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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 책사 최응役 정태우

    책사 최응이 고려를 살리는 젊은 천재라면 정태우(19) 는KBS ‘태조왕건’의 시청률을 지키는 주역인 셈이다.괴질에걸려 입술이 허옇게 말라붙어도 고려의 안위만을 걱정하며눈물을 흘리는 연기력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절절히 울리고있다.정태우의 눈물은 ‘태조왕건’이 ‘여인천하’ 로부터시청률 1위를 탈환하는 데 있어 혁혁한 공신이었다. 정태우는 ‘먼동’‘바람꽃은 시들지 않는다’‘용의 눈물’등 6편의 대하 사극에만 출연,‘태조 왕건’의 선배 연기자들로부터 ‘대하드라마 전문탤런트’라는 농을 듣는다.‘한명회’‘왕과 비’ 등에서 단종역만 3번 맡았다.중앙대연극영화과 1학년.최응의 가발과 모자를 벗은 정태우에게서는 풋풋함이 그대로 풍겨난다. 6살때 TV에 나가고 싶다고 부모님을 졸라 MBC 베스트셀러극장 ‘버릇’으로 데뷔했다.여려보이는 얼굴과는 달리 제트스키,번지점프,스노보드 등을 즐긴다.‘프렌드’라는 연예인 축구단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골을 터뜨릴 때마다 공중에서 1회 돌기를 할 정도로 운동에도 소질이 있다.임권택감독의영화 ‘취화선’에서 청년 장승업 역을 맡았으며 청춘영화 ‘어게인’에서는 ‘놀 줄 아는’ 힙합댄서로 등장한다. 최응은 13살에 천재성이 눈에 띄어 궁예에게 발탁되지만왕건을 도와 고려의 삼국통일에 이바지하다 요절한다.혹시이번 괴질로 최응이 죽지는 않을까 걱정될지 모르겠지만 정태우는 10월말까지 출연한다.기록에 따르면 최응은 삼국통일을 보지 못하고 33세의 아까운 나이에 객사했다. 한달 전부터 극중에서 20대 중반의 나이가 되면서 수염을붙이기 시작한 정태우는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어색해했지만 지금은 잘 어울린다는 말을 듣는다”고 귀띔했다.백제 책사 최승우 역을 맡고 있는 전무송과 서로의 마음을 읽으려 실랑이를 벌이는 팽팽한 연기대결은 앞으로도 자주 등장할 전망이다.전무송은 40년 이상 나이 차이가 나는 선배지만 눈빛 대결에서는 한 치도 밀리지 않는다.드라마 ‘왕과 비’에서는 전무송이 문종,즉 단종을 맡은 정태우의 아버지로 출연하기도 했다. “죽과 나물만 먹는 채식주의자의 신비스러운 모습을 보여 준 탓에 한때초등학생들이 최응처럼 똑똑해지려고 밥을안 먹으려 한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실제 식성을 물으니 “물만 먹고 어떻게 사나요.최응이 요절한 것은 제대로 음식을 안 먹은 탓도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극본에 줄곧 ‘단아한 모습’으로 묘사되는 최응은 다음 주에는 왕건이 견훤에게 아우로서 예를 올리게 되자 바닥에 머리를 찧어 피를 흘리며 괴로워한다.정태우는이 장면을 놓고 “실제 연기보다 화면에는 약하게 보이는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기고] 아직도 ‘士農工商’ 인가

    지난 25년 동안 인류역사상 가장 고밀도의 사회·경제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이룩한 우리는,진작 우리의 성취를 확인하지 못하여 다음을 가름하지 못하고 있어서 매우 답답한 심정이다. 일본이 75년,프랑스가 200년,미국이 125년 동안에 걸쳐이룩한 변화를 우리가 이룩할 수 있었던 근간은 극성스런교육을 통해서 인적자원을 질적으로 혁신한 데서 찾을 수있을 것이다. 그러나 글로벌차원의 경쟁력을 확보해야하는 정부조직에서 전문가집단이 지식산업사회를 이끌어 가야할 전문직 공무원의 실태를 보면 한숨이 나오고야 만다.미국,일본,프랑스,독일 그리고 영국 등은 국가직 공무원의 약 3분의 2정도가 전문직임을 참고할 때 우리는 겨우 20%도 않되는 전문성으로서는 게임이 성립되지 않음을 누가 보아도 분명하다. 정부조직에서는 시대적 필요는 외면한 채 아직도 사농공상(士農工商)의 개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더 극심화한 상태에서 행정,법률 등 사(士)의 양적 강화만 되어 있을 뿐이다.‘복수직’이 전문적 기능만 없애는 현행으로는 곤란하다. 전래적인 충성심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을확인시켜주고 개별적 특성을 강조해주는,그래서 조직에서의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분명하게 인식하여 자신의 지식을 관리하고,지식근로자를 관리하는 제너럴리스트(generalist)를 지향하는 전문공직자 시대를 확립해야 한다. 조직의 전체성만 강조하는 구시대적 개념만 가진 조직이라면 지식사회를 이끌어 가기에는 너무나 준비가 덜된 것이라 판단된다.이러한 면에서 현행의 고시제도를 과감하게개혁해야 한다. 대학의 전공구성을 기준한다고 하더라도 현행의 고시제도의 인적 구성은 너무나 잘못된 것이다.모든 조직과 제도를만드는 일은 전문성과는 거리가 매우 먼데서 의사결정이이루어 지는 것을 보면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 볼 정도로잘못돼 있다. 이미 우리가 살고 있는 정보화시대,시민시대를 관리할 현행의 공직자 구성은 우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긍정적 변화,발전을 성취하는 데 장애요소가 된다는 평가가 많이 나오고 있다.이 시점에서 너무나 흔하게 사용하는 ‘개혁’이필요하다. 우리가 이미 상실한 ‘삶의 목표’는 백댄서나 전자경제시대의 패배자가 아니어야 하고,구성요소들 간의 ‘신뢰상실’은 적이 아닌 경쟁자와의 동침과 같이 긍정적이어야할 것이다.‘억’단위에서 ‘조’단위의 경제시대를 살면서 처절하게 경험하고 있는 경제적 박탈은 생산과 분배의균형을 통한 경제정의로 극복하고,개인(구성요소)이 잘되고 각기 자기의 역할을 다하는 복지시스템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생각을 바꾸고 조직을 새롭게 해야할 것이다. 시대에 맞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전문성에 기초한 기능적 통합관리조직이 돼야 할 것이다. 조원철 연세대 교수
  • [클린 사이버 2001] (14)루머·유언비어 기승

