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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 부를 유일한 길이라면” 젤렌스키, 푸틴과 대화 시사

    “평화 부를 유일한 길이라면” 젤렌스키, 푸틴과 대화 시사

    우크라이나 전쟁이 오는 24일이면 4년이 되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을 적이라고 생각하지만, 평화를 보장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면 그와 협상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는 그를 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러시아 지도자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은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우크라이나가 모든 영토를 되찾을 수는 없다고 밝혔지만, 러시아의 영토 점령을 인정해 헌법을 위반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종전 회담이 진행된다면 우크라이나·유럽연합(EU)·미국·러시아가 참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 지원 대가로 희토류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정당한 일”이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해 확고한 안전보장을 제공받아야 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 가입에 수년 또는 수십 년이 걸린다면 그동안 러시아란 악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핵무기를 돌려 달라”고도 했다.
  • “서부지법 사태 피의자는 애국전사” 김용현, 30여명에 영치금도 보냈다

    “서부지법 사태 피의자는 애국전사” 김용현, 30여명에 영치금도 보냈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서울 서부지법 폭동 사태로 구속된 피의자들의 계좌 30여개에 영치금을 보냈다. 5일 김 전 장관은 변호인을 통해 보낸 편지에서 서부지법 사태 피의자들을 ‘애국전사’로 칭하면서 “이분들의 구국정신과 애국심은 오래오래 기억되도록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피의자들에게 보낸 영치금은 김 전 장관이 받은 영치금과 사비를 모은 것이라고 변호인은 전했다. 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은 법원 난입을 사전에 모의하거나 선동한 배후가 있는지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소화기 등으로 법원 집기를 부순 ‘녹색점퍼남’을 비롯해 이른바 ‘MZ자유결사대’라는 극우청년단체 지도부가 이번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폭동 사태 당시 법원에 침입한 이들을 계속 추적 중이다. 경찰에 입건돼 수사받는 이들만 100여명에 이른다. 경찰은 폭동에 가담한 20대 남성 한 명을 이날 추가로 긴급체포했다. 법원에 난입해 유튜브로 중계한 유튜브 채널 ‘김사랑 시인’ 운영자 김모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이를 반려했다. 이날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윤모씨는 구속됐다.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2명이 폭동 사태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선동 등 혐의를 부인했다. 전 목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교회에 다니면서 가끔 인사할 정도인데 그런 애들과 (내가) 대화할 군번이냐”며 검거된 이들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한편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은 지난 4일 한덕수 국무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한 총리를 상대로 국무회의 심의 등 계엄 선포 당일 상황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는 이날 야당 주도로 현장조사 형태의 구치소 청문회를 개최하려 했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김 전 장관 등 주요 증인들이 출석을 거부하면서 불발됐다.
  • 트럼프, 확장 야욕·親이스라엘 노골화… 중동 판도라 상자 여나

    트럼프, 확장 야욕·親이스라엘 노골화… 중동 판도라 상자 여나

    이스라엘 숙원 돕고 美이익 챙기기유대인 사위 쿠슈너, 가자 개발 언급‘하마스 잔존세력 재건 방지 의도도중동 넘어 서구 우방과 신뢰 ‘빨간불’인권 등 ‘美 헤게모니’ 붕괴 우려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파나마운하 인수 등 제국주의적 영토 확장 리스트에 가자지구를 추가하며 ‘매드맨(미치광이) 전략’을 연일 구사하고 있다. 친이스라엘 행보를 노골화한 트럼프 대통령이 극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결탁해 ‘약속의 땅’을 만들고자 하는 이스라엘의 숙원을 풀어 주는 동시에 미국 이익도 챙기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는 중동 내 반미 정서를 넘어 ‘제국주의, 인종청소’ 논란 등 서구 우방들과의 신뢰에도 경고등이 켜질 수 있는 전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무슨 권한으로 가자지구를 장악하느냐’는 질문에 “난 이것을 여러 달 동안 긴밀히 연구했고, 모든 다른 각도에서 봤다”면서 “중동의 다른 나라 정상들과 대화했고 그들도 이 구상을 매우 좋아한다”고 주장했다.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두 국가든, 한 국가든, 어떤 다른 국가든 그것과 관련된 것이 아니다”라며 “삶을 살 기회를 한 번도 가지지 못한 이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등 백악관 보좌진은 가자지구 재건에 15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인도적 차원에서라도 주민 이주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펴 왔다. 이면에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과 ‘북한 해안지대 콘도 개발’을 거론했던 것처럼 부동산 개발사업가 출신인 트럼프의 야욕이 자리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트럼프의 큰사위이자 투자자인 유대인 재러드 쿠슈너도 지난해 지중해 연안의 ‘귀중한’ 지역을 개발하기 위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을 몰아내는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고 CNN은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 구상에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세력이 붕괴했지만 여전히 가자지구 내 세력이 잔존한 상황에서 가자지구가 휴전으로 진공상태가 된 만큼 세력 재건을 불허하겠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은 이런 아이디어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에 대한 미국의 수십 년간의 기존 정책을 무너뜨린다고 지적했다. 당장 200만명 가까운 주민들의 이주 역시 주변국 반발로 쉽지 않아 보인다. CNN은 ‘두 국가 해법’이라는 수십 년간의 미국 정책과 국제법, 기본 인권을 무너뜨린다며 “그의 계획은 미국의 중동 평화 구축 역사상 가장 기이한 아이디어”라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서방 강대국들이 지역 주민 자치권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들끼리 지도를 다시 그리고 주민들을 이주시킨 시대를 연상시킨다”며 “지정학적 판도라의 상자를 다시 열었다”고 평가했다.
  • 다시 들썩이는 물가… 고개 드는 ‘3高 공포’

    다시 들썩이는 물가… 고개 드는 ‘3高 공포’

