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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사 대주주 증자 실적 저조/정부 채찍 안먹힌다

    금융시장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으나 시장안정의 중요 전제조건인 카드사 대주주들의 증자(增資) 이행실적이 저조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최대한 버텨 정부로부터 ‘당근’을 더 얻어내려는 재계와,이같은 재계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정부의 기싸움이 팽팽하다. 1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달 중순 카드사 대주주들을 독려해 총 4조 6000억원을 증자토록 했으나 현재까지 이행된 카드사들의 증자 실적은 ▲우리카드 1000억 ▲현대카드 1800억 등 2800억원(주금 납입 기준)에 불과하다.상반기 목표액(2조 1000억원)의 13%에 불과하다. 정부는 예정된 대주주 증자가 지연되거나 차질을 빚을 경우,간신히 기운을 추스린 금융시장이 다시 경색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증자 이행실적 미미 삼성·LG·롯데 등 카드사 대주주들이 약속한 증자규모는 상반기 2조 1000억원(후순위채 발행분 4500억원 포함),하반기 1조 5000억원이다.카드사 관계자는 “이사회 의결 등 내부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증자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당장 이달에만 만기가 돌아오는 카드채 및 CP(기업어음) 금액이 5조 5000억원이나 된다. 그런데도 카드사 대주주들이 증자에 소극적인 것은 ‘증자를 안하겠다.’는 의도보다는 ‘최대한 버텨보자.’는 속셈이 짙다.재계 관계자는 “카드사 경영의 의사결정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는데도 부실책임을 지라는 것은 억울하다.”면서 “외국인 주주들도 주가하락 등을 들어 증자에 반대한다.”고 강변했다.그동안 기업에 누누이 요구해온 주주이익 극대화와 계열사 독립경영 원칙에도 어긋난다는 주장이다.최근 시민단체의 ‘지원사격’까지 받자 기세가 더욱 높아졌다.증자에 참여하지 말고 부실 계열사에서 아예 손떼라는 것이 시민단체의 주장이지만 후자(카드사업 철수)는 거론하지 않은 채,전자(증자참여 반대)만을 부각시키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몰고 가는 양상이다. 물론 은행들이 5조원의 긴급 ‘브리지론’(연계대출)을 통해 급한 빚을 막아주고 있는 것도 카드사들이 상대적인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원인이다. ●재경부 “모럴 해저드의 극치” 재경부 신제윤(申齊潤) 금융정책과장은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서 부실경영을 방치한 대주주의 책임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문제가 터지면 무조건 정부에 해결책을 기대하고 보는 기업들의 무임승차 관행은 근절돼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실제 재계는 정부가 카드채에 보증을 서주는 ‘프라이머리 CBO’(채권담보부증권) 발행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은 자신들의 호주머니에서 돈을 꺼내야하는 ‘증자’ 대신,남의 호주머니에서 돈을 꿔오는 ‘후순위채’(상환의무가 뒷전인 채권) 발행으로 책임을 모면해 보려다 정부의 강력한 제지를 받기도 했다. ●시민단체 주장은 공적자금 최소화 원칙에 위배 부실 카드사를 아예 퇴출시키라는 시민단체의 주장과 관련,재경부는 “그것도 해결방법의 하나이지만 공적자금 투입이 수반돼야 한다.”면서 “대주주 증자와 공적자금 투입 중 어느 쪽이 비용이 더 적게 드는 가를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대주주 증자를 통한 1차적 문제해결이 국민부담 최소화 원칙에 더 부합한다는 얘기다.재경부는 대주주 증자가 제대로 이뤄지면 연말까지 카드사들이 23조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고 추산했다.그렇게 되면 카드사의 현금서비스및 대환대출 50조원 가운데 설사 50%를 떼이더라도 감당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신용불량 8개월새 61% 급증/ 지난달말 현재 128만명

    신용카드사들이 양산한 신용불량자가 8개월 전보다 최고 5배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과열경쟁에 따른 ‘마구잡이식’ 카드발급이 불러온 결과다. 15일 전국은행연합회가 민주당 조재환 의원에게 제출한 ‘신용카드사별 신용불량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지난 2월 말 현재 8개 전업카드사의 신용불량자는 128만 8395명(카드사별 중복 제외)으로 지난해 6월 말(80만 1152명)보다 60.8% 늘었다. 카드사별로는 국민카드가 71만 2600명으로 가장 많았다.다음은 LG카드(60만 6788명),외환카드(47만 4653명),삼성카드(42만 8607명),우리카드(13만 5370명),현대카드(11만 9738명) 등의 순이었다.특히 현대·우리카드는 지난해 6월 말의 신용불량자(2만 697명,2만 7034명)보다 각각 5배나 급증하는 등 리스크 관리보다는 외형 확장에 주력했던 것으로 분석됐다.이에 대해 우리카드측은 “지난해 2월 출범하면서 5만여명의 신용불량자를 우리은행에 남겨두고 왔기 때문에 실질적인 증가율은 70% 정도”라고 해명했다.롯데카드도 3배가량 늘었고,다른 카드사들도 50∼80% 정도신용불량자 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의원은 “신용불량자가 급증한 것은 카드사들이 매출신장을 위해 자격 미달자에게도 카드를 발급하고 이에 대한 금융당국의 늑장 대처가 주된 요인”이라면서 “대환대출·개인워크아웃 등이 신용불량자의 실질적인 구제수단이 되도록 운영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제일銀, LG카드 인수 추진

    제일은행이 LG카드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일은행 고위관계자는 13일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탈이 제일은행을 통한 신용카드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내 우량카드사 1곳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LG카드를 인수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LG카드가 최근 발표한 자구책에 따라 대주주가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더라도 대환대출 규모가 현재 5조원에 육박하고 있어 대환론 회수율을 0%로 계산할 경우 2조 5000억원의 자본잠식이 예상된다.”면서 “대주주가 증자보다 매각을 추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대주주가 증자보다는 감자(減資)를 하고 현금 및 제일은행의 주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충분히 인수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근까지 외환카드 인수를 추진해온 제일은행이 LG카드로 타깃을 바꾼 것은 카드업계가 경영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점유율이 높은 업체를 인수하는 것이 향후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현재 제일은행의 카드회원 수는 200만명,LG카드는 1300만명 수준으로,이들을 합하면 업계 1위인 삼성카드 회원수를 넘어설 전망이다.제일은행은 LG카드를 인수할 경우 비씨카드 회원인 자체 카드사업부와 합쳐 비씨카드에서 분리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관계자는 “최근까지 외환카드 인수를 진행했던 것은 사실이나 가격차가 2배 이상 벌어져 협상을 중단했다.”면서 “외환카드는 회원수에 비해 부실이 커 인수하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근 지주회사로 모양새를 갖춘 LG측도 LG카드·LG투자증권 등 금융 계열사들의 실적악화로 증자 등 추가지원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이들의 처리방향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제일은행과의 협상 여부가 주목된다.LG 관계자는 그러나 “금융 계열사들 때문에 곤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매각 등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제일은행의 인수설을 부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카드대환대출 대상 확대… 부실 커질듯