    인터넷이 어느새 유언비어의 천국이 돼버렸다. 인기가수 B양은 요즘 동거설에 시달리고 있다.40대 음반제작자·20대 백댄서와 동거하고 있다는 내용의 유언비어가 인터넷사이트 게시판에 등장하면서 소문이 급속도로 확산됐다.동거내용을 상술한 ‘행운의 편지’형식의 e메일까지 나돌고 있다.그러나 일일이 대응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직장인 정모씨(38)는 최근 인터넷 주식정보사이트에서 ‘코스닥기업 K사가 일본투자회사에 인수된다’는 내용을 보고 주식을 샀다가 낭패를 봤다.주가가 40%나 뛰었다가 사실무근으로 밝혀져 하한가로 돌변했기 때문이다. 사이버 세상이 쉴새없이 쏟아지는 각종 루머와 유언비어로 몸살을 앓고 있다.어디에서 시작됐는 지 모를 잘못된정보들이 익명의 공간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개인이나 기업들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고 있다. ■흠집내기용 루머 확산= 연예인이나 정치인 등 유명인에대한 인터넷상의 루머는 단순한 비방·음해의 차원을 뛰어넘어 명예훼손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이들의개인 홈페이지나 팬클럽사이트·안티사이트 등에는 폭언이 섞인 악성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특히 안티사이트에 올려진 루머들은 포털·커뮤니티 등 각종 사이트의 게시판이나 채팅방으로 퍼져 순식간에 사실인 것처럼 확산되는 위력을 갖는다. 유명가수나 탤런트 등의 동거·연예설과 성형수술설,원조교제·매춘·성폭행설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이 사이트마다 확대·재생산되고 있다.인기그룹의 팬클럽들은 감정싸움을 벌이다가 상대방 홈페이지에 ‘섹스·몰카 비디오가 있다’는 내용과 함께 합성사진을 올려놓기 까지 한다. 교수나 평론가,언론인 등 지식인들에 대한 사이버상의 음해성 루머도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TV나 신문을 통해 언급한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차별적으로 욕설을 퍼붓거나 적대적인 루머를 유포시키기도 한다.지난달한 일간지에 ‘세무조사’와 관련된 칼럼을 썼던 작가 이문열(李文烈)씨는 자신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네티즌들이‘이씨는 한나라당 국가혁신위원회 소속이다’ ‘이씨도탈세했다’ 등의 인식공격성 루머를올려 곤욕을 치렀다. 이밖에 올해 초 미스코리아들에 대한 투시카메라 동영상유포나 ‘다이어트 파문’을 일으켰던 개그우먼 이영자의지방흡입술 관련소문도 인터넷 게시판과 e메일을 통해 확산돼 당사자들에게 정신적인 피해를 주기도 했다. ■정치루머도 확대= 국회의원 등 정치인의 홈페이지와 안티사이트는 각종 악성루머로 가득차 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지난 3월 홈페이지에 ‘모월간지와의 인터뷰 발언’ 등 음해성 루머가 등장,곤욕을 치렀다. 최근 민주당 성명파를 비판했던 김민석(金民錫) 의원은 인터넷에 ‘김 의원이 권노갑(權魯甲) 최고위원을 만나 자금지원을 요청했다’는 루머가 뜨자 법적 대응을 검토하기도했다. 내년 4월 선거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장을 음해하는 루머도 급증하고 있다.경남 정무부지사는 홈페이지에 자신에대한 루머를 올린 게시자를 처벌해달라고 경찰에 수사의뢰를 했으며,충북 충주시 게시판은 30%가 음해성 루머로 채워져 실명제를 추진하고 있다. ■기업루머도 몸살= 대기업,외국기업에 대한 유언비어나 잘못된 소문은 증시에 영향을 미쳐 투자자들의 손해로 돌아오기도 한다. 올들어 ‘정보통신업체 H사가 보물선을 찾았다’는 등 보물선 관련루머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더니 결국 투자자들의 피해가 속출했다.지난달에는 ‘양수기 제조업체 S사가가뭄으로 매출이 늘 것’이라는 소문이 인터넷 메신저를통해 퍼져 주가가 급등했지만 결국 S사는 양수기를 만들지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정현준·진승현 사건’ 당시 주식정보 사이트를통해 관련없는 벤처업체들까지 연루설에 휘말려 기업경영이 큰 타격을 받기도 했다.기업총수들에 대한 각종 루머도안티사이트를 통해 확산돼 사실여부가 밝혀지기도 전에개인과 기업에 불이익을 준다. ■명예훼손 등 신고급증= 남을 음해하는 잘못된 루머를 올린 게시자는 피해자가 명예훼손으로 검찰이나 경찰에 신고하면 처벌받게 된다.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는 유언비어·루머 등과 관련된 명예훼손 신고가 매월 100여건 이상 접수된다.올해만도 40여명이 구속되거나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해 폭행당한 딸의 어머니가인터넷에 억울한 사연을올린 뒤 딸의 이름을 도용,허위사실을 퍼뜨린 대학생 윤모씨(23)가 명예훼손으로 구속되는 등 크고작은 사건들이 뒤를 잇고 있다.남의 아이디(ID)와 연락처를 도용,게시판 등에 음란한 내용이나 루머를 올려놔 스토킹을 당하게 하는사건들이 속출,수사의뢰도 늘고 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 불법정보팀 이문혁(李文爀) 팀장은“인터넷상에서 개인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나 루머에 대한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사업자나 운영자에게 시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내용이 삭제돼도 다른 곳으로 옮겨가기 때문에 근절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네티즌·업체 함께 나서야= 사이버상의 루머를 감시하기위해 게시판 운영업체들도 자체 모니터링 요원을 두고 있지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홍윤선(洪允善) 네띠앙 대표는 “유언비어나 잘못된 루머를 감시할 인력이 부족할 뿐더러 명백한 거짓이 아니거나 뚜렷한 피해를 주지않았다면 무조건 삭제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업체들의 자정노력과 함께 네티즌들의 건전한인터넷사용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이용자들의 네티켓없이는 단속도 무용지물(無用之物)이라는 얘기다.사이버 인권감시단체인 한국사이버감시단(www.wwwcap.or.kr)은 네티즌 등 자원봉사자 800여명과 함께 허위사실로 판단되는 글에 대해 경고메시지를 주거나 사법기관에 알리는 등 권리찾기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악성루머 뿌리뽑는 해결사. “인터넷에 확산되는 부정확한 정보나 근거없는 악성루머가 기업이나 개인에게 미치는 피해는 실로 막대합니다” 사이버 모니터링 전문업체 ㈜사이와쳐(www.cywatcher.com)의 송완주(宋完柱·27) 사장은 인터넷에 떠도는 허위정보나 루머의 심각성이 정도를 넘었다고 진단했다.송사장은지난해 외신·인터넷을 통해 잘못 알려진 정보때문에 기업의 주가가 폭락하고,‘연예인 비디오’ 등 유해정보가 넘치는 것을 보고 인터넷 루머를 모니터링하는 서비스를 고안,사업으로 연결시켰다. 송 사장은 대학동창들과 함께 개발한 ‘게시판 모니터링엔진’을 통해 매일 인터넷을 뒤져 특정 개인이나 기업에관련된 잘못된 정보를 실시간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있다. 정확성과 신속성을 바탕으로 유료서비스 2개월만에다국적기업과 대기업 등 10여곳을 고객으로 유치했다.정치인이나 연예인,주식 투자자들의 문의도 많다. 송 사장은 “익명성·파급성을 바탕으로 한 인터넷 루머는 개인의 인격을 침해하거나 기업 이미지를 손상시키는등 피해가 크다”면서 “많은 기업들과 개인의 피해사례가속출,회사가 문을 닫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파급 효과가 가장 큰 인터넷의 특성상 허위사실이나 루머를 완전히 뿌리뽑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시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대응방안이 마련돼야 하며,네티즌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네티켓의정착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기업들이 안티사이트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을접할 때 우선 귀를 기울이고,바로 답변을 하거나 잘못된정보라면 정정의견을 올리는 등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조언했다. 그는 “앞으로 개인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강화하고,경제계 동향·뉴스정보 등을제공하는 컨설팅 서비스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NBA 섹스 향응 파문

    [애틀랜타 AP 연합] 미국프로농구(NBA) 스타들이 섹스 향응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애틀랜타 성인클럽인 골드클럽의 전 매니저 토마스시치그나노는 4일 법정증언을 통해 “클럽 소유주 시티브카플란이 지난 97년 뉴욕 닉스,샬럿 호네츠,인디애나 페이서스가 애틀랜타에 원정경기를 왔을 때 이들 팀 소속 선수들을 초청,섹스쇼를 제공하고 댄서들에게 돈을 주고 이들과성관계를 맺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시치그나노는 패트릭 유잉,존 스탁스(이상 뉴욕) 레지 밀러(인디애나) 등 스타들과 메이저리그 야구선수 브레이브스(애틀랜타)를 섹스 향응을 받은 선수로 지목했다.
  • [웹진세상] 마이너리티 오디오 웹진 ‘셔덥’

