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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범계 “국정원 댓글 수사, 이명박 전 대통령 예외일 수 없다”

    박범계 “국정원 댓글 수사, 이명박 전 대통령 예외일 수 없다”

    이명박 정부 집권 시절 국가정보원이 2012년 대선 직전 ‘민간인 댓글부대’(또는 ‘사이버 외곽팀’)를 운영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재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검찰이 향후 이명박 전 대통령을 수사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박범계 최고위원이 “수사에 성역은 없다”면서 이 전 대통령도 필요할 경우 수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 최고위원은 17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댓글사건 정황상 이명박 정권의 명운을 걸다시피 여론조작을 해왔는데 이 전 대통령이 연루가 안될 수 없다는 게 저와 여러 사람들의 추측”이라면서 “범죄 혐의가 있고 단서가 발견되면 성역없이 수사할 수 있다. 원론적으로 이 전 대통령도 예외일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또 오는 30일 파기환송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 “댓글사건에 개입한 아이디가 3500여개가 발견된 만큼 이에 대한 별도의 수사가 있어야 하고 이를 추가 기소해 병합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이인규 변호사가 돌연 8년간 근무하던 법무법인(로펌)을 그만두고 이달 중 미국으로 출국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가 일명 ‘논두렁 시계 사건’ 조사에 나선 시점에서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신분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 의혹 사건 수사를 맡았던 이 변호사가 압박을 느낀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변호사는 전날 기자들에게 “‘논두렁 시계 보도’ 조사를 회피하기 위해 미국으로 도피한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로펌을 그만 둔 것은 경영진 요구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미국에는 가족을 만나러 다녀올 생각은 있다”고 문자메시지를 통해 밝혔다. 다만 언제 복귀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박 최고위원은 “전직 대통령을 소환해 수사를 하고 ‘논두렁’ 얘기를 했다”면서 “이 전 부장의 입이 이 모든 화를 불러일으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전 부장은 ‘논두렁’ 얘기를 국정원과 관련된 것이라고 했는데 이 사건을 조사한 것은 검찰이다”면서 “자신이 책임자”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변호사는 2015년 2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명품시계 논두렁 보도는 국정원의 주도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정원이 말을 만들어 언론에 흘렸다”면서 “국정원 개입 근거에 대해선 때가 되면 밝힐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당시 국정원장은 원세훈 전 원장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검찰, ‘국정원 SNS 문건 작성경위’ 자료 확보…원세훈 지시 밝혀질까

    검찰, ‘국정원 SNS 문건 작성경위’ 자료 확보…원세훈 지시 밝혀질까

    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사이버 외곽팀’ 활동 내역 외에 이른바 ‘SNS 문건’의 작성경위에 관한 자료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원세훈 전 원장이 선거 개입을 지시한 정황을 확인 가능한 자료로 여겨져 관심이 쏠린다. 1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로부터 댓글 사건 조사 결과를 이첩받을 때 ‘SNS 선거 영향력 진단 및 고려사항’ 등 문건을 작성한 경위를 국정원이 조사한 자료도 함께 받았다. 지난 7월 세계일보의 보도로 알려진 ‘SNS 선거 영향력 진단 및 고려사항’ 문건은 과거 ‘디도스(D-Dos) 특검팀’이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전직 행정관을 수사할 때 확보한 자료다. 문건에는 ‘여권이 좌파에 장악당한 SNS 주도권을 찾아야 한다. 야권이 젊은 층의 불만을 자극하는 데 SNS를 악용한다’, ‘2012년 총선·대선은 박빙 가능성, SNS 투표 독려가 상수로 자리매김했다, 팔로워 확보를 통한 트위터 내 여론 영향력을 강화하고 팔로워 늘리기 작업도 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들어있다. 검찰은 이 문건이 2012년 대선 당시 선거운동의 목적성이나 국정원법 위반, 정치 관여 고의성 입증과 관련된다며 원 전 원장의 파기환송심에 증거로 제출했다. 재판부는 이를 증거로 채택했다. 검찰은 국정원 적폐청산 TF에 이 문건의 작성경위를 조사한 결과를 넘겨달라고 요청해 건네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위 자료에는 원 전 원장이 SNS를 활용한 여론조작 활동에 관여한 정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TF 조사결과에 따르면 ‘10·26 재보선 선거사범 엄정처벌로 선거질서 확립’ 문건의 경우 원 전 원장이 2011년 11월 3일 정무직 회의에서 ‘선거사범 최단시간 내 처리’를 지시한 이후 작성돼 그달 7일 청와대에 보고됐다. ‘SNS의 선거 영향력 진단 및 고려사항’ 문건은 2011년 10월 4일 국정원이 “SNS를 국정홍보에 활용하라”는 청와대 회의 내용을 전달받고 작성해 8일 청와대에 보고했다. 원 전 원장은 이후 심리전단에 SNS 대응팀 강화를 지시해 1개팀 35명이 증원됐다. 경위 자료에는 이런 문건이 작성·보고될 당시 원 전 원장의 구체적인 지시 내용과 주제·내용 선정, 의미 부여 등에서 일종의 ‘활동 가이드라인’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 등에 관한 국정원 내부 관계자들의 진술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자료의 내용과 위법성 여부를 검토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TF가 밝혀낸 최대 30개 ‘사이버 외곽팀’의 존재가 원 전 원장 시절의 온라인 여론조작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광범위했음을 시사한다면, ‘SNS 문건’의 작성경위는 원 전 원장이 이를 지시했음을 추정케 하는 자료인 셈이다. 이 자료를 토대로 향후 검찰의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 재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정원 개혁위는 TF 조사를 통해 옛 국정원에서 청와대로부터 ‘SNS를 국정홍보에 활용하라’는 회의 내용을 전달받고 ‘SNS 문건’을 만들어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3일 발표한 바 있다. 법조계에서는 국정원이 사이버 공간 불법 정치활동에 개입하는 데 이 문건이 중요한 계기가 됐을 수 있다는 점에서 원 전 원장을 정점으로 한 ‘댓글 사건’ 수사가 당시 윗선인 이명박 정부 청와대로 뻗어 나갈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관이 손들어 줬나… 이철성 ‘서한 사과’

    장관이 손들어 줬나… 이철성 ‘서한 사과’

