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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영화/ 카르멘 外

    ■카르멘(EBS 오후10시) 프랑스 작곡가 비제의 오페라를 현대에 맞게 재구성했다.제작자이자 댄서인 안토니오는 ‘카르멘’을 공연하기 위해 조사를 벌이다 전설에 사로잡힌다.그는 진짜 카르멘을 찾아 여행에 나섰다가 한 소녀를 만나 운명적으로 이끌린다.영화는 비제의 오페라에서처럼,카르멘이 다른남자와 있는 것을 견딜 수 없는 안토니오에 의해 비극으로 치닫는다. 플라멩코 음악·댄스 등 열정적인 스페인 예술의 향취가 물씬 풍기는 영화.‘까마귀 기르기’ ‘사촌 안젤리카’등을 연출한 스페인의 대표적인 감독 카를로스 사우라의 1983년 작품이다.사우라는 스페인 현실에 밀착한 주제를 상징적으로 표현해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왓 위민 원트(MBC 오후11시15분) 내숭 떠는 여자들,멜 깁슨에게 사로잡히다? 어느날 갑자기 여자의 속마음이 대화 나누듯 들리는 닉.잘 나가는 광고기획자이지만 여성인 달시(헬렌 헌트)에게 승진 기회를 빼앗긴 그는,새 능력을 십분 발휘해 새로운 남자로 태어나는데….코에 팩을 붙이고,매니큐어를 칠하고,딸아이 앞에서 팬티스타킹 차림으로 호들갑 떠는 멜 깁슨의 엉뚱함이 돋보이는 영화.할리우드의 신예 여성감독인 낸시 마이어스의 2000년작. ■스트리트 파이터(KBS2 오후10시50분) 가일 대령은 내란 중 붙잡힌 인질을 구하는 임무를 받고 동남아시아의 한 지역에 파견된다.만일 72시간 안에 60여명의 인질들을 구해내지 못하면,모두 독재자 바이슨의 제물이 될 운명이다.자신의 왕국을 세우려는 악당과의 대결을 그린,장 클로드 반담 주연의 94년 액션물.‘다이하드’ 시리즈의 각본을 쓴 스티븐 소자가 감독을 맡아 비디오게임을 영화화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 무지카 글로리피카 31일 연주회 - 성공회 성당서 듣는 바로크음악

    정격음악이란 작곡한 당시의 악기로 연주하는 음악을 말한다.무지카 글로리피카는 한국 최초의 정격연주 실내악단이다.연주회마다 다른 악기구성과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화한다. 이들의 또 다른 특징은 창단 이후 줄곧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을 연주 장소로 쓰고 있다는 점이다.리더인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김진은 “바로크 음악 연주에 있어 거의 완벽한 음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무지카 글로리피카가 31일 오후7시30분 ‘바로크 플루트 트리오’연주회를 갖는다.김진과 세계적인 바로크플루티스트 마트 앙타이,역시 고악기인 테오르보 연주자 레지나 알바네즈,하프시코드 김희정,바올라 다 감바 시게루 사쿠라이 등이 출연한다.이들은 쿠페랭과 제미니아니,텔레만,바흐 등의 실내악곡을 연주한다. 한편 이들은 내년 봄에는 영국의 바로크 음악,가을에는 독일의 바로크 소나타를 연주하고,2004년에는 프랑스 정상의 바로크 댄서를 초청할 계획이다.(02)780-5054. 서동철기자 dcsuh@
  • [씨줄날줄] 백야

    영화 ‘백야’(white night·1985년작)는 공연 여행 중 러시아에 불시착한 소련 출신의 망명 발레리나와 인종 차별이 싫어 소련을 택했던 미국 출신의 흑인 탭 댄서의 운명적 조우와 우정,그리고 극적인 탈출 등의 구도가 아름답고 긴박감 넘치게 펼쳐진다.배신한 조국 러시아에 다시 갇힌 발레리나의 절망과 갈등이 질식할 것 같은 순백의 ‘백야’ 이미지와 맞물려 묘한 긴장감을 더하게 했다.특히 주연을 맡았던 소련 출신의 세계적인 망명 발레리나 미하일 바리시니코프와 흑인 탭 댄서 그레고리 하인즈의 남성미 넘친,격정적이고 현란한 춤의 경연은 영화 팬들에게 깊고 긴 잔영을 남겼다. 하얀 밤속에 자신의 내면을 풀어 낸 전시회가 서울 인사동의 한 화랑에서 열리고 있다.청송 교도소 장기수 8명이 꾸민 ‘백야 2002’이다.밤새 불을 켜 놓는 장기수 감방의 상황을 은유해 작품전 이름을 달았다고 한다.유리병 속에 갖힌 자신과 목탁 안에서 고개만 내민 다람쥐,창살에 걸린 시계,탁자에서 금방이라도 굴러 떨어질 것 같은 붉은 사과 등 60여점의 그림엔 자유에 대한 갈망이 담겼다.그림은 세상과 단절된 공간에 갇힌 심상이 투영된 데다 연필(콘테)만으로 그려져 다소 음울하고 경직된 느낌을 준다.하지만 진솔한 마음의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는 게 평론가들이나 관람객들의 평이다. 이들 작품은 다음 달 초 광주 나들이에 이어,내년엔 뉴욕 화랑가에 전시된다고 한다.전시회는 3년여 그림 지도를 한 캐나다 교포의 노력으로 이뤄졌다.그는 “이들이 훌륭한 화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도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들과 미술의 만남은 우연이었을까,필연일까.그림이라는 통로를 통해 자신을 세상에 드러낸 이들의 정진이 기대된다.먼 훗날 전시회에 자유롭게 자리를 할 수 있게 될 때 이들에게 ‘백야’는 절망의 긴 터널에서 만난 길잡이로 기억될지 모르겠다.시인 이응준은 20대의 어두웠던 방황의 극복을 ‘그대’에서 함축적으로 표현했다.‘밤은 검어야 할 텐데/그래야 될 텐데/오늘은 이상하다/너무 환해서 눈이 멀 것만 같다/백야에서 나는/수만 그루의 흰 빛 나무들로 서 있는/오직 하나의 흰빛 나무만을 본다.’ 최태환 논설위원
  • ‘재미있는 현대무용’ 국내 상륙 - 日콘도스 ‘주피터’ 19·20일

    일명 ‘재미있는 현대무용’으로 일본 대중들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일본 댄스그룹 콘도스의 ‘주피터’가 국내 무대에 소개된다. 콘도스는 1996년부터 전문 무용수가 아닌 교수,작곡가,코미디 작가,모델,기타리스트,사업가 등 일반 남성들로 구성된 댄스그룹.키다리와 숏다리,뚱뚱이와 근육질,댄서와 몸치들이 우스꽝스런 교복을 입고 콩트,댄스 등 버라이어티쇼를 펼친다.KBS 2TV ‘게그콘서트’처럼 재미있는 무대를 가꾸는 이들은 무용을 대중문화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는다.공연자체의 오락성 말고도 특이한 소재,대사,시니컬한 풍자가 묘미다.이번 공연을 위해 멤버들이 한국어를 배웠다고 한다.공연은 19일 오후6시,20일 오후 3시·6시 호암아트홀(02)763-0865∼6. 주현진기자 jhj@
  • 세계적 안무가 킬리안의 NDT 두번째 내한공연

