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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前대통령 구속 이후] ‘전략 미스’ 변호인단 전면교체 되나

    혐의 대부분 부인 되레 국민 불신 일부 혐의 인정 전략수정 가능성 박근혜(65) 전 대통령 측이 변호인단 교체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검찰 수사가 본격화한 이후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과 구속영장심사에 이르기까지 변호인단에 변화를 주지 않았으나 결과는 최악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번 믿음을 준 사람을 중용하는 박 전 대통령 스타일상 실제 교체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남동생인 박지만(59) EG 회장은 최근 대형 로펌들과 접촉하면서 변호사 물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인 서향희(43·사법연수원 31기) 변호사와 함께 중량급 변호사를 찾는 데 부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장 오는 4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추가 조사가 예정돼 있어 변호인단 재정비가 시급하기도 하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부터 유영하(55·24기) 변호사를 선임해 검찰 1기 특별수사본부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에 대응했지만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의 공범 혐의를 비켜 나가지 못했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때도 유 변호사를 비롯해 20명의 대리인이 등장했지만 파면을 막지 못했고, 이 중 9명의 변호사가 재출격했음에도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구속됐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사들이 법리적으로 얼마나 제대로 대응을 했는지, 국민들의 분노를 낳아 오히려 의뢰인을 곤란하게 한 것은 아닌지 냉철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뇌물죄는 법리적으로는 다툴 만한 여지가 꽤 있기 때문에 이제는 중량급 변호사를 추가 선임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 측의 한 변호사는 “답할 부분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박 전 대통령이 지금까지의 수사 대응 기조를 일부 수정할 가능성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지금까지는 자신의 연설문 일부를 유출한 사실 정도만 인정했을 뿐 뇌물수수 여부는 물론 직권남용(강요) 등 혐의사실 대부분을 부인했으나, 이런 모습이 국민들의 공분을 키우고 사법부로부터도 인정을 받지 못한 만큼 면밀한 법률 검토를 거쳐 일부 혐의 내용은 인정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법조계 일각에서 제기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울고법 판사 80% 퇴임 후 김앤장 취업

    올해 퇴직한 법관 10명 중 4명은 소속 변호사 수 100명 이상인 대형로펌행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조합)는 올해 퇴직한 서울고등법원 판사 5명 중 4명을 영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형로펌들의 ‘전관’(前官) 선호 현상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지난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올해 퇴직한 법관 58명 중 50명이 변호사로 개업했고, 이 중 20명(40%)이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등 대형로펌에 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펌별로는 김앤장이 8명의 전직 법관을 채용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8명 중 4명이 서울고법 판사 출신이다. 이어 ▲법무법인 바른 4명 ▲법무법인 지평 2명 ▲법무법인 광장·태평양·화우·동인·로고스·대륙아주 등 1명 등의 순이었다. 고법 판사는 법관인사규칙 제10조에 따라 지방법원 부장판사로 승진하는 대신 고등법원 대등재판부(고법 부장 및 지법 부장급 2명으로 구성) 배석판사를 맡는 직책이다. 재판 전문성 강화와 인사적체 해소, 법원 인사 이원화 등을 위해 도입됐다. 중요 사건이 몰리는 서울고법 고법판사는 핵심 보직으로 꼽힌다. 고법 판사의 로펌행을 두고 법조계 일각에서는 사법개혁의 일환으로 법원 인사 이원화를 위해 도입된 고법판사 제도가 법관의 대형로펌 진출 창구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고법 부장판사의 영입이 어려워진 대형로펌들이 실력이 검증됐으면서도 고위 법관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젊어 활동 역량도 뛰어난 고법 판사 영입에 열을 올린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 정유라, 새 변호인 선임…“고객이 나를 특정해 맡겼다”

    정유라, 새 변호인 선임…“고객이 나를 특정해 맡겼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전 변호사인 피터 마틴 블링켄베르가 사망한 지 나흘 만에 새 변호사를 선임했다. 주말을 제외하면 이틀 만에 선임을 끝낸 셈이다. 23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정씨의 새 변호인 마이클 율 예릭센 변호사는 21일(현지시각) “고객이 나를 특정해 맡긴 사건”이라며 정씨의 새 변호사임을 확인했다. 그는 정씨의 한국 송환 거부 소송과 관련해 “이미 법원과 이야기를 나눴고, 재판 날짜를 19일로 정했다”고 밝혔다. 예릭센은 덴마크 대형 로펌 TVC의 파트너 변호사다. 같은 회사 얀 슈나이더 변호사는 지난 1월 정씨의 올보르 지방법원 구금 연장 심리에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예릭센은 “이 사건을 왜 맡았나. 얀 슈나이더가 아니라 왜 당신이 변호인이 된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이 회사의 형사 사건 부서를 이끌고 있다. 나는 법원이 배정해주는 사건을 맡지 않는다. 나는 고객이 나를 특정해 의뢰하는 사건만 받을 뿐”이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士’자도 양극화… 변호사 26% 월 400만원 못 번다

    변호사, 변리사, 공인회계사 등 직업에 ‘사’(士) 자가 붙는 전문직 개인사업자 4명 중 1명은 연매출이 4800만원(월 400만원)이 안 된다. 반면 상위 10%의 전문직 개인사업자들이 전체 매출의 40%를 가져간다. 15일 국세청에 따르면 2015년 개인 사무실을 운영하는 변호사, 세무사 등 9개 전문직종 사업자 3만 3000명의 1인당 연평균 매출액은 2억 3000만원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들의 23.3%인 7800명은 연매출이 4800만원 미만이었다. 특히 대표적인 고소득 전문직종인 변호사의 경우 25.8%(1100명)가 연매출액 4800만원 미만이었다. 변호사 4명 중 1명이 한 달에 400만원을 못 번다는 뜻이다. 또 노무사의 68.6%, 건축사 중 33.2%, 감정평가사의 29.9%가 연매출 4800만원이 되지 않았다. 전문직 개인사업자 중 매출 상위 10%인 3400명이 전체(7조 8000억원)의 41.0%인 3조 2000억원을 벌어들였다. 부익부 빈익빈이 가장 심한 직종은 변호사로, 전체의 10% 정도가 업계 매출 총액의 69.6%를 벌었다. 변리사도 상위 10% 집중도가 59.3%였다. 이러한 양극화는 전문직 진출 인원이 최근 급격히 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로펌과 같은 전문직 법인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2011년 2만 9000명이던 전문직 개인사업자는 2015년 13.8%가 늘었는데, 특히 변호사(23.5%), 감정평가사(69.6%), 노무사(46.7%)의 증가율이 높았다. 또 점차 대형화하는 전문직 법인이 늘면서 법인사업자의 매출 증가율도 2014년 8.0%, 2015년 14.9%로 매년 커지는 추세다. 국세청 관계자는 “최근 법률, 세무, 회계 서비스 시장이 법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단독]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손사탐 시절 연수입 50억…10대 때 청강한 청년들에 20년 만에 ‘빚’ 갚게 됐죠

