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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유·계란·오일·진흙팩 뒤범벅 대중목욕탕 수질오염 ‘원흉’

    서울 강남구 대치동 N목욕탕의 여탕에서는 하루 평균 500여명의 이용자 가운데 80% 이상이 우유나 달걀·오일·진흙팩 등 미용·목욕용품을 사용,희뿌연 물이 하수도로 배출되고 있다. 경기도 일산에 있는 150여평 규모의 C대중탕도 하루 700여명의 손님 대부분이 우유·오일 등으로 탕안에서 마사지를 하고 있다.주인 김모(45)씨는 “특히 오일 등을 바르고 탕속에 들어가지 말아달라고 해도 그때뿐이고 사용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대중탕을 찾는 여성들이 우유나 오일·팩 등을 무분별하게 사용해 수질을심하게 오염시키고 있다.목욕탕 안에서 마사지를 하는 사람들은 주로 20∼40대 여성들로 우유나 오일뿐만 아니라 요구르트·과일·진흙팩 등도 사용하고 있다. 갈수록 대형화하고 있는 목욕탕은 새로운 오염원으로 지목받고 있다.서울시내의 대중탕은 2,200여개로 오수 배출량이 공단 폐수에 못지 않다.하지만환경 관련법의 특별한 제재를 받지 않아 정화 과정을 전혀 거치지 않은 오수를 마구 흘려보내고 있다.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서 20년째목욕업을 하고 있는 이모(58)씨는 “목욕탕마다 여성 손님의 절반 이상이 오일 등 미용용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목욕업중앙회에 따르면 서울시내 대중목욕탕이 쏟아내는 오수는 하루평균 10만ℓ가 넘는다.그러나 오수를 청소용 등 다른 용도로 재활용하도록걸러주는 중수도 장치를 설치한 곳은 거의 없다.목욕탕 오수의 오염도는 팔당호의 물과 비교할 때 5만∼7만5,000배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박규자(朴奎子·여·30)간사는 “오일·팩 등 미용·목욕용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올들어 70% 이상의 매출액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미용·목욕용품은 수질을 크게 오염시키므로 사용을 자제하는 시민의식이 아쉽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하수관 불량…오수 36% 지하로 샌다

    - 내구연한 선진국 절반…애초부터 부실 값비싼 고강도관 기피·시설투자 외면 토양오염·수해·잦은 교체공사 三重苦 하수관 부실문제가 심각하다. 하수관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원심력 철근 콘크리트관(흄관)’이 대부분KS(한국공업규격) 강도(强度) 기준에 못미치기 때문이다. “매설됐거나 생산되고 있는 흄관 가운데 KS 강도기준을 충족시키는 제품은 거의 없다”고까지 말하는 전문가도 있다. 기준에 못미치는 제품을 출하하기 위해 상당수 제조업체가 검사 조작등을통해 강도를 속이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환경부,시·도,국립기술품질원·한국표준협회·조달청 등 관계기관의 감독체계가 부실한 것도 불법이 성행할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하고 있다. 하수관의 강도 부실은 수해와 토양 및 식수 오염으로 이어지고,부실 하수관 교체로 인해 엄청난 비용 뿐 아니라 통행불편이 야기되는 등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산업발달에 따른 건축물의 고층화,수송장비의 대형화 등으로 지하에 묻히는 하수관도 내구성이 큰 고강도의 관이 요구되고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은동떨어져 있다.일본과 유럽 등 선진국 하수관의 내구연한이 50년 이상인데비해 우리나라는 15∼20년이 고작이다. 정부는 지난 91년 흄관의 강도항목 KS규격을 일본의 JIS(일본공업규격) 수준으로 대폭 강화한 바 있으나 현재 흄관업계의 설비와 기술력으로는 KS 기준강도의 70∼90% 정도만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 기술실무자들의 솔직한토로다. 강원대 토목공학과 연규석(延圭錫·47)교수는 “흄관은 내려놓다 깨지는 것이 있을 정도로 강도에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강도가 약하면염분이나 오폐수에 관이 부식되는 등 각종 문제점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우리 업체들도 고강도 흄관 생산기술은 갖고 있으나 생산비가 많이 든다는이유 등으로 기피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54개 흄관 제조업체는 모두 KS인증을 받은 업체들이다. 제품은 KS규격에 미치지 못하는데 업체는 KS인증을 받은 것이다. 환경부가 지난 97년 전국의 하수관거 가운데 9,621㎞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25.5%의 불량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평균 26m당 1개소가 파손된 것이다.이로 인해 발생하수의 36%가 지하로 누출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
  • 지하철 중심 교통체계 지하철-버스 통합형 체계로

    건설교통부는 현행 지하철 중심의 대중교통 체계를 지하철·버스통합형 체계로 바꿔나가기로 했다. 또 소규모 다수업체로 구성돼 있는 현행 택시업계의 경쟁을 유도하고 서비스를 높이기 위해 올 하반기에 일본 MK택시와 같은 ‘택시서비스 관리사업’을 도입하기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7일 최종찬(崔鍾璨)차관 주재로 정부 과천청사에서 시·도 교통관련 국장회의를 열고 버스를 대중교통의 한 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선입찰제 도입 ▲부실업체 조기퇴출 ▲업체간 합병 등을 촉진함으로써 대형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적극 유도키로 했다. 이와 함께 버스전용차로를 확대하고 ‘버스 게이트’를 도입하는 등 버스를 우선하는 교통처리시스템을 연말까지 구축키로 했다.버스게이트는 버스가교차로 등에서 일반 차량과 얽히는 것을 막기위해 교차로진입 50m앞에 별도의 신호등을 설치,일반 차량의 진입을 통제하고 그 사이에 버스가 먼저 좌회전이나 직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오는 7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을 개정,택시운송사업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택시서비스관리사업을 등록제로 바꿀 계획이다.택시서비스관리사업은 일정규모 이상의 택시를 확보한 뒤(서울은 1,000대 이상) 독자적브랜드로 승객유치를 위한 광고·선전활동을 하며 이용자의 호출에 응할 수있는 체계도 갖추게 된다. 반면 지하철에 대해서는 지하철 건설에 따른 정부와 자치단체의 과중한 재정부담을 개선하기 위해 현재 시공중인 노선은 계획대로 추진하되 자치단체의 재정여건을 감안해 필요한 경우 건설기간,투자규모 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키로 했다. 박건승기자 ksp@
  • “데이콤株 주말이후 팔아라”

