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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 (16)익산 민속주

    그 옛날 가을걷이가 끝나면 아낙네들은 햇 곡식으로 정성껏 술을 빚어 여름내내 땀흘린 남정네들을 위로했다. 마을마다 술이 익어가고,집집마다 특유의 가양주(家釀酒)가 있어 오가는 길손들을 붙잡았다. 전국 최대 곡창지대인 전북 익산지역의 민속주들이 한자리에 모인다.아직 상품화되지 않은 가양주들이다. 익산시 농업기술센터(소장 박선재)는 10일 함열읍 다송리 센터 2층강당에서 제1회 민속주 경연대회를 연다.익산지역의 품질좋은 쌀로빚은 전통 곡주(穀酒)의 옛 명성을 되찾아 관광자원 및 소득원으로활용하기 위해서다. 시음 코너에서는 동동주를 비롯해 호산춘·솔잎주·조술·약술·생강주·국화주·삼철주 등 익산지역의 대표적인 15종의 민속주를 맛볼 수 있다.더덕·대추·영지·인삼·오가피·구기자·칡·꽃사과·앵두·아카시아·귤·탱자 등 30여가지 과일로 빚은 과일주도 함께 선보인다. 이들 민속주와 과일주는 시 농업기술센터가 주민들을 상대로 전승되고 있는 전통 가양주들을 일제히 조사해 주민들로부터 출품을 받은것이다. 이중 호산춘(壺山春)은 여산면 출신의 시조시인 가람(嘉藍) 이병기(李秉岐·1892∼1968) 선생이 즐겨 마시던 술.조선 숙종때 문헌인 ‘산림경제’에 약산춘·벽향춘 등과 함께 ‘조선 3대 명주’로 소개됐다. 이번에 출품한 술은 가람의 둘째 며느리인 윤옥병씨(70)가 집안에전수돼온 양조 기법을 되살려 빚은 것으로 13일 간격으로 3차례 빚어 2∼3개월 후숙(後熟)시킨 청주로 누룩의 양을 적게 해 역한 냄새가없고 맛과 향이 뛰어나다. 술밥을 세번 쪄 만든 삼철주는 술이 익으면 윗물이 노랗게 되는 술로 웬만큼 마셔도 머리가 아프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행사장에는 또 누룩을 만들때 쓰던 누룩고리와 체판,주박(酒粕)을짜내는 엿틀,술국자,소줏고리(알콜 성분을 식혀서 흘러내리게 하는일종의 증류기),술독,술병 호리병 등 술 담는 도구 20여점이 전시된다. 막걸리나 약주,소주 등 술의 종류에 따라 어울리는 각각의 안주상차림도 마련돼 음식 맛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술을 판매하지는 않는다.아쉽지만 행사장에서 과일주는 모두 2ℓ정도,민속주는 1∼2말 분량 한도내에서 시음해보는데그쳐야 한다. 조한용(趙漢龍) 익산시장은 “평야지대인 익산지역은 예로부터 곡주로 명성이 자자했다”면서 “사라져가는 민속주와 우리의 술 문화를되살려 나가겠다”고 말했다.문의 익산시 농업기술센터 (063)861-7881∼2익산 조승진기자 redtrain@
  • [황석영의 맛따라 추억따라](20)나그네살이

    *자취 허전함 달래준 '독일식 백반' 가자미구이. 독일의 집들은 동화 책에 나오는 장난감 집 같이 지붕의 경사가 가파르고 작은 유리창들이 평범하게 달려 있는데 두 손바닥을 펴서 모아놓은 것같은 지붕 아래에는 어디나 경사가 노출된 다락방이나 이층공간이 있다.현관도 그냥 한쪽 짜리의 격자 유리가 달린 도어일 뿐이다. 내가 외버넘에서 발견한 가정식 음식을 하는 식당이 그런 집이었는데 낮에는 집 앞에다 식탁 대여섯 군데를 내놓았고 문 옆에는 가판대와 작은 행거를 설치했다.행거에는 손으로 뜬 재킷이며 숄이나 스웨터를 걸어 두고 좌판 위에 각종 절임과 잼 같은 것들을 상표가 붙지 않은 맨 병에 담아서 팔고 있었다.여행자들이 한적한 섬마을을 돌아보다가 자전거나 차를 멈추고 들러서 털스웨터를 고르고 마음에 들면사기도 한다.식당의 주인인 할머니와 중년 아낙은 점심과 저녁 시간외에 한가할 적에 밖에 내놓은 의자에 나란히 앉아서 뭔가 다정하게이야기 하면서 뜨개질을 한다.저녁 때에는 아마도 그댁 따님인 듯한십대의 소녀가 나와서 홀의 접대를 돕기도 한다.나는 주로 저녁 식사 무렵에 혼자 조리를 하기에 싫증이 날 적마다 그 집에 들러서 식사를 했다.의자와 식탁도 모두 투박한 나무들이고 장식장이며 집 안에보이는 것이 모두 그을린 듯한 나무들이다. 처음에 그 집에 들러서 맛 보았던 것이 ‘가자미 버터 구이’였다.북해에서 제일 많이 잡히는 것들이 대구와 연어이고 그 다음에 연안에서 흔한 생선은 고등어와 가자미라는 걸 나중에야 알았다.가자미는혀가자미라고 해서 손바닥만한 놈들이고 고등어도 우리네 꽁치만한크기의 잘디잔 놈들이다. 내가 처음에 그 섬에 갔을 때 내게 별장을 빌려준 독일 조각가 친구가족들과 함께 바닷가로 놀러 가서 ‘동양인의 신비’를 한껏 뽐낼수 있었던 것도 가자미 덕분이었다.물이 빠져 나가기 시작하는 갯벌을 맨발로 돌아다녔는데 어쩌다가 썰물이 미쳐 다 빠져 나가지 못하고 저지대에 웅덩이처럼 물이 고여 있는 곳이 있었다.그리고 그곳의갯벌은 우리네 같은 진흙 뻘이 아니라 짙은 회색의 모래였다.나는 무릎까지 차오르는 웅덩이 속을 거닐다가 문득,발바닥 아래에서 뭔가꿈틀하는 느낌을 받았다.어릴 적부터 영등포 샛강에 나가 놀던 경험으로 그것이 조개든 모래무치든 아니면 운좋게 뱀장어든 뭔가 생물이 분명하다는 걸 알고는 발을 떼지 않고 지그시 눌러 놓고 허리를 굽혀 발바닥 밑에 손가락을 조심스럽게 들이밀었다.퍼더덕 하는 것이분명히 물고기였다.엄지와 검지로 움켜쥐고 잡아 올렸더니 펄펄 뛰는 가자미였다.가자미는 물 밑바닥 모래 위에서 모래를 한꺼풀 뒤집어쓰고 납죽 엎드려 밀물이 들어오기만 기다리는 것이다.이를 눈치 채고는 발을 살살 끌면서 더듬고 돌아다니니 제놈들이 어디로 도망을가랴.부근의 모든 물웅덩이가 가자미의 은신처였던 셈이다.그래서 한 두어 시간 동안에 간단히 가자미 삼십여 마리를 발바닥으로 잡아 올렸고 독일인 친구는 그게 무슨 중국이나 일본의 감이 빠른 무사처럼보였던지 뒤에 다른 친구들 앞에서도 몇 번이나 내 자랑을 늘어 놓았다.우리는 티셔츠를 벗어서 거기다 싱싱한 가자미를 싸왔을 정도였다.그래서 독일 사람들이 이 생선을 얼마나 좋아하는가도 알게 되었다. 당뇨로 고생하던 극작가 뒤렌마트를 베를린에서 만났을 때에도 그의주식은 거의 날마다 가자미였다. 가자미는 흰살 생선으로 기름기가 적고 담백한 생선이다.이른바 혀가자미라는 작은 놈을 최상으로 치는데 뼈와 살이 연하기 때문이다.이것으로는 버터구이라고 하는 뫼니에르를 만들어 먹고,이보다 조금 커서 손바닥 크기 보다 넘치면 조금 떨어지긴 하지만 오븐 구이를 해먹는다. 가자미의 머리와 내장을 제거하고 껍질을 벗겨 살을 포뜨기 한 다음소금과 후추를 뿌려서 밀가루 위에 두어번 굴리고 팬에 노릇노릇 지진다.프라이팬에 생선을 지지면 배어나온 물기가 남는데 거기에 버터를 넣고 레몬즙과 후추와 소금을 넣어 소스를 만든다.지진 생선에 소스를 끼얹고 다진 파슬리를 뿌리면 간단하게 끝난다. 오븐구이는 내장을 제거한 가자미에 레몬 즙과 화이트 와인을 뿌리고 통째로 오븐에 구워 낸다.뒤렌마트가 먹던 게 바로 이런 가자미 구이였다. 가자미 요리에는 감자가 곁들여지기 마련인데 뫼니에르와 구이에는감자도 달라지기 마련이다.버터구이는 아무래도 기름기가 있으니까파슬리 다진 것을 뿌린 으깬 감자가 제격이며 오븐구이에는 감자 소테나 지진 감자가 어울린다.나는 나중에 베를린에서 몇 년을 보내면서 감자 한 가지로 얼마나 다양한 요리가 가능한가를 알게 되었다.버터 우유 생크림을 넣고 모차렐라 치즈로 맛을 낸 감자 그라탕은 바로 독일 가정의 식탁을 연상 시킨다. 자워크라프트와 아이스바인의 얘기를 해야겠다.우리네가 김치를 담가 먹는 배추를 서양 사람들은 중국 배추라고 부르지만 예전에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그들은 우리가 양배추라고 부르는 캐비지를 배추로알고 상식한다.그들은 양배추를 소금에 절여 발효 시켜서 먹는데 시큼한 맛이 슴슴한 백김치 비슷하다.초창기의 유학생들은 이것의 병조림을 사다가 고춧가루를 뿌려서 김치 대용으로 먹었고 고추장이나 고춧가루를 넣고 돼지 비계를 넣어서 김치 찌개를 만들어 먹었다.이런독일식 양배추 김치를 자워크라프트라고 부른다.독일인들은 이것 때문인지 처음에는 조심스럽지만 일단 우리 김치를 한번 먹고나면 이내 김치광이 될 정도로맛을 들이게 된다.자워크라프트는 기름진 돼지고기와 어울리는 것이어서 주로 독일식 돼지족발 요리인 아이스바인과 곁들여 먹게 된다.성장한 여인들이 포크와 나이프로 족발을 요리조리 돌려가며 능숙하게 살을 발라 먹는데 나중에는 뼈만 달랑 접시위에 남게 된다. 스테이크는 어디나 있는 흔해빠진 음식이라 거론할 필요가 없겠지만종류가 하도 많은 독일 소시지 가운데 겉이 프랑크푸루트 소시지처럼 매끈하지 않고 울퉁불퉁하며 손가락만한 크기의 뉘른베르크 소시지를 감자 샐러드와 함께 생맥주 조끼를 옆에 놓고 먹는 맛은 잊을 수가 없다. 바닷가가 한정되고 내륙이 더 많은 독일에서는 민물고기 요리도 발달해 있는데 특히 슈바르츠발트의 송어 요리와 훈제 뱀장어 요리는 햄이나 소시지에 질린 입맛을 돋우어 준다. 베를린에서는 미국식 햄버거나 피자가 별로 인기를 끌지 못하는데 터키 사람들이 들여온 되너 케밥 때문이다.이를테면 대중적인 면에서나 이방인이 들여와 입맛을 정착 시켰다는 면에서 되너 케밥은 독일의자장면이다.파리나 뉴욕에서도 간혹 눈에 띄었지만 역시 이것은 독일에서 대히트를 쳤다.육십년대에 독일이 풍요해지면서 노동 이민을 많이 받아 들일 적에 터키 노동자를 따라서 들어온 음식이 케밥인 셈이다.양고기 덩어리를 둥근 전열판 가운데에 꿰어 놓고 빙빙 돌려가면서 구우면 기름기는 계속해서 아래로 떨어져 내린다.넓적한 칼로 익은 양고기의 표면을 얇게 저며내 부풀리지 않고 구운 담백한 인도나아랍식 빵의 속에다 잘게 썬 양파며 양배추 등속의 야채와 함께 넣어 드레싱을 치고 식성에 따라서는 작지만 독하게 매운 칠레 고추를 부벼서 뿌린다.넙적하고 둥그런 빵이 제법 크고 양고기가 몇장이나 겹쳐져 있어서 점심 때 거리나 공원 모퉁이에서 한 개만 먹으면 한끼를 든든하게 때운다. 황석영.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2)광주 김치

