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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인 ‘사생팬’들 손톱 기르는 이유가…

    연예인 ‘사생팬’들 손톱 기르는 이유가…

    취재를 다니다보면 현장에서 ‘사생팬’(연예인의 사생활을 쫓는 팬)들과 마주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밸런타인 데이였던 지난달 14일도 그랬다. 제주도에서 열리는 SBS MTV 음악프로그램 ‘뮤직아일랜드’를 취재하기 위해 김포 공항에 부랴부랴 도착한 시간이 새벽 6시 반. 소녀 팬들이 주차된 밴 앞에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차 문이 열리면 바로 ‘오빠’들에게 초콜릿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곧이어 아이돌 그룹 엠블랙의 한 멤버가 자신의 키만큼 큰 초콜릿을 안고 공항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그 이른 시간에 학생들이 공항에 몰려온 것도 놀랍지만, 비행 스케줄까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것이 더욱 놀라웠다. 새 앨범을 앞두고 아이돌 가수들의 인터뷰가 있을 때면 기자들과 소속사 관계자들만 알 법한 인터뷰 장소에도 어김없이 주변을 배회하는 팬들이 있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실제로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얼굴을 한번이라도 직접 보는 것이다. 이렇게 적극적이고 열성적인 팬문화는 현재의 K팝 열풍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과거에 ‘오빠부대’라고 불리며 그다지 곱지 않게 비쳐졌던 열성팬들은 이제 ‘팬덤’이라는 문화를 형성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들을 지키고, 그들의 이미지 상승을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인다.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고 순수하고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팬들은 스타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뭐든지 지나치면 문제가 되는 법. 이번에 그룹 JYJ의 사생팬 폭행 사건으로 문제가 불거진 경우도 여기에 해당한다. 최근 연예계 관계자들에게 전해 들은 ‘사생팬’들의 실태는 상당히 충격적이다. 각종 행사가 끝난 뒤 “왜 그런 옷을 입혔느나.”고 소속사에 항의 전화를 하는 것은 얌전한 경우. 요즘은 “대형 스타를 데려다 놓고 홍보를 제대로 못할 거면 다른 회사로 넘기라.”면서 회사의 홍보 정책에까지 관여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가장 악성은 스타의 인권이나 사생활을 침범하는 경우다. 여름 내내 손톱을 길렀다가 남성 아이돌 가수에게 일부러 상처를 내 살점이라도 갖겠다는 심리는 분명 도를 넘은 팬문화다. 한 아이돌 그룹의 밴 밑을 들여다봤더니 위치 추적기가 12개가 발견됐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전해진다. 늦은 밤 스타의 데이트 장소까지 찾아가 “내일 아침 일찍 우리 오빠가 방송이니 이제 그만 보내달라.”고 외치는 팬들을 과연 어떻게 봐야 할까. 최근 인기 급상승 중인 한 남성스타의 소속사 관계자는 “사생팬들은 배우가 뜨기 전 데뷔때 부터 따라다닌 골수팬들이 대부분”이라면서 “회사 차원에서 팬을 관리하는 인력을 배치하고 이들의 에너지를 모금 활동 등 긍정적인 방향으로 풀어내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옛말에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관계를 일컫는 ‘불가근불가원’이라는 말이 있다. 이것이 바로 팬과 스타가 유지해야 할 적절한 거리가 아닐까. erin@seoul.co.kr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손톱 기르는 ‘사생팬’

    취재를 다니다보면 현장에서 ‘사생팬’(연예인의 사생활을 쫓는 팬)들과 마주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밸런타인 데이였던 지난달 14일도 그랬다. 제주도에서 열리는 SBS MTV 음악프로그램 ‘뮤직아일랜드’를 취재하기 위해 김포 공항에 부랴부랴 도착한 시간이 새벽 6시 반. 소녀 팬들이 주차된 밴 앞에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차 문이 열리면 바로 ‘오빠’들에게 초콜릿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곧이어 아이돌 그룹 엠블랙의 한 멤버가 자신의 키만큼 큰 초콜릿을 안고 공항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그 이른 시간에 학생들이 공항에 몰려온 것도 놀랍지만, 비행 스케줄까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것이 더욱 놀라웠다. 새 앨범을 앞두고 아이돌 가수들의 인터뷰가 있을 때면 기자들과 소속사 관계자들만 알 법한 인터뷰 장소에도 어김없이 주변을 배회하는 팬들이 있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실제로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얼굴을 한번이라도 직접 보는 것이다. 이렇게 적극적이고 열성적인 팬문화는 현재의 K팝 열풍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과거에 ‘오빠부대’라고 불리며 그다지 곱지 않게 비쳐졌던 열성팬들은 이제 ‘팬덤’이라는 문화를 형성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들을 지키고, 그들의 이미지 상승을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인다.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고 순수하고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팬들은 스타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뭐든지 지나치면 문제가 되는 법. 이번에 그룹 JYJ의 사생팬 폭행 사건으로 문제가 불거진 경우도 여기에 해당한다. 최근 연예계 관계자들에게 전해 들은 ‘사생팬’들의 실태는 상당히 충격적이다. 각종 행사가 끝난 뒤 “왜 그런 옷을 입혔느나.”고 소속사에 항의 전화를 하는 것은 얌전한 경우. 요즘은 “대형 스타를 데려다 놓고 홍보를 제대로 못할 거면 다른 회사로 넘기라.”면서 회사의 홍보 정책에까지 관여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가장 악성은 스타의 인권이나 사생활을 침범하는 경우다. 여름 내내 손톱을 길렀다가 남성 아이돌 가수에게 일부러 상처를 내 살점이라도 갖겠다는 심리는 분명 도를 넘은 팬문화다. 한 아이돌 그룹의 밴 밑을 들여다봤더니 위치 추적기가 12개가 발견됐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전해진다. 늦은 밤 스타의 데이트 장소까지 찾아가 “내일 아침 일찍 우리 오빠가 방송이니 이제 그만 보내달라.”고 외치는 팬들을 과연 어떻게 봐야 할까. 최근 인기 급상승 중인 한 남성스타의 소속사 관계자는 “사생팬들은 배우가 뜨기 전 데뷔때 부터 따라다닌 골수팬들이 대부분”이라면서 “회사 차원에서 팬을 관리하는 인력을 배치하고 이들의 에너지를 모금 활동 등 긍정적인 방향으로 풀어내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옛말에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관계를 일컫는 ‘불가근불가원’이라는 말이 있다. 이것이 바로 팬과 스타가 유지해야 할 적절한 거리가 아닐까. erin@seoul.co.kr
  • 화려한 한류 뒤 나는 배곯는 가수다

