐” 등 질문에도 “(행사에 나온) 아이돌을 봐야한다”며 웃기만 했다.  김 대표 역시 “손 대표가 대선주자로 판에 나와주길 바라는 것이냐”는 질문에 “관계가 없는 것”이라고 답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선갑의원, 더민주 후반기 운영위원장에 선출

    서울시의회 김선갑의원, 더민주 후반기 운영위원장에 선출

    서울시의회 김선갑의원(더불어민주당, 광진3)이 더불어민주당 후반기 의장단선거에서 운영위원장에 선출됐다. 23일 열린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제9대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신언근 후보와 치열한 경선 끝에 김의원은 더불어민주당 74명 의원 중 47 대 27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서울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으로 당내 경선 결과가 사실상 본회의 선거 결과와 같다. 김선갑의원은 재선의원으로 광진구의회 제3대 부의장을 역임했으며, 추미애 국회의원 보좌관, 제8대 서울시의회에서 정책연구위원장과 예산결산위원장, 그리고 현재 서울살림포럼대표를 맡고 있는 서울시의회 대표적인 예산·정책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운영위원장 선거과정에서 김의원은 ‘상생의 의회상 정립’을 기치로 의회인사권 독립, 정책보좌관 도입, 인사청문회 확대 등 관련법 개정과 함께 의원행동강령 제정, 업무추진비 사용 공개, 서울시의회 발주 용역 전면 공개경쟁입찰 등 강도 높은 의회 개혁안을 공약으로 내세워 앞으로 서울시의회 운영에 큰 변화를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김선갑의원은 당선소감을 통해 ‘서울시의회 운영이라는 중책을 믿고 맡겨주신 선배·동료 의원들께 감사드린다’ 며 ‘더불어민주당 74명 의원들과 함께 의회 안의 상생, 의회와 서울시민 간의 상생, 박원순시장과 더불어민주당 간의 상생을 만들어 가겠다’ 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의장은 양준욱의원, 부의장은 조규영의원, 대표의원은 김종욱의원이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서울시의회는 제268회 정례회 마지막 날인 27일 본회의에서 의장 및 부의장 선거를 치를 예정이고 29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운영위원장을 제외한 7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더민주 박정 의원 “車계기판 남은 연료량 숫자표시 의무화”

     자동차 계기판의 주유량을 눈금이 아닌 숫자 표시를 의무화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정(경기 파주을)은 2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전체회의에서 “주유량 측정 기술이 오래 전부터 개발되어 특허출원됐음에도 국내 시판되고 있는 전 차종에서 주유량을 수치로 표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실질연비가 공개되는 것을 꺼려하는 업계의 의도된 침묵이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자동차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했는데, 아직도 우리는 ‘바늘(계기침)’로 대충 주유량을 확인해야 하는 전근대적인 시대를 살고 있다”며 “미량이나마 남아있는 연료로는 왠지 불안해서 조급해지는 마음에 다시 주유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확히 얼마가 연료통에 주입되었는지 알기 어려운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차량이 채택하고 있는 주행가능거리 표시는 남은 연료량을 파악해 운전자의 잠정적 운행 속도를 곱한 수치 인만큼, 당연히 주유량을 표시해 주는 것도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주형환 산자부 장관은 “매우 좋은 지적이라고 생각한다. 해외 상황도 보고, 업계 의견과 전문가 의견도 들어보고 조치를 취해 보겠다”고 답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부겸 전대 불출마 선언 “다른 역할 고민할 것”

    김부겸 전대 불출마 선언 “다른 역할 고민할 것”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정권교체를 위해 뛰겠다”며 8·27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입장 발표문에서 “당 대표 여론조사에서 1위가 나오면서 여러 선후배 의원들이 출마를 권했고 저 스스로 고민도 했다”면서 “그런데 당은 꼭 제가 아니어도 수권정당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다면 남은 것은 정권교체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역할은 무엇인가 하는 부분이다. 지금부터 그 역할을 진지하게 숙고하겠다”고 했다. 그는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한 입장표명이 늦어진 것과 관련, “영남권은 물론 지방의 활로 개척에 중요한 신공항 결정을 앞두고, 경솔하기보다는 진중한 자세를 취하는 게 도리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비주류측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더민주 당권 구도는 더욱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우상호 원내대표 “신공항 국론 분열 막으려면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해야”

    우상호 원내대표 “신공항 국론 분열 막으려면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해야”