    LG가 3일 데이콤 경영권 확보에 걸림돌이 되는 ‘데이콤 지분 5% 한도제한’ 규정을 없애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삼성은 이에 맞서 종합 유·무선통신사업에 대한 중장기 발전전략을 공개했다.또 정부는 오는 6일 LG의 요구를들어줄 방침이어서 데이콤 인수를 둘러싼 각축전은 이번주 말부터 더욱 불붙게 됐다. LG는 이날 정보통신부에 낸 변경허가신청서를 통해 “지난 96년 LG에 대한개인휴대통신(PCS)사업 허가때 부대조건으로 달았던 데이콤 지분 소유제한을 해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이와함께 정보통신분야를 주력 승부사업으로 내세우는 한편 2005년까지 데이콤에 모두 6조5,000억원을 투입,매출 10조원의초우량 통신회사로 육성하겠다는 장기비전도 제시했다. 정통부는 오는 6일 정보통신정책심의회(회장 곽수일 서울대교수)의 자문을받아 이 문제를 최종확정할 방침이다.정통부 관계자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으로 동일인 지분제한이 폐지됐고 통신사업자의 대형화와 사업자간 제휴를 촉진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이 바뀐데다 유·무선 사업자간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어 LG의 요구를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LG관계자는 “정부가 지분제한을 풀어주는대로 미디아트,다화산업 등 28∼29% 수준인 우호지분을 공식지분화하는 한편,동양을 비롯한 모든 주주들과 다각도로 접촉,최대한 많은 지분을 사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삼성도 이날 종합 유·무선 통신사업 진출을 주 내용으로 하는‘중장기 발전전략’을 공개,LG에 맞불을 놓았다.이에 따르면 삼성은 올해안에 제2시내전화사업자와 유·무선사업자를 인수·합병하기로 했다.특히 인수·합병 대상에 데이콤,하나로통신,신세기통신 및 개인휴대통신(PCS)등 기존사업자를 폭넓게 포함시켰다.삼성 관계자는 “전자 전관 정밀 등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삼성에 21세기 디지털 정보산업이 집중돼야 한다”고 말했다.구조조정의 대가로 수조원대의 여유자금을 쌓은 것으로 알려진 두 그룹들이 펼쳐나갈 지분 쟁탈전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인천시 “국제전시장 독자 건설”

    인천시는 수도권종합전시장 입지가 경기도 일산시로 결정됨에 따라 별도로국제전시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연수구 송도신도시 2공구 10만평 부지에 2,000억원을 들여 ‘인천국제전시장’을 건립,수도권종합전시장과 기능이 중복되지 않도록 기능을 특화시킬 방침이다. 이 경우 인천이 항만과 국제공항을 갖춘 점을 감안,외국의 자본재 등 대형화물을 주로 전시하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시는 사업비 가운데 70%를 시비로 충당하고 나머지 30%는 외자나 국내기업자본 유치를 통해 충당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 95년 송도신도시 22만6,000평에 전시장 무역회관 국제회의장 공항터미널 백화점 기능을 갖춘 인천국제종합무역단지(INEX)를 조성하기로 계획을 세웠다가 전시장 기능은 수도권종합전시장을 유치해 대체하려 했었다. 그러나 이같은 구상이 무산됨에 따라 별도로 국제전시장을 건립하기로 한 것. 한편 INEX 계획가운데 나머지 무역회관 국제회의장 공항터미널 등은 세계무역센터협회(WTCA)가 건립을 추진중인 ‘인천세계무역센터’ 내에 포함된다. 미국 뉴욕에 본부가 있는 WTCA는 2002년까지 인천세계무역센터를 착공한다는 방침 아래 현재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崔箕善 인천시장은 “인천이 국제전시장 입지로 우수하다는 점은 입증된만큼 일산전시장과 기능이 중복되지 않는 전시장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외언내언] 첨단 범죄

    100여편의 탐정소설을 쓴 영국의 소설가 G K 체스터턴은 ‘도둑들은 남의재산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온갖 기발한 발상과 첨단장비를 동원하기를 멈추지 않는다’고 말한다.예를 들어 금고털이들은 시장에 나오는 새로운 금고를 파괴하기 위해 드릴과 폭약,심지어는 대포와 니트로글리세린을 사용하는 등 금고제작자들로 하여금 좀더 튼튼한 금고를 제작하게 하는 데 공헌해왔다.이른바 도둑들은 금고공장의 직공으로 들어가서 용접기술을 배우는가 하면 제조회사들의 팸플릿을 숙독하여 금고의 비밀을 속속들이 파헤친다.그리고 그들이 들인 시간과 공만큼이나 채산이 맞는 범죄에 손대고야 만다. 날이 갈수록 범죄는 흉포화·대형화하고 도둑질이나 사기도박 장비도 첨단화하고 있다.휴대전화와 고유번호의 불법복제,신용카드의 마그네틱 띠(MS)에 변조된 개인정보를 입력해서 현금을 인출하는 컴퓨터범죄가 등장하더니 이번엔 소형 비디오카메라를 아파트 현관의 우유투입구에 넣어 아파트를 터는첨단 도둑,손목에 장착된 특수 카메라와 컴퓨터로 화투패를읽은 다음 일당들에게 무선진동수신기로 연락하는 신종사기 도박단이 검거됐다.그 치밀함이란 가히 천재적이어서 혀를 내두를 만하다. 하지만 지능화된 범죄만큼이나 이에 못지 않게 연구개발되는 것이 첨단 수사장비다.미국 샌디에이고 국립연구소는 최근 법무부의 지원을 받아 사건현장에서 지문과 머리카락 등 범죄의 단서가 될 만한 흔적을 알려주는 ‘증거탐지기’를 개발해 냈고 영국 런던대 유전학자들은 DNA분석을 통해 수천종류의 얼굴형을 입력해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있다.첨단 수사장비의 과학화로 이런 좀도둑이나 얍삽한 사기꾼들은 20세기 말의 마지막 잔재가 될지도 모른다는 빈정거림도 들린다. 훔친 돈이나 사기도박으로는 결코 부자가 되지 않는다.그렇게 연구하고 노력할 머리와 정성을 좀더 건설적인 데 썼더라면 아마도 틀림없이 큰 성공을거두었을 것이다.아무리 날고 기는 도둑이라도 이에 맞설 만한 최첨단 수사장비들이 가차없이 적발해낸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피해자들도 ‘도둑을 맞으려면 개도 안짓는다’는 속담을 염두에 두고 내 재산을 도둑에게 넘겨주지 않기 위해선 소형 카메라 등이 비집고 들어설 작은 틈새도 만들지 않는 것이 먼저다.한번 도둑질과 한번 도박은 영원한 패가망신만을 남긴다. 결국 사기도박이니 빈집털이의 한계는 일회적인 한탕주의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어리석음의 끝일 뿐이다. 이세기 논설위원
  • 공연 단신