    웹진 ‘셔덥’(http:///shutup.hitel.netain.html)의 키워드는 마이너리티이다.거대한 주류사회에서 소외된,혹은 스스로 소외를 선택한 이들의 목소리를 전해주는 오디오 웹진이다.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사이트 로고에는 ‘shut up!’이라고 씌어 있다.그 아래쪽에 단단히 화가 난 인상을 풍기는이를 꽉다문 그림이 있고 이 분노에 찬 입을 통해 말하려는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어제는 남자 오늘은 여자’‘볼빨간,지루박을 돌리다’‘양아치에게 예술을 묻다’‘그래,우리는 빽깔이다’ 등등. 마이너리티라는 공통분모 위에 모인 이들이지만 부대끼며살아가는 방식은 저마다 다양하다.“미래계획 따위는 없다”며 “지금 당장이 중요하다”고 외치는 인디 펑크밴드,자신의 성 정체성을 찾아 성전환 수술을 한 트랜스젠더,하위·삼류 문화를 자청하는 ‘부엌칼 학생 창작집단’,그리고프로레슬러,백댄서,문신예술가,누드모델 등이 저마다의 인생살이와 직업·취미에 대해 생생한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이곳이 눈에 띄는 이유는 단순히 소외된 이들이 품고 있는분노의 배설에 그치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점이다.‘셔덥’은 사회의 편견에 진저리를 치면서도 마이너리티로 남고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여과없이 들려줌으로써우리사회의 주류가 가지는 모순성과 획일적인 시스템,일류신드롬을 거침없이 비판하고 있다.이들은 립싱크나 하는 방송무대 위에서 틀어놓은 음악과는 다르게 ‘생쇼’를 하거나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일반적인 미(美)와는 거리가먼,추악한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감성이 마비된 학교가 지겨워 스스로 학교를 ‘자른’ 10대도 셔덥에서는 별난 아이가 아니다.이들의 삶을 보통 사람들이 이해하느냐 여부는중요한 문제가 아니다.중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주류 시스템속에서 잃지 않으려는 의식과 그것을 실천하는행동이다. 다수의 가치관이 내 가치관이 되고,다수의 기호가 내 기호,다수의 유행이 곧 내 개성이 되는 우리 사회의‘시스템’에 나 역시 속해있지 않은지,웹진 ‘셔덥’은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김세진 kdaily.com기자 torquey@
  • 칸-베를린-아카데미 화제작 한국 극장가서 본선대결?

    요즘 국내 극장가는 ‘영화제 중’이다.지난해 칸국제영화제 수상작부터 베를린국제영화제 출품작,다음달 25일에 있을아카데미 수상 대기작에 이르기까지 화제작들이 개봉경쟁에들어갔다. 24일 동시에 첫 테이프를 끊을 작품이 ‘초콜렛’과,지난해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뮤지컬드라마 ‘어둠 속의 댄서’.이들이 주요 개봉관을 나눠먹기하는 건 말할 것도 없다. 개봉관 ‘싹쓸이’가 점쳐지는 작품은 앞으로 줄줄이다.올베를린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돼 일찍이 화제 만발했던 안소니 홉킨스 주연의 ‘한니발’은 흥행파장이 대단할 조짐이다.‘양들의 침묵’후속편으로,잔인한 장면이 많다는 이유로영상물등급위원회의 수입불가 판정을 받은 상태.그러나 재심을 청구한 국내 직배사 UIP측은 “27일 재심에서 수입판정이나면 3월중 개봉할 것”이라고 단단히 벼른다.충무로에“‘한니발’을 피하자”는 우스갯소리가 나돌 판이다. 사디즘의 창시자인 사드 후작의 일대기를 그린 ‘퀼스’도곧 개봉된다.제프리 러쉬가 주연한 이 영화도이번 베를린영화제에 나갔다. 개봉 날짜를 잡아뒀거나 한창 배급망을 물색중인 영화도 많다.아카데미 5개 부문에 올라 있는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트래픽’은 3월10일로 개봉이 확정됐다.아카데미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이안 감독의 ‘와호장룡’까지 가세했다.직배사인 콜럼비아 트라이스타는 지난해 가을 이미 국내개봉한 영화를 3월3일 서울지역 5개 개봉관에서 재개봉하는 ‘이변’을 연출한다.아카데미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러브스토리 ‘말레나’도 개봉일을 조율중이다. 2∼3월 극장가는 한마디로 ‘시네마 천국’이다.나쁠 거야없다.하지만 “극장이 영화제 출품작 프리미엄을 챙기려는수입사들의 각축장이어서는 곤란하다”는 지적도 있다.좋은영화를 느긋하게 감상할 여유를 뺏긴다면 안타까운 일이다. 황수정기자
  • 언어의 옷 벗어던진 춤의 향연…‘더 댄서’

    뤽 베송이 만물상같은 춤영화 한편을 만들었다.‘더 댄서’(The Dancer·24일 개봉)는 발레는 기본이고 브레이크 댄스,재즈 댄스,힙합 등등 온갖 춤의 장르들을 백과사전식으로 보여준다.시나리오와 제작을 맡은 뤽 베송은 ‘레옹’에서 나탈리 포트만의 통역자로 인연을 맺었던 프레데릭 가르송에게연출을 넘겼다. 규모로 따지면 영화는 소품이다.줄거리도 단순하다.들을 수는 있되 말은 하지 못하는 나이트클럽의 흑인 여자댄서가 브로드웨이 진출에 성공하는 여정을 그렸다.내용이나 구성은익히 봐온 출세 드라마를 뛰어넘지 못해 지루한 느낌이다.여자댄서 인디아를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하는 오빠와,우연히 그녀를 좋아하게 된 젊은 과학자가 간간이 우애와 사랑의 메시지를 보태줄 뿐이다. 단,뤽 베송의 현란한 화면만은 볼거리다.춤의 향연을 펼쳐보이는 인디아 역은 미아 프레. 마카레나춤의 안무자로 유명하다. 황수정기자
  • [2001 남북한 주변4강] 러시아는 지금(1)자리잡는 자본주의

