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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딩크족’이라던 전남편, 상간녀 있었다”…위자료 청구 가능할까

    “‘딩크족’이라던 전남편, 상간녀 있었다”…위자료 청구 가능할까

    ‘딩크족’이라며 부부관계도 멀리하던 남편과 협의이혼 후 상간녀의 존재를 알게 됐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8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아이를 원하는 아내와 아이를 갖고 싶지 않다는 남편의 사연이 소개됐다. 부부관계도 피하던 남편, 상간녀 있었다 연애 결혼 2년 차라는 A씨는 “저는 아이를 갖고 싶다고 말했지만 남편은 ‘아이를 갖고 싶지 않다. 딩크족으로 살고 싶다’고 했다”며 “그 때문인지 남편은 부부관계도 멀리했고 저와 대화도 꺼렸다”고 말했다. 저출산 흐름 중 하나인 ‘딩크족’(Double Income, No Kids)은 부부 모두 경제활동에 참여하지만 아이를 낳지 않는 이들을 말한다. 아이를 갖고 싶었던 A씨는 결국 남편과 협의이혼을 했다. A씨는 “신혼 전셋집을 구할 때 남편 명의로 대출을 많이 받았기에 재산분할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몇 달이 지난 뒤 A씨는 남편의 소셜미디어(SNS)를 보던 중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남편이 애인과 1주년 기념일을 챙기는 모습을 발견한 것이다. A씨는 “저와 이혼하기 전에 이미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남편에게 큰 배신감이 들었다”며 “남편과 상간녀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가 가능한지 궁금하다”고 조언을 구했다. “협의이혼 했어도 위자료 청구 가능” 이에 조윤용 변호사는 “우리 법원 판례로는 협의이혼으로 혼인 관계가 해소됐다고 하더라도 그로 인해 받은 정신상 손해배상청구는 가능하다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따라서 A씨는 전 배우자와 상간녀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를 할 수 있다”며 “전 배우자와 상간녀를 상대로 한 위자료 청구는 가정법원의 전속관할이므로 가정법원에 제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위자료 청구의 경우 손해 및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년 이내에 청구해야 하고, 협의이혼 당시 이 건과 관련해서 위자료를 청구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부제소 합의가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혼인 중에 이뤄진 부정행위에 대해 대부분 상간 손해배상책임이 인정되고 있다”며 “A씨가 위자료를 받아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증거 확보에 대해서는 “SNS에 남편이 상간녀와 1주년 기념일을 올린 내용도 증거가 될 수 있으며, 날짜 특정이 가능해 혼인 기간 중 만나온 것이 드러난다면 그 자체로 좋은 증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변호사는 추가로 “두 사람의 출입국 기록을 사실조회를 통해 알아내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증거로 확보하거나, 금융거래 정보 신청을 통해 두 사람 사이의 금전거래 내용 등을 증거로 확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김혜경 법카 유용’ 제보자 녹음에 삼자간 대화있나…재판부 비공개 판단키로

    ‘김혜경 법카 유용’ 제보자 녹음에 삼자간 대화있나…재판부 비공개 판단키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배우자인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제기한 공익제보자가 증거로 낸 녹음파일 내용이 통신비밀보호법이 제한하고 있는 삼자간 대화인지 여부를 재판부가 판단하기로 했다. 수원지법 형사13부(부장 박정호)는 8일 진행된 김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5차 공판기일을 비공개 준비기일로 회부하고 검찰이 증거로 제시한 공익제보자 조명현 씨의 녹음파일 내용 일부를 직접 재생하기로 했다. 조씨는 경기도청 비서실에서 근무하던 2021년 3월부터 7개월간 김씨의 측근이자 상급자였던 당시 5급 별정직 공무원 배모 씨와의 대화 내용을 녹음했다. 그는 배씨가 자신에게 갑질했다는 이유로 녹음했는데, 이후 김씨 등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뒷받침하는 유력한 증거 중 하나로 수사기관에 제출했다. 그가 제출한 녹음파일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하나는 제보자 조씨 본인과 배씨의 전화통화 녹음, 또 다른 하나는 배씨와 대화 내용이며, 나머지 하나는 조씨와 배씨 그리고 또 다른 인물이 참여한 대화 내용이다. 대화 내용 대부분이 배씨가 조씨에게 음식 배달 및 결제 방법 등 김씨에 대한 사적인 일을 수행하도록 지시하는 내용이라는 게 검찰 측 주장이다. 검찰은 김씨의 선거법 위반 사건의 공소사실인 국회의원 배우자 등에게 10만 4천원 상당의 식사비를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해 제공했다는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거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씨 측 변호인은 조씨의 녹음파일은 위법수집 증거이기 때문에 이 재판에서 쓰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씨와 배씨 등 대화 당사자뿐만 아니라 제3자 간 대화를 몰래 녹음한 내용이 다수 있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통신비밀보호법은 공개되지 아니한 타인 간의 대화 녹음을 금지하고 있는데, 제보자 녹음파일에는 제보자와 배씨 외 또 다른 인물의 목소리까지 녹음되어 있어 위법하다는 취지다. 따라서 변호인은 증인신문 과정에서 검사가 문제의 녹음파일을 증인에게 제시하며 질문하는 것 또한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재판부는 원활한 증인신문을 위해 이날 문제의 녹음파일에 등장하는 또 다른 인물이 ‘타인’에 해당하는지, 아니면 조씨와 배씨의 대화 참여자로 봐야 하는지를 따져보기로 했다. 박 부장판사는 “당장 (녹음파일의) 증거능력을 부여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타인 간 대화인지 확인하기 위한 증거능력 부여 예비 심사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의 요청에 따라 이 과정은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 재판부 판단에 따라 앞으로 검찰이 증인신문 과정에서 제시할 수 있는 제보자 녹음 파일 범위가 제한될 수도 있다. 한편 이날 증인으로 출석 예정이었던 배씨는 개인적 이유로 불출석해 증인신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배씨에 대한 증인신문은 다음 기일인 22일 이뤄질 예정이다.
  • 10억이하 가맹점 탐나는전 포인트 7% 적립… 골목상권 기 살린다