     더불어민주당이 김해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23일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영남권 신공항 문제에 나라가 대단히 어수선한데 이 문제 대하는 청와대와 집권 여당 논리가 매우 옹색하다”고 포문을 열었다. 우 원내대표는 “김해 신공항 건설이기 때문에 대통령은 약속 파기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것은 ‘김해 신공항’이 아니라 ‘김해공항 신활주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활주로 사업을 김해 신공항이라고 말해 국민을 속이는 것이며 공약 파기는 공약 파기”라면서 “이 문제에 대해 대통령이 나서서 왜 이렇게 결정할 수밖에 없었는지 소상히 설명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 문제를 둘러싼 국론 분열의 가속화를 막기 위해 대통령의 설명과 국회에서 후속조치를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는 갈등을 키우자는 게 아니라 갈등을 잘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대통령과 국회가 가서야 한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야 3당 초선의원들만 모였다는데… ‘따뜻한 미래를 위한 정치기획’ 결성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의 초선 의원만으로 구성된 의원연구단체가 생겼다.  더민주 이철희 의원실은 야 3당 초선의원 20명이 모인 의원 연구단체 ‘따뜻한 미래를 위한 정치기획’이 결성돼 국회 등록을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이 연구단체는 주로 복지 문제 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정치가 어떤 역할을 했기에 유럽의 국가들이 복지국가로 전환을 이뤘는지 공부하고, 우리나라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과 전략을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내고자 한다”고 전했다.  연구단체는 이 의원과 국민의당 채이배, 정의당 추혜선 의원 등 3명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동료의원들 공동 발의 왜 꺼릴까?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동료의원들 공동 발의 왜 꺼릴까?

    ‘스마트폰’ 탓에 초과근무가 만연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이 이른바 ‘퇴근 후 업무카톡 금지법’을 발의해 눈길. 퇴근 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업무 지시를 내리지 못하도록 하는 게 주요 골자. 이를 위해 ‘근로기준법’에 근로자의 사생활 보장 조항을 신설. 직장 상사가 밤늦게 카톡으로 일을 시켰는데 제때 답변이 없으면 ‘불경죄’처럼 여겨지는 사회 풍토를 바꾸고 싶다는 게 신 의원의 취지. ‘을(乙)을 위한 정당’을 표방하는 더민주 의원들이 너도나도 공동발의자로 나섰을 법하지만, 실제 공동 발의 참여율은 저조. 실제로 이 법안의 공동 발의자는 신 의원을 포함해 12명에 그쳐. 최소 법안 발의 기준인 10명을 가까스로 넘겼다고. 속사정을 들여다보니 보좌진에게 수시로 ‘카톡 지시’를 내려야 하는 국회의원 입장에서 차마 이 법안에 동의할 수 없었다는 후문. 한 의원은 “국정감사 시즌이 되면 국회의원들이 시도 때도 없이 보좌진에게 일을 시켜야 하기 때문에 본회의 문턱을 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토로. 신 의원 측으로부터 공동 발의 제안을 받았지만 의원 눈치를 보느라 보고조차 하지 않은 보좌관도 수두룩하다고. 퇴근 후 업무카톡 금지 조항을 어겨도 사실상 처벌이 어렵다는 점도 한계. 신 의원 측에서는 추가 업무를 했을 경우 수당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재계 등의 거센 반발을 우려해 무산.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안철수 “덩샤오핑 롤모델로”… ‘미래’ 22회 언급

    안철수 “덩샤오핑 롤모델로”… ‘미래’ 22회 언급

    “경제·사회적 신분 격차 해결을” ‘미래지도자’ 이미지 집중 부각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상임대표는 2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미래’라는 단어를 22차례 사용했다. 안 대표는 20대 이전의 정당체제를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 ‘과거에 얽매어 싸움만 하는 정치’로 규정짓고 국민의당은 ‘미래를 준비하는 대안세력’임을 자임했다. 또 중국의 과거 지도자 덩샤오핑을 롤모델로 내세우며 ‘미래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려 했다. 안 대표는 현재의 경제적 격차, 사회적 신분에 따른 격차를 해결하지 않고는 더이상 지속 가능한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고 진단하고 ‘격차 해소를 위한 20대 국회의 로드맵’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특히 “‘기득권’이라고 쓰고 ‘격차라고 읽어도 틀리지 않는다”면서 타파해야 할 기득권의 주체로 재벌 대기업을 비롯한 관피아, 메피아 등을 꼽았다. 안 대표는 미래 일자리 특위 구성을 제안하며 “인구절벽이라는 내부의 심각한 문제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이라는 외부의 거대한 파고가 동시에 닥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래 일자리를 일부 전문가들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국가적 화두의 중심으로 삼고, 여러 상임위 위원들과 다양한 정부부처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해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안 대표는 연설 말미에서 1979년 중국의 지도자 덩샤오핑을 언급했다. 덩샤오핑이 1979년 일본 총리를 만나 3단계 발전전략을 설파한 것을 두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국가 지도자의 전범으로 제시했다. 안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덩샤오핑의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바로 국회”라며 “덩샤오핑이 중국의 30년 뒤, 50년 뒤를 그린 것처럼 우리 국회는 미래 한국의 모습을 그려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안 대표가 내년 대선을 염두하고 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안 대표는 이번 연설에서 앞서 두 교섭단체 대표인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짚고 넘어간 개헌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최근 국민의당을 흔들었던 ‘김수민 리베이트 의혹’ 사건에 대한 거론도 없었다. 한편 더민주 김종인 대표는 이날 본회의 직후 변재일 더민주 정책위의장이 ‘안 대표의 연설을 어떻게 들었느냐’고 묻자 “미래학자 같은 얘길…”이라고 답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전반적으로 철학이 담긴 좋은 연설”이라고 평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더민주 ‘대선 밑그림’그릴 정책 기능 통합·운영한다