    화려한 한류 뒤 나는 배곯는 가수다

    지난달 9일 흥미로운 증권사 리포트가 발표됐다. LIG투자증권 정유석 애널리스트는 국내 3대 연예기획사의 하나인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의 5인조 아이돌 그룹 빅뱅이 올해 콘서트로만 380억원을 비롯해 음반·음원 120억원, 광고 50억원 등 총 780억원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YG의 또 다른 축인 4인조 여성 아이돌 2NE1의 올 매출액은 콘서트 150억원, 음반·음원 50억원 등 총 300억원으로 추정됐다. 공교롭게도 다음 날 청년노동조합 청년유니온이 ‘청년뮤지션 생활환경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인디 음악인 221명의 생활수준을 설문조사했더니 고정수입이 월평균 69만원이었다. 1인 가구 최저생계비(2012년 55만 3354원)에도 못 미치는 월소득 50만원 이하도 38%나 됐다. 200만원이 넘는 사람은 9%에 불과했다. 77%의 인디 음악가들이 음악활동 외에 강습·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현 정부 들어 짙어진 사회 양극화의 그늘이 대중음악계, 나아가 문화예술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동남아는 물론 유럽과 북미, 남미까지 한류와 K팝이 확산되고 있는 현실에서 정부의 지원과 언론의 관심은 아이돌 그룹 위주의 K팝에만 쏠리고 있다. 노무현 정부 때는 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1년에 20개 레이블을 선정해 1000만원을 직접 지원하는 등 창작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정책을 강조했다. 하지만 현 정부 들어 창작지원은 실종된 상황이다. 당장 영화를 찍고, 음반을 녹음할 돈이 없는데 좋은 작품을 만들어 오면 유통과 홍보를 돕겠다는 성과주의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대형기획사들의 대대적인 투자와 더불어 음악적 깊이와 폭을 더한 아이돌 그룹의 음악이 음반·음원시장을 잠식한 것도 비슷한 시기다. 경력 12년차인 고구려밴드의 리더 겸 보컬리스트 이길영(40)씨는 요즘 KBS의 밴드 오디션프로그램 ‘톱밴드 시즌 2’(시즌 1은 신인밴드 발굴 프로그램이었지만 올해부터 기성밴드에도 문호 개방) 출전을 고민 중이다. 골수팬들이 듣는다면 뒷목을 잡을 일이다. 객원보컬로 덴마크에서 열리는 월드뮤직페스티벌에도 참가했고, 일본과 타이완 등에서도 공연을 했던 그다. 2000년 강원도 속초에서 결성된 고구려밴드는 우리네 정서를 제대로 담아낸 록밴드다. 국악기 한두 개를 섞어 놓고 퓨전 운운하는 뮤지션들과는 출발부터 다르다. 스스로의 음악을 ‘(정선)아라리록’이라고 부른다. 어쩌면 그들의 음악이야말로 ‘한류’의 참뜻에 부합할지도 모른다. 2004년 창작국악경연대회 금상을 받으면서 그들만의 음악세계를 인정받았다. 정규앨범 두 장을 비롯해 세 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장기하와 얼굴들, 크라잉넛이나 노브레인 등 상업적으로 ‘뜬’ 밴드를 논외로 한다면, 홍대 밴드 중 살림살이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지금은 지자체 행사에서 300만~400만원의 개런티를 받는 단계까지 올라왔다. 그런데도 서울에서 가장으로, 생활인으로 버텨 내기란 쉽지 않다. 음악활동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은 멤버당 연간 1000만~150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이씨는 최근 고향 정선의 정선문화회관 음악감독으로 옮겼다. 물론 4대 보험이 되는 정규직은 아니다. 다른 멤버들은 서울에서 레슨을 하거나 세션 등으로 생계를 잇고 있다. 이씨는 “지난 10년, ‘아라리록’을 하는 밴드로 명예를 지키자는 약속은 지켰는데 지금은 정말 힘들다.”면서 “음반·음원시장을 아이돌과 대형기획사가 독식하는 상황에서 공중파를 타지 못한 뮤지션은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살아남을 수 없다. 오죽하면 우리가 ‘톱밴드’ 출전을 고민하겠나. (경연의) 중간단계까지 버티면 지금보단 낫겠다 싶은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울신문TV와 함께하는 구정 인터뷰] 유종필 관악구청장

    [서울신문TV와 함께하는 구정 인터뷰] 유종필 관악구청장

    “도서관은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좌우명을 가진 유종필 관악구청장의 도서관 사랑은 특별하다. 매일 도서관을 찾는 ‘마니아’다. 최근엔 인문학 분야 베스트셀러인 ‘세계 도서관 기행’ 증보판까지 내놨다. 15일 집무실에서 만난 그는 증보판에 대해 “틈날 때 취미로 쓴 글을 모았다.”고 겸손해하면서 “책을 펴낸 지 2년이 넘어 짬짬이 자료를 보탰다.”고 소개했다. 책은 국회도서관장 시절 세계 첫 도서관인 이집트 알렉산드리아도서관에서부터 미국, 일본, 프랑스 등 14개국 50여개 도서관을 다녀온 뒤 기록한 여행기다.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도서로 뽑힌 데다 ‘올해의 출판인상’을 받기도 했으니 선거철이면 쏟아지는 정치인들의 책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평가를 듣는다. 유 구청장은 대형 도서관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 숨은 작은 도서관도 꼼꼼히 돌아봤다. 주택을 매입해 개설한 동네 도서관, 책 읽는 곳을 넘어 마을 공동체의 중심이 된 작은 도서관 등을 벤치마킹해 ‘걸어서 10분 거리 도서관 조성’을 핵심 공약으로 내놨다. 유 구청장 취임 이후 관악구 도서관은 4개에서 17개로 늘었다. 관악산 입구 시(詩) 도서관, 중턱에 자리한 숲속 도서관 등은 관악구만의 특색을 뽐낸다. 이를 임기 중 40개까지 늘리는 게 목표다. 서비스 질을 높이고 다양한 콘텐츠도 개발했다. 다른 도서관 자료를 빌려 볼 수 있는 상호 대차 서비스 확대, 책 대신 특별한 경력을 가진 사람을 대출해주는 ‘리빙 라이브러리’ 등은 구민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북 페스티벌’을 주민 주도로 진행했다. 올해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연내에 작은 도서관 1곳을 건립하고 장서 관리를 전자칩(RFID) 방식으로 바꾸고 ‘어르신 자서전 쓰기 사업’도 벌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광주시청은 지금 패닉상태

