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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네르바’ 사이버모욕죄 논쟁 비화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에 대한 검찰의 영장 청구를 두고 여야간 논쟁이 뜨겁다. 여야간 쟁점법안 가운데 하나인 정보통신망보호법의 사이버모욕죄 신설과 연계된 양상이다. 여야간 설전은 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서 최고조에 달했다. 문방위는 2월 임시국회에서 정보통신망보호법 개정안의 상정 문제로 격전이 예고된 곳이다.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이날 문방위 전체회의 대체토론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도 주가가 크게 오를 것이라고 했지만,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 허위사실 유포죄로 대통령과 장관도 처벌해야 하는가.”라면서 “인터넷상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전 의원은 “사이버모욕죄가 도입돼 피해자 아닌 사법 기관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는 체제가 된다면 제2, 제3의 미네르바 사태가 일어나는 것은 물론 수만명의 미네르바가 피해를 당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은 “아예 사이버모욕죄를 전체회의에서 논의해 보자. 지금이라도 당장 법안을 상정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민주당 의원들이 이에 반대하며 회의장이 소란스러워지자 고흥길 위원장은 “전에 공언한 대로 정보통신망보호법을 비롯한 미디어관련법 6건은 2월 임시국회에 모두 상정하겠다.”며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그러자 전 의원은 “미디어 관련법은 여야가 시일을 못 박지 않고 합의처리하기로 한 것인데 이런 식으로 상정을 공식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미디어 관련법의 상임위 상정 자체를 반대한다.”고 못박았다. 이날 문방위에 출석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사이버모욕죄가 도입되면 미네르바 사태가 이어질 것 아니냐.”라는 전 의원의 질문에 “검찰이 아마 상당한 근거가 있고, 그것이 위험하다고 느꼈을 때 수사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런 현상이 나타나리라고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 앞서 민주당 소속 문방위 의원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정희·전두환 독재시절 막걸리를 마시다 정권을 욕했다는 이유로 쥐도 새도 모르게 잡혀가는 야만의 시대로 돌아간 느낌”이라면서 “이번 사건은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정면으로 부정한 행위”라고 규탄했다. 반면 문방위 소속 한나라당 강승규 의원은 “익명성에 숨거나 허위 댓글을 통해 인터넷 소통을 조작하는 행위의 부정적 기능을 확인한 사건”이라면서 “한나라당이 사이버모욕죄를 도입하려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여야 대변인도 가세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인터넷의 익명성은 편리함과 위험을 함께 품고 있고, 미네르바 미스터리는 그 위험의 크기를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인터넷 논객마저 두려워하는 정부의 허약체질이 입증된 사례”라면서 “강권통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어떤 짓도 서슴지 않겠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국회 예결위원장인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진짜 미네르바이고 독학을 해서 그 정도 실력을 쌓았다면 대단한 실력파”라고 말했다. 현재 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는 정보통신망보호법은 정보통신망에서 공공연하게 사람을 모욕한 경우 피해자의 직접 신고 없이도 2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사이버모욕죄를 새로 포함시켰다. 주현진 구혜영기자 jhj@seoul.co.kr
  • 네티즌 석방 청원 줄이어

    검찰의 미네르바 체포소식에 네티즌들은 흥분했다. 인터넷에 올라온 미네르바 체포 관련 기사마다 수백에서 수천개의 댓글이 달렸고, 다음 아고라에서는 ‘미네르바를 석방하라.’는 내용의 청원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그의 섣부른 경제 분석 때문에 투자 불안심리가 커지는 등 부작용이 일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미네르바의 주무대였던 다음을 이용하는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검찰의 이번 조치를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이스트라’라는 대화명의 네티즌이 “앞날의 경제 상황을 이론과 근거를 가지고 예측한 것이 허위사실 유포라면 세계의 유수한 경제학자들이나 경제평론가들, 기자들과 증권사 연구원들, 심지어 틀린 예측을 내놓기도 하는 정부 당국자도 모두 체포해야 하는가. 언론·출판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이 부끄럽다.”며 올린 ‘네티즌 청원’에는 10분 만에 100명이 넘는 네티즌이 서명해 순식간에 ‘최신 청원’ 1위에 올랐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아고라 네티즌 모두가 ‘미네르바’라는 대화명을 쓰자.”고 제안했고, “자신이 집권하면 2008년에 코스피 지수가 3000까지 올라간다고 장담했던 사람도 체포하라.”는 내용의 비아냥 섞인 반응도 있었다. 또 “사이버 논객 하나 제압하지 못해 검찰까지 나서야 하는 정권이 불쌍하다.”는 색다른 반응도 있었다. 지난해 5월 촛불정국부터 검경은 인터넷 상의 허위사실유포와 관련해 특별수사팀을 구성하는 등 ‘유언비어’를 차단하기 위해 힘을 쏟았다. 반면 아이디 gandara82 등 소수 네티즌들은 “얄팍한 짜깁기식 유언비어로 개미투자자들의 판단력을 마비시키고 주식시장을 뒤흔들어 놨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특히 정부가 기업을 협박해 환시장을 조작한다는 유언비어는 외국투자자들에게까지 한국 정부에 대한 불신을 심어줬다는 지적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2008년을 뒤흔든 사람들] (1) 누리꾼 - 익명 뒤의 두얼굴

