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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송도로 이전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인방사)가 인천 중구 북성동에서 송도로 이전된다. 인방사는 21일 “부대를 2015년까지 송도LNG인수기지 부지 끝단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방사 관계자는 “인천대교 건설로 인해 인천항 주항로의 폭이 줄어 함정 통행을 포함한 해군의 전시 작전수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부대이전 이유를 설명했다.인방사 이전은 1997년부터 논의됐지만 3100억원대로 추산되는 이전비용 등의 문제로 10년 이상 지연돼 왔다. 반면 인방사 이전 예정지인 송도 주민들은 “LNG생산기지가 있어 유사시 대형 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인방사 관계자는 “인방사가 송도국제도시 LNG기지의 옆으로 이전하더라도 탄약고를 지하화함으로써 주민의 우려를 불식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인방사는 29일 송도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송도국제도시 주민에게 인방사 이전을 설명하고 LNG기지의 안전성 평가 용역도 진행할 방침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울광장]별오리 회의와 화공, 수공/박정현 논설위원

    [서울광장]별오리 회의와 화공, 수공/박정현 논설위원

    시대가 흐르면서 북한의 도발은 진화한다. 1·21 청와대 습격미수사건(1968년),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1976년)은 무력도발의 대표적인 사례다. 그밖에도 북한이 저지른 크고 작은 무력도발은 헤아릴 수 없다. 1980년대 들어 북한의 도발 행태는 아웅산 테러와 대한항공 858기 폭파사건 같은 테러로 바뀐다. 1990년대 이후에는 핵무기 개발과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라는 최첨단형으로 진화했다. 북한의 도발이 여기에 그칠 리 없다. 고 김일성 주석은 1966년 “한반도는 산과 하천이 많고 긴 해안선을 가지므로 이러한 지형에 맞는 산악전, 야간전, 배합전술을 발전시켜야 한다.”며 지형지물을 이용하라고 지시하지 않았던가. 3년 뒤 이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최광 총참모장 일행은 숙청당했다. 앞서 한국전쟁 중인 1950년 김 주석이 평안북도 만포진 별오리에서 개최한 별오리 회의는 전 국토의 요새화 등 4대 군사노선의 출발점이다. 2000년대 들어 북한은 자연을 이용한 신종 도발을 벌이고 있다. 2005년 4월 강원도 고성 동부전선 비무장지대에 발생한 화재는 남한으로 옮겨와 엄청난 피해를 안겨 줬다. 북한은 봄날 북풍이 불면 비무장지대에 불을 지른다. 불씨는 남한으로 넘어와 대형 산불로 번진다. 이른바 화공(火攻)이다. 자연을 이용한 공세의 특징은 북측이 의도적으로 저지른 도발이라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는 점이다. 황강댐 무단방류는 수공(水攻)이 분명하다고 본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의도적인 방류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북한의 의도적인 도발이라고 북한에 들이밀 근거가 약하다. 6명의 목숨을 앗아간 황강댐 방류는 정황상 분명 물폭탄이다. 서해안 간만의 차이는 많게는 10m가 난다. 밀물과 썰물은 하루에 두 번씩 찾아오는데 한 달에 두 번 간만의 차이가 커진다. 보름과 그믐이다.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열어 임진강에 물을 쏟아낸 6일은 간만의 차이가 큰 보름날이다. 국립해양조사원은 만조와 간조의 시간과 해수면 예상 수위를 한강홍수통제소에 알려 준다. 밀물일 때 댐문을 여는 것은 금기다.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지 못해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밀물 시점은 새벽 5시40분. 수위는 8m79㎝까지 올라갔다. 바닷물 수위가 최고조에 오른 6일 새벽은 수공의 적기였을 것이다. 비가 오지 않았는데도 댐 문을 연 이유다. 북한은 물이 내려오는 속도와 시간을 치밀하게 계산해 하루 전쯤에 댐 문을 열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한강홍수통제소 측은 “임진강에 물이 많지 않아 만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황강댐 저수량의 10분의1 정도만 방류했으니 그 정도 피해에 그쳤지 댐을 터트리기라도 했다면 피해는 엄청났을 것이다. 민간인의 피해는 물론이고 전방에 배치돼 있는 군부대의 피해도 탱크 한 대 물에 잠기는 데 그치지 않았을 것이다. 북한은 6·25 때처럼 황강댐 문을 열어 일요일 새벽 잠들어 있는 우리 국군을 노렸던 듯하다. 임진강 참사의 책임을 물어 수자원공사와 연천군 공무원이 사법처리되는 모양이다. 책임 추궁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대비태세라고 본다. 이번처럼 민·관·군이 따로 놀아서도, 군 내부 정보교환이 차단되어서도 안 된다. 화공, 수공에 이어 다음 도발은 무엇이 될지 알 수 없다. 댐을 터트리기라도 하면 어쩔 텐가. 북한의 도발에 철저히 대비하는 우리의 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때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그리스 산불, 부동산 개발 때문에?

    그리스에 거의 매년 동시다발적인 산불이 발생, 국가 비상사태로까지 치닫는 이유는 뭘까? 여름 내내 가뭄과 폭염이 계속되는 고온건조한 날씨가 가장 먼저 꼽힌다. 또 계획적 방화설도 그치지지 않고 있으며, 당국의 대응 부실도 지적되고 있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 그리스 뿐아니라 비슷한 날씨를 보이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지중해를 낀 다른 나라들에서도 여름철이면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른다. 지난 2007년 67명의 사망자를 낸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때에도 그리스를 비롯한 남동유럽이 살인적 더위에 시달리던 직후였다. 이런 폭염은 유럽의 이상고온 현상의 하나로 받아들여진다. 지난해 유럽환경청(EPA)이 유럽연합(EU), 세계보건기구(WHO) 지역 사무소들과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의 평균기온은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해 0.9℃가 상승하는 동안 유럽의 기온은 1.0℃가 상승했다. 유럽환경청 등은 지난 2003년 유럽에 닥친 폭염 사태는 앞으로 더욱 자주 벌어질 수 있다면서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지중해 지역은 점점 건조해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환경단체 그린피스 역시 고온과 건조한 날씨가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며 지중해 연안지역 산불이 갈수록 잦아지고 통제하기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했다. ◇ 부실대응 비판..계획적 방화? = 그럼에도 그리스 내부에선 ‘대형 산불’이 반드시 자연재해 탓만은 아니라는 비판이 거세다. 환경단체인 세계자연보호기금(WWF) 그리스 사무소는 방재 시스템이 충분치 않다며 산불 진압을 위한 소방대 내 특수부대 창설, 소방대원 증원,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교육 개선, 관계기관 간 공조 체제 확립, 방재기금 추가 확보 등을 시급한 과제로 주문해왔다. 그리스 언론 매체들은 이번 산불이 발생하자 정부의 화재 대비 체계의 부실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일간 엘레프테로티피아는 “화재 대비 지하구도 마련되지 않았고, 숲은 제거되지 않았고, 덤불도 그때 그대로 있다”며 정부가 2007년의 대형 산불 참사가 일깨워준 교훈을 잃어버렸다고 지적했다. 극우정당인 라오스(LAOS)의 게오르게 카라차페리스 총재는 “우리 모두 책임져야 하지만 가장 먼저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며 “더욱 많은 대책과 효율성이 있어야 했는데도 매년 여름 그대로다”라고 비판했다. 다만 그리스공산당(KKE)의 알레카 파파리가 사무총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아테네 북부 교외에서 산불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점을 들어 부동산 개발을 노린 계획적 방화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숲을 태워버림으로써 이 지역을 다른 용도로 개발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개발업자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번 이번 산불 사태와 관련해서도 최초 화재가 난 지점에서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다는 목격담 때문에 이런 설이 설득력있게 나돌고 있으나 경찰은 아직 원인을 수사 중이다. 그러나 환경 전문가들은 그리스에서 개발을 위해 목초지에 불을 지르는 방화범들 대부분은 지금까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은 채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갔다고 주장한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 통학버스 9명 목숨구한 용감한 여학생