    ‘고물가·고환율·고금리’ 공포가 고개를 들고 있다. 가뜩이나 저성장 터널에 들어선 한국경제에 비상계엄과 탄핵,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안팎의 불확실성이 극대화하면서 ‘급’이 다른 악재가 엄습하는 상황이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1.5%, 12월 1.9%에 이어 석 달째 오름폭이 커졌다. 당국의 물가 안정 기준인 2.0%를 초과한 건 지난해 7월 2.6% 이후 6개월 만이다. 직접적인 원인은 기름값 상승이다. 석유류가 7.3% 급등하며 전체 물가를 0.27% 포인트 끌어올렸다. 기름값이 오른 건 비상계엄 사태로 원달러 환율이 한때 1480원대까지 치솟고 국제유가도 덩달아 오른 탓이다. 생활물가지수(+2.5%), 개인 서비스 물가(+3.2%), 외식 물가(+2.9%), 가공식품(+2.7%) 등도 다시 상승폭을 확대하며 가계 주름을 키웠다. 물가 반등 이면에는 고환율이 도사리고 있다. 대통령 탄핵 국면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관세 칼춤’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기축통화인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1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10억 달러(약 595조 5000억원)로 전월 대비 46억 달러(6조 7000억원) 감소했다. 전체 규모는 2020년 6월 4107억 달러 이후 4년 7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고환율 대응에 ‘환율 비상금’을 꺼내 썼다는 의미다. 다만 심리적 저항선인 4000억 달러 선은 지키면서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5일 원달러 환율은 주간 종가 기준 전날 1462.90원에서 1444.30원으로 18.60원(1.3%) 떨어졌다. 하지만 자고 일어나면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서 ‘폭탄’이 터지는 터라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 이전까진 한은이 오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3.00%)를 0.25% 포인트 내릴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금리 인하가 수출 감소와 내수 부진, 고용 악화에 따른 저성장 고착화를 극복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불안한 환율에 물가까지 반등하면서 경기 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는 더욱 쉽지 않게 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지난 1월 기준금리(4.50%)를 동결하며 속도 조절에 나선 것도 한은의 고심을 키우는 대목이다. 한국만 금리를 내려 미국과의 차가 현재 1.50% 포인트에서 1.75% 포인트로 벌어지면 원화 가치가 하락해 환율이 급등하고 외국인 자본 유출로 증시가 폭락할 우려가 있다. 반면 금리 동결로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면 물가는 안정될 수 있지만 가계 부채가 늘어나고 경기 부양은 어려워지는 딜레마적 상황이다. ‘고환율→고물가→고금리’로 이어지는 고리를 끊으려면 적극적인 재정 역할이 필요하다는 게 경제학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작은 정부론’에 바탕을 둔 민간 주도 성장 기조 대신 ‘큰 정부론’에 기반한 정부 주도 성장이 필요한 국면이란 의미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물가와 환율이 동시에 오르는 상황에서 재정건전성을 강조하는 건 방향 설정이 틀렸다. 지금은 재정을 투입해 경기를 부양할 때”라면서 “물가는 환율 때문에 오르는 것이어서 재정을 투입해도 물가 상승 압박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도 “지금은 소비를 늘리는 게 가장 중요하고, 추가경정예산(추경)은 규모보다 집행 속도와 타이밍이 더 중요하다”면서 “재정을 자영업자와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신속하게 투입해 소비를 유도해 경기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고환율 대응책에 대해 양 교수는 “트럼프 2기 정책 기조를 감안하면 원화 약세 추세는 불가피하다. 하지만 국내 정치 혼란만 안정되면 환율 변동이 완만하게 이뤄져 한국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로 충분히 버틸 수 있다”고 진단했다.
  • 트럼프 “미국이 가자지구 건네받아 개발…장기간 될 것” [핫이슈]

    트럼프 “미국이 가자지구 건네받아 개발…장기간 될 것”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황폐해진 가자지구를 미국이 소유해 개발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비공개 회담을 갖고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가자지구의 소유권을 건네받아 개발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고 AP·AFP·로이터 통신, CNN·B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와 어떻게 하마스를 제거하고 평화를 회복할지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면서 “미국은 가자지구를 건네받을(take over) 것이고, 그곳과 관련한 일도 하겠다. 우리가 그곳을 소유(own)할 것이고 위험한 불발탄과 여타 무기를 모두 해체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파괴된 건물을 철거하고 부지를 평탄하게 하겠다”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일자리와 주거를 무한정으로 공급하는 경제 발전을 일으키겠다”고 덧붙였다. 가자지구의 안보 공백에 미군을 보낼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가자지구에 관한 한, 우리는 필요한 일을 하겠다.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그곳을 인수·개발해 일자리 수천 개를 창출하겠다”면서 “중동 전체가 매우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일이 되리라 본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의 잠재력은 믿기 어려울 정도”라면서 “중동의 ‘리비에라’(휴양지를 의미)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이) 장기적인 소유권을 가질 것이고, 그러면 중동의 그곳(가자), 어쩌면 중동 전체에 큰 안정이 오리라 본다”고 말했다. 그는 무슨 권한으로 가자지구를 건네받겠냐는 질문에 “이것은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 나는 이를 여러 달 동안 매우 긴밀히 연구했고, 모든 다른 각도에서 봤다”면서 중동의 다른 나라 정상들과 대화했으며 그들도 이 구상을 매우 좋아한다고 주장했다.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지 않는 거냐는 질문에는 “두 국가든, 한 국가든, 어떤 다른 국가든 그것과 관련된 것이 아니다. 이는 삶을 살 기회를 한 번도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게 삶의 기회를 주고 싶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답했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 국가로 평화롭게 공존하게 한다는 구상으로 전임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지지해 왔다. 트럼프, 팔레스타인 주민의 제3국 이주 고수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가자지구로 돌아가면 수십 년간 계속된 폭력이 다시 반복될 것이라며 이들을 요르단과 이집트 등 중동 내 제3국으로 이주시켜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앞서 이날 행정명령 서명식에서도 가자지구 주민 이주 방안에 대해 “난 그들이, 좋고 새로우며 아름다운 부지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이 그 땅을 재건해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돈을 대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가자지구가 그간 전쟁으로 파괴됐다”면서 “그들이 어떻게 (가자에) 잔류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그곳은 철거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적절한 부지나 여러 부지를 찾아 많은 돈으로 정말 괜찮은 장소를 만들어줄 수 있다면 난 그게 (주민들이) 수십년간 죽음을 경험한 가자로 돌아가는 것보다 훨씬 나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요르단이나 이집트 등에 이주 지역을 조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자금을 지원하느냐는 질문에는 “미국이 내리라 생각하지 않지만 난 지역에 돈을 댈 사람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요르단과 이집트가 이주민 수용을 반대한다는 지적에는 베네수엘라가 미국에서 추방된 자국민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했으나 결국 받아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강제 이주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들이 가자에 있는 이유는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그들이 선택지가 있었다면 가자를 떠나길 매우 반겼을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도 이날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한 휴전안의 3단계에서 가자지구 재건에 걸리는 기간을 5년으로 상정했다면서 이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가자지구 곳곳에 불발탄이 있고, 건물들이 언제 무너질지 알 수 없는 데다 수도, 전기, 가스 등의 서비스가 끊겨 사람이 살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면서 “팔레스타인인들에게 그들이 5년 뒤에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하는 것은 부당하다. 그건 그냥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달 19일부터 교전을 멈추고 생존 인질 33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904명을 교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6주간의 휴전 1단계에 들어갔다.
  • ‘서부지법 폭동’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또 체포…전광훈 “대화할 군번이냐”

    ‘서부지법 폭동’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또 체포…전광훈 “대화할 군번이냐”