    [2008년을 뒤흔든 사람들] (1) 누리꾼 - 익명 뒤의 두얼굴

    2008년이 역사 속으로 저물어 간다.새 정부의 탄생과 세계적인 경기침체 여파 등으로 어느 때보다 힘들고 혼란스러운 한 해였다.기쁨,그리고 갈등과 혼란으로 점철된 올 한 해,우리 사회를 뒤흔들었던 10대 주역을 선정해 정리해 본다.첫번째 인물로 누리꾼을 꼽았다.악의적인 댓글로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시킨 악플러(惡플러·악성 댓글족)와 인터넷 토론광장을 뜨겁게 달궜던 사회참여형 악플러(鍔플러·칼날처럼 비판하는 댓글족)의 가상 대담을 통해 이들을 재조명해 봤다. 惡플러 서울신문이 나를 2008년 올해의 인물로 뽑았다면서? 내 그럴 줄 알았어.거침없는 독설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으니 당연한 결과지. 鍔플러 아니 나를 뽑은 거야.나는 컴퓨터 앞을 박차고 거리로 나가 세상을 바꾸려 했으니 올해의 인물로 꼽힐 만하지. 惡 무슨 소리야! 촛불들고 거리로 나가서 뭘 바꿨는데? 네가 참여한다고 세상이 바뀔 것 같아? 철없이 거리로 나온 중·고생들부터 유모차 부대까지 다 잡혀갔잖아.너희 때문에 사이버 모욕죄까지 생긴다잖아. 鍔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군.당장 눈에 보이진 않지만 많이 달라졌어.사람들은 먹거리 문제에 더 민감해졌고,이유있는 불만들을 자유로우면서 조리있게 표현하는 데 익숙해졌지.각종 인터넷 토론 게시판들을 봐.경제위기의 원인과 전망,해법을 각자 고민하고 토론하는 수준이 훨씬 높아졌어.사이버의 광장에는 더 많은 지성의 촛불이 모이고 있다고. 惡 푸핫.아무리 그래 봤자 당신들은 소수의 사회불만세력일 뿐 대세는 우리야. 鍔 너희의 리플은 보는 사람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지만,우리의 리플은 사람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지.너희 때문에 국민배우 최진실을 잃었다는 지적을 어떻게 생각해? 惡 알게 뭐야.악플 세례를 받은 연예인들이 다 목숨을 끊는 건 아니잖아.자신의 의지가 약해서 그런거지. 鍔 최진실이 우울증에 걸릴 수밖에 없었던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지, 왜 근거 없는 소문을 철석 같이 믿고 마음의 상처를 주는 댓글만 달았냐고. 惡 지적한다고 바뀌나? 난 그저 내 불만과 분노를 배출할 수 있으면 족해. 鍔 인터넷은 밀실에서 형성된 욕망의 배출구가 아니라 고민을 현실로 만드는 광장이야.너희는 광장에 온갖 더러운 것들을 부어대고 있지.남몰래 좋은 일을 해 온 문근영까지 비난하고,안재환 사망 후 온갖 악플을 달기까지 한 너희는 범죄자야. 惡 후훗.우리와 한 패로 몰려 억울한 모양이지? 인터넷을 광장이라고 말하는 너네들은 왜 익명의 그늘에 숨어 있지? 鍔 어느 시대에나 나이,성별,빈부,신분을 숨긴 채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피력하는 익명의 광장은 있었어.저잣거리의 풍문,중세 영주의 성과 교회의 담벼락.그 낙서에 이름 달린 것 봤나? 惡 흥.온갖 잘난 척은 혼자 다 하는군.즐 ~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상습 악플러 구속수사 논란   ☞“악플이 최진실 죽였나” 네티즌들 ‘자성’   ☞딸의 험담을 한다고 13세 소녀에 악플,자살 유도
  • [서울광장] 사이버 인격침해죄 어떻게 볼 것인가/황진선 논설위원

