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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건 차곡차곡” 라커룸 쓴 거 맞아? …흔적 없이 떠난 日대표팀 [포착]

    “수건 차곡차곡” 라커룸 쓴 거 맞아? …흔적 없이 떠난 日대표팀 [포착]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일본 축구 팬들의 ‘관중석 청소’ 문화가 세계의 주목을 받은 가운데, 이번에는 일본 대표팀 선수단이 경기를 마친 뒤 라커룸을 완벽하게 청소하고 떠난 현장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월드컵 공식 엑스(X) 계정에는 15일 “일본 대표팀이 네덜란드와 경기 후 자신들이 사용한 라커룸을 완전히 깨끗하게 치우고 떠났다”는 글과 함께 일본 선수단의 라커룸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 속 라커룸은 바닥에 휴지 조각 하나 없이 완벽하게 정돈된 모습이었다. 쓰레기는 봉투에 깔끔히 모아두었고, 의자는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라커룸 한가운데에는 수건이 단정하게 포개져 있었으며, 물병 등도 정렬돼 있었다. 선수와 코치진이 착용했던 조끼 역시 출입구 옆에 가지런히 정리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월드컵 관계자는 “존중, 규율, 그리고 책임감 위에 세워진 전통”이라며 일본 대표팀을 치켜세웠다. 일본 대표팀 관계자는 AFP 통신에 “이것은 우리가 경기장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준 주최 측에 감사를 표하는 우리만의 조용한 방식”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미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F조 1차전 경기에서 일본과 네덜란드가 2-2로 비긴 뒤 일본 축구 팬들이 관중석에 남아 쓰레기를 정리하는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이들은 경기 중 응원 도구로 사용했던 ‘사무라이 블루(일본 대표팀의 별명)’의 상징색인 파란색 봉투를 일제히 펼쳐 들어 자신이 머물던 좌석 주위의 플라스틱 컵, 음식물 포장지, 맥주 캔 등을 주워 담았다. 일본 축구의 이러한 ‘클린 문화’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때 크게 주목받았다. 당시 일본은 16강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역전패를 당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도 일본 선수들은 경기 뒤 라커룸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러시아어로 ‘감사합니다’라는 손글씨 메모를 남겨두고 떠났다. 이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이어졌다. 당시 일본 대표팀을 이끌었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언론 인터뷰에서 “일본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아주 당연한 일이다. 어디를 가든 떠나기 전보다 더 깨끗하게 정리해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축구 팬들 역시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관중석을 정리한 뒤 경기장을 떠나 박수받았다. 이 같은 행동은 어릴 때부터 교실 등 학교 시설을 직접 청소하도록 가르치는 일본 특유의 교육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스로 치우는 것이 오랜 시간 몸에 밴 결과가 국제 무대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난 것이다. AP 통신은 “일본에는 ‘떠나는 새는 자리를 더럽히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고, 초등학교 시절부터 청소부가 없는 교실을 스스로 치우는 교육을 받는다”며 “타인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으려는 일본 특유의 ‘메이와쿠(迷惑) 문화’ 역시 몸에 배 있다”고 분석했다.
  • 한국만 문제라고?…日서 욱일기 댓글 1000개 폭주 [핫이슈]

    한국만 문제라고?…日서 욱일기 댓글 1000개 폭주 [핫이슈]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일본 축구대표팀이 강호 네덜란드와 극적인 무승부를 거둔 뒤 일본 도심 거리응원에 욱일기가 등장했다. 일본 내에서는 이를 두고 “한국만 문제 삼는다”는 반응까지 나오며 댓글 논쟁이 벌어졌다. 일본은 15일 새벽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네덜란드와 2-2로 비겼다. 경기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승점 1점을 따내자 일본 축구팬들은 도쿄 시부야 교차로 등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문제는 거리응원 과정에서 불거졌다. 일부 일본 팬이 일본 군국주의 상징으로 비판받는 욱일기를 펼쳐 든 장면이 포착됐다.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태평양전쟁과 아시아 침략 과정에서 사용한 깃발이다. 한국과 중국 등 피해국에서는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를 떠올리게 하는 상징으로 받아들인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6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월드컵 경기장 안에서는 욱일기 응원이 금지되니 거리응원에서 욱일기를 들고 응원을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욱일기를 월드컵 응원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의 월드컵 욱일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조별리그 경기에서도 일본 응원단이 경기장 안에서 욱일기를 펼쳤고, FIFA 안전요원들이 출동해 이를 제지한 전례가 있다. FIFA는 정치적 의도나 공격적 의미를 담은 문구, 깃발, 행위를 엄격히 제한한다. 경기장서 제지된 욱일기, 이번엔 거리응원에 등장 이번 논란은 일본 현지 포털에서도 확산했다. 야후재팬에 실린 중앙일보 일본어판 관련 기사에는 이날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추천순 상위 댓글 상당수는 욱일기 사용을 문제 삼기보다 한국과 FIFA의 대응을 비판하는 쪽에 가까웠다. 일부 일본 네티즌은 “일본축구협회가 FIFA에 항의해야 한다”, “욱일기에 대한 문제 제기는 일본을 향한 괴롭힘”이라는 취지로 반발했다. 이어 “한국만 문제 삼는다”, “일본 문화를 공부해야 한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욱일기를 전통 문양으로 보는 주장도 많았다. 한 이용자는 욱일기를 “해가 떠오르는 나라의 길한 깃발”이라고 표현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대어기와 훈장에도 쓰이는 디자인”이라며 군국주의 상징이라는 비판에 반박했다. “월드컵 때마다 반복되는 4년에 한 번의 풍경”이라는 댓글도 올라왔다. 일본 안에서도 “일장기로 충분” 신중론 자위대 깃발이라는 점을 들어 제한이 부당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일부 이용자는 “자위대 함정에서도 공식적으로 쓰는 깃발”이라며 “국제적으로 금지된 깃발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다른 이용자는 “FIFA가 잘못된 인식을 받아들이지 않도록 일본이 정식으로 반론해야 한다”고 적었다. 반면 일본 내에서도 신중론은 나왔다. 한 이용자는 “현행 규정에서 인정되지 않는다면 자제해야 한다”며 “지금은 일장기를 크게 들고 대표팀을 응원하자”고 적었다. 또 다른 이용자들도 “굳이 마찰을 부를 깃발을 들 필요가 없다”, “군기 성격의 깃발을 축구장에 가져가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다만 이런 의견은 욱일기 옹호론만큼 큰 공감을 얻지는 못했고, 일부 댓글에는 반대 반응이 더 많이 달렸다. 다른 이용자는 “현행 규정에서 인정하지 않는다면 자제해야 한다”며 “욱일기 때문에 일본 대표팀 이미지가 나빠지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했다. “상대를 존중해야 하는 스포츠 축제에서 논쟁을 일으킬 상징을 꺼낼 이유가 없다”는 지적도 있었다. 욱일기 논란은 국제 스포츠 행사 때마다 반복돼 왔다. 일본에서는 전통 문양이나 자위대 공식 깃발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한국 등 피해국은 이를 과거 침략전쟁의 상징으로 본다. 같은 깃발을 두고 양국의 역사 인식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셈이다. 이번 사안도 경기장 밖 거리응원에서 벌어졌지만 논란은 월드컵 응원 문화와 역사 인식 문제로 번지고 있다. 일본 대표팀의 선전으로 들뜬 거리에서 다시 등장한 욱일기는 축구 축제의 열기보다 오래된 갈등을 먼저 소환했다.
  • “상대가 우승후보? 어쩌라고”…월드컵 뒤흔드는 언더독들

