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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거래 장터서 알뜰 김장준비

    직거래 장터서 알뜰 김장준비

    동작구가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비싸면 환불’이란 조건을 걸고 알뜰 직거래 장터를 열어 화제다. 동작구는 오는 25~26일 대방동 노량진 근린공원에서 질 좋고 싼 우리 농수산물을 살 수 있는 직거래 장터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장터는 자매결연 농촌지역의 싱싱한 농수산물을 살 수 있는 것은 물론 도매시장보다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충북 충주시, 충남 태안군 등 6개 시·군 자치단체의 농수산물 생산자가 직접 참여해 김장용 배추와 무, 김장재료 등을 팔 예정이다. ▲충남 태안군 토종마늘, 호박고구마 ▲충남 홍성군 한우, 고춧가루, 젓갈류 ▲강원도 평창군 감자, 메밀 ▲충북 충주시 밤, 더덕류 등 국내산 농수산물과 전통가공식품을 비롯한 지역특산물이 판매된다. 특히 중간단계의 유통마진을 최소화해 전 품목을 도매시장보다 싼가격에 판매해 생산자인 농어민과 구매자인 지역주민 모두가 이익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직거래장터에서 판매될 품목과 예정가격을 비교해 주민들이 알뜰한 쇼핑을 계획할 수 있도록 구 홈페이지에 판매품목 등을 게시할 예정이다. 한편 구는 19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음식물 쓰레기인 배추, 무 등 김장쓰레기를 버릴 때 소형 음식물쓰레기 봉투 대신 일반종량제 봉투(20ℓ·30ℓ·50ℓ)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민들이 편리하게 김장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대상주민은 단독, 연립주택 거주 주민들이며 아파트 거주가구는 기존방식 그대로 전용수거용기를 사용한다. 김경규 부구청장은 “올해는 경제적 어려움과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선호로 김치를 직접 담그는 가정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도 자매도시의 저렴한 값에 질좋은 우리 농산물을 주민들이 살 수 있는 다양한 직거래 장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데스크 시각] 오바마의 한식 메뉴/김규환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오바마의 한식 메뉴/김규환 국제부장

    중국 하면 떠오르는 음식은 ‘마오타이주(茅台酒)’와 ‘베이징 카오야(烤鴨·오리구이)’, ‘불도장(佛跳墻)’ 등이다. 마오쩌둥(毛澤東)이 즐겨 마신 마오타이주는 장향·순향·교저향 등 3가지 향을 지닌 원액을 오랫동안 숙성시켜 만들어 200가지의 독특하고 오묘한 맛과 향이 난다. 마오가 1972년 2월 베이징을 방문한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 그해 9월 다나카 가쿠에이 일본 총리와 건배한 술이 바로 마오타이주다. 이를 계기로 ‘명주’의 반열에 올랐다. ‘페킹 덕’으로 널리 알려진 ‘베이징 카오야’는 붉은 대춧빛에 바삭바삭한 맛의 껍질, 부드러운 육질이 한데 어우러진 완벽한 음식으로 평가받는다. 1971년 ‘핑퐁외교’로 방중한 헨리 키신저 미 국무부장관이 시식하며 알려진 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등 세계 정상들이 맛보면서 성가를 높였다. 고(故) 김일성 북한 주석은 생전에 베이징을 방문할 때마다 즐겼고, 2004년 방중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맛보기도 했다. ‘냄새만 맡아도 스님이 담을 넘는다.’는 속설이 전해져 오는 ‘불도장’은 전복·샥스핀·해삼·선인장 열매·죽순 등 30가지의 식재료에 명주인 사오싱(紹興)주를 곁들여 요리한 음식. ‘불도장’도 1972년 닉슨 대통령이 방중 때 맛을 본 뒤 세계인의 입에 오르고 있다. ‘음식의 세계화’는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각국 정상들과의 회담 때 자주 올리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인 셈이다. ‘한식의 세계화’가 화두로 등장했다.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우선 널리 알리는 것이 급선무다. 그런 만큼 내달 18~19일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방한 때가 적기인 것으로 보인다. 이때 오바마의 한식 메뉴로 ‘막걸리’와 ‘잡채’, ‘비빔밥’을 추천한다. 막걸리는 최근 한·일 정상회담 오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 부부와 건배해 ‘이름’을 얻었다. 게다 ‘국내외 막걸리 열풍’이 연일 외신을 타며 ‘세계인의 술’로 발돋움할 기틀이 마련됐다. 오바마 미 대통령과 건배할 때는 “옛날 한 장군이 임금으로부터 막걸리 한 통을 하사받았다. 한 통으로는 도저히 군사들과 나눠 마실 수가 없었다. 해서 막걸리를 물에 풀어 장군과 군사들이 함께 마셨다.” 한잔 술을 나눠 마시고 공동체 운명을 확인하는, 사회통합의 술이라는 설명을 덧붙이면 효과적이지 않을까. 세계인이 좋아하는 ‘잡채’는 이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미 뉴스채널 CNN에 출연, 잡채 요리법을 직접 시연해 주목을 받고 있다. 잡채를 먹을 때는 ‘잘 만든 잡채 한 접시가 권력을 얻는다.’란 이야기를 곁들이면서. ‘광해군 일기’ 속에 “더덕으로 밀전병을 만들어 바친 한효순의 권력이 막강했으나 이후 임금에게 잡채를 만들어 바친 호조판서 이충의 권력을 당해낼 자가 없다.”는 잡채에 대한 기록이 있다(출처:음식잡학사전). 세계보건기구(WHO) 필립 제임스 국제비만대책위원장이 3년 전 비만방지에 좋은 웰빙음식으로 공식 인정한 ‘비빔밥’도 추천 대상이다. 고슬고슬한 밥 위에 온갖 나물과 고기를 넣어 비벼 먹으면 맛도 좋지만 영양도 그만이다. “비빔밥은 섣달 그믐날에 남은 음식은 해를 넘기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을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다거나, 전란으로 임금이 몽진 길을 떠났는데 수라상에 올릴 게 변변치 않아 밥에 나물 몇 가지를 얹은 게 처음이었다는 유래, 일손이 바쁜 농사철에 밥과 반찬을 그릇에 담아내기가 번거로워 한데 비벼먹은 데서 나왔다.”는 등 여러 가지 설을 소개하면 오·만찬 분위기가 맛깔스러워지지 않을까. 음식은 ‘국격(國格)’을 높이는 중요한 소프트파워 중 하나다. 한식이 드라마로 시작된 한류 열풍을 이어가면 한국의 위상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세계 곳곳에서 한식을 즐기는 모습을 보고 싶다. 김규환 국제부장 khkim@seoul.co.kr
  • 용산구 자매 시·군 농산물 판매 호평

    서울 용산구는 한가위를 맞아 지난달 14일부터 24일까지 구와 자매결연을 한 시·군에서 재배한 농·특산물을 직거래 형태로 택배 판매해 지역 주민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6일 밝혔다.구가 마련한 ‘2009년 추석맞이 자매 시·군 농특산물 직거래’에는 충북 청원·영동·제천, 충남 당진, 전남 담양, 경남 의령, 강원 영월 등이 참가해 모두 2억 3322만원어치를 판매했다. 지난해 추석 기간 동안 판매한 액수인 1억 7980만원보다 29.7% 증가했다.판매 품목으로는 ▲사과·배·고구마·한과·꿀(청원) ▲포도즙·포도잼·포도초·오징어(영동) ▲쌀·사과·배·송편·고구마 및 농산물 선물세트(당진) ▲사과·양곡·장류·각종 한약재·건강베개·약초비누(제천) ▲쌀·전통주·한과·장류·육가공품·대나무잎 샴푸(담양) ▲쌀·멜론·버섯·밤고구마·구아바 가공품·민속주(의령) ▲사과·포도·잡곡류·전통장류·더덕와인(영월) 등이다.구는 그동안 설이나 추석, 연말연시 등을 맞아 주민에게 저렴한 가격에 자매 시·군 농특산물을 직거래로 판매해 왔다. 지난 설까지는 현장 판매를 주로 해 왔지만, 올해는 신종플루 확산을 우려해 각 동 주민센터 및 지역경제과를 통해 택배 판매만 진행했다. 구는 직거래 판매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상공인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상시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이정완 지역경제과장은 “올해는 신종 플루를 우려해 현장 판매를 하지 않았는데도 매출액이 30%나 늘어나 주민들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자매 결연을 맺은 지역의 경제도 살리고 지역 주민들도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농산물을 살 수 있는 직거래 판매 행사에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39) 충북 제천 월악산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39) 충북 제천 월악산

