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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루킹 댓글조작 민주당 개입 여부 수사

    檢 ‘평창 댓글조작’ 우선 기소 警, 대선 여론조작 의혹도 수사 드루킹 등 댓글팀원 계좌 추적 바른미래 ‘文캠프 연관’ 수사 의뢰 검찰이 ‘댓글 조작’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전직 당원 김모(49·필명 드루킹)씨 등 3명을 17일 재판에 넘겼다. 구속기한 만료에 따른 우선 기소인 만큼 수사당국은 당 차원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는지와 19대 대선 기간에도 여론 조작이 있었는지 등을 추가 수사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진동)는 김씨를 비롯해 양모(35)씨와 우모(32)씨를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1월 17일 오후 10시쯤부터 4시간 동안 매크로 프로그램(단시간에 같은 작업을 반복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해 포털 네이버 뉴스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에 집중적으로 ‘공감’을 눌러 네이버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기사는 정부가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결정했다는 내용으로, 이들은 비판 댓글에 네이버 아이디 614개를 동원해 네티즌들의 공감을 받은 것처럼 조작했다. 이날 기소는 18일 만료되는 구속기한에 맞춰 우선적으로 이뤄졌다. 수사를 주도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들에게 매크로 프로그램을 제공한 박모(30·필명 서유기)씨 등 다른 공범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나아가 19대 대선 기간에도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한 여론 조작이 이뤄졌는지, 민주당 김경수 의원 등 여당 관계자들이 관여했는지 등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인 김씨 등의 계좌 추적을 통해 운영 자금의 출처와 배후 등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팀을 2개팀 13명에서 5개팀 25명으로 확대 편성해 자금 출처와 추가 범행 유무 등을 철저히 수사하고 배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수사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경찰은 연간 11억원에 달하는 경공모의 운영비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휴대전화 170여대 통신비 등의 출처를 규명하기 위해 김씨 일당 5명의 계좌 15개를 임의 제출받았으며, 조만간 추가로 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2017년 문재인 후보 대선캠프와 김씨의 범죄 행위의 연관 관계를 확인해 달라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바른미래당은 민주당 대선캠프가 하위 조직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메시지를 확산하도록 요구한 대외비 문건이라고 지난해 4월 주장했던 문건을 수사 의뢰의 근거로 제시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드루킹 논란’ 김경수, 19일 경남지사 출마선언

    ‘드루킹 논란’ 김경수, 19일 경남지사 출마선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19일 오전 경남도청 서부청사 앞 광장에서 6월 지방선거 경남지사 출마를 공식으로 선언한다.김 의원 측은 17일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런 출마 일정을 언론에 공지했다. 경남지사 단일후보로 추대된 김 의원은 애초 이날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었으나 전(前)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이른바 김모(필명 드루킹)씨와 접촉한 사실 등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자 출마 일정을 연기했다. 김 의원은 전날까지 두 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대선 전에 드루킹과 만난 사실 등이 있으나 댓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은 사실이 전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당 핵심관계자는 “김 의원이 드루킹 사건과 연루된 증거가 없기 때문에 당 방침에도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드루킹의 ‘느릅나무’는 불법업체... 산업공단은 ‘고발’ 조치

    드루킹의 ‘느릅나무’는 불법업체... 산업공단은 ‘고발’ 조치

    인터넷 포털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된 김모씨(49·필명 드루킹)가 운영했던 출판사 ‘느릅나무’가 적법한 계약조차 거치지 않고 불법으로 입주한 업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17일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실이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느릅나무 출판사는 공단과 입주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불법으로 경기 파주출판단지에 입주한 것으로 뉴스1은 전했다.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은 산업단지 내에서 일부 공간을 임대하여 사업을 영위하는 경우, 임차인은 한국산업공단과 입주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하지만 느릅나무 출판사는 입주계약 없이 2015년 한 임대업체의 사무실 일부만 빌려 최근까지 출판사를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의 자료 요청을 받고 느릅나무 출판사의 입주계약 여부를 검토, 불법입주 사실을 확인한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이날 느릅나무 출판사를 고발하기로 했다. 홍 의원은 “드루킹이 대표로 있던 느릅나무 출판사가 파주산단에 불법 입주해 한국산업단지공단의 관리를 벗어나 있었다”며 “댓글조작을 원활히 하기 위해 입주계약을 하지 않고 몰래 잠입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면서 엄정한 수사를 요청했다. 현재 드루킹이 운영한 느릅나무 출판사의 문은 굳게 닫힌 상태다. 이 출판사는 지난 2월 폐업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부터 영업을 시작했지만, 출판된 책은 단 한 권도 없다. 경찰은 높은 임대료를 충당하기에는 드루킹의 자금력이 의심스러운 만큼 출판사의 자금흐름과 배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오전 중 김기식 사표 수리…인사기준 검토할 것”

