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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네스코너]

    ●5살에 입대한 군인 루이 알베스트 리마 실바는 브라질의 군사 영웅이며 정치가이다.그는 다섯살에 1808년 보병에 입대해 1824년 대위로 진급했으며,1869년 공작이 되었다. 볼리비아의 한 공군 소령은 볼리비아가 파라과이와 전쟁중이던 1935년 다섯 살난 아들 헤르난도 인차우스테 몬탈보를 생일날 전선으로 데려 갔다.그 꼬마는 그곳에서 군대 규율에 복종하면서 군사훈련을 받았다.그 전쟁은 1932년부터 1935년까지 계속되었다. ●24.4m 장대 10.75초만에 올라 1999년 7월28일 영국의 햄프셔카운티 박람회에서 장대 오르기 세계 선수권 대회가 열렸다.우승자인 영국의 제레미 베렐은 24.4m높이의 장대를 10.75초 만에 올라 갔다.이것은 정확히 1년전 같은 경기에서 자신이 기록한 11.36초를 갱신한 것이다. ●카드 던지기 61.26m 기록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노스 케터소크아에 사는 짐 캐롤은 카드 던지기에서 61.26m를 기록해 우승했다.이 대회는 1992년 10월18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마운트 아이다 칼리지에서 열렸다. ●외발자전거로 6238㎞ 1985년 6월30일부터 8월20일까지 한스 피터 벡(호주)은 외발 자전거를 타고 호주대륙을 횡단했다.횡단거리는 서부 헤드랜드 포트에서 빅토리아 멜버른까지 6238㎞였다. ●승객 4000명 수장된 여객선 사고 1987년 12월21일 새벽 필리핀 타클로반을 출발해 마닐라에 도착 예정인 도나파즈호가 유조선 빅터호와 충돌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두척의 배는 사고가 발생한지 몇분 안돼 모두 침몰했으며 승객 4000명은 바다 한 가운데 수장되고 말았다.여객선의 승선 가능 인원은 총 1500명이었으나 그 지역에서 두 세배 초과해 승선하는 일은 일반적이었다고 한다. ●시위자 1만 5617명 전원 구속 1만 5617명의 시위자 전원 구속이라는 이례적인 결정이 1988년 7월11일 한국 경찰에 의해 단행됐다.이 수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구속된 최대인원이다.한국 경찰은 서울 88올림픽대회의 안전한 개최를 위하여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가장 큰 선물 ‘자유의 여신상’ 자유의 여신상(공식명칭은 ‘세계를 비추는 자유’)은 프랑스가 미국 독립전쟁 100주년 기념으로 미국에 준 거대한 선물이다.아우구스 바톨리가 조각하고 건축공학의 세부작업은 구스타프 에펠이 맡았다.1886년 완성된 조각상의 크기는 46.5m였고 무게는 225t에 달한다. ●8502弗 존 레논 크리스마스 카드 최고가 크리스마스 카드는 2000년 4월27일 영국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8502달러에 거래된 존 레넌의 카드이다.영국의 전설적인 록 그룹 비틀스의 멤버인 그가 직접 그려서 당시 매니저였던 브라이언 엡스타인에게 보낸 이 카드에는 펜으로 그린 두마리의 에뮤(타조와 비슷한 호주의 날개없는 새)가 만화처럼 그려져 있다.
  • [기네스코너]

    ●5살에 입대한 군인 루이 알베스트 리마 실바는 브라질의 군사 영웅이며 정치가이다.그는 다섯살에 1808년 보병에 입대해 1824년 대위로 진급했으며,1869년 공작이 되었다. 볼리비아의 한 공군 소령은 볼리비아가 파라과이와 전쟁중이던 1935년 다섯 살난 아들 헤르난도 인차우스테 몬탈보를 생일날 전선으로 데려 갔다.그 꼬마는 그곳에서 군대 규율에 복종하면서 군사훈련을 받았다.그 전쟁은 1932년부터 1935년까지 계속되었다. ●24.4m 장대 10.75초만에 올라 1999년 7월28일 영국의 햄프셔카운티 박람회에서 장대 오르기 세계 선수권 대회가 열렸다.우승자인 영국의 제레미 베렐은 24.4m높이의 장대를 10.75초 만에 올라 갔다.이것은 정확히 1년전 같은 경기에서 자신이 기록한 11.36초를 갱신한 것이다. ●카드 던지기 61.26m 기록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노스 케터소크아에 사는 짐 캐롤은 카드 던지기에서 61.26m를 기록해 우승했다.이 대회는 1992년 10월18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마운트 아이다 칼리지에서 열렸다. ●외발자전거로 6238㎞ 1985년 6월30일부터 8월20일까지 한스 피터 벡(호주)은 외발 자전거를 타고 호주대륙을 횡단했다.횡단거리는 서부 헤드랜드 포트에서 빅토리아 멜버른까지 6238㎞였다. ●승객 4000명 수장된 여객선 사고 1987년 12월21일 새벽 필리핀 타클로반을 출발해 마닐라에 도착 예정인 도나파즈호가 유조선 빅터호와 충돌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두척의 배는 사고가 발생한지 몇분 안돼 모두 침몰했으며 승객 4000명은 바다 한 가운데 수장되고 말았다.여객선의 승선 가능 인원은 총 1500명이었으나 그 지역에서 두 세배 초과해 승선하는 일은 일반적이었다고 한다. ●시위자 1만 5617명 전원 구속 1만 5617명의 시위자 전원 구속이라는 이례적인 결정이 1988년 7월11일 한국 경찰에 의해 단행됐다.이 수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구속된 최대인원이다.한국 경찰은 서울 88올림픽대회의 안전한 개최를 위하여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가장 큰 선물 ‘자유의 여신상’ 자유의 여신상(공식명칭은 ‘세계를 비추는 자유’)은 프랑스가 미국 독립전쟁 100주년 기념으로 미국에 준 거대한 선물이다.아우구스 바톨리가 조각하고 건축공학의 세부작업은 구스타프 에펠이 맡았다.1886년 완성된 조각상의 크기는 46.5m였고 무게는 225t에 달한다. ●8502弗 존 레논 크리스마스 카드 최고가 크리스마스 카드는 2000년 4월27일 영국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8502달러에 거래된 존 레넌의 카드이다.영국의 전설적인 록 그룹 비틀스의 멤버인 그가 직접 그려서 당시 매니저였던 브라이언 엡스타인에게 보낸 이 카드에는 펜으로 그린 두마리의 에뮤(타조와 비슷한 호주의 날개없는 새)가 만화처럼 그려져 있다.˝
  • 퇴임 앞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최상규 박사

