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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률 교수의 1980’s 청춘의 재발견] 굿바이 하숙집, 굿바이 내 청춘

    [김동률 교수의 1980’s 청춘의 재발견] 굿바이 하숙집, 굿바이 내 청춘

    하숙생이 뭔지를 몰랐다. 유년 시절 나는 ‘하숙생=나그네길’로, 둘이 같은 의미인 줄 알았다. 가수 최희준이 부른 ‘하숙생’ 때문이다. ‘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구름이 흘러가듯 떠돌다 가는 길에/정일랑 두지 말자 미련일랑 두지 말자’로 시작되는 바로 그 노래다. 그 어린 시절, 나는 하숙생이 뭐 대단한 벼슬자리라도 되는 줄 알고 있었다. 최희준 노래만 들리면 ‘목소리가 솜사탕 같다, 인상 좋다, 구수하다’ 등등 동네 어른들이 저마다 칭찬 일색으로 한 말씀씩 하셨기 때문이다. 무색무취한 목소리에다 찐빵같이 펑퍼짐한 특색 없는 얼굴을 달콤한 솜사탕과 비교하다니…, 도대체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의 부모님까지도 찬양 일변도였다. 그뿐만 아니다. 당시 유행하는 대중가요를 따라 부를라치면 눈살을 찌푸리던 아버지도 하숙생을 부를 때만큼은 눈을 지그시 감고 은근히 만족해하시는 것이다.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나의 유년 시절 풍경이었다. 그리고 그것들이 가수 최희준이 그 시절 보기 드문 대학을 졸업한 이른바 학사 가수, 그것도 이 땅의 모든 부모들이 선망해 마지않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는 것에 기인하고 있었다는 것은 철들고서야 알았다. 하숙생, 이 세 글자가 이촌향도, 우골탑의 지방 출신 대학생들에게는 하나의 통과의례쯤 되는 물기 어린 말이다. 요즘 세대에겐 생경하겠지만 하숙이란 말은 이 땅의 기성세대에게는 묘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빤쓰’나 ‘난닝구’를 바꿔 입기는 보통이고, 고향에서 토종꿀이라도 올라오면 하룻밤 사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기도 했다. 하숙생끼리 둘러앉은 밥상 앞에서 소, 돼지고기를 ‘육군’으로, 계란과 닭고기를 ‘공군’으로, 생선을 ‘해군’으로 불렀던 풍경을 요즘 세대는 알기나 할까. 모두가 곤고했던 시절, ‘육군’ 반찬을 요구하다 하숙집 아줌마에게 쫓겨날까 봐 손발이 닳도록 빌었다던 하숙 친구들의 에피소드는 이제는 빛바랜 전설이 된 지 오래다. 하숙집의 아침은 재래시장의 골목처럼 시끄럽고 혼란스러웠다. 식사 시간에 조금 늦으면 맨밥을 물에 말아 깍두기로 때워야 한다. 늦잠을 잔 아침 식탁에 계란 프라이나 소시지 부침 등은 사라지고 없다. 그래서 ‘일단 먹고 다시 잔다’는 원칙은 하숙생들에게는 불문율이다. 국은 대개 콩나물국이고 반찬으로 두부조림, 마늘쫑이 곧잘 등장한다. 닭볶음이나 제육볶음은 누구 생일이 되어야 오르는 최고의 찬이다. 그래도 밥은 무한정 공급되었다. 방구석에 놓여 있는 전기밥통을 열고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쿠쿠도 쿠첸도, 일제 코끼리표(조지루시) 전기밥솥도 없던 시절, 하숙집의 밥은 시간이 지나면 누렇게 변색되고 냄새가 났다. 그러나 스무살 한창 나이, 대개 두 공기는 기본으로 하고 조금 당긴다 싶으면 세 공기도 마다 않던 혈기방장한 젊은 시절이었다. 하숙은 갖은 사연도 많았다. 연전에 인기를 끌었던 ‘응답하라 1994’도 예가 된다. ‘하숙집’을 배경으로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의 서울 생활과 순정을 다뤘다. 지금의 세대에게는 상상도 가지 않겠지만 드라마는 그 옛날 하숙집의 풍경을 비교적 잘 그려냈다. 하숙은 대개 학교 근처에서 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슬리퍼를 질질 끌고 김치 냄새 풀풀 풍기며 이쑤시개를 꽂고 도서관에 나타나는 풍경이 낯설지가 않게 된다. 그러나 이 원칙에도 예외는 있다. 신촌 이화여대 일대 하숙집은 단연 성황이었다. 이 일대 하숙생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어찌어찌해서 같은 집에 하숙하는 이대생을 한번 꼬셔 보려는 음흉한 목적이 그것이다. 그러나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듯이 이대 인근 대흥동 하숙집에서 이대생들 찾기가 쉽지 않았다. 여학생 전용 하숙집에 있거나 아니면 다 큰 처녀를 하숙집에 두는 게 걱정됐던 고향의 부모들이 여기저기 수소문 끝에 먼 친척집에라도 맡겨 두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절 하숙집에는 사연도 많고 해프닝도 많았다. 덜컥 임신시키는 바람에 하숙집 딸과 결혼한 S대 법대 고시 준비생의 전설은 하숙집에 전해 내려오는 단골 얘깃거리다. 세월은 사람과 함께 간다. 이제 지금의 시대에 그 시절과 같은 하숙집을 찾기는 어렵다. 완연히 사양길이다. 편리하고 혼자만의 공간이 보장되는 원룸이나 오피스텔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하숙은 더이상 그 시절의 낭만을 사유케 하는 그 옛날의 공간이 아니다. 개인주의시대를 반영하는 나만의 공간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젊은 날 추억의 장소는 항상 하숙집이고 복고 드라마의 배경은 늘 하숙집 풍경이다. 뿐만 아니다. 하숙집은 그 시절 남학생들에게는 욕망의 보금자리였다. 야한 상상을 하며 여자친구를 방으로 초대하거나 잠깐 동안의 아찔한 포옹을 꿈꾸는 공간이 되기 때문이다. 신촌구락부라는 모임이 있다. 인터넷에 쳐 보면 ‘신촌 밤무대를 주름잡는 건달들의 모임’이라는 그럴듯한 설명이 나온다. 언뜻 들으면 무슨 조폭 단체 같지만 실상은 그게 아니다. 80년대 초입 대학 시절, 신촌 언덕배기 같은 하숙방에서 나뒹굴던 나의 하숙집 친구들의 모임이다. 하기야 친구 부친상에 ‘신촌구락부’ 이름으로 조화를 보냈더니 그동안 괴롭히던 직장 상사가 친구가 ‘조직’의 일원인 줄 알고 놀라 고분고분해졌다는 실제 상황도 있었다. 그렇지만 이름만 거창한, 하숙친구 모임일 뿐이다. 그러나 하숙집 친구는 끈끈하다. 이른바 ‘한솥밥 먹은 사이’라는 말이 그래서 나오는지도 모르겠다. 또 한 해가 떠밀려 가고 새해가 밝았다. 신촌구락부란 이름 아래 하숙집 친구들이 새해 저녁으로 오랜만에 모였다.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풍요로운 음식을 마주하며 기성세대가 되어 다시 모였다. 처자식들의 안부를 나누고 구조조정이란 이름 아래 언제 잘릴지 모르는 고민을 토로하고, 쉬이 익숙해지지 않는 스마트폰 앱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얘기하고, 떠도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그러나 그 많은 화제 중에 모두가 공감하는 것은 그 옛날 하숙집에 관한 추억들이다. 지금보다 많이 불편하고 촌스러웠지만, 지금은 느낄 수 없는 아날로그적인 감성들이 하숙을 경험한 이 땅의 중년들에게는 달콤 쌉싸름한 추억이 되고 있는 것이다. 기실 하숙은 갓 스물의 청춘들에게 완전히 독립된 성인이라는 착각을 준다.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친구들 덕분에 사투리 흉내 내기는 즐거웠고 선배들과 뒹굴거리며 포르노 테이프를 보며 성교육을 받았다. 화끈한 화면에 목이 타면 야쿠르트로 열기를 식히던 시절, “마찌노 아까리가/또떼모 끼레이네 요코하마….” ‘블루 나이트 요코하마’는 하숙집 단합대회 회식 때 단골 레퍼토리였다. 하숙집에서 뒹굴던 젊음들은 이제 시대의 끝자락에 밀려 나 있다. 아직은 모든 것이 사라진 것은 아니겠지만 흘러가는 세월을 잡을 수는 없다. 그 시절이 그리운 건, 그 하숙집 골목이 그리운 건, 단지 지금보다 젊은 내가 보고 싶어서가 아니다. 거기에 우리들의 금빛으로 빛나는 청춘이 있었기 때문이다. 연년세세화상사(年年歲歲花常似) 세세년년인부동(歲歲年年人不同). 해마다 피는 꽃은 해마다 같건만은 사람은 해마다 만날 수 없음이여. 그 시절을 생각하면 오늘 문득 비감해진다. 굿바이 하숙집! 굿바이 내 청춘! 서강대 MOT 대학원 교수 yule21@empas.com
  • [저자와 차 한잔] 2년 4개월간의 한국 생활 책으로 펴낸 스위스 철학자 알렉상드르 졸리앙