    10억이하 가맹점 탐나는전 포인트 7% 적립… 골목상권 기 살린다

    제주도가 골목상권 기 살리기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내수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격려하고, 소비자들이 골목상권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골목상권 기(氣)살리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3종 응원 패키지·9개 사업을 오는 6월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178억 1000만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고금리·고물가 장기화 등에 따른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완화하고, 내·외국인의 소비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내수 회복·똘똘한 소비·활기찬 골목 등 3종 응원 패키지는 전통시장․상점가 등 골목상권을 대상으로 한다. 먼저 내수회복을 위해서는 공직사회 주도로 전통시장·상점가 상생발전 체계를 마련하고, 온누리상품권소비자 환급 할인 행사와 제로페이 해외결제사 연계를 통해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촉진을 뒷받침한다. 특히 탐나는전 포인트 적립률을 7% 상향해 소상공인 매출액 확대효과를 극대화해 나간다. 현행 매출액 5억원 이하는 5%, 5억원 초과 10억원 이하는 매출액의 3%를 적립해주던 것을 일괄적으로 매출액 10억원 이하는 7% 적립을 해주는 방식으로 바뀐다. 작년말 기준 10억이하 가맹점은 3만 5847개소이다. 올해 본 예산 90억원에서 추경예산 64억원을 합쳐 총 154억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탐나는전 3000억원 발행 시 소비자 1인당 연간 최대 34만원, 소상공인(1개 업소당)은 약 750만원 매출 확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는 온누리상품권의 개인별 할인 구매 한도를 올해 5~10% 높였다. 지류형은 기존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모바일․충전식 카드형은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조정했다. 똘똘한 소비 지원을 통해 전통시장·상점가 등 탐나는전 가맹점에서 1인 1일 합산금액 5만원 이상 구입 시 5000원을 환급(1인당 최대 10회 5만원 한도)하고, 골목사랑 이벤트 3건에 참여하면 탐나는전 각 1만원씩 환급해줄 예정이다. 골목사랑 3가지 이벤트는 ▲30년 이상 된 오래된 가게를 방문 후 재미있는 이용 인증샷을 인스타에 올리면 추첨 ▲3주 동안 5만원 이상 3회 이상 구입 시 ▲전통시장 스탬프 투어 완료했을 경우를 말한다. 이와 함께 착한가격업소 이용 활성화를 위해 업소에서 탐나는전 사용시 12% 적립 지원하고, 배달앱 통해 주문 시 1건당 2000원의 배달료를 지원한다. 민관협력형 배달앱 먹깨비 한시적 할인행사로 1만 5000원 이상 구매 시 1인당 5000원 4회 할인쿠폰을 지원한다. 기본 배달료 3000원 무료쿠폰과 중복 사용이 가능해 총 8000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올 상반기 고물가 장기화로 소비심리가 제한돼 내수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물가 안정기조가 조속히 안착되고 소상공인과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해소하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해녀 테왁 망사리 매듭 모티브의 스토리가 있는 청정 제주 ‘ESG 장바구니’를 한정판으로 제작해 젊은 세대 및 관광객이 전통시장을 찾아가는 인증샷 이벤트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 폐역 앞두고 인기몰이 중인 대구 군위 화본역…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 명성

    폐역 앞두고 인기몰이 중인 대구 군위 화본역…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 명성

    누리꾼들에 의해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선정된 대구 군위 화본역이 올해 연말 폐역(廢驛)을 앞두고 인기몰이 중이다. 8일 군위군 등에 따르면 군위 산성면 화본리 화본역은 중앙선 복선화에 따른 선로 이설로 인해 올해 연말 폐역될 예정이다. 일제 강점기 때인 1938년 2월 중앙선 보통역으로 출발한 이래 86년 여만 이다. 화본역은 지금도 1930년대 간이역의 전형적인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여전히 하루 여섯 차례(상·하행선 각 세 차례) 승객이 타고 내리는 간이역이다. 화본역을 대표하는 것은 철로 옆에 우뚝 선 급수탑이다. 높이 28m의 이 급수탑은 1950년대까지 석탄을 싣고 다니던 증기기차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만든 물 저장 탱크다. 역 대합실 안으로 들어서면 그 옛날 역무원들이 쓰던 모자와 깃발 등 낡은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화본역의 옛 모습을 담은 흑백 사진들도 벽을 채우고 있다. 객차를 개조한 카페에서는 차를 마시며 오붓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이런 화본역에 올 들어 방문객이 몰려 들고 있다. 평일 100~150명, 주말·휴일 500~600명 정도라는 것. 전국의 사진 동호인과 철도동우회, 사진작가들도 적지않게 찾아오고 있다. 때문에 주말·휴일이면 역 주변 맛집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는 진풍경이 펼쳐치고 있다. 화본역 관계자는 “한적한 간이역에 방문객이 크게 몰리면서 마치 대도시 기차역처럼 북적이고 있다”면서 “폐역 소식에는 모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한다”고 했다. 화본역은 올해 한국관광공사 선정 2월 가볼 만한 곳에 이름을 올렸으며 JTBC 주말 드라마 ‘닥터슬럼프’, 영화 ‘리틀 포레스터’ 등 드라마·영화 등을 통해 전국에 소개되기도 했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기차가 아니면 접근이 쉽지 않은 깊은 산 속 간이역이었던 화본역이 지금은 수려한 주변경관과 잘 어울려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인기가 높다”면서 “폐역 이후에도 역사의 원형을 잘 유지하면서 일대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동작구, 노량진 60층 랜드마크 용역 연말까지 완성

    동작구, 노량진 60층 랜드마크 용역 연말까지 완성

    서울 동작구는 노량진역 일대 최고 60층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내용의 ‘노량진역 일대 지역 활성화 용역’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달부터 올해 말까지 추진되는 이번 용역은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 일대의 저 이용부지에 대한 전체적인 공간구상(안)을 수립하고, 해당 지역이 필요로 하는 기반시설 및 공공시설을 효율적으로 배치해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내용이 담긴다. 노량진역은 한강과 인접한다는 지리적 이점이 있으나, 경부선으로 단절돼 있어 수협과 수도자재부지 등이 저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구는 노량진이 지닌 입지잠재력을 극대화하여, 노량진 일대를 AI․로봇 타운을 유치해 미래 직업 교육의 산실로 키우고, 첨단 산업을 육성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동작구 한강 변의 스카이라인을 완성하는 최고 60층 이상 높이의 초고층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주거, 상업, 업무시설로 복합 개발해 미래 동작의 발전을 견인한다는 목표다. 구는 이와 함께 최근 철도 지하화 특별법 제정으로 지하화 사업이 가시화됨에 따라 이를 고려한 철도 유휴부지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국토부 시범사업 선정을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장승배기에서 노량진을 거쳐 한강까지 가는 중심축 개발방안 구상을 통해 새로운 노량진의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라며 “노량진 일대 새로운 청사진을 마련해 대한민국을 대표할 초고층 랜드마크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유명 걸그룹 “멤버끼리 사귀다 다른 멤버랑 바람펴” 폭로

    유명 걸그룹 “멤버끼리 사귀다 다른 멤버랑 바람펴” 폭로

    중국 인기 걸그룹 SNH48 멤버 심소애가 ‘팀 내 동성 교제’ 사실과 함께 양다리 논란을 폭로했다. 6일(현지 시간) 그룹 SNH48의 멤버 심소애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같은 그룹 멤버 루신위와 2년 6개월 간 교제 중이라는 고백했다. 심소애는 루신위가 SNH48의 자매그룹 GNZ48 멤버 왕위천과 바람을 피워 헤어지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루신위가) 헤어지기도 전 일을 한다는 핑계로 다른 사람과 바람을 피웠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논란이 거세지자 루신위는 “왕위천과는 동료 사이일 뿐”이라며 바람 의혹에 관해 부정했다. 이들이 속한 그룹 SNH48은 매년 팀 내에서 “최고의 파트너” 대회를 개최한다. 2명 단위로 참가 신청이 진행되며, 팀 내 대회를 통해 진출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SNH 48은 Team SⅡ(20명), Team NⅡ(19명), Team HⅡ(19명), Team X(20명), SNH48 GROUP 신인조(18명), 예비생(12명), 명예 졸업생(18명), 잠정 휴식(79명)으로 구성된다. 심소애와 루신위는 연인 사이로 해당 대회에서 2년 간 짝을 이뤄 대회에 출전했지만 올해는 서로 다른 팀으로 출전해 팬들 사이에서 화제된 바 있다. 두 사람의 관계는 대회를 계기로 어긋난 것으로 보인다. 심소애는 루신위가 외출한 틈을 타 아이패드를 통해 그가 바람을 피우고 있었음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루신위는 왕위천과의 대화 일부를 공개하며 “상대방과 업무적인 관계일 뿐”이라며 “팬들을 위해 서로 썸타는 척을 하기 위해 상의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커플 팔찌에 관해서도 상대와 함께 산 것이 아니라 자신이 먼저 샀고, 우연히 겹쳤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루신위의 해명에 심소애는 분노하며 루신위와 왕위천의 데이트, 간병 사실, 스킨십 등을 언급하며 루신위가 거짓 해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당사자들의 이름이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 [길섶에서] 플라시보 효과