    신용카드사들이 연체금을 신규 대출로 전환해주는 대환대출 적용 대상자를 확대하기로 했다.그러나 이는 향후 더 큰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9개 카드사들로 구성된 ‘신용카드 채권관리 협의회’는 최근 대환대출 적용 대상자 확대와 현금서비스 이용한도 단계적 감축 등을 골자로 한 ‘연체율 감축안’을 마련,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이 방안에 따르면 협의회는 객관적인 소득 증빙자료를 제출할 수 있는 회원 뿐만 아니라 소득이 없는 회원도 보증인이 있으면 대환대출을 해주기로 했다.일정한 소득이 없고 보증인도 없는 회원에게는 연체대금의 최소 20%를 미리 갚을 경우에 한해 500만원 이내에서 대환대출을 해 주기로 했다. 그러나 이는 더 큰 부실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교보증권 성병수 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현금서비스 연체율 상승속도는 둔화되겠지만 총 카드채권의 10%(9억원) 정도를 차지하는 대환론은 연체율 상승 속도가 빨라 충당금 부담 등으로 경영악화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카드빚 대환대출 자격 제한/ 금감원, 발급후 1~2개월새 연체땐 제외 추진

    신용카드 고객의 연체대금을 신규대출로 전환해주는 ‘대환대출’에 대해 자격을 제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금융감독원은 카드사 대책 후속조치의 하나로 대환대출 기간을 5년으로 늘려준 것과 관련,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방지를 위해 업계 공통기준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31일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업체마다 1∼3년씩으로 다르게 운영돼온 대환대출 기간을 5년으로 늘려주는 대신 자력갱생 능력이 있는 연체자에 대해서만 대환대출을 해주는 업계 공통 기준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1년넘게 구체적 소득원이 없거나 조만간 실직이 우려되는 연체자,카드발급 이후 일정 기간(1∼2개월) 이내에 연체를 했거나 일정 기간(3년)이내에 대환대출을 받은 연체자는 대상에서 제외되는 방안이 검토된다. 지난해말 현재 전업·은행계 카드사의 대환대출은 7조 7800억원으로 같은해 9월말 5조 2800억원 대비 50% 가량의 증가세를 보여 원칙없는 대환대출 기간연장이 카드대란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손정숙 기자 jssohn@
  • 신용불량자 빚 탕감·상환 압박, 당근과 채찍

    은행들의 ‘연체와의 전쟁’이 갈수록 강도를 더하고 있다.신용불량자나 연체자를 달래기도 하고,독촉도 하면서 연체 대출금 회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한편에서는 빚을 일부 탕감하거나 연체자의 취업까지 알선해 준다.다른 한편에서는 휴일에까지 상환 독촉전화를 돌려댄다.‘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은행권 부실이 절반 이상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금융권 전체 신용불량자 283만 8000명 중 은행권 해당자는 153만명으로 53.9%에 이른다.은행측에서 보면 이들에게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할 경우,수익성은 더 악화될 수 밖에 없다.빚 받아내기에 전력투구하는 이유다. ●국민은행,5만여명 구제 국민은행은 4∼6월 석달동안 다른 은행 연체없이 국민은행에만 채무(가계여신·카드빚)를 지고 있는 신용불량자 5만 2000명(9만 4000계좌)을 대상으로 신용갱생 지원에 나선다.신용카드사와 할부금융사가 아닌 시중은행이 신용구제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국민은행은 대상자들의 연령,소득수준,상환능력 등을 따져 ▲원리금의 10∼20% 탕감 후 5년간 분할 상환 ▲30∼40% 탕감 후 일시 상환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할 방침이다.또 취업 알선업체와 손잡고 연체자에게 직장도 소개해 주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7일부터 모든 수단을 다 동원했는데도 회수가 안되는 대출금을 ‘상각채권’으로 분류,최고 70%까지 탕감해 주고 있다.보증인을 세워야 가능했던 대환대출(연체금을 새 대출로 바꿔주는 것)을 무보증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조흥은행은 지난 25일부터 연체금의 20%를 갚는 조건으로 무보증 대환대출을 해주고 있다.한미은행도 대환대출 때 부채상환 비율을 20%에서 10%로 낮췄다. ●빚 독촉,휴일도 없다 국민은행의 한 지점 직원 K씨는 “얼마전부터 토요일에도 회사에 나와 연체자의 집으로 빚 독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K씨는 대출회수와 전혀 상관없는 부서에서 일하고 있다.거의 모든 은행들이 지점마다 연체율을 따져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등 강력한 압박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연체율이 높은 지점장들은 본부로 불려가 매서운 질책을 받고 나오기 일쑤다.뒤집어 말하면 채무자들은 그만큼 혹독한 빚 독촉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다. 우리은행은 이달부터 모든 채무자에게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자 납부일 등을 알려주고 있다.5000만원 이상의 거액 연체자들은 본부 콜센터가 직접 독촉전화를 하는 ‘특별관리’ 대상이다.다음달부터는 연체할 낌새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바로 대출금 회수에 나설 계획이다. 조흥은행은 채무자의 급여가 다른 은행으로 입금되는 등 변동이 생기면 막바로 부실징후 고객을 점검하는 ‘사전 모니터링’에 들어간다.이를 위해 연체관리 대행업체 수를 늘릴 예정이다.1개월 이내 단기연체에 대한 관리인원도 30명에서 200명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금융계 관계자는 “여러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 채무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개별은행들이 아무리 빚을 회수하려고 노력해도 금융기관끼리 잘 협조하지 않으면 전체적으로 연체율을 낮추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편집자에게/개인워크아웃 대상 확대 바람직