    경찰이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사전에 모의하거나 선동한 배후가 있는지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들이 잇따라 폭동 사태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선동 등 혐의를 부인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은 이날 오후 2시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50대 윤모씨에 대해 공동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윤씨는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서부지법 문을 열고 시위대에 “윤석열 지지자면 같이 싸우라”고 선동하는 등 폭동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3일 윤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서부지법 폭동사태 당시 판사실 문을 부수고 침입한 혐의로 또 다른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40대 이모씨가 구속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전 목사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자유통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회에 다니면서 가끔 인사할 정도인데 그런 애들과 (내가)대화할 군번이냐”며 검거된 이들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아울러 경찰은 소화기 등으로 법원 집기를 부순 ‘녹색점퍼남’을 비롯해 이른바 ‘MZ자유결사대’라는 극우청년단체 지도부가 서부지법 폭동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내란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서부지법 폭동사태로 구속된 피의자들의 계좌 30여개에 영치금을 보냈다. 김 전 장관은 변호인을 통해 “이분들의 구국정신과 애국심은 오래오래 기억되도록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은 지난 4일 한덕수 국무총리를 두번째로 소환 조사했다. 국무회의 심의 등 계엄 선포 당일 상황을 추가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 에코백스, 혁신적인 ‘오즈모 롤러’ 물걸레 기술 탑재한 ‘디봇 X8 프로 옴니’ 출시

    에코백스, 혁신적인 ‘오즈모 롤러’ 물걸레 기술 탑재한 ‘디봇 X8 프로 옴니’ 출시

    -6일 네이버 핫이슈 라이브 방송을 시작으로 다양한 채널에서 런칭 기념 프로모션 진행 글로벌 로봇 가전 기업 에코백스(ECOVACS)가 앞서 CES 2025를 통해 공개한 오즈모 롤러 자동 세척 물걸레 기술이 담긴 ‘디봇 X8 프로 옴니(DEEBOT X8 PRO OMNI)’를 에코백스 미디어 컨퍼런스를 통해 선보이며, 신제품 시연존을 마련해 혁신적인 제품력을 구현했다. 에코백스는 ‘새로워진 에코백스 이 바닥을 새로 쓰다’라는 브랜드 메시지 아래 새로운 바닥 청소 로봇 ‘디봇 X8 프로 옴니’을 선보였다. 본 제품은 ▲오즈모 롤러 자동 세척 물걸레 기술 ▲트루엣지 2.0 적응형 모서리 청소 기술 ▲아이비(AIVI) 3D 3.0 옴니 어프로치 기능 등 혁신적인 주요 기술들을 탑재해 멈추지 않는 완벽한 청소를 가능케 하며, 청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로봇청소기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디봇 X8 프로 옴니’의 핵심 기술인 오즈모 롤러 자동 세척 물걸레 기술은 로봇 청소기의 교차오염과 세균 번식 문제를 해결해 준다. 16개의 청정수 노즐을 통해 롤러에 지속적으로 깨끗한 물을 공급하면서 실시간으로 자동세척하며, 스크래퍼로 오염된 물을 제거해 교차 오염을 방지한다. 이후 깨끗한 물을 즉시 재공급하고, 분당 200회의 고속 스크러빙을 통해 악취 없이 청결한 물걸레를 유지해 2차 오염을 막는다. 특히 기존 원형 또는 트랙형 물걸레 방식과 달리 이 오즈모 롤러는 미끄러짐을 방지해 더 높은 압력과 마찰력을 자랑한다. 오즈모 롤러와 AI 반복 물걸레 청소로 찌들고 눌어붙은 얼룩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해주며, 바닥 건조 또한 빠르다. ‘디봇 X8 프로 옴니’는 ▲트루엣지 3D 엣지 센서 ▲적응형 롤러 ▲적응형 사이드 브러시를 탑재해 기존 로봇 청소기가 놓쳤던 가장자리와 모서리 청소 문제를 말끔히 해결함으로써 사용자가 직접 마무리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앴다. 고정밀 구조광 기술을 기반으로 향상된 트루엣지 3D 엣지 센서는 공간 모서리를 3D 이미지로 재구성해 돌출된 위치를 파악하고 안전거리를 유지한다. 특히 장애물과 부딪히지 않고도 걸레받이, 문턱, 가구 아래 틈새 등 복잡하고 까다로운 유형의 공간 구조에 유연하게 반응해 섬세한 청소가 가능하다. 적응형 롤러는 계속해서 확장과 수축을 반복하면서 청소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청소 범위를 극대화한다. 깊고 좁은 구석 청소를 위한 적응형 사이드 브러시는 일반적인 청소 시 접혀 있다가 필요 시 3D 센서 알고리즘 지시에 따라 즉시 확장돼 효율적인 청소가 가능하다. ‘디봇 X8 프로 옴니’는 아이비(AIVI) 3D 3.0 옴니 어프로치 기능이 추가돼 더 똑똑해졌다. 이 기술은 로봇의 AI 알고리즘 기능을 향상시켜 물체 윤곽을 더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청소 범위를 넓히고 장애물을 능동적으로 피한다. 이 기능은 트루엣지 2.0 적응형 모서리 청소 기술과 함께 결합해 장애물 걱정 없이 모든 사물의 모서리까지 효율적으로 청소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와 첨단 센서를 결합해 예기치 못한 상황에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시각-언어 모델(VLM)을 활용해 사전 프로그래밍된 특정 사물을 인식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실시간으로 사물의 윤곽을 파악해 장애물을 인식하고 피한다. 또한 기존 AI 모델에서 인식하지 못했던 물체까지 정확히 식별해 효율적 청소 경로를 개척해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였다. 또한 ‘디봇 X8 프로 옴니’는 98mm의 초슬림 디자인으로 좁은 가구 아래도 손쉽게 청소할 수 있다. 18,000Pa의 강력한 흡입력과 제로탱글 2.0 엉킴 방지 기술로 머리카락 엉킴 걱정 없이 완벽한 청소를 보장한다. 게다가 자동 물걸레 리프팅 기능으로 카펫이 젖는 것을 방지한다. 물걸레 세척 온도는 40°C에서 75°C까지 조절 가능하며, 63°C 열풍 건조 기능으로 장기간 사용 후에도 냄새가 나지 않도록 유지한다. YIKO-GPT(이코-지피티)도 탑재돼 말 한마디로 로봇청소기를 제어할 수 있다. ‘디봇 X8 프로 옴니’는 화이트 색상의 일반형 제품과 블랙 색상의 직배수 호환 제품으로 지난 4일 국내 정식 출시했다. 특히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는 직배수 호환 제품은 정수통과 오수통이 없어 39cm의 컴팩트한 높이로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다. 다만 설치 환경을 고려해 설치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오는 6일 네이버 핫이슈 라이브 방송을 통해 런칭 기념 할인가로 만나볼 수 있으며, 이후 쿠팡, 11번가, G마켓 라이브 방송이 예정돼 있다. 에코백스 코리아 관계자는 “CES 2025에서 앞서 공개했던 오즈모 롤러 자동 세척 물걸레 기술이 담긴 디봇 X8 프로 옴니를 국내에 빠르게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이 제품은 소비자 입장에서 기존 로봇청소기의 교차 오염이나 세균 번식 등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설계한 더 새로워진 제품이다. 앞으로도 더욱 향상된 기능들을 기반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가족이라도 믿지 마세요”…여는 순간 해킹 당한다는 ‘카톡 파일’ 정체

