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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 공포로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철회 요구 거세져

    역대 최대 규모 5.8의 지진에 규모 4.5 여진이 이어지면서 부산 기장군 신고리원자력발전소 5·6호기 건설 계획을 철회하라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탈핵부산시민연대와 천주교한일탈핵평화순례단은 20일 오후 1시 30분 고리원자력발전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리원전 가동 중단과 안전점검, 신고리 5·6호기 계획 철회를 촉구할 계획이다. 탈핵부산시민연대 관계자는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월성, 고리 등 핵발전소가 밀집한 곳”이라면서 “그동안 제대로 된 활성단층조사와 지진재해평가가 진행되지 않았고 지진대비대책도 부실하다. 기존 원자력계 전문가 이외의 전문가, 시민사회단체,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해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지진으로 한반도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신고리 5·6호기도 철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13일 부산·경남지역 더민주 국회의원 등과 고리원전을 찾아 “월성과 고리에 신규로 원전을 건설하는 계획은 취소돼야 하며,설계수명이 넘은 노후 원전은 즉각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지진으로 양산단층대가 활성단층일 가능성이 커졌다”며 “대한민국에서 이 지역이 지진에 취약한 곳이라는 게 증명된 만큼 원전단지로서 부적절할 수도 있다.조속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배덕광 의원(해운대을)은 “10개 원전이 한곳에 있는 것은 세계 최대 원전 밀집지역이며 고리원전 주변에 사는 380만명 주민들은 불안을 느끼고 있다”며 원전 밀집지역에 신규 원전에 대한 허가 심사를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다수의 원자로 연계성을 고려한 확률론적 안전성 평가를 하는 내용의 원자력안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9일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1㎞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4.5 여진은 원전 운전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내 원전은 발전소 아래 지점에서 발생하는 규모 6.5∼7.0까지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되어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안철수·정세균 사드 인식 전환 바람직하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론에서 발을 빼고 있다. 야권 대선 주자인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그제 한 회견에서 “중국이 대북 제재를 거부한다면 자위적 조치로서 사드 배치에 명분이 생기는 것”이라고 했다. 조건부이지만 사드 반대에서 용인 쪽으로 선회하려는 분위기를 표출한 셈이다. 더민주 싱크탱크 민주정책연구원의 국방안보센터가 ‘사드 배치 반대 당론화 반대’를 내용으로 하는 의견서를 당 지도부에 전달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야권의 이런 인식 전환이 북한의 5차 핵실험 등으로 인한 엄중한 안보 현실을 직시한 결과라면 매우 다행스러운 일일 것이다. 사드와 관련해 야권이 출구 전략을 찾고 있는 기미는 진작에 표출됐다. 사드 배치 반대 드라이브를 걸려던 더민주 추미애 대표가 최근 들어 당론 채택을 미루고 있는 데서만 감지되는 게 아니다. 얼마 전 3당 원내대표들과 함께 미국을 방문했던 더민주 출신 정세균 국회의장도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만나 “사드 배치를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건 아니다”라며 족쇄를 풀었다. 사드 배치를 당론으로 반대해 온 국민의당 역시 스텝을 고르고 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 연설에서 “사드 찬성 여론도 존중한다”고 물꼬를 트더니 그제 안 전 대표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운신의 폭을 넓혔다. 야권 지도부의 이런 움직임은 만시지탄이란 느낌은 들지만 여론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반길 일이다. 국민의당 텃밭 격인 전북에 지역구를 둔 이용호 의원조차 “사드 배치를 그만 반대하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추석 민심을 전하지 않았나.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실험에 이은 5차 핵실험 강행은 뭘 의미하나. 우리를 겨냥한 핵·미사일 실전 배치가 임박해졌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북의 ‘핵 폭주’를 막기 위한 국제 제재마저 중국의 미온적 태도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중국의 경제 보복 가능성 등을 이유로 우리 안보 주권을 포기할 단계는 지났다는 얘기다. 이런 판국에 불완전하지만 그나마 실효성 있는 최소한의 방어 수단인 사드 배치에 야권이 계속 발목을 잡는다고? 그러고도 국민의 눈에 국가 안위를 책임질 듬직한 수권 세력으로 비치기를 바란다면 오산일 게다. 여권이 민생 경제를 돌보지 못한 책임을 추상같이 묻는 건 야당의 당연한 책무다. 다만 야권 자신을 위해서라도 사드 배치 등 안보 문제에 관한 한 국익 최우선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음을 거듭 강조한다.
  • 더민주 새 배경판에 ‘신익희 선생 글’

    더민주 새 배경판에 ‘신익희 선생 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로운 배경판의 해공 신익희 선생 글을 소개하며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주 최고위원, 추 대표, 우상호 원내대표.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야권, 명분 약화된 ‘反사드’ 출구찾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했던 야권이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한걸음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핵 위협이 고조되면서 사드 배치를 반대할 명분이 약해졌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사드 한반도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내세웠던 국민의당은 ‘출구전략’ 찾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국민의당 한 의원은 19일 “추석 연휴 동안 지역 민심을 들어보니 더이상 사드 반대를 고집하기 어려워졌다”면서 “당론을 공식적으로 뒤짚을 수 없지만 무조건 반대를 외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판교테크노밸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북제재가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중국의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현재 우리가 중국에 대해 가지고 있는 유일한 협상 카드가 사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7월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이 발표되자 국민투표까지 거론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이날 발언은 한발 물러서 사드 배치가 중국 등 주변국에 갖는 전략적 의미에 더욱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당 주승용 비상대책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날 “당론은 반대지만 국회 차원의 논의를 거쳐 찬성한다면 따르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대표 체제 이후 사드 배치 관련 강경모드로 선회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추 대표는 8·27전당대회 과정에서 사드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겠다고 했지만 대표 취임 후에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으나 이를 고집하지 않고 중론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더민주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 산하 국방안보센터는 ‘사드 배치 반대 당론화 반대’와 ‘조건부 사드 배치 고려’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의견서를 9월 초 추미애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더민주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민주정책연구원에서 공개 개최한 토론회 내용을 요약한 것일 뿐”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친노 좌장 이해찬 복당 급류…더민주 계파별 속내는 ‘복잡’