    “맛깔스런 남도김치와 전국에서 온 ‘최고’ 김치의 맛을 즐겨 보세요” 배추김치·총각김치·갓김치·파김치·깍두기 등 200여종의 김치류와 70여종의 김치 응용요리가 한자리에 모인다. 올해로 일곱번째인 광주김치대축제가 18∼22일 5일동안 광주시 북구용봉동 중외공원내 시립민속박물관 일대에서 펼쳐진다. 특히 올해에는 처음으로 북한김치 코너가 마련됐다.평안도 출신 조정숙씨(67·서울 거주) 등이 냉면김장김치,가지김치,꿩김치,가자미식해(동물성 김치),백김치,동치미,호박김치 등 30여종의 북한김치를 직접 담아 출품하는데 관람객들은 직접 맛도 볼 수 있다. 일본·중국 등 외국의 절임식품도 행사장의 한 자리를 차지한채 평가를 기다린다. 주요 전시관중 ‘현재’김치생활관에는 서울,경기·경상·충청·강원·전라 등 전국 각 지역 고유의 김치,사찰김치 등이 총 집결한다. ‘응용’요리관에서는 신안군의 육젓,갈치젓,토하젓,돔배젓,황석어젓등 젓갈류와 감·더덕·마늘 등으로 만든 짱아찌류가 특별 전시된다. 주부 김영숙씨(38·광주시 북구오치동)는 “팔도의 김치맛도 보고전문가들이 도움을 주는 김치담그기 시연에 참가,맛있는 김치를 담그는 비법을 배워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관람객들은 지난 1∼6회 대회 우승자 등이 출품한 ‘명품 김치’도직접 맛볼 수 있다.지난해 ‘구청순 명가 김치’로 대통령상을 받은구청순씨(具淸順·여·51·광주시 동구 학동)는 “배추김치에 다른지방에서 사용하지 않는 갈치젓과 호박씨를 볶은뒤 갈아넣어 독특한맛을 냈다”고 비법을 소개했다. 부대행사로 김치경연과 김치담그기 체험코너가 열린다.김치경연에는 외교관·일반 외국인·군인·생산업체·음식점·학생 등이 참여,기량을 겨룬다. 야외 판매부스에서는 배추김치는 ㎏당 3,500원,총각김치 4,500원,돌산갓김치 5,000원,고들배기김치 1만원,동치미 4,000원,통무김치 5,000원,배추묵은김치 4,500원,백김치 4,000원 등 시중보다 10% 정도 싼가격으로 다양한 김치를 판매한다.문의 광주시 문화관광과 (062)606-3351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한가위 선물 가격 양극화

    더위가 물러서기가 무섭게 추석(9월12일)이다.예년보다 일주일 가량빨리 찾아온 한가위이지만 업계는 기대에 들떠 있다. 지난해만은 못하겠지만 올해도 여전히 ‘대목장사’가 기대되기 때문이다.적게는 20%,많게는 70%까지 매출이 신장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올해는 특히 선물의 ‘가격 양극화’ 현상이 극심해질 것이라는 게업계의 관측이다.백화점은 초고가 상품에,할인점과 인터넷 쇼핑몰은초저가 상품에 승부를 걸었다. ◆초고가 상품군 서울 갤러리아백화점은 25일부터 ‘금가루술’을 판매하고 있다.선진서방국 G8 정상회담때 만찬장 공식술로 지정된 일본오키나와현의 전통명주 ‘아와모리’에 24K 순금박가루를 섞어 만든술이다. 이름도 ‘황금의 나날’이다.의외로 값은 8만4,000원 수준이다.대신 판매사원이 입은 기모노 의상이 1,000만원짜리로 일본에서특별 공수해왔다. 현대백화점은 알을 밴 조기만을 꼬들꼬들하게 말린 알굴비를 90만원에 50세트 한정 판매한다.한마리에 100만원 하는 흑산도 홍어도 내놓았다. 일반인은 쉽게 접할 수 없다는 점에서 ‘금지된 왕국’이란 별칭이붙은 로마네콩티 와인은 290만원에 팔리고 있다. 롯데는 갈비값과 맞먹는 고급멸치(3㎏)를 35만원에 내놓았다.밭더덕보다 맛과 향이 월등하다는 용문산 산더덕 세트가 19만5,000원,8개짜리 명품 사과세트는 12만원이다. 300만원짜리 루이13세 코냑도 눈에 띈다. 신세계백화점은 410만원짜리 혼마 골프채를 추석 선물로 내놨다. 행복한세상은 사과를 먹여 키운 상주지방의 ‘사과먹는소’ 정육세트를 40만원에 30개 한정 판매한다. ◆초저가 상품군 할인점과 인터넷 쇼핑몰은 고가상품보다는 저가의실속상품을 다양하게 준비했다.삼성몰(www.samsungmall.co.kr),씨앤텔(www.cntel.co.kr),LG이숍(www.lgeshop.com) 등은 1만원 미만에서부터 출발해 가격대별로 상품군을 짜놓았다. 백화점 가운데 뉴코아 LG 한신코아 등 ‘마이너’들은 5만∼20만원대의 선물세트에 주력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은 가격비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적극 활용할 만하다.가격비교 전문사이트를 클릭해 ‘주제어’(예=갈비)를 입력하면 가장 싸게 파는쇼핑몰 사이트를 알려준다.가격비교 사이트로는 샵바인더(www.shopbinder.com),웹나라(www.webnara.com),오미(www.omi.co.kr) 등이 있다.배달여부가 가능한지 즉시 알수 있는 점도 ‘한가위 인터넷 장보기’의 장점이다. ◆알아두면 좋은 정보들 롯데는 9월1일부터 11일까지 각 점별로 ‘기프트 카운터’를 운영,한곳에서 다양한 선물상품을 고를 수 있게 했다. LG백화점 부천점은 5층에 ‘제수용품 특별매장’을 설치했으며 LG홈쇼핑은 다음달 4일 하룻동안 추석상품을 20∼30% 할인판매한다. 인터넷 경매업체인 이쎄일(www.eSale.co.kr)은 다음달 1일까지 ‘추석선물 공동경매 특별행사’를 연다.홍삼 한과 굴비 등 추석인기제품을 공동경매에 부치며,낙찰건수가 늘어날수록 5%에서 최고 33%까지할인해 준다.샵바인더는 공동구매를 통해 가격부담을 더는 ‘한가위용품 공동구매제’를 실시중이다. 안미현기자 hy
  • 남북이산상봉/ 서울 상봉 이모저모

    서울과 평양에서의 3박4일은 반세기 동안의 ‘긴 이별’에 비해 너무나 ‘짧은 만남’이었다.남과 북으로의 출발을 하루 앞둔 17일 이산가족들은 하룻밤만 자고 나면 또 다시 ‘생이별’을 해야하는 기막힌 현실에 울고 또 울었다.남북이 각각 주최한 환송 만찬에 참석했다숙소로 돌아온 이들은 회한과 상념에 젖어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지새다시피 했다. ◆박재규 통일부장관이 17일 저녁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마련한 만찬에는 여야 정치인을 포함,300여명이 참석,성황을 이뤘다. 박 장관은 만찬사에서 “짧은 시간이었던 만큼 헤어짐은 더욱 애틋해 잡았던 손을 차마 놓치 못하는 안타까운 심정을 접고 다시 만날그 날을 기약하자”며 북측 상봉단과 남측 참석자들에게 건배를 제의했다. 남한의 막내딸 최순애씨(48)씨가 선물한 한복을 입고 나온 류미영북측 단장도 답사에서 “서울에서 보낸 며칠은 격정 속에 흘러간 나날이었다”고 회고한 뒤 “남측의 배려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만찬장에는 정계 뿐 아니라 지난 6월 남북 정상회담 때 방북했던강성모 린나이코리아 회장 등 재계 인사와 문화·체육·언론계 대표들이 참석했다.경기대 교수인 전 방송인 차인태씨,전 영화배우 김보애씨,그룹 ‘코리아나’의 여성멤버 홍화자씨 등 낯익은 인사들도 포함됐다. 미국 국적의 인요한(41·본명 존 린튼)연세대 외국인진료소장도 눈길을 끌었다.인씨는 형 세반씨(50·스티브 린튼)와 함께 북한의 결핵 퇴치사업을 펼치고 있는 유진벨 재단 활동으로 북한에도 잘 알려져있다. ◆하얏트호텔측은 북측 상봉단이 고령임을 감안,북어와 더덕구이,갈비와 전복구이,수정과 등 부드러운 음식들로 상을 차렸다. 또 한 테이블에 한명씩 배치하던 서비스 요원을 3명씩 배치해 몸이불편한 상봉단들을 부축하는 등 세심하게 배려했다. ◆약 2시간 동안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만찬은 북측 상봉단과 남측 참석자들간의 뜨거운 악수와 함께 “또 만납시다”“건강하십시오”라는 등의 덕담으로 끝맺었다. ◆서울 체류 3일째인 이날 남북 이산가족들은 “마지막이라는 말은하지 말자”며 짧은 재회의 아쉬움 속에 다시 만날 희망의 날을 기약했다. 상봉 마지막 날인 탓에 “한 번이라도 더,1분이라도 더 만나게 해 달라” “부모님 산소라도 찾게 해 달라” “어머니와 하룻밤이라도 자게 해 달라”는 안타까운 주문도 잇따랐다. ◆북에서 온 김용호씨(72)는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다”면서 “면회소가 생기면 아직 못본 조카들도 만날 것”이라며 다시 만날 날을 확신했다. 김씨를 비롯한 이산가족들은 “연락사무소 설치나 이산가족의 정례적인 만남도 중요하지만 우선 전화 통화와 편지의 상시 교환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덕씨(64)는 “형님과 얘기를 해도 해도 끝이 없다”면서 “하룻밤이라도 같이 자면서 밤 새도록 얘기하고,부모님 묘소에 성묘라도한 번 같이 갔어야 하는데…”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북한 평양무용대학 교수이자 최초의 여성박사 김옥배씨(68·여)는“어머니 품에서 잠들고 싶어 제대로 자지도 못했다”면서 “어머니께 밥을 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북측 이산가족 김인수씨(68)는 이날 대한적십자사측에 요청,6·25때 헤어졌던 선린상업중학교 시절단짝 김학모(70·서울 중랑구 망우동)·이창영씨(70·서울 은평구 응암동)를 50년만에 극적으로 만났다.까까머리 중·고교시절의 삼총사가 허연 백발이 돼 재회한 것이다. 김학모씨는 16일 오후 고교 총동창회로부터 50년 전 행방불명된 뒤로 ‘죽었다’는 소문만 나돌았던 친구 인수가 북에서 내려와 자신을애타게 보고 싶어 한다는 뜻밖의 소식을 전해 듣고 깜짝 놀랐다. 김학모씨는 중학교 5학년 동안 내내 같은 반이었던 삼총사 중 나머지 한명인 이창영씨에게 연락,이날 오전 김인수씨가 머물고 있는 서울 워커힐호텔을 찾았다. ◆신정현씨(86·서울 은평구 불광동)는 이날 창경궁 관람을 마치고나오던 북한의 ‘계관시인’ 오영재씨(64)에게 북한에서 문인으로 활약했다는 오빠 구현씨(89)의 생사를 물었으나 타계했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망연자실,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신씨는 46년 충북으로 시집간 뒤 고교 교사였던 오빠와 소식이 끊겼으며 10년전 우연히 오빠가 김일성대 언어문학연구부 교수 등을 역임한 문인이라는 소식을 접했다. 특별취재단
  • [황석영의 맛따라 추억따라](11)낯선 땅에서