    ‘세계 현대발레의 정신적 기둥’으로 불리는 안무가 지리 킬리안(55)이 이끄는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NDT)가 오는 16∼19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다.지난 1999년에 이은 두번째 무대다. ◆ 지리 킬리안은 누구? ‘움직임의 마법사’로 통하는 킬리안은 1947년 체코 프라하에서 태어났다.9세부터 프라하의 국립발레스쿨에서 무용을 시작,68년 영국의 로열 발레스쿨에 유학중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감독이자 세계적 안무가인 존 크랑코의 눈에 띄어 이 발레단에 솔리스트로 들어갔다. 78년 28세의 젊은 나이로 NDT의 예술감독이 됐으며,같은 해 미 찰스톤에서 열린 스폴레토 페스티벌에서 야나체크의 음악에 맞춰 안무한 ‘신포니에타’란 작품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지금은 NDT의 안무가 겸 예술고문으로 활동한다. 그는 클래식 발레는 물론 모던 댄스의 기초인 마사 그라함 테크닉,호주 원주민(에보리지니)춤 등 다양한 분야의 춤을 연구했다.까닭에 그의 춤은 여러 장르의 몸짓이 자유롭고 균형감 있게 어우러진다는 평을 받는다.이밖에 무대에 영상을 도입하거나 현대음악을 춤에 접목하는 새로운 시도로 눈길을 끌었다.NDT를 위해 50여편의 작품을 창작했으며,로열 발레단,아메리칸 발레 시어터,파리 오페라 발레단 등이 그의 안무를 레퍼토리로 쓴다. ◆ NDT는 다르다? 네덜란드 헤이그 시에 본거를 둔 NDT는 아이디어와 테크닉으로 혁신적 무용을 추구하는 발레단이다. 59년 네덜란드 발레단을 이탈한 무용가 18명을 중심으로 시작해 78년 킬리안이 예술감독으로 오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NDT의 특징은 무용수의 전문성에 따라 3개로 구분된 팀.팀별로 레퍼토리를 따로 갖는다.NDT Ⅰ은 프로급 32명으로 구성됐다.발레학교를 나와 2∼3년간 경험이 있는 21세 이하의 젊은 무용수들은 NDT Ⅱ에 속한다.교육을 막 마친 어린 댄서가 곧바로 NDT Ⅰ의 레퍼토리를 소화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에 따른 것.NDT Ⅲ은 원숙한 40세 이상의 무용수들로 이뤄졌다.95년 킬리안 취임 20주년을 기념해 3개팀 모두를 위한 작품 ‘아킴볼도’가 무대에 올랐다.이밖에 무용수간 주역무용수나 솔리스트,군무 등의 구분이 없다는 점도 독특하다. ◆ 내한 공연작은? 이번 한국 공연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킬리안이 안무한 ‘더 이상 연극은 아니다(No more play)’ ‘작은 죽음(Petite mort)’ ‘잡초가 우거진 오솔길을 지나서(Overgrown Path)’와 NDT의 차세대 안무 주역인 폴 라이트풋의 대표작 ‘쉬-붐(Sh-boom)’등 4편. ‘더 이상…’는 알베르토 지아코메티가 조각한,인간의 모습과 유사한 작은 조각상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안톤 베버른의 곡 ‘현악 4중주를 위한 5개의 소품’을 배경음악으로 쓴다. ‘작은 죽음’은 프랑스어와 아랍어에서 ‘오르가슴’을 뜻하기도 하는 말.모차르트 파아노 협주곡에 맞춰 신성한 것이 벗는 세계,잔인과 방종이 팽배한 세계를 보여준다는 의도로 만들었다. ‘잡초가…’는 하나가 없으면 나머지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 특이한 관계인삶과 죽음을 소재로 한 작품.킬리안 스스로 ‘금세기 최고의 안무가’로 평가한 ‘안토니 튜더’에게 바치는 헌정 작품이다.‘쉬-붐’은 유머와 기교의 완벽한 결합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는다. 한편 킬리안은 지난달 23일 일본 사이타마 예술극장에서 막을 올린 ‘킬리안-NDT 페스티벌 2002’에 참여했다가 15일 한국에 들어온다.공연시간은 매일 오후 7시30분.(02)780-6400. 주현진기자 jhj@ ■무용 평론가 문애령의 감상포인트 “음악과 움직임의 조화 잘 관찰해야” 킬리안의 스타일은 고전발레의 신속함과 명확함을,현대무용의 무게와 강건함을 혼합한 형태다. 움직임은 음악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무용가 개개인은 웅변적인 군무로 짜이거나 서정적인 듀엣이나 3인무로 조각된다.장치·의상·조명은 작품의 일부로 흡수될 만큼 균형감 있고,신체의 모든 굴곡을 최대한 활용한다.그 결과 감정적 풍부함이 살아 있다. 현악 4중주 위에서 펼쳐지는 5인무 ‘더 이상 연극이 아니다’에서는 길고 긴 안무 호흡을 느끼라고 권하고 싶다.“안톤 베버른의 음악이 내는 소리와 구조는 피할 길 없는 초월과 역동적인 긴장감을 만든다. 이러한 음악성은 에너지를 창출하고,그 에너지는 무대 위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모든 일에 직접적인 영향을미친다.”는 킬리안의 해설처럼 이 작품을 감상하는 요령은 음악과 움직임의 조화를 관찰하는 것이다. ‘작은 죽음’은 현대발레를 공부하는 느낌으로 접근하면 좋겠다.6명의 남자와 6개의 긴 칼이 만들어내는 조화가 탁월하고,선율과 움직임의 일체감이 감동적이다.휘몰아치듯 퇴장하는 커다란 천의 잔영과 서정적인 음악에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작은 죽음’을 경험하게 된다. ‘잡초가 우거진 오솔길을 지나서’는 단조로운 음악 속에서 몸의 변화 가능성만 가지고 안무를 끌어나가는 예술가적 배짱이 돋보인다.‘쉬-붐’은 “유머와 기술적 기교의 완벽한 결합을 통해 왜 안무가 라이트풋이 킬리안의 후계자로 지목받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하니 기대가 크다.
  • ‘미스 월드컵’ 미나 광고모델 데뷔