    “35년 동안 정든 실험실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솔직히 서운합니다.그러나 정말 최선을 다했고 훌륭한 후배들을 길러냈다고 생각하니 한편으론 든든합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최상규(60·생물학과장) 박사는 우리나라 과학수사의 선구자이자 산 증인이다.특히 지난 91년 국내 처음으로 DNA 감식기법을 수사에 도입한 업적은 높이 평가받는다.미궁에 빠질 뻔한 사건을 명쾌하게 해결한 것이 이루 헤아릴 수 없다.때문에 수사경찰치고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그런 그가 오는 30일 정년퇴임을 한다. 이력만 보더라도 우리나라 과학수사의 핵심을 결코 벗어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서울대 생물학과를 나온 그는 69년 가톨릭대 미생물학과를 시작으로 강단에 섰다. 79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스카우트된 그는 국내 법생물학의 1인자이자 선구자적 길을 걸었다.이때만 해도 말이 ‘과학수사’이지 DNA감식기법은 생각조차 못했다. 과학수사 분야를 개척하고자 그는 미 연방수사국(FBI)에서 세차례 연수를 받았고 일본·영국을 수차례 오가며 정보를 얻고 연구에 몰두했다.DNA 감식기법은 85년 영국의 라이체스터대학 유전학 교수인 제프레이 박사가 개발했다.87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발생한 성범죄에 DNA 분석기법을 적용,범인에게 22형을 선고한 것이 최초였다.우리나라는 이보다 5년 정도 늦었다. “92년 5월인가 그래요.경기도 의정부에서 서적외판원이 강간한 사건이 생겼습니다.이때 찢어진 신문지조각에 묻은 정액에서 DNA 지문을 검출해 사건을 해결한 것이 국내 최초입니다.” 이후 그는 각종 강력사건은 물론 삼풍백화점 붕괴(95년),괌에서의 항공기 추락(97년),화성 씨랜드 화재(99년),대구지하철 화재(2003년) 등 대형 참사현장에 어김없이 나타났다.3년 전에는 문화재관리국 의뢰로 백범 김구 선생의 유전자 정보를 처음 밝혀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유전자센터를 설립하는 데 앞장서서 DNA 분석기법의 자동화를 일구어냈다.동시에 많은 종류의 유전자를 신속하게 분석해 과학수사의 차원을 한단계 끌어올린 획기적인 업적이다. “과학수사는 증거 위주의 범죄사실을 엄격히 입증함으로써 법관 및 수사관계자의 합리적·과학적 심증 형성에 결정적인 구실을 합니다.” 그는 직업의 특성상 상당히 훼손된 시신들만 마주해 왔다.산산조각난 시신의 뼛조각을 맞추며 살아온 특별한 인생이다. 현재 추리작가협회 이사이기도 한 그는 지금까지 ‘루미놀’‘유전자’등 여섯권의 저서를 발간했다.또 퇴임식을 앞두고 ‘대한민국 과학수사 파일’이라는 책을 발간(해바라기),3만건의 과학수사비록을 정리했다. “미아찾기 등 범죄해결에 시급한 유전자 자료은행의 설립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퇴임 후 동국대에 신설된 법생물학 강좌를 맡을 예정이다.퇴임식은 30일 오전 10시 연구소에서 열린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시네마천국]재난영화 ‘투모로우’ 4일 대공습

    대자연의 재앙이 인간을 공격하는 이야기는 할리우드가 끊임없이 눈독들여온 소재다.4일 개봉하는 ‘투모로우’(The Day after Tomorrow)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제2의 빙하기가 인류를 대재난에 빠뜨린다는 줄거리의,여름시장을 정조준한 블록버스터이다. 감독은 ‘스타게이트’‘인디펜던스 데이’‘고질라’ 등 특수효과로 무장한 블록버스터에 일가를 이룬 롤랜드 에머리히.기상이변이 소재인 만큼 이번에도 특수효과의 비중은 대단하다.천문학적인 제작비 1억2000만 달러의 대부분을 시각효과에 쏟아부었다. 저명 기상학자인 잭 홀 박사(데니스 퀘이드)는 남극탐사에서 빙하층의 이상징후를 발견한다.국제회의에 참가해 조만간 지구온난화로 대재난이 닥칠 거라고 경고하지만,미국 정부는 경제적 부담을 핑계로 충고를 무시한다. 다음 전개는 예상대로다.일본의 대형 우박,인도의 폭설,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토네이도 등 지구촌 곳곳에서 기상이변이 줄잇는다. 할리우드의 막강 돈줄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할 스펙터클이 여보란듯 화면을 채워나간다.행인들의 머리 위로 무차별 떨어지는 축구공만한 우박,달리는 자동차를 종잇장처럼 구겨버리는 토네이도 등 극사실묘사로 시작부터 “볼거리로 승부보겠다.”고 장담하는 듯하다.눈요깃거리는 이전의 어떤 재난영화들보다 푸짐하다. 그러나 이야기의 흐름은 예측가능한 쪽으로 평이하게 풀려나간다.재난극에 빠져서는 안될 항목인 휴머니즘은 가족애를 통해 부각된다. 퀴즈대회 참가차 뉴욕에 간 잭 박사의 아들 샘(제이크 길렌할)과 여자친구 로라(에미 로섬)는 갑자기 도시 전체가 빙하로 뒤덮이면서 도서관 꼭대기에 고립된다.워싱턴에 사는 잭 박사는 동료 둘을 데리고 빙하에 묻힌 도시를 헤치며 아들을 구하러 나선다. 관람포인트를 어디다 찍느냐에 따라 평가가 엇갈릴 듯하다.개연성있는 극한상황에 조난물 특유의 긴장감,현기증나는 스펙터클 화면을 원한다면 본전생각은 나지 않을 작품이다. 뉴욕으로 향한 잭 박사 일행이 도시 빙벽을 ‘등반’하는 과정은 그대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조난영화다. 하지만 특수효과로 ‘칠갑’한 포장을 뜯어내고나면 서사를 기대한 관객들은 허술한 알맹이에 실망할지도 모른다.지구의 절반이 빙하에 잠겨간다는 긴박한 드라마 틈새로 애절한 부정(父情)이 끼어들어 감동을 길어올리는 얼개는 질리도록 봐온 터다. 블록버스터 재난영화에 감초처럼 등장해온 백악관이 이번에도 빠지지 않았다.잭 박사의 충고를 무시하다 뒤늦게 전전긍긍하는 미국 부통령 캐릭터를 통해 힘과 경제논리로 일관하는 백악관에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혹한과 굶주림에 허덕이는 뉴욕의 참상은,총탄이 난무하는 테러영화들보다 오히려 더 끔찍한 느낌이다. 할리우드의 고집센 보수성을 탈피하려는 노력은 영화의 미덕이다.야릇한 카타르시스를 안기는 대목들이 몇 있다.빙하를 피해 멕시코 국경을 떼지어 넘는 미국인들이 불법이민자로 전락했다.환경문제를 등한시해온 부시 대통령쪽에 대선악재가 될지 모른다는 입방아들이 나올 만하다.12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재난영화 다시보기 재난영화의 공통점은 스케일과 스펙터클이 보장된다는 점.물량공세에 자신있는 할리우드가 여름영화시장을 겨냥해 쉼없이 재난영화를 내놓는 건 그래서다. 내친김에 블록버스터 재난영화들을 다시 챙겨보자.더위를 물리치기엔 시시한 공포물보다 낫다. 스펙터클의 묘미를 즐기려면 천재(天災)영화들이 더 좋겠다.규모를 따진다면 마이클 베이 감독의 ‘아마겟돈’이 맨먼저 꼽힐 만하다.거대행성이 시시각각 지구로 돌진해 온다는 설정.진한 휴머니즘과 강렬한 특수효과가 상승작용을 일으킨 영화는 재난블록버스터의 전범이 되다시피 했다. 미미 레더 감독이 연출하고 모건 프리먼이 주연한 ‘딥 임펙트’도 지구와 혜성 충돌을 소재로 삼은 대작. 화산폭발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는 ‘단테스 피크’‘볼케이노’가 대표적이다.‘볼케이노’에서는 거대한 용암이 로스앤젤레스 시가지를 삼키고,‘단테스 피크’에서는 원자폭탄의 600만배에 달하는 화산폭발이 컴퓨터그래픽으로 아찔하게 묘사됐다.스크린을 녹여버릴 듯 대형화재가 섬뜩한 작품으로는 ‘어블레이즈’‘분노의 역류’를 빼놓을 수 없다.좀 오래된 영화들도 챙겨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재난영화의 효시로 꼽히는 ‘포세이돈 어드벤처’(1972년),고층빌딩의 화재참사를 긴박하게 그려낸 ‘타워링’(1974년)이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기고] 美 ‘학살전쟁’에 왜 동참해야 하나/송현석 한국청년단체협의회 정책위원장