    ◇라이브의 황제 이승환이 오는 4월2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6월초까지 부산 전주 대구 등 전국순회공연에 나선다.6집 앨범 ‘더 워 인 라이프(The war in life)’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3일간의 서울 공연은 이미 좌석이매진된 상태.이에 따라 기획사 측은 전국 공연이 마무리되는 6월11일부터 13일까지 워커힐호텔 야외에서 앙코르 공연을 갖기로 했다.‘무적(無敵)’ 이란 이름의 이번 공연은 각종 첨단 무대장치를 이용해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듯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색다른 공연으로 꾸밀 예정이다.(02)3673-2966 ◇한국비틀스 팬클럽은 오는 4월24일 서울 여의도 쌍용증권내 쌍용홀에서‘EMI뮤직코리아’와 ‘영국항공’후원으로 비틀스의 탄생부터 해체까지의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상영한다.대형화면을 통해 비틀스의 생생한 연주화면을 볼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02)3445-3866 ◇케이블 음악전문채널인 m.net은 국내 처음으로 우수 뮤직비디오를 선정해시상하는 ‘99m.net 영상음악대상’을 오는 11월27일 문화관광부후원으로 개최한다.98년12월부터 99년11월까지 발표된 뮤직비디오를 대상으로 매달 PC통신,전화자동응답(02-700-9927),m.net자체 선정위원회의 평가를 합해 월별 후보작을 뽑고,이가운데 최종 수상작을 선정하게 된다.
  • 정보 안테나

    한솔월드폰은 비밀번호나 접속번호를 누르지 않고 국제전화를 최고 65% 싸게 쓸수 있는 ‘딩동댕 국제전화서비스’를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한다.‘00770’을 눌러 ‘딩동댕’소리가 나면 쓸수 있다.4월에 가입하면 미국통화 기준으로 20분 무료혜택이 있다.(02)3488-1234 우수 정보통신기술의 산업체 이전과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한 ’99 정보통신 테크노마트가 다음달 7∼9일 서울 코엑스 1층 태평양관에서 열린다.공공연구기관과 민간연구기관,민간기업,대학과 금융기관 등 모두 62개 기관이 참여해 130여개 기술을 선보인다. LG정보통신은 신개념의 다기능 개인정보단말기 ‘싸이언 스마트폰’을 다음달 1일 출시한다.스마트폰은 1,000명 이상의 개인정보와 일정·메모 등을 관리할 수 있으며 인터넷·전자우편 접속도 가능한 소형컴퓨터 개념의 휴대폰이다.대형화면을 채택,정보검색이 쉽고 컴퓨터에 연결해 자료를 교환할 수도 있다.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 화물차 개인사업등록 요구 고속도로서 서행 시위

    5t 이상 대형화물차에도 개인운수사업 등록을 허용해줄 것 등을 요구하며트럭 70여대를 몰고 상경한 지방 지입차주들의 ‘저속운행 시위’로 25일 서울 강남 일대 출근길 교통이 심하게 밀렸다.이들은 24일 오후 4시쯤 11t 이상 대형 트럭과 트레일러를 몰고 부산과 울산 등을 출발해 경부고속도로를통해 시속 30∼50㎞의 속도로 25일 새벽 6시쯤 서울 한남대교 남단에 도착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76명을 연행,도로교통법의 공동위험행위 금지 위반및 일반교통 방해 혐의로 조사중이다.
  • 농·축협 2001년까지 통합

    농협과 축협의 중앙회가 2001년까지 통합되고,협동조합의 신용사업부문과경제사업부문이 별도법인 형태로 독립된다.1,203개에 이르는 농협의 단위조합이 300개로 줄어 대형화하고,중앙회장과 각 조합장은 간접선거방식으로 선출된다. 농림부는 8일 이같은 내용의 협동조합 개혁안을 확정,발표했다. 농림부는 부실경영으로 파행을 겪고 있는 농협의 단위조합을 빠른 시일 안에 현행 1,203개에서 300개로 통폐합,시·군별로 1∼2개씩 두기로 했다.축협의 단위조합도 202개에서 100개로 줄인다. 농·축협 중앙회는 권한과 기능을 단위조합에 대폭 이양한 뒤 2001년까지완전 통합한다.임업협동조합중앙회는 산림조합연합회로 재편하고,인삼업협동조합중앙회는 농협중앙회로 통합한다.농·축협의 신용사업과 경제사업부문은 별도법인으로 독립돼 각 대표이사(부회장)가 경영을 책임지는 체제로 바뀐다.중앙회장은 권한을 대폭 축소,명예직으로서 협동조합 관리와 회원 지도·교육 등 농정업무만 맡게 된다. 농림부는 이들 법인에 대해 독립회계제도와 기업회계기준에 따른 결산제도를 도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되 신용사업의 자금과 이익이 경제사업에 원활히 제공되도록 관련법을 보완할 계획이다. 협동조합의 부실을 막는 방안으로 신용업무의 경우 금융감독원의 검사기능을 대폭 보강,직접 감독할 수 있는 감독권을 부여하고 대기업에 대한 지급보증을 중단토록 할 방침이다.경제사업과 지도사업은 농림부에 협동조합과를신설,관리감독과 감사를 철저히 해나가기로 했다. 중앙회장 선출은 현행 전국 단위조합장 직선제에서 별도의 선거인단이 선출하는 간접선거방식으로 바뀐다.조합원들이 직접 뽑던 단위조합장도 이사회가선정한 2∼3명의 후보를 놓고 대의원들이 뽑는 간선제로 바뀐다. 陳璟鎬 kyou
  • 자치행정 주가올린 두 책자-각종재난 대처 모델 제시

    각종 재난발생시 상황접수에서 수습종료까지 일목요연하게 대응절차를 제시한 사고수습 모델책자가 나왔다.충북도가 23일 발간한 ‘재난유형별 대응 표준모델’은 건축물의 붕괴나 대형화재 발생,가스폭발,산불,교통사고 등 재난별 수습방안을 유형별로 나누어 신고접수∼초동조치 및 인명구조∼사고대책본부 설치∼사후 및 마무리 등 단계별로 대처요령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사고대책본부 구성방법과 운영▒자치단체·소방서·경찰·군부대 등 관련기관별 담당업무▒상황전파 요령▒언론 활용법▒긴급 구조방법▒이재민 수용▒전기·통신·상하수도 응급복구요령▒합동조사단 구성▒부상자 처리와 장례절차▒보상협상▒성금모금▒세제지원▒자원봉사자 관리▒군부대 장비활용 등에 대해 상세하게 다루고 단계별로 필요한 각종 서식 47가지도 소개하고 있다. 도는 우암상가아파트 붕괴와 충주호 유람선화재,남한강 버스추락,부천 가스폭발,동두천 산불 등 90년대에 발생한 대형사고를 모델로 책자를 만들었다. 청주 l 金東鎭 kdj@
  • 농협, 대형 유통업체에 도전장

    농협이 월마트,E마트 등 외국계 및 국내 대형 유통업체의 공세에 대해 ‘하나로클럽’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전포고를 했다. 농산물 등 1차 식품을 산지에서 바로 가져와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는 ‘신선식품’의 경쟁력과 매장의 대형화로 ‘맞불’작전에 나선 것이다. 농협중앙회는 19일 외국의 대형 유통업체가 잇따라 진출하고 국내 대기업이 지방 중소도시에 계속 점포를 개설함에 따라 경쟁력 확보를 위해 회원 단위농협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의 매장 대형화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 월마트·까르푸 등 외국계 대형 유통업체 매장은 8개,1,000평 이상의 국내 대기업 할인매장은 62개다. 하나로마트는 전국에 2,431개가 있지만 평균 매장면적은 55평이다.중앙회는 전국 매장의 반이상을 100평 이상으로 늘리기 위해 3,000만∼1억원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전국에 10개가 있는 농협 하나로클럽은 98년 할인점 매출액 순위에서 10위안에 2개가 들었다. 한국수퍼체인협회의 집계에 따르면 하나로클럽 양재점은 지난해 1,957억원의 매출을 올려삼성플라자 홈플러스 대구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E마트 분당점,킴스클럽,까르푸 등을 따돌렸다. 全京夏 lark3@
  • “작은 은행이 수익성높고 안전하다”…英 더 뱅커지