    [단독]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손사탐 시절 연수입 50억…10대 때 청강한 청년들에 20년 만에 ‘빚’ 갚게 됐죠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전성기를 보내던 1997~1998년. ‘손사탐’(손 선생 사회탐구)의 제자들은 맨날 학원 책상에 ‘박찬호 연봉 vs 손사탐 연봉’을 적어 놓고 비교를 하곤 했다. “아! 손사탐이 더 버네. 돼지 아냐. 그렇게 돈 많이 벌어서 뭐할 거야.” 이런 비아냥거리는 낙서도 종종 발견됐다.‘손사탐’ 손주은(56) 메가스터디 그룹 회장은 당시 오프라인 학원 강사료로만 한 달에 4억원을 벌었다. 여기에 교재비까지 더하면 연간 수입이 50억원에 달했다. 보통 월급쟁이들은 평생 만져볼 수조차 없는 어마어마한 금액이었다. 손 회장은 이렇게 번 돈을 토대로 2000년 교육기업 메가스터디를 설립했다. 메가스터디 그룹은 시가총액이 한때 2조 5000억원을 넘을 정도로 큰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손 회장은 항상 빚진 기분이었다고 했다. “워낙 돈을 쉽게 벌었으니 학생들한테 일부는 환원해야 되지 않느냐는 생각을 항상 했어요. 인생이 생각대로 잘 안 돼서 이걸 그냥 가지고 죽으면 안 되겠다고….” 2015년 말에 구체적인 결심을 한 그는 지난해 10월 청년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윤민창의투자재단을 설립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학생들에게 강의하면서 했던 약속을 20년 만에 실행한 거죠. 이제 빚을 갚았다는 느낌에 홀가분해요.” 그래서인지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메가스터티교육 본사에서 만난 손 회장은 표정이 유달리 밝아 보였다.→청년 창업을 위한 재단은 어떻게 만들게 됐나요. -애초에는 청년 창업보다는 인재 양성을 위한 재단을 만들려고 했어요. 그런데 인재 양성도 중요하지만 요즘 30대가 너무 힘들어합니다. 과거 10대 때 제 수업을 듣던 애들이죠. 당시 제가 “공부가 너희를 구원할 거다”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구원이 안 됐어요. 한국이 지금 고성장에서 저성장으로 들어온 상태에서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는 건 결국 청년들이 힘을 내야 하는 거 아니냐, 그런 생각에서 청년 창업 지원 쪽으로 생각을 바꿨죠. →재단 이름 윤민은 무슨 뜻인가요. -아까 회의실에서 보셨겠지만, 관동별곡에 나오는 한 구절이 벽 액자에 걸려 있어요. ‘음애(陰崖)에 이온 풀을 다 살와내여사라’. ‘그늘진 벼랑에 시든 풀을 다 살려내라’, 즉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하고 싶다는 뜻입니다. 기업을 만들면 이런 정신을 가져야겠다고 항상 생각했어요. 이걸 두 자로 줄이면 윤택할 윤(潤), 백성 민(民), 윤민입니다. 1992년 교통사고로 먼저 간 딸 이름이에요. 집사람은 1991년 같은 교통사고로 먼저 숨진 아들 이름(광욱)에서도 한 글자를 따서 ‘광윤’으로 하자고 했는데, 사람들이 잘 못 알아들을 것 같아 그냥 윤민으로 했어요. 회사가 더 커지면 이름을 ‘윤민그룹’으로 바꾸려고 했는데 지금은 그 단계로 가기는 어려워졌고…. →25일까지 첫 지원을 받는데 어떤 기대를 하고 있나요. -시도를 하나도 안 하면 0이지만, 한번 시도를 해 보면 언젠가 자기뿐 아니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큰 걸 만들 수 있어요. 여기에서는 꼭 해서 성공하라는 건 아닙니다. 그건 벤처캐피탈이 하는 거고. 우리도 벤처캐피탈을 갖고 있는데 대상을 찾을 때 성공할 애들을 찾아요. 그러면 어느 정도 단계에 와 있는 사람만이 벤처캐피탈 지원을 받죠. 그보다 낮은 단계는 과감하게 시도조차 해보기 어려워요. “일단 원서를 내 봐라. 도전을 해 봐라. 실패도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어요. 한 300팀 정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10팀을 뽑습니다. →재원은 얼마인가요. -300억원을 출연합니다. 지난해 100억원, 올해와 내년 100억원씩이죠. 첫해엔 부동산 63억원, 현금 37억원을 출연하고 올해와 내년은 현금으로 지원합니다. 처음에는 400억원을 생각했는데 막상 딱 내는 순간에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100억원을 또 깎게 되더라고요. 실제 사람 심리가…. 이사장은 숙대 법대의 성민섭 교수님이 맡아 주셨어요. →이미 장학 사업을 하고 있지 않나요. -기존에 메가스터디가 학생들한테 올해까지 350억원 가까이를 지원했죠. 그거 말고도 여러 대학을 중심으로 기부활동을 해 왔어요. 특히 모교인 서울대 인문대에는 ‘손주은 인문학 장학금’이라 해서 인문학 후세대 양성을 위해 연간 1억원 가까이 계속 내왔는데 앞으로 그 부분을 이 재단에서 일부 담당하려고 해요. →기업인들이 재단을 재산 증여 등 관리 목적으로 설립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그런 거 전혀 아닙니다. 저를 아는 사람들은 그런 게 절대 아닐 거라는 걸 압니다. 늘 얘기했듯이 다른 직업에 비해 한국 사교육 종사자들, 그중 스타 강사는 너무 쉽게 돈을 많이 벌었어요. 사교육이 하나의 열풍이었잖아요.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손사탐 시절에는 특히 그랬죠. 제가 1997~1998년 대중강의를 처음 시작하고 나서 한 5개월 만에 학생 2000명이 20개반에 몰렸어요. 한 반에 100명씩 쭉 줄을 서서 등록했죠. 1998년부터는 한 교실에 250명으로 늘려도 줄이 끝도 잘 안 보여요 .그걸 20개반을 하니 월 5000명, 게다가 저는 최고의 스타 강사니까 5대5 배분 비율이 깨지죠. 강사가 절대 강자니까 7대3(수입을 강사가 70%, 학원이 30%로 가져가는 것)까지 갔어요. 그래도 학원은 많이 남으니까. 엄청난 돈을 벌었죠.→외환위기 직후니 더 많아 보였겠네요. -그냥 돈 많이 번다가 아니고 노력에 비해 훨씬 큰 소득이죠. 예를 들어 그 당시 했던 16주 강의는 48만원을 받았는데. 그러면 저는 250명을 넣고 어떤 선생님은 10명도 못 넣었어요. 당장 25배 차이가 나잖아요. 그런데 25배가 아니죠. 그분은 배분을 5대5. 저는 7대3. 30배 이상, 한 40배 차이가 나잖아요. 어떤 선생님은 한 시간 강의하면 시간당 2만~3만원 정도가 평균가라면, 저는 한 시간에 100만~150만원. 하루 평균 9시간 강의를 했는데 하루 소득이 1000만원을 넘었어요. 분명 같은 노력에 비해 과도한 수입이죠. 그래서 그때부터 저는 두 가지 원칙을 정했어요. 하나는 정직하게 소득 신고를 해서 세금을 정확하게 내자. 그게 소득 재분배 효과가 있으니. 그래서 지금까지 소득세, 양도소득세, 토지보유세 등 이래저래 낸 세금이 500억원 가까이 돼요. 또 하나는 어려서부터 갖고 있던 청교도 윤리에 따라 양심적으로 할 수 있는 기부활동을 했어요. 그걸 드러낸다는 건 나를 파는 것밖에 안 되니 모르게 했죠. →그래서 ‘깨끗한 장사꾼’을 모토로 삼은 건가요. -제가 서른여섯 살 때 10년간 사교육으로 번 돈을 접고 사립학교 하나 사서 이사장이 되려고 했어요. ‘사농공상’이라는 신분의식이 숨어 있었던 거죠. 제가 대학생들한테 강연 중에도 말하는데 생산력이 엄청 올라간 사회에서는 이 질서는 거꾸로 돼야 한다. ‘상공농사, 상자지천하대본’이다. 