    지난달 22일 북녘 용천역에서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참사 소식이 전해지자 종교계와 시민사회,방송 등 언론은 물론 한나라당과 재향군인회,한국기독교총연합 등 반북색채가 강한 보수진영까지 북녘동포돕기에 나서고 있다.정부도 100만달러의 긴급구조물품을 보낸 데 이어 250억원 상당의 지원을 추가로 하겠다고 한다.사상과 정견을 넘어 인류애와 동포애로 하나 되는 아름다운 모습이다.이렇게 인류를 사랑하고 민족을 소중히 여기는 이들이 왜 이라크 파병 문제에는 인색하기만 할까. 미국은 과잉폭력을 투자함으로써 이라크와 중동에서 명분을 잃고,스스로 ‘제2의 베트남전’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이라크에서 미군은 더 이상 해방군이 아니다.이라크에서 미군은 학살자일 뿐이다.이라크 국민은 물론 가장 든든한 연합세력과 동맹세력을 자처했던 나라들도 학살자 미국에 등을 돌리고 있다.세 번째 규모로 이라크에 파병했던 스페인이 완전히 철수했다.온두라스·폴란드 등도 학살의 공범이 되는 것을 거부하며 철수를 서두르고 있다. 애당초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명분은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개발·보유하고 있다는 것이었다.그러나 이라크 어디에서도 대량살상무기는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9·11테러 경고를 받고도 골프를 치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중이던 2001년 11월에 이미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에게 이라크전쟁 준비를 지시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등 대량살상무기와 상관없이 이라크를 침공했다는 증거들만 나오고 있다. 결국 궁색해진 미국은 이라크에 민주주의를 세우는 것을 새로운 명분으로 내걸었다.로버트 달은 최소한의 민주주의를 위해 다두정(多頭政),즉 정치적 선호(選好)에 대한 다양성과 평등성이 허용되고,다양한 정치적 선호를 보장하는 결사·표현·집회·언론 등의 자유가 제도적으로 허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의 민주주의는 슘페터가 말하는 ‘최소주의’에 기초한 민주주의다.즉 미국이 선택한 정치 엘리트,권력자들에 대한 선택권만 있는 형식적 민주주의다.실제로 민주주의 이라크를 위해 미국은 치안과 입법권을 미국과 미군이 가진 상태에서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한다.주권을 이양해도 이라크 군대는 미군의 지휘를 계속 받아야 하며,이를 위해 이라크 땅에 미군이 반영구적으로 주둔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이게 무슨 주권이양인가. 친미세력을 앞세우고 이들 중에서 선택하라고 하는 것은 로버트 달이 정의한 최소한의 민주주의에도 못 미치는 허구이며,기만의 민주주의 놀음을 하는 것이다.결국 미국의 꼭두각시가 돼 이라크 인민으로부터 버림받기를 두려워한 과도통치위원들은 위원회에서 이탈하고 있다.이라크 경찰,군도 미군의 명령을 거부하며 저항군에 합류하고 있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학살전쟁이며,미국의 이라크 점령은 이라크의 민주주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미국의 석유확보와 달러 방어,군사패권 유지와 팍스아메리카나를 위한 점령임은 분명하다.그런데 왜 유독 한국 정부와 정치권은 1년에만 2000억원이 넘는 파병 비용을 전담해 가며 학살에 동참하려는 것일까.우리는 국제사회에서 학살자의 시종으로 낙인찍히려 하는가.우리는 다른 민족과 국가를 한번도 침략하지 않은 평화민족임을 자랑스럽게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가.스페인 열차테러를 서울 한복판으로 옮겨오고 싶은 것인가.정녕 그런 사태들이 벌어져야 파병을 철회할 것인가. 지금 우리 정부와 의회는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전쟁에 우리 부모와 형제가 낸 세금으로 우리 젊은이들을 학살장으로 내몰려 하고 있다.한 손으로는 학살자를 위해 사람과 돈을 보내고,한 손으로는 구조를 위해 사람과 돈을 보내는 정부와 정치권의 정체가 무엇인지 혼란스럽다.금배지를 달자마자 국민의 뜻을 외면하고 파병문제와 국가보안법 문제를 뒤로 숨기는 여당의 모습에서 국민들은 모멸감을 느끼고 있다. 간곡히 읍소하는 마음으로 외친다.파병을 철회하고 파병비용을 북녘 동포와 이라크 국민의 구호비용으로 사용하라. 송현석 한국청년단체협의회 정책위원장˝
  • [30일 TV 하이라이트]