    ‘작은 은행이 강하다’규모가 작은 은행 일수록 수익성과 안전성이 오히려 높다. LG경제연구원은 12일 영국의 더 뱅커(THE BANKER)지가 발표한 세계 1,000대 은행들의 90∼97년 재무제표를 이용,자산규모별 수익성과 안정성을 비교해본 결과 은행규모가 작을수록 수익성과 안전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형은행일수록 안전성이 높고 수익도 많이 낼 것이라는 경제상식을 뒤집는것이다. 세전순이익을 총자산으로 나눈 ROA는 미니은행이 1.13%로 가장 높았다.소형은행(0.72%),중형은행(0.63%),대형은행(0.51%),초대형은행(0.39%) 등순이었다. 자기자본을 총자산으로 나눈 자기자본비율도 미니은행이 7.2%로 가장 높았다.소형은행(5.0%),중형은행(4.6%),대형은행(4.2%),초대형은행(3.7%) 등 순으로 규모가 작을수록 안정성이 높았다. 姜鎬竝 책임연구원은 “최근 국내은행의 합병과 관련해 팽배해 있는‘은행합병이 곧 은행의 대형화를 의미하고 대형화가 이뤄지면 무조건 수익성과 안전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잘못된 인식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 세속화 일부교회 면세 악용 영리사업

    우리나라의 종교인구는 95년도 인구센서스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2,259만명에 이른다.종교인구의 확대 및 ‘종교경제’ 규모의 확대에 따라 일반 국민사이에서는 종교 단체에 대한 과세문제가 조세형평 차원에서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으나 세무당국은 곤혹해 할 뿐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거대한 ‘종교 경제’의 규모를 이용,많은 종교기관들이 사회복지사업,실직자 지원,북한 기아 어린이 돕기 등 공공성이 높은 ‘사회구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은 높이 평가할 만 하다.그러나 대형 개신교회 등 일부 극소수 기관들은 ‘영혼 구제’라는 종교의 근본적 책무와는 너무나 거리가 멀게 상업활동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영리 사업을 확장함으로써 종교기관의 면세 제도를 재검토해야 할 단계에 온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낳고 있다. 특히 일부 호화스런 대형 교회건물이나 목사들의 고급 승용차,교회의 요란한 호텔행사 등 일부 개신교 교회와 교역자들의 과소비 등 성직 본연의 모습과는 동떨어진 파행이 새삼스럽지 않아 어떤 식으로든 교회내부의 자성이 있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성직자와 종교 단체들의 세금 납부에 대해서는 사회 일반과 개신교 내부에 첨예한 견해차가 있다.교계에서 지배적인 반대주장은 성직자의 봉급이 사회교화와 복지사업에 쓰이는 만큼 일반인들의 수입과는 차별돼야 한다는 것.반면 찬성쪽은 어찌됐든 소득의 형태로 지급되는 수입은 사회형평상 똑같이 과세돼야 마땅하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개신교계에서 과세 대상이 되는 목사 전도사 등 교역자들은 10%내외로 추정되고 있다.농어촌 영세교회의 교역자들의 경우 월급이 대부분 1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도시 대형교회의 경우 교역자들의 수입이 월평균 200만원을 웃돌며별도로 지급되는 판공비 액수가 어지간한 대기업체 수준 이상이라는 소문이지배적인 실정에서 사회 일반의 납세주장을 비켜 나가기 어렵다. 국내 개신교계의 연간 총예산은 4조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교회수 4만여개에,신도수도 1,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이들 신도들의 헌금으로 구성되는 교역자들의 봉급은 대부분 생활비,도서비,교육비,봉사비 등 10여개 명목으로 지급된다.그러나 문제는 생활비의 비중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대도시 교회의 경우 유급 교역자들의 수가 너무 많아 사실상 교역자 생활비 비중이 교회예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곳이 적지 않다.당연히 교회가치중해야 할 방향과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 현재 국내 세법상 교역자들의 개인소득에 과세할 근거는 전무한 실정.단체의 경우 과세가 되지만 유예기간과 비과세 범위 등 일반에 비해 혜택이 많은 편이다.부동산 취득세 등록세는 일반과는 달리 3년간 유예받고 있고 토지초과이득세 유예기간도 3년간 설정돼있다.법인 처분재산 특별부가세도 종전엔고유목적에 5년이상 사용시 비과세였으나 ‘사용기간 3년 이상’으로 단축됐다. 성직자의 사택에 대한 취득세 및 등록세도 전에는 담임목사 사택에 대해서만 비과세였으나 지금은 모두가 비과세로 바뀌었고 대도시내 부동산등기시등록세도 모두 비과세다.임야 토지초과이득세도 법인소유 고유목적에 한하던 것이 개별교회 소유의 종교시설 주변임야로 넓혀졌다.특히 종교단체 금융거래에서는 실명거래가 불가능했으나 이젠 교회별로 번호가 부여돼 법인격이인정되고 있는 형편이다. 하지만 개신교쪽은 이같은 조치가 미흡하다는 입장.‘사찰보호법’ ‘문화재관리법’으로 재산을 보호받고 있는 불교와 달리 보호받지 못한 상태에서세금을 부과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교회의 대형화와 세속화는 교계에서도 인정하고 있으며 일반인의 입에 흔히 오르내리는 고질적인 부조리이다.경제성장에 편승한 교회의 물량주의가 신자 수 늘리기 경쟁과 교회당 난립으로 이어졌고 교회건물 증축과 토지·임야구입,주차장확보 등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항간에서는 일부 교회의 부동산 투기 등 불법영업행위에 대한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던 것이사실이다. 이에 대해 교계는 “사실상 교회 재정은 투명할 수밖에 없다”면서 “부동산 투기 의혹도 교회건물을 짓기 위해 부지확보를 해놓은 뒤 건축비 충당이안돼 유휴지로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주장한다.국세청이나 문화관광부 등 관련부서에서도 이같은 부분에 대한오해는 많이 불식됐다는 게 교계의 주장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엄연히 존재하는 세습교회나 문서선교라는 명목으로 언론사를 운영하고 있는 교회 등이 주장하는 교회재정 운영의 합당함과 투명성 주장이 일반인들에게 얼마만큼 납득될 지는 미지수다.특히 해외선교를 명분으로 한 목사들의 잦은 해외나들이와 엄청난 액수의 돈이 뿌려지는 교단 총회장선거 등 목사들의 교권운동이 일상적인 현상이라고 할 때 일반인들의 교계에 대한 비판이 비단 납세문제에만 국한하지는 않을 것이다.
  • 내고장 단체장 새해 설계-李壽煥 철원군수

