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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 드루킹 변호인 또 사임

    [단독]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 드루킹 변호인 또 사임

    윤평 변호사에 이어 장심건 변호사도 사임계 제출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으로 기소된 파워블로거 ‘드루킹’ 김동원(49)씨 등 3명의 재판이 다음 달 2일 시작되는 가운데 수사 단계에서 김씨의 변호를 맡았던 장심건(40·변호사시험 5기) 변호사가 사임했다. 지난 19일 윤평(46·사법연수원 36기) 변호사에 이어 두 번째다.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경찰과 검찰 수사 단계에서 김씨를 변호했던 장 변호사가 이날 사임계를 법원에 제출했다. 형사 사건은 수사 단계에서 변호를 맡았던 변호사가 대개 재판에서도 변론을 맡는 경우가 많아 잇단 사임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현재 김씨의 변호인으로는 법무법인 화담이 남은 상태다. 형사12단독 김대규 판사 심리로 진행되는 김씨 등 3명의 재판은 별도의 준비기일 없이 정식 재판이 시작돼 김씨 등은 당일 모두 법정에 나와야 한다. 김씨 등은 지난 1월 17일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45분까지 ‘매크로 프로그램’(같은 작업을 반복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활용해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게재된 뉴스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에 집중적으로 ‘공감’을 클릭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이들이 네이버 정보처리장치에서 운용되는 통계 집계 시스템의 통계자료를 잘못 인식하게 하는 등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한편 김씨의 추가 범행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김씨에게 특정 언론보도 주소(URL)를 전송한 것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다. 김씨는 김 의원에게 올해 초 한 대형로펌의 변호사 A씨를 일본 오사카 총영사에 추천하는 등 인사청탁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포토] ‘굳은 표정’ 이주민 서울경찰청장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이 20일 김모(49.필명 ’드루킹’)씨의 포털 댓글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을 소환 조사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청장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김경수 의원과 드루킹 김씨와의 연관성에 대해 잘못된 사실을 전달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날 오후 이 청장이 점심식사를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효리네 민박2’ 제주 봄 만끽하는 윤아X이효리 “CF 한 장면”

    ‘효리네 민박2’ 제주 봄 만끽하는 윤아X이효리 “CF 한 장면”

    JTBC ‘효리네 민박2’가 제주도에서 봄 영업을 시작한다.겨울 내내 하얀 눈으로 뒤덮였던 제주에 노란 유채꽃이 피어나며 봄이 찾아왔다. 민박집 마당도 봄을 맞아 변화가 생겼다. 추운 겨울 모닥불을 대신해 손님들이 친목을 다졌던 게르가 사라지고, 청보리와 여러 가지 식물들이 싹을 피우고 자라나 푸른색으로 바뀌었다. 봄비가 촉촉이 내리던 봄 영업 첫날, 서울에서 잠깐의 휴가(?)를 즐기고 온 소녀시대 윤아는 민박집에 출근해 이효리, 이상순 부부와 반가운 재회를 했다. 한자리에 모인 세 사람은 새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대청소를 하며 집안 단장에 나섰다. 겨울 동안 손님들을 즐겁게 해줬던 썰매를 정리하고, 노천탕을 쓸고 닦으며 봄 영업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이어 대청소와 손님맞이로 바쁜 시간을 보낸 후 윤아에게 잠깐의 휴식이 주어졌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장을 보러 집을 비운 사이, 윤아는 고양이 순이와 함께 낮잠을 즐기며 봄의 나른함을 만끽했다. 또한, 이날 윤아와 함께 강아지 산책에 나선 이효리는 지인의 가게에 들러 꽃차를 음미하며 봄을 만끽했다. 봄 영업을 시작한 민박집에는 사상 최초 외국인 손님의 등장과 더불어, 비행기가 아닌 배를 타고 제주도에 도착한 이들이 있어 눈길을 끌 예정. 한편 ‘효리네 민박2’의 봄 영업을 맞아 20일부터 이벤트가 진행된다. 이날 오후 2시부터 JTBC 카카오 플러스 친구를 추가하면 ‘효리네 민박’ 이모티콘을 선착순으로 배포한다. 신규 친구 추가 시에만 수령 가능하다. 23일부터는 ‘효리네 민박2’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휴대폰 케이스 증정 이벤트 진행한다. 댓글 이벤트에 참여한 시청자 중 추첨을 통해 이모티콘 활용해 제작한 휴대폰 케이스 증정한다. 봄이 찾아온 제주도와 민박집은 어떤 모습일지. 그리고 봄과 함께 찾아온 새 손님들과 어떤 일이 벌어질지 그 이야기는 22일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JTBC ‘효리네 민박2’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드루킹 ‘작업’한 기사, 개헌·사드·보이스피싱 등 다양

    드루킹 ‘작업’한 기사, 개헌·사드·보이스피싱 등 다양

    포털사이트에서 문재인정부를 비방하는 댓글의 추천수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드루킹’ 김모씨(49) 일당이 ‘좌표작업’에 들어간 기사 내역이 추가로 확인됐다.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과 행보를 전하는 정치분야의 기사는 물론, 70대 노인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었다는 기사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났다.20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김씨는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의 아이디 614개를 모아 1월17일 기사의 댓글에 공감수를 조작했다. 그리고 지난 3월 추가로 기사 6건의 댓글 공감수 조작을 위해 아이디 614개 중 205개의 아이디를 중복해 쓴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기사당 3건의 댓글 공감수가 조작됐다고 설명했다. 댓글 공감수가 조작된 6개 기사는 △사드 해빙 기류에도…1년간 질린 기업들 ‘차이나 엑시트’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 74%… 지난주보다 3%p 상승[갤럽](종합) △文대통령 “남북 이으면 한반도운명 변화… 해양강국 중심 부산항” △‘링’ 위에 오른 개헌논의… 개헌시기·총리선출 험로 예고 △금감원 직원 사칭 보이스피싱에 9억원 잃은 70대 △강경화, 트럼프의 ‘주한미군 철수’ 시사에 “놀랐지만 주둔확신” 이다. 이중 국내 정치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기사는 모두 3개다. 먼저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 74%…지난주보다 3%p 상승”은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묻는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하는 기사다. “文대통령 ”남북 이으면 한반도운명 변화… 해양강국 중심 부산항“은 부산신항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문 대통령이 남북 평화의 중요성과 물류·해운산업에 대한 투자 의지를 강조하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링’ 위에 오른 개헌논의… 개헌시기·총리선출 험로 예고“는 개헌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음을 정리한 기사다. 외교 및 경제분야의 기사도 있었다. “사드 해빙 기류에도… 1년간 질린 기업들 ‘차이나 엑시트’”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던 국내 기업들이 한중 관계가 호전되고 있음에도 다른 활로를 찾고 있다는 내용이다.”강경화,트럼프의 ‘주한미군 철수’ 시사에 “놀랐지만 주둔확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무역협상과 연계해 ‘주한미군 철수’를 시사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차 강조하는 발언을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6건의 기사 중 가장 이질적으로 보이는 것은 “금감원 직원 사칭 보이스피싱에 9억원 잃은 70대”이다. 70대 노인이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해당 기사의 댓글에는 정치·외교·경제 관련 현안에 대한 언급도 전혀 없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경수가 드루킹에 보낸 기사링크 10건 보니…