    -‘개인워크아웃,일반연체자도 적용추진’기사(대한매일 3월24일 2면)를 읽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인 신용회복지원(워크아웃)제도가 도입되는 등 신용불량자를 대상으로 한 변제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그러나 제도적인 한계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개인 워크아웃 적용대상을 다중채무에 의한 신용불량자뿐 아니라 일반 연체자들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개인 워크아웃제도의 취지를 살려야 한다는 입장에서 신용불량자 등록직전에 있는 연체자에 대해서도 이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이 제도를 통해 이자 감면 등이 추진되자 일각에서는 채무자들의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그러나 이같은 부정적인 시각에 신경을 쓰다 보니 제도의 활성화가 이뤄지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중요한 것은 이 제도를 통해 채무자는 변제할 길을 찾고,은행 등 채권자는 돈을 회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신용불량 등록 직전에 있는 과중채무자에 대해서는 해당 금융사들이 제시하는 대환대출 등 변제방법이 효과를 거둘 수 없다.대환을 통한 분할상환 등은 빚을 더욱 키울 뿐이다.따라서 금융권을 총괄하는 신용회복지원위원회를 통해 개인 워크아웃제도를 적극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최근 금융당국이 시민단체 등과 함께 개인 워크아웃제도와 관련,‘태스크 포스팀’을 꾸린다고 한다.채무자와 소비자의 입장에서 제도의 활성화 대책이 나오길 기대한다. 석승억 신용사회구현시민연대 대표
  • 카드연체 대환대출 연장

    카드사 대주주들은 그간의 방만 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상반기내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는 등 자구노력을 보여야 한다. 증자가 이루어질 경우 그간 규제돼온 현금서비스,할부서비스 등 각종 수수료율을 카드사들이 신축적으로 올릴 수 있게 된다.현금대출 업무비중을 50%로 맞춰야 하는 기한도 2005년까지로 1년 더 연장된다. 신용카드 연체자들의 대환대출 기간이 최고 5년까지 연장돼 일시적 연체자들에게 갱생의 기회가 부여된다. 정부는 17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금융감독위원회,한국은행 등이 참가하는 금융정책협의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신용카드사 종합대책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삼성·LG·국민·외환 등 8개 전업카드사가 회사별로 1000억∼5000억원 수준(총 2조원)의 증자 또는 후순위채 발행 계획을 정부에 제출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달중 카드사별로 구체적 증자시기와 규모 등을 제출받아 이행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카드사들의 영업환경 개선을 위해 1개월 이상 연체회원의 연체 사실을 직계가족에게 통보할 수 있게 하고 카드사의 부실상각채권 매각에 자산관리공사 등을 동원하는 방안이 검토된다.적기시정 조치때 연체율을 산정하는 기준도 현재 보유자산에서 관리자산으로 바뀐다.매각자산을 포함하는 관리자산을 기준으로 할 경우 연체율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이와 함께 카드사들에 대해 과도한 할인서비스 및 장기무이자 할부 등 출혈업무행위 시정,합리적인 연회비 책정,물품결제시 무이자 신용공여기간 단축,회원모집비용 등 영업비 최대 40% 절감 등 강도 높은 수지 개선대책이 요구된다. 손정숙기자 jssohn@
  • 신용카드 종합대책 안팎, 카드사 자구노력 역점… 약효 미지수

    정부가 17일 발표한 ‘신용카드 종합대책’은 SK 분식회계 파문이 카드채권 부실로 이어져 금융위기를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그러나 카드영업에 대한 규제완화 조치 성격이 강해 실질적인 개선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정부의 오락가락하는 신용카드 정책이 결국 카드 이용자들에게 부담을 전가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자구책=고객 부담? 카드사 경영부실의 원인이 업계의 방만한 경영에 기인한 만큼 종합대책은 카드사들의 강력한 자구노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대주주 증자 등을 통한 자기자본 확충을 유도한 것 등이 대표적이다.이에 따라 삼성·엘지·국민카드 등 8개 전업카드사들은 회사별로 1000억∼5000억원 수준의 증자 및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증자 외에 다른 자구책들은 경영수지 개선에만 치중,카드 이용자들이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할인서비스,무이자할부 등은 대폭 줄어들며,카드별 연회비는 인상된다.결제시 신용공여기간도 최장 50여일에서 25∼30일 정도로 짧아져 카드사들은 1일약 160억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하게 되지만 고객들의 불편은 가중된다. 특히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신축적으로 조정,인상하게 된 것은 지난해 수수료율 인하조치가 정착되기도 전에 뒤집힌 것이어서 부작용도 우려된다.카드사 관계자는 “평균 20% 아래로 유지해야 하는 부담에서 풀렸기 때문에 업체마다 최고 3∼4%씩 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렇게 되면 수수료 부담이 커져 신용불량자 양산이 가속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규제완화 효과 의문 정부는 수수료율 인상뿐 아니라 그동안 조였던 각종 규제를 풀어 카드사들의 숨통을 터주겠다는 입장이다.그러나 규제가 한꺼번에 완화됨으로써 카드사들의 건전성 확보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 의문시된다.현금서비스 등 부대업무 비율을 50% 아래로 맞춰야 하는 시한을 1년 연장한 것은 당장은 수수료 이익에 따른 수지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겠지만 카드사들을 또다시 과당경쟁 속으로 밀어넣는 셈이다. 또 연체금을 대출로 바꿔주는 대환대출 기간을 최장 5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도 연체율을 낮추고 신용불량자 양산을 막기 위한 방편으로 나왔지만,또다른 잠재부실을 낳을 수 있어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카드업계의 대환자산은 총 10조원으로,회수율이 30% 수준으로 알려졌다. ●기대효과는 ‘분분’ 정부와 카드업계는 이번 대책으로 카드사들의 수지가 개선되고 연체율 증가 둔화,채권회수율 증가 등이 이뤄져 하반기부터 업계가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유정석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심리적 안정효과는 있으나 영업상 보완조치만 이뤄져 채권시장 등에 실질적인 효과를 나타낼 지는 미지수”라면서 “대출자산이 지난해 10월부터 줄었기 때문에 3분기가 지나야 연체율이 완화되는 등 진정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카드사 고객혜택 줄여 수익내기