    미스 월드컵 ‘미나(본명 심민아)’가 광고모델로 데뷔한다. 미나는 지난달 25일 한국-독일간 월드컵 준결승전이 열린 서울 상암경기장에서 섹시한 모습으로 응원을 하던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스타가 된 주인공이다. 휴대폰 벨소리 전문업체 다날은 22일 미나가 출연하는 휴대폰 통화대기음 서비스인 ‘5857컬러링’ TV 광고를 촬영,다음달부터 방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나는 광고에서 남자친구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었다가 기존의 ‘뚜루루루’ 하는 소리 대신 멋진 음악이 통화대기음으로 흘러나오자 한참동안 음악에 취해있는 모습을 보여 준다.다날 관계자는 “통화대기음 사용자들이 젊은 층인 점을 감안하면 갑자기 스타가 된 미나가 컨셉트에 가장 적당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출연료는 정확히 밝힐 수 없지만 아직 공식 데뷔하지 않는 신인치고는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유명 가수들의 백댄서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미나는 오는 9월 가수로 데뷔할 예정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포커스/ ‘동아비련’ 19~21일 국내공연, 日 강타한 ‘SES 슈 주연’ 뮤지컬

    SES의 슈와 일본 인기 댄스그룹 V6의 보컬 이노하라가 출연해 화제를 모은 뮤지컬 ‘동아비련’이 일본 공연을 마치고 19∼21일 국내 무대에 닻을 내린다. 일본 후지TV가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기획한 이번 뮤지컬은 지난해 말 도쿄·오사카에서 막이 올라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지난 5·6월 일본 6개 도시를 순회한 앙코르 공연에서는 전회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무대는 10년전 일본 오사카.고교 1학년생 야구부인 요시히코와 이와모토는 전국 고교 야구대회를 향한 꿈을 불태우고 있다.어느날 요시히코는 이와모토가 재일한국인임을 알게 된다.한편 요시히코는 통학길에 마주친 소녀에게 연정을 품고,그녀가 이와모토의 동생임을 아는 순간 당황한다.댄서가 꿈인 그소녀.하지만 운명은 어긋나는데…. 일본인과 재일한국인의 우정,선입견에서 불거지는 갈등,그 속에서도 이어지는 사랑과 슬픈 이별,그리고 또다시 다가오는 희망을 다뤘다.일본에서 성장한 슈는 재일한국인 이와모토 마리코 역을 맡아 유창한 일본어와 노래 솜씨를 보여준다.슈와 이노하라가 대미를 장식하는 주제곡 ‘One’이 담긴 싱글앨범은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국내 공연에서는 일본어 대사에 자막을 제공한다.19·20일 오후7시30분,21일 오후4시.한전아츠풀센터.(02)543-6524. 김소연기자
  • 레저단신

    ●롯데월드는 월드컵 개최를 기념해 본선에 진출한 32개국의 진귀한 저금통을 선보이는 ‘세계 진귀 저금통 전시회’를7월13일까지 롯데월드내 민속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갖는다.축구공 모양의 저금통,로마시대의 토기 저금통,1800년대 유럽의 저금통 등 550점을 선보이며,관람객에겐 1900년대 프랑스 벽난로 모양의 저금통을 무료로 증정한다.(02)411-4765. ●에버랜드는 다음달 1일부터 워터파크인 ‘캐리비안베이’야외풀을 개장한다.가족 단위의 물놀이 공간인 ‘버진 아일랜드’,체험형 스릴 놀이시설인 ‘카리브 어드벤처’,‘수중 암벽타기’등을 새로 선보이며,선상 카페와 바비큐 그릴을설치한 테마 레스토랑도 오픈한다.개장에 맞춰 브라질 삼바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차지한 올리베이라 등 쟁쟁한 멤버들로 구성된 삼바댄서들이 화려한 삼바춤 공연을 펼친다.(031)320-5000.
  • ‘7차교육과정’본격화/ (下)중·고생 지도요령