    ●귀여운 여인(오후 8시20분) 친정어머니로부터 동생들을 데리고 있어달라는 부탁을 받은 승은은 시어머니 청자의 반대를 예상하고 마음이 무거워진다.청자는 중훈과 혜숙의 살가운 장면을 목격하고 속이 상해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신다.집에 돌아와 단정치 못한 옷차림의 사부인과 대면하고는 의도적으로 면박을 준다. ●라이프n조이(오전 8시30분) 허브를 직접 만져보고 먹어도 볼 수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허브농장인 상수 허브랜드.허브 빵집,허브 펜션 등 다양한 재미가 있는 포천 허브 아일랜드.라벤더 로즈마리 타임 등 5개의 허브 저온 찜질방과 목욕시설을 갖춘 홍천 아로마 허브 동산.다양하고 특색 있는 허브 농장을 찾아간다. ●생방송 60분-부모(오전 10시) 30,40대 남자들의 건강 적신호인 뱃살에서부터 흡연·수면습관·술·위장질환까지,남편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한다.또한 아침형 인간,반신욕,족욕 등 요즘 유행하고 있는 현상과 가족 건강을 위해 아빠의 건강을 지키는 지혜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TV요리천국(오전 9시20분) 한의사인 편주리 한의원장으로부터 시력 저하의 원인,증상,치료법을 알아본다.시력 저하 예방에 탁월한 효과와 맛까지 갖춘 일석이조의 약선요리 ‘반당 만다링 케이크’를 소개한다.이와함께 시력 저하를 막는 생활수칙과 눈 운동,그리고 한방베개 만드는 법을 배워본다. ●진실게임(오후 7시5분) 진실게임의 MC 유재석과 판정단들이 진짜,가짜로 나섰다.특별 MC인 눈빛 카리스마의 이혁재와 함께 하는 특별한 진실게임.‘진짜 스타의 가족을 찾아라’ 2탄이 방송된다.진실게임 MC 유재석과 판정단 송은이,김한석,이병진,이광기의 가족이 총출동했다.진실은 밝혀질 것인지 살펴본다. ●VJ특공대(오후 9시50분) 지난 22일 북한 용천역에서 초대형 열차 폭발 참사가 발생했다.취재진이 열차 사고 이후 외부인의 북한 출입을 막고 있는 접경지역의 국경수비대에 접근,삼엄한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담았다.북한 용천 현장소식을 북녘땅 최접경 지역인 단둥에서 VJ특공대의 밀착 취재로 확인한다. ●백만송이 장미(오후 8시25분) 유진은 민재를 만나 그가 가족을 포기하는 게 두려워 이혼하자고 했다며 눈물을 흘린다.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한 두 사람은 함께 집으로 향한다.1년이 흘러 유경은 아들을 낳고,금자와 태일은 자식들이 마련해준 아파트 계약서를 받고 감격한다.한편 현규는 미국 연수를 마치고 귀국한다. ˝
  • [北용천참사] 국내 질산암모늄 안전한가

    ‘용천 폭발사고’의 원인 물질로 알려진 질산암모늄이 국내 시장에서 허술한 법망 속에 유통,관리돼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화재 등으로 인해 고열·고압에 노출되면 대형 폭파사고로 이어질 수 있지만 현행 법에는 세부적인 관리지침조차 없는 실정이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질산암모늄은 연 5만t 정도.화학약품 제조사인 S사에서 대부분 생산해 90% 정도는 산업용 폭약제조에,나머지는 마취가스·실험용 시료 제작 등에 사용된다.수경재배 등 농업용 재료로 쓰고자 잘 굳지 않도록 가공된 질산암모늄은 연간 250t 정도를 노르웨이 등지에서 수입하고 있다.질산암모늄은 상온의 고체 상태에서는 비교적 안전하지만 경유 등 가연성 물질과 섞이거나 밀폐된 상태에서 강한 충격을 받으면 폭발하는 속성을 가져 소방법상 ‘1류 위험물’로 분류된다. 행정자치부 소방국 위험물담당 관계자는 “한 소매상이 1년에 300㎏까지 팔 수 있다는 규정은 있다.”면서 “일반 판매시설에 관한 검사는 2년에 한 번,화학공장 등은 몇 달에 한번 꼴로 점검을 받지만 특별히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판매상들도 위험성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서울 종로구 청계4가에서 화공약품상을 하는 김모(43)씨는 “질산암모늄이 폭탄 등에 쓰인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누가 사가는지 기록하지는 않는다.”면서 “법적으로 규제하는 것도 아닌데 귀찮게 기록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렇다 보니 사제폭탄으로 악용될 위험성이 적지 않다.실제로 지난 95년 미국 오클라호마의 테러사건,2002년 10월 인도네시아 발리의 나이트클럽 테러 등 테러용 사제폭탄으로 많이 쓰여왔다.국내에서도 2001년 2월 대구 시민운동장 부근에서 고교2년생인 임모(17)군이 질산암모늄으로 사제폭탄을 만들어 사용해 시민 2명이 화상을 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한화 화약개발부 이영호(49) 부장은 “독일과 미국·일본 등지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폭발사고가 일어나면서 유럽연합 국가들은 1970년대부터 정부가 질산암모늄 판매를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성균관대 화학공학과 심상준 교수는 “이번 사고에서 보듯 질산암모늄은 특정 화학반응에 의해 폭발하거나 사제폭탄으로 악용될 수 있는 만큼 철저히 유통·관리할 수 있게끔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영규 김준석기자 whoami@˝
  • [北용천참사] “南 구호트럭 내륙관통 안된다”