기업 하는 사람들, 장사하는 사람이 사회 주도층이 돼야 한다. 법률가 등이 사회 지도층이 되는 게 옳지 않다. 지금 이 사회를 돌아가게 하는 에너지와 원리는 기업이다라고요. 근데 내가 고작 강의 팔아서 하니까 나 보고 장사꾼이라고 욕을 할 거니까 장사꾼이라고 하자. 대신 깨끗하게 하자. 이런 생각이었어요. 하지만 이제 저 스스로 ‘깨끗한 장사꾼’이라고 안 합니다. ‘깨끗한 기업인’이라고 합니다. →안철수 캠프를 도와주면서 정치를 할 거라는 말도 나옵니다. -아닙니다. 교육 관련 해서 조언만 해 준 것 뿐이에요. 안 의원과의 인연은 10년 전 손학규씨를 대신해 메신저 역할을 하기 위해 만나서 시작됐어요. 지난해 두 번째 만남을 가졌죠. 당시 입장(기업인으로 특정 정파를 지원하지 않는다는)을 분명히 밝혔어요. 이후 지난해 안 의원 쪽에서 교육 관련 대담을 하자고 했고 그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온 게 전부입니다. 무슨 캠프에 들어가거나 정치를 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정치는 인생 자체가 완전히 망가질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아버지가 통일주체국민회의 때와 경남 도의원 등 네 차례 선거를 치르면서 제가 직접 선거캠프에서 도와준 적이 있어 정치 세계를 잘 압니다. 더구나 저는 정치를 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에요. 사교육에서 돈을 번 사람이 정치하겠다고 하면 후안무치죠. 그 정도는 저도 압니다. →교육정책에 대해서 제언을 한다면.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서 입시를 바꾸는 게 현실적인 하나의 대안으로서는 맞지만 근본적인 대안은 아니에요. 교실이 다 바뀌어야 해요. 한 교실에 애들을 다 집어넣고 수업을 한다는 건 근대 시민사회 초기에 있던 모형 아닙니까. 어느 정도 수준의 보편적 지식과 기능을 만들기 위해선 효율적이죠. 하지만 지금은 그런 지식은 세상에 널려 있고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또 그걸 가지고 실제 도전해 보고 체험해 보고 이런 작업들이 중요한 시대에 왔어요. 시간표 짜서 선생이 들어오는 이런 교실을 가지고는 아무것도 못한다고 봐요. 입시 제도를 백날 바꿔서 되는 게 아니고 근본적인 교실 혁명이 있어야 4차 산업혁명에 맞는 교육 대전환이 가능합니다. →4차 산업혁명에 맞는 교육의 패러다임은 어떤 건가요. -완전히 깨부수어야 하는데 국민들은 일종의 의식의 지체에 빠져 있어요. 아직도 대학 잘 가서 우리 애가 성공하는 것, 아주 우수하면 의사 되는 것, 그다음으로 우수하면 로스쿨 가서 변호사 되는 것 아니면 교사가 되거나 삼성, 현대 같은 대기업 들어가거나…. 그런 질서의 세상이 얼마 안 남았는데 부모들은 아직도 이렇게 생각해요. 한국 사회의 특수성이죠. 30년간 고도 압축 성장을 하면서 계속 해마다 나아지는 삶을 살았던 유례없는 경험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미 그런 세상이 아니잖아요. 명문대 나와도 취직이 안 되고, 취직이 돼도 임금에 한계가 있고 위로 올라가면 층층이 쌓여 있고. 로스쿨 나와서 변호사 돼도 몇 개 대형 로펌 외에는 답이 전혀 없어요. 더구나 지금까지 교육은 행복을 추구하기보다 경쟁에서 이기는 것만 주로 했어요. 옛날에는 이기고 나면 뭔가 소득이 있었죠. 지금은 경쟁에서 이겼는데도 ‘헬조선’이라고 얘기합니다. 이런 교육을 하면 안 되는 거죠. 그래서 교육의 본질에 기초한 비즈니스가 뭔지 요즘 고민하고 있어요. →좀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노량진이 공무원시장이잖아요. 공무원 학원도 있고 입시 학원도 있고. 거기에서 저희도 오피스텔 이런 걸 지어 분양해서 성공도 했지만, 학생들한테 입시를 계속 팔고 있거든요. 노량진을 보면 세계에서 20대 인구 비율이 1등인 곳입니다. 군대 같은 특수한 곳 빼고는 일반인이 사는 곳 중에서는 유일할 겁니다. 그런데 많은 공무원 학원들은 “너희가 공무원 되면 안정된 미래가 열릴 거다” 이러잖아요. 실상은 2~3년 어두운 인생의 터널을 지나서 패배의 상처를 안고 가는, 젊음이 썩어 들어가는 공간이잖아요. 비극이죠. 그래서 우리는 이 젊은이들에게 삶이 그렇게 비극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얘기하면서 ‘힐링’할 수 있는 복합 공간을 만들어 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요. 연내 노량진에서, 시험에 찌들어 사는 젊은이들에게 작은 빛을 줄 수 있는 시도를 하나 할 겁니다. →오래전부터 “사교육은 끝났다”는 말을 해 왔는데. -사교육업체들도 2000년대 후반 2010년쯤 와서 “어 세상이 바뀌었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도 “사교육 시장이 끝났다”는 얘기를 하고 다닌 지 7~8년쯤 됐죠. 실제로 끝났고 일종의 잔불이 남아 있는 걸로 보는데.그런 비판을 해 오다가 최근에 얻은 영감은, 일본 도쿄에 가면 ‘쓰타야’라는 서점이 있거든요. 마스다 무네아키라는 분이 쓴 ‘지적자본론’에 나오는 얘긴데요. 서점은 다 망한다고 했어요. 당연히 인터넷 서점으로 가고 있으니. 그런데 이분이 거꾸로 서점수를 일본 전역에 1440개로, 회원수는 5000만명으로 늘렸어요. 연 매출 2조원에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 내는 신화적인 일본의 오프라인 서점으로 성장시켰죠. 이분이 하는 말이 서점은 서적을 팔면 망한다고 합니다. 그럼 뭘 팔아야 되냐. 책 안에 들어 있는 새로운 삶의 양식, 철학, 행복 등 여러 가지를 팔아야 한다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저도 직원들에게 “사교육업체가 사교육을 팔면 틀림없이 망한다”고 해요. →그러면 사교육업체는 뭘 팔아야 하나요.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인 더 나은 삶에 대한 새로운 제안이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이걸 팔아야만 진정한 교육 기업이라 생각해요. 왜냐하면 사교육에 대해선 지금도 다들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소비를 하고 있거든요. 사람들이 이건 아닌 거 같은데 당장 우리 애 성적이 안 나오니 한다, 이런 생각으로…. 이런 소비는 오래가지 않아요. 그런데 교육 기업이 우리한테 행복을 줬다고 생각하면, 행복을 팔 수 있다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미래 지향적인 가치,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수요자들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상품이 뭐냐. 그게 답이라고 생각해요. 김성수 산업부장 sskim@seoul.co.kr ■프로필 ▲1961년 경남 창원 출생 ▲부산 동성고 졸업(1979년) ▲서울대 서양사학과 졸업(1987년) ▲2000~2010년 메가스터디 대표이사 사장 겸 이사회 의장 ▲2007년 코스닥 상장법인협의회 이사 ▲2010~2014년 메가스터디 대표이사 회장 겸 이사회 의장 ▲2014년~현재 메가스터디그룹 회장 겸 메가스터디 이사회 의장 ▲2015년~현재 메가스터디교육 이사회 의장 ▲2016년~현재 윤민창의투자재단(이사장 성민섭) 이사
  • 이재명 성남시장 “형사사건 변호사 보수 상한제로 전관예우 뿌리 뽑겠다”

