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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사이버司 댓글 수사 확대 고심… 민주 vs 국방부 ‘진실게임’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 개입 글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2일 국방부가 ‘정치 글을 올린 심리전단 요원은 4명’이라고 조사 결과를 밝힌 지 하루도 안 돼 야당이 11명의 요원을 추가 거론한 것이다. 군 수사 당국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의혹을 해소하려면 70~80명으로 추정되는 심리전단 전체로 수사를 확대해야 하지만 군 안팎의 우려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의 활동을 ‘업’으로 삼는 부대의 전체활동을 조사하자면 수사의 장기화가 불가피한 데다 자칫 북한 사이버 전력과 맞서는 고유의 기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전면 확대에는 부정적인 기류다. 군의 한 관계자는 23일 “이번 조사는 4명에 국한했기 때문에 조사 결과에 대해 ‘축소’ 운운은 옳지 않다”면서도 “야당과 언론에서 제기된 인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대해선 모두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문제가 된 요원들이 SNS에 올린 글 중 정치적 글은 10%도 채 안 되는데 심리전단 전체를 조사하는 게 옳은지는 의문”이라면서 “국정원 댓글 사건도 경찰에서 4개월, 검찰에서 2개월 수사해 그만큼 나온 것”이라며 수사 장기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민주당과 국방부의 ‘진실게임’ 양상으로도 번지고 있다. 전날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이 “대선 직후 사이버심리전단에 대한 정부 포상 및 장관 표창은 없었다”고 밝힌 데 대해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월 6명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에만 21명이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난 6월 표창 수상자 5명 중 4명은 사이버사령부 군무원으로 선발된 지 10개월 만에 표창을 받았으며, 공적은 ‘사이버 미디어전 유공’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이 전날 “사이버사령부는 대선 전 대규모로 증원된 것이 아니라 2010년부터 증편한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진 의원은 “지난해에만 79명을 채용하고, 그중 47명을 심리전단에 배치한 것은 정상적인 선발 인원 확대라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野 대선불복론 삼가고, 與 댓글수사 힘 보태야

    국정원 대선개입 논란이 확전 일로에 놓인 가운데 민주당발(發) 대선 불복론이 급속히 확산되기 시작했다. 특히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불공정 대선의 수혜자”라고 직격탄을 날리면서 이제 국정원 댓글 사건은 자칫 현 정부의 정통성을 둘러싼 여야 간 극한 대치로 치달을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원인이 어디에 있든 1년이 다 되어가도록 대선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이 나라 정치가 안타깝다. 문 의원은 어제 개인성명을 통해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지난 대선은 불공정했다. 미리 알았든 몰랐든 박 대통령은 그 수혜자다”라고 했다. 국정원 등의 불법 선거 개입으로 박 대통령이 득을 봤다는 논리로 대선 불복론의 옆자리에 선 것이다. 문 의원은 특히 “왜 자꾸 대선 불복을 말하며 국민과 야당의 입을 막으려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해 듣기에 따라 대선 불복론의 입길을 터주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대선에서 48%의 지지를 얻은 정치적 무게와 상징성을 생각할 때 어제 문 의원의 발언은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고 본다. 지난 대선이 국정원 등 국가기관 직원들의 불법 행위로 공정성이 훼손됐음은 이미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난 사실이다. 그러나 국정원의 조직적 개입 여부는 사법부의 판단을 남겨 놓고 있는 다툼의 대상이고, 이를 넘어 박 대통령이 득을 봤다는 단정 또한 법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실증된 바 없는 가정이다. 수혜의 정도 역시 실증은커녕 가늠하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문 의원은 그러나 ‘불공정 대선의 수혜자’라는 말로 국정원의 불법 개입이 없었으면 대선 결과가 바뀌었을 수 있다는 추정을 사실상 허용했다. 앞으로는 “김한길 대표도 대선 불복이 아니라고 하지 않았느냐”는 말로 선을 그으면서도 대선 불복으로의 뒷문은 열어놓는 듯한 발언인 셈이다. 그렇지 않아도 정가에서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삭제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 발표에 대비한 맞불 카드로 야권이 국정원 논란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려 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모름지기 국정을 책임지겠다고 나섰던 사람이라면 이처럼 국민과 민생은 안중에 도 없이 오로지 정파의 이해에만 매몰된 정치권을 큰소리로 꾸짖는 것이 그 정치적 몸피에 걸맞은 일일 것이다. 청와대와 새누리당도 자세를 바로 해야 한다. 야당의 대선 불복론을 기다렸다는 듯 비판하기에 앞서 미온적인 대처로 사태를 키운 데 대해 스스로 책임을 묻고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 회의록 논란에서만큼 국정원 사건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를 주문했는지 돌아봐야 한다. 지금이라도 여권은 국정을 살리겠다는 각오로 국정원 및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논란에 대해 엄정히 임해야 한다.
  • 김무성 “野 대선 불법 주장은 국민들에 대한 모독이자 도전”