    내가 전라도에 내려가서 십 년이나 살았으니 이사 다니기를 동네 마실 다니듯 하던 나로서는 꽤나 오래 머물러 있었던 셈이다.청소년 시절에 전라도의이곳 저곳을 돌아다녀 보았고 어른이 되어서도 이따금씩 도시가 답답해지면휘익 한바퀴 돌아보고 오는 곳이 전라도였다. 칠십년대 중반까지만 하여도 전라도의 시골은 옛날 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데가 많았다.정답고 포근해 뵈는 초가집이며 토담과 돌담으로 이어지는 고샅길이며 왕대숲과 남도에서만 자라는 동백,석류,수선화,무화과,오죽,시누대,배롱나무들이 탱자울 넘어 작은 마당에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그리고 수려한 가지를 늘어뜨린 붉은 소나무들이 늘어선 곳에 이끼 얹은 기와를 올린 옛집이 한 두 채씩 있었다. 대전 논산을 지나 도계를 넘어 벌써 전주에만 가도 이런 풍경은 어디서나 볼 수 있었고 아무데나 이를테면 버스 차부 모퉁이에 있는 작은 주막엘 가보아도 서화가 걸려 있었으며 심지어는 그런 집 뒷간엘 가도 작은 산수화나 사군자가 걸려 있었다.주전자로 막걸리를 파는 장터 앞의 선술집에서도 따로 안주를 시키지 않아도 곁들이 안주로 꼬막무침에 생선토막에 나물에 묵에 술국에다 나중에는 수박 두어 쪽까지 나온다.그러니 남은 안주가 아까워서 한 주전자 더 시키고 그러면 안주가 다시 나온다.꼭 한 잔씩만 하자고 들어갔다가 결국에는 안주 맛에 이끌려 지지벌겋게 거의 만취가 되어서 술집을 나서게만든다. 비빔밥이니 콩나물국밥이니 하는 것들이 진작에 어느 도시에서나 흔해졌지만 옛날 전주 콩나물 해장국은 조금 달랐다.나는 어떻게 된 것이 글쟁이 보다는 그림쟁이들과 잘 어울려 다니던 편이었는데 그들은 감정 표현이 직설적이고 술 또한 잘먹는다.그래서 걸핏하면 술잔이 나르고 주먹이 올라가는 자리가 되기 일쑤이건만 술자리 하나는 언제나 질펀하다. 콩나물 해장국은 왕멸치로 국물을 내어 통통하고 실하게 자란 콩나물을 넣어 간을 따로하지 않고 맑은 채로 끓이는데 내오기 직전에 달걀 흰자위를 풀어 넣어 준다.노른 자위가 섞인 채로 덩어리가 된 채로 그릇의 반쯤을 차지하고 있는 요즈음 식은 텁텁해서 맛이 없다.뚝배기에 한 그릇씩 끓인 국이 상에 올라와도 아직 보글보글 끓고 있다.끼끗한 육젓 새우젓이 하얗게 따라 나오는데 이것을 조금 넣고 국물도 넣어 간한다.반찬은 김치와 깍두기인데 어떤 이들은 깍두기 국물을 국에 넣기도 한다.나는 그냥 맑은채로 먹는다.속풀이 한다고 식물성으로만 말갛게 먹기에는 아무래도 슴슴한지 장포를 찢어 내놓는다.요즈음 시중에서 장조림을 성의껏 내는 집도 있지만 장포라야 맞는다.쇠고기 홍두깨살이나 대접살을 삶아 포를 떠서 굽는다.양념장을 고루 발라서 다시 한번 굽고 두들기고 이런 식으로 몇 차례 양념이 속까지 배도록 약한 불에 구워서 잘게 찢은 다음에 잣가루나 깻가루를 뿌린다.콩나물 해장국을 먹을 때에 또 한 가지 곁들여야 할 것이 있다.바로 해장술인데 진하게 걸른 막걸리에 흑설탕을 넣어 한소끔 끓여서 뜨거운 채로 사발에 내다 준다.국밥을 먹는 사이 사이로 이 해장술을 마시면 온몸이 후끈해지고 땀이 나면서간밤의 숙취로 무둑하던 속이 후련하고 시원해진다. 전북 전주 남원 지방의 음식이 다양하고 맛깔스런 것들이 많아서어느 것부터 얘기를 해야할지 모를 정도다.고들빼기나 무소박이 더덕김치 같은 것들은 여러 문인들의 입담에 오르내리거니와 추어탕이며 오리탕이며 용봉탕이며하는 것도 있고,특히 상이 모자라서 겹쳐 놓고 비워지는 순서대로 다시 늘어 놓아야 하는 한정식은 도대체 이런 식으로 어떻게 장사를 할까 싶을 만큼그 맛과 인심이 남도다웁다. 어떤 이는 곳곳의 서화와 한정식의 풍요로움이 지주 문화의 잔재라고 약간의 비아냥을 섞어 이야기하지만 그것도 일리가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음식 치레에 치중하는 것은 역시 중인의 것이다.감영이 있던 데나 군영이 있던 곳,또는 상단이 있던 고장에는 먹을만한 음식들이 있기 마련이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서울에서도 오래된 전통 여관에서는 아침에 숙박비에 포함된 밥상을 차려 주는 데가 더러 있었다.내가 남도 쪽을 돌아다니던 시절이야 말할 것도 없이 시골 읍내의 여관에서는 아침 밥상을 들여주었다.대개 책상반에다 국과 밥,그리고 조치라고 하는 찌개 한 가지에 생선이나 고기반찬에 마른반찬,나물,간장,고추장,젓갈 등속을 정갈한 사기 그릇이나 유기에 담아 내왔다.정겨운 것 한 가지가 있으니 작은 접시에 날달걀 한 개를 담아내오는 것이다.밥을 반쯤 먹고나서 남은 밥에 달걀을 깨어 넣고 비벼 먹는 맛이 그만이다. 그야말로 집에서 먹던 가정식 백반인 셈이다. 상차림에도 격식이 있어서 칠첩반상이 기본이었다.밥과 국에 김치 한 두가지 찌개나 찜이 나오고 첩에 들지 않는 간장 초간장 초고추장 등이 있고 숙채,생채,조림,구이,전유어,회,마른반찬의 일곱가지가 칠첩이다.구첩반상은 위에다 나물,구이,조림 등의 숫자를 늘린 것이며,교자상은 여러 사람이 연회를할 적에 먹는 겸상이다.한정식 집에서 내던 상이 바로 이것이었으니 그야말로 상 다리가 부러질 지경으로 가짓수가 많았다.구절판과 신선로와 소 닭 돼지 고기와 해물 어패류가 함께 한다.낮것상이라고 하여 점심에 원반에다 간단히 차리는 독상도 있다.그런가 하면 술과 각색 안주를 차려 놓는 주안상이 있다.구절판에 산적에,편육,회,냉채,찜,신선로,전유어,마른 안주 등속이 올랐다. 내가 칠십년대 중반에 어딘가 농촌 지방으로 가야겠다고는 진작에 작심을 하였으나,전라도 해남으로 내려가게 된 데에는 그 해 여름의 여행길 때문이었다.우연히 스케치를 하러 가는 화가 친구들을 따라 나섰다가 처음으로 강진이라는 곳에 이르렀다.물론 정약용의 유배지 만덕산 다산 초당에도 청자 가마터에도 가보고 너른 갯벌과 탐진강 줄기도 바라보았다.새마을운동이 한창이었지만 옛날 읍내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는데 대숲을 스치는 바람이 소슬하였다. 그래서 당장에 갯가가 내다보이는 언덕에 맞춤한 집을 찾다가 그만두고 옆고을인 해남으로 가서야 사정에 맞는 집을 구하여 꿩 대신 닭이라고 그 고장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아니 해남이 닭이라니,말도 안되는 소리였다.비록 읍내에서 바다가 멀기는 하여도 아늑하고 풍광 좋기로는 해남이 더욱 옛고을다웠다. 식솔들을 버스로 보내고 이삿짐을 가득 실은 트럭 앞자리에 앉아 먼지나는비포장 길을 달려서 우슬재를 넘는데 고갯마루에 올라서자 저 아랫편에 업드린 해남 읍내와 들판이 보였다.내가 찾아낸 집은 고래등 같은 고가의 마당안에 무슨 더부살이 집처럼 따로 낮은 돌담을 두른 남도식의 일자집이었는데 어른 셋이서 팔을 둘러야 겨우 닿을 만큼 수백년 묵은 느티나무가 마당 귀퉁이에 서있었고 역시 사람들 말로 삼백년 묵었다는 동백나무가 있었다.동백나무는 전에 살던 이가 너무 잎이 무성하여 잘랐다는데 그 아래 둥치에서 새 순이 돋아나 오히려 분재나무처럼 둥글고 탐스럽게 자라났다.느티나무와 동백은 무슨 부부처럼 사이 좋게 아래 위로 서있었다.
  • [황석영의 맛따라 추억따라](10) 낯선 땅에서

    *짜고..맵고..투박하고..'경상도 맛'은 원색적. 공양 법회에 참례하지 않고 부엌에 달린 찬방에서 보살님들과 밥을 먹으면더욱 격식없이 이것 저것 해먹을 수가 있어서 좋았다.두부를 만들 때에도 삶은 콩을 맷돌에 가는 일을 도우면 따로 순두부 찌개를 해먹었고 독상을 받는 큰스님들 밥상을 준비할 제 갖가지 특식을 얻어 먹곤 했다. 내가 특히 맛있다고 기억하는 건 여러 가지 푸성귀로 싸먹는 쌈밥들이다.상추 쌈이야 늘 먹던 것이니까 아예 말할 것도 없고 너푼너푼하게 잘 자란 곰취 잎에 된장 쌈을 해서 먹는 맛은 그 싱그러움이며 쌉쌀한 뒷맛이 그만이다.나중에 백두산 갔다가 양념장을 쳐서 싸먹던 야생 곰취의 맛은 잊을 수가없다.아예 밥을 참기름과 깨소금에 잘 버무려서 한입만큼의 주먹밥을 만들어,살짝 데친 취 잎으로 싸서 김밥처럼 한덩이씩 먹는 맛도 좋다.도토리나무잎을 데쳐서 싸먹기도 하고 깻잎을 쑥갓과 어울려서 고추장 넣어 싸먹기도한다.생 다시마를 데쳐서 향그런 쑥갓과 더불어 싸먹는다.뒤란의 호박잎을따다가 껍질을 대충 벗기고 찜통에 살짝 쪄서 풀기만 죽여서,마늘을 얇게 썰어 곁들여서 막된장을 넣어 싸먹는다.배추나 양배추 쌈은 여름날 집에서도흔히 해먹던 것이고,특이한 것은 고구마잎도 쌈밥을 해먹을 수 있다.이것은잎을 끓는 물에 아주 삶아낸다. 조금 쓴 맛이지만 머위 잎도 먹을만 하다.잎을 데쳐 내는데 쌈장과 함께 풋고추 쑹덩쑹덩 썰어낸 것과 곁들여 싸먹으면 쌉쌀하고 매운 맛이 어우러진다.근대는 적당히 자란 것은 나물이나 국을 끓여 먹지만 웃자란 잎들은 역시끓는 물에 슬쩍 데쳐서 싸먹어도 좋다.아욱도 마찬가지다. 하루는 큰스님의 심부름으로 오래간만에 부산 시내에 나갔다.신부님이나 스님이 대개 어슷비슷한데 아마 군인들도 마찬가지일테지만 외출 나와서 세상과 만나는 방법에 두 가지가 있다.하나는 영화 구경을 하는 일이고 자장면을 사먹는 일이 그 두 번째다.호주머니가 가벼운 탓도 있겠지만 아무도 동행한 사람이 없이 혼자라 그 두 가지 일 외에는 별로 할 일도 없는 셈이다. 내 기억으로는 ‘오케스트라의 소녀’라는 흑백 영화였는데,늙어서 일자리를 잃은 노인 악사들로 교향악단을 꾸린 소녀가 실제 인물로 출연하는 스토콥스키를 찾아가 지휘를 부탁하고 드디어 화려하게 데뷔한다는 내용이었다.영화를 보고 눈부신 극장 앞 광장으로 몰려 나오는데 인파 속에서 내 얼굴을아는 이를 만났다.큰 자형의 가까운 친구되는 이였다.그는 내 승복 차림을보고 놀라서 손을 잡으며 물었다.너 어느 절에 있느냐,느이 어머니가 지금눈물로 세월을 보내신다,집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겠느냐,한꺼번에 묻는 것이었다.나는 부산 근방에 있다고 겨우 둘러대고는 달아나듯이 그이와 헤어졌다. 그런 일이 있은 뒤 한 보름 되었을까.그날도 아침을 먹고나서 법당에 걸레질을 하고 있는데 한 스님이 나를 불렀다.누가 나를 찾아왔다는 것이다.산문을 나서고 오솔길을 지나 절집 어구에 상가가 늘어선 곳까지 나가 보았다.바로 앞쪽에 기념품 상가가 있었는데 그 앞에서 이쪽을 향하고 서있는 여자가 보였다. 멀리서도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사람이라고 여기고 가까이 다가가는데 자세히 보니 모친이었다.어머니는 대뜸 내 손을 잡고 눈물바람이었다. 그렇게 되어서 산문을 나선 그 길로 어머니를 따라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부산 국제시장 들러서 사복과 모자 하나를 사서 승복 벗어버리고 옷을 갈아입었다.부산역 앞에서 기차를 기다리다 거의 일 년만에 불고기 백반을 먹었는데 맛이 있다기 보다는 누린내 같은 고기 냄새가 역했던 것 같다.아마도그동안 풀과 푸성귀로 오감이 바뀌었던 모양이었다. 나중에 들었지만 어머니는 자형 친구로부터 승려가 된 나를 부산에서 보았다는 말을 듣고,부산에 당장 내려와 어느 곳에 무슨 절이 있는지 수소문하여한군데씩 찾아 다녔다고 한다.드디어 범어사에서 광덕 스님을 만나게 된 어머니가 아들을 만나게 해달라고 사정했는데 그이는 냉정하게 거절하더라는것이다. 이미 출가한 사람이라 아무리 모친이라 하여도 만날 수 없습니다. 저는 홀어미이고 아들이라고는 그것만 믿고 살아왔습니다.비록 제가 기독교인이지만 예수님이나 부처님이나 가엾은 일에 대하여는 다 같겠지요.제 아들을 돌려주십시오. 어머니가 그렇게 울며불며 사정을 하니 광덕 스님은 한참이나 묵묵히 앉았다가 제안을 하더라는 것이다. 그러면 한번 만나는 보세요.아들이 어머니를 따라가면 어머니 자식이 될 것이오 만약에 절로 돌아오면 부처님 자식이니 다시는 찾지 마십시오. 그랬는데 나는 어머니를 보자마자 두 말할 것 없이 손 잡고 따라서 집으로돌아왔으니 속세의 아들로 되돌아온 셈이다.이제는 모친이나 광덕 스님이나이 세상에 계시지 않는데 나는 시방 누구의 자식인고. 나와 경상도 땅의 인연은 어려서 전쟁 시절에 대구로 피난 가서 소학교 다니던 데서부터 시작하여 나중에 군대생활까지 보내게 되었다. 경상도의 음식을 들라면 우선 짜고 맵고 투박하며 원색적이란 느낌이 든다. 그래도 다른 지방에서는 맛볼 수 없는 것들이 더러 있다. 부산에 갔을 적에 이른 아침에 아낙네들이 ‘재칫국 사이소!’를 외치며 창밖을 지나는 소리에 잠이 깼다.재첩 조개를 넣고 소금으로 간하여 끓여낸 국은 개운하고 속풀이에 좋았다.요즈음 점심참에 먹기 좋지만 우뭇가사리 묵을 채썰어서 콩가루와 갖은 양념을 치고 식초 섞은 냉국을 부어서 먹는 우무냉국도 속이 씨원해진다.대구의 따로국밥은 예전에는 대구탕이라고 불러서 생선 대구탕과 혼동이 될 정도로 유명했다.연변에서 수십년만에 귀국했던 소설가 김학철 노인도 친지에게 옛날식으로 대구탕이 먹고싶다고 했다가 생선 대구탕 집으로 안내하는 바람에 낭패를 보았다는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부산의 고래고기 회나 포항 지방의 과메기는 술꾼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과메기는예전에는 청어를 썼지만 요새는 청어가 드물어져서 꽁치로 대신한다.꽁치를바닷바람에 꾸득꾸득하게 말려서 그대로 찢어 먹는데 길게 찢어 돌돌 말아서 초장에 찍어 먹는다.전에는 그물에 걸리면 재수 없다고 그대로 바다에 버리던 생선이었는데 요즘에 와서 맛을 내게된 것 두 가지가 있으니 쥐치와 아구가 그것이다.그중에서도 아구는 아구찜이라는 독특한 마산 요리가 개발되어값 비싼 생선이 되어 버렸다.아구찜은 콩나물과 미더덕이라는 멍게 비슷한갯벌 생물과 만나야만 완성이 된다.매운 양념에 톡톡 씹히면서 터지는 미더덕과 뼈다귀채로 씹는 아구 맛이 입맛을 확 돌게한다.경상도의 막장은 찌개로 좋고 집장은 가지 무 오이 장아찌를 함께 담그기에 좋다.골짠지는 다른고장의 무말랭이 장아찌 비슷한데 무말랭이와 고춧잎을 검은 깨와 강엿과 갖은 양념에 매콤 달콤하게 무쳐서 항아리에 담가 두고 겨우내 땅 속에 묻어두었다가 늦봄에 꺼내 먹는다. 황석영.
  • [황석영의 맛따라 추억따라](7)잃어버린 먹거리

