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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화·인터넷 등 기본기능 ‘초점’

    통화·인터넷 등 기본기능 ‘초점’

    유통업체와 중소 제조업체가 함께 기획해 내놓는 ‘반값 가전’ 열풍이 스마트폰으로까지 확대된다. 삼성과 LG, 팬택이 장악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를 비롯한 온라인 쇼핑몰들은 이르면 다음 달 30만~40만원 수준의 보급형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업체에 따라 사양은 조금씩 다르지만 ▲1기가헤르츠(㎓) 중앙처리장치(CPU) ▲4인치대 디스플레이 ▲300만~5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사양을 보면 삼성전자가 2010년 내놓은 ‘갤럭시S’와 비슷하다. 최근 출시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이 100만원에 육박하는 점을 감안하면 3분의1 수준으로 경쟁력이 있다. 가격이 최대 경쟁력인 반값 스마트폰은 ‘거품’을 쏙 빼고 통화와 검색, 인터넷 접속 등 기본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프리미엄 제품이 탑재한 음성·동작인식 등 최신 기능은 없지만 인기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인 ‘앵그리버드’나 ‘카카오톡’ 등을 구동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11번가의 경우 해외 스마트폰 업체와 공동 기획해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스마트폰 2, 3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여타의 유통업체도 국내외 중소 제조업체들과 함께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들은 기존 이동통신사와 연계하지 않은 ‘공 단말기’ 형태로 스마트폰을 내놓거나, 이동통신재판매(MVNO) 업체를 통해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이베이 코리아 관계자는 “저가 단말기 보급이 확산되면 국내 시장에서 최대 15~20% 선까지 점유율이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저가형 제품으로 세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화웨이, ZTE 등 중국 업체들도 국내 유통업체와 손잡고 진출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ZTE는 전 세계에 800만대 이상 판매한 ‘블레이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블레이드는 600메가헤르츠(㎒) 칩에 3.5인치 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했고, 국내 가격은 30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체와 제조사가 반값 스마트폰을 내놓게 된 것은 지난달 시작된 휴대전화 단말기 자급제(블랙리스트)가 큰 힘이 됐다. 더 이상 이통사에 간섭받지 않고 단말기를 내놓을 수 있게 되면서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들이 직접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위해 제조사들과 접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TV에서 시작된 반값 가전제품이 이제 어지간한 정보기술(IT)·가전 영역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삼성·LG 등 대기업이 장악한 가전시장에서 유통업체와 중견 제조사가 손잡고 내놓은 반값 제품들이 새로운 틈새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대형 폐가전 제품 처리 수수료 없앤다

    대형 폐가전 제품 처리 수수료 없앤다

    서울시가 최고 1만 2000원에 달하는 대형 폐가전 제품의 처리 수수료를 없앤다. 지금까지는 TV·세탁기·냉장고 등을 버리려면 수수료를 내고 스티커를 사서 지정된 장소까지 운반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인터넷이나 전화로 예약만 하면 약속된 시간에 무료로 물건을 수거하는 ‘방문 수거 서비스’가 시행된다. 시는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와 지난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형폐가전 처리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지역의 대형 폐가전 제품은 연간 58만대에 달한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46억원 상당의 수수료를 면제받게 됐다. 대형 폐가전 제품의 불법 분해로 인한 연간 8만t 분량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와 216억원의 자원 절약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에 새로 도입한 시스템은 철·구리·알루미늄 등의 재활용 효율도 높일 수 있다. 시는 우선 11일부터 구로·관악·성동·성북·서초구 등 6개 자치구에서 새 수거 시스템을 시범 실시한 뒤 9월부터 모든 자치구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서비스 예약은 인터넷(www.edtd.co.kr)을 이용하거나 구청 청소행정과, 동 주민센터 등에 전화로 연락하면 된다. 평일은 물론 토요일에도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재활용할 수 있으면 소유자가 재활용센터에 판매 또는 기증할 수 있고, 버리면 3000원 상당의 종량제 봉투를 무료로 준다. 단 처리비가 드는 TV는 제외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韓·中·日·타이완 디스플레이 업계 초고해상도 경쟁 재연

    韓·中·日·타이완 디스플레이 업계 초고해상도 경쟁 재연

    세계 디스플레이 업계가 55인치 풀고해상도(HD) TV 이후 주춤했던 초고해상도 경쟁에 다시 나섰다. 삼성·LG 등 한국 업체들이 차세대급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내놓자 타이완, 중국, 일본 등 경쟁업체들은 상대적으로 개발이 쉬운 초고해상도(UD) 액정표시장치(LCD) 패널로 맞서려는 형국이다. ●삼성·LG, OLED 출시로 불붙어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LG디스플레이는 최근 미국 보스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주최 ‘디스플레이 위크 2012’ 전시회에서 주요 상을 휩쓸며 OLED 패널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SMD는 5.3인치 슈퍼 능동형 OLED 패널을 탑재한 스마트폰 ‘갤럭시노트’로 올해의 최고 디스플레이 제품인 ‘금상’을 받았다. 55인치 OLED TV도 전시회 기간에 가장 주목받은 기술과 제품에 주어지는 ‘최고제품상’을 받았다. 디스플레이업계 최고 권위 행사인 SID 디스플레이 위크 행사에서 한 업체가 두 개의 상을 받은 것은 삼성이 처음이다. LG디스플레이도 55인치 풀HD 3차원(3D) 입체영상 OLED TV 패널로 최고제품상을 수상했다. LG디스플레이가 채택한 WRGB(백색·적색·녹색·청색) OLED 기술이 OLED 대형화 및 초고해상도 구현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업체들이 OLED 패널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자 해외 경쟁업체들은 초고해상도 LCD로 승부수를 던졌다. 기술 습득이 어렵고 패널 양산에 시간이 걸리는 OLED 패널로 삼성과 LG를 따라잡기 쉽지 않은 만큼 상대적으로 양산이 쉽고 가격이 저렴한 UD급 대형 패널로 맞서 시간을 벌겠다는 전략이다. ●해외업체 UD급 패널 개발 ‘맞불’ 타이완의 AUO와 CMI는 하반기에 55·60·65인치 UD 패널을 내놓을 예정이다. 중국의 CSOT도 지난 3월 110인치 UD 패널을 개발해 공개했고, BOE 역시 9월 출시를 목표로 50인치 이상 UD 패널을 개발하고 있다. UD 패널은 현재 프리미엄 TV 제품에 쓰이는 풀HD(가로 1920·세로 1080)보다 4배 더 선명한 해상도(4096×2048)를 갖춰 ‘4K·2K 디스플레이’로도 불린다. 올해 세계 UD TV 시장은 3만 4000대에서 2015년 214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OLED TV보다 대형화가 쉬운 만큼 갈수록 큰 TV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출 수 있다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제품전시회(CES) 2012’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각각 70인치와 84인치 UD TV를 선보인 바 있다. 일본의 경우 도시바가 이미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55인치 무안경 3차원(3D) 입체영상 UD TV를 선보였고, 샤프도 내년에 가정용 UD TV를 공개할 계획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중국통신] 신생아 ‘발’만 노린 변태 테러범을 잡아라!