    김무성 “野 대선 불법 주장은 국민들에 대한 모독이자 도전”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김무성 의원이 “대선은 본인의 책임으로 당당하게 치렀다”면서 입장을 발표했다.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이 불거진 뒤로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사건에 대해 김 의원이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김 의원은 야권으로부터 대선개입에 관여했다고 지목받아왔다. 김 의원은 24일 ‘국가기관 직원들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지난 대선과 관련해 국정원 관계자 등의 댓글 의혹 사건이 이제 대선결과에 대한 불복 움직임으로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지난 대선은 총괄선대본부장이었던 본인의 책임으로 당당하게 치뤘음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 캠프는 어떠한 불법선거도, 특히 국가 조직을 이용한 선거운동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고 실제로도 그랬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이제 와서 마치 지난 대선이 엄청난 불법선거가 행해졌던 것처럼 주장하며 선거가 불공정했다고 야권의 대선주자였던 분까지 나서고 있다”며 전날 긴급 성명을 발표한 문재인 민주당 의원을 겨냥했다. 김 의원은 “이는 옳지 못한 일”이라면서 “야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까지 문제 삼고 있지만 이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을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가 더 잘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권이 이를 문제삼는 것은 박 대통령과 박 후보를 지지한 1500만 유권자들을 포함한 대한민국 국민들에 대한 모독이자 도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또 “앞으로 검찰 수사와 사법부의 판단으로 밝혀지겠지만 혹여나 일부 국가기관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그 같은 행동을 했더라면 이는 공직자로서는 부적절한 행동이며, 이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차대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의혹이 불식될 수 있도록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그리고 만약 불법적인 일이 조금이라도 확인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그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줒아했다. 김 의원은 “당시 박근혜 후보는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국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그 결과에 대해 이제 와서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부인하거나 훼손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지난 선거는 제 책임 하에 치렀다. 우리는 당당하게 싸웠고, 한 치의 부끄럼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은 여야 지도부를 향해서도 “정치 공방을 그만두기를 바란다”면서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엄정하게 조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무거운 마음으로 담담히 지켜보자”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외·특검… ‘포스트 국감’ 고민하는 민주

    민주당이 국정감사 이후 전략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강경파들은 내년도 예산안 심사 거부나 전면적 장외투쟁을 요구하고 있는 중이다. 국가정보원에 이어 군도 지난 대선 때 댓글작업을 했다는 의혹이 확산되는 데에 힘입은 것이다. 당 지도부는 이에 대해 부정적이지만, 대여투쟁의 강도를 높일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만들어지면 마냥 외면하기도 어렵다고 보고 있다. 당초 지도부는 국감 이후 내년도 예산안·법안심사와 국정원과 군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해 병행투쟁한다는 방침이었다. 당은 이런 지도부의 원내외 병행투쟁 방침에 따라 국감 때 원내에 복귀했다. 당시에도 강경파들은 국감 보이콧을 내세우며 전면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지도부의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 국감에서 군 사이버사령부의 대선 개입 의혹이 확산되면서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당장 정세균 의원은 지난 21일 트위터에 “국정감사가 끝나는 즉시 부정선거 규탄 등을 위한 고강도 전면투쟁에 돌입해야 한다”고 불을 지피고 나섰다. 당도 이번 국감의 주요성과로 국가기관의 부정선거 의혹이 확인된 점을 꼽은 만큼 성과를 이어나가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민병두 전략홍보본부장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대선은 국가정보원·국군사이버사령부·국가보훈처·경찰 등 3국 1경이 합작한 부정선거가 맞다”고 강조하면서 “지금은 팩트(사실)를 쌓아서 분노를 축적시키는 게 중요하다. 야구로 치면 7회말 정도”라고 말했다. 국감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검찰의 국정원 수사 외압과 군 정치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 추진 등 추가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치밀한 셈을 시작했다. 예산안 처리를 포기하는 부담이 적지 않은데다 이번에 다시 장외로 나가게 된다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나 책임자 해임과 처벌 등 구체적인 성과를 얻지 않고서는 국회로 복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당내의 의견을 모으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靑 무대응 속 불쾌감… 與 “文, 대선 불복 본심 드러냈다”

    23일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 “대선 불공정” “박근혜 대통령이 수혜자” 발언에 대해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청와대는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문 의원 발언이 전형적인 정치공세라고 보고 무대응 원칙을 정했지만 일각에서는 강도 높은 불쾌감과 함께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문 의원의 발언에 대해 친노(친노무현) 인사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 일부 강경파들의 ‘대선 불복’ 주장에 힘을 실어 장외투쟁의 동력을 이어가려는 ‘정치적 목적’으로 인식하는 기류가 강한 듯하다. 한 고위 관계자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문 의원과 친노 인사들이 정국 판단 능력을 상실한 게 아니냐. 대선 불복으로 비쳐 오히려 민주당에 부담만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도 “패배한 대선 주자가 자기가 진 선거가 불공정하다고 하는 몰염치한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지금까지 대선 불복에 대해 ‘치고 빠지기’를 하더니 이제 본색을 드러냈다”고 문 의원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대선 실패에 대한 아픔과 상처가 있어도 할 얘기가 있고, 하지 말아야 할 얘기가 있는데 말을 함부로 하고 있다”며 “수사 중인 댓글 사건에 대해 대통령의 책임 등을 운운하는 것은 대통령 후보까지 지냈던 분으로서 올바른 행동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또 “댓글 사건이 지난 대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면서 “문 의원은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실종에 대해서나 입을 열어야 할 것”이라고 역공했다. 유일호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문 의원의 주장은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라면서 “대선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혔던 문 의원이 지금은 다른 민주당 의원들처럼 대선 결과에 불복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새누리 중진들 ‘댓글 정국’ 쓴소리