    김부겸 중재, 이청장에게 유리… 李총리 “진실 밝혀 합당한 조치” 이철성 경찰청장과 강인철(전 광주경찰청장) 중앙경찰학교장 간의 페이스북 글 삭제 지시 의혹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지난 13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대국민사과 이후 한풀 꺾인 모양새다. 두 사람 모두 김 장관으로부터 질책을 받았지만 경찰 안팎에서는 이 청장에게 힘이 실리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내년 8월까지인 경찰청장 임기를 모두 채울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도 나온다.이 청장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모든 것이 시간이 지나면 확인되고 정리되리라고 본다.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지만 이 청장의 자신감이 배어 있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장관이 전날 “철저히 조사해 밝혀 내고 잘못 알려진 것은 바로잡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이 청장이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했다는 점에서다. 이 청장이 또 이날 재벌그룹 총수 자택 공사 관련 비리 의혹과 ‘갑질 의혹’ 등 각종 수사 현안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조목조목 밝혔다는 점도 이 청장 쪽에 더 힘을 싣는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이 청장은 전날 경찰청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경찰 조직의 책임자로서 국민에게 실망을 드리고 동료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게 되어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면서 “동료 여러분도 소모적인 논쟁을 중단하고 본연의 책무에 매진해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 청장이 올린 글에 동의하는 내용의 댓글도 다수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내부의 분위기도 더이상 논란을 키워서는 안 된다는 쪽으로 기울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를 앞둔 상황에서 경찰 스스로 입지를 약화시킬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간부회의에서 “김 장관이 사과하고 봉합에 나선 것은 잘한 일”이라면서 “혼란이 더 커져서는 안 된다는 절박감 때문이다. 그러나 봉합만으로는 안 되고 진실을 빨리 밝히고 조사와 합당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 교장의 비위에 대해 경찰 자문기구인 경찰 시민감찰위원회에서 지난달 25일 중징계를 만장일치로 의결하고 이 같은 의견이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로 넘어간 단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총리의 발언이 예사롭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서울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檢 ‘국정원 댓글’ 자료 확보… 중대 변수 맞은 원세훈 재판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동원 인터넷 여론 조작 사건 재수사에 앞서 검찰은 일단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판에서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자료를 활용할 전망이다. 국정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원 전 원장의 파기환송심 선고가 30일로 예정됐기 때문이다. 검찰은 지난 11일 미리 전달받은 적폐청산 TF의 일부 자료를 서둘러 분석해 법원에 변론 재개를 요청할지 검토하겠다고 14일 밝혔다. 2013년 6월 기소된 원 전 원장은 2년에 걸쳐 1, 2, 3심을 받고 마지막 선고를 기다리던 중이었지만, 변론이 재개될 경우 사실상 원점에서 재판을 다시 받을 처지가 됐다. 이번 적폐청산 TF 활동 결과 정치 중립 의무를 진 국정원이 민간인까지 동원해 여론 조작을 감행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2015년 7월 원 전 원장의 선거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본 원심을 파기할 때 대법원이 관련 혐의를 무죄로 본 것도 아니다. 당시 대법원은 증거 부족을 이유로 다시 심리할 것을 주문했다. 변론 재개가 실현된다면 새로운 증거가 파괴력이 크다는 신호가 된다. 이미 재판에서 다뤘던 내용이라면 굳이 변론을 재개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검찰은 확보된 자료에 대해 이전의 공소사실이 빙산의 일각으로 여겨질 정도로 국정원의 대대적인 정치 개입 정황을 밝힐 수 있는 증거라는 점을 부각시켜야 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檢, 댓글 민간인 팀장 30명 수사 착수

    MB정부 불법 정치활동 포함… 청와대까지 수사 확대 가능성 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민간인을 동원해 인터넷 여론 조작을 했다는 이른바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 4년 여 만에 재수사에 착수한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가 2012년 대선 당시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를 14일 검찰에 제출한 데다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도 이 사건에 개입한 민간인 30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할 것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판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을 넘어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등을 포함한 전면 재수사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정원 개혁발전위는 “적폐청산 TF가 조사한 댓글 사건과 관련, 당시 국정원 직원의 요청에 의해 댓글 활동에 참여한 인터넷 외곽팀장인 민간인들을 검찰에 수사 의뢰할 것을 권고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이날 국정원으로부터 넘겨 받은 국정원 적폐청산 TF의 중간 조사 결과 자료에는 민간인들로 구성된 여론 조작 조직인 사이버 외곽팀의 신상 정보와 활동 양태, 국정원의 조직적 운영 개입 정황 등에 관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서는 국정원이 민간인들을 동원해 불법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사실이 확인된 만큼 검찰이 자료 검토가 끝나는 대로 수사팀을 꾸려 본격적인 재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3차장 산하 심리전단이 원 전 원장 지시로 포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당시 여권에 유리한 여론을 조작하는 글을 올린 사건 구도는 2013년 원 전 원장에 대한 검찰의 기소 내용과 일치한다. 다만 당시 수사에서 여론 조작 가담자가 심리전단 소속 4개 사이버팀 70여명으로 파악됐다면 이번 개혁위 조사에선 민간인 3500여명이 동원된 정황이 드러났다. 불법적인 여론 조작의 가담자 수, 범위, 비용이 지금껏 밝혀진 수준의 수십배에 달한다는 얘기로 당시 정권의 가담 혹은 묵인이 있었을 것이란 의혹도 짙어지고 있다. 댓글 작성에 민간인이 가담했다는 의혹은 지난 수사 당시에도 제기된 바 있다. 원 전 원장을 비롯한 국정원 전 간부들은 재판에서 ‘심리전단의 외부 조력자’가 월평균 약 300만원의 수당을 받으며 인터넷 사이트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찬양하는 글을 올리고, 심리전단 직원들이 찬양 글에 찬성 의견을 남긴 경위를 추궁당하기도 했다. 검찰이 민간 외곽팀에 대한 수사를 재개하면 2012년 12월 국정원 여직원이 인터넷 댓글 작업을 하다 적발되며 시작된 ‘댓글 사건’은 사실상 4년 8개월 만에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선거법 공소시효가 6개월로 짧아 당시 댓글을 단 행위를 단죄하기 어려울 수 있고, 국정원법으로 처벌하려면 국정원 직원과 민간 외곽팀 간 공모 관계를 밝혀야 한다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원 전 원장 등에 대한 수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 대선 당시 청와대까지 국정원의 인터넷 여론 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이 전 대통령을 비롯한 당시 청와대로 수사가 확대될 수도 있다. 국정원 적폐청산 TF 조사에서 수천명의 민간인이 동원돼 인터넷 여론 조작이 광범위하게 시행된 의혹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하며, 국정원 정치 개입의 윗선에 대한 검찰의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檢, MB정부 불법 정치활동까지 수사 검토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가 검찰에 ‘댓글 사건’에 개입한 민간인 30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도록 권고하면서 국정원 댓글 수사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새로 발견된 댓글 사건 개입 증거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재판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을 넘어 댓글 사건의 전면 재수사의 시발점이 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국정원으로부터 사이버 외곽팀의 활동 내역 등에 관한 중간 조사결과 자료를 넘겨받고 본격적으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검찰은 이번 주중으로 원 전 국정원장의 재판에 변론 재개를 신청할지 결정할 예정이었다. 원 전 국정원장의 선고 공판이 이달 30일로 예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정원이 민간인 30명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게 되면 재판과는 별도로 재수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국정원의 수사 의뢰 대상이 원 전 국정원장이 아니라 외곽팀을 이끌었던 민간인 30명이기 때문이다. 30명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원 전 국정원장에 대한 수사도 다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원 전 국정원장 사건의 공소유지팀과는 별도로 서울중앙지검 공안부를 중심으로 수사팀을 꾸려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불법 정치활동 전반으로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국정원 개혁위는 지난 3일 국정원 심리전단(심리정보국)이 2009년 5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민간인으로 구성된 30개의 사이버 외곽팀을 운영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2011년 10월 국정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국정 홍보에 활용하라”는 청와대 회의 내용을 전달받아 ‘SNS 선거 영향력 진단 및 고려사항’이라는 문건을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 검찰이 확보한 자료는 사이버 외곽팀의 활동 및 운영에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자료도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또 외곽팀을 이끈 민간인 30명에 대한 신상 정보와 활동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자세한 것은 내용을 검토해 봐야 한다”면서 “현재로선 (수사가) 어떻게 간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12년 대선 당시 청와대까지 국정원의 인터넷 여론 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이명박 전 대통령과 당시 청와대로 수사가 확대될 수도 있다. 국정원의 조직적 개입이 ‘윗선’의 승낙 없이 진행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검찰도 국정원의 정치 개입이 청와대와 교감을 통해 이뤄졌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檢, 댓글 민간인 팀장 30명 수사

