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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 저지에 산은 회장 첫 출근 무산

    노조 저지에 산은 회장 첫 출근 무산

    강석훈 KDB산업은행 신임 회장이 출근 첫날인 8일 노동조합 저지로 집무실에 들어서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산은 본점의 부산 이전을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강 회장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강 회장은 이날 오전 8시 50분쯤 서울 영등포구 산은 본점에 도착했지만 미리 정문에 대기하고 있던 노조원들에게 막혀 집무실에 들어서지 못하고 10분여 만에 발길을 돌렸다. 노조원들은 “본점 이전 임무를 받고 온 낙하산 회장을 거부한다”며 정문 앞을 지켰다. 강 회장은 노조원들에게 “여러분과 함께 일하려고 왔다. 뙤약볕에서 목 놓아 말씀하시는 이유를 모르지 않는다”며 “많은 것들을 여러분과 함께 대화하고 같이 풀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조 측이 산은 본점 부산 이전에 대한 의견을 묻자 “그 부분은 대화의 대상이 된다고 생각한다. 같이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산은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신임 회장이 본점 지방 이전 미션을 부여받고 온 것이라는 점은 자명하다”며 “산은 출입을 단 한 발짝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산은 본점의 지방 이전이 지역균형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고 국가 경쟁력만 훼손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강 회장은 인근 호텔에 임시 집무실을 차리고 업무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 강석훈 신임 산업은행 회장, 출근 첫날 ‘ 본점 이전 반대’ 노조 저지에 발길 돌려

    강석훈 신임 산업은행 회장, 출근 첫날 ‘ 본점 이전 반대’ 노조 저지에 발길 돌려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출근 첫날인 8일 노동조합의 저지로 집무실에 들어서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산은 본점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노조가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강 회장의 출근길 대치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부산 이전을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강 회장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강 회장은 이날 오전 8시 50분쯤 서울 영등포구 산은 본점에 도착했지만, 미리 정문에 대기하고 있던 노조원들에 막혀 집무실에 들어서지 못하고, 10분여 만에 발길을 돌렸다. 노조원들은 “산은 본점 이전 임무를 받고 온 낙하산 회장을 거부한다”며 정문 앞을 지켰다.강 회장은 노조원들에게 “여러분과 함께 일하려고 왔다. 뙤약볕에서 목놓아 말씀하시는 이유를 모르지 않는다”며 “많은 것들은 여러분과 함께 대화하고 같이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조 측이 산은 본점 부산 이전에 대한 의견을 묻자 “그 부분은 대화의 대상이 된다고 생각한다. 같이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은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신임 회장이 본점 지방 이전 이전 미션을 부여받고 온 것이라는 점은 자명하다”며 “산은 출입을 단 한 발짝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노조는 산은 본점의 지방 이전이 지역균형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고 국가 경쟁력만 훼손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강 회장은 인근 호텔에서 임시 집무실을 차리고 이날부터 업무 파악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5시로 예정된 취임식도 강 회장이 산은 내부로 들어서지 못하게 되면서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 브레인’이었던 강 회장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대통령 경제교사 역할을 한 정책통이다. 그는 20대 총선 이후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에서 2016∼2017년 경제수석을 지냈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엔 정책특보를 맡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함께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밑그림을 그렸다.
  • ‘北 완전한 비핵화’ 꺼내 든 美, 강경 기조 전환하나

    ‘北 완전한 비핵화’ 꺼내 든 美, 강경 기조 전환하나

    미국 국무부가 6일(현지시간) 조만간 북한이 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 한 달간 같은 내용의 경고를 반복하는 한편 북측이 꺼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강조하는 등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 강경 기조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조만간 7차 핵실험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상당 기간 지녀 온 우려”라면서 “이것은 긴급 상황이며, 우리는 이에 대비했다고 확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이사회에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중 하나가 재개방된 징후를 관찰했다”고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경고한 지 하루도 안 돼 나온 언급이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6일 북한의 5월 중 핵실험 가능성을, 같은 달 18일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5월 20~24일) 기간 및 직후 북측의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미국은 지난 한 달간 북측의 일거수일투족을 공개하며 북한에 핵실험 도발을 멈추도록 경고했고, 북측에 대응할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을 규합했다. 북한이 핵실험에 나설 경우 외교적 대화의 무산 책임이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하려는 미측의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이날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이 현재 (한일 등) 동맹국과 공유하는 목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문재인 정부의 용어 대신 북한의 핵무기 개발·보유 포기를 강조하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명시해 강경 대응 기조를 드러낸 셈이다. 이날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한미전략포럼’ 기조연설에서 바이든식 실용적 접근법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대화의 길은 열려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북한 도발과 관련해 “어떤 실수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국과의) 안보 약속이 최우선이며, 당연히 강철 같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기에는 모든 범주의 방어 역량을 사용한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확장억지 공약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실제 핵실험을 단행할 경우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최근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미군 B1B 전략폭격기 4대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는 F22 스텔스 전투기를 배치했다.
  • 한미일, 北 핵실험 제재 ‘플랜B’ 협의

    우리나라와 미국·일본이 3일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시작으로 임박한 북한의 제7차 핵실험과 맞물려 대북 공조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2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3일 서울에서 한미·한일 및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잇달아 갖고,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과 관련한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한다. 이번 한미일 회동은 김 본부장 취임 이후 첫 3자 협의로, 지난 2월 하와이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계기의 대면 협의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성 김 대표의 방한은 지난 4월 중순 이후 1개월 반 만이다.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신규 대북제재가 중러의 반대로 무산된 상황에서 북한이 핵실험까지 감행할 경우 한미일 차원 대응안의 수위가 주목된다. 3국 수석대표들은 중러에 외교적 압박을 가하는 방안 등을 비롯해 북한 핵실험 단행 후 안보리 결의안 채택이 다시 불발될 경우에 대비한 ‘플랜B’(대안)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국의 독자 대북제재를 연계하는 안 또는 미국 주도의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단체·개인 제재) 발동 여부가 논의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는 1일(현지시간) “김 대표가 3국 간 협의를 통해 북한과의 대화를 모색하는 한편 불법적 대량살상무기(WMD),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처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지속 협력한다는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은 오는 10~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참석을 계기로 한중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키로 했다고 국방부가 이날 밝혔다. 양국 국방수장 간 만남은 2년 7개월 만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미의 밀착 속에 이뤄지는 회담인 만큼 중국 측 태도도 주목된다. 한편 한일은 이날 국장급 화상회의를 열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 대북 추가제재 불발 美 “실망스러운 날”, 中 “제재는 긴장만 고조”