    최초의 도시락은 아마도 주먹밥이었을 것이다. 집 부근의 논이나 밭에 나가 일하는 동안에 아낙네들이 대광주리나 채반에 밥과 반찬을 얹어 나르던 일은 오래된 행사였을 터이다.조선 시대의 민화에보면 들밥 먹는 그림이 심심찮게 나온다.춘향전에도 걸인 차림의 어사또가들밥을 얻어 먹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나도 예전에 남도를 방랑하던 청소년 시절에 들밥을 종종 얻어먹은 적이 있었다.당시에는 아직도 농촌이 별로넉넉하지 않던 시절이라 여름철에는 대개가 푹 삶아 퍼진 보리밥을 먹었다. 깡보리도 있고 이밥에 보리를 나우 섞은 밥도 있었다.지금 생각해 보아도 호박나물이나 알감자 조림 또는 가지나물 등속의 맛이라든가 상추며 깻잎이며데친 호박 잎에 장을 쳐서 풋고추 툭 부러뜨려서 싸먹던 기억이 새롭다. 들밥은 품앗이나 두레로 이루어진 공동 노동의 산물이기도 하였다.한 마을에서 집집이 돌아가면서 여럿의 농사 일을 협동하여 서로 해주는데 이 때에 새참이나 끼니도 공동으로 해결하였다.비록 햇보리밥에 제철 푸성귀 뿐이었지만 인심은 풍성하여 일하는 남정네는 물론이고 부엌 일을 거드는 노약자나집에서 놀던 어린 것들까지 손목 잡혀 나와서 함께 먹었다.그뿐인가,지나는나그네라도 보이면 서로 손짓하여,들밥 좀 같이 자시고 쉬어서 가시라고 불러대는 것이었다.들밥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막걸리인데 대광주리에는 식반찬과 함께 닷되들이 술병이 들어있다.밥 먹으랴 서로 권커니 잣커니 하는 밥주발의 막걸리 마시랴 하다보면,식곤증으로 축 늘어져서 제각기 땡볕을 피하여 나무 그늘을 찾아가 짧은 낮잠 한 숨을 부치게 된다.담배 한 두어 죽 피울만치 오침을 하고나서 다시 일을 시작하면 아침처럼 새로운 기운이 부쩍난다. 덧붙여 말하자면,이제 이러한 들밥은 사라져 버렸다.요즈음은 농촌에서도 일손 구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하루 일당 노임이 전국적으로 또박 또박 정해져 있고 서로 나누는 인심 따위는 없어졌다.들에서 일하다가 핸드폰으로 짜장면 시켜 먹고 커피까지 배달해다 먹는다.새참이라고 하여도 대광주리로 이어나르는 일은 없고 빵이나 우유나 코카콜라 음료수가 나온다. 집 근처에서는 식구와 동네 사람들이 들밥을 어울려 먹었지만 혼자서 깊은산에 나무나 약초를 하러 간다든가 먼길을 떠날 적에는 주먹밥이나 떡이나곡물가루 같은 비상식량을 해가지고 다녔다.옛날 전쟁 기록에서도 그렇고 구한말 동학사 같은 데서 보자면 병정들도 마찬가지였다.밥을 주먹만하게 뭉쳐서 가운데에다 장을 찍어 바르거나 소금을 적당히 풀어 놓은 물에 두 손을담궜다가 간간하게 밥을 뭉쳐서 주먹밥을 만들었다.육이오 때에는 나도 그런 주먹밥을 먹은 기억이 있고 전선의 군인들도 고지 위로 보급 되어 올라온돌처럼 얼어붙은 주먹밥을 으깨어 먹었다고 기록되어 있다.동양에서는 봉건시대의 전형으로 알려진 일본에서 오래전부터 그리고 최근까지도 주먹밥 문화가 생생하게 남아있는 편이다. 주먹밥과 다꾸앙은 사무라이의 야전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김밥이나 각종스시의 원형도 그러할 것이다. 주먹밥에서 시작하여 가랑잎,연잎,파초잎,호박잎 같이 넓적한 나뭇잎에 밥을 싸서 간수하는 데서부터 베보자기나 헝겊에 싸기도 하다가 도시락이 탄생한다. 도시락은 대나무나 왕골이나 덩굴 줄기로 작은 고리 상자를 짜서 만들었다. 이것을 허릿춤 또는 지게 모퉁이에 매달기도 하고 일터에 가서는 바람이 잘통하는 서늘한 나뭇가지에 걸어 놓기도 하고 옹달샘에 담궈 두었다. 하여튼 입맛이란,여럿이 함께 먹는 음식과 노동을 한 뒤의 것이 훨씬 맛있고풍성한 자연 속에서는 더욱 살아나기 마련이다. 우리 기억 속에 ‘도시락’은 우리말 가꾸기로 나중에 바뀐 말일뿐 그 맛과함께 남아있는 말은 일본 말인 ‘벤또’였다.근대를 일제의 식민지로 치뤄낸 우리의 점심 문화는 벤또로 시작했던 것이다.즉 직장이며 학교며 근대적 의미에서의 일터란 모두 일제가 가져온 것들이었다.알미늄으로 만든 그릇들을총칭해서 양은 그릇이라고 했는데 어른들은 아르마이또 라고 불렀다.아낙네들은 일터에 나가는 가장에게 알미늄으로 만든 깊숙하고 네모난 벤또를 작은 손수건만한 보자기에 싸서 주었고 남정네는 제 점심을 자전거 화물칸 위에얹고 출발했다.퇴근 길에는 빈 벤또 속에서 젓가락이 부딪치는 소리가 딸그락거렸다. 나는 소학교 시절부터 장성해서까지 오랫동안 이 벤또를 ‘까먹고’ 하루를보냈다.겨울날 조개탄 난로 위에 이것을 층층이 올려놓고 식은 밥과 김치를데워 먹던 생각이 난다. 도시락 반찬의 변천사도 만만치 않다.반찬 칸이 밥과 함께 있던 터라 뭔가양이 적으면서도 짭짤한 것이 필요했다.김치가 도시락 반찬의 대종을 이루었지만 때로는 멸치볶음이니 콩자반이니 각종 건어조림이나 어포 볶음 등이 많았고 해방 뒤에 무슨 서양요리처럼 등장한 계란 프라이는 밥 위에 그대로 얹어서 부잣집 반찬 행세를 했다.그러나 어디 우리네 전래의 장아찌에 비길만한 도시락 반찬이 있을 건가!철철이 나오는 채소와 해물을 뒷뜰의 장독대에 있는 간장 된장 고추장을 덜어내어 담궈 두기만 하면 되었다.대개는 한 해만 묵히면 깊은 맛에 쫄깃하고 아삭거리는 장과를 만들 수 있었다.채소를 일단 소금에 절여서 풀을 죽이거나 수분을 줄이고 간이 배게 한 다음에 장에 박거나 담근다.가장 기초적인것이 무나 마늘이나 오이를 된장 고추장 그리고 간장에 담그는 것이다.특히된장과 고추장에박은 무는 노랗고 발갛게 색깔이 서로 다르고 맛도 다르다. 소금에 절이기만한 오이와 무도 담백한데 참기름과 고춧가루를 쳐서 무치기도 한다.마늘과 마늘쫑은 각각 간장과 고추장에 담근 것이 맛이 다르다.더덕은 고추장에 담근 것이 맛있고 풋고추와 깻잎은 간장에 담근 것이 맛이 있다.감이나 오이 참외 가지 등속은 된장에 담그면 아삭거리고 깊은 맛이 든다. 무말랭이는 간장에 담았다가 무칠 때에 고춧가루 등속을 쓴다.김이며 미역다시마 등속은 고추장에 담근 것이 맛있다. 작년에 제주도에 갔던 일이 생각난다.망명과 투옥으로 십여년 이상이나 국내여행을 못했다가 오랜만에 찾아가니 친구들이 반겨주었다.하루는 나를 바닷가의 사라봉으로 점심 초대를 하길래 따라 나섰다.몇집에서 그날 먹으려던음식들을 제각기 싸가지고 나왔는데 모두 싱싱한 푸성귀에 짭쪼롬한 밑반찬종류였다.콩잎에 멸치 젓을 넣어 밥을 싸먹기도 하고 잘게 토막쳐서 양념에버무린 자리돔을 상추에 싸먹기도 하였는데 특히 입맛을 돋구었던 것은 된장에 버무려 담은 제주도식의 갓김치였다. 하여튼 돌아온 뒤에도 그런 소박한 반찬을 싸들고 집 부근으로 나가서 점심이나 저녁을 먹는 취미가 생겼다.또 달랑 제 식구만 나가는 게 아니라 이웃이나 친구 가족도 불러서 함께 갔다.어떤 날은 옛날식 양은 도시락에 짭짤한 밑반찬과 밥을 싸서 하다못해 동네 공원에 나가서 먹기도 했다. 언제부턴가 아이들은 정체도 모를 미국식 패스트푸드로 점심을 때우고 어른들도 야외에만 나가면 그저 고기를 떡 벌어지게 지글지글 구어서 독주에다실컷 마시고 쿵쾅거리는 가라오케 기계 틀어놓고 법석댄다. 장아찌는 장독대가 사라지면서 백화점의 반찬가게로 옮겨갔고,서로 담 넘어로 장을 빌리거나 찬을 나누고 들밥을 함께 먹던 문화는 식구끼리의 외식문화로 바뀌었지만 실천에 따라서는 회복하지 못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황석영
  • 건의합니다/ 농림부 작물분류 개선 필요

    농림부의 불합리한 작물분류 지침을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농림부는 지난해 하반기 대추,호도,더덕,표고버섯 등 15개 품목을 임산물로분류해 농산물 규격포장재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농림부 산하기관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지난해 11월29일 농림사업 지침서의 내용을 바꿔 같은 버섯류라도 느타리와 영지는 농산물로,표고버섯은 임산물로 각각 분류하도록 고시했다.대부분 밭에서 재배되는 더덕,도라지,대추,은행,밤도 임산물로 규정했다. 특히 감의 경우 떫은 감은 임산물로,단감은 농산물로 분류했다. 최근 하우스 재배를 많이 하는 두릅,취나물도 98년까지는 규격포장재 지원대상이었으나 올해부터는 임산물로 분류됐다. 농산물로 분류된 작목은 규격포장재 비용의 30%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으나 임산물로 분류되면 전혀 지원이 없다. 이에 대해 농민들은 불합리한 작물분류 지침을 고치거나,아니면 임산물도포장재 지원대상에 포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는 “산림청이 임산물의 규격 출하를 지원하겠다며 밤,은행 등 15개 품목을 임산물로 분류해 줄 것을 요청해 분류 지침을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산림조합 전북도지부 관계자는 “산림청으로부터 임산물 규격 출하를 지원해주라는 지시나 앞으로의 추진계획 등을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지원대상에서 빠진 품목에 대해 규격포장재 제작비의일부를 지원해 주도록 농림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녹지를 가꾸자] 산림행정 간벌·산촌개발 역점