    통학버스 9명 목숨구한 용감한 여학생

    16세 여학생이 통학버스를 타고 가다 운전 중이던 기사가 심장마비로 사망하자 운전대를 대신 잡아 대형 참사를 막아냈다. 미국 뉴욕의 한 어린이캠프에서 교사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레이첼 구지(Rachel Guzy)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발생한 아찔한 사고 순간을 떠올리면 아직도 가슴을 쓸어내린다. 이날 오후 구지는 7~14세의 캠프 학생 9명과 함께 통학버스에 타고 있었다. 버스 기사(58)는 운전석 바로 뒤에 앉은 그녀에게 날이 덥다고 불평하며 버스 문을 열어 놓고 운전을 계속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갑자기 기사의 몸이 옆으로 기울어지더니 그대로 문 밖으로 굴러 떨어졌다. 이 모습을 본 학생들은 겁에 질려 소리를 질렀고 버스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그러나 구지는 당황하지 않고 운전석으로 뛰어들었다. 아직 16세로 운전면허증도 없지만 힘껏 브레이크를 당겼다. 버스는 미니 밴 한 대와 부딪히면서 그 자리에 멈춰 섰다. 다행히 부딪히기 전에 버스의 속도를 줄일 수 있어 큰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10대답지 않은 침착한 행동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사고를 막아낸 것. 구지는 “운전석에서 몸이 떨리고 눈물이 나와 숨도 쉴 수 없었다.”며 “내 인생에서 가장 무서운 경험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버스가 거리로 돌진하면 더 많은 사람이 다치고, 버스에 타고 있는 아이들이 죽을 수도 있었다.”며 “옳은 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이처럼 침착하게 학생들의 생명을 구한 구지의 행동은 뉴욕포스트 등 지역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영웅’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사진=NY1 방송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기자 spirit0104@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日 신한은행장 “3년내 흑자 진입”

    日 신한은행장 “3년내 흑자 진입”

    신한은행의 일본 현지법인인 SBJ(Shinhan Bank Japan) 미야무라 사토루(宮村智·62) 행장 내정자는 10일 “현지화에 따른 수익력 증대 및 대형 은행과의 제휴를 통한 수익기반 확대를 고려할 때 3년 안에 흑자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중순 씨티에 이어 외국계 은행 가운데 두 번째로 일본 현지법인으로 설립되는 SBJ의 첫 행장을 맡게 된 그는 재무관료 출신이다. 일본 재무성을 시작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참사관, 세계은행 일본대표, NTT 재무담당 상무이사 등을 지냈다.
  • [쌍용차 진압작전] 군사작전 방불케 한 2차 진압

    [쌍용차 진압작전] 군사작전 방불케 한 2차 진압

    쌍용자동차 경기 평택공장 점거 노조원들에 대한 경찰의 2차 진압작전은 5일 새벽 동이 트자마자 시작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조립3·4공장에 이어 도장1공장을 어렵지 않게 장악했다. 이로써 500여명이 점거 농성 중인 도장2공장은 완전히 고립된 셈이다. 경찰은 오전 5시30분쯤 헬기 2대를 띄워 도장2공장 노조원들의 동향을 살폈다. 10분 후 도장2공장 뒤편의 조립 3·4공장과 완성차검사장 사이에 대형 크레인 3개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크레인 주변에는 전경 1000명이 배치됐다. 경찰이 조립 3·4공장을 우선 진압 대상으로 선택한 것은 도장2공장과 3층에 연결통로가 있어 노조 거점인 도장2공장으로 진입하기 위한 최적의 교두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진입 준비를 마친 경찰은 8시5분쯤 행동을 개시했다. 특공대원 100여명은 컨테이너 3동에 나눠타고 옥상에 들어갔다. 노조원 30여명이 접근하는 특공대원들을 향해 화염병을 던지고 폐타이어를 태우며 저항했으나 압도적인 경찰력에 밀려 도장2공장으로 후퇴했다. 특공대는 투입 20여분 만에 조립 3·4공장 옥상을 접수했다. 이번 작전은 지난 1월 용산 참사와 2005년 오산 철거민 사태 진압과 유사한 방식이다. 경찰은 이어 도장1공장에도 특공대원들을 투입했다. 이번에는 군작전과 마찬가지로 헬기 레펠을 이용했다. 이날 오전 9시50분쯤 헬기에 탄 특공대원 10여명이 차례로 도장1공장 옥상으로 레펠을 이용해 하강했다. 동시에 다른 경찰부대는 지상에서 사다리를 통해 옥상에 오르는 등 입체작전을 폈다. 로프를 타고 신속히 옥상에 진입한 특공대원 대열에 사다리를 타고 올라온 경찰 300여명이 합류했다. 도장1공장은 노조 거점인 도장2공장으로부터 북쪽으로 10여m 떨어져 있었지만, 노조원들은 별다른 저항을 못하고 뒤로 물러섰다. 진압작전 20여분 만인 10시10분쯤 도장1공장도 경찰의 수중에 들어갔다. 군사작전을 방불케 한 이날 경찰의 진압작전은 4시간여 만에 모두 끝났다. 이로써 경찰은 도장2공장과 동쪽으로 붙어 있는 부품도장 공장을 제외하고 차체2공장과 도장1공장, 조립3·4공장, C200전자 공장 등 대부분의 건물을 장악했다. 농성 노조원 500여명은 경찰 공세에 밀려 도장2공장과 부품도장 공장에 고립된 상태다. 도장2공장 주변 지상에도 전경 2500명이 완전히 에워쌌다. 경찰은 그러나 이날 도장2공장까지 진입하지 않고 일단 진압작전을 마쳤다. 수세에 몰린 일부 강경 노조원들이 방화 등 극단적인 행동을 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도장2공장에는 시너 8400ℓ를 포함해 합성수지 도료 1만ℓ, 오일류 1만 4000ℓ가 있어 화재 발생 때 자칫 대형 참사가 예견된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오늘 진압작전을 통해 부품도장 공장까지 진입할 수 있었으나 일부 노조원들이 극단적인 방법을 택할 것으로 우려돼 일단 진압작전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틀간의 진압작전을 통해 접수한 시설물을 사측에 넘겨주되 사측 임직원들의 안전을 고려해 곳곳에 경찰력을 배치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자기가 발의한 법안에 반대표 던진 의원들 돈 되는 환자만 가려 받는 몹쓸 병원들 이탈리아 로또 또 이월…당첨금 2033억원 눈만 높은 미혼 남녀들 2019년에는 서울 어디든 30분내 간다 통영vs화천…어디로 휴가 가지? 공무원시험 지역제한 5대 궁금증 해부
  • 쌍용차 노조 “다 열어놓고 대화하자”