    [저자와 차 한잔] 2년 4개월간의 한국 생활 책으로 펴낸 스위스 철학자 알렉상드르 졸리앙

    그가 내게 먼저 영어로 물었다. “평화로우신가요?” 선량한 웃음을 지으며 내 눈을 똑바로 보고 묻는 그의 질문에 난 대답을 얼버무리고 싶지는 않았다. “솔직히 평화롭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늘 무엇인가와 싸우고 있는 느낌이에요.” “그 무엇이 무엇인가요?” 다시 그가 내게 물었다. “아마 산다는 것, 그 자체가 아닐까요.” 영어와 프랑스어 통역이 뒤섞인 그와의 인터뷰는 이렇게 시작했다. 2012년 출간한 ‘나를 아프게 하는 것이 나를 강하게 만든다’는 책으로 밀리언셀러 작가에 오른 스위스 철학자 알렉상드르 졸리앙을 18일 서울 마포구 대흥동 자택에서 만났다. 그는 2013년 8월 스승인 서강대 종교학과 버나드 세네칼 교수를 찾아 그의 가르침을 사사하며 한국에 살고 있다. 한국 생활 2년 4개월간의 경험을 묶어 ‘왜냐고 묻지 않는 삶’(인터하우스)을 펴냈다. 한국에서 살면서 겪은 영적인 모험들을 ‘항해 일지’처럼 하루하루 썼다는 그는 “한국에 온 이유가 정신적인 기쁨을 느끼기 위한 것이었는데 한국에서의 삶은 내 인생의 굉장한 선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신 삶을 독자들에게 설명해 달라.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고, 보통 사람들처럼 삶의 지혜를 갈망하며 살고 있다. 서양 철학에 깊은 영향을 받았지만 한국에 온 후로는 불교를 배우고 참선을 하며 더 깊이 있는 지혜를 깨닫기 위해 살고 있다. 내게 한국인과의 교류와 우정은 삶의 지혜를 터득하는 데 깊은 영감이 된다. →책 제목이 ‘왜냐고 묻지 않는 삶’이다. 어떤 삶인가. -3가지다. 미래에 구속되지 않는 삶, 현재에 집중하고 현재의 삶 속에서 평화를 찾는 삶이다. 그리고 인위적인 목표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삶을 사는 것을 가리킨다. 남이 뭐라고 하는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런 불안감이나 평판에서 해방되는 삶을 말하고 싶었다. →한국에서 지혜를 찾고 싶다고 했는데 뜻대로 되었나. -유럽에서 철학과 인간의 지혜를 공부해 왔지만 피상적이었다. 한국에 와서 비로소 내가 가진 철학과 지혜를 실천하고 있는 느낌이다. 매일 좌선을 하고, 현실적인 생활 문제를 해결하고, 거리를 돌아 다니며 한국의 수많은 ‘부처’와 ‘철학자들’을 만나 배운다. →정작 한국 청년들은 조국을 헬조선이라고 부르며 깊은 좌절감을 드러내고 있다. -헬조선이라는 말이 유행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놀랐다. 유럽의 많은 젊은이들은 한국 등 아시아를 동경하며 오고 싶어 하는 데 한국 젊은이들은 유럽을 동경하고 있는 것 같다. 학교에서, 직장에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강박에 시달리는 한국 청년들의 사회적 압박감이 헬조선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 내가 겪은 한국 문화는 결코 ‘헬조선스럽지’ 않다. 한국 문화는 위대하고 심오하고 여유롭다. 명석한 정신과 너그러운 인간을 키우는 교육이 아닌 경쟁의 장으로만 생각하는 한국 학교 교육도 헬조선 증상을 키우고 있는 건 아닐까. →성형 공화국이라는 표현처럼 한국인들은 끊임없이 자신을 바꾸고 싶어한다. -나는 한국인의 아름답고 선량한 눈에 푹 빠져 있다. 자신을 남과 비교해서 모자라다고 생각하니까 성형 수술을 하는 것이다. 성적, 재산, 외모 등 외적인 강제성에 자기 자신을 굴복시키는 삶의 태도다. 조건 없이 사랑해 주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자기 자신을 그렇게 고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사람 간 연대가 중요하다. →에세이 속에서 한국 공중 목욕탕이 가장 좋다고 했다. -‘데탕트’(긴장 완화)의 공간이다. 내 몸과 화해하는 시간이자 장애를 가진 나 자신에 대한 콤플렉스를 잊고 내 몸을 소중하게 여기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다. 치유의 공간이자, 왜냐고 묻지 않는 삶이라는 화두를 불어넣은 곳이 한국의 목욕탕이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지하철역 점자표기 위치 제각각… KTX는 표기 전무

    지하철역 점자표기 위치 제각각… KTX는 표기 전무

    서울 마포구 대흥동에 사는 1급 시각장애인 류창동(25·대학생)씨는 친구를 만나러 지하철 2호선 강남역까지 가는 동안 한글 점자 표기에 4~5회 의지해야 했다. 대흥역에서 점자로 승강장을 확인한 그는 삼각지역에서 4호선으로 갈아타면서, 다시 사당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하면서 그때마다 스크린도어에 부착된 점자 표기를 읽고 방향을 잡았다. 강남역에 내린 류씨는 계단 난간에 표기된 점자로 출구번호를 확인하고 약속장소인 11번 출구에 도착했다. 한글 점자에 익숙한 류씨 같은 시각장애인에게도 대중교통은 ‘보이지 않는 장벽’이다. 그나마 학교처럼 매일 오가는 장소는 익숙해 괜찮지만 초행길은 이동하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 된다. 특히, 지하철역에 설치된 점자의 위치가 역마다 제각각인 경우도 많고, 1호선 일부 구간의 경우 스크린도어가 없어 점자를 읽을 수도 없다. 류씨는 “지하철은 그나마 나은 편”이라면서 “버스나 KTX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타기 어렵다”고 말했다. 4일 한글 점자 반포 89주년(한글 점자의 날)을 맞아 서울신문이 서울 시내 대중교통의 점자 표기 실태를 점검한 결과, 표기가 제각각이거나 표기에 대한 세부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는 등 다양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예 점자 서비스가 없는 상태로 그대로 방치된 곳도 있었다. 지하철의 경우 거의 모든 역사 내 스크린도어에 점자 표기가 돼 있다. 그러나 같은 역 안에서도 승강장 번호에 따라 스크린도어의 왼쪽이나 오른쪽 중 어느 한곳에만 점자가 표기된 곳이 다수였다. 또 현행법에 따르면 점자 표지판은 여객시설 출입문 옆 벽면 1.5m 높이에 부착해야 하지만 분당선 일부 구간 등은 그 높이가 1.2m에 그쳤다. 시각장애인들과 약속한 위치가 아닌 엉뚱한 곳에 점자가 있는 셈이다. 김홍진 한국시각장애인편의증진센터 연구원은 “역마다 위치가 통일돼 있지 않으면 시각장애인이 일일이 벽을 더듬어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KTX는 점자 표기가 아예 없는 곳이 수두룩했다. 전동차 문의 경우 손으로 버튼을 눌러야 개폐되는 수동식이지만 점자 표지판이 아예 없다. 객실 내에도 좌석마다 숫자와 영어 알파벳으로 이뤄진 좌석번호가 지정돼 있지만 점자 표기는 전무했다. 시각장애인이 KTX에 탑승할 때는 승무원이나 주위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본인의 좌석조차 찾을 수 없는 구조인 셈이다. 사고의 위험 때문에 점자 표기 대신 음성으로 안내를 대체한 버스 역시 불편하긴 마찬가지였다. 음성 안내를 제공하는 정류장이 한정적인데다, 안내 음성이 ‘잠시 후 도착 버스’를 나열하는 수준에 그쳐 한꺼번에 여러 대의 차량이 진입하면 각각의 번호를 식별하는 건 불가능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대중 교통의 점자 표기에 대한 세부 기준이 제시되지 않은 탓이라고 지적한다. 김 연구원은 “교통약자 이용편의 증진법 시행규칙 등에 점자 표지판 관련 규정이 있지만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아 실효성이 부족하다”며 “지정좌석제 교통수단의 좌석번호 표기나 표지판 위치 등에 관한 세부 항목을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성옥 한국시각장애인여성회 대표는 “전시 행정에 그치지 않으려면 설치뿐 아니라 지속적인 점검·보수·개선에 대한 규정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현장 행정] ‘칙칙폭폭’ 추억 대신 ‘하하호호’ 웃음 소리

