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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권회복” 밤새 TV보며 흥분/홍콩반환­국내 중국인 반응

    ◎중국대사관­오늘 공휴일로…,각국 인사 초청 축하 리셉션/대만대표부­축하 행사없이 돌아온 땅 내심 반겨 홍콩을 155년만에 되찾게 된 국내 거주 중국인들은 30일 밤새 TV로 생중계된 귀속 행사를 지켜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는 「열열경축 향항조국」이라고 적힌 대형 플래카드와 연등 2개가 내걸려 홍콩 반환을 반기는 중국인들의 심정을 그대로 보여줬다. 중국대사관 빙춘대 공보관(33)은 “홍콩 반환은 중화민족의 역량이 강화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매우 크다”면서 “지난 2월 사망한 등소평 동지도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화교협회는 이날 하오 6시 서울 여의도 「신동양대반점」 식당에서 화교 3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축행사를 가졌다.이 자리에는 장정연 주한 중국대사가 참석해 “중국의 밝은 역사가 이제 시작됐다”며 홍콩귀속의 의의를 설명했다. 중국대사관은 홍콩을 되찾은 1일을 공식 휴일로 지정,대외업무를 보지 않기로 했다.홍콩 비자발급 업무는 3일부터 재개된다.1일 하오에는 서울 중구 충정로1가 문화일보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홍콩 사진전에 각국 외교사절들을 초청,축하리셉션을 갖는다. 이에 앞서 대사관측은 지난 27일부터 화교와 중국인 사업가 등 200여명을 대사관저로 초청,제국주의 침략전쟁을 다룬 영화 「아편전쟁」을 함께 감상했다. 한편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화빌딩 6층 대만대표부는 홍콩반환과 관련한 특별한 행사를 갖지 않았지만 반기는 모습이 역력했다. 대표부의 강징격 참사관은 ”홍콩이 공산정권에 반환되기 때문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같은 중국인으로서 홍콩의 주권을 중국인이 다시 갖게 돼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다. 서울중화청년회의소 리 바우리 회장(이보례·43)은 “중국계든 대만계든 한결같이 기쁜 마음”이라며 “홍콩의 발전은 앞으로도 계속되리라 믿고 중국인의 긍지를 만방에 떨칠 것”이라고 말했다.
  • 대학 유일 연구개발 전시회 「SEE­KAIST」

    ◎참신한 아이디어·정보 교환 자리로/「자동목표물 인식 시스템」 등 150건 소개/스마트구조물·재활 로봇시스템 등 “눈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와 학생들이 지난 1년간 수행한 산·학·연 공동 연구결과물들을 교내외에 알리기 위한 「SEE­KAIST’97」 행사가 22∼24일 대덕 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렸다.대학에서는 유일한 연구개발 전시회로 올해로 여섯번째 맞는 이 행사는 「자동목표물 인식 시스템에 관한 연구」 등 KAIST의 연구결과 150건이 소개되는 외에 전국 10개 과학고와 12개 벤처기업,3개 대기업이 전시부스를 함께 마련,참신한 아이디어와 정보 교환의 자리가 됐다.전시작중 관람객들의 관심을 끈 두 과제를 살펴 보았다. ◇스마트 구조물=구조물 자체에 센서가 내장돼 성수대교나 삼풍아파트 참사와 같은 대형 사고 가능성을 사전에 감지해낼수 있는 첨단 재료이다.항공우주공학과 홍창선교수는 80년대 중반 이후 선진국에서도 연구가 활발한 광섬유센서 시스템을 제안했다. 광섬유는 전자파의 영향을 받지않고 환경 변화에 강하며 신호의원거리 전송이 가능하다.또 매우 유연하고 굵기가 가늘어 복합 재료 내부에 삽입하기가 쉬울뿐만 아니라 한 가닥에 여러개의 센서를 구성해 다점 측정을 할수 있어 전체 구조물 검사를 쉽게 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광섬유 센서를 이용한 스마트구조물은 이같은 특징의 광섬유센서를 구조물에 삽입해 구조물의 안전상태를 24시간 진단해내는 것이다. 시스템은 구조물의 변형율·압력·온도 등의 환경 변화를 감지해 내는 신경계,환경 변화와 구조물의 상태에 대한 판단을 하는 두뇌계,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는 작동계로 이뤄져 마치 생물처럼 스스로 진단하고 변화에 대응한다.두뇌계에는 신호처리와 구조물 특성의 데이터베이스를 내장한 마이크로 프로세서가 사용되며 작동계는 주로 압전세라믹,형상기억합금 등이 사용된다. 전시회에는 항공기의 스마트 날개가 실례로 소개됐다.이 날개는 신경계에 해당하는 압전 필름센서가 외부 충격신호를 감지하면 두뇌계에 해당하는 컴퓨터 알고리즘이 진동을 감쇠시킬수 있는 제어 입력 신호를 계산하고 이 신호가 압전 세라믹 작동계에 전달돼 진동이 효과적으로 감소하는 것을 보여 준다.홍교수는 『외국에서는 항공기 복합재료뿐만 아니라 교량,댐,빌딩 등에 스마트 구조물 실험적용이 활발하다』면서 현재 수행중인 대형 기계설비 진단 연구과제 등을 소개했다. ◇장애자를 위한 재활로봇시스템=전동 휠체어에 로봇 팔을 부착,노약자나 팔 다리가 불편한 장애자가 보조자의 도움없이도 물건을 집거나 식사를 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 개발 목표다. 연구팀은 1차년도 연구로 전동휠체어에 장착된 6축 로봇팔을 시현해 보였다.휠체어 왼쪽에 장착된 로봇팔은 탁자위에 놓인 컵을 집어 환자의 입술부근까지 가져가는 일을 수행했다.원리는 로봇팔에 「눈」의 기능을 하는 컬러 비젼시스템을 설치하고 컵에는 다양한 색상의 표식을 부착,로봇팔이 컬러 영상을 인식함으로써 행동을 할수 있게 한 것. 전기 및 전자공학과 변증남 교수는 『국립재활원 재활병원을 방문해 경추 손상자들의 욕구를 조사한 결과 식사,이동,독서 활동의 독립이 가장 절실한 것으로 나타나 이 시스템을 설계했다』며 『앞으로 로봇팔 조정을 위한 조이스틱 제작,편리한 작동법 등 성능 개선 연구를 통해 서비스 로봇을 실용화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살인죄로 구속한 음주운전(사설)

    만취상태에서 5t 대형트럭을 운전하다 중앙선을 넘어 3명의 무고한 시민을 숨지게 한 트럭 운전자가 과실치사 아닌 살인혐의로 구속됐다.집중단속에도 불구하고 줄어들줄 모르는 음주운전과 난폭운전에 대한 경종으로 받아 들여진다. 애인이 변심하자 홧김에 소주 두병을 마신뒤 트럭을 몰다 참사를 일으킨 이 운전자의 경우,살벌한 우리 교통현실의 심각성을 그대로 보여준다.일상화한 음주운전과 화물차 중장비 버스등 대형 차량들의 난폭운전이 그것이다. 특히 이번 사건은 거리의 흉기가 되다시피한 대형차량 난폭운전의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충돌사고가 발생해도 대형차는 안전하고 소형차 탑승자들만 피해를 입기 십상이어서 대형차 운전자들은 소형차를 내려다 보며 위협적으로 밀어붙이는 등 마구잡이로 거리를 질주하기 일쑤다.따라서 자신은 안전하고 타인만 치명적 피해를 입을수 있음을 잘 알면서 만취상태에서 트럭을 난폭운전한 행위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를 적용해도 무리가 없다고 본다. 경찰은 지난 4월말까지 8천2백여건의 화물차 난폭운전을 단속했으나 벌금 3만원정도로는 단속의 효과가 없다는 설명이다.지난해 경부고속도로에서 추월시비끝에 소형차를 중앙분리대로 몰아붙인 한 트럭운전자가 피해자인 변호사에 의해 「흉기등을 사용한 위해」 혐의로 고발당해 구속된 사례도 있었다.음주운전의 경우 경찰은 예고까지 해가며 꾸준히 단속하고 있지만 지난 8·9일 이틀간 단속에서만 3천111명이 적발될 정도로 음주운전이 줄지않고 있다.연예인 음주운전 적발도 이어지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미국에서도 최근 음주운전중 2명의 여대생을 숨지게한 운전자에게 살인죄를 적용,무기징역이 선고된 판례가 나왔다.언제 누가 당할지 모르는 참사를 막고 세계 제일의 교통사고국 불명예를 벗자면 엄한 처벌밖에 길이 없다.
  • 대기업사업 중기이전 “활기”/구조조정 따른 인력·시설 적극 활용