    “상대가 우승후보? 어쩌라고”…월드컵 뒤흔드는 언더독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이른바 약팀들이 대활약하면서 전통적인 우승 후보들이 고전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브라질, 네덜란드에 이어 16일(한국시간) 스페인과 벨기에까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확보에 난항을 겪었다. 카보베르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스페인과 0-0으로 비겼다. FIFA 랭킹 2위인 스페인은 ‘신성’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마르크 쿠쿠레야(첼시),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등 세계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한 강호다. 반면 FIFA 랭킹 67위인 카보베르데는 무명 선수들로만 전열이 채워진 ‘약팀’이다. 월드컵 출전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지 않았다면, 본선에 오르지 못했을 팀을 꼽을 때 언급되는 곳이다. 각 대표팀의 스쿼드 시장가치를 따지면 스페인은 12억 2000만 유로, 카보베르데는 5450만 유로인 점에서 카보베르데 대표팀의 경기는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2002 한일 대회 이후 24년 만의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브라질도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일본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FIFA 랭킹 8위 네덜란드와 끈질긴 승부 끝에 2-2로 비기며 승점 1을 따내는 저력을 보여주며 세계 정상에 도전하겠다는 공언에 실현 가능성을 보탰다. FIFA 랭킹 10위 벨기에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G조 첫 경기에서 후반 21분에 나온 FIFA 랭킹 29위 이집트의 자책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힘겹게 패배를 모면했다.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계속되는 가운데 17일(한국시간) 오전 10시에는 2022 카타르 대회 우승팀인 아르헨티나가 알제리를 상대로 첫 승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같은 날 오전 4시에는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프랑스가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 2022 카타르 대회 16강 등 아프리카 최강국 반열에 오른 세네갈과 맞붙는다.
  • “금지된 욱일기, 日축구 극적 무승부에 또 등장”…뛰쳐나온 일본팬 [포착]

    “금지된 욱일기, 日축구 극적 무승부에 또 등장”…뛰쳐나온 일본팬 [포착]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일본 축구대표팀이 강호 네덜란드를 상대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둔 가운데, 경기장 밖 응원에 나선 일본 축구팬들 사이에서 욱일기가 등장해 논란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6일 소셜미디어(SNS)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일본과 네덜란드의 경기에서 일본 내 욱일기 거리 응원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전날 미 텍사스주 알링턴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네덜란드와 2-2로 비겼다. 치열한 명승부 끝에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자 일본 현지는 열광했고, 일본 팬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기쁨을 만끽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일부 팬들이 욱일기를 꺼내 든 모습이 포착됐다.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일본의 월드컵 욱일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4년 전 카타르 월드컵 코스타리카와의 조별리그 2차전 당시에는 일본 응원단이 경기장 내에서 욱일기를 펼쳐 FIFA 안전요원들이 출동해 이를 제지하기도 했다. FIFA는 정치적 의도가 담긴 문구나 행위를 엄격히 금지한다. 서 교수는 “이제 월드컵 경기장 안에서는 욱일기 응원이 금지되니 거리 응원에서 욱일기를 들고 응원을 시작했다”며 “그야말로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 강해진 日… 점유율도 슈팅도 ‘최강’ 네덜란드에 안 밀렸다

    강해진 日… 점유율도 슈팅도 ‘최강’ 네덜란드에 안 밀렸다

    점유율 43%… 네덜란드와 엇비슷탄탄한 수비 바탕 빠른 공격 전환역습 집중하던 4년 전 전술서 진화이영표 “이렇게 만든 게 일본의 힘” 일본이 네덜란드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지옥의 조’에서 생존을 예고했다. 4년 전 카타르월드컵에서 점유율을 버리는 극단적인 ‘실리 축구’로 독일, 스페인을 거푸 격파했던 일본은 이제 월드컵 우승 후보를 상대로도 점유율을 높이는 축구로 한층 진화했다. 일본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F조 1차전에서 후반 43분 가마다 다이치의 동점 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대회부터 내용에서 밀릴지언정 결과는 밀리지 않았던 일본 축구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경기였다. FIFA 랭킹 8위 네덜란드는 18위 일본을 상대로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나 일본의 스리백은 촘촘하고 단단한 수비라인을 형성하며 개인 기량과 빠른 속도로 압박하는 네덜란드를 막아냈다. 특히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의 연이은 선방이 빛났다. 네덜란드가 후반 6분 버질 판데이크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6분 뒤 나카무라 게이토가 동점을 만들었다. 일본은 7분 뒤 크리센시오 서머빌에게 점수를 내줬지만 마지막 코너킥에서 장신 선수가 밀집한 중앙 대신 높이가 낮은 쪽을 공략하는 작전으로 극적인 득점에 성공했다. 일본은 4년 전 조별리그에서 독일, 스페인을 꺾고 16강에서 크로아티아와 1-1 무승부(승부차기 1-3 패)를 기록했을 때보다 경기 내용 면에서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 일본은 유럽 강호를 상대로 평소 지향하던 점유율과 패스 플레이를 포기하고 역습에 집중했다. 1차전 독일전은 점유율 22%, 3차전 스페인전은 14%, 16강 크로아티아전은 35%에 그쳤다. 네덜란드전에서 일본의 점유율은 43%(경합 9%)로 상대와 엇비슷했다. 빠른 공격으로 왕성하게 패스를 주고받는 상대를 따라갈 수는 없었지만 3-4-2-1 전형을 바탕으로 탄탄한 수비 조직과 빠른 공격 전환을 보여줬다. 특히 공격할 때 윙백 나카무라와 도안 리쓰가 적극적으로 전진해 네덜란드 수비를 흔드는 모습이었다.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바탕으로 슈팅 수도 똑같이 10개를 기록하는 등 무승부가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도 “이렇게 만들어놓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일본의 힘”이라고 평가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대회 출정식에서 “우승을 목표로 철저히 준비해 세계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날 경기 후 그는 “우승 후보를 상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은 선수들의 투혼은 칭찬하고 싶다”면서도 “우리의 목표는 승리였다. 이기지 못해 분하고 억울하다”고 승부욕을 드러냈다. 일본이 4년 전보다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을 낼지 주목된다. 경기가 끝난 뒤 깨끗하게 정돈하는 일본의 청소 문화도 여전했다. 선수들은 라커룸을 치우고 떠났고 팬들은 경기 후 관중석에서 파란색 쓰레기봉투를 꺼내 쓰레기를 한데 모아 정리했다. 미국 ESPN은 “일본만의 아름다운 전통”이라고 표현했다.
  • 16강에서 한일전? “일본과 비교되니까 슬퍼, 화난다” 기성용의 한탄

