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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데리고 나가겠다”…대형화재서 시각장애인 구출한 영웅

    “우리가 데리고 나가겠다”…대형화재서 시각장애인 구출한 영웅

    2017년 6월 14일 새벽 0시 54분, 영국 웨스트런던 켄싱턴 북부에 있는 24층 높이의 임대아파트 그렌펠 타워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무려 70여 명의 귀한 생명을 앗아간 이 화재사고는 당시 경보기도 울리지 않고 스프링클러도 작동하지 않아 예고된 인재였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다행히 생존한 후에도 각종 후유증을 호소하는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최근 당시 현장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구조된 것으로 알려진 시각장애인의 후일담이 알려졌다. 영국 더 타임스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은 시각장애인인 엘피디오 보니파시오라는 이름의 남성으로, 그는 아내와 36년 동안이나 그렌펠 타워 11층에 거주했다. 사고 당일, 아내가 일을 하러 나간 뒤 보니파시오는 홀로 집을 지키고 있었다. 늦은 밤 아내가 건 몇 번의 전화를 받지 못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가 뒤늦게 사람들의 비명소리를 들었다. 직감적으로 불이 났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어찌 할 도리가 없었다. 이미 불길이 그의 집 앞까지 다가왔고, 앞을 보지 못하는 그는 홀로 나갈 길을 찾을 수 없었다. 수건을 들고 창밖을 향해 구해달라고 소리쳤지만 걷잡을 수 없이 커진 화마와 사람들의 비명소리에 묻히고 말았다. 그는 “아내는 내게 전화를 걸어 욕실에 있는 수건을 적셔 코에 대고 구조를 기다리라고 했다. 하지만 이미 거실의 거울이 깨지고 집안 공기가 뜨거워질 만큼 불길이 다가온 후였다”면서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다. 곧 불길이 나를 집어삼킬 것 같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불에 타 죽는 것이 너무 끔찍할 것 같아서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생각도 했지만, 자살은 나의 신념과 맞지 않았다. 나는 그저 죽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런 그를 포기하지 않고 찾아온 것은 바로 소방대원들이었다. 소방대원들이 벽을 부수고 그의 집 안으로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고, 앞을 보지 못하는 그의 앞에 선 소방대원들은 “진정하세요. 우리가 당신을 데리고 나갈 겁니다”라고 말했다. 보니파시오는 72명의 사망자를 낸 그랜펠 타워 화재 사고에서 12시간 만에 구조된 마지막 생존자다. 그는 자신을 구조하러 온 소방대원들을 두고 “신이 나의 기도에 응답했다”면서 “건장한 몸을 가진 4~5명의 소방대원들이 나를 붙잡고 순식간에 밖으로 나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시간이 흘렀지만, 당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애썼던 소방대원들에게 감사하기 위해 그때의 일을 기록하기로 결심했다”면서 “나는 소방대원들에게 내 삶을 빚졌다. 나를 구해준 그들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사진=2017년 그렌펠타워 화재 현장에서 구조를 요청하던 시각장애인 보니파시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질 낮은 기름을 디젤로 바꾸는 ‘마법’같은 기술 나왔다

    질 낮은 기름을 디젤로 바꾸는 ‘마법’같은 기술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질 낮은 유지(油脂)를 일반 디젤과 똑같은 분자구조를 가진 바이오디젤로 변환시킬 수 있는 마법 같은 기술을 개발했다. 연세대 환경공학과 노현석 교수와 전남대 고창현 교수 공동연구팀은 올레익산을 기존 디젤과 동일한 분자 구조의 바이오디젤로 바꿀 수 있는 코발트-몰리브덴 촉매를 개발해 화학분야 국제학술지 ‘응용 촉매B:환경’ 30일자에 발표했다. 올레익산은 버터나 올리브유 등에 포함된 지방산으로 친환경 바이오연료인 바이오디젤에도 많이 포함돼 있다. 바이오디젤은 식물성 기름을 원료로 해 만든 것으로 석탄이나 석유를 대체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적어 유망한 미래기술로 꼽히고 있다. 문제는 현재 만들어지고 있는 바이오디젤은 기존 디젤과 분자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점성이 높고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발열량이 적으며 열적으로 불안정해 기존 경유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연구팀은 식용이 아닌 질 낮은 저급 유지에 포함된 올레익산을 디젤과 성질이 동일한 바이오디젤로 전환해줄 수 있는 고성능 코발트-몰리브덴 촉매를 개발했다. 특히 기존에도 비슷한 촉매가 있었지만 고압의 수소와 용매를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제작비용이 많이 들고 공정이 복잡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졸-겔법이라는 방법으로 촉매를 만들어 생산단가를 낮췄을 뿐만 아니라 바이오디젤 내 다량의 산소를 쉽게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로 저급 유지로 만든 바이오디젤은 기존 바이오디젤보다 연료로서 더 적합할 뿐만 아니라 발열량도 일반 디젤의 99.4%에 이른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현석 연세대 교수는 “현재 개발된 수소연료전지나 전기모터로는 대형화물차, 군용차랑, 비행기 등에 적용하기 어려운 만큼 차세대 바이오디젤이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잇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결과는 질 낮은 지방을 기존 디젤과 비슷한 수준의 에너지원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으로 상용화를 위해 대용량 촉매 제조 실증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씨줄날줄] 부산대 강사들의 파업/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부산대 강사들의 파업/임창용 논설위원