    [길섶에서] 플라시보 효과

    환절기가 지났는데도 약한 감기 기운이 한동안 떠나질 않았다. 쌀쌀한 곳에서 두 시간 정도 대화를 나눈 다음날 감기 기운이 목으로 왔다. 평소 같으면 병원에 가는 대신 자가면역을 믿고 이겨 내려 했을 거다. 하지만 이번엔 병원행 유혹을 이길 수 없었다. 의사는 ‘바이러스성 인후염’ 진단을 내리곤 ‘가벼운’ 약을 처방해 줬다. 사흘치 중 이틀치를 복용했더니 말끔히 나았다. 그 일주일 뒤 비슷한 증세가 다시 찾아왔다. 주말을 보내고 다른 병원에 갔더니 약한 감기라면서 역시 사흘치 약을 처방해 준다. 병원에 가서 약을 받아 온 것만으로도 컬컬하던 목 증세가 호전된 듯했다. 약 봉지를 보니 진통소염제에, 기관지염 치료제, 기침 완화제, 위점막 보호제 등 총 4알이 포장돼 있다. 가벼운 감기 정도는 약 없이도 버틸 수 있을 것이다. 약 소쿠리를 애지중지하던 저세상의 어머니가 생각난다. 약이 필요 없을 것 같은 환자에겐 의사가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공갈약’을 처방해 주면 어떨까.
  • [최여정의 아침 산책] 다큐멘터리 감독이 된 지성 아빠

    [최여정의 아침 산책] 다큐멘터리 감독이 된 지성 아빠

    지난 4월 15일 월요일 2014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꼭 10년을 맞는 하루 전날. 고양시의 한 영화관에서 세월호 다큐멘터리 ‘바람의 세월’ 상영회가 열렸다. 관객으로 가득 찬 영화관은 누군가의 깊은 탄식과 한숨 소리, 또 누군가의 훌쩍이는 소리 속에 깊게 침잠했다. 상영이 끝난 뒤 영화를 만든 김환태, 문종택 감독과의 대화가 시작됐다. 객석에 앉아 있던 한 여성이 조용히 손을 들었다. “저는 이태원 참사 생존자입니다. 긴 시간 우울에 잠식돼 있다가 올해부터 다시 사회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정말 좋은 영화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상에 아직 좋은 어른들이 많다는 걸 느껴요. 감사합니다.” 마이크를 건네받은 문종택 감독은 짧은 침묵 뒤에 이렇게 답했다. “살아 있어 줘서 고맙습니다. 두 번 다시, 3년이든 5년이든 10년이든 이런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기를 아버지로서 간절히 바랍니다.” 문종택 감독은 단원고 2학년 1반 17번 문지성 학생의 아버지다. 다큐멘터리 감독이라는 그럴듯한 호칭보다 그저 ‘지성 아빠’라고 불리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이제는 떠나고 없는 아이의 이름이지만 자꾸만 불러 보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을 그 누가 헤아릴 수 있을까. 평범한 자영업자였던 그가 아이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카메라를 들고 참사를 기록한 시간이 어느새 10년, 50테라바이트 분량의 영상이 남았다. 2014년 8월 8일 유가족들의 단식 현장을 촬영하기 시작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아이를 잃은 가족을 향한 위로가 아니라 혐오의 말들이 오가는 세상을 향해 ‘저희 그런 사람들 아닙니다’라고 말하고 싶은 절박한 심정 때문이었다. 2014년 세월호가 아이들을 삼켜 버린 후 그 아이들을 기억하기 위한 많은 노력이 있었다. 그리고 많은 다큐멘터리가 세상에 나왔다. 안산에서 팽목항으로 또 청와대와 국회로 가서 풍찬노숙을 하는 부모들 곁을 지키는 많은 다큐멘터리스트들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바람의 세월’은 지나간 10년의 세월만큼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는 보다 성숙된 시각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박근혜 정권에서 문재인 정권으로 바뀌는 동안, 그 십 년 동안 정작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 이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라고 다큐멘터리는 말한다. 영화의 마지막은 살아남은 이를 위로하는 어루만짐의 목소리들로 어우러진다. 1960년 4ㆍ19혁명에서 목숨을 잃은 아들의 어머니가 2014년 4월 16일 수학여행을 가기 위해 떠났다가 돌아오지 못한 아들의 어머니를 위로하고, 또 그 어머니는 2022년 10월 29일 핼러윈 파티를 하겠다며 웃으며 집을 나간 딸 잃은 어머니를 위로한다. 결국 시민들이, 우리들이 참사의 희생자를, 서로의 존재를 오래오래 기억하는 것, 그것이 이토록 불우한 시대를 살아가는 희망일 것이다. 그래서 ‘지성 아빠’ 문종택 감독이 딸에게 띄우는 편지가 더욱 오래 기억에 남는다. “10주기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듯하지만 17일이 되면 또 시커먼 어둠이 찾아올 거야. 괜찮다. 밤하늘의 별들이 비춰 줄 그 길을 아빠, 엄마는 알고 있기 때문에 잘해 볼게. 열심을 다해 볼게.” 최여정 작가
  • 문화기술 강국 꿈꾸는 사우디… 탈석유화 정책에 ‘재정 보릿고개’ [글로벌 인사이트]

    문화기술 강국 꿈꾸는 사우디… 탈석유화 정책에 ‘재정 보릿고개’ [글로벌 인사이트]