    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민간인을 동원해 인터넷 여론 조작을 했다는 이른바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 4년 만에 재수사에 착수한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가 2012년 대선 당시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를 14일 검찰에 제출한 데다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도 이날 댓글 사건에 개입한 민간인 30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할 것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이날 “적폐청산 TF가 조사한 댓글 사건과 관련, 당시 국정원 직원의 요청에 의해 댓글 활동에 참여한 인터넷 외곽팀장인 민간인들을 검찰에 수사 의뢰할 것을 권고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국정원으로부터 ‘댓글 사건’과 관련해 ‘사이버 외곽팀’ 활동 내역 등에 관한 중간 조사 결과 자료를 넘겨받았다. 검찰이 확보한 자료는 민간인들로 구성된 여론 조작 조직인 사이버 외곽팀의 존재와 활동 양태, 국정원의 조직적 운영 개입 정황 등에 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서는 국정원이 민간인들을 동원해 불법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사실이 확인된 만큼 검찰이 자료 검토가 끝나는 대로 수사팀을 꾸려 본격적인 재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지난 3일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국정원이 원세훈 전 원장 시절인 2009년 5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알파(α)팀’ 등 민간인으로 구성된 사이버 외곽팀을 최대 30개까지 운영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공개했다. 또 2011년 10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국정홍보에 활용하라’는 청와대 회의 내용을 전달받고 ‘SNS 선거 영향력 진단 및 고려 사항’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번 댓글 수사가 원 전 원장을 비롯해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국정원 개혁위 ‘댓글부대’ 민간인 팀장 30명 수사의뢰 권고

    국정원 개혁위 ‘댓글부대’ 민간인 팀장 30명 수사의뢰 권고

    국가정보원 개혁위원회가 이명박 대통령 집권 당시 국정원이 운영한 대규모 ‘사이버 외곽팀’(또는 ‘댓글부대’)의 팀장 30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할 것을 국정원에 권고했다고 국정원이 14일 밝혔다.개혁위가 수사 의뢰할 것을 국정원에 권고한 팀장 30명은 모두 민간인들이다. 국정원은 조만간 검찰에 이들을 수사 의뢰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3일 개혁위 산하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총 30개 팀으로 구성된 댓글부대는 2009년 5월~2012년 12월까지 운영됐다. 보수 성향의 예비역 군인 또는 회사원, 주부, 학생, 자영업자 등이 아르바이트 형태로 사이버 외곽팀에 참여했고, 이 중에는 전직 국정원 직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아고라 담당 14개 팀, 4대 포털(네이버, 다음, 야후, 네이트) 담당 10개 팀, 트위터 담당 6개 팀으로 나뉘어 친정부 성향 글을 게재해 국정 지지 여론을 확대하고, 정부 비판글에 대해서는 ‘종북세력의 국정 방해’ 책동으로 규정해 반정부 여론을 제압하도록 운영됐다. 만일 검찰이 이들 민간인 팀장 30명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다면 이명박 정부 집권 시절 댓글부대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당시 국정원 지휘 라인으로도 수사가 확대될 수도 있다. 국정원은 지난 11일부터 사이버 외곽팀과 관련한 핵심 자료들을 검찰에 제공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오후 댓글부대 활동 내역 등에 관한 적폐청산 TF의 중간 조사결과 자료를 국정원으로부터 전달받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정원 ‘민간인 댓글부대’ 자료 확보한 검찰…MB 수사할까

    국정원 ‘민간인 댓글부대’ 자료 확보한 검찰…MB 수사할까

    검찰이 이명박 대통령 집권 시절 국가정보원(국정원)이 민간인으로 구성된 대규모 ‘사이버 외곽팀’(또는 ‘댓글부대’)을 운영한 사실을 확인한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조사 결과 자료를 확보했다. 향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또는 ‘댓글 사건’)의 검찰 수사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넘어 궁극적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까지 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서울중앙지검은 14일 오후 ‘사이버 외곽팀’ 활동 내역 등에 관한 중간 조사결과 자료를 국정원으로부터 넘겨받았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앞서 지난 3일 적폐청산 TF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총 30개 팀으로 구성된 댓글부대는 2009년 5월~2012년 12월까지 운영됐다. 보수 성향의 예비역 군인 또는 회사원, 주부, 학생, 자영업자 등이 아르바이트 형태로 사이버 외곽팀에 참여했고, 이 중에는 전직 국정원 직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아고라 담당 14개 팀, 4대 포털(네이버, 다음, 야후, 네이트) 담당 10개 팀, 트위터 담당 6개 팀으로 나뉘어 친정부 성향 글을 게재해 국정 지지 여론을 확대하고, 정부 비판글에 대해서는 ‘종북세력의 국정 방해’ 책동으로 규정해 반정부 여론을 제압하도록 운영됐다. 각 팀들은 다른 팀의 존재를 알지 못하도록 이른바 ‘점조직’(점처럼 여기저기 흩어져 서로 연결되지 않은 조직)으로 운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적폐청산 TF는 또 옛 국정원이 2011년 10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국정홍보에 활용하라’는 청와대 회의 내용을 전달받고 ‘SNS 선거 영향력 진단 및 고려사항’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청와대에 보고한 사실을 확인했다고도 발표했다. 이 문건이 국정원이 사이버 공간에서 광범위한 불법 정치활동을 벌이는 중요한 계기가 됐을 수 있다는 점에서 원 전 원장을 정점으로 한 ‘댓글 사건’ 수사가 이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로 확대되는 단서가 될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검찰은 이날 국정원으로부터 받은 자료가 오는 30일 파기환송심 선고를 앞둔 원 전 원장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새로운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원 전 원장은 국정원장 취임 이후 국정원 사이버 심리전단국 직원들을 동원해 인터넷 게시판과 SNS에 특정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댓글을 남기면서 정치 활동에 관여하고, 국정원장 직위를 이용해 2012년 대선 등 선거에 개입한 혐의(국정원법·공직선거법 위반)로 2013년 6월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결심공판에서 원 전 원장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대선 개입 정황을 보여주는 새로운 자료를 확보한 만큼, 원 전 원장이 연루된 사건을 심리하는 재판부에 중대 사정 변경을 이유로 변론 재개를 신청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인사 마친 檢… ‘원세훈·국정원 댓글’ 재수사 초읽기