    [현장 행정] ‘칙칙폭폭’ 추억 대신 ‘하하호호’ 웃음 소리

    마포구에는 ‘연트럴라이즈’란 신조어가 있다. ‘연트럴파크에서 삶을 즐기다’란 뜻이다. 연트럴파크는 2005년 경의선 기차 운행이 중단된 폐철로를 걷어 내고 만든 경의선숲길공원의 애칭으로 연남동 센트럴파크를 줄인 말이다. 지난 6월 말 11년 만에 완공된 공원은 이미 일대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공원에 오기만 하면 친구를 만날 수 있어요. 집에 가기 전에 푸드트럭에서 햄버거를 사 잔디밭에 앉아 먹으며 기타를 치거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죠.” 공원을 산책하던 그레이스 호먼(25)은 미국 몬태나 출신으로 이화여대에서 역사를 공부하고 있다.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몬태나에서 살았기 때문에 역시 산이 많은 한국에서의 유학을 선택한 그에게 경의선숲길공원은 이미 빼놓을 수 없는 일상이 됐다. 공원은 젊은이의 해방구로 자리매김한 홍대입구의 유흥 지역에서 500m 남짓 떨어져 있다. 경의선숲길공원은 용산문화센터에서 가좌역까지 모두 6.3㎞에 이르는 기다란 공원이다. 면적은 10만㎡로 18군데 차도로 단절돼 있다. 재작년 염리동에서 대흥동까지 공원으로 완공됐고 이번에 연남동 일대가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사업비는 208억원이 들었다. 동교동 구간은 내년 5월 녹색지대로 거듭난다. 기찻길과 침목의 흔적만 남아 있는 공원 한쪽에는 실개천이 흐른다. 이미 소금쟁이와 붕어들이 터를 잡았다. 실개천은 공항철도에서 올라오는 지하수를 끌어올려 만들었다. 이름만 남아 있던 세교천을 살린 것이다. 염리동 공원지대에서는 주말마다 예술작품, 수공예품, 먹을거리 등을 파는 ‘늘장’이 열린다. 박홍섭 구청장은 공원 개방을 맞아 1일 경의선숲길공원에서 열린 마을축제에서 감개무량한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5살 때 시제를 지내려고 할아버지 손을 잡고 철길을 걸었고 20대에는 친구들과 의정부로 놀러 가느라 기차를 탔다”며 경의선에 얽힌 추억을 털어놓았다. ‘기찻길왕소금구이’ 등 철길 옆에 있던 고깃집 손님들은 갈비를 뜯다 기차가 지나가면 손을 흔들었다고 한다. 과거 기사식당이 있던 연남동은 공원을 따라 이국적인 카페와 식당이 자리잡았다. 홍대 상권이 연남동으로 이동하면서 지역 경제도 상승세다. 박 구청장은 “1904년 일제가 대륙 침략을 위해 경의선을 건설하면서 용산의 허리를 잘라 버렸다”며 “마포구를 동서로 갈랐던 경의선이 뉴욕의 심장인 센트럴파크가 부럽지 않은 공원이 됐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백화점 선물 배송원 일일 체험… 본지 오달란 기자가 꼽은 공포의 세 글자

    백화점 선물 배송원 일일 체험… 본지 오달란 기자가 꼽은 공포의 세 글자

    불고기감 500g, 갈비 1.5㎏의 1+등급 한우 정육세트. 가로세로 30㎝인 갈색 가방 겉으로 아이스팩의 한기가 뿜어져 나온다. 손잡이를 움켜쥐고 아파트 현관 입구에 들어섰다. ‘맙소사’ 승강기 앞에 ‘수리 중’ 팻말이 붙어 있다. 7층까지 걸어 올라갔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초인종을 눌렀다. “백화점 배송원입니다.” 잠에서 덜 깬 듯한 민낯의 아주머니가 무표정한 얼굴로 가방을 받아든다.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즐거운 명절 되세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철컹 문이 닫혔다. ●스마일은 기본… 3초간 인사도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유통·물류업체가 선물 배송으로 분주하다. 지난 18일 하루 롯데백화점 배송원으로 선물을 날랐다. 단시간 최대 배송이 목표인 일반 택배기사와 달리 백화점 배송원은 친절한 서비스가 목표다. 택배기사는 명절을 앞두고 하루에 약 200건을 나르지만 백화점 배송원은 4분의1수준인 평균 50건을 소화한다. 오전 7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2층. ‘로딩 덕’이라고 부르는 화물센터에서 간단한 서비스 교육을 받았다. 선물세트를 확인해서 해당 배송차량에 실었다. 30분 정도 걸렸다. 몸 풀기 운동을 한 것처럼 가볍게 땀이 났다. 운송기사와 짝을 이뤄 순서대로 출발했다. 나는 서울 마포구 대흥동, 공덕동, 창전동 일대를 맡았다. 모두 32건이었다. 생각보다 적어서 점심 먹기 전에 끝날 것 같았다. 배송 경력 15년이라는 기사 아저씨는 “생각처럼 만만치 않을 걸요”라며 웃었다. 서비스 교육 강사는 고객에게 상품에 대한 신뢰를 줄 수 있도록 밝은 미소를 지으라고 했다. ‘원투스리 캠페인’도 강조했다. 도착 1시간 전에 수령인에게 전화를 걸어 배송을 안내하고, 초인종을 누른 뒤 두 걸음 물러나서 인터폰 화면에 조끼와 명찰이 보이도록 하고 선물을 전달하고서는 3초간 인사해야 한다. ●빈집 태반… 32개 중 15개 경비실로 평일에 집에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있더라도 귀가 어두운 노인이나 아기를 봐 주는 중국 동포가 대부분이었다. 전화를 받은 수령인은 “집에 사람이 없으면 경비실에 맡겨 달라”고 요청했다. 가장 힘든 부탁이었다. 무거운 과일상자를 들고 낑낑대며 올라갔는데 집이 비어 있어 허탕 치기 일쑤였다. 가벼운 화과자 선물이 제일 반가웠다. 경비실에 맡길 때에는 선물 사진을 찍어 고객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나른 32개 가운데 15개의 선물상자를 경비실에 맡겼다. 아파트는 양반이었다. 단독주택이나 빌라는 막막했다. 옛 주소인 번지로 써 놓은 곳은 더 찾기 어렵다. 대흥동 독막로에서 막혔다. 단층 주택이 빼곡한 곳이었다. 일대를 두 바퀴 돌고 부동산에도 물어봤는데 집을 찾지 못했다. 고객에게 다시 전화해 새 주소를 묻고, 스마트폰 지도 애플리케이션의 힘을 빌려 겨우 해결했다. 20분을 허비했다. 모든 배송은 오후 4시 무렵 끝났다. 추석 전날에는 밤 9시까지 배송하기도 한다. ●“상품권으로 주세요” 난감한 요청도 윤주관 롯데백화점 본점 지원 담당은 “간혹 단독주택에 사는 고객이 담벼락이나 계단 밑에 놔 달라고 요청하는데 분실 우려가 있어 다른 날 배송을 다시 나가기도 한다”면서 “상품 받기를 거부하고 백화점 상품권으로 바꿔 달라는 고객도 있다”고 전했다. 이원준 롯데백화점 사장과 전무, 상무급 임원 23명은 21일부터 25일까지 추석선물을 직접 고객에게 배송한다. 정장을 입고 선물과 함께 명함을 전달해 서비스의 품격을 높이고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다는 취지다. 고객보다는 경비 아저씨와 만날 일이 더 많을 것 같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해 뜨면 과거도시 해 지면 미래도시