    대형 마트에서 영아들만 골라 상해를 입힌 범인을 잡기 위해 중국 경찰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콰이바오(新快報) 8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광저우(廣州) 바이윈(白雲)구에 위치한 지즈냐오(吉之鳥) 마트에서 영아들이 발바닥이 베이는 사고가 잇따랐다. 놀라운 점은 영아들이 엄마의 품에 안겨 있는 사이 그야말로 ‘쥐도 새도 모르게’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 지난 4일 오후 해당 마트에서 아이를 안은채 장을 보고 있던 저우(周)씨는 잠든 아이의 자세를 바꿔주다가 아들의 오른쪽 발이 피로 흥건한 것을 발견했다. 자세히 살펴보니 발 바닥 쪽에 1cm 가량의 칼로 베인듯한 상처가 있었다. 놀란 저우씨는 황급히 병원으로 아이를 옮겨갔고 응급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잠시 후, 저우씨의 아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사이 두 명의 영아가 각각 업혀 병원으로 실려왔다. 모두 발등과 발바닥에 비슷한 상처가 나있던 아이들로, 알고 보니 같은 매장에서 같은 시간대에 봉변을 당한 것이었다. 피해자들의 부모들은 하나같이 “날카로운 물건 근처로는 가지 않아 다칠 일이 없었다.”며 “어디서 베인 상처가 난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비슷한 피해가 잇따르자 마트 측은 내부 CCTV를 조회했고 그 결과 한 남성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카메라에는 회색 상의에 남색 바지, 슬리퍼를 착용하고 30대로 보이는 이 남성은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낸 뒤 아이들에게 접근한 모습이 포착되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이 ‘변태’ 남성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한·EU FTA 발효 10개월 지났는데도…프라이팬 값 꿈쩍 안해

    한·EU FTA 발효 10개월 지났는데도…프라이팬 값 꿈쩍 안해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개월이 지났음에도 프랑스 테팔(Tefal)과 독일 볼(WOLL)의 프라이팬 소비자 판매가격이 발효 전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EU산 프라이팬의 소비자가격은 수입가격에 비해 평균 2.9배나 높아 유통과정에 가격거품이 끼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외국에서는 14만여원인 제품이 국내에서는 23만원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佛 테팔·獨 볼, 발효 전과 가격 동일 대한주부클럽연합회는 3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원으로 EU산 프라이팬 5종에 대해 소비자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테팔과 볼 제품의 가격이 한·EU FTA 발효 전과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볼의 ‘로직’ 제품 소비자가격은 18만원(5월 초 기준)으로 FTA 발효 전인 지난해 6월과 동일하다. 테팔의 ‘나츄라’ 제품은 지난해 6월 9만 4950원에서 FTA 발효 직후 8만 9700원으로 5.5%가량 인하됐다가 올해 초 다시 환원됐다. 테팔 측은 “유가 상승과 수입비용 증가로 다시 가격을 올렸으며, 지난달 중순부터 백화점 등을 통해 40% 할인행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 측은 주부클럽연합회의 해명 요구에도 답변을 하지 않았다. 독일 휘슬러(Fissler)와 이탈리아 TVS는 올해 4월 들어서야 제품 가격을 각각 4.7%와 6.5% 낮췄으며, 이들 업체는 FTA 발효 이전 수입한 물량 소진이 늦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주부클럽연합회는 또 국내 프라이팬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는 4개 EU산 알루미늄 프라이팬의 소비자가격은 평균 5만 8875원으로, 수입가격(2만 368원)에 비해 2.9배 높다고 밝혔다. 유통과정에서 적잖은 가격거품이 낀 것이다. 주부클럽연합회는 “판매관리비와 인건비, 매장비 등을 고려하더라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백화점이 온라인 쇼핑몰보다 43% 비싸 국내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EU산 프라이팬의 가격은 미국과 일본, 영국 등 6개국의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가격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볼의 ‘다이아몬드 플러스’의 국내 가격은 23만원으로 6개국 평균 14만 6137원에 비해 57.4% 높았다. 같은 회사 ‘로직’도 44.9% 비쌌다. 판매점별로는 유통구조가 2~3단계인 백화점의 가격이 1~2단계인 대형마트나 온라인쇼핑몰에 비해 각각 21.2%와 43.1% 비쌌다. 김학희 주부클럽연합회 사무처장은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구입한 프라이팬도 A/S가 가능한 만큼, 가격이 저렴한 곳에서 합리적인 구매를 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저렴한 가격에 수입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병행 수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LCD라인 OLED생산 활용 묘수 찾다

    LCD라인 OLED생산 활용 묘수 찾다

    삼성과 LG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생산공정의 일부를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전환하고 있다. 장기간 가격 하락으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LCD 시장에서 자연스레 고부가가치 제품인 OLED 시장으로 옮겨가 균형점을 찾기 위한 노력이다. 장기적으로 한국은 OLED 기지로, 중국은 LCD 기지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충남 아산 탕정의 8세대 LCD 공장 라인 일부를 TV용 OLED 제조 공정으로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 계획은 옛 삼성전자 LCD사업부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S-LCD(옛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 LCD 합작사)를 합친 삼성디스플레이의 출범과 맞물려 속도를 내고 있다. OLED 공정 전환으로 남게 되는 LCD 제조 라인 설비는 현재 삼성이 중국 쑤저우에 건설 중인 8세대(기판 규격 가로 2200㎜·세로 2500㎜) LCD 공장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은 중국에 건설 중인 공장의 LCD 기판 규격을 기존 7.5세대(가로 1950㎜·세로 2250㎜)에서 8세대로 바꿀 수 있도록 지식경제부와 중국 정부에 요청해 승인을 받았다. LG디스플레이도 파주 8세대 LCD 라인을 OLED 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가진 기업설명회에서도 “기존 LCD 생산라인을 OLED 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이 OLED 투자의 기본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LCD 가격 급락으로 “더 이상 국내에서 LCD 신규투자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 터라 LG 역시 현재 중국 광저우에 짓고 있는 8.5세대(가로 2200㎜·세로 2600㎜) LCD 라인에 국내 공장의 기존 설비들을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LG가 기존 LCD 설비를 중국에 옮기는 방식으로 OLED 라인을 증설하려는 것은 가격 급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LCD 시장에 공급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중국에 LCD 패널 공장을 짓기로 한 중국 정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묘수로 볼 수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중국 정부가 32인치 이상 대형 LCD 패널의 수입 관세를 높이면서 현지 생산이 더욱 유리해졌다. 이 때문에 삼성과 LG를 중심으로 한 세계 디스플레이 업계는 첨단기술 제품인 OLED 패널은 자국에서 생산하고 범용 제품인 LCD 패널은 중국에서 만드는 ‘투트랙 전략’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OLED를 LCD 라인에서 생산할 경우 수천억원에 달하는 공장 신규 건축비도 줄일 수 있다.”면서 “(사양산업인) LCD 산업을 중국으로 이전하면서 자연스럽게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 라인을 늘려가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다음 스마트TV 절반의 성공?