    북측은 26일 남북한 판문점 연락관 접촉에서 남측이 제안한 용천 참사 구호물품의 육로 수송에 난색을 표시하고,병원선 입항 및 의료진의 현장 진료도 불허했다.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예상하지 못했던 바는 아니다.”면서 “이후 이어질 지원 협의에서 육로 수송 및 의료진 지원 문제를 계속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은 대신 피해지역의 시설 복구 등 이재민 지원문제를 27일 개성에서 협의하자고 했다.1984년 북측이 남측의 수해 지원을 위한 구호회담에 이어 20년 만의 구호회담이다. 북한 당국은 중국 정부가 10여대의 트럭에 나눠 실어보낸 긴급 구호품은 지난 25일 단둥의 북·중 우호다리를 통해 받았다.군수송기로 지원에 나선 러시아 측의 구호품도 받았다. 북측은 참사 직후 평양 주재 외교단과 유엔 구호관계자들에게 이례적으로 사건 현장을 공개하고 지원을 요청했을 정도로 절박하다.하지만 내륙을 관통하는 남측의 구호트럭 행렬과 사람 대 사람의 교류는 허용하지 않은 것은 주민들에게 미칠 파급 효과를 우려한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남측의 의료진을 거부한 것도 예상했던 범위내의 반응이다.남측 의료 인력이 일반 주민들과 직접 얼굴을 맞대고 접촉하는 상황을 피하고 싶어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대형 참사탓에 구호 물품이 답지하는 가운데 북한 주민들이 국제사회와 낙후된 북한사회 현실을 비교할 경우 체제 내부의 동요가 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7일 개성에서 열릴 시설 복구 지원 협의에서도 북측은 포클레인 등 건설 중장비 지원 문제 등을 요구하되,건설인력 배제를 원칙으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지난 24일 관계부처 장관회의에서 ‘육로 수송’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방침을 세웠던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우선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최대한 신속하게 덜어주자는 차원에서였다.서울에서 용천은 400㎞로 기동력 있게 구호물품을 트럭에 싣고 달리기만 하면 하루 만에 도착한다. 두번째는 참화에 대한 우리측의 지원을 계기로 남북 관계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자는 복안이 깔려 있다.지난 2001년 6·15 정상회담 이후 우여곡절 끝에 뚫어 놓은 ‘땅길’을 이용해 우리측의 구호품이 북측에 전달되면 상징적인 차원에서라도 남북협력의 성과는 높아진다.북측이 육로 수송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이를 추진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北용천참사] 北 개혁·개방 기폭제 될까

    북한이 평안북도 용천역 참사를 이례적으로 발생 이틀 만에 국제 사회에 공개하고 지원을 호소했다. 한국의 진보·보수 단체는 물론 미국 등 국제사회도 대북 지원에 발빠르게 나서면서,북한과 국제사회와의 소통 출발점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북한의 개혁·개방 정책 기폭제가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기대의 근거들 북한의 대형 참사와 관련,국제사회에서 이처럼 발빠르게 여러 나라가 참여한 광범위한 지원을 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북측이 도움의 손길을 적극 요청한 일도 드물다. 따라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국제사회에서 대북 온정주의가 확산되고,북한 지도부 역시 외부 세계와의 개방과 지원의 필요성을 절감한다면 핵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란 게 긍정적 차원의 분석이다.미국 역시 부시 행정부가 표방한 ‘온정적 보수주의’를 실현할 계기가 됨으로써,북·미간 경색국면을 타개하는 분위기를 형성할 것이란 것이다.백학순 세종연구소 남북한관계연구실장은 “용천 참사는 북한 지도부에 엄청난 심리적 충격을 줬을 것”이라며 “앞으로 북한이 어느 쪽으로 가야 할 것인지를 확실하게 느끼도록 해 준 사건”이라고 말했다. ●본질적인 한계 그러나 정부 고위 당국자는 25일 “기대는 해보지만,현실적으로 미국과 핵문제 고리가 풀리지 않는 이상,북한의 리더십이 체제 유지에 우위를 두고 있는 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우선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어느 정도 도움을 받으려 하겠지만,개혁·개방을 강화하는 조치로 이어가진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북한이 사고 현장을 주 평양 외교단과 외신 기자들에게 이례적으로 보여준 것도,의미를 확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사고 원인을 북한이 나서서 밝힘으로써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암살·테러였다는 분석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대형 참사가 북한 사회 전체에 동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용천참사] 北이 밝힌 사고 전말

    북한 용천역의 열차 대폭발 사건과 관련,원인과 피해 규모가 드러나고 있다.사망·실종 166명,부상 1300여명으로 잠정집계되고 있으나 매몰자도 적지 않아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사망자가 1000명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북한의 전격적인 발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4일 “질안(질산암모늄) 비료를 적재한 화차들과 유조차들을 갈이하던 중 부주의로 인해 전기선에 접촉해 폭발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갈이’는 낡은 부분을 떼어 내고 새것으로 바꾸는 작업을 이르는 표현이다.북한이 대형참사를 신속히 대남·대외용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외부에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중앙통신은 “현재까지 조사에 의하면 피해상황은 대단히 크며 조사는 계속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여러 나라 정부들과 국제기구 및 단체들에서 인도주의 지원 용의를 표시하고 있는 데 평가한다.”고 보도했다. 유엔기구를 중심으로 한 국제조사단은 25일 보다 구체적인 조사보고서를 내놓았다.그에 따르면 22일 낮 12시10분께 용천역내에서 질산암모늄과 연료용 기름을 넣은 열차 차량 교체작업을 하던 중 두 차량이 충돌하는 바람에 역 내의 전주가 넘어지고 전선이 끊기면서 발생한 불똥이 이들 차량으로 튀어 강력한 폭발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중국 방문을 마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가 통과한 지 7시간 만이다.특별열차의 통과 때 김 위원장의 신변 안전을 위해 열차 차량들을 떼어 놓았다 다시 연결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제기구의 현장답사 내용 국제조사단의 보고서에 따르면 25일 현재 어린이 76명을 포함해 모두 161명의 시신이 수습됐다.5명이 실종됐고 부상자는 1300명으로 집계됐다.부상자 가운데 약 370명이 용천에서 가까운 신의주의 병원들로 후송됐고 1850채의 가옥이 파괴됐고 약 8000명의 이재민이 임시 수용소에서 구호를 받고 있다.사건 초기 일각에서 발표한 54명 사망보다는 피해 규모가 훨씬 크지만 중국 단둥 소식통들이 전한 ‘최대 3000명 사망’보다는 적은 수준이다.부상자들 가운데 중상자가 많은 데다 매몰자들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용천참사] 사고현장 이모저모