    카드업계가 연체율 급증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허덕이고 있다.2∼3년전부터 경쟁적으로 늘린 현금서비스(대출)를 제대로 회수하지 못한 결과다.지난해 하반기부터 몇몇 카드사들이 적자를 내더니 급기야 지난 1월 모든 카드사들이 적자를 기록했다.업계는 뒤늦게 채권 추심을 강화하고 부가서비스 혜택을 축소하는 등 수습에 나섰으나 올 하반기까지도 불황은 계속될 전망이다. ●채권 회수,묘수 없나 전업카드사들의 지난 1월말 연체율은 11.2%로,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다.부실채권에 따른 충당금 적립도 급증해 결국 수조원의 흑자를 내던 황금알 산업에서 적자 산업으로 전락했다. A사 한 임원은 “고객에 대한 신용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상황에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을 앞다퉈 늘린 결과”라면서 “올 3·4분기까지도 연체율을 잡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드사들이 뒤늦게 현금서비스 한도를 줄인 데다 업체간 대출정보가 공유되면서 ‘돌려막기’가 어려워진 것도 연체율 급등을 부추겼다.고의로 카드빚을 갚지않는 ‘양심불량’채무자들도 늘어나 채권추심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이에 따라 삼성·LG·국민·우리카드 등은 채권추심 인력을 100∼300명씩 충원하는 등 채권관리팀을 강화하고 있다.또 대환대출(연체대금을 대출로 바꿔주는 것)을 늘려 연체율 잡기에 나섰지만 대환대출도 결국 중장기적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부가서비스 앞다퉈 축소 카드사들이 수지가 악화되자 포인트 적립,주유·영화할인 등 각종 부가서비스 혜택을 줄이고 있다.회원수를 늘리기 위해 모든 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할인서비스 등을 제공했으나 VIP회원에게만 혜택을 남기기로 한 것이다. C사 마케팅팀장은 “일반회원의 경우,연회비의 최고 10배까지 부가서비스 비용이 들었다.”면서 “지난해 마케팅 비용의 절반 가량을 부가서비스 비용으로 쓴 만큼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줄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 한도 및 부가서비스를 대폭 축소함으로써 이에 대한 피해가 고객들에게 고스란히 돌아온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직장인 정모씨(36)는 “대출한도와 부가서비스 혜택을늘려주면서 가입하라고 할 때는 언제이고 이제와서 수익성을 핑계로 줄인다면 결국 고객들만 손해”라면서 “19∼20%인 현금서비스 수수료나 고금리인 연체금리를 낮춰주는 노력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카드연체 3일전 리볼빙 신청을...개인 신용불량 미리막기

    입사를 한 달 앞두고 있는 최모(30)씨는 신용카드 결제일이 다가오자 갑갑하기만 하다.취직이 됐다는 들뜬 마음에 한달동안 흥청망청 카드를 긁어 현금서비스를 500만원어치나 받았기 때문이다.몇 달 뒤라야 월급이 나오는데,당장 카드대금을 어떻게 갚아야 할 지 막막하다. ●현금서비스도 나눠갚을 수 있다 신용불량자가 될 때까지 속수무책으로 있기보다는 연체 전에 리볼빙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이 서비스는 일시불 또는 현금서비스에 대해 회원이 사전에 카드사에 신청한 결제비율만큼만 매월 결제하는 방식.회원의 카드 사용한도는 리볼빙 결제금액 만큼만 다시 살아난다. 최씨가 회전결제비율을 20%로 신청했을 경우 다음달에 100만원(사용액 500만원의 20%)만 결제하면된다.이런 방식으로 다섯 달동안 갚으면 된다.원래 카드이용한도가 700만원일 경우 다음달 카드이용한도는 ‘700만원-500만원(사용액)+100만원(상환액)’인 300만원이 된다. 카드사 관계자는 “현금서비스는 모두 일시불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상환부담을 느낄 수 있다.”며 “리볼빙서비스로 바꾸면 현금서비스도 할부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볼빙서비스를 받을 경우 현금서비스는 대략 연 22.4%,할부구매는 연 17.9%의 수수료율을 적용받아 일반 서비스보다 1%포인트 높은 수준의 수수료만 부담하면 된다.회전결제비율은 카드사마다 차이가 있으나 보통 10%에서 100%까지 결정할 수 있다.카드대금 이체는 자동이체로 해야 한다.대상고객은 신용정보불량자나 카드 연체자가 아닌 회원이다.따라서 리볼빙서비스는 연체 전에 신청해야 한다. 외환카드 민운식 과장은 “통장잔고에 결제금이 부족할 때 결제일 3일 전에만 리볼빙서비스를 신청하면 리볼빙 결제방식으로 전환돼 총 사용금액의 10%만 결제해도 연체로 처리되지 않는다.”며 “연체발생에 따른 이자부담과 신용악화를 예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소나 전화번호 등 연락처가 바뀔 때 금융회사에 즉시 통보하는 것도 신용불량자가 되는 것을 막는 방법.금융회사 등이 신용불량자로 등록할 때는 등록 15∼45일 전 본인에게 통보하도록 돼 있다.주소나 전화번호 등 연락처가 변경돼통지를 못받을 경우 본의아니게 피해볼 수 있다. ●이미 연체했는데 비씨카드 채규영 과장은 “이미 연체했을 경우 주저하지 말고 카드사 직원과 상담해 카드사 자체 신용회복 지원프로그램을 따르라.”고 조언했다.대표적으로 대환대출로 전환하는 방법이 있다.연체회원은 원금과 연 24%의 높은 이자를 감당해야 하지만 대환대출을 이용할 경우 연체대금을 한꺼번에 갚아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게 된다.대환대출의 이자가 은행대출에 비해 결코 싸지는 않지만 24% 정도인 연체이자보다는 최고 연 5.5%가 저렴하다.분할상환대출 이자는 연 18.5∼19.5% 정도이고,분할 상환대출로 전환할 경우 기존의 개인 신용불량정보가 해제된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 상담직원에게 갚을 의지를 최대한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며 “카드사도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일부 회원의 경우 연체이자율을 면제해준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30년짜리 주택대출 세금 깎아준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높아지고 대출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가계대출의 ‘경착륙’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금융당국은 연착륙으로 가는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진단하며 가계대출 억제책을 완화하지는 않겠다고 14일 밝혔다.하지만 이 과정에서 다중채무자(여러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사람) 등의 고통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장기주택대출에 대한 세제혜택 등 부분적인 ‘당근 정책’을 병행하기로 했다. ●연체율 다시 ‘들썩’ 가계대출에 이어 신용카드 연체율도 상승세로 반전했다.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의 1월 신용카드 연체율은 13.5%로 전월보다 1.7%포인트 올랐다.사상 최고치이다.선진국 기준인 30일 연체로 환산해도 10.1%로 미국(5.4%)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1.9%로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랐다.연체율 관리가 느슨해지는 분기 초(初)인 점을 감안해도 가파른 상승세다. ●가계대출 72조원 올해 만기도래 지난해말 현재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222조원.이 중 30%인 72조원이 올해 만기가 돌아온다.적지 않은 규모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가계대출 잔액은 3000억원이 감소했다.만기연장 수요가 적지 않은 데도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이 감소세로 반전했다는 것은 부분적인 신용경색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음을 말해준다. ●금감위,“신용경색 아직 우려할 수준 아니다” 금감위는 2월 들어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반전한 점을 든다.이달 10일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2000억원이 증가했다.신용카드 대출금까지 합하면 1조원이 늘었다. 김석동(金錫東) 은행감독1국장은 “1월에는 주택가격이 안정세를 보인데다 설날 보너스 지급 등으로 개인의 자금수요가 일시적으로 주춤해진 것일 뿐”이라면서 “이를 급격한 가계대출 위축 신호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이달부터 다시 안정적인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감위는 올해 가계대출이 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즉 은행권에서는 연간 22조원,한달에 2조원 안팎이다.만기도래액도 분기별로 17조∼20조원씩 비교적 고르게 분포돼 있어 ‘만기대란’ 우려는높지 않다고 일축했다. ●장기주택대출 세제혜택 추진 따라서 현재로서는 가계대출의 근본 억제정책을 바꾸지 않겠다는 게 정부당국의 판단이다.조금 어려워졌다고 해서 고삐를 풀 경우,다시 가계대출이 방만해질 것을 우려해서다.하지만 부분적인 신용경색 현상에 대해서는 감독당국도 인정하고 우려한다.이에 따라 3년 안팎인 국내 주택관련 대출의 만기를 미국처럼 20∼30년으로 장기화해 상환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이를 위해 장기주택대출에 대한 세제혜택을 추진중에 있다.신용대출과 대환대출(빚을 갚기 위한 대출)도 적극 독려할 생각이다.아울러 신용보증기금,자산관리공사,신협,금고 등 개인워크아웃 협약에 아직 가입하지 않은 기관들의 조기 가입을 유도해 실질적인 수혜자를 늘릴 계획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연체율 15%이상·당기순익 적자 카드사 신규회원 모집 전면중지