    *모스크바 최대 話頭는 '돈벌이'. 한반도를 중심으로한 동북아시아 정세가 급류를 타고 있다. 지난해 6월 남북한 정상회담을 시발로 본격화된 화해의 기류속에 러시아·중국·미국·일본등 주변 4강들간 국익을 건각축이 한창이다.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두차례에 걸친중국방문,그리고 이달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의 방한, 3월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과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등 정상들의 발걸음 또한 바빠지고 있다.푸틴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대한매일은 러시아·중국·일본·미국에 특별취재반을 급파,급박하게 전개되는 화해와 도전의 현장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 긴급점검 러시아는 지금(1회)-자리잡는 자본주의. 요즘 모스크비치들의 최대 관심사는 정치를 잘한다 못한다거나 마피아들 때문에 불안해 못살겠다 등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직 ‘돈’이다.어디서 어떻게 하면 돈을 벌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모스크바 국제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레닌그라드 도로는광고의 물결을 이룬다. 소니와 삼성 등 유명 전자제품을 비롯해 프랑스 향수와 화장품, 이탈리아 패션,각국 담배와 술등을 선전하는 옥외 광고판들이 50m 간격으로 도로변에 늘어서 있다.그래서 지금 모스크바는 광고 유해논쟁이 뜨겁다. 러시아 하원은 지난주 술과 담배를 제한하는 광고법을 1차심의에서 통과시켰다.술과 담배를 미화하는 광고가 국민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인식에서다.광고회사들은 1년에 300만달러의 손해를 입는다며 불만이다.하지만 여론은 금지쪽으로기울고 있다.시장경제 나이테가 10년에 불과한 러시아가 벌써 ‘자본주의의 꽃’인 광고시장을 컨트롤하고 있다. 모스크바 시민들이 주식인 보리빵을 사기 위해 줄을 서는모습은 아주 오래된 일이다.‘돈’만 있으면 누구든지 벤츠와 BMW 등 최고급 외제차를 굴리고 첨단 패션으로 치장할 수있다. 한두가지에 불과하던 우유의 종류가 10가지를 넘어섰다.신세대들은 월 소득 3,000달러 이상을 꿈꾼다.크렘린궁과마주한 ‘굼’을 비롯해 시내 유명 백화점에는 고급 제품을쇼핑하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이다.이탈리아·프랑스식 미용실에는 100달러짜리 퍼머를 하는 여성들로만원이다. 13일 낮 1시.점심을 먹기 위해 시내 도로변에 있는 한 음식점에 들어갔다.러시아어로 ‘비즈니스 런치(점심)’라고 쓰인 간판 때문에 직장인 전용 식당쯤으로 생각했다.그런데 홀로 들어서는 순간 반라(半裸)의 웨이트리스가 다가와 안내했다.홀에는 비키니 차림의 여성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밤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벌이는 일종의 ‘마케팅 전략’인 셈이다.서울의 무교동과 하나도 다를 바 없다. 한 댄서는 “시간당으로 일한다.부끄럽거나 잘못됐다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다.한달에 1,000달러 이상 버는데 마다할 이유가 있느냐”고 말했다.러시아 근로자의 월 평균 소득이 80달러인 것에 비하면 10배 이상을 번다.‘돈’이 직업을정하는 첫번째 기준이 되고 있다. 너도 나도 돈을 쫓으면서 공무원들을 포함,각계각층의 각종비리가 독버섯처럼 번져나가고 있다. 모스크바 북쪽 발트해에 접한 상트페테르부르크(옛 레닌그라드)의 에르미타즈 박물관.런던 대영박물관 및 파리 루브르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힌다.외국인 관람객에게는내국인 요금의 10배 수준인 300루블(10달러) 정도를 받는다.11일 오전,입장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섰는데 20대로 보이는 청년이 다가와 100루블을 제시했다.궁금하기도 해 따라갔더니 입구에서 경비원인 듯한 사람이 100루블을 받고 표를 건네줬다.그 100루불은 박물관 수입이 아닌 경비원의 호주머니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같은 부정은 빙산의 일각이다.국영기업을 민영화할 때 이를 헐값에 사들인 신흥재벌(올리가르흐)들은 정부 관료들과결탁해 있다.푸틴 대통령이 부패와의 전쟁을 해나가고 있으나 70여년의 공산치하에서부터 만연된 부패는 좀체 사라지지않는다.모스크바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는 아나스타샤(18 여)양은 “어떻게 그들(올리가르흐)을 모두 없앨 수 있는가. 모두 죽일 수도 없다면 그들을 부럽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분개해했다. 그렇지만 자본주의의 단맛을 본 이들은 시장경제와 자본주의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는다.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이 열렸던 주 경기장 옆 빈터에는 시정부가 운영하는 루즈니키 시장이 성행이다.수천평 규모의 임대상가가 들어차 있다.3∼4평남짓되는 상가의 월 임대료가 3,000루블(100달러) 정도지만자리가 좋은 곳은 1,000달러를 호가한다.장사가 잘돼 시 당국이 직접 나서 상가를 확장하고 있다. 자본주의는 교육 시스템에도 변화를 일으켰다.최근에는 무상교육을 받는 공립학교 대신 월 300∼700달러의 수업료를내는 사립학교가 인기를 끌고 있다.93년 92개이던 사립학교는 300개에 육박하고 있다.공립학교 교사들이 35달러(4만원)안팎의 월급을 받고는 교육에 헌신적일 수 없다는 인식 때문이다.반면 사립학교는 풍부한 재원으로 교사에게 월 300∼500달러를 지급한다.돈벌이에 성공한 ‘새 러시아인’들이 자녀교육에 돈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모스크바는 두개의 얼굴을 갖고 있다.신흥재벌과 신세대를위주로 한 자본주의 찬양론자들과 저소득 근로자,전문기술이없는 중장년층, 공산주의자. 그리고 개혁과 부패,부와 가난. 여전히 사회주의 기반위에 움직이는 지하철, 전기버스 등 공공시설물들과 거리를 질주하는 외제차. 볼쇼이 극장 공연의환호속에 묻히는 거지들의 구걸이공존하는 게 21세기 초입의 러시아다. 분명한 것은 ‘푸틴호’ 이후 러시아는 몰라보게 활기를 찾고 있으며 시장경제의 뿌리는 점점 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두 얼굴의 격차를 줄이는 게 최대의 과제다. 모스크바 백문일기자 mip@. *푸틴 방한때 뭘 논의하나. 이달 말 한국 방문을 앞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꾸리고 있는 가방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크렘린은 방한을 2주일여 앞두고 이런 저런 현안 챙기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취임 후 ‘강력한 러시아 건설’과 러시아 ‘경제회복’을모토로 대(對) 아시아 외교강화에 나선 푸틴 대통령으로서는이번 한국방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심 역할자로서 동북아 지역의 외교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건설 등 남북한과 러시아가 함께하는 삼각 경제협력 구도를 구체화함으로써 러시아 경제부흥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우선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와 함께 한반도 평화안정의 건설적인 기여 의지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이 부분은 특히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올봄 한국 답방과 4월 러시아 방문을 앞둔 시점에서 두 정상이 반드시 조율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99년 5월 김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중 양국이 체결한 나홋카한·러 공단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도 주요 의제다.한국·러시아·중국 3개국이 타당성 조사에 나선 이르쿠츠크 사할린가스전 사업도 현안이다.이르쿠츠크∼몽골∼중국∼한국을 경유하는 이 사업에 북한을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예상된다. 푸틴 대통령이 경제협력과 다른 차원에서 중점을 두는 분야는 방산장비 판매.러시아 대외 수출품목에서 경쟁력을 갖춘데다 강대국 지위 향상과 맞물려 있어 사실상 양국 접촉에서최우선 순위를 부여하고 있는 부문이기도 하다. 모스크바 백문일기자. *모스크바대생등 설문/ “美와 군비경쟁 반대”. 모스크바 대학생의 절반 가까이는 러시아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꼽았다. 레닌을 지목한학생은 2명에 불과했다. 미국과의 군비경쟁은 하지 않는 게낫다는 의견이 앞섰다. 러시아에서 사라져야 할 것으로는 뇌물·무능·술과 범죄 등의 순으로 지목됐다. 대한매일이 모스크바대학 및 국제관계대학생 50명을 대상으로 현지에서 조사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22명이 존경하는 인물로 푸틴을 지목했으며 이유로는 ‘그의 손에 러시아의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아직 실패하지 않았기 때문’ 등을들었다. 조세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게르만 그레프 경제발전통산장관도 2명으로부터 지목을 받았다.작가 솔제니친과 불가코프·보리스 옐친 전대통령 등도 각각 1명의 학생 등으로부터 존경하는 인물로 꼽혔다.푸틴의 개혁정책에 대해 ‘아주 잘하고 있다’는 1명,‘잘하고 있다’는 20명으로 21명이 잘한다고 대답,42%의 지지를 보냈다.보통은 16명,‘못하고 있다’는 5명,‘아주 못하고 있다’는 3명이었다. 미국과의 군비경쟁에는 29명이 반대하고 21명이 찬성했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실익이 없기 때문 등이며 찬성하는 이유로는 기술개발과 미국과의 균형관계 유지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올리가르흐(과두집단세력)에 대해 31명이없어져야 한다고 대답한 반면 19명은 현실적으로 없앨 수 없거나 재산을 몰수할 때까지는 남겨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마피아가 일자리를 제공할 경우 32명은 ‘거절하겠다’,12명은 ‘받아들이겠다’고 응답했다.6명은 일의 성격에 따라서 결정하겠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러시아에서 사라져야 할 것들로는 뇌물(22명),무능(12명),술과 범죄 및 무책임(8명),가난과 서방국가 따라하기(7명) 등이다.러시아가 자랑할 만한 사항은 지혜(17명)·교육(12명)·자연환경(10명)·천연자원(9명)을 꼽았다. 모스크바 백문일기자
  • 리뷰/ 바리시니코프 공연을 보고

