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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속 양승태, 25일부터 검찰 소환조사

    구속 양승태, 25일부터 검찰 소환조사

    구속 수감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25일부터 검찰에 나가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의 최대 구속기간인 20일이 끝나기 전에 사법농단 의혹 피의자들을 모두 재판에 넘길 계획이다. 24일 검찰과 법무부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1시 58분쯤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서울구치소에 대기하던 양 전 대법원장을 수감했다.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기간을 일단 열흘이다. 법원이 허락하면 10일을 더 연장할 수 있다. 검찰에게 주어진 시간은 20일.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이 끝나는 다음달 12일까지는 조사를 마무리하고 재판에 넘겨야 한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이 이날 새벽 수감된 점을 감안해 구치소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한 뒤 이르면 25일부터 검찰청사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양 전 대법원장은 범죄사실이 40개가 넘을 정도로 혐의가 방대하다. 100명 안팎의 전·현직 판사들을 소환조사하며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추가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 많다.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영장에 ▲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 민사소송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댓글사건 ‘재판거래’ ▲ 옛 통합진보당 의원 지위확인 소송 개입 ▲ 헌법재판소 내부정보 불법수집 ▲ 법관 사찰 및 ‘사법부 블랙리스트’ ▲ 공보관실 운영비로 비자금 3억5천만원 조성 등 혐의를 적용했다. 통진당 행정소송 배당조작 등 한창 수사가 진행 중인 혐의 역시 양 전 대법원장이 관여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검찰은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 등의 재판청탁 의혹 역시 상고법원을 매개로 한 일종의 ‘거래’ 성격이 있는 만큼 양 전 대법원장이 최소한 보고를 받았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다음달 12일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만기 이전에 100명 넘는 사법농단 의혹 연루자 가운데 사법처리 대상을 선별해 일괄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구속기소된 임종헌(60)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 함께 재판받을 가능성이 크다.양 전 대법원장은 물론 구속영장이 한두 차례씩 기각된 박병대(62)ㆍ고영한(64) 전 법원행정처장(대법관), 유해용(53)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은 기소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수뇌부 뜻에 따라 일선 심의관들에게 부당한 지시를 내리는 데 적극 가담한 이민걸(58) 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과 이규진(57)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등 고법부장급 판사들도 재판에 넘겨질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법리검토를 거쳐 양승태 사법부에서 첫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차한성(65) 전 대법관과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재직 당시 통진당 재산 국고귀속 소송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이인복(63) 전 대법관의 기소 여부도 결정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유용 “피해 사실 공개에도 대한체육회는 전혀 연락 없어”

    신유용 “피해 사실 공개에도 대한체육회는 전혀 연락 없어”

    “심석희 선수 폭로에 용기…감사하다”‘이런 일에도 살아낸 게 대단하다’는 댓글얼마나 큰일을 당한 것인지 깨닫고 힘내폭력을 정당화시키는 체육계 위계질서폐쇄적 구조 뿌리 뽑혀야 바뀔 수 있다신유용(24)씨의 고통은 현재진행형이다. 최근 자신을 만천하에 공개하고 유도 선수 시절의 성폭행을 용기 있게 고발했지만 관련 수사는 진전되지 않는 상황이다. 신씨는 지난해 3월 경찰에 코치의 성폭행을 형사 고소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드러낸 후 인터넷 악플에 상처받고 격앙된 마음을 진정시키기 힘들다고 느끼고 있고 끼니마저 거를 때가 적지 않다. 신씨는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와 같은 피해자가 또 나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반응이 커 당황스럽지만 다행이라는 생각을 더 크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피해 사실을 익명으로 공개했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사건이 흐지부지되는 건가 싶었는데 심석희 선수의 ‘미투 폭로’를 계기로 다시 한번 얼굴과 실명을 공개해 제대로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지지의 목소리가 저번보다 훨씬 컸다. 큰 용기를 내준 심석희 선수에게 감사하다”며 “어느 댓글에서 ‘이 사람은 이런 일을 겪고도 살아 있는 것 자체로 대단하다’는 내용을 접한 적이 있는데 내가 정말 큰일을 겪었단 것을 다시금 깨닫게 돼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신씨는 공개 이후 힘들었던 점에 대해 “많은 언론에 나서 같은 대답을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괴롭고 답답했다. 이렇게라도 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가해자가 죄를 인정하게 된다면 좋겠다는 마음뿐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극적인 내용들만 골라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빠트리지 않았다. 그는 또 “이번에 피해 사실을 공개한 뒤에도 대한체육회는 전혀 연락이 없었다. 후속 조치에 대해 언론을 통해 알아보고 있을 뿐”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신씨는 “체육계 내부의 위계질서에서 나오는 권력 관계가 무너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별보다 위계질서가 더 문제다”며 “위계질서는 폭력을 정당화시키고 성폭력도 정당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수들 사이에서 폭행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로 여겨지고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다른 남학우가 맞는 것을 봤다. 중학교 때부터는 나도 폭행 피해자가 됐다”며 “성인이 되고 유도계를 떠나고 나서 생각해 보니 내가 참 바보 같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만약 자식을 낳았는데 엘리트 체육 선수가 되겠다고 하면 적극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씨는 “처음 성폭행을 당하고 1년쯤 뒤에 여성 코치님에게 ‘증언을 해줄 수 있냐’고 물어봤지만 자신이 가해자와 그의 아내를 알고 있어서 증언하기 어렵다며 거절을 했다”며 “힘들었지만 이제는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씨는 “체육계의 폐쇄적 구조가 뿌리 뽑혀야 한다. 선수들이 주기적으로 교육을 받아 자신이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이제는 가해자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들어갈 때처럼 ‘묵묵부답’…양승태 전 대법원장 검찰 조사 14시간만에 귀가

