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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항공 대참사 막은 작은 영웅들이 있었다

    아시아나 항공기 충돌 사고에서 빛을 발한 승무원들의 침착하고도 헌신적인 대응에 찬사를 보내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끝까지 항공기에 남아 탑승객들의 안전한 탈출을 도운 이들이 있었기에 그나마 희생자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탑승객들의 증언과 현지 조사 등에 따르면 전체 12명의 기내 승무원 가운데 7명이 비행기가 활주로와 충돌하는 사고 충격으로 실신한 상황에서 유태식 사무장 등 5명의 승무원들이 매뉴얼에 따라 침착하게 출구를 확보하고 질서를 유지하며 승객 290여명의 탈출을 도왔다고 한다. 특히 최선임 승무원인 이윤혜씨는 다친 몸으로 눈물을 흘리면서도 승객들을 등에 업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한 명이라도 더 구조하려 안간힘을 쏟았다고 많은 외신들이 찬사를 보냈다. 샌프란시스코시 소방국장 조앤 헤이스 화이트는 “비행기에 불이 붙기 직전까지 그는 기내에 머물면서 혹시라도 남은 승객이 있는지 살폈다”면서 그를 영웅이라고 불렀다. 위기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대응한 탑승객들도 박수를 받을 만하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부트스트랩 연구실 직원인 미국인 벤저민 레비는 출구 앞에 앉은 덕에 곧바로 탈출할 수 있었음에도 갈비뼈가 부러진 몸으로 기내 뒤편으로 달려가 다른 승객 50여명을 부축해 옮겼다고 한다. 어학연수 길에 올랐던 중국의 학생들은 비행기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어린아이를 안아 들고 탈출하는 등 의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고의 원인이 조종사 실수인지, 아니면 기체 결함 등 다른 문제 탓인지를 규명해 책임소재를 가려야 하겠으나, 이들 승무원과 탑승객들에게 사고는 불가항력의 일이었다. 그들은 두 동강 나고 화염이 피어오르는 항공기 안에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위기 상황에서도 직분에 충실했던 승무원들의 투철한 직업 정신과 평소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으로 몸에 익힌 위기대응 능력, 그리고 나보다 남의 안위를 먼저 살피려 한 탑승객들의 헌신적 자세가 참극의 활주로에서 꽃을 피웠다. 그저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박수 받기를 사양하는 우리 곁의 작은 영웅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 3가지 혁신이 아시아나 대형참사 막았다

    3가지 혁신이 아시아나 대형참사 막았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충돌사고를 일으킨 아시아나항공 OZ214편이 큰 충돌에도 불구하고 예상 외로 적은 사망자가 발생한 이유에 ‘첨단 기술’도 한몫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아시아나 승무원들과 일부 승객들의 영웅적인 노력 외에도 항공기 등에 설치된 3가지 혁신 기술이 대규모 인명 피해를 막았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한 3가지 혁신 기술은 첨단 좌석과 불에 강한 항공기 내부 소재 그리고 카메라가 장착된 소방호스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 기종인 B777-200ER에는 중력의 16배(16G)까지 견뎌낼 수 있는 좌석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좌석은 지난 2009년 이후 생산된 모든 항공기에 설치됐으며 추락 시 엄청난 충격을 견뎌내 승객들이 입을 수 있는 머리, 목, 척추 등의 부상을 방지한다. 또한 착륙시 기체가 화염에 휩싸였지만 승객들이 대부분 무사히 탈출 할 수 있었던 배경에 타지않는 내부 소재도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항공기 내부 벽과 천정, 좌석 등 모든 소재가 불연성으로 이루어져 화염으로 인한 대규모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것. 그러나 이 소재 중 일부가 발암 물질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학자들 사이에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세번째는 착륙 후 즉각 출동해 화재 진화를 담당한 소방호스에 설치된 첨단 기술이다. 소방호스 끝에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어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화마의 중심을 모니터하며 소방대원이 신속히 불을 끌 수 있었다. 한편 지난 6일 오전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아시아나항공 OZ214편은 방파제 등과 충돌했으며 이 사고로 탑승자 307명(승객 291명, 승무원 16명)중 중국인 2명이 사망하고 182명이 현지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진=AP/IVARY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中 묻지마 방화·美 묻지마 총격… 악재 겹친 G2

    中 묻지마 방화·美 묻지마 총격… 악재 겹친 G2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던 기간 동안 양국에서 각각 대형 참사가 발생해 양국 지도부를 바짝 긴장시켰다.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시에서 지난 7일 생활고를 비관한 한 50대 남성이 자신이 탄 버스에 준비해 간 휘발유로 불을 질러 적어도 47명이 숨지고 34명이 크게 다치는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고 신경보 등 중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샤먼시 당국에 따르면 당시 승객 90명을 태우고 고가도로를 달리던 사고 버스에서 네 번의 큰 폭발이 일어났으며 용의자인 천수이쭝(陳水總·59)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당국은 천의 집에서 생활고를 비관한 유서를 발견했으며 이에 따라 그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묻지마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결론지었다. 천이 범행 직전 사람이 가장 많은 버스를 고르기 위해 여러 대의 버스에 타고 내리기를 반복한 장면이 폐쇄회로(CC) TV에 포착됐다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다. 한편 7일 낮(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시 인근 산타모니카 시립대학 일대에서는 연쇄 총격 사건이 벌어져 범인을 포함해 최소 5명이 숨지고, 6명이 총상을 입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당시 불과 5㎞ 떨어진 곳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오찬 겸 정치 기금 모금 행사에 참석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범인은 정신병력이 있는 존 자와흐리(23)로, 아버지와 형제를 총으로 살해하고 불을 지른 뒤 거리로 나와 해당 대학으로 이동하며 총을 난사했다. 경찰은 8일 “범인이 반자동 소총, 권총을 비롯해 1300발의 탄환을 소지하고 있었다”면서 “테러 관련 범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일수 樂山樂水] 위험형법론 다시 보기