    더불어민주당이 정책위원회와 민주정책연구원, 유능한경제정당위원회로 분산된 당의 정책 기능을 통합·운영한다. 기존의 3곳 조직은 그대로 유지하되 변재일 정책위의장이 ‘컨트롤타워’로서 운영을 총괄해 업무 분장을 맡기는 방식으로 바뀐다. “대선후보가 누가 되든 경제민주화와 포용적 성장이란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밑그림을 가지고 대선 본선무대에 나설 수 있도록 정책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의도”라고 22일 당의 한 고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정책 기능이 3곳으로 나뉘어 있어 중첩되고, 혼란스러운 측면이 있었다”면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진작부터 정책기능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효율적인 체제를 원했다”고 말했다. 정당법에 따라 보조금의 30%를 지원받는 당의 싱크탱크 민주정책연구원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한계사업 구조조정 대책에 집중토록 할 계획이다. 1단계는 해운·조선 등 경기를 타는 업종, 2단계는 공급 과잉 우려가 있는 화학·섬유 업종, 3단계는 성장성이 떨어진 한계기업을 대상으로 한 ‘3단계 구조조정안’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정책위는 원내 현안에 순발력 있게 대응하도록 하는 한편, 정세균 국회의장이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과 함께 이끌었던 유능한경제정당위원회는 소득과 물가, 고용, 실업 등 각종 거시경제 지표를 관리하게 된다. 이 관계자는 “야당에서 거시경제 지표를 관리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정부와 민간경제연구기관에서 생산한 각종 통계들을 활용해 당내 경제전문가는 물론, 자문교수진과의 협의를 통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민주의 정책기구 통합 운영의 첫걸음은 다음달 1일 정책통합워크숍이 될 전망이다. 미래학자로 이름난 이광형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장에게 뉴노멀 시대의 정책에 관한 강의를 들을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여야 “양극화가 문제”… 대선 쟁점 되나

    ‘양극화 해소’가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이어진 여야 3당의 20대 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공통적인 핵심 주제가 되면서 차기 대통령 선거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력 정치인들은 빈부격차는 물론이고 보수·진보 진영으로 갈라진 정치, 남녀·세대·계층·지역 등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극단적인 갈등을 빚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양극화 해소’를 위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논의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좀 더 많은 공감대를 얻으려 애쓰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우리 사회의 불평등 정도가 너무 심해지고 있다. 불평등이 이렇게 심하면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는 건강하게 유지될 수 없다”면서 “새누리당은 지금까지 나눠 먹을 파이를 키우는 일에 집중했지만, 이제는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 분배의 문제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동시장 구조를 바꿔 양극화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취지로 사회적 대타협을 제시했다. 복지 혜택이 상대적으로 많은 상층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기득권을 양보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재벌의 불법·탈법적 경영승계도 비판하며 재벌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교섭단체 연설에서 당론인 ‘포용적 성장’을 좀 더 구체화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지난 21일 연설에서 포용적 성장에 대해 “대기업 중심 경제정책으로 벌어진 소득격차를 해소해 내수를 확보하고 성장을 모색하자는 전략”이라고 소개하며 궁극적으로 ‘격차 해소’가 목표임을 재확인했다. 이어 재벌 개혁을 통한 경제민주화와 양극화 해소를 강조하고 스위스 국민투표를 계기로 이슈가 됐던 기본소득제 도입을 제안하는 등 더민주의 내년 대선 집권전략을 소개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22일 “격차해소가 시대정신”이라고 단언했다. 안 대표는 “기득권이 만들고 제도화한 것이 격차”라며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는다면 우리 공동체는 무너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로드맵을 마련해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이 같은 구상은 차기 대선의 잠재적 주자들에게서도 꾸준히 제기된 내용이다. 유승민 의원은 원내대표 시절인 2014년 4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진영을 넘어선 합의의 정치’를 선언하며 고통 분담을 통한 공정한 시장경제를 주장했고, “비정규직 차별 해소 정책은 우리 사회의 공정성과 양극화 해소 차원에서 강력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무성 전 대표도 같은 해 10월 ‘고통분담을 통한 사회적 대타협 운동’이라는 제목으로 연설을 갖고 “오늘날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 격차 해소”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최근 다당제를 통한 연정과 노사 간 사회적 대타협, 재벌 개혁 방안에 대한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양극화된 구조에 대해 비판적인 생각을 갖고 국가의 의사 결정구조를 바꿀 수 있는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단독] 더민주, ‘대선 밑그림’ 그릴 정책기능 통합