    내년 1월부터 카드빚을 10만원 이상 5일 넘게 연체할 경우,모든 신용카드회사가 이 연체정보를 공유하게 된다.기존 카드빚을 갚는 용도로 카드사들이 주선해주던 대환대출도 앞으로는 까다로워진다. 또 내년 4월부터 한달 이상 연체된 카드빚 비율이 15% 이상이고 당기순익이 적자인 카드사는 신규 회원모집이 전면 중지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9일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신용카드사 건전성감독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카드빚 ‘돌려막기’ 등이 더욱 어려워져 신용불량자나 카드빚 연체자가 발붙일 틈이 좁아지게 됐다.연체율이 높은 외환·동양카드를 비롯해 카드업계 전체에도 비상이 걸렸다.업계는 감독당국의 ‘고강도 처방’이 오히려 신용불량자를 양산할 수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무슨 내용 담았나 카드사에 대한 적기시정 조치 강화가 가장 눈에 띈다(표참조).지금은 ‘조정 자기자본비율’이나 자산건전성 등만 기준으로 삼고 있지만 내년 4월부터는 연체율과 당기순익 흑자 여부가 새로 추가된다.한달 이상된 연체채권비율이 10% 이상이고 당기순익이 적자이면 곧바로 ‘경영개선 권고’가 내려진다.9월말 현재 연체율이 이미 10%를 넘은 외환카드(12.2%)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동양카드(9.1%)도 예외는 아니다.적자 상태로 연체율이 15%를 넘어가면 ‘권고’보다 한단계 높은 ‘개선 요구’를 받게 된다.아울러 신규 회원모집이 중지되고 자금차입도 제한될 전망이다.가장 강도가 센 ‘경영개선 명령’도 조정자기자본 1%미만에서 2%미만으로 기준이 강화된다. ◆‘더 늦기 전에’ 고강도 처방 지난 5월부터 단계별 ‘카드 대책’을 내놓았으나 연체율이 꺾이지 않고 있어서다.은행권 가계대출을 전방위 억제하고 있지만 가계빚의 또다른 축인 카드빚을 잡지 않고서는 ‘절름발이 대책’이 될 수 밖에 없다는 현실적 판단도 작용했다. 올 9월말 현재 전업계 카드사의 평균 연체율(30일 기준)은 6.7%로 껑충 뛰었다.미국(5.4%)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금액으로는 3조 5000억원.1개월 미만 연체금액까지 포함하면 4조 8000억원에 이른다.비씨·국민 등 전업계 카드사 9곳이 올들어 9월까지 벌어들인 순익(1조3652억원)의 3배가 넘는다.길거리 카드회원 모집 등을 금지했지만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1억장을 넘어섰다. 금감위 이두형(李斗珩) 감독정책2국장은 “카드사들이 현금대출비중을 50%밑으로 낮추라고 했더니 기업구매카드 등을 이용해 결제비중을 높이는 등 편법을 동원하고 나서 근본적인 고강도 처방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현금서비스 한도 줄고,대환대출 어려워진다 카드사는 그동안 대환대출을 통해 연체율을 낮추는 편법을 써왔다.대환대출이 신규대출로 잡혀 ‘정상 여신’으로 분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금감위는 그러나 당장 20일부터 대환대출을 ‘요주의 여신’으로 간주하도록 지시했다.그렇게 되면 대손충당금을 더 쌓아야 한다. 내년 1월부터는 전업계 카드사도 ‘아직 사용하지 않은 현금서비스 한도액’에 대해서도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한다.은행계 카드는 이미 시행중이다.이 두가지 조치로 인한 카드사의 대손충당금 추가적립 부담은 약 8000억원.카드 고객들은 대환대출 받기가 까다로워지고,현금서비스 한도도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여기에 10만원 이상 소액 카드빚 연체정보까지 공유되면 ‘은행대출 정보 전면 공유’와 맞물려 연체자들의 입지는 더욱 어렵게 된다. 안미현기자 hyun@
  • [가계 빚 연체 비상] (2)늘어난 빚쟁이