    친노 좌장 이해찬 복당 급류…더민주 계파별 속내는 ‘복잡’

    더불어민주당이 ‘친노 좌장’ 격인 무소속 이해찬(세종) 의원에 대한 복당을 19일 결정했다. 이 의원은 4·13 총선 공천에서 탈락하자 더민주를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더민주는 이날 최고위원회를 열고 이 의원의 복당을 허용하기로 의결했다. 또 이른 시일 내 당원자격심사위원회 및 당무위원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윤관석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 의원은 총선 직후인 지난 4월 복당 신청서를 냈지만,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는 복당이 이뤄지지 않았다. 복당 절차가 마무리되면 더민주 의석은 122석으로 늘어나며, 7선인 이 의원은 야권의 최다선이 된다. 추미애 당 대표는 앞서 취임 일성으로 “집 나간 한 분 한 분 모셔오겠다”며 야권 통합을 대선 승리의 선결조건으로 내걸었다. 첫 단추가 지난 18일 발표된 원외 민주당과의 흡수통합이 이었고, 이 의원의 복당은 다음 수순인 셈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 의원이 여권 유력 대선주자로 부상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충청 대망론’을 견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더민주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충청권 공략이 필요한 시점에서 이 의원이 지지층 확장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반 총장이 본격 검증대에 오르면 이 의원이 ‘저격수’로 나설 것이라는 얘기다. 두 사람은 참여정부 시절 각각 국무총리와 외교부장관을 지냈다. 이 의원은 지난 6월 “많은 외교관을 봤지만 대선후보까지 간 사람은 없었다”며 대선 주자로서의 반 총장을 평가 절하했다. 이 총리의 복당을 바라보는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속내는 미묘하다. 표면적으로는 “지도부가 결정한 일이자, 예정된 수순”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보였다. 문재인 전 대표의 언론창구를 맡고있는 김경수 의원은 “문 전 대표는 그동안 이 의원의 복당이 당연하다는 의견을 지녀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이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는 과정에서 문 전 대표 측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탓에 관계가 소원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의원이 같은 충청 출신이자, 대선 경선에서 문 전 대표의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가깝다는 점도 예사롭지 않다. 여러모로 ‘친노의 가장 큰 어른’의 복귀가 부담스러운 기류도 감지된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저를 도왔다는 이유로 징계당한 당원들에 대한 복권, 복당도 함께 돼야 진정한 통합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더민주, 이해찬 복당 추진 결의…국민의당 껴안은 ‘야권 대통합’ 큰그림 그리나

    더민주, 이해찬 복당 추진 결의…국민의당 껴안은 ‘야권 대통합’ 큰그림 그리나

    더불어민주당이 19일 4·13 총선 과정에서 공천배제에 반발하며 탈당한 이해찬 전 총리의 복당을 결정한 가운데, 이번 결정이 원외 민주당 흡수에 이은 더민주의 ‘야권 통합’ 노력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추미애 더민주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집 나간 한 분 한 분 모셔오겠다”며 ‘통합’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추 대표의 이 같은 통합 행보는 정권 교체를 위해 필요충분조건으로 거론되는 야권 통합의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다수다. 거의 6개월 만에 추진된 이 전 총리 복당 추진은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4·13 총선에서 강한 친노(친노무현) 색채로 인해 공천에서 배제됐고, 이후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 전 총리에 대한 공천 배제는 물론 복당 불가론을 꺾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참여정부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었던 문재인 전 대표가 침묵으로 일관해 둘의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말도 입에 오르내렸다. 중도로의 확장이 시급한 문 전 대표가 굳이 이 전 총리 비토를 말리지 않았다는 관측이었다. 하지만 줄곧 이해찬 복귀론을 내세운 추 대표가 지도부에 올라서며 이 전 총리 복귀는 기정사실화됐다. 추 대표의 통합 행보가 취임 한 달도 되지 않아 가시화하면서 대권을 둘러싼 향후 야권 지형 변화에까지 영향을 줄지에도 시선이 쏠린다. 국민의당과의 통합까지 염두에 둔 더민주이기에 이런 거침없는 행보가 머지않은 시기에 야권 전체를 뒤흔들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추 대표가 전날 민주당과의 통합 선언 이후 “정치가 생물이라고 했듯 더민주가 자리를 넓게 치면 어떤 것도 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민주당 흡수와 이 전 총리 복당 등의 ‘소(小)통합’으로 시작해 종국에는 국민의당과의 ‘대(大)통합’을 시도하지 않겠느냐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추 대표의 일련의 통합 행보를 거론하며 “작은 통합으로 시작해 큰 통합이 이뤄질 때까지 더민주의 통합이 정권교체의 희망을 높이는 신호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권 행보 문재인, 싱크탱크 시동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추석 연휴 이후 싱크탱크 구성 작업을 본격화하며 대권 행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문 전 대표 측 더민주 김경수 의원은 18일 “문 전 대표는 각계 정책 전문가들과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놓고 토론을 이어 나갈 것”이라면서 “특히 싱크탱크 구성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지난 7월부터 외교·안보, 경제, 정보기술(IT) 등 분야별 전문가들과 공부 모임을 가져 왔다. 김 의원은 “싱크탱크를 통해 문 전 대표가 그동안 민생 현장을 다니며 청취한 대한민국의 근본적인 문제들의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면서 “저출산·저성장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을 중심으로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대선에서는 문 전 대표의 외곽 지원 조직인 ‘담쟁이포럼’이 사실상 싱크탱크 역할을 했지만, 이번에는 정책 연구를 담당하는 싱크탱크와 대선 외곽 조직을 별도로 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추석 연휴 동안 경남 양산 자택에 머물며 독서와 등산 등으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김 의원은 “저성장 시대 한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 책을 집중적으로 읽었다”고 전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더민주·원외민주당 하나된다