    경기 평택공장에서 67일째 농성 중인 쌍용자동차 노조가 대타협을 전제로 회사 측에 대화를 요구하며 입장변화 가능성을 내비쳐 사태해결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노조는 27일 평택공장 내 도장공장 옥상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지금부터 전면에 나서 사측과 만나 대화와 교섭에 임할 것”이라면서 “대화를 거부해 회사가 파산하면 그 책임은 모두 회사와 정부에 있으므로 평화적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한상균 노조위원장은 “대화를 위해 사측에 ‘평화구역’ 설정을 제안한다.”면서 “이는 대화기간에 공권력 투입을 자제하고 신변보장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리해고에 대한 사측과의 이견에 대해 “정상화 문제와 전망까지 얘기하는 대타협의 문제이기 때문에 다 열어놓고 이야기할 수 있다. 얼마든지 실무적인 세부 협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다른 노조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기존 입장에서 완화된 방안을 분명히 갖고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노사 모두 협상 테이블에 나와 이를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회사측은 이에 대해 파업을 장기화로 이끌고 공권력 투입을 저지하기 위한 노조의 ‘대화 제스처’로 간주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가 진정으로 대화를 하려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노조가 노사정 간담회에서 제시한 무급순환휴직은 총고용 보장과 동일한 논리여서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불법점거 및 폭력행위를 계속하면서 대화를 하겠다는 것이어서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긍정적인 입장 변화 없이 대화 재개는 어렵다.”고 밝혔다.노조는 이날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공동으로 강희락 경찰청장,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하고 긴급구제신청을 했다. 노조는 진정서에서 “경찰이 농성장을 봉쇄하고 음식물, 의료진, 전기·수도·가스 공급을 차단하면서 노조원 600여명이 생명권과 건강권을 침해받고 있다.”고 주장했다.경찰은 공권력 투입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공권력 투입 때 대형 참사를 막기 위한 소방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평택공장에 차려진 소방지휘본부는 화재가 발생할 경우 페인트와 유류 등 각종 인화물질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고성능 화학차를 집중 배치하고 소방헬기도 동원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도장공장 점거 노조원들을 강제 해산하기 위한 모의훈련을 했다.경찰은 또 지난 25일 평택공장 진입을 시도하며 폭력시위를 벌인 혐의로 연행한 민주노총 조합원과 시민단체 회원 31명 중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26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경전철 구조물 붕괴… 기중기 조작 미숙 추정”

    “경전철 구조물 붕괴… 기중기 조작 미숙 추정”

    한가로운 토요일 저녁을 보내던 주민들의 평화는 두 차례의 굉음과 함께 산산히 부서졌다. 지난 25일 오후 7시20분쯤 대형 철골구조물 2개가 붕괴된 경기 의정부시 신곡2동 부용천변 경전철 공사현장은 26일에도 참혹함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사고를 조사 중인 의정부경찰서는 이날 브리핑에서 “철골 구조물(론칭거더) 위를 움직이는 기중기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경전철 시공사인 GS건설, 상판 공사를 맡은 하청업체인 CCL코리아, 발주처인 의정부시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안전관리 책임 소재, 사고 원인 등을 조사했다. ●산책로·차도 덮쳐 주민들 아찔 그러나 경찰은 현장에 있던 부상자 가운데 상황을 제대로 아는 인부가 없어 사고 경위와 원인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작업 중이던 인부 5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8명을 크게 다치게 했다. 교각 아래로 떨어진 주황색 론칭거더는 부용천변 산책로와 차도 2차로, 인도 등에 무너져 있었다. 산책하던 주민들을 덮쳤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사고현장 수습에 나선 대형크레인이 인도를 덮쳤던 철골구조물 일부를 들어올리자 종이처럼 구겨진 철재펜스와 부러진 가로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사고는 교각 기둥을 세우면서 중심을 잡는 작업을 하던 중 폭 1m, 길이 15m, 무게 25t의 상판이 론칭거더와 함께 무너져 내리면서 일어났다. 폭 6m, 길이 30m 크기의 론칭거더는 교각과 교각 사이를 옮겨 다니며 콘크리트 구조물을 끌어올려 교량 상판을 결합하는 장비다. 굉음에 놀란 주민 수백명은 이날 새벽까지 사고수습 작업을 지켜봤다. 주민 이봉무(41)씨는 “집에서 저녁을 먹다가 20초 간격으로 두 차례 엄청난 붕괴음이 들려 나와 보니 구조물이 차도와 산책로를 덮쳤더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박모(51·여)씨는 “사고가 난 지점은 드림밸리아파트 주차장 입구”라면서 “차량 진출입이 많은 평일 저녁에 사고가 났더라면 더 큰 참변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했다. 주거시설이 밀집한 이곳에 2007년 7월 공사가 시작됐지만 공사현장과 인도 사이 안전거리가 확보되지 않는 등 관리대책이 부실해 주민들이 불안을 느꼈다고 한다. 부용천변 양편으로는 927가구 4000여명이 입주해 있는 드림밸리아파트를 비롯, 아이파크·주공 등 아파트 단지가 몰려 있다. 경기2청과 의정부시, 소방서 등으로 구성된 사고대책본부는 사고 원인이 규명되고 사태가 수습될 때까지 전 구간 경전철 공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의정부경찰서는 상판공사를 맡은 하청업체로부터 하도급 관계 서류를 제출받아 책임소재와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돈벌어 오겠다고 서울 가더니…” 한편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망자 유족들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원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의정부성모병원 장례식장 8호실에 마련된 김명진(44)씨의 빈소를 지키던 한 유족은 “(김씨가) 돈벌어 오겠다며 고향인 대전에서 서울로 올라갔는데 이런 변을 당할 줄 몰랐다.”면서 “노모와 부인은 충격에 몸을 가누지 못할 지경”이라고 전했다. 사고로 숨진 중국인 1명과 베트남인 1명의 시신이 안치된 의정부중앙병원에는 26일까지 연락이 닿지 않은 유족들 대신 중국·베트남인 인부 20~30명이 찾아와 빈소를 지켰다. ■사망자 지용철(56), 김명진(44), 조현동(25), 레휘중(37·베트남), 웬총또안(37·베트남) 김학준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쌍용차 공권력 진입] 대형새총·불붙은 승용차…도장공장 앞 일촉즉발 대치

    [쌍용차 공권력 진입] 대형새총·불붙은 승용차…도장공장 앞 일촉즉발 대치

    법원이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에 있던 노조원들의 퇴거명령 강제집행을 시도한 20일 쌍용자동차 공장 주변은 경찰병력이 투입되지 않아 물리적 충돌은 없었으나 21일 새벽까지 위기감이 감돌았다. 오전에 출근, 잔무를 처리하던 직원 1000여명은 오후 6시쯤부터 퇴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너 등 인화성 물질이 쌓인 도장공장에서 농성 중인 700여명의 노조원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회사측에서 물과 가스공급 및 음식물 반입을 금지했으나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후 7시에는 촛불문화제를 갖고 안전을 기원하기도 했다. 오후 11시부터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으나 도장공장 옥상에서 새총으로 경계하던 노조원들은 교대로 자리를 지켰다. 정문 주변 천막에는 당초 50여명의 노조원 가족과 민주노총 소속 다른 사업장 노조원들이 있었으나 이날 밤 절반 정도가 귀가한 가운데 20여명이 남아 있었다. 경찰도 정문 주위에 300여명을 배치하는 등 모두 3400명의 병력으로 공장 안팎에 대한 봉쇄를 늦추지 않았다. 노조와 경찰측은 이날 여러 차례에 걸쳐 대립국면을 이어갔다. 첫 대립은 오전 9시쯤, 경찰이 34개 중대 3400여명을 공장 주변에 배치하면서 시작됐다. 오전 10시쯤에는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경찰병력 300여명이 공장 안으로 투입돼 노조원 700여명이 점거 중인 도장공장 100m앞 진입로까지 접근한 순간이었다. 같은 시간 법원집행관과 채권단 5명이 공장 안으로 들어가 퇴거명령 최고장을 전달하려 했다. 오전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도장공장 진압 가능성을 언급한 터라 공장내 위기감은 팽팽한 상태였다. 분위기가 급박하게 돌아가자 노조는 불붙인 타이어 10여개를 정문쪽으로 굴리고 바리케이드로 세워둔 승용차를 불태우는 등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경찰은 도장공장 진입 가능성을 열어뒀으나 공장내 시너가 쌓여 있어 진압을 실행하지 못했다. 법원 집행관도 이날 퇴거명령 최고장을 전달하지 못했다. 일부 노조원들이 대형 새총을 이용, 볼트 등을 쏘며 반발하는 가운데 3차례에 걸친 최고장 전달을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하고 오전 11시30분쯤 평택공장을 떠났다. 노조원들과 가족들은 “정당한 요구를 하는 700여명의 노조원 진압을 위해 30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도장공장 내에는 각종 인화성물질이 가득해 경찰 투입시 제2의 용산참사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 간부 아내 박모씨의 자살 소식까지 전해져 현장은 오열과 한탄 속에 휩싸였다. 한편 회사측 직원 300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5분쯤 정문을 통해 공장 안으로 들어와 약식집회를 가진 뒤 400여명은 본관으로 향했고 600여명은 연구소로 들어갔다. 나머지 2000여명은 집회 뒤 공장에서 나와 쌍용차 안성 공도읍 연수원으로 갔다. 직원들이 근무를 시작한 본관 건물 유리창 곳곳은 노조원들이 새총을 쏘면서 생긴 구멍으로 흉측한 모습을 연출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식당도 프로파일링”…맛집을 알아보는 3가지