    광주시청은 지금 패닉상태

    “부끄럽습니다. 요즘 친구나 가족들 앞에서 고개 들기가 힘들 지경입니다.” 연일 터져 나오는 ‘직원 구속 사태’를 지켜봐야 하는 광주시의 한 50대 공무원의 하소연이다. 그는 “애들과 TV 앞에 앉기가 겁난다.”며 “최근 고교생 아들이 ‘아빠는 괜찮으냐’고 물었을 땐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하루 지나면 고위 공직자 1~2명이 구속됐다는 보도가 이어진다. 시청은 공황 상태다. 시민들 역시 실타래처럼 엉킨 비리 사슬이 드러날 때마다 충격 속으로 빠져든다. ●검찰, 수사확대 가능성 시사 광주시가 지난해 턴키 방식(설계·시공 일괄)으로 발주한 총인(T/P)저감시설에 대한 비리가 드러나면서 관련 공직자와 교수, 건설사 임직원들이 잇따라 구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지검은 14일 이 사건과 관련해 지금까지 기술직렬 서기관급(4급) 4명을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 또는 불구속 입건했다. 사무관 2명도 구속 또는 조사 중이다. 심사위원이었던 전남대, 목포대 등의 교수 3명과 건설업체 관계자 5명 등도 사법 처리됐다. 이들은 입찰을 앞둔 지난해 3월쯤 4개 건설사 컨소시엄으로부터 1000만~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사법 처리된 공무원은 모두 6명이다. 검찰 관계자는 “캘수록 관련자 수가 늘고 있다.”며 “모두 30여명을 조사 중이거나 기소할 예정”이라며 수사 확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단일 사건으로 이처럼 공무원이 대거 구속된 것은 광주시청 개청 이래 최대 규모다. 이 사건은 지난해 초 광주시의 982억원 규모 ‘총인처리시설’ 발주를 앞두고 참여 업체 간 과열 경쟁이 펼쳐지면서 시작됐다. 당시에는 “모 공무원이 모 업체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소문이 공공연히 나돌기까지 했다. 급기야 지난해 11월 한 시민단체가 공사 수주에 영항을 미칠 수 있는 공무원과 건설업체 관계자 간 로비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했다. 검찰도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턴키입찰방식 개선 필요 입찰에는 이 공사를 수주한 D사를 비롯해 H, K, 또 다른 K사 등 4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해당 건설사 임직원은 명단이 공개된 16명의 심사위원을 상대로 금품 로비에 열을 올렸다. 이들 가운데 현재 절반가량이 구속됐다. 심사위원 A씨는 3개 회사로부터 1000만~2000만원을 받는 등 여러 위원이 수주에 성공한 업체만이 아닌 다른 업체로부터도 비슷한 액수의 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건설업체 입장에서는 ‘차기 공사 수주’를 대비해 보험용이고 이를 받은 공무원 등은 ‘다음에 보자’는 식인 셈이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공무원, 교수 등과 건설업체 간 검은 거래가 사실로 드러났다.”며 “주로 대형 공사에 적용하는 턴키 방식 입찰에 대한 제도 개선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제의 총인처리시설은 하수도법에 따라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방류되는 총인의 허용치를 현재 2에서 0.3으로 낮추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3월 D산업이 1순위 사업자로 선정된 뒤 최근 착공해 오는 5월 준공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역사스페셜(KBS1 밤 10시) 태평양 전쟁이 막바지로 접어들던 1945년 5월. 자살특공대 가미카제의 임무로 조선 청년 ‘탁경현’은 전투기에 폭탄을 싣고 미군 함대로 돌진한다. 하지만 작전에 실패하고 그의 나이 스물넷에 결국, 오키나와 해상에서 생을 마감한다. ‘역사스페셜’에서는 그가 일본 자살특공대로 생을 마감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들어본다. ●의뢰인 K(KBS2 밤 8시 50분) 젊은 시절 한번 결혼에 실패한 남편과 7년 연애 끝에 어렵게 결혼한 의뢰인 한씨. 결혼 후 남편은 국가고시에 합격해 어엿한 의사가 되었고, 둘은 행복한 신혼을 보냈다. 하지만 그 행복은 한씨가 임신을 하고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임신 소식에 남편은 시큰둥했고, 입덧이 심한 아내에게 낙태를 권하기도 했다는데…. ●수목미니시리즈 해를 품은 달(MBC 밤 9시 55분) 강무날, 종친과 대신들을 거느리고 종묘로 향해가던 훤은 윤대형의 사병들에게 포위되고 만다. 반란군의 선두에 선 양명은 훤에게 칼을 겨누고,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던 윤대형은 어서 훤의 목을 베라 말한다. 한편 의금부 도사 홍규태와 함께 은신처로 피신하던 연우는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힌다. ●퀴즈쇼 곱하기 9(SBS 오후 6시 30분) 이번주 도전팀은 친절과 미소로 승객을 안내하는 하늘의 꽃, ‘동방항공’ 스튜어디스팀과 함께한다. ‘동방항공’은 중국 3대 민영 항공사 중 하나로 운행승객 수 기준으로 중국 내 2위를 자랑하며, ‘고객만족 우수 서비스상’ 등을 휩쓴 참신한 항공사이다. 과연 이들은 비행과 퀴즈 모두 고공행진에 성공할 수 있을까. ●헬스 투데이(EBS 오전 6시) 환절기만 되면 더 심해지는 손목, 발목의 시큰거림이 시작된다. 때문에 무거운 물건을 들을 때도, 걸을 때도 불편을 호소하는 시니어들이 많다. 나이가 들면 팔 다리뿐만 아니라, 손목, 발목과 같은 미세한 부위에도 통증이 느껴진다. 이에 ‘헬스 투데이’에서는 통증을 완화하고 예방하기 위한 손목, 발목 통증 잡기 체조를 준비했다. ●검색녀(OBS 밤 11시 5분) 연예계 대표 골드미스 안선영은 드라마 ‘드림하이’ 출연 당시, 2PM 황찬성의 첫 키스 주인공이 되는 영광을 안게 된다. 하지만 모든 것은 거기까지. 얼마 전 성동일과 키스신을 촬영했다고 전한다. 그리고 황찬성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며 솔직한 마음을 토로했는데…. 한편 안선영은 자신의 첫 키스 경험담도 털어놓는다.
  • 업종별 손익계산서 살펴보니…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수입자동차 업체들과 대형마트 유통업체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덕분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미국차 가격을 내리고, 판매대에 수입 과일을 올리며 손님 맞을 준비를 했다. 섬유업계도 대체로 대미 수출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업종과 업체에 따라 온도 차가 있다. ●GM·포드 등 수입차 판매문의 폭증 “캐딜락 CTS 가격은 언제, 얼마나 내리나요.”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GM코리아 전시장에는 한·미 FTA 발효를 앞두고 평소보다 문의 전화가 두 배나 늘었다. GM과 함께 미국 3대 자동차 회사인 포드와 크라이슬러도 부쩍 바빠진 건 마찬가지다. 15일부터 2000㏄ 이상의 차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가 10%에서 8%로 2% 포인트 내린다. 남혜지 크라이슬러 과장은 “관세 인하와 ‘300C’ 모델 출시로 지난 2월 한 달간 301대를 판매했다.”면서 “2월 판매량으로는 2009년 이래 최고 기록”이라고 말했다.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말 관세인하분만큼 미리 할인을 했고 지난달엔 GM이 캐딜락 전 차종의 가격을 1.4~3.5% 낮췄다. 포드는 발효시점에 맞춰 4~6% 가격을 내릴 예정이다. 3대차는 올해 한국 시장의 목표치를 지난해 총 8252대(3사 합계)보다 40%가량 늘어난 1만 1550대로 설정했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당장 큰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 관세 폐지가 4년 유예돼 2016년 1월 1일부터 혜택을 보게 된다. 관세가 즉시 철폐되는 자동차부품업계는 미국 공략에 적극적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3월부터 FTA 태스크포스팀(6명)을 꾸려 유럽과 미국 진출 전략을 연구해 왔다. ●섬유수출 늘지만 의류업체 재미못봐 극세사 섬유를 수출하는 웰크론은 FTA에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해 한·유럽연합(EU) FTA 이후 유럽 수출 물량이 15% 이상 늘어났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미국 바이어를 만날 때마다 5~6%에 해당하는 관세 철폐를 입이 아프게 설명하고 있다. 이 회사의 가대현 차장은 “관세가 없어지면 우리 제품이 품질은 물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게 돼 중국으로 향하던 바이어들의 발길을 완전히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반면 의류 완제품을 수출하는 업체들은 무관심하다. 여성용 니트 의류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최신물산의 경우 수출 물량의 90%가 해외 생산이어서 혜택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백미희 차장은 “FTA 덕을 보려면 국내 생산으로 돌려야 하는데 생산비용이 높아져 언감생심”이라며 “국내산 원사에 국내산 생산 등 관세 혜택 조건에 맞는 업체는 양말 제조업체뿐일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미국산 먹거리 저렴… 대형마트 분주 ‘빅3’ 대형마트의 해외 소싱 담당 바이어들은 요즘 미국 현지 패커와 연락하느라 정신이 없다. 관세 인하 효과를 보는 오렌지, 아몬드, 체리 등은 가격이 싸진 만큼 판매량도 늘어날 것에 대비해 사전 물량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정유업처럼 미국과의 교역량이 많지 않거나 철강업처럼 이미 관세가 사라진 업종에서는 별다른 기대나 움직임이 없었다. 전자업계도 FTA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휴대전화는 이미 무관세를 적용받고 TV는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박상숙·한준규기자 alex@seoul.co.kr
  • 한·일·타이완, OLED시장 패권 다툼