    더민주·원외민주당 하나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원외 정당인 민주당이 18일 합당을 전격 선언했다. 당명은 더불어민주당을 그대로 쓰되, 약칭으로 현 ‘더민주’와 ‘민주당’을 병용한다는 방침이다. 더민주 추미애 대표와 민주당 김민석 대표는 이날 경기 광주에 위치한 해공 신익희 선생 생가를 함께 방문해 “정권 교체로 나아가는 희망 대장정의 출발로 두 당의 통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날은 신익희 선생이 민주당을 창당한 지 61주년이 되는 날이다. 더민주 내에서는 이번 통합을 계기로 야권의 정통성 확보와 통합의 단초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약칭으로나마 정통 야당의 상징인 민주당이라는 당명을 회복했다는 데도 의미가 있다. 추 대표는 “민주당은 민주주의의 산실로서 소나무 같은 느낌을 주는 당명”이라고 강조했다. 또 “약칭은 민주당으로 쓸 수도 있고, 통합의 의미가 담긴 ‘더불어’를 살려 더민주로 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추 대표와 김 대표는 지난 9일 국회에서 만나 통합에 공감대를 모은 뒤 실무적인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 9월 창당된 민주당은 서울 마포에 당사를 두고 있어 ‘마포 민주당’으로도 불리며, 당원은 9000여명 정도다. 합당은 실질적으로 더민주가 민주당을 ‘흡수’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더민주는 합당을 계기로 대선 국면에서 야권 통합의 주도권을 잡으려 하고 있다. 추 대표는 “지금 민주당과의 통합은 이른바 소통합”이라면서 “더민주가 울타리를 넓게 치면 어떤 것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더민주 관계자는 “추 대표는 통합 행보를 통해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하는 가을 전어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 행보의 일환으로 19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무소속 이해찬 의원의 복당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국민의당은 두 당의 통합 선언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의당은 독자적인 집권 전략이 있기 때문에 뚜벅뚜벅 국민만 보고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국민들 온통 먹고사는 걱정뿐… 북핵·지진에 추석 민심 불안”

    “국민들 온통 먹고사는 걱정뿐… 북핵·지진에 추석 민심 불안”

    여야 의원들이 18일 전한 추석 민심의 공통된 키워드는 ‘불안감’이었다. 연휴에 앞서 발생한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에 이어 연휴 기간 광주와 호남 지역을 강타한 폭우 피해 등으로 의원들이 전한 민심은 추석 내내 뒤숭숭했다. 조원진(대구 달서병) 새누리당 의원은 “추석 전에 큰 지진이 발생하는 바람에 지진이 또 일어날까 걱정하는 지역 주민이 많았다”면서 “국내에 내진 설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건물이 적지 않을 텐데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해영(부산 연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부산 기장 고리원전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면서 “부산은 몇 년째 경기가 안 좋은 데다 지진까지 나면서 민심이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정부에 대한 실망감도 적잖게 표출됐다. 한정애(서울 강서병) 더민주 의원은 “정부에 실망했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면서 “정부가 못하니 국회가 제대로 하라는 질책이 끊이지 않았다”고 했다. 북한의 핵실험 탓인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민심이 ‘부정’에서 ‘긍정’으로 옮겨가는 기류도 일부 감지됐다. 김명연(경기 안산단원갑) 새누리당 의원은 “북한 핵실험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오고 갔고 사드 배치를 해야 한다는 주민들도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면서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면서 이런 입장을 당론으로 정하지 못하고 왔다 갔다 하는 야당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컸다”고 말했다. 김관영(전북 군산)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북한 핵실험 이후 사드 배치에 대한 국민 여론이 찬성 쪽으로 기울어져 가는 게 사실인 것 같다”면서 “안보 문제에 있어 국론이 분열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어 국민의당도 한 번 더 논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런 배경에서인지 추미애(서울 광진을) 더민주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적으로는 사드 배치에 반대하지만 국익 차원에서 단순히 찬성과 반대라는 이분법적 접근이 아닌 의원과 전문가 등의 모든 논의를 거쳐 당론을 결정하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걱정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었다. 민심의 집합소인 재래시장의 민심은 특히나 팍팍했다. 지상욱(서울 중·성동을) 새누리당 의원은 “지역 재래시장을 돌아봤는데 요즘 장사가 너무 안 된다는 목소리가 넘쳐났다”면서 “이제 제발 여야가 그만 싸우고 서민들이 잘살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많았다”고 전했다. 같은 당 박찬우(충남 천안갑) 의원도 “이번 추석 때 천안역 1일 명예역장으로 근무하고, 천안 전통시장을 찾으며 민심을 들어봤는데, 온통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걱정뿐이었다”고 말했다. 나라 경제를 걱정하며 한숨짓는 국민들도 상당수였다. 최인호(부산 사하갑) 더민주 의원은 “조선업 구조조정과 한진해운 법정 관리 문제에 원전 안전 문제까지 겹쳐 밤에 잠이 안 올 정도라고 호소하는 부산시민들이 적지 않았다”면서 “불안과 절망으로 추석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고 전했다. 김관영 의원은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심각한 절망감을 토로하는 자영업자, 소상공인도 부지기수였다”고 말했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도 입방아에 올랐다. 변재일(충북 청주 청원) 더민주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박 대통령이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우 수석을 왜 계속 유임시키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의아해했다”며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내년 대선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출마할지 궁금증도 컸다. 박명재(경북 포항남·울릉) 새누리당 의원은 “반 총장이 기정사실처럼 여당의 대선 후보가 되는 게 아니냐고 물어보는 지역민이 많았는데, 확답을 주진 못했다”고 했다. 변재일 의원은 “보수 세력에 마땅한 대안이 없으니 반 총장이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게 다수의 충청 민심이었다”면서 “다만 외교와 안보 분야는 반 총장이 잘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먹고사는 문제와 내치 측면에서 검증된 인물인지 의심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고 전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더민주 강병원 의원 “삼성, 지난해 산재보험료 감면 가장 많이 받은 기업”