    다음 스마트TV 절반의 성공?

    # 이모(37)씨는 대형 마트에서 스마트TV 셋톱박스 ‘다음TV 플러스’를 구입했다. 가격은 19만 9000원. 비싸다는 생각은 했지만 집에서 이용하고 있는 인터넷망을 통해 스마트TV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음이 끌렸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에게 도움이 될 만한 콘텐츠가 많다는 설명을 듣고 마음을 굳혔다. 그러나 어린이용에 비해 어른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상대적으로 부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스마트TV 시장에 진출한 지 한달 만에 5000대의 1차 물량을 완판(完販)하고 추가 주문에 들어갔다. 다음은 지난달 22일 스마트TV 플랫폼 다음TV와 이를 탑재한 셋톱박스 다음TV 플러스를 출시하고 이마트와 옥션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다음 관계자는 “스마트TV 셋톱박스 판매 추이는 당초 기대했던 수준”이라며 “추가 물량은 1차와 비슷하고 향후 이마트·옥션뿐만 아니라 다른 대형 마트 등으로 확대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TV는 PC와 모바일에서 제공했던 검색, 키즈, 클라우드, TV팟 등 다음의 콘텐츠를 TV에 최적화해 제공한다. 기존 TV를 통해 볼 수 있던 지상파 방송을 다음TV의 새로운 사용자환경(UI)을 통해 시청하고 인터넷망과 연결해 다음의 콘텐츠를 월정액 없이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새로운 수익 모델 창출을 고심하던 다음의 스마트TV 시장 진출에 대해 ‘우려 반 기대 반’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부상하면서 후발 사업자들이 추격하고 있지만 신규 사업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던 다음이 스마트TV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동통신 업체와 셋톱박스 제조사들도 스마트TV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에, 다음이 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서비스 차별화가 필수”라고 조언했다. 다만 “다음이 스마트TV 시장에서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최근 다음이 발표한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110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3% 감소한 271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도 17.8% 하락했다. 스마트TV 플러스 전략에 대해 다음 관계자는 “콘텐츠 부실에 대한 지적이 많은 것은 알고 있다.”면서 “현재 키즈, 스포츠, 영화, 게임 관련 프리미엄 콘텐츠를 새롭게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제 어디서나 끊김 없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N스크린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영덕 다음TV 대표이사도 제품 발표회에서 “9회 말 투 아웃 풀카운트 상태에서 다음TV 플러스를 출시하게 됐다.”며 “구글·애플 TV에 절대 밀리지 않는 서비스와 성능으로 국내 TV 시장에서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LG 55인치 올레드TV 첫 공개

    LG 55인치 올레드TV 첫 공개

    LG전자가 양산형 55인치 올레드TV를 유럽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LG전자는 23일(현지시간) 모나코 왕국에서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올레드(OLED)TV 등 2012년 신제품을 유럽 지역에 소개하는 ‘2012 유럽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장에는 지난해 F1™ 챔피언 제바스티안 페텔, 영화 ‘연인’ ‘티벳에서의 7년’ 등을 연출한 장 자크 아노 감독 등이 참석했다. LG전자는 이번 발표회에서 양산형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1월 ‘미국소비자가전쇼(CES) 2012’에서 선보인 55인치 올레드TV(55EM9600)를 유럽 지역에 공개했다. 이 제품은 유력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시넷’의 ‘베스트 오브 CES 및’ ‘베스트 오브 쇼’에 선정됐고 최근 대한민국 멀티미디어 기술대상에서 대통령상도 탔다. 올 하반기 국내, 유럽, 북미시장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출시된다. LG 올레드TV는 ‘WRGB’(White, Red, Green, Blue) 방식의 OLED 기술을 적용해 4색의 픽셀로 정확하면서도 깊은 색상을 재현하고 시야각도 넓다. 무한대의 명암비 구현, 빠른 응답 속도로 잔상 없는 화면과 초슬림·초경량 디자인 등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LG전자는 2009년 RGB 방식을 적용한 15인치 올레드TV를 출시했으나 이후 WRGB 방식 대형 올레드TV 개발에 집중해왔다. WRGB 방식은 상대적으로 발열이 낮을 뿐만 아니라 생산 효율성도 높고 흰색을 직접 구현하기 때문에 전력 소모 및 제품 수명 측면에서도 우위에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실종아동의 날’…정부 대책 마련 나섰다] 10분 출구통제로 ‘실종방지’

    ‘이마트에 아이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즉각 경보가 발령되고, 10분간 출입구가 통제된다. 미아가 모르는 사람에게 이끌려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뒤 이어 안내방송이 계속되고, 폐쇄회로(CC)TV 확인과 함께 순찰조가 가동됐으나 아이를 찾지 못한 채 10분이 지났다. 이마트 측은 즉시 경찰에 신고한다.’ 이마트가 운영하고 있는 코드 애덤(Code Adam)제도다. 코드 애덤제도는 1984년 미국 월마트에서 시작돼 550군데 이상의 기업·기관, 5만 2000여 대형매장이 참여하고 있는 어린이 실종방지 프로그램이다. 앞으로 이마트는 물론 놀이동산 등 다중이용시설에 이 시스템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가 경찰 신고 전에 체계적이고 합법적인 미아찾기가 가능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24일 미아찾기 우수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이와 연계해 실종아동 보호·지원법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실종은 사후에 찾는 대책도 중요하지만, 미아 발생 초기 10분간의 대처가 장기실종을 막는 중요한 관건이다. 하지만 국내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영업상 원칙을 우선시해 초기 대처가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놀이시설이나 유통업체 등 민간기업의 적극적 미아찾기를 의무화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가수가 개콘엔 왜? 예능도 전략입니다