    이재명 성남시장 “형사사건 변호사 보수 상한제로 전관예우 뿌리 뽑겠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형사사건 변호사 보수 상한제’로 법조계 전관예우를 뿌리 뽑겠다고 12일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형로펌은 재벌 총수를 위해 담당 판·검사와 인연이 있는 전관 변호사들을 총동원하고, 심지어 증거 조작까지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근절되지 않는 것은 전관 변호사들이 거액의 수임료를 받기 때문”이라며 “이들로부터 경제적 이익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변호사들이 형사사건을 수임하면 법조윤리협의회에 수임액을 신고하게 하고 상한을 넘어서는 보수를 받을 경우 엄하게 처벌하고 받은 돈을 반환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조리와 타협하지 않고 ‘변호사 보수 상한제’를 도입, 전관예우를 척결하겠다는 것이다.  또 이 시장은 “2015년 우리나라 사법부 신뢰도는 27%, OECD 42개국 중 최하위권인 39위로 부끄럽다”며 “재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변호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형사사건에 국선변호인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땡전 한 푼 없다”던 정유라, 수천만원 침대 버렸다

    “땡전 한 푼 없다”던 정유라, 수천만원 침대 버렸다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덴마크 올보르 시의 빈 자택 앞에 개당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가구들이 버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더팩트는 12일 덴마크 현지에서 정씨의 거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청소용역업체가 밖으로 빼낸 가구와 집기들 사이에 버려져 있는 침대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침대 3개와 라텍스 매트리스 두 개가 발견됐는데, 이와 관련해 한 교민은 “이 침대는 노르웨이 고급 브랜드로 매우 비싼 제품이다, 아무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정 씨가 버린 침대는 ‘원더랜드 콘티넨탈’로 고급 라인이다. 이 침대의 최고가 라인은 한화로 1087만 원에 달한다. 최고가 침대 바로 아래인 ‘원더랜드 콘티넨탈’은 약 800만 원이다. 정 씨와 조력자들이 사용하다 버린 라텍스 매트리스 역시 100만원대의 고가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정씨는 1일(현지시각) 덴마크 올보르시 외곽의 한 주택에서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정 씨의 아들로 추정되는 2015년생 아기와 60대 한국인 여성, 20대 한국인 남성 2명과 함께 체포됐다. 구금 연장 심리 과정에서 정씨는 취재진에게 “나는 한 푼도 없다“며 국선 변호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초 정씨가 밝힌 대로 국선변호사가 아닌 대형 로펌(법률회사) 소속 ‘에이스급’ 변호사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불거졌다. 현재 정씨는 덴마크 북부 올보르 구치소에 구금 중이다. 덴마크 검찰은 이르면 12일 구금돼 있는 정씨를 상대로 국내 송환을 위한 대면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윤선 ‘앵무새 답변’은 변호사 남편 조언? 카톡 대화 포착

    조윤선 ‘앵무새 답변’은 변호사 남편 조언? 카톡 대화 포착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에서 남편인 박성엽 김앤장 변호사와 답변 방식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윤선 장관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조특위 제7차 청문회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특위 위원들의 질의를 받았다. 조 장관은 블랙리스트 작성과 실행 여부에 대한 질문에 “그 부분은 증언하기 어렵다. 특검에 나가서 자세히 밝히겠다”는 말만 번복해 ‘앵무새 답변’이란 질타를 받았다. 조 장관은 청문회장에서 휴대전화로 그의 남편인 박성엽 변호사와 답변 방식에 대해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메시지에는 “해당 부분 증언은 계속 어렵다고 말할 수밖에! 사정당국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해”라고 적혀있다. 조 장관과 박 변호사는 서울대 동문 출신으로 대형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스타 변호사로 활약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거짓말 들통? “파산했다던 비덱, 여전히 영업 중”

    정유라 거짓말 들통? “파산했다던 비덱, 여전히 영업 중”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파산했다고 주장했던 독일 회사 비덱 스포츠가 여전히 운영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6일 KBS에 따르면 최씨의 기업 설립을 도왔던 박모씨가 비덱 스포츠는 폐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독일 기업 정보 사이트에 이 회사가 현재 영업 중인 것으로 나와 있고 주주 명단에도 최씨 모녀 이름이 등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비덱스포츠의 대표이자 정씨의 승마코치인 캄플라데가 독일에서 덴마크로 넘어와 정씨의 도피를 도운 것도 이런 배경 때문으로 보인다. 캄플라데는 비덱 명의로 정씨 거주 주택의 계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씨의 변호인을 대형 로펌을 통해 선임하는 것도 도와줬고, 정씨가 도피 중에 사고 판 수억원짜리 스웨덴 명마도 비덱 스포츠가 주선한 것으로 보인다고 KBS는 전했다. 앞서 정씨는 덴마크에서 체포 직후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덱스포츠로부터 생활비를 받아왔지만 회사가 파산하는 바람에 ‘땡전 한 푼’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덴마크에서 월세 240만원에 육박하는 저택에서 생활, 최고급 승마장을 이용하는 등의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도피 중에도 호화생활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유라씨의 자금 출처가 결국 비덱스포츠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한 푼 없다더니…뻑하면 거짓말” 이외수, ‘황제 변론’ 비판

    “정유라, 한 푼 없다더니…뻑하면 거짓말” 이외수, ‘황제 변론’ 비판

    이외수 작가가 ‘비선 실세’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덴마크의 대형 소속 변호사들을 선임한 것과 관련해 비난했다. 이 작가는 5일 자신의 트위터에 “정유라 한 푼도 없다더니 덴마크 특급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적었다. 이어 “도대체 저 인간들은 특검이나 국회나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알기에 뻑하면 거짓말만 일삼는 것일까”라며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아가는 서민들 가슴에 대못 박지 않으려면 엄벌에 처하는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앞서 정씨는 1일(현지시각) 덴마크 올보르시 외곽의 한 주택에서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정 씨의 아들로 추정되는 2015년생 아기와 60대 한국인 여성, 20대 한국인 남성 2명과 함께 체포됐다. 구금 연장 심리 과정에서 정씨는 취재진에게 “나는 한 푼도 없다“며 국선 변호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초 정 씨가 밝힌 대로 국선변호사가 아닌 대형 로펌(법률회사) 소속 ‘에이스급’ 변호사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변호인, 대형로펌 소속 형법 전문 에이스 변호사

    정유라 변호인, 대형로펌 소속 형법 전문 에이스 변호사

    1일(현지시간) 덴마크 현지에서 체포된 정유라씨 변호인이 덴마크 대형 로펌 ‘에이스’ 변호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에서 구금 연장 심리를 받을 때 정씨는 국선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기자들에게 “돈도 땡전 한 푼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씨가 선임한 얀 슈나이더는 덴마크 법률사무소 ‘tvc’ 소속 형법 전문 변호사다. tvc는 슈나이더가 5개 국어에 능통하며 덴마크에서 발생한 굵직한 사건을 맡았다고 소개했다. 슈나이더는 “덴마크 경찰과 법원이 한국의 정치적 갈등에 관여해 실망스럽다. 덴마크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문제”라고 덴마크 법원을 비난했던 인물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변호사는 ‘대형로펌 에이스급’…돈 한푼 없다더니 ‘황제변론’ 논란

    정유라 변호사는 ‘대형로펌 에이스급’…돈 한푼 없다더니 ‘황제변론’ 논란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의 변호를 맡은 덴마크 변호사가 대형로펌 소속의 ‘에이스급’ 변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지난 2일 올보르 지방법원에서 열린 구금 연장 심리에서 자신의 변호를 맡은 얀 슈나이더 변호사를 국선변호사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슈나이더 변호사는 ‘법률적 약자’를 지원하는 국선변호사가 아니라 덴마크의 대형 법률회사인 tvc소속의 이른바 ‘잘 나가는’ 변호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tvc는 코펜하겐을 비롯해 5곳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변호사 60명을 포함해 130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대형 법률회사다. 덴마크 전체 인구가 560만명인 것에 비춰보면 상당히 큰 법률회사인 것이다. 지난 1988년 설립된 tvc는 당초 세금 관련 전문 법률회사로 출발했으나 지금은 개인과 기업을 상대로 모든 분야에 대한 법률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정씨 사건을 맡은 슈나이더 변호사는 형법 관련 전문가로 경제범죄와 형사절차와 관련해 덴마크에서 대표적인 변호사라고 tvc는 홍보하고 있다. tvc 홈페이지는 스나이더 변호사에 대해 “얀은 덴마크 법률역사상 가장 유명한 사건 가운데 여러 건을 맡아서 활약했다”며 덴마크인들에게 알려진 대표적인 수임사건을 소개했다. 현재 파트너 직위인 그는 영어, 덴마크어, 독일어, 노르웨이어, 스웨덴어 등 5개 국어에 능통하다고 밝히고 있어 수임료도 상당할 것이라는 보여 ‘황제변호’ 논란을 낳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구금 연장 심리 과정에 기자들과 만나서 “나는 한 푼도 없다”고 밝혔던 정씨가 이런 대어급 변호사를 어떻게 선임했고, 수임료는 어떻게 마련하고 있는지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법률 지원 배후설’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정씨는 지난 1일 덴마크 경찰에 체포된 직후 제일 먼저 자신의 체포 사실을 독일에서 선임한 변호사에게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정씨는 독일 검찰에서 진행하는 돈세탁 혐의 등에 대한 조사에 대비해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독일 변호사가 슈나이더 변호사 선임에 개입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또 그동안 정씨가 한국에 있는 최순실 씨 변호를 맡은 변호인단과 연락을 주고 받아왔다는 얘기도 돌고 있어 국내에 있는 최순실씨 변호인단이 슈나이더 변호사 선임에 개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 변호사 시절 의뢰인에 압수수색 계획 유출 의혹 제기돼