    김경수가 드루킹에 보낸 기사링크 10건 보니…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댓글조작 혐의를 받는 민주당원 ‘드루킹’ 김모(49)씨에게 기사 링크 10건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시기는 박근혜 전 탄핵여론이 거세던 2016년 11월부터 문재인 정부 초반인 지난해 10월까지다. 기사는 대부분 직·간접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에 관한 것이었다.20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김 의원은 텔레그램을 통해 김씨에게 14건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 가운데 10건이 기사 주소였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김 의원이 당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이 선플(긍정적 댓글)운동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우리가 선플운동을 해줄 것으로 생각하고 전송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론이 거세던 2016년 11월∼2017년 1월 세 차례,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틀 전인 2017년 3월 8일 한 차례, 이후 대선 정국이던 2017년 3∼5월 네 차례 김씨에게 기사 링크를 보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7년 6월 11일과 10월 2일에도 각각 한 차례씩 김씨에게 기사 링크를 보냈다. ’아이돌 팬이 찍은 문재인 사진은 감각적‘이라거나 ’문재인이 여성 표심에 올인한다‘는 등 가벼운 기사부터 대선후보 토론회나 정책에 관한 무거운 내용까지 다양했다. 댓글 내용은 대부분 흡사한 문재인 지지 내용이었다. 김씨는 김 의원의 보낸 기사 주소에 “처리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씨는 ’처리하겠다‘는 답장의 의미에 대해 “회원들에게 주소를 알려주고 자발적으로 ’공감‘을 클릭하거나 추천하도록 하는 선플운동”이었다고 경찰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다만 김씨 진술을 온전히 믿기 어렵다고 보고 그가 김 의원으로부터 받은 URL로 실제 선플운동을 했는지,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를 이용해 댓글 여론을 조작하지는 않았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김경수 직접 조사 불가피할 듯... 서울청장 “소환 검토”

    경찰, 김경수 직접 조사 불가피할 듯... 서울청장 “소환 검토”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20일 김모(49·필명 ‘드루킹’)씨의 포털 댓글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을 소환 조사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이 청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드루킹과 주변인 조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다른 압수물 분석이 이뤄지는 대로 조만간 김경수 의원의 소환 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기사 인터넷 주소(URL)를 보낸 것으로 확인된 만큼 그 의도는 물론 두 사람의 관계를 포함해 이번 사건의 연관성을 조사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청장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김경수 의원과 드루킹 김씨와의 연관성에 대해 잘못된 사실을 전달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 청장은 간담회 당시 “김씨가 김 의원에게 대부분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보냈고, 김 의원은 거의 읽지 조차 않았다”,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매우 드물게 ‘고맙다’는 의례적 인사 메시지를 보낸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로는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URL을 보내면서 ‘홍보해주세요’라는 메시지까지 덧붙인 것으로 확인돼 이 청장이 언론에 거짓말을 한 셈이 됐다. 이 청장은 “간담회 당일 사실과 다른 말씀을 드린 것은 경위를 떠나서 수사 최종책임자이자 지휘관인 제 불찰”이라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 저로서는 정확하게 관련 사실을 숙지 못했다. 간담회 이후 URL에 대한 내용을 보고받았다”며 “이를 즉각적으로 알리고 바로잡았어야 하는데 전적으로 제 불찰”이라고 해명했다. 이 청장은 “언론과 국회 등에서 제가 김경수 의원을 보호하기 위해 사건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의구심이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며 “그러나 경찰 조직에서 한두 명이 사건을 속이거나 은폐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이번 사안은 막중하기 때문에 철저히 수사해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다.이런 가운데 ‘드루킹 사건’에 휘말린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국회의원은 이날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수사기관이 수사 내용을 찔끔찔끔 흘리지 말고 조속히 조사해 국민 의혹을 빨리 털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 의원은 전날 경남도청 서부청사에서 예정됐던 경남지사 출마 선언 일정을 취소했다가 고심 끝에 다시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이날 경남을 찾았다. 그는 이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드루킹 사건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기자 질문이 잇따르자 “밝힐 수 있는 부분은 밝혔고 새로운 사실 나오면 한점 남김없이 해명할 것이다”라고 한 뒤 “그러나 이런 식으로 언론을 통해 의혹을 증폭시켜서는 안 된다”며 경찰에 신속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어 “언론 보도 내용의 소스가 수사기관 아니겠나. 정쟁 국면으로 가지 않도록 경찰에 요청한다”면서 “정쟁 도구로 삼는 그런 일이 조속히 마무리되도록 수사기관에 요청하고 언론인께도 당부한다”고도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그널, 드루킹-김경수 의원 간 연락 수단…“보안성 최강”

    시그널, 드루킹-김경수 의원 간 연락 수단…“보안성 최강”