    |단둥 오일만특파원·서울 이도운기자|‘용천 대폭발’ 이후 북한당국은 국제전화를 차단하는 등 정보 통제에 나서고 있으나 현장을 목격한 화교(북한거주 중국인) 등을 통해 피해 복구 상황 등 각종 정보가 단둥(丹東)으로 속속 전달되고 있다. ●사고책임자 전원 구속 24일 새벽 4시를 전후해 전신을 붕대로 감은 환자 4명이 앰뷸런스 차량에 실려 비밀리에 단둥 외곽의 모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소문이 나돌았다.소식통들은 “일반 환자들이 아직도 이송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당국이 고위관리들을 살리기 위해 긴급 수송한 것으로 짐작된다.”고 설명했다.대부분 사고 부상자들이 신의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의료시설과 의약품이 부족해 한약방이나 간이 의료 시설로 피해자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현지 화교들의 입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 다른 소식통들은 여러 대의 헬리콥터들이 북한군 환자들을 곽산비행장으로 긴급 후송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사고가 초대형으로 비화되는 데 결정적 원인을 제공했던 질산암모늄의 관리를 맡은 용천 인근 공장의 간부들은 이번 사고의 책임을 지고 전원 구속 처리됐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처참한 사고현장 중국과 서방 언론이 현지 목격자의 증언을 토대로 재구성한 바에 따르면 열차폭발이 일어난 주변 일대가 불바다로 변했고 차량마다 피투성이가 된 채 울부짖는 사상자들이 가득 실려 있는 아비규환이 한동안 계속됐다. 중국관영 신화통신은 용천역 동쪽 200m 지점의 ‘용천소학교’는 지붕과 윗부분이 완전히 날아가고 유리창이 산산조각나 원래 3층짜리 초등학교가 흉물로 변해 사고의 참상을 말해주고 있었다고 보도했다.360여명이 후송된 신의주 병원에서는 병상과 의료기기 부족으로 진료에 애를 먹고 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이곳 환자들의 60% 이상이 아이들이며 환자들 대부분이 폭발 당시 얼굴로 날아든 유리조각 등 파편으로 실명되거나 얼굴에 심한 흉터자국이 남았다고 세계식량계획의 아시아 담당인 토니 밴버리가 전했다. ●창군기념행사 예정대로 진행 단둥을 출발,지난 23일 오전 신의주로 들어간 열차는 24일 오후 단둥으로 돌아온 것으로 목격됐다고 일부 소식통들이 전했다.이 열차에 탑승한 북한 주민들은 용천 사고와 관련,“모른다.”,“용천역을 지나면서 깜빡 잠이 들었다.”는 등 비슷한 대답으로 일관,사전에 북한당국으로부터 ‘입조심’ 교육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사고 직후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과 친지들을 돕기 위해 의약품 등을 갖고 용천으로 들어간 화교들이 북한 당국의 통제로 상당수가 단둥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북한은 25일로 예정했던 ‘조선인민군 창건기념일’ 행사 중 주요 일정을 예정대로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oilman@˝
  • [北용천참사] 유류와 섞이면 연쇄폭발 가능

    북한 용천역 폭발 사고는 질산암모늄 비료가 실린 화차와 유조차가 가까이 접근한 상태에서 일어나는 바람에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고 국내 전문가들은 분석했다.질산암모늄은 비료와 공업용 폭약의 원료로 쓰이는 물질로 상온에서는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지만 가연성 물질과 함께 있거나 밀폐·압축된 상태에서 충격을 받으면 폭발한다. 서울대 화학부 백명현(56·여) 교수는 25일 “질산암모늄은 비교적 안정된 화합물로 섭씨 200도로 가열해도 산화질소만 배출할 뿐 폭발이 일어나진 않는다.”면서 “하지만 휘발유 등 유류를 섞으면 공업용 폭약의 원료가 될 정도로 엄청난 폭발력을 지니고 있으며,조그만 폭발에도 연쇄반응을 일으켜 큰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질산암모늄 비료를 적재한 화차들과 유조차들을 ‘갈이’하던 중 부주의로 전기선에 접촉해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새어 나온 유류가 질산암모늄과 섞여 연쇄폭발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백 교수는 “질산암모늄은 불순물을 섞거나 많은 양을 압축했을 때도 폭발하기 쉽다.”면서 “세계적으로도 질산암모늄 비료를 많이 쌓아두었다가 폭발한 사례가 여러 차례 있어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는 어느 곳에든 한꺼번에 500t이상 적재하지 못하게 금지하고 있으며,가정에서는 1t이상 취급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LP가스 수입·공급업체의 한 관계자는 “대량의 가스가 집중적으로 모인 상태에서 큰 충격으로,그것도 동시다발적으로 폭발이 일어나야 그 정도의 피해를 낼 수 있다.”면서 “LP가스와 유류만으로 이정도 폭발이 일어났다고 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한화 질산사업팀의 홍정권(31) 대리는 “질산암모늄이 다이너마이트보다 폭발력이 약하긴 하지만 대량으로 실려 있을 경우 전기스파크나 물리적인 힘에 의해 이번 사고 같은 대규모 폭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찰특공대 김일환(33) 폭발물처리반장은 “다이너마이트 300㎏이 폭발해야 반경 10m가량이 패는 것과 비교해 볼 때 이번처럼 150m깊이의 웅덩이가 패려면 다이너마이트 몇십t의 화력이 필요하다.”면서 “LP가스나 휘발유만으로도 폭발은 가능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피해 규모가 이렇게 크지는 않다.”고 말했다. 질산암모늄은 다른 폭약원료 가격의 60~70%선이라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북한에서는 주로 ‘질안’이라고 부르며,대표적인 화학비료공장인 흥남비료연합기업소에서 비료용으로 많이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
  • [사설] 고속철만 타라는 것인가

    서울과 부산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잇는 ‘꿈의 고속철시대’가 개막됐다지만 고속철을 이용할 수 없는 서민들의 불편은 더욱 커졌다고 한다.고속철 개통과 함께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열차의 운행 횟수는 크게 줄고 정차역은 2배 이상 늘어난 탓이다.이 때문에 새마을호는 무궁화호 수준으로,무궁화호는 없어진 통일호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불평도 나오고 있다.게다가 기존의 평일요금 할인제마저 슬그머니 폐지되는 바람에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더 느리고 불편해졌음에도 부담만 늘어난 꼴이다.서민들로서는 분통이 터질 노릇이 아닐 수 없다. 고속철 시대가 열린 이상 철도 교통수단의 운행방식에 변화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또 가장 빠른 교통수단에 철도 이용 우선권을 부여하는 것도 정상이다.그러나 새마을호나 무궁화호 등 기존의 열차 이용객에 대한 서비스의 질이 떨어졌음에도 경직된 요금정책을 고집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본다.서비스 질 하락만큼 요금으로 보상해줘야 하는 것이다.하지만 철도당국의 태도는 불편하면 요금을 더 내고 고속철을 이용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속철이 개통된 지 불과 며칠만에 인터넷에 반(反)고속철 동호인 카페가 만들어지는 등 공동 대응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지 않은가. 우리는 ‘저속철’ 이용객에 대한 배려와 함께 고속철 안전에도 다시 한번 주의를 환기시키고자 한다.당국에서는 연일 계속되는 기계 작동 이상을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지 않는 듯하나 잦은 고장은 필시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마련이다.조기 개통이 대형 참사를 불렀다는 말이 나오지 않게끔 안전 점검에 보다 유의해야 할 것이다.˝
  • KBS1 ‘독립영화관’ 사회성 짙은 네 작품 선봬