    ■자포자기형 신용불량자 급증 “열심히 돈 쓴 당신,갚아라.” 주부 김모(31)씨는 외출한 뒤 귀가하면서 현관문에 붙어있는 쪽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카드사 봉투에 쓰여있는 ‘방문 통고장 김○○ 귀하’라는 독촉장을 지나던 이웃들이 봤을 거라는 생각이 들자 낯이 화끈거렸다.전화로 연락해도 될텐데 이런 방법으로 창피를 준 카드사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김씨는 카드사의 이런 행태를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김씨같은 신용불량자는 245만 5127명(9월말 기준)이나 된다.3개월 넘게 30만원 이상의 빚을 지고 있는 채무자만 대상으로 한 것이다.소액 채무자,백화점 카드대금 및 휴대폰 요금 연체자 등을 합하면 그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채무자가 급증하면서 금융기관과 채무자간에는 연체금을 받아내려는 ‘전쟁’이 치러지고 있다.특히 대부분 담보를 확보한 은행과 달리 소득도 확인하지 않고 대출해준 카드사의 경우 빚 회수가 더욱 시급한 과제로 등장했다.사무실을 찾아가 빚독촉으로 망신주기,등하교 길의 자녀 가방에 독촉장 찔러넣기,집안 애완견의 귀에 스테이플러로 독촉장을 찍어놓는 등 섬뜩한 방법도 동원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은 이에 따라 지난 5월 제 3자에게 빚독촉을 하거나,밤 9부터 아침 8시까지는 전화 등으로 빚독촉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그래도 연체율과 연체금을 줄이려는 업체들의 빚독촉은 끊이지 않는다. 1400만원을 대금업체에서 빌려 700만원을 갚지 못한 황모(36)씨는 빚독촉에 시달리다 지난 8월 결국 회사를 그만둬야 했다.대금업자들이 회사로 전화를 걸어 동료들에게 자신이 빚진 사실을 알리는 바람에 얼굴을 들고 회사를 다닐 수 없었기 때문이다.또 다른 연체자인 정모(42)씨는 최근 전화 녹음기를 사서 독촉전화 내용을 녹음해 두고 있다.여차하면 금융감독당국에 신고할 참이다.금융기관들은 채무자에게 다시 대출받아 기존의 빚을 갚는 대환대출을 강요하기도 한다.카드빚 1900만원을 연체한 이모(24)씨가 연리 20%의 대환대출로 떠안게 된 2년동안의 추가 빚은 900만원.이씨는 “원금을 갚기도 버거운 판에 이자 900만원을 어떻게 만들어 내느냐.”며 한숨을 쉬었다.이런 ‘돌려막기’채무자까지 감안하면 실제 신용불량자는 훨씬 더 많은 셈이다. A카드사가 밝힌 올해 3·4분기 연체율은 3.1%로 전분기의 2.7%보다 높아졌다.비교적 연체율이 낮은 이 회사의 경우에도 연체율은 전년동기 1.6%에 비해 두배 가량 급증했다.더욱이 빚을 대신 받아 주는 추심업체에 지불한 비용은 상반기보다 72%,전년동기보다 35.3% 각각 늘었다.채무자들이 그만큼 빚독촉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이며 이를 뒤집어 보면 채권 금융기관들의 빚 회수가 어려워졌음을 뜻한다.실제 B카드사의 경우 상반기 추심담당 직원의 주당 빚 회수 건수가 20건에 달했으나 요즘에는 4∼5건에 불과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김한기(金漢基) 부장은 “카드사와 연체자 모두에게 책임이 있기 때문에 금융감독원에서 구체적인 실태파악을 통해 개인워크아웃제도를 현실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한편에서는 소득이 없는데도 빚을 지고 독촉을 당해도 갚을 생각이 없이 ‘배째라’식으로 버티는 채무자도 적지 않은 등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현상도 심각하다.연체자의 급증은 소비위축의 한 요인이 되며 채무자가 빚을 갚기 위해 부동산 등을 매각할 경우 경기를 냉각시키는 점에서 파급 효과가 심상치 않다.그동안 대출을 얻어 부동산을 사면서 경기활황이 진행된 것과 정반대의 과정으로 경기위축이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개인워크아웃제 ‘삐걱’

    여러 금융기관에 빚을 진 다중채무자의 신용회복을 돕는 ‘개인워크아웃제’가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지만 겉돌고 있다.은행·카드사 등 채권기관들이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참여를 꺼리고 있어 제도 자체가 무산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빚진 사람들의 문의가 관련 기관에 빗발치고 있는 것과 달리 금융기관들은 조직도 제대로 만들지 않을 뿐아니라 인력도 부족한 실정이다. ◆채권기관 참여 ‘시큰둥’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일 문을 연 신용회복지원위원회 사무국에 ‘개인신용회복 지원을 위한 금융기관 공동협약’에 대한 동의안을 제출한 채권기관은 전체의 절반도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은행의 경우 신한·서울·우리·하나은행만이 참여의사를 밝힌 상태다.카드·캐피탈·저축은행 등은 대부분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카드사 관계자는 “업체별로 대환대출 등 신용회복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정부가 주도적으로 위원회를 만들어 중복업무를 요구하고 있다.”며 “인위적으로 신용불량자를 줄일경우 부작용이 커질 위험이크다.”고 말했다. 위원회에 참여할 경우 채권기관별 부담해야할 비용도 만만치 않다.신용불량자의 채무에 비례해 책정되는 금융기관별 분담액은 국민은행 등 덩치가 큰 곳은 기관당 연간 10억원 가까이 내야 한다.은행 관계자는 “은행에 별도 창구를 만들어야 하고 자체 담당 및 파견인력도 필요하다.”며 “실익은 없이 인력·비용만 부담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실효성 의문 위원회측은 최근 문의전화가 폭주하자 이달말까지 상담만 하고 다음달부터 신청을 받겠다고 밝혔다.우선 신청대상자는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뒤 1년이 지났으며 5개 이상 금융기관에 진 빚이 2000만원 이하인 채무자로,1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이들은 우선 거래은행 등 채권기관에서 부채증명서를 발급받는 등 1차 심사를 거쳐야 한다.그러나 현재 채권기관에는 이들의 신청을 받을 조직이 없는 상태다. 채권기관을 거친 뒤 위원회로 신청서가 넘어가면 신용지원회복 대상자로 넣을지 여부를 판단하는 심의위원회가 열린다.금융·법조계 등 21명으로 이뤄진 심의위원회 위원들은 비상근인데다 회의도 1주일에 1번꼴로 열릴 예정이어서 폭주하는 신청자들을 어떻게 처리할 수 있을 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개인워크아웃 프로그램을 통해 상환일이 연장되거나 금리가 조정된 채무자들이 정해진 시일내 빚을 갚도록 어떻게 강제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만약 이들이 정해진 방침에 따르지 않아 다시 신용불량자로 등록되면 비용과 시간을 들이고도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셈이다. 경실련 고계현(高桂鉉) 정책실장은 “개인워크아웃제는 자율협약에 근거한만큼 대상자 선정에서 채무조정 방법까지 각 기관들의 이해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며 “소비자파산법을 제정,이 제도를 법제화해 신용불량자들의 갱생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개인워크아웃제가 채무자의 모럴 해저드나 신용불량자를 다시 양산하지 않도록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 김유영기자 carilips@
  • ‘카드빚 돌려막기’ 고시생 파산 는다