    해 뜨면 과거도시 해 지면 미래도시

    도시는 팽창한다. 새로운 중심지가 연이어 들어서며 도시 주변으로 번져간다. 반면 옛 중심지는 정체돼 있기 일쑤다. 특히 대도시일수록 그렇다. 이를 원(原)도심이라 부른다. 예전엔 구도심, 혹은 구시가지 등으로 불렸다. 한데 낡고 결핍된 느낌 을 주는 탓에 요즘엔 원도심이라 부르는 추세다. 대전에도 원도심이 있다. 다른 도시들보다 훨씬 낫다 할 수는 없지만, 과거와 맞닿은 아날로그 정서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 제법 많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먹거리다. 신도시에도 맛집은 생기기 마련이지만 세월이 농축된 맛은 아무래도 따라잡기 쉽지 않다. 대전 원도심은 대전역과 옛 충남도청 사이, 대흥동과 은행동, 선화동 일대를 일컫는다. 80년 가까이 대전의 중심지 노릇을 하다 1980년대 이후 둔산 신도시 등으로 상권이 옮겨가면서 점차 명성을 잃었다. 그러다 예술가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고, 조금씩 활기도 되찾아 가는 중이다. 대개의 경우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먼저 줄기 마련이다. 한데 대전은 좀 다르다. 밤이면 젊은이들이 쏟아져 나온다. 다른 지역의 원도심에 견줘 다소 이례적인 현상이다. ●유럽식 건축양식 ‘대전근현대사 전시관’ 옛 충남도청(270-4535, 이하 지역번호 042)부터 찾아간다. 2012년 말 충남도청이 홍성 쪽으로 옮겨가면서 지금은 대전근현대사 전시관(등록문화재 제18호)으로 변신했다. 1930년대 지어졌다고는 보기 힘들 만큼 중후한 유럽식 건축양식이 돋보인다. 바닥 타일과 벽면의 스크래치 타일, 스테인드 글라스 등이 매우 모던한 형태다. 1960년대 증축된 3층을 제외하고 1, 2층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본관 1층은 전시관이다. 구한말 이후 시기별로 다양한 자료가 전시돼 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유려하고 아름답다. 둥글게 원을 그리며 올라간 난간 끝에서 미국 배우 비비안 리가 나긋나긋한 손길로 맞아줄 것만 같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처럼 말이다. 이 계단에서 한국 영화 ‘피고인’이 촬영됐다. 2층은 옛 도지사실이다. 무엇보다 베란다가 인상적이다. 건물 밖으로 돌출된 공간이다. 베란다에 서면 중앙로가 대전역까지 일직선으로 시원하게 뻗어 있다. 베란다에서 원도심 투어의 개략적인 이동 동선도 확인할 수 있다. 왼쪽은 ‘값 착한 거리’ 등 먹거리, 오른쪽은 산호다방,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 등 주로 볼거리들이 많은 지역이다. 주전부리 여정의 ‘고전’ 중앙시장도 오른쪽 끝에 있다. ●50년 주민들의 사랑방 ‘산호다방’ 원도심 투어의 들머리는 산호다방 네거리다. 폭 10m 남짓한 골목길이 씨줄날줄로 연결돼 있다. 낡은 외벽 위로 셔츠 벽화가 그려진 건물이 ‘산호다방’(256-8733)이다. 같은 자리를 무려 50여 년이나 지켜왔다고 한다. 대전 원도심의 사랑방이자 중심축 노릇을 하고 있다. 지금도 갈색 소파에 앉아 계란 노른자 넣은 쌍화차를 맛볼 수 있다. 산호다방 건너편은 ‘도시여행자’(070-4656-1997)다. 카페 겸 서점이자 원도심 안내공간이다. 원도심 여행 전에 들르는 게 좋겠다. ‘산호여인숙’(070-8226-8270)은 소규모 전시와 도서관, 문화예술프로그램들을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1층은 전시공간, 2층은 게스트하우스다. 1990년대 말까지 실제 여인숙이었던 곳이 낭만 가득한 여행자들의 공간으로 변신했다. 하루 숙박료는 2만원이다. 바로 옆 ‘설탕수박’(221-0474)은 문인, 연극배우 등이 주로 찾는다는 선술집이다. 올드 팝과 옛 가요 등을 LP판으로 들을 수 있다. ●거리위 스크린 으능정이 ‘스카이로드’ 하늘을 향해 두 손을 모으고 있는 듯한 형태의 천주교 대흥동교회(등록문화재 제643호), 옛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청지원(현 대전 창작센터, 등록문화재 제100호) 등을 줄줄이 지나면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다. 이 일대는 가급적 저물녘 찾길 권한다. 낮보다 아름다운 대전의 밤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핵심은 ‘스카이 로드’다. 대전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도로 위에 세워진 대형 LED영상시설물이 압권이다. 하루 네 차례,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매시 정각에 다양한 테마의 영상물이 머리 위로 흐른다. 휴대전화로 사진을 곁들인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그대로 화면에 보여준다. 문자메시지 보낼 전화번호는 영상물에 수시로 나타난다. 대전역 뒷편의 소제동엔 옛 철도 관사촌이 남아 있다. 1930년대 일본 철도 노동자들의 집단 거주지였던 곳이다. 전란 등을 용케 피한 적산가옥 등이 40채 정도 옹기종기 모여 있다. 일본식 건물의 원형이 많이 남아 있어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한국관광공사의 윤재진 대전충남협력지사장은 “대전 원도심 여행은 근대문화가 숨 쉬는 건축물과 문화예술을 감상하고, 오래된 맛집까지 탐방할 수 있다는 게 매력”이라며 “원도심이 대전의 새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광공사는 대전 원도심 활성화의 일환으로 7~8월 대학생을 대상으로 대전 원도심 탐방 이벤트를 벌일 예정이다. ●극강 비주얼 ‘두부·오징어 두루치기’ 이제 맛집을 말할 차례다. 옛 충남도청 왼쪽편에 ‘값 착한 거리’가 조성돼 있다. 말 그대로 대부분 음식점들의 값이 대학가처럼 저렴하다. 맛도 착하다. 광천식당(226-4751)이 가장 인상적이다. 두부와 오징어 두루치기를 대전의 대표 향토 음식으로 만든 집 중 하나다. 주 메뉴는 고춧가루 듬뿍 넣은 두루치기다. 입에 넣으면 불이라도 날 것 같은 ‘극강의 비주얼’이 인상적이다. 두부나 오징어 두루치기를 먼저 먹은 뒤, 시뻘건 국물에 국수나 밥을 넣고 비벼먹는 게 일반적이다. 대흥동의 진로집(226-0914)도 광천식당과 ‘원조’ 자리를 다투는 맛집이다. 주민들 간에 견해가 갈릴 만큼 강렬한 맛을 자랑한다. 으능정이 옆의 대전갈비집(254-0758)은 40년 동안 돼지갈비 하나로 대전 시민의 입맛을 사로잡은 맛집이다. 손질한 쪽갈비를 양념에 버무린 뒤 이틀 정도 숙성시켜 낸다. 먹음직스런 색감을 내는 카라멜 색소 등은 일절 쓰지 않는다. 그 때문에 다소 흐릿한 ‘비주얼’이지만, 맛은 부드럽고 깊다. 튀김소보루빵으로 이름난 성심당도 인근에 있다. ●70년간 지켜온 맛의 전설 ‘소머리 국밥’ 으능정이에서 대전천을 건너면 중앙시장이다. 싼값에 한 끼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집들이 즐비하다. 가장 이름난 집은 함경도집(257-3371)이다. 소머리 국밥이 전문이다. 무려 70년 동안 한 자리에서 국밥을 팔았다고 한다. 맞은 편은 서울치킨이다. 닭을 바삭하게 구워 고소한 맛이 곳곳에 잘 스몄다. 원도심 쪽의 산호다방 맞은 편에도 서울치킨(252-7333)이 있다. 밤엔 자리가 잘 안 날 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는 편이다. 칼국수 맛집은 대흥동과 은행동 일대에 분포돼 있다. 스마일 칼국수(221-1845)는 감칠맛 나는 육수로 이름났다. 대흥동 대전여중 주변에 있다. 한밭칼국수(254-8350)는 두부탕을 먼저 먹은 뒤, 칼국수 사리를 넣고 끓여 먹는다. 은행동 선화초등학교 맞은 편 골목 안쪽에 있다. 글 사진 대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청소년 정성으로 자란 채소 독거노인 웃음꽃 씨앗 돼요