    정부 여당이 국가정보원과 군 사이버사령부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실체 규명 요구를 미루면서 오히려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새누리당에서 나왔다. 7선의 정몽준 의원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 지경까지 사태가 이른 데에는 정부와 여당의 책임이 크다”면서 “문제가 있다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질 자세를 보이는 게 집권당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오해가 없도록 모든 방법을 활용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많은 국민은 댓글로 대선 결과가 좌우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새누리당이 무엇인가 감추려 한다는 느낌을 줬다면 잘못”이라고 질타했다. 의혹의 대상인 권력기관을 향해서는 “문제 되는 것은 안보를 지키는 핵심기관인 국정원과 군이 이런 행동을 조직적으로 한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라면서 “이들 기관이 조직적으로 했다면 여야를 떠나 묵과할 수 없다”고도 했다. 6선 이인제 의원 역시 “당이 정부에 분명한 입장을 전달해 신속하게 검찰총장을 임명하고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특히 “국정원장 등 지휘부가 선거 개입 활동을 지시했는지, 국정원만이 알 수 있는 비밀을 이용해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활동을 했는지 이 두 가지가 제일 문제”라면서 “이를 밝혀내 청산하고 가도록 당에서 촉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5선 이재오 의원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진 않았지만 여당의 절제를 주문했다. 이 의원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야당은 말이 다소 거칠고 험악해도 야당이니까 하고 넘어가지만 여당을 책임진 사람들은 말을 아끼고 가려서 하는 절제의 미덕을 배워야 한다”면서 “그래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으며, 정치적 사건에 여당이 너무 나서도 좋지 않고 너무 나가도 좋지 않다. ‘정의가 아닌 것을 정의라고 하면 그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以不正正, 其正也不正)’”라고 했다. 그는 “지금은 국감 중이다. 여든 야든 국감 기간 국정원, 검찰, 군, 청와대 등을 지켜보고 나서 싸워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법무부의 수사축소 지시 의혹, 외압인가 검찰의 오해인가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수사와 관련해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이어 법무부의 수사 축소 지시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해 경찰 수사 과정에서 서울지방경찰청이 수서경찰서에 디지털 자료 분석 대상을 축소하라고 요구하는 등의 외압 논란, 윤석열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의 외압 폭로 등이 이어지면서 국정원 사건 축소·은폐 의혹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23일 법무부와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미국의 사법 공조가 필요한 수사에서 법무부가 트위터 계정 수를 줄이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한 반면 법무부는 ‘사법 공조를 하려면 해당 범죄 사실이 상대국에서도 처벌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 측과 10여 차례 협의했고 수사팀과도 협의했다’고 반박했다. 수사팀은 지난 7월 국정원 직원들이 402개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올린 50여만건의 글 가운데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글 5만 5689건을 추려냈다. 이어 법무부를 통해 미국 당국에 사법 공조를 요청했지만 법무부는 “계정이 너무 많아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계정 수를 줄이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미국 측 요구와 관련해 통상적으로 수사팀과 논의한 것”이라면서 의도적인 수사 축소 지시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지난 7월 402개 계정에 대한 자료를 미국 법무부 측에 보냈다”면서 “미국 측에서 요구 자료가 대규모 개인정보 요청에 해당해 관련성이 명확히 인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계정들 중 범죄 사실과의 관련성이 명확하지 않은 것도 있어 명확한 계정 자료부터 먼저 보내는 것을 제안한 것인데 당시 수사팀에서 받아들이지 않아서 별다른 변동 없이 절차가 진행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법무부까지 외압 의혹으로 얼룩지고 있어 윤 지청장 등에 대한 대검찰청의 감찰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대검은 이르면 다음 주 중 윤 지청장과 조 지검장 등을 불러 수사팀의 보고 누락과 수뇌부와 법무부 등의 수사 축소, 외압 논란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수사팀 부팀장인 박형철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부장과 수사팀 관계자들도 감찰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오는 31일 대검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는 데다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감찰은 빠른 속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최종 감찰 조사 결과 발표는 국정감사가 끝나는 다음 달 초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윤 지청장을 비롯한 수사팀에 대한 감찰이 진행됨에 따라 공소유지 등 향후 수사에 대한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로 수사팀은 국정원 직원들의 트위터 및 댓글 활동 전체 규모, 박근혜 당시 후보를 지지하는 불법 댓글 알바팀인 ‘십알단’과의 공조, 국정원의 댓글 삭제와 같은 조직적 은폐 등 추가 의혹을 수사 중이었지만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당초 이달 말쯤으로 예정된 최종 수사 결과 발표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감찰 결과에 따라 수사팀장 및 팀원 교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국정원 사건의 실체를 밝히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외압으로부터 수사팀을 지켜내려는 윤 지청장의 항명이 오히려 수사팀을 좌초시킨 웃지 못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여야, ‘검사동일체 원칙’ 공방…13년 전 한나라당 “검사동일체 원칙 제한” 법안 발의