    지난 3일 고려대는 각 학과에 “교무팀에서 요청한 학과별 운영 방안과 내년 1학기 개설 과목 리스트를 제출하지 말라”는 공문을 보냈다. 강사법(고등교육법 개정안) 시행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앞서 보냈던 요구 사항을 철회한다는 의미였다. 지난 10월 고려대 교무처는 각 학과에 강사법 대응책을 담은 대외비 문건 ‘강사법 시행예정 관련 논의 사항’을 보낸 바 있다. 문건은 필요불가결한 경우를 제외한 강사 채용 금지, 강사가 주로 담당하던 교양과목 종류와 수 대폭 감축, 졸업이수학점 130학점에서 120학점으로 축소 등을 담고 있었다. 강사들은 물론 학생들과 전임 교수들까지 크게 반발하자 학교측이 일단 물러섰지만, 만약 문건대로 시행된다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 물론 가장 직접적인 피해는 일자리를 잃는 강사들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학생들 또한 교육의 질 저하에 따른 피해에 무방비로 노출될 것이다. 이미 상당수 대학은 고려대의 방안과 유사한 대책을 세워 놓고 여론 눈치를 보고 있다. 강사법 시행으로 예상되는 추가 비용을 들이지 않으려고 과목 통폐합과 학점 축소, 전임교수 강의 늘리기, 강의 대형화, 졸업학점 축소 등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방안들은 대부분 교육의 질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학생들은 과목 선택권과 수업권, 학점을 딸 권리를 침해받을 것이고, 전임 교수들은 늘어난 강의 부담에 허덕일 것이다. 강의의 질 악화와 연구의 위축도 불 보듯 뻔하다. 인건비 좀 아끼려다 대학 교육의 기반이 위협받는 사태가 초래될 수 있다. 결국 강사법 시행과 관련해 부산대 강사들이 그제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전국 대학 중 최초라고 한다. 이들은 대형 강좌 최소화와 졸업학점 축소 반대 등을 단체협약에 명문화해 달라고 요구하지만, 대학측은 거부하고 있다. 경상대와 영남대, 조선대 등도 단체협상이 결렬됐고, 다른 대학들도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정부 차원의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파업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파업은 강사들의 ‘밥그릇 지키기’를 넘어 우리나라 대학 고등교육의 질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교육부는 시간강사 인건비 지원을 위해 확보한 예산 288억원을 강사를 대량 해고한 대학에는 배분하지 않겠다고 한다. 하지만 이 정도로 강사의 대량 해고를 막기엔 역부족일 듯싶다. 강사법 시행으로 대학당 평균 수십억원의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학들로선 지원을 받는 대신 대량 해고를 선택하는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다. 보다 강력한 대책이 나오길 기대한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경남 민생안전 강화위해 사법경찰 확대, 안전감찰팀 신설

    경남도는 13일 민생안전 강화 등을 위해 내년부터 사법경찰팀을 확대 운영하고 안전감찰팀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도는 도민의 생활과 밀접한 환경·식품·보건 등에 단속과 수사권을 가진 민생사법경찰을 현재 1개팀에서 2개팀으로 확대한다. 또 대형화재 사고 등을 계기로 안전문제를 부패 관점에서 살필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안전과 관련된 부패를 근절하기 위해 안전감찰팀을 신설한다. 도는 기존 ‘특별사법경찰’을 ‘민생사법경찰’로 조직 명칭을 변경해 민생과 부합하는 단속 및 수사 활동을 중점적으로 한다. 도에 따르면 경남은 경제·사업장 규모와 인구수 등에서 광역도 중에서는 경기도 다음으로 두 번째 크지만, 사법경찰 조직은 1개 담당에 수사 인력은 4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작은 규모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사법경찰 조직을 2개팀 8명으로 확대해 운영한다. 도는 환경과 먹거리 분야에 상시 수사팀을 운영해 도민의 안전한 생활환경을 능동적이고 효과적으로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설하는 안전감찰팀은 1개 담당에 정원은 4명이다. 안전감찰팀은 시·군, 공공기관 등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안전업무에 대해 상시 감찰을 하고 재난안전관리 의무위반 여부 등을 조사한다. 감찰·조사결과 위법·부당한 사항이 드러나면 소속기관에 징계 등을 요구한다. 도는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사법경찰 활동이 강화돼 도민이 기본적으로 안전보장을 받아야 할 환경·식품·보건 등의 분야에서 생활환경침해 사각지대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도는 안전감찰을 통해 단편적인 적발이 아니라 부패원인을 분석한 뒤 근본적인 문제점을 개선하는 등 안전부패 근절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임병택 시흥시장, “달월역 현장 찾아 주변도로정비에 만전 기하겠다”