    [서울광장] 사이버 인격침해죄 어떻게 볼 것인가/황진선 논설위원

    한나라당이 사이버상의 인격침해를 가중처벌하는 두 법안을 내놓았다. 장윤석 의원은 명예훼손과 모욕죄에 대한 형법 개정안, 나경원 의원은 모욕죄에 대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 형법보다 징역형은 약 2배, 벌금형은 4∼5배 가중토록 규정하고 있다(표 참조). 사이버상의 인격침해는 오프라인에서보다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확산돼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에 이르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를 엄단하려면 불가피하다는 취지이다. 최근 인터넷상의 인격권 침해행위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는 데에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고 최진실씨에 대한 악성 루머와 댓글이 그 예다. 그러나 살펴보자. 여러 학자와 시민단체들은 현행 형법과 정보통신망법으로도 사이버상의 인격침해를 규제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얘기한다. 지난달 초 최진실씨가 자살한 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가 한달 동안 허위사실유포 및 악성 댓글 작성자를 집중 단속해 2030명을 검거하고 11명을 구속한 것을 보더라도 이를 알 수 있다. 한나라당 개정안은 더욱이 사이버상의 모욕을 반의사불벌죄(피해자가 처벌을 반대한다고 밝혀야 처벌되지 않는 죄)로 규정, 피해자의 고소가 없더라도 수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행 모욕죄는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 수사할 수 있는 친고죄인데 비해, 수사기관의 자의가 개입될 여지가 있는 규정이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일반인들에 대한 모욕이 아니라 유명인, 그 중에서도 정치인이나 연예인들만을 보호하기 위한 규정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한다. 법안 발의 과정을 보더라도 의도가 있는 것으로 비쳐진다. 김경한 법무부장관은 촛불시위가 잦아들던 지난 7월22일 사이버 모욕죄 신설 검토를 발표했다. 하지만 “정부에 부정적인 인터넷 여론을 통제하려는 것”이라는 비난에 부딪혀 잠잠해 있다가 10월 초 최진실씨 자살을 계기로 한나라당에서 다시 ‘최진실법’이라는 이름으로 들고 나왔다. 그러나 최씨에 대한 동정 여론에 편승하려는 것이라는 비난이 적지 않았다. 사이버 공간은 개방성·익명성·자율성 등을 기반으로 자유롭고, 창의적이며, 표현의 자유가 숨쉬는 곳이다. 악성 댓글이 난무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민심의 바다이자 정보의 바다이기도 하다. 자유로운 사이버 공간은 우리사회를 수평구조로 바꾸고 있으며, 민주주의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사이버상의 인격침해를 가중처벌하는 규정이 자유 정신을 통제하고, 민심을 알기 어렵게 하며,‘공론장’의 퇴장까지 초래하게 되면 우리 사회는 퇴보할 수밖에 없다. 허위 사실 유포와 악성 댓글 등 인격침해행위는 엄단해야 한다. 하지만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우는 범하지 않아야 한다. 한나당과 정부는 먼저 인터넷 윤리 교육에 앞장서야 한다. 선플 달기 운동 같은 캠페인도 벌여야 한다. 인격침해를 방기하는 인터넷 포털에도 민·형사상의 책임을 지워야 한다. 사이버 공간은 남극, 공해 등과 같이 ‘인류공동유산’으로 소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지적을 되새겨야 한다고 본다. 황진선 논설위원 jshwang@seoul.co.kr
  • ‘괴로운 천사’ 문근영 선행 공개뒤 악플 고통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6년간 8억 5000만원을 기부한 ‘기부 천사’ 탤런트 문근영(21)씨가 사이버 악성 댓글로 고통을 받고 있다. 17일 각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따르면 네티즌들은 문씨의 선행을 ‘유명세를 더 올리려는 언론플레이다.’‘연예인에게 8억원이 돈이냐.’는 식의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기부와 아무런 상관없는 문씨의 고향(광주광역시)이나 비전향 장기수로 이미 고인이 된 외조부 류모씨에 대해서까지 입에 담기 힘든 악플이 올라오고 있다. 우파의 대표적 논객으로 꼽히는 시스템클럽 지만원 대표는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문씨를 비난하는 글을 올려 네티즌들 사이에 비난이 일었다.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지씨는 “배우 문근영은 빨치산 슬하에서 자랐다.”, “문근영은 빨치산 선전용”, “북한의 공작과 문근영 케이스” 등 제목의 글을 올렸다. 모금회 관계자는 “개인의 슬픈 가족사까지 들먹이며 기부에 이념적 잣대를 들이대는 현실이 처참하다.”면서 “이런 식이라면 제2, 제3의 기부천사가 나오겠느냐.”며 참담해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동당 부성현 부대변인은 17일 논평을 내고 “한 사람의 공인을, 그것도 아직 나이 어린 배우에게 색깔론을 덧칠하는 것은 정상 사회현상이 아니라 병리적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문씨에 대한 악플 자료를 수집 중이며 문씨측이 처벌 요구를 해올 경우 본격 수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서울광장] 미네르바 신드롬의 교훈/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미네르바 신드롬의 교훈/함혜리 논설위원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의 경제논객 ‘미네르바’가 세간의 화제다. 그에 대한 온·오프라인 상의 관심은 신드롬 수준이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사이버 경제대통령’ ‘미네르바 교주’로 추앙되는 그의 글은 조회수가 10만건을 간단히 넘어서고 1000건 이상의 댓글이 달린다. 이른바 ‘미네르바 효과’도 일으켰다. 네티즌들이 경제문제에 눈을 뜨고, 미네르바가 던진 화두를 중심으로 담론도 활발하다. 그가 추천한 경제관련 도서들이 베스트셀러로 팔리고 있다. 정확한 실체를 드러내지 않은 채 자신을 ‘고구마 파는 늙은이’ ‘환율, 주가변동 모델링을 한 죄밖에 없는 늙은이’라고 소개하고 있는 미네르바. 그에게 네티즌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우선 그의 분석과 예측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는 점이다. 미네르바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국내외 금융시장 흐름에 대한 분석과 함께 현 정부정책을 거침없이 비판하는 200여개의 글을 올렸다. 그의 주장들은 지난 7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의 불똥이 곧 한국에 튈 것을 예측했을 때만 해도 황당하게 여겨졌다. 그러나 지난 9월을 전후해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과 함께 경제가 구체적으로 위기상황에 돌입하면서 대부분 옳았다는 것이 밝혀졌다. 곤두박질친 펀드와 주가 때문에 전국민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경제위기 상황이다. 정부는 계속 헛다리를 짚고 있다. 반면 미네르바의 분석은 예리했고, 전망은 정확했으니 신뢰를 보낼 수밖에. 그 다음 요인은 그가 제공하는 정보의 질에서 찾을 수 있다. 미네르바가 자신의 글에서 제공하는 각종 경제관련 자료들은 일반 국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전문적인 정보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그는 이런 정보들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영향은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오는지, 어떻게 그것을 피해야 하는지를 경제 문외한들도 알아듣기 쉽게 설명했다. 딱딱한 경제가 재미있게 느껴질 정도로. 그는 가려운 데를 시원하게 긁어주는 대리전사 역할도 훌륭히 해냈다. 경제살리기는커녕 시장을 엉망으로 만드는 정부의 정책들이 왜 잘못됐는지를 조목조목 비판하고, 엉터리 정보와 근시안적인 전망들에 대해서 꼬치꼬치 따졌다. 무조건적인 비판이 아니라 아주 논리정연하게. 그런가 하면 따끔한 충고로 사람들을 흔들어 깨웠다. 그는 누구든 경제지식이 없으면 가만히 앉아서 당하는 세상이라며 “살아 남으려면 공부하라.”고 독려했다. 사이버상에서 미네르바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정부 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눈엣가시같은 존재를 그냥 넘어가자니 부정적 효과가 너무 크고, 입을 다물게 하자니 네티즌들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고민에 대한 해법은 간단하다. 제대로 된 경제정책을 내놓으면 된다. 그래서 미네르바의 예측이 틀렸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수많은 정보들이 실시간으로 인터넷을 타고 전달되는 시대에 임시방편으로 국민들을 속일 생각은 아예 하지 말아야 한다. 세상은 투명해졌으며 국민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점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미네르바와 같은 사이버 논객들이 정부의 정책을 비판한다고 해서 정부 차원에서 수사하고 재갈을 물릴 일은 더더욱 아니다. 그것은 어리석은 자충수일 뿐이다. 건전한 토론을 막고, 건설적인 비판의 수용을 거부하면서 진정 민주주의 사회라고 할 수 없다. 미네르바 신드롬이 우리 사회에 던진 교훈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미네르바 절필 선언 “국가가 침묵 명령”