    *음악과 안무의 조화 돋보여. 한 시대를 휘어잡았던 스타답지 않게 그의 얼굴은 조용하고 겸손했다.발레 댄서로는 아마도 전무후무한 테크닉과 표현력을 무용사에 기록하게 될 미하일 바리시니코프가 예상밖의 진지한 표정과 몸짓으로 무대를 끌어안는 모습을 보는 일은 참 독특한 경험이었다. LG아트센터 초청으로 열린 화이트오크 댄스 프로젝트 공연(9∼11일)은 이렇게 왕년의 유명 스타 모습을 보는 것 외에무슨 의미가 있으랴 싶었던 사람들에게도 퍽 신선한 자극을주었을 법하다.정작 흡족스럽지 못한 것은 작품들이었는데,여러 미국 안무가의 소품을 모아놓은 이번 무대는 대체로 우리 관객들이 이미 감상해 온 외국 현대무용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들이었다.또한 우리 무용계에 오랜 세월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해 왔던 미국식 무용의 일반적 특징들을 충실히 답습하고 있기도 했다.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대부분의 작품이 음악성을 중시한다는 것이다.발레 출신인 바리시니코프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선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이 점 역시 한국의 안무가들에게 학습이 될 것같다.현대무용은 발레보다 자유롭고 개성을 중시하므로 음악을 ‘적당히’ 사용해도 된다고 믿는나머지,음악적 훈련이 제대로 되지도 못한 상태에서 안무행위를 감행하는 다수의 우리 안무가들이 눈여겨 보아야 할 대목이라는 말이다. 바리시니코프의 솔로로 선보인 마크 모리스의 ‘과오’는그런 음악-동작 결합의 매우 뚜렷하고 재미난 성과였는데,라이브 연주되는 미니 피아노의 음악과 춤동작이 서로 리드하고 서로 주고받는,한쪽이 파격을 저지르면 다른쪽이 그걸 재치있게 따라가는 방식의 흐름을 타고 이 불세출의 무용가는유감없이 그의 장기를 발휘하고 있었다. 공연이 끝난 뒤 많은 이들이 그의 얼굴을 좀더 가까이서 보려고 무대 뒤로 찾아갔다.그리고 얼마 후 공연장 길건너 한고기집에서 단원들과 쓸쓸히 식사를 하는 그의 모습이 목격되었다.주최측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지난 3월 피나 바우시내한공연에 이어 또다시 보게 되는 장면이다. 비싼 개런티 주고 좋은 호텔에서 재웠으면 다 된 걸까.세계적인 예술가들과의 진정한 만남이란 무엇인가,다시 한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이 종 호 무용평론가
  • 바리시니코프 새달9일 한국팬에 첫 인사

    영화 ‘백야’의 고독한 댄서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러시아 출신 발레리노 미하일 바리시니코프(53).1960년대엔 러시아 키로프발레단의최고 스타로 명성을 날렸고,74년엔 미국으로 망명해 세계의 이목을집중시킨 그의 활약은 눈부시다.아메리칸발레시어터와 뉴욕시티발레단의 주역 무용수,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예술감독으로 미국 발레계를 이끈 그는 90년 여느 무용수라면 은퇴했을 나이에 현대무용단 ‘화이트 오크 댄스 프로젝트’를 창단,전성기 못지 않은 활동을 펼치고있다.미국의 ‘존 에프 케네디센터’는 최근 그를 ‘2000년 공연예술을 빛낸 위대한 인물’로 선정했다. 바리시니코프가 이끄는 ‘화이트 오크 댄스 프로젝트’의 공연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내달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그는 고전발레가 아닌 현대무용으로 관객과만난다.클래식 발레의 대가인 그는 미국 안무가 마크 모리스와 함께‘화이트 오크 댄스 프로젝트’를 만들며 고전발레와 결별했다. 자신의 키(173㎝)만큼 뛰어오르는 아찔한 점프로 유명한 바리시니코프는 어린시절 농구선수를 꿈꾸기도 했다.하지만 10세때 어머니가 자살하고 아버지가 곧 재혼하자 그는 발레에만 전념했다.그리고 마침내 발레의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그러나 규칙을 깨고 기대를 저버리는 데 관심이 있던 바리시니코프에겐 일찍이 현대적인 춤을 추고 싶은 욕망이 도사리고 있었다.그가 고전발레에서 현대무용으로 공식 전환한 지 꼭 10년.하지만 ‘현대’에 대한 그의 관심은 수십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1974년부터 79년까지 아메리칸발레시어터와 뉴욕시티발레단의 무용수로 활동하면서도 그는 현대무용의 리듬과 자유로움에 매혹돼 많은 현대춤 안무가들의 작품에 출연했다.트와일러 타프,앨빈 에일리,마사 그레이엄,폴 테일러,에릭 호킨스,머스 커닝햄 등의 작품에 출연해 그들의 ‘환상’을그대로 춤으로 보여준 것.1980년부터 89년까지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예술감독으로 일하면서도 그는 펑크 안무가 캐롤 아미티지와 포스트 모더니스트 데이비드 고든을 초빙해 작품을 안무하도록 하는 등 현대무용에 대한 관심의끈을 놓지 않았다. 이번 공연에서 특히 주목되는 작품은 ‘페카딜로스(Peccadillos)’. 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안무가로 꼽히는 마크 모리스가 안무한 작품으로 발레 테크닉을 현대무용의 자유로운 리듬에 접목시켜 만든 독무다.바리시니코프는 장난감같은 피아노 반주에 맞춰 ‘페카딜로스’를 직접 추어 보인다.이밖에 데이비드 고든,데보라 헤이,루신다차일즈 등 1960년대 포스트 모더니즘 무용을 선보였던 혁신적인 안무가들의 최근작도 무대에 오른다.동선은 단순하지만 팽팽한 긴장감을자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화이트 오크 댄스 프로젝트’의 예술감독이자 무용수인 바리시니코프는 이번 공연에서 매일 저녁 프로그램 구성을 달리해 다채로운 무대를 꾸민다.그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금요일 오후 8시,토·일요일 오후 6시.입장료는 2만∼6만원.(02)2005-0114. 김종면기자 jmkim@
  • 백지영 콘서트 성황

    ‘섹스 비디오’파문으로 활동을 잠시 중단했던 인기가수 백지영이지난달 31일 서울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성황리에 ‘굿바이 콘서트’를 마쳤다. 오후10시 시작해 새해 첫날 0시10분까지 이어진 공연에는 객석 2,200석이 매진됐고 입석 관객까지 넘치는 등 모두 3,000여명이 찾았다. 예전과 다름없이 화려하고 관능미 넘치는 무대의상을 차려입은 백지영은 백댄서들과 라틴댄스를 정열적으로 추며 ‘선택’‘트라이앵글’‘새드 살사’‘부담’‘대쉬’등의 히트곡을 불렀다. 이 공연은 비디오 파문을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등의 논란으로 두차례나 연기된 끝에 열렸다.백지영은 팬들에게 “고맙다”“그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울지 않겠다”는 등의 인사를 건네며 시종 밝은표정을 잃지 않으려고 애썼다. 당초 백지영은 고별무대 후 활동무대를 타이완으로 옮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무대에서 인기를 재확인해 계획을 바꿀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황수정기자 sjh@
  • 23일 개봉 ‘루나 파파’