    청와대 “오전 중 김기식 사표 수리…인사기준 검토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오전 중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오늘 오전 중 김 금감원장의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전 원장은 전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종전의 범위를 벗어난 정치후원금 기부행위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판단을 내림에 따라 금감원장직을 사임키로 하고 문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김 원장의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 지원 해외출장과 정치후원금 기부행위 등이 현행법에 저촉되는지에 대한 유권해석을 선관위에 의뢰했으며, 위법성이 있으면 김 원장을 사임시키겠다고 공언했다. 핵심관계자는 ‘선관위 판단이 앞으로 인사의 기준이 되는가’라는 질문에 “정해진 바 없다”면서도 “인사기준은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김 원장과 마찬가지로 19대 국회의원직을 마무리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에 잔여 정치후원금 420여만 원을 기부한 데 대해서는 “종전의 범위를 현저하게 벗어난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댓글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김모(필명 드루킹)씨가 주(駐)오사카 총영사로 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추천한 인사를 직접 만난 데 대해서는 “일종의 신고를 해서 만난 것으로 인사검증 차원에서 만난 것이 아니고, 민정비서관의 통상업무”라고 설명했다. ‘실패한 인사 청탁이 아니었나’라는 질문에는 “김 의원이 열린 추천을 한 것이고, 공정한 프로세스를 밟아 오사카 총영사 자리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정을 내려 배제된 것”이라며 “인사수석실에서 가능한 범위 안에서 열린 추천을 받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경수 “오사카 총영사 천거 불발 드루킹 ‘가만있지 않겠다’ 협박”

    김경수 “오사카 총영사 천거 불발 드루킹 ‘가만있지 않겠다’ 협박”

    “대형 로펌 출신” 제안에 “정무 경력 없어 곤란” 거절하자 “가만히 있지 않겠다”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16일 자신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 “(경찰에 적발된) ‘드루킹’에게서 일본 오사카 총영사를 추천받아 청와대에 전달했지만, 청와대에서 어렵다는 연락을 받아 이를 전해줬다”며 “이후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반협박성 발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한 후 기자들을 만나 자신과 ‘드루킹’의 관계 및 이번 사건의 개요에 관해 설명했다. 김 의원은 “2016년 총선 후 드루킹 등 몇 사람이 의원회관으로 찾아와 문재인 대통령을 대선에서 돕고 싶다고 하면서 저에게 강연을 요청했다. 제가 강연이 어렵다고 했더니 파주에 있는 사무실에 와달라고 요청했다”며 “그해 가을 사무실을 찾아갔다. 그게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에도 경선 시작 전에 열심히 할 테니 격려를 해달라고 해서 사무실에 한 번 정도 더 갔다”고 떠올렸다. 김 의원은 “대선을 치르고 나서 드루킹이 회관으로 찾아와서 인사를 추천하고 싶다고 하더라. 이에 ‘우리 문재인 정부는 열린 인사 추천 시스템이니 좋은 분이 있으면 추천하면 전달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보도가 나오는 오사카 총영사 한 분을 추천하더라. 경력을 보니 대형 로펌에 있고 유명 대학 졸업자이기도 해 이런 전문가라면 전달할 수 있겠다 싶어 청와대 인사수석실로 전달했다”며 “청와대에서는 그러나 정무적 경험이나 외교 경력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어렵다고 연락을 받았고, (드루킹에게) 그대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때부터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식으로 반협박성 불만을 표시했다. 자신들이 회원도 많은데 문재인 정부에 등을 돌리면 어떤지 보여줄 수 있다고 반위협적 발언을 했다”며 “그런 와중에 민정수석실 인사 얘기도 나왔는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 이후 거리를 뒀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건 안 되겠다 싶어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이런 상황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6·13 지방선거’ 경남지사 후보로 출마할 것이냐는 물음엔 “이 사건 자체가 출마에 문제가 된다거나 그런 건 없다고 생각한다”며 “정리되는 대로 출마 선언을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애초 17일 출마 선언을 하려 했으나 드루킹 사건이 불거지면서 출마 선언 일자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경수 “일반 시민 정치참여까지 불법행위로…악의적 보도 유감”

    김경수 “일반 시민 정치참여까지 불법행위로…악의적 보도 유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민주당원 댓글조작’ 의혹과 관련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 “일반 국민들이 온라인 상에서 정치적 의사를 표시하거나 지지활동을 하는 등 정치적 참여활동에 대해 불법행위와 동일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댓글 의혹 사건 이후 일반 시민들의 댓글 활동까지 불법으로 보는 듯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불법적 온라인 활동이라고 한다면 이번처럼 매크로라고 하는 불법적 기계를 사용했거나, 아니면 지난 정부에서처럼 국가 권력기관이 군인과 경찰, 공무원을 동원해 불법적 활동하는 것을 불법사건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정치 참여에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우리 시민,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한다. 배후에 제가 있거나 연루되어 있는 것처럼 악의적인 정보가 흘러 나오고 또 사실확인도 없이 보도가 되고 의혹이 부풀려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대단히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공세에 몰두하고 있는 일부 야당의 정치행태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드루킹은 왜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요구했나?

    드루킹은 왜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요구했나?