    여야, ‘검사동일체 원칙’ 공방…13년 전 한나라당 “검사동일체 원칙 제한” 법안 발의

    국정원 댓글 정치개입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수사팀 배제’를 둘러싸고 여야가 ‘항명’과 ‘수사외압’이라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검사동일체 원칙’이 도마 위에 올랐다.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23일 “검찰의 내분, 항명에 마음이 착잡하고 검사 출신으로서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럽다”면서 “검사 동일체 원칙은 핵심적인 가치로 만일 무너지면 검찰도 함께 무너질 텐데 요즘에는 밑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검사의 기본적 직무집행 원칙인 검사동일체 원칙의 명백한 위배”라고 말했으며 김기현 정책위의장 역시 “검찰 조직은 상명하복 조직”이라고 거들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으로 전날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여주지청장에 집중 질의한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은 “이견이 있을 때 상사 의견이 전적으로 우선한다는 게 검사동일체 원칙이다. 검사동일체 원칙은 형사소송법 첫머리에서 배우는 기본적 내용이다”라고 검사 출신 의원으로서 소신을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검사동일체 원칙보다) 검찰의 수사 독립성을 강조하는 것이 국민의 요구이고 검찰 개혁의 주축이 돼야 한다”면서 “국정원의 정치개입 문제가 본질은 간데없이 동일체 원칙만 남아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새누리당은 검사동일체 원칙을 내세워 검찰은 ‘상관의 지시에 따라야 하며 모든 검사가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인 2000년 11월, 안상수 의원은 ‘검사의 상명하복 규정 삭제’ 및 ‘검사동일체 원칙 제한’을 내세운 검찰청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김기춘, 김무성, 서청원, 이재오, 황우여 의원 등 같은 당 132명의 의원들은 안상수 의원의 해당 법안에 공동발의자로 서명했다. 해당 법안 제안 이유에는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고, 수사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은 국민의 염원이자 법치주의 정착을 위한 시대적 요구이므로 검찰의 경직된 상명하복 관계를 완화하고, 검사동일체의 원칙에 제한을 가한다”고 적혀 있다. 10여년이 지나 여야의 위치가 바뀐 지금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변모하면서 ‘검사동일체 원칙’에 대한 입장도 180도 달라진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의 반격… ‘대선 불복 논란’으로 비화

    文의 반격… ‘대선 불복 논란’으로 비화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23일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지난 대선은 불공정했다. 미리 알았든 몰랐든 박근혜 대통령은 그 수혜자”라면서 박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했다. 문 의원은 이날 ‘박 대통령의 결단을 엄중히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국가정보원과 경찰은 물론 군과 국가보훈처까지 대선에 개입하고, 정치에 개입하고, 불법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 의원이 직접 대선 불공정성과 박 대통령의 책임을 언급함에 따라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문 의원은 “본인과 상관없는 일이라며 회피하려 해서는 안 된다”면서 “지난 대선의 불공정과 민주주의의 위기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박 대통령이 결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에 가해지는 부당한 외압은 중단돼야 한다”며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정원을 개혁하고, 국가기관들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공식 대응을 하지 않았지만 새누리당은 “대선 불복에 대한 본심을 드러냈다”며 문 의원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황우여 대표는 “국민 주권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문 의원이 선을 넘었다”고 비난했다. 한편 국군사이버사령부 댓글 의혹과 관련, 야권 인사들은 “국방부가 자체 조사한 심리전단 요원 4명 외에 추가로 11명 더 있다”며 “현재까지 최소 15명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광진 의원과 진성준 의원은 블로그에 정치적 성향의 글을 올린 사이버사령부 소속 요원 2명과 트위터에 글을 올린 요원 1명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으며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은 “인터넷 사이트 ‘오늘의 유머’(오유)에 요원 8명이 정치 글을 올린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국감 이슈] 원전 비리 엄벌 촉구… ‘5·18 폄하’ 수사 지지부진 질타

    23일 부산고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부산고검, 부산·울산·창원지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원전 비리 수사가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박영준 전 차관과 전 국가정보원 직원 등을 원전 비리와 관련해 기소한 것은 잘했지만 깃털만 있고 몸통을 수사하지 못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전해철 의원은 “검찰의 원전 비리 수사에서 납품·서류 위조·인사 비리 등에서는 성과를 냈지만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과 이상득 전 의원 등 권력형 비리 수사에서는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은 “원전부품 위조 시험성적서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위조된 품질 서류가 제출되는 일이 발생하면서 원전 비리의 끝은 어디인가 의문이 든다”며 “원전 비리를 바로잡기 위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정갑윤 의원도 “원전 비리에 연루된 사람을 사형해야 한다는 국민의 법 감정을 고려해 검찰이 수사 단계에서 원전 비리 혐의자들이 응분의 처분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비리 사범에 대한 강력 처벌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희관 부산지검장은 “원전 비리는 구조적인 비리로 확인돼 29명을 구속하고 50여명을 기소했다”며 “원전 비리에 대해서는 엄단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23일 열린 광주지검에 대한 국감에서는 5·18 왜곡·폄하 사건에 대한 지지부진한 수사가 비판받았다. 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고소·고발이 봄에 이뤄졌는데 곧 눈이 오게 생겼다”며 “사실관계가 명확하고 수사도 복잡해 보이지 않는데 지체되는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같은 당 이춘석 의원은 “5·18의 의미가 역사적으로 퇴색하고 광주의 자존심이 훼손되고 있다”면서 “역사적 사실은 어느 집단이 집권했는지에 따라 달라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경식 광주지검장은 “처음부터 신속히 수사하도록 챙겨보고 있으며 일부 출석 불응 등으로 시간이 소요되기는 했지만 지체하지는 않았다”면서 “충실히 수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5·18 역사왜곡 대책위는 5·18을 폄하한 종편 출연자, 인터넷 사이트 ‘일간 베스트 저장소’에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 등 9명을 고소·고발했었다. 한편, 이날 광주고·지검에 대한 국감은 예정보다 1시간 늦게 시작됐다. 의원들이 광주지법 감사 뒤 전남 담양 소쇄원을 관광하고 온 것이다. 의원들의 관광일정으로 국감이 지연되자 피감기관 직원들은 의원 동향 파악에 동분서주하기도 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軍 ‘대선 댓글 의혹’ 수사 본격화