    대북 추가제재 불발 美 “실망스러운 날”, 中 “제재는 긴장만 고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침묵을 북한은 아무런 벌을 받지 않고 한반도 긴장을 고조해도 된다는 ‘그린 라이트’로 받아들이고 있다.”(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 “추가 제재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더 부정적인 효과와 긴장 고조로 이어질 것이다.”(장쥔 주유엔 중국대사) 유엔 안보리의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 채택 불발을 놓고 26일(현지시간) 결의안에 찬동한 미국과 유럽, 한국, 일본이 거부권을 행사한 중국, 러시아에 화살을 돌렸다. 거부권을 행사한 두 나라는 추가 제재가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며 미국에 책임을 돌렸다. 이달의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의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새 대북 제재 결의안 표결에 앞서 북한이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3회 발사했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만 여섯 차례 발사했다는 사실을 부각하며 찬성표를 독려했다. 그러나 15개 이사국 가운데 13개국의 몰표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에 결의안 채택이 막히자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오늘은 실망스러운 날”이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세계는 북한의 분명하고 현존하는 위험에 직면해 있다”면서 “안보리의 자제와 침묵은 그런 위협을 없애거나 줄여주기는커녕 오히려 북한을 대담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안보리 회의에 초청된 조현 주유엔 한국대사는 “한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다시 한번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면서 결의안 채택 불발에 대해 “심히 유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추가 제재 결의 무산이 “북한에 벌 받지 않고 무엇이든 해도 된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을까 걱정된다”며 북한의 핵실험 재개 가능성도 거론했다. 조 대사는 북한의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을 언급하면서 “북한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억제에 전념하는 대신 핵과 미사일 역량에만 골몰하면서 얼마 없는 자원을 헛되이 공중에서 폭파하는 데 전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전념하고 북한에 계속 대화를 제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장쥔 대사는 “안보리의 조치는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면서 “당사국들은 제재 이행만 일방적으로 강조해서는 안 된다. 정치적 해결을 촉진하기 위해 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추가 제재는 특히 코로나19 사태에 커다란 인도주의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바실리 네벤쟈 주유엔 러시아 대사도 “평양에 대한 제재 강화는 소용이 없을 뿐 아니라 인도주의적 영향이라는 관점에서 극히 위험하다”며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가 평범한 북한 주민들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거부권 행사의 이유를 밝혔다. 네벤쟈 대사는 “북한에 대한 신규 제재는 막다른 길로 향하는 경로일 뿐”이라면서 “제재 추가 강화는 비효율적이고 비인간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까지 15개국이 표결에 들어가 찬성 13표 몰표를 얻어 가결 상한(찬성 9표)을 훌쩍 넘겼지만 반대표를 던진 중국과 러시아가 상임이사국이어서 상임이사국 가운데 한 나라도 반대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항에 걸려 부결됐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면 대북 유류공급 제재 강화를 자동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안보리 대북 결의 2397호의 ‘유류 트리거’ 조항이 추가 대북 제재 추진의 근거가 됐다. 미국은 지난 3월 결의안 초안을 마련해 안보리 이사국들과 논의를 해왔고, 지난 25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 막판에 북한이 ICBM을 비롯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하자 곧바로 결의안 표결을 강행했다. 미국은 5월 안보리 의장국이다. 이번 결의안은 북한의 원유 수입량 상한선을 기존 400만 배럴에서 300만 배럴로, 정제유 수입량 상한선을 기존 50만 배럴에서 37만 5000 배럴로 각각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당초 미국은 북한의 원유와 정제유 수입 상한선을 반토막 내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찬성표를 늘리기 위해 감축량을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북한이 광물연료, 광유(석유에서 얻는 탄화수소 혼합액), 이들을 증류한 제품, 시계 제품과 부품을 수출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내용이 결의안에 담겼다. 또 애연가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한 듯 국제사회가 북한에 담뱃잎과 담배 제품을 수출하지 못하게 막는 방안도 추진했다. 아울러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해킹단체 라자루스, 북한의 해외 노동자 파견을 담당하는 조선남강 무역회사, 북한의 군사기술 수출을 지원하는 해금강 무역회사, 탄도미사일 개발을 주도하는 군수공업부의 베트남 대표 김수일을 자산 동결 대상에 추가하는 내용도 추가 제재안에 포함됐다. 북한으로부터 정보통신 기술이나 관련 서비스를 획득하거나 획득을 용이하게 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 文-바이든 만남 무산될 듯 “오히려 잘된 일인지 모른다”