    ◎현대 등 14개 그룹 발표… 동참사 늘듯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사업이양이 활발하다.「고비용­저효율」구조를 벗어나기 위한 대기업들의 구조조정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청은 최근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97년도 사업이양 계획을 조사한 결과 14개 그룹이 중소기업으로의 사업이양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추가로 사업이양 대상품목과 대상기업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도 상당수에 달했다. 그룹 별로는 현대그룹이 현대중공업의 선박용 중·대형 엔진부품,굴착기 부품 등 10개 사업을 중소기업에 이양할 계획이다.선경그룹의 유공은 키텍(KITEC) 파이프사업을 중소기업에 이전한다. 쌍용그룹은 쌍용자동차가 실린더 라이너 등 7개 품목을 외주로 전환하고 최저온 용기부문을 중소기업에 이양할 계획이다.LG그룹도 매출액 기준 5백억원 규모의 6개 품목을 중소기업에 이양한다. 기아그룹은 36개 품목을 33개 기업,한라그룹의 만도기계는 11개 품목을 12개 기업에 각각 이양할 예정이다.한솔그룹은저속모뎀 통신장비 등 7백억원 규모의 사업을 중소기업에 이양할 계획이다. 아남산업은 차량위치추적 소프트웨어 등 25개 품목을 21개 업체에 이양하며 코오롱,한화,금호,해태 그룹 등도 2∼3가지 이상의 품목을 중소기업에 이양할 계획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30대 그룹 대부분이 크고 작은 사업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어 이 계획들이 구체화되면 중소기업에 대한 사업이양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대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생기는 인력이나 시설이 중소기업으로 원활히 이전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하노이의 대우(메콩강이 부른다:2)