    엔터·스포츠·AI 기간산업 다각화관광 등 서비스 수출 319% 고성장지난해 비석유 분야 수입 634조원처음으로 GDP 비중 50% 넘어서신산업 발굴에 6분기째 예산 적자석유 생산 감축에 경제 성장 둔화올 1분기 적자규모 작년 대비 4배↑2026년까지 ‘마이너스 재정’ 전망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놀랄 만한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해 비(非)석유 부문이 국가 실질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것이다. 2016년 4월 25일 사우디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경제 다각화를 위해 15개년 장기 계획을 제시한 ‘비전 2030’의 반환점을 지난 시점에서 이뤄낸 성과는 고무적이다.사우디 정부는 지난달 말 발표한 비전2030 연례보고서에서 “1064개 계획 가운데 87%가 계획대로 달성됐거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에 등재된 문화유산 수는 7개로 늘었고, 자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2740만명에 달했다.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은 2023년 기준 37%로 2017년(18%)의 두 배를 넘었고, 최종 목표인 30%도 이미 달성했다. 현재까지 주택 6만 6000호를 공급한 사우디는 지난해 63.74%인 국민 자가 보유 비율을 2030년까지 7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비전 2030’의 핵심은 2030년까지 석유가 아닌 새로운 국가 기간산업을 육성해 비석유 부문 수입을 2014년 1630억 리얄(약 59조원)에서 1조 리얄 이상으로 늘리는 것이다. 이에 대한 투자는 7000억 달러(약 951조원) 규모 자산을 관리하는 국부펀드 공공투자기금(PIF)이 주도한다. 사우디 재무부는 지난해 비석유 부문 경제 수입이 1조 7000억 리얄(약 634조원)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사우디의 의료,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사회서비스업은 10.8% 증가했고, 교통·통신(7.3%), 무역·음식점·호텔(7%)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관광 지출로 대표되는 서비스 수출은 최근 2년간 무려 319% 성장했다. ●IMF “내년 사우디 성장률 6%” 국제통화기금(IMF)은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부패에 맞서 싸우며 기후변화의 도전에 맞서기 위한 사우디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IMF는 사우디의 2025년 GDP 성장률 전망을 5.5%에서 6%로 높였는데, 이는 주요 경제국 가운데 인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석유 자원이 풍부한 사우디에서 다른 분야 성장이 힘을 잃는 ‘자원의 저주’를 푸는 것은 1970년대 석유파동 이후 오랜 숙원 사업이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인 2020년에 원유를 가져가면 되레 돈을 받는 ‘마이너스 유가’를 경험하면서 경제 다각화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지난해 유엔 기후정상회담(COP28)에서 ‘탈석유화’에 대한 국제사회 압박 역시 거세졌다. 사우디의 대외 정책 변화도 전략적이다.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등으로 중동 지역에서 워싱턴의 영향력이 줄어든 틈을 타 베이징과 합세해 ‘글로벌 사우스’(남반부 저개발국) 리더가 되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는다. 최근 사우디 정부 관계자는 포린폴리시(FP)에 “비전 2030은 지역의 안정과 안보 없이 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4년 가까운 카타르 봉쇄를 2021년 1월 해제하고, 7년간 끊어진 이란과의 국교도 지난해 3월 정상화했다. 중국과 러시아, 인도가 포함된 유라시아 지역 안보기구인 상하이협력기구와 대화를 시작했고,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축 협력 모임)에도 올해 1월 공식 합류했다. 7개월 넘게 이어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중동 전체로 확전되는 것을 경계해 휴전도 요구하고 나섰다. 최근 사우디는 전기차와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에 ‘통 큰’ 투자를 하고 있다. PIF는 미국의 전기차 제조사 루시드 모터스에 최소 100억 달러를 투자해 사우디 자체 브랜드 시어(Ceer)를 내놨다. 2026년에 15만대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를 생산한다는 것이 목표다. 반도체와 AI에도 최소 400억 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챗GPT 제작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도 이 펀드에 투자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오일머니로 문화·스포츠 적극 투자 사우디는 문화·스포츠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2021년 골프 투어 LIV를 탄생시켰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인수했다. 지난 3월에는 중동·남아시아 프로야구 리그 ‘베이스볼 유나이티드’와 프로야구 구단 3개를 창설하기로 했다. 미국 종합격투기 대회 ‘프로페셔널 파이터스 리그’(PFL) 지분도 인수했다. 사우디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스포츠에 최소 63억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탄소년단(BTS)의 리야드 공연과 세계 최대 이스포츠 축제 ‘게이머스8’도 성사시켰다. 사우디는 국내외 영화 제작자에게 1억 5400만 달러 규모의 대출을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신성장산업 발굴을 위한 자본 지출이 재정 수입 증가분을 앞지르면서 사우디 국가 예산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사우디 재무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 “1분기 적자 규모가 124억 리얄로 1년 전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 정부는 원유 감산을 시작한 2022년 말부터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사우디 석유 경제는 9% 감소했고, GDP는 0.8% 줄었다. 올해 정부 예산은 790억 리얄 적자가 예상된다. 2025년과 2026년에도 ‘마이너스 재정’이 이어질 전망이다.●석유 감산 조치로 경제 빠르게 위축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 러시아산 원유 공급 제재로 반사이익을 보면서 그해 사우디는 석유 수출 급증으로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8.7%)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기저효과가 사라져 최하위권(-0.9%)으로 추락했다. 최근 IMF는 사우디가 석유 감산을 연장하자 올해 경제성장률을 2.7%에서 2.6%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감산 이후 사우디 경제가 20년 만에 가장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 비석유 부문은 2.8% 성장해 나름 선방했다. 그러나 전 분기 4.2%와 비교하면 성장 속도가 확실히 둔화됐다. ‘비전 2030’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는 것도 사우디의 미래산업 패권 경쟁을 불안하게 만든다. 홍해에서 시작해서 동쪽으로 170㎞를 잇는 미래형 도시 네옴의 핵심 건축물 ‘더 라인’ 사업이 지연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달 보도했다. 매체는 ‘더 라인’의 총길이가 2.4㎞로 줄고 거주민은 30만명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2030 세계 엑스포’와 ‘2034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2034 하계아시안게임’(리야드) 등 국가 재정에 무리를 주는 사업은 계속 늘고 있다. ●제조업 공급망·인재 부족 등 걸림돌 사우디 정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조달 목표액은 1000억 달러였지만, 실제 달성액은 330억 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액은 GDP의 1.2%에 불과해 2021년 10월 무함마드 왕세자가 제시한 연간 1000억 달러 또는 GDP 대비 9.2% 달성 목표에 크게 못 미쳤다. 비전 2030의 실현을 위해 장기적으로 사우디 정부가 넘어야 할 산이 너무나도 많다. 사우디는 2018년 민법과 회사법을 개정하는 등 다수 법령을 친기업적으로 개선했지만, 아직까지는 중동 국가 특유의 관계 중심 문화가 더 중요하다는 인상을 씻지 못하고 있다. 부족한 제조업 공급망과 역량 부족, 우수 인재 육성 시스템 부재, 낮은 노동생산성, FDI 부족 등의 문제를 하루빨리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 “총리 등 정치 경험 많은 사람으로 보완… 기자회견 정례화도 필요” [尹대통령 취임 2주년]

    “총리 등 정치 경험 많은 사람으로 보완… 기자회견 정례화도 필요” [尹대통령 취임 2주년]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을 맞아 정치 원로들은 ‘소통’과 ‘협치’를 강조했다. 4·10 총선 패배 이후 소통에 나선 윤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제한해야 한다는 지적 역시 나왔다. 때마침 윤 대통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회담을 갖고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등 소통과 협치를 부각하고 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7일 “대통령의 뜻을 국민에게 전달하는 게 쉬워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국정 최고의 능력”이라면서 “대통령이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은 대통령의 진심이 국민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윤 대통령이 그 부분에서 서툴렀다”며 “예를 들어 이태원 참사 이후 윤 대통령이 합동분향소를 매일 갔는데도, 전달력이 약했다”고 했다. 김 전 의장은 윤 대통령이 취임 초기에 했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보다 정례적인 기자회견 등 다른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전 의장은 “대통령이 국민 앞에 자주 나타나야 한다”며 “언론, 국민을 대하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부단히 연습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실 조직의 ‘내부 소통’도 요구했다. 김 전 의장은 “박근혜 정부 후반기에 청와대 내부 소통이 없었다”면서 “대통령이 수석, 실장 등 참모들과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은 “윤 대통령의 정치 경험, 정치력이 부족해 소통이 결여돼 있다”며 “정치 경험이 많은 사람을 주변에 둬서 협치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17년 선배로 윤 대통령과 20년 넘게 알고 지낸 정 회장은 윤 대통령을 “정의로운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정진석 비서실장처럼 정치 경험이 많은 사람을 임명한 것은 잘했다. 국무총리, 장관도 정치 경험이 많은 사람으로 보완해야 한다”면서 “개인에 대한 평가를 떠나 관료 출신보다 정치인이 윤 대통령의 정치력을 보완하는 데 낫다”고 했다. 이 대표와의 회담에 대해선 “희망적이다. 결국 야당, 언론과 대화하는 것이 국민과 소통하는 것”이라며 “더 늘려야 한다. 국민의 의사를 전하고 받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야당 당수뿐 아니라 원내대표, 상임위원장 등 야당의 지도자들을 초청해 경청해야 한다”면서 “예전의 윤 대통령에게는 폭넓은 자세가 있었다. 협치에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협치와 국민 통합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며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문 전 의장은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민 통합에 성공한 노태우, 김대중 전 대통령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경우 ‘1노 3김’(노태우·김대중·김영삼·김종필) 체제에서 3당 통합을 한 점을 예로 들었고 김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김종필·박태준·이한동 등 야당 인사를 국무총리로 임명한 점을 언급했다. 문 전 의장은 “여소야대 대통령은 통합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 다른 대안이 없다”며 “오직 살아날 길은 통합이다. 의회를 중심으로 민주주의를 살려야 한다”고 했다. 문 전 의장은 “야당 탓, 전 정권 탓을 하며 2년이 지나갔다. 3년 차에도 그렇게 주장할 건가”라면서 “대통령제에서는 잘해도 대통령 덕, 못해도 대통령 탓이다. 대통령에게 권력을 준 것인데 누구 탓을 하나”라고 꼬집었다. ‘윤·이 회담’에 대해선 “시작은 대통령이 하는 것이다. 야당이 아니라 대통령이 제안해야 한다”며 “야당에 수시로 설명하고 요청하고 부탁해야 한다. 성과에 대한 점수는 결국 대통령이 따 가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거부권 행사에도 명분이 있어야 한다. 미국에서도 거부권을 왕왕 행사하는데 정치에 관한 것이 아니라 정책에 관한 것으로 제한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홍철호 정무수석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직무유기’라고 했는데, 그런 멘탈이면 곤란하다. 채 상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은 정치적인 사안 아닌가”라며 “1인당 25만원씩 지원금을 지급하는 법안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여론의 지지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脫청와대·가치 외교·우주항공청 공약 지켰지만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 추진은 ‘가시밭길’ [尹대통령 취임 2주년]