    文-바이든 만남 무산될 듯 “오히려 잘된 일인지 모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만남이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이 두 사람의 만남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고 공식 확인했다. 문 전 대통령 지지자 사이에선 아쉬움을 드러내는 이들도 있고, 비판하는 이들은 또 진실 공방을 벌이느냐고 눈을 치켜뜨는데 이번 만남이 무산된 것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타이밍이 아니란 생각도 작용했던 터였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8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문 전 대통령과 예정된 면담은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다. 또 문 전 대통령의 대북 특사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어떤 논의도 잘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20~22일로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기간 공식 일정에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28일 청와대 관계자가 백악관의 요청으로 두 사람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시작됐다. 만남 시점으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 이튿날인 22일이 유력하게 꼽혔다. 결국 청와대에서 먼저 띄운 두 사람의 만남 가능성을 백악관에서 공식 부인한 꼴이 됐다. 여권에선 당장 “남사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 대변인 논평은 여기 소개하기 꺼려질 만큼 유치찬란하다. 문 전 대통령 측은 “바이든 대통령이 먼저 만남을 요청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최측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에다 ‘문 전 대통령은 가만히 계셨는데 백악관에서 입장을 바꾼 것’이라고 해명한 것도 궁색하기 짝이 없다. 신구 권력이 회동 무산을 둘러싸고 책임 공방을 벌이는 일은 볼썽사납기만 하다. 옛 권력이 굳이 인맥 자랑했을 리도 없고, 새 권력과의 자존심 싸움에 무리하게 나설 이유도 없었다고 본다. 그러니 무산됐으니 책임지라는 식으로 대응할 일도 아니라고 본다.정치권 안팎에서는 만남을 추진했던 것은 사실인 것 같은데 북한을 짐짓 자극할까봐 없던 일로 만들었다고 보는 분위기다. 미국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순방기간(20~24일)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실험 강행 가능성을 잇따라 경고하고 있다. 국가정보원도 19일 “북한이 코로나19 시국이긴 하지만 미사일은 발사 징후가 있다”며 “핵실험 준비도 다 끝났고 타이밍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브리핑 도중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포함해 추가적 미사일 발사나 핵 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면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 방식과 관련해선 “한국과 일본 두 동맹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으며 중국과도 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실제 도발에 나설 경우 한국, 일본 두 나라와 함께 강경한 대응에 나설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이런 국면에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을지 모른다는 해석이다. 여기에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정착에 힘써 온 문 전 대통령과 만나면 자칫 북한에 유화적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오인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을지 모른다. 일부에선 한미정상회담에 집중하려고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포기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방한 기간 전직 한국 대통령을 만난 선례는 단 한 차례도 없다. 때문에 여론이 정상회담 대신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에 쏠릴 가능성도 제기돼 왔다. 이러면 정상회담의 성과가 빛바랠 수 있다는 우려다. 더욱이 방한 기간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이 빠듯하게 짜였다는 점도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불발시킨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오후 6시쯤 한국에 도착해 평택 삼성반도체 공장을 둘러본 뒤 21일 오후 윤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만찬을 갖는다. 22일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오전에 한국 기업인과의 만남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오후 3시에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순방의 목표를 ‘한일 양국과의 안보동맹 강화’와 ‘경제적 파트너십 심화’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한 발자국 물러나 바라보면, 취임한 지 열흘도 안돼 국정 과제의 가닥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윤 대통령을 상대로 노회한 바이든 대통령이 얼마나 잇속을 챙길지 두렵기만 하다. 미국은 당장 중국을 적대시하는 쿼드 합류를 강권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지도부는 연일 한미일 세 나라를 향해 기존의 협력 틀을 급히 바꾸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 본인이나,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등이 얼마나 정리되고 일치된 상황 인식과 이런저런 대응 원칙을 갖고 대응할지 궁금하다. 이런 것들이 가닥을 잡고 정리된 다음 일정한 역할을 떠맡는 것이 문 전 대통령 입장에서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것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직 대통령의 역할이 두드러져도, 미미해도 파장과 폐해가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새 정부의 외교 대응 기조가 확립돼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정부에 당당히 설명하고 제시하는 일이다. 그것이 정립된 다음에 전직 대통령의 역할이 규정되고 활용되는 것이 우리 국익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문 전 대통령-바이든 대통령 만남 무산은 오히려 다행스러운 점이 있다.
  • [나와, 현장] 그는 왜 변희수 하사의 죽음을 위로 못했나/기민도 정치부 기자

    [나와, 현장] 그는 왜 변희수 하사의 죽음을 위로 못했나/기민도 정치부 기자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의 ‘만찬 회동’ 무산 진실공방 기사를 쓰고 국회 정문으로 퇴근하던 지난 15일 일요일 저녁.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을 촉구하며 35일째 단식을 진행하고 있던 이들이 머무는 텐트에 눈길이 갔다. 국회에서 만찬으로 다투는 사이, 국회 담장 너머에는 굶으며 투쟁하는 이들이 있었다. 언론에 공개된 두 활동가의 단식일기를 읽었다. 단식 7일 차(4월 17일) 일기에는 국회 앞에서 이뤄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짧은 대화가 담겨 있었다. “(이 대표에게)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입장을 묻자 ‘개인적 관심은 높으나 당론이 없다’라고 답했다. 민주당이 뚜렷하게 법 제정을 추진하지 않고 있으니 국민의힘은 급하지 않은 모양새다.” 이들이 민주당 의원들과 지도부에 문자를 보내며 압박하는 이유인 듯했다. 지난해 6월 ‘86(80년대 학번·60년대생)그룹’인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트랜스젠더 변희수 전 하사의 죽음을 정말 가슴 아파했다. 당시 그는 변 전 하사의 죽음을 추모하고 차별금지법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은 글을 썼다고 했다. 하지만 그의 페이스북에 그 글은 올라오지 못했다. 보좌진이 반대했고, 지역구 멘토 목사님이 “뜻은 이해하지만, 글을 올려서는 안 된다”며 말렸다고 한다. 그는 “용기가 없었다”고 자책했다. 최근 86세대 중진 의원도 대뜸 “부끄럽다”고 했다. 2007년 노무현 정부에서 처음 발의된 법안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친 2022년 5월까지 국회에서 논의도 되지 못했으니 그렇게 느낄 만하다. 제도권에 진입해 ‘전성기’를 보낸 86세대 정치인들 어느 누구도 이 문제를 과제로 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면 과한 지적일까. ‘기득권’의 변명이 15년간 지속되면 ‘약자’에게는 절망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쯤은 알고 있을 테다. 그러는 사이 다음 세대 정치인인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4월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에게 “차별금지법 제정 같이하자고 하셨으니 이제 약속을 지켜 달라”고 했다. 권지웅 비대위원은 비대위 회의 모두발언 때마다 평등법 이야기를 꺼냈다. 결국 민주당은 지난 16일 의원총회를 열고 평등법 관련 첫 논의를 진행했지만,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행동하지 않는 선언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논평을 냈다.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인 17일, 광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의 “죽음과 시대의 차별을 넘어서는 세상을 바란다”는 지난해 5월 17일 논평이 떠올랐다.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18일 광주로 총출동하는 이들이 이제는 새겨야 할 요청 아닐까.
  • 나토 확장 딴지 건 터키… ‘러 석유 금수’ 반대한 헝가리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에 터키가 ‘딴지’를 걸면서 급물살을 타던 나토 확장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석유 금수 조치는 ‘EU 이단아’ 헝가리의 반대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등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서방의 단결이 시험대에 올랐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브라힘 칼린 터키 대통령실 대변인은 “우리는 이 문제를 터키의 국가 안보 문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13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양국이 터키 내에서 쿠르드족의 분리독립 투쟁을 벌이는 쿠르드노동자당(PKK)에 우호적이라는 이유를 들어 “이들의 나토 가입에 긍정적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나토가 신규 회원국을 받아들이려면 회원국의 만장일치가 필요하다. 터키가 반대를 고수하면 핀란드와 스웨덴의 가입 시도가 무산될 수 있다. 이에 핀란드와 스웨덴은 터키 측과 대화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회원국 장관들은 터키가 핀란드와 스웨덴의 가입을 막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입을 모았다. 미르체아 제오아너 나토 사무차장도 터키의 어깃장에 대해 “의견일치에 이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EU의 러시아산 석유 금수 제재를 헝가리가 반대하는 것도 단일 대오를 흔들고 있다. EU집행위원회는 러시아산 원유는 6개월 내, 석유 제품은 연내 단계적으로 수입을 중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6차 제재안을 마련했지만 헝가리의 반대로 합의가 미뤄지고 있다. EU는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에 2024년 말까지 조치를 유예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헝가리는 최소 5년 유예와 크로아티아에서 에너지를 수입할 때 필요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8억 유로(약 1조원)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헝가리가 러시아산 의존도가 높고 내륙국가 여건상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위한 터미널을 건설하기 쉽지 않다는 현실적 이유 탓에 합의가 쉽지 않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대러시아 제재로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서방 단결이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과 영국이 ‘러시아의 완전한 약화’를 목표로 강경하게 나서는 반면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협상’과 ‘휴전’의 필요성을 거론한 것이 대표적이다.
  • 尹·민주 만찬 무산 진실공방… “전화했다” “받은 적 없다”