    인사 마친 檢… ‘원세훈·국정원 댓글’ 재수사 초읽기

    검사장급 고위 간부 인사에 이어 지난 10일 차장·부장검사 등 중간간부 인사로 전열을 정비한 검찰이 국정과제로 꼽히는 ‘적폐 청산’을 위해 조만간 강력한 사정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로서는 장기 미해결 사건이 쌓일수록 다가오는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의 집중포화가 쏟아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다.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안팎에서는 윤석열(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과 호흡을 맞춘 박영수 특검팀 파견 검사들을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 대거 포진시킨 것을 사실상 ‘국정농단 재수사’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검에서 최순실(61)씨를 직접 수사했던 신자용(28기) 부장검사가 새로 지휘할 특수1부에는 감사원이 수사 의뢰한 박근혜 정부 당시 면세점 사업자 선정 비리 의혹이 배당된 상태다. 특수1부는 또 청와대가 특검에 넘긴 전 정부 민정수석실 문건 중 일부도 넘겨받아 내용과 작성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박근혜 정부 고위 인사들이 새롭게 기소될 수 있는 사안들이다. 검사장 출신 한 변호사는 “파견 검사들이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수사 속도를 높이는 데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석조(29기) 특수3부장의 경우 17일자로 아예 파견 복귀 인사를 내 검찰 수사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양 부장검사는 공식수사 기간 종료 뒤에도 특검에 남아 있던 유일한 부장검사급 인력이었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가 파악 중인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대규모 여론조작과 관련해서는 2차장 산하 공안부가 수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실제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의 주임검사였던 진재선(30기) 부장검사가 공안2부장에 발탁됐고 원세훈 전 원장 재판의 공소유지를 담당하던 김성훈(30기) 부장검사도 2차장의 지휘를 받는 공공형사수사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오는 30일 원 전 원장 선고가 예정돼 있지만 국정원이 최대 30개 사이버 외곽팀을 운영한 정황이 확인됨에 따라 검찰은 법원에 변론재개를 요청할지 이번 주중 결정하기로 했다. 지난 11일 검찰의 원 전 원장 사건 공소유지팀은 국정원으로부터 관련 자료 일부를 제출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 3부에는 ‘백남기 농민 사망’ 관련 경찰에 대한 수사가 2년 가까이 결론을 내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검찰은 경찰의 자체 진상조사를 기다린다는 입장이지만, 검·경 수사권 조정을 앞두고 눈치보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형사 3부에는 ‘게시물 삭제 지시 의혹’과 관련해 이철성 경찰청장이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된 사건도 배당돼 있다. 수사 마무리 단계인 청와대의 보수단체 지원 및 관제데모 지시(화이트리스트) 의혹은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유죄 판결을 받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무죄가 선고된 조윤선 전 정무수석에 대한 기소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이철성·강인철 싸움에… “경찰 먹칠, 이래서 수사권 얻겠나”

    이철성·강인철 싸움에… “경찰 먹칠, 이래서 수사권 얻겠나”

    ‘민주화의 성지’라는 표현이 담긴 광주경찰청 공식 페이스북의 글 삭제 논란에서 비롯된 경찰 수뇌부의 갈등으로 경찰조직이 내홍을 겪고 있다. 경찰 내부에서는 경찰의 숙원인 수사권 조정 등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는 이철성(왼쪽) 경찰청장과 강인철(오른쪽) 중앙경찰학교장(전 광주경찰청장) 등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경찰 수뇌부의 싸움에 경찰의 상급 기관인 행정안전부까지 관여하고 나서면서 이들에 대한 인사권을 쥐고 있는 청와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11일 경찰 내부에서는 이 청장과 강 교장 모두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경찰 내부망에는 “조직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용단을 내려 달라”며 두 사람의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 실명으로 올라왔다. 조회 수가 1만 6000건을 돌파한 데다 “창피해서 고개를 들 수 없다”는 내용의 실명 댓글도 달렸다. 특히 이번 사태를 문재인 정부의 주요 현안인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 문제와 연관 지어 생각하는 경찰이 적지 않았다. 서울 지역의 한 경찰관은 “둘 다 경찰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다”면서 “이래 가지고 무슨 수사권을 얻겠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한 일선 경찰관도 “수사권 조정 논의는 수혜자인 국민의 여론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렇게 집안싸움만 하고 있으니 여론이 우호적일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검찰은 저만치 앞서가고 있는데, 경찰 역사에 두 번 다시 오기 힘든 기회를 이렇게 차버리게 될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경찰 내 대표적인 수사권 독립론자인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경찰 수뇌부의 진실 공방에 대해 “정말 비통하기 이를 데 없다. 참담하다. 얼굴을 들기 어렵다”면서 “시대적 과제로 등장한 검찰개혁에 걸림돌이 될까 봐 굉장히 두렵다”고 말했다. 퇴직 경찰관 단체인 무궁화클럽, 검·경개혁민주시민연대, 민주경우회 등은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청장과 경찰서장에 민간인을 임명하는 ‘문민화’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간접적으로 이 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두 사람의 공방은 강 교장이 “지난해 11월 이 청장이 ‘민주화 성지에서 근무하니 좋으냐’고 질책하며 글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하고, 이 청장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면서 불이 붙었다. 이어 이 청장이 강 교장의 비위 혐의에 대한 자체 수사를 지시하고, 시민단체인 정의연대가 이 청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수사 공방’으로 비화했다. 여기에 강 교장에 대한 이 청장의 ‘표적 감찰’ 논란이 불거지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이전투구’ 양상으로 흘러버렸다. 이에 대해 경찰청 상급기관인 행정안전부가 이 청장과 강 교장 간 공방을 ‘공직 기강’ 측면에서 들여다보겠다고 나선 것은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돼 있는 조치로 풀이된다. 문재인 정부가 “경찰 수뇌부 간 갈등을 가만히 내버려뒀다간 경찰 조직 전체의 기강이 흔들릴 수도 있겠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의미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청와대의 지시 아래 행안부 장관이 움직였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는 메시지일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정두언 “원세훈, MB에 ‘댓글부대’ 보고했을 것, 다만…”

    정두언 “원세훈, MB에 ‘댓글부대’ 보고했을 것, 다만…”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11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댓글 부대’ 운영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정 전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 초기 최측근으로 분류되다 이후 이 전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등과 갈등을 빚으며 친이(친이명박)계와 멀어진 인물이다. 정 전 의원은 이날 tbs 교통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원 전 원장이 보고를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어떻게 보고를 안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정 전 의원은 “원 전 원장 선에서 끝났는지 아니면 정권 차원인지 수사를 할 텐데, 원 전 원장 입장에서도 앞으로 살아야 하는데 이게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어떤 태도를 취할지 주목된다”고 했다. 그는 다만 “이 전 대통령이 굉장히 신중하고 치밀하고 의심도 많은 사람이라서, 쉽게 걸려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 전 대통령까지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또 “박근혜 정부가 이명박 정부에 대해 정치 보복적 성격도 많았고, 4대강·자원외교·방산 쪽은 박 정부 때 뒤질 만큼 뒤졌다”면서 “다만 롯데타워 허가 부분은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선 “청와대 차원에서 군에 대해 전방위적 압박을 가했다”면서 “청와대 경호실장까지 동원돼 군인들을 회유, 설득했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선 “당시 국세청장인가 하던 인간이 누굴 잡으려면, 누가 어떻게 하면 된다고 자기가 살아남으려고 부추겼다”며 “한상률 전 청장이라고 딱 집어서 이야기는 못 하고, 하여튼 국세청장이라고 추정이 되는데, 거기서 박연차 수사를 하면 노 전 대통령을 잡을 수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농단·댓글 수사 검사들 요직에… ‘사정 수사’ 속도 낼 듯