    [김일수 樂山樂水] 위험형법론 다시 보기

    안전 불감증에 길든 타성을 벗어버리도록 상시적인 감시체계를 가동시켜야 한다. 사고가 발생한 뒤에야 쫓아가는 진압 조치로는 앞서 본 새로운 위험원의 속성상 1, 2세대 안에 원상을 회복시킬 수 없다. 요즘 들어 위험형법론의 등장 배경이 새삼스럽게 실감 난다. 후기 현대의 탈산업화·정보화사회는 독일 사회학자 베크가 정의한 대로 위험사회로 변모하였다. 근대화·산업화가 스스로의 기반을 뒤흔들 위험까지 양산하였고 원자력 위험, 화학물질 위험, 유전공학 위험, 기후 변화와 생태계 위험과 같은 ‘새로운 위험’이 인류의 생존 자체를 크게 위협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들 새로운 위험의 특성은 하나의 작은 실수가 우리의 생존기반 전체를 초토화시킬 만큼 거대한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구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고, 인도 보팔의 화학공장 참사 같은 예가 그것을 말해 준다. 이를 예방하려면 작은 부정, 작은 실수부터 통제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따라서 위험사회에서 위험 예방은 작은 악의 싹부터 잘라내는 철저한 사전 예방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어 형법의 기본 관점도 종래의 사후 진압적 통제 모델로부터 예방적 조절 모델로 서서히 변해가고 있다. 후기 현대의 위험사회는 새로운 위험에 대처하고자 형법적 보호 장치를 강화하고 그 보호 영역을 넓히는 경향이 있으며, 이 같은 예방 사고는 전통적인 법치국가 형법을 사회국가의 신축성 있는 조정기구로 재해석하도록 유도한다. 심지어 형법의 임무는 이제 더 이상 범죄 투쟁에만 머물지 말고 투자·환경·건강·외교정책에 대한 원활한 지원이어야 하며, 단편적인 범죄 억지에서 벗어나 거시적으로 문제 상황에 대처하고자 선제적으로 위험 행위 자체를 규율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통적 법치국가 형법관을 고집하는 입장에서는 위험사회의 새로운 위험에 대응하는 형법적 수단도 사회문제 해결의 최후 수단이어야 하고, 자유우선 원칙의 한계를 벗어나서는 안 된다고 한다. 이에 반해 새로운 위험에 대처하고자 위험 형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은 21세기 문제를 18세기의 정신적 도구로써 해결할 수 없으므로, 형법의 최우선 수단화나 국민 계몽의 도구화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일상적인 위험원에 대처하려면 법치국가 형법의 최후수단성 원칙을 포기할 수 없다고 보는 반면, 새로운 거대위험으로부터의 안전을 확보하려면 형법을 전진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결국, 자유와 안전 사이의 비중을 어떻게 잡느냐가 후기 현대사회 형법 정책의 난제 중 하나이다. 최근 들어 원전과 그 안전관리에 총체적 부실이 드러나 일반 국민의 불안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거기다가 자주 일어나는 화학물질 사고도 예사롭지 않다. 대형 원전 사고나 화학물질 사고가 우리의 생활터전을 어떻게 황폐화시킬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끔찍하다. 이 땅에서 그런 불길한 재앙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된다. 최근 원전사태에 대해 국무총리뿐만 아니라 대통령까지도 초강경 비판을 내놓았다. 대형 원전 사고는 자신과 가족, 미래 세대까지 포함한 전 국민의 생존 기반을 뒤엎을 파괴력을 갖고 있다.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이 같은 불법을 저질렀다면, 탐욕 죄 외에 멍청한 바보짓이라는 비난까지 받아 마땅하다. 이번 사태를 안전사회 기반 구축의 전환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먼저 감시·감독기구를 새로운 위험원에 맞게 격상시켜야 한다. 검사 인력과 안전관리 인력을 확충하고 기술 고도화도 추구해야 한다. 안전 불감증에 길든 타성을 벗어버리도록 상시적인 감시체계를 가동시켜야 한다. 김대중 정부 이래 규제 개혁·규제 철폐가 국정의 한 흐름이 된 후, 부지불식간에 늘 경계 태세에 있어야 할 안전 부문조차 의식과 기강이 해이해진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사고가 발생한 뒤에야 쫓아가는 진압 조치로는 앞서 본 새로운 위험원의 속성상 1, 2세대 안에 원상을 회복시킬 수 없다. 이번 기회에 안전사회, 안전국가, 안전형법을 말하는 담론들의 고뇌를 다시 새겨듣게 된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고려대 명예교수
  • [사설] 절전 호소보다 사과와 재발방지가 먼저다