    尹·민주 만찬 무산 진실공방… “전화했다” “받은 적 없다”

    더불어민주당과 대통령실은 15일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 만찬 회동이 무산된 상황을 두고 충돌하며 진실공방으로 나아갔다. 대통령실이 민주당 측에 만찬 참석을 요청하는 전화를 했다는 언론 보도를 두고 민주당 측은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16일로 추진하던 만찬 회동으로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언론은 이진복 정무수석이 박홍근 원내대표에게 영수회담과 관련해 ‘수차례 통화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보도했지만 박 원내대표는 최근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진복 수석은 도대체 누구에게 전화한 거냐”며 “허위 사실로 언론플레이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 소통의 자세, 협치의 정신이냐”며 비판했다. 그는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우리가 소통을 안 한 것처럼 이진복 수석이 언론플레이한 것은 팩트와는 거리가 먼 행동이었다”라며 “이런 행동들은 협치를 깨는 모습”이라고 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이 수석이 박 원내대표와 여러 차례 전화 연결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는 입장이다. 원내대표 부속실에도 전화를 걸어 연결을 도와 달라고 했지만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이 야당분들과 소탈하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퇴근길에 보통 사람들이 가는 식당에서 김치찌개에 고기 좀 구워 놓고 소주 한잔하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민주당과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출퇴근 문제를 두고도 맞붙었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아침마다 대통령 출근길을 내어 주기 위해 수많은 시민이 20분, 30분 지각을 하고 있다”며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쐈을 때도 “대통령은 그냥 6시 땡 치고 퇴근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윤 위원장이 대통령의 출퇴근과 관련해 주장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난 12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 때 대통령이 일찍 퇴근했다는 일부 보도는 이미 가짜뉴스라고 밝힌 바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 [속보] 尹대통령-여야 3당 지도부 16일 만찬회동 무산

    [속보] 尹대통령-여야 3당 지도부 16일 만찬회동 무산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3당 지도부가 16일로 추진하던 만찬 회동이 무산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임기 초 윤 대통령과 국회와의 소통이 원활히 이뤄질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려있던 상황에서, 첫 단추를 끼우기 위해 준비해온 만찬 일정이 일단 불발된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내주 윤 대통령과 여야 3당 지도부 회동이 무산됐다”며 “더불어민주당에서 시간이 안 맞는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야당 관계자도 통화에서 “내주 회동은 없다”며 “일단 다른 날짜로 일정 재논의도 되고 있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당초 윤 대통령은 소상공인 손실보상 추가경정예산(추경)안 관련 국회 시정연설을 하는 16일 저녁에 여야 3당 대표와 원내대표에게 만찬 회동을 제의했으며, 야당인 정의당 측은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동이 성사될 경우 소상공인 손실보상 추경안의 5월 임시국회 내 조속한 처리를 당부하는 한편, 한덕수 후보자 인준안 처리 등에 협조를 구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 대통령은 오는 16일 추경안 시정 연설을 위해 대통령 취임 엿새 만에 국회를 찾을 예정이어서, 만찬 회동 형식은 아니지만 여야 3당 지도부와 만나 대화하는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 정영학 “곽병채 50억원, 컨소시엄 무산 막은 대가” 증언…곽상도 “거짓말” 반발