    무분별한 신용카드 발급과 이용으로 일정한 수입이 없는 상당수 고시생들이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9월부터 은행,카드사,할부금융사등으로부터 받은 500만원 이상의 대출정보를 금융권이 공유하는 등 신용카드 발급·사용기준이 강화되면서 그동안 여러개의 카드로 ‘돌려막기’를 하며 ‘신용불량’을 면하던 고시생들이 파산 직전에 몰렸기 때문이다.여기에 신용카드사들은 지난 7월1일부터 길거리에서 신용카드 발급을 못하게 되자 고시촌 주변에 신종 ‘카드방'을 만들어 고시생들을 계속 유혹하고 있다.서울 신림동 고시촌에는 카드빚이 4000만원에 이르는 고시생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신용카드 사용실태- 상당수 고시생들은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신용카드로 생활비와 유흥비 등을 충당하고 있다.이들은 카드 빚이 늘어나면 여러 개의 신용카드를 만들어 이른바 ‘돌려막기’로 빚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고시생 정모(33)씨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어려워 4장의 신용카드를 만들어 쓰다보니 어느덧 1000여만원의 빚을 지게 됐다.”면서 “주변에는 3000만∼40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고시생도 있다.”고 귀띔했다. 현금서비스로 주식이나 경마에 빠져 거액을 탕진하기도 한다. 강모(30)씨는 “고시촌에 오래 거주하는 노장 고시생들 가운데 현금서비스를 받아 주식 투자나 경마에 빠져 빚이 늘어나 파산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특히 이들은 현금서비스 한도액을 늘리기 위해 전자 제품들을 구입하기도 하고,이자율이 높은 사채까지 쓰는 고시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모(32)씨는 “당장 카드 빚을 갚아야 하지만 대책이 없어 자포자기의 심정이 든다.”면서 “공부가 뒷전이 된 지 오래됐다.”고 한숨을 지었다. ◆계속되는 유혹의 손길- 신용카드사의 길거리 모집은 자취를 감췄지만 1∼2평짜리 사무실에서 고시생들에게 신용카드를 발급해 주는 이른바 ‘카드방’이 고시촌 주변에 성업중이다. 카드방은 고시생들이 보는 정보지에 광고를 하는 등 고시생들의 카드발급을 부채질하고 있다. 정부는 무분별한 신용카드 발급·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소득 수준과 결제능력 등을 고려해 무자격자에 대한 카드발급 등을 규제하도록 하고 있다.그러나 소득이 없는 고시생들은 카드방에서 신용카드를 발급받는 데 어려움이 없다. 고시촌 일대에 자리잡은 단란주점 등 고급 술집도 고시생들에게 유혹의 손길을 내민다. 장모(30)씨는 “고시생들도 술을 마시며 지친 심신을 달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여자들의 술시중을 받으며 양주를 마시기 위해 수십만원을 지출하는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김모(30)씨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고시생들이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고,결국 신용카드 빚만 남게 됐다.”고 말했다. ◆절제 노력만이 살길- 이모(25)씨는 “고시생의 생활은 절제와 노력,극기와 인내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면서 “절제하는 마음가짐이 없으면 고시생활을 성공적으로 할 수 없다.”고 당부했다.카드 회사의 한 관계자는 “연체이자를 위해 싼 이자의 대출로 유도하거나 완납시 연체 수수료를 인하하는 방법을 쓰지만 임시방편이기 때문에 카드를 사용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면서 “자신의 지출능력에 맞게 소비를 조절해 나가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금융전문가들은 은행,카드사,저축은행,할부금융사로부터 500만원 이상 빌린 대출정보를 금융권이 공유하기 때문에 대출금 일부라도 서둘러 갚아 500만원 미만으로 분산시켜 개인 파산을 막을 것을 당부했다. 또 신용불량자로 등록될 위기에 처했다면 금리가 낮은 대환대출(연체금을 대출로 바꿔주는 것)을 통해 연체금을 갚도록 권하고 있다. 한 금융컨설턴트는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다중채무자는 개인 신용회복 지원제도(워크아웃)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환대출은 물론 이자율 감면,만기연장,원리금 분할상환,채무감면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소액대출정보 공유’ 신용관리 어떻게/ 대출금 500만원 미만으로 분산

    “다음달부터 소액대출정보가 노출되면 신용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국민은행 서울 중화동지점 김재한(金載漢) 팀장(금융컨설턴트)은 최근 신용 정도를 걱정하는 고객들로부터 신용관리에 대한 질문을 받느라 정신이 없다.다음달 1일부터 은행,카드사,저축은행,할부금융사로부터 500만원 이상 빌린 대출정보를 금융권이 공유하기 때문에 대출한도가 줄어드는 등 ‘깐깐한’신용거래가 예상되기 때문이다.여러 금융기관을 이용해 소액대출을 많이 한 고객들은 ‘돌려막기’가 어려워져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수도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대출금 일부라도 서둘러 갚아 500만원 미만으로 분산시키고 대환대출(연체금을 대출로 바꿔주는 것) 등을 통해 연체금을 갚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대출금 분산해라= 지금까지는 금융기관에서 1000만원 이상 빌릴 경우에 한해 대출정보가 공유됐지만 앞으로 500만원만 빌려도 모든 금융기관에 정보가 노출된다.따라서 다른 금융기관의 대출액을 감안,한도를 줄이거나 아예 대출을 해주지 않을 수도 있다. 대출을 많이받았다면 금융기관별로 대출금이 500만원을 밑돌도록 대출금을 갚아 정보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가령 신용카드로 500만원 이상 현금서비스를 받은 경우,은행 등을 통해 소액대출을 받아 500만원 미만으로 낮추는등 대출처를 분산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이너스대출 줄여라= 마이너스대출은 실제로 대출받지 않더라도 약정 한도만큼 쓴 것으로 간주된다.따라서 지금까지 한도가 500만원 이상이었다면 약정을 취소하거나 500만원 미만으로 한도를 다시 설정해야 한다. ●대환대출 이용하라= 대출금을 못갚아 대출액을 줄이기 어렵거나 연체가 발생,신용불량자로 등록될 위기에 처했다면 금융기관의 대환대출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20%대의 연체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다중채무자는 9월중 본격 시작될 개인 신용회복지원제도(워크아웃)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대환대출은 물론 이자율 감면,만기연장,원리금 분할상환,채무감면도 받을 수 있다.그러나 금융권의 협약 및 전산개발 등으로 신청접수가 다소 늦어질 수 있어 워크아웃제도만 믿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대환대출도 ‘함정’ 있다