    네이버에 실린 기사의 댓글 추천 수를 인위적으로 늘려 지난달 25일 구속된 민주당원 김모(49·인터넷 필명 ‘드루킹’)씨 사건으로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도 댓글조작 논란이 제기된 상황이기때문이다. 제1야당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터넷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16일 “문 정권 실세들의 민낯이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비난했다. 반면 여권은 이번 사건을 댓글활동 및 지지세력 과시를 통해 청탁하고, 청탁이 거절당하자 정권을 사이버 테러한 사건으로 규정하면서도 사건의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에서 드루킹 등 댓글조작연루가 확인된 당원 2명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 드루킹 사건을 둘러싼 궁금증을 정리했다. 매크로는 뭐고 드루킹 댓글 조작은 대선에 영향을 줬나? 매크로는 한꺼번에 여러 댓글을 달거나, 댓글 추천수를 급증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네이버에 실린 기사의 댓글 추천 수를 인위적으로 늘려 지난달 25일 구속된 민주당원 김씨가 이 프로그램을 구입한 시기는 지난 1월 15일이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을 처음 사용한 것은 이틀 뒤인 같은달 17일로 알려졌다. 따라서 드루킹이 매크로를 활용한 댓글 조작으로 지난해 치뤄진 대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는 보기 어렵다. 다만 드루킹이 만여명에 달하는 회원수를 둔 파워블로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글이 어떤 식으로든 정치적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드루킹은 자신이 만든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의 회원에 따르면 드루킹은 ‘프리메이슨이나 일루미나티가 청와대를 장악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문 대통령이 관여했거나 방기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일반인이 댓글다면 문제가 되나? 공무원 신분이 아닌 일반 국민 신분에서 자유로운 의사표현으로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거나 비판하는 것은 선거기간 여부에 관계없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매크로를 활용한다든지 불법적인 방법을 사용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드루킹은 무슨 뜻인가? 온라인 게임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와우)’에 나오는 ‘드루이드(고대 유럽의 마법사)’에서 따온 것이다. 드루킹은 ‘드루이드의 왕(king)’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민주당원인 김씨의 트위터 계정은 ‘D_ruking’으로 개설돼 있다. 김씨는 2010년 7월 지인에게 보낸 트위터 메시지에서 “와우를 안 한 지 십만 년인데 어떤 캐릭터로 하시나요. 저는 사냥꾼과 드루이드(를 합니다). 그러니 드루킹”이라고 언급했다. 드루킹은 누구? 포털에 시사 블로그 ‘드루킹의 자료창고’를 운영하던 사람이다. 그는 2000년대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온 인터넷 파워블로거다. 국내 정치상황과 국제 정세를 다룬 블로그 ‘드루킹의 자료창고’를 방문자 누적 통계는 980만명에 이른다. 2009, 2010년 시사·인문·경제 분야 ‘파워블로그’로 선정되기도 했다. 드루킹은 왜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달라고 했나? 드루킹은 자신이 만든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대화방에서 지난 1월 회원들에게 “우리가 1년 4개월 간 문재인 정부를 도우면서 김경수 의원과 관계를 맺은 건 다 아실 것”이라면서 “김 의원에게 제가 대선 승리 전 두어번 부탁을 한 게 회원분들을 일본 대사로, 또 오사카 총영사 자리로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또 “김 의원이 그 자리는 외교경력이 풍부한 사람이 해야 돼서 못준다고 했다”고 전했다. 오사카 총영사에는 한겨레 신문논설위원실 출신인 오태규씨가 지난 9일 임명됐다. 이에 대해 김씨는 “오사카 총영사 자리에 외교경력이 없는 인사가 발령받으면 행동에 들어가겠다. 날려줘야죠”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우리가 성장해 아무도 무시 못하는 조직이 됐다. 네이버를 들었다 놨다 한다”고 하기도 했다.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왜 달라고 했는지에 대해 구체적 이유는 파악되지않고 있다. 다만 추측은 해볼 수 있다. 경공모의 한 회원은 1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세계 대공황 예언이 빗나간 이후 그가 회원들에게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송하비결 재해석, 일본 침몰 등을 이야기하고 이 과정에서 정치인들의 영향을 얻으려 진보정당의 유력정치인들을 접촉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 회원은 “드루킹이 진보정치인 두 명을 접했는데 그 중 한 명은 현재 유모작가로 알려진 분이고 다른 한 분은 회원활동을 하다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관계가 멀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 수사는? 경찰은 이 사건의 배후와 공범 여부, 여죄 등을 캐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씨가 김 의원에게 보낸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 메시지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해 김 의원의 사건 연관성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당 최고위, 댓글조작 ‘드루킹’ 등 당원 2명 제명 의결

    민주당 최고위, 댓글조작 ‘드루킹’ 등 당원 2명 제명 의결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인터넷 댓글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김모(필명 드루킹) 씨 등 2명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김씨와 우모씨 등 댓글조작 연루가 확인된 당원 2명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민주당은 또 이날 회의에서 드루킹 사건에 대한 자체 진상 조사를 위한 진상조사단 구성안도 의결했다. 추미애 대표는 회의에서 “우리 당은 최고위원회를 통해 드루킹 사건 진상조사단을 구성할 것을 의결했다”면서 “실추된 민주당원의 명예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드루킹’ 인사청탁 여부 질문에 “들은 바 없다”

    청와대, ‘드루킹’ 인사청탁 여부 질문에 “들은 바 없다”

    청와대는 16일 인터넷 댓글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김모(필명 드루킹)씨의 인사청탁 여부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김씨의 인사청탁과 관련해 청와대가 사전 인지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씨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청와대 행정관 자리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들은 바 없다”고 했다. 김씨는 대선 이후 주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김 의원에게 요구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14일 기자회견에서 “드루킹이라는 분이 직접 찾아와 인사와 관련해 무리한 요구를 했고 청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당한 불만을 품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들어주기 어려운 무리한 요구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사건의 배후와 공범 여부, 여죄 등을 캐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김씨가 김 의원에게 보낸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 메시지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해 김 의원의 사건 연관성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경수 “드루킹, 인사청탁 거절 반감”… 野 “특별검사·국정조사 필요” 맹공