    군 수사당국은 22일 오후 지난해 총선·대선 당시 ‘정치 댓글’을 블로그와 트위터에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국군사이버사령부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군 당국은 이날 사이버사령부 댓글 의혹 사건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윗선’의 지시 등 조직적 공모 여부와 국가정보원과의 연계 여부 등을 밝히기 위해 공식 수사로 전환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중간 합동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지난 15일 김관진 장관 지시로 군 검찰단과 국방부 조사본부가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결과 언론에 보도된 4건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이 사이버사령부 소속 군무원 3명과 현역(부사관) 1명의 것으로 확인했고, 본인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자들은 소환조사에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 것이고 별도 지시는 받지 않았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조직적 개입 여부와 여타 기관과의 연관성 등을 밝히기 위해 수사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이날 군무원 정모씨 등 4명의 요원과 직속상관 등 사이버사령부 간부들의 개인용컴퓨터와 사무실, 개인서류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군 당국이 공식 수사로 전환했지만 ‘개인적 행위’에 무게를 두고 있어 처벌 전망은 불투명하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인복무규율 위반과 SNS행동강령 위반은 명백하다”면서 “군형법상 정치관여죄도 수준에 따라 적용할 수 있지만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진상 은폐를 위한 시간끌기에 불과한 형식적인 조사였음이 분명하다”면서 “수박 겉 핥기로 진행될 것이 뻔한 자체 수사에 대해서도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외부 수사기관에 의한 수사를 스스로 요청하라”고 주장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민주 ‘수사 외압’ 총공세… 대선 불복 조짐

    ‘윤석열 사태’를 계기로 민주당이 국가정보원, 국군 사이버사령부, 국가보훈처, 경찰 등 국가기관의 대통령선거 개입 의혹에 대해 “‘3국1경’에 의한 총체적 부정”이라며 총공세에 나섰다. 일부 민주당 인사들은 22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대선 승복 여부를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놓았다. 현 정권의 정통성 공세로 번질 조짐마저 엿보인다. 김한길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남재준 국정원장, 황교안 법무장관,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지난 14일 국정감사가 시작되면서 정상화되는 듯했던 정국이 다시 급속히 얼어붙는 양상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대선 불복’ 태도로 비쳐질까 조심해 온 민주당 내부 기류가 변화의 조짐을 보이는 게 심상치 않다. 실제 이날 긴급 의총에서 박지원·설훈 의원 등 중진들이 “선거 결과에 승복할 수 있었는지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정세균 전 대표는 트위터 글을 통해 “국가기관이 불법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는데 이것이 부정선거가 아니면 무엇이 부정선거란 말이냐”고 가세했다. ‘대선 불복’ 논란이 확산되자 정호준 원내대변인이 즉각 “민주당은 헌정 사상 초유의 국가기관 대선 개입과 국정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댓글 수사에 대한 외압 사건을 대선 결과와 연관지을 생각이 전혀 없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지만 당 내부의 기류는 상당히 강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강력 반박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그동안 대선 불복에 대해서 치고 빠지기를 하더니 이제 대놓고 대선 불복의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대선 패배의 망령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과 대선 승복 문제가 ‘블랙홀’처럼 다른 모든 쟁점들을 빨아들이면서 정치권은 대충돌 직전처럼 아슬아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론 동향이 주목되는 이유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대선 댓글 의혹] 野 “특검해야” 與 “정쟁 중단을”