    우병우 변호사 시절 의뢰인에 압수수색 계획 유출 의혹 제기돼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을 묵인했다는 이유로 직무유기 혐의를 받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변호사 시절 의뢰인에게 검찰 압수수색 계획을 사전 유출한 의혹이 있다고 한국일보가 14일 보도했다. 우 전 수석은 2013년 하반기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의 수사선상에 오른 I사 황모 대표 사건을 수임했다. 당시 검찰은 황씨가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과의 친분을 이용, 현대그룹 경영에 개입하고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었다. 한국일보는 검찰이 I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기에 앞서 황씨가 직원들에게 “검찰 수사를 준비하라”고 지시, 문제가 될 만한 회사 문서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의 증거인멸이 시도됐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결국 황씨를 도박 등 개인비리 혐의로만 기소했다. 한국일보는 “황 대표 변론에 대형 로펌 2~3곳이 참여한 만큼 검찰 압수수색 정보를 빼낸 당사자가 우 전 수석이라고 단정하긴 이르다”면서도 “검찰이 수사로 규명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황씨에 대한 검찰 수사 뒤 우 전 수석은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됐고, 황씨가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았지만 검찰은 항소를 포기했다. 한편 우 전 수석은 오는 22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5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우 전 수석은 지난 7일 2차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최근까지 출석요구서나 동행명령서가 송달되는 자택에 들어오지 않는 방식으로 출석을 피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판까지 인공지능이?…英美 연구팀 ‘AI 판사’ 개발

    재판까지 인공지능이?…英美 연구팀 ‘AI 판사’ 개발

    영국과 미국의 과학자들이 인공지능(AI) 판사를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과 셰필드대, 그리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가 공동으로 개발한 AI 판사의 판결 정확도는 7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인권재판소(ECHR)의 실제 판결과 비교한 것이다. 특히 이번 AI 판사는 법률적 판단뿐만 아니라 도덕적 측면에서도 배려해 판단할 수 있어 유의미한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이번 개발을 주도한 UCL의 니콜라오스 알레트라스 박사는 AI 판사에게 유럽인권협약 제3조(고문 및 비인간적 대우·처벌 금지)와 제6조(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 그리고 제8조(사생활과 가족생활을 존중받을 권리)와 관련한 사건으로 공개된 자료 584건을 학습시켰다. 또한 편견과 잘못된 학습을 막기 위해 학습한 위반 사건 수 만큼 비위반 사건에 관한 검사도 수행했다. 이에 대해 같은 대학의 바실레이오스 람포스 박사는 “이상적으로는 ‘공표된 사법 판단’이 아니라 ‘인권재판소에 제출된 법적 자료’를 사용해 알고리즘의 검사와 개선을 하고 싶었지만, 그 자료에 접속할 권한이 없어 공표된 요약 자료에 의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AI 판사에게 유럽인권재판소에서 열린 것과 같은 사법 재판을 하게 한 결과, 정확도 79%의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결과를 살펴보면, 비슷한 여러 사례에서 판단이 위반 사건과 비위반 사건으로 분류될 경우 판단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AI는 이미 법률적 문제를 다루는 데 쓰이고 있다. IBM의 슈퍼컴퓨터 ‘왓슨’의 계산능력을 이용한 AI ‘로스’는 미국 대형 로펌인 베이커 앤드 호스테틀러에 실제로 고용돼 파산 전문 변호사로 활약하고 있다. 이에 대해 데이터과학 자문업체 테셀라의 애널리스트 매트 존스는 “AI는 아직 법률 사건의 뉘앙스를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을 것”이라는 조건을 달면서도 “일부 업무를 자동화해 소송 시간을 줄이는데 큰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내러티브 리포트] 이별 살인에 딸 잃은 날… 아빠 엄마는 삶을 잃었다