    스크린 위로 ‘팡팡’ 기분좋은 소리를 내며 상상의 꽃망울이 터진다.달빛을 받아 아이를 가졌다고 굳게 믿는 소녀,인간 비행기를 꿈꾸며 눈뜨고 잠을 자는 소녀의 오빠,물정모르는 남매를 홀로 거두고 사는 거칠지만 따뜻한 아버지.‘루나 파파’(원제 Luna Papa·23일 개봉)는 중앙아시아를 무대로 이 세 캐릭터들이 빚어가는,신비롭고 유쾌하고 해학넘치는 판타지 어드벤처다. 영화의 속도는 액션 못잖게 빠르고,굽이굽이 숨겨진 반전(물론 유쾌하다)은 웬만한 스릴러 뺨친다. 전쟁의 포염이 가시지 않은 카스피해 타지키스탄의 시골마을.배우가되려고 안달인 열일곱살 말라카는 마을을 찾은 유랑극단의 남자배우를 만나 얼떨결에 그만 아이를 갖고만다.유난히 푸른 달빛때문에 잉태하게 됐다고 우겨보지만,믿을 리 없는 아버지는 순진한 딸을 꼬드긴 사내를 찾아나선다. 파미르 고원의 뿌연 황토먼지 속에서 가족의 이야기는 한참동안 로드무비가 된다.아이아빠의 얼굴도 모르는데다 전쟁 후유증으로 지능이멈춰버린 오빠를 동행한 여정이 순탄할 수가 없다.우연으로 꼬리를무는 길위의 에피소드들이 장면장면 싱싱한 웃음을 던져준다.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상상력은 오히려 재미를 보탠다.곡절끝에 만난 남자와의 결혼식날,말라카의 아버지와 신랑은 ‘거짓말처럼’ 하늘에서떨어진 황소때문에 죽는다. 판타지를 깨지 않고 매끈히 얘기를 풀어가는 감독의 솜씨가 보통이아니다.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비애마저도 익살과 해학으로 달래버렸다.러시아의 바크티아르 쿠도이나자로프 감독은 에밀 쿠스트리차에게서 영화적 영감을 얻은 듯하다.초능력을 가진 남자주인공 등 인물 설정과 자잘한 아이디어들이 ‘집시의 시간’과 많이 오버랩된다. 오드리 햅번을 닮은 말라카 역의 슐판 카마토바는 ‘댄서의 시간’,‘투발루’에 출연한 러시아 배우다. 황수정기자
  • 두 얼굴의 ‘호두까기 인형’ 대결

    고전 ‘호두까기 인형’의 계절을 맞아 한국발레의 양축인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각각 다른 버전의 ‘호두까기 인형’으로 대결을 벌인다.국립은 지난 95년 사퇴할 때까지 33년동안 볼쇼이발레단예술감독을 맡았던 유리 그리가로비치(73)를 안무자로 데려왔고,유니버설은 99년까지 23년동안 키로프발레단 예술감독을 지낸 올레그비노그라도프(63·유니버설발레단 예술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국립은 16∼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유니버설은 21∼2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호두까기 인형’은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극장에서 초연된 이래 연말이면 으레 무대에 오르는 발레사 최고의흥행작.‘크리스마스 발레’로 불리는 이 작품은 그 인기를 반영하듯많은 발레마스터들에 의해 개작됐다.마린스키 극장 수석안무가였던마리우스 프티파의 원전을 바탕으로 이바노프 판(버전),바이노넨판,발란신판,누레예프판 등 널리 알려진 개정판만 10개가 넘는다.이중특히 유명한 것은 1934년의 바이노넨판이다.러시아에서바이노넨판의‘호두까기 인형’은 하나의 발레교과서로 통한다. 국립이 이번에 선보이는 그리가로비치 버전(66년작)은 바이노넨의안무와는 상당히 다르다.가장 큰 특징은 마임부분까지 모두 춤으로대체했다는 점이다.첫 장면인 스탈바움 저택에서의 파티 행렬에서부터 무용동작이 나온다.울거나 슬퍼하는 표정까지 스텝을 넣어 무용으로 꾸몄다.도약이나 고공회전 등 고난도 기술이 많은 것도 눈여겨 볼대목. 국립은 그간 이원국,김지영,김주원 등 스타급 무용수들을 내세워왔음에도 불구하고 무대가 초라하다는 평을 면치 못했다.이를 의식해서인지 이번에는 무대세트와 의상,소품 등을 모두 러시아에서 들여왔다. 유니버설은 1934년 초연 이래 줄곧 키로프발레단이 공연해온 바이노넨 버전을 충실히 재현한다.바이노넨 버전의 특징은 주역인 클라라를어린이가 아닌 성인 발레리나가 연기 한다는 것.유니버설은 코드발레(군무),솔리스트,주역이 비교적 고른 기량을 갖추고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호두까기 인형’은 2막으로 진행된다.주역들의 화려한 춤 못지않게 2막에 나오는 스페인춤,인도춤,중국춤,프랑스춤 등 캐릭터 댄서들이 추는 각국 민속춤도 볼거리다.국립발레단(02-587-6181),유니버설발레단(02-2204-1041)김종면기자 jmkim@
  • 수능생 여러분 클릭하세요!

    인터넷 업체들이 대입 수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문화행사 등 다양한 수능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수능시험 이후 마땅한 문화공간을 찾지 못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휴식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자사의 인터넷 서비스를 알림으로써이들을 주요 고객으로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야후코리아(kr.yahoo.com)는 18일 오후 티피 엔터테인먼트와 함께서울 강남역 뉴욕제과 뒤 4거리에서 수험생 및 젊은층을 겨냥한 길거리 댄스공연 행사인 ‘Street Dance Field’를 개최한다.국내 최고의프로댄서들이 화려한 춤을 선보이며,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형식으로 구성된다. 이 행사는 야후 인터넷방송으로 생중계되며,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로도 제공된다. 야후코리아 염진섭(廉振燮)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인터넷의 최대 고객인 10대들을 위한 온-오프라인 문화마당을 조성할 것”이라고말했다. 드림라인이 운영하는 드림엑스(www.dreamx.com)는 수능 다음날인 16일부터 수험생을 위한 ‘릴레이 영화이벤트’를 진행 중이다.17일에는 수험생과 수험생 부모 200명을 초청,‘공동경비구역JSA’ 시사회를 열었고,오는 25일에는 ‘브링잇온’ 시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음악전문 인터넷방송 넛캐스트(www.nutcast.com)는 18일 삼성동 아셈몰에서 ‘수능탈출 ROCK 스페셜 콘서트’를 개최한다.틴스테이지(www.teenstage.com)는 오는 21일 ‘미녀삼총사’ 개봉을 앞두고 수험생과 회원 250명을 대상으로 무료시사회를 갖는다. 이밖에 유니텔(www.unitel.co.kr)은 다음달 15일까지 수험생들의 황당한 시험 체험기를 공모,선발되면 일본 배낭여행 등 경품을 제공한다.네띠앙(www.netian.com)은 오는 21일까지 ‘네띠앙 모의원서 접수’ 행사를 통해 10∼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3色 뮤지컬 입맛따라 골라보기