    월악산의 최고봉은 신령스러운 봉우리를 뜻하는 영봉(靈峰·1097m)이다. 예로부터 백두산·금강산·지리산 등을 영봉이라 불렀지만, 봉우리 이름으로 쓰인 곳은 월악산이 유일하다. 월악산이란 이름도 영봉에 달이 걸린다고 해서 붙여졌다. 높이 150m, 둘레가 4㎞나 되는 거대한 영봉 암반에 걸린 달을 보면 그 이름이 자연스럽게 나왔을 법도 하다. 월악산은 영봉, 중봉, 하봉의 우뚝한 모습이 남성적으로 보이지만, 휘영청 밝은 달과 어우러진 음기 가득한 여성의 산이다. 월악산은 삼국시대부터 전쟁터였던 중원 땅에서 쫓기고 상처받은 사람들을 따뜻하게 보듬어줬다. ●마의태자와 덕주공주 한이 서린 중원의 명산 월악산은 북쪽으로 남한강을 끼고, 남쪽으로 험준한 백두대간을 둘렀다. 이러한 천혜의 지형 덕분에 예로부터 월악산을 장악하는 자가 한반도를 지배했다. 지금의 충북 제천과 충주, 경북 문경 일대를 말하는 중원(中原) 지역은 삼국시대부터 전쟁이 끊이지 않았고, 깊고 험한 월악산에는 수많은 역사적 상흔과 전설이 굽이굽이 서려 있다. 월악산 산행은 신라 마의태자와 덕주공주의 전설이 서린 덕주골을 들머리로 영봉에 오르는 길이 수월하고 볼거리도 많다. 덕주골에서 영봉까지는 약 5㎞, 4시간쯤 걸린다. 덕주사 입구에서 덕주골로 들어서면 수수한 계곡이 이어지다 덕주산성 동문을 만난다. 덕주산성은 덕주공주가 부왕인 경순왕을 그리워하고 망국의 한을 달래며 권토중래의 비장함으로 쌓았다고 전해진다. 신라의 국운이 다한 935년,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은 신라의 천 년 사직을 순순히 고려 왕건에게 넘긴다. 경순왕의 아들인 마의태자는 끝까지 저항하자고 주장했지만 대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마의태자가 신라 재건운동을 벌일 것을 두려워한 고려의 호족들이 마의태자는 미륵사에, 덕주공주는 북쪽 40리 밖 월악산 덕주사에 볼모로 가두었다. 동문 위에 자리한 덕주사에서 유심히 봐야 할 것은 관음전 앞에 놓인 3개의 남근석이다. 월악산의 강한 음기에 균형을 맞추고자 세웠다고 한다. 하지만 영봉의 덩치에 비해 1m 남짓한 남근석들은 그야말로 귀여운 수준이다. 덕주사에서 40분쯤 완만한 길을 따르면 축대 위에 조성된 마애불상에 닿는다. 덕주공주의 얼굴이 불상으로 남았다고 해서 잔뜩 기대가 되지만, 거대한 얼굴을 가진 불상의 무뚝뚝한 모습에서 실망하고 만다. 불상은 전체 높이가 13m에 이르고, 얼굴 부분만 약간의 양감이 느껴질 뿐 아래의 몸통은 간략한 선으로 표현된 것이 고려시대 불상의 전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 마애불이 미륵사지의 미륵불과 마주보고 서 있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마의태자와 덕주공주가 서로 바라보며 그리움을 달랬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남한강을 끼고 백두대간을 두른 천혜의 지형 마애불부터 960m봉 전망대에 이르기까지 매우 가파른 철계단의 연속이다. 전망대에 이르면 하늘을 찌르는 영봉과 중봉이 충주호와 기막히게 어울리는 풍경을 자아내 장관을 펼친다. 960m봉을 지나 완만한 능선을 20분쯤 밟으면 삼거리다. 동창교에서 올라오는 길이 이곳에서 만난다. 여기서 산길은 영봉 목덜미를 돌면서 오르내림을 반복한다. 보덕암 삼거리에서 마지막 300m 급경사가 고비다. 영봉은 지독한 급경사 철계단이 끝나면서 마치 해탈의 문이 열리듯 펼쳐진다. ●영봉 정상에 서니 남한강·충주호 한눈에… 정상에서 굽어보는 조망은 상상을 초월한다. 우선 북서쪽으로 남한강 줄기와 충주호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충주호는 영봉, 중봉, 하봉 등을 담고 있어 더욱 신비롭다. 충주호 너머로 멀리 내다보면 주변 산세에 비해 높고 산마루가 제법 평평하게 연결된 능선이 가물가물 보이는데, 여기가 소백산이다. 고개를 돌려 서쪽을 보면 두 개의 뿔이 솟은 봉우리는 문경 주흘산이다. 주흘산은 독특한 그 생김새로 인해 쉽게 찾을 수 있다. 남쪽을 보면 가까이 만수봉(983m)이 보이고 그 뒤로 포암산(962m)이 나타나는데 백두대간은 이곳을 거쳐 동서 방향으로 흘러간다. 오랫동안 월악산을 떠나지 않았던 마의태자와 덕주공주 역시 영봉 정상에 섰을 것이다. 그들은 발 아래 펼쳐진 세상을 굽어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하산은 다시 삼거리로 되돌아가 동창교 방향으로 내려서는 길이 빠르다. 대부분 급경사에다 돌계단 길이므로 쉬엄쉬엄 내려가는 것이 좋겠다. 산을 다 내려오면 자광사가 나오는데, 이곳 산신각 앞에서 뒤를 돌아보니 영봉, 중봉, 하봉이 나란히 앉아 손을 흔들고 있다. mtswamp@naver.com ●가는 길과 맛집 자가용은 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나들목으로 나와 3번 국도를 따라 들어간다. 대중교통은 서울 동서울터미널에서 월악산(미륵사지, 송계, 덕주사) 가는 버스가 06:40∼18:40까지 2시간 간격으로 있다. 3시간쯤 걸린다. 충주에서는 09:00, 10:25, 12:10, 13:40, 15:25, 17:05, 18:00에 운행하는 내송계행 시내버스(043-845-0550)를 타고 덕주사 입구에서 내린다. 덕주사 입구의 월악산장(043-651-5615)이 산꾼들의 단골집으로 더덕을 버섯과 함께 철판에 구워먹는 더덕구이정식(1만원)이 유명하다.
  • 진안군 향토음식 전국경진대회 새달 12일

    전북 진안군이 다음 달 12일 진안 전통문화전수관에서 향토 음식 맛 자랑 전국경진대회를 연다. 신청은 다음 달 4일까지로 총 30개팀이 참가하게 된다. 군 대표 음식재료인 인삼과 홍삼, 흑돼지, 더덕, 표고버섯 등 4가지를 주재료로 써서 출품해야 한다. 입상자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 등을 비롯해 모두 850여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 추석 눈앞 고향특산물이 먼저 상경했네

    추석 눈앞 고향특산물이 먼저 상경했네

    추석을 앞두고 서울 시내 곳곳에서 알뜰한 직거래장터와 풍성한 공연이 펼쳐진다. 경기가 어려운 탓에 산지에서 올라온 농수산물은 예년보다 더 싸졌다. 가족이 함께 즐길 만한 공연과 이벤트는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줄었지만 내용은 한층 다양해졌다. ●성북구 이천·예산 특산물장터 성북구는 구청사 옆 일자리센터에서 이천·예산·담양·고창 등지에서 올라온 쌀·쇠고기·고추장·더덕 등을 판매한다. 자매결연한 지방 7곳에서 직송해온 토산품들이다. 지역 중소기업이 만든 제수용품도 전시된다. 구로구는 구청 광장에서 구례·진도 등 10곳에서 올라온 특산물을 판매한다. 부녀회는 판매장 주변에 잔치국수·파전·막걸리 등 먹을거리를 내놓는다. 동작구는 노량진근린공원에서 미용비누 등 지역 중소기업 제품 위주로 장터를 꾸민다. 송파구는 잠실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영광굴비, 간고등어, 문어 등을 판매한다. 관악구도 고창복분자주, 평창황태포, 죽염된장 등 농수축산물을 내놓는다. 강북구는 보성녹차·양평한우 등 자매결연지 5곳의 특산품을 선보인다. 청국장분말, 오디잼, 과하주 등 다양한 선물용품도 갖췄다. 지난 설에 2억 1000여만원의 장터매출을 올린 서대문구는 제주, 충북 영동 등에서 올라온 감귤, 옥돔, 사과 등을 판매한다. 물품과 먹을거리를 직접 교환하는 나눔장터도 함께 열린다. 광진구는 구의공원에서 문경사과, 보은인삼, 미시령황태 등을 선보인다. 강동구는 전국 13개 시·군에서 올라온 사과와 배, 복숭아, 인삼 등을 판매한다. 양천구는 25~26일 양천공원에서 평창·경기광주 축협 등과 연계해 한우의 등심·안심·우족 등을 20% 이상 싸게 공급한다. ●강동구 새달 3~4일 전통놀이행사 강동구는 다음달 3~4일 암사동 선사주거지에서 전통놀이와 먹을거리, 국악이 어우러진 행사를 연다. 송편을 직접 빚고 떡메 치기를 배울 수 있는 기회다. 강서구는 오는 30일까지 전통시장 6곳에서 한가위 이벤트를 이어 간다. 송화시장에선 한복을 입고 시장을 배회하는 상인회조합장을 불러 가격흥정을 벌이는 ‘대감님을 잡아라’ 이벤트가 열린다. 양천구 신영시장에선 28일까지 투호 던지기, 상품권 뽑기 등의 행사가 이어진다. 서초구는 26일 방배복지관에서 외국인과 자원봉사자 50여명이 어울리는 송편 빚기를 개최한다. 중랑구는 쌀 250포대를 지원받아 지역 소외계층 250가구에 나눠 주는 나눔 행사를 연다. 중구는 앞서 24일 가수 이은하씨의 공연과 직거래장터가 어우러진 독특한 형식의 장터 콘서트를 선보였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33) 동해 댓재~두타산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33) 동해 댓재~두타산