    정영학 “곽병채 50억원, 컨소시엄 무산 막은 대가” 증언…곽상도 “거짓말” 반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로비 의혹 사건의 ‘키맨’으로 알려진 정영학 회계사가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 병채씨가 받은 퇴직금 50억원에 대해 “컨소시엄 무산을 막아준 대가로 들었다”고 증언했다. 곽 전 의원은 “거짓말을 한다”면서 반발했다. 정 회계사는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준철) 심리로 열린 곽 전 의원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남욱 변호사의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장동 사업을 설계한 인물로 2019~2020년 화천대유 일당과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 66개를 검찰에 넘겨 수사 단초를 제공했다. 정 회계사는 김씨가 곽 전 의원의 아들 병채씨에 대한 퇴직금 50억원 지급을 반대하는 화천대유 양모 전무를 달래면서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깨지지 않게 도와준 대가”라고 했다고 양 전무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정 회계사는 “양 전무는 절대로 불법적인 것에 개입하고 싶지 않다면서 병채씨에게 50억원을 지급하는 것이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자기는 사인을 안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양 전무는 검찰 조사에서 “김씨가 곽 전 의원 도움을 받아 하나은행이 컨소시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막았다고 들었다”면서도 “내가 정 회계사에게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대장동 개발이 추진된 2015년 정 회계사는 김씨의 지시로 곽 전 의원을 만났다는 증언도 했다. 그는 “공모가 되고 나서 초기에 김 회장(김만배)이 찾아뵈라고 해서 처음 (곽 전 의원 변호사 사무실로) 찾아갔다”면서 “김만배가 가서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라고 해서 사업계획서 앞에 개요 부분만 몇 장 정도 해서 가져갔다”고 말했다. 검찰이 “김씨가 왜 곽 전 의원에게 사업내용을 설명하라고 했느냐”고 묻자 정 회계사는 “내부 사정까지는 제가 잘 모른다”면서 “김씨와 제 관계는 지시하면 잘 따라야 하는 사이고 높은 분이라 굳이 제가 (이유를) 여쭤보진 않았다”고 답했다. 증인신문을 지켜본 곽 전 의원은 오전 재판을 마치고 재판부가 나가자 정 회계사를 향해 “정영학, 정영학 왜 이렇게 거짓말을 해”라고 외쳤다. 정 회계사는 이날 재판에서 핵심 증거인 녹음파일을 준비하고 검찰에 제출한 경위도 밝혔다. 그는 “잘못하면 제가 하지도 않은 일로 크게 책임질수도 있다고 느꼈다”며 “김씨 주변에 정치인과 고위 법조인이 많아서 두려웠다”고 했다. 김씨와 남 변호사는 녹음파일의 증거능력을 부인하고 있다.
  • 홍준표 선두 굳히나/여론 조사에서 잇따라 오차 밖 1위

    홍준표 선두 굳히나/여론 조사에서 잇따라 오차 밖 1위

    홍준표 의원이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 여론조사에서 잇따라 오차 범위밖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다 김재원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깜짝 제의해 관심이 높았던 김 최고위원과 유영하 변호사의 단일화도 사실상 물건너갔다. 이에 따라 경선 여론조사를 이틀 앞둔 19일 홍 의원이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매일신문이 대경미래발전포럼과 공동으로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17일 대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3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 결과, 홍 의원이 39.8%, 유 변호사가 19.9%, 김 전 최고위원이 19.5%로 나타났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서재헌 전 동구갑 지역위원장이 7.5%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무소속 홍의락 전 의원이 2.5% 등 순이었다. ‘기타 후보’라는 응답은 1.6%였고, ‘적합 인물 없음’과 ‘잘 모름’ 등 부동층은 9.2%로 집계됐다. 영남일보와 대구KBS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대구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6·17일 이틀간 조사(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대구시장 후보 적합도에서 홍준표 의원이 39.3%,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23.6%, 유영하 변호사는 22.7%로 집계됐다. 지지 후보 없음 10.6%, 잘 모름 3.8%였다. 이 두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된다. 김 전 최고위원과 유 변호사간의 단일화 시도는 불발됐다. 김 전 최고위원은 18일 오후 6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일화가 끝내 무산됐다.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두 후보가 단일화하고 승리한 후보가 홍준표 후보를 상대하는 정정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했다”면서 “유영하 후보는 일방적으로 후보 사퇴만 요구했다”고 결렬 책임의 화살을 돌렸다. 유 변호사도 입장문을 통해 “진정한 단일화란 상대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면서 “상대에게 일방적 수용과 결단을 요구하는 것은 상식의 도를 넘은 행위”라고 반박했다. 또 “논의 첫 만남에서 김재원 후보는 자신이 제안했던 단일화 방식만을 고집해 더 이상의 진전 없이 대화가 종결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공천 경선은 지난 16일부터 오는 20일까지 닷새간 선거운동을 거쳐 21~22일 투표와 여론조사를 한다. 경선은 책임당원 투표 결과 50%,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 50%를 각각 반영한 뒤 23일 결과를 발표한다.
  • [씨줄날줄] 인격권/문소영 논설위원

    [씨줄날줄] 인격권/문소영 논설위원

    인격권은 개인의 인격과 관련된 이익을 재산권처럼 보장하려는 권리이다. 인격적 품위와 사회적 평가를 훼손당하지 않을 권리인 명예권, 자신의 성명이 부당하게 사용되지 않도록 하는 성명권, 자신의 얼굴이나 모습이 임의로 사용되지 않을 권리인 초상권, 개인의 사적인 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사생활권 등이 보호의 대상이다. 인격권의 근거는 헌법 제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와 민법 3조 “사람은 생존한 동안 권리와 의무의 주체가 된다”에 있다. 하지만 명문화됐다고 볼 수는 없다. 때문에 그동안 헌법재판소와 대법원 판례로 인격권 일부를 구제·보호해 왔다. 특히 초상권, 성명권, 음성권 등은 각별히 그랬다. 한국의 방송보도는 선진국과 달리 인물을 흐릿하게 처리하거나 음성을 변조해 보도하는 일이 잦아 뉴스의 정확성을 훼손한다는 지적들이 많았다. 서울 민사지방법원은 1982년 7월 23일 본인의 동의 없는 사진이 들어간 책을 판매 금지했다. 초상권 침해의 첫 판례를 만든 이후 언론은 인격권 보호라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해 뉴스를 제작해 왔다. ‘몰래카메라’식의 취재 관행을 최소화하고 대화의 당사자 간 음성 공개는 통신비밀보호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맹점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음성변조’도 나왔다. 보도에서 범죄자 얼굴과 이름 등 신상공개를 최소화하는 것도 인격권 보호에서 비롯됐다. 법무부가 ‘인격권’을 민법에 신설하겠다고 한다. 누구나 온라인에 사진이나 음성, 동영상, 가짜뉴스를 올리고 빠르게 퍼나르는 시대다. 무질서한 디지털 환경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명예훼손과 사생활침해의 피해를 줄이고, 손해배상을 허용해 예방적 효과도 노리려는 취지로 보인다. 법무부는 2004·2014년에도 인격권 명문화를 시도했지만 무산된 적이 있다.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명예훼손의 위험이 있더라도 공인 관련 보도는 허용돼 왔다. 인격권 보장이 몰카나 직장 내 갑질을 예방하고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는 하지만, 자칫 ‘보도의 성역’을 만드는 건 아닌지도 면밀히 살펴보길 바란다.
  • [영상]우크라이나 인권변호사 “부차가 충격과 공포라면 마리우폴은 지옥”