    우리나라는 지난 70년대 초부터 정부 주도로 이루어진 범국민적 치산녹화사업으로 세계가 인정하는 녹화(綠化)성공국이 되었다. 황폐화된 산림을 복구하기 위해 추진한 제1,2차 치산녹화 10개년 계획(73∼87년)은 산림녹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원천이었다. 그러나 산지의 70% 이상이 개인소유로 돼있고 산주 1인당 평균 소유규모가고작 2.1㏊에 이르는 등 소유구조의 취약 등으로 임업이 활성화되지 못하고있는게 사실이다. 산림에 투자해서 수익을 얻으려면 적어도 50년은 기다려야 한다는 현실적인사정때문에 대부분의 산주들은 간벌과 경영임업 등에 소홀히 임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녹화된 산림이 제때에 가꿔지지 않아 일본 등 다른 산림 선진국에 비해 숲의 생산성이 현격히 떨어지고 있다. 산림청이 조림이나 산불방지 등이 산림정책의 전부가 아니라며 21세기 산림행정 방향을 간벌과 산촌개발 등에 비중을 두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현재 간벌대상 면적은 106만1,000㏊에 이르고 있으나예산부족 등으로 연간 간벌실행 면적은2만㏊에 불과하다. 하지만 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환경·공익적 측면에서도 간벌은 이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등장했다. 간벌을 했을 경우 하지 않았을 때보다 목재 생산량 등 경제적 가치가 3배이상 된다고 산림청 관계자는 설명한다.간벌을 하지 않고 그냥 방치하면 나무의 키만 커지고 줄기는 가늘어 목재로서의 경제적 가치가 떨어지고 병충해에도 취약하다는 것이다. 경제적 가치 못지 않게 중요한 가치는 환경·공익적 가치다.숲이 빽빽하면햇빛이 침투하기 어려워 관목류를 비롯한 작은 나무들과 여러가지 풀 등 하층식물들이 자라지 못하는 주원인이 된다. 반대로 간벌을 통해 하층식물이 발달하면 물저장능력은 2배로 늘어나고 야생동물의 서식공간도 그만큼 활성화된다. 숲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등한시해서는 안될 일 가운데 또 하나는 산촌개발이다.우리나라는 일본보다 10년 이상 뒤진 지난 95년부터 산촌개발에 나섰다. 현재 강원도 춘천시 지암리 등 산림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9개 산촌마을조성사업이 완료됐으며 올해에도 50곳에대한 개발사업이 진행중에 있다. 산촌개발은 설계와 공사를 포함,평균적으로 4년 정도 걸리며 정부에서 마을당 14억원을 지원한다. 임업연구원의 지난 97,98년 정밀조사를 통해 나타난 산촌개발 대상마을은 2,034곳에 이른다. 이처럼 정부가 산촌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은 산림정책의 근간 가운데 하나인 조림·육림에 노동력을 제공하는 것이 산촌의 인력이기 때문이다. 산촌의 인구유출을 막고 이들을 산림육성의 전위대로 삼기 위해서는 산촌개발이 불가피하다.산림청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산촌개발방식은 정주환경개선과 소득사업 지원이다. 정광수(鄭光秀) 산림청 임업정책국장은 “세계 일류의 산림복지국가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20세기 녹화임업정책 시대를 마감하고 21세기 새로운 임업정책 추진을 위한 산림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양평 옥천면서 25년째 육림사업 이규현 씨. “간벌(솎아베기)을 한 나무와 그렇지 않은 나무는 성장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육림의 생산성을 좌우하는 척도가 곧 간벌인셈이지요”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산77 일대 27만여평에서 25년째 나무를 가꿔오고 있는 이규현(李圭鉉·66)씨는 인근에서 산할아버지로 통한다.전문교육을 받지는 않았지만 틈틈이 익힌 지식과 산경험으로 도내 최고의 육림가로도 통한다. “이웃한 나무들 사이에 성장 경쟁이 치열해지면 경쟁력이 뒤지는 나무는말라버립니다.이렇게 되면 입목의 성장도 둔화되고 병충해와 풍해,설해까지입게 되지요” 이같은 경쟁을 완화시켜주기 위해 건강한 입목을 남겨놓고 나머지는 잘라서숲의 밀도를 조절하고 남은 나무에 햇볕을 충분히 받게하면 성장률을 2배이상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이씨의 산 증언이다. 그는 심은지 15년만에 간벌을 한 잣나무는 이후 10년동안 반지름이 8∼10㎝가량 자랐으나 간벌을 하지 않은 잣나무는 3∼5㎝ 자라는데 그쳤다고 밝혔다.또 나무를 솎아내면 햇빛과 공기가 잘 통하고 나무 사이에서 다른 어린나무가 자라 작은 동물들의 휴식처와 미생물의 온상이 돼 토질도 개선된다고지적했다. “적정시기에 간벌을 해주면 대략 나무의 크기를 2배,부피는 6∼8배 가량늘게 해 가지치기로 없어지는 나무를 감안하더라도 전체적으로는 3배가량 숲이 느는 효과를 가져옵니다.하지만 반드시 가치치기와 덩굴제거 작업을 병행해야 하죠” 이씨는 우리나라 숲은 이같은 작업을 소홀히 하는 바람에 면적당 나무식재비율이 선진국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간벌과 가치치기등을 위해서는 임도(林道)의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길이 있어야 숲에 가까이갈 수 있기 때문이다.이씨는 25년 전 육림을 시작하면서 관할 행정기관에 임도개설을 요구했고 그 결과 지금은 폭 5∼6m의 임도가 이씨의 산 곳곳을 이어준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산 중턱 계곡의 2평남짓한 움막에서 생활하는 이씨는현재 자신이 기르고 있는 나무들의 가치가 200억여원에 달한다며 과학적인육림사업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산골에 자리잡은 '동화 마을' 춘천 사북면 지암리. 호수와 울창한 산림으로 둘러싸인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지암리 산촌마을’은 현대화된 동화속의 산간마을이다.이곳은 지난 97년 산림청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산촌마을을 되살리고 국토를 균형개발한다는 취지에서 전국 처음으로 산촌현대화 시범마을로 조성했다. 춘천 도심에서 20㎞쯤 거리를 두고 2.2㏊의 넓이에 조성된 46가구(170여 주민)의 조그만 마을이지만 주민들은 도시생활이 부럽지 않다.간이상수도는 물론 오수처리장,전기,보안등,잘 포장된 도로 등 기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마을 안에는 보건진료소와 마을회관 임산물직판장까지 있어 대부분의 일을자체 해결하고 있다. 인근에는 강원도에서 운용하는 집다리골 자연휴양림과 오월리 고정수렵장까지 자리잡고 있어 언제든 이들과 연계한 휴양·관광마을의 잠재력까지 갖추고 있다. 마을주민 대부분(30가구)은 당초부터 이곳에 정착,화전(火田)과 산나물 채취로 생활해오던 화전민들로 요즘은 정부 융자와 각종 주민소득사업 지원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정부는 마을 주변에 눈썰매장과 공동매점을 운영하게 하고 산림을 이용한 산더덕재배와 흑염소를 기르는 임간방목장,시설채소가꾸기 등을 지원하며 생활안정을 이끌어내고 있다. 마을이 조성된뒤 정부의 소득지원사업 등으로 개발 전 연간 940여만원에 불과하던 농사외 평균소득이 1,200여만원으로 늘어난 것만 보아도 일단은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주민들은 앞으로 임산물직판장을 활성화하고 인접한 자연휴양림과 고정수렵장 입장객들을 상대로 민박을 유치,농외소득을더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현대화된 주택을 짓고 입주하는데 저리의융자를 알선해 줬다고는 하지만 아직 주민들에게는 해결해야 할 버거운 짐으로 남아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낙후된 산촌을 개발,잘 사는 마을을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산림청 등이 19억여원을 들여 조성한 만큼 주민 소득증대에 더욱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기고] 숲의 생산성 높이기. 국토면적의 65%에 이르는 우리나라 산림은 울창하기는 하지만 쓸모있는 나무가 별로 없다.임업선진국의 경우 ㏊당 축적된 임목이 150∼250㎥에 이르지만 우리는 56㎥에 불과,목재 자급률이 6%에 그치고 있다.따라서 부족한 목재14억달러어치(99년 기준)를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다. 단위면적에서 보다 질이 좋고 많은 양의 목재를 생산하려면 토지의 ‘생산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향상시켜야 한다.먼저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우리처럼 인구가 조밀하고 산업화된 환경에서는 집약적인 산림관리가 요구된다.과거 좋은 나무만 베어내 유전적으로 형질이 우량한 나무가 많지 않은 우리 숲에 집약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신품종을 개발하고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우량종묘를 생산,산림수종을 품종화해야 한다.우리 연구원에서는 최근 우량종자를 대량생산할수 있는 무성증식기술을 개발중이다.특히 세계 육종학계에서도 난제로 여기던 침엽수종자 대량복제기술의 개발에 성공하여 내년부터 솔잎혹파리에 강한소나무 묘목을 대량생산,동해안 산불피해지역 등 소나무가 잘 자라는 곳에조림할 계획을 갖고 있다. 개발 보급된 묘목의 조림단계에서는 반드시 생태적이고 경제적인 숲가꾸기기술체계를 정립해야 한다.가장 훌륭한 조림사업이란 자연을 가장 잘 모방하는것이라는 임업적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이다. 이렇게 심은 어린나무는 주위의 잡초를 제거하고 최대한 비료를 주며 병해충 방제도 잘 하여 생장량을최대로 늘려야 한다. 숲가꾸기 과정에서도 장래 용도에 따라 솎아베기와 가지치기를 차별적으로해야 한다.목재시장에서는 원목의 형질(길이,굵기)이나 목재등급(옹이,무늬)에 따라 용도가 다르고 가격이 수십배 이상 차이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이렇게 시장에 맞추어 나무를 심고 가꾸면 벌채시기에 단위면적당 목재생산량과 판매수입을 알 수 있으므로 조림하는 산주는 예측가능한 투자계획을 세울 수 있고 국가는 투명한 목재수급계획을 수립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것이다. 환경이 조화된 집약적인 산림자원의 조성 및 이용기술 개발로 숲의 생산성을 높이면 인간과 숲이 상생하는 21세기 산림비전과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달성할 수 있다. 노의래 임업연구원장.
  • 대학교수가 수산벤처기업 설립 ‘화제’

    경남 통영시 인평동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 해양생물이용학부 최병대(崔炳大)·강석중(姜石中)교수팀은 10일 대학옆 1,500여㎡의 부지에 260㎡규모의수산벤처기업 ㈜콘드로 실험실 공장을 준공한다고 8일 밝혔다. ㈜콘드로는 우렁쉥이와 미더덕 껍질에서 화장품과 의약품, 건강보조식품의원료가 되는 콘드로이틴 황산을 추출하는 것을 핵심기술로 탄생한 산·학협동 벤처기업이다.최교수가 대표이사를,강교수는 기술이사를 각각 맡았다. 콘드로이틴 황산은 탄수화물의 일종으로 끈적거리는 액체형태를 띤 성분으로 피부미용과 노화방지,동맥경화 억제,뼈형성 작용,세균감염 억제 등에 효과가 탁월하며 우렁쉥이와 미더덕 껍질을 분쇄·가열·농축·침전·동결건조등의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이에앞서 ㈜콘드로는 지난 1월 부산에서 사업설명회를 열어 모은 1억원의자본금과 8,700여만원의 정부지원금으로 설립 등기를 마쳤으며,지난달 임시주주총회에서 1억원을 증자했다. 또 지난달 말에는 경남도가 자체 추진중인 생명공학 프로젝트에서 ‘해양생물의 콘드로이틴 황산 고품질화 기술개발’분야가 연구과제로 채택돼 1억1,000여만원을 지원받는 등 충분한 발전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같은 가능성에 힘입어 ㈜콘드로는 이달초 일본의 천연원료 유통회사인 ‘PARS JAPAN’관계자 4명이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올해 생산되는 콘드로이틴 황산 전량을 수입하겠다는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최병대 교수는 “㈜콘드로가 올해 20억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한 뒤 정상궤도에 오른다면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수산분야에서도 벤처기업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통영 이정규기자 jeong@
  • [발언대] 경찰력 의존한 질서확립 보다 스스로 지키길

    경찰은 2002년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모범적인 월드컵을 개최하기 위한 질서확립의 기반조성과 질서문화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이와 더불어 기초·환경·행락질서 등 모든 분야에서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일본보다 우위에 서기위해 경찰상 정립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질서란 전 국민이 스스로 지킬 수록 편한 것이다’는 의식이 없이경찰에 의한 타율적 교정만으로는 확립에 한계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경찰은 국민들의 자율적 의식전환과 준법정신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개혁에 앞장 서겠다는 각오다.이와 더불어 상춘기를 맞아 기초(환경·행락)질서지키기 생활화 운동도 함께 전개하고 있다.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공동체 의식 결여,윤리의식 희박,무질서 심리와 적당주의 팽배 등 질서경시 풍조를 뿌리뽑고 경찰과 국민 모두가 하나되어 다같이 노력해야 한다. 서울역과 고속터미널,지하철역 등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길 거리에서 침을뱉고,오물을 마구 버리는 사람을 볼 수 있다.또 우리가 걷는 보도는 늘 버려진 껌이 더덕더덕 붙어 있다.철새가 둥지를 만들어 찾아드는 한강의 지류인주요 개천은 남몰래 흘려 보낸 폐수와 이물질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고,이는 결국 우리의 식수원을 위협하고 있다. 앞으로 기초질서지키기 시민봉사단체들이 경찰의 기초질서지키기 생활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를 바란다. 경찰과 시민봉사단체들이 시범거리를 지정해 담배꽁초줍기, 껌떼기 등을 실천하는 등 행동으로 의지를 보여 주면 국민 모두가 기초질서를 지켜야 한다는 마인드가 형성될 것으로 믿는다. 세계적으로 깨끗한 나라로 인식받고 있는 싱가포르가 꼭 남의 나라 일이 아니다. 그들이 지금의 그것을 이루어 내기 위해 쏟은 땀을 우리라고 못할 것이 없다. 정부도 싱가포르 못지 않은 강력한 법을 만들어 기초질서 위반 사범에게경종을 울려야 한다. 2002년 월드컵 대회!우리나라를 기쁨과 설레임으로 찾은 외국관광객들에게깨끗하고 투명한 거리,보다 성숙한 질서문화로 동방예의지국의 아름다운 모습을 각인시켜 주자,김길태[서울 노원구 상계6동]
  • 강원도 정선 조양강 기행