    여름이 끝물이지만 맹위를 떨치는 늦더위에 시원한 계곡이 간절해진다. 여름 산의 보물은 계곡 말고도 높은 능선에 있다. 1000m가 넘는 산은 서늘한 공기를 내뿜고, 길섶에는 기화요초가 만발한다. 여름이 가기 전에 두타산(1353m)에 올라 웅장하게 흘러가는 백두대간을 감상하고 그 유명한 무릉계곡에 발을 담가 보자. ●백두대간 종주로 알려진 댓재 길 강원도 동해시의 두타산은 바다 가까이 백두대간 능선이 흐르는 구간이다. 두타산 하면 무릉계곡을 품은 것으로 유명하지만, 1300∼1400m급 웅장한 능선과 온갖 야생화와 약초가 그득한 곳이다. 그래서 여름철 능선과 계곡을 모두 즐기는 산행지로 그만이다. 산행 코스는 댓재에서 출발해 두타산까지 비교적 완만한 능선을 따라 오르고, 하산 길에 무릉계곡을 둘러보는 것이 좋다. 산행 들머리인 댓재(810m)는 백두대간 산꾼들만 찾는 곳이었는데, 두타산 등산객들이 몰리면서 제법 사람들이 늘어났다. 댓재 산신각 옆을 지나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여기서 두타산까지는 6㎞ 남짓, 시간은 2시간30분쯤 걸린다. 원시숲이 내뿜는 달고 서늘한 공기를 마시며 30분쯤 가면 작은 봉우리 햇댓등에 올라붙는다. 햇댓등 부근에는 유독 밑동 굵은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그득하다. 춘양에서 보았던 금강소나무처럼 미끈하지는 않지만 굵고 단단해 보인다. 사람이 관리하는 소나무에서 볼 수 없는 야성이 흘러넘친다. 햇댓등에서 두타산까지는 고도를 약 450m 끌어올리는 길. 부침이 심하진 않지만 뚝뚝 땀을 흘리며 묵묵히 걸어야 한다. 두타산의 두타(頭陀)가 ‘세속의 욕심을 버리고 청정하게 불도(佛道)를 수행하는 것’을 말하는 불교 용어라 그런지, 한걸음 한걸음이 고행처럼 느껴진다. 산행이 수행보다 좋은 점은 누구나 땀을 흘리면 정상을 만난다는 점이다. 통골목이(통골재)는 댓재와 두타산의 중간지점으로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댓재, 햇댓등, 명주목이, 통골목이… 그러고 보니 지나온 곳마다 이름이 예쁘다. 통골목이에서 두타산 전위봉 격인 1243봉까지 가파른 오르막이 고비다. 1243봉부터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은 그야말로 천상화원. 말나리, 동자꽃, 모시대, 풀솜대, 눈개승마 등이 길섶에서 자꾸 발목을 붙잡는다. 실컷 꽃구경을 하다 어느 순간 고개를 들어보면 잡목들이 한순간 사라지고 널찍한 두타산 정상이 나타난다. 산정은 그동안 답답한 시야를 보상하듯 시원한 조망을 보여준다. 북쪽으로 청옥산(1403m)의 넉넉한 품은 달려가 안기고 싶고, 그 오른쪽으로 휘어지며 출렁이는 백두대간 능선은 참으로 통쾌하다. 백두대간 능선이 감싼 깊은 계곡이 바로 무릉계곡이다. 고개를 동쪽으로 돌리니 아스라이 찰랑거리는 동해가 두타산 발끝을 간질이고 있다. ●두타산의 숨은 보물, 두타산성 하산은 청옥산으로 이어진 능선을 따르지 않고, ‘무릉계곡 관리사무소’란 팻말이 붙은 북쪽 능선을 따른다. 그 이유는 두타산성을 보기 위해서다. 20분쯤 내려오면 왼쪽으로 조망이 트이는데, 놀랍게도 청옥산으로 이어진 능선 조망이 두타산 정상보다 빼어나다. 과연 명불허전, 두타산이 백두대간 중에서 가장 역동적인 산세를 가진 곳 중의 하나라는 명성이 헛되지 않다. 이어지는 쉰움산 갈림길에서 무릉계곡 방향을 따라 20분쯤 내려가면 고풍스러운 소나무들과 빼어난 암봉이 어우러져 선경을 연출한다. 이곳이 두타산이 꼭꼭 숨긴 보물인 두타산성이다. 산성은 1414년 조선 태종 때 축성했다고 전해지나 102년 신라 파사왕 때 처음 쌓았다고도 한다. 이처럼 빼어난 장소를 우리의 선인들이 그냥 놔둘 리 없다. 고려 충렬왕 때 이승휴(1224~1300)가 이곳에 은거하며 스스로 두타산거사(頭陀山居士)라 불렀다고 한다. 한민족이 단군을 시조로 한 단일민족임을 처음으로 밝힌 역사서 제왕운기(帝王韻紀)는 이곳에서 탄생하게 된다. 두타산성을 내려와 산성십이폭을 지나면 드디어 무릉계곡으로 떨어진다. 이곳에서는 무조건 쌍폭과 용추폭포를 감상해야 한다. 쌍폭은 바른골에서 용추폭포를 거친 물과 박달골에서 내려온 물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이루어낸 자연의 걸작품으로 쌍갈래의 폭포를 이루고 있다. 여기서 2분 거리의 용추폭포는 상담, 중담, 하담으로 나누어진다. 상담과 중담은 항아리 모양을 하고 있어 오묘한 자연의 섭리를 그대로 보여주며, 하담은 마치 용이 날아오르는 듯한 선경을 보여준다. 이제 계곡에 탁족하는 시간만 남았다. 신발끈을 풀고 첨벙! 발을 담그면 이것이 우화등선(羽化登仙) 아닌가. 글 사진 mtswamp@naver.com ●가는 길과 맛집 동해시내에서 무릉계곡까지 버스가 수시로(06:30~21:00) 다니며 30분 걸린다. 댓재는 삼척시외버스터미널(033-572-2085)에서 1일 3회(07:30, 13:30, 16:30) 운행하는 광동행 버스를 이용한다. 무릉계곡 입구에는 민박을 겸하는 맛있는 식당이 많다. 김원기 전 백두대간 보존회장이 운영하는 반석상회(033-534-8382)의 산채비빔밥과 더덕구이가 산꾼들에게 인기다.
  • [여행가방]

    ●저물어가는 여름, 맥주로 달래볼까 현대성우리조트에서 오후 6~11시 생맥주와 다양한 안주를 1인당 1만 5000원에 무한대로 즐길 수 있다. 3인 이상 이용하면 10%를 할인하며, 양식당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석식 메뉴를 이용한 뒤 영수증을 제시하면 1인 8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16일까지 한식당과 횡성한우 전문점 ‘설우원’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횡성 특산물 더덕 고추장(500g)을, 횡성한우 야외 숯불가든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22일까지 어린이용 샌들을 증정한다. (033) 340-3000. ●세계적 연주를 무료로 즐긴다 14, 15일 세계적인 연주가들로 구성된 뉴욕 링컨센터 교수진의 ‘LG-링컨센터 체임버뮤직 페스티벌’이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데이비드 핀켈(첼로), 우 한(피아노), 이언 스웬센(바이올린) 등 세계적인 음악가로 손꼽히는 뉴욕 링컨센터 체임버뮤직 소사이어티 교수진 3명이 한국을 방문해 국내 저소득층 음악 영재들을 지원하는 ‘LG-링컨센터 체임버뮤직스쿨’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14일 곤지암리조트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링컨센터 교수진 내한 연주회’는 곤지암리조트(02-3777-2100)를 통해 관람 신청을 해야 한다. 대신 15일 열리는 ‘체임버뮤직스쿨’ 음악 영재들의 학생연주회는 별도의 관람 신청 없이 선착순 입장할 수 있다. ●가족이 함께 보는 음악회, 영화 에버랜드는 15일 오후 7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음악회 ‘아름다운 콘서트’를 연다. SBS프로덕션 예술단 김정택 단장의 지휘에 맞춰 국민가수 인순이가 ‘거위의 꿈’ 등 가요와 팝을 들려준다. 또한 롯데월드는 15일 오후 8시 매직아일랜드 호반무대에서 가족 애니메이션 ‘마법의 세계-녹터나’ 시사회를 갖는다. ‘녹터나’는 겁많은 꼬마 ‘팀’이 ‘녹터나’라는 마법의 세계로 떠나는 모험담을 그린 판타지 애니메이션으로 순수한 감성을 자극한다. 바르셀로나 영화제 작품상, 고야 영화제 애니메이션 작품상 등을 수상한 작품이다. 롯데월드 입장 고객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울릉도 내수전 옛길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울릉도 내수전 옛길