    임병택 시흥시장, “달월역 현장 찾아 주변도로정비에 만전 기하겠다”

    임병택 경기 시흥시장은 10일 달월역 접근 도로에 방문해 시민불편이 없도록 도로 정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서해안로 736번길에 있는 달월역 접근도로는 2014년 12월부터 운영을 개시했다. 해당 도로는 총 2.8km로, 이 중 783m가 미개설 구간으로 남아 있어 시민들이 다니기에 불편해 민원이 지속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2014년부터 달월역 인근도로 정비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마땅한 대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해당 진입도로 포장상태가 불량하고 노면 도색이 훼손되는 등 도로 관리가 미흡한 점이 꾸준히 문제로 지적됐다. 더욱이 미개설 구간은 승용차나 노선버스 진입이 어렵고 대형화물 차량들이 수없이 오가고 있어 도로가 파손되거나 비산먼지가 발생해 시민 불편이 가중됐다. 시는 지난달 지역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에게 달월역 도로정비와는 무상사용에 대해 협조를 요청해 놓은 상황이다. 임 시장은 달월역 주변을 둘러보고 난 뒤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며 “도로 정비나 미개설구간 토지 사용을 위해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긴밀히 협조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인터뷰] 강태경 대학원생 노조 부지부장 “강사 교원화로 학문 생태계 바꿔야”

    [인터뷰] 강태경 대학원생 노조 부지부장 “강사 교원화로 학문 생태계 바꿔야”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의결된 강사법(고등교육법 개정안) 후폭풍이 거세다. 고려대, 중앙대, 한양대, 동아대 등 사립대는 시간강사 대량해고, 졸업이수 학점 축소, 강의 대형화와 같은 방법을 검토하는 방식으로 강사법 대응에 나섰다. 2019년 8월부터 강사법이 시행되면 강사는 임용 기간 1년, 재임용 절차를 3년까지 보장받고, 방학 중 4대 보험 가입과 임금 및 퇴직금을 받게 돼 대학의 재정부담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전국대학원생 노동조합은 직접적인 당사자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학문 생태계를 바꾸기 위해 강사법 논란에 전면으로 뛰어들었다. 강태경 대학원생노조지부 수석부지부장은 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논란을 예상했지만 강사가 교원지위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원이 되면 향후 대학의 행정에 의견개진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생긴다”며 “이는 대학이 계속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부지부장은 “지방 대학에서 시간강사가 소리 소문 없이 잘려나가는 것이 제일 큰 우려 사항”이라며 “교육부의 재정지원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건비의 상승분을 보전할 수 있도록 예산 지원을 하고 감사를 진행하면서 대학들의 구조조정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강 부지부장과의 일문일답.   →대학원생 노조가 왜 강사법 논란에 뛰어들었나.  -우리나라의 강사제도는 교원의 위치를 양 극단으로 몰아가는 제도였다. 강사들은 교수가 되기 전까지 교원 임용을 위해 학계와 대학에서 눈치를 심하게 봐야 했다. 강사법에서 강사의 공개채용을 강화하고, 부당한 징계를 받았을 때 교원소청심사를 요청할 권한을 부여한 이유다. 또한 지금처럼 한 학기마다 강의를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고, 건강보험도 제공되지 않는 불안정한 지위의 일자리로 진출해야 한다는 점은 대학원생의 생활을 더욱 암울하게 하는 요소였다.  →논란을 예상했으면서도 강사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이유는?  -강사들의 처우가 개선되고, 대학 내에서 교원으로서 일정한 주체로 인정받아야 학계의 위계관계도 평등해질 수 있다. 특히 국내 인문사회계 대학의 경우 다양한 세부전공 지식은 상당 부분 강사들에게 있다. 하지만 신분이 강사라는 이유로 이들의 지식은 ‘다른 것’이라기 보다는 ‘열등한 것’ 취급을 받기 일쑤였다. 이를 고치기 위해서도 강사제도는 반드시 바뀌어야 했다. 국회, 교육부, 학부생, 대학원생, 교수 등이 함께 힘을 모아 수업의 규모와 강사 자리를 지켜낼 경우, 강사들 전반의 처우를 개선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다.  →시간강사들에게서 가장 많이 들은 우려는 무엇이었나?  -당장 강의를 하지 못하게 될까 봐 불안해하는 박사 수료생, 졸업생, 강사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다들 대학은 어떻게든 강사들을 줄일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대학은 강사를 줄여왔는데, 이 법이 통과되면 더 줄이지 않겠느냐는 걱정이 크더라. 또한 현장에서는 대학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이 있다. 오랜 경험에서 체득한 것으로, 대학은 어떻게든 편법을 찾아낸다는 것이다.  →강사법 시행 후 대학 측은 실제로 강사를 줄이려고 했다.  -대학이 강사를 줄이려는 의도는 분명히 있다. 이들은 지금까지도 많이 줄여왔다. 대학이 보다 수익성 있는 방향으로 대학의 교원들을 재배치하고 있다는 관점에서 구조조정을 바라봐야 한다. 대학은 입학 정원에 따라 등록금이 고정이니, 강의를 제공하는 데 드는 비용을 최대한 절감하려 한다.  →대학은 수년째 등록금도 올리지 못하고 있는데.  -대학에서 강사들의 인건비는 전체 예산의 1~3% 수준이다. 이는 전체 교원(전임교수, 비전임교수, 강사)의 인건비 중 3~10% 수준이다. 여기서 더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얼마 없다. 비용만 생각해서 무리하게 수업을 없애다가는 반교육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이번에는 대학이 교육을 위해 부분적인 추가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피해를 보는 시간강사들도 있지 않나.  -기존의 강사들 중 3~4개 강의를 하면서 그나마 생활이 안정된 분들이 다시 불안한 위치로 내몰릴 수 있다. 이분들이 한 학교에서 6학점 이하로 강의를 하게 되면서 2개의 대학에서 강의를 맡아야 할 수도 있다. 실제로 이 분들께는 죄송한 부분이 있다.  →서울대 학장단이 강사법에 대해 우려하는 성명을 냈는데.  -서울대 학장단은 수업 시수에 대해 팩트체크도 잘못된 상태에서 성명을 냈다. 성명에서 “소수의 강사가 일정한 수 이상의 강의를 의무적으로 맡게 돼 강의질이 떨어진다”고 했지만, 강사법에서는 6학점 미만으로 강의를 맡으라고 하고 있다. 법학전문대학원 원장도 명단에 들어 있던데, 서울대의 큰 실수로 기록될 일이다. 한편으론 너무 무심한 그 성명서는 한국의 엘리트가 얼마나 계급적 차별에 무심한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반면 한양대 교수들의 성명은 아주 반가운 일이었다. 이번 강사법 논란에 있어서 진지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를 보여준 사례다. 최소한 동료 교원과 연대하는 의식이 있는 조치라고 봤다.  →지방에 알려지지 않은 대학의 시간강사는 조용히 잘려나갈 수도 있을 것 같다.  -제일 큰 우려 사항이다. 이 때문에 교육부의 재정지원 확보가 중요하다. 인건비의 상승분을 보전할 수 있는 예산 지원이 가능해지고, 대학 교육의 질을 유지하고 있는지 감사를 진행해서 투쟁이 없는 대학들의 구조조정을 최소화해야 한다. 강사법의 효과가 어떤 식이 될지는 앞으로 정부가 시행령을 어떻게 만들어가느냐에 따라 달렸다. 그리고 이 시행령을 두고 협의하는 협의회의 결정이 중요해질 것이다.  →대학원생 노조의 향후 계획과 하고 싶은 말은?  -우리는 학부생과 강사들의 중간 연결고리가 돼 수업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대학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싸움을 키워갈 것이다. 전체 대학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지를 염두에 두고 대학교, 대학원 정책이 세워져야 한다. 대학이 10배 이상의 불평등한 임금격차와 최저 생계도 어려운 처지로 강사들을 몰아놓고 이걸 고치지 못하겠다고 하는 건 교육 기관으로서 자격 미달이라고 생각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차량끼임 잦은 부산 부전굴다리 해결방안 마련