    김경수 “드루킹, 인사청탁 거절 반감”… 野 “특별검사·국정조사 필요” 맹공

    金 “대선 때 돕겠다며 먼저 연락 매크로 이용해 악의적 정부 비판” 법적 대응·출마선언 연기 검토 드루킹, 2월 공관장 인사 앞두고 金 인터뷰 기사 네이버 페이지에 ‘김경수 오사카’ 댓글 압박 정황도 김성태 “정권차원 조작·국기문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터넷 댓글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나오자 14일 오후 늦게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6·13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사에 출마하는 김 의원은 이번 의혹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며 사태 수습에 주력했다. 김 의원은 “문제가 된 사건의 본질은 대선 때 자발적으로 돕겠다고 해 놓고 뒤늦게 무리한 대가를 요구하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에 반감을 품고 불법적으로 ‘매크로’를 사용해 악의적으로 정부를 비난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매크로’는 한꺼번에 인터넷 댓글이나 추천을 자동으로 올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또 ‘무리한 대가’는 김씨의 지인에 대한 주오사카 총영사직 인사청탁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23일 한 언론이 김 의원을 인터뷰한 기사가 보도됐고 그 기사의 네이버 페이지에는 ‘김경수 오사카’, ‘정치인이라면 신의가 있어야 지지를 받겠지’, ‘약속도 안 지키는 게 무슨. 이제 김경수 따라다니면서 낙선운동할 거다’ 등의 댓글이 집중적으로 달렸다. 그 시기에 보도된 김 의원에 대한 다른 기사에서도 ‘김경수 오사카’라는 댓글이 잇따라 달렸고 이를 봤을 때 외교부 공관장 인사를 앞두고 김씨 등이 김 의원을 압박해 온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가 오태규 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주오사카 총영사로 내정한 사실이 알려진 것은 지난달 27일이었다. 인터넷상에서 ‘드루킹’이라는 필명을 쓰는 김씨에 대해 김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 전 문재인 후보를 돕겠다고 연락해 왔다”며 “당시 수많은 지지그룹이 그런 식으로 돕고 싶다고 연락이 왔었고, ‘드루킹’이라는 분도 그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들의 활동을 일방적으로 메신저를 통해 보내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것은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 측은 당초 17일 경남지사 출마 선언을 하려고 했지만, 악재를 수습하기 위해 출마 선언 일정을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15일 “(야당에서 특검 등을 요구하지만) 문제의 본질은 김씨 등이 댓글을 조작해 정부를 비판한 것으로 김 의원이 수사 대상이 돼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특별검사와 국회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김 의원을 거세게 비판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정권 차원의 여론조작과 국기 문란 의혹이 제기되는 만큼 경우에 따라서는 특검을 추진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는 페이스북에 “댓글 조작과 여론 조작으로 잡은 정권이 민심을 이겨 낼 수 있을까”라며 “‘6·13 지방선거’까지는 아직 가야 할 사람이 많이 남아 있다. 이들이 가야 자유 대한민국이 살아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김영우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민주당원 댓글조작 진상조사단’을 출범시키고 16일 이와 관련한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드루킹’ 등이 활동한 곳으로 알려진 경기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에 드러난 것은 수많은 여론 조작과 선거부정의 빙산의 일각”이라면서 “부정 대통령 선거로 엄중하게 처리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특검 도입 얘기가 나올 것이며 국회도 국정조사를 통해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김씨 등이 자신을 ‘MB 아바타’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저는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 관심 있는 게 아니다. 오히려 이것 자체가 여론 조작이고 부정선거”라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도 이날 “김 의원은 숨김없이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홍준표 “안희정·민병두·정봉주·김기식 가고 김경수도 가는중”

    홍준표 “안희정·민병두·정봉주·김기식 가고 김경수도 가는중”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일부 당원의 정부 비판 댓글 조작 사건에 김경수 의원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좌파의 민 낯이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희정도 가고, 민병두도 가고, 정봉주도 가고, 김기식도 가고, 김경수도 가는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댓글조작과 여론 조작으로 잡은 정권이 민심을 이겨낼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고 “‘6·13 지방선거’까지는 아직 가야 할 사람이 많이 남아 있다. 이들이 가야 자유 대한민국이 살아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김경수 의원을 후보로 낙점한 경남은 홍 대표가 ‘재신임’을 묻는 선거로 치르겠다며 수차례 강조했다. 그런 만큼 한국당은 이번 정부 비판 댓글 여론조작 사건이 지방선거 민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촉각을 세우는 모양새다. 이밖에도 홍 대표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검증 책임을 지고 조국 민정수석도 가야 하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위험하다”며 “경제파탄의 주범인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도 곧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단독 영수회담에서 홍장표 수석의 해임을 요구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민주당 비꼬는 홍준표 “안희정·민병두·정봉주·김기식도 가고 김경수도 가는 중”

    민주당 비꼬는 홍준표 “안희정·민병두·정봉주·김기식도 가고 김경수도 가는 중”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5일 “안희정도 가고, 민병두도 가고, 정봉주도 가고, 김기식도 가고, 김경수도 가는 중”이라고 주장했다.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댓글조작과 여론 조작으로 잡은 정권이 민심을 이겨낼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썼다. 이 발언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일부 당원들의 인터넷 댓글 여론 조작 사건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김경수 의원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겨냥한 것이다. 특히 김 의원이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로 나서면서 한국당도 경남지사 선거에서 당의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런 만큼 한국당은 이번 인터넷 댓글 여론조작 사건이 지방선거 민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홍 대표는 또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검증 책임을 지고 조국 민정수석도 가야 하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위험하다”며 “경제파탄의 주범인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도 곧 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청와대 핵심 참모들을 거명했다. 그러면서 “좌파들의 민낯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6·13 지방선거’까지는 아직 가야 할 사람이 많이 남아 있다”며 “이들이 가야 자유 대한민국이 살아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도, 나도...” 민주당 내 드루킹 피해자 증언 잇따라