    ◎대규모 공단·신도시 조성… 개발 열풍 합류/총9억불 규모 투자… 자동차 공장 설립도 추진/작년 개관 복합빌딩 「하노이센터」 새 명물로/「도이모이」 정책 동참 대규모 프로젝트 하나하나 결실 인구 7천5백만명에 남북한 1.5배 크기의 나라,베트남.베트남은 경제개혁을 위해 86년부터 착수한 경제개혁 「도이모이정책」이 성공을 거둬 연평균 9% 내외(96년 9.5%)의 고성장을 구가하는,메콩6개국중 시장잠재력이 가장 큰 시장이다. 우리의 60년대를 연상케하는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그러나 요즘은 개발열풍이 불면서 비디오점과 노래방이 속속 들어서고 점증하는 승용차들로 북적댄다.불과 4년전만 해도 단층건물에 잿빛일색이던 하노이 시가지는 20∼30층의 고층건물들이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만들어가고 있다. 하노이에서 동북쪽으로 10㎞쯤 떨어진,하이퐁항으로 빠지는 길목에는 대우그룹의 사이동공단 건설예정부지를 알려주는 큰 광고판이 서있다.오는 11월에 착공될 이 공단은 420㏊(1백26만평)규모로 1억5천만달러가 투입된다.대우가 60%,베트남 하넬사가 40%씩 출자하며 대우는 이 공단에 10만대규모의 승용차생산공장과 관련 부품공장,전자공장을 유치할 계획이다. 사이동 공단건설을 포함,대우그룹의 베트남 투자규모는 총 9억달러로 단일기업으로는 최대다.메콩6개국중 「잘나가는 나라」이긴 하지만 베트남의 경제여건을 고려할 때 대우그룹의 베트남 투자는 그야말로 모험적이다.그러나 세계경영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베트남 프로젝트들은 하나하나 결실을 맺고 있다. ○연 9%내외 고성장 대표적인 사업이 대우하노이센터.하노이 중심부에 연접한 툴레호수를 배경으로 우뚝솟은 대우하노이센터는 양식당 중식당 일식당 연회장 헬스클럽 비지니스센터 등을 완비한 서구식 5성호텔로 93년 12월에 기공,지난해 10월 문을 열었다.지상 18층(411실)의 호텔과 16층 아파트(193세대),14층 오피스빌딩으로 된 이 복합빌딩은 하노이의 명물로 등장했다.도 무오이 서기장과 레둑안 대통령이 개장식에 직접 참석했고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수상이 투숙객으로 다녀갔다.「하노이의 개발속도와는 어울리지 않는」 이 최고급 호텔에서 오는 11월에는 불어권 45개국의 정상회담이 열린다.이 센터 역시 대우가 70%,하넬사가 30% 투자했다. 대우하노이센터는 대우의 베트남 건설시장 공략의 신호탄이다.이 센터가 위치한 곳은 원래 호수지역으로 연약지반이어서 1천800개의 콘크리트파일을 지하 40m까지 박아야 했다.공사가 한창일 때 성수대교 붕괴와 삼풍참사가 발생,베트남정부가 미국감리회사를 데려다 감리를 하는 일까지 있었다.물론 대건설업체의 건설경험과 노하우로 아무런 하자없이 완공됐다. 대우하노이호텔은 현재 김우중 회장의 부인인 정희자 대우개발회장이 직접 현지경영을 하고 있다.호텔내부에는 정회장이 직접 구입한 현지작가들의 그림이 장식돼 있어 마치 화랑처럼 느껴질 정도다. 대우하노이센터의 건립과정을 보면 베트남시장 진출의 맥을 읽을수 있다.대우는 한·베트남 수교(92년 12월 22일) 전인 90년 12월에 호치민지사를,91년 6월에 하노이지사를 설립했다.처음엔 하넬사와 손잡고 연간 2백20만대의 컬러TV브라운관 제조업체인 오리온하넬사를 세웠다.하넬사와 베트남 종합가전공장(냉장고 연10만대,컬러TV 연 40만대)사업도 같이했다.하넬사를 합작파트너로 잡게 된 데는 사연이 있다. 『합작선을 잡기위해 베트남정부에 파트너를 선정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하넬사와 K사를 선정해주더군요.그래서 두 회사대표를 만나기로 약속했습니다.그런데 약속 당일 하넬사의 니엔 사장은 자기소개서와 회사소개서를 갖고 정확히 약속시간을 지켰고 다른 회사대표는 회사소개서도 없이 10분이나 늦게 오더군요.더 생각할게 없었습니다』(대우그룹 베트남지사 대표 김주성 전무) ○김 회장 부인이 직접 경영 당시 하넬사 니엔사장은 지금 하노이 시장이다.폴란드에 유학한 데크노크라트로 하노이산업대 교수로 있다가 하넬사를 창업한 인물로 베트남 정부는 국제감각을 갖춘 그를 시장으로 앉혀 하노이를 개발시키고 있다. 하넬사와의 인연은 베트남의 대우건설사업에 돛을 달아주었다.신도시 개발과 백화점,쇼핑몰,금융기관이 입주하는 60층짜리 복합빌딩 건설 등이 후속사업으로 속속 추진되고 있다.미 벡텔사와 추진하는 150㏊(45만평)규모의 신도시개발계획은 이달 중 수상실에 보고한다.행정·주거·금융기능을 갖춘 종합도시로 사업규모만 20억달러.이 사업은 대우그룹이 베트남건설시장을 착실히 공략한 끝에 얻어낸 성과다. 베트남은 경제개혁 「도이모이」의 성공으로 94년부터 본격적인 이륙단계에 들어섰다.이에 힘입어 사회간접자본 확충사업에 외국자본을 적극 끌어들이고 있다.재원부족 때문에 조인트벤처를 통한 건설사업이나 자체공장 수요를 위한 공장 및 공단개발 형태가 건설시장의 주류를 이룬다.공사비를 받아 수익성을 맞추기보다 우선 「내돈으로 건설해 수익성을 내는 방식」의 투자시장이다.그런 점에선 위험(RISK)이 있다. 재원문제 외에 특유의 장애물도 있다.대표적인 것이 주민보상.사이동공단 개발책임자인 (주)대우 백승군부장은 『사회주의 경제체제에서 주민보상이 무슨 소리냐고 할 지 모르지만 베트남의 모든 토지는 국가소유이나 가옥과 농작물 등의 지상권은 주민에게 귀속돼 있어 보상절차가 마무리돼야 착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대규모 프로젝트에는 「보상」이라는 복병이 있고 이를 여하히 극복하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 ○주민보상 문제로 마찰 대우그룹도 골프장 건설사업의 보상문제때문에 골치를 썩고 있다.공사허가를 받고 지상권을 하노이시에 모두 보상해줬지만 아직까지 깨끗이 해결이 안됐다.하노이시가 대우로부터 받은 보상금의 일부만 주민들에게 주는 바람에 마찰을 빚고 있다.18홀짜리 골프장사업이 그래서 계획보다 늦어지고 호텔사업에도 차질을 주고 있다.최근엔 대우가 직접 주민접촉을 통해 주민들에게 골프장 등지에 고용을 약속,보상문제가 마무리 단계에 와있다.사이동공단 개발보상도 남아있다. 또 하나의 복병은 공급과잉.하노이시만해도 20∼30층 고층 호텔들이 10여곳 이상 들어서고 있다.때문에 호텔이나 오피스빌딩의 공급과잉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공급과잉은 건설쪽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베트남정부는 자동차 합작허가만도 벌써 14개 외국업체에 내주었다. 따라서 베트남은 가능성이 많지만 복병도 적지않은 시장이다.대형 합작건설사업의 경우 베트남측은 대부분 30∼40년간의 토지임대료만 자본으로 계산,출자하기 때문에 투자실패의 위험이 적다.반면 외국업체들은 투자실패의 책임을 전적으로 져야 하는 부담이 있다. ○ 당시 하넬사 니엔사장은 지금 하노이 시장이다.폴란드에 유학한 데크노크라트로 하노이산업대 교수로 있다가 하넬사를 창업한 인물로 베트남 정부는 국제감각을 갖춘 그를 시장으로 앉혀 하노이를 개발시키고 있다. 하넬사와의 인연은 베트남의 대우건설사업에 돛을 달아주었다.신도시 개발과 백화점,쇼핑몰,금융기관이 입주하는 60층짜리 복합빌딩 건설 등이 후속사업으로 속속 추진되고 있다.미 벡텔사와 추진하는 150㏊(45만평)규모의 신도시개발계획은 이달 중 수상실에 보고한다.행정·주거·금융기능을 갖춘 종합도시로 사업규모만 20억달러.이 사업은 대우그룹이 베트남건설시장을 착실히 공략한 끝에 얻어낸 성과다. 베트남은 경제개혁 「도이모이」의 성공으로 94년부터 본격적인 이륙단계에 들어섰다.이에 힘입어 사회간접자본 확충사업에 외국자본을 적극 끌어들이고 있다.재원부족 때문에 조인트벤처를 통한 건설사업이나 자체공장 수요를 위한 공장 및 공단개발 형태가 건설시장의 주류를 이룬다.공사비를 받아 수익성을 맞추기보다 우선 「내돈으로 건설해 수익성을 내는 방식」의 투자시장이다.그런 점에선 위험(RISK)이 있다. 재원문제 외에 특유의 장애물도 있다.대표적인 것이 주민보상.사이동공단 개발책임자인 (주)대우 백승군 부장은 『사회주의 경제체제에서 주민보상이 무슨 소리냐고 할지 모르지만 베트남의 모든 토지는 국가소유이나 가옥과 농작물 등의 지상권은 주민에게 귀속돼 있어 보상절차가 마무리돼야 착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대규모 프로젝트에는 「보상」이라는 복병이 있고 이를 여하히 극복하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 ○ 대우그룹도 골프장 건설사업의 보상문제때문에 골치를 썩고 있다.공사허가를 받고 지상권을 하노이시에 모두 보상해줬지만 아직까지 깨끗이 해결이 안됐다.하노이시가 대우로부터 받은 보상금의 일부만 주민들에게 주는 바람에 마찰을 빚고 있다.18홀짜리 골프장사업이 그래서 계획보다 늦어지고 호텔사업에도차질을 주고 있다.최근엔 대우가 직접 주민접촉을 통해 주민들에게 골프장 등지에 고용을 약속,보상문제가 마무리단계에 와있다.사이동공단 개발보상도 남아있다. 또 하나의 복병은 공급과잉.하노이시만해도 20∼30층 고층 호텔들이 10여곳 이상 들어서고 있다.때문에 호텔이나 오피스빌딩의 공급과잉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공급과잉은 건설쪽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베트남정부는 자동차 합작허가만도 벌써 14개 외국업체에 내주었다. 따라서 베트남은 가능성이 많지만 복병도 적지않은 시장이다.대형 합작건설사업의 경우 베트남측은 대부분 30∼40년간의 토지임대료만 자본으로 계산,출자하기 때문에 투자실패의 위험이 적다.반면 외국업체들은 투자실패의 책임을 전적으로 져야 하는 부담이 있다.
  • 또 폭발한 「안전 불감증」(사설)

    우리 사회의 고질인 안전 불감증이 재발했다.한낮 서울시내 한복판 공덕동 로터리 지하철공사장에서 또다시 도시가스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엄청난 참사가 빚어졌을 가능성이 컸다는 점에서 결코 가벼이 넘겨서는 안될 일이다.또 수천 가입자의 전화선이 끊기고 몇 시간 교통이 막힌 사회적 간접피해도 무시할 수 없다. 이번 사고를 보면서 우리는 가장 기초적이고 상식적인 안전수칙만 지키면 막을수 있는 대형사고가 끊이지 않는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수 없다.94년12월 이번 사고현장에서 불과 몇백m 떨어진 아현동에서 가스 중간공급기지가 폭발,60여명의 사상자를 냈었다.또 2년전인 95년4월 대구 상인동 지하철공사장에서 이번 사고와 같은 유형의 도시가스 폭발 참사가 발생,1백여명이 목숨을 잃었다.그럼에도 우리는 어느새 이들 참사의 교훈을 까마득하게 잊고 『설마』하며 안전수칙을 무시하는 똑같은 잘못을 저지른다.적당히 만든 부정확한 가스관 매설도,가스관 부근 공사는 조심스레 삽으로 한다는 안전수칙을 어기고굴착기를 들이댄 무신경이 이번 사고의 공범이다. 대구 가스폭발사고 현장에 인접한 영남중학 교정에는 폭발사고로 숨진 이 학교 어린학생 43명 등을 기리는 추모관 「세심관」이 지난 3월말 세워졌다.추모관에는 『님들은 가셨지만 천근 침묵속에 남긴 가르침은 이 시대의 어리석음을 깨우치고 먼 내일을 밝힐 것』이란 추모사가 헌정됐다.하지만 불행히도 우리는 이들 희생의 교훈을 잊고 어리석음을 되풀이 하고 있는 것이다.유족들 가슴의 쓰라림은 오늘도 생생하지만 당시의 사고 책임자들은 대부분 벌금형으로 풀려났다. 어떤일이 있더라도 이런 무의미한 희생은 막아야 한다.시민보호를 위해 안전관리 책임자의 사전점검 소홀,현장 안전 책임자의 직무유기 등에 대한 처벌강화가 불가피한 것 같다.
  • 「위험사회­새로운 근대(성)를 위하여」/독 사회학자 울리히 벡