    [영상]우크라이나 인권변호사 “부차가 충격과 공포라면 마리우폴은 지옥”

    “부차의 사진이 공포와 충격이라면, 마리우폴에서는 어떤 지옥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우크라이나의 저명한 인권 변호사 올렉산드라 마트비추크(38)는 러시아군이 물러난 수도 키이우의 조용한 밤을 지새며 몸서리쳤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부차 학살’의 참상을 하나씩 써 내려갔다. “러시아군이 가정집에 본부를 설치해 한 방에서는 민간인들을 고문하고 다른 방에서는 총을 쐈다. 한 농부는 아들이 백혈병을 앓고 있어 때리지 말라고 애원했지만 러시아군이 아들의 몸을 내려쳤다고 증언했다.”시민단체 ‘시민자유센터’를 이끄는 시민운동가이기도 한 그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 이후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범죄를 조사하고 기록하는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2014년 러시아의 돈바스 침공 후 이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저지른 민간인 처형과 고문, 성폭력 등을 국제사회에 고발한 그는 2016년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수여하는 ‘민주주의 수호자상’을 받았다.러시아군이 퇴각한 뒤 부차에서 드러난 전쟁 범죄의 참상은 그가 돈바스 지역에서 목격한 것들과 놀랍도록 닮았다. 지난달 29일부터 ‘부차 학살’이 알려진 지난 3일까지 서울신문과 화상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인터뷰한 그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저항을 멈추게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단 있는 어조로 러시아를 조목조목 비판하던 그도 전쟁의 참상을 전하는 순간 떨리는 목소리를 숨기지 못했다. “민간인을 겨냥한 전쟁 범죄, 러시아에게는 전쟁의 주요 수단” 러시아의 침공 후 그는 수백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러시아군이 남긴 전쟁범죄의 조각들을 모으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법률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지만 폐허가 된 도시를 샅샅이 뒤져 러시아군에 의해 희생된 민간인들을 기록하고 파괴된 학교와 주거지, 병원 등을 찾아다니고 있다. 그는 “러시아에 전쟁범죄는 전쟁의 수단”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들은 인권 운동가, 언론인, 종교 지도자, 자원봉사자 같은 사람들을 목표로 삼습니다. 평화적으로 저항할 수 있는 사람들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것이죠.”그는 4주 넘게 러시아군에 포위된 마리우폴의 비극을 우려하고 있다. 마리우폴에서는 물과 식량, 의약품 등 모든 물자가 바닥난 채 남아 있는 주민 약 13만명이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다. 인도주의적 통로를 연다는 양국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군의 도발로 실제 대피가 수차례 무산됐다. 그는 “국제인도법은 전쟁 중에 민간인들이 위험한 지역에서 벗어나도록 인도주의 통로를 열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러시아는 침공 후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수미 지역에서 출발하는 단 하나의 인도주의 통로만 동의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러시아는 ‘인도주의 통로’를 빌미로 마리우폴을 비롯해 점령지의 주민들을 자국 영토로 강제 이주시켰다. 출입국 기록이 없는 탓에 정확한 규모를 파악할 수 없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어린이 2000여명 등 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들이 ‘우크라이나의 신나치주의자들로부터 해방됐다’는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 그는 “강제 추방된 주민들에게는 ‘남아서 죽느냐, 러시아로 가느냐’ 두 가지 선택지밖에 없었다”면서 “문서(여권 및 출입국 기록)도 없이 러시아로 끌려간 이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는 건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4주 동안 고통받은 주민들을 자신들의 선전에 이용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8년 전 바이든 만나 “무기를 달라” 호소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 법정에 서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면서 당장의 전쟁범죄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유로마이단 혁명’ 이후인 2014년 4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당시 부통령 자격으로 키이우를 방문해 시민단체 대표들과 만났다. 그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독대해 짧은 대화를 할 기회를 얻었다. “우크라이나를 위해 미국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고 묻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그는 “우리에게 무기를 달라”고 호소했고 바이든은 그와 마주 서서 두 손을 굳게 잡아보였다.“이제 미국 뿐 아니라 서방의 모든 지도자들에게 ‘당신들의 능동적인 지지가 필요하다’고 외치고 싶습니다.” 그는 전투기와 방공 시스템, 더욱 강력한 경제 제재를 요청했다. 그리고 유엔(UN) 등 국제 기구들을 향해 “제네바와 빈, 브뤼셀이 아닌 키이우, 하르키우, 마리우폴에서 우리와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우리는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습니다. 지금 각 나라가, 국제기구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 역사는 평가할 것입니다.”
  • 한미 북핵대표 “北 도발에 유엔 안보리 새 결의 추진, 강력 대응”

    한미 북핵대표 “北 도발에 유엔 안보리 새 결의 추진, 강력 대응”