    “식당도 프로파일링”…맛집을 알아보는 3가지

    프로파일링(profiling)이 화제다. 주요 범죄의 가해자와 피해자의 공통점을 파악해 수사에 참조하는 방식이다. 미국에서는 진작부터 주요 수사 기법으로 자리 잡았다. 이를 주도한 것이 바로 미 연방수사국(FBI)의 행동분석팀(BAU)이다. 전국폭력범죄분석센터(NCAVC)의 일원인 이들은 과거 범죄의 가해자와 피해자 분석 자료를 근거로 범인을 추정해나가는 방식을 개발해왔다. 이들의 활약상을 드라마화 한 것이 국내에도 케이블 방송을 통해 소개되고 있는 <크리미널마인드>다. 최근에는 우리 경찰도 전문적인 프로파일러를 육성해, 범죄 수사에 활용중이다. 프로파일링을 범죄 수사에만 활용하라는 법은 없다. 좋은 식당, 나쁜 식당을 추려내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다. 자신의 과거 선택과 다른 사람의 경험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BAU는 30대 전문직 백인 여성이라는 피해자의 공통점을 확인한 후, 범인이 유년기 일 때문에 가정에 소홀했던 어머니를 두었던 중산층 출신의 백인 남성이라는 추론을 한다. 어머니에 대한 상실감과 피해의식이 일종의 보복이란 형태로 범죄에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우리 경찰도 팔당호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사이코패스 성향을 프로파일링 하고 미제 사건과의 관련성을 밝히고자 했다. 이 용의자는 여죄 추궁 과정에서 자살하고 말았다. 식당 프로파일링이라는 이름을 붙였을 뿐, 이미 미식가들은 식당을 선택하는 데 나름의 경험을 활용해왔다. 미식 취미를 가진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다. 좋은 식당과 나쁜 식당에는 나름의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프로파일링이 이미 저질러진 범죄의 범인을 찾는 것이라면, 식당 프로파일링은 최악의 선택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식당의 간판을 보고 들어가, 메뉴판을 보고, 식당 내부를 둘러보며, 종업원에게 주문을 하기 전까지 유용한 방식이다. 일단 주문을 하고 나면 돌이킬 수 없다. 다시는 오지 말아야지 하는 소극적 보복 외에는 방법이 없다. 식당 선택의 대형 참사를 막기 위해 미식가들의 경험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들의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사항들, 즉 식당 프로파일링의 기본 법칙 3가지를 소개한다. 1. 간판은 식당의 거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미식가들은 간판으로 식당의 수준과 환경을 70% 이상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렇다고 좋은 식당 간판의 구체적인 공통점이 많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쁜 식당에는 공통점이 꽤 많다. 예를 들어 식당 이름이 지나치게 말장난에 치우쳐 있다고 치자. 음식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보다는 술에 탐닉하는 젊은 사람들의 기분 전환에 더 관심이 많은 식당이라는 뜻이다.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데만 치중해 간판이 지나치게 화려한 경우도 마찬가지다. 해당 음식점의 장르와 음식점명, 외관에 일관성이 없는 경우도 피하는 것이 좋다. 한정식집이라는 데, 크고 눈에 띄는 영어로만 ‘Kim’s Korean Restaurant’라고 돼 있다면? 이 식당에서는 어설픈 퓨전 요리에 지나치게 자부심 강한 조리사와 주인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가격도 꽤 비쌀 것이다. 업종에 잘 맞는 식당 이름과 소박한 간판, 여기에 오랜 연륜이 느껴지면 십중팔구 좋은 식당이다. 2. 메뉴판은 식당의 얼굴이다. 일단 자리에 앉으면 메뉴판을 유심히 보라. 종업원이 건네준 것도 좋고, 벽에 붙은 것도 상관없다. 메뉴판의 형식을 보라는 것이 아니라 메뉴를 유심히 관찰하라는 뜻이다. 메뉴의 일관성이 가장 중요하다. 중국집에서 냉콩국수를 한다면 중국 요리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물론 해당 식당의 고충은 이해할 만하다. 손님을 한 사람도 놓치지 않고 싶은 욕심에서 저지른 일이다. 그러나 중국 식당은 맛 있는 중국 음식으로 승부해야 한다. 메뉴가 적을수록, 그리고 오래 된 집일수록 전문성이 있는 집이다. 물론 메뉴가 많은 집 가운데서도 좋은 식당이 많다. 그러나 이 경우도 메뉴의 통일성은 있어야 한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가격이 최고로 중요한 것은 아니다. 식당 선택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수는 있을지언정 식당의 수준이나 품질 등에 대해서는 많은 정보를 제공해주지 않는다. 비싸다고 다 괜찮은 것도 아니고, 싸다고 다 엉망인 것도 아니다. 3. 인터넷이 제공하지 않는 정보를 확인하라. 간판이나 메뉴는 해당 식당에 가지 않고도 확인해볼 수 있는 세상이 됐다. 인터넷을 통해서다. 블로그나 카페, 지역 정보 등을 뒤져보면, 단순한 문자 정보가 아니라 사진이나 심지어 동영상도 넘쳐난다.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식당을 선택한다고 실패 확률이 크게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인터넷 식당 정보는 해당 정보를 제공한 이의 취향이나 수준을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다. 신뢰할 수 없는 증인의 제보로 수사를 결론지을 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꾸준히 접해서 정보 제공자를 어느 정도 이해한 경우에만 해당 정보를 활용해야 한다. 실제 식당에 들어가면 인터넷에서 확인할 수 없는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내부 장식과 손님 응대 방식, 그리고 종업원의 태도 등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모든 것이 유용한 정보다. 화려한지 여부는 결코 중요하지 않다. 실내건, 종업원이건 당당하면서도 손님을 배려하는 태도가 엿보이면 가장 이상적이다. 못 미쳐도 안되지만, 지나쳐도 곤란하다. 음식점 분위기나 손님과 관계없이 주인이 개인적인 소장품을 쌓아둔 곳이라면 음식으로 높은 평가를 받기는 어려운 식당이다. 반면 종업원이나 주인이 음식이나 음식을 먹는 방법에 대해 지나치게 손님을 교육시키려 드는 곳도 별로다. 이런 곳은 인터넷이나 구전 홍보를 통해 실력에 비해 과대평가된 곳일 가능성이 많다. 이런 정보를 통해, 적어도 최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주문을 하자. 주요 용의자들을 제외한 후에라야 범인을 추정하듯.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시대 연다] (하) 국내추진현황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시대 연다] (하) 국내추진현황