    ◎현대물질물명은 “이율배반의 존재”/위험성과 근대화,양면성의 「저거노트 수레」/“우리사회의 「안전불감증」 되돌아보는 계기”평 「저거노트(Juggernaut)」는 힌두교의 신인 크리슈나의 이름이다.이 신의 신상을 실은 거대한 수레에 치여 죽으면 극락환생한다는 미신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수레에 깔려 죽었다고 한다.「저거노트의 수레」는 행복과 파멸을 동시에 의미하는 저항할 수 없는 힘이다.독일의 사회학자 울리히 벡 교수(53·루드비히­막스밀리안스대)는 현대 물질문명이야말로 「저거노트」의 빛과 그림자를 그대로 안고있는 이율배반의 존재라고 말한다. 현대 풍요사회의 이같은 문명사적 역설을 날카롭게 지적한 그의 대표적인 저서 「위험사회­새로운 근대(성)를 향하여」(홍성태 옮김,새물결)가 최근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하버마스의 「공공영역의 구조변동」에 이어 2차대전이후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사회과학서로 꼽히는 이 책은 상호연관된 두개의 중심명제로 이뤄져 있다.하나는 현대사회의 위험성에 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성찰적 근대화」에 관한 것이다. 영어의 「위험(Risk)」이란 단어는 원래 17세기 스페인의 항해술 용어에서 나온 것으로,「위협을 감수하다」「암초를 뚫고 나가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산업사회 초기만 해도 위험은 부를 얻기 위해서 당연히 감수해야 하는 난관으로 간주됐다.역사의 무대에 새로 등장한 산업자본주의 시대에 수많은 모험가들이 나타나고,자본주의의 탐욕스런 시장확보 전쟁이 영웅적 모험담으로 그려지곤 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그러나 이러한 「낭만의 시대」는 오래가지 못했다.근(현)대화과정을 통해 부는 확대재생산되었지만,위험 또한 「우연적인」 것에서 「정상적 개연성」을 지닌 구조적인 것으로 변모했기 때문이다.가까운 예로 핵발전소에 의한 재앙은 84년 체르노빌 참사에서 드러났듯 더이상 묵시론적인 것이 아니라,전형적인 현대사회의 「저거노트」다.지은이는 현대사회에서의 삶을 『문명의 화산위에서 살아가는 것』에 비유한다. 「근대화의 근대화」론이라고도 할 수 있는 「성찰적 근대화」론은 『사회가 실제로진화하려면 근대화는 반드시 성찰적이어야 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성찰적 근대화」란 현대 기술과학의 가능성뿐 아니라 그 한계도 함께 인식,과학에 대한 사회적 제어력을 높이는 과정을 지칭하는 것.지은이는 이를 칸트의 명제를 빌어 부연 설명한다.『사회적 합리성 없는 과학적 합리성은 공허하고,과학적 합리성 없는 사회적 합리성은 맹목적이다』 우리는 90년대 들어 발생한 대형사고로 숨진 사람만 1천명이 넘는 「위험사회」속에 살고 있다.이 책은 「안전불감증」에 빠진 우리 사회현실을 비판적으로 되돌아보게 하는 단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 문민정부 역대 총리/사건·사고 잦아 평균 재임기간 9개월 불과

    ◎이수성 15개월 최장·이회창 4개월 최단 고건 신임 국무총리는 문민정부 출범한 이후 6번째 총리다.1948년 정부수립 때부터 따지면 30번째 총리가 된다. 문민정부들어 총리의 평균 재임기간은 9개월을 조금 넘는다.정부수립 이후 역대총리의 평균 재임기간이 18개월인데 비하면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이수성 전 총리가 문민정부의 최장수 총리의 기록을 남겼지만 재임기간은 15개월이었다.그만큼 정치적 격변이 많았고 총리가 책임져야할 대형사건·사고도 빈발했음을 반증한다. 1993년 2월 김영삼정부 출범과 함께 기용된 황인성 전 총리는 과도기의 「국민통합형 총리」로 기대를 모았으나,서해페리호침몰사고와 우루과이라운드(UR)에 따른 쌀수입개방 파동속에서 10개월만인 12월16일 물러났다. 후임은 당시 감사원장을 맡고 있던 신한국당 이회창 상임고문이었다.그는 취임초부터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대쪽총리」의 이미지를 구축했다.그러나 총리의 권한을 둘러싼 청와대와의 잦은 마찰은 그를 「문민정부 최단명총리」로 만들었다.4개월 만이었다.이어 이영덕 총리가 94년 4월22일 문민정부 3대 총리로 취임했다.그러나 그 역시 서울 아현동 가스폭발사고와 성수대교 붕괴참사 등 각종 대형사고에 휘말려 같은해 12월초 물러났다. 이홍구 신한국당 대표가 4대 총리에 발탁된 것은 「홍구 이」라는 그의 별명이 상징하듯 「세계화」에 걸맞는 이미지 때문이었다.그는 원만하고 합리적인 업무스타일로 무난하게 총리직을 수행한 것으로 평가됐다.그러나 대구지하철건설현장 가스폭발사고와 삼풍백화점 붕괴에 이어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이 터지자 95년 12월15일 이수성 전 총리에게 총리직으로 물려주었다. 이수성 전 총리는 서울대 직선총장 출신으로 「소신총리」로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국무총리」라는 자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어느 정도 회복시켰다는 평가도 있었다.그러나 그도 노동법 파동과 한보사태에 따른 행정적 책임에서는 벗어나지 못하고 고총리에게 자리를 물려주었다.
  • 96 정치결산­김 대통령의 외교와 내치