    순수하지만 심약한 청년 베르테르의 슬픔에 동참할까,뮤지컬계의 전설적 안무가 밥 포시의 삶을 엿볼까.아니면 소낙비처럼 쏟아져내리는리듬과 비트에 온몸을 맡겨볼까…. 늦가을 찬바람에 스산해진 마음을달래줄 3가지 색깔의 뮤지컬이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세미클래식, 재즈,타악연주 등 음악 장르도 제각각이라 입맛따라 골라보기에 안성맞춤. ◆베르테르 약혼자가 있는 아름다운 여인 롯데를 사랑하다 끝내 권총으로 자살하고 마는 청년 베르테르.독일 문호 괴테가 창조해낸 비극적 사랑의 주인공이 뮤지컬 무대에서 새롭게 태어난다.토탈퍼포먼스그룹 갖가지가 10일부터 연강홀에서 공연하는 창작뮤지컬 ‘베르테르’는 사색의 편린으로 가득한 편지글 형식의 원작을 토대로 베르테르,롯데,알베르트의 삼각관계를 재구성해 가슴시린 사랑이야기로 펼쳐낸다. 대사는 거의 없이 40여곡에 달하는 노래가 중심인 오페레타 형식인데연세대 정민선교수가 작곡하고,5인조 실내악단이 라이브로 연주하는서정성 강한 음악들이 귀에 착 감긴다.뮤지컬배우 서영주,이혜경,김법래가 젊은날의 순수한 사랑에 사로잡힌 주인공들을 연기한다.“화려한 볼거리는 없지만 잊혀진 사랑의 원형을 되새기는 따뜻한 무대”라는 게 연출자 김광보의 말.12월3일까지(02)708-5001◆올 댓 재즈 60∼70년대 미국 뮤지컬계의 최고 흥행가로 불렸던 밥포시의 삶을 재조명한 뮤지컬.포시는 이야기 중심의 뮤지컬에서 벗어나 음악과 춤을 전면에 내세운 독특한 구성으로 인기를 모은 안무가겸 연출자이다.스타서치가 제작하는 ‘올 댓 재즈’는 포시가 안무하고 연출한 뮤지컬넘버 중에서 그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레퍼토리17곡을 골라 엮은 것.‘미스터 댄서’‘포시즈 월드’‘디 엔터네이너’등 주옥같은 노래와 춤이 1시간30분동안 펼쳐진다. 국내 뮤지컬 안무 1세대인 한익평에서 설도윤 이상호 서병구 주원성에 이르기까지 뮤지컬 안무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윤복희,양소민,임춘길 등 출연.22∼12월6일 LG아트센터.(02)515-2890◆스텀프 뮤지컬 퍼포먼스 ‘난타’의 원조로 곧잘 인용되는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최대 히트작‘스텀프’가 96년 내한공연때 전회매진을기록한 데 힘입어 이번에 다시 초청됐다.“모든 것에는 리듬이 있다.모든 것에는 음악이 있다”는 파격적인 아이디어로 출발한 스텀프는빗자루, 쓰레기통,나무막대기 등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악기로 변모시키는 독창적인 무대구성으로 관객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7년째매진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티켓관련 이벤트도 다채롭다.11일까지 예매관객에 한해 10% 할인혜택이 주어지고,인터넷경매업체 옥션에서는 13일까지 티켓 경매를 실시한다.28∼12월10일,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80-1300이순녀기자 coral@
  • 아셈회의기간 문화행사

    아시아와 유럽 정상들이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아셈(ASEM)회의장에서 열띤 토론을 벌이는 동안 회의장 밖에서는 26개 회원국 예술가와 석학들이 참가하는 문화·학술 이벤트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 아셈 회원국 문화교류행사. 아셈 준비단이 자체 기획한 이벤트는 청소년 인터넷 디자인전,아셈페스티벌 오케스트라,아시아·유럽 청년작가 공모전,서울유럽영화제,아시아·유럽 문화학술포럼,아시아·유럽 융합작품전,아시아·유럽민속공연축제 등 7개이다. 먼저 청소년 인터넷 디자인전은 회원국 학생들과 젊은 디자이너들이 인터넷을 통해 작품을 전시하는 행사.‘미래의 운송’‘정보와 통신’등 6개의 대주제를 각각 3개의 소주제로 세분화한 뒤 인터넷상에서 팀을 구성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각 회원국에서 초청된 50명의 단원과 국내 단원 50명 등 총 100명이 한 무대에 서는 아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회원국의 화합·협력을 상징하는 대표적 문화교류 행사.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피아니스트파스칼 드바이용(프랑스),첼리스트 필립 뮐러(독일)등세계 정상급연주자들이 협연한다.도쿄 심포니오케스트라,베이징 오케스트라,벨기에 국립오케스트라 등에서 선발된 단원들이 금난새의 지휘에 맞춰 우리 음악 ‘얼의 무궁’을 비롯,드보르자크의 ‘신세계교향곡’등을연주한다. 아시아·유럽 청년작가 공모전은 ‘내 꿈속의 새천년’이란 주제로회원국의 18세이상 35세 미만 미술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모전 입상작 전시회이다. 14∼17일 코엑스몰 메가박스에서 열리는 서울 유럽영화제에서는 유럽의 수준높은 예술 영화 30여편을 감상할 수 있다.지난 5월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댄서 인더 다크’를 비롯해 아직 국내 개봉되지 않은 영화들이 핫브레이커스,내셔널 초이스,라이징 디렉터 등 세 주제로 나누어 소개된다. 아시아·유럽 문화학술포럼은 회원국에서 50여명의 문화계 각료,석학,교수,언론인들을 초청해 정보통신과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한 새로운 문화정착에 관해 토론하는 행사.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 등 4개국문화부처 수장들이 특별기조연설을 하고,프랑스 문화비평가 기 소르망,김경동 서울대교수 등 10명이 주제발표를 한다. 아시아·유럽 융합작품전은 ‘아시아와 유럽의 대화와 융화’를 주제로 회원국 미술가들이 창작한 작품을 전시하고,세계 태양신앙의 뿌리라고 일컬어지는 전설 속의 ‘무대륙’을 소재로 한 뮤지컬 ‘혼의 구제’를 공연한다. 한편 지난 9월1일부터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0에서 선보이고 있는아시아·유럽민속공연축제도 27개 단체가 참가한 가운데 11월10일까지 계속된다. ◆ 아셈 특별전시회. 행사기간중 코엑스 대서양관은 ‘미래를 향한 출발’을 슬로건으로내건 대규모 ‘테크노 가든’(22∼29일)으로 변모한다.‘2000코리아아이덴티티’‘디지털 코리아’‘디자인잇’‘패션쇼’등 4개 분야로 구성해 2000년 이후 우리나라의 비전을 상징적으로 나타낼 수 있도록 꾸몄다.3,000평 규모의 전시장을 한눈에 조망한 뒤 분야별로 관람하도록 2.4m높이의 망루를 마련했다. ‘2000코리아 아이덴티티’를 통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첨단기술상품 138점을 보여주는 한편 회원국별 이미지를 표현한 보석디자인전과 홀로그래피전도 함께 연다.또한 앙드레 김,이영희 등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들이 각국 정상 부인들과 주한외국대사 부인들을초청해 패션쇼를 갖는다. 대표단과 외신기자단이 주로 이동하는 개·폐회식장 로비와 2층 로비에는 조선시대 궁중복식 등 우리 전통의상 24벌을 전시한다. ◆ 회원국 자체 문화행사. 아셈 전야축제로 열리는 ‘평화음악회’를 비롯해 ‘베세토연극제’‘필립드쿠플레 무용공연’‘오페라 시집가는 날’‘프랑스 도자기걸작선’‘제1회 세계지식포럼’등이 이 기간중 ‘아셈경축행사’란 타이틀을 달고 개최된다.자세한 일정은 아셈 공식홈페이지(www.asem3.org)참조. 이순녀기자 coral@
  • 5회 부산국제영화제 새달6일 개막