    “나도, 나도...” 민주당 내 드루킹 피해자 증언 잇따라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는 15일 인터넷 댓글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민주당원 김모 씨(필명 ‘드루킹’)로부터 자신도 피해를 본 적이 있다는 증언이 잇따라 나왔다.보수 야당과 일부 언론이 드루킹과 메신저를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김경수 의원을 마치 댓글조작에 관여한 것처럼 몰아가자 오히려 민주당과 김 의원이 이 사건의 피해자일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적극적으로 엄호에 나선 것이다. 앞서 포털사이트 댓글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더불어민주당 당원 3명 중 1명이 친(親)노무현·친문재인 성향이었던 유명 블로거로 드러났다. 전날(14일) 정치권과 경찰 등에 따르면 네이버 기사 댓글 추천수 조작 혐의(업무방해)로 구속된 김씨는 ‘드루킹’이라는 필명으로 네이버에 시사 블로그 ‘드루킹의 자료창고’를 운영하던 인물이다. 드루킹을 직접 겪어봤다고 증언한 이들은 그가 특정 인물에 대한 세간의 평가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인터넷상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입을 모았다. 블로그 소개란에는 좋아하는 것으로 ‘원칙과 상식’이, 싫어하는 것으로 ‘친일파, 이승만과 그 후예들 독사의 자식들’이 언급돼 있다. ‘나는 진실을 찾는 사람들을 위하여 지혜의 힘으로 삿된 어둠을 깨트린다’는 문구도 보인다. 불교철학과 동양 점성술 자미두수(紫微斗數)를 취미로 삼는다는 내용도 있다. 해당 블로그는 이날 오후까지 누적 방문자가 984만여명에 달할 만큼 인지도가 높았다. 2009년과 2010년 시사·인문·경제분야 ‘파워블로그’로 선정됐다. 그는 민주당에 주기적으로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이었고, 지난해 19대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을 온라인에서 공개 지지했다. 그해 12월까지만 해도 블로그에 ‘나는 노무현의 지지자, 문재인의 조력자이며 문 대통령의 시각으로 정국을 본다’는 글을 올리는 등 여전한 친문 성향을 드러냈다. 김씨는 자신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2014년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이라는 인터넷 카페를 열고 소액주주 운동을 통한 사회 변화에 나서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경공모 활동 과정에서 유력 정치인들을 여럿 초청해 강연을 여는 등 회원들에게 자신의 인맥과 영향력을 과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6·13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자신도 드루킹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도 작년 이 사람으로부터 음해공격을 받았는데, 그 내용이 황당무계하고 근거없는 것이었지만, 그의 큰 영향력 때문에 나는 졸지에 ‘동교동 즉 분당한 구 민주계 정치세력이 내분을 목적으로 민주당에 심어둔 간첩’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댓글 조작은 ‘조작과 허위로 정부조차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믿는 과대망상 범죄자가 김 의원과 정부를 겁박해 이익을 얻으려다 실패한 후 보복과 실력 과시를 위해 평소 하던 대로 댓글 조작을 한 개인적 일탈일 뿐”이라고 규정했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미키루크’라는 필명으로 활동한 이상호 전문건설공제조합 상임감사도 드루킹에게 당한 경험을 공개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2년 전쯤 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자가 온갖 ‘카더라’ 정보를 짜깁기해 사실을 왜곡하고 나를 음해하는 글을 게시해 수많은 사람이 그것을 사실이라 믿고 나에게 댓글로 욕을 하도록 만든 자”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중요한 선거를 앞둔 이 시점에 어처구니없는 짓을 저질러 자유한국당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한 자가 그 드루킹이라는 것을 알게 되니 머리에서 갑자기 ‘스팀’이 올라오면서 뚜껑이 확 열린다”고 꼬집었다. 당 디지털소통위원회 조승현 수석부위원장도 “드루킹은 워낙 유명했던 파워블로거로 6개월 전부터 알고 있었다”며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여러 사람을 비판해 트위터 등을 찾아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드루킹이) 글도 잘 쓰고 하니까 정치 쪽에 생각이 있었을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김 의원이 부탁을 냉정하게 거부해 앙심을 품었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선 드루킹은 아니지만 비슷한 열성 지지자로부터 여러 요구를 받고 응대한 경험이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한 초선 의원은 이날 “당원들이 메신저로 이러저러한 요구를 해오면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변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도 드루킹에게 그런 정도로 응대했을 것”이라며 “이를 드루킹의 일탈과 엮어 김 의원이 댓글조작에 관여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악의적인 정치 공세”라고 했다. 김씨는 공범 2명과 함께 자동화 프로그램(매크로)을 이용, 문재인 정부 관련 기사에 달린 비판 댓글에 ‘공감’을 클릭하는 수법으로 여론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경찰에서 “보수진영에서 벌인 일처럼 가장해 조작 프로그램을 테스트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민주당원이 문 정부를 비판하는 쪽으로 여론을 조작하는 행위가 상식적으로 민주당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진술 신빙성이 의심된다고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씨의 행적을 지켜봐 온 일각에서는 그가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을 지원한 데 대한 대가를 민주당에 바랐으나 돌아오는 것이 없자 이 같은 행위를 저지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명 댓글조작 당원 드루킹 언급, “나도 음해공격 당했다”