    ◎세일즈외교 수범… 정상회담 36차례/중남미 등 통상불모지 개척 “실리외교”/미·일·중 등 주변국과 안보공조 다지기/OECD 가입·ASEM 개최 등 국제무대 위상 제고/범여 결집 「4·11 총선」 승리… 정국안정 기틀/21세기형 교육·정보화·노동법 토대 정비/경제·비리척결 분야 아쉬움… 새해 과제로 남아 ▷외교◁ 김영삼 대통령은 96년 한햇동안 모두 36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졌다.외국정상을 국내로 초청한 경우가 14건이고 김대통령이 해외로 나가 회담을 가진게 22건이었다. 김대통령은 공직자사정,그리고 금융실명제 실시 등 내정에 주력했던 취임 첫 해를 빼고는 줄곧 활발한 정상외교를 펼쳐왔다.때문에 금년 정상회담의 횟수 자체는 예년과 비슷한 편이다.그러나 그 내용에 있어서는 문민정상외교의 한 획을 그을만하다고 평가된다. 김대통령이 올 정상외교를 펼치면서 중점을 둔 것은 「안보와 경제」다. ○「안보·경제」에 초점 「세일즈 경제외교」관점에서 김대통령은 의욕적 면모를 보여줬다. 김대통령은 2월 인도를 방문했고 9월에는 중남미를 순방했다.11월에는 베트남을 찾았다.우리 국가정상의 발길이 한번도 닿지 않았던 곳들이다. 미국·일본·유럽 등 우리의 주요 기존시장을 확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그동안 거리가 멀어,또는 장사하기에 불편해 신경을 덜 썼던 지역에의 진출을 통해 한국경제를 재도약시켜 보자는게 김대통령의 새 정상외교 패턴인 듯 싶다.중남미를 방문했을 때 수행기업인을 비롯한 우리 순방단 일행은 『신천지를 보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정상회담 결과도 우리 은행의 현지지점개설,2중과세방지협정체결 등 경제협력과 관련된 실질적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외국정상 초청도 경제실리외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카를로스 스페인국왕,와스모스 파라과이대통령,샴페르 콜롬비아대통령,세디요 멕시코대통령 등을 잇따라 초청함으로써 이제까지 우리 외교의 사각지대였던 「스페인어권」과의 친분관계를 한층 확대시켰다.서남아지역과의 관계도 정상 초청 및 방문외교를 통해 더욱 돈독해졌다. 「안보」측면에서 보면 미국·일본·중국 등 한반도 주변국들과의 관계강화노력이 집중됐다.한·미 안보공조가 어느때 보다 강조됐다. 남북문제에 있어서는 4월 제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공동으로 북한에 대해 「4자회담」을 제안한게 눈에 띈다.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김대통령은 일관된 입장을 견지,결국 북한 당국의 사과를 받아냈다.11월말 마닐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결과가 북한의 태도를 변화시키는데 결정적 분수령이 됐다고 평가된다.내년에는 4자회담 실현을 위한 정상외교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리라 예상된다. ○다자정상외교 비중 김대통령은 또 각종 국제회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다자정상외교에도 힘썼다. 3월초에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오는 2000년 ASEM회의 개최권을 얻어냈다.11월말 필리핀 수비크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서는 아시아·태평양 국가간 경제·기술협력 강화를 역설,회원국 정상의 적극적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한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과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 피선도 김대통령이펼친 정상외교가 그 바탕에 깔려있다.한국이 경제성장과 함께 민주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는 국제적 인식은 각종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발언권을 강화하고 있다. ▷내치◁ 김영삼 대통령은 올해 여당인 신한국당을 「4·11총선」에서 승리하게 이끎으로써 안정적 정국운영의 기틀을 마련했다.경제·사회분야에서도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국정운영 자세를 견지했다.국내 경기가 침체에 빠져 내치전반에 빛이 바랜 측면도 있지만 경제난국을 탈출하려는 노력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 ○공세적인 국정운영 정부·여당은 불안한 모습으로 96년을 시작했다.95년6월 지방선거에서 야당이 약진함으로써 정국주도권을 잃는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4월로 예정됐던 15대 총선에서의 패배도 기정사실처럼 전망됐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이회창·박찬종씨의 영입을 비롯,범여권의 결집에 적극 나섰다.총선 결과 신한국당은 일반의 예상을 깨고 139석을 얻는 선전을 했다. 과반수는 못됐지만 치열한 지역분할구도에서 실질적 승리로 평가됐다.특히 수도권에서 과반수를넘게 의석을 획득한 것은 정국의 물꼬를 여당쪽으로 돌려놓았다.신한국당은 무소속 영입 등으로 손쉽게 과반수를 채웠다. 김대통령은 「4·11총선」으로 정국 주도 기반을 만든 뒤 신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노동관계법 개정,교육개혁,정보화 등 국가기초를 뒤바꿀 개혁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노동관계법개정은 연말 임시국회에서 처리됨으로써 올해 정부·여당 개혁의 대미를 장식했다.노동계의 반발 등 아직 여진은 남아있지만 43년만에 본격적으로 노동법을 손질했다는 의미만큼은 평가해야 할 것 같다. 21세기를 목전에 두고 그에 걸맞는 교육제도를 모색하고,범국가적 정보화를 추진하려는 의지를 계속 표출한 것도 모두 올해 이뤄진 중요한 일들이다. 김대통령은 안보의식제고에도 힘썼다.북한의 비무장지대 연쇄도발,한총련의 연세대 과학관 점거에 이어 발생한 강릉 잠수함 침투사건은 국민들에게 안보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참사를 본보기로 삼아 안전사고 예방에 애쓴 결과 대형사건사고없이 한해가 지났다.2002년 월드컵유치,옛 조선총독부 건물의 완전철거 등도 국력신장과 국민자긍심을 안팎에 과시하는 것이었다. 경제와 비리척결 쪽에서는 아쉬움도 남는다. ○경제 부진 탈출 부담 반도체가격 하락 등 국제경기 요인이 작용한 점도 있지만 우리 경제가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부담이다.김대통령은 「경쟁력 10% 이상 높이기운동」을 제창했다.한국경제의 고질적 병폐로 지적되는 「고비용 저효율구조」를 깸으로써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생각이다. 가까운 시일안에 경제가 좋아질 것 같지는 않다.하지만 김대통령이 제안한 「경쟁력 10% 이상 높이기운동」에 대한 일반의 호응이 높아지고 있고 정부도 경제살리기에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어 97년 하반기부터는 분위기가 호전될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비리척결은 김대통령이 취임 이래 꾸준히 추진해온 것이다.대통령 스스로 무서울 정도로 청빈한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올 한햇동안 이양호 전 국방장관 수뢰사건을 비롯,끊이지않고 비리사건이 터졌다.임기 마지막까지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벌여야하는게 김대통령의 과제다. □김 대통령 96년 주요 행사일지 ▲1월9일 국정연설 ▲1월16일 박찬종씨 신한국당 영입 ▲1월20일 이회창 전 총리 신한국당 영입 ▲2월6일 신한국당 전당대회 ▲2월12일 중소기업청 개청 ▲2월24∼3월4일 인도·싱가포르방문,방콕 ASEM 참석 ▲3월5일 한·영 정상회담 ▲3월21일 환경복지구상발표 ▲4월11일 15대 총선 ▲4월16일 한·미 제주정상회담,4자회담 제안 ▲4월18∼20일 야3당 대표와 개별회담 ▲5월6일 21세기경제장기구상회의 ▲5월31일 바다의 날 기념식 참석,해양수산부 신설 발표 ▲6월10일 한·네덜란드 정상회담 ▲6월23일 한·일 제주정상회담 ▲7월9일 한·파라과이 정상회담 ▲8월8일 경제부총리 등 부분개각 ▲8월12일 한·스리랑카 정상회담 ▲9월2∼16일 중남미 5개국 순방 ▲10월14일 정보화추진 확대보고회의 ▲10월17일 국방장관과 군수뇌부 교체 ▲10월21일 한·스페인 정상회담 ▲10월25일 한·콜롬비아 정상회담 ▲11월6일 외무장관 등외교팀 교체 ▲11월10∼28일 베트남·말레이사아 방문,필리핀 수비크 APEC회의 참석 ▲11월29일 한·멕시코 정상회담 ▲12월16일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 ▲12월20일 농림부,통산부장관 등 부분개각
  • 지구촌 얼룩 96년 사건·사고