    국정농단·댓글 수사 검사들 요직에… ‘사정 수사’ 속도 낼 듯

    한동훈 3차장 ‘대기업 저승사자’… 대공 지휘 2차장 ‘특수통’ 박찬호 文정부 ‘공안 힘 빼기’ 기조 분석…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에 이두봉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윤석열(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과 국정농단 사건을 파헤친 검사들이 요직에 임명됐다.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수사에 참여했던 검사들도 서울중앙지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서울중앙지검이 사실상 ‘윤석열 사단’으로 채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법무부는 10일 중요 공안 사건을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2차장에 박찬호(26기)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장, 특수수사를 맡는 3차장에 한동훈(27기)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 2팀장을 임명하는 등 고검검사급 검사 538명, 일반검사 31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한 3차장 전임보다 다섯 기수 아래 전임 3차장인 이동열(22기) 법무연수원 기획부장보다 다섯 기수 아래인 신임 3차장이 가장 눈길을 끈다. 특검에 파견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을 직접 수사한 한 팀장은 2003년 SK 분식회계 사건, 2006년 현대차 비자금 사건 수사에 참여해 최태원·정몽구 회장을 구속시켜 ‘대기업 저승사자’로 불린다. 지난 1월 특검이 이 부회장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되자 한 팀장은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직접 참석해 구속을 이끌어 냈다. 윤 지검장과의 인연은 2006년 대검 중수부에서 현대차 수사를 함께 하면서 시작됐다. 한 팀장이 3차장에 임명되면서 산하에 있는 박근혜 정부의 면세점 사업자 선정 비리, 청와대 민정수석실 문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방산 비리 등 굵직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박영수 특검에 파견됐던 신자용(28기)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양석조(29기) 대검 사이버수사과장, 김창진(31기) 대구지검 부부장은 각각 서울중앙지검 특수 1·2·4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특검에서 신 부장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대 입학·학사 특혜 비리 의혹을 수사했다. 양 부장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수사에 참여했고, 김 부장은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찬성하게 된 경위를 파헤쳤다. 특검 파견검사들이 서울중앙지검 특수 라인을 장악하며, 국정농단 재수사 포문이 곧 열릴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특검에 파견됐던 이복현·박주성 검사도 중앙지검 부부장으로 발탁됐다. 국정원 댓글수사 후 지방에 머무르던 진재선(30기) 대전지검 공판부장, 김성훈(30기) 홍성지청 부장검사도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 공공형사수사부장으로 입성했다. 대공·선거 사건을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2차장에 공안 수사 경력이 적은 박찬호 부장검사를 앉힌 것은 문재인 정부의 ‘공안 힘 빼기’가 이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고위간부 인사에서는 대검 공안부장에 ‘기획통’으로 분류되는 권익환(22기) 전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임명됐다. 대검 공안기획관은 이수권(26기) 안양지청 부장, 공안1과장은 양중진(29기)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이 맡았고 마약과장에는 이승호(30기) 부산서부지청 형사3부장이 자리했다. ●검찰국 과장 5명 중 4명은 지방으로 예상대로 검찰총장 직속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규모가 축소됐다. 총장의 ‘하명수사’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다. 단장의 직급을 검사장에서 차장검사로 낮추면서 이두봉(25기) 성남지청 차장을 임명했고 팀장도 한 자리 줄어 손영배(28기)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장이 맡게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대면조사를 진행하는 등 국정농단 수사를 이끈 이원석(27기) 부장검사는 여주지청장으로 발령이 났다. 한편 법무부 검찰국 소속 과장 5명 중 4명이 지방으로 발령이 난 것은 ‘돈봉투 만찬’ 사건에 대한 문책성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국정농단·국정원 댓글’ 수사한 검사들 윤석열과 다시 뭉쳤다

    ‘국정농단·국정원 댓글’ 수사한 검사들 윤석열과 다시 뭉쳤다

    법무부가 10일 발표한 검찰 인사를 보면 눈에 띄는 점이 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과거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검사들 상당수가 서울중앙지검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 윤 지검장과 함께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들도 서울중앙지검에 합류했다.먼저 서울중앙지검에서 특수부를 지휘하는 3차장 자리에 한동훈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 2팀장이 발탁됐다. 그는 지난해 특검팀에서 삼성그룹을 겨냥한 수사를 이끌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직접 맡고 그를 구속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 산하 특수 1~4부 중 3개 부서에도 특검팀 파견 검사들이 부장으로 보임했다. 신자용 특수1부장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대 입학·학사 특혜 비리 의혹 등을 수사했다.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을 구속했고, 지난 6월 1심에서 이대 비리 연루자 9명에 대해 모두 유죄 판결을 받아냈다. 특검에 파견된 양석조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장은 특수3부장을 맡게 됐다. 그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에 참여했고 특검팀에 남아 그동안 공소유지 업무를 맡았다. 특수4부장에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부장 검사였던 김창진 검사가 보임됐다. 김 부장 역시 삼성그룹 수사에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 부회장 등의 구속기소에 참여했다. 특검에 파견됐던 이복현·박주성 검사도 서울각각 중앙지검 부부장으로 발탁됐다. 박 검사는 특검팀 파견을 유지한다. 이렇게 특검팀 파견 검사들이 서울중앙지검의 특수부서들을 꿰차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국정농단 재수사‘의 가능성이 커졌다. 윤 지검장과 함께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수사를 했던 검사들도 서울중앙지검 공안부 전면에 배치됐다. 우선 지역에서 직접 수사대신 공소유지 업무에 주력했던 진재선 대전지검 공판부장은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이 됐다. 홍성지청 김성훈 부장검사 역시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장으로 복귀했다. 앞서 언급했던 이복현 검사의 경우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에도 참여한 바 있다. 과거 국정원 사건 수사팀장이던 윤 지검장과 팀원들이 재회함에 따라 향후 이명박 전 대통령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 이명박 정부 고위 인사들을 상대로 한 수사가 현실화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文총장 “국정원 댓글 사건 신속 조치할 것”

    검찰이 국가정보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가 확인한 2012년 대선 당시 ‘댓글부대’의 광범위한 활동에 대해 공식적으로 자료 이첩을 요구했다. 8일 검찰에 따르면 원세훈 전 원장의 파기환송심에 대한 공소유지를 맡은 공판팀이 국정원 적폐청산 TF에 관련 자료의 협조를 의뢰하는 공문을 보냈다. 검찰은 공문을 통해 오는 30일 원 전 원장의 파기환송심 선고를 앞두고 증거를 검토하기 위해 댓글부대의 규모와 운영 방식, 투입 비용 등이 포함된 문건이 필요하다고 협조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이날 대검찰청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국정원의 ‘댓글부대’ 사건에 대해 신속하게 수사할 뜻을 비쳤다. 문 총장은 “아직 TF에서 자료나 수사 의뢰가 넘어오지 않았다. 특별수사팀 구성 등 어떻게 수사할지 말하기엔 이르다”면서 “어제 공안부에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문 총장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자료가 넘어오거나 수사 의뢰·고발이 오는 대로 신속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총장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재수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해 놓은 수사 결과와 기록, 새롭게 제기된 수사 단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추가 수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총장은 청와대가 정윤회 문건 등 국정농단 사건의 추가 수사 필요성을 언급해 ‘하명수사’ 논란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국정농단 사건은 여러 논의가 있고 범위도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문 총장은 “검찰 입장에서는 수사의 필요성이 있느냐를 판단하는 것이 첫 번째고, 수사에 착수한 뒤 성과를 낼 수 있느냐도 과제”라고 덧붙였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박찬주 부인 “아들같은 마음”…네티즌 “아들이어도 연 끊을듯”

    박찬주 부인 “아들같은 마음”…네티즌 “아들이어도 연 끊을듯”