    어처구니없는 부품 비리에 따른 원자력발전소의 가동 중단으로 올여름 ‘블랙 아웃’(대규모 정전 )이 현실로 닥쳐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원전 23기 가운데 10기가 멈춰 서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는 국민들에게 절전을 당부하는 것 말고는 사실상 무대책인 듯하다.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방사성물질이 외부로 유출되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원전 핵심 부품의 시험성적서를 조작한 결과 빚어진 일이다. 원전의 안전 관리가 철저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많은 국민이 생명과 건강을 위협받게 되고, 국토를 영원히 황폐화시킨다는 것은 체르노빌 참사에서 이미 확인하지 않았는가. 그런 만큼 원전의 안전과 연관된 범죄는 비리 당사자는 물론 기관 책임자도 처벌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정서이다. 형사 처벌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하루라도 빨리 책임자의 사표를 받는 게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누그러뜨리는 최소한의 성의 표시일 것이다. 하지만 국무총리는 그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한국전력 사장,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불러 질책하고 당사자의 사법처리를 포함해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을 지시하는 데 그쳤다고 한다. 원전 가동 중단에 따른 손실도 국민들을 분노케 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손실액은 2조원을 넘을 것이라고 한다. 발전단가가 비싼 액화천연가스(LNG)나 디젤 발전기를 돌려 공백을 메워야 하기 때문이다. 하루 전력구입비가 135억원 늘어나는 만큼 원전의 불량 부품을 교체하고 정상가동하는 데 필요한 6개월이면 모두 2조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의 예상 매출 감소액도 449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당장은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의 경영에 압박이 가해지겠지만, 결국은 국민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전의 경영 부담을 덜고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한 전기요금 인상 분위기까지 감돌고 있으니 국민들에게는 글자 그대로 설상가상이다. 이번 사태는 원전의 신뢰도를 땅에 떨어뜨려 장기적인 전력 수급 계획에도 차질을 빚게 할 것이 분명하다. 원전이 안전하다고 강변해도 믿을 국민이 있겠는지 정부는 자문해 보기 바란다. 대외신인도의 하락으로 해외 원전 수주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정부는 오늘 전기 절약을 호소하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먼저 국민들에게 진솔하게 사과하고 수긍할 수 있는 원전 비리 재발 방지 방안을 내놓는 게 순서라고 본다. 한수원을 해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만큼 민심은 돌아서고 있다는 사실을 정부는 알아야 한다. 책임 규명 의지는 보여주지 않은 채 “삼복더위에도 손부채 하나로 참는 것이 애국”이라고 강변한다면 어느 국민이 흔쾌히 동참할 수 있겠는가.
  • [윤창중 파문] 靑참모들 이전투구 가장 뼈아파… 국정운영 추진 동력도 상실

    [윤창중 파문] 靑참모들 이전투구 가장 뼈아파… 국정운영 추진 동력도 상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파문’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부담해야 할 손실이 너무 커 보인다. 새 정부 출범 전후에 터졌던 ‘인사 파동’에서 겨우 벗어나 안정적으로 국정을 이끌어 가려는 시점에 초대형 악재를 만났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윤 전 대변인 개인의 성추행 파문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희석되겠지만 이를 계기로 드러난 청와대 참모진 간 이전투구와 미숙한 대응, 국정운영의 차질, 외교적 결례, 인사 트라우마, 국격 훼손 등은 상처가 아물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듯하다. 우선 청와대 참모들의 ‘민낯’이 국민들에게 생생하게 공개됐다는 점은 박 대통령에게 가장 뼈아픈 대목이다. 이남기 홍보수석과 윤 전 대변인 간 귀국 종용을 둘러싼 진실 공방은 고위 공직자로서의 자질뿐 아니라 이들을 참모로 쓴 박 대통령의 안목까지 의심케 하고 있다. 또 이번 미국 순방에서 윤 전 대변인 외에 일부 청와대 관계자들의 추태가 인터넷과 입소문으로 확산되면서 방미 수행단 전체에 의혹의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방미 수행단의 현지 소문을 둘러싸고 감찰 수준의 조사에 들어갔다는 소식은 국민들이 자괴감을 느끼게 할 정도다. 성추행 파문과 관련해 24시간 이상의 늑장 보고는 박 대통령에게 직언을 하지 못하는 청와대 내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3일 “출발은 윤창중 성추행 사건이지만 이로 인해 국민들이 청와대의 국정운영 능력과 신뢰도에 의심을 품고 있다”면서 “특히 책임 떠넘기기와 홍보수석의 ‘대통령께 사과’ 등은 참모들의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어서 박 대통령에게는 가장 큰 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이 잃어버린 것 중에는 국정운영의 추진 동력도 꼽을 수 있다.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국정 전반에 걸쳐 당부와 지시 내용을 언급했지만 성추행 파문에 묻히는 분위기다. 특히 방미 이후 처음 갖는 수석비서관회의인 만큼 국민들에게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소상하게 알릴 기회였지만 관심의 초점은 박 대통령의 사과 수위가 어느 정도인지에 맞춰졌다. 또 한·미 공조 강화에 따른 대(對)북한 메시지도 타이밍을 놓쳤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개성공단 사태는 여전히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새 정부 출범 전후의 ‘인사 파동’을 딛고 반등을 보였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세로 반전됐다. 인사 트라우마가 또다시 부각된 것도 박 대통령에게는 부담이다. 이번 사건이 박 대통령의 ‘오기·불통 인사’에 따른 참사라는 야당의 지적은 아픈 대목이다. 특히 윤 전 대변인이 경질됐고 이 홍보수석이 사의를 표시한 만큼 청와대 홍보라인에 대한 인선을 다시 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기의 5월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박 대통령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현대제철 당진공장 근로자 5명 질식사

    현대제철 당진공장 근로자 5명 질식사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로(轉爐) 안에서 보수공사를 벌이던 근로자 5명이 아르곤 가스 누출에 따른 산소 부족으로 질식해 숨졌다. 불산 누출 등 산업현장 곳곳에서 대형 사고를 불러온 안전 불감증이 또다시 참사로 이어졌다. 10일 오전 1시 45분쯤 충남 당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내 전로에서 보수작업을 벌이던 현대제철 협력업체인 한국내화 소속 근로자 남정민(25)씨 등 5명이 작업 도중 산소 부족으로 쓰러져 모두 숨졌다. 남씨 등은 이날 전로 내부에서 내화벽돌 보수작업을 하다 진입 30여분 만에 변을 당했다. 현대제철소는 전로 재가동을 앞두고 전날 아르곤가스 배관 교체작업과 주입 시험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등 조사기관은 이때 주입된 아르곤가스가 전로 내부를 채우면서 산소를 밀어내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로 작업 전 현대제철과 한국내화는 전로 내부의 아르곤 가스 존재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사설] 中 쓰촨성 강진 남의 나라 일 아니다