    16강에서 한일전? “일본과 비교되니까 슬퍼, 화난다” 기성용의 한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죽음의 조’에 속한 일본(피파랭킹 18위)이 첫 경기에서 네덜란드와 극적 무승부를 거둔 가운데, 토너먼트에서 한일전이 성사될 가능성에 축구계가 주목하고 있다. 15일 축구계에 따르면 한국이 A조 2위로 32강에 진출할 경우 오는 29일 B조 2위와 맞붙는다. 만약 일본이 F조 1위로 32강에 진출해 한국과 일본이 모두 32강전에서 승리하면 16강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앞서 일본은 2022 카타르 대회에서도 독일·스페인을 꺾고 조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한 바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일본의 조1위 통과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한국이 A조 1위로 32강에 진출하면 C·E·F·H·I조 3위와 맞붙게 돼, 일본이 3위로 통과할 경우 한국과 격돌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과 일본이 둘 다 3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경우에도 16강에서 격돌할 수 있다. 2014 영국 가디언이 ‘세계 5대 라이벌전’으로 꼽은 한일전은 정작 지난 10여년 간 제대로 성사되지 않았다. 한국과 일본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맞붙은 적이 없다. 아시아 최고 권위의 대회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도 2011년 카타르 대회 준결승에서 격돌한 게 마지막이다. 박지성이 주장 완장을 찼던 당시 대표팀은 일본과 연장 승부 끝에 2대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명이 내리 실축하며 패했다. 당시 대표팀 막내였던 손흥민(LA FC)은 주저앉아 눈물을 쏟았고, 박지성은 승부차기 키커로 나서지 않은 자신을 자책하며 4강전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또 2021년 3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평가전에서는 3대0으로 패배하는 등, 그동안 일본과의 통산 전적에서 42승 23무 17패로 앞선 한국은 최근 일본을 상대로 3연패에 놓이는 등 열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0여년간 A매치 3연패손흥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정예 멤버’로 일본과 맞붙어본 적이 없다는 점에서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1군’끼리 격돌하면 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다만 축구계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전력 차가 상당한 폭으로 벌어졌다는 한탄이 나오는 게 현실이다. 이날 일본과 네덜란드의 경기를 지켜본 기성용(포항 스틸러스)은 JTBC ‘빼박 월클쇼’에 출연해 일본과의 격차를 인정했다. 기성용은 “전지훈련에서 일본팀들과 경기를 하거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경기해보면 차이가 많이 난다”면서 “지금 (대표팀이) 경기하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스쿼드는 좋지만, 일본의 성장세나 분위기가 너무 좋다”면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오랫동안 팀을 만들었다. 비교가 안 될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기성용은 “비교가 자꾸 되니까 슬프다. 일본과 경기해보면 알면서도 당하니까 화가 난다”면서 “기술이나 피지컬, 기동력 등이 좋아지다 보니 우리가 어떻게 따라잡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한탄했다. 한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이날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후반 들어 2골씩 주고받으며 2대2로 비겼다. 후반 막판 2대1로 앞선 네덜란드가 크리센시오 서머빌(웨스트햄 유나이티드)과 코디 각포(리버풀)를 빼고 ‘잠그기’에 들어갔지만, 막판까지 파상공세를 펼친 끝에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털 팰리스)의 동점골로 승점 1점을 따냈다. 일본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의 ‘에이스’인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와 미나미노 타쿠미(AS모나코)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어 개막 직전 주장인 엔도 와타루(리버풀)마저 발등 부상이 악화돼 낙마했다. 그럼에도 쿠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도안 리츠(프랑크푸르트), 이토 히로키(바이에른 뮌헨),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털 팰리스) 등 유럽파가 대부분을 차지해 전력은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 “이 정도면 일본 전통 맞네”…日팬들, 경기 끝난 뒤 끝까지 ‘쓰레기 줍줍’[포착]

    “이 정도면 일본 전통 맞네”…日팬들, 경기 끝난 뒤 끝까지 ‘쓰레기 줍줍’[포착]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자국 축구대표팀의 극적인 무승부를 지켜본 일본 팬들은 경기가 끝난 뒤 전통처럼 굳어진 ‘경기장 청소’를 역시나 빠뜨리지 않았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후반 43분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털 팰리스)의 동점 골 덕분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일본은 후반 네덜란드의 피르힐 판데이크(리버풀)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나카무라 게이토(스트다 드 랭스)의 동점 골로 균형을 되찾았다. 이후 크리센시오 서머빌(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이 한 골을 더 넣으며 일본의 패색이 짙었으나 정규시간 종료 2분을 남기고 가마다의 행운의 득점으로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일본 팬들은 어김없이 청소에 나섰다. 이들은 파란색 쓰레기봉투를 나눠 가진 다음 좌석 아래 남겨진 쓰레기를 수거하고 정리했다. 일본 관중의 경기장 청소는 ‘전통’이라고 불릴 만큼 잘 알려져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에콰도르와 개최국 카타르의 개막전에서 일본 관중은 자국 대표팀이 개막전에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자리에 남아있던 병과 비닐봉지 등을 치우며 가장 늦게 경기장을 떠나 화제를 모았다. 글로벌 스포츠 ESPN은 “완벽한 손님”이라 칭했고, 미국 폭스스포츠는 “스포츠에서 최고의 전통”이라고 치켜세웠다. ● “떠나는 새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다” 日속담ESPN은 이날 ‘2026 월드컵: 일본 팬들은 왜 경기장을 청소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일본 경기가 끝난 후 일본 관중들이 경기장을 청소하는 이유와 역사적, 문화적 배경 등을 분석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본 팬들의 경기장 청소 문화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이었다. 당시 일본 축구대표팀은 월드컵 본선 무대를 처음 밟았는데, 팬들이 경기장을 정리한 뒤 퇴장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고 이후 주요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일본의 전통으로 자리 잡게 됐다. 특히 매체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일본과 독일의 경기에서 보여준 일본 팬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꼽았다. 당시 일본은 우승 후보 독일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팬들은 흥분하고 열광했지만, 경기장을 나갈 때는 잊지 않고 머무른 자리를 깨끗하게 청소했다. 일본 관중뿐만이 아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독일과의 조별리그 E조 1차전이 끝난 뒤 일본 대표팀은 라커룸을 깨끗하게 청소한 뒤 책상에 “고맙다”는 글과 함께 곱게 접은 종이학을 남겨 화제를 모았다. 매체는 이러한 청소 문화를 일본의 속담 ‘立つ鳥跡を濁さず’에서 찾았다. 이 속담을 직역하면 ‘떠나는 새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다’는 뜻이다. 자신이 머물렀던 자리를 원래 있던 그대로 깨끗하게 되돌려 놓아야 한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화가 일본의 독특한 ‘학교 교육’에서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스콧 노스 오사카대학교 사회학 교수는 과거 BBC와의 인터뷰에서 “축구 경기가 끝난 뒤 청소를 하는 것은 학교 교실과 복도를 직접 청소하도록 가르치는 학교 교육의 연장선”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린 시절부터 끊임없이 이러한 행동을 상기시키기 때문에 대다수 일본인에게 습관으로 굳어진다”며 “월드컵에서의 청소는 자신들의 삶의 방식에 대한 자부심을 보여주고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나카노 코이치 조치대학교 정치역사학 교수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학교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법을 배울 때의 행동 방식이 성인이 돼서도 그대로 나타나는 것”이라며 “일본의 체육 교육은 단순히 신체 단련에만 그치지 않고 ‘도덕 교육’을 중요하게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사회 전반에 깊게 뿌리 내린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문화’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저널리스트 스콧 매킨타이어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단순한 축구 문화가 아닌 일본 문화의 일부”라며 “일본 사회는 모든 것을 절대적으로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을 중요시 여기는데, 축구는 그 문화를 거울처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바라 홀서스 도쿄 독일 일본학 연구소 부소장은 AP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학술적으로 타당한 설명은 일본 사람들의 사회화하는 방식이 다른 이들과 다르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서양에서는 공공장소 쓰레기는 청소해주는 공공 서비스(청소부)가 존재하기 때문에 스스로 치울 필요가 없다고 배우며 자란다”며 “하지만 일본인들은 어릴 때부터 타인에게 불편을 주거나 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고 배운다. 이러한 사고방식이 경기장 청소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 네덜란드에 ‘코드 오렌지’ 주의보…일본과 네덜란드 대결 댈러스의 더운 날씨가 변수