    신용카드 빚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9월부터 모든 금융회사의 소액대출정보가 공개되는 것을 앞두고 ‘대환대출’ 상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대환대출을 잘만 활용하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물론 대환대출을 미끼로 살인적 고금리를 덮어씌우거나 사기를 치는 사례도 적지 않은 만큼 이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환대출이란= 은행 대출금·신용카드 연체대금 등 현재 지고 있는 빚을 갚으라고 빌려주는 돈이다.이미 ‘빚진 자’에게 빌려주는 돈인 만큼 이자가 일반대출보다 비싸다.대신 빚갚을 시간을 최대한 연장해주는 게 장점이다.당장 급한 ‘옛 빚’부터 갚고난 뒤 ‘새 빚’은 몇년에 걸쳐 조금씩 벌어 갚으면 되는 것이다. ●어떤 상품이 있나= 은행·카드·상호저축은행(옛 금고) 등에서 모두 취급한다.은행(연 14∼16%)→카드사(연 19%)→저축은행(연 60∼80%) 순서로 이자가 비싼 반면 이용자격은 완화된다(표참조).따라서 일시적인 자금압박에 시달리거나 이제 막 연체자의 길에 들어선 ‘병아리 빚쟁이’라면 은행권 대환대출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조흥·신한·기업은행 등에서 관련상품을 운용하고 있다.한미·우리은행 등도 상품출시를 서두르고 있다.그러나 이미 신용불량자 명단에 올랐거나 은행이 대환대출을 해줘도 신용불량 기록이 해제되지 않는 사람은 은행권 대환대출 상품을 이용하기 어렵다.이 경우에는 2금융권으로 눈돌리는 게 낫다. ●신용불량자도 신청가능= 삼성·국민·비씨·외환 등 대부분의 카드사와 대구 한마음저축은행 등 일부 저축은행은 신용불량자에게도 대환대출을 해준다.대신 보증인을 요구한다.관계자는 “부모·형제가 카드 연체대금을 대신 갚아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히려 현실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한다.보증인 자격요건은 금융회사마다 조금씩 다르다.지방 저축은행들은 인터넷이나 팩스로도 대출신청을 받는다.대환대출 자격심사때 금융권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는 연체 여부보다 빚을 갚을 의지가 과연 얼마나 있느냐다. ●대환대출도 빚이다= 금융감독원 조성목(趙誠穆) 비제도금융조사팀장은 “제때 못갚으면 이자가 눈덩이처럼불어나는 게 대환대출의 속성”이라면서 “급한 불(빚)을 껐다고 자칫 방심했다가는 보증인까지 더 큰 족쇄를 채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사설 대납업체는 가급적 피하라는 지적이다.아울러 빚졌다고 지레 주눅들지 말고 자신의 신용불량 정도에 따라 꼼꼼하게 이자 및 상환조건을 따져보고 상품을 선택하라고 조언했다.신용사회구현 시민연대 석승억(石承億) 대표는 “보증인을 세울 형편이 못돼 사채시장을 찾아야 할 처지라면 차라리 신용불량자가 되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몇년 금융거래에 제약을 받더라도 그 편이 재기에 더 유리하다는얘기다. 안미현기자 hyun@
  • 카드빚 해결 대환대출 이용하라

    카드빚 못지 않게 무서운 것은 빚갚을 돈을 대출받아주겠다는 사설 대납업체들이다.신용카드 연체대금 400만원을갚으려고 전문 대납업체를 이용했다가 1년 후 빚이 무려 9배 가까운 3500만원으로 불어난 피해자도 있다.금융감독원이 29일 기막힌 불법 대납 피해 사례를 공개했다. ◆통장과 도장 맡기는 것은 금물=경북 경주에 사는 김모씨는 신용대출로 300만원을 받아주겠다는 말에 귀가 솔깃,H상호저축은행의 대출모집인에게 통장과 도장,비밀번호까지 통째로 넘겨줬다.그러나 이 모집인은 통장에 입금된 대출금 300만원을 갖고 달아났다. 어떤 경우에도 통장과 도장을 맡기지 말아야 한다.잘 모르고 넘겼다면 통장 비밀번호를 빨리 바꿔야 한다.자동차 할부금융을 들먹거리는 것도 조심할 사항.자동차는 구경도못한 채 할부빚만 떠안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신용카드를 절대 넘겨주면 안된다=서울 강남구에 사는김모씨는 카드연체대금 200만원을 해결해 주겠다는 말에신용카드 4장을 전문대납업체에 맡겼다가 1000만원의 빚을 더 지게 됐다.대납업체가 이카드들로 현금서비스와 카드깡을 마구잡이로 받았다. ◆대환대출이 안전=빚 독촉에 시달릴 때는 은행 및 카드사,상호저축은행의 ‘대환대출’이 낫다.이자(12∼23%)가 다소 비싸지만 대납업체 자금이나 사채 이자보다는 훨씬 싸다. 상호저축은행 서민금융안내센터(02-397-8632∼9)와 금감원 사금융피해신고센터(02-3786-8655∼8)는 대환대출과 피해사례 해결책 등을 상담해준다. 안미현기자 hyun@
  • 금융권 개인 워크아웃제 확산

    신용불량자 급증을 막기 위한 ‘개인워크아웃제도’(Credit Recovering System)가 금융권에 확산되고 있다.은행·카드사 등을 중심으로 개인채무자의 신용불량 및 파산위험을줄이고 경제적 회생기회를 마련해 주기 위해 상환유예나 연체료·이자 감면,채무재조정 등이 도입되고 있다. 한미은행은 28일 신용불량자로 등록됐거나 등록직전인 신용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대환대출(연체대금 상환을 위한 대출)을 활성화시키고,상환유예·연체료 감면 등을 제공하는개인워크아웃제도를 7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고객의 카드사용 행태 및 상환능력 등을 고려,상환을 유예시키거나 만기조정,연체료 감면 등을 제공한다.카드 도난이나 자녀의 채무를 갚아야 할 경우 등 특정사유가 있을 때에도 상환기간을 늘려주거나 연체료를 깎아준다. LG카드도 연체이자 감면 등을 골자로 한 개인워크아웃제를 운영한다.대환대출 전문 컨설턴트를 통해 변제의사가 있는 고객들을 심사,연체이자를 일부 깎아주고 보증인이 확실하면 대출이자를 정상이자보다 낮춰주기로 했다. 은행·카드·상호저축은행 등 1·2금융권은 은행연합회에개인워크아웃제도 추진반을 구성,6월 한달간 모든 금융기관에 적용될 수 있는 ‘개인신용회복지원제도’를 확정,도입할 계획이다. 신청자의 대출이 선의의 채무로 인정되고 일시적 유동성으로 갚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되면 상환유예 및 이자감면,채무조정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또 8월중 채무자 신용회복 지원기구를 발족,변제계획을 신청받을 계획이다. 윤용기(尹龍基) 은행연합회 상무는 “지원기구를 통해 신용관리를 위한 교육·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카드고객 뿐 아니라 일반 대출고객을 대상으로 워크아웃제를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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