    [단독] 더민주, ‘대선 밑그림’ 그릴 정책기능 통합

    더불어민주당이 정책위원회와 민주정책연구원, 유능한경제정당위원회로 분산된 당의 정책 기능을 통합·운영한다. 기존의 3곳 조직은 그대로 유지하되 정책위의장이 ‘컨트롤타워’로서 운영을 총괄해 업무 분장을 맡기는 방식으로 바뀐다. “대선후보가 누가 되든 경제민주화와 포용적 성장이란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밑그림을 가지고 대선 본선무대에 나설수 있도록 정책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의도”라고 22일 당의 한 고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정책 기능이 3곳으로 나뉘어 있어 중첩되고, 혼란스러운 측면이 있었다”면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진작부터 정책기능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효율적인 체제를 원했다”고 말했다. 정당법에 따라 보조금의 30%를 지원받는 당의 싱크탱크 민주정책연구원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한계사업 구조조정 대책에 집중토록 할 계획이다. 1단계는 해운·조선 등 경기를 타는 업종, 2단계는 공급 과잉 우려가 있는 화학·섬유 업종, 3단계는 성장성이 떨어진 한계기업을 대상으로 한 ‘3단계 구조조정안’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정책위는 원내 현안에 순발력 있게 대응하도록 하는 한편, 정세균 국회의장이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과 함께 이끌었던 유능한경제정당위원회는 소득과 물가, 고용, 실업 등 각종 거시경제 지표를 관리하게 된다. 이 관계자는 “야당에서 거시경제 지표를 관리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정부와 민간경제연구기관에서 생산한 각종 통계들을 활용해 당내 경제전문가는 물론, 자문교수진과의 협의를 통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민주의 정책기구 통합 운영의 첫 걸음은 다음달 1일 정책통합워크샵이 될 전망이다. 미래학자로 이름난 이광형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장에게 뉴노멀 시대의 정책에 관한 강의를 들을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 “최저임금 산정 정치권 관심 부족하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 “최저임금 산정 정치권 관심 부족하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달 말 결정되는 2017년 최저임금 산정과 관련해 정치권의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22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이달 말 최저임금 산정위원회에서 최저임금을 산정하는데 지금 이 문제에 대해 정치권의 관심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당대표 연설에서도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말했지만 우리 당의 기본 입장은 두 자릿수 인상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을 잘 반영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지난 21일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전체근로자 평균임금의 절반도 되지 않는 최저임금으로는 소득분배 개선의 취지를 전혀 살릴 수 없다”면서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한 두 자릿수 이상의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더민주는 지난 총선에서 2020년 최저임금 1만원 시대를 실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종인 대표 “신공항 문제, 표 의식탓… 지역갈등 유발공약 지양해야”

    김종인 대표 “신공항 문제, 표 의식탓… 지역갈등 유발공약 지양해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22일 정부가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영남권 신공항을 추진키로 한데 대해 “정부와 정치권이 다시는 지역간 갈등 구조를 유발하는 약속이나 선거공약을 지양할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모두가 선거를 앞두고 지역의 표를 의식한 선거공학 때문에 발생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신공항 문제가 표면적으로는 해결된 것 같지만, 아직도 가덕도 신공항을 유치해야 한다는 경남지역 민심이나 밀양 (신공항을) 유치해야 한다는 경북지역 민심은 가라앉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김해공항의 확장으로 문제가 해결됐다고는 하나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이 문제로 또다시 국민에게 어떤 약속을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남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부산을 지역구로 둔 김영춘 비대위원은 “한마디로 장고 끝에 악수가 놓였다. 부산 시민들의 20년 신공항의 꿈이 수포로 돌아갔다”면서 “부산 사람도 달래고 대구 사람도 달래는 정치적 선택일지는 몰라도 국가적으로는 자원 낭비”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김해공항의 경우 민간 거주지역에 있는 탓에 밤 10시부터 이튿날 새벽 6시까지 운항을 할 수 없는데다 동·북쪽에 산이 있고, 남서쪽에는 에코시티신도시가 있는 등 새 활주로를 만들기에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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