    경기도가 추진 중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일명 GTX)는 201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국토해양부의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며, 내년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11년 1월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 서울 강남~동탄 1시간→18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가 건설되면 경기 화성 통탄신도시에서 서울 강남까지 1시간가량 걸리던 것을 18분으로 크게 줄일 수 있다. 강남에서 고양 일산까지도 22분으로 단축된다. 이는 철도를 지하 50m 이하 대심도에 건설, 노선을 직선화하면서 시속 100㎞ 이상으로 운행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특히 한계심도를 초과해서 건설되기 때문에 토지보상비를 100분의1 수준으로 크게 줄일 수 있는 데다 기존 도로를 따라 건설하지 않아도 돼 공사기간 단축과 함께 민원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문제는 국내 기술력으로 시공이 가능한지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터널 굴착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대심도 지하철 건설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이미 국내 곳곳에서 대심도에 지하철이나 터널 굴착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국회의 반대로 논란을 빚어온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한강을 통과하는 지하철 9호선 노선이 터널굴착에 사용되는 실드 공법으로 건설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창용 지하구조물연구실장은 “실드공법은 지상에 건물이 많거나 보호해야 할 구간이 많을 때 사용된다. 우리는 이보다 더 뛰어난 공법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대심도 지하철 건설에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이미 대심도 지하철을 운영하고 있는 모스크바나 부다페스트보다 훨씬 더 좋은 지질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전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지하 50m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대한토목학회는 외국의 대심도 시설을 토대로 구체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하 70~80m에 건설된 모스크바의 지하철은 완벽한 방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지하 공간이 크고 천장이 높아 유독가스가 위에서 바닥까지 차 내려오는 동안 충분히 대피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역내에 화재를 유발하는 요인도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상시에는 에스컬레이터 4개 라인중 2~3개가 가동되지만 화재 등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비상전원이 켜지면서 모든 라인이 지상방향으로만 작동하는 ‘대피모드’로 전환된다. ●지질 조건은 모스크바보다 우수 모스크바메트로 교통박물관 세르게이에프 알렉산드르 홍보담당은 “1930년대 건설됐지만 지금까지 큰 사고 없이 운행되고 있다. 모스크바 시민들은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공포감 같은 것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원대 손봉세 소방방재공학과 교수는 “대심도 철도의 안전문제는 충분한 지하 공간 확보와 화재방재 설비, 안전관리 시스템 등을 어떻게 구축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대한교통학회는 화재발생 등에 대비해 ▲6분 이내 외부 탈출이 가능한 특별피난계단 설치 ▲연기 확산차단 시설 및 연기를 제거하는 ‘제연구역’ 설치 ▲지하시설물 불연재 사용 등 안전대책을 제시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세계가 인정한 조선왕릉의 가치

    조선왕릉 40기가 그제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제33차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됐다. 조선시대 왕릉 42기 가운데 북한지역의 두 기를 빼곤 전체가 세계유산이 된 셈이다. 세계 곳곳에 이런저런 빼어난 왕릉이 많지만 한 왕조에 걸친 왕릉 전체가 세계유산 목록에 오른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우리 문화유산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전 세계가 다시 한번 공인했다는 점에서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조선왕릉은 단순한 무덤을 넘어 유교, 풍수사상 등 한국전통의 세계관을 압축해 보여주는 원형 공간이다. 다른 역사공간과 달리 철저히 관리되어 보존에 성공한 대표적인 유산이랄 수 있다. 각 왕릉에서 전통방식에 따라 제례가 거행되고 있는 점도 세계는 부러워해 왔다. 유네스코가 ‘제례의식 등 무형의 유산을 통해 역사적인 전통이 이어져 오고 있다.’고 등재 이유를 밝힌 대목을 눈여겨봐야 한다. 보존 못지 않게 그것에 담긴 유·무형의 정신적 가치를 높이 산 것이다.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유네스코로부터 보존·유지와 관련한 지원을 받지만 훼손방지와 보존에 대한 책임도 함께 떠안게 된다. 이번에 등재된 조선왕릉 말고도 이미 등재된 8건의 소중한 우리 세계유산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최근 독일의 엘베계곡은 대형 교량건설로 인한 훼손 탓에 세계유산 자격이 박탈될 위기에 놓여 있다.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하다. 말할 나위 없이 국보 1호 숭례문 소실 같은 뼈아픈 참사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中 버스화재 100명 사상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쓰촨(四川)성 성도 청두(成都)시에서 5일 출근길 시내버스에 갑자기 불이 붙어 수십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대형 버스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25명이지만 부상자 75명 가운데 중화상을 입은 사람이 많아 사망자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사고는 출근 승객들로 붐비던 이날 오전 8시쯤 발생했다. 청두시 외곽 톈후이진과 시내를 오가는 9번 시내버스가 촨산(川陝) 입체교차로 부근에 도착했을 무렵 갑자기 불길이 번져 2분만에 전소됐다. 생존자 일부는 “차 안에 갑자기 휘발유 냄새가 진동한 뒤 삽시간에 불이 붙었다.”고 진술,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범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은 “이번 화재가 버스 자체 발화인지 여부가 분명하지 않다.”며 “정확한 기술 점검 결과가 나와야 원인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화재 현장 인근의 한 노점상은 “버스 운전사가 탈출에 성공한 뒤 곧바로 구조작업에 참여했으며 부근 행인도 구조작업을 도왔지만 불길이 거세 역부족이었다.”고 참사 순간을 전했다. stinger@seoul.co.kr
  • 탈레반, 파키스탄 4곳서 자폭테러

    파키스탄에서 경찰서를 겨냥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한 데 이어 잇따라 폭탄 테러가 일어나고 있다. 정부군이 탈레반의 핵심 거점인 스와트 지역을 공격하자, 탈레반이 보복에 나선 것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북서부 노스웨스트프런티어주의 주도인 페샤와르의 한 시장에서 폭탄이 터져 최소 8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 이어 시 외곽 사라 카와르 경찰 검문소에서는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 5명의 경찰이 죽고 15명이 다쳤다. 시 북부 마타니 검문소에서도 폭탄 테러로 경찰관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또 페샤와르에서 300㎞ 떨어진 데라 이스마일 칸에서도 폭발이 일어나 11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4건의 폭탄 테러 외에도 페샤와르에서는 경찰과 반군간 총격이 벌어져 반군 2명이 죽고 2명이 검거됐다. 앞서 지난 27일에는 펀자브주 라호르 경찰서와 구조대 건물에서 폭탄테러가 발생, 35명이 죽고 300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이 사건 직후 탈레반 지도자 중 한명인 하키물라 메수드는 AFP통신 등에게 전화를 걸어 “라호르 자살 폭탄 공격은 우리가 한 것”이라면서 “정부의 스와트 지역 작전에 대한 복수”라고 말했다. 정부측도 “탈레반이 더 많은 대형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고 밝혔다. 정부군은 탈레반이 휴전협정을 깨고 세력 확장에 나서자 최근 스와트 지역을 중심으로 소탕 작전을 벌였고 그 결과 정부 추산 1000명 이상의 탈레반 대원이 죽었다. 대부분의 테러가 경찰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은, 훈련은 잘 돼 있지만 처우나 근무 환경이 열악한 경찰의 기강을 무너뜨려 탈레반 세력 확장을 용이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22개 수방기동대 꾸려 공사장 19곳 등 점검