    [내러티브 리포트] 이별 살인에 딸 잃은 날… 아빠 엄마는 삶을 잃었다

    지난 4월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30대 여성이 헤어진 애인에게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그로부터 6개월이 흘렀고, 이 가해자는 6일 1심 법원의 단죄를 받았다. 무기징역. 7일 아침 대부분의 조간신문엔 그가 응분의 죗값을 받은 사실이 짤막하게 보도될 것이다. 사건이 대법원까지 간다면 아예 세간의 관심에서 지워져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건은 잊혀도, 피해자 가족들이 안고 가야 할 고통은 그 어떤 응징에도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비극이 시작돼 법의 심판이 내려진 6일까지 피해자 가족들이 겪은 고통의 궤적을 되짚어 본다. 셀 수 없이 터지는 강력 사건에 우리 사회가 얼마나 무뎌져 있는지, 이 맑은 가을 하늘 아래 실은 우리가 보듬어야 할 비극과 상처가 주변에 얼마나 많은지 되돌아보며…. ●7월 4일 “4월 19일 아침,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했다는 이유로 내 딸 정은(31)이가 살해됐습니다. 주민과 경비원이 보고 있었지만 180㎝를 훌쩍 넘는 거구의 ‘악마’를 막지 못했습니다. 9개월 정도 정은이와 만났다는 그 스토커는 출근하려는 애를 문밖에서 기다렸다가 흉기로 배를 수차례 찔렀습니다. 시신은 아파트 야외 주차장에 있었습니다. 믿을 수 없었어요. 아파트 복도 폐쇄회로(CC)TV에 그놈을 피해 황급히 도망가는 딸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맨발이었어요.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그놈의 가방 속에서 흉기들을 찾았다고 말하더군요. 혀가 바싹 마르고 가슴에 지옥 불이 일었습니다. 그날 우리 가족도 모두 같이 죽었습니다.” 피해자의 부모가 심리치료를 받는다는 서울 광진구 아차산역의 한 병원 인근에서 만난 어머니 조모(58)씨는 초점 없는 눈동자로 허공을 보며 말했다. 그의 심리 상태는 매우 불안정했다. 스토킹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기자에게 설명하고 또 설명했다. 아무리 얘기해도 응어리진 가슴이 풀리지 않는 듯 한 얘기를 또 하고 또 했다. “딸이 죽고 두 달이 지난 6월 23일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미어터지는 가슴을 부여잡고 법정에 나갔습니다. 한데 그 악마가 로펌 소속 변호사를 무려 4명이나 불러 세웠더라고요. 미국에 있는 부모가 잘산다더니 변호사를 4명이나 산 거예요. 우린 고통 속에 아무 일도 못하고, 미용실 월세도 못 내 파산하기 직전인데 말이죠.” ●7월 18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2차 공판. ‘악마’ 한모씨의 변호사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정신 병력에 의한 우발적 살인’…. 변호사는 그가 미국에서 보낸 학창 시절 때 자해를 한 적도 있다며 정신질환에 따른 우발적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어머니 조씨는 피가 솟구쳤다. “그놈이 딸은 물론 우리 가족을 모두 죽이겠다고 협박한 녹취가 (딸의) 휴대전화에 생생하게 남아 있고, 현장에서 발견된 그놈 가방에서 염산과 로프까지 발견됐는데 우발적이라니요. 아무리 돈 받고 하는 변호사라지만 그게 말이 되나요.” 조씨는 그날의 분노가 다시금 치밀어 오른 듯 말을 잇지 못했다. 공판이 끝난 뒤 아버지 김모(58)씨는 “스토커를 엄벌해 달라고 탄원서를 만들어 돌렸다”며 “딸이 죽었는데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안’(스토킹 처벌법)을 대표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을 무작정 찾았다고도 했다. 그러나 스토킹 처벌법은 지난 5월 여성혐오 논란을 낳았던 강남역 살인 사건 때문에 반짝 주목을 받았다가 이내 흐지부지됐다. ●8월 9일 3차 공판이 끝나고 만난 아버지 김씨는 당시의 악몽을 고통스럽게 얘기했다. 지난 3월 초 딸이 이별을 통보한 이유는 무직이었던 한씨가 증권사에 다닌다고 했다가 동대문 옷시장에서 일한다고 말을 바꾸는 등 결혼 상대로 적절하지 못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나는 미쳤다.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른다”는 한씨를 정은씨는 되도록 차분하게 달래며 이별을 진행했다. 당시 정은씨는 강남의 한 대형 치과에서 총괄실장으로 일하고 있었다. ‘악마’는 집요했다. 병원과 집 근처에서 스토킹을 했다. 정은씨의 집 맞은편 교회 옥상에서 감시하기도 여러 번이었다. 정체도 모를 동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 3월 중순에는 빌린 돈 340만원을 갚겠다고 정은씨를 잠실대교 위로 불러내더니 “전 여자친구는 다리를 부러뜨렸다. 다시 만나자. 죽겠느냐 나를 택하겠느냐”며 협박했다. 김씨는 “딸이 실어증 증세를 보이기도 하고 몇 주 내에 5kg 이상 살이 빠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씨도 딸에게서 스토킹 사실을 전해 듣고 1개월간 직접 차를 태워 출퇴근을 시켰다. “하루는 괜찮겠지 하고 생각하며 운동에 나선 게…. 그날 딸과 함께 있었다면 이런 일도 생기지 않았을 겁니다.” 그는 자신을 원망하고 또 원망했다. ●9월 5일 4차 공판. 부부는 사건 이후 하루도 제대로 잠을 자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쪽잠을 자다가 딸이 ‘아빠’ 하고 부르는 소리에 놀라 깬다고 했다. 어머니 조씨는 “수면제도 소용이 없다”며 “(한씨가 수용된) 성동구치소를 길 하나 건너에 두고 사는데 언제 우리 가족을 죽이러 올까 무섭다”고 말했다. 괴로운 마음에 이사도 생각했지만 살인 사건이 난 집이라는 소문이 돌아 이마저도 힘들어졌다. 딸의 방은 정리도 못 한 채 그대로 남아 있다. 조씨는 “차마 정리할 엄두가 안 난다”고 밝혔다. ●9월 20일 다섯 번째 공판, 검사가 사형을 구형했다. 김씨의 표정은 담담했다. “화도 내고 울어도 보고 어디 분풀이라도 하고 싶어요. 머릿속에선 이미 가해자를 수차례 죽여 봤죠. 하지만 내 딸은 돌아오지 않아요. 죽은 애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무능력한 가장이고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는 아빠예요. 내가 좀 더 잘났으면, 내가 좀 더 힘이 있었으면…. 생계비를 벌면서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하면서도 불평 없이 부모 생각부터 했던 나의 작은 아가. 우리 딸 정은아. 아빠가 미안해. 정말 미안해.” 눈물이 볼을 타고 흘렀다. 가해자 한씨 측은 여전히 ‘너무 사랑해서 너무 좋아해서 벌어진 실수’라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10월 6일 오후 2시 동부지법 1호 법정에서 이동욱 재판장이 선고를 했다. 무기징역. 이 재판장은 “몇 차례 기회를 줬지만 피고인이 단 한 번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우발적인 범행을 주장했으나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부부는 온몸에 힘이 빠져 버린 것처럼 어깨를 늘어뜨린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형이 나올 때까지 항소하고 싶어요.” 아버지 김씨는 신음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인 간 범죄는 7692건이었고 이 중 살인은 102건이었다. 2011년부터 5년간 평균 108.4명이 연인에게 살해당했다. 어머니 조씨가 말했다. “‘엄마는 지금 행복한데 너는 행복하니’라는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 건지 몰랐어요. 먼저 간 자식이 계속 부모를 걱정하고 있으면 안 되잖아요. 언젠가 저도 우리 딸에게 가서 걱정하지 말라고 엄마도 잘 살았다고 꼭 얘기해 주고 싶어요.”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사설] 있으나 마나 한 고위 법관 재취업 심사

    고위 법관의 재취업 심사가 있으나 마나 한 장치로 확인됐다. 최근 5년간 퇴직해 취업 제한 기관에 재취업한 고위 법관들은 전원 취업 심사에서 통과했다. 대법원이 국회 국정감사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2012년부터 지난 5월까지 공직자윤리법상 취업 제한 기관으로 분류된 대기업이나 대형 로펌으로 재취업한 고위 법관과 법원 공무원은 18명이다. 이들은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를 한 사람도 빠짐 없이 통과해 LG나 삼성전자 등 대기업 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심사가 얼마나 허술했는지 취업 이후 심사를 받은 사람도 8명이나 됐다. 그중에는 취업 1년 후 심사를 받은 경우도 있었다. 공직자 재취업의 뒷북 심사는 비단 고위 법관들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최근 통계에서는 공직자 재취업자의 절반 이상이 취업을 한 다음에야 심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쪽도 마찬가지다. 최근 5년간 검사 출신 재취업 신청자 중 심사도 없이 기업에 무단으로 취직한 경우는 30%나 됐다. 귀가 따갑도록 개선을 주문해도 고쳐지지 않는 까닭을 알 수 없다. 공직자윤리위는 과연 심사를 하겠다는 의지가 있는지부터 의심스럽다. 윤리위의 까다로운 잣대에 걸려 재취업이 막혔다는 사례는 소문조차 들리지 않는다. 이러니 공무원들이 취업 심사를 만만하게 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개정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고위 공직자는 퇴직일부터 3년간 퇴직 전 5년간 소속했던 부서 업무와 관련 있는 기관에 재취업할 수 없다. 이대로 엄격히 적용된다면 걱정할 게 없다. 문제는 공직자윤리위가 이런저런 이유로 예외를 인정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눈 가리고 아웅 식의 심사를 하면서도 심사 결과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규정을 따른 사례도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공직자 중에서도 특히 고위 법관들의 재취업을 엄격히 따지는 이유는 간단하다. 경력과 인맥에 기댄 전관예우의 통로로 악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온 국민이 사회 체질 개선에 소매를 걷고 나섰다. 어느 곳보다 부패 관행 척결에 앞장서야 할 쪽이 공직사회다. 이런 엄중한 현실인데 법관들이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망각한 관행을 이어 간다면 어불성설이다. 재취업 공직자 당사자가 취업심사를 요청해야만 심사가 진행되는 현행 제도의 구멍부터 손봐야 한다.
  • [사설] 있으나 마나 한 고위 법관 재취업 심사