    마포구 대흥동 주민센터는 지역 숭문고등학교 텃밭동아리 학생 15명과 대흥동 자원봉사캠프가 참여하는 ‘사랑 가꿈-행복 나눔’ 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학생들이 직접 텃밭에서 수확한 쌈 채소, 오이, 감자, 토마토 등 각종 농작물을 한 달에 두 차례 저소득 독거 노인들에게 전달하는 사업이다. 학생 2~3명이 짝을 이뤄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말벗 활동도 벌인다. 학생들은 지난 10일 올해 처음 수확한 텃밭 작물을 독거 노인 일곱 가구에 전달했다. 오는 11월에는 직접 기른 배추로 김장을 담가 노인들에게 나눠 줄 예정이다. 학생들의 활동이 지역 복지 사업으로 이어지는 데는 동 주민센터의 역할이 컸다. 숭문고 텃밭동아리는 도심 속 농업 활동을 통해 자립심과 자연친화 의식을 기르기 위해 만들어졌다. 동 주민센터는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이 단순한 농업 체험에 그치지 않고 봉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숭문고와 협의했다. 이후 동 자원봉사캠프와 연계해 동아리 학생들이 텃밭을 가꾸는 데 필요한 비료, 모종, 각종 농기구, 자원봉사 일손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철희 대흥동장은 “학생들이 가꾼 작물을 이웃과 나누는 경험들이 쌓여 공동체 의식이 커진다”며 “사랑 가꿈-행복 나눔 사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주한 외교관 이틀째 행방불명…찾고 보니 숙취 때문에 연락두절

    주한 외교관 이틀째 행방불명…찾고 보니 숙취 때문에 연락두절

    ‘주한 외교관’ 주한 외교관이 숙취 때문에 이틀간 행방불명돼 경찰이 찾아나서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주한 에콰도르 대사관 소속 외교관이 회식 후 숙취가 심해 출근하지 않고 연락까지 끊겨 경찰이 찾아 나서는 일이 벌어졌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에콰도르 대사관 소속 2등 서기관 H(34)씨는 14일 오후 동료들과 서울 홍대입구 인근에서 회식 후 귀가하고서 연락이 두절됐다. 다음 날 H씨는 아무 연락 없이 출근하지 않았다. 휴대전화 전원까지 꺼진 상황을 이상하게 여긴 대사관 측은 경찰에 H씨를 실종신고했다. H씨는 미혼으로 한국에서 혼자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 측은 H씨의 정확한 주소를 몰랐던 탓에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H씨의 행적을 추적, 마포구 대흥동에서 마지막 흔적이 남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 일대를 수색했다. 신호가 잡힌 곳 주변 고시텔 10여 곳을 일일이 뒤진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H씨의 숙소인 한 고시텔에서 그를 발견했다. H씨는 당일 회식자리가 파하고 나서도 술을 더 마시고 다음 날 숙취가 심해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한 외교관 이틀째 행방불명…찾고 보니 숙취 때문에 결근

    주한 외교관 이틀째 행방불명…찾고 보니 숙취 때문에 결근

    ‘주한 외교관’ 주한 외교관이 숙취로 이틀째 행방불명돼 경찰이 찾아나서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주한 에콰도르 대사관 소속 외교관이 회식 후 숙취가 심해 출근하지 않고 연락까지 끊겨 경찰이 찾아 나서는 일이 벌어졌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에콰도르 대사관 소속 2등 서기관 H(34)씨는 14일 오후 동료들과 서울 홍대입구 인근에서 회식 후 귀가하고서 연락이 두절됐다. 다음 날 H씨는 아무 연락 없이 출근하지 않았다. 휴대전화 전원까지 꺼진 상황을 이상하게 여긴 대사관 측은 경찰에 H씨를 실종신고했다. H씨는 미혼으로 한국에서 혼자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 측은 H씨의 정확한 주소를 몰랐던 탓에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H씨의 행적을 추적, 마포구 대흥동에서 마지막 흔적이 남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 일대를 수색했다. 신호가 잡힌 곳 주변 고시텔 10여 곳을 일일이 뒤진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H씨의 숙소인 한 고시텔에서 그를 발견했다. H씨는 당일 회식자리가 파하고 나서도 술을 더 마시고 다음 날 숙취가 심해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한 외교관 이틀간 행방불명…경찰까지 출동해 찾고 보니 결국

    주한 외교관 이틀간 행방불명…경찰까지 출동해 찾고 보니 결국

    ‘주한 외교관’ 주한 외교관이 숙취 때문에 이틀간 행방불명돼 경찰이 찾아나서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주한 에콰도르 대사관 소속 외교관이 회식 후 숙취가 심해 출근하지 않고 연락까지 끊겨 경찰이 찾아 나서는 일이 벌어졌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에콰도르 대사관 소속 2등 서기관 H(34)씨는 14일 오후 동료들과 서울 홍대입구 인근에서 회식 후 귀가하고서 연락이 두절됐다. 다음 날 H씨는 아무 연락 없이 출근하지 않았다. 휴대전화 전원까지 꺼진 상황을 이상하게 여긴 대사관 측은 경찰에 H씨를 실종신고했다. H씨는 미혼으로 한국에서 혼자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 측은 H씨의 정확한 주소를 몰랐던 탓에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H씨의 행적을 추적, 마포구 대흥동에서 마지막 흔적이 남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 일대를 수색했다. 신호가 잡힌 곳 주변 고시텔 10여 곳을 일일이 뒤진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H씨의 숙소인 한 고시텔에서 그를 발견했다. H씨는 당일 회식자리가 파하고 나서도 술을 더 마시고 다음 날 숙취가 심해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한 외교관 이틀째 행방불명돼서 찾아보니 숙취에 자기 집서 발견

    주한 외교관 이틀째 행방불명돼서 찾아보니 숙취에 자기 집서 발견

    ‘주한 외교관’ 주한 외교관이 숙취로 이틀째 행방불명돼 경찰이 찾아나서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주한 에콰도르 대사관 소속 외교관이 회식 후 숙취가 심해 출근하지 않고 연락까지 끊겨 경찰이 찾아 나서는 일이 벌어졌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에콰도르 대사관 소속 2등 서기관 H(34)씨는 14일 오후 동료들과 서울 홍대입구 인근에서 회식 후 귀가하고서 연락이 두절됐다. 다음 날 H씨는 아무 연락 없이 출근하지 않았다. 휴대전화 전원까지 꺼진 상황을 이상하게 여긴 대사관 측은 경찰에 H씨를 실종신고했다. H씨는 미혼으로 한국에서 혼자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 측은 H씨의 정확한 주소를 몰랐던 탓에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H씨의 행적을 추적, 마포구 대흥동에서 마지막 흔적이 남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 일대를 수색했다. 신호가 잡힌 곳 주변 고시텔 10여 곳을 일일이 뒤진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H씨의 숙소인 한 고시텔에서 그를 발견했다. H씨는 당일 회식자리가 파하고 나서도 술을 더 마시고 다음 날 숙취가 심해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옛 포항역 철도 부지 복합개발 추진… 市·시설공단·공사 공공주택 등 건설