    울릉도에 갈 계획이 있는 사람은 서둘러야겠다. 울릉도 일주도로에서 유일한 흙길인 내수전∼섬목 구간 4.4㎞가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길을 내수전 옛길이라 부르는데, 예로부터 북면 사람들이 행정 중심지인 도동에 드나들던 길이었다. 울릉도의 험준한 동쪽 해안을 끼고 돌며 깊은 원시림 속으로 이어진 내수전 옛길은 풍광이 빼어나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성인봉 나리분지, 도동∼저동 해안도로, 대풍감 코스 등과 더불어 울릉도 최고의 걷기여행 코스로 꼽힌다. ●가는 길과 맛집 묵호와 포항에서 울릉도 가는 배가 다닌다. 대아해운고속 홈페이지(www.daea.com)나 전화로 출항 요일과 시간을 확인한다. 울릉도까지는 소요 시간은 2시간 30분∼3시간. 문의 대아해운(포항 054-242-5111, 묵호 033-531-5891, 울릉 054-791-0801). 저동항 활어센터에서 저렴하고 싱싱한 활어회와 오징어를 먹을 수 있다. 현지 교통은 우산버스(054-791-7910)가 다닌다. ●집어등이 은은하게 비추는 저동항의 정취 내수전 옛길이 시작하는 곳은 울릉도 오징어잡이 전진기지인 저동항이다. 저동항은 도동항에 비해 한결 조용하고 운치있는 항구다. 이곳에 숙소를 잡으면 집어등이 밤바다를 비추는 저동 특유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선창 노점에서 싱싱한 오징어회에 술 한 잔 곁들이면 울릉도 매력에 홀딱 빠져버릴 것이다. “내수전 전망대는 내수전에서 30분밖에 안 걸려요.” 전망대로 가는 팍팍한 포장도로는 40분을 넘게 걸어도 끝없이 이어진다. 길을 알려준 분식집 아저씨가 착각했거나 그의 걸음이 무지하게 빠른가 보다. 내수전 약수터의 톡 쏘는 물맛에 힘을 얻어 간신히 내수전 전망대에 올랐다. 내수전 전망대는 울릉도 동쪽 해안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남쪽으로 저동항, 왼쪽(북쪽)으로는 걸어야 할 석포마을 일대가 장쾌하게 펼쳐진다. 특히 석포와 섬목 일대는 마치 열대우림처럼 나무들이 빽빽하고, 바다 쪽으로 내려갈수록 험준한 해안절벽을 이루고 있다. 과연! 아직까지 포장도로가 생기지 못할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울릉도의 해안도로는 1963년 공사를 시작해 2001년에 완공되었는데, 내수전에서 섬목까지 4.4.㎞ 구간은 지형이 워낙 험하기도 하거니와 생태계 보전을 위해 흙길 그대로 남겨 두었다고 한다. 하지만 작년부터 울릉도 일주도로가 국가지원 지방도로로 승격됨에 따라 도로포장은 시간문제가 되었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면 본격적인 흙길이 시작된다. 모퉁이를 한 굽이 돌아서자 길섶에는 고사리류들이 지천으로 깔렸고, 아름드리 섬고로쇠 나무들이 하늘을 가리고 있다. 길은 평탄한 산비탈을 타고 도는데 중간중간 내려다보이는 죽도와 바다 경치가 아름답다. 내수전 옛길의 중간 지점인 정매화곡쉼터에는 말오줌나무흰꽃이 만개해 화려한 산제비나비들을 불러 모은다. 이곳은 섬을 걸어 다니던 시절, 1962∼1981년 이효영씨 부부가 살면서 폭설과 악천후를 만나 곤경에 빠진 섬 주민과 관광객 300여명을 구한 따뜻한 미담이 깃든 곳이다. 쉼터를 지나면 삼거리다. 여기서 와달리로 가는 길로 내려서면 안 된다. 해안의 아름다운 마을이었던 와달리는 사람들이 모두 떠나자 길도 끊겨 위험하다. 삼거리를 지나면 길은 슬며시 오르막으로 이어지면서 북면 경계를 넘는다. 이어 제법 가파른 고개를 넘으면 솔숲이 나오면서 포장도로를 만나게 된다. 여기가 자게골 입구 삼거리. 이정표를 따라 죽암 마을로 내려가도 되지만, 석포 마을을 둘러가는 것이 정석이다. ●짙은 에메랄드빛 파도가 부서지는 삼선암 이제 길은 포장도로를 따르지만 호젓하고 바다가 잘 보여 걷기 좋다. 띄엄띄엄 집들이 자리잡은 석포마을은 겨울이면 마을버스도 다니지 못하는 오지다. 하지만 더덕과 미역취 등이 바닷바람을 맞으며 잘 자라고 인심도 좋아 정들면 떠나지 못한다고 해서 정들포라고 부른다. 석포에서 선창 해안까지는 시멘트 도로를 따라 내려와야 한다. 지그재그 내려오며 충격을 줄여보지만, 한동안 무릎 고생을 피할 수는 없다. 터벅터벅 40분쯤 내려오면 석포전망대로 가는 갈림길이다. 여기서 전망대까지는 왕복 40분 거리다. 석포전망대는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이 망루를 설치했을 정도로 조망이 좋은 곳이다. 짙은 에메랄드빛 망망대해와 더불어 북면의 명소인 삼선암, 관음도 등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다시 갈림길로 내려와 20분쯤 더 가면 선창에서 바다를 만난다. 이제 울릉도 최고의 절경인 북면 해안이 이어진다. 우선 섬목까지 걸어갔다가 되돌아 나오며 관음도, 삼선암 등을 구경하는 것이 좋다. 바다 풍광에 반한 세 명의 선녀가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삼선암 앞은 울릉도에서 가장 황홀한 에메랄드빛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뾰족한 바위 하나가 기둥처럼 솟은 일선암을 지나 천부에 도착하면서 걷기는 끝이 난다. 천부에서 도동으로 가는 버스가 있고, 가까운 나리분지에 들어가 하룻밤 묵어도 좋다. 저동에서 내수전 전망대, 석포전망대를 거쳐 천부까지는 약 10㎞, 5∼6시간쯤 걸린다. 저동에서 내수전 전망대까지는 택시를 타고 이동해 체력을 비축하는 것이 좋겠다. 여행전문작가 ●가는 길과 맛집 묵호와 포항에서 울릉도 가는 배가 다닌다. 대아해운고속 홈페이지(www.daea.com)나 전화로 출항 요일과 시간을 확인한다. 울릉도까지는 소요 시간은 2시간 30분∼3시간. 문의 대아해운(포항 054-242-5111, 묵호 033-531-5891, 울릉 054-791-0801). 저동항 활어센터에서 저렴하고 싱싱한 활어회와 오징어를 먹을 수 있다. 현지 교통은 우산버스(054-791-7910)가 다닌다.
  • 새달 1~3일 홍천 찰옥수수 축제

    “강원 홍천에서 명품 찰옥수수 맛을 즐겨보세요.”홍천군은 다음달 1~3일 홍천읍 하오안1리 복합향토문화단지에서 체험행사를 강화한 제13회 찰옥수수축제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축제 첫날 오전 10시 개장식과 함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군민 노래자랑 및 장기자랑이 펼쳐지는 등 3일간 듣고, 먹고, 느끼는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펼쳐진다.피에로와 키다리가 함께하는 각설이를 비롯해 마술, 케이크 밴드 등의 공연이 마련돼 있으며 옥수수조형물과 조경용 호박넝쿨 터널, 섶 다리, 옥수수품종 등이 전시된다. 또 옥수수 범벅과 칡떡 만들기를 비롯해 올챙이 국수 등 옥수수를 이용한 요리 시연이 펼쳐지고 한마당 행사에서는 옥수수 빨리 먹기와 껍질까기, 탑 쌓기, 투호, 퀴즈 등이 진행된다.이와 함께 옥수수 따기와 뻥튀기기, 삼굿 체험 등을 마련했으며 인근 오안천에서는 족대 고기잡이와 어항 놓기, 견지낚시 등의 물놀이를 할 수 있다.홍천군은 축제기간에 지역 특산품 판매장과 향토음식점을 운영해 홍천의 5대 명품인 옥수수와 잣, 인삼, 늘푸름한우, 홍천강 수라쌀을 비롯해 감자떡, 흑돼지, 찐빵, 더덕 등을 판매하면서 홍보할 방침이다.홍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농어업 이재민 생계지원 83만원으로 인상

    농어업 이재민 생계지원 83만원으로 인상

    올해 농어업 이재민에 대한 생계지원 단가가 지난해에 비해 5.1% 인상된 83만원으로 정해졌다. 오리분뇨 처리시설 등 24개 항목에 대한 지원 기준도 새롭게 마련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9년도 농어업재난 복구비용 산정기준단가’를 고시하고 시행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이 기준은 이번 달 장맛비 피해를 본 농어가 지원부터 새롭게 적용된다. 지난해 기준과 비교했을 때 전체 항목은 292개에서 316개로, 24개 품목이 지원 대상에 새롭게 포함됐다. 19개 항목은 단가가 인상됐다. 단가는 농어가 소득자료 분석 결과와 품목별 가격 고시 등을 토대로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해 결정된다. 이재민 생계지원 단가는 기존 가구당 78만 9500원에서 83만원으로 4만 500원(5.1%) 확대됐다. 생계지원은 80㎏ 들이 정부미 5가마가 지급된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인상된 정부미 등 쌀 가격 변화를 반영한 결과다. 단가가 오른 품목은 농축산물보다 수산 시설 및 어류 분야에 집중됐다. 천해 투석식(돌에 들러붙여 키우는 방식) 전복은 ㏊당 작년 180만 3000원에서 올해 244만 4000원으로 50%가량 인상됐다. 7㎝ 이상 뱀장어 역시 1671원에서 2520원으로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꽁치와 꽃게, 붕장어도 인상 품목에 포함됐다. 낙지와 농어, 키조개, 미더덕, 매생이 등은 지원 항목에 새로 포함됐다. 수산 및 어류 부문 단가가 주로 오른 것은 다 자란 어종의 비중이 지난해보다 올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어업 분야 지원금이 낮게 편성돼 있었다는 점도 감안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누구나 태어나는 순간 섬이 된다