    스타들에게 예능 프로그램은 ‘양날의 칼’과 같다. 예능을 잘 이용하면 친숙함을 얻을 수 있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 잦은 노출로 이미지의 소모만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톱스타들일수록 예능 출연에 신중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처럼 섭외가 까다로운 스타들 사이에서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예능 프로그램은 단연 KBS 2TV의 ‘개그콘서트’다. 20%를 웃도는 높은 시청률 때문에 두세 달씩 대기자가 밀려 있다고 한다. 한 가수의 매니저는 “가수들은 상대적으로 신곡 홍보를 할 수 있는 수단이 적기 때문에 한 자릿수 시청률에 머무는 가요 순위 프로그램보다 ‘개콘’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개콘’ 가운데서도 가장 경쟁이 치열한 코너는 바로 ‘생활의 발견’이다. 이 코너는 초반부터 극을 이끌어야 하고 출연 분량이 길어서 어느 정도 연기가 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개콘’ 제작진은 출연자의 매니저와 콘셉트에 대한 회의를 거친 뒤 보통 녹화 이틀 전에 대본을 전달한다. 출연자는 개별적으로 연습에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개콘’의 엔딩 코너인 ‘감수성’은 가수들에게 인기가 높은 코너. 극 연기에 대한 부담이 없고 짧고 굵게 자신들의 노래를 알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신인뿐만 아니라 김장훈, 미쓰에이, 씨엔블루 등 인기 가수들이 몰리고 있다. ‘개콘’ 제작진은 “분장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가수도 많다.”면서 “사전에 일찍 와서 개그맨 김준호, 김대희 등이 출연자들의 연기를 다듬어 준 뒤 바로 녹화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SBS의 ‘런닝맨’도 연예인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유는 구구절절하게 사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털어 놓을 필요 없이 무조건 열심히 뛰고 달리는 모습만 보여 주면 되기 때문. ‘런닝맨’은 나이가 어린 시청층부터 즐겨 보는 데다 건강한 이미지를 쌓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SBS ‘힐링캠프’는 가볍지 않은 토크쇼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무게감 있는 스타들이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예도 적지 않다. 시청률이 잘 나오지 않는 비인기 프로그램이라도 마지막에 뮤직비디오를 틀어 주는 경우가 많아 영세한 소속사의 가수들은 출연을 거절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일부 방송사는 방송 출연 횟수가 순위 프로그램의 점수에 포함되기 때문에 인기 가수라도 쉽게 지나칠 수 없다. 한 걸그룹 소속사의 이사는 “그 주에 순위 프로 1위에 올랐다면 일단 방송에서 노래가 많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예능 프로에 출연을 많이 해 뮤직비디오 등 방송횟수를 늘리는 등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형 연예기획사는 더 ‘전략적으로’ 예능을 활용하기도 한다. 섭외가 어려운 톱스타를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시키는 대신 신인들의 출연을 보장받는 ‘1+1 출연’ 전략이다. 물론 이에 대한 부작용도 있다. 한 군소 연예 기획사 이사는 “일종의 윈-윈 전략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톱스타가 있는 대형 기획사는 신인들이 나올 때마다 주목을 받고, 그렇지 않은 회사에는 기회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양극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인기 女가수, ‘개콘’에 한번 나가게 해달라며…

    인기 女가수, ‘개콘’에 한번 나가게 해달라며…

    스타들에게 예능 프로그램은 ‘양날의 칼’과 같다. 예능을 잘 이용하면 친숙함을 얻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잦은 노출로 이미지의 소모만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톱스타들일수록 예능 출연에 신중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처럼 출연이 까다로운 스타들 사이에서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예능 프로그램은 단연 KBS 2TV의 ‘개그콘서트’다. 20%를 웃도는 시청률로 가수나 배우들의 인지도 상승 효과가 가장 크기 때문에 가수·연기자 등 남녀 스타급 연예인들이 두세달씩 대기 상태로 밀려있다고 한다. ‘개콘’ 가운데서도 가장 경쟁이 치열한 코너는 바로 ‘생활의 발견’이다. 이 코너는 일단 출연 분량이 길고, 어느 정도 연기가 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가수들 뿐만 아니라 최명길, 김상경, 송중기 등 연기자들도 많이 출연해 다양한 직종의 스타들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출연자들은 보통 녹화 2~3일 전 대본을 받기 때문에 연기 연습에도 일정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개콘’의 엔딩 코너인 ‘감수성’은 가수들에게 인기가 높은 코너. 짧고 굵게 자신들의 노래를 알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이 코너는 신인 뿐만 아니라 김장훈, 씨엔블루 등 인기 가수들이 몰리고 있다. 한 가수의 매니저는 “가수들은 상대적으로 신곡 홍보를 할 수 있는 수단이 적기 때문에 한 자리수 시청률에 머무는 가요 순위 프로그램보다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물론 영화 ‘가비’의 홍보 차 ‘꺾기도’에 출연한 김소연처럼 배우 개인적인 선호도에 따라 출연을 하는 경우도 있다. SBS의 ‘런닝맨’도 연예인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유는 구구절절하게 사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털어 놓을 필요 없이 무조건 열심히 뛰고 달리는 모습만 보여주면 되기 때문이다. ‘런닝맨’은 나이가 어린 시청층부터 즐겨 보는데다 친숙하고 건강한 이미지를 쌓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SBS ‘힐링캠프’는 가볍지 않은 토크쇼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무게감 있는 스타들의 출연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시청률이 잘 나오지 않는 비인기 프로그램이라도 출연자의 경우 마지막에 뮤직비디오를 걸어주는 경우가 많아 영세한 소속사의 경우 출연을 거절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일부 방송사의 경우 방송 출연 회수 점수가 순위 프로그램의 점수에 포함되기 때문에 인기 가수라도 쉽게 지나칠 수 없다. 한 걸그룹 소속사의 이사는 “그 주에 순위 프로 1위에 올랐다면 일단 방송에서 노래가 많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예능 출연을 많이 해 뮤직비디오 등 방송횟수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부 대형 연예기획사의 경우 보다 ‘전략적으로’ 예능을 활용하기도 한다. 섭외가 어려운 톱스타를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시키는 대신 신인들의 출연을 보장받는 식이다. 물론 이에 대한 부작용도 있다. 한 군소 연예 기획사 이사는 “일종의 윈-윈 전략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톱스타가 있는 대형 기획사는 신인들이 나올 때마다 주목을 받고 그렇지 회사에는 기회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양극화가 계속되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삼성·LG 잡아라” OLED TV패널 개발 소니·파나소닉 손잡다