    한·일·타이완, OLED시장 패권 다툼

    ‘포스트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을 놓고 한국과 타이완, 일본 등 세 나라가 주도권 싸움에 나섰다. 지금까지 한국이 시장을 장악해 왔지만, 타이완과 일본 업체들도 양산을 서두르면서 ‘OLED 3국지’가 본격화하고 있다. ●타이완 AUO업체 집중 육성 6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4위 LCD 생산업체인 AUO(타이완)는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OLED 패널을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중소형 패널을 주축으로 하되, 32인치 등 TV용 패널 생산도 추진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떠오르고 있는 OLED 분야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AUO는 일본 정유회사인 ‘이데미쓰 고산’과 제휴도 맺었다. 이데미쓰 고산이 OLED 재료를 공급하고, AUO가 OLED 디스플레이를 생산한다. 최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스마트폰·태블릿PC 등에 사용될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의 강자가 되겠다는 포부다. AUO는 지난해 10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평판디스플레이(FPD) 인터내셔널 2011’에서 32인치 OLED TV 시제품을 공개한 적이 있어 마음만 먹으면 30인치대 OLED TV 패널 생산도 가능한 상태다. ●도시바·소니·히타치 공동생산 일본 역시 도시바, 소니, 히타치의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부를 합친 ‘재팬디스플레이’(4월 출범)가 OLED 패널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3사의 매출 기준 중소형 디스플레이 점유율은 18%로, 1위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17%)를 앞선다. 시장 경쟁력이 충분한 만큼 자금만 확보된다면 삼성과 OLED 경쟁을 벌일 만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일본 산업혁신기구 등에서 출자를 계획하고 있어 향후 재팬디스플레이의 계획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기에 파나소닉 역시 2분기에 대형 OLED 파일럿 라인 구축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미오 오쓰보 파나소닉 사장은 최근 기자들에게 “삼성·LG 등에 지지 않도록 OLED TV 판매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SMD, 세계 중소형 95% 장악 OLED 패널은 2010년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갤럭시S’를 탑재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됐다. 지금까지는 SMD가 세계 중소형 OLED 시장의 95% 이상을 장악하며 선전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과 LG가 올해부터 대형 패널 투자에 발 빠르게 나서면서 당분간 OLED 주도권을 이어갈 전망이다. 두 회사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2’에서 각각 55인치 OLED TV를 선보이기도 했다. SMD와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업체들이 55인치 TV 등 대형 패널 시장을 개척하려는 사이, 일본·중국 업체들은 기존 한국의 아성인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을 노리는 형국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투자비 부담이 적고 상대적으로 고객군이 대형에 비해 다양하다.”면서 “다품종 소량 생산을 할 수 있는 만큼 현재 일본·타이완의 기술 및 투자 여력으로도 시장 개척이 가능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심사청구 생활화로 진료비 바가지 막자

    지난해 진료비가 많아 심사를 청구한 10건 가운데 4건 이상이 과다징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엊그제 2만 2816건의 진료비 과다징수 신청건수를 심의한 결과 43.5%인 9932건이 바가지를 씌운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환불액은 35억 9700만원에 이른다. 진료비 환불액은 2008년 89억 8300여만원에서 2010년 48억 1900만원, 지난해 35억 9700만원으로 감소추세이지만 의료기관이 의료지식이 없는 환자들을 봉으로 생각하는 인식도 쉬 바뀌지 않고 있다. 종합병원 이상에서 입원 등의 진료를 받은 경우 한번쯤 심평원에 심사를 청구해 보는 게 좋다. 진료비 바가지는 50만원 안팎의 진료비에서, 대형병원에서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진료비 환불을 금액별로 보면 50만원 미만이 8325건으로 전체의 83.8%에 이른 반면 500만원 이상은 0.8%에 불과했다. 환불률을 병원별로 보면 대학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이 50.9%, 종합병원이 48.8%로 평균 43.5%를 상회했다. 감기, 기침 등 간단한 질병은 제대로 청구하지만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가면 환자를 속이는 것이다. 전문적인 영역에 들어가면 환자들이 진료비가 건강보험 대상인지, 진료수가에 포함된 것인지 모르는 약점을 노린 것이다. 특히 TV홍보를 한 하반기에 신청건수가 60%를 넘어선 것에 대해서도 의료기관은 반성해야 한다. 환자와 가족들은 진료비가 청구되면 대부분 그대로 따른다. 의료기관이 진료비를 제대로 청구했을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꼼꼼히 따져 보고 의심이 들면 심평원에 심사를 청구해 건강보험 재정이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러나 의료 소비자보다는 의료기관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 환자와 의료기관 간에 불신이 생기면 환자의 쾌유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사회의 건강성도 해치기 때문이다. 병원들이 좀 더 꼼꼼히 챙겨 불신이 조장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 [오늘의 눈] 양치기 소년과 마녀사냥/이영준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양치기 소년과 마녀사냥/이영준 사회부 기자

    “늑대가 나타났다.”는 양치기 소년의 잇단 거짓말에 주민들이 감쪽같이 속았다. 그랬더니 진짜 늑대가 나타났을 때엔 “또 거짓말이겠지.”라며 외면했다. 마을의 양은 늑대에게 모조리 잡아 먹혔다. 이솝우화 ‘양치기 소년’의 줄거리다.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교훈이다. 또 장난삼아 거짓말을 일삼다 보면 진실마저도 거짓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인터넷상에서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 채선당 종업원이 임신부의 배를 발로 찼다.”는 ‘채선당 사건’과 “대형서점 내 식당에서 한 50대 여성이 초등학생의 얼굴에 뜨거운 된장국을 쏟아 화상을 입히고 도망갔다.”는 ‘국물녀 사건’이다. 모두 인터넷 게시글에서 불거졌다. 피해자 또는 그 부모가 올린 글이기에 의심 없이 믿었다. 누리꾼들은 분별 없이 가세했다. ‘마녀사냥’이나 다름없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옮겨지면서 채선당 종업원은 파렴치한으로, 국물녀는 몰상식한 여성으로 몰렸다. 광기어린 비판도 쏟아졌다. 그러나 사실은 달랐다. 폐쇄회로(CC) TV가 진실을 밝혔다. 종업원은 임신부의 배를 발로 차지 않았고, 국물녀는 아이가 실수로 달려들어 부딪쳐 쏟아진 것으로 결론났다. ‘대반전’에 누리꾼들은 두 번 속았다. 그러나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 채선당은 막대한 매출 감소와 함께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또 국물녀의 인권을 어찌할 것인가. “무턱대고 비판하지 말자.”는 자중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긍정적인 현상이다. 지난달 29일 한 슈퍼마켓에서 중년 여성이 여고생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슈퍼 폭행녀’ 동영상이 인터넷에 떴다. 이유야 어찌됐건 폭력을 휘두른 것은 잘못임에 틀림없다. 누리꾼들은 신중론을 펴고 있다. 불편한 진실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사실관계를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양치기 소년 효과’다. 무턱대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휩쓸린다면 자신도 ‘양치기 소년’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자각한 듯하다. 바람직하다. 두 번 속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apple@seoul.co.kr
  • 3선에 도전하는 푸틴… 키워드로 풀어본 그의 공약