    “가족이라도 믿지 마세요”…여는 순간 해킹 당한다는 ‘카톡 파일’ 정체

    “평소에 잘 알고 지내던 지인이 온라인 메신저로 파일 보내서 열어 본 건데…” 국가 배후 사이버 위협 그룹들이 국내 메신저 단체 대화방을 활용해 악성파일을 배포하고, 해킹과 원격 접속을 통한 피싱 공격을 한 정황이 포착돼 주의가 필요하다. 5일 지니언스시큐리티센터의 ‘K 메신저로 유포된 APT37 그룹의 악성 HWP 사례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표적으로 한 다양한 지능형지속위협(APT) 공격이 있었다. 그중 대표적 위협 유형을 꼽는다면 LNK(바로가기) 파일을 빼놓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례가 식별됐는데, 이와 더불어 지난해 하반기에는 HWP(한글) 파일을 사용한 공격도 다수 발견됐다고 지니언스[263860]는 설명했다. 한국을 겨냥한 사이버 위협 그룹들은 주로 스피어 피싱(표적 온라인 사기) 공격, 워터링 홀 공격, 소프트웨어 공급망 공격, 사회관계망 공격, 프리랜서 아웃소싱 공격 등 5가지 수법을 활용하고 두 개 이상을 결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해 11월 13일 늦은 오후, 특정 K 메신저(카카오톡)의 단체 대화방에 2가지 유형의 파일이 전달된 건이다. 당시 전달된 파일명은 ‘북러 밀착과 중국의 대북 압박이 북한 체제에 미치는 영향.hwp’와 ‘북러 밀착 후 중국 정부의 대북정책 변화.lnk’이다. 위협 행위자는 약간의 시차를 두고 서로 다른 유형의 악성파일을 사용했다. 지니언스 분석 결과 초기 유입은 스피어 피싱 공격으로 밝혀졌다. 단말 침투에 성공한 후 일정 기간 잠복을 유지하며 정찰했고, 이용자의 PC용 K 메신저에 몰래 접근해 여러 대화방에 악성파일을 추가 유포한 것이다. 지니언스는 “평소에 잘 알던 지인이 온라인 메신저로 파일을 보내올 경우, 별다른 의심 없이 파일을 열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 노출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로 위협 행위자가 신뢰 기반 공격 전술을 쓰는 이유이다. 지니언스는 안드로이드 스마트 기기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나 공식 마켓이 아닌 곳에서 APK 앱을 받아 설치할 경우 위험할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밖에도 특정인의 강의자료나 사적 대화 내용을 미끼로 한 사례 등을 들면서 한국을 겨냥한 APT 공격에서 LNK, HWP 기반 악성파일이 높은 점유율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평소 알고 지내며 신뢰할 수 있는 지인이 보낸 파일이라도, 신분이 도용돼 공격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하고 보안 메시지가 뜰 경우 ‘취소’를 누르는 게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 “트럼프, 韓보수 요청에도 ‘尹구하기’ 무관심한 이유는…” FP 분석

    “트럼프, 韓보수 요청에도 ‘尹구하기’ 무관심한 이유는…” FP 분석

    탄핵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실패와 체포 이후, 국민의힘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지만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미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P는 “미국 대통령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뒤집을 권한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윤 전 대통령을 위해 개입할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오히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트럼프 대통령이 실용주의적 접근을 통해 새로운 협력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1월 19일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서울서부지법 난입 사태는 2021년 1월 6일 미국 의회 난입 사태와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이후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 정치인들은 윤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시도를 “중국 개입에 맞선 지정학적 조치이자, 미국과의 동맹 강화를 위한 것이었다”라고 주장하며 미국의 개입을 요청하고 나섰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워싱턴 방문 전 “야당이 반란을 선동해 대통령을 탄핵한 초유의 사태 진상을 전달하겠다”며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의 친분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FP는 “미국 대통령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뒤집을 권한이 없다”며 이 같은 시도가 실효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및 체포 사태에 대해 별다른 개입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FP는 “국민의힘의 절박한 외침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윤 전 대통령을 구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내부 행사에서 “모두가 나를 혼란스럽다고 하지만, 한국을 보라”고 조롱 섞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 내에서도 윤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시도가 비민주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개입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FP는 오히려 이재명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과 실용적 협력 관계를 구축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취임 후 트럼프 대통령이 논란이 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도 있다’는 발언에 대해 “북미 대화 재개 의지를 환영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아주대 김흥규 교수는 FP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러시아, 북한이 동북아를 장악하는 혼란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정치적 정통성을 가진 새 한국 정부와 협력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FP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더 나은 외교적 파트너는 윤 전 대통령이 아니라 이 대표가 될 수 있다”며 “서로 다른 정치적 가치를 가진 두 현실주의자가 뜻밖의 지정학적 파트너십을 맺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 명태균 강원지사 공천 개입 의혹 재확산…檢, 김진태-명태균 카톡 확보