    누구나 태어나는 순간 섬이 된다

    여행에는 어떤 종류들이 있을까. 각박한 일상을 떠나 느릿하게 자신을 되돌아보는 여유에 좀더 의미를 둘 수 있다면 그것은 내가 잊고 있었던 것, 혹은 내가 존재하지 않았던 시간과 공간 속으로 떠나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섬을 찾아간다는 것만으로도 길은 어느새 설렌다. 많은 방향표들을 거치며 미지의 장소를 찾아가듯 다다른 곳은 나와 섬 사이의 간격을 실감하게 하는 풍경이었다. 그렇게 한 발자국씩 내딛은 길들이 어느새 연육교를 건너 소백산 끝자락에 위치한 무섬마을의 시간 앞에 나를 데려다 놓았다. 연육교를 건너 처음 마주한 무섬마을의 첫 느낌은 마음속으로 나지막한 탄성을 지르게 했다. 100년 이상된 가옥들이 즐비한 이곳은 무성필름 영화에서나 본 것 같은, 혹은 오래된 소설 속에 묘사된 것 같은 풍경이 물씬 풍기는 마을이었다. 마을에 점점 가까워지면 질수록 나는 고요에 놀라고 마을이 펼쳐놓은 시간들에 놀랐다. 그렇듯 나에게 허락된 여유는 과거로의 여행에 몸을 싣고 천천히 시간 속을 배회하고 있었다. 무섬마을은 물 위에 떠 있는 섬을 뜻하는 ‘수도리(水島里)’의 우리말 원래 이름이라고 한다.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섬 전체 3면을 감싸고 있고 넓게 펼쳐진 모래 해변 위에 한옥들이 어우러진 채 떠 있는 형상이다. 이곳에 사람이 정착해 살기 시작한 것은 1666년 무렵부터로 전해지고 있다. 그 후 세대를 거쳐 반남박씨와 선성김씨가 함께 살아오면서 이 두 집안의 집성촌으로 오늘날까지 보존되고 있다. 한때는 1200여 명이 살았던 마을이지만 지금은 20여 가구 40여 명만이 남아 있다. 마을 입구 어귀에 위치한 정자를 비롯해 전통가옥, 그리고 조선시대 후기의 전형적인 사대부 가옥이 골목과 담장을 나눠가지며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영주판 ‘하회마을’이라고도 불리어지듯 안동 하회마을과 지형적으로도 비슷해 천혜의 환경을 자랑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일반인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인지 마을에 들어섰을 때의 느낌은 고요하다 못해 적막했으며 때 묻지 않은 시간 여기저기에는 바람, 새소리, 물소리가 소란스럽게 목청을 돋우고 있었다. 또한 무섬마을은 시인 조지훈의 처가가 있던 곳이다. 이곳의 아름다운 정취를 바라보며 이별과 아픔을 읊조린 그의 시, <별리(別離)>가 쓰여진 곳이기도 한데, 이곳의 풍경을 배경으로 떠올리며 한 행 한 행 구절을 읊조리니 어느새 시인의 심성에 가 닿아 있는 듯하다. 푸른 기와 이끼 낀 지붕 넘어로/ 나즉히 흰구름은 피었다 지고/ 두리기둥 난간에 반만 숨은 색시의/ 초록저고리 다홍치마 자락에/ 말없이 슬픔이 쌓여 오느니/ 십리라 푸른 강물은 휘돌아 가는데/ 밟고 간 자취는 바람이 밀어가고/ 방울 소리만 아련히/ 끊질듯 끊질듯 고운 미아리/ 발 돋우고 눈 들어 아득한 연봉을 바라보다/ 이미 어진 선비의 그림자는 없어/ 자주고름에 소리없이 맺히는 이슬방울/ 이제 님이 가시고 가을이 오면/ 원앙침 빈 자리를 무엇으로 가리울꼬/ 꾀꼬리 노래하던 실버들 가지/ 꺽어서 채찍삼고 가옵신 님아 - 조지훈, 「별리(別離)」 전문 자연의 소리 가득한 이곳의 분위기와 조우한다면 꼭 시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시 한 소절 멋들어지게 읊조리고 싶은 충동이 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이곳은 《이어도》 《금당벽화》로 유명한 소설가 정한숙의 단편소설 <고가>의 배경이 되기도 한 마을이다. 솟구쳐 흐르는 물줄기모양 뻗어 내린 소백산 준령이 어쩌다 여기서 맥이 끊기며 마치 범이 꼬리를 사리듯 돌려 맺혔다. 그 맺어진 데서 다시 잔잔한 구릉이 좌우로 퍼진 한복판에 큰 마을이 있으니 세칭 이 골을 김씨 마을이라 한다./ 필재의 집은 이 마을의 종가(宗家)요. 그는 종손이다./ 필재의 집 앞마당에 있는 느티나무 아래 나서면 이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중략>… 이렇게 시작되는 소설은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그의 주옥같은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도입부를 읽고 있으면 강으로 둘러싸인 풍경을 바라보며 묘사해 나가는 작가의 행간 속에서 마을을 돌아가는 물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그렇게 이곳은 희미한 과거의 시간을 현재의 시간 속에 뚜렷이 각인시켜 놓는다. 시와 소설의 배경으로 쓰여질 만큼 마음의 여유와 영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한 이 마을의 지형은 풍수지리학으로는 매화꽃이 피는 매화낙지, 또는 연꽃이 물 위에 떠 있는 연화부수 형국이라 하여 길지로 꼽힌다고 한다. 당대의 예술가들이 받았던 마을의 기를, 나도 같은 자리에서 한껏 받아 보고 싶은 소망이었는지 노트를 꺼내서 뭐라도 적어야겠다는 충동을 느꼈다. 날이 어둑해지도록 좁은 골목과 낮은 지붕들이 길을 불러들인다. 경상북도 문화재로 지정된 박천립 가옥과 만죽재 고택 등을 거쳐 마을 한바퀴를 돌다보면, 담장 옆으로 피어 있는 야생화와 처마, 그리고 누군가 세워둔 자전거의 휴식과 마주하기도 한다. 또한 흙길을 걷다보면 앞마당 빨랫줄에 널어진 옷가지들이 소박하고 정겨운 오후의 풍경이 되어 자연스럽게 스치기도 한다. 삼삼오오 모여서 밭일을 나가시는 마을 주민들의 모습, 아, 고요와 적막이 나의 시선을 이렇게 붙잡을 수 있었구나. 그러고 보면 그동안 너무 많은 소음에 무감각하게 살아온 것 같다. 이곳을 떠나 일상으로 돌아가기가 문득 두려워지기도 하는 이유다. 마지막으로 걸어간 곳은 솟대가 내려다보는 내성천을 가로지르는, 길이 150 미터 길이의 외나무다리다. 주민들이 직접 나무를 다듬어 만든 외나무다리는 장마 때면 휩쓸려 떠내려가기 일쑤라고 한다. 하지만 직접 복원하기를 반복하며 해마다 ‘외나무다리’ 축제도 열고 있다. 아련한 시간여행을 하는 나와 저 건너 육지 사이의 마음의 통로라고 해야 할까. 한 사람 정도 겨우 올라설 수 있는 좁은 외나무다리는 내성천을 가로질러 연결되어 있는데, 반짝이는 물이랑을 내려다보며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한다. 이것 역시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풍경이다. 느릿느릿 건너가는 구름도, 모래해변 위 물새의 발자국도, 이 마을에서의 시간은 너무도 평화롭기만 하다. 하지만 이곳에도 어느덧 방문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외부의 손길이 닿지 않았지만 이제는 좀더 많은 관광객들을 가까이서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마을 입구 왼편, 작년 11월부터 시작된 한옥전통마을 공사가 1년 후인 올 11월에 맞춰 완공되기 위해 한창 진행 중에 있다. 마땅한 민박이나 음식점 하나 없어서 불편해 했던 여행객들을 생각하면 이제는 시간을 좀더 오래 머무르게 할 수 있을 것이니 좋은 변화로 보인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금의 모습이 훼손되지는 않을까 염려가 들기도 한다. 전통을 있는 그대로 간직하면서 오래도록 널리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또한 이곳을 찾은 우리들의 몫이 아닐까. 인삼으로 유명한 풍기IC 주변에서 인삼순대와 막걸리 한 잔, 그리고 계절마다 각각 다른 정취를 펼쳐놓는 영주 소백산의 산행과 더덕즙을 곁들인다면 경북 영주에서의 여행은 훨씬 다양해질 것이다. 시설 좋고 편리한 곳에서 누리는 여행은 이곳에서는 기대하기 힘들다. 조금 불편하고 무료할 수도 있는 시간이 온통 우리를 초대한다. 하지만 이런 것이야말로 집을 떠나 낯선 곳에 첫발을 내디딘 사람들이 받을 수 있는 여행의 선물이다. 녹음이 더욱 짙어지는 계절, 일상의 무거움을 비워버리고 천천히 첫 발걸음을 떼어보는 것이 어떨지. 섬 안시아 누구나 태어나는 순간 섬이 된다. 탯줄이 연육교처럼 놓인 어머니 자궁은 내겐 육지였다. 허공을 달려온 빗방울조차도 너라는 육지 사이에는 간격이 필요하다. 오랜 잠수처럼 숨막히던 내 사랑도 그 때문이었으리. 그 간격이 때론 우리를 무모하게 만든다. 잠시 모래 위에 내려앉은 새들도 너와의 거리로 날아오르는 것이다. 섬과 육지 사이 일곱 색색의 탯줄이 놓인다. 네게로, 시간 속으로, 어머니의 자궁 속으로, 글 · 사진 안시아 시인
  • [막걸리 리포트②] 왕족들만 즐겼던 막걸리 ‘이화주’

    [막걸리 리포트②] 왕족들만 즐겼던 막걸리 ‘이화주’