    “삼성·LG 잡아라” OLED TV패널 개발 소니·파나소닉 손잡다

    일본 전자업계의 라이벌인 소니와 파나소닉이 한국 업체를 잡기 위해 ‘적과의 동침’을 선택했다. 15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소니와 파나소닉은 액정표시장치(LCD) TV에 비해 해상도가 높고 전력소비량이 적은 차세대 TV인 발광다이오드(OLED) TV의 기술개발 제휴 협상에 나섰다. 두 회사는 OLED 패널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해 대형 OLED TV를 조기 양산한다는 방침이다. 소니와 파나소닉은 기술 제휴를 통해 OLED TV의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양산 시기를 앞당기려 하고 있다. 연구개발비의 절감도 기대하고 있다. 두 업체의 기술 제휴는 OLED TV의 공동생산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소니와 파나소닉의 제휴가 실현되면 일본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하면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업체가 주력 사업에서 협력하는 첫 사례가 돼 일본의 전자산업에 큰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두 라이벌 기업이 손을 잡게 된 계기는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시장을 빼앗겨 어려움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소니와 파나소닉은 TV 사업에서 삼성과 LG에 밀리면서 지난해 최악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세계 TV 시장에서는 삼성이 점유율 23.8%로 1위, LG가 13.7%로 2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소니(10.6%), 파나소닉(7.8%), 샤프(6.9%), 도시바(5.1%) 등이 쫓고 있다. 기술개발에서도 일본 기업이 한참 뒤져 있다. 삼성과 LG는 연내 55인치 OLED TV를 시판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소니와 파나소닉은 2015년 대형 OLED TV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소니는 또 중국의 하이센스, 타이완의 AUO와 연대를 추진하고 있다. 하이센스와는 텔레비전 사업의 생산·판매를, AUO와는 OLED TV 공동 개발을 협상하고 있는 중이다. 소니는 하이센스와의 제휴를 통해 중국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중국을 지렛대 삼아 세계 시장에서 한국 기업에 역전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삼성, 55인치 꿈의 OLED TV 세계 첫 공개

    삼성, 55인치 꿈의 OLED TV 세계 첫 공개

    삼성전자가 10일 세계 처음으로 5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양산 모델을 공개했다. OLED TV는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1000만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에 쓰인 최고 화질 화면을 대형화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2012년 삼성 프리미엄 TV 쇼케이스’를 갖고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2’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은 프리미엄 전략 제품을 소개했다.OLED TV는 픽셀이 스스로 빛을 내며 각각의 색을 만들어 기존 발광다이오드(LED) TV보다 20% 이상 풍부한 색감으로 자연 그대로의 생생한 색을 표현할 수 있다. 응답 속도도 빨라 스포츠 영상에서도 화면의 끌림 현상 없이 선명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 ‘꿈의 TV’로도 불리는 OLED TV는 현재 세계 TV 시장을 석권한 삼성과 LG 등 국내 업체들이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채택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어폰 안경’으로 스테레오 구현 특히 이번에 공개한 삼성의 OLED TV(모델명 ES9500)는 화면을 구성하는 픽셀 하나하나의 밝기를 조정할 수 있어 무한대에 가까운 명암비로 어두운 화면에서도 세밀한 영상을 표현할 수 있다. 여기에 고화질(3D) 입체 영상을 구현할 때도 화면 겹침 없이 실제감이 있는 영상을 제공한다. 기존의 스마트 TV에서는 볼 수 없던 ‘스마트 듀얼뷰’ 기능도 선보였다. 3D 안경을 쓰면 화면 분할 없이도 한 대의 TV에서 두 개 채널을 동시에 풀 HD로 시청할 수 있다. 이어폰이 달린 안경을 통해 스테레오 사운드도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별도의 카드만 갈아끼우면 TV의 성능이 업그레이드되는 ‘스마트 에볼루션’ 등 다양한 첨단 기능이 모두 탑재됐다. 전면부 또한 시청 때 화면 몰입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해 ‘미니멀리즘’(극도로 단순하고 간결하게 표현하는 것)을 형상화했다. ●값 LED TV 2배… 1000만원 이상 다만 삼성전자는 OLED TV의 구체적인 출시시기를 ‘하반기’라고만 밝혔을 뿐 정확한 시점은 못 박지 않았다. 제품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OLED 패널의 양산이 생각보다 더뎌지고 있어서다. 삼성이 내부 목표로 삼았던 ‘런던 올림픽(7월) 이전 출시’를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가격 또한 지난 1월 CES에서 “1000만원 이하로 책정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가격은 같은 크기 LED TV 최상위등급 제품의 두 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55인치 LED TV의 최고 등급 가격이 540만원 정도인 만큼 OLED TV는 1100만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부사장은 제품 가격이 700만~800만원대로 내려오는 시점에 대해서는 “프리미엄 제품이기 때문에 최소한 2~3년 정도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시리아 수도 최악 폭탄 테러 55명 사망… 1㎞내 건물 반파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10일 두 차례 연쇄 자동차 자살 테러로 최소 55명이 한꺼번에 숨지고, 370명 이상이 다쳤다고 시리아 내무부가 밝혔다. 이날 테러는 지난해 3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수도에서 발생한 최악의 인명 피해 사태다. 시리아 내무부는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 50분쯤 다마스쿠스 남부 카자즈지역에 있는 군정보기관 본부 주변에서 두 차례의 강력한 폭발이 발생해 민간인과 어린이들이 피해를 당했다.”고 전했다.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외무부 대변인 지하드 마크디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병원에 가서 헌혈을 할 것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폭발은 깊이 3m에 폭 6m의 흔적 2개를 남겼다. 주택가를 포함한 주변 약 1㎞의 건물 대부분이 반파됐다. 다마스쿠스 모든 지역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지진처럼 진동이 느껴졌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시리아 국영 TV는 “두 차례의 폭발은 테러리스트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어느 단체도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히지 않았다. 알카에다에 자극을 받은 단체가 지난해 12월 이후 안보시설에 대한 몇 차례의 대형 폭발에 책임이 있다고 AP가 보도했다. 시리아에서는 지난해 3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9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유엔이 일주일 전에 밝혔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대형유통업체 판매수수료 인하 ‘꼼수’

    판매수수료를 낮추겠다고 약속한 대형유통업체가 수익 감소를 막기 위해 일부러 매출액이 적은 납품업체를 골라 인하 혜택을 주는 등 ‘꼼수’를 부린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9일 중소납품업체와의 핫라인을 통해 접수된 신고를 확인한 결과, 일부 대형유통업체가 형식적으로 판매수수료를 인하했다고 밝혔다. ▲할인가격 판매 시에는 수수료 인하 대상에서 제외하는 사례 ▲일부러 매출액이 적은 업체를 골라 수수료를 인하한 사례 등이 적발됐다. 공정위는 이날 백화점과 대형마트, TV홈쇼핑 등 11개사 임원을 불러 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수수료를 인하하라.”고 압박했다. 공정위는 또 대형유통업체와의 동반성장 협약체결을 올해 3개사에서 내년 10개사로 확대하고, 불공정행위를 자진 시정토록 유도할 계획이다. 지철호 공정위 기업협력국장은 “동반성장협약을 우수하게 이행한 기업에는 직권조사나 실태조사 면제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할 것”이라며 “대형유통업체의 판매수수료 현황을 매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두산 니퍼트·프록터 전담 통역사의 ‘비하인드 스토리’