    더민주 강병원 의원 “삼성, 지난해 산재보험료 감면 가장 많이 받은 기업”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개별실적요율제 적용 산재보험료 감면 현황’에 따르면 30대 기업이 최근 3년간 할인받은 산재보험금은 모두 1조 3796억원이었다고 18일 밝혔다. 30대 기업이 2015년 한 해만 할인 받은 산재보험금은 모두 4981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삼성이 가장 많은 1009억원을 할인 받았다. 삼성전자는 수년간 백혈병 문제로 사회적 논란이 됐음에도 할인을 가장 많이 받았다는 게 강 의원 측의 설명이다. 또 현대중공업도 산재사고가 많이 발생하지만 228억원의 산재보험료 할인을 받았다. 산재보험의 개별실적요율제도는 업종별로 정해진 산재보험 일반요율에 개별 사업장의 산재 발생에 따라 산재보험을 할인 또는 할증 받는 제도다. 개별실적요율제도는 산재보험료를 할인받기 위해 산재 은폐와 위험한 작업을 협력업체에 전가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개별실적요율제도 적용으로 2003년 2980억원이었던 전체 할인액은 지난해 기준 1조 4447억원으로 5배 가까이 증가해 전체 산재보험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3년 기준 개별실적요율제도를 적용하지 않았다면 전체 산재보험료는 4조 2728억원이 된다. 그러나 개별실적요율 적용으로 1조 2172억원이 줄어들어 전체 산재보험료는 3조 654억원이 됐다. 개별 실적요율제에 따른 할인 폭이 커서 부족한 산재보험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전체 일반요율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고용노동부는 개별실적요율제의 할인액이 커서 전체 산재보험 요율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 노사정 회의를 열고 수차례 논의를 진행 했지만 기업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개별실적요율제 조정은 실패하고 있다. 강 의원은 “산재 은폐와 위험한 작업의 아웃소싱 요인이 되고 있는 산재보험의 특례 제도인 개별실적요율제의 할인 폭을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20% 이하로 줄여서 전체 보험요율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더민주 원외 민주당과 통합…野 적통 강조

    더민주 원외 민주당과 통합…野 적통 강조

    더불어민주당이 야권의 원외정당인 민주당과의 통합을 선언한 것은 내년 대선을 겨냥한 야권 새판짜기 움직임의 서막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물론 통합의 대상인 민주당이 갖는 정당조직으로서의 의미는 크지 않다. 현역의원이 단 한 명도 없을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6개 시도당에 당원이 9000명에 그치는 미니 정당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당의 진정한 가치는 ‘이름값’에 있다는 게 정치권의 지배적 분석이다. 민주당이라는 명칭은 1955년 9월 해공 신익희 선생이 창당하면서 붙인 이름으로, 정통 야당의 상징어로 자리매김해왔다. 따라서 더민주의 이번 민주당 흡수는 바로 제1야당으로서의 정통성 확보라는 측면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추미애 대표가 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함께 민주당 창당 61주년을 맞은 18일 신익희 선생의 생가를 찾아 양당의 통합을 발표한 것은 상징성을 극대화하려는 조치다. 특히 더민주로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야당의 전통적인 ‘텃밭’인 호남을 지역기반으로 해 독자적으로 중도층 공략에 나서고 있는 제2야당 국민의당과의 ‘호남 대전’에서 기선을 제압할 필요성이 있다. 더민주는 8·27 전대를 통해 친(親) 문재인 체제로 전환하면서 호남 구애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추 대표는 해공 선생 생가에서 “민주개혁세력이 더 큰 통합을 위해 지지층을 더 강력히 통합하고, 돌아오는 한 분 한 분을 분열 없이 품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민주당이라는 명칭이 과거 야권통합 움직임이 있을 때마다 어떤 형태로든 활용되다가 사라지곤 했다는 점이다. 2000년대 들어 김대중 정부 시절 집권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는 2000년 1월 새천년민주당으로 확대 개편하면서 약칭으로 민주당을 사용했다. 그러나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으로 민주개혁세력이 분화된 뒤 2005년 새천년민주당은 사실상 호남을 기반으로 한 지역정당에 머물면서 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꿨다. 이후 열린우리당 탈당파들이 만든 대통합민주신당이 17대 대선에서 패한 뒤 2008년 2월 야권통합을 명분으로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합당해 통합민주당이 출범했고,약칭으로 민주당을 사용했다.같은 해 8월에는 아예 당명이 민주당으로 바뀌었다. 그러다가 2011년 말 19대 총선을 앞두고 시민사회와의 통합을 명분삼아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의 합당으로 민주통합당이 출범해 약칭으로 민주당을 유지했다가,2013년 5월 다시 민주당으로 당 현판을 바꿔달았다. 이어 민주당은 2014년 3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이끌던 새정치연합과의 통합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면서 다시 민주당 당명을 잃었다. 약칭으로나마 민주당을 되찾게 된 것은 2년 6개월만인 셈이다. 추 대표는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은 민주주의의 산실로서 소나무 같은 그런 느낌을 주는 당명으로,이번 통합은 이를 회복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더민주, 내일 최고위서 ‘이해찬 복당’ 공식 논의