    3선에 도전하는 푸틴… 키워드로 풀어본 그의 공약

    ‘포퓰리즘과 반미’. 대통령 3선에 도전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의 공약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권위주의적 리더십에 반감을 품은 국민에게 정치 개혁을 약속해 숨통을 틔워주는 동시에 공무원 및 중산층의 임금을 인상하겠다고 공약하는 등 ‘경제적 당근’을 내놓았다. 반미 노선을 분명히 하고 국방력 증진을 예고해 냉전시대 미국과 맞섰던 ‘슈퍼파워’ 옛소련에 대한 향수도 자극한다. “유권자의 심리를 잘 읽은 공약”이라는 평가와 함께 “재정 여력은 감안하지 않고 장밋빛 약속만 남발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푸틴은 대선 유세 기간 동안 7차례의 언론 기고문 등을 통해 향후 국정 철학과 구체적 공약을 제시했다.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민생분야다. 의사와 교사·교수의 임금을 2018년까지 지역 평균임금의 200%로 올리겠다고 공약했고, 모스크바 지역 경찰의 봉급도 대폭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국민적 반감을 사는 올리가르히(신흥재벌)를 압박하는 발언도 잊지 않았다. 푸틴은 옛소련 붕괴 뒤 국유재산의 사유화 과정에서 막대한 이득을 챙긴 재벌을 향해 지난 9일 “(사유화 합법성 논란을 끝내기 위해) 일회성 기부금을 내는 것이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빈부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고가 주택과 대형 자동차 등 사치재에 세금을 물리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자원 의존형 경제’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푸틴은 석유·천연가스 등 풍부한 천연자원은 분명 ‘경제적 부흥을 도운 축복’이지만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1가량이 석유·금속·목재 등 천연자원을 팔아 얻은 것”이라며, 자원 중독은 종종 저주처럼 보인다고 표현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다각화를 통해 좀 더 안정적인 발전을 꾀할 수 있는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미 발언과 군사대국화 약속도 대선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푸틴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미국이 러시아 약화를 목표로 공작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고, 러시아 국영TV들도 마이클 맥폴 신임 미국대사에 대해 “혁명을 조직하기 위해 러시아에 온 인물”로 묘사하며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국방 현대화 작업에 앞으로 10년간 23조 루블(약 892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히는 등 국방력 증강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또, 야당 인사를 향후 푸틴 내각에 기용할 수 있다는 소문을 흘리며 정치 개혁 가능성도 열어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돈풀기 공약’이 러시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러시아의 국가부채비율은 2011년 현재 GDP의 8.7%로 매우 낮은 수준이지만, 푸틴이 내건 천문학적 규모의 예산이 드는 선심성 공약은 결국 재정 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모스크바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판타지로의 초대장…뮤지컬 같은 ‘매직 쇼’

    판타지로의 초대장…뮤지컬 같은 ‘매직 쇼’

    ‘마술은 눈속임이고, 사기다?’ 어른들은 고개를 끄덕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린 시절로 시간을 되돌려 보자. 마술은 우리에게 환상, 그 자체였다. 타이거 마스크가 등장해 마술의 비밀을 친절하게 알려주기 전까진 말이다. TV프로그램에서만 볼 수 있었던 마술쇼. 생생하게 코앞에서 즐길 기회가 생겼다. 뮤지컬 공연이 주로 펼쳐지던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블록버스터 매직 환상극 이은결의 ‘AGAIN ’이 바로 그것. 세계 유수의 마술대회를 휩쓴 이은결은 무대에서 다채로운 마술쇼는 물론 바쁜 일상 속 까맣게 잊고 살았던 유년시절의 순수함과 환상을 잠재의식 깊은 곳에서 끄집어 냈다. ‘더 일루션’의 공연은 1부와 2부가 확연하게 다르다. 1부 공연이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면, 2부는 관객의 가슴을 행복하게 만든다. 1부에서 보여 주는 마술은 이른바 클래식한 ‘7080 마술’. 미녀의 몸통을 분리하거나 순간 이동하거나, 두꺼운 철판을 마술사가 뚫고 나오는 마술 등 눈을 즐겁게 해주는 7080 마술이 65분 내내 다채롭게 펼쳐진다. 2부 공연은 1막의 여운을 잊게 할 만큼 환상적이고 감동적이다. 15년 마술 내공의 이은결이 단지 마술사로서만이 아닌 스토리텔러로서 한 편의 뮤지컬 공연을 떠올리게 할 만큼, 관객의 감성을 자극한다. 이은결이 군 제대 후 사진작가 김중만, 고려대 의료 봉사단과 함께 떠난 아프리카 봉사활동에서 받은 영감을 마술로 풀어낸 섀도 매직 ‘아프리카의 꿈’은 흡사 애니매이션 영화 ‘라이언킹’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섀도 매직은 이은결이 양손을 이용해 아프리카 초원의 동물들을 표현하는 것. 정말 손으로 이렇게까지 정교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두 눈을 의심케 한다. 그의 섀도 매직은 세계적 마술가 데이비드 카퍼필드의 매직 디렉터 돈 웨인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섀도 매직의 비결은 이은결이 손가락의 유연성을 위해 10년간 하루도 빼놓지 않고 연습한 ‘핑거 발레’에 있다. 그의 땀과 노력의 결과물이 환상의 아프리카 초원으로 전이되면서 감동은 극대화된다. 이은결은 혼자만의 원맨쇼보다는 관객과의 소통을 중시했다. 관객 중 연인에게 마술 속의 스토리로 프러포즈할 기회를 주는 것은 물론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스노맨’ 코너에서는 어린이 관객에게 예기치 못한 즐거움을 주는 등 끊임없이 관객과 호흡을 시도했다. 이은결은 관객들에게도 마술주문을 걸곤 했다. 프러포즈에 성공한 커플에게는 “사랑이야말로 이 세상 가장 놀라운 마술이자 기적입니다!”, 어린이 관객에겐, “네가 할 수 있다고 믿는 건 모두 이뤄질 수 있어.”라고 말이다. 총 제작비 20억. 공연장을 가득 메우는 대형 컨테이너 10개 분량, 14억원 상당의 거대한 일루션 마술도구,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최첨단 특수효과, 뮤지컬을 능가하는 화려한 무대 연출까지 갖춘 국내 최대 스케일의 라이브 엔터테인먼트쇼 ‘더 일루션’은 3월 4일까지 충무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스마트·3D까지… 반값TV의 확전