    들어갈 때처럼 ‘묵묵부답’…양승태 전 대법원장 검찰 조사 14시간만에 귀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첫날 조사만 11시간‘징용소송 개입’·‘블랙리스트’ 혐의 부인이르면 오는 13일 추가 소환조사 전망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정점에 서 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첫 검찰 조사를 끝마쳤다. 검찰 조사가 시작된 지 14시간 만이다. 양 전 원장은 자신에게 주어진 징용소송 개입 및 법관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을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양 전 원장을 수차례 더 소환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11일 오후 11시 55분 검찰 조서 열람을 마친 양 전 원장은 살짝 미소를 보이며 변호인들과 함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빠져나왔다. 양 전 원장은 ‘오전에 편견과 선입견을 말씀하셨는데 검찰 수사가 그랬다고 보나’, ‘김앤장과 강제징용 재판 논의했다는 문건 나왔는데 이에 대해 하실 말씀 있나’, ‘오해가 있다면 풀겠다는데 충분히 설명하셨는지’, ‘후배 법관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준비된 차량에 탑승했다. 이날 오전 처음 청사에 출석할 때와 마찬가지로 기자들의 눈도 마주치지 않고 성큼성큼 걸어나갔다. 청사 정문을 나와 차에 타기까지 고작 12초. 차에 타기 직전, 양 전 원장은 플래시를 터뜨리는 취재 카메라를 향해 잠깐 얼굴을 들었다가 다시 숙였다. 사법농단 수사를 진행해온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8시 40분까지 11시간 넘게 신문을 진행했다. 이후 조서 열람까지 3시간이 더 걸렸다. 지난해 3월 다스 횡령 및 삼성 뇌물수수 의혹으로 같은 청에 소환됐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검찰 출석 21시간 만에 귀가한 바 있다. 양 전 원장은 공범 관계이자 법원행정처 하급자였던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도 조사를 받았던 서울중앙지검 1522호실에서 하루를 보냈다. 이곳에서 검찰은 양 전 원장을 상대로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소송 개입 ▲법관 블랙리스트 작성 등 2가지 의혹을 중심으로 캐물었다. 검찰은 양 전 원장이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박근혜 정부가 부담으로 느끼는 징용소송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하거나 선고를 미루도록 지시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나아가 양 전 원장이 전범기업 대리인인 김앤장 소속 한모 변호사를 직접 만나고, 상고심 주심이었던 김용덕 전 대법관에게 기각 논리를 주문한 정황도 문건 및 관계자 진술을 통해 확인됐다. 또한 양 전 원장이 사법행정에 비판적인 법관들에 대해 인사상 불이익을 준 정황도 드러났다. 이날 직접 신문은 각각 관련 수사를 도맡아온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소속 박주성·단성한 부부장검사가 진행했다. 이들은 사법연수원 2기인 양 전 원장보다 30기수 아래다. 이날 신문을 총괄한 신봉수 특수1부 부장검사도 조사실을 오가며 조사 방향을 지휘했다. 그러나 양 전 원장은 이날 조사에서 대부분 혐의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실무진이 한 일이라 모른다”는 취지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묵비권은 거의 행사하지 않았다. 앞서 양 전 원장 측은 “검찰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신문은 주로 양 전 원장이 직접 대답하고, 함께 조사실에 입회한 최정숙 변호사 등 변호인들이 보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조사 진행 상황을 검토하고 양 전 원장을 수차례 더 부를 방침이다. 양 전 원장에게 주어진 의혹이 방대해 하루 이틀 안에 조사가 마무리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양 전 원장은 이날 조사한 내용 외에도 ▲국정원 댓글 사건·옛 통합진보당 의원지위 확인 행정소송 등 기타 재판거래 ▲헌법재판소 동향 파악 지시 ▲대법원 비자금 조성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하루 휴식 시간을 가지고 이르면 오는 13일부터 양 전 원장을 다시 부르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양 전 원장에 대한 조사를 완전히 마친 뒤 구속영장 청구 검토에 들어갈 계획이다. 검찰은 지난 6월부터 시작해 양 전 원장이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증거를 다수 확보해 혐의 소명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법관 블랙리스트와 관련해선 양 전 원장이 사법행정에 비판적인 법관들의 명단에 직접 ‘v’자 표기를 해 인사상 불이익 부여 여부를 선별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특히 하급자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이미 구속기소된 점을 고려할 때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지시자인 양 전 원장에 대해 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직 사법부 수장인데다 비슷한 혐의를 받는 박·고 전 대법관에 대한 영장이 이미 불발됐기 때문에 실제로 영장이 발부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양승태 소환] “기억 안나” “실무진이 한 일”…징용소송 개입 전면 부인

    [양승태 소환] “기억 안나” “실무진이 한 일”…징용소송 개입 전면 부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 ‘징용소송 개입’ 전면 부인檢 오후부터 ‘법관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조사자정 이전에 첫날 조사 마치고 나올듯 11일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소송 개입 의혹에 대해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양 전 원장을 상대로 징용소송 개입 조사를 마무리 짓고, 이어서 법관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신문을 진행하고 있다.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취재진과 만나 “양 전 원장의 강제징용 재판에 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는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다. 양 전 원장은 서울중앙지검 1522호실에서 최정숙 법무법인 로고스 변호사 등 변호인 2명과 함께 검찰 질의에 대응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박주성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부부장검사를 투입해 강제징용 개입 여부에 관한 질의를 이어갔다. 검찰은 양 전 원장에게 강제징용 소송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할 계획을 외교부에 전달하도록 지시했는지, 전범기업 소송 대리인인 김앤장 한모 변호사를 만났는지 등을 캐물었다. 그러나 양 전 원장은 대부분 혐의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거나 “실무진에서 한 일이라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긴급조치 재판 개입 정황에 관한 질의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날 오후 4시부터는 같은 특수1부 소속 단성한 부부장검사 주도로 법관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관련 신문에 들어갔다. 앞서 검찰은 양 전 원장이 2013년~2017년에 ‘물의 야기 법관 인사조치 검토’ 문건을 통해 사법행정에 비판적인 법관들에게 인사 불이익 조치를 내린 정황을 확인했다. 해당 문건에는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댓글 조작 사건을 비판한 김동진 부장판사, 언론사에 세월호 특별법 관련 글을 기고한 문유석 부장판사 등이 포함됐다. 검찰은 가능한 이날 오후 8시까지 조사를 마친 뒤 조서 열람까지 포함해 자정 이전에 양 전 원장을 귀가시킬 방침이다. 양 전 원장에 대한 조사량이 방대해 하루 안에 끝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질문지만 100페이지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조사에 앞서 양 전 원장에게 일정 계획을 설명했고, 양 전 원장 측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추후 양 전 원장을 추가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양승태 소환]연수원 30년 후배가 양 전 대법원장 첫 신문… ‘박영수 특검팀’ 출신 박주성 검사