    차량끼임 잦은 부산 부전굴다리 해결방안 마련

    굴다리 높이가 낮아 차량 끼임 사고가 잦은 부산 부전1가도교 문제가 해결 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6일 부산 부산진구청에서 현장 조정회의를 열고 “차량 대형화 등으로 차량 끼임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부전1가도교 하부도로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집단 고충 민원을 중재했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이날 회의에서 신근호 상임위원 주재로 신청인 대표와 한국철도시설공단,부산진구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중재안을 확정했다. 중재안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과 부산진구청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가도교 문제 해결을 위한 경제적·기술적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를 하기로 했다.용역비는 두 기관이 절반씩 부담하고,예산을 확보하는 즉시 연구용역을 시작하기로 했다. 철도시설공단과 부산진구청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하며,신청인도 해당 사건에 대한 추가 민원을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신근호 국민권익위 상임위원은 “이번 조정으로 부전1가도교 차량 충돌을 방지하고 이곳을 통행하는 차량 이용자의 안전사고 예방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931년 준공한 부전1가도교는 통행차량이 대형화 되면 하부도로를 지나던 차량이 끼는 등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에따라 민원인들은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한국철도시설공단과 부산진구청에 요구했으나,두 기관의 입장이 달라 협의를 보지 못하자 지난해 5월 666명이 권익위에 집단 고충 민원을 냈다. 한편.현재 굴다리 통과 차량 높이는 최하 3.2m로 2016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26건의 차량 끼임사고가 발생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투명 LED 디스플레이 TLED의 기술력과 가능성에 감탄한 외국인들, “STS&P 2018”

    투명 LED 디스플레이 TLED의 기술력과 가능성에 감탄한 외국인들, “STS&P 2018”