    매주 금요일 상업영화의 화려함과 달콤함에 물려 극장가를 꺼리는 이들의 밤잠을 설치게 하는 KBS1 ‘독립영화관’(밤 12시55분)이 3월 한달 동안 시대정신이 강한 작품 4편을 잇따라 내보낸다. 5일은 일본군 위안부를 다룬 다큐멘터리 ‘낮은 목소리3-숨결’이다.변영주 감독의 2000년작으로 ‘낮은 목소리’시리즈의 완결편이다.‘낮은 목소리’시리즈는 탤런트 이승연의 누드 파동과 같은 일시적 호들갑과는 다르게 무관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었다.‘숨결’은 위안부 출신 할머니가 다른 위안부 할머니를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내레이션이나 배경 음악없이 역사의 진실을 담백하게 담아내고 있다. 12일은 여성주간 특집 ‘소금-철도여성노동자이야기’.직업과 가정의 틈바구니에서 임신·출산·육아의 문제를 여성에게 떠넘기는 사회를 비판하고 반여성적인 노동현실과 정책을 조명한다.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1년의 세월을 담아낸 ‘메모리즈’는 가장 주목을 끄는 작품.어처구니 없는 대형 참사로 수많은 인명피해를 낳았음에도 사고를 처리하는 과정이 얼마나 불합리한지를 낱낱이 고발한다.현종문 감독은 영화 속에서 이 작품을 분노와 함께 만들었다고 실토하고 있다. 26일은 유일한 장편극영화 ‘아나모픽’이다.지난해 제7회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 월드판타스틱시네마 부문 후보에 올랐고 레스페스트 디지털 영화제에서도 상영됐다.우연히 이상한 문을 통과한 뒤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된 남자가 문을 지나기 전 상황으로 돌아갈 출구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독특한 발상과 구성으로 독립영화 특유의 상상력과 재기를 맛볼 수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새벽 나이트클럽서 최루탄 손님 100여명 대피 소동

    휴일 새벽 대학가의 대형 나이트클럽에서 최루탄이 터져 1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손님들은 출구 2곳을 통해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그러나 대형참사가 빚어질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8일 새벽 4시쯤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Y빌딩 지하1층 H나이트클럽의 무대 왼쪽에서 최루탄이 한발 터졌다.종업원 김모(26)씨는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가 무대 왼쪽 아래 테이블을 향해 최루탄을 던지는 것을 본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매캐한 냄새가 퍼지자 무대에서 춤을 추던 고객 등 100여명은 급히 탈출했다. 경찰과 소방대원이 신고를 받고 3분만에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고객 대부분이 탈출한 뒤였다.250평 규모의 이 나이트클럽에는 지상으로 향하는 계단이 양쪽 끝으로 두개 나 있어 분산 탈출할 수 있었다. 경찰은 일단 클럽과 원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클럽 업주 맹모(34)씨와 동종업계 종사자를 상대로 이권개입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
  • 사우디 성지순례 244명 압사

    |카이로 연합|전세계 이슬람 신도의 연례 메카 성지순례(하지)가 시작된 가운데 1일 사우디 아라비아 메카 인근 미나에서 종교 의식을 거행하던 중 인파가 몰려 244명이 압사하고 200여명이 부상했다고 사우디 당국자가 밝혔다. ▶관련기사 10면 이야드 마다니 성지순례담당 장관은 이날 압사 사고가 발생한 수시간 뒤에 기자회견을 갖고 미나 계곡에서 악마의 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을 행하던 중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참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악마의 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은 성지 순례 행사 중 가장 격정적이고 위험한 행사다. 이날 대형 사고에도 불구하고 순례행사 3일째의 주요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됐다.올해 하지에는 약 200만명의 신자들이 참가할 것으로 사우디 당국은 예상하고 있다.지난해 하지에서도 같은 행사 도중 14명의 순례자가 압사당했으며 2001년에는 35명이 사망한 바 있다.또한 지난 98년에는 미나에서 118명이 죽고 180여명이 다쳤다.메카 성지 순례 최악의 사고는 지난 90년 7월 미나의 한 터널에서 1426명의 순례자가 압사,혹은 질식사한 것이다.
  • 경제플러스/이란에 타이어 3290개 기증

    금호타이어는 최근 대형 지진참사를 겪은 이란에 인도적 지원차원에서 10만달러 규모의 타이어 3290개를 기증했다고 15일 밝혔다.금호타이어 오세철(사진왼쪽)사장은 이날 주한 이란대사관을 방문,모자파리 대사에게 기증서를 전달했다.
  • [사설] 예고된 고시원 화재 참사

    수원 고시원에서 불이 나 8명의 사상자를 낸 것은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는 참사였다.화재가 난 고시원은 지난달 말 소방점검 결과 ‘화재감지 및 경보음 작동 불량’으로 시정명령을 받고도 이행을 미루다 사고를 키웠다.실제로 “불이야” 소리를 듣고 사람들이 밖으로 대피한 지 한참 후에야 경보기가 울렸다니 있으나마나 한 소방시설이었던 셈이다. 그나마 사고 고시원은 형식적인 소방시설이라도 갖추어 놓고 있었다.그러나 많은 고시원들이 좁은 공간에 다닥다닥 칸막이를 하고 전기장판,커피 포트 등 전열기구를 사용하면서도 긴급 대피 통로나 소방 시설은 전혀 없는 상태로 방치돼 대형 참사 위험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그런데도 문제가 시정되지 않고 있는 것은 고시원의 기능이 실질적인 주거공간으로 전환되고 있는데도 이에 따른 적절한 시설 규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재작년 10월부터 고시원을 소방법상 ‘신종 다중 이용업’으로 규정,소방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는 있다.그러나 많은 고시원들이 그 이전에 생겼거나 시설 규정을 외면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또 상당수 고시원들은 독서실로 영업신고를 한 뒤 은밀히 고시원으로 용도 변경을 하기 때문에 실태 파악조차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시원은 한 방에 2∼3명씩,최고 100명까지 사는 곳도 있고 방학 때는 중·고생들의 기숙학원 용도로까지 사용된다고 한다.사고시 대형참사가 염려되는 대목이다.당국은 이번 화재를 계기로 고시원에 대한 전면적인 시설 점검 등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건축법상에 고시원 용도를 신설,시설단계부터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 이라크 한국인10명 테러 모면