    22개 수방기동대 꾸려 공사장 19곳 등 점검

    서울 동작구가 주민들의 여름철 안전지킴이를 자임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동작구는 지난 15일부터 8월 말까지를 여름철 재해 예방과 주민불편사항 최소화를 위한 ‘종합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건축·청소·위생과 등 담당 직원들로 꾸린 ‘여름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빗물 펌프장 토사상태 철저히 김우중 구청장은 “각종 천재지변도 준비만 철저히 한다면 대부분의 피해를 줄이거나 예방할 수 있다.”면서 “올해도 모든 직원들이 힘을 모아 수해와 여름철 안전사고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동작구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것은 각종 공사현장의 붕괴 사고다. 김 구청장은 “자칫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각종 재개발 사업 등 대형 건설현장이 수십 곳에 이른다.”면서 “이들 공사장에서 지반 붕괴나 매몰 등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기적인 점검과 지도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에는 재개발 공사장 6곳과 재건축 공사장 10곳, 일반 공사장 3곳 등 모두 19곳 대형 공사장과 31개 특정시설물, 동작대로 등 12개 주요 간선도로 등이 있다. 이들 시설물 점검을 위해 22개 수방 기동순찰반을 꾸렸다. 이들은 대형 공사장뿐 아니라 축대·절개지 등 위험시설과 배수 불량지역을 집중 점검하고 장마철에는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 관계기관과 함께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노량진과 흑석 등 5곳 빗물펌프장과 13곳의 수문 15개, 도림천·반포천 등 2곳 제방에 대해 지속적인 점검을 벌이는 동시에 양수기, 준설기 등 수방장비 가동상태도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 동작구는 빗물펌프장에 대해서는 유입 토출관로와 유수지 토사 퇴적상태, 펌프 설비 상태 등을 하나씩 점검하고 있다. 수문은 권양기(도르래를 이용, 무거운 물건을 높은 곳으로 들어올리거나 끌어당기는 기계) 모터 손상상태, 제방은 호안 블록 훼손 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또 흡입차량(하수도준설 차량) 1대, 바켓(하수도를 청소하는 장비) 6대 등의 장비와 직원 31명이 주요 간·지선 도로의 하수도와 빗물받이 2만 1052개을 깨끗이 청소했다. ●주요 도로 하수도 2만여개 청소 순간적인 폭우에도 배수가 원활하게 이뤄지게 됐다. 구는 이와 별도로 오는 7월31일까지를 식중독 예방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주민 건강 챙기기에 나섰다. 식품위생과 직원을 3개조로 편성, 준수사항 이행여부와 유통기한 표시 여부 등을 점검하고 있다, 또 대학과 중고등학교 식당 등 집단급식소 201곳은 소비자식품위생 감시원과 합동으로 단속을 벌이고 있다. 김상배 문화공보과장은 “주민들의 안전한 여름나기 준비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번 여름도 큰 사고 없는 ‘안전 도시, 동작’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쓰촨 대지진 1년] 베이촨현 건물더미 속 아직도 1만5000여명이…

    [쓰촨 대지진 1년] 베이촨현 건물더미 속 아직도 1만5000여명이…

    ┃베이촨ㆍ두장옌ㆍ한왕(쓰촨성) 박홍환특파원┃하늘도 그날의 슬픔을 되새기려는 듯 낮은 구름을 잔뜩 깔아놓고 가는 비를 뿌리고 있었다. 쓰촨(四川)대지진 1년, 시간은 그대로 2008년 5월12일 오후 2시28분에 정지돼 있었다. #장면1. 멈춰선 시계탑의 증언 지난 9일 오후 쓰촨성 성도 청두(成都)에서 북쪽으로 100여㎞, 자동차로 1시간30여분 만에 도착한 몐주(綿竹)시한왕(漢旺)진의 둥치(東汽)시계탑 광장. 진앙지인 원촨(汶川)에서 동쪽으로 40여㎞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중학생 200여명 등 3000여명 이상이 몰사한 이곳의 시계는 비스듬하게 기운 채 ‘그날그시간’ 이후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시계탑 주변과 북쪽 읍내는 온통 무너지고, 부서진 건물 잔해 투성이다. 대형 관광버스를 포함한 한 무리의 자동차들이 비상등을 켜고 도착했다. 쏟아져 나온 람들은 빗줄기에 아랑곳 않고 시계탑을 배경으로 연신 카메라셔터를 눌러댔다.주민 왕거거(王哥哥·37)는 “지난 1년간 반복되는 풍경”이라고 무표정하게 말했다. 왕씨는 “지난해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3번, 후진타오(胡錦濤)주석이 1번씩 다녀갔지만 새 집에는 내년 말에나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고 힘없이 내뱉은 뒤 “시간을 1년 전으로 되돌릴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헛웃음을 지었다. 돌이킬 수 없으면 맞설 수밖에. 생활전선은 더욱치열해졌다. 곧 무너질 것처럼 위태로운 가게 건물 앞에 짚 등을 엮어 임시가게를 마련한 상인들은 한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발버둥쳤다. 작은 잡화점을 운영하는 판위안(范媛·30·여)은 “하루 몇 십위안(몇 천원) 벌이지만 그래도 세 식구가 먹고 살아야 할 것 아니냐.”며 “가족들이 무사한 우리는 그나마 행복한 축에 속한다.”고 말했다. #장면2. 짙은 향에 담긴 슬픔 피해 지역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베이촨(北川)현은 도시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무덤이었다. 3만여명의 주민 가운데 절반 넘는 사람들이 무너진 건물 더미에 아직도 그대로 묻혀있다. 새 학교를 짓기 위해 마련했던 부지는 어느새 공동묘지로 변해 있었다. 도시는 봉쇄된 채 무너진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산등성이 곳곳에 마련된 분향단에서 피어오르는 분향 냄새와 연기가 탕자산(唐家山) 아래 분지에 자리잡은 베이촨으로 낮게 깔리고 있 었다.  베이촨 시내로 내려가는 고갯마루에 위치한 옛 베이촨 중학. 3000여명의 학생과 교사 가운데 1000여명이 희생된 이곳에 마련된 임시 분향단에서도 향은 그칠 줄 모르고 피어올랐다. 교사였던 남동생이자 처남을 잃었다는 노 부부는 향을 태우다가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청두에서 이른 새벽 떠나 도착했다는 가오쥔(高俊·23·여)은 “현장을 직접 보니 당시희생자들이 얼마나 큰 고통 속에 죽어갔을지 눈에 선하다.”며말을잇지 못했다.  졸지에 현사무소에서 잡부로 일하던 남편을 잃은 류(劉·53)모씨는 집 입구 정중앙에 남편 영정을 세워둔 채 연신 주문같은 독백을 외워댔다. 시체도 찾지 못해마지막길도배웅못했다고 글썽였다. #장면3. 크레인으로 길어올리는 희망 류씨를 비롯, 베이촨에서 간신히 살아남은주민6000여명은 새로 건설될 도시로 이주하게 된다. 이웃 안(安)현의 안창(安昌)진에 ‘신(新) 베이촨’을 세우는 공정은 벌써 시작됐다. 산으로 둘러싸인 옛 베이촨과는 달리 탁 트인 평지다. 아직 터닦기 공사에 불과했지만 진도 6~7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 는튼튼한 건물을 짓겠다는 게 중국 정부의 다짐이다.  고대 수리시설로 유명한 두장옌(都江堰) 역시 몐양(綿陽) 등과 마찬가지로 곳곳이 신도시 건설현장처럼 활기찼다. 3100가구를 수용할 수 있 는 아파트 건설 계획인 ‘행복한 가정’(幸福家園) 공정은 이미 절반 정도 완성됐다. 내년 2주기때는 파란색 지붕의 판팡(板房·이재민용 임시가옥)을 전부 철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 간부는 전했다. 아파트 건설 현장 옆 판팡에 거주하는 후자이룽(胡再蓉·41·여)은 “지난 1년은 정말 악몽같았다.”며 “이런재앙은 두번 다시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stinger@seoul.co.kr 두장옌 의료센터 9월 완공… 외곽은 여전히 폐허 ■복구공사 지역별 큰 차이 ┃두장옌ㆍ몐양ㆍ몐주(쓰촨성) 박홍환특파원┃쓰촨(四川)성 정부가 설명하고, 보여주는 ‘복구 및 신설현장’은대단했다.  특히 두장옌(都江堰)시의 경우, 상하이시의 지원을 받아 ‘속도전’양상으로 건물이 올라가고 있었다. 지상 11층, 지하 1층에 600병상을 갖춘 초현대식 의료센터는 벌써 8층까지시공이끝났다. 올 9월이면 완공된다. 6억 7000만 위안(약 1300억원)을 투입해 짓고 있 는3000여가구의 영구임대주택 공사도 내년 이맘때면 입주가 모두 끝날 것이라고 시 간부는 설명했다. 지난해 지진당시 신축 중이던 두장옌 고등학교는 보강공사를 거쳐 진도6의 강진에도 끄떡없는 새 학교로 재탄생했다. 3000여명의 전교생을 기숙사에 수용하고 있다.  몐양(綿陽)에서 베이촨(北川)으로 통하는 길목도 공사가 한창이었다. 특히 베이촨현 입구의 창(羌)족 거주지는 대부분 깨끗하게 복구가 끝나 있었다. 복구공사에 필요한 시멘트 등 건설자재를 현장에서 자급하기 위해서인지 대규모 시멘트 공장도 건설 중이다.  하지만 ‘시선’이 닿지 않는 곳은 여전히별진전이 없었다. 몐주(綿竹)에서 한왕(漢旺)에 이르는 도로는 패고 깨진 상태로 방치돼 건설장비 등이 제 속도를 내지 못했고, 무너진 다리도 이제야 복구가 시작됐다. 복구가 늦어지면서 판팡(板房·이재민용 임시가옥) 거주 이재민들의 불만도 속출하고 있다. 몐주에서 만난 셰(謝·45)모씨는 “정부는 관공서나 공장 먼저 복구작업을 하고있다.”면서 “도대체 언제까지 비만오면 질퍽거리는 판팡에서 살아야 하느냐.”고 하소연했다.   stinger@seoul.co.kr “학교 보강공사만 했어도… 정부는현장접근막아” ■외동딸 잃은 어머니의 절규 ┃두장옌(쓰촨성) 박홍환특파원┃“몇 십년된 주택도 멀쩡했는데 왜 학교가 무너지나 부모들의 지적을 받고, 보강공사만 했어도 우리 아이가 그렇게 비참하게 가진 않았을 거예요. 며칠만 지나면 졸업이었는데….” 지난해 지진당시두장옌(都江堰)시 쥐위안(聚源)중학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외동딸 장옌(張燕)을 잃은 우쿤췬(吳坤群·사진·38)은 1년이 지난지금까지 딸의 옷이며 학용품이며 인형 등을 소중하게 어루만지며 힘겹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쥐위안 중학에서는 지난해 지진으로 240여명의학생이 희생됐다. 철근을 빼먹은 부실공사 소문이 그치지 않아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교실 베란다에는 나가지 말라.”고 지시했고, 학부모회의에서도 보강공사 요구가 그치지 않았지만 결국 무시했다가 참사를 빚었다. 당국은 참사 이후 철저하게 피해 학부모들을 감시하고 있다. 한 두명이라도 모일라치면 금세 누군가 찾아왔다. 지난달 청명절때는 폐허가 된 학교에서 향을 피우려다 두들겨 맞기까지했다.   실제 폐허가 된 쥐위안 중학은 철저하게 봉쇄돼 있었다. 8일 오후 현장을 방문, 취재에 나서자 즉각 공안(경찰)이 나타나 저지했다. 그는 “당국의 지시”라고만 말했다. 몐주(綿竹)시한왕(漢旺)진 등 곳곳에는 집회금지를 알리는 공고문이 나붙어 있었다. 중국 정부가 공식 발표한 피해학생 규모는 5335명. 중국 주택건설부 고위간부는 9일 “학교 붕괴 원인은 매우 복잡해 결론내기 힘들다.”며 조사결과 발표가 늦어지는 이유를 밝혔다. stinger@seoul.co.kr
  • 산불 비상령은 뒷전 축제에 행정력 올인