    지난 11월 28일부터 3일간 경기도 킨텍스에서 열린 UN “STS&P 2018”에서 유독 외국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호평을 받은 업체가 있었다. 바로 투명 LED 디스플레이 TLED로 디지털 업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는 ㈜티엘디스플레이다. “STS&P 2018”은 세계적인 국제 혁신기술과 첨단시스템으로 마련된 기술전시회로 유엔 및 각국의 기술, 투자, 조달 전문가들과 공적개발원조 담당자, 바이어들이 대거 참석했다. ‘유엔프로젝트조달기구(UNOPS)’가 주최하고 유엔해비타트(UN-HABITAT)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컨퍼런스(이하 STS&P 2018)’에서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기후변화협약의 실천에 필요한 스마트 기술 및 각종 개발 활동을 전시했는데 이번 행사의 유일한 공식초청업체로 참가한 ㈜티엘디스플레이는 행사 기간인 3일 내내 부스를 찾는 해외 관계자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투명 LED 디스플레이인 TLED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에 대해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무엇보다 TLED만의 독창성과 차별성이 눈길을 끌었다는 평가이다. ㈜티엘디스플레이가 자체 개발한 TLED의 가장 큰 차별성은 모듈별 저장기능을 통한 초경량화이다. 마이컴 제어방식을 통해 무선으로 디스플레이의 운용이 가능하며 LED 필름을 사용하여 ITO 글라스 타입의 무거운 무게의 단점을 극복했다. 이는 ㈜티엘디스플레이(TL Display)가 자체 개발한 특허 기술로 세계적으로 유일하다. 또한 기존의 사이니지 중심의 LED 디스플레이를 넘어서는 뉴미디어 매체로의 역할도 주목 받았다. 투명 LED 스크린을 통한 단순한 영상 재생만이 아닌 TLED만의 콘텐츠를 개발하여 다양한 뉴미디어 아트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장의 중앙 천정에 설치된 TLED디스플레이는 이런 장점들을 한 눈에 보여줄 수 있었다는 조직위 관계자의 평가도 들을 수 있었다. ㈜티엘디스플레이의 박형남 대표이사는 “점점 고화질, 대형화의 추세에 있는 투명 LED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필름 타입으로 개발된 TLED의 강점은 초경량화와 휴대용 저전압 배터리를 통해 무선 구현이 가능한 점이다. TLED는 기존의 외벽과 지상에 국한된 설치의 제약을 완전히 무너뜨리며 새로운 뉴미디어 매체로 영역을 넓혔다. 해외 관계자들 또한 바로 이 점에 가장 높은 관심을 가졌다.”라며 이는 ㈜티엘디스플이만이 가진 기술력이라고 밝혔다. 실제 ㈜티엘디스플레이는 이번 “STS&P 2018” 참여를 통해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케냐, 일본, 홍콩, 인도, 필리핀 등의 해외기업 및 국내기업들과 판매 협력 및 계약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오가며 좋은 호응을 얻었다. TLED의 개발 소식과 함께 이미 국내 디지털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아온 ㈜티엘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회 참여를 통해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티엘디스플레이의 변혁준 마케팅 이사는 “이번 전시회 참여는 TLED의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기술력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해외 기업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티엘디스플레이는 대한민국 IT 기술에 대한 자부심은 물론 해외 진출에 대한 넓은 발판을 함께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며 실제 해외의 한 기업과 100억 원에 달하는 판매 계약을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선명한 컬러모듈을 갖춘 투명 LED 디스플레이, 거기에 휴대용 저전압의 전원공급방식과 무선 기능까지. TLED는 자신만의 강점을 충분히 입증하며 이번 “STS&P 2018”에서 단연 주목받는 기업으로 보여 졌다. 단순한 사각형태의 디스플레이의 경계를 허문 디스플레이, 접착식 필름으로 곡면 활용까지 가능해 다양한 형태의 아트-쉘터와 하늘에 만드는 스카이 미이어, 물 위에 띄우는 워터 미디어 등 무궁무진한 미디어 아트 구현이 가능한 TLED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티엘디스플레이는 올해 연말 TLED로 세계 최초 스카이 미디어 아트 쇼를 기획 중이다. 공연 기획 관계자는 드론으로 만드는 상공의 스크린이 지금껏 없었던 새로운 미디어 장르로 탄생하게 될 것으로 기대해도 좋다고 한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형화재 대피 훈련

    대형화재 대피 훈련

    27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전국의 건물을 중심으로 민방위훈련이 진행된 가운데 정부서울청사 직원들이 화재 대피 훈련을 하고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 고시원과 고양시 저유소에서 화재 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점을 고려해 이번 훈련은 대형 화재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4차 산업혁명 접목, 화재안전관리기술 개발 활발