    ***대학 진로 高1때 결정해야. “뭘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학부모 김모(43)씨는 올해고등학교에 진학한 맏아들 영석(16·가명)군을 어떻게 진학지도해야 하는지 혼란스럽기만 하다.영석이가 3년뒤에 치를대학입시가 새로 도입된 7차교육과정 체제에 의해 치러지는첫 입시인 탓이다.지난 겨울 국·영·수를 중심으로 학원을5군데나 보내 실력을 쌓도록 했지만 김씨는 아직도 그게 옳은 방법인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 고1 자녀를둔 학부모들이라면 김씨의 고민은 더이상 남의 얘기가 아니다. 그들은 자신의 아이들이 크게 바뀐 교육과정의 희생양이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중고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요즘 가장 걱정하는 것은 7차교육과정 특성상 2005학년도 대입부터는 학생이 스스로선택해야 하는 것이 많다는 점이다.당장 내년부터 26개 일반선택과목과 53개 심화선택과목 등 79개 과목 중에서 진로에 따라 필요한 과목을 골라야 한다.학부모들은 “미리 준비하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한다. 하지만 조건은똑같다.걱정보다는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로 결정은 빨리] 가능하다면 고1 때부터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지금과는 달리 2005학년도에는 수학능력시험 성적표에 영역별 표준점수와 영역별 등급만을 제공하기 때문이다.아이의 적성과 진로에 맞춰 미리 자신있는 과목을 골라공부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얘기다.해마다 발표하는 각 대학의 모집 요강을 살펴 희망하는 학과의 최근 추세를 참고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종로학원 김용근(金湧根) 평가실장은“지금처럼 고 2·3학년 때 진로를 바꾼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중학생이라면 다소 여유가 있는 만큼 차분히 진로를 생각하도록 해야 한다.평소 아이들과 직업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다 보면 자연스럽게 진로를 찾게 된다.지역마다 마련된 청소년 상담센터나 사회복지관 등에서 무료로 실시하는 적성검사 등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내신관리는 철저히] 2005학년도에는 수시모집이 지금보다확대돼 전체 정원의 50% 수준에 이를 것으로전망된다.이때 학생부 성적이 당락의 열쇠가 될 가능성이 높다. 2005학년도에는 입시제도가 크게 바뀌지만 언어와 외국어영역은 지금과 똑같다.오히려 학생부 성적에서 국·영·수의 비중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서울대가 2005학년도부터 국·영·수의 학생부 성적에 가중치를 두기로 했다.대부분의 대학들도 이를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나만의 ‘무기’를 준비하자] 자기만이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을 최대한 살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재미있어 하고 특히 잘 하는 과목이 있다면 이를 특기 과목으로 정해 경시대회 등 교내외 행사에서 실력을 객관적으로 인정받는 것이좋다.수시 모집 전형 때 큰 힘이 된다. [고1은 황금시기] 전문가들은 7차교육과정에서 고등학교 1년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입을 모은다.진로를 결정해야하는데다 차분히 기초를 다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이전 과정을 모르면 다음으로 넘어가기 힘든 7차교육과정에서는 고1 때 주요 과목들을 확실히 공부하지 않을경우,2·3학년 때 낭패를 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고1때는 사회봉사 활동이나 논술·심층면접 등을 준비하는 사실상 마지막 시기다.서울외국어고 강병재(姜秉載)교사는 “자기만의 독특한 사회 경험을 쌓거나 봉사활동을통해 수시 전형이나 특기자 전형을 내실있게 준비해야 하는중요한 시기”라고 지적하면서 “고1때를 충실히 보내야 2·3학년 때 부담이 적다.”고 충고했다. [스스로 하는 공부가 효과도 크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불안한 마음에 남들을 따라 사교육에만 의존하려고 한다.하지만 창의성을 중요시하는 7차교육과정에서는 공들여 찾아가며 공부하는 학생들이 결국 돋보이게 된다는 것이 교사들의한결같은 지적이다. 서울 휘문고 신동원(申東元) 교사는 “학원에서는 학생에게 당장 필요한 것을 다 해결해줄 수 있지만 스스로 문제를해결해 나가는 능력은 가르칠 수 없다.”면서 “혼자 힘으로 힘들게 공부한 아이들은 당장 필요없는 것까지 공부하게되면서 오히려 사고의 폭이 넓어진다.”고 강조했다. 관심있는 분야가 있다면 신문도 스스로 오려 붙여 모으고,전문지도 구독하며 견문을 넓히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물고기 잡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도록 하는 게 7차교육과정의 취지이기 때문이다. [학교는 최상의 정보원(源)] 7차교육과정의 특징 중 하나가학교나 교사마다 선택 과목은 물론 가르치고 평가하는 방식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이다.학부모가 이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학교와 가까워져야 한다. 학교 홈페이지를 자주 찾고 학교 급식이나 행사,봉사 활동 등에 틈틈이 참여하는 것이 좋다.학부모들끼리 정보도 나누고 교사와도 가까워질 수 있어일석이조다. 서울 온곡중 김효남(金孝南) 교무부장은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에 오는 것을 여전히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면서 “학교 공동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결국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진로교육상담학회 최원호이사.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진로를 생각하도록 돕는 게 부모가 할 일입니다.” 진로교육상담학회 최원호(崔元浩·40) 이사는 대입 원서를쓸 때가 돼서야 진로를 고민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며 이렇게 지적했다.평소에는 별 관심조차 없다가 수능 점수를보고 난 다음 ‘적당한’ 학과를 ‘찍어’ 진학하도록 하다보니 아이들도 자신의 진로 결정을 소홀히 하게 된다는 것이다. “평소 아이들과 대화하면서 장래 희망과 되고 싶은 이유도 듣고 그 직업의 장단점,이를 위해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지를 알려줘야 합니다.” 아이들이 재능과 끼는 발산하도록도와주되 자라면서 스스로 진로를 결정하도록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백댄서가 되겠다는 자녀에게 ‘너 때문에 얼마나 고생하는데 겨우 백댄서냐.’라며아이의 말을 묵살하기보다 백댄서가 되고 싶은 이유를 듣고장단점 등을 설명해주면서 스스로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는것이다. 그는 가능하면 초등학생 때부터 진로탐색 노트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매학기 한 차례 자기 소개와 성장 과정,성격과외모, 특성,잘 하는 것과 하고 싶은 일,좋아하는 과목과 싫어하는 과목,부모 직업에 대한 생각,선호 직업 등을 쓰면서아이 스스로 진로를 진지하게 생각할 기회를 갖게 하라는것이다. 김재천기자. ◇도우미 사이트- 학습·연구자료 풍부. ■인터넷 자유학교(www.ifreeschool.net) 국어 영어 등 각과목에 대한 자료를 마련,학생 혼자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교실밖 교육학습 디렉토리(www.edudir.net) 학교,교사 홈페이지,교육 뉴스 등 2900여곳의 교육 관련 사이트를 한데모아놓아 편리하다. ■이화여대 수학교육 인터넷 연구실(ermt.ewha.ac.kr) 수학학습 및 교수 자료,수학사,수학교육용 소프트웨어 등 풍부한 수학 관련 자료가 특징이다. ■틴톡닷컴(www.teentoc.com) 교과 내용에 맞춘 체험학습정보가 자랑거리.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곳,관람시간,이용 방법,연락처 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교육학습사이트(kbj9987.interpia98.net/pages) 인터넷에있는 교육 학습 자료를 효율적으로 검색할 수 있는 검색엔진.초·중·고교에서 가르치는 과목에 관한 사이트가 분야별로 망라돼 있다. ■서울시 교육과학연구원(ns.sesri.re.kr) 학생 지도에 도움이 되는 각종 자료와 연구 및 지원,교과 지도,학습 참고자료,생활지도,특별활동,통일교육,교수 학습 자료 등을 갖추고 있다.
  • [허윤주기자의 교육일기] 아이의 ‘SOS’ 번번이 무시한건 아닌가

    효과적인 부모역할 훈련(P.E.T.)프로그램인 8주간의 ‘부모 교실’수업을 마쳤다.1주일에 한번씩이지만 직장을 다니면서 시간 내기가 만만치 않았는데 ‘개근상’을 받았다. 그동안 부모 교실에 다닌다는 게 주변에 소문나 “요즘은 애들한테 얼마나 잘해주는겨?”하는 농담섞인 질문을 종종 받는다. 솔직히 말하면 갈 길이 한참 멀다.아이와 좀 더 잘 지내보려고 노력은 하지만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두 딸이 떼를 쓰면 엉덩이를 때리고,벌컥 화를 내기도 한다. 그래도 아이를 보는 눈은 달라졌다.시도때도 없이 떼만쓰는 ‘어린 폭군’이 아니라 자신의 욕구와 생각이 있는인격체로 여기려한다.어른이 존중해주지 않고 힘으로 누르려 하면 상처받고 마음의 문을 ‘쾅’ 닫아버릴수 있는 존재임을 되새긴다.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거금’ 15만원을 들여 배운 ‘부모-자녀의 대화 비법’을 살짝 공개한다. 첫번째 누가 더 힘든가 가리기.어느날 학교에서 돌아온아이가 “나,학교 안다녀.”라고 선언했다 치자.엄마 속도 터지겠지만 더 불편한 쪽은 아이임을인정해야 한다. 둘째는 도와주기.충고도,훈계도 아니다.아이의 말을 들어주는 게 최고다.“그동안 많이 힘들었구나.”라는 공감(共感)의 말 한마디가 스르르 아이 마음의 빗장을 연다. 셋째 부모 마음 전하기와 해결책 찾기.“학교를 그만두겠다니 네가 도대체 제정신이야…”라는 말투는 금물이다.함께 만족할 수 있는 ‘윈­윈’(win-win)해결책을 찾는다. 넷째 가치관·신념이 달라 갈등이 생길 때,예컨대 아이가 머리를 노랗게 염색하거나 백업 댄서가 되겠다고 고집할때는 참는 게 최고라는 것이다. 혹시 ‘애가 집에 와서 통 속내를 얘기하지 않는다.’고근심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한번쯤 돌아보자.그동안 수십번도 넘게 보낸 아이의 ‘SOS’를 번번이 무시한 것은 아닌가를. 현대는 상대의 장점보다 약점부터 꼬집으려드는 ‘냉혹’ 사회다.아이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아이에게 건강한자아상을 만들고 삶을 향해 돌진할 수 있게 하는 힘이 된다. 강사는 마지막 수업에서 이런 말을 했다.“아이를 키운다는건 자신을 치유하는 일이기도 합니다.아이와 함께 어린시절로 되돌아가 자신의 꼬였거나 얼룩진 성장기를 다림질하십시오.”아이를 키운다는 건,엄청난 수고로움이면서 축복이라는 강사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허윤주기자rara@
  • 전통탭·모던댄스 조화 ‘스피리트 오브 더 댄스’