    고위 법관의 재취업 심사가 있으나 마나 한 장치로 확인됐다. 최근 5년간 퇴직해 취업 제한 기관에 재취업한 고위 법관들은 전원 취업 심사에서 통과했다. 대법원이 국회 국정감사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2012년부터 지난 5월까지 공직자윤리법상 취업 제한 기관으로 분류된 대기업이나 대형 로펌으로 재취업한 고위 법관과 법원 공무원은 18명이다. 이들은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를 한 사람도 빠짐 없이 통과해 LG나 삼성전자 등 대기업 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심사가 얼마나 허술했는지 취업 이후 심사를 받은 사람도 8명이나 됐다. 그중에는 취업 1년 후 심사를 받은 경우도 있었다. 공직자 재취업의 뒷북 심사는 비단 고위 법관들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최근 통계에서는 공직자 재취업자의 절반 이상이 취업을 한 다음에야 심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쪽도 마찬가지다. 최근 5년간 검사 출신 재취업 신청자 중 심사도 없이 기업에 무단으로 취직한 경우는 30%나 됐다. 귀가 따갑도록 개선을 주문해도 고쳐지지 않는 까닭을 알 수 없다. 공직자윤리위는 과연 심사를 하겠다는 의지가 있는지부터 의심스럽다. 윤리위의 까다로운 잣대에 걸려 재취업이 막혔다는 사례는 소문조차 들리지 않는다. 이러니 공무원들이 취업 심사를 만만하게 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개정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고위 공직자는 퇴직일부터 3년간 퇴직 전 5년간 소속했던 부서 업무와 관련 있는 기관에 재취업할 수 없다. 이대로 엄격히 적용된다면 걱정할 게 없다. 문제는 공직자윤리위가 이런저런 이유로 예외를 인정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눈 가리고 아웅 식의 심사를 하면서도 심사 결과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규정을 따른 사례도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공직자 중에서도 특히 고위 법관들의 재취업을 엄격히 따지는 이유는 간단하다. 경력과 인맥에 기댄 전관예우의 통로로 악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온 국민이 사회 체질 개선에 소매를 걷고 나섰다. 어느 곳보다 부패 관행 척결에 앞장서야 할 쪽이 공직사회다. 이런 엄중한 현실인데 법관들이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망각한 관행을 이어 간다면 어불성설이다. 재취업 공직자 당사자가 취업심사를 요청해야만 심사가 진행되는 현행 제도의 구멍부터 손봐야 한다.
  • 이명박 전 대통령 “김영란 권익위원장 내가 임명”

    이명박 전 대통령 “김영란 권익위원장 내가 임명”

    이명박 전 대통령이 30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입법의 주역인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자신이 임명했다는 사실을 환기시키며 임명 배경과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 기념재단’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김 전 위원장은 김대중 정부 당시 임명된 대한민국 1호 여성 대법관”이라고 소개한 뒤 “2010년 9월 대법관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그에게 청조근정훈장을 수여하며 퇴임 후 계획에 대해 물었더니 변호사 일을 하지 않을 것이며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만 해도 대법관을 그만두면 대형 로펌에 가거나 변호사 사무실을 내는 것이 관행이었고 그로 인한 전관예우 문제도 있었는데, 이를 마다한 김 전 위원장의 생각이 우리 정부의 공정사회 철학과 일치한다고 느꼈고, 권익위원장으로 임명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 역시 해외에서 공부하려던 계획을 접고 권익위원장으로서 부패 척결의 책임을 기꺼이 맡아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김영란법 시행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김영란법은) 반부패·청렴의식의 확산을 통해 우리 사회 전반의 신뢰를 구축하자는 취지로 발의됐다”면서 “각계 각층의 활발한 토론을 거쳐 어렵사리 열매를 맺었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에는 고통이 따른다. 오랜 시간 관례화된 가치관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해석과 세부 적용 사례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있다. 예기치 못했던 문제 또한 발생할 것”이라면서 “이 역시 우리 사회가 성숙해 가는 과정으로 겪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전 대통령은 “초기에는 이해와 공감대가 부족해 과잉반응이 나올 수 있으나 안정되면 합리적인 일처리가 가능해지고 그간 느껴왔던 부담도 크게 줄 것”이라면서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공감한다면 두려워하지 말고 실행해야 한다. 당장의 현실을 부정적으로 탄식하기보다 건전한 소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찾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변화된 환경 속에서 새로운 방식의 수요가 창출되리라 믿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금융기관장 물갈이 10곳… 전·현 관료 ‘막차 전쟁’

    금융기관장 물갈이 10곳… 전·현 관료 ‘막차 전쟁’

    현기환 前수석 기업은행장 거론… 정찬우는 거래소로 방향 급선회 신보, 기재부 출신 김규옥 빠져… 취업제한 풀리는 신제윤 컴백설 정권 말 전·현직 관료들의 금융권 ‘막차 타기’ 경쟁이 뜨겁다. 신용보증기금을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10곳 가까운 금융기관장 임기가 줄줄이 만료를 앞두고 있어서다. 물밑 경쟁이 치열한 만큼 인사를 둘러싼 설도 끊이지 않는다. 21일 관가와 금융권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 차기 이사장 공모가 23일 마감된다. 당초 기획재정부 1급 출신인 문창용 전 세제실장과 김규옥 부산시 경제부시장(전 기재부 기획조정실장)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문 전 실장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후보로 이미 추천된 상태다. 문 전 실장은 세제실장으로는 처음으로 지난달 차기 보직 없이 ‘집으로’ 퇴직했다. 정부는 신보 이사장 후보로 기재부 출신을 청와대에 복수 추천했다. 이 명단에는 김 부시장은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소식통은 “누가 최종 낙점될지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안다”면서 “김 부시장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국예탁결제원도 기재부 출신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유재훈 현 사장은 최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국장에 선임돼 오는 11월 물러난다. 유 사장이 금융위원회 출신인 만큼 차기 사장은 ‘금융위 몫’이라는 관측이 파다했지만 기재부 인사 적체가 워낙 심해 ‘딜’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보험개발원장은 성대규 전 금융위 국장의 이름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성 전 국장은 경제관료들 사이에 몇 안 되는 ‘보험통’으로 꼽힌다. 박재식 전 증권금융 사장 이름도 들린다. 올 연말 임기가 끝나는 기업은행장에는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정찬우 전 금융위 부위원장이 기업은행장 대신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방향을 튼 배경에 (기업은행장으로) 거물급 인사가 낙점된 영향이 있지 않겠느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현 전 수석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함께 ‘친박’(친박근혜) 핵심 인물로 분류된다. 자신의 이름이 국민은행장, 기업은행장 등에 잇따라 거론되는 것에 대해 현 전 수석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내가 하고 싶다고 하면 되는 것이냐”며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내년 2월 말 취업 제한이 풀리는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의 거취도 주목된다. 신 전 위원장은 ‘신관피아법’이 시행되기 전 물러나 ‘취업제한 3년’이 아닌 2년만 적용받는다. 일각에선 금융권 컴백설이 조심스레 나돈다. 하지만 ‘급’에 맞는 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 회장 정도면 몰라도 장관 출신이 갈 수 있는 자리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신 전 위원장 측근은 “대형 로펌 몇 곳에서 신 전 위원장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장관 출신인 만큼) 주변 이목을 고려해 금융권으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료는 “(챙겨줘야 할 데가 많은) 정권 말이다 보니 청와대의 의중이 워낙 강하게 작용해 (추천권을 가진) 장관들도 (인선 결과에) 깜깜이”라고 말했다. 서울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임금 체불·月100만원 수습…밥벌이 걱정하는 ‘육두품 변호사’

    임금 체불·月100만원 수습…밥벌이 걱정하는 ‘육두품 변호사’