    ◇생막걸리의 변화무쌍한 맛은 저주일까, 축복일까? 효묘를 비롯한 각종 균이 살아있는 생막걸리는 어르신들 말 그대로 ‘조석(朝夕)으로’ 맛이 달라진다. 제조된 후 발효 과정이 계속 진행되기 때문이다. 특히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플라스틱 용기의 경우는 여름철에 가장 취약하다. 아예 부글부글 끓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 때문에 대량 생산과 유통이 쉽지 않다. 냉장 유통이 답이지만 현실적으로 이마저도 쉽지 않다. 그러나 균일화 된 맛을 선보일 수 없는 것을 굳이 저주라고만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여러 환경에 따라, 다양한 맛이 나는 것을 즐기게 하면 된다는 것이다. 품종과 생산 지역, 와인 생산자와 빈티지를 따지는 와인처럼, 각각의 특성별 맛을 깐깐하게 따지고 구별하는 것을 막걸리 문화로 만들면 된다. ◇막걸리에도 ‘떼루아’가 있다? 프랑스어로 떼루아(terroire)의 사전적 의미는 ‘토양’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실제 의미는 그보다 훨씬 포괄적이다. 와인이 생산되는 여건, 즉 토양과 기후, 자연 조건, 그리고 생산자들의 손맛 등을 모두 포함한 개념이다. 와인의 맛과 향을 결정짓는 것은 바로 이 떼루아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인근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와인의 맛과 향이 크게 다른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국 와인 문화의 형성에 크게 기여한 반면 해악도 많이 끼친 일본 와인 만화 ‘신의 물방울’이 떼루아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킨 이래, 지난해에는 동명의 SBS 드라마까지 등장했다. 친친의 장기철 대표는 “막걸리야말로 떼루아라는 말이 가장 적합한 술”이라고 주장했다. 생산자마다 제조법이 조금씩 다르고, 원료가 각기 다르고, 생산 지역의 물을 포함해 기후 환경이 막걸리의 맛에 결정적이기 때문이다. 기타제재주인 소주는 물론, 위스키 같은 증류주나 맥주 같은 발효주와도 비교도 안 될 정도라는 것이다. ◇막걸리의 원형, 이화주(梨花酒)를 아십니까? 고려시대 사서에도 이화주라는 용어가 등장한다. 쌀로만 빚은 탁주 원액이다. 막걸리와 달리 물을 타지 않고, 재료가 삭는 과정에서 수분이 생긴다. 걸쭉한 형태에 맛은 씁쓰레하다. 이화주라는 이름은 배꽃(梨花)이 필 무렵 담근다고 해서 생겨났다. 고려 이후에는 이화주를 담그는 철이 따로 없었다. 술 평론가를 겸하고 있는 허시명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장은 “이화주가 훗날 다양한 탁주로 분화했다는 점에서, 막걸리의 원형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시판되는 제품은 없다. 다만 한 국산주 제조사가 운영중인 전통 주막에서 시험 판매중이다(사진). ◇세대별로 좋아하는 막걸리 맛이 따로 있다? 맛에 대한 세대별 선호도 차가 큰 편이다. 이미 막걸리에 익숙한 기성세대는 비교적 쓴 맛을 좋아한다. 그 가운데는 밀 막걸리만 고집하는 경우도 있다. 쌀 막걸리조차 지나치게 맑고 담백하다는 이유에서다. 오랫동안 밀 막걸리의 술 맛에 길들여져서다. 반면 신세대는 톡 쏘는 청량감을 중시한다. 게다가 단 맛을 선호한다. 일부 막걸리 제조사들이 더덕이나 인삼을 비롯해 각종 과일을 첨가한 신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이는 이유도 여기 있다. 전통주 제조로 유명한 국순당은 아예 아스파탐을 첨가한 신세대용 생막걸리(사진)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스파탐은 쓴 맛을 줄여주고, 단맛을 내는 인공 감미료다. 시음회에서는 선보인 막걸리 가운데 막걸리 맛의 원형에 가까웠던 것은 무형문화재인 송명섭씨가 만든 생막걸리. 쓰고 텁텁했지만 연배가 있는 막걸리 전문가들이 극찬했다. 반면 소백산 지역의 명주로 꼽히는 대강막걸리나 오곡막걸리는 솔잎을 첨가하거나 오곡으로 만드는 방식으로 쓴 맛에 변형을 준 것이었다. 신세대 막걸리 애호가들에게 인기 있었던 것은 청량감과 일품인 데다가 쓴 맛을 다소 줄인 충북 덕산 막걸리였다.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친 도심 속 ‘무념의 밥상’

    지친 도심 속 ‘무념의 밥상’

    ‘절밥’이 저잣거리로 내려온 지는 오래다. 먹을거리에 대한 불신과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스님들의 소박한 ‘무념(無念)의 밥상’을 엿보는 중생이 많아진 까닭이다. 철저하게 채식 위주로 짜여지는 식단은 그저 배만 불리기보다 건강도 함께 챙기려는 웰빙(well-being) 트렌드에 부합한다. 소식(小食)으로 채우지만 동시에 비우는 식사법은 가리지 않고 넘치게 먹어 오히려 병을 부르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처방이 아닐 수 없다. 때문에 요즘 시중에서도 사찰음식 전문점을 표방한 식당들을 만나기 어렵지 않다. 호텔 뷔페 레스토랑들도 특별 건강식으로 사찰음식을 메뉴에 올리기도 한다. 멀리 있는 산사를 찾아가지 않아도 절밥을 손쉽게 먹을 수 있게 된 것은 반갑다. 하지만 불교에서 식사도 수행의 하나일진대 영리를 추구하는 일반 음식점에서 ‘발우공양’에 담긴 뜻을 제대로 구현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 수 있다. 서울 종로구 조계사 맞은 편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건물 5층에 자리한 사찰음식 전문점 ‘바루(BARU)’. 새달 1일 문을 여는 이곳을 그저 또 한군데 사찰음식 식당이 생기나 보다 하고 쉽게 볼 일이 아니다. 승려의 밥그릇을 뜻하는 ‘발우’에서 비롯한 ‘바루’는 조계종에서 운영하는 첫 사찰음식 전문점. 템플스테이와 더불어 사찰음식을 포교의 도구로 사용하려는 종단에서 제대로 된 사찰 음식을 선보이고자 만들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한 일부 음식점에서 오신채(파, 마늘, 부추, 달래, 흥거 등 자극이 강하고 냄새가 많이 나는 다섯가지 식물)를 슬쩍 넣는 등 사찰음식 문화가 변질되고 있다는 염려가 계기가 되기도 했다. ‘바루’의 총책임을 맡아 중생의 식습관을 바로 잡고 사찰음식의 정통을 바로 세우는 중책을 띤 이는 이미 사찰음식연구가로 이름 높은 대안 스님이다. 경남 산청의 금수암 주지승으로 ‘금당 사찰음식 연구원’을 운영해 온 스님은 출가 이후 쌓아온 음식에 대한 철학과 솜씨를 부려 ‘바루’의 식단을 짰다. 불가(佛家)의 전통을 철저히 따르면서 일반인들의 마음까지 채울 만한 음식들이다. 식재료에 쏟은 정성은 말로 다 못한다. 금수암 주변의 자연과 텃밭에서 자란 신선한 무공해 채소들을 직접 공수해 왔다. 젓갈, 파, 마늘을 넣지 않아 담백하고 시원한 김치와 ‘장아찌 달력’에 따라 절기마다 담근 각종 장아찌, 제철에 거둔 계절 나물들이 기본으로 상을 채운다. 코스 요리로 가을에 채취한 능이버섯을 말려 은행가루와 두릅을 넣고 끓인 담백한 능이죽, 닭고기살보다 쫀득하고 상큼한 더덕 샐러드, 새콤한 산야초 초밥, 그윽한 향기가 입맛을 자극하는 연잎밥, 자연송이의 향이 뜨거운 김과 함께 솔솔 피어 오르는 송이 누룽지탕 등 쉽게 접해 보지 못했던 음식이 선보여진다. 코스 메뉴는 저녁에만 해당되며 8합, 12합, 15합 발우 등 세가지로 제공된다. 바쁜 직장인들을 위해서 점심에는 4합 발우 세트를 선보이는데 주 요리는 날마다 달라진다. 점심은 1만원선, 저녁은 2만~5만원으로 정해 놓고 있다. 바루의 식기 또한 남다르다. 불가에서 신성하게 여겨지는 느티나무를 재료로 7차례 옻칠 끝에 탄생한 발우는 인간문화재 김을생 선생이 직접 제작한 것이다. ‘ 바루’의 실내는 건물을 지은 유명 건축가 승효상씨가 디자인했다. 작은 산사에 온 듯 아늑하다. 총 좌석이 68석으로 그리 크지 않다. 건물 외부와 내부가 연결된 직선 계단을 통해 1층에서 5층 ‘바루’까지 108 걸음을 걸어야만 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습관적으로 엘리베이터로 향하겠지만 몸은 물론 마음을 채우는 ‘영혼의 음식’을 먹기 위한 의식을 치른다는 의미로 한 계단씩 밟아 올라가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02)2031-2081. 글 사진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Let´s Go] 경북 영주 죽령 옛길