    가슴을 울리는 리듬과 한치의 오차없는 정확한 춤 동작이세계적으로 정평난 아일랜드산 댄스 뮤지컬 ‘스피리트 오브 더 댄스’가 15일부터 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무대에서 한국 팬들을 맞는다. ‘스피리트 오브 더 댄스’는 아일랜드 전통 댄스와 민속음악을 혼합한 ‘리버댄스’와 ‘로드 오브 더 댄서’에 이어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무대작품으로 자리잡은 레퍼토리.초고속열차가 지나가는 듯한 음악과 30명의 댄서가 마치 한 사람처럼 움직이는 정확한 동작 등 춤,음악,연출의 환상적인 조화가 특징이다. 지난 2000년에 이어 두번째인 이번 내한공연은 전통적인 켈틱 가락을 기본으로 현대적인 모던 팝 사운드를 혼합한 무대.전통 탭 댄스와 다양한 모던 댄스,자동 컴퓨터 조명이 조화를 이루는 18개의 장면으로 짜여진다.평일 오후7시30분 토·일 오후3시30분·7시30분,(02)399-5890김성호기자 kimus@
  • 3인조 ‘jtl’ 명예회복 첫앨범 냈다

    ‘토사구팽’당한 3명의 가요계 전사들이 ‘와신상담’끝에 정상탈환에 나섰다. HOT의 전 멤버였던 장우혁,토니안,이재원이 jtl이라는 새그룹을 결성,첫 앨범 ‘Enter The Dragon’을 들고 수면 위로 부상한 것. 지난해 1월 갑작스런 HOT 해체후 강타와 문희준이 각각 솔로 활동에 들어갔고 세 사람은 소속사를 옮겼었다.SM측에서이 세 사람과는 재계약을 포기했기 때문. 따라서 10대 후반에 데뷔,HOT의 인기가 영원하리라 믿었던 장우혁,토니안,이재원은 예기치 않은 난관을 겪어야 했다. 새 앨범 수록곡들은 이런 jtl의 심경을 그대로 담고 있어서인지 듣다보면 비장한 느낌마저 갖게한다.HOT 시절의 밝고 강한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하지만 우울하면서도 드문드문 풍기는 경쾌한 톤이 청년이된 이들의 느낌을 그대로 전한다. 세 사람이 직접 프로듀싱에도 참여해 ‘가수가 아닌 댄서’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도벗으려고 노력했다. 특히 타이틀 곡인 ‘Enter The Dragon’의 가사는 jlt의포부와 각오를 드러낸 노래로 강한 박자와 빠른 리듬이 그들의 치열함을그대로 드러낸다. 또 ‘놀아나는 아이들’은 HOT의 전 기획사를 정면으로 비판해 눈길을 끈다.돈독에 올라/어린양 머리위에 올라 해대던 짓 아직도 해(중략)/하염없이 내리던 내 눈물조차 받아주지 않던 너의 뒷통수를 치려거든 제대로 한방 한방 앞뒤가릴 것 없이 두방…/. 솔로로 데뷔했던 강타와 문희준의 성적은 ‘예상외로’,(어쩌면‘예상대로’) 저조하다.허공에 떠버린 HOT의 인기를jtl이 제대로 인수할 수 있을지, 아니면 그 명성이 허공에서 산산조각날 것인지 궁금하다.
  • 경제 뉴스라인

    ■LG전자 컬러휴대폰 판촉행사. LG전자는 24일 코엑스몰 등에서 최근 출시한 6만5,000가지색상을 지원하는 16화음 듀얼폴더 휴대폰(모델명 CX-400K)판촉행사를 가졌다.형광 페인팅을 한 댄서들이 퍼포먼스를선보이고 있다. ■현대차 베르나 수출 1위. 올해 수출 1위 자동차는 19만4,734대가 팔린 베르나가 차지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베르나에 이어 아반떼XD,리오,싼타페,비스토,마티즈 등의 순으로 수출됐다.특히 지난해말 출시된싼타페가 단숨에 4위에 뛰어올랐다.EF쏘나타,카니발,옵티마등의 순위도 상승,중·대형 승용차와 RV(레저용차량) 등 고수익 차종의 수출이 점차 궤도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새롬기술 다이얼패드 재협상. 새롬기술은 지난주 미국에 법정관리 신청을 한 자회사 다이얼패드의 윈도XP 탑재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계약조건에 따라 해지됨에 따라 MS측과 오상수 전 사장측이 재협상을벌이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 배우들 ‘몸만들기’ 진땀