    #개업 4년차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변호사 A씨는 2년간 열심히 근무했던 법무법인에서 얼마 전 나오면서 황당한 경험을 했다. 300만원 남짓한 월급은 두 달째 밀려 있었고, 2000여만원의 퇴직금도 받지 못했다. 퇴직 뒤 두 달 동안 혼자 끙끙 앓던 A씨는 결국 서울지방변호사회 ‘변호사 근로분쟁 조정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두 달여의 조정 끝에 전 회사는 반년 동안 나눠 A씨에게 퇴직금과 밀린 급여를 주기로 했다. #개업 4년차의 사법연수원 출신 B변호사도 올해 초 3개월간 근무한 법무법인에서 임금 1000여만원 중 400만원을 받지 못했다. 3개월간 법무법인에 직접 항의하던 B변호사는 결국 근로분쟁 조정을 신청해 한 달 만에 미지급 임금을 돌려받았다. 임금·퇴직금 문제를 직접 해결하지 못한 젊은 변호사들이 서울변회의 변호사 근로분쟁 조정센터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운영된 조정센터에는 6건의 근로분쟁 조정이 신청돼 3건에서 조정이 성립됐다. 서울변회 관계자는 “로스쿨 도입으로 법조인 시장에 신규 진입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중소형 법무법인에서 활동하는 대다수의 젊은 변호사들이 과거에는 상상하기 힘든 일들을 당하고 있다”며 젊은 변호사들이 겪고 있는 임금 체불 실태를 전했다. 얼마 전까지 고액 연봉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전문직이었던 변호사 업종의 위상이 크게 추락하고 있다. 수습 기간에는 고작 100만원의 월급으로 생활해야 하는 일이 허다하고, 종종 임금을 떼이는 일도 있다. 이런 현상의 배경에는 법조인력의 급격한 증가가 자리하고 있다. 사법시험 정원이 연 200명대에서 1000명 선으로 대폭 늘어난 데다 로스쿨 도입으로 변호사 시장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2009년 법조인력 양성 시스템이 사법시험과 사법연수원에서 로스쿨과 변호사시험으로 바뀐 뒤 전체 변호사 숫자는 현재 2만명에 가까워졌다. ●전체 개업변호사 37%는 5년 이하 신참 특히 5년 이하 신참 변호사는 벌써 전체 시장의 40%에 육박한다. 대한변호사협회에 따르면 전체 개업 변호사 1만 7894명 중 개업한 지 5년 이하의 신참 변호사는 모두 6624명으로 전체의 37.0%다. 법조인 시장에 신규 진입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가장 큰 변화를 겪은 곳은 변호사 업계다. 선호도가 높은 법원, 검찰이나 대형 로펌, 대기업 등으로 진출하지 못한 대다수의 젊은 변호사들이 중소형 법무법인에서 ‘고용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그러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취업에 성공한 이들이지만 업무 환경과 처우는 당초의 기대에 턱없이 못 미치는 게 현실이다. 중소 법무법인의 초봉은 최근 5년 사이에 기존의 70% 정도로 떨어졌다. 개업 5년차의 한 로스쿨 출신 변호사는 “로스쿨 1기 변호사가 2012년 처음 배출된 뒤 서울 서초동의 변호사 사무소에 취직할 때 월급으로 적어도 세후 400만원에서 450만원을 받았지만 이제는 300만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직접 채용을 진행하다 보면 유명하지도 않은 법률사무소에 쟁쟁한 경력의 변호사들이 이력서를 낼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고도 했다. 한마디로 변호사가 ‘널렸다’는 것이다. 선배 변호사들이 자랑했던 고액 연봉은 사라졌는데도 야근과 주말 근무 등 격무는 여전하다. 6개월의 의무 연수를 받는 수습 변호사들은 박봉에 시달리기도 한다. 2년 전 로스쿨을 졸업한 한 변호사는 “로스쿨·사법연수원 출신 가릴 것 없이 지위가 하락하고 근로기준법을 지키지 않는 정도가 훨씬 심해졌다”며 “변호사시험 출신 변호사는 90% 이상이 수습 기간에는 정식 급여를 받지 못하고 대체로 월 100만원을 받는다”고 털어놨다. ●고용변호사 ‘집사 노릇’ 강요받아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적지 않은 변호사가 본연의 변호 업무와는 거리가 먼, 피고인 접견만 담당하는 ‘집사변호사’를 강요받기도 한다. 교도소에 수감된 ‘고객’의 잔심부름을 하거나 면회를 가 말벗을 해 주는 게 이러한 집사변호사의 역할이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접견을 하고 한 달에 200만원 정도 받는 집사변호사가 적지 않다”면서 “얼마 전 대한변협에서 한 달에 수백건씩 접견한 변호사들을 징계했지만 생계가 어려워져 ‘편법 수입’에 기대는 변호사들을 근절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근로자로서의 정당한 권리조차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한 대기업 소속 사내 변호사는 “중소형 로펌에 근무하는 주변 변호사들은 근로자의 지위조차 인정받지 못해 육아휴직도 제대로 못 쓰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들의 근로조건은 웬만한 직장인들보다 못하다”고 밝혔다. 변호사들이 로펌에 취업할 때 여간해서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 관행도 문제를 일으킨다. 경력 3년차의 한 변호사는 “이직을 결심한 뒤 다니던 법무법인에 사직서를 제출했는데 이직할 회사의 대표가 출근을 며칠 앞두고 갑자기 급여를 깎는 바람에 울며 겨자 먹기로 이를 받아들여야 했다”며 “계약서를 쓰지 않다 보니 급여나 퇴직금 문제도 고용변호사는 대표변호사의 눈치만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개업 후 사무실 월세 내기도 빠듯해 결국 법무법인에 취직하지 못하고 단독 개업 변호사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도 상당수다. 그러나 이들 중 적지 않은 변호사가 자금 여력이 넉넉하지 못해 사무실이나 사무장을 두지 못하고, 아예 자신의 집을 사무실로 등록하기도 한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여러 곳에 원서를 넣어 봤지만 취직이 되지 않아 호기롭게 사무실을 개업하고 변호사로 출발했는데 사무실 월세 내기도 만만찮다. 의뢰인에게 받지 못한 성공보수와 수임료를 생각하면 ‘정말 소송이라도 해야 되나’ 싶다”고 말했다. 예전이라면 낮은 수임료 때문에 맡지 않을 사건도 적극적으로 따내려는 분위기다. 경험을 쌓기 위해 작은 사건도 마다하지 않는다. 서울변회는 최근 ‘민사소액사건 소송지원 변호사단’을 출범시켰다. 변호사 수임료를 마련하지 못해 ‘나홀로 소송’을 진행하는 약자들을 지원하는 동시에 일감이 없어 생활고에 시달리는 변호사들에게 일거리를 마련해 주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변호사단은 청구 금액 2000만원 이하의 소액사건에서 대법원에서 규정한 수임료인 최소 50만원에서 150만원의 수임료를 받게 된다. 일반적인 민사사건 최저 수임료인 300만원의 6분의1에서 절반 수준이다. 서울변회 관계자는 “소위 돈 버는 일감이 아닌데도 일주일 새 500여명의 변호사가 민사소액 지원 변호사단에 지원했다”면서 “이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는 걸 실감했다”고 밝혔다. 국내 법률 소비 시장의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변호사들도 나오고 있다. 법무부와 대한변협이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청년 법조인 해외 진출 아카데미’가 창구의 하나다. 올해에만 변호사 경력 10년 이내의 청년 변호사 170명이 참여하고 있다. 약 10개월간 국제 법무 전반에 대해 교육을 받고 이후 한국무역협회나 대한상공회의소 등의 법률자문관, 국내 로펌 해외사무소의 장기 인턴으로 일하는 프로그램이다. 1기 아카데미 수강생 중에서는 10명이 미국과 유럽, 아시아의 법률사무소로 파견됐다. ●SNS 등 가장 중요한 트렌드는 홍보 온라인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트렌드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블로그를 이용해 홍보하는 변호사들이 부쩍 늘었다. 정보기술(IT) 관련 소송을 주로 맡고 있는 5년차 변호사는 “변호사 수가 굉장히 많은 상황에서 ‘홍보’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정기적으로 쓰고 있는 법률 블로그를 보고 사건과 관련된 문의 전화나 이메일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나쁘지 않은 변호사들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치열한 노력들을 경주하고 있다. 사법연수원 출신의 개업 15년차 변호사는 “요즘은 고객들이 하도 전문 변호사를 찾다 보니 관심 있는 분야의 강의나 연수를 찾아 듣고 있다”며 “200만원 정도 내고 6개월가량 강의를 듣는 등 적지 않은 돈과 시간을 지불해야 하지만 ‘무한 경쟁’ 상황에서는 전문성만 한 ‘무기’가 없다”고 밝혔다. 10년 가까이 소형 로펌을 운영하다 공공기관 소속으로 자리를 옮긴 한 변호사는 “젊은 변호사나 전관 출신이 아닌 이른바 ‘육두품’ 변호사는 고객들에게 내세울 게 없으니 사무장도 같이 일하려고 하지 않는다. 당장 수입이 늘진 않지만 변호사단체나 대학원 등 수단을 가리지 않고 교육을 받는 것밖에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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