    군 검찰은 7일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박찬주(육군 대장) 제2작전사령관의 부인 전모씨를 소환 조사했다.전씨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 국방부 국방부 검찰단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잘못했습니다. 아들 같은 마음… 생각하고 했지만 그들에게 상처가 됐다면 그 형제나 부모님께 죄송합니다. 성실히 조사받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본인이 여단장급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전씨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31일 군인권센터가 박 사령관 부부의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을 처음 제기한 지 7일 만이다. 민간인이기 때문에 군 검찰에서는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군 검찰은 국방부가 중간 감사결과를 발표한 지난 4일 박 사령관을 형사입건하고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주말에도 대구에 있는 제2작전사령부에 수사 인력을 보내 현장 조사를 벌였다. 8일에는 박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박 사령관은 곧 있을 군 수뇌부 인사에서 보직을 얻지 못하고 전역할 가능성이 크다. 군 검찰은 박 사령관이 전역해 민간인 신분으로 바뀌면 사건을 민간검찰에 이첩할 방침이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현행 법 구조 속에서 군에서 계속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송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복수의 군 관계자들이 전했다. 시민들은 포털사이트 댓글을 통해 “아드님 한테나 그렇게하세요. 아들이어도 연 끊겠네(like****)”, “죄송한거면 그냥 죄송한 거지 상처됐다면? 이라는 조건은 왜거는거여. 두뇌는 빠가사리냐?(naar****)”, “아들같은 마음인데 왜 모자를 쓰고와 당당하게 벗고나오지 언행일치 하지못하네?(yobs****)”, “말이야 방구야(roph****)”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전문] 박영수 특검 “이재용 헌법가치 훼손” 결심공판 논고문

    [전문] 박영수 특검 “이재용 헌법가치 훼손” 결심공판 논고문

    박영수 특별검사가 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결심공판에서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사건에 연루된, 삼성 미래전략실의 최지성 전 실장(부회장)·장충기 전 차장(사장)·삼성전자 박상진 전 사장에게는 각각 징역 10년, 황성수 전 전무에게는 징역 7년을 구형했다.박 특검은 이 피고인들에 대한 구형량을 제시하기에 앞서 이들의 혐의를 설명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논고’를 했다. 아래는 특검팀의 논고 전문.   1. 들어가는 글 먼저, 약 5개월 동안 준비기일을 포함해 무려 55회나 기일을 진행해주신 재판부의 노고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또한 이 자리를 빌려 이 사건 수사와 재판 과정을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신 국민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별검사로서는 수사를 개시한 이래, 국정농단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라는 국민적 여망에 따라, 사안을 확인하고 판단함에 있어서, 법률가로서 품격을 지키면서 편향된 가치와 시각을 갖지 않으려고 스스로 경계하면서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그러나, 재판과정을 통해 나타난 피고인들의 태도를 볼 때, 우리나라 GDP(국내총생산)의 18%를 차지하고 있는 1등 기업 삼성그룹이, 국가와 국민을 위하기보다는, 그룹 총수만을 위한 기업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 버릴 수 없었습니다.   2. 이 사건의 의미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59개의 계열사로 이루어진 우리나라 최대의 재벌기업입니다. 대통령은 대기업 규제 등 경제정책을 비롯한 국정 전반에 있어 최고 결정권자입니다. 따라서 대통령과 삼성은 재벌 기업에 대한 규제와 지원을 두고 크고 작은 잠재적 현안으로 상호 긴장 관계에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책이나 박근혜 대통령의 ‘사내 유보금 과세 추진의 후퇴’ 등이 그 한 예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더욱 거세진 ‘경제 민주화’ 바람은 재벌의 지배구조 개선이나 기업의 투명성 제고 등 재벌 개혁을 요구하게 되었고, 더군다나 삼성으로서는 2014년 5월 이건희 회장의 갑작스런 와병으로 인해 피고인 이재용의 경영권 승계와 삼성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의 안정적 확보는 시급한 지상과제가 되었습니다. 피고인 이재용의 이러한 현안해결의 시급성은, 집권 후반기에 들어서는 시점에서 최순실이 요청한 재단 설립이나 정유라의 승마 훈련, 영재센터 운영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자금 지원의 필요와 접합되어, 정경유착의 고리가 다른 재벌보다 앞서서, 강하게 형성되게 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주도 아래 굴욕적으로 최순실의 딸에 대한 승마지원을 하게 되었고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기금 조성 및 영재센터 후원 등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이 사건의 실체인바, 전형적인 정경유착과 국정농단의 예라고 규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피고인들은 ‘승계 작업이라는 것은 특검이 만든 가공의 틀’이라고 하거나, ‘피고인 이재용 관여 사실이 없다‘고 하는 등 사실과 증거에 관한 근거 없는 주장이나 변명으로 디테일(detail)의 늪에 빠지게 하여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고, 실체진실을 왜곡 시키려고 하였습니다.   3. 피고인들에 대한 범죄 성립 여부 이 사건은 ‘대통령으로부터 정유라 승마 지원 등을 요구받은 피고인 이재용이 대통령의 직무상 도움에 대한 대가로 거액의 계열사 자금을 횡령하여 300억 원에 이르는 뇌물을 공여한 사건’입니다. 피고인들은 그와 같은 뇌물공여 과정에서 국내 재산을 해외로 불법 반출하였고, 범행을 은폐할 목적으로 범죄수익을 은닉하였으며, 피고인 이재용은 국회에서 위증까지 하였습니다. 통상적으로 그룹 차원의 뇌물 사건에서 가장 입증이 어려운 부분은 돈을 건네준 사실과 그룹 총수의 가담 사실인데, 이 사건의 경우 피고인들 스스로 약 300억원을 준 사실과 피고인 이재용이 대통령과 독대한 사실 및 자금 지원을 지시한 사실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즉, 통상의 뇌물 사건에 있어서 입증이 가장 어려운 부분에 해당하는 두 가지 사실을 피고인들이 자인하고 있고, 그에 더하여 공판 과정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관련 증거들에 의해 독대에서 경영권 승계 등 현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음이 입증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이 뇌물공여 기간 중에 진행된 경영권 승계 현안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신규순환출자 고리 해소 문제, 엘리엇 대책 방안 마련 등과 관련하여 실제 도움을 준 사실까지도 입증되었습니다. 반면에, 피고인들이 대통령의 직무상 요구 이외에 개인적 친분 등 다른 사유로 이 사건 지원을 할 이유는 전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위와 같은 사실들에 의하여 피고인들이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교부한 이 사건 각 금원들은 대통령의 직무상 도움에 대한 부정한 청탁의 대가로 교부된 뇌물임이 명백하게 입증 되었습니다. 