    李壽煥 철원군수는 올해 역점사업을 “관광산업 육성은 물론 농축산업의 특화로 보다 잘사는 농촌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천혜의 자연관광지가 많고 주민 대부분이 농축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지역특수성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취지다. 더구나 금강산 뱃길이 열리고 남북교류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시점에서 철원을 교류와 관광의 도시로 부상시키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李군수는 경원선과 금강산선의 조기복원,중앙고속도로의 철원연장 등 굵직한 현안사업이 교류와 관광도시로 자리잡는데 기틀이 될 것으로 보고 올해를 이에대한 준비의 해로 잡고 있다.관광도시의 기반이 마련되면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주민의 여가지역으로도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전국제일의 농업 및 축산단지가 있는 지역특성을 살려 농축산업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과학 영농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 농가소득을 높인다는 계획이다.이를위해 올해는 우량종자 보급 확대와 영농규모의 대형화,농기계 현대화사업을 역점사업으로 삼고 있다. 철원쌀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세워 상품성을 한차원 끌어올리고 홍보활동에도 적극 나선다.풍미육(風味肉)으로 불려질 고품질의 쇠고기 생산계획도 세워 철원축협과 함께 내년까지 2차년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이미 건국대 축산대학에 8,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고급육 생산과 사양관리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연구를 의뢰해 놓고 있다.지역의 주요 수출품목중 하나인 돼지고기도 일본에만 국한된 수출길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李군수는 지역균형 개발사업도 올해 주요 사업의 하나로 꼽았다.갈말 동송김화 철원 등 4개 권역별로 나누어져 도시기능을 지역특성에 맞게 개발하는것은 물론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가질 수 있는 체제로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김화지구는 남대천변 정비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갈말지구에는 도시정비사업과 마을안길 포장사업에 사업비를 중점 투자했다.군 전역의 농촌도로사업에도 97억원을 집중 투자해 생활불편을 해소한다. 李군수는 “낡은 관행과 제도를 과감히 없애 지방자치시대에 걸맞는 주민감동의 행정도 펼치겠다”고 말했다.철원 l 曺漢宗
  • 전기설비 평상시에도 철저히 점검을

    최근 엘니뇨,라니냐 현상 등으로 지구촌에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어 지구촌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이같은 자연재해는 평소 철저한 대비책만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산업의 고도화와 함께 전기설비는 점차 대형화,고품질화돼가고 있으나 사용자의 부주의나 전기설비의 고장으로 인한 위험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더욱이 기상이변으로 인한 폭설,혹한 등 자연재해까지 겹쳐 언제 불시 정전사고가발생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물론 전력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한전에서는 사고예방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불시 정전시에 커다란 피해와 혼란이 예상되는 아파트,병원,대중이용시설 등의 전기사용 고객은 비상발전기 가동상태를 면밀히 점검해 유사시에 대비토록해야 할 것이다.또 불안전한 전기설비의 개·보수와 이중전원의 확보 등을 통해 고장 예방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다.이태헌 [서초구 반포4동]
  • 中期 재정계획… 2002년 달라지는 생활

    21세기 우리의 모습은 어떨까. 정부가 12일 내놓은 중기재정계획은 다소 장밋빛이긴 하나 미래의 희망찬메시지임에 틀림없다.우리 경제는 최근 금리인하나 경기회복 흐름으로 볼 때 내년부터 5%안팎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경제체질을 바꾸는 데 국민의세금부담이 그만큼 늘게되는 고통도 있다. 정부는 2002년 우리 사회가 외부적으로 수출이 주도하는 안정적인 성장률달성과 내부적으로 금융·기업구조의 견실화,SOC·복지부문에 대한 투자확대 등으로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된 복지사회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한다.1인 GDP도 다시 1만달러수준에 올라선다. 금융기관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 대형화,전문화의 길을 걸으면서 2002년 세계 100대 은행이 2∼3개 등장하고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은 6.75%에서 12% 수준으로 개선된다. 국도는 2만3,548㎞에서 2만6,700㎞로 3,152㎞,철도는 72㎞(3,125→3,197㎞)늘어난다.현재 95% 수준인 주택보급률은 2002년 100%에 이른다. 중소기업 부가가치가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8년 49%에서 2002년에는54%로 확대되고 수출비중은 42%에서 46.2%로 높아진다. 경기회복으로 실업률은 2000년부터 낮아져 5%선을 유지한다.그러나 정부는이번에 연도별 실업률을 제시하지 않았다. 국민연금이 올해 전국민으로 확대된 데 이어 2000년부터는 의료보험적용일수 제한도 폐지된다.2002년까지 인터넷 이용이 4배로 늘어나는 것은 물론 정보통신산업이 10만명의 새로운 일자리와 170억달러의 수출증대효과를 낳는다. 농어촌 도로포장율이 97년 29%에서 2002년에는 45%로,수도보급률은 45%에서 64%로 높아진다.2003년까지 대학연구수준을 세계 10위권으로 높이고 초·중·고교의 전산망을 100% 갖춘다.공공도서관과 박물관을 크게 늘리고 관광수지는 68억달러 흑자에 이를 전망이다.朴先和 psh@
  • 서양화가 金章喜(이세기의 인물탐구:185)