    여야가 22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합참) 국정감사에서 국군 사이버사령부 일부 요원의 블로그와 트위터를 통한 ‘정치 글’ 작성 의혹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시작부터 신경전이 펼쳐졌다.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은 “(이 자리는) 합참에 대한 국감이다. 왜 합참 소속도 아닌 사이버사령부 문제를 제기하는가”라며 “정책감사가 돼야 하는데 정쟁의 장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야당 간사인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절제와 감내를 하면서 부드럽게 하고 있는데 (정쟁에) 기름을 붓는 것이라고 말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날 국방부가 사이버사령부 일부 요원의 ‘정치 글’ 게재를 개인 행동이라고 발표한 데 대해 민주당은 조사 결과가 형식적인 만큼 외부 수사기관에 의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민주당이) 4개의 계정만 얘기했더니 (군이) 4개의 계정만 조사했다”면서 “제가 알기로도 4개가 아니라 여러 개의 계정이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의 김재윤 의원은 질의자료를 통해 사이버방어단, 심리전단(530단), 31센터, 교육단 등 4개 부서와 함께 국방사이버지휘통제센터, 참모부 등이 포함된 사이버사령부의 조직도를 공개하기도 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요원 4명이 개인적인 견해를 피력한 것을 가지고 야당이 정치 공세를 벌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새누리당 유기준 의원은 “사이버사령부 소속 4명이 댓글이 아닌 트위터와 블로그로 자기 의사를 표명한 것”이라며 “만일 조직적으로 했다면 4명 가지고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새누리당의 국방위 소속 의원 7명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무력화라는 민주당의 주장에 국방부를 끌어들이려 하는 것은 아주 잘못됐다”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군인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법적 적용은 쉽지 않은 문제이기 때문에 정쟁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오늘의 눈] 검찰의 무사관/김학준 사회2부 차장

    [오늘의 눈] 검찰의 무사관/김학준 사회2부 차장

    돌이켜 보면 검사들은 ‘무사’라는 표현에 은근한 애정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 지시에 반발해 사직한 김윤상 전 대검 감찰과장은 “전설 속의 영웅 채동욱의 호위무사였다는 사실을 긍지로 삼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다소 엉뚱한 말로 비춰질지 모르지만 검찰의 ‘무사관’을 보면 이해 못할 일만은 아니다. 이명재 전 검찰총장은 퇴임식에서 “무사는 얼어 죽을지언정 곁불은 쬐지 않는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쯤 되면 검사들이 자신을 무사에 비유하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하긴 검찰이 사정의 칼날을 거침없이 휘두를 때는 무사가 따로 없다. 그러나 검찰은 그동안 진정한 무사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권위주의 정권 시절에는 수족 노릇하기에 바빴고, 물렁한 노무현 정권 시절에는 ‘검사스럽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위압적이었다. 특히 힘없는 사람들에게 검찰은 더없이 무서운 존재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것이 무사의 도리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국가정보원 댓글사건을 수사했던 윤석열 특별수사팀장이나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적용을 밀어붙인 채동욱 전 검찰총장에게는 ‘무사’라는 말을 붙여도 무리는 아닐 것 같다. 이들은 정권의 의도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들은 그것을 과감하게 거스르고 정도를 추구하는 검찰 본연의 자세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비록 한 사람은 사생활 공격에 치명상을 입었고, 다른 사람은 보고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사에서 배제되는 수모를 겪었지만 이들을 내심 응원하는 국민들이 적지 않다. 올바른 길을 가고자 하는 무사 앞에는 늘 적이 있는 법이다. 적은 대개 모사와 술수로 무장된 사람들이다. 이들은 자신의 안위만 돌보는 소인배여서 무사의 상대가 될 것 같지 않지만, 정 반대의 현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해 준다. 중국의 전설적인 무사 항우는 모리배 유방에게 패했고, 삼국시대 열매는 간웅 조조가 차지했다. 결국 승리자가 되는 것은 대체로 음모가들이다. 이들은 목적을 위해선 부끄럼 없이 온갖 방법을 동원하지만, 명예를 추구하는 자들은 우직한 측면이 있어 상대의 예기치 못한 일격에 무너지곤 한다. 윤 전 수사팀장은 의지 관철을 위해 꽤나 노력했지만 ‘항명’이라는 수식어가 뒤따랐다. 그러나 이번 사안은 항명 이전에 정도(正道)에 관한 문제다. 이번 검찰 파동으로 공안검사 시대가 다시 도래했다는 말이 들린다.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해 민정수석, 법무부 장관 등이 모두 공안통인 데다, 분위기가 그쪽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검찰 판도가 완전히 바뀔 것이라는 성급한 예상까지 나온다. 검찰에서 어렵게 싹터온 ‘정도를 향한 염원’을 정권이 여지없이 꺾어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변화를 지향하는 일선 검사들의 기세까지 뿌리째 뽑을 수는 없을 것이다. 정권과 검찰 수뇌부가 지나온 발자국을 되밟고자 한다면 무사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계속 나타날 것이다. kimhj@seoul.co.kr
  • [대선 댓글 의혹] 국방부, 상황설명 ‘소극’… 해명은 ‘적극’