     인터넷상의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네티즌 ‘미네르바’가 “정부 당국의 압력에 의해 절필한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미네르바는 지난 13일 포털 다음의 아고라 게시판에 ‘이제 마음 속에서 한국을 지운다.’는 글을 올리며 붓을 꺾었다.  그는 “한국에서는 경제 예측을 하는 것도 불법 사유라니 ‘입 닥치고’ 살 수밖에….”라며 “국가가 침묵을 명령했다.그럼 침묵해야지.”라고 말했다.정부를 향해서는 “정 볼썽사나우면 고소장을 보내지 말고 아예 킬러를 보내라.”라며 답답한 속내도 드러냈다.  미네르바는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 확산’,‘리먼 브러더스 파산’ 등의 여파로 한국 경제 전반에 걸쳐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는 예상을 적중시키며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대다수 네티즌은 미네르바를 “경제 당국보다 뛰어나다.”고 평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 한동안 ‘입김 센’ 미네르바가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을 거두지 않자,정부 당국은 수사에 나설 것임을 암시하며 미네르바의 행보에 압력을 가했다.이어 정부 당국은 미네르바의 신원에 파악에 나섰고 최근 이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네르바가 절필을 선언하자 네티즌들은 “정부가 본격적으로 여론을 옥죄려 한다.”고 반발하고 나섰다.일부는 “내가 제2의 미네르바가 되겠다.나도 잡아가라.”는 댓글을 올려 그의 ‘절필’을 둘러싼 관심은 커지고 있다.  한편 미네르바는 절필의 글에서 헌법재판소의 ‘종부세 판결’에 대해 유감을 시사하는 메시지도 담았다.“오늘 하루 벌어지는 일을 잘 봤다.”,“사회계급 체계가 이런 식으로 견고해지고….”,“국가는 결국 국민들에게 ‘각자 알아서 살 길을 챙겨라.’고 주문했다.” 등의 문장을 통한 훈시도 남겼다.종부세에 대한 직접적인 표현은 없었지만 대다수 네티즌은 “미네르바가 종부세 판결 내용을 절망적으로 분석하며 애석해하고 있다.”는 글을 이었다  그는 또 현재를 ‘사회의식의 대 변혁기’라고 정의하며 “이 중요한 시기에 시한폭탄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사회가 점점 더 분열돼 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러고는 “이런 균열은 ‘사회적 합의’를 통해 봉합해야 하지만,국가는 그렇게 할 의도가 전혀 없다.”면서 “이제 남은 건 끝없는 갈등과 내부 분열의 아마겟돈 뿐”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 글은 14일 오후 2시 현재 조회수를 17만에 댓글수 3200여건을 기록하며 네티즌 사이에서 또다른 화두로 자리잡고 있다. 대부분 네티즌은 미네르바의 안위를 걱정하며 정보 당국의 대응을 비판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씨줄날줄] 미네르바/박정현 논설위원  인터넷 경제대통령 ‘미네르바’ 추천도서 품절  이명박 대통령 공약 ‘747’이 주가로 현실화?  “마약 한 외국인 강사 150일간 잠복 끝에 붙잡아”  수능 수리 ‘가’ 작년보다 20점이나 빠져   
  • 동료비방 악플 전·현직 공무원 2명 기소

    일명 ‘최진실법’으로 불리는 ‘사이버모욕죄’ 신설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 노조 홈페이지에 동료를 비방하는 글을 익명으로 올린 전현직 공무원 2명이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8일 수원지법과 수원지검에 따르면 경기도 소속 서기관 김모씨는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여 사이 도청 노조 홈페이지에 무기명으로 자신을 비방하는 악성 댓글이 50여개 올라오면서 심한 모욕감과 함께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악플은 김씨가 감사원 감사에 적발돼 징계대상에 오른 것을 놓고 “이런 ××가 그동안 해먹은 것이 얼마일까…가짜 서기관을 당장 파면조치하라.”,“이런 자가 공무원이라니, 당장 옷 벗기고 내쫓아라.”는 내용이었다. 김씨는 지난해 9월 감사원의 경기도 감사에서 승진인사 업무를 부당 처리한 것이 적발돼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은 상태였다. 그러나 검찰수사를 통해 감사과정에서 허위 진술 강요 등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김씨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김씨는 이에 따라 “해명할 기회도 주지 않고 인사비리의 주범으로 매도해 인터넷을 통해 무차별 인신공격을 퍼붓는 바람에 씻을 수 없는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지난 2월 익명의 악플러들을 검찰에 고소했다. 찰은 지난달 이들을 인터넷에 허위사실을 적시해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각각 벌금 2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상습 악플러 구속수사 한다는데…

    경찰은 인터넷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 및 악성 댓글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상습적·악질적 악플러(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를 구속수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6일부터 한달 동안 집중 단속에 들어간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전국의 사이버수사요원 900여명을 투입해 악플 등을 수사하고, 사이버명예경찰 ‘누리캅스’ 2448명도 동원해 인터넷 모니터링을 강화한다고 5일 밝혔다. 단속 대상은 ▲개인·단체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와 악성댓글 게시 ▲인터넷 게시판, 이메일,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협박 ▲공포심과 불안감을 유발하는 사이버스토킹 등이다. 경찰은 허위사실 유포 여부와 파급 효과, 피해 내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습적이고 악질적으로 판단되는 피의자의 경우 끝까지 추적,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엄벌할 방침이다. 특히 경찰은 허위사실을 게시한 경우에는 행위가 경미해도 파급효과 등을 판단해 구속수사한다는 방침이어서 부작용도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악플’은 정화돼야 하지만 경찰의 자의적인 해석으로 네티즌의 인권이 침해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이번 경찰 수사와 사이버모욕죄 신설은 효과보다 부작용이 클 것”이라면서 “고 최진실씨에 대한 악플러도 현행법의 테두리에서 찾아냈다.”고 주장했다. 이경주 장형우기자 kdlrudwn@seoul.co.kr
  • [‘최진실 자살’ 충격] “진실아~ 진실을 알고픈데”