    ◎기하학적 선에 엮어낸 ‘고요한 공허’/끝없는 그림에의 열정… 40나이에 미 유학/뉴욕 한복판서 처절하고 외로운 창조작업/그의 격자무늬속엔 ‘우주’가 들어있다. 金章喜의 화면은 ‘기하학적인 선(線)추구’로 표현된다. 100호 이상의 대형화면에 비단실을 드리운 듯한 섬세한 직선의 집합은 어느 때는 악보와도 같고 어느 때는 질서정연하게 창공을 가르는 새들의 편대와도 같다.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생 역정에서 파란과 곡절,희비가 파닥이다가 태양이 빛을 바래게 하듯이 정적(靜寂)으로 가라앉는 침묵의 뉘앙스다.도저하게 펼쳐진 구도 속에서 처음에는 질서파괴와 자유분방이 교차되지만 마침내 모든 번뇌를 씻은 무상무념의 이미지가 그것이다.미술평론가 김홍희는 이를 가리켜 ‘김장희 기하추상의 미학적인 절대성은 인간적 정취와 섬뜩한 창조적 전율’이라고 평한 바 있다.한 올도 흐트러짐 없는 꼿꼿한 선의 모습은 ‘무엇에도 구속당하지 않는 푸른 영혼의 안식처’라고 했다.또 그가 긋는 선은 도구를 사용하는 인위적인 선이 아니라 손으로 직접 긋는 드로잉적인 선이 특징이다.물론 그것은 자를 대고 그었을 때보다 더 치밀하고 날카롭다.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가운데 손에서의 힘의 강약이나 리듬이 되살아나는 것은 내면에 뿌리박혀 있는 강인한 작가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이른바 김장희의 격자무늬는 기하학적 수직과 수평을 짜면서 속세적인 잡다한 상념을 제거하고 있다는 의미다.이와 같은 은밀한 반란은 미술사에서 이미 수립된 기존 양식에 대한 안티테제의 선언일 수도 있다.또는 캐나디안­아메리칸 여성화가 아그네스 마틴이 그런 것처럼 미니멀 추상 속에 그물망같은 선묘의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고도 할 수 있다.화면의 가장자리까지도 그림의 일부이며 사방의 여백을 넉넉한 여유로움으로 남기는 것 등이 그렇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미술평론가 홍가이는 ‘그의 캔버스의 창은 사각의 틀로 짜여진 것이 아님을 정확하게 묘사하거나 함축하고 있다’고 말한다. 우주공간의 영역을 깊이 바라볼수록 ‘공허와 무의미’만이 남듯이 그의 그림을 조용히 응시하고 있노라면 자신도 모르는 새 ‘고요한 공허’의 상태에 이르기 때문이다. 김장희는 지금 뉴욕 소호 한복판 커다란 스튜디오에서 혼자 살고 있다.두꺼운 시멘트 벽과 높은 천장,오래 된 건물의 2층 화실은 300호에서 1,000호에 이르는 대형 캔버스들이 여기저기 누워있거나 세워져 있다.그는 아침마다 음악을 들으면서 이 캔버스들이 도열된 사이를 한동안 서성거린다.어제 한 일을 돌아보고 오늘의 작업에 연결시키려는 의도다.그리고 연필과 색연필·유화물감으로 극치의 극치로 치닫는 고달픈 작업에 매달린다.그러다가 며칠 만에 거리로 나와 화랑들을 순례하고 연극 영화 무용 등 다른 분야의 예술가들을 만나 예술을 토론한다.그의 예술론은 때묻지 않은 눈부신 투명성을 지녔고 그의 명상이 심오하다는 것은 그의 주변에서는 누구나 알고 있다.실제로 그는 하르트만에서 비트겐슈타인·푸코와 에코에 심취하고 수많은 예술서적을 탐독한다.그리고 내부에 축적된 다양한 감동을 가늘고 굵고 여리고 짙은 선으로 끝없이 풀어낸다. 김장희는 겉으로 보기엔 화려하다. 화장기 없는 신선한 얼굴에페이더너웨이를 풍기는 세련된 차림,깡마른 체격이 신경질적으로 보이기 쉽지만 남을 포용하고 스케일이 크고 대범한 일면이 그의 성격이다.원로 서예가로서 플루트를 연주하던 心堂 金濟仁씨와 李再淳씨 사이의 2남1녀중 가운데.바이올리니스트 金旻이 그의 오빠이고 그래픽 디자이너인 金椿이 남동생.서울에서 태어나 어릴 때는 이재현씨에게 바이올린을 사사했으나 손가락이 짧다는 스승의 충고에 따라 이대미대 동양학과에 진학했고 결혼과 함께 68년에 도일, 교토에 머무는 동안 교토대와 도지샤대학원에서 미학을 전공,일본에서는 주로 모더니즘 판화그룹에 속해 있었다. 8년 만에 서울에 돌아와 한때 슬럼프를 겪다가 그림을 위해 결혼을 정리하고 40이 넘은 나이인 지난 86년 뉴욕행을 감행했다.아들 경준(도쿄대 재학중)이 있다. 그는 뉴욕이라는 거대한 도시의 한복판에서 컨템포러리 웨스턴아트의 배경이 무엇인가를 보았고 웨스턴아트의 뿌리를 찾아 최근에는 1년의 한 계절을 유럽에서 보내고 있다.그곳에서 유럽의 아이디얼리즘(觀念)과 동양의 선적(禪的)인 것,메타피지컬이 아닌,피지컬을 수용하고 자신의 변화를 바라보면서 하나의 ‘빛’인 ‘선(線)’을 찾아내자 화가로서의 길을 확신하게 됐다고 말한다.그리고 그가 찾아낸 ‘선’위에 이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압축하고 정예화하는 작업에 몰두하게 된 것이다.그의 미니멀리즘은 언제부턴가 눈에 보이지 않는 선에까지 도전하여 이제는 마음속으로 ‘심상(心狀)’을 그려내게 된 경지다.그러나 그의 작업은 하나의 극단에 다다를 수 없고 하나의 결론을 내릴 수도 없는 무한대의 우주공간임을 그는 알고 있다.그래서인지 그가 태어난 환경과 서양의 문화가 어떤 공간에서 어떻게 만나고 변화하는가를 추적하겠다는 집념에 차있다. 해마다 서울과 유럽,일본의 초청전시에 응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어떤 기회도 남용하지 않는다.순간마다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 예술가가 자신의 세계에 도취하고 있을 때의 아름다움이 교교히 배어나온다.그런 김장희와 그의 그림을 보고 시인 김화영은 ‘향기가 우러나오는 시정’이라는 글을 쓴 적도 있다.그는 스스로 천재임을 결단코 부인하지만 그의 노력과 절제와 단호한 결단은 눈부신 미래를 예고하는 ‘범상치 않은 예술가의 한 사람’임을 그의 주변과 유럽의 화단은 일률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그의 길 1944년 서울 출생 1966년 이화여대 미대 졸업 1968­74년 일본 교토대 졸업 1974년 일본 젊은 아티스트 10인전 1974­76년 일본 도시샤대 대학원 미학과 졸업 1975년 교토 아메리칸센터그룹전 1988년 도미, 뉴욕체류 1994년 서울개인전(인공갤러리) 1995년 이탈리아 파도바 ‘25X25’전,베네치아 개인전 및 트라게토 ‘30X30’전 출품 1996년 서울개인전(갤러리서미) 1999년 3월 일본개인전(도쿄 쇼게츠갤러리)서울개인전예정(인갤러리) 현재 뉴욕거주,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서 활동
  • “가격 낮추고 품질은 높게”/부동산­분양정보 하이라이트