    [Let´s Go] 경북 영주 죽령 옛길

    경북 영주시 풍기읍 수철리 희방사역. 중앙선 철로를 오가는 기차가 하루 두번 방문객을 내리는 한적한 시골 역사에 도착했다. 무지개가 묘하게 일직선으로 소백산 봉우리 위에 걸쳐 있었다. 죽령 옛길을 찾아온 길손을 반기는 양인가 싶어 설렘을 감출 수 없다. 희방사역부터 해발 690m 높이의 죽령재(소백산 도솔봉과 연화봉 가운데)까지 2.5㎞ 이어지는 옛길은 서기 158년 신라 아달라왕 때 열렸다. 2000년간 소백산맥에 나란히 자리한 문경새재, 추풍령과 더불어 영남과 기호지방(충청도)을 잇는 3대 관문의 하나로, 연대와 높이, 쓰임에 있어서 단연 맏형의 역할을 해왔다. 근대 개화기에 접어들어서면서 점차 쓸모를 잃어가던 이 길은 1930~40년대 중앙선 철도와 5번 국도가 뚫린 이후 세상에서 완전히 잊혀졌다. 수십년간 발길이 끊기고 수풀만 우거졌던 이 길이 다시 열린 것은 10년 전. 푸근한 옛길의 가치가 다시 중히 여겨지는 시대의 흐름이 일면서 영주시에 의해 복원됐고 2007년 명승 30호로 지정됐다. 속도에 밀렸지만 사라지지 않고 버텨 주니 그 속도에 지친 사람들의 발길이 자연스레 이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 이런 옛길 복원 노력들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어 반갑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재개발의 미명 아래 도심의 정겨운 골목길들이 하나둘씩 자취를 감추고 있는 걸 떠올리니 심사가 복잡해진다. ●영남·기호지방 잇는 3대 관문 중 하나 죽령 옛길의 방향을 택할 때 희방사역에서 출발해 죽령재에 오르거나 그 반대로 내려오거나, 걷는 사람 마음일 것이다. 안내를 맡은 박근식씨는 “희방사역에서 출발하는 것이 죽령 옛길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어 더욱 좋다.”고 말했다. 희방사역 앞에서 중앙선 철도와 함께 2001년 개통된 중앙고속도로가 한눈에 보인다. 지금은 소박한 오솔길에 지나지 않지만 100여년 전까지만 해도 교통 요지로 대접 받던 죽령 옛길의 위상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옛길은 향기부터 달랐다. 어떠한 인공도 배제한 채 울창한 나무, 어여쁜 꽃과 이름 없는 풀들이 한데 섞여 자아내는 그윽한 향기는 정신을 맑게 한다. 걸을수록 숨이 차오르고 온몸에 땀이 송글송글 배지만 세상의 어떤 조향사도 흉내낼 수 없는 자연의 향이 코끝을 스칠 때마다 기운이 불끈 다시 솟는 듯하다. 옛길이 뿜어내는 향기가 남다른 건 많은 사연과 역사를 품고 있어서이기도 하다. 이 길을 수없이 밟고 지났던 선조들이 옛 그림처럼 떠오른다. 청운의 꿈을 안고 한양길에 오른 영남 선비의 꼿꼿한 뒤태가 저 멀리 앞서가고 이 고을, 저 고을 무거운 봇짐을 메고 떠돌던 장사치가 내 옆을 지나가며 공무에 바쁜 관원들의 밭은 호흡이 바짝 뒤를 쫓는 것 같다. 이 속에는 요충지를 되찾기 전에 돌아오지 않겠다고 비장한 출사표를 던졌던 고구려의 온달 장군, 향가 ‘모죽지랑가’의 주인공 죽지가 탄생하게 된 배경, 퇴계 이황 선생이 그의 형과 나눈 진한 형제애, 안동에서 상원사로 옮겨지던 상원사 동종의 수구초심 등 구구절절한 역사적 사실이 담겨 있다. 사연을 설명해주는 안내판을 마주할 때마다 죽령 옛길이 예사 길이 아니었음을 다시 한번 알게 된다. 죽령(竹嶺)이란 이름만 보면 대나무가 많아야 하지만 정작 대나무는 찾기 힘들다. 오히려 일본잎갈나무라고도 불리는 낙엽송이 커다란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다. 하늘을 향해 멋없이 뻗어 있는 이 나무에는 가슴 아픈 사연이 담겨 있다. 자원약탈에 열을 올리던 일제가 자생 소나무를 죄다 뽑아 옮기고 이를 숨기려 생장속도가 빠른 낙엽송을 심었다는 것이다. 한때 철도 침목으로 쓰였지만 쓸모가 그리 많지 않다고 하는데 그나마 직사광선을 막아주는 것으로 어느 정도 몫은 하는 셈이다. 사시사철 번잡했을 이 길에는 죽령재에 오를 때까지 쉬어가는 주막거리가 4곳이 있었다. 희방사역 자리는 가장 큰 무쇠다리 주막거리가 있던 곳. 길 중간에 있었던 주막 2곳은 안내판과 돌무더기만 남아 사람을 맞는다. 죽령재에 위치한 죽령 주막만이 그 자리에 재현돼 있다. 비교적 완만했던 길은 죽령재 마루를 코앞에 놓고 다소 가팔라진다. 숨을 몰아 쉬며 올라 길 건너 죽령 주막(054-638-6151)을 보니 반가운 마음이 샘솟는다. 소백산에서 나는 제철 나물 부침개와 더덕구이, 달달한 동동주 한사발에 내쳐 연화봉까지 오를 에너지가 빵빵하게 채워졌다. 죽령 고개에서 연화봉까지 7㎞, 해마다 이맘때면 소백산의 철쭉이 유명한데 아쉽게도 아직 붉은 옷으로 갈아입지 못했다. 아무래도 철쭉제(29~31일)에 맞춰 필 모양이다. 만개한 꽃을 보지 못했다는 아쉬움보다 그래도 소백산은 아직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덜 받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 ●여행수첩 ▲가는 길:승용차 이용시 풍기나들목~5번 국도~소백산 방면 10분 주행~희방사역. 동서울고속터미널에서 영주나 풍기행 시외버스를 타고 영주 시내 또는 풍기역 앞에서 희방사 방면 시내버스 이용. 열차로 올 때 영주역·풍기역에서 하차하여 시내버스를 이용하거나 직접 희방사역까지 오는 열차를 이용할 수도 있다. 서울 청량리역에서 하루 두번 희방사역에 들르는 열차를 탈 수 있다. 오전 6시 안동행과 오전 8시 부전행이 있다. ▲주변 관광지:우리나라 최고의 목조 건축 기술을 보여주는 무량수전이 있는 부석사와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은 빼놓지 않고 들러야 할 곳이다. 350년의 전통 가옥과 고색창연한 외나무 다리가 있는 무섬마을은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태백산 발원 내성천과 소백산 발원 서천이 만나 마을을 한번 휘감아 흘러 마치 물 위에 뜬 섬 같다 해서 무섬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반남 박씨, 예안 김씨의 집성촌인 이곳은 문화재로 지정된 만죽재, 해우당 등 고색창연한 50여개 고택들이 고즈넉한 풍경을 자아내는 곳이다. 콘크리트 다리가 있지만 전통 외나무다리가 옛 정취를 느끼고픈 여행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맛집:풍기IC를 바로 빠져나오자마자 만나는 약선식당(054-638-2728). 약선연구가를 자처하는 주인 박선화씨는 소백산에서 나오는 제철 나물과 풍기를 대표하는 인삼을 주재료로 건강에 좋은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정식은 1만 5000원부터 3만 5000원까지. 풍기역 앞에 위치한 인천식당(054-636-3224)은 청국장으로 유명하다. 어머니의 손맛을 이어받아 2대째 운영 중이다. 냄새 나지 않고 담백한 청국장이 6000원. 영주도 한우가 유명하기로 손꼽히는 곳. 영주 한우의 참맛을 알려준 곳은 영주축협한우프라자(054-631-8400)이다. 인삼만큼 풍기에서 유명해진 것이 찹쌀도넛을 파는 ‘풍기정도너츠’(054-636-0067). 생강, 허브, 인삼 등의 옷을 입힌 도넛이 전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묵을 곳:경북 영주의 이름난 고택들을 재현해 놓은 선비촌(054-638-6444). 전통 가옥을 체험할 수 있어 외국인들이 특히 좋아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본래 체험관 용도로 지은 후 숙박 기능을 추가하는 바람에 화장실, 욕실 등이 숙소 바깥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고급형 4인 기준 14만원. 도솔봉 기슭에 조성돼 있는 옥녀봉 휴양림(054-639-6543)도 사랑 받는 곳이다. 4인용 산막이 4만원으로 저렴해 성수기 때는 경쟁이 치열하다. 글ㆍ사진 영주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몸에 좋은 곰취·참취 다 모였네”

    “곰취·참취·나물취·곤드레·황기…, 몸에 좋은 산나물은 다 모인다.”동대문구는 13일 오전10시 서울풍물시장 주차장에서 전국 각지에서 채취한 산나물 대축제를 연다. 축제는 시민들에게 믿을 만한 산나물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산나물로 유명한 전국 6개 자치단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시민들로서는 싱싱한 산나물로 잃어 버린 입맛도 되찾고,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도 돕는 일석이조의 축제인 셈이다.강원 정선·평창·홍천·인제 등 산간지방에서 채취한 곰취와 곤드레, 전북 순창과 충남 당진에서 올라온 곤드레·어수리·건나물·참취·나물취 등 산나물 23종이 집결한다.또 황기·황태·오미자·더덕·봉평메밀 등 지역 특산물도 시중가보다 20% 싼 값에 판매된다.여성단체연합회는 여성옷 등 의류 바자회와 전통음식 등 각종 먹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구는 전국 각지의 산나물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산나물 알아 보기’ 책자 1000부를 제작해 행사장을 찾는 주민들에게 나눠 줄 계획이다.홍사립 동대문구청장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서울풍물시장에서 산나물축제를 열게 됐다.”면서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전국의 유명한 산나물도 직접 맛보면서 서울풍물시장 곳곳에 숨겨 있는 재미도 함께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행사 당일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구청과 서울풍물시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주정차 단속도 실시할 방침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전국플러스] 마산 불꽃낙화·미더덕 축제

    경남 마산시는 18,19일 진동면 광암항 일대에서 자연 불꽃과 미더덕을 함께 즐기는 마산 ‘불꽃낙화와 미더덕 축제’를 개최한다. 불꽃낙화는 숯가루를 봉지에 넣어 4~6m 높이로 이어 매달아 태우는 행사다. 1800여년 전부터 나라의 경사나 축제 때 진동면 앞바다와 봉래산을 낙화로 연결해 태운 것으로 전해지는 행사에서 비롯됐다. 진동 일대에서 생산되는 미더덕은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며 노화예방 성분인 황산화 물질이 다량 포함돼 있고 함암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내고장 이 맛!] 지리산 봄나물 비빔밥

    [내고장 이 맛!] 지리산 봄나물 비빔밥

    산두릅·취나물·돌나물·쑥부쟁이·냉이·쑥·달래·더덕…. 입맛을 잃기 쉬운 봄철, 싱싱한 나물로 원기를 회복해 보면 어떨까. 대지를 뚫고 솟아나는 나물류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건강식품으로 각광받는다. 전남 구례군 화엄사 지구 등 지리산 일대 식당가는 요즘 손님들로 넘쳐난다. 예부터 각종 산나물이 풍부하게 생산되면서 자연스레 집단 음식촌이 생겨났다. 음식점들이 내놓는 산채 비빔밥은 요즘 최고 인기 식품이다. 주요 재료 중의 하나인 취나물 등은 해발 500m 이상 고지에서 자란 것들이다. 꽃과 산을 둘러보고 시장기가 느껴지는 참에 맛보는 비빔밥은 아무 데서나 느낄 수 없는 별미이다. 화엄사 지구엔 현재 20여개 음식점들이 산채비빔밥과 산채정식으로 봄 손님을 끌고 있다. 산채비빔밥엔 취나물·고사리·쑥·돌미나리·냉이·표고버섯 등이 들어간다. 취나물·쑥부쟁이·고사리 등은 지리산 자락에서 직접 채취하는 대표적 나물류이다. 이런 재료들은 대부분 구례와 인근 읍 등의 재래시장에서 할머니들이 파는 좌판을 통해 조달된다. 습지에 돋아나는 돌미나리와 바위틈에 자생하는 돌나물, 논·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쑥·달래·냉이 등 종류도 다양하다. 구례지역 식당들이 현지에서 마련한 각종 나물류로 만든 산채비빔밥은 한 그릇 5000~6000원. 토종 된장국은 기본이다. 산채 비빔밥 재료에 두릅·더덕 등과 생선류가 추가되는 산채정식은 보통 1인당 1만원이다. 원시적 약초 향기와 씁쓰레한 맛을 내는 자연산 취나물을 씹으면 식욕이 절로 난다. 유채·봄배추(봄동)·씀바귀·비름 등 이른 봄에 새순을 먹을 수 있는 나물류가 지천에 깔려 있다. 화엄사 지구에서 20년 넘게 산채비빔밥 식당을 운영 중인 한기남(45·여)씨는 “요즘 한창 나는 산나물의 새싹을 살짝 데쳐 집에서 담근 고추장과 참기름에 비벼 먹으면 없던 기운도 절로 솟아난다.”고 말했다. 구례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Healthy life] ‘춘곤증’ 원인과 예방