    중국 남부 쓰촨성에서 초대형 강진이 발생한 하루 뒤인 그제 전남 신안군 흑산면 인근 해역에서 진도 4.9 규모의 지진이 일어났다. 2004년 이후 9년 만의 최대 규모로, 흑산도에서는 건물이 흔들리고 전라도 일부 해안 지역에서도 진동이 감지됐지만 별다른 피해는 없다고 하니 다행이다. 이날 일본 혼슈섬 남쪽 해저에서도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하는 등 동북아 지역의 지진은 도미노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이번 신안 인근 해역의 지진은 쓰촨 지진과는 무관하다고 하지만 최근 지진의 위험지대인 환태평양 화산대에서 지진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신안 앞바다 지진의 경우 지난해에도 인근 해역에서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불안감을 더해주고 있다. 비록 약진(弱震)이라고는 하지만 이달에만 경북 영덕, 강원 양양, 충북 청원 인근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한 것도 예사로 봐 넘길 일이 아니다. 특히 원전이 밀집해 있는 경북 동해안 지역에서 지진이 빈발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쉰 여섯 차례의 지진 중 열 한 차례가 대구·경북 지역에서 일어났다. 원전지대에서 강진이 발생할 경우 그 피해가 어떠하리라는 것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한반도는 상대적으로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지만 지진 안전지대는 지구상 어디에도 없다. 2008년 6만 90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중국 원촨 대지진과 2년 전 쓰나미에 원전사태까지 몰고온 동일본 대지진 참사를 보며 우리는 자연의 재앙이 얼마나 가공할 만한 것인지 절감했다. 차제에 이웃국가인 중국 정부의 재난 구조를 적극 지원하는 것은 물론 우리의 지진 대책 현주소를 되돌아보고 정신적 무장을 새롭게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최근 전국의 대형 공장에서 폭발·유독물질 누출 등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기업의 안전불감증도 심각한 수준이다.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공장들이야말로 지진 취약지대 아닌가. 지진에는 어떤 대비책을 갖추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이 삼위일체가 돼 총체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 지진 발생 지역과 진도 등을 분석한 ‘한반도 지진 위험지도’ 등을 활용해 건물의 내진 설계 기준을 보다 엄격히 적용하고 규정 준수 여부에 대한 감시·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쓰촨 참사는 결코 강 건너 불이 아니다.
  • 진도 2.1폭발력에 100㎞ 밖 댈러스도 흔들… 美 ‘잔인한 4월’

    진도 2.1폭발력에 100㎞ 밖 댈러스도 흔들… 美 ‘잔인한 4월’

    미국, 또 잔인한 4월? 미국 텍사스주 중북부에 있는 비료공장에서 17일(현지시간) 대형 폭발 사고가 일어나 당국과 시민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테러 연관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15일 보스턴마라톤대회 폭탄테러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대형 사고가 발생하자 “미국이 잔인한 4월을 겪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폭발 사고는 이날 오후 8시쯤 인구 2800여명인 웨스트시의 비료공장에서 발생했다. 진도 2.1의 강력한 폭발로 100㎞ 떨어진 댈러스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될 정도였다. 토미 무스카 웨스트시 시장은 “핵폭탄이 터진 것 같았다”며 “큰 버섯구름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폭발은 공장이 폭발하기 30분쯤 전에 화재가 먼저 발생해 출동한 소방관들과 구조대가 불길을 잡던 중 발생했다. 폭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으나 ABC방송은 화학물질을 제거하라고 직원들에게 경고하는 소리를 들었다는 목격자의 말을 전했다. 소방 당국자는 “현재로서는 산업재해 외에 다른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안전관리 소홀에 따른 인재라면 인화성이 강한 화학물질인 무수암모니아를 잘못 다루는 바람에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방출된 무수암모니아 가스로 인한 유독성 물질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비료에 쓰이는 무수암모니아는 톡 쏘는 듯한 자극적인 냄새가 나며 맹독성의 가스를 내뿜는다. 당국은 추가 폭발을 우려해 근처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켰으며 위험물질조사팀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공장 근처 미식축구 경기장에 부상자 대피소를 설치하고 최소 6대의 헬리콥터를 이용해 부상자들을 실어 날랐다. 연방항공청(FAA)은 유독성 연기가 치솟음에 따라 웨스트시 상공 1㎞ 이하를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했다. 이날 폭발 사고가 터진 텍사스주 웨이코는 20년 전인 1993년 4월 19일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다윗파 사건’(일명 웨이코 참사 또는 대학살)으로 주목받았던 곳이다. 이 사건은 사교집단인 다윗파를 상대로 연방 수사 당국이 진압작전을 펴는 과정에서 빚어진 대규모 인명 살상 사건으로, 다윗파 신도 80여명 전원이 몰살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폭발이 다윗파 사건 20주년을 앞두고 모종의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된다. 또 버지니아공대 캠퍼스 총기 난사(2007), 컬럼바인고교 총기 난사(1999), 오클라호마시티 연방청사 폭탄테러(1995)까지 모두 4월에 빚어진 참극이라는 점에서 미국의 ‘잔인한 4월’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서울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또 참사… 텍사스 비료공장 폭발 160명 이상 사상