    脫청와대·가치 외교·우주항공청 공약 지켰지만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 추진은 ‘가시밭길’ [尹대통령 취임 2주년]

    ‘국민이 키운 윤석열,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을 대선 당시 구호로 내세웠던 윤석열 대통령은 어떤 공약을 어디까지 이행했을까. 2022년 5월 취임과 동시에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탈청와대’ 공약을 지켰던 윤 대통령이지만, 강력하게 의지를 밝혀 왔던 ‘3대(노동·교육·연금) 개혁’ 분야에서는 국회에서의 협치와 국민 지지를 이끌지 못해 ‘동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근로시간 유연화 등 동력 떨어져 3대 개혁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와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하며 드라이브를 거는 것에 비해 속도가 붙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가장 먼저 노동개혁을 이뤄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자 했지만 근로시간 유연화를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이 국회에서 막혔다. 4월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해 향후 개혁 이행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정부는 지난해 양대 노총의 회계공시 결정 등을 노사 법치주의 확립 성과로 평가하는 동시에 노동개혁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사회적 대화 등으로 노동개혁의 출구를 찾아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교육개혁에서 정부는 국가 책임 돌봄·교육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오는 2학기 전면 시행 방침을 세운 늘봄학교와 내년 전면 시행 예정인 ‘유보통합’(영유아 보육·교육 체계 일원화) 등에 대한 학부모 호응도 좋은 편이다. 그러나 일부 교원단체는 교사 업무 부담과 질적 제고 없는 졸속 추진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이 밖에 정부는 사교육 카르텔 근절과 교권 보호 4법 개정 등을 성과로 꼽는다. ●여야, 연금개혁안 합의 불발 땐 ‘원점’ 연금개혁은 21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오는 29일까지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22대 국회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공론화위원회는 ‘조금 더 내고, 더 많이 받는 방안’을 도출했지만 여야 간 합의에 이르지 못해 개혁안을 완성하지는 못한 상황이다. 야당은 소득 보장을 중시하는 측면에서 공론화위 안에 찬성하는 반면 재정 안정과 미래세대 부담을 고려하는 여당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3대 개혁 외에는 의료개혁에서의 성과가 기대된다.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9일 회담에서 의료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 이 대표는 “의대 정원 확대 같은 의료개혁은 반드시 해야 할 주요 과제이기 때문에 민주당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의료계와 소통하고 있지만 답보 상태이며, 이 대표는 국회 공론화특별위원회를 제안한 상태다. 야당과의 협조를 구한다면 의료개혁의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야 공감대 속 의료 개혁엔 성과 기대 3대 개혁 추진은 더디지만, 탈청와대를 통한 제왕적 대통령 잔재 청산 등 핵심 공약 일부는 이행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역대 대통령은 청와대 비서동과 500m 떨어진 집무실에서 근무했으나,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한 건물에서 참모들과 수시 소통하며 국정을 돌보고 있다. 과학 분야 대표적 성과로는 기술 패권 시대 대응력 제고 차원에서 공약했던 한국판 나사 ‘우주항공청’이 오는 27일 문을 연다. 외교 분야에서는 국정과제로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를 약속했던 윤 대통령의 가치 외교가 성과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2023년 4월 워싱턴 선언과 같은 해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거쳐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고 한일 셔틀 외교 복원을 진행했다. 반면 가치 외교의 반작용에 대한 지적은 숙제로 남았다. 밀착하는 북중러 관계나 국정 과제에 실린 북한 비핵화, 남북관계 정상화 등은 남은 임기 동안 윤 대통령이 풀어야 할 과제로 분류된다.
  • 집권 5기 푸틴 “단결로 장애 극복”… 美·유럽 20개국은 취임식 보이콧

    집권 5기 푸틴 “단결로 장애 극복”… 美·유럽 20개국은 취임식 보이콧

    ‘21세기 차르’ 블라디미르 푸틴(71)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 대궁전 안드레옙스키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집권 5기에 돌입했다. 발레리 조르킨 러시아연방 헌법재판소장의 취임 선포 후 이어진 9분간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단결’을 강조했다. 그는 “이 어렵고 중요한 시기를 러시아는 위엄 있게 보내고 더 강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우리는 단결됐고 위대한 국민으로 모든 장애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서방과의 대화를 피하지 않는다”며 “안보와 전략적 안정에 대한 대화를 할 수 있지만 대등한 조건에서만 가능하다”고 했다. 다극 세계 질서를 형성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방침이라고도 했다. 이날 취임식에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를 제재해 온 미국과 유럽연합(EU) 27개국 중 20개국이 대표단을 보내지 않았다. dpa통신은 “대표단을 보낸 국가는 프랑스와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7개국 정도”라고 전하면서 러시아와 대화 채널을 열어 두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취임식을 보이콧하는 일이 러시아에 더 많은 외교 질서를 무시하는 빌미를 제공할 우려도 있다고 보도했다. 크렘린은 푸틴 대통령의 취임식을 ‘국내 행사’로 보고 외국 정상에게는 초대장을 보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신 우호국과 비우호국을 구분하지 않고 러시아에 주재하는 모든 외교 공관장을 초대했다고 언급했다. 한국은 미국, 영국, 일본, EU 회원국 등과 함께 러시아의 비우호국으로 분류됐지만, 이도훈 주러시아 대사는 이날 취임식에 참석했다. 주러대사관은 신중한 숙고 끝에 이런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러 관계에 긴장감이 조성됐지만 관계 회복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푸틴 대통령의 5기는 2030년까지로, 한 번 더 대통령선거에 도전할 수 있다. 만약 6선에 성공하면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대통령직을 연장할 수 있다. 사실상 종신 집권인 셈이다.
  • 차담회·간담회 외치는 관가… 소통만으로 ‘정책 엔진’ 돌까 [관가 블로그]

    차담회·간담회 외치는 관가… 소통만으로 ‘정책 엔진’ 돌까 [관가 블로그]