    22일 국방부의 국군사이버사령부 댓글 의혹 중간 조사 결과 발표에서 새로운 사실은 하나도 없다. 국방부 측은 지난 14일 국정감사와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난 내용을 되풀이하며 “확인해 봐야 한다”,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일주일간 조사했지만,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이 글을 올린 시간과 장소, 블로그나 트위터 계정의 추가 보유 여부 등 기초적인 사실조차 밝히지 못했다고 했다. 국방부가 처음부터 요원들의 개인적 활동에 무게를 둔 채 진상을 규명할 의지가 없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까닭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국방부 수뇌부가 야당의 공세에 악용될 것을 우려해 최대한 정보를 제한해 브리핑하도록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이날 ‘비밀부대’인 사이버사령부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지만, 전망은 불투명하다. 70~80명으로 추정되는 심리전단(530단) 요원 전체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조사하지 않는 한 의혹을 완전히 불식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게다가 ‘정치글’을 올린 4명과의 연계성이 드러나거나 추가 제보, 고발이 없다면 수사를 확대할 근거가 없다는 게 군 수사당국의 입장이다. 수사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방부는 조사 내용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꼈지만, 의혹 해명에는 적극적으로 나섰다. 우선 이종명 국가정보원 전 3차장과 서모 사이버사령부 1처장·이모 심리전단장의 연계설과 관련, “3명이 합동참모본부(합참) 민군심리전부에서 같은 시기에 근무한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이날 합참 국감에서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이 전 3차장은 2011년 1월 1일부터 근무했고 서 처장은 같은 해 1월 24일까지 근무했다”면서 “최소한 24일을 함께 근무했는데도 국방부에서 허위 브리핑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측은 “인사명령에 의하면 이 전 3차장은 2011년 2월 22일부터 합참 민군심리전부장으로 근무했다”면서 “인사가 나기 전에 근무를 시작했는지를 알 도리는 없다”고 해명했다. 국정원이 예산으로 사이버사령부를 통제했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서도 국방부는 “국정원법에 따라 각 부처의 정보 및 보안 예산을 국정원이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면서 “군사정보활동비 예산 1700억원 중 55억원을 사이버사령부가 쓰는데 이는 국방비에 포함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대선 댓글 의혹] 민주 “대선 불복” 강경 기류… 새누리선 “패배 한풀이” 맞불

    [대선 댓글 의혹] 민주 “대선 불복” 강경 기류… 새누리선 “패배 한풀이” 맞불

    국군 사이버사령부에 이어 트위터상의 국가정보원 정치 개입 의혹이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나면서 민주당 일부 중진 의원들이 지난 대선 결과의 정당성에 대한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하기 시작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대선 불복’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터진 봇물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설훈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총에서 “지난 대선 자체가 심각한 부정이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아야 한다”면서 “그렇다면 이 선거 결과가 승복할 수 있는 것이었느냐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의원은 “만약 지난 총선에서 불법적으로 1000만원을 썼다고 하면 부정 선거로 입건이 돼서 나는 의원직을 박탈당할 것”이라며 “우리도 선거 (결과) 문제에 대해 이제 심각하게 고민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트위터를 통해 “국가기관이 불법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는데 이것이 부정 선거가 아니면 무엇이 부정 선거란 말이냐”면서 “옳은 것을 말하는데 대선 불복으로 비칠까 두려워할 필요 없다. 더 큰 소리로 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의총이 끝난 직후 민주당 지도부는 황급히 수습에 나섰다. 정호준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갖고 “민주당은 외압 사건을 대선 결과와 연관 지을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설 의원의 발언은 사안의 중대함과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지도부는 대선 불복을 이야기할 만큼 여론이 충분히 조성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선 불복이냐, 아니냐”로 초점이 옮겨 가게 되면 역풍을 맞게 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민주당의 한 핵심 의원은 “먼저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에 대한 대중의 분노를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남아 있는 국정감사를 통해서 추가 의혹을 밝혀 공세를 이어 갈 계획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與 “문재인 대선불복 본색 드러냈다”

    與 “문재인 대선불복 본색 드러냈다”

    새누리당은 23일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지난 대선의 불공정성을 거론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론을 제기한데 대해 “지금까지 대선 불복에 대해 ‘치고 빠지기’를 하더니 이제 본색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힌 뒤 “대선 실패에 대한 아픔과 상처가 있어도 할 얘기가 있고, 하지 말아야 할 얘기가 있는데 말을 함부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 중인 댓글 사건에 대해 대통령의 책임 등을 운운하는 것은 대통령 후보까지 지냈던 분으로서 올바른 행동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댓글 사건이 지난 대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면서 “문재인 의원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에 대해서나 입을 열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유일호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문재인 의원의 주장은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라면서 “문 의원과 민주당은 사법절차에 대한 다른 ‘개입’을 하려는 것이 아닌지, 또 대선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혔던 문재인 의원이 지금은 다른 민주당 의원들처럼 대선 결과에 불복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지금은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여야 할 것 없이 정치인들이 정쟁에 이용할 목적으로 수사 내용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는 것은 오히려 수사를 방해하고 혼란만 가져올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은 결코 책임을 회피하고 있지 않다”면서 “국정 운영의 최고 통치권자로서 이번 사건이 본격적으로 규명되고 나면 적당한 시기에 본인의 입장을 밝히고 문제해결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더 이상의 국정 혼란을 막고 민생과 경제활성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미(未)이관 문제와 관련, “문 의원이 이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문재인 의원은 남의 눈의 티끌보다 제 눈의 들보를 먼저 보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유 대변인은 “지금은 여야가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에 집중해야 할 시기다. 사법부의 판단이 나오면 그에 상응하는 대책을 세우는데 여야가 힘을 합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제안한다”면서 “제1야당의 지난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 또한 이에 동참하셔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 댓글 의혹] 與 “불복은 盧정부 특채인사와 연관 의혹”