    옛 포항역 철도부지가 공공주택 건설 용지 등으로 복합 개발될 전망이다. 포항시는 최근 KTX 포항역 개통으로 활용이 가능해진 북구 대흥동 옛 포항역 철도부지를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철도공사와 ‘옛 포항역 철도부지 복합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3개 기관은 앞으로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포항의 중심지역에 어우러질 수 있는 랜드마크로 개발하기 위한 논의를 벌일 계획이다. 옛 포항역 철도부지는 6만 6097여㎡의 면적으로 소유 지분은 국유지가 4만 4145㎡, 한국철도공사가 2만 633㎡, 포항시가 1319㎡를 소유하고 있다. 이들 3개 기관은 6개월 동안의 용역기간 중 주민의견 및 전문가 등의 의견수렴을 거친 뒤 내년부터 공공사업(도로개설)에 착수, 2021년에 사업을 완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구 포항역 복합개발’에 포함된 공공사업 추진을 위해 오는 29일까지 국토교통부의 2016년 도시재생사업 공모를 신청, 국비지원을 받아 도시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도 2021년까지 병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100년 역사를 가진 옛 포항역은 포항의 지리적 중심이자 지역 발전의 구심점”이라며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친환경적인 공간이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마포, 중고한복이 품은 사연 나누고

    마포, 중고한복이 품은 사연 나누고

    “20년 전 첫 비행 당시 한복을 입고 비행기 입구에서 인사를 했었어요. 탑승 외국인들이 ‘원더풀’을 외치며 한복 소맷자락을 만지기도 하고 사진 촬영을 요청하기도 했죠. (중략) 내 인생 황금기와 함께했던 이 한복을 이제 보냅니다.” 정효숙(48·마포구 대흥동)씨는 5일 승무원으로 일하면서 입었던 한복을 소개한 뒤 마포구가 운영하는 ‘한복옷장’에 기증했다. 마포구는 새해를 맞이하며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한복옷장 공유 사업을 벌인다. 지난해 8월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실시한 사업으로 기증받은 한복을 저렴한 가격에 대여한다. 저소득층에는 무료로 빌려준다. 특히 기증된 한복에 이야기를 입혀 기부자와 대여자가 소중하게 기증하고 빌려 입도록 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문을 연 ‘삼개나루 좋은이웃 공유센터’를 통해 다양한 사연이 담긴 한복 120여벌을 대여하고 있다. 성인 남녀 한복을 비롯해 아동용 한복, 클러치백 같은 액세서리도 빌릴 수 있다. 한복 기증 희망자는 삼개나루 좋은이웃 공유센터를 비롯해 용강·서강·망원2·상암·아현동 자원봉사캠프로 문의하면 된다. 유행이 지난 중고 한복은 재봉 기술이 있는 재능 기부자 7명의 손을 거쳐 ‘신상’으로 재탄생한다. 리폼 작업에 참여한 이선덕 자원봉사자는 “요즘 한복은 양복처럼 슬림하게 입는 게 유행”이라며 “고된 수작업을 해야 하지만 멋지게 수선된 한복을 보고 있으면 힘든 것도 잊게 된다”고 말했다. 박홍섭 구청장은 “옷장에 방치됐던 한복을 리폼해 공유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협업, 공유소비 실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이슈&이슈] ‘한지붕’ 4개 기관, 이사 갈 곳은 마땅찮고… 속 끓는 대구 법조타운

    [이슈&이슈] ‘한지붕’ 4개 기관, 이사 갈 곳은 마땅찮고… 속 끓는 대구 법조타운

    대구법원과 검찰청사 이전이 표류하고 있다. 대구법원과 검찰청사 이전이 시급하다는데 모두 공감하지만 부지 마련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 수성구 범어2동 법원과 검찰청사에는 대구고등법원과 지방법원, 대구고등검찰청과 지방검찰청 등 4개 기관이 입주해 있다. 청사는 대지 면적이 1만 8463㎡로 고등법원이 있는 부산(3만 9864㎡), 대전(3만 2000㎡), 광주(2만 1067㎡)와 비교할 때 사무실과 법정, 주차장이 크게 열악한 상황이다. 건물도 대구법원과 검찰청사는 1993년 이후 네 차례에 걸쳐 본관과 법정 등을 신·증축했지만 기본적으로는 1973년 신축 당시의 골격이 그대로 유지돼 있다. 더구나 그때그때 급한 대로 땜질식 신·증축이 이뤄지다 보니 출입구가 10여개나 되고 신·증축된 건물과 본건물을 연결하는 통로도 미로처럼 얽혀 있는 등 청사 관리상 효율도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법원이나 검찰 자체의 보안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이고 종합청사를 방문하는 민원인들조차 극심한 주차난에 얼굴을 붉히는 일이 다반사인 실정이다. 실제로 종합청사 안팎의 주차 가능 면적은 586개 면이지만 일일 출입 차량이 9000여대에 이른다. 특히 대구고법·지법은 서울고법·중앙지법에 이어 전국에서 관할하는 재판의 규모가 두 번째로 크지만 법정 수는 민사법정과 형사법정을 통틀어 24개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대형 법정은 단 한 곳뿐이어서 원활한 재판 진행에도 어려움이 많은 형편이다. 영구 보존하도록 규정된 일본강점기 이후 판결문을 비롯한 각종 기록을 보관할 공간도 포화 상태다. 이 같은 청사 공간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이전 문제는 2005년부터 추진됐다. 하지만 당시에는 대구 법원과 검찰의 의견이 통일되지 않았다. 법원은 청사를 이전하기 위해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부근과 수성구 어린이회관 자리 등 3곳을 대법원에 보내기도 했다. 법원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대구지방검찰청과 고등검찰청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검찰은 검찰청사 마당에 7층짜리 신관 건물을 신축해 넓은 공간을 확보했기 때문에 사무실이 모자라지 않는다며 법원보다 내심 느긋했다. 더구나 검찰은 현 청사 자리가 동대구역 등과 가깝고, 대구 시민들이 이용하기에도 더없이 편리하다며 현재 검찰청사 앞 주차장 자리에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대구법원과 검찰의 다른 시각은 최근 조율됐다. 그동안 이전에 동의하지 않던 검찰이 법원과 보조를 맞추기로 한 것이다. 대구법원과 검찰이 청사 이전 부지로 염두에 둔 곳은 수성구 대흥동과 시지동 일대에 조성되고 있는 수성의료지구였다. 이는 지난 10월 21일 열린 대구고법·지법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당시 최우식 대구고법원장이 “(대구 법원·검찰 청사를) 대구 수성 의료지구로 이전하는 방안을 잠정 확정하고 이미 대법원에 보고한 상태”라고 밝힌 것이다. 수성의료지구(121만 9510㎡)는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 11개 지역 가운데 하나로 대구스타디움, 그리고 대구 새 야구장과 인접해 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대구시는 다음날 곧바로 반박했다. 이는 법원 내부의 결정일 뿐 수성의료지구로의 이전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미 의료지구 개발계획이 완료된 상태여서 계획을 변경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수성의료지구 개발계획을 확정하기 2~3년 전부터 시와 법원, 검찰 관계자들이 모여 이전 부지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당시 법원은 수성의료지구를 선호했지만 대구 검찰이 동의하지 않아 논의가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반대의 벽에 부딪히자 대구법원과 검찰은 남부정류장 일대로 옮기는 안을 내놓았다. 남부정류장 일대는 현재 법원과 검찰청 청사에서 동쪽으로 3㎞ 정도 떨어져 있다. 시외버스정류장으로 운영 중인 남부정류장은 1973년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됐으며 부지면적이 1만 146㎡에 이른다. 남부정류장은 동부정류장(동구 신천동)과 함께 2016년 준공 예정인 동대구복합환승센터로 이전이 확정됐지만 이후 개발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관할 구청인 수성구청은 환영했다. 남부정류장 일대는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돼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없고 인근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인 만큼 법원·검찰 청사 이전을 통해 주변 도심 활성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이유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법원·검찰 청사가 만촌네거리로 이전한다면, 침체된 남부정류장 인근 지역의 활성화가 기대되기 때문에 이전지로 결정만 되면 구청 입장에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난색을 보이고 있다. 시는 사유지 매입과 건물 신축에 수천억원이 들어간다는 점을 제쳐 놓더라도, 남부정류장 일대가 개발제한 구역이기 때문에 문제가 많다는 것이다. 더구나 정부가 관공서 이전을 위해 그린벨트를 풀어 줄 리 만무하다는 판단이다. 만약 청사 이전을 위해 그린벨트를 푼다면 전국에서 청사 이전 바람이 거세게 불 것이란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아직 대구 법원과 검찰 청사 이전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접수된 어떠한 서류도 없다. 남부정류장 일대로 옮기기 위해서는 도시계획을 변경하고 그린벨트를 해제해야 하는데 이와 관련해 법원이 시에 요청해야 한다. 도시계획 변경과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한 서류가 접수되더라도 처리 자체도 어렵지만 시일도 6개월 이상 걸려 당분간 청사 이전 추진은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대구고법 대변인인 최운성 판사는 “그동안 공간 부족 문제가 몇번 대두돼 그때마다 땜질식 처방이 이뤄졌으나 이제는 더 이상 땜질식 처방조차 마련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현재로서 이전 고려 대상부지는 남부정류장 외에는 없다. 정부와 대구시에서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도시계획안을 변경해 주지 않으면 청사 이전은 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건강한 희망 나눔축제로 마포가 ‘들썩’