    댐 건설을 둘러싼 논란으로 유명해진 동강 주변엔 주말마다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동강의 명성 때문일까.많은 사람들은 정작 그 위의 물길에 대해선 미처 생각하지 못한다.동강 상류천인 강원도 정선의 조양강,조양강으로 합류하는 골지천과 송천으로 여행길을 잡았다. 정선 여행은 영동고속도로 진부인터체인지에서 오대천을 따라 난 강변길을따라 시작된다.이미 5월이건만 이곳엔 아직 군데군데 겨울의 잔해가 남아있다.음지쪽 골짜기에 남아있는 잔설과 그 옆 양지에 꽃망울을 터뜨린 진달래의 화사함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울창한 숲과 암벽이 병풍을 두른 100리 강변길을 1시간가량 달리니 오대천이 조양강과 합쳐지는 정선군 북면 나전리가 나온다. 조양강은 북면 송천과 임계면의 골지천이 만나 흐르다가 이곳에서 다시 오대천을 포용한다. 송천과 골지천이 만나는 지점은 정선아리랑의 발원지라는 여량리의 정선아우라지다.‘아우라지 뱃사공아,배좀 건너주게…’로 시작되는 구성진 아리랑가락은 이곳서부터 목재들과 함께 뗏목에 실려 천리 뱃길을 따라한양까지울려퍼졌다. 조양강은 남도의 섬진강과 많이 닮았다.새색시 저고리고름을 풀어 땅바닥에떨어뜨리면 이런 모양이 날까.이산 저산,이마을 저마을을 포근히 감싼 채 흐르는 강줄기에서는 속세를 껴안고도 남을 만한 자비로움이 느껴진다. 송천을 적시는 물은 발왕산,대화실산,노추산 등에서 한줄기씩 모여든 것.굽이굽이 꺾여 흐르며 정선으로 넘어와 구절양장 구절리 마을을 만들었다. 송천 강변에는 정선선의 종착역인 구절리역이 동그마니 서 있다. 아무도 지키는 이 없는 무인역.그러나 구절리에도 ‘잘나가던’시절 이 있었다.폐광전 10여개 광업소에 500여명의 광원들이 있었고,구절초등학교엔 아이들로 넘쳐났다. 역사 인근에서 식당을 하는 정연명씨(60).“그때가 좋았지요. 지금은 피서철에 반짝하고는 무인지경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마을의 영화를 잃고 얻은 것도 있다.맑아진 물빛이다.송천은 지금 1급수 어종이 가장 많은 대표적인 청정지역이 됐다. 골지천은 삼척시 하장면 중봉산에서 발원해 정선으로 흐른다.골지리,용산리,반천리를지나며 미락숲,바위안,구미정 등 다양한 쉴 곳을 끼고 있다. 이중 임계면 반천리에 있는 ‘구미정’이란 정자는 특히 운치가 있다.조선숙종때 공조참의를 지낸 수고당 이자라는 인물이 당쟁을 피해 내려와 지은정자다.그는 골지천에서 아홉가지의 아름다움을 발견해 정자이름을 구미정이라 지었다고 한다. 정자 마루에 앉아 달디단 산촌의 봄바람을 흠뻑 마시고 길을 재촉하니 정선아우라지 나루다.아우라지 처녀상이 쓸쓸하게 서 있는 곳.사랑하는 총각 뗏사공을 기다리다 못해 강물에 몸을 던졌다는 전설의 주인공이 보는 이의 마음을 애잔하게 한다. 정선 임창용기자 sdragon@. □가는길 = 승용차로는 영동고속도로 진부인터체인지에서 33번 도로로 갈아타야 한다. 오대천변을 1시간쯤 달리면 정선군 북면 나전리 아우라지 강변에 닿는다.열차는 정선행 새마을 및 무궁화호 열차가 하루 4회,구절리행 비둘기호 열차가4회 있다.정선행 버스도 동서울터미널에서 매일 10회 운행한다. □주변 볼거리 = 동면 화암리의 화암약수가 유명하다.산속 바위속을뚫고 솟는 약수엔 철분,칼슘,불소 등이 풍부해 위장병과 피부병 등에 좋다고 소문나 있다. 정선군이 140여억원을 들여 개보수한 1,8㎞ 길이의 화암동굴도 볼만하다.폐광된 금광을 개보수해 금의 채굴 및 생산,금가공 등 금의 모든 것을 볼 수있도록 꾸며놓았다. 이밖에도 기암절벽과 숲이 금강산을 닮았다는 화암리의 소금강,소금강 위의몰운대,구절리의 오장폭포 등이 둘러볼만하다. □먹거리 및 숙박 = 황기백숙과 감자옹심이,산더덕구이 백반 등이 먹을만 하다.정선읍내의 도원(0398-562-5407),국일관(〃562-3076),한치식당(〃562-1068) 등이 맛이 괜찮은 편이다. 정선읍내에 갈왕산장(0398-563-7979),정선장(〃563-0066)등 장급 숙박업소10여곳이 있다.정선읍 민박협의회(〃562-0175)에 연락하면 민박도 구할 수 있다.
  • [21세기 과학 대탐험](10)인공종자시대

    황금빛 들녘에는 옥수수만큼 키가 큰 벼가 누렇게 익어가고 있다.최근 개발된 이 신품종 벼는 쌀이 옥수수 알처럼 가지런히 모여 있기 때문에 특별히도정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다. 수확량은 기존의 벼보다 10배쯤 늘어났고 맛의 변형이 자유로워 인삼맛,더덕맛,사과맛 등으로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멀리 야산에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만들 유채가 화려함을 자랑하며 만개해있고 그 아래 밭에서는 여인네들이 청바지를 짜는데 사용할 파란색 목화솜을따고 있다. 집앞 텃밭에는 당뇨병 치료용 감자가 수확을 기다린다.비닐하우스에서는 설탕보다 단 토마토가 탐스럽게 열려 있다. 2020년경의 농촌 풍경이다.지구상에 기아에 허덕이는 나라는 이제 존재하지않고 화학농약으로 인한 환경문제도 사라진지 오래다. 생명체의 설계도에 해당하는 유전체 연구는 인간의 것 뿐 아니라 식물의 것에 대해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생명의 기본설계도를 완성하고,그 설계도면에 따라 각 생명을 구성하고 있는 수천,수만 혹은 십수만개의 유전자의 기능을 밝히게 되면 인간은이제까지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종류의 유용한 신품종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생명공학의 발달과 함께 인류가 이룰 21세기의녹색혁명이다. 얼마 전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은 20세기 최대 생물학적인 연구성과 중의 하나인 ‘인간게놈 프로젝트’(30억쌍에 달하는 인간 유전체의 전 염기서열 규명작업)를 올해 6월에 완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인간질병의 원인을밝히고 그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본 설계도면이 될 이러한 성과는 앞으로 인간의 평균수명을 100세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견인차의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다. 식물의 유전체에 대한 연구도 인간유전체 연구 못지않게 선진국에서 활발히진행되고 있다.그 결과 앞으로 10년쯤 지나면 벼가 옥수수 키만큼 크고 쌀이 옥수수 알처럼 가지런히 모여서 여무는 신품종 개발이 가능하게 된다.반대로 잔디처럼 지표면에 맞닿아서 크는 신품종 옥수수도 선보일 것이다.벼,옥수수,잔디는 모두 화본과에 속하는 인척간의 식물이다.이들 식물의 외형을지배하는 유전자가 발견되면 이를 상호 교환함으로써 옥수수같은 벼,잔디같은 옥수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요즘 유전자 조작식품으로 배격받고 있는 제초제 내성 혹은 내충성 콩이나 옥수수는 실상 실험실에서는 10년 전에 개발된 ‘낡은’ 품종이다. 선진국에서는 올해 말까지 애기장대라고 하는 잡초의 유전체 전 염기서열을밝히게 되며,벼에 대한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도 1∼3년 내에 완성될 것으로전망된다.애기장대와 벼는 각각 지구상의 모든 쌍떡잎과 외떡잎 식물의 모델이 된다. 향후 우리는 성인병과 암을 예방하는 성분을 만드는 유전자가 도입된 콩과옥수수를 먹게 될 것이다.또한 인체에 해로울 수 있는 유기용매로 가공하지않더라도 유전자 조작으로 카페인을 만드는 유전자가 작동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자연적으로 카페인이 제거된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당도가사과만큼이나 높은 토마토와 감자를 개발하는 것이 이 분야 연구자들에게는이미 어렵게 느껴지지 않게 됐다. 자연적으로 청색을 띠는 면화가 개발되어 이 청색면화에서 뽑은 실로 짠 바지는 염색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푸른빛을 띤 블루진이 될 것이다.노랗거나 빨간 면화를 만들 수도 있다. 우리 생활에서 플라스틱은 필수 불가결한 소재이며,현대는 석기와 철기시대를 잇는 플라스틱 시대라고 말할 수도 있다.그러나 난분해성의 석유화학계열의 플라스틱은 이제 전세계적으로 공해의 주범이 되고 있다.그 실질적 대체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인데 현재는 값이 비싸서 의료용 등 한정된 범위에서만사용되고 있다.그러나 조만간 유채나 콩에 미생물의 유전자를 도입함으로써생분해성 플라스틱을 값싸게 생산하여 우리 주변의 난분해성 플라스틱을 대체하게 될 것이다. 일본에서는 철성분이 과도하게 함유되어 있어서 농사짓기가 어려운 토지에 철을 효과적으로 흡착하는 콩 단백질의 유전자를 도입한벼를 재배하였더니 일반 작물과는 달리 생장에 어려움이 없었으며 생산된 쌀에는 빈혈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로운 철성분을 보통 쌀보다 훨씬 포함하게됐다는 보고도 있다. 그 뿐이 아니다.금을 흡착하는 단백질의 유전자를 도입한 작물을 광산지역에서 재배하여 수확한 후 이를 태우면열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그 재로부터 금을 얻는 아주 경제적인 제련법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미생물로부터 도입된 유전자로 인해 고분자 공해물질을 흡수하여 분해하는 식물이 오염된 토양을 복구하며,일반 작물들도 보리처럼 혹한에 견딜 있도록개량할 수 있을 것이며,선인장같이 건조한 토지에서 자랄 수 있으며,갯벌을마다하지 않는 신품종 작물이 선보일 것이다.바야흐로 인공종자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인공종자는 생명공학(Biotechnology)의 최종 산출물이다.생명공학은 어떤설계도면보다도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디자인된 유전자의 배열에 따라 최소한의 자재를 사용,어떤 기계와도 비교할 수 없는 정교한 세포라는 공장을 만들 수 있다. 이 세포공장은 매우 적은 에너지를 써서 효율적으로 생산품을 만들며 일반공장에서 쏟아 내는 공해와는 비교할 수 없는 적고 안전한 부산물을 배출한다.생명공학은 유전자를 이용,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기존의기술들과 다를 바 없지만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가능케한다는 점에서 인류 최후의 산업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생명공학의 발전은 얼마나 많은 유용 유전자를 확보할 수 있는가에따라 결정된다.선진 각국이 생물자원 확보와 유전체 연구에 국가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은 바로 21세기를 지배할 생명공학 산업에서 주도권을확보하기 위해서다. ●생명공학시대 대책. 인류는 산업혁명과 유전학 및 유기화학의 발달에 힘입어 20세기의 녹색혁명을 달성했지만 자연파괴와 환경오염이라는 엄청난 대가를 치뤄야 했다.따라서 21세기의 녹색혁명은 환경을 지키면서도 농산물의 수확량을 획기적으로늘릴 수 있는 과학기술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그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분야가 생명공학이다. 생명공학이 이처럼 21세기를 주도할 핵심기술로 떠오르면서 유용 유전자원의 확보가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생명공학 기술의 기본 자원인 유전자원의 확보와 직결되는 것이 생물다양성(Biodiversity)의 보존이다.생물다양성은 생태계에 있어서 종 구성의 다양성을 의미하며 생물종에 따라 식물다양성,동물다양성,미생물 다양성 등으로 나뉜다.이 가운데 식물은 산소,식량,위약품 및 산업소재를 생산공급하는 지구상의 가장 뛰어난 공장이다.식물 다양성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이용기술을개발하는 것은 환경보존 뿐 아니라 국가경쟁력 확보와 생물자원의 무기화 대응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식물 유전자원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인식하고 전세계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수집 및 활용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올해부터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자생생물다양성을 산업적으로 이용하는 작업에 들어갔다.야생도라지,가시오갈피,주목나무 등 국내에 자생하는 다양한 야생 및 특용식물자원 등을 수집·보존·활용해 경쟁력 있는 고부가가치 식물육종과 유용물질의 생산에 필요한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야생도라지의 색소유전자를 도입한 푸른장미,토착희귀식물인 가시오갈피나무와 울릉도와 제주지역의 주목나무 및 자생 은행나무를 활용한 의약품 등이이 연구의 최종산물이다. 2010년 생명공학산업의 세계시장규모가 약 1,000억달러로 예상되며 이 가운데 식물관련이 30∼4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생물다양성의 생명공학적 활용은 인류가 당면한 식량,환경,및 보건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연구결과의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劉長烈 ▲48세 ▲서울대 문리대 식물학과 ▲미 미시간주립대 농학박사 ▲플로리다대 연구원 ▲생명공학연구소 책임연구원 ▲주요연구 성과=수박,인삼 등의 형질전환 시스템 개발,고구마 세포 배양에 의한 효소(POD)생산(jrliu@mail.kri)
  • [녹지를 가꾸자]