    이맘때쯤 영화팬들은 습관적으로 부산 수영만의 대형스크린을 떠올리게 될 것같다. 부산국제영화제 다섯번째 무대가 10월6일부터 14일까지 막오른다.55개국 210편을 상영하는 영화제는 ▲아시아영화의 창 ▲새로운 물결▲와이드 앵글 ▲월드시네마 ▲한국영화 파노라마 등으로 섹션을 나눴다. 두드러진 특징은 국제영화제 수상작들이 유난히 많다는 점이다.유명작품들을 일찍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프리미어(최초 상영)작품을 확보하는 국제영화제 본연의 취지를 극대화하지 못했다는 비판의 소지도 안고 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책임프로그래머 김지석씨는 “제작과 프로그램 선정이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꼬집어 추천하기 어려울 정도로 문제작들이 많다.‘아시아영화의 창’에서는 이시이 소고 감독의 ‘고조’,프룻 챈의 ‘두리안 두리안’,지아 장커의 ‘플랫폼’,자파르 파나히의 ‘순환’ 등 29편이 준비됐다.‘새로운 물결’에서는 왕슈오의 ‘아버지’를 비롯해 류승완변혁 김희진 등 한국감독들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인터뷰’‘범일동 블루스’ 등 12편이 선보인다. 7편이 나오는 ‘오픈시네마’에는 라스 폰 트리에의 ‘댄서 인 더 다크’,알렉산드르 프로슈킨의 ‘대위의 딸’이 돋보인다.63편이 확보된 ‘월드시네마’ 목록중에는 파트리스 르콩트의 ‘생 피에르의 미망인’,빔 벤더스의 ‘밀리언달러 호텔’,코스타 카파카스의 ‘페퍼민트’가 화제를 모은다. ◆개·폐막작= 개막작은 인도 뉴웨이브 대표감독 부다뎁 다스굽타의올해 베니스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레슬러’.보통사람과 난쟁이들을 오가며 사회비판 메시지를 우화적으로 담은 휴먼드라마다.폐막작 왕자웨이의 ‘화양연화’는 칸영화제 이후 재편집됐다.수영만 야외상영관에서 상영된다. ◆초청 게스트=초청 게스트 면면의 정도가 국제영화제의 위상을 그대로 말해주는 법.올해 게스트 명단은 전례없이 화려하다.빔 벤더스,뤽 베송,왕자웨이,부다뎁 다스굽타,크지스토프 자누시,지앙웬,자파르파나히,에릭 로샹,파트리스 르콩트,프룻 챈,차이밍량,이와이 순지,장위엔 감독 등.장만옥,양조위도 온다. ◆상영장소=대영시네마,부산극장,국도극장,씨네씨티 부산,수영만 야외상영관 등 총 15개관.대영시네마와 부산극장은 금·토일 심야상영◆예매=22일부터 시작됐다.개·폐막작은 예매 한 시간만에 매진된 상태.부산은행 지점(전국),서울극장(서울),대영·부산극장 야외상영장(부산).폰뱅킹·PC뱅킹·인터넷 예매 가능.편당 4,000원.자세한 프로그램은 홈페이지(www.piff.org)에서 볼 수 있다. 황수정기자
  • 인터뷰/ SBS ‘줄리엣의‘ 주인공 차태현씨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CF의 차태현.“드라마는 촬영이 끝나면다음 촬영이 있고 애드리브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드라마가 좋다”는드라마 예찬가다.진득하게 삶의 무게를 온 몸으로 표현하기보다는,모진 고난도 콧방귀 한번 뀌고 자신의 길을 가는 역에 적격이다. 사실 차태현은 싫증을 빨리 내는 편이다.6개월 정도 일일극에 출연하면 슬슬 좀이 쑤신다.그래서 드라마 중에서 빨리 끝나는 미니시리즈를 제일 좋아 한다.연극도 똑같은 내용을 몇달씩 반복한다는 점에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드라마 촬영을 할 때도 좀 별나다.현장에서 모니터를 보고 연기를고치지도,촬영이 끝난 뒤 편집실에 가서 연기를 되짚어보지도 않는다.대신 TV방송 때는 꼬박꼬박 챙겨본다.“연기를 하면 처음 할 때가가장 좋아요.같은 연기를 2∼3번 정도 하면 맛이 떨어져요.오죽하면‘감독님,저한테 리허설한다고 거짓말하고 카메라 돌리세요’라고 말하겠어요” 차태현은 코믹물일수록 현장연기에 강하다.이런 면에서 SBS 수목드라마 ‘줄리엣의 남자’는 차태현의 무대다.‘줄리엣…’에서 차태현은 사채업자인 할아버지 돈으로 거들먹거리다 할아버지가 자신에게유산으로 준 100억원의 어음을 받으려고 부도위기에 빠진 백화점을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장기풍 역이다.14일 방송된 첫회에서 차태현은 다양한 표정연기와 애드리브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뺏다. “망가지는 역을 너무 자주 한다고 주변에서 걱정하는데 전 신경 안써요.망가져야 되기 때문에 망가진 거니까요.‘줄리엣…’에서 시간이 지나면 정상인으로 돌아와요.” 어찌 보면 다소 거만하기도 한 차태현의 연기습관은 오랜 무명생활과 부모 탓이다.차태현은 95년 KBS 탤런트로 데뷔했다.이름없는 단역을 거쳐 처음 조연을 맡은 것이 97년 KBS2 ‘스타’.백댄서에서 가수가 되는 배역을 연기하다 MBC 이창환 PD 눈에 띄어 청춘드라마 ‘레디고’의 주연으로 발탁됐다.기쁨도 잠시.IMF가 터지면서 ‘레디고’는 조기종영됐고 차태현은 일일극 조연을 전전했다.그러다 98년 겨울 MBC ‘해바라기’에서 정신과 의사역을 맡아 이듬해 확실히 ‘떴다’.이번에 출연하는 드라마가 9개월만인데도 ‘해바라기’ 이후 018광고를 꾸준히 해와 오래만이라는 느낌도 없다. 차태현의 부모는 성우다.어머니는 아직도 성우로 활동중이고 아버지는 KBS 효과실에 근무한다.두 사람이 연기선생이다.화를 내고 있으면 “그래 화내는 연기는 그렇게 하는 거야”라는 말까지 듣는다. “아직은 역을 맡으면 그 역에 충실하기보다 내 스타일에 맞춰나가는 편이죠.발전이 없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조금씩 연기가 느는 느낌이라 다행”이라는 차태현.연기욕심이 없을 것 같지만,‘줄리엣…’을 위해 1년 넘게 진행해 온 KBS FM ‘차태현의 인기가요’를 13일끝낼 만큼 내실파다. 전경하기자
  • 브로드웨이 댄스퍼포먼스 ‘브레이크’

    힙합에서 탭댄스는 물론 팝 락킹,일렉트릭 부기,아카펠라 후핑 등 이름조차 생소한 춤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무대가 열린다.9일부터 17일까지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공연되는 브로드웨이 댄스퍼포먼스 ‘브레이크!’는 아이리쉬 탭을 이용한 ‘리버댄스’로큰롤의 ‘풋 루스’,재즈댄스의 ‘스윙’등 브로드웨이에서 인기를 끈댄스 퍼포먼스의 계보를 잇는 공연이다. ‘브레이크’의 출연진은 팝스타 마돈나,휘트니 휴스턴,자넷 잭슨 등의 공연에서 파워넘치는 춤실력을 과시한 댄서들로,자넷 잭슨의 오리지널 안무가이며 영화 ‘캡틴 EO’에 마이클 잭슨과 함께 출연하기도했던 제임스 재지 애버렛을 비롯해 10여명의 세계적 춤꾼들이 등장한다.(02)501-7888이순녀기자
  • 부산국제영화제 새달6일 ‘팡파르’

    제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6일부터 14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열린다.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지난 4일 기자회견을 갖고 확정된 프로그램과 일정을 발표했다. 올해 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은 세계 55개국의 211편(한국 40편 포함)으로 지난해에 이어 편수가 늘었다.김동호 집행위원장은 “예술성과작품성,미래가능성을 두루 갖춘 영화를 초청하려고 노력했다”고 작품 선정기준을 밝혔다.그러나 일찍부터 기대를 모았던 북한영화 코너는 필름을 확보하지 못해 끝내 마련되지 못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초청작들은 ▲뉴커런츠(새로운 물결) ▲아시아영화의 창 ▲오픈시네마 ▲와이드 앵글 ▲월드시네마 ▲특별프로그램▲한국영화 파노라마 등 모두 7개 섹션으로 나뉘어져 상영된다. 처음 소개되는 화제작들이 많다.지앙 웬 감독의 ‘귀신이 온다’,지아 장커의 ‘플랫폼’,켄 로치의 ‘빵과 장미’,라스 폰 트리에의 ‘댄서 인 더 다크’ 등 108편이 아시아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빔 벤더스,뤽 베송,왕가웨이,지아 장커,이시이 소고,프룻 챈,자파르파나히 등 세계적감독들도 영화제를 찾게 된다.유난히 여성영화인의약진이 두드러지는 점도 특징이다.월드시네마 부문 초청작 63편 가운데 여성감독의 작품은 12편.이들 감독중 6명이 게스트에 포함됐다. 올해로 3회째를 맞으며 아시아권 대표 프리마켓으로 주목받는 PPP(부산프로모션플랜)행사는 10월10일부터 12일까지 3일동안 열린다.개막작은 인도 부다뎁 다스굽타 감독의 ‘레슬러’,폐막작은 홍콩 왕가웨이 감독의 ‘화양연화’. 황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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