    美 또 참사… 텍사스 비료공장 폭발 160명 이상 사상

    미국 텍사스주 중북부 소도시 웨스트에 있는 비료공장에서 17일 오후(현지시간)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해 5~15명이 사망하고 160여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보스턴마라톤대회 폭발 테러로 3명이 사망하는 등 18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지 이틀 만에 폭발 사고가 일어나 공공 안전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쯤 텍사스 웨이코 북부 웨스트시 비료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18일 “지금까지 사망자는 5명에서 15명 사이로 예상된다”며 “160명 이상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 관계자는 “소방관 6~7명이 행방불명”이라고 전했고, 구조·수색 작업이 이어지며 사상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사망자가 60~70명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텍사스주 공공안전국 게일 스카버러 대변인은 “공장 인근 건물 75~100채가 완전히 부서졌다”고 전했다. 이날 사고는 오후 7시 30분쯤 공장에서 화재 신고가 들어와 소방관들과 구조대가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던 중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무수암모니아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보스턴 폭탄 테러] 英 대처 장례식·런던마라톤 테러 경계령

    1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발생한 테러를 계기로 세계 각국이 보안을 대폭 강화하는 등 테러 경계령이 내려졌다. AP·AFP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17일 런던 세인트폴 성당에서 열리는 마거릿 대처 전 총리의 장례식에 대한 안보 태세 재검토에 들어갔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48년 만에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을 비롯해 각국 정상들이 대거 런던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운구행렬이 지나는 2.5㎞ 구간에 대한 테러 대비 점검이 다시 이뤄질 전망이다. 오는 21일 예정된 런던 마라톤 대회도 비상이 걸렸다. 영국 경찰 대변인은 “대회 주최 측과 경계수위를 대폭 강화하는 쪽으로 보안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러 표적으로 대형 스포츠 행사가 지목되면서 오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과 브라질 월드컵,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등의 개막을 앞둔 국가들도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브라질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6일 성명을 내고 “정부와 협조해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안전하게 치러지도록 보안을 최우선에 두고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 행사 참사의 대표적 사례는 1972년 독일 뮌헨 올림픽 테러 사건이다. 팔레스타인 테러단체 ‘검은 9월단’이 이스라엘 선수단을 노리고 올림픽 선수촌을 급습해 인질극을 벌이는 과정에서 11명이 숨졌다. 1996년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 때는 센테니얼 올림픽 공원 안에서 콘서트 도중 극우파 남성이 폭탄을 터트려 2명이 숨지고 110여명이 다쳤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보스턴서 폭탄테러… 美 덮친 ‘9·11 악몽’

    보스턴서 폭탄테러… 美 덮친 ‘9·11 악몽’

    1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폭발물이 두 차례 터져 최소 3명이 숨지고 170여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 부상자 가운데 17명은 상태가 위중해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2001년 9·11테러 이후 12년 만에 일어난 최악의 미국 내 테러 참사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對)테러 정책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수사 당국은 현재 보스턴 테러 현장 부근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남성(20)을 의심스러운 인물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남성은 학생 비자로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폭발이 일어났을 때 의심스럽게 행동하는 모습이 한 목격자에게 발견됐다. 그는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지만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다른 용의자로 배낭을 멘 검은 피부색의 남성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용의자는 모자가 달린 검은색 운동복을 입고 결승선 부근에 나타나 폭발 5분 전 제한구역 진입을 시도하다 돌아갔으며, 억양으로 볼 때 미국인은 아닌 것 같다고 경찰 관계자는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황상 계획적인 테러라는 데에는 거의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누가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반드시 범인을 찾아내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익명의 백악관 당국자는 “테러 공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NN은 “연방수사국(FBI)이 이번 사건을 테러로 간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로서는 미국에 적대적인 국가나 국제 테러조직, 또는 미국 내 자생적 테러세력 중 하나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에 적대적인 나라는 이란, 시리아 등 중동 국가나 북한 등이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알카에다와 같은 국제 테러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알카에다가 오사마 빈라덴 사살 이후 보복 테러를 공언해온 데다 조직이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한편 일부 언론이 연방수사국(FBI) 대테러 담당관들에 의해 폭발물 5개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보도했으나 당국은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 확인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사설] 北 사이버전에 선제 대응 서두르길

    지난달 20일 발생한 방송사·금융기관에 대한 대규모 해킹은 그동안의 사이버 공격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소행으로 결론났다. 정부가 그제 발표한 ‘3·20 해킹’ 내용에 따르면, 북한은 8개월 전부터 우회접속 경로를 통해 이들 기관의 전산망에 악성코드를 심은 뒤 공격을 감행했다. 이전보다 더 치밀하게 대비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미사일 발사 징후, 개성공단 폐쇄 등 북한의 잇단 위협과 맞물려 사이버 도발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3·20 해킹’ 합동대응팀이 공격 주체로 지목한 북한의 정찰총국 산하에는 1만 2000여명의 해커가 있고, 이 중 1000여명은 중국 등 해외에서 암약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그간 4만 8000여건의 국내 사이트를 공격했다. 국내 전산망을 풀방구리에 쥐 드나들듯 자유자재로 유린한 셈이다. 이처럼 어느 나라보다 촘촘히 연결된 우리의 인터넷망은 사이버 공격에 매우 취약하다. 북한은 심각한 경제적 궁핍 속에서도 2000년대 중반부터 돈은 덜 들고 공격 효과가 큰 사이버 인력 양성에 주력해 왔다. 이른바 ‘사이버 전사들’이다. 이들은 군사적인 목적 외에도 기업체 해킹을 통한 외화벌이에도 투입된다고 한다. 2009년 디도스 공격과 2011~12년 농협 및 언론사 전산망 마비 사태에서도 우리는 북한의 지능화한 사이버 공격 수법을 여실히 보았다. 이번 사태는 총체적인 사이버 안전망이 하루속히 구축돼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특히 악성코드에 대한 보안대책으로 마련한 기업의 배포 서버가 해킹의 도구로 악용돼 민·관·군의 합동 대응만이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서버들이 전산망을 마비시키는 ‘숙주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다. 또한 해외 서버를 활용한 공격 경유지도 다양해져 만일 주요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동시다발적 사이버 공격이 이뤄진다면 사회적 대혼란을 겪을 수 있음을 확인케 했다. 사이버 방어는 휴전선 철책을 지키는 일 못지않게 중요해졌다. 숭숭 뚫린 사이버망을 방치했다간 제2의 사이버 테러는 언제든지 발생한다. 우리는 사이버 공격이 발생할 때마다 실효성 있는 대책을 세우라고 주문한 바 있다. 정부는 미국과 중국이 사이버 공격을 새로운 유형의 전쟁으로 간주하고 예산 증액에 잇따라 나서고 있는 사례를 본보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국민들도 일상 생활에서 사이버 안보의식을 가져야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다.
  • 쌍용차 해고자 대한문 농성장 새벽 ‘기습 강제 철거’