    [양승태 소환]연수원 30년 후배가 양 전 대법원장 첫 신문… ‘박영수 특검팀’ 출신 박주성 검사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정점’에 있는 양승태(사법연수원 2기) 전 대법원장이 1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이날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첫 신문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특검팀에 파견된 경험이 있는 박주성(연수원 32기)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부부장검사가 진행했다.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3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조사에 본격 돌입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조사에 앞서 중앙지검 청사 15층에서 한동훈(연수원 27기) 3차장검사와 잠깐 티타임을 가진 뒤 조사실에 들어갔다. 양 전 원장 측 방어진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연수원 23기 동기인 최정숙 변호사를 중심으로 구축됐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 신문에 박 부부장검사와 함께 같은 특수1부 소속인 단성한(32기) 부부장검사도 번갈아 투입한다. 이들 부부장검사는 양 전 대법원장보다 연수원 기수가 30기 아래다. 단 부부장검사는 2013년 윤 지검장과 함께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을 수사한 바 있다. 이날 실무 총괄을 맡은 신봉수(29기) 특수1부 부장검사도 조사실을 오가며 조사 방향을 지휘한다. 검찰은 원칙적으로는 자정 이전에 첫 조사를 끝마칠 방침이다. 이날 조사는 양 전 대법원장이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소송을 놓고 박근혜 정부와 거래를 한 의혹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검찰은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수사를 통해 양 전 대법원장이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박근혜 정부에 부담이 되던 강제징용 소송을 미루도록 지시한 정황을 파악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전범 기업을 대리하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측 변호사와 직접 대면하는 한편, 강제징용 소송을 대법원 전원합의체에 회부할 계획을 외교부에 전달하도록 지시한 의혹을 받는다. 나아가 상고심 주심이었던 김용덕 전 대법관으로 하여금 “판결이 확정되면 국제법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는 취지로 말한 정황도 파악됐다. 이 외에도 검찰은 진행 상황에 따라 ▲국정원 댓글 사건·옛 통합진보당 의원지위 확인 행정소송 등 기타 재판거래 ▲법관 블랙리스트 작성 및 사찰 ▲헌법재판소 동향 파악 지시 ▲대법원 비자금 조성 등 추가 의혹에 대해서도 차례로 조사할 방침이다. 이날 예정된 출석 시간보다 30분 이른 오전 8시 59분쯤 대법원 정문 앞에 모습을 드러낸 양 전 대법원장은 포토라인에 서서 “무엇보다 먼저 재임기간 중에 일어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이토록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운을 뗐다. 이어 “이 일로 법관들이 많은 상처를 받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수사기관의 조사까지 받은 데 대해서 참담한 마음이다”며 “이 모든 것이 저의 부덕의 소치로 인한 것이고, 따라서 그 모든 책임은 제가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절대 다수의 법관들은 국민 여러분에게 헌신하는 마음으로 법원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성실하게 근무하고 있다”며 “나중에라도 그 사람들에게 과오가 있다고 밝혀진다면 그 역시 제 책임이고 제가 안고 가겠다”고 덧붙였다. 양 전 대법원장은 ‘대법원 기자회견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법원에서 기자회견 한다기 보다는 제 마음은 대법원에서 전 인생을 법원에서 근무한 사람으로서 수사하는 과정에서 수사하는 과정에서 법원을 한 번 들렸다가 가고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놀이터 회견’에서 부당한 인사개입이나 재판개입은 없었다는 입장이 여전히 똑같냐는 질문에 “변함없는 사실”이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이후 차량에 탑승해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이동한 양 전 대법원장은 ‘강제징용 소송에 대해 사법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은 안해봤나’, ‘피의자로서 한 말씀 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앞서 양 전 대법원장 측은 ‘검찰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MB·朴 찌른 창, 사법농단 겨눴다… 양승태 방패는 ‘윤석열 동기’

    MB·朴 찌른 창, 사법농단 겨눴다… 양승태 방패는 ‘윤석열 동기’

    정치 사건 베테랑 단성한·박주성 검사 수사 지휘부 ‘박영수 특검’서 한솥밥 조사량 방대…하루 내 끝내기 어려워 尹과 23기 동기 최정숙 양 前원장 변호11일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정점에 서 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둘러싸고 ‘창’과 ‘방패’가 처음 맞붙는다. 검찰에선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박영수 특검팀 등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부부장검사들이 일선에 나서고, 방어에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최정숙(연수원 23기) 변호사가 주축으로 나선다. 이날 양 전 대법원장 조사에는 단성한(32기)·박주성(32기)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부부장검사들이 번갈아 투입된다. 단 부부장은 2013년 윤 지검장과 함께 국정원 정치 개입 사건을 수사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 검사다. 이후 윤 지검장이 2017년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으로 복귀하면서 단 부부장도 같은 청으로 돌아와 국정원 적폐청산 수사에 참여하다가 최근 사법농단 수사에 투입됐다. 박 부부장은 박영수 특검이 이끈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특검팀에 파견된 경력이 있다. 박 부부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의 공소유지를 맡기도 했다. 이날 조사 실무 총괄은 신봉수(29기) 특수1부 부장검사가 맡는다. 신 부장검사는 직접 신문에 참여하진 않지만, 조사실에 들어가 신문 과정을 지켜보는 등 실질적인 조사 지휘를 책임지게 된다. 신 부장검사는 윤 지검장과 광주지검 특수부와 BBK 특검에서 함께 근무했으며, 지난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DAS) 실소유 의혹 수사를 맡아 기소까지 이끌어 냈다. 사법농단 수사팀장인 한동훈(27기) 3차장검사도 윤 지검장과 함께 조사 전반을 지휘한다. 박영수 특검팀에서 활약한 이들은 같은 해 서울중앙지검에 나란히 입성한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 국가정보원 특별활동비 유용 사건, 이명박 전 대통령 다스 횡령 및 삼성 뇌물 사건 등을 이끌어 왔다. 사법농단 수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4부가 모두 참여하고 있지만, 검찰은 조사량이 방대해 하루 안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 보고 첫날 조사는 ‘강제징용 손해배상 소송’ 개입 등 재판 거래 의혹 수사를 담당한 특수1부 위주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후 진행 상황에 따라 두세 차례 더 소환해 다른 수사팀도 조사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양 전 원장은 재판 거래뿐만 아니라 법관 블랙리스트, 헌법재판소 동향 파악, 대법원 비자금 조성 등의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한편 양 전 대법원장을 지키는 ‘방패’는 여성 최초 대검연구관으로 이름을 알린 최정숙 변호사가 이끈다. 최 변호사는 법무부 여성아동과장, 서울중앙지검 공판부장, 수원지검 형사부장 등을 거쳐 2015년 창원지검 통영지청장을 마지막으로 검찰을 나왔다. 2006년 노무현 참여정부 당시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에 파견된 경험도 있다. 최 변호사는 김병성(38기) 변호사 등 2명의 후배 변호사들과 함께 조사실에 입회할 계획이다. 이들이 속해 있는 법무법인 로고스는 양 전 대법원장의 사돈인 김승규 전 법무부 장관이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양승태 소환 D -2… 전직 대통령급 안전 준비