    [Healthy life] ‘춘곤증’ 원인과 예방

    봄이 오면 너나없이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한다. 전날 격렬한 운동이나 과중한 육체노동을 한 것도 아닌데 몸은 천근만근이고, 피로는 쉬 가시지 않는다. 바로 봄의 복병 ‘춘곤증’ 때문이다. 학생이나 직장인이라면 봄철 집중력이 떨어져 괴로웠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최재경 교수를 만나 춘곤증의 실체를 짚고 이를 이겨내는 방안을 들어봤다. ●봄철이 되면 심한 춘곤증을 호소하는 직장인과 학생이 급격하게 늘어난다. 춘곤증도 병으로 봐야 하나? 춘곤증을 하나의 질환으로 규정하는 데는 논란이 있다. 춘곤증은 의학교과서에도 정의되어 있지 않은 증후군일 뿐이다. 의학적인 의미가 있다고 보는 전문가는 그리 많지 않다. 봄만 되면 피로를 호소하는 환자가 많지만 아직 이 증상에 대해 심도 있는 연구가 진행된 사례는 없다. 다만 학생이 학교를 못 간다든지 직장인이 업무를 보지 못할 정도로 증상이 심해지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본다. ●만성피로증후군과 춘곤증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어떤 차이가 있나? 춘곤증은 만성피로증후군에 포함되는 개념이지만 약간의 차이는 존재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은 피로감이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일상활동에 현격한 기능 저하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통증·우울감·불안감·소화기능장애 등의 증상이 같이 나타나기도 한다. 반면 춘곤증은 기능의 저하가 장기간 지속되지 않고 드문드문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일부 식욕부진과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체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것 외에는 특이적인 부분이 별로 없다. ●우리 몸에 춘곤증이 나타나는 원인은 무엇인가. 왜 유독 봄에 춘곤증이 나타나나? 봄이라는 계절의 특징을 통해 일부 원인을 추정해볼 수 있다. 봄이 되면 일교차가 심해지고 겨울에 비해 활동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몸이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환경의 변화로 몸에 스트레스가 생기고 자율신경계에 기능장애가 나타나기 쉽다. 이런 상태가 되면 몸이 쉬 피로해지고 무력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계절의 변화에 생체리듬이 즉각적으로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현상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다. 이 증상은 보통 2월 중순부터 4월까지 나타난다. ●어떤 사람에게 춘곤증이 잘 나타나는가. 일반적으로 수면이 부족하거나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나타나기 쉽다. 봄에 활동량이 늘어나면 단백질이나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이 늘어나고 비타민 소모량도 급격히 증가한다. 겨울에 규칙적인 식사로 영양을 충분하게 섭취하지 못한 사람이나 인스턴트 식품을 즐기는 사람은 영양 불균형으로 인해 춘곤증에 시달릴 위험이 높아진다. 이밖에 운동을 하지 않거나 외부환경 변화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 과음하는 사람, 빈혈 환자 등이 춘곤증에 시달릴 위험이 높다. ●춘곤증을 판정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의학교과서에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을 듣고 다소 주관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일단 춘곤증으로 피로감이 심해지면 멍한 느낌이 많이 들고 집중력이 떨어져 일의 능률이 낮아지는 경향이 뚜렷하다. 낮잠을 많이 자게 되고 밤에 잠을 못 자는 경향도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식사를 할 때 소화불량이 나타나거나 설사, 변비가 반복되기도 한다. ●봄나물, 보양식 등 춘곤증에 좋다는 식품이 많이 알려져 있다. 이런 음식이 실제로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보나? 봄나물은 일반적으로 미네랄과 필수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주로 지방, 탄수화물 위주의 불균형적인 식사나 과식이 춘곤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봄나물로 균형을 잡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보양식은 특별히 영향을 미친다고 보지는 않지만 단백질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여겨진다. 탄수화물의 소화에 이로운 ‘비타민 B1’은 춘곤증 증상 완화에 효과를 발휘한다. 현미·율무·통보리 등 도정하지 않은 곡식류와 돼지고기, 닭간, 말린 버섯, 호두·잣 등의 견과류, 콩 등의 식품에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C’도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C는 봄나물과 신선한 과일 등에 많이 들어 있다. 특히 쑥·원추리·취나물·도라지·두릅·더덕·달래·냉이·돌미나리·부추 등의 봄나물에는 입맛을 돋워주고 피로회복에 좋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다. 다시마·미역·톳나물·파래·김 등의 해조류는 신진대사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생선·두부 등의 음식은 단백질이 많아 균형 잡힌 식단을 꾸리는 데 안성맞춤이다. ●잘못된 수면습관은 춘곤증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일단 낮에 잠을 많이 자면 전체적인 생체리듬과 수면리듬이 깨져 바람직하지 않다. 봄에는 낮잠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는데 낮에 많이 자면 밤에 잠이 오지 않고 다시 다음날 낮에 잠을 많이 자게 돼 춘곤증이 악화된다. 깊은 잠을 자지 못할 때도 춘곤증이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코골이 등 주요 수면장애 요인들은 모두 춘곤증과 연관돼 있다. 따뜻한 물에 목욕하고 잠에 들기 전 따뜻한 차나 우유를 마시면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되고 춘곤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춘곤증 예방법과 증상 완화 방법을 설명해 달라.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주면 춘곤증을 예방하는 데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일주일에 최소 3회 이상, 운동할 때마다 30분 정도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은 매일 하고 적어도 하루에 10분 이상 해야 한다. 한번에 많은 양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오히려 기력이 탈진돼 피로감이 높아질 수 있다. 평소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피로감이 심해지면 잠시 하던 일을 중단하고 건물 외부로 나가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발코니같이 외부와 맞닿는 공간에서 1, 2분간 바람을 쐬면 증상이 완화된다.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할 때도 중간중간에 시간을 정해서 1시간에 5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화장실을 가든지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몸 전체를 주기적으로 움직여 줘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22일 TV 하이라이트]

    ●MBC스페셜(MBC 오후 10시35분) ‘금으로 이루어졌다’는 뜻의 알타이는 길이 2000㎞의 험준한 산맥이다. 얼핏 보면 아무 것도 살지 않을 것 같은 땅. 그러나 이곳에도 야생의 숨결을 불어 넣으며 생존의 끈을 이어가는 존재들이 있다. 베일에 싸여 있던 눈표범, 붉은 여우, 회색 늑대 등 알타이 생태계 동물들을 400일 간 추적, 그 비밀의 문을 연다.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해발 3776m, 일본 최고봉 후지산. 300여 년 전까지만 해도 화산폭발이 있었던 활화산인 후지산은 원추형의 균형 잡힌 모습으로 일본열도 한 가운데 우뚝 솟아 있어 일본 속의 또 다른 일본으로 불린다. 2009년 히말라야 마칼루 원정을 앞둔 산악인 고미영씨와 동료 산악인 김재수씨가 일본 후지산으로 동계훈련을 떠난다. ●싱싱 일요일(KBS2 오전 7시40분) 봄 바다의 싱싱함을 담은 미더덕들이 가득한 경상남도 마산. ‘마산 미더덕’하면 으뜸으로 꼽는 오늘의 1촌은 고현 미더덕 마을이다. 3~4월 단 두 달밖에 되지 않는 수확기간 덕분에 주민들은 이른 새벽부터 해질녘까지 정신이 없다. 미더덕 수확으로 바쁜 1촌을 위해 오늘의 1사, 동마산 병원이 달려간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도시마다 내려오는 무섭고도 놀라운 이야기들. 1806년 미국 서부, 어느 조용한 마을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서부 영화를 동경했던 남자는 마치 자신이 서부영화 속의 총잡이라도 된 듯 무언가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는데…. 그 후, 그에게 일어난 엄청난 사건. 과연 그 남자가 쏜 것은 무엇이었을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밤 12시10분) 앞이 보이지 않지만 그 누구보다도 명랑한 민아. 종이접기와 피아노도 훌륭히 해내고, 이루고 싶은 많은 꿈들을 키워가고 있다. 환한 민아의 미소 속에서 부모님은 다시 시작될 희망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작년 여름, 민아에게 또 한 번의 큰 고통이 파고들었다. 왼쪽 대퇴골에 골육종이 발견된 것이다. ●희망풍경(EBS 오전 6시) 신사동 가로수 길의 어느 재즈클럽, 매주 수요일 밤 그곳에 가면 짙은 선글라스를 끼고 피아노 앞에 앉아 있는 전영세씨를 만날 수 있다. 두 살 때 앓은 녹내장으로 시력을 완전히 상실한 영세 씨가 조용히 피아노 앞에 앉아 연주를 시작하면, 사람들은 그가 정말로 악보를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이 맞는지 궁금해한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전 세계 곳곳에선 인간과 동물이 한 공간에서 어우러져 서로를 보호하고, 보호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케냐에서는 코끼리의 목에 ‘심 카드’가 부착된 장치를 달아 매시간 이 코끼리의 위치를 문자메시지로 전송한다. 이 기술로 주변 농장주들과 코끼리가 충돌을 일으키지 않고 어울려 살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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