    더민주, 내일 최고위서 ‘이해찬 복당’ 공식 논의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4·13 총선 공천에서 배제된 데 반발해 탈당한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복당 문제를 공식 논의하기로 했다. 더민주 추미애 대표는 18일 기자간담회에서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정식 발제를 해 논의하겠다”며 “우상호 원내대표도 귀국했고,최고위원들에게도 사전에 양해를 구한 상태”라고 말했다. 방미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전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우 원내대표도 “추석이 지나면 복당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했다.이 전 총리는 4·13 총선에서 공천 배제된 데 반발해 탈당한 뒤 세종시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 7선 고지에 올랐다.  이 전 총리는 이후 복당 신청을 했으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탈당 당원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1년 동안 복당을 못 하도록 한 당헌·당규를 거론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해 복당이 미뤄졌다. 하지만 탈당 후 1년 내라도 당무위 의결이 있으면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고, 이 전 총리의 복당을 주장해왔던 추미애 대표 체제가 꾸려지면서 그의 복당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더민주, 원외 민주당과 통합 공식선언…약칭 ‘민주당’ 사용할 듯

    더민주, 원외 민주당과 통합 공식선언…약칭 ‘민주당’ 사용할 듯

    더불어민주당과 원외 정당인 민주당이 통합됐다. 당 이름은 더불어민주당을 그대로 쓰기로 했지만 약칭은 ‘더민주’가 아닌 ‘민주당’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가 야권의 상징성을 띤 당명을 지닌 민주당과 통합을 선언한 것을 두고 추미애 더민주 대표가 본격화하는 대선 레이스를 앞두고 제2야당인 국민의당과의 야권 적통 경쟁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고 범야권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추 대표는 18일 경기 광주의 해공 신익희 선생 생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두 당의 통합을 선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추 대표는 “우리의 통합은 삶의 벼랑 끝에서 희망을 잃어가는 국민을 위한 희망 선언이며, 분열과 좌절을 딛고 일어나 정권교체로 나아가는 희망의 대장정 출발 선언”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합은 집권을 위한 시대적 요구”라며 “하나의 민주당으로 민주세력의 역사성을 분명히 하고 국민 마음과 희망을 담는 큰 그릇이 되겠다”고 했다. 이날은 신익희 선생이 민주당을 창당한 지 꼭 61주년이 되는 날로, 이 자리에는 민주당 김민석 대표도 참석했다. 민주당은 2014년 9월 창당된 원외 정당이다. 추 대표는 “해공 선생은 우리 당의 뿌리로, 우리는 신익희 선생이 창당한 민주당의 후예”라며 “모든 민주개혁세력의 단결로 난국을 헤쳐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1956년 해공 자신이 후보로 나선 정·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이 내건 공약이 ‘못살겠다 갈아보자’이다. 민심을 휘어잡은 그 구호가 60년이 지난 지금도 회자된다”며 “60년 전이나 지금이나 상황이 다르다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또 “북핵외교에 무능한 정부, 지진 위기에서도 시스템이 먹통인 정부, 메르스·세월호 재난 겪는 국민에게 각자도생하라는 무능한 정부는 이 나라의 큰 재난이 됐다”며 “60년 전 성난 민심이나 지금 민심이나 똑같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무능 정부를 고칠 유일한 처방전이 통합이다. 조각난 국민의 통합, 흩어진 민주세력의 통합”이라며 “통합된 민주개혁세력이 집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우리는 수없이 많은 분화와 분열을 겪었다. 2003년 큰 분열을 ,올해도 분열을 겪었다”며 “분열로 위기의 한국을 구할 수 없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김민석 동지도 백의종군의 자세로 참여했다. 민주개혁세력이 더 큰 통합을 위해 함께 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란 이름이야말로 야당의 상징이고 모태이고 정체성이라고 했다”며 “저를 비롯한 몇 명이 민주당을 고수한 이유는 민주당 역사 노선과 정체성을 지키려는 마음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민주를 지켜가면서 약칭을 전통이 있는 민주당으로 쓰자는 게 작은 합의 같지만, 민주당을 지켜오던 사람들에겐 굉장히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기문 내년 1월 중순 귀국…박지원 “세게 권했더니 싫지 않은 표정”