    ◎1월­체천군·아파트점거 인질극/3월­비 디스코장 불 150명 숨져/6월­사우디 미군기지 폭탄테러 새해 벽두부터 체첸반군의 인질사건으로 막을 연 96년 한 해가 페루인질사태와 함께 연말을 맞고 있다.올 한 해도 이같은 각종 사건 사고들로 얼룩졌다.올해 일어났던 각종 사건·사고를 되돌아봄은 새해의 평안을 기리기 위함일 것이다. ▷테러사건◁ 새해의 새 희망으로 들떠있던 1월10일 정치적 이유에서이긴 하지만 체첸반군 약3천명이 러시아남부 다게스탄공화국 키즐라르시내 한병원과 아파트 2동을 점거,인질극을 벌이며 러시아군과 격렬한 전투를 벌여 수십명의 사망자를 냈다.이들은 그 뒤에도 인질을 인간방패로 삼아 전투를 계속,수십명이 더 사망하는 결과를 가져왔다.올해는 그렇게 피를 흘리며 시작됐다. 러시아에서는 또 6월11일 모스크바시내 지하철에서 폭탄테러사고가 나 16명이 사망했고,11월23일에는 다게스탄공화국내 한 군인아파트에서 폭탄테러가 발생,100여명이 죽거나 다치는 참사가 일어났다.그중에서도 연중 계속된 체첸사태는 모든 테러의 원본을 보는듯 했으며,정치적 파행이 인간삶에 얼마나 혹독한 시련을 주는지 여실히 보여줬다. 테러가운데 지난 6월25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미군 공군기지에서 발생한 차량폭탄테러는 특정국가에 대한 반감이 종종 테러로 나타난 사건가운데 한가지로 미국의 위신에 상당한 타격을 가했으나 범인들은 아직 잡히지 않고 있다. ▷항공기 추락◁ 올해에도 대형 항공기 추락 사고가 한달평균 1.5회꼴로 발생,승객과 승무원 1천300여명이 숨져갔다.지난 2월6일 거친 기상조건속에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 프라타에서 추락사고가 나 탑승자 189명 전원이 사망했다.같은달 29일에는 승객등 123명을 태운 페루 파우세트 항공사 비행기가 안데스산맥에 추락했다.5월11일에도 미국 마이애미에서 DC­10기가 추락해 109명이 숨졌으며,10월과 11월도 추락사고가 발생했다.올해 항공기 추락사고는 어느 해보다도 사망자가 많았는데,그중 지난 7월17일 TWA기 뉴욕상공 추락사고로 229명이 숨진 것과 11월12일 인도 뉴델리 상공에서 여객기와 화물기의 충돌로 350명이 사망한사건이 대표적이다. ▷화재◁ 올해 큰불은 주로 인파가 많은 곳에서 일어나 참사로 기록됐다.지난 3월21일 필리핀의 한 디스코장에서 불이나 주로 청소년이었던 손님 150여명이 불에 타 숨졌다.또 3월28일에는 인도네시아 한 쇼핑센터에서도 화재가 나 인파가운데 77명이 숨졌으며,4월9일엔 몽골의 대초원에서 원인모를 화재가 발생,광활한 초원이 4주동안 불에 탔다. ▷질병◁ 올해 국제뉴스에 단골메뉴로 오른 질병은 일본에서 발생한 0­157균에 의한 식중독과 유럽을 휩쓴 광우병을 들수 있다.지난 6월19일부터 시작된 일본의 식중독 사건은 그뒤 3천여명이 감염되는 사고로 기록됐다.
  • “지역 불균형” 국책사업 도마에/예결위 여야의원들 우선순위 공방

    ◎“경부축위주 개발은 정치적 배려” 공세/「위천공단」 싸고 TK·PK의원들 설전도 내년도 예산안 부별심의 사흘째인 2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대형국책사업을 둘러싼 지역간 불균형개발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특히 야권의원들은 경부고속전철과 영종도신공항,가덕도 신항만 등 경부축 중심의 3대 국책사업에 배정된 예산을 『대선을 앞둔 정치성 예산』이라고 성토하며 대폭 삭감을 주장했다.대신 수원∼천안 철도의 복복선화와 서해안 고속도로의 조기완공,광양 컨테이너 부두건설 등 권역별 거점개발에 대한 우선투자를 역설했다. 국민회의 설훈 의원은 『호남선 복선화 사업은 지난 68년부터 오는 2002년까지 34년이 걸린다』면서 『경부고속철도 대전∼부산구간의 내년도 용지매입비와 공사비를 전액 삭감하고 10∼20년에 걸친 장기적인 투자계획으로 전환하라』고 지적했다. 자민련 구천서의원은 『건교부 소관 예산안중 지방자치단체 요구예산 반영비율은 충북 3.7%,강원 10.4%,전북 11.6%에 불과한 반면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은 각각 90%,57%에 이른다』면서 『건수위주의 전시성 예산은 재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한국당 전남출신 전국구인 전석홍,국민회의 이석현·임복진의원은 『군용인 광주비행장은 활주로가 33년이나 돼 대형참사의 우려가 크다』면서 『광주공항의 대체공항으로 7대거점공항에 속하는 무안 신공항의 기본 설계비가 95,96년에 이어 3년연속 반영되지 않은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이에 추경석 건교부장관은 『지역간 투자 편차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는 경부축에 인구가 집중됐고 시급한 교통애로가 많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대구·경북과 부산지역 의원들은 위천공단지정과 낙동강수질개선 문제를 놓고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 대구·경북지역 신한국당 서훈,자민련 김종학 의원은 『공단지정은 생존권 문제인데 수질이 개선되려면 도대체 얼마나 걸리느냐』『공단이 들어선다고 오폐수가 더 생긴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정종택환경부장관에게 다그쳤다. 그러자 신한국당 부산출신 정형근 의원은 『대국적인 견지에서 말을 안하려 했는데 내지역구가 낙동강 바로 옆으로 오폐수의 영향을 직접 받는다』고 맞받았다.이에 정장관은 『낙동강은 2∼3년안에 2급수 개선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변했다.
  • 가스기지 등 안전시설 점검/이 총리

    이수성 국무총리는 21일 한국가스공사 대치공급기지와 대한도시가스 등 가스관련시설과 성수대교 복구현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이총리는 대치공급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가스사고는 사소한 부주의에도 대형 참사로 이어지는게 특징인만큼 사전예방에 철저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이총리는 『가스공사는 공기업인만큼 가스의 안정적 공급대책은 물론 가정용 가스의 안전관리에도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총리는 이어 성수대교 복구 공사현장에서 『성수대교 붕괴사고는 우리 국민에게 슬픔과 고통을 안겨준 사고였다』고 지적하고 『새로 복구되는 성수대교는 세계에서 제일가는 튼튼한 다리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황규선 의원·김옥두 의원·권오을 위원(이런 대안 이런 비판)