    산불 비상령은 뒷전 축제에 행정력 올인

    봄철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산불로 인해 전국에 비상이 걸렸는데도 지방자치단체들이 산불 방지는 뒷전인 채 축제판 벌이기에 열을 올려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2월 경남 창녕군의 정월대보름 화왕산 억새태우기 행사장에서 발생한 대형참사에서 보듯, 자칫 산불 방지에 소홀하거나 초기에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할 경우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를 초래한다는 점에서 자치단체들의 각별한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29ha 소실 경주, 특별 비상 기간에 지역 축제 14일 경북도에 따르면 산림청은 전국적으로 산불이 계속 이어지자 지난 6일까지 전국에 내렸던 ‘ 산불방지 특별 비상 경계령’을 오는 26일까지 연장했다. 이에 앞서 도는 지난 9일 산불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전환하는 등 산불 방지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도의 경우 올들어 지난 13일까지 22개 시·군(울릉군 제외)에서 101건의 산불이 발생해 임야 175㏊가 소실되는 등 전국 산불 최다 발생지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군위와 영주에서는 산불로 주민 1명씩이 목숨을 잃었다. 상황이 이런데도 도내 상당수 지자체가 행정력을 지역축제 개최에 쏟아 붓고 있어 산불 예방 활동은 뒷전으로 밀려 나고 있는 형국이다. 올들어 8건의 산불이 발생해 임야 29㏊가 소실된 경주시는 18~23일 6일간 시내 황성공원 일원에서 ‘경주 한국의 술과 떡잔치 2009’ 행사를 연다. 경주에서는 지난 10일 낮 12시30분쯤 동천동 보문관광단지 진입도로 갈대 밭에서 발생한 산불이 3일째 번져 임야 13㏊가 불에 타고 인근 주민 200여명이 한때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또 같은 날 오후 1시쯤에도 감포읍 오류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소나무와 잡목 등 임야 9㏊를 태우고 20시간만인 11일 오전 9시쯤 진화됐다. 그런데도 시는 황성공원 행사를 연기하거나 축소하지 않고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화왕산 참사’ 타산지석… 지자체 경각심 요구 칠곡군도 지난 6~8일 대형 산불이 발생했으나, 봄철 산불 방지대책 기간(5월15일까지)인 다음달 7~10일 사흘간 신동제 일원에서 아카시아 벌꿀축제를 열 계획이다. 칠곡은 이번 산불로 임야 80㏊가 불에 타고 주민 3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생명에 위협을 느끼는 상황까지 빚어졌다. 영덕군도 오는 24~26일 3일간 축산면 축산항 일원에서 ‘영덕 물가자미 축제’를 개최한다. 군은 축제의 성공을 위해 각종 행사 준비와 관광객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올들어 영덕지역에서 발생한 3건의 산불로 임야 3.8㏊가 불에 탔고 건조주의보에 강풍주의보까지 내려진 상태여서 산불 발생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올들어 산불이 3건씩 발생, 임야 0.3~0.6㏊가 소실된 청송군과 문경시도 다음달 2~3일, 1~10일 각각 ‘주왕산 수달래제’와 ‘문경 전통 찻사발 축제’를 연다. 또 최근 3개월여 동안에 산불 11건이 발생한 영천시도 같은달 3~5일 화북면 정각리 별빛마을에서 ‘보현산 별빛축제’를, 영양군도 5월8~10일 일원산 등에서 ‘웰빙 영양 일월산 산나물 한마당’ 행사를 연다. 도 관계자는 “잦은 산불로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도 지자체들이 한가하게 축제판을 벌이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면서 “군수 등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행정에만 눈이 팔려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영화리뷰] ‘노잉’

    [영화리뷰] ‘노잉’