    2일 탤런트 최진실씨의 자살 소식이 알려지자 연예계는 망연자실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연예계는 특히 최진실씨가 최근 ‘사채업을 운영하며 숨진 안재환씨에게 25억원을 빌려 줬다.’는 인터넷 괴담에 시달리다 그 유포자를 경찰에 수사 의뢰를 했던 만큼 그의 자살이 이 괴담과 관련된 것이 아닌지 당혹스워하고 있다. 올 초 MBC 인기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서 최진실과 함께 주연으로 호흡을 맞춘 배우 정준호씨는 “시즌2 제작을 앞두고 오는 7일 감독님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자고 며칠 전에 통화도 나눴다.”며 믿기지 않아했다. 그는 “진실씨가 악성 루머로 괴롭다고 해서 내가 ‘시간이 약이 될 거다. 신경쓰지 말라.’고 했다.”면서 “진실씨는 소탈한 여장부 스타일이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최수종씨 “악성 댓글 더 이상 안돼” 1992년 MBC 드라마 ‘질투’에 함께 출연했던 탤런트 최수종씨도 “청천벽력 같은 일”이라며 “안재환씨 사건이 있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세상이 너무하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잘못된 소문을 퍼뜨리고 악성 댓글을 다는 일이 이제 더이상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와 ‘마누라 죽이기’에서 최진실씨와 호흡을 맞춘 배우 박중훈씨도 “사랑하는 아이들을 놔두고 어떻게 그랬는지 너무 안타깝다.”며 충격을 토로했다. 서울예대 동기인 이영자씨를 통해 최진실씨와 친분을 쌓은 김건모씨는 “이유가 무엇이냐. 아이들도 있는데…. 안재환씨 빈소에서 본 게 마지막이었다.”며 말끝을 흐렸다. 최진실, 이소라, 이영자씨 등과 평소 절친하게 지냈던 한 연예기획사 대표는 “보도를 접하고 너무나 충격을 받아 정신이 없다.”며 “최근의 사채 괴담과 관련있는지, 아니면 다른 정신적 고통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의 죽음이 너무 억울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개그우먼 이경실씨는 이날 오전 9시 SBS 러브 FM ‘이경실의 세상을 만나자’ 라디오 생방송을 앞두고 소식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실씨는 최진실씨가 숨졌다는 뉴스를 전하며 울음을 참지 못했고, 결국 청취자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30여분간 음악만 내보냈다. 이경실씨는 “최진실씨가 수면제 없이는 잠도 못 이룰 정도로 힘든 상황이었는데…. 주변에서 좀더 보살펴 줬어야 했는데….”라고 말했다. 탤런트 최화정씨도 이날 낮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을 진행하며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울먹였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故최진실 母 절규 “내 딸은 인터넷이 죽였다”

    故최진실 母 절규 “내 딸은 인터넷이 죽였다”

    故최진실(40)의 죽음에 대해 고인의 모친이 ‘악성루머’때문이라고 오열한 사실이 전해졌다.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 욕실에서 목을 매단 채 시신으로 발견된 故최진실의 죽음에 대해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유가족들은 ‘악성루머’로 인한 자살에 심증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故최진실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 서울 병원 장례식장에는 수 많은 동료 연예인 및 지인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빈소를 다녀온 한 관계자는 취재진을 만나 “유가족들이 울다 지쳐 실신 상태며, 빈소 내부는 조용한 상태”라고 내부 상황을 전하는 한편, “최진실의 모친은 ‘내 딸은 인터넷이 죽였다.’며 고인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9월 초 사망한 채 발견된 故안재환의 사망 원인이 ‘채무로 인한 자살’이라는 경찰 입장이 전해진 가운데, 최진실에 대해서 ‘안재환 25억 사채설’이라는 악성 루머가 돌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최진실은 경찰 수사를 의뢰했고 최근 최초 유포자인 증권가 여직원이 구속된 바 있다. 故최진실은 故안재환의 죽음을 둘러싸고 ‘25억 사채설’ 등 수 많은 악성 루머 및 댓글에 마음고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악플이 최진실 죽였나” 네티즌들 ‘자성’

    고 최진실씨 사망을 둘러싸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악플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번지고 있다. 최근 최씨가 고 안재환씨 사망과 관련한 악성 루머 및 악플에 시달리다가 자살을 택했을 것이라는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악플은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치명적인 무기”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씨는 안씨의 ‘40억원 사채설’ 관련 보도 후 “안재환의 사채 중 25억원이 최진실이 빌려준 돈이며,최진실이 ‘바지사장’을 내세워 사채업에 손을 대고 있다.”는 악성 글이 퍼짐에 따라 무척 곤혹스러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이 같은 루머를 강력히 부인하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이에 따라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린 용의자로 지목된 증권사 여직원 백모(25)씨가 지난달 30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그러나 최씨에 대한 근거없는 루머와 악성 댓글은 끊이지 않았다.특히 일부는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말로 일곱살과 다섯살에 불과한 최씨의 자녀들에 대해서도 비난을 가했다.생전 최씨는 자녀들에 대한 비난글에 더욱 마음 아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대체 무엇이 그를 죽게 만들었느냐.”며 악플러들을 향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차라리 댓글 쓰는 기능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침통해 하기도 했다.또 다른 네티즌은 “당신들이 무심코 쓴 글이 당사자의 마음에 비수가 되어 꽂힌다.”며 “펜이 칼보다 강하다는 말은 이런 때에도 들어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간첩 연루 장교 총살시켜라” 질타 이어져