    ◎보건복지위 황규선 의원/「한의약정국」 신설… 한방 발전유도 촉구 국회 보건복지위의 황규선 의원(신한국당)은 18일 한방의료에 관한 장단기 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독립적인 행정의 주체가 될 수 있는 「한의약정국」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의원은 한약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복지부가 지난 5월과 8월에 잇따라 발표한 대책에는 「한의학의 세계화와 발전정책을 위해 한의약 업무를 전담할 한방담당심의관을 차관 밑에 2∼3급 조직으로 설치한다」고 애매하게 돼 있다고 꼬집었다.그는 독립조직이 설치돼야 한의약 정책이 제대로 추진되고 한·양방의 균형발전도 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무위 김옥두 의원/재난위험 백서 발간… 관리 문제점 지적 내무위의 김옥두 의원(국민회의)은 18일 전국의 재난 위험시설과 관리상 문제점을 지적한 「전국재난 위험시설의 현황과 대책」이란 백서를 내놨다. 262쪽의 방대한 분량을 통해 국내 15개 시·도의 재난관리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으며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현황을 자세히 비교,호평을 받았다. 김의원은 『성수대교 붕괴 등 각종 참사와 이번 국감을 지켜보면서 나름대로의 문제점을 정리했다』며 『앞으로 재난방지를 위한 제도적 지원방안을 모색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발간이유를 설명했다. ◎농림해양위 권오을 의원/축산발전기금지원 사후심사제 주장 농림해양수산위의 권오을 의원(민주당)은 18일 해양수산부에 대한 감사에서 영종도 신공항의 진입도로 건설과 관련,『인천해운항만청이 신공항건설공단의 압력을 받아 환경 영향평가를 받지않도록 한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시정을 촉구했다. 권의원은 또 17일 농림수산부감사에서는 『농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조성된 축산발전기금이 특정 대형기업축산에 편중되고 있다며 특히 주식회사 하림은 5개 계열농가의 종계장 신축명목으로 92년1월부터 93년2월까지 지원받은 2억8천만원을 모두 본사가 사용했다』며 정책지원자금에 대한 사후심사제 도입을 촉구했다.
  • 마음의 즐거움이 건강의 근원/윤종태(공직자의 소리)

    윤택한 삶의 조건은 「환경의 질」이 좌우한다.이같은 조건은 건강성·쾌적성·안정성·편리성·효율성 등 다섯가지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00년대 전인류의 건강보장」을 목표로 건강하고 질 좋은 삶을 지향하는 쾌적한 환경조성을 호소하고 있다. 현대화·도시화 과정속에서 유발되는 각종 질병은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으며 정신적·심리적 요소와 관련된 온갖 질병도 발생하고 있다. 특히 현대인들이 않고 있는 내면의 질병중 가장 큰 것은 「적대감정」이며 『내가 왜 이렇게 고통스럽기만 하며 부모도 사랑할 수 없고 모든 사람이 거칠게 대하기만 하는가』하는 증상이다. 진정 건강한 사람은 곧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라 한다.하루에 한시간은 내마음을 다스리는데 사용하고 단 한시간만이라도 다른 사람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도와주는데 사용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자기만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빠르고,크게,많이」만을 추구해 왔다. 삼풍백화점 참사와 같은 각종 대형사고는 이같은 총체적인 건강부실로 인한 것이다.건물이 무너지고 사람이 죽고 다치는 것도 큰 문제지만,실로 사람들의 양심과 신앙이 무너지고 삶의 기초가 무너지고 있다는데 더 큰 심각성이 있다. 현대인들은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건강을 사려고 애쓰다가 돈과 함께 건강도 잃는 세상에서 살고 있는 느낌이다.보신탕·뱀탕 등 각종 보신제만을 찾아다니며 사우나·헬스클럽을 찾는 사례가 그것이다. 건강에 가장 해로운 요소는 방탕한 생활·질병·투기 등이다.신체운동은 건강에 약간의 유익은 있다 하겠으나 근신과 절제,그리고 마음의 즐거움이 근본적인 건강 유지의 길이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인간다운 삶을 누릴 권리가 있다.현대인들은 이같은 삶의 기준을 정확히 알아야 할 것이다.〈경기도 공업행정계장〉
  • 「안전 불감증」이 화불렀다/지하 록카페 화재 참사

    ◎인화성 강한 내장재 장식… 비상구도 잠겨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달 29일 11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록카페 「롤링스톤스」 화재 사고의 원인은 가스폭발은 아니며,일반화재인 것으로 잠정결론이 내려졌다. 30일 하오 화재현장을 조사한 국립과학연구소 김윤회 물리분석과장(46)은 『가스폭발이 아닌 일반화재로 보이며 누전 또는 실화 여부는 정밀조사를 거쳐 이번 주말쯤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과장은 또 『10여분만에 많은 인명피해가 난 것은 지하의 밀폐된 공간에서 방음재 등 인화성이 강한 내장재로 불이 순간적으로 옮겨 붙으며 유독가스가 생겼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가스안전공사 김외곤 사고조사처장(50)도 『카페 주방에 있던 가스레인지의 밸브가 잠겨있고 호스가 불에 타지 않은 점과 유리진열대·나무문 등이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 등으로 미루어 가스폭발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시커먼 연기와 함께 들렸던 「펑」하는 굉음은 밖의 공기가 유입되거나 가연성이 강한 물질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생긴 것으로 조사됐다.또 발화장소는 출입구 부근의 천장인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인명피해가 컸던 것은 그동안 누누이 지적돼 왔음에도 불구하고 시정되지 않고 있는 유흥업소,특히 지하 유흥업소의 화재 예방시설 미비 때문이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업주의 부주의는 물론,허술한 관련법령,감독소홀 등이 어우러진 총체적 안전불감증이 빚은 참사였다. 카페 「롤링스톤스」는 15평의 좁은 공간에 주방·카운터·탁자 6개 등이 빽빽이 놓여 있었고,출입구는 높이 1m60㎝·너비 1m 정도로 비좁았다.출입구 맞은 편의 비상구도 대형 온풍기에 가려진 채 폐쇄돼 있었다. 카페안에 있던 손님들은 출입구와 비상구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다 결국 한 곳에 몰려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비상구 확보에 비상대책을(사설)

    11명의 희생자를 낸 서울 신촌 록카페 화재사고는 우리를 안타깝게 한다.지하 15평의 카페 출입구는 허리를 굽혀야 할 정도로 좁고 비상탈출구인 비상구는 대형온풍기 뒤에 가려져 폐쇄된 상태였다.화재에 대한 안전불감증이 빚어낸 참사임을 금방 알 수 있다. 밀폐된 지하유흥업소에서 화재가 발생할 때마다 되풀이되어온 틀에 박힌 유형의 사고다.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데도 비상탈출구가 제대로 확보돼 있지 않은 것은 화재의 무방비이며 대형참사를 초래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94년 서울 주교동 룸살롱 화재로 13명이 숨졌을 때도 비상구가 막혀 있었다. 지난 94년 서울시가 시내 73개 관광호텔을 대상으로 유흥업소 비상구를 점검한 결과 43개 업소가 비상구를 주방으로 개조한 사실이 밝혀졌다.일류호텔 등이 이 지경인데 영세유흥업소의 비상구확보가 어느 수준일 것인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아예 없거나,다른 용도로 개조했거나 폐쇄된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번 사고에서도 비상구는 가려져 있는데다 높이가 1m에 불과해 위급한 상황에서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었다. 유흥업소 화재에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최소한 비상구만이라도 완벽하게 확보하고 그 위치를 손님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표시해야 한다.비상구의 폐쇄는 대형참사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업주는 명심하고 조속히 시정해야 할 것이다. 현행 소방업상 상업지구 이외의 일반주거지역 등에서 130평미만의 소규모유흥업소는 소방점검에서 제외시킨 것도 문제가 된다.일반주거지역의 소형유흥업소(100㎡이하) 비상탈 출구 등 소방시설을 의무화하지 않고 있다.따라서 이번 록카페의 경우 소방점검의 완전한 사각지대로 남게 된 것이다.이에 대한 소방당국의 집중적인 재검토가 요청되고 있다.
  • 「안전 우선」의 사회분위기 조성을/김왕(공직자의 소리)