    ‘체중조절의 귀재’. 요즘 한창 바쁜 배우 설경구에게 붙여진 말이다.그럴만도 하다. 내년 2월 개봉될 영화 ‘공공의 적’에서 주인공을 맡은그는 무려 20㎏이나 살을 찌워 몇달간의 촬영기간 내내 88㎏의 ‘거구’를 유지해야만 했다.극중 역할은 국가대표권투선수 출신의 악질 형사. 그런 그가 이제는 다시 살이 쪽 빠졌다.12월10일부터 찍을 새 영화 ‘오아시스’의 주인공으로 연기하기 위해 한달 남짓만에 15㎏이나 빼는 데 성공했다. 충무로에 ‘몸 만드는 소리’가 요란하다.탄탄한 연기력에 수려한 외모만으로 오랫동안 인기를 유지했던 건 옛말. 한국영화의 장르와 소재가 전에 없이 다양해지면서 남녀배우 가릴 것없이 ‘카멜레온 변신’이 필수다. 설경구는 아직까지 체중조절에 ‘살을 깎는’ 아픔을 겪는 중이다.멜로물인 새 영화에서 왜소한 남자로 변신해야하는 만큼 아예 인천의 한 체육관에 틀어박혀 살다시피 한다.“보름 남짓해서 5㎏은 더 빼야 하는데 단기간 살빼기에는 권투와 달리기가 최고”라며 나름의 노하우를 알려줬다. 12월 중순부터 촬영될 곽경택 감독의 ‘챔피언’에서 주인공을 맡은 유오성도 진땀을 빼기는 마찬가지. 비운의 복서 고(故) 김득구의 생애를 다루는 영화에서 그는 김득구로 변신한다.정두홍 무술감독이 운영하는 ‘액터스 스쿨’로 ‘출퇴근’하며 근육다지기 맹훈련을 한 지다섯달째. 박찬욱 감독의 신작 ‘복수는 나의 것’(내년 3월 개봉)에 출연한 송강호도 10㎏ 가까이 살을 뺐다.딸을 유괴당하고 분투하는 형사 역에 맞추기 위해서다. 액션물이 한국영화의 주류를 이루면서 여배우들도 근육다지기에 공들이는 건 다반사다. ‘조폭마누라’에 이어 ‘이것이 법이다’(12월21일 개봉)까지 내리 2편의 액션을 찍은 신은경.단국대 체육관을 액션 훈련장으로 정해놓고 아예 개인사범까지 뒀다. 제목부터 별난 코믹드라마 ‘울랄라 시스터즈’의 여주인공들은 4개월째 댄스교습중이다.망해가는 나이트클럽을 살리기 위해 여주인을 비롯한 4명의 여자가 직접 댄서로 나서는 줄거리. 이미숙,김원희,김민, 김현수 등은 1주일에 서너번 밤 10시부터 새벽 2∼3시까지 서울 강남의한 연습실에 모여 김성일 MBC프로덕션 무용단장에게 갖가지 춤을 배우고 있다. 임권택 감독의 시대극 ‘취화선’에서 여주인공 유호정도 촬영전 몇달동안 듣도 보도 못한 악기 ‘생황’을 배우느라 밤잠을 설쳤다. 빛이 강하면 그늘도 짙게 마련.한 제작자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개런티가 말썽이 되기도 하지만 도태되지 않으려는 배우들의 노력도 그만큼 치열해지고 있다”며 “한 작품을 위해 배우가 몇년씩 사전준비를 하는 영화선진국들처럼 이 또한 한국영화의 질을 높이는 한 과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
  • 2001 길섶에서/ 꿈의 전령사

    40대 이상의 연배라면 어렸을 때 꿈이 비슷비슷했을 것이다.어른들이 “커서 뭐가 되겠니?”물으면 대개가 대통령장군 판사 선생님 등으로 대답했다.경찰관·소방관을 말하면 별난 축에 들었고 그밖에 다른 꿈을 드는 아이는 거의없었다.요즘 아이들에게 물어 보면 그 대답은 각양각색이다.가수 영화배우 백댄서 디자이너 요리사 야구선수 방송앵커등 구체적인데다, 자신이 그 일을 바라는 이유도 자신만만하게 밝힌다.아마 옛날 아이들은 위인전에서,또는 부모의요구에서 꿈의 모델을 찾은 반면 지금은 훨씬 다양하게 남의 삶을 접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들은 실제 모델을 좇아 제 꿈을 키워가게 마련이다.그런 점에서 사회 각 부문에서 새 영역을 개척한 이들은 ‘꿈의 전령사’라 할 만하다.박찬호 선수가 미국 메이저리그에진출한 지 몇 해 안돼 이번에는 김병현 선수가 월드시리즈우승반지를 끼게 됐다. 아이들의 꿈은 그만큼 외연이 넓어진 것이다.이번 시리즈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을 김선수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용원 논설위원
  • 집중취재/ 취업 러시아 여성 인권유린 ‘신음’

    국내 성인 유흥업소에서 일하고 있는 러시아 여성들이 인권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26일 법무부 출입국관리소에 따르면 합법적인 취업비자를통해 서울과 전국의 유흥업소에서 활동하는 러시아 출신 무희들은 줄잡아 1,500여명에 이른다.하지만 경찰이나 업계에서는 5,000명이 넘을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다.불법 취업 및밀입국자들의 수가 더 많기 때문이다. 전국의 미군기지 주변 클럽(주점)이나 서울·부산의 유명나이트클럽에는 러시아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많다.이들은대개 댄서나 웨이트리스(종업원)로 활동하며 월 400∼1,000달러 정도의 월급을 받으며 윤락행위까지 강요받고 있다. 합법적인 취업자일지라도 러시아 여성이 취업시 계약대로대우를 받는 경우는 드물다.계약조건이 제대로 이행되는지에 대한 검증방법도 없다. 이런 과정에서 이들과 공생관계에 있는 에이전시,매니저,업주들의 인권유린 행위가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다. 무희들은 매춘을 거절하거나 저항할 경우 신분증을 압류당하거나 감금상태에서 일자리를 빼앗기고 월급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순순히 따를 수밖에 없다. 언어문제로 의사소통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다.따라서 부당한 대우에 대해 항의하거나 고발한다는 것은 엄두조차 내지못하고 있다. 더욱이 불법 취업자들은 고발하면 강제추방된다는 약점 때문에 각종 질병(성병)에 걸리고도 치료할 방법조차 없으며급료를 안줘도 하소연할 길이 마땅히 없는 실정이다. 외국인근로자 상담전문가들은 러시아 여성들의 인권유린행위 단속은 경찰 등 관계기관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주장한다.한 관계자는 “불법 체류자의 경우 신분보장이 이뤄질수 있도록 일정기간 신고기간을 두고 출국 유예기간을 주는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유진상기자 jsr@
  • 고려 책사 최응役 정태우

    책사 최응이 고려를 살리는 젊은 천재라면 정태우(19) 는KBS ‘태조왕건’의 시청률을 지키는 주역인 셈이다.괴질에걸려 입술이 허옇게 말라붙어도 고려의 안위만을 걱정하며눈물을 흘리는 연기력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절절히 울리고있다.정태우의 눈물은 ‘태조왕건’이 ‘여인천하’ 로부터시청률 1위를 탈환하는 데 있어 혁혁한 공신이었다. 정태우는 ‘먼동’‘바람꽃은 시들지 않는다’‘용의 눈물’등 6편의 대하 사극에만 출연,‘태조 왕건’의 선배 연기자들로부터 ‘대하드라마 전문탤런트’라는 농을 듣는다.‘한명회’‘왕과 비’ 등에서 단종역만 3번 맡았다.중앙대연극영화과 1학년.최응의 가발과 모자를 벗은 정태우에게서는 풋풋함이 그대로 풍겨난다. 6살때 TV에 나가고 싶다고 부모님을 졸라 MBC 베스트셀러극장 ‘버릇’으로 데뷔했다.여려보이는 얼굴과는 달리 제트스키,번지점프,스노보드 등을 즐긴다.‘프렌드’라는 연예인 축구단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골을 터뜨릴 때마다 공중에서 1회 돌기를 할 정도로 운동에도 소질이 있다.임권택감독의영화 ‘취화선’에서 청년 장승업 역을 맡았으며 청춘영화 ‘어게인’에서는 ‘놀 줄 아는’ 힙합댄서로 등장한다. 최응은 13살에 천재성이 눈에 띄어 궁예에게 발탁되지만왕건을 도와 고려의 삼국통일에 이바지하다 요절한다.혹시이번 괴질로 최응이 죽지는 않을까 걱정될지 모르겠지만 정태우는 10월말까지 출연한다.기록에 따르면 최응은 삼국통일을 보지 못하고 33세의 아까운 나이에 객사했다. 한달 전부터 극중에서 20대 중반의 나이가 되면서 수염을붙이기 시작한 정태우는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어색해했지만 지금은 잘 어울린다는 말을 듣는다”고 귀띔했다.백제 책사 최승우 역을 맡고 있는 전무송과 서로의 마음을 읽으려 실랑이를 벌이는 팽팽한 연기대결은 앞으로도 자주 등장할 전망이다.전무송은 40년 이상 나이 차이가 나는 선배지만 눈빛 대결에서는 한 치도 밀리지 않는다.드라마 ‘왕과 비’에서는 전무송이 문종,즉 단종을 맡은 정태우의 아버지로 출연하기도 했다. “죽과 나물만 먹는 채식주의자의 신비스러운 모습을 보여 준 탓에 한때초등학생들이 최응처럼 똑똑해지려고 밥을안 먹으려 한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실제 식성을 물으니 “물만 먹고 어떻게 사나요.최응이 요절한 것은 제대로 음식을 안 먹은 탓도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극본에 줄곧 ‘단아한 모습’으로 묘사되는 최응은 다음 주에는 왕건이 견훤에게 아우로서 예를 올리게 되자 바닥에 머리를 찧어 피를 흘리며 괴로워한다.정태우는이 장면을 놓고 “실제 연기보다 화면에는 약하게 보이는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기고] 아직도 ‘士農工商’ 인가