    쌍용차 해고자 대한문 농성장 새벽 ‘기습 강제 철거’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된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의 천막 농성장이 약 1년 만에 강제 철거됐다. 서울 중구는 4일 오전 5시 50분 직원 50여명을 동원해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이 농성 중이던 대한문 앞 천막을 10분 만에 철거했다. 당시 농성장에는 쌍용차 해고자 복직 범국민대책위원회 관계자 3명이 있었다. 중구는 철거 이후 재설치를 막기 위해 농성장 터에 대형 화분을 설치하는 등 화단을 조성했다. 뒤늦게 철거 소식을 접하고 현장을 찾은 범대위 측 노동자와 시민 등 40여명은 중구의 철거 작업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농성 천막을 지키고 있던 쌍용차 해고 조합원 고모(39)씨 등 17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범대위 측은 이날 오후 8시쯤과 9시쯤 두 차례에 걸쳐 화단 위에 천막을 새로 설치하려고 시도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대한문 주변에는 경찰 기동대 280여명이 배치됐다. 중구 관계자는 “여러 차례 자진 철거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강제 철거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충돌이 우려돼 새벽에 철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지난달 화재 이후 다시 설치된 천막에 대해 중구와 협의를 진행 중이었다”면서 “집회 신고가 돼 있는 합법적인 공간인 만큼 분향소를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쌍용차 해고 노동자 사망자 분향소로 시작한 농성장은 11월 제주 해군기지 반대, 용산참사 진상 규명, 핵발전 폐기 촉구 등 연이어 다양한 주제의 연대투쟁이 이어지면서 도심 속 농성촌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농성 천막이 3개까지 늘어나자 중구는 지난해 말부터 도로교통법 위반 등을 이유로 철거를 통보했다. 특히 지난달 화재로 덕수궁 돌담의 서까래가 그을리는 등 문화재 훼손 우려까지 제기되자 철거를 더 미룰 수 없다는 뜻을 밝혀 왔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先 지명-後 인사검증이 부른 ‘참사’… MB 출발 때보다 낙마 많아

    先 지명-後 인사검증이 부른 ‘참사’… MB 출발 때보다 낙마 많아

    박근혜 정부의 인사 참사가 ‘아노미’ 수준으로 확산되면서 청와대 문책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인사 부실 검증에 대한 문책론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점이 청와대로선 더욱 뼈아픈 대목이다. 청와대는 25일 여론의 동향을 살피면서도 겉으로는 ‘정중동’의 움직임을 보였다. 야당과 새누리당 일각의 박근혜 대통령 사과 요구에 대해서는 “처음 듣는 얘기”라며 선을 그었다. 자격 시비에 휘말린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이날 사퇴하면서 새 정부 전후로 모두 7명의 고위 공직 후보자가 낙마했다. 인사 추천과 검증, 결정 과정이 극도의 보안을 위해 모두 ‘깜깜이’로 진행돼 불통·코드 인사라는 비판이 쏟아졌지만, 이 정도로까지 검증이 소홀했을 것으로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수준이다. 진행 과정은 박 대통령이 ‘하명 인사’ 방식으로 선(先) 지명을 하면 측근과 민정수석실을 중심으로 후(後) 인사 검증이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 보니 상식과 국민 눈높이 수준에서 검증이 이뤄진 것이 아니라 ‘대통령 심기’에 거슬리지 않는 허술한 검증을 한 셈이 됐다. 특히 한 후보자의 경우 낙마의 결정적 원인이었던 역외 탈세 의혹을 빼더라도 김앤장, 율촌 등 대형 로펌에서 23년간 근무하며 재벌과 대기업, 유명 외국계 기업을 대변한 인사를 ‘경제 검찰’이라 할 수 있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수장으로 앉히겠다는 판단 자체가 비상식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청와대 참모진이 사전에 스스로 이 같은 문제들을 걸러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 주변에는 예스맨밖에 없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듯하다. 그 결과 ‘고소영 내각’으로 불리며 역대 최악의 출발이라던 ‘MB 정부’ 때보다 많은 인사들이 낙마했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 당시 이춘호(여성부)·남주홍(통일부)·박은경(환경부) 후보자 등 내각에서 3명과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 내정자 등 모두 4명이 비리·표절 의혹으로 낙마했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첫 번째 청와대 확대비서관회의에서 “새 정부 출발이 다소 매끄럽지 못한 점이 있었다. (인사검증 관련) 자료를 활용하지 못하는 등 우리에게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여야는 고위 공직자 후보자의 잇따른 낙마와 관련, 인사 검증을 담당했던 청와대 민정라인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주장하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직접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은 “대통령의 전면적 인식 전환이 불가피하다”면서 “유감 표명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인사 파동’이 빨리 가라앉기만을 기다리는 눈치다. 윤창중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의 문책 요구에 대한 청와대 논의 여부와 관련해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한 후보자 검증에 대해서는 “민정수석실에서 당연히 검증을 했다. (다만) 해외 계좌 추적은 한다고 하더라도 짧은 기간이어서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부실한 검증의 원인으로 “대표 시절 정당 인사를 한 것처럼 대통령이 되고서도 수첩 자료를 활용한 박 대통령의 ‘나홀로 인사’가 원인이 아닌가 싶다”면서 “정부 부처의 인사 파일을 활용하는 등 인사검증 시스템을 제대로 작동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수첩 인사가 낳은 대형 참사” “이젠 한만수”… 검증 타깃 조정