    알렉스 프로야스가 2004년 ‘아이, 로봇’의 성공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노잉(Knowing)’은 재난 또는 재앙을 다룬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분명하지만 이전까지와는 다른, 기존 공식을 깨는 전복적인 요소가 담겨 있다. 주인공인 존 코스틀러(니컬러스 케이지)는 대형 참사가 일어날 것을 알고 막아 보려 한다. 하지만 부질 없는 일이다. 바람 앞에 등불 같은 지구를 구하기 위해 초개 같이 목숨을 버리는 영웅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완벽한 영웅주의에서 살짝 비껴갔다. 보통 인류는 간발의 차이로 멸망의 위기를 피한 뒤 가슴을 쓸어내리며 교훈을 되새기지만 ‘노잉’은 이러한 공식에서도 벗어난다. 왜 인류가 위기에 몰려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딱히 설명도 없다. 지난 50년 동안 대형 참사들로 징조(sign)는 계속됐고, 멸망은 예정된 수순이었을 뿐이다. 종말을 3~4일 앞뒀을 때까지 정작 인류만 그 사실을 몰랐다. 인류의 명맥을 잇게 하는 것도 인류가 아닌 다른 존재의 임무다. 1998년 미미 레더가 연출한 ‘딥 임팩트’처럼 불화가 있던 가족 구성원들이 자연스레 화해하고 함께 마지막 순간을 맞는 장면을 곁들이는 등 가족애에 무게를 둔 것은 비슷한 점이다. 기존 공식을 비트는 것은 일단 신선함을 준다. 영화는 대형 항공기가 추락하고, 선로를 이탈한 지하철이 참사를 불러오는 장면을 ‘블록버스터답게’ 그려내며 이야기를 바느질하지만 스크래치가 난 레코드 판에서 바늘이 연속적으로 튀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언뜻 보면 의미가 없어 보이는 일련의 숫자가 담긴 예언서를 얻게 되며 이어지는 초반부는 영화 ‘식스 센스’의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냄새가 나는 미스터리물로 간다. 피할 수 없는 운명을 맞이하는 ‘데스티네이션’(2000) 느낌으로 징검다리를 삼은 뒤 막바지로 치달으며 휴거, 천사, 아담과 이브, 에덴의 동산, 생명의 나무 등 종교적인 색채가 짙은 이미지로 마침표를 찍는다. 이집트에서 태어났으나 호주에서 자란 프로야스는 CF와 뮤직비디오를 통해 경력을 쌓다가 ‘크로우’(1994)로 할리우드 데뷔를 했던 연출자다. 이소룡의 아들인 브랜든 리가 촬영 중 숨지며 더 유명세를 탔던 ‘크로우’에서 그는 디스토피아적이고 그로테스크한 비주얼로 주목받았다. 이후 영화 관객들에게 ‘다크시티’(1998)라는 또 하나의 SF 컬트를 선사하며 아우라를 뿜어 냈다. 첫 번째 블록버스터였던 ‘아이, 로봇’까지도 독특한 색깔을 유지했으나 이번 ‘노잉’에서는 그 색깔이 상당히 바랬다. 16일 개봉.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체르노빌 사고 이후 ‘유령 도시’ 된 프리피야트

    역사상 가장 큰 원자력 발전소 참사로 기록된 체르노빌 원자로 폭발사고 이후 폐허가 된 도시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해외 네티즌의 관심을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당시 소비에트 연방) 프리피야트(Prypiat)는 지난 1986년 4월 26일 발생한 체르노빌 참사 이후 ‘오염 지역’ 안에서 20년 넘게 ‘버려진 도시’가 됐다. 사진 속 놀이공원 관람차가 보이는 프리피야트의 전경은 한적한 시골 도시 같은 분위기를 띄고 있다. 그러나 그 안으로 들어가면 텅 빈 대형 아파트 단지 내 겹겹이 쌓인 먼지와 깨진 타일, 벽에서 떨어져 나간 페인트가 지난 20년의 세월을 가늠하게 한다. 이외에도 녹슨 열차와 장갑차, 버려진 인형 위에 놓여 있는 방독 마스크를 통해 당시 상황이 얼마나 급박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체르노빌 인근에 자리 잡은 프리피야트는 1970년대 원자력 발전소 노동자와 그 가족이 거주하기 위해 만들어진 도시로 당시 약 5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었다. 그러나 사고 뒤 정부가 내린 대피령으로 주민들은 모두 도시를 빠져 나갔고, 프리피야트는 현재 ‘유령 도시’로 변했다. 문설주기자 spirit0104@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시론] 뉴타운·재개발 성공을 위한 대원칙 / 하성규 중앙대 부총장 도시계획학

    [시론] 뉴타운·재개발 성공을 위한 대원칙 / 하성규 중앙대 부총장 도시계획학

    수도 서울은 경제발전의 심장역할을 수행하고 있는가 하면 사회적 갈등의 단면을 보여주는 장소이기도 하다. 최근 발생한 재개발사업에 연유한 비극적 용산참사는 그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지난 40여년간 재개발사업으로 인한 사건은 수없이 많았다. 서울시는 종전의 재개발이 민간개발 편의위주로 개별주택 가치중심의 소규모 개발에서 탈피하여 적정 규모의 생활권역을 대상으로 한 충분한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는 종합적인 ‘뉴타운 사업’으로 시행하고 있다. 의도한 바와 달리 뉴타운 사업은 다양한 모순과 갈등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실시한 서울의 뉴타운 사업은 서민주거의 불안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근본적 원인은 뉴타운 사업으로 인해 멸실되는 주택 수를 신규 공급량이 감당하지 못해 수급불균형이 초래되고 그 여파가 전월세가격 폭등으로 이어지는 데 있다. 주거환경개선정책 자문위원회 연구보고 자료에 따르면 재개발사업 이전 전세가 4000만원 미만 주택비율은 83%였으나 사업 이후는 0%, 저소득 서민들이 찾는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비율은 사업 전에는 65%였으나 사업 후에는 30%로 줄어들었다. 그리고 매매 5억원 미만 주택은 사업 전 86%, 사업 후는 30%로 급감한 것이다. 길음 4구역 사례조사 결과 원주민의 재정착률은 15% 미만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다변화하는 가구구조 및 인구학적 특성을 재개발사업은 감안하지 못하고 있다. 가구원수가 급격히 감소하여 1∼2인가구, 그리고 노령가구의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인구 추정에 따르면 2000년 대비 2020년의 1∼2인가구수는 75%가 증가하며, 2018년 고령가구수는 전체가구의 18%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재개발사업을 통한 주택공급은 급변하는 가구구조에 맞는 주택의 규모와 주택유형을 전혀 감안하지 않고 있다. 재개발 주택 평균면적은 1985년에는 48㎡였으나 2005년에는 82㎡로 증대하였다. 특히 서민들이 집중적으로 거주하는 재개발 대상 지구에는 저소득층 및 고령자 가구를 위한 주택이 많이 공급돼야 함에도 이러한 사회적 수요는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 뉴타운 사업지구와 재개발지구 주택형태는 천편일률적인 아파트 위주이다. 아파트의 획일화는 수요자에게는 투자가치, 공급자에게는 수익성 제고, 그리고 정부는 대량 주택공급이라는 이해관계 충족의 결과이다. 결국 재개발사업으로 인해 아파트는 중산층, 그리고 비아파트는 서민층이라는 거주계층의 양극화를 초래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은 재개발과 뉴타운은 결과적으로 내집이 없는 서민들의 주거불안을 더욱 가중시키고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들이 원하는 저렴주택, 소형주택이 급격히 줄어들다 보니 외곽으로 쫓겨나는 신세가 된 것이다. 거주민의 재정착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이 선행되어야 한다. 가장 필요한 조치로는 소형 저렴주택 주거모델을 속히 개발해야 한다. 예를 들어 원룸형 주택이나 부분임대형 아파트 등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 뉴타운 등 재개발사업이 성공적이기 위해서는 사업의 혜택은 전적으로 집 없는 서민과 실소유자에게 돌아가도록 해야 하고, 현재와 같은 방식의 뉴타운 사업에 대한 깊은 성찰과 보완책이 시급히 강구되어야 한다. 하성규 중앙대 부총장 도시계획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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