    최근 관가에서 ‘소통’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4·10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대패한 이후부터입니다. 출발점은 윤석열 대통령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국무회의에서 “저부터 소통을 더 많이 하겠다”고 고개를 숙인 뒤 “장관과 공직자들도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장관들도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언론과의 월례 간담회를 열며 경제 현안에 대해 소통하기로 했습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도 월례 차담회를 통해 언론과 대화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른 장관들도 대국민 접촉면을 넓히기 위한 일정 마련에 분주합니다. 각 부처가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건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는 뜻입니다. 정책을 국민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얻기 위한 전략적 소통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 배경에 총선으로 확인된 ‘여소야대’ 민심이 자리합니다. 대통령 5년 임기 내내 여소야대 정치 지형이 유지된 건 헌정사상 윤석열 정부가 처음입니다. “앞으로 남은 3년간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공무원의 자조 속에 한 경제부처 고위 공무원은 7일 “정부가 기댈 수 있는 건 우호적 여론뿐”이라고 했습니다. 정부가 22대 국회에서도 정책 입법 과정에 계속될 ‘거야’의 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하나뿐인 무기는 해당 법안에 대한 국민의 지지라는 얘기입니다. 정부가 소통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국민 다수가 찬성하는 정책이라면 야당도 국회 통과를 저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노린 ‘벼랑 끝 전술’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윤석열 정부가 남은 임기 3년간 ‘정책 엔진’을 가동할 수 있는 유일한 연료가 ‘소통’이라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그간 정부가 소통을 강화해 정책 여론의 흐름을 바꿈으로써 다수당 반대를 뚫어 낸 사례는 찾기가 어렵습니다. 모든 정부가 소통을 외쳤지만 흐지부지된 적이 더 많습니다. 정부가 ‘국정 과제’라고 마냥 고집할 게 아니라 총선 민심을 반영해 정책 기조를 대전환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입니다. 특히 야당이 ‘부자 감세’라며 반대하는 감세 정책에 대해선 긍정적인 재검토가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 국민의힘 전당대회 8월 초 유력… 한동훈 ‘재등판’ 여지 커졌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8월 초 유력… 한동훈 ‘재등판’ 여지 커졌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말 7초’ 전당대회에 대해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선을 그으면서 8월 초 전당대회가 유력해졌다. 전당대회에서 지도부 선출 규정을 바꾸는 쇄신안에 무게가 실리면서 준비 기간이 길어지는 모습이다. 한 달가량 당권 도전 준비 기간이 늘어나면서 한동훈(사진)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재등판에 나설 여지가 커졌다. 황 위원장은 7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당헌·당규상 전당대회에 최소한 필요한 시간이 한 40일 정도 된다”며 “원내대표 선출 자체가 늦어지고 있어서 (6말 7초는)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9월 1일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 전에 지도부 구성을 마쳐야 해 8월 초가 전당대회의 최적기로 꼽힌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8월 말 연임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여당의 새 지도부 선출이 새바람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셈법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4·10 총선 참패 이후 당 쇄신과 수직적 당정관계 바로잡기의 상징이 된 당원 100% 전당대회 룰은 손질이 불가피하다는 게 당 안팎의 중론이다.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황 위원장을 면담한 첫목회(3040 수도권 낙선자 모임)는 ‘당원 50%·일반 국민 50%’ 선출로 변경하고,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앞서 원외 조직위원장 160여명도 의견을 모아 황 위원장에게 민심 50% 반영을 요구했다. 황 위원장은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홍준표 대구시장 등 일부는 당원 100% 룰을 유지하자고 주장한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하는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한꺼번에 뽑되 최고 득표자가 당 대표가 되는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하자는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두 체제 모두 경험해 본 황 위원장은 KBS 라디오에서 “꼭 논의하자고 하면 하겠는데, 집단지도체제가 되면 최고위원 간에 이견이 표출되며 (상황을) 수습하기가 어려워진다”고 했다. 황 위원장은 9일 신임 원내대표 선출 후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하고 다음주 비대위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황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열심히 잘 일하자”는 대화를 나눴다며 “비대위가 구성되면 식사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비대위 출범 후 차기 당권 주자들의 물밑 움직임도 수면 위로 올라올 예정이다. 5선 고지에 오른 나경원 당선인과 권성동·권영세·윤상현 의원, 4선이 되는 안철수 의원 등이 거론된다.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출마 가능성이 있다. 관심은 총선 참패로 물러난 한 전 위원장의 도전 여부다. 한 전 위원장은 사퇴 후 옛 비대위원과 사무처 당직자 등을 만났지만 당권 도전을 위한 정치 행보는 아직 개시하지 않았다. 다만 총선 참패 후 재등판의 명분, 윤 대통령과의 불편한 관계, 당내 미약한 인적 기반 등이 숙제로 꼽힌다.
  • 황우여 “6말 7초 전당대회 어려워” 8월 초 유력…한동훈의 선택은

    황우여 “6말 7초 전당대회 어려워” 8월 초 유력…한동훈의 선택은

    ‘당원 100%’ 전대 규정 손질도 가시화한 달가량 늘어난 당권 도전 준비 기간‘총선 참패’ 한동훈 재등판 여지도 커져나경원 권성동 유승민 원희룡 몸풀기 주목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말 7초’ 전당대회에 대해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선을 그으면서 8월 초 전당대회가 유력해졌다. 전당대회에서 지도부 선출 규정을 바꾸는 쇄신안에 무게가 실리면서 준비 기간이 길어지는 모습이다. 한 달가량 당권 도전 준비 기간이 늘어나면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재등판에 나설 여지가 커졌다. 황 위원장은 7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당헌·당규상 전당대회에 최소한 필요한 시간이 한 40일 정도 된다”며 “원내대표 선출 자체가 늦어지고 있어서 (6말 7초는)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9월 1일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 전에 지도부 구성을 마쳐야 해 8월 초가 전당대회의 최적기로 꼽힌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8월 말 연임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여당의 새 지도부 선출이 새바람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셈법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4·10 총선 참패 이후 당 쇄신과 수직적 당정관계 바로잡기의 상징이 된 당원 100% 전당대회 룰은 손질이 불가피하다는 게 당 안팎의 중론이다.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황 위원장을 면담한 첫목회(3040 수도권 낙선자 모임)는 ‘당원 50%·일반 국민 50%’ 선출로 변경하고,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앞서 원외 조직위원장 160여명도 의견을 모아 황 위원장에게 민심 50% 반영을 요구했다. 황 위원장은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홍준표 대구시장 등 일부는 당원 100% 룰을 유지하자고 주장한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하는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한꺼번에 뽑되 최고 득표자가 당 대표가 되는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하자는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두 체제 모두 경험해 본 황 위원장은 KBS 라디오에서 “꼭 논의하자고 하면 하겠는데, 집단지도체제가 되면 최고위원 간에 이견이 표출되며 (상황을) 수습하기가 어려워진다”고 했다. 황 위원장은 9일 신임 원내대표 선출 후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하고 다음주 비대위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황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열심히 잘 일하자”는 대화를 나눴다며 “비대위가 구성되면 식사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비대위 출범 후 차기 당권 주자들의 물밑 움직임도 수면 위로 올라올 예정이다. 5선 고지에 오른 나경원 당선인과 권성동·권영세·윤상현 의원, 4선이 되는 안철수 의원 등이 거론된다.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출마 가능성이 있다. 관심은 총선 참패로 물러난 한 전 위원장의 도전 여부다. 한 전 위원장은 사퇴 후 옛 비대위원과 사무처 당직자 등을 만났지만 당권 도전을 위한 정치 행보는 아직 개시하지 않았다. 다만 총선 참패 후 재등판의 명분, 윤 대통령과의 불편한 관계, 당내 미약한 인적 기반 등이 숙제로 꼽힌다.
  • “클럽서 만난 男과 술김에 혼인신고…취소가 안 돼요”

    “클럽서 만난 男과 술김에 혼인신고…취소가 안 돼요”