    *전국 훼손실태·녹지화 대책 점검. 산업화와 도시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산림을 비롯한 녹지 파괴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19일 산림청에 따르면 국내 산림면적은 지난 98년말 현재 643만6,304㏊로 10년전인 88년말의 649만1,000㏊보다 무려 5만4,696㏊나 줄어들었다. 특히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한 녹지 감소는 자연생태계 파괴는 물론 인간의정신적 피해까지 동반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때문에 대부분의 환경론자들은 도시지역 녹지의 필요성과 조성·관리가 어느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한다.이들은 녹지가 도시민에게 정신적 안정을 주는데 그치지 않고 생명과도 직결된 사안으로 간주하고 있다. 사실상 녹지는 도시민의 삭막한 정서를 순화시켜주는 결정적 역할을 할뿐아니라 자연·환경 교육의 장이라는 순기능적인 역할을 한다. 또 도시의 녹지는 도시 확장 억제와 환경 오염의 완충지대이기도 하다. 녹지속의 나무는 대기중에 특수한 살균물질을 내뿜어 대기를 정화시키며 여름철에 대기온도를 5℃쯤 낮추는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전문가인 정순오(鄭淳午·한남대) 교수는 “녹지가 많은 도시가 적은도시에 비해 심리 불안정 환자나 범죄 발생율이 현저히 낮다는 미국 심리학회 연구 결과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같은 녹지의 순기능 때문에 녹지 조성과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 주민들의삶의 질을 향상시키려고 노력하는 자치단체가 점차 늘고 있다. 경남 창원시는 녹지도시의 세계적 모델인 호주 캔버라시를 모델로 삼아 완충녹지가 국내에서 가장 잘 조성된 도시로 꼽힌다.창원시는 1인당 녹지면적이 3.8㎡로 수원의 1.3㎡,울산의 0.5㎡ 등 다른 도시보다 훤씬 높은 것으로나타났다. 대전시도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녹지조성에 열성을 보이는 대표적인 도시중의 하나다.지난해 대전천과 유등천 둔치에 유채꽃과 보리·밀 등 전통 초화류를 7만㎡나 심었다. 녹지대와 공원·교통섬·노변에 다년생인 패랭이와 민들레·초롱꽃을,1년생인 봉선화·채송화·백일홍 등을 45만본 식재했고 다음달에도 50만본을 심을계획이다. 장원(張元) 녹색환경연합 사무총장은“대다수 도시의 녹지가 무분별한 개발로 심하게 훼손돼 녹지로서의 기능을 이미 상실했다”며 “도시를 재개발할 때 선진국처럼 인위적으로 녹지를 조성해 인접한 산(山)과 연계시키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산림청 권장 수종. 나무의 왕성한 성장이나 주변과 조화를 위해서는 장소에 어울리는 나무를골라 심어야 한다.생활권역별로 산림청이 권장하는 수종은 다음과 같다. ◆도심지 주택 대기 오염이나 소음 등에 강하고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나무 ▲유실수 대추나무 감나무 돌배나무 ▲관상수 눈주목 산철쭉 매자나무 산수국 ◆학교 교정 녹음을 제공하며 교과서에 수록된 나무 ▲풍치수 느티나무 칠엽수 소나무 잣나무 ▲유실수 대추나무 감나무 돌배나무 뜰보리수 ▲야생화 양지꽃 제비꽃 참사리 비비추 구절초 ◆농어촌 쉽게 재배할 수 있고 산나물이나 차로 이용할 수 있는 나무 ▲풍치수 느티나무 소나무 곰솔 팽나무 이팝나무 모감주나무 ▲유실수 대추나무 복사나무 살구나무 오미자 다래 머루 ▲야생화둥굴레 원추리 곰취 삼지구엽초 은방울꽃 족도리풀 ◆산촌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경제적 가치가 높은 나무 ▲경제수 강송 잣나무 스트로브잣나무 가문비나무 버지니아소나무 낙엽송 분비나무 구상나무 전나무 참나무 피나무 느티나무 층층나무 노각나무 서어나무 음나무 물푸레나무 자작나무 거제수나무 박달나무 ▲특용수 고로쇠나무 옻나무 두릅나무 ▲유실수 밤나무 호두나무 대추나무 감나무 산사나무 산수유 오갈피 ▲야생화 곰취 미역취 더덕 도라지 참나무 ◆공단 환경 적응력과 자생력이 강한 나무 ▲풍치수 팥배나무 가죽나무 때죽나무 향나무 자귀나무 소사나무 ▲관상수 진달래 해당화 순비기나무 ▲야생화 뱀딸기 토끼풀 꿀풀 민들레. *나무심기 한달정도 빨라졌다. 나무 심는 시기가 빨라졌다. 식목일인 4월 5일이 아직 2주가량 남았으나 남부지방에서는 이미 지난달 하순부터 나무 심기가 한창이다. 가장 먼저 봄을 맞은 제주도는 지난 1일 남제주군에서 느티나무 1,000그루를 심은 것을 시작으로 각급 기관의 식목행사를 시작했다.주민들의과수나무와 정원수 심기는 2월 중순부터 시작돼 거의 마무리됐다. 전남에서도 지난 2월 28일 함평·화순군을 시작으로 이달안에 모두 식목행사를 마칠 계획이다.전남도는 지난 98년부터 식목행사를 3월 둘째주 토요일로 앞당겨 실시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11일,경남도는 17일,울산시와 광주시는 18일에 각각 식목일기념식수를 했다. 전북도는 오는 25일 새천년 나무 심기행사를 갖고 시·군별로 본격 나설 방침이다. 반면 수도권과 충청·강원 등 중부지방에 위치한 자치단체들은 오는 4월 5일 식목행사를 갖는다.이들 지역에서도 민간부문의 나무 심기는 3월 초부터시작됐다. 이같이 나무 심기가 빨라진 것은 온난화 현상이 심화된 90년대의 평균 기온이 1910년대보다 평균 4.2℃나 높아져 나무의 물오르는 시기가 앞당겨졌기때문이다.나무는 눈이 트기 전에 심어야 활착율이 높다. 전남도 관계자는 “남북으로 긴 반도 모양인 우리나라는 나무 심는 적기가지역에 따라 크게 다른데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정해진 4월 5일을 지키다보면 남부지방에서는 이미잎이 돋아나 심은 나무가 말라 죽기 쉽기 때문에시기를 앞당길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산림청도 지난해까지는 전국적으로 식목일을 준수하도록 고집해오다 올해부터는 남부지역(제주·전남·경남)은 3월 1일∼4월 10일,중부지역(충청·전북·경북)은 3월 10일∼4월 20일,북부지역(서울·경기·강원·북한)은 3월 20일∼4월 30일 등 지역실정에 맞게 시기를 조절하도록 했다. 한편 정부는 광복 후 4월 5일을 식목일로 제정,시행해왔다.이날로 정한 이유는 조선조 성종이 동대문밖 선농단에서 친경한 성종 24년 음력 3월 10일이 양력으로는 4월 5일이기 때문이다. 신라가 삼국통일을 이룬 날인 문무왕 17년 음력 2월 25일이 양력으로는 4월5일에 해당한다는 점도 남북통일에 대비해 고려했다.일제시대 때는 식목일이4월 3일이었다. 광주 임송학기자 shlim@. *홍천군 육림사업 성공 우수군. (15만㏊)을 보유한만큼 육림사업에서도 전국 최고의 군으로 꼽히고 있다. 홍천군은 지난 80년대초부터 20년동안 해마다 700∼1,500㏊씩 집중 조림사업을 펼쳐 푸른산 가꾸기에 성과를 올리고 있다. 쓸모없는 관목이나 활엽수를 베어내고 경제적 가치가 있는 잣나무와 낙엽송 자작나무 상수리나무 등을 중점적으로 심어오면서 전국 최고의 삼림을 자랑하게 된 것. 특히 북방면 성동리·북방리와 화촌면 풍천리 일대 3,000㏊에는 깔끔하게대단위 잣나무단지를 조성해 앞으로 10년후면 잣 생산의 본고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지난 81년 산불지역으로 남아 있던 두촌면 장남리 일대 300㏊에도 ㏊당 3,000그루씩의 우량 잣나무단지를 만들어 잣 생산은 물론 30∼40년 뒤면 양질의잣나무 목재를 생산할 꿈에 부풀어 있다. 홍천군은 최근에는 병충해에 대비,낙엽송과 자작나무,상수리나무 등 수종을 다양화하고 있다.자작나무는 봄철 수액채취용으로,상수리나무는 버섯재배용재목으로 널리 사용할 계획이다. 산림자원을 이용해 다양한 수익사업을 펼치겠다는 계산이다. 이밖에 홍천의 꽃인 무궁화 가꾸기에도 적극 나서 도로변 등에 지난 77년이후 지금까지 15만본을 심은데 이어 올해부터 2003년까지 20만본 이상을 더 심을 방침이다. 홍천군 관계자는 “앞으로 경제적 가치가 뛰어난 수종으로 갱신하고 품질좋은 나무를 가꾸는데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천 조한종기자 bell21@
  • 설 선물 냉장 한우·’새천년 사과’ 어때요

    설(2월5일)이 일주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업계는 이번 주말에 밀레니엄첫 설 특수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대목장사를 노리는 업체들의 막바지 판촉전 또한 뜨겁다.눈에 띄는 설 선물과 부대 서비스 등을 소개한다. ◆냉장육 한우고기는 명절선물의 인기 품목.그러나 얼려진 상태로 배달되는냉동육은 아무래도 맛이 떨어진다.이에 착안해 신선한 냉장육을 선물세트로신세계와 LG백화점이 내놓았다.부위별 가격대별 맞춤제작이 가능하다.단 제작시간을 감안해 최소한 희망배송날짜 이틀전에 신청해야 한다. ◆멸치 신세계는 지난 추석때 크게 히트했던 ‘아주 좋은 멸치 복합세트’를20만원에 내놓았다. ◆문자 사과 한화유통과 신세계는 사과 표면에 ‘新21세기’ ‘새천년’이라는 글자를 각각 새겨넣어 밀레니엄 선물세트로 내놓았다.한화유통 밀레니엄사과세트는 5만원(24개입),신세계 문자사과세트는 6만원(15㎏). ◆더덕과 수삼 뉴코아백화점 서울점은 더덕과 수삼을 원가 이하로 파는 미끼상품으로 선정했다.국내산 더덕세트(2㎏)를 3만8,000원에,국내산 동충하초세트(98g)를 2만5,000원에 500세트 한정판매한다.한화유통도 인천 강화에서 재배한 4년근 수삼 선물세트를 4만9,000원에 내놓았다.포장을 오동나무에서 등나무로 교체해 가격을 크게 낮췄다. ◆술 특별소비세와 주세 인하로 가격이 떨어진 양주 선물세트도 노려볼 만하다.시바스리갈의 경우 12년산(100㎖)이 6만5,500원에서 5만5,900원으로 인하됐다.두산씨그램은 지난해 추석부터 부대 선물및 포장재 가격을 세트가격에 포함시키지 않아 큰 호응을 얻고 있다.위스키 값만 내고 시가와 시가 커터,골프공 세트,보온컵 등 다양한 선물을 챙길 수 있다. ◆알아두면 도움되는 쇼핑정보 LG유통은 떡국떡,나물류,전류 등 15가지 설음식을 즉석에서 만들어 판매한다.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할인점 가격으로 백화점 선물세트를 판매하는 ‘마트 출장판매’ 행사를 2월4일까지 실시한다. 자녀들 설빔 마련이 고민이라면 중소기업전문 백화점 ‘행복한세상’을 찾는 게 좋다.‘아동설빔 큰 잔치’를 벌이고 있다.축산공기업 한냉이 운영하는 한우판매 전문쇼핑몰 ‘생생한우’(www.hannaeng.co.kr)를 이용하면 시중유통가보다 평균 10% 저렴하다.올해는 사과값이 많이 올라 배와 별 차이가없으므로 이왕이면 배세트를 사는 게 더 실속있다. 안미현기자 hyun@
  • [집중취재] 원산지 가짜 표시