    새누리당은 22일 민주당이 ‘대선 패배 한풀이’를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고장난 시계는 여전히 작년 대선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라면서 “정치권이 민생을 내팽개치고 무책임한 정쟁을 만들고 국론을 분열시킨다면 국민이 더 이상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및 황교안 법무부 장관,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사퇴를 요구한 데 대해 “툭하면 장관 사퇴, 대통령 사과 요구 등 대선 패배 한풀이의 못된 습관을 보이는 데 대해 국민은 식상해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못된 습관과 대선 패배 망령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세균 상임고문, 설훈 의원이 지난 대선을 ‘부정 선거’로 규정한 데 대해서도 “대놓고 대선 불복의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특히 설 의원은 2002년 16대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가 최규선씨로부터 20만 달러를 받았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유죄를 선고받은 대선 공작 범죄 전력자로, 얼마나 후안무치한가”라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대선 불복 움직임 과정을 보면 공교롭게도 노무현 정부 당시 특채된 인사들과 연관성이 있어 배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전 댓글수사팀장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 광주지검 검사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은 2003년 경찰 간부로, 통합진보당 경선 대리투표에 대해 무죄 판결을 한 송경근 판사는 2004년 대전고법 판사로 특채된 인물이라는 주장이다. 새누리당은 국정원의 대선 개입성 글로 지목된 5만 5689건에 대한 자체 분석을 시작해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윤석열, 배후인물 황 법무 지목… 현 정권 외압 사실 땐 파문 확산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 특별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53)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이 수사 초기부터 줄곧 외압이 있었다고 밝혀 외압의 실체와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지청장은 외압의 배후 인물 중 한 명으로 황교안(56) 법무부 장관을 지목해 파장이 예상된다. 황 장관이 수사 내내 청와대의 하명을 받아 검찰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윤 지청장은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중앙지검 국정감사에서 “(외압은) 수사 초기부터 지금까지 계속돼 온 것이고 (원세훈·김용판 수사 초기부터) 외압이 있었다”고 밝혔다. 윤 지청장이 밝힌 외압의 주체는 청와대, 국정원, 법무부, 검찰 수뇌부 등을 복합적으로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국정원 등 현 정권이 조직적으로 검찰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게 사실로 드러나면 파문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지청장은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외압이 있었다는 것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 초기 수사 때부터 말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다. 황 장관과 관계 있는 얘기인지를 묻자 “무관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집단 진술 거부, 자료 제출 거부 등 국정원의 수사 방해도 심각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윤 지청장은 “지난번 댓글 2000개 기소할 때도 댓글 쓴 국정원 직원들을 보내주지 않아 다 수사하지 못했고, 일반적으로 관공서에 대한 수사를 할 때 (해당) 조직 배치표를 달라고 하면 주는데 국정원으로부터는 심리전단 배치표를 받지 못했다”면서 “국정원은 수사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재준(69) 국정원장이 변호인을 통해 체포된 직원들에게 진술 거부를 지시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윤 지청장은 “(트위터를 이용한 여론공작 혐의로 체포된) 국정원 직원 검찰 조사과정에서 (국정원 측) 변호사들이 입회해 계속 (남재준) 국정원장의 진술 불허 지시를 반복해서 주입시켰다”며 “(변호인들이 국정원 직원들에게) ‘이렇게 진술하면 고발될 수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진술 거부가 직권 남용이 아니냐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윤 지청장은 국정원 심리정보국 직원들이 트위터에 대선·정치 관련 글을 올린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법무부도 비협조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담당 수사팀 검사로부터 (법무부의 비협조로 인해) 애로사항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털어놨다. 윤 지청장은 국정원 직원을 체포한 직후의 상황에 대해 “‘직무에서 손 떼라. 국정원 직원들을 빨리 석방시켜라. 압수물을 전부 돌려줘라’라고 지시를 받았다”며 “지시·외압이 들어오는 것을 보니 기소조차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공소장 변경 신청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靑 침묵 모드

    국가정보원 심리전단 직원들이 지난 대선 때 5만 5000여건의 트위터 글을 올려 여론조작을 시도했다는 검찰 수사와 관련, 여야가 치열하게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경찰의 날’ 기념식 참석 외에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았다. 매주 월요일 박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던 수석비서관 회의도 3주째 열리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회의가 없어도 수석비서관들이 개별적으로 대통령에게 보고드리고, 또 이번 주는 내일(22일) 국무회의가 있어서 거기서 무슨 말씀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굳이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지 않는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그동안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각종 국정현안에 대한 세부사안을 챙겨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새롭게 드러난 국정원 직원들의 대선 개입 의혹에 이어 국정원 수사와 관련된 검찰의 ‘항명파동’ 등으로 요동치는 정국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청와대의 ‘침묵’은 이러한 정치 현안과 일정한 거리를 두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여권의 입장에서는 국정원 댓글 논란이나 윤석열 특별수사팀장의 수사팀 배제 등 사안에 대해 할 말이 많지만 청와대의 섣부른 개입은 외압 등 또 다른 의혹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섣불리 의견을 밝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사안이 대선의 공정성, 검찰의 독립성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자칫 국민적 의구심이 확산될 경우 정치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청와대 측의 곤혹스러운 표정이 읽힌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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