    술김에 생각 없이 한 혼인신고를 후회하고 있다는 26세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6일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술김에 한 혼인신고 취소가 안 돼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소개됐다. 고민을 전한 여성 A씨는 “남자친구와 클럽에서 만나 사귄 지 2주 된 사이”라며 “사랑 얘기만 해도 모자란 시기에 우리 사이에 커다란 문제가 생겼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사건의 발단은 지난주 밤에 벌어졌다”고 말했다. 남친은 “누나는 내가 만난 여자 중 최고 예쁘고 최고 똑똑하고 최고로 좋다”고 고백했다. A씨는 대화 도중 연하 남자친구의 차가 끊기자 그를 자신의 집에 데려가 술을 더 마시게 됐다. A씨는 “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남자친구가 ‘누나는 집도 좋고, 능력자인데 우리 결혼하자’라고 말했다”며 “술김에 동의했고, 다음날 혼인신고를 하기로 약속하고, 아침 9시까지 술자리가 이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우린 해가 밝자마자 구청에 혼인신고를 하러 갔다”며 “혼인신고 절차가 생각보다 너무 간단했다. 하지만 술이 깬 그날 밤 상황을 인지하고 커다란 충격에 빠졌다”고 말했다. A 씨는 “이후 다음 날 다시 구청에 방문해 혼인신고 취소를 문의했지만, 취소가 안 된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그제서야 ‘혼인신고 취소 불가’라는 경고문이 눈에 들어왔다. 이렇게 앞으로 26세 이혼녀로 살아야 하는 거냐”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서장훈은 “원래 죽자 살자 마시고 달리다가 사고가 나는 법”이라며 “혼인신고 무효는 쉽지 않은 일이다. ‘18세 미만일 경우’,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 혼인을 했을 경우’ 등 예외의 경우에도 소송을 통해서 관계를 정리해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 중국 광둥성 차우저우시 대표단, 여주쌀 관련 기관 견학

    중국 광둥성 차우저우시 대표단, 여주쌀 관련 기관 견학

    경기 여주시는 중국 광둥성 차우저우시의 대표단이 여주쌀의 우수성을 견학하기위해 가남농협육묘장과 통합RPC을 방문했다고7일 밝혔다 . 지난 3일 차우저우시 공무원 등 일행 15명은 가남농협 육묘장, 여주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을 방문해 김지현 조합장, 신동민 대표 등 관계자 20여 명을 만났다. 이들은 미식의 도시로서 여주쌀의 밥맛에 반해, 가남 육묘장과 통합RPC를 방문하여 여주쌀의 생산부터 가공까지의 전 과정을 배우고, 쌀의 품종과 가격 등 농업의 현안에 대해 1시간 가량 대화를 이어갔으며, 이후 사업장을 함께 둘러봤다. 이용철 농업정책과장은 “차우저우시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여주쌀의 우수성을 알리고, 양 도시 간의 우의가 증진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하며 차우저우시 방문을 희망했다. 한편, 차우저우시는 인구 275만명의 중국 남부 광둥성에 위치한 중국 최대의 예술·생활 자기 제조·수출 기지로 알려져 있으며, 연간 6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도시이자 유네스코 창의도시 미식분야에 가입된 ‘미식(美食)의 도시’이기도 하다.
  • 제주도, 1조 7000억대 한화 관광단지 ‘애월포레스트’ 사전 입지 검토

    제주도, 1조 7000억대 한화 관광단지 ‘애월포레스트’ 사전 입지 검토

    한화그룹 계열사가 제주시 애월읍 중산간지역에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제주도가 사업자의 도시관리계획 사전 입지 검토 요청에 따른 절차를 밟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애월읍 상가리 17-5번지 일원의 ‘애월 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사업자가 도시관리계획 사전 입지 검토를 요청해와 법과 규정에 따라 단계별 검토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사업시행자인 애월포레스트PFV는 친환경 숲 관광단지 조성을 목표로 애월 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사업에 사업비 1조 7000억원을 투자해 2036년 12월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월포레스트PFV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주)가 62%, 이지스자산운용(주)이 18%, IBK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각 10%씩 지분을 가지고 있다. 애월 포레스트 관광단지는 안전체험관 인근 평화로 서측 일원 표고 300~430m 지역 125만 1000㎡로 생산관리지역이 81%, 보전관리지역이 19%다. 주변에 애월국제문화복합관광단지, 프로젝트ECO관광단지 등이 위치해 있다. 이곳에는 ▲테마파크, 워케이션라운지, 에너지스테이션 등 휴양문화시설(16.7%) ▲골프아카데미, 승마체험장 등 운동시설(2.3%) ▲휴양콘도(890실), 호텔(200실) 등 숙박시설(29.5%) ▲도로, 주차장, 저류지 등 공공시설(14.7%) ▲원형녹지, 조성녹지 등 녹지(36.8%)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도는 지난 2월 2일 사업자가 도시관리계획 사전 입지 검토 서류를 접수함에 따라 4월 26일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실시했다. 사전 입지 검토 자문은 도시관리계획이 적용되는 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전에 입지의 타당성을 검토해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선 투자로 인한 사업자의 경제적 손실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하는 제도이다. 도시계획위원회는 주요 자문의견으로 ▲평화로변 완충녹지 설치 등 토지이용계획 재검토 ▲광역 교통망을 포함한 교통처리계획 ▲절수 설비시설을 활용한 용수량 및 오수 발생량 최소화 ▲중수도 사용량 확대와 빗물이용시설 최대화 ▲구체적인 자금조달계획 ▲지역 상생뿐만 아니라 도 전체적인 측면에서의 다양한 공공기여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애월 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제주특별법 제148조 제1항 제8호에 따라 개발진흥지구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는 방식으로 사전 입지 검토 자문을 받았다. 용수공급은 사업자 측에서 원인자 부담방식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도는 사업 예정 지역의 용수 수요량과 공급량 등을 면밀히 검토해 상수도 공급계획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도로·하수도 등 기반시설 계획, 경관 및 환경계획 등에 대해서도 엄격하고 신중한 검토과정을 거쳐 주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이창민 도 도시균형추진단장은 “사업자가 관광단지 개발사업 시행 승인을 신청하려면 개발사업 시행승인 절차(참고2)에 맞춰 전략환경영향평가, 각종 심의, 환경영향평가 도의회 동의 등을 거쳐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개발사업으로 인한 영향과 우려에 대해 충분한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2040년 도시기본계획에 따라 해발고도 300m 이상 지역의 보전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도시관리계획 수립기준을 마련하고 있으며, 해당 사업자도 이 기준에 부합하도록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 숙명여대, 홈페이지에 대화형 AI 챗봇 탑재… 4개 국어 실시간 번역

    숙명여대, 홈페이지에 대화형 AI 챗봇 탑재… 4개 국어 실시간 번역

    숙명여자대학교는 지난달 29일부터 챗GPT와 독자적인 대화엔진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AI눈송’ 챗봇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숙명여대 마스코트 캐릭터 ‘눈송이’의 명칭을 따온 ‘AI눈송’ 챗봇은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되는 다양한 정보를 다국어로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자연어 챗봇이다.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로 질문하면 그에 대한 답변을 해당 언어에 맞게 번역해 제공한다. 국문 홈페이지에 수시로 업데이트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학습하기 때문에 별도의 외국어 홈페이지를 운영하지 않아도 외국인들이 필요한 정보를 쉽게 습득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챗봇이 쓰던 키워드 검색이나 룰·메뉴 방식이 아니라 자연어 문답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좀 더 친근감을 갖고 마치 대화하듯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는 교내 식당 리스트를 묻거나 휴대전화를 잃어버렸을 경우 출석체크를 어떻게 하는지 등을 물어보면 이에 대한 안내를 대화 문답 형식으로 알려준다. 생성형 AI의 특징인 ‘할루시네이션’(데이터의 부족으로 인해 사실이 아닌 정보를 진실인 것처럼 만들어내는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챗봇의 모든 답변은 출처와 해당 링크를 함께 제공해 정확한 정보를 이용자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AI눈송의 개발은 스타트업 ‘마인드로직’이 담당했다. 숙명여대 디지털정보혁신처는 “질문과 답을 자연스럽게 이어나가고 주제 변경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어 전화 상담을 24시간 내내 하는 것 같은 효과를 준다”며 “홈페이지에서 한국어 사용자 수준의 정보를 다양한 언어로 제공하기 때문에 비한국어권 학생들의 정보 접근성도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AI눈송 챗봇은 이번 학기 동안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사용자들의 반응을 모니터링하고 문제점을 보완하고, 추후 대표 홈페이지에 한정된 정보제공 범위를 확대해 더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뭉크와 입센, 두 거장의 만남 [으른들의 미술사]