    반기문 내년 1월 중순 귀국…박지원 “세게 권했더니 싫지 않은 표정”

    “대권의 ‘대’ 자도 안나왔다. 그래도 이심전심으로 전해지는 것이 있어 나름대로 뭔가 판단이 되지 않았나 싶다.” 1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세 당의 원내대표와 함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한 정세균 국회의장이 밝힌 소감이다. 이날 면담은 정 의장 취임 후 첫 방미순방에서 동북아 평화를 위한 유엔과 국회의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지만, 정치권의 이목은 온통 반 총장이 대권행보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히는지에 집중됐다. 이를 의식한 듯 정 의장과 반 총장 사이는 물론,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사이에서는 면담 내내 미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이날 면담은 서로 덕담을 건네며 화기애애하게 시작했다. 반 총장은 정 의장과 세 원내대표를 맞아 공개 모두발언을 하면서 “추석연휴임에도 두루두루 다니면서 초당적 의원외교를 하시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정 의장 취임 후 축하 편지를 보낸 일을 거론하며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으며, “정 의장께서 과거에 제가 한국에서 장관으로 근무할 때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추석이어서 송편 대신 수정과를 준비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원내대표가 반 사무총장을 향해 “젊어지신 것 같다”고 하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그러나 면담이 비공개로 전환하자 화제는 빠르게 반 총장의 향후 행보에 맞춰졌다. 정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에서 반 총장을 향해 “10년간 국제 외교무대 수장으로서 분쟁해결이나 갈등 해결에 경험을 쌓아왔다. 지금 우리나라에도 반 총장의 경험과 경륜을 필요로 하는 난제들이 많다”며 “소중한 경험과 지혜를 미래세대를 위해 써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했다. 사실상 대권 레이스에 뛰어들라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정 원내대표는 “귀국한다면 국민들께 크게 보고해야 하지 않느냐”고 분위기를 띄웠다. 반 사무총장은 “그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맞장구를 쳤다. 정 원내대표는 또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친서’를 반 총장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모습을 본 우 원내대표는 또 “정 원내대표가 염두에 두고 있는, 그런 행보를 하시겠느냐”고 ‘돌직구’로 뼈있는 농담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반 사무총장은 이에 아무 답변도 하지 않고 웃기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면담에서는 반 총장의 귀국 시기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12월 임기를 마친 후 1월에 바로 귀국을 한다면 그만큼 대권행보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우 원내대표가 먼저 “귀국은 언제 하느냐”고 물었고, 반 총장은 “1월 중순 이전에는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도 각당 원내수장들의 해석이 미묘하게 갈리고 있다. 우선 더민주 우 원내대표나 국민의당 박 원내대표는 사실상 대권 행보를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우 원내대표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주변 분하고 (귀국시기를) 상의하지 않았겠는가 짐작하고 있다. 1월에 오시면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 원내대표가 세게 (대권경쟁 참여를) 권했더니 싫지 않은 표정으로 듣고 있더라. 하루라도 빨리 귀국하고 싶은 심경을 느꼈다”고 말했다. 반면 정 원내대표는 “모든 말 한마디 한마디를 대권과 연결시키고 싶은 것은 기자들의 생각”이라며 “그렇게 생각할만한 내용은 아니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추석연휴 첫날 기상청 방문… 경주 지진 이후 ‘안전행보’

    안철수, 추석연휴 첫날 기상청 방문… 경주 지진 이후 ‘안전행보’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추석연휴 첫날인 14일 기상청을 방문해 지진 조기경보시스템과 연구현황 등을 점검하며 경주 지진 이후 ‘안전행보’를 이어나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기상청 지진화산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미 정부 예산안이 넘어왔다고 해도 국회에서 증액하는 것들은 가능하다”면서 지진 조기경보와 관련 연구개발에 필요한 예산의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국민안전은 국민의당의 전공분야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야기한 적도 있다. 국민안전에 대해선 국민의당이 어느 당보다 앞장섰다”면서 “국회에서 필요한 예산과 제도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좀 더 본격적으로 지각의 특성 연구를 확대해서 지진에 대비한 여러가지 기준들, 특히 강진의 기준들도 다시 한 번 되짚어봐야하는 것이 아닌가”라면서 “지진에 대한 대처와 관련 연구개발, 교육·홍보 등 여러분야가 있는데, 전체적으로 유기적으로 관리하는 콘트롤타워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12일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한 이후 안 전 대표는 ‘안전행보’를 이어나가며 재난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위기관리 능력’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안 전 대표는 13일 경주 월성원자력본부를 찾아 “우리나라는 더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9월 12일 이전과 이후로 구분해 대책이 달라야 한다”면서 정부의 안전대책을 촉구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대선주자들 간의 경쟁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시사하기도 했다. 안 전 대표는 기상청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양극단을 제외하고, 이젠 대한민국의 합리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모든 사람들이 힘 합쳐야 위기 극복할 수 있다”면서 “방송으로 몇 분을 말씀 드린 것은 하나의 예다.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분들 많이 힘을 합쳐야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그는 전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남경필 경기도지사 같은 분들이 다 힘을 합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역대 최고 지진’에 발칵… 여야, 대책 마련 분주