    명태균 강원지사 공천 개입 의혹 재확산…檢, 김진태-명태균 카톡 확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 중인 명태균(55·구속)씨가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강원지사 경선에 개입하려 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5일 법조계 설명 등을 종합하면 창원지검은 명씨와 김진태 강원지사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1월 김 지사는 명씨에게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워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됐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이건 용산 사모님(김건희 여사)께 보내드렸더니 잘 됐다고 좋아하시네요”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명씨는 “저도 보내드렸다. 도지사님 화이팅”이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6·1 지방선거 국민의힘 공천 컷오프 발표를 하루 앞둔 4월 13일에도 대화하며 공천 관련 얘기를 주고받았다. 당시 김 지사는 한 언론사에서 여론 조사한 강원지사 선거 가상대결 결과를 명씨에게 공유했다. 명씨는 “당선인(윤 대통령)께 보내드리겠다”며 “당선인 사모님, 이준석 대표에 보내드렸다”고 답했다. 이후 김 지사는 “정진석(당시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전화할 필요 없겠죠”라고 물었고 명씨는 “의원님 당선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습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국회의원 시절인 2019년 자신이 개최한 한 공청회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는 이유로 2022년 4월 14일 공천에서 컷오프됐다. 2015년 한상균 당시 민주노총 위원장이 조계사에 들어갔을 때 ‘조계사에 공권력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발언도 논란을 샀다. 하지만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김 지사가 컷오프되고 나서 4일 뒤인 4월 18일 ‘대국민 사과’를 조건으로 그에게 경선 기회를 줬다. 그 사이 김 지사는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의 신청을 하고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 농성에도 돌입했다. 18일 오전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5.18 민주화운동 왜곡과 불교계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김 지사는 이후 경선에서 승리한 데 이어 선거에서도 이기며 강원지사로 당선됐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11월 명씨가 2022년 지방선거에서 김 지사 공천 과정에 개입했다는 내용의 녹취를 공개한 바 있다. 명씨는 2022년 4월 초중순 지인과 나눈 통화에서 “내가 의사도 아니고 살려 달라고 하는데 너무 힘들다. 나는 권력도 없고 예지력만 있어서 미래를 보는 건데”라고 말했다. 또 다른 통화에서 명씨는 “내가 김진태 얘기했던가. 밤 12시에 또 엎었다 내가. 대통령 말을 거역하는 거대한 세력이 있나. 정권 초기인데. 밤 12시에 통화하고 또 오늘 아침에 아주 박살을 냈지”라며 “정진석이가 김진태한테 전화해서 조계종 사과하는 것으로 끝냈지”라고 했다. 김 지사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는 취지의 발언, 김 지사가 자신을 ‘생명의 은인’이라고 했다는 녹취도 있었다. 명씨 공천 개입 의혹에 김 지사 측은 앞서 민주당의 통화 녹음 공개 등을 ‘정쟁’으로 규정하고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 측은 “단식농성을 해가며 컷오프 부당함을 알렸고 사과 성명까지 발표했다. 경선에서 도민 선택을 받아 후보가 됐다”며 “모든 후보에게 경선 기회를 준 것이 (어떻게) 공천개입이란 말인가. 정쟁에 휘둘리지 않고 도정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명씨는 2022년 6월 경남 창원시 의창구 재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 공천을 도운 대가로 김 전 의원에게 정치자금 807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또 2022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던 예비후보 배모씨와 이모씨에게 공천을 대가로 각 1억 2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이와 함께 명씨는 불법 여론조사 등으로 지방선거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이 사건 3차 공판준비기일은 이달 17일 열릴 예정이다. 명씨 구속 기한이 오는 6월 2일까지인 만큼 3월부터는 매주 월요일 공판이 이어진다.
  • 신세계, 백화점은 역대 최대 매출…통상임금 등 부담에 영업익 1600억원 감소

    신세계, 백화점은 역대 최대 매출…통상임금 등 부담에 영업익 1600억원 감소

    고물가와 소비 침체 속에서도 ㈜신세계가 지난해 외형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지난해 연결 기준 총 매출액이 11조 497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10~12월)은 총 매출 3조 1874억원으로 2.1%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795억원으로 전년(6398억원) 보다 1603억원(25.05%)이 줄었다. 특히 4분기에만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99억원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 판결에 따른 추정 부담금과 신세계면세점 부산점 폐점에 따른 희망퇴직으로 일시 부담이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업부별로 따져보면 백화점 사업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총매출은 7조 2435억원으로 전년보다 2.8%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강남점에 스위트파크와 하우스 오브 신세계 등 새로운 콘텐츠를 보강하면서 2년 연속 거래액 3조원을 달성했다. 본점 외벽 신세계스퀘어, 대구점 스위트파크 등도 신설했다. 가구 계열사인 신세계까사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179억원이 늘며 인수 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외부 환경이 악화됐음에도 상품 개발과 출시가 꾸준히 이뤄지고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의 성장이 뒷받침됐다. 면세점은 외형 성장을 이뤘지만 359억원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연간 적자로 돌아섰다. 부산점을 폐점한 만큼 비용 효율화를 하고, 인천공항 내 럭셔리 브랜드를 추가 오픈해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패션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날씨와 경기 영향 등으로 패션 사업이 부진하며 매출이 전년 대비 3.4% 줄어든 1조 308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44.97% 줄어든 268억원을 기록했는데, 이에 회사 측은 비상경영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고정비는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고 모든 비용에 대한 재검토, 보유 자산 활용도 점검 통해 비용과 자산 효율성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 하마스, ‘남성 포로 강간’ 감춘 이유…“내부에 동성애자 있어” 비밀문서 공개 [포착]

    하마스, ‘남성 포로 강간’ 감춘 이유…“내부에 동성애자 있어” 비밀문서 공개 [포착]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조직 내 동성애자 조직원들을 고문하고 처형했다는 내용을 담은 비밀문서가 공개됐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4일(현지시간) “하마스는 동성애 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는 조직 내 테러리스트들을 고문·처형했으며,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공격 당시 포로로 잡힌 일부 이스라엘 남성들을 강간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이 입수한 하마스의 비밀문서에 따르면, 하마스는 동성애 관계로 하마스의 ‘도덕성 검사’에서 통과하지 못한 조직원들의 명단을 꾸준히 작성해 왔으며 결국 대가를 치르도록 했다. 이 문서에는 하마스 조직원 94명이 저지른 ‘범죄’ 목록이 적혀 있는데, 여기에는 ‘동성애적 대화’, ‘접적 관계가 없는 여성과의 밀회’, ‘남성 간 성적 행위’ 등의 혐의가 포함됐다. 동성애 등 ‘범죄’를 저지른 하마스 조직원 대부분은 새로 조직에 들어온 신병이었고, 이들 중 일부는 어린아이를 상대로 성적 학대를 저질렀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하마스는 이러한 조직원들의 명단을 작성하고 이들이 저지른 ‘범죄’를 매우 상세히 기록한 비밀문서를 작성했다. 이 비밀문서에는 범죄를 저지른 조직원의 이름과 함께 “그는 도덕적·육체적으로 일탈했다. 신에게 기도도 하지 않는다” 등의 상세한 죄목이 적혀 있다. 뉴욕포스트는 “하마스가 ‘받아들일 수 없는’ 조직원으로 지목한 사람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불분명하지만, 팔레스타인에서 동성애는 불법이며 징역형이나 사형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2016년 하마스의 전 사령관인 마흐무드 이슈티위는 동성애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처형됐다. 이 일과 관련한 하마스의 문서에는 “게이는 최소한 돌로 쳐 죽이는 처벌을 받는다”면서 “이슈티위는 여성 두 명과 결혼한 상태에서 동성애 범죄를 저질렀다. 이는 간통보다 사악하다”고 적시돼 있다. 이슈티위 전 사령관과 관련한 하마스의 비밀문서에는 하마스가 약 1년 동안 그를 감금하고 고문한 뒤 가슴에 총 3발을 쏴 처형했으며, 이슈티위는 가자지구의 감옥에서 사지를 공중에 매다는 고문을 받기도 했다. “하마스, 포로로 잡은 이스라엘 남성들 강간”동성애를 극악한 범죄로 치부하는 하마스가 포로로 잡은 이스라엘 남성들을 잔혹하게 강간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스라엘 의회의 한 소식통은 뉴욕포스트에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뒤 포로로 데려간 이스라엘 남성들이 하마스 남성 조직원들에 의해 강간당한 사례가 여러 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행위는 그들의 종교에 크게 어긋나며,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 하마스에게도 매우 큰 수치를 안겨준다”면서 “이런 이유로 하마스는 2023년 10월 7일 기습 공격 당시 조직원들에게 내려진 (남성 포로를 남성 조직원이 강간하라는) 임무 내용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스라엘 경찰 소속 정보전 부대인 ‘라하브 433’도 하마스의 기습공격 당시 생존자와 목격자를 대상으로 당시 하마스 대원들의 범법행위를 조사하던 중, 끔찍한 성폭행이 자행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라하브 433 수사관들은 한 여성 목격자로부터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여성 한 명을 집단 성폭행하고 살해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는 증언을 입수했다. 이 목격자는 “군복을 입은 하마스 무장괴한들을 피해 숨어 있다가 충격적인 장면들을 보게 되었다”면서 “하마스 괴한들이 피해 여성의 머리를 잡아당긴 채 집단 성폭행하는 모습들을 숨어서 지켜봐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집단 성폭행이 끝나갈 즈음 하마스 괴한이 총으로 피해 여성의 머리를 쏴 살해했다”고 덧붙였다.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현장에 출동했던 구조대원들에게서도 유사한 증언이 나왔다. 시신을 회수하고 식별하는 역할을 도왔던 현지 자원봉사단체 자카의 대원들은 “성폭행을 포함한 수많은 잔혹 행위가 벌어진 현장을 직접 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전광훈 “특임전도사? 내가 그런 애들과 대화할 군번이냐”