    네덜란드에 ‘코드 오렌지’ 주의보…일본과 네덜란드 대결 댈러스의 더운 날씨가 변수

    A조의 한국, D조의 호주가 각각 조별리그 첫 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얻고 쾌조의 출발을 올린 가운데 아시아의 또 다른 강호인 일본이 15일(한국시간) 오전 5시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와 피할 수 없는 정면 승부를 벌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로 아시아에서 이란(20위), 한국(22위) 등을 넘어 가장 높은 순위를 자랑하는 일본은 모두 네 차례(2002 한일, 2010 남아공,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16강에 진출했으나 그 이상을 넘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를 상대한다. 특히 일본은 최근 월드컵에서 조직력을 바탕으로 ‘유럽 킬러’의 모습을 선보인 바 있어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지 관심이다. 일본은 지난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죽음의 조에 편성됐지만 ‘전차 군단’ 독일과 ‘무적 함대’ 스페인을 각각 2-1로 침몰시켰고 16강에서도 선전했지만 크로아티아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밀리면서 아쉽게 탈락했다. 지난 3월에는 우승 후보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출정식에서도 아이슬란드에 1-0으로 승리하며 유럽 팀 상대 3연승을 챙겼다. 이 때문인지 네덜란드도 비상사태를 의미하는 ‘코드 레드’ 대신 ‘코드 오렌지’ 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경기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로날드 쿠만 네덜란드 감독은 “일본의 강점을 완전히 파악하고 있으며 그에 맞춘 경기 플랜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네덜란드 미드필드의 핵심인 프렝키 더용은 “일본전을 승리로 장식하겠다”고 강조했다. 축구 통계 모델에서는 네덜란드의 승리를 47.8%, 무승부 26.2%, 일본 승리 26%로 예측된 가운데 양팀 간의 역대 A매치 전적은 3승1무로 네덜란드가 우위에 있다. 네덜란드 언론은 “일본에는 기술을 배우고 흡수해 갈고 닦는 문화가 있다”며 유럽 명문 구단에서 활약하는 일본 선수들이 대표팀 성장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댈러스의 더운 날씨가 일본에 다소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일본에도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튼에서 뛰는 윙어 미토마 가오루가 부상으로 인해 최종 명단에서 낙마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2월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주장 엔도 와타루도 월드컵 첫 경기를 사흘 앞두고 통증이 재발해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공격진에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다수다. 이강인의 절친으로 알려진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스즈키 유토(프라이부르크), 도안 리쓰(프랑크푸르트), 중원에는 사노 가이슈(마인츠),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 등이 버티고 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5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나설 나가토모 유토(FC도쿄)도 눈길을 끈다. 일본 언론들은 엔도 등의 이탈로 인해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중원의 조합을 어떻게 만들어낼지가 첫 승을 위한 중요한 과제라고 보도했다.
  • 한국, 남아공과 경기할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 이번 대회 경기장 중 두 번째로 더운 곳 예측

    한국, 남아공과 경기할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 이번 대회 경기장 중 두 번째로 더운 곳 예측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한국이 오는 25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경기를 펼칠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이 이번 대회가 열리는 16개 경기장 중 두 번째로 더울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온라인 매체 디애슬레틱은 최근 한국과 남아공의 조별리그 3차전이 열리는 25일 오전 10시(현지시간 24일 오후 7시) 몬테레이 스타디움의 평균 기온이 31.1도에 달해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32.2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고 소개했다. 몬테레이 스타디움의 예상 최저 온도는 21.9도, 최고 온도는 41.4도로 나타났다. 매체는 기상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했다. 북중미월드컵 경기일 기준 앞뒤 사흘씩을 붙여 일주일간의 기온 데이터를 먼저 산출한 뒤 경기 킥오프 시간을 전후해 1시간씩을 보탠 시간 범위에서 16개 경기장의 10년 치 온도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경기가 열릴 때 기온을 예측했다.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는 한국-남아공 경기를 포함해 조별리그 3경기와 32강 토너먼트를 합쳐 4경기가 열리며 킥오프 시간은 현지시간 오후 7시 두 경기, 오후 8시 한 경기, 오후 10시 한 경기로 배정됐다. 이같이 기온 문제를 분석한 것은 이번 월드컵이 북미에서 마지막으로 개최된 1994년 미국월드컵 이후 가장 기온이 높은 대회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994년 월드컵 당시 80% 이상이 오후 5시 이전에 경기가 열리면서 체력 소모가 극심한 대회로 악명을 떨쳤다. 특히 올랜도에서 열린 멕시코와 아일랜드의 경기는 경기장 표면 온도가 무려 47도까지 치솟으며 선수들을 힘들게 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역시 고지대 적응 훈련을 잘했지만 높은 온도에서 경기가 펼쳐지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19일 멕시코와 맞붙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의 평균 기온은 26.8도, 최저 기온은 17.1도, 최고 기온은 37.7도로 평균 기온 순위 9위로 덥진 않았다.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는 조별리그 4경기가 열린다. 그렇다면 가장 쾌적한 경기장은 어디일까. 매체는 조별리그 5경기와 32강·16강 토너먼트 한 경기씩 모두 7경기가 벌어지는 캐나다 밴쿠버의 BC 플레이스 밴쿠버로 평균 기온 18.9도가 예상됐다. 한국이 만일 조 1위로 32강전에 진출하면 멕시코시티에서 경기를 갖는다. 멕시코시티의 평균 기온은 20.4도로 16개 경기장 중 14번째로 기온이 낮아 쾌적한 상태에서 경기를 갖게 된다. 조 2위로 32강전에 진출하게 되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경기를 치른다. LA 역시 평균 기온이 22도로 쾌적해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저지대 훈련·야구장 직관… 한국과 다른 길 가는 체코