    댓글 여론 조작 혐의로 구속된 김모(49·드루킹)씨가 김경수 의원과의 연락 수단으로 ‘시그널’ 메신저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 메신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20일 IT업계에 따르면 강력한 보안성을 강점으로 내세워 세계적으로 상당수 사용자를 확보한 메신저다. 여타 메신저처럼 문자 메시지뿐만 아니라 음성통화 기능도 갖췄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감청 프로그램을 세상에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도 시그널의 보안성을 칭찬하며 자신도 사용자라고 밝힌 바 있다. 스노든의 추천 덕분에 명성을 얻게 된 시그널은 한편으론 테러 집단이 선호하는 연락 수단으로도 알려져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015년 테러감시단체 시테(SITE)를 인용해 극단주의 무장 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메신저의 보안등급을 자체 분류했다고 보도했는데, 시그널은 ‘가장 안전’(safest) 등급을 받았다. 국내에서 보안 메신저로 가장 널리 알려진 텔레그램은 그보다 한 단계 낮은 ‘안전’(safe) 등급으로 분류됐다. 일반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카카오톡과 라인, 바이버 등은 가장 낮은 ‘안전하지 않음’(unsafe) 등급에 머물렀다. 시그널은 대화 내용을 독립적인 종단간(End to End) 구조로 암호화해서 감청 가능성에 대비했다. 이 암호화를 푸는 ‘열쇠’는 서버가 아닌 대화 양측의 기기에 보관된다.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 측도 대화 내용을 알 수 없는 것. 국내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톡도 대화 내용은 암호화하지만, 열쇠는 카카오 서버에 저장한다. ‘비밀 채팅’의 경우 시그널 같은 종단 간 암호화가 적용됐다. 그러나 카카오톡은 수사기관이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면 서버에 저장된 2~3일 동안의 대화 내용을 제공한다. 시그널은 텔레그램처럼 서버가 국내에 없는 외산 메신저이다 보니 국내 수사기관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도 업체로부터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경수가 드루킹에 보낸 기사에 ‘경공모 의심’ 댓글 다수 발견

    김경수가 드루킹에 보낸 기사에 ‘경공모 의심’ 댓글 다수 발견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댓글 여론 조작’ 혐의로 구속된 김모(49·드루킹)씨에게 전송한 기사에 드루킹 및 그가 이끄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이 단 것으로 보이는 댓글이 다수 발견됐다.김경수 의원이 대선 직전인 지난해 5월 2일 드루킹에게 보낸 [막판 실수 땐 치명상…문 캠프 ‘SNS·댄스’ 자제령] 기사의 댓글을 보면 네이버 아이디 ‘tuna****’가 단 댓글이 확인된다. 이 누리꾼은 “신중하게 남은 일주일 준비하는 더민주가 믿음직 스럽습니다. 19대 대통령은 역시 문재인!”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 댓글은 ‘공감’ 112건을 얻어 댓글 공감 순위 9위에 올랐다. 드루킹은 네이버 아이디 ‘tuna69’로 파워블로그 ‘드루킹의 자료창고’를 운영했다. 네이버 댓글 정책 때문에 ‘tuna****’로 아이디 일부가 가려지긴 했지만, 김씨의 아이디로 의심된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첫 지상파 토론회 전날이었던 지난해 3월 13일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에게 보낸 [문재인 측, ‘치매설’ 유포자 경찰에 수사 의뢰…“강력 대응”] 기사에서도 ‘tuna****’의 댓글이 2개 발견됐다. 이 기사 댓글에는 경공모 회원으로 의심되는 누리꾼들의 댓글도 있었다. 아이디 ‘mapo****’는 “목기춘당 손가혁 일베충들 또 문나잇으로 마무리 하는 시간이구나??아직도 모르나 그럴수록 지지율은 더 올라가는걸... ^^/ 문후보님 화이팅”이라고 댓글을 달아 공감 317개를 얻었다. ‘mapo****’는 지난 2월 김경수 의원 인터뷰 기사에 “김경수 의원 오사카 알아요!”라는 댓글을 다는 등의 이력이 확인돼 경공모 회원으로 의심되는 아이디다. 이 밖에도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에게 보낸 기사들의 댓글에서는 대선 직전에 만들어져 짧은 기간 동안 네이버 기사에 댓글만 단 것으로 보이는 계정도 다수 발견됐다. 경찰은 김경수 의원이 2016년 11월∼2017년 10월 김씨에게 총 10건의 기사를 보냈으며 “홍보해주세요”, “네이버 댓글은 원래 반응이 이런가요” 등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이날 밝혔다. 드루킹은 경찰 조사에서 “김경수 의원이 당시 경공모가 선플(긍정적 댓글) 운동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우리가 선플 운동을 해줄 것으로 생각하고 전송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드루킹 공범’ 서유기, 말 없이 법정으로

    [포토] ‘드루킹 공범’ 서유기, 말 없이 법정으로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된 박모씨(필명 서유기)가 20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기 전에는 쓸데없이 궁금한 이이경의 모든 것 (인터뷰 ④)

    알기 전에는 쓸데없이 궁금한 이이경의 모든 것 (인터뷰 ④)