    문재인·안철수 월성 원전 등 방문 여야는 역대 최고 규모(진도 5.8)의 지진 발생 하루 만인 13일 앞다퉈 긴급 회의를 여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전날 밤 국민안전처 상황실을 긴급 방문했다. 이에 앞서 국민안전처 장관과 기상청장 등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피해 상황과 대책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에는 지진 대책 긴급 당정 협의도 가졌다. 이 대표는 “당정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규모 5가 넘는 강진에도 국민안전처 홈페이지는 3시간 동안 먹통이었다. 세월호 이후 변한 것은 국민이지 정부 시스템은 변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다”고 지적했다. 더민주는 월성 원전의 가동이 중단되는 등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원자력안전특위를 구성해 가동에 들어갔다. 방미 중인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을 대신해 직무대행을 맡은 주승용 의원은 “경주 인근은 신고리 5·6호기(원전)를 추가 건설할 지역이다. 타당성 조사를 새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야 대선주자들 역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자연재해는 막을 수 없지만 국민 안전은 지킬 수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 등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피해 현황 파악과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지진 당시 경남 양산 자택에 머물던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월성·고리 원전을 잇따라 방문, “지진 안정성을 확보할 때까지 원전 추가 건설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월성 원전을 찾아 “원전 상태를 점검해 국회에서 지진에 대한 본격적인 대책을 제도화하는 데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야 지도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서울 마장동 축산물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지도부는 호남선 귀성객이 몰리는 용산역을 찾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건축물 70% 지진 무방비… 서울 27%·부산 25.8%만 내진설계

    공공·민간 33%만 내진설계학교 내진성능 50%이상 확보… 세종시·오산시 등 5곳에 그쳐대도시 학교·병원 등 대책 시급 지난 12일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국내 건축물 10곳 중 7곳이 지진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서울 등 대도시와 대형병원, 학교 등이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내진 보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3일 국민안전처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건축법상 내진설계를 해야 하는 공공과 민간 건축물 143만 9549동 중 47만 5335동(33.0%)만 내진설계가 적용됐다. 특히 민간 건축물의 내진율은 30.3%에 그쳤다. 내진설계는 1988년 6층 이상, 10만㎡ 이상 건물을 대상으로 처음 도입된 이후 2015년에는 3층 이상 또는 500㎡ 이상으로 점차 강화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차를 두고 기준이 강화돼 기준에 미달하는 건축물이 상대적으로 많아 보이는 것”이라면서 “공공건물이나 시설물, 공동주택 등은 비교적 내진설계 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민안전처 조사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공공시설물 10만 5448동의 내진율도 40.9%에 그쳤다. 건설산업연구원 최민수 박사는 “국내에서 지진 피해가 발생한 전례가 없어 내진설계와 관련된 규정이 미흡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노약자와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대형병원과 학교도 내진설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5대 병원 내진설계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아산병원을 제외한 서울대병원, 연세세브란스병원, 가톨릭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4곳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 또 더민주 김병욱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방자치단체(시·군·구)별 학교시설 내진설계 현황’에 따르면 학교시설의 내진 성능을 50% 이상 확보한 지자체는 세종시, 오산시, 부산 기장군, 울산 북구, 경기 화성시 등 5곳에 불과했다. 학교 내진 성능이 20% 미만인 지자체는 전체 229곳 중 41.9%인 96곳에 달했다. 특히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경주가 있는 경북은 22개 지자체 중 19곳(칠곡·포항·김천 제외)이 내진 성능 20% 미만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부산, 대구 등 대도시가 취약했다. 서울 건축물의 내진율은 27.2%였고, 부산은 25.8%, 대구는 27.2%에 그쳤다. 최민수 박사는 “신축 건물에 대한 내진설계 기준은 1988년에 만들어졌지만 기존 건물에 대한 내진 보강은 20년이나 지난 2008년에 ‘지진재해대책법’이 만들어지면서 법제화돼 구도심 건물들의 내진 보강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병원과 학교, 대도시 건축물을 중심으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5시간당 한명 꼴로 고독사