    *수입·유통 실태 ‘먹거리’가 위협을 받고 있다.붉은 색소로 물들인 썩은 고춧가루와 청산가리 성분이 있는 소금 등 중국산 불량 농·수·축산물이 잇따라 적발돼 소비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이미 신체에 유해한 농산물을 먹었는지도 모르고,앞으로 무엇을 먹어야 할 지도 걱정이다.중국산이 국산으로 둔갑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19일 농림부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중국산 농림수산물은 8억1,000만달러어치가 수입돼 지난해 같은기간 7억5,100만달러에 비해 7.9% 증가했다.인천항을 통해 수입된 중국산 수산물은 10월말까지 7,032만달러 어치로 지난해3,700만달러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품목 별로는 참깨와 고추가 2,910만달러와 950만달러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0만달러와 80만달러에 비해 10배 이상 늘었다.조기도 950만달러어치로 2.5배 늘었다.쌀(3,300만달러),양파(140만달러),콩(590만달러)도 크게 증가했다.하지만 보따리상 등이 밀수하는 물량까지 감안하면 실제 반입량은 훨씬 더 많다. 수입량이 늘어나는 것은 가격 차 때문이다.중국산 콩의 ㎏당 수입가는 228원으로 국산 콩 3,629원(도매가격)의 16분의 1 수준이다.참깨는 ㎏당 수입가가 1,000원으로 국산 1만1,167원의 11분의 1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보따리 상인들이 들여오는 저질 농수산물이다.철저한 검역을 거치지 않기 때문이다.중국산 불량 농산물을 판매한 업자들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지난 10일 중국산 불량 고춧가루 3억원 어치를 시중에 유통시킨 판매업자신모씨(46)가 경찰에 붙잡혔다.고춧가루에는 청산가리 성분이 든 붉은 색소가 발견됐다.또 13일에는 중국산 새우젓 10t (1,400여만원어치)을 국산으로속여판 업자 10여명이 붙잡혔다.지난달 초에는 중국에서 재배돼 국내에 들어온 배추 278t에서 진딧물 해충이 발견됐다. 19일 오전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세관 보세창고. 1,500여평 규모의 창고는 보따리상인들이 규정(1인당 80㎏)을 초과해 들여오다 압수당한 중국산 농산물들로 앞마당까지 발디딜 틈이 없다. 지난 11월 말까지 이곳에 유치된 물품은 모두 10만8,600건(7,009t).지난해같은 기간의 4만4,455건(2,252t)에 비해 두배가 넘는다.IMF(국제통화기금)체제를 거치면서 더 늘어났다. 창고 안에는 찾아가지 않은 농산물들이 썩어 악취가 진동했다.유치된 물건을 찾아가려면 665%의 양허관세와 창고보관료를 내야하기 때문이다. 입국장에서 검사를 맡고 있는 직원은 “엄격히 검사하다 보면 시간이 24시간 이상 걸리기도 하고,새벽 시간에 칼을 들이대며 협박하는 경우도 많다”며 단속업무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보따리상 조모씨(58·인천 남동구 만수동)는 “2년 전부터 중국 텐진에서참깨 등을 들여와 터미널 입국장에서 기다리는 수집상들에게 바로 판매해 차익을 남기고 있다”면서 “중국 농산물은 수도권 일대 재래시장에 팔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날 오후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참깨와 고추 등 농산물들이 가득 쌓여 있지만 대부분 원산지 표시가 없었다.표기가 있는 것도 단순히 ‘한국산’‘중국산’으로만 구분돼 있었다. 가격 차는 최고 3배까지 났다.국산 마늘은 1㎏에 2만3,000원인데 비해 중국산은 1만원,깨는 국산 1㎏에1만원,중국산 5,000원이었다. 경동시장의 한 상인(43)은 “솔직히 중국산을 섞어 팔거나 국산으로 속여팔아도 소비자들은 물론 단속반도 구별하기 힘들다”면서 “양심껏 팔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속을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조현석 박록삼기자 hyun68@ *국산·수입품 구별법 국산 농·수·축산물과 수입품을 구분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하지만 조금만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국내산과 외국산을 구별하는방법을 알아본다. [농산물] 쌀은 수분이 많고 둥글게 보이면 국산일 가능성이 높다.미국산은수분이 적고 길쭉하다. 고추는 국산에 비해 중국산이 맵고 윤기가 덜 하다.몸통이 납작하거나 부서진 것이 많으면 중국산으로 일단 의심해야 한다.통마늘은 중국산의 경우 수염 뿌리가 없고 알이 굵다. 참깨는 길쭉해 보이거나 색깔이 다른 낟알이 많이 섞여 있으면 중국산이나인도산일 가능성이 높다.양파는 껍질이 많고 색깔이 은회색으로 퇴색됐거나껍질의 세로줄이 뚜렷하면 뉴질랜드산이나 호주산일 수 있다. 중국산 고사리는 진한 갈색이거나 줄기 윗부분의 잎이 많이 떨어져 있다.도라지는 흰색깔을 띠고 길다면,송이버섯과 더덕은 흙이 묻어있지 않고 깨끗하면 중국산일 확률이 높다.서울 경동시장의 한 상인은 “겉보기에 좋고 값이싸면 중국산으로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산물] 국산 수산물은 대부분 냉동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유통된다.가격도비싸고 크기도 작다. 국산 조기는 머리와 몸체 사이에 움푹 팬 다이아몬드형 굴곡이 있다.반면수입산은 옆줄이 선명하지 않고 육질도 단단하지 않다.갈치는 몸 전체에서거므스레한 은빛이 나고 눈 주위에 노란색을 띠면 인도산일 확률이 높다.국내산 오징어는 다리로 구분한다.짧은 8개 다리의 길이와 굵기가 거의 같다. 반면 수입산은 8개의 짧은 다리 중 2개가 상대적으로 가늘다.긴 다리는 떨어진 것이 많다. [축산물] 쇠갈비는 3대씩 붙어 있으면 미국산,4∼5대씩 붙어 있으면서 지방이 노란색을 띠면 호주산으로 의심해야 한다.돼지 삼겹살은 국내산은 오돌뼈가 선명하게 보이지만 캐나다산은 일부 제거된 것이 많다.지방의 두께도 국내산보다 얇고 폭이 좁다. 장택동 박록삼기자 taecks@ ** “가짜 식품, 소비자 고발정신적극 발휘해야” “가짜 농·수·축산물이나 불량식품을 파는 업자는 영원히 시장에서 추방해야 합니다.” 한국소비자보호원 조창은(趙昌殷·41) 농업섬유팀장은 “먹거리는 생명과건강에 직결되기 때문에 수입 농·수·축산물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한다”면서 “그러나 검역이나 적발은 한계가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고발정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조팀장은 “쌀을 제외한 다른 먹거리는 대부분 외국산이라고 봐도 무리가없을 정도로 수입품이 우리의 식탁을 점거하고 있으나 아직 수입 농산물의안전성은 확보되지 못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운반 과정에서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방부제를 사용하거나 우리나라에서 금지된 농약을 뿌리는 경우도 자주 적발된다”면서 “정식 통관절차를 거치지 않은 밀수품들은 더욱 위험하다”며 경각심을 촉구했다. 수입 농·수·축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상담은 안전 및 원산지표시 문제와 관련된 사항이 가장 많다. 상담 및 고발 건수가 갈수록 늘고 있다.하지만 원산지나 유통업체를 추적하기가 쉽지 않아 책임 소재를 규명하는데 어려움이 적지 않다. 조팀장은 가짜 농·수·축산물이 발붙이지 못하게 하려면 국산과 외국산과의 정확한 식별방법을 시민들에 널리 알리고,수입품에 대한 검역을 강화해야한다고 역설했다. 검찰과 경찰,관세청,소비자단체 등이 협력해서 지속적으로단속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는 “지역단위 소비자협동조합을 만들어 먹거리를 집단적으로 구입하는것도 안전한 식품을 고르는 방법”이라면서 “국내산은 수입 농·수·축산물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대신 안전성면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안전한 식품을 먹으려면 비용을 기꺼이 부담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 전국 유명 특산물 한자리에

    ‘물건을 싸게 사고 고향소식도 들으세요’ 전국 곳곳의 특산물들이 강남구청 신청사 터에 모두 모인다. 강남구 새마을부녀회는 다음달 4,5일 이틀간 삼성동 옛 조달청 보급창인 강남구청 신청사 부지에서 전국 14개 자치단체가 참가하는 직거래장터를 연다. 이번 행사에는 인천 강화군,강원도 철원 영월 평창군,충남 연기 금산 부여서천군,전남 신안 무안 영암 장흥 진도군,경북 영주시 등이 참가한다. 강화군에서는 아미노산이 많이 함유된 팽이버섯과 인삼맛의 강화순무를 비롯해 새우젓 인삼 강화쑥 등 12종을 선보인다.영월군은 고추장과 들기름 칡국수 감자국수 더덕 등 16종을 판매하고,평창군은 고랭지 감자와 양파 메밀국수 배추 등 고산지대에서 생산한 18종의 생산물을 내놓는다.인삼의 고장인금산에서는 각종 인삼류를,부여군은 버섯류와 사과 밤 등을 판매한다. 서천군은 쌀,연기군은 신고배와 오이 등을 내놓는다.신안군은 갯펄과 간척지에서생산한 쌀과 맛김, 참미역,젓갈류 등을 팔고 장흥군은 각종 김을 선보인다. 경북 영주시에서는 한우와 사과고구마 땅콩 등 20여종을 내놓는다. 한편 이날 직거래 장터에서는 26개 동 새마을 부녀회가 ‘시민 알뜰장’도마련한다. 조덕현기자 hy
  • [氣차게 삽시다](4)

    기와 수맥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수맥은 저 깊은 땅속에 흐르는 물줄기다.마치 우리 인체의 혈관과도 같은것으로서 물 한방울이 땅속 10m까지 내려가는 시간이 약 20일 정도 걸린다. 이는 땅위의 식물들의 분포에 따라 더덕이나 도라지 산삼 등 각종 약초들이빨아들였다가 뱉었다 하고 다시 그 밑의 광물들 즉 옥 맥반석 규석 수정 등을 통과하는 동안 깨끗이 걸러져서 인체에 좋은 물로 변한다.그래서 때로는위장병이나 피부병에 아주 좋은 물로 변하여 인체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는 기가 좋은 물로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수맥이 건물이나 잠자리 또는 근무하고 있는 책상이나 작업장,공부하는 책상 밑으로 지나갈 때에는 예기치 않은 여러가지 현상들이 나타나서 우리의 건강과 삶을 순조롭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 수맥은 일반적으로 지하 10m에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던 것이 마구잡이로개발하는 바람에 지금은 지하 40m까지 내려가야 어느 정도 풍부한 양을 만날 수 있다.산업화의 결과가 이처럼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수맥위에서 생활을 하게 되면 우선 깊은 잠을 못이루고 꿈을 수없이 꾸게된다.그 꿈도 잘 기억을 못하고 근육이 이완되지 않아서 어깨가 천근 무게처럼 무겁다.그러다 보면 아침에 잘 일어나지도 못하고 신경통 관절염을 앓아 병원을 가도 뚜렷한 병명이 나오지를 않고 대개 신경성 질환으로 진단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공부하는 학생 방으로 수맥이 흐를 경우 그 학생은 30분 이상을 차분히 앉아 공부를 하지 못하고 머리가 산만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져 성적이 오르지않고 매사에 의욕이 떨어질 수 있다. 한번은 모 화장품 회사의 전속모델인 k씨가 사무실로 찾아왔다.그녀는 텔레비전에서 선생님의 강연을 흥미있게 보았다며 상담을 요청했다.남편과 함께잠을 자다 깨어보면 아이들 방에서 자고 있거나 집앞에까지 나갔다가 들어오기도 하고,하는 일마다 안된다고 하소연했다. 필자는 집도면을 그리게 하고서는 수맥 점검을 해보았다.아니나다를까,두부부가 자는 침대 밑으로 강력한 수맥이 지나고 있었다.그래서 양쪽벽에 표시를 하고 이곳이 수직으로 깨어져있을것이니 확인하고 다시 올 것을 권했다. 다음날 그녀가 와서는 귀신이 곡할 노릇같다며 지적한 두곳이 수직으로 깨지거나 금이 가있더라고 한다.그래서 방바닥에 동판을 깔 것을 권하고 4장을 주었더니 그후 찾아와서는 너무나도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동판을 깐 이후부터는 악몽도 사라지고 숙면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그들 부부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신비한 기의 세계에 다시한번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李載奭 한국정신과학학회 이사
  • [독자의 소리]불법 스티커광고 규제해야

    최근들어 생활정보지함이 깨끗이 정리돼 예전에 비하면 많이 말쑥해진 모습이다.비가 오거나 날씨가 좋지 않을 때에도 젖거나 구겨지는 등 낭비되는 요소가 없으므로 효율적으로 보인다.그런데 생활정보지함 주변에 갖가지 스티커가 더덕더덕 붙어있는 경우가 많다.내용이라는 게 성(性)과 관련된 질환이나 성인병 치료,폰팅,유흥업소 구직,사채업 등으로 대부분 건전치 못하다.관리하는 측에서 이와 같은 스티커를 정리해도 얼룩이 남게 마련이라 시각적으로도 좋지 않다. 그런데 이런 스티커 광고는 육교,상가입구,가로등,전신주 등에도 무차별적으로 붙어 있다.심지어는 극장 광고란이나 공공게시판에도 붙여놓아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모르긴 하되 이런 스티커 광고들이 법적으로 허용이 돼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이를 제거하기 위한 행정비용도 만만치는 않을 것이다.따라서 어떤 식으로든 불법적 스티커 광고업자들에 대한 행정규제가 필요하다고 본다.직접적 단속과 함께 그들을 위한 공공게시판을 설치해 도시민관을 보호하고 불필요한 광고경쟁을 억제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박병률[부산 동구 범일6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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