    ‘으라차차 와이키키’가 호평 속에 종영한 가운데 ‘준기’ 역을 맡은 이이경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지난 19일 진행한 ‘으라차차 와이키키’ 종영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된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와 이이경에 대한 내용을 정리했다. 1. 이이경은 눈물이 많다. 평소 눈물이 많다는 이이경은 “감정신이 아닌 데도 눈물을 많이 흘렸다. 그래서 감독님께서 ‘지금 눈물 흘리는 장면 아니야’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인터뷰 도중 자신이 공감했던 극 중 대사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이이경은 “준기에게 몰입이 돼 눈물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이경은 “두식(손승원 분)이 동구(김정현 분)에게 ‘능력이랑 사랑이랑 무슨 상관인데’라고 말하고, 준기(이이경 분)에게 ‘잃을 것도 없으면서 겁은 더럽게 많아’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었다. 촬영 당시 대사에 너무 몰입해 눈물을 흘릴 장면이 아닌데도 눈물이 날 뻔 했다”고 말했다. 2. 이이경은 아역배우 솔이(한여름 분)의 시선끌기 담당이었다.이이경은 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 ‘아기와 나’에서 어린 아기와 연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 덕분인지 이번 작품에 ‘솔이’ 역으로 출연한 한여름과 어떤 케미를 보였을지 궁금증이 더해졌다. 이에 이이경은 “시선 뺏는 걸 제가 했다”고 답했다. 이이경은 “솔이가 웃어야 하는 장면일 때, 감독님께서 ‘준기 투입해라’고 하셨다. 그러면 솔이 앞에서 소리를 지르면서 시선을 끌었다”고 답했다. 3. 극 중 특별출연한 배우 김서형이 맡은 캐릭터 ‘김희자’ 이름은 이이경 어머니의 본명이다. 이이경은 “김서형 선배가 맡은 역할의 이름 ‘김희자’는 저희 어머니 존함”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그 당시 누가 캐스팅이 될지 모르고 이름을 고민하던 중에 제가 감독님께 ‘김희자’라는 이름을 추천했다. 이후에 김서형 선배가 캐스팅이 됐다”고 설명했다. 4. 이이경은 댓글을 보는 편이다. 바쁜 촬영 스케줄 탓에 이이경은 자신의 연기에 대한 반응을 댓글로 챙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에 대해 묻자 “하나는 ‘저로 인해서 행복하다’는 댓글이었고, 또 하나는 ‘한국의 짐캐리를 찾았다’는 댓글이었다. 너무 행복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이어 “이창민 감독님께 감사하다. 분위기부터 배우의 연기까지 감독님께서 만들어주신 것”이라며 감독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5. 이이경은 평소 트레이닝복만 입고 다닌다.이이경은 평소 입는 옷 스타일에 대해 묻자 “트레이닝복을 365일 입는다. 사람들이 제 트레이닝복을 보고 ‘각질이냐’고 말하기도 한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스타일리스트가 있기 때문에 옷에 크게 신경을 안 쓴다”고 덧붙였다. 6. 이이경은 수영장 신을 위해 실제로 브라질리언 왁싱을 했다.극 중 이이경은 수영장 신 촬영을 위해 브라질리언 왁싱을 했다. 실제로 왁싱을 했다고 말한 이이경은 “진짜 아팠다”며 후기를 전했다. 이이경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좋은 경험을 많이 한 것 같다”고 말해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7. 이이경은 ‘으라차차 와이키키’에 대해 “짧은 이경이의 단막극”이라고 표현했다. 인터뷰 ① ▶이이경 “특수분장 때문에 화장실 12시간 못 갔다”인터뷰 ② ▶이이경 “허리사이즈 34→28, 대본만 보니 저절로 빠져”인터뷰 ③ ▶이이경 “♥ 정인선 열애 보도, 시청자·제작진에 죄송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추미애 “드루킹 일당, 수도 없이 민주당 정치인들 공격·협박”

    추미애 “드루킹 일당, 수도 없이 민주당 정치인들 공격·협박”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0일 전 민주당원 드루킹의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그들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당원이었다는 이유로 민주당과의 연관성을 묻는 것은 허황한 정치 공세”라면서 “(국가기관의) 권력형 댓글조작과 드루킹 일당의 댓글 장난을 동일시하는 것은 파리보고 새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드루킹과 그 일당은 수도 없이 민주당 대표인 저와 민주당 정치인들을 공격했다”면서 “당청을 이간질하는 것이 자신들의 정치적 위세를 보이는 것처럼 착각하고 뒤로는 권력에 줄을 대며 가소로운 협박과 댓글 장난으로 권력에 기생하려 한 한심한 온라인 세력”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드루킹은 민주주의의 적이고, 민주당도 이들과 단호히 싸울 것”이라면서 “수사 당국은 하루속히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부풀려진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추 대표는 또 대법원이 전날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 징역 4년형을 확정한 것과 관련, “국가기관을 이용해 9년간 조직적으로 정치와 선거에 관여한 행위가 심판을 받은 것으로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정치적 중립이 생명인 국가기관을 활용해 여론을 호도하고 왜곡하는 행위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의 천막 농성과 관련, “이번 천막은 명분, 대책, 민심이 없는 3무(無) 농성이다. 민생, 개헌, 추경을 내팽개친 국회가 그 어떤 주장을 해도 국민이 곱게 볼 리가 없다”면서 “한국당의 천막 농성은 결국 문재인 정부의 발목잡기, 한반도 평화 막기에 다름이 아니다. 국회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드루킹, 김경수 의원에 기사 URL 전송받고 “처리하겠다” 답장

    드루킹, 김경수 의원에 기사 URL 전송받고 “처리하겠다” 답장

    ‘댓글 여론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49·드루킹)씨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서 특정 기사 주소(URL)를 전송받은 뒤 “처리하겠다”고 답변한 사실이 확인됐다.20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에게 텔레그램 메신저로 URL을 전송했고, 드루킹은 당시 김경수 의원에게 “처리하겠다”라고 답했다. 경찰은 구속된 드루킹을 구치소에서 접견 조사하면서 이와 관련한 경위를 캐물었다. 경찰 관계자는 “드루킹은 김경수 의원이 당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이 선플(긍정적 댓글) 운동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우리가 선플 운동을 해줄 것으로 생각하고 전송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드루킹은 “처리하겠다”는 답장의 의미에 대해서는 “회원들에게 주소를 알려주고 자발적으로 ‘공감’을 클릭하거나 추천하도록 하는 선플 운동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드루킹의 진술을 온전히 믿기 어렵다고 보고, 그가 김경수 의원으로부터 받은 URL로 실제 선플 운동을 했는지, 아니면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를 이용해 댓글 여론을 조작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압수한 휴대전화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드루킹과 김경수 의원 간의 대화방이 더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두 사람이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시그널’이라는 메신저로 대화를 주고받았고, 드루킹이 39차례, 김경수 의원이 16차례 메시지를 전송한 사실을 전날 휴대전화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어서 대화 내용은 당장 공개할 수 없다”며 “이 대화방에서는 URL 전달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이 사용한 시그널 메신저는 보안이 강한 프로그램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당초 드루킹은 경찰에서 “보수 진영이 댓글 조작을 하는 것처럼 보이려고 했다”라고 범행 동기를 밝혔으나, 이후 경찰 조사에서는 진술을 번복했다. 그는 구속된 이후 2차례 경찰과 접견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새 정부 들어서도 경제 민주화가 진전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아 불만을 품었다. 일본 오사카 총영사 인사 추천을 거절한 김경수 의원에게도 불만이 있어 우발적으로 댓글 조작을 지시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드루킹은 김경수 의원 측에 일본 대사 관련 인사도 청탁했으나 특정인을 거론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드루킹 등이 매크로로 댓글 여론을 조작한 것으로 의심되는 추가 정황도 포착해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경찰은 앞서 지난 3일 매크로 사용이 의심되는 기사 6건을 네이버에 보내 분석을 의뢰한 결과 전날 오후 ‘매크로 사용으로 추정된다’는 회신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1월 17일 사용된 아이디 614개 가운데 205개가 이들 6건의 기사 댓글에 쓰였다”며 추가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경찰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김경수 의원은 2016년 11월부터 올 3월까지 드루킹에게 텔레그램으로 URL 10건을 포함해 모두 14건의 메시지를 보냈다. 나머지 4건은 URL을 첨부해 “홍보해주세요”라고 한 부탁 메시지, “네이버 댓글은 원래 반응이 이런가요”라는 질문, 지난 대선 당시 언론에 공개된 문재인 후보 일정, 유튜브 링크였고 ‘고맙다’는 인사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시민 “드루킹 경공모, 묘한 종교적 분위기 잊을 수 없어”