    저지대 훈련·야구장 직관… 한국과 다른 길 가는 체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첫 경기에서 한국과 맞붙는 체코가 한국과 비교되는 현지적응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캠프·경기장 고도 차이 최대 2000m 체코는 지난 4월 유럽 플레이오프를 통해 뒤늦게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탓에 FIFA로부터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맨스필드를 베이스캠프로 배정받았다. 맨스필드는 해발 190m의 저지대로 체코는 A조에서 유일하게 미국에 베이스캠프를 두고 고지대 사전 훈련 캠프를 준비하지 못한 채 한국과 대결한다. 체코는 1차전은 해발 1570m인 과달라하라에서, 3차전은 해발 2200m인 멕시코시티에서 치러야 한다. 베이스캠프와 경기장 사이 고도 차이가 최대 2000m나 된다. 그렇지만 체코는 고지대 적응보다 날씨에 훨씬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대표팀 감독은 지난 5일 베이스캠프에서 “이곳은 무척 무더운 날씨다. 첫 경기 전부터 선수들을 지치게 하지 않고자 오전 훈련을 잡았다”고 말했다. 수비수 로빈 흐라나치(호펜하임)는 6일 “댈러스는 습도가 높고 날씨가 매우 덥다”면서 “미국에서 경험하는 덕분에 멕시코 날씨에도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흐라나치는 고지대 적응을 위한 훈련 방식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온도가 높은 실내에서 특정 심박수를 유지하며 훈련했다. 이를 통해 고지대 적응력을 키웠다”면서 “고지대에 대한 두려움은 없고 새로운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체코는 몸이 고지대를 인식하고 심각한 고산병 증세(두통·무기력·메스꺼움)를 본격적으로 느끼기까지 6~24시간의 시차가 있는 만큼 고지대 적응 대신 이 사이에 경기를 끝내겠다는 심산으로 보인다. ●단체 야구 관람에 “여유 부린다” 지적 한국과 체코의 경기가 열리는 과달라하라는 최근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돌지만 습도는 그리 높지 않다. 다만 오후에 소나기가 자주 쏟아지면서 한국은 오후로 계획된 훈련을 오전으로 옮겨서 진행했다. 앞서 체코 대표팀은 4일 미국 뉴저지에서 과테말라와 평가전을 치른 뒤 뉴욕 양키 스타디움을 찾아 단체 야구 관람을 하며 긴장을 풀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여유를 너무 부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 저지대·사우나·야구장…한국과 비교되는 체코의 현지 적응

    저지대·사우나·야구장…한국과 비교되는 체코의 현지 적응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한국과 맞붙는 유럽의 복병 체코가 한국과 비교되는 현지적응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체코는 지난 4월 유럽 플레이오프를 통해 뒤늦게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탓에 FIFA로부터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맨스필드를 베이스캠프로 배정받았다. 맨스필드는 해발 190m의 저지대로 체코는 A조에서 유일하게 미국에 베이스캠프를 두고 고지대 사전 훈련 캠프를 준비하지 못한 채 한국과 대결한다. 1차전이 펼쳐지는 과달라하라는 해발 1570m, 멕시코와의 3차전이 열리는 멕시코시티는 해발 2200m다. 베이스캠프와 경기장 사이 고도 차이가 최대 2000m에 달한다. 그렇지만 체코는 고지대 적응보다 ‘날씨’에 훨씬 더 신경을 쓰고 있다.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대표팀 감독은 지난 5일 베이스캠프에서 “이곳은 무척 무더운 날씨다. 첫 경기 전부터 선수들을 지치게 하지 않고자 오전 훈련을 잡았다”면서 “오후에 섭씨 35도까지 올라간다면 훈련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수비수 로빈 흐라나치(호펜하임)는 6일 기자회견에서 “댈러스는 습도가 높고 날씨가 매우 덥다”면서 “미국에서 경험하는 덕분에 멕시코 날씨에도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흐라나치는 고지대 적응을 위한 훈련 방식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온도가 높은 실내에서 특정 심박수를 유지하며 훈련했다. 이를 통해 고지대 적응력을 키웠다”면서 “고지대에 대한 두려움은 없고 새로운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체코는 몸이 고지대를 인식하고 심각한 고산병 증세(두통·무기력·메스꺼움)를 본격적으로 느끼기까지 6~24시간의 시차가 있는 만큼 고지대 적응 대신 이 사이에 경기를 끝내겠다는 심산으로 보인다. 한국과 체코의 경기가 열리는 과달라하라는 최근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돌지만 습도는 그리 높지 않다. 다만 오후에 소나기가 자주 쏟아지면서 한국은 오후로 계획된 훈련을 오전으로 옮겨서 진행했다. 한국과 체코의 조별리그 첫 경기는 최고기온이 30도대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체코 대표팀은 4일 미국 뉴저지에서 과테말라와 평가전을 치른 뒤 뉴욕 양키스 스타디움을 찾아 단체 야구 관람을 하는 등 긴장을 풀었다.
  • [씨줄날줄] 美 기업들의 새 수도, 텍사스