    양승태 소환 D -2… 전직 대통령급 안전 준비

    검찰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실시하는 전직 대법원장 조사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 작업에 나섰다.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오는 11일 예정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 소환에 대비해 과거 전직 대통령 출석 당시와 유사한 안전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3월 이명박 전 대통령 출석 당시에도 일반인의 검찰청사 출입이 제한되는 조치가 있었다. 다만 검찰은 대법원장 예우 차원이라기보단 주변에서 관련 시위 신고가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 전 원장의 핵심 혐의는 박근혜 정부와의 재판 거래를 위한 일제 강제 징용 피해자 손해배상 소송 개입이다. 검찰은 최근 양 전 원장이 강제 징용 상고심 주심이었던 김용덕 전 대법관에게 “배상 판결이 확정되면 국제법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는 취지를 전달했고, 김 전 대법관이 다시 재판연구관에게 관련 지시를 내린 정황을 포착했다. 이 외에 통합진보당 지위확인 행정소송, 국가정보원장 댓글 조작 사건 등에도 개입하거나, 법관 블랙리스트 작성 및 대법원 비자금 조성에도 관여한 의혹이 있다. 검찰은 양 전 원장 조사에 그간 실질적인 조사를 담당해 온 서울중앙지검 특수 1~4부 부부장들을 투입할 방침이다. 조사실은 앞서 공범인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을 조사했던 서울중앙지검 15층에 설치된다. 검찰은 양 전 원장에 대한 혐의가 방대한 만큼 하루 안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당일 조사는 가능한 한 밤 12시 이전에 마무리 짓고, 이후 추가 소환을 통해 나머지 조사를 이어 갈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주로 본인의 입장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검찰이) 추궁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연루된 현직 대법관에 대한 서면조사도 실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11월에 이동원·노정희 대법관에 대해, 지난해 12월엔 권순일 대법관에 대해 서면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이들이 참고인 신분인 데다 현직 대법관이라는 점을 감안해 직접 소환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포토] ‘밝은 표정’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 형기 만료로 구속 취소

    [포토] ‘밝은 표정’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 형기 만료로 구속 취소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댓글 사건’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2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받고 상고심 재판 중인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이 형기만료로 구속이 취소됐다. 장 전 지검장이 6일 새벽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대법 ‘국정원 댓글수사 방해’ 전직 지검장 형기만료로 구속취소 결정

    대법 ‘국정원 댓글수사 방해’ 전직 지검장 형기만료로 구속취소 결정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와 재판을 방해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채 상고심 재판을 받고 있는 장호중(52·사법연수원 21기) 전 부산지검장이 오는 6일 형기만료로 풀려난다.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돼 상고심 재판이 진행 중인 장 전 지검장의 구속취소 신청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형기가 만료됨에 따라 장 전 지검장은 오는 6일 오전 0시에 석방된다. 앞서 장 전 지검장 측 변호인은 지난달 24일 상고심 재판부에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구속취소를 신청했다. 장 전 지검장은 지난 2017년 11월 구속기소돼 지난해 1·2심에서 모두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기간 지난해 9월부터 약 2달간 보석으로 풀려나있었던 기간을 제외하면 오는 6일 형기인 1년이 만료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법원은 구속사유가 소멸된다고 본 것이다. 장 전 지검장은 지난 2013년 남재준(75) 전 국정원장 등과 함께 검찰의 국정원 댓글공작 수사에 대응하기 위해 ‘현안 TF’를 만들고, 압수수색에 대비한 가짜 심리전단 사무실과 조작된 서류를 만들어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관련 사건에 증인으로 소환된 국정원 직원들에게 허위 진술을 하게 하고, 증인 출석을 막기 위해 출장을 보낸 혐의도 받고 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검찰, 경찰 댓글공작‘ 관련 경찰청 고위간부 5명 추가 기소

    검찰, 경찰 댓글공작‘ 관련 경찰청 고위간부 5명 추가 기소

    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 댓글공작을 지휘한 혐의로 기소된 조현오 전 경찰청장의 공범인 경찰 고위 간부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서울중앙지검 공안 2부(부장 김성훈)은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여론공작 의혹과 관련해 김모 전 경찰청 정보국장 등 전직 경찰 고위간부 5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피고인들은 김 전 국장 외에 황모 전 보안국장, 정모 전 정보심의관 등 당시 경찰청 수뇌부 지휘라인이었다. 검찰은 이들이 조현오 전 경찰청장과 공모해 2010년 2월부터 2012년 4월까지 정보국, 보안국, 대변인실별로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소속 경찰관들에게 조직적으로 댓글작업을 하게 했다고 보고 있다. 김 전 정보국장 등에게는 조 전 청장 지시에 따라 댓글 작업이 이뤄지도록 실무를 지휘한 공모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황 전 보안국장과 김 전 정보국장이 조 전 청장이 서울지방청장으로 있던 2010년 정보경찰 100여명 규모의 ‘SPOL’ (Seoul Police Opinion Leader) 란 댓글 전담팀을 만들고 매일 댓글 대응 결과를 보고 받았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러한 댓글 공작이 이들이 각각 경찰청 보안국장 등으로 승진한 이후에도 이어졌다고 밝혔다. 또 검찰은 피고인들이 경찰 조직을 동원해 경찰 업무와 무관하고 당시 정부나 여당이 비판을 받던 천안함 폭침, 구제역 파동 등 정치적 이슈 등과 관련해 이들의 입장을 뒷받침하는 여론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조 전 청장은 앞서 기소됐으며 지난 14일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경찰청 특별수사단에서 이것을 정치공작.댓글 공작으로 몰아가는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여기는 중국] 中 노인, 유괴된 아들 30년 만에 찾았으나 아들은 만남 거부