    스마트·3D까지… 반값TV의 확전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앞두고 ‘반값TV’ 열풍이 거세지는 가운데, 유통업체들이 스마트TV와 3차원(3D) 입체영상 TV 등 고기능 제품까지 출시할 계획이어서 삼성·LG 등 기존 업체들과의 싸움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이날 오전 10시에 내놓은 자사의 첫 반값TV인 42인치 풀고화질(HD) 발광다이오드(LED) 제품 ‘iTV’(500대 한정)가 2시간 만에 매진됐다고 밝혔다. TV 가격이 기존 40만원대 제품들보다 15만원 가까이 비싼 62만 9000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론칭이라는 게 자체적인 평가다. 인터파크는 iTV의 성공적인 론칭을 발판 삼아 다음 달 중 42인치 3DTV도 선보일 계획이다. 11번가와 G마켓 역시 조만간 3DTV와 스마트TV를 내놓기 위해 준비 중이다. 업계에서는 ‘반값 3DTV’의 경우 가격 경쟁력과 품질 등을 고려해 LG디스플레이의 필름패턴 편광안경(FPR) 방식 패널이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다. FPR 패널이 같은 크기의 일반 패널보다 20~30%정도 비싼 점을 감안하면 인터파크의 42인치 3DTV의 가격은 7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저가TV 열풍을 주도했던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유통 공룡’들 역시 3D 및 스마트 기능을 탑재한 40인치대 고기능 TV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기존 제조사들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본격적인 출시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듯하다. 대형 유통업체 관계자는 “40인치 이상의 고기능 TV는 20~30인치대 ‘세컨드TV’와는 선택 기준이 확실히 다르다.”면서 “40인치대 3DTV 출시를 검토하고 있기는 하지만 제대로 된 경쟁력을 갖추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기존 TV 업체들은 유통업체들의 ‘거실공략’에 한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 유통업체들의 TV 판매량이 월 1만대 수준에 불과해 국내 시장에서 연간 100만대 이상을 팔고 있는 삼성·LG와의 비교가 무의미한 데다, 양사 모두 기존 제품보다 값을 10% 이상 낮춘 보급형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어 ‘반짝 열풍’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TV의 경우 구글 등 OS 업체의 인증도 받아야 하는데, 과연 500~1000대씩 기획상품으로 내놓으려는 유통업체들에 선뜻 인증을 해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도 “같은 3D·스마트TV라 하더라도 수천명의 연구인력이 동원돼 만든 제품과 반짝 기획상품으로 내놓은 게 어떻게 같을 수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트리플 악재 비상구 없나] 산업계 맴도는 ‘세 마녀’…자동차 등 타격 불가피

    [트리플 악재 비상구 없나] 산업계 맴도는 ‘세 마녀’…자동차 등 타격 불가피

    최근 우리 산업계에 ‘세 마녀’(트리플 위칭)가 맴돌고 있다. 주인공은 고유가와 엔저, 중국 경기 경착륙이다. 원유를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고,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 비중이 52%에 달하는 우리 경제의 구조를 감안했을 때 외부의 세 가지 악재가 겹쳐지면 글로벌 금융위기 못지않은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유럽, 미국 등 선진국 경기 침체에 더해 해운·항공 등 위기가 이미 현실화된 업종은 물론 자동차 등도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6일 산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기업에 가장 심각한 위협은 연일 고공행진하는 유가다.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24일 배럴당 121.57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유통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 역시 132.87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런 여파로 국내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이날 오후 9시 기준 전날 대비 ℓ당 1.41원 상승한 1999.76원을 기록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르면 경제성장률은 0.15% 포인트 하락한다. 엔화 가치 하락 역시 새로운 위협 요소다. 지난 25일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81.20엔으로 지난 1일(76.11엔) 이후 6.7%나 급등했다. 일본이 지난달 사상 최대인 1조 4750억엔의 무역적자를 기록한 데다 지난 14일 일본중앙은행(BOJ)이 10조엔 규모의 유동성을 푸는 양적완화 정책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우리 무역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경제 상황 역시 심상찮다. 중국의 지난해 수출 증가율은 20.3%에 그쳐 전년(31.3%)에 크게 못 미쳤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잠정치는 최근 4개월 연속 기준치인 50을 밑돌았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지난해와 달리 최근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데 대해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는 유가 상승과 엔화 하락 등 동반 악재에 직면한 상태다. 실제로 현대자동차의 1월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8.5% 감소한 4만 5186대에 그쳤다.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실적 부진을 겪었던 일본 자동차 업체들도 빠르게 체력을 회복하고 있다. 토요타는 지난달 전 세계적으로 80만 9630대를 생산, 지난해 1월 대비 17.6%의 증가세를 보였다.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빅3’ 자동차 업체는 엔·달러 환율이 1엔씩 올라가면 670억엔의 영업이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유가 상승은 연료비가 전체 경영비용에서 30% 이상을 차지하는 항공업계에도 치명타다. 운항에서 기름이 차지하는 비용이 20% 수준인 해운업계는 급유 지역을 바꾸는 등 연료 절감에 ‘올인’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진해운·현대상선 등 대형 선사들을 중심으로 다음 달 1일부터 운임을 큰 폭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자 및 정보기술(IT) 업계의 경우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은 일본 업체들을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있어 환율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지만 TV 부문에서는 일본 업체들과의 경쟁이 격화될 수 있다. 다만 정유업계는 최근 ‘표정 관리’에 들어간 분위기다. 유가 상승에 따라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오르면 정제 이윤이 커지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역시 고유가가 호재에 해당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유럽 경기 침체로 선박 수주 자체는 줄었지만 액화천연가스(LNG)선과 해양 원유·가스 등 개발을 위한 해양플랜트 수주가 증가하면서 플러스 요인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2012 여수세계박람회] 현대자동차그룹 - “국격 업그레이드 기회”… 유치서 성공개최까지 ‘전방위 지원’

    [2012 여수세계박람회] 현대자동차그룹 - “국격 업그레이드 기회”… 유치서 성공개최까지 ‘전방위 지원’

    현대자동차그룹이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위해 전방위로 뛰고 있다. 유치에서 성공적인 개최까지 그림자처럼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전 세계에 뻗어 있는 글로벌 판매조직을 활용, 여수엑스포를 홍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입장권 20만장(47억원 상당)을 구매하는 등 잔치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현대차그룹, 그림자 지원 나서 5월 12일부터 3개월간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전 세계 1082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생산유발 효과가 전국적으로 12조원을 웃도는 등 경제적 이득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평가된다. 현대차그룹은 2007년 4월 엑스포 유치지원 태스크포스(TF)를 그룹에 구성하고 여수엑스포 개최지 유치에 총력전을 펼쳤다. 또 전 세계 190여개국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 회원국 중 한국의 외교적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국가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했다. 이들 국가의 딜러들은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와 두터운 현지 경제계 인맥을 바탕으로, 각국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또 현대차그룹 전 세계 사장단들은 정몽구 회장의 파리 주재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단 유치활동(2007년 10월), 중남미 국가 정부인사 유치활동(2007년 10월)뿐만 아니라 개최지가 최종 결정되는 파리 총회(2007년 11월) 때도 자리를 함께했다. 자국 대표단을 1대1로 밀착 관리하며 여수 유치활동을 지원했다. 전 세계에 그물망처럼 조직돼 있는 생산·판매 거점과 딜러들도 동원됐다. 우리 정부와 유치위의 사절단이 파견되면 의전차량 및 인력을 지원하고, 주요 인사 면담 주선 등 유치 사절단이 원활한 외교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 2007년 6월 제141차 BIE 파리 총회 때는 르몽드 등 현지 유력 언론에 여수엑스포를 홍보하는 지면광고 게재, 주요 파리 시내 거점에 대형 광고판 설치, 유치사절단 제공 차량에 엑스포 관련 스티커 부착 등을 통해 여수엑스포 유치 열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 활동을 펼쳤다. 현대차는 이제 여수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조직위를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박람회 공식후원사로는 첫 번째로 최상위 등급인 ‘글로벌 파트너’로 참여한 현대차는 박람회 기간 중 행사 및 업무용 차량 제공, 입장권 구입 등 다양한 후원 활동을 통해 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제 성공 개최 위한 지원체제로 지난달 26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김용환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김근수 여수엑스포 조직위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박람회 입장권 20만장을 구입하는 약정서를 체결했다. 구입한 입장권은 차량 구매 및 방문 고객에게 증정하거나 저소득층 소외이웃에 전달함으로써 전국에서 여수엑스포를 찾는 분위기를 만들고 엑스포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고객뿐만 아니라 중국 고객에게도 입장권을 증정함으로써 여수엑스포의 해외 방문객 증가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국내는 물론 CNN과 BBC 등 해외 유수 매체의 TV광고에 여수엑스포를 홍보하는 내용을 삽입, 세계인에게 여수를 알리고 있다. 현대차는 여수 박람회장 내 1398㎡ 규모의 현대자동차그룹관을 건립, 엑스포 기간 동안 현대차그룹의 비전인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동행’을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를 관람객들에게 선사할 계획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2012 여수세계박람회] 기업은행 - 전국 영업점서 박람회 입장권 판매