    [씨줄날줄] 美 기업들의 새 수도, 텍사스

    미국 경제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자본은 애국심이 아니라 더 나은 토양을 찾아 움직인다. 포천이 발표한 올해 ‘미국 500대 기업’에서 텍사스주는 57개 기업이 본사를 둔 곳으로 캘리포니아주(56개)를 다시 앞섰다. 차이는 근소하지만 상징성은 작지 않다. 한때 혁신의 심장이던 캘리포니아를 카우보이의 땅 텍사스가 제친 장면은 미국 기업들이 어디에 미래를 걸고 있는지 보여 준다. 기업들의 ‘엑소더스’는 일회성 소동이 아니다. 과도한 규제와 세금에 지친 기업들이 텍사스로 둥지를 옮기는 흐름은 이미 수년째 이어졌다. 신호탄은 테슬라였다. 2021년 실리콘밸리를 떠나 오스틴으로 본사를 옮긴 테슬라의 행보는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일론 머스크는 성공에 취해 오만해진 캘리포니아를 향해 날을 세웠고, 이후 오라클·HPE·찰스 슈와브·셰브론 등 굴지의 기업들도 그 뒤를 따랐다. 텍사스의 흡인력은 분명하다. 주(州) 소득세가 없고 기업 세 부담도 상대적으로 낮다. 오스틴의 기술, 댈러스의 물류, 휴스턴의 에너지가 맞물린 ‘텍사스 트라이앵글’은 대기업을 빨아들이는 거대한 성장축이 됐다. 예측 가능한 행정도 강점이다. 반면 캘리포니아는 높은 세금과 규제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순자산 10억 달러 이상 자산가에게 5%를 물리려는 ‘억만장자세’ 논의까지 나왔다. 복지 재원이라는 명분에도 기업인과 투자자에게는 자본을 밀어내는 신호로 읽힐 수밖에 없다. 기업은 구호보다 비용을 보고, 명분보다 예측 가능성을 본다. 물론 캘리포니아의 저력은 여전하다. 애플과 구글은 건재하고 인재 풀도 압도적이다. 그러나 좋은 기업을 붙잡는 힘은 화려한 말이 아니라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에서 나온다. 겹겹이 쌓인 규제와 불확실한 정책이 기업의 의욕을 꺾는 우리 현실에도 예사롭지 않은 장면이다. 기업의 주소가 바뀔 때는 늘 그만한 이유가 있다. 박상숙 논설위원
  • “FIFA가 고래 벽화 훼손”… 美예술가 380억원 소송

    “FIFA가 고래 벽화 훼손”… 美예술가 380억원 소송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개막에 맞춰 야심 차게 시작한 도시 정비 사업이 380억원대의 소송으로 번졌다. 3일(한국시간) ESPN 등 외신에 따르면 해양 환경 예술가인 로버트 와일랜드(미국)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한 건물 벽에 자신이 실물 크기로 그린 ‘수영하는 고래’ 벽화를 훼손했다며 FIFA를 상대로 2500만 달러(약 38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ESPN은 “와일랜드는 지난달 작업 인부들이 8층 높이의 대형 고래 벽화를 파란색 페인트로 덮어 버리자 텍사스 연방법원에 소송을 냈다”고 전했다. 와일랜드는 FIFA뿐만 아니라 벽화가 그려진 건물의 소유주와 관리 회사도 함께 고소하면서 “풍요로운 해양 생태계를 담은 이 벽화는 댈러스의 랜드마크 역할을 했다. 예술 작품 훼손은 예술가는 물론 지역사회에도 큰 비극”이라고 주장했다. 와일랜드는 해양 오염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100점의 연작 중 하나로 1999년 ‘오션 라이프’ 또는 ‘고래의 벽 82’로 불리는 대형 벽화를 그렸다. 벽화가 지워지자 댈러스의 공공 예술 작품 보호를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에 2600명 이상이 서명했다. 이에 대해 FIFA는 “이번 사안과 전혀 무관하다. 관련된 모든 문의는 개최 도시 조직위에 해 달라”고 선을 그었다.
  • “FIFA가 내 고래벽화 훼손”…미국 예술가, 380억원 소송

    “FIFA가 내 고래벽화 훼손”…미국 예술가, 380억원 소송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개막에 맞춰 진행한 도시 정비 사업이 380억원대 소송으로 번졌다. 3일(한국시간) ESPN 등 외신에 따르면 해양 환경 예술가인 로버트 와일랜드(미국)는 FIFA 측이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한 건물 벽에 자신이 실물 크기로 그린 ‘수영하는 고래’ 벽화를 훼손했다며 FIFA를 상대로 2500만 달러(약 38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ESPN은 “와일랜드는 지난달 작업 인부들이 8층 높이의 대형 고래 벽화를 파란색 페인트로 덮어버리자 텍사스 연방법원에 소송을 냈다”고 전했다. 와일랜드는 FIFA뿐만 아니라 벽화가 그려진 건물의 소유주와 관리 회사도 함께 고소하면서 “풍요로운 해양 생태계를 담은 이 벽화는 댈러스의 랜드마크 역할을 했다. 예술 작품 훼손은 예술가는 물론 지역 사회에도 큰 비극”이라고 주장했다. 와일랜드는 해양 오염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100점의 연작 중 하나로 1999년 ‘오션 라이프’ 또는 ‘고래의 벽 82’로 불리는 대형 벽화를 그렸다. 벽화가 지워지자 댈러스의 공공 예술 작품 보호를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에 2600명 이상이 서명했다. 북텍사스 FIFA 월드컵조직위원회는 최근 언론 성명에서 “다가오는 월드컵을 축하하고 열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해당 벽화를 새로운 예술 작품으로 교체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FIFA는 “이번 사안과 전혀 무관하다. 관련된 모든 문의는 개최 도시 조직위에 해달라”고 선을 그었다.
  • 백악기 말 바다 지배한 폭군 ‘티렉스’ 발견 [다이노+]

    백악기 말 바다 지배한 폭군 ‘티렉스’ 발견 [다이노+]