    두산 니퍼트·프록터 전담 통역사의 ‘비하인드 스토리’

    그야말로 ‘야구 전성시대’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불꽃 튀는 순위 경쟁과 각본 없는 드라마가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관객몰이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왕들의 귀환’을 무색케 하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유독 돋보인다. 롯데 자이언트의 쉐인 유먼과 라이언 사도스키, SK 와이번스의 마리오 산티아고 등과 더불어 주목받고 있는 외국인 선수는 두산 베어스의 더스틴 니퍼트와 스콧 프록터. 하지만 이들이 낯선 타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있기까지 24시간 그들의 눈과 귀와 입이 되어주는 사람이 있다. 외국인 선수 전담 통역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잠실대첩’ 첫날이었던 지난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 외국인 선수 전담 통역사인 남현(33)씨를 만나 야구를 향한 열정과 외국인 선수들과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들어봤다. Q.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미국에서 스포츠매니지먼트를 전공하며 5년 정도 생활했다. 야구를 너무 좋아해서 관련된 직장을 찾다가 2009년 12월 SK 와이번스에서 외국인 선수 통역을 시작하면서 야구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Q. 두산 베어스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임무를 맡고 있는지? -두산 베어스의 선수 스카우트 팀과 함께 외국 선수들의 리스트를 뽑는 일부터 협상, 통역까지 외국인 선수와 관련한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Q. 외국인 선수(프록터와 니퍼트)들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많을 것 같다 -식당에서 음식을 시키거나 경기가 없는 월요일에 가족과 함께 하는 일정 등을 대부분 챙기고 있다. 매니저와 비슷한 개념이다. 니퍼트 가족 3명, 프록터 가족 6명 등 10명에 가까운 사람들의 한국 생활을 가장 근거리에서 책임지고 있다. 선수들이 쉬는 날이면 가족들과 놀이공원에 가거나 가까운 대형마트에 가고 싶어 할 때도 동행한다. Q. 외국인 선수 통역사로서의 하루 일과는 어떤가? -평일에는 12시에 출근한다. 선수들이 1시 정도에 나오면 훈련 스케줄을 전달한다. 훈련하는 내내 곁에서 통역하며 돕고, 이후 치료실에 갈 일이 있으면 역시 동행한다. Q. 니퍼트와 프록터의 가장 가까운 한국 친구로서, 평소 두 사람의 성격은 어떤지? -니퍼트는 여성스러운 면이 있다. 소소한 장난을 치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한국 생활을 프록터보다 오래해서인지, 한국인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도 이미 이해하고 있다. 프록터는 남자답다. 군인같은 면이 있어서 종종 어린 후배들을 ‘집합’시켜 다양한 조언을 해준다. 어린 선수들한테 유독 잘 하는 편이라 후배들로부터 ‘프록터에게 이런 부분은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좀 물어봐 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는다. Q. 훈련이나 경기 중 두 선수의 특징은? -니퍼트는 마운드 위에서 공을 던질 때 심리적인 안정을 상당히 중요시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심각한 이야기는 전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프록터는 마무리 투수여서 더 긴장하는 면이 있지만 언제나 웃으면서 경기를 하는 특징이 있다. 내가 운이 좋아서 참 착한 외국인 선수를 만났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떤 외국인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과 잘 안 어울리기도 하지만, 두 선수는 한국 선수 뿐 아니라 음식도 차근차근 접하려는 노력을 한다. 프록터는 이제 피자 시켜주겠다고 하면 그냥 한국 음식 먹겠다고 한다.(웃음) Q. 외국인 선수와 함께 지내며 생긴 에피소드가 있다면? -니퍼트는 한국생활에 거의 적응한 편이다. 최근에는 우연한 기회에 친동생이 니퍼트 가족에게 한글을 가르치게 돼서 더욱 가까워졌다. 니퍼트 역시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어서, 이제는 경기장 내에 붙은 광고판도 한글도 하나씩 읽는 수준이 됐다. 최근에는 당구장에서 당구치는 법을 알려줬다. 외국에서는 포켓볼을 주로 치다 보니, 사구 치는 법을 모르더라. Q. 문화적 차이 때문에 곤란했던 적은 없었나? -외국 선수들은 개인 훈련을 많이 해 왔지만, 한국 선수들은 단체 훈련을 많이 하는 편이다. 구단과 선수 사이에서 내가 잘 설명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Q. 두 선수가 유독 관심을 가지는 팀이 있나? -롯데 자이언트와 경기를 하면 신나한다. 응원가가 재미있다며 노래도 따라하곤 한다.(웃음) 롯데 선수들 특유의 공격적인 면이 그들의 경기 스타일과 잘 맞는 점도 있다. Q. 외국 선수들의 통역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낀 때와, 힘들다고 느낀 때는? -아무래도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면 보람을 느낀다. 또 TV로 보고 응원만 했던 선수들을 직접 만나고, 그토록 좋아하는 야구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하지만 쉬는 날에도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도와야 할 때는 ‘가끔’ 힘들기도 하다. 쉴 틈이 없다는게 가장 큰 단점이다. Q. 프록터, 니퍼트 선수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외국인이라 그런지 한국 약도 잘 맞지 않는다. 병원에 가도 의학적인 이해도가 떨어지다 보니, 주사 하나를 맞는 것도 일일이 자신의 미국 에이전시에게 전화해 물어보는 등 절차가 복잡하다. ※외국인 야구 선수 통역사는? 두산 베어스처럼 선수 스카우트와 통역을 동시에 담당하는 구단이 있고, SK처럼 통역만 담당하는 구단이 있는 등 임무가 다소 다르다. 대부분은 행정적으로 외국인 선수 관리부터 리스트업 협상의 중간자적 역할을 많이 한다. 두산 베어스의 한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메일과 전화로 이 일에 대해 문의해 오고 있다.”면서 “학생, 직장인 등 직종도 다양하고 이 일을 원하는 사람의 수도 많지만, 한정된 자리다 보니 추가 선발이 다소 어렵다.”고 설명했다. 글·사진=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이디어 경연’ 과학공모전 봇물