    전광훈 “특임전도사? 내가 그런 애들과 대화할 군번이냐”

    지난달 발생한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와 관련해 내란 선동 혐의로 입건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전 목사는 5일 서울 영등포구 자유통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년 동안 광화문 집회를 주도하는 동안 단 한번의 사건 사고도 없었다. 폭력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해 왔다”면서 서부지법 난동 사태에 자신이 연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찰은 서부지법 난동 사태와 관련해 전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이모씨와 윤모씨를 체포해 수사하고 있다. 또 내란선동 혐의로 고발된 전 목사도 피의자로 입건했다. 경찰은 전 목사가 사태 발생 이전 ‘국민 저항권’을 여러 차례 언급한 것과 “윤석열 대통령을 구치소에서 데리고 나올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 내란선동에 해당하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전 목사는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이 신호탄을 쏘니 좌파 시민단체가 고발하고 서울경찰청이 조사에 나서고 있다”며 “윤 대통령을 감옥에 가두고 이제 저를 노리고 있는데, 절대 체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2명이 서부지법 산동 사태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교회 당회장직을 사퇴하고 원로목사에 불과해 교회 행정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윤모씨에 대해서는 “주차장에서 가끔 인사하면 답하는 정도”, 이모씨에 대해서는 “감옥에 한 번 갔다 와 만나 수고했다고 안수기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학교에 등록하면 1학년부터 다 전도사라고 부르는 게 한국 교회 문화로, 이들은 정식 전도사가 아니라 유튜브 하는 전도사”라며 “내가 그런 애들과 대화할 군번이냐”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경찰 조사에는 응하겠다고 전 목사는 밝혔다. 전 목사는 “언제든 부르면 가서 정확히 반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대표 신혜식씨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가 일부 유튜버들이 주도한 것이며, 경찰이 함정 수사를 하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신씨는 일부 유튜버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이들이 ‘경찰이 살인했다’,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선동하며 사태를 주도했다”라며 “이들을 채증했으며, 경찰이 조사하지 않는다면 고발장을 제출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사태 전날부터 서부지법 앞 미신고집회가 과격해지고 있다고 경찰에 문제를 제기했는데, 경찰이 함정을 파놓고 수사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까지 든다”고 주장했다.
  • 광주교육청, 교육공무원 2,685명 인사

    광주교육청, 교육공무원 2,685명 인사

    광주시교육청은 3월 1일자로 교육공무원 2,685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단행했다고 5일 밝혔다. 인사 대상은 유치원 교원 88명, 초등 교원 1천493명, 중등 교원 926명, 교육전문직원 127명, 늘봄지원연구사 51명이다. 시교육청 정책국장으로는 고인자 교육연구정보원 원장이 전면 배치됐다. 고 원장은 1989년 3월 신규교사 임용으로 교육계에 발을 들였으며 2008년 9월 서부교육지원청 장학사를 시작으로 교육정보원 교육연구관, 한울초 교장, 중흥초 교장, 시교육청 세계민주시민교육과 과장을 두루 거쳤으며, 직선4기 시교육청 후반기 주요 정책을 총괄한다. 박철신 현 정책국장은 광주동초 교장으로 발령났다. 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는 이명숙 서일초 교사가 임용됐다. 전문직 경험이 없는 이 교사는 공모 교장 퇴임 후 평교사로 재직하던 중 장학관 공개모집에 응해 동부교육장에 임명됐다. 오화숙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은 교육연구정보원 원장으로 발탁됐다.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에는 노재춘 시교육청 미래교육기획과장을, 시교육청 미래교육기획과장에는 최성광 미래교육기획과 장학관을 임명했다. 학생해양수련원장에는 최종철 성덕중 교장이, 시교육청 진로진학과장에는 형지영 광주교육연수원 교원연수부장이, 체육예술인성교육과장에는 김필모 학생해양수련원장이 자리를 옮겼다. 다양한 교육시책이 현장에 뿌리내리는 데 필요한 자질과 능력을 갖춘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시교육청은 인사 원칙을 설명했다.
  • 박찬욱 “‘JSA’, 날 살려준 작품”, 송강호·이병헌 “인생작”

    박찬욱 “‘JSA’, 날 살려준 작품”, 송강호·이병헌 “인생작”