    30여년 전 유괴된 아들을 찾았지만, 친자 확인 후 만나길 거부 당한 노인의 딱한 사정이 알려졌다. 중국 쓰촨성 면양시(绵阳) 길목에서 시계 수리 노점상을 운영하는 한 씨(66). 그는 유괴 당한 아들(유괴 당시 6세)을 기다리기 위해, 유괴 장소로 추정되는 거리에서만 무려 30년 째 같은 자리에서 노점상을 운영해오고 있다. 원래 한 씨가 시계 수리점을 운영했던 곳은 인근의 번화한 시장 통이었으나, 그는 유괴당한 자녀가 혹시 기억을 더듬어 자신의 고향을 찾아올 지 모른다는 생각에 유괴 당한 장소에서 무려 30년 동안 노점상을 운영해왔다. 그의 딱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의 아들로 추정되는 이를 전국으로 수소문 한 결과 최근 광둥성 광저우 시에 거주하는 한 남성을 찾는데 성공했다. 네티즌 수사대에 의해 한 씨의 아들로 지목된 장 씨 신분이 드러나자, 현지 해당 지역 공안국은 곧장 친부 한 씨와 아들 장 씨의 혈액을 채취, DNA 검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DNA 검사 의뢰 후 약 30여일이 지난 25일, 한 씨는 지난 30여년 동안 그가 기다렸던 아들이 장씨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한 씨의 아들 장 씨는 유괴 당시부터 줄곧 그의 친부모로 알고 지냈던 현재의 양부모를 위해 한사코 한 씨와의 만남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는 후문이다. 현지 공안국 관계자에 따르면, 한 씨의 아들로 밝혀진 장 씨는 친부와의 만남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지 언론 중 일부는 장 씨가 친부 한 씨와의 친부 관계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고 보도, 그와의 친자 관계를 증명하는 DNA 검사 결과에 대해서도 불신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공안국 관계자 역시 “장 씨가 친부와 만날 경우 양부모가 받을 충격과 배신감 등 때문에 만남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유괴 후 제법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가정 환경에서 고등 교육까지 후원을 받는 등 온전한 가정에서 성장한 장 씨가 현재의 생활에 만족, 친부와의 만남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한 씨는 줄곧 장 씨와의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직접 통화를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 씨의 이 같은 안타까운 사연이 언론을 통해 추가로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친아들인 장 씨의 입장을 이해한다면서도 두 사람의 만남을 학수고대하는 분위기다. 한 씨는 “장 씨의 양부모가 그에게 친아들처럼 잘 대해 주었는데, 그가 나를 만나면 불효한다는 입장을 가진 것에 대해서 이해한다”면서 “다만 내 나이가 적지 않으니 먼 거리에서라도 한 번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온라인 상에는 두 사람의 만남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은 댓글이 추가로 게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장씨는 1월 1일이 지난 후 친부 한 씨와의 만남 여부를 결정, 통보하겠다는 추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지역 공안국 관계자는 “1월 1일 이후 친부와의 만남 여부를 공안국에 통보하겠다는 장 씨의 입장을 이미 한 씨에게 전달했다”면서도 “만약의 경우 만남을 거부당할 시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한 씨는 ‘계속 기다릴 것’이라고 답했다. 몹시 안타까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사법농단 윗선 닿을 때까지… 檢, 임종헌 1월 중 추가기소

    사법농단 윗선 닿을 때까지… 檢, 임종헌 1월 중 추가기소

    판사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실행 의혹 강제징용 소송 대리인 접촉 정황 포함 수사팀 검사 파견 기한인 내년 2월 이전 박병대·고영한·양승태 기소 이뤄질 전망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다음달 초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 대해 추가기소를 할 방침이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은 내년 1월 중에 ‘판사 블랙리스트’ 작성 및 지시 등의 혐의에 대해 임 전 차장을 추가 기소하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 10월 17일 구속된 임 전 차장은 상급자인 차한성·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법원행정처장), 그리고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공모해 강제징용·통합진보당 의원 지위 확인 소송·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댓글 사건 등 주요 재판에 개입한 혐의로 지난달 구소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나아가 임 전 차장은 헌법재판소 내부 동향 파악 및 부산 법조비리 은폐, 대법원 비자금 조성 등의 의혹에 관여한 혐의도 재판에서 다투고 있다. 검찰은 임 전 차장에 대해 판사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실행 관여 의혹을 다음달 2차 기소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검찰은 법원행정처 인사총괄심의관실 등을 수차례 압수수색해 양승태 사법부가 사법행정에 비판적인 판사들을 불이익 명단에 올린 ‘판사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확인했다. 송승용·문유석·김동진 부장판사 등이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다. 이뿐만 아니라 강제징용 소송에서 전범기업을 대리하고 있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측과 수차례 접촉한 정황도 추가 공소장에 포함될 전망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시일 내에 임 전 차장을 위증 혐의로 고발하면 지난 2016년 국회에서 허위 증언을 한 혐의도 함께 기소될 수 있다. 공범 또는 윗선인 박·고 전 대법관과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기소도 검찰 정기 인사가 있는 내년 2월 이전에 이뤄질 전망이다. 전국 검찰청에서 서울중앙지검에 파견된 검사들의 파견 기간은 이듬해 2월 10일까지다. 대검 관계자는 “2월 11일 예정된 검사 정기 인사 이전까지 파견이 연장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평검사 인사 단행 이후에도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해 차장검사·부장검사 등 핵심 인력은 그대로 남기 때문에 수사가 더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조만간 박·고 전 대법관을 추가로 불러 조사하는 한편, 양 전 대법원장도 공개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죄질이 중하고, 앞서 공개소환된 임 전 차장 및 두 대법관과의 형평성을 고려해서라도 공개 소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사법 수뇌·김앤장 곳곳에 ‘민판연’… 강제징용 재판 개입 지렛대