    ◎분당구 구미동 신영 ‘시그마Ⅱ 아케이드’/주변 상가보다 최고 50% 저렴 (주)신영은 경기도 분당구 구미동 오리역 역세권에 위치한 하우스텔 ‘시그마Ⅱ’ 단지내에 ‘시그마Ⅱ 아케이드’를 신축,분양중이다. 신영은 IMF시대에 맞춰 분양가격을 주변 상가에 비해 40∼50% 저렴한 지하 1층 400만원대,지상 1층 900만원대의 파격적인 분양가격으로 분양한다. 또한 점포별로 3,000만∼5,000만원의 중도금 대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시그마Ⅱ 아케이드는 현재 60% 정도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최소 1,000세대가 넘는 독립상권을 확보,왠만한 중대형 아파트단지내 상가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하철 분당선 종착역인 오리역 역세권은 용인·신갈개발지구 및 수도권 이남을 연계하는 지역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어 높은 신장세가 예상된다. 99년 9월 입주예정. 분양상담은 (0342)716­3456. ◎김포 신안 ‘실크밸리’/서울 출퇴근 용이 전원형 아파트 신안건설산업은 경기도 김포시 감정동에 총 4,000여세대의 대단위 아파트단지를 신축,올 하반기부터 분양한다. ‘실크벨리’로 이름붙여진 이 단지는 주변이 산자락으로 둘러쌓여 있는 전원형 아파트이면서도 김포시내와도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 여의도까지 승용차로 20분밖에 걸리지 않아 서울 출퇴근도 용이하다. 김포공항과 일산까지는 각각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양도세 면제,취득세 등록세 감면 등 각종 세제 혜택이 적용되며 당첨권 전전매도 가능하다. 올 하반기 1차로 분양하는 1,786세대는 23∼71평까지 다양한 평형을 적용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평당 분양가는 340만∼360만원선이다. 이같은 가격은 올 상반기 김포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 평당가가 400만원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계약자들에게는 주택은행 융자에 9.95%의 확정금리를 적용하도록 알선하고 있으며,계약자가 계약 해지를 요구하면 분양대금은 물론 9%의 이자까지 돌려주는 ‘이자환불보장제’도 도입했다. 문의 (0341)985­1188. ◎일산 현대 ‘밀레니엄 빌리지’/스포츠센터 평생 이용권 선물 현대산업개발이 경기도 일산 장항동 정발산 산책로 입구에 세우고 있는 ‘밀레니엄 빌리지’는 지하 4층,지상 15층의 초대형 건축물이다. 지하에는 주차장이,지상 1∼2층에는 생활시설이 들어서고 3층부터 15층까지가 오피스텔이다. 기존 오피스텔 보다 주거부분을 대폭 강화했다. 수영장과 에어로빅 스쿼시클럽 사우나 건강클리닉 등이 건물내에 들어선다. 나아가 계약자 전원에게 스포츠센터 평생이용권을 준다. 분양면적은 비교적 여유있는 주거 및 업무를 위해 대형화했다. 56.33평부터 94.95평까지 4종류. 분양가는 평형과 층별에 따라 평당 415만원에서 435만원까지로 책정돼 있다. 주차시설은 지상 104대,지하 601대 등 모두 705대 규모로 가구당 2.5대꼴의 여유로운 공간을 자랑한다. 분양문의 (0344)908­0044. ◎광명 철산지구 주공아파트/2000년 지하철 7호선과 연결 주공이 광명시 철산·하안동과 수원시 조원·매탄동 일대에 각각 2,351가구와 2,400가구 규모의 아파트단지를 공급한다. 오는 12월부터 분양을 시작하는 철산지구는 공공분양 1,117가구,5년 임대 1,234가구이며 17평 580가구,22평 654가구,24평 462가구,34평 541가구,45평 114가구이다. 지구 철거민들에게 우선 청약권이 있고,나머지는 일반 청약저축 가입자들이 분양받을 수 있다. 광명시청 경찰서 병원 체육공원이 인접해 있고 서쪽으로는 도덕산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2000년초 지하철 7호선(철산역)이 연장개통된다. 조원지구는 공공분양 1,936가구,근로복지 400가구,5년 임대 18가구이며 현재 분양이 진행 중이다. 경수산업도로와 인접해 서울과 수원 진입이 쉽고 4호선 사당역까지 20분이면 닿는다. 단지안에 동사무소,초등학교가 들어서고 인근에 삼림욕장 만석공원 종합운동장 등이 있다. 문의 (0331)250­8380∼4 ◎미아동 ‘북한산 SK시티’/국내최대 1만평 자연공원 조성 SK건설은 이달 말 서울 미아동 1­1지구의 재개발아파트 단지인 ‘북한산 SK시티’를 분양한다. 재개발 아파트단지로는 최대규모다. 전체 5,327가구 가운데 조합원분을 뺀 1,750가구가 분양 대상이며 43평형 425가구, 33∼34평형 200가구,25평형 1,125가구. 2001년 10월 준공된다. 단지안에 관공서 학교 상점 레저시설 등을 갖춰모든 생활을 그 안에서 해결하는 ‘원스톱 라이프’개념을 도입했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도시순환고속도로 진입램프가 인접해 교통이 편리하다. 북한국립공원을 천연 상태로 활용,국내 최대규모인 1만평의 자연공원을 단지안에 조성한다. 북한산 등산로와 바로 연결된다. 25평에도 부부전용욕실을 설치하는 등 공간이용을 극대화했으며 자연색조의 고급 마감재 사용은 물론, 분양때 선택한 인테리어와 입주시점의 유행에 맞춘 인테리어 가운데 입주자가 고르는 ‘패션 센스’제도를 도입했다. 문의 (02)982­1030 ◎수원 권선지구 삼성 아파트/독자개발 인테리어 시스템 적용 삼성물산 주택개발부문은 수원 권선지구와 대구 진천지구에서 각각 442가구와 767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분양중이다. 수원 곡반정동에 신축중인 권선지구 단지는 32평형(분양가 1억1,980만원)382가구,43평형(〃1억5,600만원) 60가구로 2000년 10월 준공된다. 두 곳 모두 삼성이 전통미를 살려 개발한 한국형 아파트 인테리어시스템이 적용되며 PC통신,화상전화,원격교육,원격진료서비스가 가능한 첨단 멀티미디어 정보화 배선시스템과 무인경비시스템,첨단엘리베이터,원격가스검침장치 등 각종 생활 편의시설이 도입된다. 문의 수원 (0331)222­3303 대구 (053)639­3302 ◎목동 부영 ‘W그린타운 Ⅰ·Ⅱ·Ⅲ’/철골조 시공… 최고 20% 할인 부영은 서울 목동 ‘W그린타운Ⅰ·Ⅱ·Ⅲ’(609가구)과 경기도 남양주시 ‘E그린타운’(2,042가구)을 각각 20%,12% 할인된 파격적인 금액으로 분양중이다. 목동 W그린타운 Ⅰ·Ⅱ·Ⅲ은 반영구적 철골조로 시공된 주상복합빌딩으로 내부구조변경이 용이하고 지하주차장 면적을 최대한 확보했다는 장점이 있다. 수영장 볼링장 등 대형스포츠센터를 갖추고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황금상권을 갖추고 있다. 남양주 E그린타운은 전체면적 중 40%의 녹지에 테마공원과 조깅코스 등 쾌적한 공간을 조성하고 단지내 광케이블을 설치,미래형 멀티미디어 통신 이용및 재택근무가 가능하다. 평당 가격은 448만∼750만원이며 입주시기는 W그린타운Ⅰ·Ⅱ·Ⅲ이 1999년 10월부터 2000년 9월까지,E그린타운은 2001년4월이다. 분양문의 목동 (02)647­8170∼3,남양주 (0346)555­2411∼4 ◎광주 태전지구 ‘성원타운’/첨단 정보통신 서비스망 구축 성원건설이 경기도 광주 태전지구에 32∼51평의 다양한 평형을 갖춘 ‘성원타운’ 862가구(2,3단지)를 분양 중이다. 성원타운은 전체 2,600여가구의 대규모 단지내에 첨단 정보통신 서비스망을 구축해 홈쇼핑,홈뱅킹,인터넷 이용이 쉽게 설계됐다. 중부고속도로,분당∼청담대교 고속화도로,수서∼수지간 고속화도로 등 쾌속 교통권내에 위치해 있다. 전 세대에 언더씽크형 정수기를 설치하고,안방황토방(1층 전세대),원목마루판(51평형)과 샤워부스(38.51평형) 등이 별도 비용없이 제공된다. 분양가는 1억2,800여만원에서 2억 1,3000여만원 까지이며 입주시기는 2000년 10월이다. 분양문의 (0342)722­0400 ◎광주 곤지암 쌍용아파트/분양가 자율화 이전 가격 판매 쌍용건설이 경기 광주군 곤지암 21가구,서울 성북구 이문동 145가구를 선착순 분양한다. 경기도 광주군 곤지암은 인근 중부고속도로 곤지암 IC와 43번 국도를 통해성남·하남과는 30분,서울의 강남·송파와는 40분 거리다. 1차 분양을 포함, 총 849세대로 금융기관 의료시설 등이 갖춰져 있으며 초·중·고교 단지가 옆에 있다. 30평형 10가구(9,970만원) 39평형 9가구(1억3,718만원) 46평형 2가구(1억5,983만원) 등이다. 분양가 자율화 이전 가격으로 분양된다. 문의 0347­61­9073. 서울 이문동은 분양당시 90% 계약률을 기록했던 곳. 총 1,563가구 중 145가구가 남아있다. 24평형 96가구(9,990만원) 32평형 13가구(1억5,300만원) 42평형 36가구(2억1,900만원)다. 신이문역에서 1분 거리이며 동부간선로 신이문로 한천로 등이 가까워 여의도 시청에서 30분 거리다. 원목온돌마루 식기세척기가 무료 시공된다. 문의 790­5552 ◎청주 고속버스터미널 대우 ‘메가폴리스’/임대 안될 경우 잔금 1년간 유예 대우건설이 청주시 고속·시외버스터미널 상권에 1만6,500여평 규모의 초대형 상가인 ‘대우 메가폴리스’를 소유권과 임대 분양방식으로 동시에 분양한다. 소유권 분양이 된 점포는 대우가 임차인을 보장하며 임대가 안될 경우 대우가 잔금을 1년간 유예하는 등 임대보장분을 맡는 방식이다. 대우메가폴리스는 전문상가 쇼핑몰 복합상가 3개동으로 구성된다. 점포당 분양가는 국제의류 도매센터가 1,000만∼5,000만원대 일반상가가 1억∼3억원 정도다. 입점은 내년 3월이다. 문의 (0431)257­0857
  • 위기의 한국교회/윤대골 목사(기고)