    안전에 대한 관심 증가와 사물인터넷 기반 자동화·무인화라는 4차 산업혁명 바람이 화재안전관리기술 발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적으로도 관련 기술의 특허 출원이 증가하고 있다. 26일 특허청에 따르면 화재안전관리기술 관련 특허협력조약(PCT) 국제특허출원 공개 건수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사이에 36% 증가했다. 원격 화재감지장치와 화재를 스스로 탐지해 진압하는 스마트 소방장치, 로봇이나 드론을 이용한 소방장치 등 무인으로 작동되는 기술은 2013년 41건에서 지난해 87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올해도 9월까지 79건이 출원됐다. 대형화재는 초기 진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원인인 데 소방도로가 막혀 소방관의 도착이 늦어지거나 건축물의 소방 설비 오작동으로 진화 골든타임을 놓친 것이 피해 원인이다. 이에 따라 화재가 감지되면 소방장치나 로봇이 스스로 판단해 화재를 진압하는 시스템 개발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공개된 무인 화재안전관리기술은 원격화재감지장치가 177건(48%)으로 가장 많았고, 스마트 소방장치(143건), 로봇·드론을 이용한 소방장치(46건) 순이다. 특히 로봇이나 드론을 이용한 소방장치는 최근 2년 출원 공개 건수가 37건으로 전체 출원(46건)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로봇과 드론은 4차 산업혁명의 대표 기술로 이미 군사·물류·농업 등에 적용된 가운데 확장성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재문 국제특허출원심사2팀장은 “화재안전관리기술은 생명과 재산보호라는 사회적 의미가 크다”면서 “국제 특허 출원이 늘고 있는 무인형 화재안전관리기술은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분야로 권리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적립금 8조 쌓은 사립대…강사료 2200억 없다고 강사법 반대”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적립금 8조 쌓은 사립대…강사료 2200억 없다고 강사법 반대”