    사법 수뇌·김앤장 곳곳에 ‘민판연’… 강제징용 재판 개입 지렛대

    강제징용 소송에서 일본 기업을 대리한 김앤장의 송무팀을 맡은 한상호 변호사는 어떻게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독대할 수 있었을까. 그 배경에는 민사판례연구회가 있다. 그동안 민판연은 대법관 수십명을 배출한 엘리트의 산실 혹은 전관예우의 통로 등으로만 알려졌다. 그러나 사법농단 사태에서 민판연은 판사와 변호사를 잇고 재판 개입을 실현하는 지렛대가 됐다.서울신문은 18일 2018년 민사판례연구회 명단을 분석해 사법농단 사태와 민판연과의 상관관계를 따져 봤다. 외부에 문호를 개방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엘리트 판사 위주의 모임이었다. 민판연 소속 판사들과 판사 출신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들은 민판연을 고리로 강제징용 소송을 논의하는 등 재판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 2018년 민사판례연구회 전체 회원은 236명이었다. 이 가운데 판사 126명, 교수 76명, 변호사 31명, 검사 1명 등으로 나타났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박병대·차한성 전 대법관 등 사법농단 의혹의 정점에 있는 최고위층 법관들 대다수는 민판연 회원이었다. 강제징용 재상고심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댓글조작 재판의 주심을 각각 맡은 김용덕·민일영 전 대법관도 현재 민판연 소속이다. 사법농단과 관련해 이날 대법원 징계 내용이 공개된 판사 8명 중 4명도 민판연이다. 이민걸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민판연에서 탈퇴했고, 행정처 심의관으로 재판 개입 문건을 작성하거나 판사 사찰 행위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박상언·정다주·김민수 부장판사도 모두 민판연 소속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정의당에서 탄핵을 추진하는 판사 15명 명단에도 올라 있다. 주목할 점은 민판연이 단순히 전관예우 통로 역할만 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통합진보당, 국정원 댓글조작, 전교조 법외노조 등 수많은 재판 개입 의혹이 있지만 변호사까지 연루된 것은 강제징용이 유일하다. 사법농단을 수사하는 검찰이 지난달 국내 1위 로펌 김앤장을 사상 최초로 압수수색하며 드러났다. 김앤장 송무팀을 이끄는 한상호 변호사는 양 전 대법원장과 수차례 독대하며 재판을 의논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대법원이 김앤장의 소송서류를 검토해 주고, 관련 지침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상호 변호사는 법원행정처 심의관과 법원도서관장을 지낸 엘리트 판사 출신으로 과거 대법관 후보로 추천되기도 했다. 민판연 소속 박찬익 김앤장 변호사는 2013년 사법정책실 심의관 시절 ‘강제동원자 판결 관련 검토’ 등 강제징용 관련 문건 등을 작성하고 이를 대법원 재판연구관에게 전달했다고 앞서 구속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공소장에 적시돼 있다. 역시 민판연 소속인 백창훈 김앤장 변호사는 행정처 기획조정실에서 작성한 국회의원 관련 문건에서 상고법원 입법 로비를 위한 의원들의 접촉 경로로 지목됐다. 민판연 소속 변호사 31명 중 절반에 가까운 14명이 김앤장 소속이었다. 민법, 민사소송법, 상법 등을 전공하는 교수 76명도 민판연에 가입돼 있는데 이들 중 7명도 김앤장 변호사 출신이었다. 민판연 판사 대부분은 법원행정처 심의관이나 대법원 재판연구관 경력을 갖고 있었다. 민판연은 본래 대법관의 산실이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김황식·김소영·김용담·김용덕·민일영·박재윤·박병대·박우동·서성·손지열·양창수·윤일영·윤재식·이일수·정귀호·차한성 전 대법관, 권성·목영준·이공현 전 헌법재판관이 민판연 소속이다. 현직 김재형 대법관은 취임 직전 탈퇴했고, 송상현 전 국제형사재판소장과 권오곤 국제형사재판소 당사국총회 의장도 회원이다. 이들은 모두 서울대 법대, 연수원 성적 최상위권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민판연은 이런 기준에 부합하는 판사들 극소수만 가입할 수 있었다. 폐쇄적인 모임에 대한 비판이 일자 외부에 문호를 개방해 2010년 181명에 불과하던 회원은 올해 2월 기준 236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여전히 판사, 교수, 변호사 대부분은 서울대 법대 출신이고 검사는 1명뿐이다. 민판연 회장을 맡고 있는 윤진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사법농단 수사 이후 재판을 담당할 특별재판부 도입에 부정적인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사법농단 사태에 대한 법조 엘리트의 시각을 드러냈다. 윤 교수는 지난 10월 25일 페이스북에 독일연방헌법재판소 결정을 인용하며 특정 사건만 심리할 재판부를 따로 구성하는 것은 위헌적 발상이라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사법부 하나회’ 민판연, 사법농단 이끌었다

    ‘사법부 하나회’ 민판연, 사법농단 이끌었다

    대법관-행정처 판사-김앤장 연결고리 강제징용·판사 사찰 등에 주도적 역할 대법 징계 판사 8명중 4명이 전·현 회원 법조계 “사법농단=민판연 게이트” 파다강제징용 등 주요 재판 개입 의혹의 핵심에는 법조계 소수 엘리트 모임인 민사판례연구회(민판연)가 자리잡고 있었다. 사법농단 사태는 수사 초기만 해도 법원행정처 일부 판사들이 상고법원을 추진하기 위해 재판에 개입하거나 판사 뒷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제는 김앤장 소속 변호사들로 의혹이 확대되고 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사법부 최고위층, 법원행정처 심의관 등 판사들,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들을 잇는 연결고리가 민판연이다. 검찰은 사법농단 주요 피의자와 참고인이 민판연 소속인 것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사법농단에 연루돼 18일 대법원 징계가 의결된 판사 8명 중 이민걸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 4명이 민판연 회원이었거나 현재 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에서 탄핵을 추진하는 판사 15명 중 7명도 민판연 소속이다. 강제징용 재판과 관련해 민판연 출신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논의했거나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는 김앤장 변호사들도 민판연 출신으로 이전에는 행정처의 엘리트 법관이었다. 민판연 소속 판사들은 법원행정처 심의관 등 주요 보직에 선발되고, 법복을 벗은 뒤에는 김앤장 변호사로 활동하며 공생 관계를 유지했다. 강제징용, 통합진보당,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댓글 사건 등 주요 재판 개입과 판사 사찰 의혹 등에서 민판연 소속 판사들과 변호사들은 주도적으로 문건을 작성하거나 협의했으며, 실제로 행동에 옮기기도 했다. 이 때문에 법조계에서는 사법농단 사태를 ‘민판연 게이트’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 판사는 “행정처가 김앤장과 재판을 논의할 수 있었던 이유는 민판연 소속이었기 때문”이라면서 “민판연의 사법농단이라고 불러야 맞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도 “사법농단은 민판연 등 소수 판사들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벌인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민사판례연구회는 민법학계의 거목인 고 곽윤직 서울대 교수의 제자들이 모인 학술단체로 1977년 시작했다. 서울법대 출신의 사법연수원 수석 등 극소수 판사만 가입할 수 있고 행정처 등 요직을 독점하고 있어 사법부의 ‘하나회’로 불리기도 한다. 민판연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2010년부터 명단을 공개하고 교수·변호사 등으로 직역을 확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엘리트 판사가 중심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러시아, 美대선 때 SNS 여론조작…트럼프 “수사 협조 코언은 쥐새끼”