    ‘아이디어 경연’ 과학공모전 봇물

    국내 과학교육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돼 온 ‘체험·실험 부족’의 해결책으로 경연대회와 공모전이 주목받고 있다. 정형화된 교과서의 지식을 외우는 대신, 이를 기반으로 학생 개개인이 스스로 생각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유난히 새롭게 선보이는 대형 공모전이 많다. ●골드버그대회, 창의성·협동심 키워 국립과천과학관의 ‘제1회 골드버그 대회’가 대표적이다. 골드버그 장치는 미국의 만화가 루브 골드버그가 지역신문에 연재한 만화에서 유래된 것으로 가장 단순한 동작을 복잡한 여러 단계를 거쳐 수행하도록 하는 장치다. 학생들의 창의적인 사고력을 키우고 팀 단위 과제해결을 통해 서로 협력을 배울 수 있다. 미국에서는 1987년부터 전국 규모의 루브 골드버그 머신 콘테스트를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피타고라스위치’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대회가 TV에서 방영되고 있다. 오는 8월 14일 열리는 과천과학관 대회에서는 ‘풍선 부풀리고 터트리기’라는 과제를 최소 10단계 이상의 과정을 거쳐 해결하도록 작동하는 장치를 4시간 내에 제작해야 한다. 초·중·고교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지도교사 1명과 학생 4명이 팀을 이뤄 지원할 수 있다. 참가신청은 오는 31일까지이며, 6월 7일에 본선 진출팀 초·중·고 10개팀씩 30개팀이 발표된다. ●캔위성 경연 ‘색다른 체험’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오는 8월 ‘캔위성 체험 경연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캔위성은 인공위성의 구성요소를 단순화해 음료수 캔 안에 만든 교육용 위성으로 열기구나 소형 과학로켓을 이용해 상공 수백미터로 쏘아올린 후 낙하하면서 위성처럼 사전에 계획된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돼 있다. 미국, 유럽 등 주요 우주개발 선진국에서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다. 교과부는 위성 개발 및 임무 난이도를 고려해 초·중학생 대상 과학캠프와 고등·대학생 대상 경연대회로 구분해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초·중생 대상 과학캠프는 8월 7일부터 9일까지 KAIST에서 진행되며 초등학교 5년 이상부터 팀 단위로 신청이 가능하다. 고등·대학생 대상 대회는 학생들이 위성을 직접 기획·개발해 창의성과 성과를 겨루는 방식으로 서류심사와 임무심사를 통해 선정된 5개팀이 8월 9일 최종 경연을 벌이게 된다. 참가신청은 오는 25일까지 인터넷으로 받는다. ●매주 토요일 로봇경진대회 국립중앙과학관은 지난 28일부터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국립중앙과학관 로봇경진대회’를 열고 있다. 대회는 학생들의 창의성을 개발할 수 있는 다양한 저가형 로봇을 중심으로 창작지능로봇, 스마트 제어 로봇, 가족로봇체험, 골프로봇 등의 종목으로 운영된다. 월 대회 수상자들이 기별 결선, 연말 결선을 거쳐 최종 우승자를 매년 가리게 되며 교과부 장관상, 대전시장상, 교육감상 등이 수여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어린이날 꿈과 환상의 세계로…

    어린이날 꿈과 환상의 세계로…

    가정의달, 5월이다. 가장 먼저 맞게 될 5일 어린이날, 가족 나들이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주말을 끼고 있으니 더욱 고민이 될 법하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 공연들을 눈여겨 보자. ●국악과 클래식, 고전을 찾아서 어린이 국악공연의 스테디셀러인 ‘오늘이’가 5월 3~6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어린이들을 만난다. 제주 신화 ‘원천강 본풀이’를 바탕으로, 학이 키운 아이 오늘이가 사계절을 주관하는 신이 되기까지 여정을 그렸다. 매일 책만 읽는 매일이, 꽃을 하나밖에 피우지 못하는 연꽃나무 뽀글이, 여의주가 있어도 용이 되지 못하는 이무기 등 친구들의 문제를 풀어가면서 삶의 가치를 깨닫는 내용이다. 공연 후에는 야외마당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연희를 펼치고, 공연 주인공들과 함께하는 포토타임, 한지인형 만들기 등을 준비했다. 1만~2만원. (02)580-3300. 5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어린이음악회‘가 열린다. 다양한 동물들의 모습을 클래식 음악으로 표현한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아리아가 아름다운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 관현악의 악기와 특성을 소개해 주는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 등 클래식 기초 레퍼토리로 꾸몄다. 배우 김지호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일러스트와 관련 이미지를 보여주며 작품을 설명한다. 로비에는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과 페이스페인팅 코너를 마련했다. 어린이동화 전문출판사에서 음악 관련 시리즈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 1만~3만원. (02)580-1300. ●우아하면서도 쉬운 발레 서울발레시어터는 아이들에게 친숙한 이야기를 발레로 만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4~6일 서울 남산 국립극장에서 공연한다. 발레단의 상임안무가 제임스 전이 2000년 첫선을 보인 뒤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160여회 올렸다. 루이스 캐럴의 동명소설을 기본 틀로 잡고 배경을 한국 가정으로 옮겨왔다. 공부가 지겨운 소녀가 토끼굴이 아닌 TV 속으로 빠져들고 과거와 현재, 현실과 비현실, 클래식과 테크노음악 등 시공간과 음악 장르를 넘나들며 관객을 환상의 나라로 이끈다. 2만~7만원. (02)3442-2637. 이 기간 국립발레단은 서울 신당동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백조의 호수’를 전막으로 올린다. 기존 공연과 다른 것은 발레단 소속 무용수 정현옥이 해설을 곁들이고, 막과 막 사이에는 샌드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며 독특한 가족발레 형식으로 꾸몄다는 점. 달빛에 비치는 백조의 움직임을 샌드 애니메이션 전문가 윤혜진이 신비롭고 생동감 있게 표현한다. 2만~6만원. (02)2230-6613, ●신명나는 뮤지컬과 연극 경기도 고양어울림누리에서는 한·일 공동제작 뮤지컬 ‘피터팬’(2~6일·어울림극장)과 명작연극 ‘강아지똥’(4~6일·별모래극장)을 선보인다. ‘피터팬’은 피터팬과 팅커벨, 후크 선장 등 등장인물들을 정교하게 표현한 마스크를 쓰고 공연하는 마스크플레이. 무대를 날아다니는 묘기와 블랙아트, 경쾌한 음악이 어우러져 상상력을 높이고 신명나는 무대를 선사한다. 2만 5000~3만 5000원. 아동문학가 고 권정생 작가의 동명 동화로 만든 ‘강아지똥’은 부모가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공연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1만 2000원. 고양어울림누리는 5~6일 광장 곳곳에서 그림자인형과 손가락인형, 전통책 제작 등 30여 가지 문화체험 놀이터로 변신하는 ‘고양어린이세상’을 만든다. 1577-7766. 경기도 성남아트센터는 5일과 6일, 어린이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앙상블시어터)와 액션 라이브쇼 ‘파워레인저’(오페라하우스)를 연다. ‘넌 특별하단다!’는 지나친 경쟁의식과 물질만능주의에 사로잡힌 우리에게 각각의 존재만으로 큰 가치가 있음을 알려주는 작품이다. 1만원. ‘파워레인저’는 인기 TV시리즈를 무대로 옮겨 생동감과 화려한 볼거리를 더했다. 1만 5000~2만원. 이 기간에 성남아트센터는 ‘아트랜드‘로 변신한다. 세계 각국 민속악기와 재생 에너지를 체험하고, 폼클레이와 전통 대나무 활을 만드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031)783-800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씨줄날줄] 귀 달린 CCTV/최용규 논설위원