    이재명 댓글조작 당원 드루킹 언급, “나도 음해공격 당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댓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권리당원 겸 블로거인 김모씨(필명 드루킹)에게 음해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이 예비후보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작년 이 사람(드루킹)으로부터 ‘동교동계 세작’이라는 음해공격을 받았다”면서 “나는 졸지에 내분을 목적으로 더불어민주당에 심어둔 간첩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가 지목한 김씨는 ‘드루킹의 창고자료’라는 시사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로 네티즌 사이에서 ‘드루킹’이라는 필명으로 잘 알려져있다. 김씨는 2009년과 2010년 연속으로 네이버 파워블로거에 선정되고 누적 방문자수가 9,857,310명에 달할 정도로 잘 알려진 블로거다. 또한 김씨는 민주당에 당비를 납부해온 권리당원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씨는 지난 13일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공범 2명과 함께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문재인 정부의 비방 댓글을 게재하고 추천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들은 조사과정에서 “보수세력이 여론 공작을 펴고 있다는 정황을 보여주고 싶어서 댓글을 조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예비후보는 “‘청탁을 안들어줘서 보복한 것 같다’는 김경수의원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수많은 지지 그룹들이 그런 식으로 문재인 후보를 돕겠다고 연락해왔고, ‘드루킹’(김씨의 인터넷 닉네임)도 그 중의 하나”라면서 “청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당 부분 불만을 품었고 그렇게 끝난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이 예비후보는 이들이 “‘댓글조작이나 허위글을 이용한 영향력’을 특정 정치인(정치세력)과 거래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원칙주의자인 김의원은 이 같은 청탁을 거절했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들은 선호 또는 거래하는 정치인(정치세력)을 위해 옹호댓글을 조작하거나 그 상대방을 음해하는 비방댓글을 무수히 조작해 왔을 것”이라면서 “송파을 재보선을 둘러싼 최근의 댓글공방에도 이들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으니 확인해 보기 바란다”고 추가의혹을 제기했다. 마지막으로 이 예비후보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 “정부기관과 국가권력 예산까지 동원해 댓글조작을 한 구정권 자유한국당은 입이 열 개라도 이 사건에 대해 말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다음의 이재명 시장의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드루킹, 이상한 댓글조작 그리고 김경수 의원..그림조각 맞추기> 민주당원 드루킹은 왜 정부비판 댓글을 조작했을까? 결론적으로 ‘청탁을 안들어줘서 보복한 것 같다’는 김경수의원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나도 작년 이 사람으로부터 ‘동교동계 세작’이라는 음해공격을 받았는데, 그 내용이 황당무계하고 근거없는 것이었지만 그의 큰 영향력 때문에 나는 졸지에 ‘동교동 즉 분당한 구민주계 정치세력이 내분을 목적으로 더불어민주당에 심어둔 간첩’이 되고 말았다. 이 사람의 힘이 어느정도인지는, 이런 명백한 음해성 허위사실을 유포하고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않는다는 사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공무원선거개입 금품살포와 함께 3대 강력 선거범죄인 흑색선전 행위를 고발했지만 지금까지 수사결과를 듣지못했다. 선거법 공소시효 만료를 이유로 종결처리한 것으로 생각하고 잊고 있던 중이다. 친노친문이라는 이들의 정부비판 댓글조작에 대해 모두가 으아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이들이 문제의 ‘정부비판’ 댓글만 달았다고 보기 때문에 생긴 착시이다. 이들이 수많은 댓글조작을 했는데 이중 ‘정부비판 댓글’은 극히 일부라고 보면 쉽게 납득할 수 있다. 이들은 댓글조작과 허위글에 기초한 정치적 영향력을 과신하고, 자신이 선택한 정치인(정치집단)을 위해 옹호용 또는 상대방 공격용 댓글조작이나 날조글을 써왔다. ‘일방적으로 도움을 준 드루킹이 사후청탁을 했으나 들어주지 않자 한 보복’이라는 김경수의원의 주장에 100%공감 가는 이유다. 그는 자신이 일방적으로 한 나름의 ‘기여’ 즉 댓글조작과 조작글에 대한 보상으로 김 의원에게 돈이나 이권을 청탁했을 것이고, 원칙주의자 김 의원은 부당한 요구를 당연히 거절했을 것이며, 이에 반발한 이들은 ‘나한테 잘못 보이면 문재인정부도 비난 여론을 만들어 힘들게 만들 수 있다’며 무력시위로 정부비판 댓글조작을 했을 것이다. 수년간 허위글로 정치에 개입해 온 이들은 뚜렷한 직업도 없었다는데, ‘댓글조작이나 허위글을 이용한 영향력’을 특정 정치인(정치세력)과 거래했을 가능성이 높다. 김경수 의원에게도 동일한 요구를 했다 거절당하자 보복겸 압박을 위한 실력과시로 ‘정부비판 댓글’을 조작한 것이다. 만약 경찰이 정부비판 댓글밖에 찾지 못해 이 사건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면 예외적인 이 댓글 말고 이들이 ‘통상적으로 해 왔을’ 다른 댓글조작에 집중해 보기를 권한다.(경찰이 이미 파악했을 가능성이 더 크지만) 이들은 선호 또는 거래하는 정치인(정치세력)을 위해 옹호댓글을 조작하거나 그 상대방을 음해하는 비방댓글을 무수히 조작해 왔을 것이다. 송파을 재보선을 둘러싼 최근의 댓글공방에도 이들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으니 확인해 보기 바란다. 정보왜곡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여론조작과 지배, 매우 익숙한 구시대 풍경 아닌가? 사람을 넘어 기계까지 동원한 흑색선전 여론조작은 주권자를 속이고 대의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중대범죄로 반드시 엄단해야 한다. 정부기관과 국가권력 예산까지 동원해 댓글조작을 한 구정권 자유한국당은 입이 열개라도 이 사건에 대해 말하지 말라. 이번 댓글조작은 ‘조작과 허위로 정부조차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믿는 과대망상 범죄자가 김 의원과 정부를 겁박해 이익을 얻으려다 실패한 후, 보복과 실력과시를 위해 평소 하던대로 댓글조작을 한 개인적일탈일 뿐이다. 당적을 가지는 것은 국민의 권리이고 입당은 막을 수 없다. 민주당 당적을 가진 과대망상 범죄자의 개인적 범행 책임을 피해자인 민주당이나 김 의원에게 덮어씌우려는 시도를 즉시 중단하라!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경수 기자회견, 문자 공개하면 될 일”…자유한국당, 검찰 수사 촉구