    서울 마포구는 22일 저소득층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 행사와 치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우선 이날 대흥동 마포아트센터에서는 희망나눔페스티벌 ‘재민아 사랑해’가 열린다. 올해로 4회째다. 취약계층의 위기상황 극복과 생활안정 도모를 위해 2011년 시작됐다. 재민이는 어려운 집안 형편에도 열심히 살아가는 이웃을 상징하는 이름이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기부금, 바자회 수익금 등 1억 8000만원을 마련해 589가구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낮 12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야외광장에서는 사회복지기관 연합바자회와 먹거리장터, 나눔카페·야외공연이 이어진다. 오후 7시 30분부터 마포아트센터 1층 아트홀맥에서는 김장훈, 서정시대(박학기, 박승화, 강인봉, 이동은, 이정학), 호란 등이 재능기부로 참여하는 ‘희망나눔콘서트’가 펼쳐진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티켓은 행사 당일 오후 6시부터 선착순으로 배부한다. 오전 9시 월드컵공원 ‘평화의 공원’에서는 제5회 마포 치매극복걷기대회가 진행된다. 환자와 보호자, 기관 관계자, 일반 주민도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식전 행사와 기념식을 마친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쯤 평화의 공원 내 난지연못 주변 1.5㎞를 걷는다. 마포구보건소, 마포구치매지원센터, 시립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가 공동 개최하고 아현노인복지센터, 마포노인복지센터, 마포노인종합복지관 등 10개 기관이 동참한다. 참여를 바라는 주민은 행사 당일 오전 9시까지 오면 된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85세에 첫 수학여행… “잠도 잘 안 오고 아이 된 기분”

    85세에 첫 수학여행… “잠도 잘 안 오고 아이 된 기분”

    “수학여행은 난생처음이라 한없이 설레네. 잠이 오지 않을 정도야.” 늦어도 한참 늦은 나이인 서울 마포구 대흥동 양원초등학교 6학년 정대성(85) 할아버지가 29일 수학여행을 간다는 소식에 어린아이처럼 활짝 웃으며 털어놨다. 이 학교 졸업반 최고령인 정 할아버지는 새달 1일 수학여행을 떠난다. 젊은이들이야 학창 시절 다녀온 수학여행이지만 할아버지는 처음이다. 정 할아버지는 “아내가 허리를 다쳐 혼자만 가는 것이 많이 아쉽다”면서도 “수학여행을 가게 되다니 마치 아이가 된 기분”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여든한 살 때 아내와 함께 초등학교에 입학한 정 할아버지는 4년 동안 초등학교 과정을 거의 마쳤다. 내년 2월 졸업식에 앞서 이 학교 졸업반 할머니, 할아버지 140명이 1박 2일 일정으로 강원 영월과 정선으로 첫 수학여행을 떠난다. 새달 1일 아침 일찍 학교에서 출발해 한반도 지형 모양으로 유명한 선암마을과 단종 유배지인 청령포를 둘러본다. 2일에는 아라리촌 마을과 화암동굴을 본 뒤 서울로 올라온다. 수학여행을 기다리는 이들에게서 들뜬 기쁨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문춘화(82) 할머니는 “가족들 식사 챙겨 주느라 수학여행을 가지 않으려고 했지만 아들이 꼭 가야 한다고 해서 가게 됐다”며 억지로 떠밀려 가는 것처럼 말했다. 하지만 “아들이 수학여행을 잘 다녀오라고 용돈도 많이 줬다”며 반가운 속내를 보였다. 조정임(80) 할머니는 “남편이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어 망설였지만 자녀가 적극적으로 권유해 수학여행을 가게 됐다”며 “팔십 평생에서 가장 즐거운 추억이 될 것”이라고 웃었다. 조 할머니는 다리가 불편해 지팡이에 의지해 걷고 있지만 4년 동안 결석도 하지 않고 일찍 등교해 공부하는 ‘모범생’으로 소문나 있다. 얼굴엔 주름이 깊었지만 마음은 해맑은 초등학생이었다. 2005년 개교한 양원초교는 국내 최초의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학력 인정 초등학교다. 1년 3학기씩 4년간 다니면 초등학교 졸업 학력을 인정해 준다. 올해 6회째 모두 1492명이 졸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부고] 독도의용수비대 하자진 대원

    [부고] 독도의용수비대 하자진 대원

    평생을 독도 수호에 헌신해 온 독도의용수비대 하자진 대원이 25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88세. 이로써 현재 생존한 의용수비대원은 4명으로 줄었다. 고인은 독도의용수비대 33인 가운데 1명으로 1926년 경북 포항시 대흥동에서 태어나 평생을 고향과 독도 수호에 몸바쳐 왔다.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해 머리에 상처를 입은 후에도 영토 수호의 신념으로 독도의용수비대원과 울릉도 경찰관으로 근무하는 등 평생을 독도 수호 활동에 헌신했다. 1996년 공로를 인정받아 보국훈장 광복장을 받았다. 이병석 독도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장은 “영원히 독도 영웅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넋을 기렸다. 빈소는 포항의료원 2층 특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054)247-0551. 독도의용수비대는 6·25 종전 직전인 1953년 4월 20일부터 1956년 12월까지 독도에 침입하는 일본 어선과 순시선 등에 맞서 독도를 지켜낸 순수 민간 조직이다.
  • [인사]