    김학의 전 법무 차관의 사퇴에 이어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도 22일 자진 사퇴하자, 야권은 박근혜 정부의 인사검증시스템의 총체적 부실이라며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맹공을 퍼부었다. 여기다 박 대통령이 현오석 경제부총리 임명을 강행하면서, 민주통합당은 대형로펌 경력 등이 논란이 되고 있는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를 정조준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민주당은 김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에 대해 박 대통령에게 대국민사과를 요구했다. 김현 대변인은 “김 후보자의 사퇴는 박 대통령의 ‘나홀로 수첩인사’가 낳은 대형 참사로 박 대통령은 즉각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인사검증시스템을 작동 불능 상태로 만든 민정수석을 즉각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현 경제부총리 임명 강행에 대해서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현 후보자 임명은 국회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반발했다. 민주당은 정부조직법 처리에 대한 발목 잡기 부담을 털어낸 만큼 청와대와 여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임명되지 않은 후보자 가운데 여당 일각에서도 부적격 여론이 나오고 있는 한 후보자의 낙마에 총력을 기울일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미 임명된 현 경제부총리의 경우 경제 상황에 따라 하차시킬 명분이 많고,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경우 헌재 공백 사태가 우려되기 때문에 낙마시키기에는 야당의 부담도 적지 않다”고 기류를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미주통신] 새 공항에서 대형 간판 떨어져 일가족 참변

    [미주통신] 새 공항에서 대형 간판 떨어져 일가족 참변

    미국 앨라배마주의 새로 단장한 국제공항에서 대형 간판이 떨어져 마침 그 밑에 있던 일가족을 덮치는 참사가 일어났다고 미 언론들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22일 오후 앨라배마주 버밍햄 국제공항에서 무게가 150kg 이상 나가는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간판이 갑자기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 간판은 그 아래에 있던 어머니를 포함한 자녀 4명을 덮치고 말았다. 이 사고로 10세 아들은 병원에서 사망했으며 6세 아들 등 나머지 자녀 3명과 어머니는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어머니의 상태는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터미널을 즉각 폐쇄되었으며 경찰은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사고가 난 이 국제공항은 2000억 원이 넘는 돈을 들어 새로 단장해 지난 3월 13일 개장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 : 현지 방송(Foxs6)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elkim.ok@gmail.com
  • 만화로 영화史의 숲을 거닐어 보다

    만화로 영화史의 숲을 거닐어 보다

    올해 영화를 관람할 국내 관객 수가 사상 처음으로 2억 명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만큼 영화는 우리 삶의 일부가 됐다. 그런데 우리는 영화라는 장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영화는 현대인에게 뗄래야 뗄 수 없는 대중 예술이자 오락거리가 됐지만 처음 등장했을 당시 박수만 쏟아졌던 것은 아니다. 화재로 인한 대형 참사가 일어나기도 해 ‘위험한 오락’, ‘죽음의 함정’이라는 비난도 끊이지 않았다. 영화라는 장르는 블록버스터 못지 않게 스펙터클하고 박진감이 넘친다. 그렇지만 영화에 대해 알고 싶어도 이론서의 두께와 딱딱함에 주눅들기 일쑤였다. 마침 영화의 역사를 보다 쉽게 이해하는 데 디딤돌이 되어줄 책이 나왔다. 재즈와 록 등 대중음악을 테마로 한 만화를 꾸준히 발표하며 교양 만화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재즈 평론가 남무성이 이번에는 영화사를 만화로 풀어낸 것. 영화 전문지 ‘스크린’의 편집장을 지낸 영화 평론가 황희연과 함께 ‘만화로 보는 영화의 역사-라이벌 난장사’(오픈하우스 펴냄)를 내놓았다. 화려한 은막 뒤를 가득채운 감독과 배우들의 깨알 같은 에피소드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보는 것도 좋겠다. 한달음에 읽어내릴 수 있다. 영화 역사를 단순하게 나열해 놓지 않은 점이 매력이다. 사실상 최초의 영화 상영회를 열었던 뤼미에르 형제와 영화 초장기 문법을 만들어간 조르주 멜리아스, 영화 산업 헤게모니를 놓고 다퉜던 유럽과 미국, 코미디 지존 대결을 벌였던 찰리 채플린과 버스터 키튼 등 남무성이 풀어낸 라이벌 구도를 쫓아가다 보면 어느 새 100년이 훌쩍 넘는 영화 역사를 꿰뚫게 된다. 아련하게 기억에 남은 배우 스틸이나 영화 포스터, 명장면 등도 시선을 끈다. 곳곳에 들어가 있는 영화 토막 상식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무엇보다 남무성 특유의 위트와 유머 감각이 영화 역사의 숲을 헤쳐나가는 과정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고 있다. 작가의 말에서 언급된 것처럼 작업 시간이 촉박했던 게 흠이라면 흠. 순수하게 만화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일부 장면의 완성도가 전작인 ‘재즈 잇 업! 만화로 보는 재즈의 역사’나 ‘페인트 잇 록-만화로 보는 록의 역사’에 견줘 다소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화적 재미는 결코 부족하지 않다. 남무성은 다방면에 재능을 뽐내고 재즈 평론가다. 국내 최초로 재즈 잡지를 만들었다. 다양한 재즈 페스티벌을 통해 공연 기획자로도, 여러 가수의 음반 프로듀서로도 활약하고 있다. 우리 재즈 1세대의 오늘날 현실과 라이브 무대를 담은 ‘브라보 재즈 라이프’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연출하기도 했다. 재즈바의 주인장이기도 하다. 만화 쪽에선 ‘재즈 잇 업!’과 ‘페인트 잇 록’이 대표작이다. 현재 포털 사이트에서 ‘만화로 듣는 올 댓 재즈’와 ‘올 댓 록’을 연재하고 있다. 요즘은 ‘페인트 잇 록’ 두번째 권 출간 준비를 하고 있다니 무척 기다려진다. 1만 5800원.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태국에 ‘4대강 공사’ 수출 가능성 높아”