    유시민 “드루킹 경공모, 묘한 종교적 분위기 잊을 수 없어”

    유시민 작가가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김모(49·드루킹)씨를 만났던 경험에 대해 털어놨다.19일 방송된 JTBC ‘썰전’에 출연한 유시민 작가는 “드루킹이 나에게 접근했다가 안 되니까 다른 사람에게 접근했다는 소문이 있더라”라고 드루킹을 언급했다. 유시민 작가는 “기자들한테 전화가 엄청 왔다”면서 “어떤 행사장에서 사진이 찍혔는데, 어느 언론에서 드루킹이라고 써놨기에 나도 그게 드루킹인지 아는 거지, 드루킹이 옆자리에 앉은지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시민 작가는 “노회찬 의원과 함께 팟캐스트를 진행할 당시였는데 강연을 해달라고 해서 2014년 ‘피케티의 21세기 자본론’ 강연을 하러 갔던 기억이 있다”면서 “경공모 강연에는 100여명이 있었는데 변호사, 회계사, 변리사 등 사회적으로 좀 잘 버는 사람들이었다”고 기억했다. 유시민 작가는 강연장 분위기가 “되게 특이하다고 느꼈다”면서 “주식, 자산운용, 명리학, 사주, 점성술 등이 경공모 사람들의 주 관심사였다. 경공모가 만들어진 배경을 보면 드루킹이 예언서를 가지고 사람을 끌어모았다. 강연장에서 느꼈던 묘한 종교적 분위기를 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김경수 의원을 중심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유시민 작가는 드루킹 사건에 대해 나름의 ‘팩트 체크’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첫째, 경공모에서는 문재인 선거 운동을 주도적으로 했다. 둘째, 김경수 의원을 만나 도움을 준 것을 얘기했다. 셋째, 김경수 의원이 경공모가 운영하는 출판사를 찾은 적이 있다”고 말한 뒤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요청했으나 민정수석실에서 검증 후 탈락했다. 그리고 거절당하자 위협적인 발언을 하기 시작했다. 이게 팩트”라고 정리했다. 이어 “돈을 주면 불법이다. 그러나 이 사건은 돈을 주고 의뢰한 것도 아니고 자발적인 모임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금 출처 부분에 대해서도 “경공모는 돈이 많다. 변호사나 회계사들이 주식, 자산 운용에 관심 갖는 단체”라면서 “민주당이 기획한 일이라면, 자기들이 수사 의뢰를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이경 “특수분장 때문에 화장실 12시간 못 갔다” (인터뷰 ①)

    이이경 “특수분장 때문에 화장실 12시간 못 갔다” (인터뷰 ①)