    뭉크와 입센, 두 거장의 만남 [으른들의 미술사]

    ‘여인의 세 시기’에 ‘스핑크스’라는 부제가 붙은 까닭은 스핑크스 신화와 관련 있기 때문이다. 오이디푸스는 테베로 향하는 길에 스핑크스를 만났다. 스핑크스가 “아침에는 네 발, 점심에는 두 발, 저녁에는 세 발로 걸어 다니는 것”이라고 문제를 던진 것에서 여인의 세 단계를 설명하는 제목이 되었다. 스핑크스라는 부제처럼 여인의 시기에 따라 순수한 여성, 관능적인 여성, 죽음을 상징하는 여성으로 여성의 단계가 그려져 있다. 입센의 위로를 받다뭉크는 1895년 블로크비스트에서 ‘삶의 프리즈’(Frieze of Life) 전시회를 열고 있었다. 전시회를 본 사람 가운데 어떤 이가 뭉크 가문이 광기가 서려 있기 때문에 뭉크 역시 미쳤다고 주장했는데 이를 문 앞에서 뭉크가 듣고 있었다. 이 대화를 엿들은 뭉크는 충격에 빠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시는 선정적이며 문제가 많은 전시라고 소문이 나 사람이 뜸했다. 입소문을 듣고 헨리크 입센(Henrik Ibsen·1828~1906)이 찾아왔다. 뭉크는 이 노작가에게 자신의 작품을 설명했다. 입센은 그 가운데 유독 한 작품에 관심을 보였다. 그 작품이 바로 ‘여인의 세 시기: 스핑크스’였다. 뭉크는 입센에게 “여기 있는 여자들은 각각 꿈꾸는 여자/ 향락적인 여자/ 수녀인 여자”라고 설명했다. 입센은 유난히 오른편 구석에 밀려난 남성의 존재에 관심을 보였다. 남성은 바로 뭉크 자신이었다. 즉 밀리와의 첫사랑에 많은 상처를 받은 뭉크는 관 속에 누운 모습으로 죽음을 상징하는 여성 곁에 보일 듯 말 듯 등장한다. 입센은 선정적인 전시로 곤욕을 치르는 뭉크에게 “적도 많겠지만 팬도 많이 얻게 될 것이오”라는 말로 위로해 주었다. 뭉크는 입센의 방문에 많이 위로를 받은 듯 하다. 입센 역시 이 작품에 영향을 받아 마지막 희곡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를 쓰기도 했다. 뭉크는 나중에 이 작품을 설명할 때 흰옷을 입은 여성과 누드의 여성에 대해 입센의 희곡에 등장하는 이레네와 마야로 설명할 정도로 입센에게 많은 감명을 받았다.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입센과 뭉크는 이렇게 서로 영감을 주고 받았다. 다시 파리로!입센의 우려대로 전시평은 비난 일색이었으며 전시는 별로 흥행하지 못했다. 고국에서 별로 좋은 평가를 얻지 못한 뭉크는 1896년 파리로 거처를 옮겼다. 뭉크는 몇 년 전 스캔들로 베를린에서 유명인사가 되었지만 일 년에 겨우 한 두 점 파는 정도에 그쳤다. 파리 생활도 여전히 궁핍했다. 그러나 형편이 좋지 못했던 뭉크는 늘 큰 스튜디오가 딸린 집을 임대했다. 큰 집이 필요했던 이유는 작품 때문이었다. 자식들처럼 아낀 자신의 작품이 팔리거나 식사비 대신 지불할 경우 작품을 산 이에게 다시 돌려달라고 빌기 일쑤였다. 자식 같은 작품이라며 되돌려 줄 것을 요구하는 뭉크의 말에 사람들은 가슴 아파하며 돌려주었다. 모두 다 돌려준 것은 아니지만 어쩌다 작품을 돌려받으면 그냥 다락에 처박아 두었다. 뭉크는 작품을 다락이나 창고 등 아무데나 두었지만 그래도 큰 집이 필요했다. 속 썩이는 세입자그러나 그림은 여전히 안 팔리고 월세 임대료는 자꾸 밀렸다. 어느 날 집주인은 문간에 서서 그간 밀린 집세를 받으려 벼르고 있었다. 그러나 이를 눈치 챈 뭉크는 쉽게 내려가지 못했다. 오늘은 작품들을 살롱에 출품해야 하는 날이었기 때문이었다. 생각 끝에 뭉크는 2층에서 작품을 던져 버렸다. 뭉크의 친구들은 뭉크 대신 작품을 주워 마차에 실었다. 길거리로 작품을 던지다 보니 이제 막 완성된 작품 표면에 흙이 묻기도 하고 찢어지기도 했다. 이때 ‘여인의 세 단계’로 추정되는 작품도 가운데 구멍이 생겼다. 당시 프랑스 임대차법에 따르면 해당 임대 가구 외 지역에 있는 재산에 대해서는 집주인이 재산권을 주장할 수 없었다. 뭉크는 이 법을 이용해 작품을 바깥으로 피신시키고 무사히 집을 탈출할 수 있었다. 뭉크는 마차에 타자마자 아까 던져서 구멍 난 캔버스를 접착제로 메우며 살롱으로 향했다. 이젠 고향으로!1897년 앙데팡당 전시에서 뭉크가 출품한 작품들은 10점이었다. 뭉크는 1892년 베를린에서 일으킨 스캔들 때문에 나름 인지도가 있는 편이라 좋은 자리를 배정받았다. 뭉크는 이 전시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다. 물론 좋은 평도 받았다. 그러나 전시는 곧장 판매로 이어지지 못했으며 뭉크는 궁핍했다. 여전히 집세는 밀렸다. 뭉크는 파리에서의 삶이 암담하고 앞이 보이지 않자 이제 파리를 떠나기로 결단을 내렸다. 그러나 뭉크는 떠날 기차비도 없을 정도로 곤궁했다. 알고 지낸 화상의 도움으로 파리 생활을 청산하고 몇몇 작품들을 싼 값에 급히 처분할 수 있었다. 덕분에 수중에 다만 얼마만이라도 있어 기차표를 마련할 수 있었다. 뭉크는 이제 노르웨이로 향했다. 고국에서는 나아지겠지라는 희망으로. 이번 전시에는이번 전시에서 ‘여인의 세 시기: 스핑크스’는 개인소장의 작품과 알베르티나 미술관 소장 판화 작품 두 점이 선보인다. 판화본이 유화본과 다른 점은 좌우가 바뀌었다는 사실과 결정적으로 남성의 존재를 지웠다는 점이다. 특히 개인 소장 작품은 뭉크가 판화에 채색해 화려하게 선보인 버전이다. 이 석판화에서 뭉크는 여인의 얼굴과 머리에 채색했으며 길 위의 풀잎에도 색을 입혀 좀 더 생기있는 판화본을 완성했다. <편집자주> 서울신문사는 올해 창간 12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에드바르 뭉크 전시 ‘비욘드 더 스크림’(Beyond The Scream)을 오는 5월 22일부터 9월 1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올해는 뭉크가 사망한 지 80주기를 맞이하는 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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