    ■법무부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장 박찬호 ■광주광역시 ◇3급 <승진>△정책기획관 정여배△U대회조직위 파견 박홍표△투자고용국장 임영일△U대회조직위 파견 이상배<전보>△복지건강국장 박향△안전행정국장 박남언△체육U대회지원국장 박창기△상수도사업본부장 임희진△종합건설본부장 박남주△서구 부구청장 정민곤△U대회조직위 파견 김정훈 ■대전시 ◇3급 <승진>△보건환경연구원장 김종헌△건설관리본부장 박영준△총무과(국외훈련) 임묵△동구 부구청장 이호덕△중구 부구청장 이원종△서구 부구청장 송석근<전보>△의회사무처장 김광신△경제산업국장 이창구△안전행정국장 장시성△보건복지여성국장 직무대리 백승국△교통건설국장 이중환△인재개발원장 윤태희 ■전력거래소 △성과협력실장 조영태△전략기획팀장 양재석△제도지원팀장 채영진△대외협력팀장 박종인△국제전력교육지원센터장 최상준 ■한국과학기술원 △공과대학장(기계기술연구소장 겸임) 이정권△나노과학기술대학원 학과장 신중훈 ■중앙일보 △광고부국장 최지영 ■우리금융지주 △경영지원부장 권광석 ■우리은행 ◇부장 승진△고객자문센터 안명숙◇부장대우 승진△중기업심사부 김병정△대기업심사부 양성우△트레이딩부 백영일△준법지원부 노태용 하영란 문흥식△국제부 박종인△인재개발부 이정수 고영수 박형우 임창섭 백승효 고승범 김기수 박구진 김상철 구혜정 윤태석 김상훈 권혁진 임희경 윤호인 권숙조 박동우 임인곤 강완구 이상열 전주이 양해출 김기준 김남민 주은화 오동일 손덕환 김광현 이창민◇지점장 승진△한국외대 신상원△안중 임현덕△공주 최종국△논산 박병태△부산국제금융센터 박종춘△다사 박태영△안동 신영근△평동산단 정시용◇영업본부장 전보△경기동부 정운기◇영업본부장대우 전보△고객마케팅센터 허연욱△고객정보보호센터 김두호△검사실 이상채◇부장 전보△부동산금융부 이성규△시너지추진부 원종택△상품개발부 고정현△인사부 홍윤기◇부장대우 전보△개인심사부 천매실△검사실 김인곤△여신관리부 김경오△준법지원부 권종국 김준곤△강남1영업본부 송재숙△강동강원영업본부 권규성△강북영업본부 정영기△구로금천영업본부 박정호△서초영업본부 황세형△성북동대문영업본부 임제택△영등포영업본부 안영훈△부천영업본부 이태식△경기동부영업본부 정홍곤△충청북부영업본부 김영홍△호남영업본부 오득수△남대문기업영업본부 김제수 현호성△국제부 임교택△투자금융부 이상국△인재개발부 박상운◇금융센터장 전보△세운 김환곤△중부 박복열◇지점장 전보△강남갤러리 김정민△강남중앙 김인태△강남 서해수△개포중앙 유종갑△건대역 김용기△공항동 오종윤△교대역 권기동△구로본동 김상섭△낙성대역 유태년△낙성대 박인성△논현중앙 이미경△당산동 조성환△대치남 강경구△대치북 임혁△대흥동 류광식△도곡스위트 임영학△도화동 김복일△독립문 임윤균△동대문 이인호△동소문 최영수△망원역 김성관△명동역 정우진△명일동 양병도△목동남 오규철△무교 심철현△발산 이병수△방학동 조찬호△봉천동 전상아△북가좌동 김종목△불광동 김순성△사당북 오금순△삼성엔지니어링 박승춘△삼풍 유근호△상암동 정공흠△서초로 장홍석△서초사랑 정현도△수서역 안창열△숭실대역 서용필△신길동 박시완△신림2동 유병현△신압구정 이재열△신월동 김학영△쌍문역 박순이△아현역 권오명△양재북 홍정호△올림픽 안태진△은평뉴타운 이명화△응봉동 장형우△응암힐스테이트 김동현△일원동 신제호△잠실엘스 최진이△장안동 서광호△장안북 이환붕△재동 박상윤△정릉 유철재△중계2동 김승오△중림동 권영구△천호동 지영성△청계8가 김영숙△청담중앙 윤상익△청파동 박상균△테크노마트 강옥순△혜화동 한영완△갈산동 주형권△강화 손정태△검단산단 곽우철△검단 권주영△계양 정민영△구월동 장충규△남동클러스터 유남규△옥련동 한용호△인천공항신도시 최범락△주안남 이미자△주안서 이명선△청천동 이상열△김포양촌 김성헌△대화역 박승재△도농 송현주△망포역 박봉순△미금역 박재원△병점 백진오△부천내동 전보영△성남남부 설종현△성남 임영호△신장 최화수△용인보라 김기정△월피동 최은식△의왕역 조형준△중산 김종수△하안북 김대열△유성 박승일△신방동 이재후△청주 김종만△남부민동 강신권△해운대 노삼용△대구혁신도시 전보형△중동 이춘식△인동 권오수△유동 김부호
  • [후보자 인터뷰] “구민 의견 경청 중요… 안전 마포 구축 자부심”

    [후보자 인터뷰] “구민 의견 경청 중요… 안전 마포 구축 자부심”

    “구청장은 구민 의견을 귀담아듣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입니다. 출세하거나 돈 모으는 자리가 아닙니다. 엄청난 업적을 과시하고 힘으로 일을 추진하는 자리도 아닙니다.” 박홍섭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꽤 불쾌했던 모양이다. 1942년생이니 신구범 제주지사 후보와 함께 이번 선거에서 최고령 후보에 속한다. 검증과 흠집내기의 경계선이 모호해지는 선거판에서 경쟁자들로서는 한 번쯤 걸고넘어질 만한 소재다. 그런 소릴 몇 번 듣다 오기가 생긴 모양이었다. “오냐 그래, 늙은이 박홍섭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디 한번 제대로 보여주겠다”며 으르릉거렸다. 구청장으로서 펼친 일도 그런 원칙 아래에 뒀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청이다. 잘 들어야 잘 파악할 수 있다. 옛 구청사 부지에 들어설 마포중앙도서관도 지역 교육여건에 대한 불만을 수용한 것이다. 구민체육센터나 시민체육공원을 지을 생각을 하는 것도, 젊은이들의 메카 홍대 일대를 디자인과 출판을 주제로 하는 전략지역으로 육성하려 드는 것도 그 결과물이다. 박 후보의 가장 큰 자랑거리 가운데 하나는 소방방재청이 전국 40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지역안전도 진단’에서 마포구가 최우수등급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침수피해를 입던 성산동, 대흥동, 홍대입구역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했다. 하수관로를 넓히고 바꿨다. 게릴라성 호우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아현, 망원 지역 하수관로도 손봤다. 마포의 지형상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다는 점을 감안한 사업이었다. 사실 이 사업을 할 땐 좋은 소리를 듣지 못했다. 땅 위에 근사한 걸 지어야 표시가 나지, 땅 밑에 투자해봤자 누가 알아주느냐는 소리도 들었단다. “제가 1970년대부터 노동운동에 참가하면서 각종 재난 사고를 너무 많이 봐야만 했습니다. 산업재해니 뭐니 하면서 1년에 7000~8000명씩 다치거나 죽던 시절이었어요. 그래서 좀 다른 방법이 없을까 싶어 1978년 독일노총으로 견학을 갔는데 거기서 ‘사고는 막을 수 없으나 교육과 훈련으로 피해를 줄일 수는 있다’는 문구를 봤어요.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현대 도시엔 많은 인구가 복잡한 구조물 속에서 위험한 물질을 다루며 살아간다. 사고가 없을 수 없다. 다만 피해는 최대한 줄일 순 있다. “서울시, 중앙정부와 의논도 하고 싸우기도 하면서 안전 도시를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갖습니다. 그 자부심을 평가해주십시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국내외 작가 문화예술 꽃피워요

    국내외 예술가들이 묵으면서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가 27일 문을 열었다. 이날 염홍철 대전시장과 지역 문화 예술계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해 개관식을 한 센터는 시가 2012년 말 문을 닫은 중구 대흥동 테미도서관을 리모델링해 만든 대전의 첫 레지던스 창작터다. 리모델링에 8억원이 들었다. 총면적 1380㎡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개인 스튜디오, 공동 작업실, 미디어실, 세미나실, 작품 전시실 등을 갖췄다. 1층은 학습실로 예술 전문 도서 1500권이 비치돼 있어 입주 예술가는 물론 시민과 학생들도 이용할 수 있다. 열람석은 90석으로, 입주 예술가의 작품을 곳곳에 설치해 시민이 자연스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제1기 입주 예술가로 8명이 선정됐다. 정재연, 오완석 등 국내의 5명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건 던호펜 등 해외의 3명이다. 주로 시각 및 설치미술가다. 국내 작가는 1년, 해외 작가는 비자 등을 고려해 3개월까지 머물 수 있다. 숙박은 무료이고 식사는 센터 내 주방에서 직접 해 먹을 수 있다. 대전시는 이들에게 창작지원금으로 매달 1인당 30만~40만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센터는 개관 기념으로 다음 달 20일까지 입주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흔들리는 경계전’이란 이름의 전시회를 연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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