    ◎군사문화속에서 몸집만 키워 ‘함께하는 교회’ 기능 상실/안으로부터 개혁 이뤄 지역사회에 봉사 다해야 한국교회가 회복불능의 상태에 빠져 있다고 한다면,한국교회의 현 상태를 운명 직전의 경우와 같다고 말한다면 과언일까? 필자의 진단으로는 한국교회의 현재를 그 이상 다른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더 이상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는 아니기 때문이다. 예수를 ‘주’(믿음과 삶의 기본지침)로 하는 신앙공동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예수가 누구인가? 하늘의 자리를 내놓으신 분 아닌가? 왜 예수께서 하나님과 동등된 자리를 내놓으셨나? 버림받은 생명들과 하나가 되기 위해,하나가 되어 죽음 속에서 허우적대는 인생들과 더불어 함께 일어서기 위함이셨다. 그뿐만인가? 모든 것을 다 내주시기까지 가난해지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몸까지 주셨다. 예수의 ‘내주심’의 삶은 거기서 그치지 않으셨다. 내주신 몸의 자리,무덤의 소유도 거부하셨다. 그리고 전무(全無)의 자리에 드셨다. 성서는 그것을 ‘부활’이라 한다. 한국교회,세상을 위해 무엇을주었나? 무엇을 버렸나? 한국 기독교는 부활의 종교인가? 하늘이 주는 도리로 감히 묻는다. 한국교회는 부활의 종교공동체인가? 필자가 한국교회의 부활을 크게 의심하는 큰 이유중 하나가 이미 자체조절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러버린 ‘대형화’에 있다. 세계 50대교회의 꼭 절반이 한국에 있다. 한국의 대교회는 자신들이 알았거나 몰랐거나,지난 40여년간 소위 ‘조국 근대화’를 존립철학으로 했던 군사통치의 이데올로기 속에서 이루어져온 산물이다. 그 주장이 그렇고,그 용어가 그렇고,그 사고가 그렇다. 지난 40년동안 군사반란으로 정권을 탈취하여 무력통치를 감행해온 집단과 한국 대교회론자들은 그 궤를 같이해온 것이다. 그러면서 두 세력이 꼭같이 수(數)를 지상으로 하는 ‘매머니즘’을 신앙으로 자리잡게 해버렸다. 그래도 한국교회가 죽을 수는 없다. 한국교회가 그동안 지은 죄로 운명의 전야에 이르러 있다 해도,하늘이 한국교회에 내린 소명이 있는 한 한국교회는 살아야 한다. 살 길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교회의 살 길을 말한다. 첫째,원 예수교회의 회복이다. 성령께서 시작한 교회는 ‘함께’하는 교회였다. 다른 것은 다 후에 하더라도 목사들 기본급료의 호봉제 정도는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같은 날 같이 목사되었는데,어느 목사는 500만원이나 받고 어느 목사는 50만원도 못 받는다면 그걸 어찌,교회는 그만두고 사람세상이라 할 수 있겠는가? 둘째,대교회를 해체해 지역에 봉사하는 건강한 중소교회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서울은 나의 교구’라는 따위의 생각은 버려야 한다. 극동교회가 극서지역의,북쪽교회가 남쪽교회의 교인을 실어나르는 짓은 이제는 더 이상 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선교행위가 아니다. 지역사회를 책임지는 교회들로 선교의 틀을 새로 짜야 한다. 지금이 그때다. 셋째,인적 청산을 해야 한다. 세상의 구석구석에 개혁의 바람이 일고 있다. 하늘의 뜻이다. 세상의 누구도 역사가 가는 길은 막지 못한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개혁의 바람막이들이 진을 치고 있다. 그것이 소위 대교회라는 것이다. 개혁은 안에서부터 이뤄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타력에 의한 징벌을 당하게 될 것 아닌가? 군부통치 40년동안 끊임없이 군부세력을 등에 엎고 기독교 지도자를 자처해온 무리들은 겸손하게 이제 막후로 물러나야 한다. 새 술을 더 이상 낡은 부대에 담을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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