    한미 양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비롯해 계속되는 무력 도발에 대해 새로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추진을 포함해 강력히 대응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만나 북한의 도발을 포함해 역내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 대표는 협의 직후 취재진에게 “우리는 최근 ICBM을 포함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규탄을 재확인했다”며 “이(탄도미사일 발사)는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해 단호한 대응으로 공조해야 한다”며 “우리는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행위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대응의 중요성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새로운 안보리 결의를 추구하기 위해 노 본부장 및 그의 팀, 유엔의 동료들과 협력하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 3월 24일 북한이 4년 4개월 만에 ICBM을 발사하며 스스로 천명했던 핵실험 및 ICBM 시험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선언을 깨트리자 잇단 추가 제재를 발표하며 강력한 대응 입장을 밝혀왔다. 이번에 새 유엔 대북결의 추진을 밝힌 것은 미국 본토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가는 ICBM 발사로 북한이 이른바 ‘레드라인’을 넘어선 데 이어, 핵실험 준비 정황이 포착되는 등 추가 도발 움직임을 보이자 한층 엄중한 경고에 나선 것이다. 지난 2017년 북한의 ICBM 발사 이후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2397호에는 북한이 또다시 ICBM을 쏘면 연간 400만 배럴, 50만 배럴로 각각 설정된 대북 원유 및 정제유 공급량 상한선을 추가로 줄일 수 있도록 규정한 ‘트리거’(trigger·방아쇠) 조항이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새 안보리 대북결의를 추진하면 이 트리거 조항에 따라 북한의 원유 및 정제유 공급량 상한선을 더 높이는 내용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24일 북한이 ICBM을 발사한 직후 유엔 안보리를 소집해 북한의 도발행위를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해 이 트리거 조항 발동을 위한 근거로 삼으려고 했으나 중국 및 러시아의 반대로 언론성명 채택이 무산됐다. 김 대표는 이날 유엔 안보리에서 새로운 대북 결의 추진 의사를 내비치면서도 “우리는 외교에 열려 있다는 점 또한 분명히 했다”며 “진전에 대한 결심 여부는 정말로 북한에 달려 있다. 그들은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에 대한 협상을 놓고 대화하는 방안을 선택할 수 있다”며 외교의 여지를 여전히 남겼다. 그는 또 노 본부장의 방한 초청을 수락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노 본부장은 물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팀과도 논의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노 본부장은 이번 협의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공동의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특히 지난 3월 24일 북한의 ICBM 발사는 다수의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감안해 새로운 결의 추진을 포함해 강력한 조치를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는 한반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 함께하기로 했다”며 “특히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에 열린 입장임을 재확인했다. 북한에 대한 관여 노력도 계속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자리를 빌어 북한에 더 이상의 상황 악화 조치를 자제하고 대화와 외교로 복귀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도 이날 오후 국무부 청사를 찾아 웬디 셔면 국무부 부장관과 면담했다. 박진 단장은 그 뒤 특파원들을 만나 한미동맹을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한 차원 더 높이 격상하자는 윤 당선인의 구상을 전달하고 미국 측과 공감을 형성했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한국 정부 교체기를 맞아 북한의 도발이 지속하고 있다면서 엄중한 상황에서 한미 간 물 샐 틈 없는 공조를 지속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또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통해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전을 구현한다는 윤 당선인의 대북 정책 비전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하는 기회를 가졌고 미국 측도 공감했다고 전했다. 박 단장은 북한의 핵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간 확장된 억제 정책 필요성과 관련해 협의체를 재가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도 밝혔다. 윤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의 실질적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대표단은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를 방문하는 계기에 한국을 꼭 방문해 달라고 말했고, 미측은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 [사설] ‘청와대 회동 정신’ 살려 권력 이양 난제 풀어야

    [사설] ‘청와대 회동 정신’ 살려 권력 이양 난제 풀어야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그제 청와대에서 만나 협치를 향한 물꼬를 텄다. 두 사람이 손을 맞잡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간 감정싸움으로까지 치닫던 신구 권력 간 갈등을 해소할 계기를 마련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하겠다. 두 사람은 이런저런 덕담을 나누며 대통령·당선인 간 만남으로는 가장 오랜 시간인 2시간 51분 동안이나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두 사람만의 독대도 없었고,구체적인 합의는 하나도 도출하지 못했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과 코로나 손실보상을 위한 추경에 합의한 정도다. 이마저도 원론적인 수준에 그쳐 속내를 들여다보면 양측의 의견이 서로 달랐다.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을 강력히 원하는 윤 당선인과 달리 문 대통령은 “판단은 차기 정부 몫”이라면서도 “정확한 이전 계획에 따른 예산을 면밀히 살펴 협조하겠다”고 조건을 붙였다. 안보 공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지 않으면 예비비 승인이 어렵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한 셈이다. 코로나 손실보상을 위해 50조원 규모의 추경이 필요하다는 윤 당선인의 요구에 대해서도 규모와 시기, 방법 등 어떤 합의도 도출하지 못했다. 재정당국이 여전히 재원 마련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실무협의로 공이 넘어갔지만 접점을 찾는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지난 16일로 예정됐다가 무산된 오찬 회동의 주요 의제로 알려진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면 문제는 이날 아예 거론되지도 않았다고 한다. 실무협상에서는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인 만큼 임기 내 사면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문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은 더 커졌다. 앞서 감사위원 2명 인선 문제는 감사원이 윤 당선인의 손을 들어 주면서 정리가 됐지만, 또 다른 민감한 쟁점인 공공기관 인사 등 인사권 문제 역시 언급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철희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실무적으로 협의한다고 하지만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난제는 전부 실무협의로 미루면서 겉으로만 신구 권력 갈등이 봉합된 것처럼 보일 뿐 ‘갈등의 뇌관’은 제거하지 못했다. 원활한 정권교체를 기대하는 국민들의 바람과 달리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 대통령 취임 전까지 무려 8차례나 만난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당선인의 전례도 있다. 실무협상에서 풀지 못하면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자주 만나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 원활한 정권 이양을 이뤄야 한다.
  • 불필요한 오해 막으려 했나… 독대 없던 회동