    “세 번째 기회마저 놓치면 유작이 될 거라는 절박한 마음과 비장한 각오로 만들었습니다. 이 영화는 저를 살려준 작품입니다.” 박찬욱 감독이 4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공동경비구역 JSA’(이하 ‘JSA’) 관객과의 대화에서 웃으며 말했다. 데뷔작 ‘달은…해가 꾸는 꿈’(1992)과 이어 ‘3인조’(1997)까지 연달아 흥행에 실패했지만, 박 감독은 이 작품으로 성공의 문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문화산업 진출 30주년을 맞은 CJ ENM이 자사 콘텐츠 가운데 대중문화계 패러다임을 바꾼 작품을 꼽은 ’CJ ENM 비저너리‘ 선정을 기념해 마련했다. 영화 부문에선 ‘JSA’와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2013), ‘기생충’(2019) 등이 선정됐다. 2000년 개봉 당시 580만 관객을 동원한 ‘JSA’는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사이에 둔 남북 초소 군인들의 우정과 이들에게 벌어진 비극을 그린 작품이다. 박 감독은 “영화 속 내용이 지금의 젊은 세대에게도 똑같은 감흥을 일으킬 수 있다는 건 어찌 보면 슬픈 일”이라며 “개봉 50주년 때는 그저 옛날얘기처럼 할 수 있는 환경이 돼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송강호, 이병헌, 이영애, 김태우가 참석했다. 북한군 중사 오경필을 맡은 송강호는 “‘JSA’는 저에게 잊히지 않는 첫 번째 화양연화(꽃처럼 아름다운 시절)”라고 감회를 밝혔다. 남한군 병장 이수혁을 연기한 이병헌은 “25년 전 시사회에서 영화를 처음 보고 감동했던 게 지금도 생생하다. 극장에서만 40번 넘게 영화를 봤다”고 회상했다. 이영애는 “20대 끝 무렵에 ‘JSA’를 만난 덕에 30대에 좋은 작품에 많이 참여하고 ‘친절한 금자씨’도 할 수 있었다. 기적 같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 “‘캡틴 아메리카’ 벽돌씬, ‘달콤한 인생’에서 영감” 안소니 마키 배우, 줄리어스 오나 감독 인터뷰

    “‘캡틴 아메리카’ 벽돌씬, ‘달콤한 인생’에서 영감” 안소니 마키 배우, 줄리어스 오나 감독 인터뷰

    “정의감, 인간애, 그리고 열정. 샘 윌슨은 인간이지만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가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12일 개봉하는 마블 신작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에서 주연을 맡은 앤서니 마키가 자신이 맡은 배역을 이렇게 소개했다. 줄리어스 오나 감독과 함께 5일 한국 기자들과 온라인으로 만난 마키는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로 발탁된 것을 두고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꿈도 못 꿨는데, 그야말로 큰 영광”이라고 돌아봤다. ‘캡틴 아메리카’는 마블 히어로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아이언맨’과 함께 중심인물로 꼽힌다.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에서 기존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는 시간 여행으로 노인이 됐고, 그의 상징인 별이 그려진 방패를 팔콘(앤소니 마키 분)에게 건넨다.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를 이어받은 팔콘은 이번 영화에서 미국 대통령이 된 새디우스 로스(해리슨 포드)에게 맞선다. 특히 로스가 기존 녹색 ‘헐크’ 대신 붉은 색 헐크로 변신하면서 위기가 커진다. 연출을 맡은 오나 감독은 “크리스 에반스가 맡았던 기존 인물과 달리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는 슈퍼 솔져 혈청을 맞지 않아 초인적인 힘은 없다. 그렇지만 인류애가 있다”면서 “영화는 모두에게 선한 마음이 있다는 주제 의식이 깔려 있다. 이 주제가 액션이나 특수효과, 그리고 이야기에 잘 드러나도록 연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로스와 맞서는 캡틴 아메리카의 새로운 여정을 한국 관객들도 충분히 즐기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마키는 영화 강점인 액션 장면에 대해 “인간이지만 새로운 수트의 기능을 최대화해 다른 슈퍼 히어로를 능가하는 힘이 있다. 그리고 ‘최고의 수비는 공격’이라는 생각으로 나아간다”고 설명했다. 오나 감독은 “혈청을 맞지 않은 그가 적을 어떻게 제압할까 고민했다. 예컨대 캡틴 아메리카임에도 벽돌을 주워 상대방을 내려치는 장면도 있다”고 웃었다. 이 장면을 두고 “한국 영화 ‘달콤한 인생’(2005)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영화 부제인 ‘브레이브 뉴 월드’는 올더스 헉슬리의 소설 제목에서 따왔다. 이를 두고 오나 감독은 “새로운 기술들이 좋은 것인가, 나쁜 것인가, 선한 것인가, 악한 것인가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진다”면서 “오락 영화이긴 하지만, 감동도 있고,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가 보여주는 정의와 인간애 등도 함께 담았으니 기대해달라”고 강조했다.
  • 꼿꼿한 트럼프 “중국 무역 보복? OK!”…이란엔 ‘말살’ 경고

    꼿꼿한 트럼프 “중국 무역 보복? OK!”…이란엔 ‘말살’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전쟁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 시진핑 주석과의 통화를 서두르지 않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고수했다. 그는 또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최대 압박’ 정책을 재개하는 한편 암살 모의설에 대해서도 ‘말살’을 언급하며 강력하게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중국과의 ‘관세 전쟁’과 관련해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통화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 주석과의) 통화는 적절한 때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날 0시부터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고, 곧바로 중국도 10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10∼15%의 맞불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보복 관세 조치에 대해 “괜찮다”라고 말했다. 이란과 관련해서는 더욱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란에 최대 경제 제재를 부과하고 기존 제재 위반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는 내용의 각서에 서명했다. 이 조치에는 이란의 석유 수출을 완전히 차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겠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있는 동안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협상을 통해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대화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란이 자신의 암살을 모의했다는 미국 법무부의 발표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그들이 그랬다면 그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나는 지시를 남겼다. 그들이 그렇게 하면 그들은 말살될 것이며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 기구들에 대해서도 강경 노선을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에 유엔 인권이사회와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에서 탈퇴하라고 명령했다. 이는 국제기구에 대한 미국의 예산 지원을 재검토하고 유네스코 참여 문제도 재검토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가자지구 문제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파괴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한 휴전안의 3단계에서 가자지구 재건에 5년이 걸린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며, 인도적 차원에서라도 주민 이주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접근은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고 주민 강제 이주에 반대해온 전임 바이든 행정부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가자지구 주민들이 이주에 반대하고, 주변 아랍 국가들도 이들을 수용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은 “우리는 역내 몇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에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이 문제를 집단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등과 소통하며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KBO 스프링캠프 ‘감량·증량 대전’

    KBO 스프링캠프 ‘감량·증량 대전’