    ‘원정화 여간첩 사건’에 현역 장교들이 연루됐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이 “군대가 제대로 썩었다.”며 군 기강해이를 질타하고 나섰다. 27일 합동수사본부 발표에 따르면 직파간첩 원정화(34·여)는 군사 기밀을 빼내 북측에 넘긴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구속됐다.이 과정에서 현역 장교 3∼4명이 사건에 연루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특히 육군 소속 황모(27) 대위는 원정화가 북한 공작원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군 안보강사로 활동 중인 탈북자 명단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뉴스 댓글 및 각 포털게시판에 ‘군 기강 해이’를 지적하는 글을 잇따라 올리며 비난하고 있다. 네티즌 ‘kill_dochin’은 “안보의식이 실종된 ‘군바리’들의 잘못”이라며 황모 대위를 강한 톤으로 비난했다.아이디 ‘nexus_corea’는 “장교들을 모두 해임시키고 장교직 영구박탈과 함께 불명예 퇴진시켜 군인연금 등을 한푼도 받지 못하게 하라.”며 엄벌에 처할 것을 주장했다. ‘yjscool2002’는 “성로비 받았다는 장교를 즉각 총살시켜 군기강을 바로 잡아라.”며 한층 격렬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와 관련,국방부는 “국민들에 심려를 끼친 것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사과했다.이상희 국방장관은 이날 고위급 간부회의에서 이 같은 입장을 표명하고 군 간부들의 복무기강 확립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한편 ‘cjfdnd2’ 등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사건이 발표된 시점을 문제삼으며 “범불교도 집회에 대한 여론의 관심을 환기시키려는 정부의 물타기”라고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규제 못참아” 네티즌 사이버 망명

    “규제 못참아” 네티즌 사이버 망명

    “사이버 공안정국에 맞서 해외로 집단망명을 합시다.”,“공연히 시범케이스로 걸려 피해보지 말고 각자 조심들 하세요.” 정부가 인터넷 여론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하고 나서자 네티즌들이 자구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사이버 활동의 공간을 해외로 옮긴다든지 준법의 테두리 안에서 표현의 자유를 극대화하자든지 하는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정부가 각종 규제책을 연내에 법제화하기로 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법부 역시 최근 들어 네티즌과 포털 사이트에 명예훼손 관련 제재를 강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22일 네티즌 실명제가 의무화되는 사이트를 대폭 늘리고 명예훼손의 소지가 있는 게시물에 대한 사법처리를 강화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 인터넷 정보보호 대책을 발표했다.‘사이버 모욕죄’ 신설도 추진키로 했다. 네티즌들 사이에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대응책은 ‘구글’,‘야후’ 등 해외에 서버를 둔 외국 사이트로 활동무대를 옮기는 ‘사이버 망명’이다.23일 인터넷 포털 ‘다음 아고라’에서는 ‘나바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이 올린 글 ‘아고라에서 구글 게시판으로 이사가는 방법’이 ‘베스트글’로 선정됐다. 이 네티즌은 “정부의 공안 검열에서 자유로운 구글을 미리 알아보는 것이 불확실한 아고라의 미래에 대한 우리들의 대비”라면서 가입방법과 이용방법을 그림까지 곁들여 설명했다.400여명이 찬성표를 던졌고 ‘구글에서 보자.’는 댓글이 이어지기도 했다. 네티즌들이 해외 사이트로 옮겨가면 국내 사이트들과 달리 회원가입 때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아 신원을 확인하기 힘들다. 수사대상이 되거나 삭제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실제로 다음에서는 지난 1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삭제 결정 이후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의 광고주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글이 사라졌지만 구글에서는 광고주 리스트가 지금도 계속 수정보완되고 있다. 구글의 방문자수(UV)와 페이지뷰(PV)가 최근 급격히 늘어난 것은 이런 움직임이 시작된 결과로 보기도 한다. 인터넷 조사기관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6월 536만명이었던 구글 방문자는 올 6월 650만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페이지뷰도 1억 9080만건에서 2억 8000만건으로 60% 가까이 늘었다. 한 포털업체 관계자는 “정보기술 강국이라는 우리나라 정부가 오히려 국내 사업자를 역차별하는 바람에 공연히 구글만 앉아서 이익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처럼 국내사이트에서 활동하면서 법으로 처벌하기 애매한 방법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자는 이들도 있다. 광고주 불매운동을 ‘칭찬’이라고 바꿔 표현하는 네티즌이 대표적인 예다. 일부에서는 “정부에 처벌의 빌미를 주지 않으면서 최대한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방법을 법률적인 검토를 통해 알아보아야 한다.”는 논의도 나오고 있다. 한 포털업체 관계자는 “인터넷 소통은 자유로운 의견교환을 통해 새로운 의견을 만들어가는 것인데 정부가 규제에 나서면 네티즌들이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면서 “해외 사이트 이동의 경우만 해도 이용자가 적기 때문에 여론을 일으키는 효과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이버 모욕죄’ 과잉입법 논란

    ●사이버모욕 인터넷에서 구체적인 사실을 적시하지 않은 채 사람의 인격을 깎는 가치판단을 게시글이나 댓글 등으로 표시하는 행위를 말한다. 김경한 법무부장관이 22일 국무회의에서 사이버 모욕죄 신설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법조계를 중심으로 ‘과잉 입법’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익명성을 앞세운 인신공격성 표현의 무차별적 유포 등을 제재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법조계 일각에서는 형법상 모욕죄로도 처벌이 가능한 마당에 촛불집회·광고중단운동 등이 인터넷을 매개로 확산된 것을 감안한 과잉 대응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모욕한 사람에게 형법 311조의 모욕죄가 적용돼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내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에 사이버모욕죄를 신설, 현행 형법보다 법정형을 높여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로펌의 변호사는 “당초 형법에 규정된 명예훼손 부분을 정보통신법으로 끌고 나온 것이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명예훼손 행위 등에 특별히 적용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새로운 법을 또 만들겠다니 법 논리적으로 무슨 이득이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사건이 있을 때마다 법무부장관이 나서서 인터넷 유저들에게 공포감을 유발시키는 것은 언론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다분히 정치적인 처사”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법조인은 “민감한 시기에 특별법 형태의 새로운 법규를 만들겠다는 방침은 과잉수사에 이어 정치적인 과잉 입법 논란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성규 유지혜기자 cool@seoul.co.kr ●사이버모욕 인터넷에서 구체적인 사실을 적시하지 않은 채 사람의 인격을 깎는 가치판단을 게시글이나 댓글 등으로 표시하는 행위를 말한다.
  • “네티즌 고소 권유 거절” 농심 ‘넷심’ 회복하나?