    英옥스퍼드대, 게시글 분석해 상원 보고 WP “러, 트럼프 도우려 가짜뉴스 유포” 코너 몰린 트럼프, 특검 향해 “마녀사냥” 러시아가 지난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도왔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스캔들 수사를 강하게 비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6일(현지시간) 미 상원 정보위원회에 제출된 조사 보고서를 인용,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돕기 위해 페이스북 등 각종 소셜미디어를 총동원해 가짜 뉴스를 퍼트렸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옥스퍼드대의 ‘컴퓨터를 이용한 선전 프로젝트’ 팀과 네트워크 분석회사 ‘그래피카’가 공동으로 페이스북과 트위터, 구글 등의 게시물 수백만 건을 분석한 결과를 담고 있다. 여론 조작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인터넷리서치에이전시(IRA)는 미국인들을 세부 계층으로 나눠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맞춤형 메시지를 보냈다. 특히 페이스북은 보수적인 미국인들을 겨냥하는 데 효과적인 수단이었다. ‘텍사스의 심장’, ‘흑인운동가’ 등 IRA가 관리하는 20개 페이스북 페이지는 ‘좋아요’ 3900만회, 공유 3100만회, 댓글 340만개 등이 달리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것으로 드러났다. 러시아는 페이스북으로 1억 2600여만명, 인스타그램으로 2000여만명에게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이들의 모든 메시지가 공화당,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돕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보수주의자들에게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라는 메시지가,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그룹에는 혼란을 주고 투표 의지를 꺾는 메시지가 전달됐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뮬러 특검의 수사를 ‘마녀 사냥’이라고 비판했고, 한때 자신의 충복이었다가 특검 수사에 협조하고 있는 마이클 코언 변호사를 ‘쥐새끼’라며 원색적인 비난에 나섰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대통령에 대한 특검의 대면조사 가능성에 대해 “내 생전에는 안 된다”고 일축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그(코언)는 판사 앞에 서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맹목적으로 충성했다’고 말했다. 말도 안 된다. 그는 (대통령과 대화를) 녹취했다”고 비난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법농단’ 전직 대법관 영장심사…사실상 ‘양승태 영장청구서’

    ‘사법농단’ 전직 대법관 영장심사…사실상 ‘양승태 영장청구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법관이 구속 위기에 처했다. 사법행정권 남용에 관여한 의혹으로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법원행정처장)은 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박·고 전 대법관에 대한 영장심사를 동시에 열었다. 박 전 대법관 심리는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고 전 대법관 심리는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각각 맡는다. 두 부장판사 모두 이들 대법관과 근무 인연은 없다. 이날 굳은 표정으로 법원청사에 출석한 두 명의 전직 대법관은 심경이나 책임 유무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앞서 이들은 검찰에 공개소환될 당시엔 각자 심경을 밝힌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지난 3일 이들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직무유기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전 대법관은 강제징용 손해배상 소송,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소송,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댓글조작 사건, 통합진보당 의원지위 확인 소송 등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다. 고 전 대법관은 부산법조비리 사건에 관여하고, ‘정운호 게이트’ 사건 당시에도 수사 정보를 빼내고 영장 재판 가이드라인을 내려보낸 혐의 등을 받는다. 박·고 전 대법관의 구속영장청구서는 각각 158페이지, 108페이지에 달한다. 이들 대법관이 받는 혐의는 사실상 사법농단의 정점에 서 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향하는 의혹과 다름이 없다. 앞서 구속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공소장에서도 대부분 범죄사실에 양 전 대법원장이 공범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박 전 대법관의 영장청구서에는 양 전 대법원장의 비위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양 전 대법원장은 2014년에서 2015년 사이 일제 강제징용 소송에서 일본 전범기업을 대리한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한상호 변호사를 세 차례 직접 만났다. 검찰은 이 자리에서 양 전 대법원장이 청와대 입장을 전달하고, 전원합의체 회부 방식이나 외교부 의견서 제출 절차 등을 논의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나아가 임 전 차장 역시 2015년 5월 한 변호사를 만나 대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 관한 지침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차장은 김앤장 측이 만든 ‘외교부 의견서 제출 요청서’ 서류를 검토하며 “요청서 대신 촉구서로 고치라”고 첨삭해주었다. 또한 개정된 대법원 민사소송지침을 넣으라고도 제안했다. 이 같은 내용도 박 전 대법관의 영장청구서에 포함됐다. 두 전직 대법관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또는 다음 날인 7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사법 농단’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 오늘 영장실질심사

    ‘사법 농단’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 오늘 영장실질심사

    양승태 대법원장 재임 시절 ‘사법 농단’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구속 여부를 판가름하는 심사가 6일 열린다. 전직 대법관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두 전직 대법관의 영장실질심사를 연다. 박 전 대법관 심사는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고 전 대법관 심사는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각각 맡는다. 박 전 대법관은 2014년 2월부터 2년 간 법원행정처장을 지내면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낸 민사소송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 법외노조 통보처분 관련 행정소송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댓글 사건 형사재판 △옛 통합진보당 국회·지방의회 의원들의 지위확인 소송 등 여러 재판에 개입하거나 법관 독립을 침해하는 내용의 문건 작성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대법관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014년 10월 소집한 회동에 참석해 강제징용 소송을 미룬 다음 피해자들 손을 들어준 기존 판결을 뒤집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전 대법관 다음으로 2016년 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고 전 대법관은 ‘정운호 게이트’ 사건 당시 판사들을 상대로 한 검찰의 수사 확대를 차단하기 위해 수사정보를 빼내고 영장재판 가이드라인을 내려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고 전 대법관은 2016년 서울서부지검의 집행관 비리 수사 때도 비슷한 수법으로 일선 법원을 통해 검찰 수사기밀을 보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두 전직 대법관은 또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사법행정이나 특정 재판에 비판적인 의견을 낸 판사들에게 인사 불이익을 줄 목적으로 생산된 ‘판사 블랙리스트’ 문건을 보고받고 승인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사법 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은 지난 3일 두 전직 대법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이미 구속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상급자로서 더 큰 결정 권한을 행사한 만큼 엄정한 책임을 묻는 게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데 필요하다. 두 전직 대법관이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하급자들과 진술이 상당히 달라 구속영장 청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박 전 대법관과 고 전 대법관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또는 다음 날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해찬 “조국 사퇴 요구는 야당 정치공세… 비위와 연계 없다”

    이해찬 “조국 사퇴 요구는 야당 정치공세… 비위와 연계 없다”