    ‘으라차차 와이키키’ 속 이준기라는 캐릭터는 염치와 체면은 잃어버린 지 오래됐지만 특유의 긍정에너지로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인물이다. 하지만 코믹한 캐릭터 속 이이경은 사뭇 진지한 모습이었다. 1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는 배우 이이경의 종영인터뷰가 진행됐다. 현장에서 만난 이이경은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속 준기와는 달리 중저음의 목소리로 인터뷰에 응했다. Q. 평소 성격이 원래 진지한 편인지 궁금하다. 저 원래 이런 (진지한) 성격이에요. 준기 같은 성격이면 평상시에 살기 힘들어요. (웃음) 감독님께서도 제가 준기와 다른 성격이기 때문에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거라고 말씀해주셨어요. Q. 드라마를 마친 소감은? 아직은 (드라마 속 캐릭터에 대한 호평이) 믿기지 않는 것 같아요. 드라마 본방송도 못 볼 정도로 촬영을 하고 있거든요. 댓글만 조금 보고 있어요. 하지만 작품이 끝난 뒤에 이어서 다른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아요. Q. ‘준기’ 캐릭터 연기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연기한 부분은? 일단 목소리 톤을 동구(김정현 분)나 두식(손승원 분)과 다르게 할 수 밖에 없었어요. ‘준기’라는 캐릭터가 항상 사건의 시작에 있는 친구였거든요. 그래서 목소리 톤을 띄웠어요. 또 준기가 가진 절박함과 애처로움을 잘 표현하기 위해, 준기의 진심이 담긴 신을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해 더 망가지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아야 했어요. Q. 몸을 쓰는 장면이 많았다. 부상은 없었는지? 아무래도 몸을 많이 쓰니까 상처가 많이 나더라고요. 신이 끝나고서야 피가 나는 걸 알았어요. 흉터가 남았는데, 영광인 것 같아요. 볼 때마다 찍었던 신들이 생각나는 것 같아요. Q. 분장 신도 많았다. 힘들었던 점은?초반에 나왔던 특수분장이 제일 힘들었어요. 모든 게 제약됐거든요. 분장만 세 시간이 걸렸어요. 손톱까지 붙였기 때문에 아무것도 잡을 수도 없었고, 핸드폰도 못 했어요. 수술용 본드로 붙이는 바람에 잘 떨어지지도 않았고요. 화장실도 못 가서 처음에는 12시간을 참았어요. 두 번째 촬영 때는 결국 손승원 배우가 화장실을 같이 가줬어요. 정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요. Q. 특수분장은 힘들었지만 드라마에서는 잘 나온 것 같다. 그런데 오히려 색보정이 들어가니까 느낌이 달라졌어요. 실제로 보면 제 얼굴이 아예 없었거든요. 색보정을 하고 나니까 제 얼굴이 보이더라고요. 현장에서 보는 것보다는 (느낌이) 떨어지는 것 같았지만, 고생해서 분장한 만큼 장면이 잘 나와서 좋다고 했죠. Q.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준기가 서진(고원희 분)이 면도 해주는 장면이요. 서진이가 수염이 나는 콘셉트였잖아요. 그게 분장으로 털을 붙인 거였어요. 털을 붙이는 데만 30분이 걸려요. 그래서 최대한 NG가 안 나게 하려고 열심히 했어요. ‘사랑해’, ‘결혼하자’ 이 대사가 전부 애드리브였어요. 다들 피곤한 상태였는데 그 신을 찍고 많이 웃었어요. 감독님들도 고개를 돌리고 계시더라고요. Q. 애드리브가 많았는지 궁금하다. 대사 절반이 다 애드리브였어요. 카메라 테스트 리허설을 하면서부터 애드리브를 했거든요. 그랬더니 작가님께서 ‘준기야, 너는 내 대본에 얽매이지 말고 너 하고싶은 거 다 해’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걸 감독님께서 드라마에 잘 반영해주셨어요. 그래서 나중에는 NG를 낸 것도 일부러 저런 것 아니냐고 캐릭터의 모습으로 봐주시더라고요. 저를 믿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인지도를 더욱 굳힌 이이경. 이번 작품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 궁금했다. Q. 이번 드라마에 만족하는지? 네, 만족해요. 후회없이 했던 것 같아요. 보통 드라마가 끝나면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 이번엔 정말 마음껏 했던 것 같아요. Q. 시즌2를 원하는 시청자들이 많다. 시즌2가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성공했다고 생각해요. 너무 설레는 일이죠. 하지만 시즌1의 준기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분명 두려움도 있어요. 준기를 못 뛰어넘을 것 같아요.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이이경 “허리사이즈 34→28, 대본만 보니 저절로 빠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경찰발표와 달리 김경수 의원, 드루킹에 기사10건 링크

    경찰발표와 달리 김경수 의원, 드루킹에 기사10건 링크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발표가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상 보안을 위해 일부러 거짓발표를 한 것인지 권력눈치를 본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석연찮은 구석이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20일 서울지방경찰청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필명) 김모(49·구속)씨에게 2016년 11월부터 올해 3월 사이에 텔레그램을 통해 김씨에게 메시지 총 14건을 보냈다”면서 “그 중 10건이 기사 주소, 즉 링크를 걸은 것이다”고 밝혔다. 김 의원 메시지에 드루킹 김씨는 “알겠습니다” 등으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16일 수사를 총괄하고 있는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김 의원은 (김씨가 보낸 메시지를) 대부분 확인도 안 했다”면서 “의례적으로 ‘고맙다’ 정도만 있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과 전혀 다른 내용이다. 김 의원도 지난 16일 두 번째 해명 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후보에 관해 좋은 기사, 홍보하고 싶은 기사가 올라오거나 하면 제 주위에 있는 분들한테 그 기사를 보내거나 한 적은 있었다”면서 “그렇게 보낸 기사가 혹시 ‘드루킹’에게도 전달됐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이 청장과 다른 말을 했다. 경찰이 고의로 수사를 축소 혹은 회피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서울경찰청은 “김 의원이 김씨에게 기사 주소를 보냈던 것은 수사 보안 때문에 공개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어떤 기사를 보냈는지 오늘 오전에 공개하겠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이 김씨에게 보낸 기사는 모두 직·간접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에 관한 것이었다. ‘아이돌 팬이 찍은 문재인 사진은 감각적’이라거나 ‘문재인이 여성 표심에 올인한다’는 등 가벼운 기사부터 대선후보 토론회나 정책에 관한 무거운 내용까지 다양했다. 경찰은 김 의원이 김씨에게 보낸 기사 댓글에도 ‘공감’ 클릭 수 등 조작이 이뤄졌는지, ‘드루킹’ 일당이 관여한 정황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썰전’ 나경원vs유시민 드루킹 충돌 “국정원 댓글과 견줄 수 없는 일”

    ‘썰전’ 나경원vs유시민 드루킹 충돌 “국정원 댓글과 견줄 수 없는 일”

    유시민 작가와 나경원 의원이 JTBC ‘썰전’에서 다시 만났다. 지난 11일 MBC ‘100분 토론’에서 만난지 8일 만이다.19일 방송된 ‘썰전’에서는 김기식 파문과 드루킹 댓글조작에 관해 유 작가와 나 의원이 토론을 벌였다. 먼저 나 의원이 드루킹 사건에 대해 “아주 아주 큰 게이트라고 생각한다. 문재인 정권이 정권이 탄생하는데 있어서 국정원 댓글 사건이 이전 정권의 기반을 흔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국정원 댓글보다도 더 무서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유 작가는 “그게요?”라며 기가 막히다는 표정을 지었다. 나 의원은 “만약 김경수 의원과 민주당이 드루킹과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있었다면 이는 국정원 댓글보다 더 엄하게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작가는 “팩트가 다 나와도 김 의원에게 별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사람들이 한 나쁜 짓이 문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정부 때 국정원 댓글이나 기무사 정치 개입이 문제가 된 것은 국가정보기관이나 군 사정기관 이런 곳이 국민 예산을 사용하고 공무원을 동원해 여론조작을 했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다. 어떻게 그것보다 큰 사건이 있을 수 가 있느냐. 이것은 견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유 작가와 나 의원은 지난 11일 ‘100분 토론’의 ‘대통령제 vs 책임총리제, 30년만의 개헌 가능할까’ 편에서도 만나 자료출처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패널 참석자 장영수 교수는 “대통령 개헌안에 토지공개념에는 법률에 따른 다는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유 작가는 “왜 없는가 법률로 제한한다고 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나 의원은 “장영주 교수랑 나에게는 그런 문장이 없다”고 어리둥절해 했다. 유 작가는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PDF 파일로 출력했다”고 말했고 나 의원은 “저도 다운로드 한 거다. 우리 직원들이 가져온 것인데”라고 당황해 화제를 모았다. ‘썰전’에서 나 의원은 이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진짜 황당했다. 토론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자료 공방으로 본질이 흐려졌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엉거주춤한 경찰 드루킹 수사, 특검 부를 셈인가