    현대인에게 폐쇄회로(CC)TV는 계륵과도 같은 존재다. 집을 나서는 순간 누구 할 것 없이 CCTV의 포로가 된다. 거미줄 같은 CCTV 감시망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 하루에 몇번이나 찍힐까. 수도권 시민은 하루 평균 83차례 CCTV에 포착된다는 국가인권위의 조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현재 전국에 300만대가 넘는 CCTV가 그물망처럼 설치돼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다. 사회지도층 인사에게 CCTV는 공포의 대상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통과를 놓고 여야가 극한 대립을 빚던 지난해 11월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회의실을 점거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서둘러 회의실 내부의 CCTV를 신문지로 감쌌다. 이런 기상천외한 일을 두고 남경필 외통위원장은 “마치 테러영화(같은) 장면”이라고 비꼬았다. 최근 불거진 삼성물산 직원의 이재현 CJ그룹 회장 미행 의혹도 이 회장의 장충동 자택 주변에 설치된 CCTV가 단초를 제공했다. 1970년대 등장한 CCTV는 1980년대 이후 시장의 규모가 커지는 추세다. 대기업이 본격적으로 생산에 뛰어들면서 성능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상하좌우로 돌아가는 카메라 렌즈는 목표물을 놓치는 법이 절대 없다. 국민을 안타깝게 한 수원 지동 부녀자 살인사건이 대표적이다. 우발적 살인이었다는 범인 오원춘의 진술과 달리 계획적인 범행이었음이 CCTV로 인해 드러났다. 범인이 전봇대 뒤에 숨어 있다가 피해자를 납치하는 모습이 CCTV에 잡혔다. 2010년 방범용 CCTV가 2008년에 비해 4배 정도 늘면서 전국의 범죄는 약 14% 줄었다는 통계도 있다. CCTV의 순기능 못지않게 역기능인 사생활 침해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정부 및 공공기관이나 대형 쇼핑몰 등에 설치된 CCTV를 사생활보호법 적용 대상에 포함시킨 것도 이런 맥락이다. CCTV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인권 침해라는 비판을 피해 가긴 어렵다. 실효성 논란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여성의 비명이나 폭발음 등이 들리면 자동으로 그 방향으로 돌아가 촬영하는 CCTV 기술이 개발됐다. 사고 현장의 영상은 경찰 상황실 등에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다. 인적이 드문 밤길에는 CCTV가 있다고 해도 사각지대를 골라 범행이 일어나곤 했다. 개발자의 희망대로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최근 잇따르는 성폭력이나 학교 폭력사건을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귀가 달린 CCTV 시대가 열린 만큼 범죄 역시 설 땅이 더욱 좁아지길 기대한다.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 [커버스토리-놀토 잘 노는 법] “입시지옥 변화 없는데 어떻게 노나! 바뀐 건 오전부터 학원 가는 것뿐”

    [커버스토리-놀토 잘 노는 법] “입시지옥 변화 없는데 어떻게 노나! 바뀐 건 오전부터 학원 가는 것뿐”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시행된 후 두 달이 됐지만 중고생들의 생활에 큰 변화는 없었다. 학원가가 붐빌 것이라는 전망도 어긋났다. 이런 가운데 우려대로 가정교육 강화와 학습부담 경감이라는 취지는 실현되지 못하고 있었다. 주5일제 시행 이후 교육과학기술부가 마련한 토요프로그램의 전국 참가율은 지난달 말 현재 21.1%로 올라섰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12.3%로 가장 낮았고 경기가 15.0%, 서울이 15.5%로 뒤를 이었다. 반면 경북은 37.1%로 가장 높았고 대구가 34.8%로 뒤를 이었다. 교과부 관계자는 “분석 결과 서울이 낮다는 것 외에 특징적인 현상은 없다.”면서 “대체로 학원이나 다른 교육시설이 많은 대도시의 참가율이 비교적 낮았고 시골의 경우 학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많이 참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주5일제로 인한 변화를 체감하지 못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중고생의 경우 “바뀐 것은 학원시간뿐”이라고 말한다. 서울 동대문구 K중학교 3학년 최인영(15)양은 “주5일제로 오후에 가던 학원을 오전에 간다.”면서 “그나마 나아진 것은 예전에는 오후에 학원 다녀 오면 TV보는 것 외에 다른 일을 못했는데 요즘은 가족과 1박2일 여행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고등학생의 경우 주5일제에 대한 체감도가 더 떨어졌다. 경기 성남시 분당 S고등학교 2학년 강현식(16)군은 “학원을 더 다니지는 않지만 어차피 내년에 고3이기 때문에 공부를 할 수밖에 없다.”면서 “학원 시간대가 좀 바뀌었지만 가족과 시간을 더 갖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강군은 “입시제도와 문화가 그대로인데 주5일제라고 학생들이 쉴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일부의 예측과 달리 학원에 대한 수요 증가는 미미했다. 한 대형 사교육업체 관계자는 “이미 입시학원이 포화상태여서 주5일제라고 학생이 더 늘거나 하지는 않고 있다.”면서 “수학, 국어 등 일부 전문학원의 경우 수요가 소폭 증가했지만 별 의미는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 대치동에서 국어 전문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엄모(37)씨는 “토요일 강의를 하나 더 개설했는데 10명 정도밖에 학생이 늘지 않았다.”면서 “이미 중3 이상은 토요일에 학원이나 과외를 받기 때문에 주5일제라고 학원생이 더 늘 것이란 기대는 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나마 초등학생들은 주5일제의 혜택을 많이 보고 있었지만 부모의 토요일 휴무 여부에 따라 표정은 엇갈렸다. 특히 부모가 토요일에 일하는 학생은 경제적 형편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서대문구의 초등학교 4학년 김형수(10)군은 “체험학습도 가고 부모님과 보내는 시간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로구의 한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토요일에 부모가 일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라 오전부터 아이들을 돌봐야 해 일이 늘었다.”면서 “가족과 함께하라는 취지는 좋지만 그러려면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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