    “靑 특감반 직원 비위는 개인 일탈”옹호 표창원 SNS에 “조 수석을 흔들지 말라” “사퇴 반대” 박지원도 ‘조국 구하기’ 가세 野 “文대통령 처리 지켜보겠다” 총공세 조 수석 “비난 안으며 사태 해결하겠다”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직원의 비위 문제로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조국 민정수석 사퇴론이 제기되자 여당 지도부가 3일 적극 진화에 나섰다. 일부 여당 의원과 야당인 민주평화당 일부도 ‘조국 구하기’에 가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조 수석 사퇴 요구에 대해 “야당의 정치적인 행위라고 본다”며 “내가 파악한 바로는 조 수석은 (비위) 사안에 관해서는 아무런 연계가 있지 않다”고 옹호했다. 이어 “사안의 크기만큼 책임을 져야 하는데 그렇게 큰 사안은 아니다”라며 “처세를 잘못한 행위이지 뇌물을 받아먹거나 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우리 당에서도 선거법 위반 등 불미스러운 일이 보도되는데 그때마다 내가 매번 책임을 져야 하느냐”며 “음주운전, 폭행도 있었는데 청와대의 전반적 분위기는 아니고 개인적 일탈이라 봐야 하기 때문에 청와대 내부에서도 기강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에서도 청와대에 우려를 전하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한 부분에서 그런 얘기(조 수석 사퇴론)가 있었다고 하는데 본인한테 확인한 바로는 사태를 조속히 처리해 달라는 뜻으로 한 발언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조 수석과의 전화 통화 내용을 전하며 “(조 수석이) 자신은 온갖 비난을 받아 안으며 하나하나 사태를 해결해 나가겠다. 실컷 두들겨 맞으며 일한 후 자유인이 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전날 조 수석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던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이날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박근혜 정권 시절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근무 경력을 거론하는 페이스북 비난 댓글 1100여건과 항의 전화를 받는 등 곤욕을 치렀다. 같은 당 표창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수석을 흔들지 말라”며 “(조 수석은) 권력 (내려) 놓고 정책과 업무에만 전념, 비리 직원을 조치하고 있다. 최근 문제를 계기로 추후 더 단호한 검증, 단속으로 기강 강화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인내하며 묵묵하게 뚝심 있게 국민의 명령만을 기억하고 잘 따르기를 바란다”고 했다. 평화당 박지원 의원도 “조 수석 사퇴를 반대한다”며 “사법부 개혁, 검·경 수사권 조정, 공수처 신설 등 국회 사법개혁 특위가 연말까지 활동하는데, 만약 그가 물러간다면 도로아미타불로 원점회귀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개혁 트리오 장하성 전 정책실장, 조국 민정수석,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 세 사람 중 장 전 실장에 이어 조 수석까지 물러나면 개혁은 성공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나의 청와대 근무 경험을 되돌아 보더라도 민정수석이 청와대 비서실 모든 기강 업무를 장악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반면 보수 야당은 연일 조 수석 해임을 요구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청와대 기강 해이가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데 문 대통령이 귀국 후 앞으로 어떻게 처리할지 국민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조 수석 해임을 압박했다. 청와대는 말을 아꼈다. 김의겸 대변인은 조 수석 사퇴 요구에 대해 “답변드릴 위치에 있지 않다”고 답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검찰 ‘사법 농단’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 구속영장 청구

    검찰 ‘사법 농단’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 구속영장 청구

    양승태 대법원장 재임 시절 ‘사법 농단’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구속영장을 3일 청구했다. 대법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사법 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은 이날 법원에 두 전직 대법관의 구속영장 청구서를 제출하고 “이미 구속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상급자로서 더 큰 결정 권한을 행사한 만큼 엄정한 책임을 묻는 게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데 필요하다. 두 전직 대법관이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하급자들과 진술이 상당히 달라 구속영장 청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박 전 대법관은 2014년 2월부터 2년 간 법원행정처장을 지내면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낸 민사소송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관련 행정소송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댓글 사건 형사재판 △옛 통합진보당 국회·지방의회 의원들의 지위확인 소송 등 여러 재판에 개입하거나 법관 독립을 침해하는 내용의 문건 작성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대법관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014년 10월 소집한 이른바 ‘2차 공관회동’에 참석해 징용소송을 미룬 다음 피해자들 손을 들어준 기존 판결을 뒤집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당시 법원행정처가 청와대·외교부 뿐만 아니라 소송의 피고인 일본 전범기업 측과도 비밀리에 접촉한 사실을 최근 확인했다. 법원행정처가 2015년 각급 법원 공보관실 운영비 명목으로 따낸 예산 3억 5000만원을 현금으로 돌려받아 비자금을 조성하는 과정 역시 박 전 대법관이 주도한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박 전 대법관 다음으로 2016년 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고 전 대법관은 ‘정운호 게이트’ 사건 당시 판사들을 상대로 한 수사 확대를 차단하기 위해 수사정보를 빼내고 영장재판 가이드라인을 내려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고 전 대법관은 2016년 서울서부지검의 집행관 비리 수사 때도 비슷한 수법으로 일선 법원을 통해 검찰 수사기밀을 보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장기간 조직적으로 벌어진 사법행정권 남용 행위에는 잇달아 법원행정처장으로 재직한 두 전직 대법관이 모두 가담했다고 판단했다. 박 전 대법관은 2015년 문모 당시 부산고법 판사의 비위 사실을 검찰로부터 통보받고도 징계 절차를 밟지 않은 직무유기 혐의도 받고 있다. 고 전 대법관도 이듬해 문 판사가 ‘스폰서’였던 건설업자 정모씨의 형사재판 정보를 누설하려 한다는 비위 첩보를 보고받고 징계하지 않았다. 고 전 대법관은 문 판사의 추가 비위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당시 정씨 재판을 맡은 부산고법 법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재판이 정상적으로 보이도록 변론을 재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전직 대법관은 또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사법행정이나 특정 재판에 비판적인 의견을 낸 판사들에게 인사 불이익을 줄 목적으로 생산된 ‘판사 블랙리스트’ 문건을 보고받고 승인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두 전직 대법관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사법 농단 의혹의 정점에 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도 피의자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원, 오늘 ‘사법농단’ 판사 징계 논의…檢, 전직 대법관 2명 이번주 구속영장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이르면 이번주 초반에 청구될 전망이다. 이들의 구속 여부에 따라 사안의 정점에 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겨눈 검찰 수사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주말 동안 전직 대법관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 짓고 혐의 내용을 최종 검토했다. 검찰은 이르면 주초에 두 전직 대법관에 대해 동시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박·고 전 대법관을 수차례에 걸쳐 소환조사한 검찰은 ‘구속수사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법관은 양승태 사법부 법원행정처장으로서 강제징용,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통합진보당 의원지위 확인 행정소송 등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후임 법원행정처장인 고 전 대법관도 전교조 사건을 비롯해 부산법조비리 사건 등에 개입한 혐의가 있다. 그러나 박·고 전 대법관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거나 ‘정당한 업무지시였다’고 주장해왔다. 법조계 안팎에선 박·고 전 대법관에 대한 영장이 발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점친다. 앞서 공범으로 지목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구속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임 전 차장에 이어 전직 대법관들까지 구속되면 양 전 대법원장을 향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최근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정만 변호사 사무실과 법원행정처 인사총괄심의관실 등을 연일 압수수색하면서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검찰은 전직 대법관들에 대한 영장 청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양 전 대법원장 공개 소환을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미국 법무부 반독점국과 회의를 하기 위해 2일부터 1주일간 출장을 떠나 양 전 대법원장 소환도 12월 중순 이후에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대법원 법관징계위원회는 3일 사법농단 연루 판사들에 대한 징계 논의를 위한 3차 심의기일을 연다. 심의 대상자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홍승면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등 법관 13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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