    “한 달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11년이 흘렀네요.” 김영곤(70)·김동애(72)씨 부부의 반응은 예상 외로 차분했다. 얼마 전 두 사람이 그토록 갈망했던 이른바 ‘강사법’(고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이들이 2007년 9월 7일 ‘강사법’ 시행을 촉구하며 국회의사당 앞 길바닥에 자리를 펴고 앉은 지 11년 하고도 두 달여 만이다. 지금까지 겪은 어려움을 생각하면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뻐해야 마땅할 것 같은데, 이들은 또 다른 장애물을 어떻게 넘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대학 시간강사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내용의 강사법 시행이 임박하자 대학들이 강사들을 대량 해고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천막농성 중인 두 사람을 찾아가 만났다.→강사법이 곧 시행될 것 같다. 내용엔 만족하나. -김영곤: 아쉬운 점은 있지만 큰 틀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다. 우선 1970년대 박탈당했던 교원 지위를 되찾았다. 당시 대학에선 교수, 부교수, 조교수, 강사가 모두 교원 신분이었는데 유신 정권이 강사를 제외시켰다. 그로 인해 강사는 연구와 학생지도 등 중요 업무에서 사실상 배제됐고 단순 지식 전달꾼으로 전락했다. 교원 지위 회복으로 앞으로 역할이 커질 것이다. 또한 임용 기간을 1년 이상으로 못박고, 3년 이상 재임용 심사를 받을 권리를 부여한 것도 고용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방학 중 급여 지급도 법안에 명시됐다. 강사 임용 시 공개 채용을 원칙으로 해 채용 투명성도 높였다. 아쉬운 점은 교원 지위는 보장하되 교육공무원법과 사립학교법, 사학연금법에선 ‘예외’란 단서 조항을 둔 것이다. 향후 풀어 나가야 할 과제다. →대학들이 재정적 부담을 이유로 강사들을 대폭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영곤: 매우 걱정스럽다. 강사법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한 후 대학들의 대량해고 움직임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강사 수를 절반 이하로 줄이려는 대학들도 적지 않은 것 같다. 대학들이 재정 부담을 내세우는 건 말이 안 된다. 대학 전체 예산이 얼만데 강사 처우 개선에 필요한 수십억원 때문에 어렵다고 하나. 쌓아 두고 있는 돈도 엄청나다. 2016년 기준 4년제 144개 사립대 누적 적립금만 8조원에 달하고, 쓰지 않고 다음해로 넘긴 이월금도 7000억원이 넘는다. 그중 일부만 사용해도 강사법 시행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 -김동애: 우리나라 4년제 대학 예산 총액은 18조원이 넘는다. 그중 인건비는 전체 지출의 41%인 7조원 정도다. 그런데 대학강사 강의료는 2200여억원에 불과하다. 전체 인건비의 2.9% 정도다. 대학에서 강사의 강의 비중이 대략 30%인 점을 감안할 때 열악한 정도가 상상 이상이란 얘기다. 대학들은 강사법이 시행된다고 하니까 정부에 재정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한데 대학 재정은 그 정도로 열악하지 않다. 재정 지원을 하더라도 사전에 철저한 감사가 필요하다. 대학들은 강사법 보완 과정에서 3년 임용심사권 부여에 반대하면서 (그렇게 되면) 오히려 학위 소지자들의 강사 진입 장벽이 높아진다는 이유를 댔다. 그러면서 법이 시행되려고 하니 강사를 대폭 줄이려고 한다. 이런 모순된 태도가 있나. →대학들은 강사법이 시행되면 교육의 시의성과 다양성 확보가 어려워 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고 하는데. -김영곤: 오히려 그 반대다. 강사법이 제대로 시행되면 단순한 강사 처우 개선을 넘어 대학 교육의 틀을 바꾸게 된다. 교원 지위를 회복함에 따라 강사들의 연구와 학생 지도가 활성화돼 교육의 질이 높아질 것이다. 그동안엔 단순 지식 전달자에 불과했다. 한때 대학 강의의 절반 가까이를 맡으면서도 제 역할을 못 했다. 연구를 해도 정규직 교수의 이름으로 논문이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강사를 공개 채용토록 한 것도 강의의 질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교수가 임의로 채용하다 보니 강사는 강의와 연구에 전념하기보다 교수의 눈치를 보고 비위 맞추기에 급급한 측면이 있었다. →부부가 어떻게 함께 ‘투쟁’에 나서게 됐나. -김영곤: 1970년대 유신반대 시위를 하다 경찰에 쫓겨 공장에 취직한 뒤 노동운동을 하게 됐다. 그 와중에 두 번이나 구속되기도 했다. 노동운동을 하면서 노동사를 연구하고 관련 책도 쓰다가 57세 때 고려대에서 강의를 하게 됐다. 한데 학생들이 질문도 거의 안 하고 문제 의식도 없어 보여 토론식으로 수업을 진행했는데, 용산참사와 제주해군기지 논란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주제를 다룬 게 말썽이 났다. 주제도 사실 내가 정한 게 아니고 학생들이 질문한 내용이었다. 대학이 연구 이력 등을 이유로 계약 갱신을 거부했다. 연구 성과를 제출하고 소송을 내자 대학 측은 그 이유를 배제하고 경영상 이유를 대더라. 결국 해고 판결을 받았다. 그후 강사 처우 개선을 위한 싸움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 2011년엔 전국대학강사노조를 설립했고 지금까지 대표를 맡고 있다. 그 전부터 김동애(부인) 선생이 교원지위 회복 투쟁을 벌이고 있어 이미 관심은 갖고 있었다. -김동애: 1989년부터 10여년간 여러 대학에서 중국사 등 강의를 했다. 한데 교육을 하기보다는 단순 시급을 받는 알바밖에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아니다. 안 된다’는 마음에 부당한 점을 얘기하기 시작했고, 1999년부터 결국 기나긴 교원 지위 회복 투쟁에 들어섰다. 싸움을 시작한 뒤 회유도 적지 않았다. 모 대학에서 연구교수 자리를 준다기에 응모해 채용이 됐는데 가 보니 조건을 달았다. ‘강사 싸움 하지 말라’는 조건이었다. 자리를 포기하고 연구실 열쇠를 반납한 뒤 돌아 나왔다. 그러던 중 나와 김영곤 선생을 믿고 투쟁을 벌이던 교수들이 잇달아 목숨을 끊으면서 투쟁을 포기할 수 없었다. 특히 2010년 조선대 강사였던 서정민 선생은 유서에 내 이름을 세 차례나 언급했다. 자신은 정규직 교수의 종이었고, 강사는 노예라는 현실을 알려 달라고 했다. 서 강사의 비극은 2011년 강사법 입법의 계기가 됐다. →강사법 개정안이 이제 국회 본회의만 통과되면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천막을 거두고 집에 돌아가야 하지 않나. -김영곤: 통과돼도 실제 적용은 내년 2학기부터다. 그때 대학 현장에서 시행되는 걸 보고 천막을 걷겠다. 이미 강사법은 네 차례나 유예됐다. 지금도 대학들은 한번 더 유예해 달라고 국회에 로비를 하고 있다. sdragon@seoul.co.kr 대학 반발에 네 차례 유예된 강사법…강좌 축소·강사 감축 등 벌써부터 파장 우려 지난 15일 국회 교육위를 통과한 ‘강사법’(고등교육법 개정안)은 대학강사의 처우 개선과 함께 교원 지위를 부여토록 하고 있다. 1년 이상의 임용 기간 보장, 3년 이상 재임용 심사를 받을 권리 부여, 임용 처분 불복 시 소청심사권 등을 명시했다. 또한 방학중 임금 지급, 퇴직금 지급, 건강보험 가입도 포함돼 있다. 2010년 조선대 서정민 강사가 열악한 처지를 비관해 목숨을 끊은 것을 계기로 법 개정이 추진돼 2011년 국회를 통과했지만, 대학의 부담과 강사의 대량해고 우려 때문에 네 차례나 시행이 유예됐다. 결국 네 번째 유예 만료 시점(2019년 1월)을 앞두고 지난 9월 강사 대표와 대학 대표,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학강사제도개선협의회’가 유예된 강사법의 문제를 보완한 개선안에 합의했다.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이 이 개선안을 담은 개정안을 대표발의해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일 서울대 단과대 학장·대학원장단이 강사법 개정안이 교육의 질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는 입장문을 국회의장에게 전달하는 등 강사법 시행에 대한 대학들의 반발은 여전하다. 대학들이 재정 부담을 내세워 강사 감축, 강좌 수 축소, 강좌 대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허위 농어촌민박 사업자 형사처벌 근거 마련