    기업은행은 사회공헌사업의 하나로 2009년 10월부터 여수세계박람회를 후원하기로 하고 광주은행과 함께 여수엑스포 홍보활동에 동참했다. 기업은행은 국민적 관심을 끌어올리고자 여수엑스포 마스코트인 ‘여니(Yeony)·수니(Suny)’의 인형을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 로비에 전시했다. 또 옥외 대형 전광판과 전국의 영업점에 설치된 TV 등을 통해 여수엑스포 동영상 광고를 지속적으로 방영하고, 포스터와 소개책자 등 은행의 인쇄물을 통해 홍보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IBK섬김통장’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모두 2012장의 박람회 입장권을 경품으로 주는 ‘여니·수니와 함께하는 섬김통장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기업은행은 이달부터 전국 영업점을 통해 박람회 입장권 판매를 개시한다. 다음 달부터는 여수엑스포의 성공을 기원하는 기업 및 개인 특별판매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람회 기간에는 참가 기업과 관람 고객의 금융 편의를 위해 박람회장에 영업점과 자동화기기 10대를 설치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2개社 담합때 먼저 자수 기업만 과징금 면제”

    앞으로는 2개 기업이 담합한 뒤 자진신고를 하더라도 먼저 ‘자수’한 기업만 과징금을 면제받게 될 전망이다. 정부가 ‘자진신고자 감면제’(리니언시) 혜택 축소를 추진하고 있어서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건설산업비전포럼 초청 조찬토론회에서 “리니언시를 악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추가 보완책이 필요하다.”면서 “2개 기업이 담합했을 때 신고 1·2순위 업체에 모두 감면 혜택을 주는 것은 부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1997년 국내에 도입된 리니언시는 담합을 적발해 내는 효과 못지않게 악용 사례도 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담합에 참여한 2개사가 모두 자진신고를 하면 과징금을 전액 또는 50% 감면받는 문제가 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달 평면TV와 노트북 컴퓨터, 세탁기의 가격과 공급량을 담합했다가 적발돼 각각 258억원과 18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그러나 담합사실을 1순위로 자진신고한 LG전자는 과징금을 전액 면제받았고, 뒤이어 신고한 삼성전자도 절반을 감면받았다. 담합행위에 참가해 부당이득을 챙긴 기업 모두 처벌을 면하거나 대폭 감면받은 것이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리니언시의 근간이 흔들려선 안 된다.”며 1순위 신고 업체에 과징금을 100% 면제하는 규정은 그대로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대형 유통업체의 불공정 행위 개선 의지도 밝혔다. 그는 “판매수수료 인하가 ‘풍선효과’로 나타나지 않게 서면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오는 6월 중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일부 대형 유통 업체가 지난해 9월 판매수수료를 인하한 뒤 다른 납품업체의 수수료를 인상하거나 인건비와 판촉비를 전가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 등 금융상품의 약관 심사와 광고 모니터링도 강화할 작정이다. 우선 최근 개설한 ‘스마트 컨슈머 사이트’(www.smartconsumer.go.kr)에 유아복·가습기·연금보험·보온병·프랜차이즈 커피 등의 가격 및 품질 정보를 올릴 계획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데스크 시각] 김수현과 ‘해품달’/문소영 문화부 차장

    [데스크 시각] 김수현과 ‘해품달’/문소영 문화부 차장

    얼마 전 포털 사이트에 ‘김수현, 이럴 수가’라는 제목의 기사가 떠 클릭해 들어가 봤더니, 낯선 TV드라마 ‘해를 품은 달’(해품달) 이야기만 잔뜩 있었다. 방송작가 김수현 기사를 예상했기에 그저 낚시질을 당했거니 생각했다. 그러나 요즘 유행에 뒤떨어졌던 결과였다. 나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최근 40~50대의 모임에서 ‘김수현’ 이름이 거론되면 대체로 대화가 산으로 간다. 김수현 이름을 꺼낸 당사자는 ‘해품달’의 잘생기고 멋있는 23살의 왕을 연기한 주인공 김수현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듣는 쪽에서는 방송작가 김수현을 떠올리며 “대사를 참 맛깔나게 쓰는 작가지.”라는 식으로 대꾸하기 때문이다. 십몇 년 전쯤 ‘레오나르도’라고 말할 때 디캐프리오를 연상하면 신세대, 다빈치를 연상하면 구세대라고 했던 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이다. 유행을 따라가고자 하나 이미 10회를 넘어선 드라마를 좇아서 볼 엄두가 나지 않아 주말에 소설 ‘해품달’을 읽었다. 주인공은 조선의 왕 이훤(김수현)과 세자빈이자 중전인 허연우(한가인)이지만, 사림파의 대부 대제학 허민규, 허염의 아내이자 이훤의 여동생 민화공주, 소격서의 도무녀 장씨, 대윤과 소윤을 연상시키는 파평 윤씨 부원군 윤대형 등이 얽히고설켜서 이야기를 끌어간다. 역사 속의 특정한 사건에서 이야기를 끌어온 ‘전통 사극’이 아니라는 의미로 ‘픽션 사극’이라고 단서를 붙여 놓았는데도, 소설을 읽어 가면서 머릿속은 계속 이 소설의 시대를 구분해 내려고 바삐 움직였다. 소설에서는 세종이 교태전을 지어 소헌왕후에게 선물했다고 하고, 소격서라고 기술한 점을 볼 때 세종·세조 이후를 배경으로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왜냐면 세조 때 소격전을 소격서로 개칭했다. 파평 윤씨가 거론되는 것으로 볼 때는 중종 때가 배경이다. 연산군을 폐한 중종은 파평 윤씨 출신의 왕후 둘을 얻는다. 산후병으로 죽은 정경왕후와 그 뒤를 이은 문정왕후다. 정경왕후의 오빠 윤임이 대윤이고, 문정왕후의 오빠 윤원형이 소윤인데, 권력을 두고 일가상잔을 벌인다. 그러나 훈구세력과 사림세력의 갈등도 거론돼 ‘그럼 성종 때인가’ 하고 또 헷갈리게 된다. 조선 최고의 무녀라는 도무녀에 대한 기록은 조선왕조실록의 세종, 연산군, 인조 대에 나온다. 다른 한편으로 장희빈과 폐출됐다가 복귀한 인현왕후를 모티브로 삼은 대목이 있어 숙종 시절을 배경으로 한 것 같기도 하다. 이훤이란 존재는 어떤가? 이훤은 실존 인물인데 숙종의 여섯째 아들로 5세 때 연령군에 봉해졌으나 21세의 나이에 요절했다. 이러니 세종, 세조, 중종, 선조, 숙종, 인조, 영조 등 주요 왕들의 캐릭터를 다 뒤섞어서 새로운 창조물로 ‘이훤’을 만들었다고 평가할 만하다. 마음 한편에 지고지순한 사랑을 품고, 정치적으로는 왕권을 강화하고 외척을 배격해 정의를 구현하려는 이훤 말이다. 그래서 일부 역사학자들은 ‘해품달은 사극의 발전이 아니라 퇴화다, 역사의 왜곡이다.’라며 잔뜩 인상을 쓰고 있다. 그렇다면 시청률 40%라는 해품달의 인기를 뭐라 평가할 것인가. 김기봉 경기대 역사학과 교수는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역사적 인물의 도서관에서 21세기 현재 한국인들이 소통하고 싶은 캐릭터를 창조했다.”고 평가했다. 다시 말해 해품달의 조선왕 이훤은 ‘21세기 한국인이 희망하는 정치적·사회적 아바타’라는 것이다.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이 ‘정치판의 아바타’로 ‘정치 아이돌’ 안철수 열풍을 만들어 냈듯이 말이다. 그러니 20~30대 젊은 여성들이 정략 결혼한 중전을 물리치고, 액막이 무녀를 향해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내는 이훤에게 몰입하는 것은 너무 당연할지도 모른다. 이미 그런 지고지순한 사랑이 현실에 없으므로. 소망이 무너져 내린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는 ‘완벽한 영웅’에 대한 애달픈 몸부림이 해품달 열풍, 김수현 열풍을 만들어 내고 있다면 우리가 너무 애처로운 게 아닌가 싶다. 변화와 소통을 위해 더 힘을 냅시다. symun@seoul.co.kr
  • 삼성전자 이사회, LCD사업부 분할 안건 승인