    조·중·동 광고 게재로 빚어진 ‘제품 불매’운동 등으로 농심을 등졌던 ‘넷심’이 다소 우호적으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앞서 농심은 네티즌들의 ‘조·중·동 광고 중단 요구’에 응하지 않아 ‘불매 운동’이란 역풍을 맞았다.하지만 15일 농심의 손욱 회장의 “검찰이 네티즌을 고소하라고 했지만 거절했다.”는 발언 내용이 알려지면서 비난 일색이던 ‘넷심’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손 회장은 이날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업혁신 경영전략 발표 간담회’에서 “최근 검찰이 ‘불매운동’을 한 네티즌들을 고소하라고 권유했지만 내부 각성이 먼저라고 생각해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선형 운영 총괄 부사장은 “검찰측에서 전화로 피해 현황을 알려달라며 수사 협조를 부탁했으나 이를 거절하자 지난 주말에 직접 찾아왔었다.”며 “수사관들이 직접 고소하지 않겠느냐는 말을 한 것은 아니고 다만 참고인 진술을 해 달라고는 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은 대체적으로 “용기있는 언행”이라며 칭찬하는 분위기다.‘evillive1984’는 네이버 해당 기사 댓글에 “끝까지 권력의 개가 되지 않아서 토닥토닥(힘내라는 뜻)”이라며 “이번에 너무 실망해서 당분간 제품에 선뜻 손이 가지 않겠지만 천천히 좋은 제품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genesis1003’은 “아까 라면 살 때 일부러 농심 제품은 피했는데….”라며 “이 소식 때문에 농심에 다시 호감을 가지게 됐다.”고 토로했다. 반면 “네티즌들에 대한 아부”(ssamyea),“국민을 기만하는 기업은 망하게 된다는 본보기를 보여줘야 한다.”(팟드러왔슈) 등 불매운동을 계속 펼치겠다는 의견도 여전히 많았다. 한편 농심에 대해 ‘호불호’로 갈린 모습을 보여주던 네티즌들은 검찰에 대해서는 비판 일색이었다. 네티즌들은 “정권을 위해 수사는 하고 싶은데 고소가 없어 (수사에)탄력을 받으려고 영업을 뛴 것”(in9308),“검찰을 반드시 응징하고 ‘정권의 개’로 교과서에 남도록 하겠다.”(iconvergence) 등의 글을 통해 검찰을 신랄하게 비난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광고 댓글 수사’ 檢 방침에 네티즌 비난 봇물

    지난 14일 검찰이 조선·중앙·동아일보를 상대로 한 ‘광고중단 운동’에 대해 인터넷 뉴스에 달린 댓글도 수사 범위에 포함시켜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발표하자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조중동 광고중단 운동’의 진원지로 알려진 다음 아고라에서는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검찰을 향해 ‘권력의 개’라고 비하하는 등 분노한 네티즌들의 공세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 검찰의 네티즌 수사 강화 방침를 전한 ‘속보! 검찰,기사 댓글도 처벌’이란 제목의 게시글에는 “떡(떡값)이나 받아먹는 검찰들한테 뭘 바라겠나.”(Sophia),“정부와 검찰이 스스로 무덤 파고 있다.”(고기밥),“대한민국 네티즌을 모두 다 잡아가 봐라.권력의 개들아.”(내려와라),“검사들은 월급을 조중동에 받나보다.”(도현덕)처럼 검찰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댓글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또 “다른 나라에 말 한마디 못하고 국민만 괴롭히는 이상한 정부”(남대천),“죄없는 네티즌들 조사하지 말고 독도나 지켜라.”(sackdongh),“독도 문제·북한 문제·경제 문제….풀어야할 문제들이 사방에 널렸는데 국민들 입이나 막으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양말)처럼 검찰 수사의 부적절성을 지적하는 의견도 줄지어 올라왔다. ‘광고중단 운동’을 더 활성화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젊은날’ 이란 아이디의 네티즌은 “나는 이제부터 영구적으로 불매운동을 하겠다.한 번 잡아가 봐라.”라는 댓글을 올리기도 했다.이 외에도 “검찰이 불매운동에 불을 지피고 있다.”(ovisious),“다같이 불매운동 글을 올려보자.어차피 다 잡아가지도 못한다.”(비도) 등의 의견도 속속 올라왔다. 대검찰청과 서울지방검찰청 홈페이지의 민원 게시판에도 항의의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나도 (광고중단)운동하고 있으니 잡아가라.”(심비연),“소비자가 의사표시를 하는 것이 왜 범법행위인가.”(박영표),“검찰은 양심도 없나.”(지영철),“내가 낸 세금이 아깝다.”(박해현)와 같은 비난의 글도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이창성’이라는 네티즌은 대검찰청 홈페이지에 검찰이 엄중처벌 하겠다고 밝힌 ‘조중동 광고주 명단’을 올렸고,이에 동조한 네티즌들이 같은 내용을 담은 홈페이지 주소를 올리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광고 중단’ 댓글도 수사

    네티즌의 광고중단운동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인터넷신뢰저해사범 전담수사팀(팀장 구본진 첨단범죄수사부장)은 14일 “사이버상 범죄행위는 반드시 흔적이 남아 있는 만큼 무거운 범죄는 무겁게 처벌할 것이며, 가볍다 하더라도 범죄가 된다면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악의적인 게시물을 상습으로 올리거나 이를 적극 관리·방조한 카페 운영진, 직접 협박전화 등을 걸어 업무를 방해한 네티즌 등을 주요 사법처리 대상으로 삼겠다는 당초 입장보다 강경해진 것이다. 이런 검찰의 입장 변화는 전날 피해기업이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는 보도가 나간 뒤 일부 네티즌들의 ‘2차 보복’이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고소 사실이 전해진 뒤 관련기사에는 특정 관광업체가 고소업체라는 댓글이 순식간에 1000건 이상 달렸다. 댓글 내용은 “문 닫게 해주겠다.”,“주변 사람들도 이용하지 못하게 하겠다.” 등이었다. 검찰은 고소장 제출 관련 기사에 이 같은 댓글을 단 네티즌 역시 수사대상에 포함시킨다는 방침이다. 한편 MBC 시사프로그램 ‘뉴스후’ 작가가 출국금지 대상에 포함된 데 대해 검찰은 “악의적인 글이 상습적으로 올라오는 카페에 대해 수사 필요성이 있어 운영진 등을 출금한 것”이라면서 “일단 조사를 통해 혐의가 있는지 확인한 뒤 출금 해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내가 불매운동 협박” 또 자수행렬