    공룡 시대의 가장 마지막 시기였던 6800만 년 전까지 지금의 북미 대륙에는 지상에서 가장 강력한 육식 동물이었던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yrannosaurus rex), 줄여서 ‘티렉스’가 살고 있었다. 하지만 육지에만 제왕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그보다 앞서 지금의 텍사스 땅인 백악기 후기 바다에 바다의 폭군이 살고 있었다. 미국 자연사박물관의 아멜리아 지틀로우 연구팀, 댈러스의 페롯 자연과학 박물관, 서던 메소디스트 대학교 연구팀은 과거 ‘틸로사우루스 프로리게르’(Tylosaurus proriger)로 분류됐던 ‘모사사우루스’ 화석을 분석해 사실 이들이 다른 종의 더 거대한 모사사우루스 화석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모사사우루스는 백악기 후기 바다로 진출한 해양 파충류로 백악기 해양 생태계의 정점에 섰던 포식자다. 가장 거대한 모사사우루스류가 바로 틸로사우루스 속의 모사사우루스로, 틸로사우루스 프로리게르는 몸길이가 8~13m에 이르고 무게도 10t에 육박해 티렉스와 견줄 만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틸로사우루스 프로리게르 가운데 텍사스에서 발굴된 종들은 다른 표본과 좀 다르다는 점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150여 년 전에 발견돼 하버드 비교동물학 박물관에 소장된 틸로사우루스 프로리게르 모식표본(이름을 부여한 표본)과 비교한 결과, 미 자연사박물관에 소장된 표본과 다른 기관에 보관된 12개 이상의 유사한 화석 중 일부가 다른 모사사우루스일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 화석들은 틸로사우루스 프로리게르보다 몸집이 더 크고, 모사사우루스류에서는 흔하지 않은 특징인 미세한 톱니 모양의 이빨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틸로사우루스 프로리게르 표본의 대부분은 현재 캔자스 지역에서 발견됐고 약 8400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이 다른 화석들은 주로 텍사스에서 발견됐고 400만 년 정도 이후인 8000만 년 전의 것이었다. 연구팀은 면밀한 분석 결과 이 표본이 다른 모사사우루스라고 결론을 내리고 ‘틸로사우루스의 왕’이라는 뜻의 ‘틸로사우루스 렉스’(Tylosaurus rex), 줄여서 티렉스로 명명했다. 바다의 티렉스는 육지의 티렉스만큼 거대해서 몸길이가 최대 13m에 달했고, 거대한 턱과 톱니가 있는 이빨로 해양 생태계의 정점에 선 폭군이었다. 8000만 년 전 백악기 말 바다에서 유일한 적수는 같은 틸로사우루스 렉스뿐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페로 박물관에 보관 중인 틸로사우루스 렉스 표본은 주둥이 끝부분이 없고 아래턱이 부러져 있는데, 이런 큰 상처는 같은 크기나 더 거대한 틸로사우루스 렉스에 물린 것이 아니라면 설명하기 어렵다. 이렇게 중생대 마지막 시기 바다를 주름잡던 모사사우루스들도 결국 백악기 말 소행성 충돌로 비조류 공룡과 함께 멸종하고 만다. 하지만 이렇게 빈자리가 생겼기 때문에 이후 포유류가 바다로 들어갈 자리가 생겼다. 신생대에 등장한 거대한 이빨 고래나 현재 바다를 주름잡는 포식자인 범고래는 사실상 신생대의 모사사우루스나 마찬가지다. 이들 역시 육지에서는 작은 동물이었으나 바다로 들어가 거대 해양 포유류가 됐고 생태계의 정점에 서게 된다. 역사는 인간 세상뿐 아니라 자연에서도 되풀이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 햄버거 100개 주문한 아르헨티나 청년 “메시 마지막 월드컵 보려고 투자한 것” [여기는 남미]

    햄버거 100개 주문한 아르헨티나 청년 “메시 마지막 월드컵 보려고 투자한 것” [여기는 남미]

    리오넬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을 꼭 직관하고 싶다며 한꺼번에 햄버거 100개를 산 아르헨티나 청년의 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아르헨티나 축구팬이 아르헨티나 월드컵 대표팀의 조별리그 3경기를 직관하려면 최소한 1000만원을 지출해야 한다. 25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1분 40초 분량의 화제의 영상은 아르헨티나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청년과 친구들이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보면 청년은 키오스크를 이용해 햄버거 100개를 주문한다. 주문을 접수한 직원이 “왜 이렇게 많은 햄버거를 한꺼번에 사는지 물어도 되겠느냐”고 하자 그는 “월드컵을 직관하러 가려고 한다”고 답했다. 청년이 쟁반을 가득 채운 햄버거 100개를 받기 위해 지불한 돈은 125만 페소다. 미화로 환산하면 900달러, 한화로는 136만원에 달한다. 이 패스트푸드점은 개막을 앞둔 2026 북중미 월드컵 직관 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추첨 행사를 열 예정이다. 일정 포인트 이상을 적립한 고객 중 추첨에서 행운을 잡은 고객 23명이 대상이다. 청년은 포인트 적립으로 참가 자격을 얻기 위해 햄버거 100개를 샀다고 밝혔다. 그는 친구들에게 햄버거를 넉넉하게 나눠주더니 패스트푸드점 직원들에게도 “와서 같이 먹자”고 권했다. 그래도 남은 햄버거는 행인들에게 나눠줬다. 영상에는 “단순히 추첨 행사 참가 자격을 얻으려고 너무 많은 돈을 쓴 것이 아니냐”는 댓글도 여럿 달렸다. 이에 대해 청년은 “월드컵 직관 경비가 너무 비싸 어차피 내 형편으론 직관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 포기하느니 내 주머니 사정에 맞게 투자를 하고 희망을 가져보는 게 낫겠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내달 16일부터 27일까지 알제리, 오스트리아, 요르단과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른다. 올해 서른여덟 살인 메시에겐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으로 보여 월드컵 2연패, 통산 4회 우승을 기대하는 아르헨티나 국민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 갖는 관심은 특별하다. 하지만 북미 인플레이션과 항공요금 인상 등으로 월드컵 직관 비용은 천장 모르고 뛰어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다. 아르헨티나 월드컵 대표팀의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직관하려면 입장권 840달러, 10박 숙박비 4100달러(조식 포함), 식비 및 교통비 1600달러, 아르헨티나 월드컵 대표팀의 경기가 열리는 도시(캔자스와 댈러스) 간 이동을 위한 미국 국내선 항공요금 1500달러 등을 포함해 1인당 최저 8040달러가 든다. 숙박 시설(호텔)과 이용할 식당의 급을 조금 높인다면 경비는 1인당 1만 2000달러 정도로 확 뛴다. 현지 언론은 “최저 비용을 기준으로 할 때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르는 오스트리아의 국민은 2.80개월 월급을 모으면 되지만 아르헨티나 국민은 10개월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한다”면서 서민에게 북중미 월드컵 직관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전했다.
  • 헬스장에서 통화하면 왜 어색할까 [달콤한 사이언스]

    헬스장에서 통화하면 왜 어색할까 [달콤한 사이언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중강도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데 중강도라는 것이 어느 정도일까. 운동 강도를 가늠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운동 중 대화 가능 여부를 살펴보는 ‘대화 검사’다. 말하거나 노래까지 무리 없이 할 수 있으면 저강도, 짧게 끊어서만 말할 수 있으면 중강도, 대화 자체가 어려우면 고강도로 분류하는 식이다. 미국 운동의학회에서도 이런 대화 검사를 운동 강도 평가 보조 지표로 인정하고 있다. 이처럼 신체에 부담이 가해지면 호흡과 말하기 사이의 조율이 흐트러지는데 이 관계를 통해 신체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미국 댈러스 텍사스대 컴퓨터공학과, 전기공학과 연구팀은 호흡과 발성은 하나로 신체 상태는 목소리에 그대로 남는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1~15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 음향학회’ 제190차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신체에 가해지는 부담은 호흡과 발성에 곧바로 영향을 주고 말하기도 같은 호흡계를 공유하기 때문에 변화가 음높이, 발화의 시간 구조, 음질에도 영향을 미친다. 호흡과 신체적 부담의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음성 특성은 음높이, 음의 세기, 쉼의 구조다. 운동 중에는 음높이와 음 세기가 모두 높아지고 동시에 음 세기는 일정함을 유지하기 어려워져 들쭉날쭉해진다. 또 호흡에 더 많은 시간을 배분해야 하다 보니 말 속도는 느려지고 문장 사이의 쉼이 더 길고 잦아지면서 발화가 토막토막 끊기는 경향을 보인다. 연구팀은 이런 변화가 사람 귀에는 또렷하게 감지되지 않지만 음향 측정 장비로 분석하면 그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난다고 밝혔다. 청자가 음높이, 세기, 발화 시간 구조 같은 특성은 청취자가 단번에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에도 일관되고 분명한 변화를 보인다. 발성 기관의 변화를 측정해 신체적 부담이 어느 정도인지를 측정해 평가할 수 있다. 연구팀은 신체 부담이 음성 패턴을 어떻게 바꾸는지 정확히 파악하면 표준적이지 않은 음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음성 인식 시스템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자흐라 오미디 연구원은 “긴급 구조 대응, 군사 작전, 업무 부하가 큰 항공 운항, 신체 활동 중에 말로 작동시키는 웨어러블 음성 인터페이스 같은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화자의 말소리는 호흡 및 발성에 가해지는 제약 때문에 평상시 상태에서 벗어나게 되고 말의 명료도와 시스템 성능이 함께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오미디 연구원은 “인간의 말은 본질적으로 몸에 의해 빚어지는 산물이기 때문에 이번 연구는 신체 부담이 말의 발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며 “말의 변이를 단순히 언어학적 차원이 아니라 화자의 ‘몸 상태’가 드러나는 신호로 폭넓게 받아들이는 시각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경쟁사 일등석 탄 유나이티드 CEO…승무원과 찍은 사진에 딱 걸렸다