    지난 25년 동안 인류역사상 가장 고밀도의 사회·경제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이룩한 우리는,진작 우리의 성취를 확인하지 못하여 다음을 가름하지 못하고 있어서 매우 답답한 심정이다. 일본이 75년,프랑스가 200년,미국이 125년 동안에 걸쳐이룩한 변화를 우리가 이룩할 수 있었던 근간은 극성스런교육을 통해서 인적자원을 질적으로 혁신한 데서 찾을 수있을 것이다. 그러나 글로벌차원의 경쟁력을 확보해야하는 정부조직에서 전문가집단이 지식산업사회를 이끌어 가야할 전문직 공무원의 실태를 보면 한숨이 나오고야 만다.미국,일본,프랑스,독일 그리고 영국 등은 국가직 공무원의 약 3분의 2정도가 전문직임을 참고할 때 우리는 겨우 20%도 않되는 전문성으로서는 게임이 성립되지 않음을 누가 보아도 분명하다. 정부조직에서는 시대적 필요는 외면한 채 아직도 사농공상(士農工商)의 개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더 극심화한 상태에서 행정,법률 등 사(士)의 양적 강화만 되어 있을 뿐이다.‘복수직’이 전문적 기능만 없애는 현행으로는 곤란하다. 전래적인 충성심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을확인시켜주고 개별적 특성을 강조해주는,그래서 조직에서의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분명하게 인식하여 자신의 지식을 관리하고,지식근로자를 관리하는 제너럴리스트(generalist)를 지향하는 전문공직자 시대를 확립해야 한다. 조직의 전체성만 강조하는 구시대적 개념만 가진 조직이라면 지식사회를 이끌어 가기에는 너무나 준비가 덜된 것이라 판단된다.이러한 면에서 현행의 고시제도를 과감하게개혁해야 한다. 대학의 전공구성을 기준한다고 하더라도 현행의 고시제도의 인적 구성은 너무나 잘못된 것이다.모든 조직과 제도를만드는 일은 전문성과는 거리가 매우 먼데서 의사결정이이루어 지는 것을 보면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 볼 정도로잘못돼 있다. 이미 우리가 살고 있는 정보화시대,시민시대를 관리할 현행의 공직자 구성은 우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긍정적 변화,발전을 성취하는 데 장애요소가 된다는 평가가 많이 나오고 있다.이 시점에서 너무나 흔하게 사용하는 ‘개혁’이필요하다. 우리가 이미 상실한 ‘삶의 목표’는 백댄서나 전자경제시대의 패배자가 아니어야 하고,구성요소들 간의 ‘신뢰상실’은 적이 아닌 경쟁자와의 동침과 같이 긍정적이어야할 것이다.‘억’단위에서 ‘조’단위의 경제시대를 살면서 처절하게 경험하고 있는 경제적 박탈은 생산과 분배의균형을 통한 경제정의로 극복하고,개인(구성요소)이 잘되고 각기 자기의 역할을 다하는 복지시스템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생각을 바꾸고 조직을 새롭게 해야할 것이다. 시대에 맞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전문성에 기초한 기능적 통합관리조직이 돼야 할 것이다. 조원철 연세대 교수
  • [클린 사이버 2001] (14)루머·유언비어 기승