    얼마전에 안양에서 또한번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사고가 일어났다.그동안 몇차례의 대형사고를 겪고나서 웬만한 사건·사고에는 별로 놀라지도 않을만큼 강심장이 되었겠구나 했었는데 역시 사고는 항상 사람을 놀라게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이번에는 삼풍사고와 달리 사람들을 미리 대피시켜 대형참사를 예방한 것은 소위 위기대처능력이라는 측면에서 볼때 발전이라면 발전이라고 자위해 볼수 있겠다.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듯이 대피가 최선이 될수 없다.손자병법에 보면 차선책 정도가 아니라 소위 삼십육계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손자가 말한 1번부터 35번까지의 계책은 무엇일까? 그것은 사람이 할수 있는 모든 노력과 능력을 동원하여 서른여섯번째의 계책을 써야할 상황이 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지금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지혜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보통 사고가 일어나면 주로 재료나 설계,구조같은 물리적인 측면 원인을 찾았었다.그리고는 그에 따른 대책을 쏟아내곤 했었다.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삼십육계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에 직면해 있는 셈이다.이제는 다른 방향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안전은 사람을 제일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라고 말할 수 있다.그런 점에서 볼때 작업 근로자에 대한 기본적인 안전조차 돌보지 않고 강행군해서 지은 건축물이 안전하기를 바라는 것은 그 자체가 어불성설이 아닐까 싶다. 이번 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졸지에 삶의 터전을 잃어 버렸다.이 사고를 통해 우리는 지어지는 과정에서 안전해야 지어진 후에도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는 점과 진정한 안전은 나만의 안전뿐만 아니라 이웃과 함께 하는 안전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배울 수 있다. 결국 「결과의 안전」보다 「과정의 안전」이 중요하고 「안전공동체」의 인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건설현장에서,공장에서,가정에서 이러한 생각이 실천될 때 우리 사회의 안전도는 자연스럽게 성숙되어질 수 있을 것이다. 안전문제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 것인가는 분명해졌다고 생각한다.선진외국들도 대형사고를 거울삼아 안전문제에 대한 새로운 각오를 다졌던 것처럼 우리도 더이상의 붕괴사고는 있을 수 없다는 각오로,먼저 「안전」을 생각하는 사회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야겠다. 이제 우리 모두의 마음에 안전이라는 푸른 신호등을 켜야 할 때이다.
  • 건설현장 안전점검 확실히(사설)

    건교부가 8월1일부터 15일간 백화점·호텔·학교등 대형민간다중이용시설 건설현장의 안전점검을 하기로 했다.정부차원에서 건설과정에 일제점검을 나서는 것은 이것이 처음이라는 의미가 있다.이번 홍수에서도 각종시설의 안전관리가 부실했다는 부분이 재확인되고 있는 때라 큰 기대를 갖게 한다. 하지만 기대에 부응하려면 이 점검이 앞으로도 모범이 될 만큼 철처하고 확실하게 이루어져야 한다.이번 점검대상은 연건축면적 5천㎡이상의 시설물 70개소나 되는데 이에 투여되는 점검요원은 서울시를 비롯,지방국토관리청 직원뿐이라는 점부터 다소간 부족해 보인다. 그간에도 제도적으로 건설검증과정은 있어왔다.문제는 적당히 넘어가고 이럭저럭 보아주는 관행이 뿌리 깊게 내려져 있다는 데 있다.이 결과가 바로 삼풍백화점 붕괴참사였다.그렇다면 이번 안전점검은 정부차원이기 때문에 더욱 사후결과까지 책임을 질 수 있는 과학적 점검태세를 갖춰야 옳다. 한국인에게는 현재 전반적으로 안전의식이 부족하다는 현실이 있다.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가 최근시행한 한국인 안전의식조사자료를 보면 이 점이 분명히 드러난다.전국 3천2백여명 샘플에서 「공사장에 지나갈 때 안전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경우 그저 우회하여 돌아간다」가 50%를 넘고,「자기 지역사회에서 안전을 위협할 만한 곳이 있으면 해당관청에 알린다」가 직장인 45%,주부 40%,학생 15%밖에 되지 않는다.건강장애 같은 자신의 직접적 위험에는 극히 민감하나 타인소관 위험에는 매우 둔감하다는 것이 이 조사의 결론이다. 우리 모두에게 안전을 과학적으로 생각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근본적 사고의 전이가 절실하다.그러므로 정부의 안전점검은 이 사고의 혁신을 계몽하고 전기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뜻깊는 귀감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그리고 「자유의 다리」를 비롯,홍수에서 확인된 수많은 불안전시설물 역시 가장 안전하게 재구축해야 할 것이다.
  • “휴전선 부근 관측소 없어 대형참사”/이종헌 기상정창 인터뷰

    ◎하루 수십통 질책전화에 몸둘바 몰라/정확 예보로 재해 대비못해 거듭 사과 『하루에도 수십통씩 걸려 오는 항의성 전화와 비난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1년내내 「날씨와의 전쟁」을 치르는 기상청의 총사령탑인 봉종헌 기상청장(54)은 요즘 무척이나 괴롭다. 『중부지방이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 북쪽의 찬공기와 남쪽의 더운공기에 의해 갑자기 구름이 형성되기 때문에 미리 예보를 하기란 힘듭니다.반대로 비가 쏟아지겠다고 예보를 했는데 한방울도 내리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철원,강화,문산 등 휴전선 부근에 관측소가 없어 기상실황이 아닌 예상강우량을 전달하는데 그친 것이 막대한 인명피해를 낸 원인이 된 것같아 더욱 가슴이 아프다고 국민들에게 사과한다. 그러면서도 3면이 바다이고 산악지형이 70% 이상인 우리나라는 기상변화가 심해 현재 기상청의 시설과 인원으로는 정확한 기상실황을 예보하기 힘들다고 솔직히 털어놓는다. 기상청은 본청과 4개의 지방청에 79개의 관측시설을 합해 모두 9백81명이 일하고 있다.관측소49곳은 최소인원보다 2∼3명이 적은 3명이 3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그는 『기상업무는 갈수록 첨단화를 요구하고 있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야만 정확하고 빠른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면서 『앞으로 중·장기예보를 위해 장기예보와 해양전담부서 등이 신설돼야 합니다』고 인력충원을 시급한 과제로 꼽는다. 또 세계적으로 전지구모델(중·장기예보용모델)의 실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 만큼 기상소식을 신속히 전달하는 「기상방송」의 설립도 적극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한다.〈주병철 기자〉
  •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건설현장 일제점검/전국 70여곳 새달부터

    ◎건교부/부실시공 등 적발땐 강력 행정처분 백화점·호텔·학교 등 신축중인 민간다중이용건축물 건설현장에 대한 정부차원의 안전점검이 다음달 1일부터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민간다중이용건축물 건설현장에 대한 정부차원의 안전점검은 이번이 처음이다. 건설교통부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등과 같은 대형참사를 예방하기 위해 오는 8월1일부터 15일까지 전국의 민간다중이용시설 건설현장 70여개소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안전점검대상은 백화점·호텔·예식장·병원·극장 등 민간다중이용건축물 가운데 연건축면적이 5천㎡(1천5백평)이상인 시설물과 학교시설 건설현장이다.학교시설은 건축면적에 관계없이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모두 포함된다. 이를 위해 건교부는 안전점검요원으로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등 건교부 산하 5개 지방국토관리청과 제주개발건설사무소 소속 직원 등 5백여명의 전담직원을 동원키로 했다. 건교부는 이번 점검에서 부실시공여부와 설계·감리·안전관리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해 부실시공이나안전관리 소홀사례가 적발되면 건설기술관리법 등 관계법에 따라 고발 등 형사조치를 취하고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할 계획이다.〈이순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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