    불필요한 오해 막으려 했나… 독대 없던 회동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28일 만찬 회동이 독대 없이 끝났다. 이는 과거 신구 권력의 회동이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의 사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배석자가 없는 단독 회동이었던 것과 다른 점이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만찬 후 단독 회동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없었다”며 “네 사람이서 2시간 36분 동안 만찬을 곁들였다”고 말했다. 당초 지난 16일 회동은 배석자 없는 오찬 회동이었으나 당일 오전에 무산되면서 배석자 있는 만찬 회동으로 바뀌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이 회동 도중 배석자를 물리고 잠깐이라도 단독으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다는 예상도 있었지만 끝내 둘만의 대화 기회는 없었다. 장 실장은 이날 만찬 분위기에 대해 “그야말로 흉금 없이 과거 인연을 주제로 두 분이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눴다”고 했지만 단독 회동이 없었던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회동 전까지 양측이 감정싸움을 이어 온 것을 감안해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의 회동은 대부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기 위해 배석자가 없었다. 예외는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의 회동이다. 문재인 비서실장과 천호선 대변인, 당선인 측의 임태희 비서실장과 주호영 대변인이 배석했다.
  • [사설] 文·尹 회동 차질 없는 정권이양 출발점 되길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늘 저녁 청와대에서 첫 회동을 갖는다. 상춘재에서 만찬을 겸한 형식이며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한다. 문 대통령이 가급적 빨리 만나자고 했고, 윤 당선인이 의제 없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고 답변을 하면서 회동이 성사됐다고 한다. 지난 9일 대선이 끝난 뒤 정확히 19일 만에 이루어지는 만남이다. 역대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간 회동으로는 가장 늦게 만남이 이뤄지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 간 9일 만의 회동이 ‘최장 기록’이었다. 만남이 늦어진 건 양측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 감사위원 임명, 법무부 장관의 검찰수사지휘권 폐지 등을 놓고 극한의 갈등을 빚어 왔기 때문이다. 급기야 지난 16일엔 예정됐던 첫 만남이 4시간 전에 전격 무산되면서 국민들의 많은 우려를 자아냈다. 이후에도 양측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문제를 놓고 확대일로의 갈등을 빚었다. 감사원이 지난 25일 감사위원 임명과 관련해 차기 정부의 손을 들어 주면서 그나마 갈등 요인 하나가 사라지며 회동이 전격 성사된 것은 다행이라고 하겠다. 국민통합과 협치가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정권 이양기에 신구 권력이 소모적인 힘겨루기를 하며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양측 모두의 잘못이다. 의제가 없다고는 하나 이번 회동에선 조율해야 할 현안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4년여 만에 재개하면서 안보 위협이 커진 만큼 국민의 안보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 민생경제를 회복하고 코로나 극복을 위한 초당적 대처도 필요하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피해 보상을 위한 50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둘러싼 조율도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윤 당선인의 추경 편성 방침과 달리 정부는 문 대통령 임기 안에는 2차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또 한번의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양측은 접점을 찾아야 한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따른 예비비 문제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면 역시 얽힌 실타래를 풀어내야 한다. 통합과 협치의 정신을 살리는 지혜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회동이 신구 권력 간 갈등을 끝내고 정권 이양이 차질 없이 진행되는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
  • [사설] 文·尹 회동 차질 없는 정권이양 출발점 되길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늘 저녁 청와대에서 첫 회동을 갖는다. 상춘재에서 만찬을 겸한 형식이며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한다. 문 대통령이 가급적 빨리 만나자고 했고, 윤 당선인이 의제 없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고 답변을 하면서 회동이 성사됐다고 한다. 지난 9일 대선이 끝난 뒤 정확히 19일 만에 이루어지는 만남이다. 역대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간 회동으로는 가장 늦게 만남이 이뤄지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 간 9일 만의 회동이 ‘최장 기록’이었다. 만남이 늦어진 건 양측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 감사위원 임명, 법무부 장관의 검찰수사지휘권 폐지 등을 놓고 극한의 갈등을 빚어 왔기 때문이다. 급기야 지난 16일엔 예정됐던 첫 만남이 4시간 전에 전격 무산되면서 국민들의 많은 우려를 자아냈다. 이후에도 양측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문제를 놓고 확대일로의 갈등을 빚었다. 감사원이 지난 25일 감사위원 임명과 관련해 차기 정부의 손을 들어 주면서 그나마 갈등 요인 하나가 사라지며 회동이 전격 성사된 것은 다행이라고 하겠다. 국민통합과 협치가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정권 이양기에 신구 권력이 소모적인 힘겨루기를 하며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양측 모두의 잘못이다. 의제가 없다고는 하나 이번 회동에선 조율해야 할 현안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4년여 만에 재개하면서 안보 위협이 커진 만큼 국민의 안보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 민생경제를 회복하고 코로나 극복을 위한 초당적 대처도 필요하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피해 보상을 위한 50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둘러싼 조율도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윤 당선인의 추경 편성 방침과 달리 정부는 문 대통령 임기 안에는 2차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또 한번의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양측은 접점을 찾아야 한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따른 예비비 문제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면 역시 얽힌 실타래를 풀어내야 한다. 통합과 협치의 정신을 살리는 지혜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회동이 신구 권력 간 갈등을 끝내고 정권 이양이 차질 없이 진행되는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
  • ①유영민·장제원 직접 소통… 교착 뚫은 ‘한 수’

    ①유영민·장제원 직접 소통… 교착 뚫은 ‘한 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우여곡절 끝에 28일 만난다. 지난 16일 무산됐던 회동과 비교해 몇 가지 차이점이 있는 게 눈길을 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과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만찬에 배석한다고 27일 밝혔다. 무산된 16일 회동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독대 오찬 형식이었으나 28일엔 배석자가 있는 만찬인 셈이다. 특히 장 실장과 회동 조율을 했던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대신 유 실장이 배석하는 것을 놓고 궁금증이 일었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당선인에 대한 예우 차원”이라고 했다. 직제상 정무수석보다 높은 비서실장을 배석시킴으로써 당선인 측 배석자인 장 실장과 격을 맞췄다는 얘기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실무협의 과정에서 장 실장과 이 수석이 험한 말을 주고받는 등 감정적으로 불편한 관계로 치달은 게 배석자 선정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나아가 불투명해 보였던 회동이 극적으로 타결된 것도 유 실장이 나섰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지난 25일부터 장 실장과 이 수석이 다시 회동 관련 협의를 해 왔다”면서도 “장 실장이 유 실장과도 직접 소통해 최종 조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단독 회동이 아닌 배석자 있는 회동으로 바뀐 건 28일 만찬이 공식적인 냄새를 더 풍기는 대목이다. 양측은 의제를 정하지 않은 만찬이라고 했지만, 당면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는 점에서 그것을 실무적으로 정리해 줄 배석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법하다. 이와 함께 16일 회동 무산 이후 문 대통령의 퇴임 전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반대, 한국은행 총재 후임 인선 진실공방 등으로 논란이 불거진 것도 배석자를 둔 이유로 꼽힌다. 특히 한은 총재 인선을 두고 진실공방을 벌인 것도 배석자를 둠으로써 회동 후 양측의 ‘거짓말’ 논란을 차단해야 할 필요성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오찬 회동에서 만찬 회동으로 바뀐 것도 주목된다. 의전 관례상 오찬보다는 만찬이 격이 높은 회동이다. 다만 만찬은 ‘친교’의 성격이 짙다. 반주도 곁들여 더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여지도 크다. 결국 배석자를 두고 민감한 현안을 논의해야 하는 긴장된 상황을 만찬이라는 분위기로 상쇄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만찬 장소를 상춘재로 정한 것도 최대한 비공식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여러모로 복잡하고 미묘한 신구권력의 만남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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