    새해 벽두에도 이라크 저항세력의 테러공격이 이어지면서 현지의 한국인들도 계속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특히 오는 4월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을 앞두고 테러범들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표적 테러’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새해 전야에 바그다드 시내에서 송년 모임을 갖던 한국인 10여명은 대형 차량 폭탄 테러를 간신히 모면했다.모임에는 지난해 11월 말 근로자 2명이 피살당한 오무전기 직원 6명도 참석했다.차량폭탄은 한국인들이 바그다드 시내 알 알라사트 거리의 한 중국음식점에서 저녁 6시쯤부터 송년 모임을 갖고 9시20분쯤 식당을 나오던 순간 터졌다.외국인이 자주 찾는 식당을 겨냥한 자살공격이었다. 현장에 있던 한 교민은 “식당 문을 나서는 순간 20여m 떨어진 도로 맞은편에서 강력한 폭발음이 들리면서 흙먼지가 몰려들었다.”면서 “몇 초만 일찍 나왔으면 교민들이 참사를 당할 뻔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이 교민은 “폭발 순간 한국인들도 모두 흙먼지를 뒤집어썼으며 모두가 너무 놀라 넋이 나간 듯했다.”고 전했다. 또 같은 날 밤 남부 나시리야 인근 도로에서 한국인 한 명이 피격돼 사망했다는 첩보가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대사 임홍재)에 날아들었다.대사관은 곧바로 확인작업에 들어갔으나,한국인이 사망했는지 여부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대사관 관계자는 “한국인 피격 사실을 연합군측에 처음으로 제보한 이라크인 경비 책임자의 진술이 엇갈리고,현재 그가 어디에 있는지도 알 수 없어 우리측이 그를 직접 조사하기도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지 한국인들은 테러 집단이 이라크에 파병한 나라의 국민들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잔뜩 긴장돼 있다.서희·제마 부대에 이어 오는 4월 전투병을 포함한 3000명의 한국군이 키르쿠크에 파병되면 이라크 전역에서 한국인에 대한 테러집단의 공격이 더 가열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키르쿠크는 유전을 낀 이라크 동북부의 요충지인 데다 쿠르드족과 시아파 등 종족간의 갈등이 심한 곳이다.이 때문에 키르쿠크에 파병하는 우리 군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도운기자 외신dawn@
  • [열린세상] 한 해를 보내면서

    참으로 시끄러운 한 해였다.신정부가 출범하면 으레 터졌던 대형사고는 이번에 대구 지하철 참사로 방문했다.한반도 바깥에는 이라크 전쟁이,안에는 북핵 위기가 내내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지난 대선에 나타난 세대정치의 분열상은 해가 지나면서도 치유되지 않았다.보수언론과 정부의 지루한 싸움은 국민들에게 식상한 느낌을 주었다.아파트 가격이 널뛰기하면서 샐러리맨들은 가슴을 쓸어 내렸고,청년실업 사태로 수많은 붉은 악마들은 사회탈락자로,부유층(浮遊層)으로 둔갑했다. 카드 빚,소득의 양극화,투자기피 현상 때문에 내수경기는 여전히 미지근하다.급기야 차떼기 소동이 밝혀지면서 정치인들은 악취를 풍기는 이상한 동물로 취급받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어떡하랴? 우리는 한 해를 흘려보내고,새 날을 맞이해야 하는데.도란도란 모여 소주잔을 기울이며 고백성사와 정화의 시간을 갖는다. 한때 코리안 타임은 느림,느긋함,전근대,막걸리의 시간이었다.하지만 이제는 빠름,급변,조급증,폭탄주의 시간으로 바뀌었다.사람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컴퓨터 화면으로 새로울 것이 없는 뉴스를 본다.전철 속에도,회의 중에도,술자리에도 휴대전화 단말기는 쉬지 않고 터진다.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늘 부족한 일자리,불안정한 사랑과 결혼,북핵 위기,이해하기 힘든 정치,조류독감,쇠고기와 광우병,가짜 양주,만성화된 시위와 데모….정신없이 흐르는 시간,증폭된 불안감에 우리는 몸과 마음을 순화시키려고 이 밤에 소주를,폭탄주를 마신다.그래도 친구들이랑 동료들이랑 한 해를 마감하는 자리는 잃어버린 축제의 시간이다.한 해의 계산을 마감하고,올해 이루지 못한 비상을 기약하는 시간이다. 연말이 축제의 시간이고 사투르누스의 달이라면,연시의 1월은 야누스(Janus)의 달이다.영어의 재뉴어리(January)는 바로 야누스에서 딴 말이다.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는 문(ianua)의 신이고 항구(port)의 신이다.새 문턱이나 항구는 바로 위기로 향한 문이다.위기(危機)는 위험과 기회가 동시에 공존함을 뜻한다.새 문턱을 넘을 때 느끼는 이상야릇한 호기심,무언가 나타날 새로움에 대한 열망으로 우리는 들뜬다.영어의기회(opportunity)와 항구(port)가 같은 어근에서 온 것은 너무 당연하지 않는가.하지만 항구의 앞바다에는 때때로 폭풍우가 몰아치기도 한다. 한반도에 다가올 야누스의 달은 어떨까? 새 문턱을 넘어도 풍경은 크게 새로울 것이 없으리라.북핵 위기,이라크 파병 건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우리를 괴롭힐 것이다.한·칠레 자유무역협정은 농민들을 우울하게 만들 것이다. 하지만 기회도 없지 않다.선진한국을 향한 개방 한국의 힘찬 도약이 우리를 흥분시키고 있고,그동안 우리의 발목을 잡았던 정경유착과 고비용 정치를 한방에 날려버릴 천재일우의 기회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 정치권은 IMF 사태 이후 유일하게 구조조정의 성역으로 남아있다.지역주의,돈 선거의 악순환을 깨지 않고서는 선진 한국을 꿈꿀 수 없다.국가경쟁력을 최종심에서 결정하는 것은 깨끗한 정치이기 때문이다.검찰은 신속하고도 철저한 수사로 부패정치인들을 단죄해야 할 것이고,정치개악을 꿈꾸는 정치인들에게 맞서 시민운동단체들은 또 한번 강력하게 정치개혁 드라이브를 걸어야할 것이다.총선에서 국민들은 깨끗한 한 표로 새로운 선량을 뽑아야 한다.부패한 한국정치를 만든 것은 결국 부패한 유권자들이기 때문이다. 한반도는 자원빈국이고 인구 과밀지역이다.내부에서 생산하는 것은 별로 없으니,바깥에서 먹을 것을 가져와야 한다.지금 우리의 밥줄은 쌀과 보리가 아니라 반도체,철강,자동차와 같은 제품들이다. 그런 점에서 강력한 신토불이의 심리학은 산업사회의 생존방식과 맞지 않다.도시의 일자리는 결국 개방한국의 역량에 달려 있는 것이다.한·칠레 협정이 많은 문제점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우리가 이를 개방한국의 새로운 기회로 받아들여야 할 까닭이다. 이 성 형 세종연구소 초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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