    김경한 법무부 장관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특정 신문에 광고를 중단할 것을 광고주들에게 요구하는 네티즌을 단속하라고 검찰에 지시하자, 법무부와 대검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자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오후까지 2000여명의 네티즌이 글을 올려 법무부와 검찰의 방침에 항의했다. 특히 네티즌의 주민등록번호와 이름을 실명으로 사용하도록 ‘본인확인제’를 실시하는데도 ‘나를 잡아가라.’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세금을 꼬박꼬박 내고 있는 50대 가장이라고 소개한 인원근씨는 ‘우리 가족 모두 자수합니다.’라는 글에서 “매일 숙제하듯이 광고게재 거부를 강요하고 있다. 지난 2개월간 휴대전화 통신사가 조·중·동에 광고하면 아내와 고등학교, 중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아침, 저녁 할 것 없이 전화를 걸어 통신사를 옮겨 버린다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중단하지 않고 협박할 것”이라면서 “가족 모두를 잡아가라.”고 주장했다. 김성희씨는 “(검찰)덕분에 광고끊기운동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했다.“소심해서 실천을 못하고 있었는데 검찰 발표를 보니 참여해야겠다. 초라한 양심을 자극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꼬집었다. 이광배씨는 “소비자의 권리로 대기업에 전화해 내가 낸 돈 중 일부가 조·중·동 광고비에 포함된다는 것이 불쾌하다고 말했다. 이것이 불법이라면 나를 먼저 잡아가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논평을 내고 “불매운동은 헌법에 보장된 소비자권과 의사표현의 자유에 근거한 것으로 폭넓게 보장돼야 한다.”면서 “검찰의 수사방침은 국민 기본권을 제한하는 것”이라며 단속방침 철회를 검찰에 촉구했다. 민변은 또 쇠고기 추가협상과 관련,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를 다시 입법예고하고 국민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은 이날 쇠고기 고시를 다시 입법예고하라는 청구서를 농림수산식품부에 팩스로 전달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촛불들 ‘자발적 연행’… 경찰 난감

    촛불들 ‘자발적 연행’… 경찰 난감

    ‘광우병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에 참가하는 시민들 사이에 “차라리 나를 잡아가라.”는 식의 비폭력 저항운동이 일고 있다. 공안대책협의회까지 열며 폭력 시위와 ‘배후 세력’에 강경 대응하겠다던 검·경이 되레 머쓱해진 형국이다. 28일 새벽 서울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거리행진 끝에 체포된 113명의 시민들은 경찰이 체포작전에 들어가자 대부분 아무런 반항 없이 경찰 버스에 순순히 올랐다. 수원에서 왔다는 이동익씨는 “이 시대가 이걸 필요로 한다면 가야 한다. 우리 집회는 불법이 아니었고 평화로운 행진이었기 때문에 나는 당당하다.”며 미소를 지은 채 체포에 응했다. 시민들의 ‘자발적 체포’ 운동은 인터넷 포털 다음의 아고라에서 ‘빨래’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이 ‘함께해요 닭장차 투어’라는 제목으로 제안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아이디 ‘센친구’는 댓글에서 “경찰도 내 아들 내 형제인데 싸우지 말자. 웃으며 경찰서를 꽉꽉 채워서 ‘내가 바로 배후조종자’라고 말해주자. 평화집회, 평화연행 문화를 만들자.”고 했다. 연행되지 않은 시민들도 적극 호응했다. 이날 거리행진 현장에서 만난 자영업자 이영훈(45)씨는 “정부가 탄압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될 것”이라면서 “나도 젊은 친구들이 자랑스러워 처음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서 유치장이 마냥 넓은 것도 아니고 저렇게 모두 붙잡히겠다고 나서면 경찰로선 난감할 뿐”이라고 털어놨다. ‘배후 세력’ 수사도 난항을 겪고 있다. 검찰은 1,2차 연행자 76명 모두를 불구속 입건토록 수사지휘했다. 검찰 관계자는 “일부 연행자가 경찰관을 폭행했다는 설이 있었지만, 검거 과정에서의 몸싸움 정도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하기는 힘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검찰의 이런 조치는 연행자 대부분이 자발적인 단순가담자로 당국이 수차례 엄단 방침을 밝힌 ‘배후 세력’과는 무관하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추가 연행자 역시 이들과 가담 정도가 비슷하기 때문에 ‘무더기 연행→무더기 석방’의 수순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검·경이 쫓는 ‘배후’의 실체도 명확하지 않다. 검찰 관계자는 “반정부 구호가 나오는 등 심상치 않기 때문에 배후가 있는지, 반체제 세력이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인지 확인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른 검찰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배후가 있는지조차 의심스러운 상황”이라면서 “기껏해야 도로를 점거한 참여자를 연행하는 것인데, 이는 더 이상 사태가 커지지 않게 하려는 의도”라고 귀띔했다. 경찰청 실무자도 “주동자 위주로 채증하는데, 실제 연행된 사람들은 ‘그만하고 가자.’고 해도 말을 듣지 않다가 붙잡힌 것”이라면서 “채증한 인물과 연행자가 달라 곤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밤 청계광장에는 3000여명의 시민이 모여 21번째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광화문 거리 진입을 우려한 경찰이 인근 인도와 차도를 봉쇄했지만 밤 11시쯤 시민 1500명이 한국은행 앞 차도에 진입해 행진했다. 경찰은 27일 연행된 29명의 시민 중 2명을 훈방하고 4명을 즉결심판에 회부했으며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했다. 유지혜 이재훈 김정은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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