    “태국에 ‘4대강 공사’ 수출 가능성 높아”

    물 관리 사업 수주를 위해 박재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태국으로 날아간 것은 지난달 20일이었다. 감사원이 설계 부실 등 ‘4대강 사업’의 총체적 문제점을 발표한 지 불과 사흘 뒤였다. 태국 왕립관개청장, 농업협력부 차관보 등을 만난 자리에서 이 문제가 불거졌다. 박 사장은 “4대강 사업 관련 우려는 곧 명명백백하게 해소될 것”이라며 자신 있게 밀어붙였다. 태국 전문가들이 지난해 12월 직접 한국을 찾아 새만금 수위계측기 등의 기술을 답사하고 돌아간 터라 크게 문제 삼지는 않았다. “그래도 내심 조마조마했다”는 박 사장은 지난 5일 우선협상예비후보에 선정됐다는 통보를 듣고서야 안도했다고 털어놓았다. 농어촌공사는 수자원공사 등과 함께 ‘K-팀’을 구성, 12조원 규모의 태국 ‘통합 물 관리 사업’ 국제입찰에 도전했다. 10개 프로젝트에서 모두 최고점을 얻어 중국·일본 등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고 한다. 박 사장은 “국내에서는 논란이 많지만 국제적으로는 우리의 물 관리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 태국의 물관리 사업은 2011년 4~9월 이재민 11만명과 재산피해 54조원 등을 불러온 대홍수 참사를 겪으면서 추진됐다. 저수지, 방수로, 홍수 저류지, 하천 보강 등 항구적 대책 수립이 목표다. 25개 주요 강의 물 관리를 통합 관리하는 것이어서 ‘태국판 4대강 공사’로 불린다. 태국 북부지역에서 방콕을 거쳐 바다로 흘러가는 짜오프라야강 주변에 방수로와 둑을 만들어 수위를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다. 오는 5월 공사에 들어가 2016년 마무리할 예정이다. 사업비만 12조 4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공사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8월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대우건설·삼성물산·현대건설 등 민간 대형 건설사 7곳도 동참했다. 박 사장은 “10개 프로젝트별로 우선협상예비후보를 선정했는데 10개 부문 모두에서 협상자로 선정된 곳은 우리나라와 중국·태국 컨소시엄 두 곳뿐”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6개, 태국은 3개, 스위스는 1개 부문에서 우선협상예비후보로 선정됐다. 박 사장은 “(최종 낙찰자 발표일인 4월 10일까지) 남은 두 달여 동안 팀워크를 최대한 끌어올려 (수주전에) 쐐기를 박겠다”고 자신했다. 설 연휴 직후인 13일에 농어촌연구원 기술자들을 태국에 파견, 수위계측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홍수관리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시범사업도 실시한다. 박 사장은 “수위계측시스템 설치는 본사업 수주와 별개”라며 “한국의 통 큰 인심이 태국 정부를 사로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농어촌공사는 2007년부터 태국 왕립관개청과 수자원 분야 기술협력 약정을 맺는 등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박 사장은 “가격 문제가 남아 있어 아직 (최종 수주를)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K-팀에 참여한) 민간 건설사들과 긴밀히 협조해 좋은 소식을 들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들의 수주 반대에 대해서는 “국익을 생각하지 않는 행동”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도로에 갑자기 나타나 길 횡단 ‘폭주 탱크’ 논란

    도로에 갑자기 나타나 길 횡단 ‘폭주 탱크’ 논란

    자동차들이 많이 지나가는 도로에 갑자기 탱크가 나타나 ‘폭주’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 탱크는 빠른 속도로 도로를 횡단해 하마터면 인근 차량을 뭉개는 대형 참사가 날 뻔 했다. 논란의 사건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중서부 예카테린부르크주(州) 니지니타길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이날 눈 쌓인 도로를 운전 중이던 남자는 눈 앞에 벌어진 광경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갑자기 도로 밖 오른편에서 탱크 한대가 나타나 그대로 도로를 가로질러 왼쪽 편으로 넘어간 것. 빠른 속도로 순식간에 지나간 탱크에 운전자가 잠시 차를 멈춰 대형 사고는 면했으나 이같은 장면은 차량 블랙박스에 그대로 녹화됐다. 운전자는 이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고 이후 러시아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현지 네티즌들은 “만약 차가 멈추지 않고 그대로 지나갔다면 아마 탱크가 뭉개고 지나갔을 것”이라며 폭주 탱크를 비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탱크 제조사인 군수업체 UVZ(Uralvagonzavod)가 해명에 나섰다. UVZ 측은 “영상 속 탱크는 러시아 최신예 주력전차인 T-90”이라면서 “당시 탱크는 우리 공장에 오는 길로 도로에는 교통 신호도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영상에서도 드러나지만 자동차 운전자가 오히려 적색 신호에 멈추지 않은 것이 문제” 라고 덧붙였다. 현지 지역 경찰서도 군수업체 측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 현지 경찰은 “이 도로는 탱크가 지나가기 위해 교통 신호까지 있으며 탱크는 녹색 신호에 건너갔다.” 면서 “이 곳 탱크는 때때로 눈 치우는 일도 한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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