    5시간당 한명 꼴로 고독사

    KBS 파노라마 제작팀이 혼자 죽음을 맞이하는 이른바 ‘고독사’ 현황을 전수조사(2013년 기준)한 결과, 총 1717건의 고독사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결과에 따르면 하루 4.7명, 5시간당 1명의 고독사가 발생하는 셈이다. 이와함께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5 현안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77만여명 수준이었던 독거 노인 수는 2015년 130만여명을 넘어 2035년에는 34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대한민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의 노인빈곤율과 노인자살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함께 고려하면 어르신들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더민주당의 민병두 의원실은 13일 자식들에게 증여 후 버림받고 고독하게 살아가는 어르신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불효자 방지법’(민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어제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법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증여의 해제 사유에 학대와 부당한 대우를 추가하였고, 이미 증여가 된 경우라도 증여를 해제할 원인을 알게 된지 1년 안에 해제하면 재산을 반환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 현행법상 증여된 재산에 대해 환수가 쉽지 않다는 문제점도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병두 의원이 발의하는 불효자 방지법은 이미 지난 19대 국회에서부터 피해 어르신들의 실제 사례를 소개하는 토론회를 비롯한 기자회견 등을 통해 충분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여 대표발의 하였으나, 19대 국회가 얼마 남지 않은 시기적 상황으로 인해 충분히 논의되지 못한 채 임기만료폐기 되었다. 하지만 2015년 12월 리얼미터 설문조사 결과‘불효자 방지법’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67.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등 효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깊고, 재산만 증여받고 부양의무는 지키지 않는 일부 불효자들의 배은망덕한 행위에 대한 사회적 분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20대 국회에서는 해당 상임위에 적극적인 입장 표명 등을 하여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민병두 의원은, “불효자 방지법이 단순히 부양의무만 강조하는 법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가족공동체 복원에 있어 마중물 역할을 하는 법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하며, “국가와 가족에 평생을 헌신한 어르신들이 걱정 없이 살아가실 수 있는 사회안전망을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번 불효자 방지법 공동발의에는 김영춘, 남인순, 박남춘, 박용진, 신경민, 신창현, 오제세, 이찬열, 정성호, 진선미 의원 등이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북핵 규탄했으나 사드엔 이견 보인 청와대 회동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가 어제 청와대에서 만났다. 북한의 5차 핵실험이라는 국가적 비상시국에서 대통령과 정당 지도자들이 만나 진지한 대화를 나눈 것은 그 자체로 작지 않은 의미가 있다. 회동에는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의 전격적인 회동 제의를 이들 3당 대표가 곧바로 수용했다는 것은 여야를 막론하고 ‘지금은 위기상황’이라는 공통 인식이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더불어 북한이 핵 보유국 지위를 국제 사회에 노골적으로 요구할 만큼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도 대통령과 3당 대표 모두 민생 경제를 되살리고자 하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것도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본다. 박 대통령은 회동에서 “북한은 어떻게든 핵보유국이 되겠다는 것으로 지금은 의지의 대결”이라면서 “북핵을 포기시키겠다는 국제 사회의 의지와 북한의 핵개발 의지가 충돌하는 것으로 우리는 기필코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모두 발언에서는 “안보에 대해 국민의 걱정을 덜어 드릴 수 있고 북한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갖는 우리의 합의된 강력한 의지가 담긴 회동이 되어야 한다”고 기대했다. 야당 대표들도 모두 북한의 무모한 핵실험을 규탄했다. 다만 해결 방안으로는 박 대통령이 국제 사회의 제재를 통한 해결을 강조한 반면 두 야당 대표는 제재와 대화를 병행하는 방안을 주장했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서도 두 야당 대표는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과 3당 대표의 회동을 두고 ‘이견’에만 초점을 맞추어서는 안될 것이다. 우선 ‘북한에 대한 경각심’이라는 공통분모를 형성할 수 있었던 것은 주목할 만하다. 안보에 대한 국민의 불안은 상황인식 자체가 다를 때 깊어진다. 여기에 박 대통령이 대북 특사 파견과 여·야·정 안보협의체 구성을 각각 제안한 두 야당 대표와 가감 없이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민생 경제도 중요 의제로 논의됐다. 회동에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배석했다. “제대로 된 민생회담도 이뤄져야 한다”는 추 대표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정치적 노림수가 없지 않다 해도 긍정적인 변화라고 본다. 어제 청와대 회동은 작은 선물을 주고받는 것으로 시작됐다고 한다. 이 작은 선물에서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고자 한다’는 의미를 읽어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가짐은 앞으로도 변치 않아야 할 것이다.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현안에 시각차를 갖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럴수록 마주 앉아 치열하게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가 더욱 자주 마련돼야 한다. 여야는 그동안 협치를 줄곧 강조했지만 최소한의 공감을 바탕으로 이견을 줄여 나가는 제대로 된 협치를 보여준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 더민주, 국민의당 모두 어제 회동을 진정한 협치의 출발점으로 삼기 바란다.
  • [北 5차 핵실험 이후] 野서도 첫 “전술핵 재배치”… 핵무장론 탄력 붙나

    [北 5차 핵실험 이후] 野서도 첫 “전술핵 재배치”… 핵무장론 탄력 붙나

    與 핵포럼서 ‘국회 북핵특위’ 제안 북한의 추가 핵도발에 대비해 전술핵을 재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야당에서 처음으로 제기됐다. 여당에서 불기 시작한 핵무장론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는 12일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 회동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장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전술핵의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에 대한 검토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해주길 바란다”고 썼다. 이어 “경제 문제는 안보 문제와 다르다”면서 “백척간두의 위기에서 정확한 현실 인식과 민생을 위한 근본적인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전 대표는 전술핵 주한미군 재배치 주장이 여권 일각에서 주장하는 핵무장론과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전술핵 주한미군 재배치 주장이 여권의 생각과 교집합을 이루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새누리당은 ‘자체적 핵무장’을 목표로 연일 강경한 움직임을 보였다. 원유철 의원이 주도하는 북핵 해결을 위한 새누리당 의원 모임(핵포럼)은 이날 국회 북한핵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모임 소속 의원 24명은 포럼이 끝난 뒤 성명서를 내고 “1991년 한반도 비핵화 선언 이전에 한국에 배치돼 있던 미국의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를 추진하고, 다음으로 핵잠수함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야당 지도부는 전술핵 재배치를 포함한 핵무장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더민주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여당의 핵무장론은 한반도 긴장 관리에 실패한 정부의 무능을 숨기기 위한 무책임한 선동”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비대위 회의에서 “한반도를 전쟁에 빠뜨리는 극히 위험하고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야당의 주장과 같은 맥락의 의견이 여권 내부에서도 나왔다.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한·미 동맹에 균열이 갈 수밖에 없어 핵무장은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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