    이른바 드루킹 댓글 조작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어제 경남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지방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한 여권이 그의 출마를 만류하고 있다는 관측이 한때 나돌기도 했으나 그는 결국 출마 쪽으로 뜻을 굳힌 것이다. 그의 거취가 어떠하든 이는 김 의원과 여권 내부의 문제라고 할 것이다. 국민들에게 중요한 것은 드루킹 댓글 조작의 실체다. 드루킹이 주도했다는 댓글 조작이 과연 언제부터 어떤 규모로 이뤄졌는지, 드루킹과 여권의 관계는 어떠하며 다른 이에 의한 여론 조작은 없었는지, 그리고 이런 조직적 여론 조작이 우리 민주정치 질서에 어떤 해악을 미쳤는지를 가려야 할 상황인 것이다. 드루킹이라는 필명의 김모씨가 벌여 온 여론 조작 행각은 하루가 다르게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처음 문제가 된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한 조직적 비난 말고도 2012년 대선 때부터 지속적으로 여론 조작 행위를 벌여온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그제만 해도 지난해 대선 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MB 아바타’로 몰리며 집중 공세를 받은 게 사실은 김씨가 이끄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작품이란 사실이 경공모 자료를 통해 드러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 순회 경선 때 김씨의 인터넷 모임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 회원들을 찾아가 격려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앞서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뉴미디어지원단장을 맡아 온라인 선거운동 조직인 ‘SNS 기동대’를 이끈 조한기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사법처리된 뒤 김씨 등의 활동이 본격화됐다는 증언도 있고 보면 자생적이든 후보 진영이 주도했든 다수의 정당 외곽조직이 선거판을 어지럽히고 민심을 왜곡했을 개연성도 적지 않다고 여겨진다. 지금 드러난 드루킹의 여론 조작이 빙산의 일각일 수도 있는 일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 등 보수 야당은 사안의 심각성을 들어 즉각적인 특검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지금의 경찰 수사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드루킹 사건을 수사 중인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어제 한국당 의원들의 항의 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엄정한 수사를 거듭 다짐했다. 그러나 김씨 등 관련자 3명을 체포하고도 한 달 가까이 김 의원을 수사하지 않고 김씨 휴대전화 170대 가운데 133대의 내용을 확인도 하지 않는 등 그동안 보여 온 경찰의 미온적 태도를 보면 믿음이 가지 않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 드루킹 김씨가 야권과 연루된 인물이었어도 이런 식의 수사 태도를 보였을지 의문을 지우기 어렵다. 소극적 수사는 자신들이 염원하는 수사권 독립에도 치명적 악재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경찰은 알아야 한다. 특검 수사의 역풍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경찰은 눈 부릅뜨고 사건의 실체를 파헤쳐야 한다.
  • “고생만 하신 어머니, 페미니스트 아들 책 읽고 펑펑 우셨죠”

    “고생만 하신 어머니, 페미니스트 아들 책 읽고 펑펑 우셨죠”

    “어머니께서 책을 읽고 많이 우셨어요. 엄마가 고생한 것을 아들이 알아주니까 너무 고맙다고 하셨죠. 주변에 자랑도 하시고요. 어머니 친구분들도 책을 구입해 주변에 나눠 주셨죠.”최근 자전적 에세이 ‘저는 남자고, 페미니스트입니다’를 쓴 강릉명륜고 교사 최승범(34)씨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책을 낸 뒤 가장 뿌듯한 일로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페미니스트가 된 계기를 묻자 최씨는 “고생으로 점철된 어머니의 삶을 보고 자라 그런 것 같다”고 돌이켰다. 7남매 중 다섯 째인 최씨의 어머니는 어린 시절 공부를 잘했지만 부모님이 남동생의 학업에 집안 자원을 ‘올인’한 탓에 초등학교만 마쳤다. 결혼 후엔 보험판매 영업왕에 오를 만큼 악착같이 일하면서도 시집살이에 시달렸고 가사노동도 모두 도맡았다. 이제 아들 둘을 어엿하게 키워낸 어머니는 성당에서 식복사로 일하며 살림을 꾸리고 있다. 2010년 국어 선생님이 된 최씨는 초임교사 티를 벗고부터는 페미니스트 선생님 역할을 자처했다. 교과서에서 김소월의 시를 ‘남성적’, 이육사의 시를 ‘여성적’ 어조라고 비교하는 부분에 의문을 제기했다. ‘메밀꽃 필 무렵’이 나올 때는 허생원과 성서방네 처녀의 성관계가 정황상 동의하에 이뤄졌을지, 동의했다 해도 허생원이 소문을 내고 다닌 일이 옳은 것인지 등에 대한 토론 거리를 학생들에게 던져줬다. ‘춘향전’에서 춘향에게 수청을 요구하는 변 사또가 지금이라면 어떤 죄로 처벌될 수 있을지 질문하기도 했다. 반응이 마냥 좋았던 것만은 아니다. 최씨는 “여학생들은 이런 수업을 좋아했지만 남학생들 중에는 탐탁지 않아 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토로했다. 문제도 있었다. 2013년 남성연대 상임대표가 투신 사망한 직후였다. 고인을 전태일 열사에 비유하는 글을 보고 비판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게 화근이었다. 고인을 지지하는 남학생들이 반박성 댓글을 달았고 최씨와의 논쟁으로까지 번졌다. 2학기가 시작되자 몇몇 남학생들은 최씨의 수업시간에 내내 엎드려만 있었다. 학기말 교원평가 땐 일부 제자들로부터 ‘여자 편만 드는 선생’, ‘인간으로서 기본이 안 된 선생’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충격을 받은 그는 한동안 수업 중 페미니즘을 언급하는 일을 그만뒀다. 그러나 2016년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에 다시 목소리를 내지 않을 수 없었다. 최씨는 “학교에도 성차별이 만연해 있다”며 “평교사는 여성이 절대 다수지만 관리자급은 남자가 절대 다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학생들이 여자 선생님을 함부로 대하는 경우는 많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보기 힘든 것도 한 예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남자 고등학교 담임을 맡고 있는 그의 교실에는 학급문고 200권 중 15권이 페미니즘 서적이다. 최씨는 “페미니즘 확산은 가부장제를 극복해 남성들이 맨박스(남자를 둘러싼 고정관념의 틀)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교과 과정 중 페미니즘 교육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1년에 열 시간만이라도 인권 수업을 마련하고 그 안에 페미니즘을 1~2시간만 넣어도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국내에서 미투 운동 바람이 불기 한참 전에 쓰기 시작한 책은 미투 열풍 한가운데서 출간됐다. 크라우드펀딩으로만 초판 2000부 중 1600부가 팔렸다. 곧 2쇄를 찍을 예정이다. “초등학생 5~6학년도 읽을 수 있도록 쉽게 쓰려고 노력했어요. 페미니즘을 잘 모르거나 거부감이 있는 분들에게 ‘페미니즘 입문서’가 되길 바랍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대법, 2015년 ‘유죄’ 2심 파기 환송… 선거법 위반 놓고 5년간 반전 거듭