    삼성전자 이사회, LCD사업부 분할 안건 승인

    삼성전자가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를 분사시켜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인 ‘삼성디스플레이’(가칭)를 출범시킨다. 이 회사는 곧바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업체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합병할 것으로 보여, 두 회사가 합쳐지면 재계 순위 10위 안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삼성그룹 내 ‘제2의 삼성전자’가 탄생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현 LCD사업부를 분할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LCD사업부는 4월 1일자로 자본금 7500억원 규모의 ‘삼성디스플레이 주식회사’로 새롭게 출범한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삼성디스플레이 분할 승인을 거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LCD사업은 1991년 당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결단으로 시작됐다. 초기 단계였던 박막 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 시장에서 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이 회장은 삼성전관(현 삼성SDI)이 추진하던 LCD 사업을 과감히 이관했다. 당시만 해도 LCD 사업 전망이 불투명하던 때라 ‘그룹 전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이 회장은 이에 굴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했다. 결국 삼성전자는 1995년 월 2만장 규모의 1라인(370㎜x470㎜)을 가동하며 시장에 진출했고, 3년 뒤인 1998년 10인치 이상 대형 패널 LCD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후 40인치 이상 대형 TV와 발광다이오드(LED) TV, 3차원(3D) 입체영상 TV 등 시장을 선점하는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10년 넘게 세계 선두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대형 패널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매출(27.6%)에서, LG디스플레이는 출하량(27.9%)에서 각각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타이완, 일본 업체들을 큰 격차로 제치고 세계 최고의 ‘디스플레이 대국’이 된 데는 삼성전자 LCD사업부가 누구보다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현재 LCD 업계는 2010년부터 시작된 ‘치킨게임’(다른 업체들이 포기할 때까지 극단적인 경쟁 상황으로 몰고 가는 것)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디스플레이 패널 수요는 정체된 반면, 최근 중국 업체들이 잇따라 LCD 공장 가동에 나서면서 공급은 되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 LCD사업부는 지난해 LCD 가격 급락 여파로 영업손실만 1조 6000억원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LCD 사업이 이제 한계산업이 된 것 아니냐.’는 암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서 분사하기로 한 것도 이렇듯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장 변화에 보다 빠르게 대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따라서 삼성디스플레이는 라이벌인 LG디스플레이와의 OLED 생산 경쟁에 나서기 위해 SMD와 합병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삼성전자 LCD사업부는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에, SMD는 OLED를 주력으로 한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에 주력해 왔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1위인 LCD사업과 세계 OLED 시장의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SMD가 합병하면 연 매출 30조원 규모의 ‘제2의 삼성전자’가 탄생한다. 삼성그룹 내에서는 매출액 기준으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 계열사의 위상을 갖게 되고, 국내에서도 지난해 24조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LG디스플레이를 단숨에 뛰어넘어 재계 10위 이내의 대기업이 된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LCD가 생산공정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반도체와 묶어 사업을 운영했지만, 거래처가 너무 달라 시너지가 크지 않았다.”면서 “LCD사업부를 분사해 SMD와 합치면 사업 간 시너지를 높이고, 디스플레이 시장에 특화된 맞춤형 경영전략도 구사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곤두선 日…“쫓겨갔던 韓國기업 열도 공략하러 온다”

    곤두선 日…“쫓겨갔던 韓國기업 열도 공략하러 온다”

    일본 산업계에 한국 기업 경계령이 내려졌다. 판매 부진으로 한때 일본 시장에서 철수한 한국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을 계기로 다시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며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현대車·삼성·LG 공격마케팅 일본 언론은 미국과 유럽 시장이 위축되고 신흥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한국과 중국 기업이 원화와 위안화 약세를 이용해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일본 시장으로 몰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16일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한국의 현대자동차는 올해 안에 일본에서 대형 트레일러를 판매하고, 이후 트럭을 순차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2009년 철수한 승용차를 다시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관광버스를 일본 시장에서 팔고 있다. 판매가가 일본 버스보다 10% 정도 저렴해 지난해에 50대에 이르는 판매 기록을 올렸다. 올해는 관광버스 판매를 3배 이상 확대하는 한편 수요가 많은 노선버스 판매도 시작한다. 삼성전자도 화상이 선명한 최첨단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을 이르면 내년부터 일본 시장에 투입한다. 삼성은 2002년 일본에 평판 TV를 발매했지만 매출이 부진하자 2007년 철수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갤럭시’가 큰 인기를 끌면서 일본 내에서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갤럭시 S2는 위탁 판매한 일본 내 최대 통신업체인 도코모 제품 가운데 판매 1위를 차지했고, 일본 전체 휴대전화 시장에서도 점유율 10%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이미 2010년부터 일본에서 TV를 판매하고 있다. 고화질의 3DTV를 주력으로 2014년까지 시장 점유율 5%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언론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시장에서 일본 제품을 압도한 것을 계기로 과거와 달리 가격 경쟁보다는 품질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언론 “기술자 빼간다” 또 1990년대 이후 한국의 삼성전자가 소니와 파나소닉 등 일본 기업의 기술자를 영입해 기술력을 높였고 결국 일본의 전자업체를 몰아내고 세계 유수의 전자업체로 부상한 점을 지적하며, 이 같은 인재 유출이 다시 일어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1면 톱 기사로 한국이 도쿄전력의 원전기술자 빼가기를 시도하고 있다며 다소 자극적인 제목을 달았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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