    “김경수 기자회견, 문자 공개하면 될 일”…자유한국당, 검찰 수사 촉구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14일 밤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원 댓글 공작’에 연루됐다는 보도에 반박하자 자유한국당이 “변명이 너무 장황하고 구차하다”면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김경수 의원의 기자회견을 들으니 엉성한 추리소설 한편을 읽은 느낌”이라면서 “정보 유출을 차단하려고 수사 관계자를 협박하고, 언론의 추가 의혹 보도에 대해 재갈을 물리려는 언론통제용 기자회견”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경수 의원은 댓글 조작 사건은 자신과 무관하며 의혹을 제기한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제원 대변인은 증거인멸 우려를 제기하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장제원 대변인은 “(김 의원이) 간단하게 자신의 휴대전화에 있는 댓글조작범들과 주고받은 문자 내용을 모두 공개하면 될 일”이라면서 “지금은 정권 실세의 막강한 힘으로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기자회견보다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 실세가 중대 사건에 대해 전면 부인한 상황에서 권력이 개입된 증거 인멸이 심각하게 우려된다”면서 “검찰은 한 점 의혹이 생기지 않도록 신속하게 압수수색과 이미 확보된 증거를 철저하게 보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민석 판사, 조윤선 영장 ‘기각’…우병우 첫 영장도 ‘기각’

    오민석 판사, 조윤선 영장 ‘기각’…우병우 첫 영장도 ‘기각’

    오민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오민석 부장판사는 28일 새벽 4시 “수수된 금품의 뇌물성 등 범죄혐의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고, 수사 및 별건 재판의 진행 경과 등에 비춰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조윤선 전 장관은 박근혜정부 청와대 근무 당시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 전 수석이 특정 보수단체 지원에 개입한 것에 관한 청와대 문건, 부하직원 진술 등 중대한 범죄에 대한 혐의 소명이 충분하다. 블랙리스트 재판에서 박준우 전 정무수석 등 관련자들의 위증 경과 등을 볼 때 증거인멸 우려도 높다”고 강력 반발했다. 오 부장판사는 1969년생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26기로 1997년 서울지방법원 판사로 임용됐다. 법원행정처 민사심의관,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거쳐 지난 2월초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로 부임했다. 그는 지난 2월22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첫 번째 구속영장 청구도 기각했다. 지난 9월에는 국가정보원의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된 국정원 퇴직자 모임 전·현직 간부들의 구속영장도 기각했다. 또 국가정보원과 공모해 관제시위에 나선 혐의를 받는 추선희 전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의 구속영장을 지난 10월 기각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민주당 “김관진 석방, 안이한 결정…MB 수사도 흔들림 없어야”

    민주당 “김관진 석방, 안이한 결정…MB 수사도 흔들림 없어야”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2일 법원이 김관진 전 국방장관의 석방을 결정한 것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23일 논평에서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적부심을 인용한 법원의 결정은 납득하기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며 “김 전 장관은 댓글 부대를 운영한 군의 최종 책임자로, 적폐를 쌓은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그런 사람을 증거인멸이 없고, 범죄 성립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어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은 안이한 결정”이라며 “구속적부심이 인용됐다고 김 전 장관의 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더 적극적인 수사로 군의 정치개입 행위의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주길 바란다”며 “지시 혐의가 짙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김 전 장관의 석방 결정은 법원의 신중한 판단이 전제됐을 것”이라면서도 “군 사이버 사령부가 댓글조작을 통해 국내 정치에 관여한 일의 엄중함을 충분히 고려했는지는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제 원내대변인은 이어 “구속 결정을 11일 만에 뒤집은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며 “김 전 장관은 군 사이버사 정치공작 혐의의 최정점에 있었던 만큼 사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은 철저한 수사와 지휘 책임을 밝히는데 더욱 힘써야 한다”며 “군의 불법적인 국내 정치개입, 여론조작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댓글조작 ‘사이버 외곽팀’ 민병주 前단장 오늘 소환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민간인 댓글부대를 조직해 인터넷 여론조작을 벌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이버 외곽팀’ 운영 책임자인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을 소환해 조사한다. 검찰 관계자는 6일 “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이 7일 오전 10시 민 전 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 전 단장은 2012년 18대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 직원들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 게시판 등에 댓글을 남겨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과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달 30일 끝난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민 전 단장의 소환에 대해 “‘사이버 외곽팀’의 운영 책임자로서 외곽팀 운영과 관련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외곽팀장들이 원 전 원장 등과 공범이라고 보고 무더기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교수·언론인 등 댓글조작 외곽팀장으로 활동