    경쟁사 일등석 탄 유나이티드 CEO…승무원과 찍은 사진에 딱 걸렸다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 최고경영자(CEO) 스콧 커비가 경쟁사인 아메리칸 항공 일등석에 탑승한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평소 경쟁사를 공개 비판하고 합병까지 추진했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온라인에서는 “왜 자기 항공사를 안 타느냐”는 반응도 이어졌다. 1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커비 CEO는 최근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텍사스주 댈러스로 향하는 아메리칸 항공 일등석에 탑승했다. 당시 기내 승무원이었던 크리스틴 타일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커비 CEO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오늘 내 일등석에 누가 탔는지 보라. 정말 멋진 사람”이라며 “예전처럼 여전히 친절하고 우리를 그리워하고 있다”고 적었다. 사진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유나이티드 항공 CEO가 경쟁사 항공편을 이용한 이유를 두고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커비 CEO는 2013~2016년 아메리칸 항공 사장을 지낸 인물이다. 이후 해고 직후 유나이티드 항공으로 자리를 옮겼고 현재 CEO까지 올랐다. 그는 이후 아메리칸 항공과 현 CEO 로버트 아이섬을 향해 공개 비판을 이어왔으며 최근에는 양사 합병까지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커비 CEO는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 자리에서 유나이티드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의 합병 구상을 직접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메리칸 항공 측은 합병 논의에 응하지 않았다. 커비 CEO는 지난달 성명을 통해 “고객이 사랑하는 위대한 항공사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했지만 아메리칸 항공이 대화를 거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양측 간 긴장 관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커비 CEO가 경쟁사 일등석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이 공개되자 업계 안팎의 관심도 커졌다. 다만 커비 CEO가 아메리칸 항공을 이용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과거 재직 당시 계약 조건이 있었다. 그는 퇴직 이후에도 본인과 가족이 평생 무료 항공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이번 탑승이 출장 목적이 아닌 개인 일정이었던 만큼 해당 혜택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커비 CEO는 유나이티드 항공 본사가 있는 시카고가 아닌 댈러스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웰컴 강원”…강원관광재단, 해외 세일즈 박차

    “웰컴 강원”…강원관광재단, 해외 세일즈 박차

    강원관광재단이 2026 강원 방문의 해를 맞아 해외 관광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단은 지난달 28~3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댈러스에서 열린 미국 B2B K-관광 로드쇼에 참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재단은 로드쇼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강원 관광 콘텐츠를 알렸고, 현지 관광업체에 관광 상품을 제안하기도 했다. 재단이 미국에서 홍보마케팅 활동을 벌인 것은 2020년 설립 이후 처음이다. 재단은 이번 로드쇼를 계기로 그동안 아시아권에 국한했던 해외 홍보마케팅 타깃을 미주로 넓힐 방침이다. 재단 관계자는 “미국은 방한 관광객의 체류 기간이 길고 소비 지출이 높은 고부가가치 시장이자 강원 관광의 세계화를 위해 반드시 선점해야 할 전략적 요충지다”고 말했다. 앞선 지난달 중순에는 대만 여행사 임직원을 원주로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했다. 재단은 팸투어에서 오크밸리, 한지테마파크, 소금산 그랜드밸리와 막국수, 옹심이, 순두부 등 체험·미식 관광상품을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지난달 초에는 일본 오사카와 도쿄에서 열린 K-관광 로드쇼에 참가해 춘천 닭갈비·막국수, 강릉 커피거리, 횡성 한우 등 지역별 대표 먹거리를 바탕으로 한 여행 코스를 알렸고, 현지 여행사, 항공사와 맞춤형 강원 관광상품 개발을 논의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서울에서 강원국제트래블마트를 열고 국내 여행사 60여 곳과 해외 관광객 확대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최성현 재단 대표이사는 “여러 홍보마케팅을 통해 강원 관광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며 “강원 방문의 해와 연계한 맞춤형 전략으로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美 텍사스 한인타운 총격… 60대 한인 용의자로 추정

    美 텍사스 한인타운 총격… 60대 한인 용의자로 추정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소도시 내 한인타운에서 총격 사건으로 5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용의자는 60대 한인으로 추정된다. AP통신 등은 5일(현지시간) 댈러스 북부 캐럴턴 한인타운 내 쇼핑몰과 인근 아파트에서 총격 사건이 연달아 벌어져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케이타운 플라자 인근에서 용의자가 사업상 만난 4명에게 총기를 발사했다. 총격으로 남성 1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또 다른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다쳤다. 이어 인근 아파트에서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 피해자 5명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지 경찰은 이 지역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던 한모(69)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를 하고 있다. 한씨는 도주하다가 이날 낮 12시쯤 인근 식료품점에서 체포됐다. 국적이나 인종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인으로 추정된다. 한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사업과 관련한 금전적인 갈등 때문에 화가 났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베르토 아렌돈도 캐럴턴 경찰서장은 ‘묻지 마 총기 난사’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며 “(총격범과 희생자들이) 사업상 관계였던 것으로 파악한다. 정확히 어떤 이유로 만난 것인지는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우성철 댈러스 한인회장은 폭스4에 희생자 가운데 일부와 알고 지냈다며 “이들은 모두 이민자로서, 이곳에 와서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했었다”고 애도했다. 캐럴턴은 댈러스에서 32㎞ 떨어진 인구 13만명의 소도시로, 한인은 4000여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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