    인터넷이 어느새 유언비어의 천국이 돼버렸다. 인기가수 B양은 요즘 동거설에 시달리고 있다.40대 음반제작자·20대 백댄서와 동거하고 있다는 내용의 유언비어가 인터넷사이트 게시판에 등장하면서 소문이 급속도로 확산됐다.동거내용을 상술한 ‘행운의 편지’형식의 e메일까지 나돌고 있다.그러나 일일이 대응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직장인 정모씨(38)는 최근 인터넷 주식정보사이트에서 ‘코스닥기업 K사가 일본투자회사에 인수된다’는 내용을 보고 주식을 샀다가 낭패를 봤다.주가가 40%나 뛰었다가 사실무근으로 밝혀져 하한가로 돌변했기 때문이다. 사이버 세상이 쉴새없이 쏟아지는 각종 루머와 유언비어로 몸살을 앓고 있다.어디에서 시작됐는 지 모를 잘못된정보들이 익명의 공간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개인이나 기업들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고 있다. ■흠집내기용 루머 확산= 연예인이나 정치인 등 유명인에대한 인터넷상의 루머는 단순한 비방·음해의 차원을 뛰어넘어 명예훼손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이들의개인 홈페이지나 팬클럽사이트·안티사이트 등에는 폭언이 섞인 악성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특히 안티사이트에 올려진 루머들은 포털·커뮤니티 등 각종 사이트의 게시판이나 채팅방으로 퍼져 순식간에 사실인 것처럼 확산되는 위력을 갖는다. 유명가수나 탤런트 등의 동거·연예설과 성형수술설,원조교제·매춘·성폭행설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이 사이트마다 확대·재생산되고 있다.인기그룹의 팬클럽들은 감정싸움을 벌이다가 상대방 홈페이지에 ‘섹스·몰카 비디오가 있다’는 내용과 함께 합성사진을 올려놓기 까지 한다. 교수나 평론가,언론인 등 지식인들에 대한 사이버상의 음해성 루머도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TV나 신문을 통해 언급한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차별적으로 욕설을 퍼붓거나 적대적인 루머를 유포시키기도 한다.지난달한 일간지에 ‘세무조사’와 관련된 칼럼을 썼던 작가 이문열(李文烈)씨는 자신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네티즌들이‘이씨는 한나라당 국가혁신위원회 소속이다’ ‘이씨도탈세했다’ 등의 인식공격성 루머를올려 곤욕을 치렀다. 이밖에 올해 초 미스코리아들에 대한 투시카메라 동영상유포나 ‘다이어트 파문’을 일으켰던 개그우먼 이영자의지방흡입술 관련소문도 인터넷 게시판과 e메일을 통해 확산돼 당사자들에게 정신적인 피해를 주기도 했다. ■정치루머도 확대= 국회의원 등 정치인의 홈페이지와 안티사이트는 각종 악성루머로 가득차 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지난 3월 홈페이지에 ‘모월간지와의 인터뷰 발언’ 등 음해성 루머가 등장,곤욕을 치렀다. 최근 민주당 성명파를 비판했던 김민석(金民錫) 의원은 인터넷에 ‘김 의원이 권노갑(權魯甲) 최고위원을 만나 자금지원을 요청했다’는 루머가 뜨자 법적 대응을 검토하기도했다. 내년 4월 선거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장을 음해하는 루머도 급증하고 있다.경남 정무부지사는 홈페이지에 자신에대한 루머를 올린 게시자를 처벌해달라고 경찰에 수사의뢰를 했으며,충북 충주시 게시판은 30%가 음해성 루머로 채워져 실명제를 추진하고 있다. ■기업루머도 몸살= 대기업,외국기업에 대한 유언비어나 잘못된 소문은 증시에 영향을 미쳐 투자자들의 손해로 돌아오기도 한다. 올들어 ‘정보통신업체 H사가 보물선을 찾았다’는 등 보물선 관련루머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더니 결국 투자자들의 피해가 속출했다.지난달에는 ‘양수기 제조업체 S사가가뭄으로 매출이 늘 것’이라는 소문이 인터넷 메신저를통해 퍼져 주가가 급등했지만 결국 S사는 양수기를 만들지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정현준·진승현 사건’ 당시 주식정보 사이트를통해 관련없는 벤처업체들까지 연루설에 휘말려 기업경영이 큰 타격을 받기도 했다.기업총수들에 대한 각종 루머도안티사이트를 통해 확산돼 사실여부가 밝혀지기도 전에개인과 기업에 불이익을 준다. ■명예훼손 등 신고급증= 남을 음해하는 잘못된 루머를 올린 게시자는 피해자가 명예훼손으로 검찰이나 경찰에 신고하면 처벌받게 된다.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는 유언비어·루머 등과 관련된 명예훼손 신고가 매월 100여건 이상 접수된다.올해만도 40여명이 구속되거나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해 폭행당한 딸의 어머니가인터넷에 억울한 사연을올린 뒤 딸의 이름을 도용,허위사실을 퍼뜨린 대학생 윤모씨(23)가 명예훼손으로 구속되는 등 크고작은 사건들이 뒤를 잇고 있다.남의 아이디(ID)와 연락처를 도용,게시판 등에 음란한 내용이나 루머를 올려놔 스토킹을 당하게 하는사건들이 속출,수사의뢰도 늘고 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 불법정보팀 이문혁(李文爀) 팀장은“인터넷상에서 개인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나 루머에 대한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사업자나 운영자에게 시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내용이 삭제돼도 다른 곳으로 옮겨가기 때문에 근절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네티즌·업체 함께 나서야= 사이버상의 루머를 감시하기위해 게시판 운영업체들도 자체 모니터링 요원을 두고 있지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홍윤선(洪允善) 네띠앙 대표는 “유언비어나 잘못된 루머를 감시할 인력이 부족할 뿐더러 명백한 거짓이 아니거나 뚜렷한 피해를 주지않았다면 무조건 삭제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업체들의 자정노력과 함께 네티즌들의 건전한인터넷사용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이용자들의 네티켓없이는 단속도 무용지물(無用之物)이라는 얘기다.사이버 인권감시단체인 한국사이버감시단(www.wwwcap.or.kr)은 네티즌 등 자원봉사자 800여명과 함께 허위사실로 판단되는 글에 대해 경고메시지를 주거나 사법기관에 알리는 등 권리찾기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악성루머 뿌리뽑는 해결사. “인터넷에 확산되는 부정확한 정보나 근거없는 악성루머가 기업이나 개인에게 미치는 피해는 실로 막대합니다” 사이버 모니터링 전문업체 ㈜사이와쳐(www.cywatcher.com)의 송완주(宋完柱·27) 사장은 인터넷에 떠도는 허위정보나 루머의 심각성이 정도를 넘었다고 진단했다.송사장은지난해 외신·인터넷을 통해 잘못 알려진 정보때문에 기업의 주가가 폭락하고,‘연예인 비디오’ 등 유해정보가 넘치는 것을 보고 인터넷 루머를 모니터링하는 서비스를 고안,사업으로 연결시켰다. 송 사장은 대학동창들과 함께 개발한 ‘게시판 모니터링엔진’을 통해 매일 인터넷을 뒤져 특정 개인이나 기업에관련된 잘못된 정보를 실시간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있다. 정확성과 신속성을 바탕으로 유료서비스 2개월만에다국적기업과 대기업 등 10여곳을 고객으로 유치했다.정치인이나 연예인,주식 투자자들의 문의도 많다. 송 사장은 “익명성·파급성을 바탕으로 한 인터넷 루머는 개인의 인격을 침해하거나 기업 이미지를 손상시키는등 피해가 크다”면서 “많은 기업들과 개인의 피해사례가속출,회사가 문을 닫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파급 효과가 가장 큰 인터넷의 특성상 허위사실이나 루머를 완전히 뿌리뽑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시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대응방안이 마련돼야 하며,네티즌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네티켓의정착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기업들이 안티사이트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을접할 때 우선 귀를 기울이고,바로 답변을 하거나 잘못된정보라면 정정의견을 올리는 등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조언했다. 그는 “앞으로 개인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강화하고,경제계 동향·뉴스정보 등을제공하는 컨설팅 서비스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NBA 섹스 향응 파문

    [애틀랜타 AP 연합] 미국프로농구(NBA) 스타들이 섹스 향응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애틀랜타 성인클럽인 골드클럽의 전 매니저 토마스시치그나노는 4일 법정증언을 통해 “클럽 소유주 시티브카플란이 지난 97년 뉴욕 닉스,샬럿 호네츠,인디애나 페이서스가 애틀랜타에 원정경기를 왔을 때 이들 팀 소속 선수들을 초청,섹스쇼를 제공하고 댄서들에게 돈을 주고 이들과성관계를 맺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시치그나노는 패트릭 유잉,존 스탁스(이상 뉴욕) 레지 밀러(인디애나) 등 스타들과 메이저리그 야구선수 브레이브스(애틀랜타)를 섹스 향응을 받은 선수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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