    국정원, 대포폰 사용 실질적 관리… ‘SNS 사용법’ 등 체계적 교육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지난 1일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가 추가로 수사 의뢰한 외곽팀장 18명이 국정원 여론 조작의 ‘핵심 인력’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에는 대학 교수, 언론인 등 여론 주도층도 상당수 포함됐다. 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은 추가 수사의뢰된 외곽팀장들의 신원조회를 당시 국정원이 직접 진행하는 등 실질적으로 운영·관리해왔다고 3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외곽팀장들과 접촉할 때는 대포폰을 사용하게 하는 등 점조직 형태로 운영했다”면서 “국정원은 이들에게 활동 내용 발설 금지, 수사 시 대처 요령 등을 정기적으로 교육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국정원이 외곽팀에 활동 방향과 논지를 전파하고 활동 실적, 파급력 등의 기준에 따라 활동비를 지급하는 등 체계적으로 관리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2차 수사 대상 외곽팀장들은 1차에 비해 훨씬 적극적으로 여론 조작 활동을 했다. 여론 조작과 관련, 일종의 ‘정예부대’였던 것이다. 직원들에게나 하는 신원조회를 국정원이 직접했다는 점도 이를 방증한다. 인적 구성도 1차와 달랐다. 2차 수사 대상자에는 사립대 교수를 비롯해 언론계 종사자와 대기업 간부, 대학생, 미디어 전문가 등 여론을 주도하는 인사들이 상당수 포함됐다. 활동도 인터넷에 댓글을 다는 수준을 넘어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여론 조작에 나섰다. 반면 처음 수사 의뢰됐던 외곽팀장 30명과 팀원들은 대부분 국정원 퇴직자나 보수단체 회원, 이명박 전 대통령 지지단체 회원들이었고 활동도 비교적 단순했다. 한편 검찰은 외곽팀장으로 지목된 양지회 전 기획실장 노모씨 등으로부터 인터넷 댓글 달기, 토론 글 찬반 클릭 등 ‘인터넷 여론 조작’에 필요한 기술적인 내용을 동호회원들에게 교육하고 이들 중 상당수를 팀원으로 활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장년·노령층인 회원들은 트위터 등 SNS 사용 방식에 익숙하지 않아 국정원의 지침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들이 효과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문재인 “安 부인 김미경 갑질” vs 안철수 “文 아들은 ‘문유라’”

    문재인 “安 부인 김미경 갑질” vs 안철수 “文 아들은 ‘문유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측이 검증과 ‘네거티브’의 경계선을 넘나들면서 14일 거친 공방을 벌였다. 문 후보 측은 이날 안 후보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에 대한 이른바 ‘1+1’ 특혜채용 의혹에 공세를 가했다.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김 교수가 안 후보의 국회 보좌진들에게 수년간 자신의 잡무를 시켰다는 보도에 사과문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사과문은 딱 네 문장에 불과했다”며 “사과문에서도 드러나는 특권 의식과 갑질 본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여전히 김 교수는 자신의 행동이 보좌진에게 단순한 업무 부담을 준 것에 불과하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보좌진들이 받았을 인격적 모욕이나 스트레스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는 찾을 수 없다”며 “어제 국민의당 대변인이 ‘사실무근’이라고 했지만 거짓말에 대한 사과도 없다, 안 후보는 아직도 언론의 검증 보도를 네거티브로 보시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문 후보의 선대위의 공동선대위원장인 우상호 원내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를 소집해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안 후보는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영입 제안을 받고 아내인 김 교수의 서울대 채용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말하자면 조건부 채용”이라며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판단하고, 이번 대선의 가장 중요한 쟁점으로 삼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또 2011년 6월 서울대 정년보장교원 임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공개해 김 교수의 채용 당시 내부에서 연구실적의 미흡성 등을 지적하며 대내외적 논란을 우려했다는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안 후보 측은 문 후보의 아들 준용 씨의 채용 특혜 의혹으로 맞불을 놨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열어 당시 채용 과정을 소상히 밝혀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교수는 특별채용이고 문준용, 제2 정유라 특혜 의혹 사건인 ‘문유라 사건’은 특혜채용”이라며 “공기업의 특혜채용은 한 점 의혹 없이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이 문제에 대해서 한국고용정보원에 과연 동영상 전문가가 와서 얼마만큼 고용정보원에서 근무하면서 역할을 했는가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는데 고용정보원은 아주 형식적인 답변만 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준용씨 특혜 채용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또 나왔다. 서류심사가 면제되는 특혜를 받았다는 것이다”면서 “이런 비정상적인 채용과정이 특혜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 측은 문 후보 캠프 인사들의 적정성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김유정 대변인은 서면논평에서 “세월호 참사를 다룬 영화 ‘다이빙벨’ 상영 중단 압박을 넣은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시장, 채동욱 전 검찰총장 자녀의 정보유출로 ‘국정원 댓글조작’ 검찰 조사를 훼방한 진익철 전 새누리당 서초구청장 등도 문 후보와 함께하고 있다”며 “다양한 적폐인사와 더불어 선거를 치르는 문 후보가 안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을 적폐세력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 후보 부인인 김정숙씨의 고가가구 매입 의혹을 재차 거론하면서 “가구는 사람이 아니다. 가구값과 재산신고누락 문제를 문 후보가 말끔히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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