    지난 시즌 가장 많은 공을 담장 밖으로 넘긴 홈런왕도, 빠른 발로 상대 팀 배터리를 괴롭혔던 대도도 모두 눈에 띄게 홀쭉해진 모습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올가을 더 높은 곳에서, 더 멀리 날기 위해 영하의 맹추위를 피해 따뜻한 나라에서 훈련 중인 프로야구 10개 구단 선수들의 이야기다. 미국과 호주, 대만에서 진행되고 있는 각 구단 스프링캠프는 목적에 따라 ‘감량파’와 ‘증량파’가 혼재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더 뺄 곳이 없어 보였던 황성빈(28·롯데 자이언츠)은 몸무게를 76㎏에서 5㎏가량 줄인 뒤 지난달 24일 대만 타이난 캠프에 합류했다. 그는 지난 시즌 125경기에서 타율 0.320, 4홈런 26타점 51도루를 기록하며 ‘경계 대상 1호’ 리드오프(1번 타자)로 떠올랐다. 부상 없이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기 위해서는 조금 더 가벼운 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지난 시즌 46홈런, 119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홈런왕과 타점 2위에 오른 맷 데이비슨(34·NC 다이노스)도 5㎏을 감량했다. 지난 1일 미국 애리조나주 캠프에 합류한 데이비슨은 “다음 시즌 타석과 주루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해 감량했다”고 말했다. 가장 많이 감량한 선수는 프로 데뷔 20년 차를 맞는 황재균(38·kt 위즈)이다. 지난 시즌 종료 직후부터 13㎏을 줄여 현재 87㎏ 전후를 유지하고 있다. 오랜 기간 국가대표로 뛰었고, 미국 빅리그까지 경험한 베테랑이 가장 많은 체중을 줄였다는 건 그가 그만큼 간절한 마음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황재균은 두산 베어스의 붙박이 3루수 허경민(35)의 합류로 익숙한 ‘핫코너’를 떠나 2루수와 유격수 자리를 두고 경쟁해야 한다. 이 밖에 한화 이글스 4번 타자 노시환(25)과 주전 포수 최재훈(36)은 부상 방지를 목적으로 체중을 10kg가량 줄였다. 증량을 위해 먹는 데 더 신경을 쓰는 선수들도 있다. 단백질 위주로 식사량을 늘리면서 근력 운동을 병행해 힘을 극대화하는 ‘벌크 업’을 택한 이들이다. 후배 몇몇과 꾸린 일본 오키나와 미니 캠프를 거쳐 호주 멜버른 캠프에 합류한 한화 류현진(38)은 2년 차를 맞는 황준서(20)에 “(구속을 높이기 위해) 체중을 불려야 한다. 힘들 때까지 먹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황준서는 키 187㎝에 체중 78㎏으로, 황준서보다 키가 4㎝ 더 큰 류현진의 체중은 120㎏에 육박한다. 지난해 국군체육부대(상무) 복무 중 부상으로 운동량이 줄며 근육이 빠졌던 투수 김건우(23·SSG 랜더스)는 스프링캠프 합류까지 체중을 7㎏가량 불리며 다시 탄탄한 몸을 만들었다. 롯데의 야수 윤동희(22·85㎏)와 나승엽(23·82㎏)도 타격에 힘을 더하기 위해 체격을 키우고 있다.
  • 글로벌 인재 양성하는 양천… 호주 학생과 1대1 화상수업

    글로벌 인재 양성하는 양천… 호주 학생과 1대1 화상수업

    서울 양천구가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호주 명문 사립학교 학생들과 1대1 대화를 하는 영어 화상강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양천구는 다음달부터 권역별 미래교육센터 3곳에서 ‘글로벌 공동 화상수업’을 본격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공동 화상수업에는 호주 명문 사립학교 힐크레스트 크리스천 칼리지가 참여한다. 화상수업은 호주 학생들과 1대1 매칭해 영어로 진행된다. 수업은 문화와 반려동물, 게임, 음식 등 학생들의 관심이 큰 사안을 주제로 사전 독해와 토론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디지털 기기와 시선 추적 기술 등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분석과 지원으로 개인별 수준과 학습 속도에 맞는 수업을 제공할 계획이다. 수강 대상은 양천구에 거주하거나 재학 중인 예비 초등학교 4학년 학생으로, 센터별(스마트양천·목동·넓은들미래교육센터)로 12명씩 36명을 모집한다. 수업은 다음달부터 6월까지 총 10회차로, 권역별 미래교육센터에서 주 1회 2시간씩 진행된다. 수강을 원하는 학생은 오는 7일부터 21일까지 ‘양천구 평생학습포털’의 공지사항을 참고해 온라인 접수한 뒤 지원서와 자기소개영상(1분 이내)을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 “멀어지는 손자, 제 탓일까요?”… 심리 치료 상담 돕는 ‘국산 AI’

    “멀어지는 손자, 제 탓일까요?”… 심리 치료 상담 돕는 ‘국산 AI’

    기계적 해결책 나열 챗봇과 달리대화로 스스로 해결책 찾게 도와연대 연구진, 연내 상용화 추진 “손자와 가까워지고 싶은데 자꾸 멀어만 지네요.”(70대 A씨의 질문) “손자와 대화가 잘 이뤄지지 않았을 때 기분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해 줄래요?”(전문가의 답변) 손자와 친밀감을 높이고 싶은 70대 노인의 고민 상담은 1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손자가 귀찮아할까 봐 말을 걸지 않다가 또 멀어져 후회하는 상황이 반복된다”고 하자 전문가는 “그렇다면 혹시 손자가 먼저 다가오는 때는 없었을까요?”라고 되물었다. 상담받는 노인이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유도하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으로 스스로 해결책을 찾도록 돕는 모습이었다. 이 상담은 본지 기자가 70대 노인을 가정해 실제 심리상담 전문가가 아닌 인공지능(AI) 프로그램과 나눈 대화다. 4일 연세대에 따르면 베타 버전이라 이름조차 지어지지 않은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11월 연세대 인공지능학과·심리학과 공동 연구팀이 개발에 성공했다. 올해 말까지 실제 심리상담용 프로그램으로 시장에 내놓는 것이 목표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저비용 고성능 모델 개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등으로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AI와 심리학의 결합’이라는 국내 연구진의 성과라 더 눈길을 끈다. 아직은 상담 내용을 문자로만 입력할 수 있는 단계지만, 계속되는 대화를 통해 고민의 이유를 찾고 상담받는 사람의 상황에 맞는 적합한 방안을 제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예컨대 ‘손자와 친해지는 방법을 알고 싶다’는 질문에 심리상담 AI 프로그램은 손자의 나이를 묻거나, 손자의 취미 등을 되물었다. 질문을 주고받는 횟수는 한 번 상담에 평균 30회를 훌쩍 넘어섰고, AI는 “성급하게 다가서지 말고 손자를 기다리되 자신의 취미나 삶의 방식 등을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언을 내놨다. 이런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이유는 연구팀이 ‘칵투스’(CACTUS)라는 대규모 상담 대화 데이터를 토대로 프로그램을 설계해서다. 실제 심리 상담에 사용되는 치료 기법을 기반으로 여러 대화 양상을 입력해뒀고, 이를 AI가 학습하면서 상황에 따라 대화를 이어간다. 챗GPT의 경우, 같은 고민을 입력했을 때 ‘손자의 관심 이해’, ‘친구 관계 파악하기’ 등 일반적인 해결책만 단어식으로 나열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여진영 연세대 인공지능학과 교수는 “심리 상담이라고 하면 ‘위로’와 ‘공감’을 주로 하는 기존 AI와 달리 상담받는 사람이 스스로 문제를 되짚어볼 수 있도록 한다는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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