추가적으로, 본건 관련 증거들의 증명력 및 사실관계를 판단함에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는 몇 가지 사항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최근의 기업 비리 사건들을 살펴보면 사후적으로 수사가 개시된 후에 증거인멸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범행 당시부터 사후에 문제가 될 것을 대비하여 허위 용역 계약 등의 방법을 동원하여 범죄를 숨기기 위한 수단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경향이 확인됩니다. 이 사건의 경우도 뇌물을 제공하면서 허위 용역계약 등을 통하여 뇌물 제공 사실을 은폐하는 장치를 마련해 두었는데, 피고인들이 진실이라고 주장하는 사실이 실체진실이 아닌 범행 은폐를 대비하여 사전에 허위로 만들어 둔 것은 아닌지 유의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 범행은 경제계의 최고권력자와 정계의 최고권력자가 독대자리에서 뇌물을 주고받기로 하는 큰 틀의 합의를 하고, 그 합의에 따라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들과 주요 정부부처 등이 동원되어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내용들이 정해지면서 진행된 범행입니다. 즉, 독대 자리는 큰 틀의 뇌물제공 의사 합치만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그 이후에 이루어진 개별적인 뇌물제공 과정에 대한 이야기까지 이루어지는 자리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사건 관련자들의 진술 태도를 살펴보면, 범행 당시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실을 잘 모르고 동원되었던 사람마저도 국정농단 사건에 관여된 사실 자체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염려 등으로 인하여 소극적인 진술 태도를 유지하거나 허위 진술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피고인 이재용의 지시에 따라 이 사건 범행에 가담한 삼성그룹 관련자들은 피고인 이재용의 범행 은폐를 위하여 적극적으로 허위 진술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며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증거는 객관적인 물증들이고, 관련자들의 진술 증거는 객관적인 물증에 의하여 뒷받침되는 등의 사정이 있는 경우에 한하여 그 신빙성을 부여해야 할 것입니다.   4. 피고인들 변명의 부당성 피고인들은 대통령에게 현안 해결을 위하여 부정한 청탁을 한 적이 없다고 하면서 본건 혐의 사실을 전면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피고인들의 주장은 객관적인 증거들에 반한다는 점이 재판 과정을 통하여 명백히 확인되었습니다. 그에 더하여 본건 자금 지원 경위를 비롯하여 피고인들의 주장은 수사과정과 재판 과정에서 수차례 번복되었습니다. 실체 진실은 하나일 것인데, 자신들의 경험을 설명함에 있어 그 주장 내용이 수사와 재판의 진행 단계에 따라 변경된다는 것은, 피고인들이 지속적으로 허위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임이 명백합니다. 또한, 피고인들은 본건 자금 지원에 대하여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교부한 것으로 직권남용의 피해자에 불과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본건 수사와 재판을 통하여 확인된 바와 같이 피고인들의 본건 자금 지원은 2014년 9월 15일 최초 독대에서 형성된 상호 편의 제공의 합의에 따른 정경유착의 결과였습니다. 단순히 직무상 권한을 앞세운 대통령의 위협에 굴복한 것이라기보다는 대통령의 요구를 받고 이재용 피고인의 편법적 경영권 승계 등 여러 가지 도움이나 혜택을 기대하면서 자발적으로 자금 지원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재용 피고인은 실제로 합병을 포함한 경영권 승계를 위한 현안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의 도움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에 더하여, 피고인들은 피고인 이재용과 대통령의 독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피고인 최지성의 책임 하에 자금 지원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피고인 이재용은 지원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피고인 이재용이 직접 대통령으로부터 자금 지원 요구를 받은 사실이 인정되는 상황에서, 총수의 전위조직인 미래전략실 실장이 총수의 승인없이 독단적으로 자금지원을 했다는 것은 경험칙이나 상식에 반하는 궁색한 변명입니다. 과거 기업범죄에서 총수를 살리기 위하여 전문경영인이 허위자백을 한 경우와 같이, 피고인들의 주장 역시 피고인 이재용을 살리기 위한 차원에서의 허위 주장에 불과합니다.   5. 피고인들에 대한 엄벌 필요성 재판장님, 피고인들의 이 사건 범행은 전형적인 정경유착에 따른 부패범죄로 국민주권의 원칙과 경제 민주화라고 하는 헌법적 가치를 크게 훼손하였습니다. 이 사건은 우리나라의 역사에 뼈아픈 상처이지만, 한편으로는 국민들의 힘으로 법치주의와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제 하루 빨리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고, 훼손된 헌법적 가치를 재확립하여야 합니다. 역사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대통령과의 독대라는 비밀의 커튼 뒤에서 이루어진 은폐된 진실은 시간이 지나면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최근에 ‘국정원 주도 댓글 사건’의 구체적 자료가 공개되듯이 대통령 기록물이나 공무상비밀이라는 이유로 감추어진 사실도 머지않아 명확히 드러날 것입니다. 그런데도, 피고인들은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허위 진술과 진술 번복을 통하여 수사기관과 법원을 기망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고, 피고인 이재용은 국정농단의 진상을 규명하려는 국회 청문회 석상에서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위증까지 하였습니다. 삼성그룹은 2008년경 있었던 에버랜드 사건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국가기관에서 여러 차례 허위 진술을 한 점에 대해 매우 부끄럽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하면서 재판부와 국민 앞에 사과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고인들은 이 법정에서 허위 진술과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피고인들은 권력과 유착되어 사익을 추구하는 그룹 총수와 그에 동조한 일부 최고경영진입니다. 이들은 본건 범행에 대하여 전혀 반성하지 않고, 국정농단 사건의 실체가 밝혀지기를 원하는 국민들의 염원마저 저버리고 있습니다.   6. 결어 이제 이들에 대한 공정한 평가와 처벌만이 국격을 높이고, 경제 성장과 국민화합의 든든한 발판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끝으로 이 사건 법정에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실 것을 기대하면서, 피고인들의 양형에 대한 최종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피고인들의 범행 중 재산국외도피죄의 법정형이 징역 10년 이상인 점, 피고인들이 범행을 부인하며 그룹 총수인 이재용 피고인을 위해 조직적으로 허위 진술을 하며 대응하는 등 피고인들에게 법정형보다 낮은 구형을 할 사정을 찾기 어려운 점, 특히 이재용 피고인은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한 이익의 직접적 귀속 주체이자 최종 의사결정권자 임에도 범행을 전면 부인하면서 다른 피고인들에게 책임을 미루고 있는 점, 피고인들이 이 사건 뇌물공여에 사용한 자금은 개인의 자금이 아니라 계열사 법인들의 자금인 점 등 참작할 만한 정상이 전혀 없고, 최근 재벌 총수들에 대한 형사재판에서 법원칙과 상식, 그리고 대법원 양형기준에 따라 엄정한 처벌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피고인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구형하겠습니다. 이 부회장과 삼성 임원 4명의 선고기일은 오는 25일 오후 2시 30분에 열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추미애 대표 “원세훈, 이완용보다 뻔뻔…국정원은 정권 흥신소”