    대법, 2015년 ‘유죄’ 2심 파기 환송… 선거법 위반 놓고 5년간 반전 거듭

    2012 대선 앞두고 정치 댓글 지난해 파기환송심 판단 확정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으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에게 대법원이 19일 징역 4년과 자격정지 4년을 확정 선고하기까지 원 전 원장은 약 5년여 동안 재판을 받았다. 1·2·3심에 이어 파기환송심, 재상고심까지 다섯 차례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법정구속과 보석 석방이 반복됐다. 재판 도중 개인비리 혐의가 적발돼 별도의 재판을 받기도 했다.원 전 원장은 2012년 12월 18대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 직원을 동원해 당시 여권 후보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선을 돕고 야권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폄훼하는 정치 댓글을 지시한 혐의로 2013년 6월 기소됐다. 이후 원 전 원장은 사법부에서 운용하는 재판 제도의 거의 전부를 경험했고, 심급별로 형량은 롤러코스터처럼 요동쳤다. 국정원 직원의 정치 활동을 처벌하는 국정원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5개 재판부 모두 일관되게 유죄를 인정했다. 하지만 원 전 원장의 범행이 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지를 놓고 심급별로 판단이 엇갈렸다. 선거법 위반 혐의를 무죄로 본 1심은 원 전 원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3년을 선고했다.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은 원 전 원장은 풀려났지만, 2심에선 선거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며 2015년 2월 징역 3년과 자격정지 3년의 실형을 선고한 뒤 원 전 원장을 법정구속했다. 대법원장과 대법관 전원이 심리하는 전원합의체에서 진행된 상고심은 보석 청구를 받아들여 원 전 원장을 석방한 데 이어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원 전 원장의 선거 개입 혐의를 입증할 일부 디지털 자료의 증거 능력을 재판단하기 위한 전원합의체 회부였는데, 법조계에서는 일부 증거 능력을 재심리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대법원이 전체 사건에 대한 유무죄 판단 없이 사건을 파기환송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2년 넘게 지지부진하던 파기환송심의 결론은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인 지난해 8월에 나왔다. 파기환송심에선 선거법과 국정원법 위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 원 전 원장에게 징역 4년과 자격정지 4년을 선고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국정원 내에 구성된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가 원 전 원장의 선거 개입 여부를 입증할 추가 증거를 찾아내 법원에 제출한 결과 항소심보다 형량이 늘었다. 이어 대법원은 이날 파기환송심 형량 그대로 사건을 확정했다. 첫 번째 상고심 때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서 재상고심 때는 김명수 대법원장으로 사법부의 수장도 바뀌어 있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국가기관 개입 여론몰이 vs 민간인 당원 여론조작

    국가기관 개입 여론몰이 vs 민간인 당원 여론조작

    국정원 사건, 선거법 위반 적용 드루킹은 포털 업무방해 혐의 19일 대법원이 원세훈(67) 전 국가정보원장에게 징역 4년을 확정하면서 5년 만에 마무리 된 ‘국정원 댓글 사건’과 최근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은 인터넷 댓글을 이용해 여론몰이를 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닮았다. 하지만 법적으로는 범죄를 저지른 주체와 구체 행위가 달라 받게 되는 혐의 등에서는 차이가 난다.가장 큰 차이는 ‘행위의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누구냐’다. 먼저 국정원 댓글 사건은 국가기관이 개입한 것으로 관여자가 공무원이다. 국정원 댓글 사건은 2012년 대선 당시 심리전단 소속 사이버 요원들이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당시 야당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에는 부정적이면서, 박근혜(66·구속 기소)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내용의 댓글을 직접 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때문에 원 전 원장 등 사건 관계자들이 받는 혐의도 국정원법 정치 관여 위반 등이 된다. 반면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핵심으로 지목된 김동원(49· 필명 ‘드루킹’·구속 기소)씨는 공직자가 아닌 민주당 당원일 뿐이다. 때문에 국가공무원법 위반이나 선거법 위반 등의 대상이 되지 않고, 네이버 댓글 담당자의 업무를 방해한 업무방해죄가 적용된다. 구체적인 행위도 다르다. 국정원 댓글 사건에서 국정원은 391개의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총 29만 5636차례에 걸쳐 글을 올리거나 퍼날랐다. 또 인터넷 게시판에도 2124회 댓글을 썼다. 한마디로 직접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하고 확산한 것이다. 하지만 드루킹은 매크로(특정 작업을 반복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특정 댓글에 공감 수를 많이 올려놓음으로써 해당 댓글이 지배적인 여론인 것처럼 조작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국정원 댓글 사건이 좀더 적극적인 여론 조작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온라인 공간을 이용해 정치 지형과 여론을 왜곡하려고 했다는 점에서는 크게 다를 바가 없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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