    추미애 대표 “원세훈, 이완용보다 뻔뻔…국정원은 정권 흥신소”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12년 대선 당시 국정원이 대규모 ‘댓글부대’를 동원한 것에 대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과거 정권을 비판했다.추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사건의 배후에 당시 청와대가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면서 “공소시효가 5개월 남은 만큼, 검찰은 성역없는 재수사에 즉각 돌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국가정보기관을 정권의 하수기관으로 전락시킨 자들에 대해서는 매국노에 준하는 엄벌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면서 “보수정권 하에서 국정원은 국가정보기관이 아니라 정권 흥신소였다”고 비판했다. 또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서눈 “‘정치개입이 아니라 대북 심리전 차원’이라고 궤변한 바 있다. 나라 팔아먹은 이완용도 이렇게 뻔뻔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추 대표는 “야당 일각의 정치보복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물타기 주장”이라고 반박한 뒤 “대한민국은 법과 원칙에 따라 적폐청산의 길로 들어갈 때이며 국정원 개혁은 이제 시작이다. 이번 기회에 국정원이 국민신뢰를 회복해 국가안위와 국민 안전을 지키는 진정한 국가안보기관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Mr. 소신? Mr. 배신?… 제2 제3 윤석열 나올까

    [관가 인사이드] Mr. 소신? Mr. 배신?… 제2 제3 윤석열 나올까

    윤석열(57) 서울중앙지검장에게는 두 가지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배신과 소신, 상반된 이미지다. 조직 관점에서는 공개 석상에서 상관을 정면으로 들이박은 배신자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부당한 상사의 명령을 거부한 소신파로 회자되고 있다. ‘제2·제3의 윤석열’이 공무원 조직에 속속 등장한다면 공조직의 민주화를 한 단계 더 진전시키는 약이 될까, 아니면 상사의 영이 서지 않는 오합지졸 조직으로 전락하는 독이 될까.# 소신의 대가… 대구·대전 고검 한직 떠돌아 윤 지검장은 2013년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서울고검 국정감사장에서 직속상관이던 조영곤(59) 중앙지검장의 외압을 폭로했다.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팀장이었던 그는 조 지검장 재가 없이 국가정보원 직원들의 체포영장을 청구해 발부받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공소장 변경 신청서를 법원에 접수시켰다. 상관 몰래 독자 판단에 따라 행동했다. 이에 대해 윤 지검장은 국감장에서 “국정원 직원들을 조사하던 중 (조영곤 지검장으로부터) 직원들을 빨리 돌려보내라는 지시가 계속 있었고 국정원 직원들을 석방하고 압수물을 돌려주라는 지시도 내려왔다”며 “상관의 위법한 지시를 따를 수 없었다”고 했다. 사람이 아니라 조직에 충성한다며 조 지검장을 비위 상관으로 몰아붙였다. 그의 폭탄 발언에 조 지검장은 눈물을 흘렸다. 당시 오간 말과 상하 간의 다툼은 전국에 생중계됐다. 소신의 대가는 컸다. 윤 지검장은 대구고검, 대전고검 등 한직으로만 떠돌았다. 지난해 ‘최순실 게이트’ 특별검사 수사팀장으로 중앙무대에 복귀했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검찰청의 수장 자리까지 올랐다. 한 검찰 간부는 “윤 지검장 사례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며 “불합리한 상관 지시를 무조건 수긍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확산해 검사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데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지만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할 조직 입장에서는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영혼이 없는 조직으로 비난받는 정부 부처에서도 ‘윤석열’이 나올 수 있을까. 대다수 공무원들은 “나올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중앙 부처 간부는 “옷을 벗고 나가도 변호사를 할 수 있는 검사와 생계가 달려 있는 일반 공무원은 다르다”며 “윤 지검장은 소위 공무원답지 않은 사람이다. 공무원은 상명하복의 조직 문화에 오랫동안 젖어 있어 윤 지검장과 같은 행동을 한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른 간부는 “부당하거나 위법한 지시를 따르면 안 된다는 공무원 행동강령이 있어 이론적으론 가능하겠지만 윗사람 지시가 절대적인 조직 문화상 현실적으론 불가능하다”고 털어놨다. 한 검찰 간부도 “항명은 드물긴 하지만 검찰의 독특한 면”이라며 “수사 중심인 검찰에서는 상관 지시가 공정 수사에서 벗어나면 소신껏 거부할 수 있지만 행정이 중심인 행정부에서는 힘들다”고 했다. # 승진 포기 좌천 감내… 조직에서 쉽지 않아 좌파 예술단체 지원 배제를 위해 작성한 ‘블랙리스트’ 문건으로 몸살을 앓은 문화체육관광부 인사들도 비슷한 답변을 내놨다. 한 간부는 “윤 지검장처럼 한다는 건 좌천도 감내하고 승진을 안 해도 좋다는 건데, 민간 회사도 마찬가지지만 공직사회에서 그렇게 하는 건 힘들다”고 했다. 그러면서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사람들도 부당한 줄 알면서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윗사람을 거역한다는 건 공직생활을 그만한다는 것과 같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른 간부는 “블랙리스트라는 게 정권이 교체됐기 때문에 위법하다고 하는 것이지, 살아 있는 권력을 향해 누가 위법한 지시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상사의 부당한 지시를 거부했다 해고될 위기에 처한 사례도 있다. 모 정부 부처 소속 A씨는 2년 임기제 공무원이었다. 직속상관인 팀장이 어느 날 관공서 도서 제작에 입찰한 업체 중 특정 업체가 선정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해당 업체 사람들도 사전에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라고 했다. A씨는 만날 의사도 없고 영향력을 행사하지도 않겠다며 거부했다. 팀장은 상사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할 것이지 말이 많다며 사무실에서 공개적으로 면박을 줬다. A씨는 이후 1년 가까이 팀장에게 갖은 수모를 당했고, 팀 내에서 ‘왕따’로 지내야 했다. 팀장은 A씨 계약 기간 만료가 다가오자 연장도 해주지 않으려 했다. 다행히 A씨의 성실함과 능력을 인정한 인사부에서 계약을 연장해 줬다. A씨는 “업체 선정은 제안서 평가 80%, 가격 평가 20%로 이뤄지는데, 팀장은 우호적인 심사위원들을 뽑은 뒤 특정 업체의 제안서 점수를 다른 업체보다 많이 줘 선정되도록 하라고 했다”며 “업체 선정에 영향력을 미치는 건 명백한 불법이자 부당한 지시여서 타협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인사, 고가평가 등 생사여탈권을 쥔 상사에게 항명하는 건 쉽지 않다”며 “솔직히 나도 죽다 살아났다. 천지개벽하지 않는 한 윤 지검장처럼 음지에서 양지로 올라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했다. # “소신 행동 긍정효과… 또 다른 윤석열 가능성” 정부 부처에서도 ‘제2·제3의 윤석열’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외교부의 한 간부는 “윤 지검장의 소신은 공직사회에 교훈을 주는 귀감이 될 것”이라며 “정부 부처에서도 ‘윤석열’이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다. 공무원이 본인의 소신을 밝히는 문화가 확산된다면 공조직을 혁신하는 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한 간부는 “문재인 정부에서는 윤 지검장 같은 공직자가 많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며 “명분이 뚜렷하다면 여론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취재에 응한 공무원들은 “다른 그 무엇보다 중요한 건 윗사람이 부당한 지시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국정원TF ‘댓글 증거’ 주내 檢으로 보낼 듯

    ‘원세훈 파기환송’ 앞두고 촉각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벌어진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한 국가정보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가 이번 주중으로 관련 증거를 검찰에 이첩할 전망이다. 오는 30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파기환송심 선고를 앞둔 가운데 검찰은 최대한 빨리 관련 자료를 분석해 향후 수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정원이 지난 3일 밤 공개한 중간 수사 결과의 일부를 조만간 검찰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원 전 원장의 파기환송심 선고가 임박해 지체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도 “TF가 자료를 이첩하거나 고발, 수사 의뢰하면 신속히 검토해 재수사 등 향후 방침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새롭게 밝혀진 사실은 원 전 원장 취임 후 국정원 심리전단이 2009년 5월부터 18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2012년 12월까지 ‘알파(α)팀’을 비롯한 최대 30개의 ‘사이버 외곽팀’을 운영해 댓글 조작을 했다는 사실이다. 검찰은 이 사실이 ‘원세훈 국정원’의 선거 개입을 증명할 중대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나오는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검찰이 공소장 변경까지 염두에 두고 중대한 사정변경 등을 이유로 변론 재개를 요청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럴 경우 외곽팀 운영 정황 등이 국정원의 정치 개입 활동의 증거가 될 수 있다. 때문에 30일 선고가 예정된 항소심에서 선거법 위반이 1심처럼 무죄로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만 수만∼수십만 건에 달하는 디지털 자료 분석에 많은 시일이 필요하고, 선고를 앞에 두고 기존 공소사실 범위보다 훨씬 넓은 새로운 혐의 사실을 얹는 것이기 때문에 원 전 원장 측이 신속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한다며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 다른 하나는 검찰이 전면 재수사에 나서 2012년 대선 개입 외에도 국정원의 정치 개입 의혹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는 방안이다. 국정원 댓글 사건의 경우 공소시효가 5개월밖에 남지 않았지만, 이미 상당 부분 수사가 진행된 만큼 시간이 부족하지는 않다는 견해도 있다. 일각에선 이번 주 진행되는 검찰 중간간부 인사와 맞물려 별도의 팀이 꾸려져 수사의 속도를 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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