    허위나 부정한 방법으로 농어촌 민박을 운영한 사업자에 대해 형사 처벌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민주평화당 김종회 의원은 이런 내용의 ‘농어촌정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고 16일 밝혔다. 개정안은 민박 허위 신고자에 대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벌금을 부과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을 마련했다. 2002년부터 실제 농업에 종사하는 농업인이 거주하고 있는 주택으로 신고만 하면 농어촌민박으로 운영할 수 있다. 지난 4월 농림축산식품부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체 농어촌 민박의 26.6%(5770호)가 불법으로 농어촌민박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면적 초과 위반 건수가 34.8%(2009건)로 가장 많았다. 농어촌 민박 시설 기준은 주택 연면적 230㎡ 미만 규모이어야 하나, 시설기준 규모에 적합하게 신고 후 증축해 운영한 것이다. 또 농어촌민박 운영 자격을 상실했음에도 민박을 운영하는 실거주 위반이 24.5%(1416건)였으며, 미신고 숙박영업 21.6%(1249건), 무단 용도변경은 19%(1096건)이었다. 김 의원은 “농어촌민박이 농촌에 거주하면서 신고만 하면 된다는 제도적 허점을 악용한 일부 도시민들이 농어촌민박 사업을 투기 대상으로 삼아 집단화, 대형화 형태로 운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부산경찰 수능시험일 경비에 만전…특별 교통관리 실시

    부산경찰청은 오는 15일 치러지는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호송과 시험장 경비에 만전을 기하고 시험 당일 고사장을 중심으로 특별 교통관리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수능 문답지 이송 시 무장경찰관이 동행하고 시험일까지 문답지 보관장소에 무장 경찰관이 24시간 상주한다. 시험 당일 부산지역 고사장 59개소에 순찰차가 배치되는 등 총 185개소에 경찰관 402명이 투입된다. 경찰관 682명과 협력단체 회원 등 367명을 동원해 교통편의 제공과 교통질서 유지를 맡는다. 고사장 주변 500m 이내에 교통경찰과 모범운전자 등을 배치해 대중교통과 수험생 탑승 차량 우선의 교통소통에 나선다. 경찰서별로는 수험생을 태워주는 곳 99개소를 선정해 안내판 등을 설치하고 112 순찰차와 경찰 오토바이 등을 활용해 수험생 수송에 대비한다. 또 수험생 탑승 차량의 교통사고 발생 시 사고 현장 보존 후 수험생을 입실 조치하고 시험 완료 후에 조사한다. 듣기평가 시간대(오후 1시 10분∼오후 2시 35분)에는 사이렌이나 대형화물차량 등 소음이 많이 발생하는 차량은 원거리로 우회시키도록 했다. 해경찰 관계자는 “시험 당일 수험생들의 편의와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자가용이 아닌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고,자가용을 이용할 경우에는 교통혼잡 예방을 위해 시험장 200m 앞에서 수험생을 하차시켜달라”고 당부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성윤모 산업부 장관, “풍력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

    성윤모 산업부 장관, “풍력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0일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따라 17GW(기가와트) 규모의 풍력시장이 조성된다면 이를 토대로 우리 기업이 역량을 갖추고 풍력산업이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성 장관은 이날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풍력 블레이드(날개) 제조업체인 ㈜휴먼컴퍼지트를 방문, 양승운 대표 등 임직원과 가진 간담회에서 “최근 국내 풍력산업은 글로벌 경쟁심화로 외산 제품 설치가 증가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번 방문은 최근 어려움을 겪는 풍력산업 전반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향후 ‘재생에너지 산업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태양광과 풍력 발전설비의 주요 부품 국산화율이 높지 않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산업부는 국산화율 제고와 국내 시장 창출, 기술개발 지원 등 재생에너지 산업경쟁력을 키울 방안을 연내 내놓을 계획이다. 휴먼컴퍼지트는 풍력산업 침체로 일자리를 잃은 숙련된 기술인력을 수용해 풍력 블레이드 기술을 보존한 국내 유일의 풍력 블레이드 생산업체다. 이 회사는 글로벌 풍력발전기의 대형화 추세에 따라 최근 핵심기술인 탄소블레이드 제조기술을 확보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전용공장 증설에 약 100억원을 투자해 연간 200MW규모(현재 100MW) 블레이드 양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성 장관은 “앞으로 재생에너지 업계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것”이라면서 “재생에너지 3020 정책이 보급확대와 더불어 재생에너지 산업 전반의 역동적인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4K보다 선명하다는 8K TV… 우리 눈은 구별할까요

    4K보다 선명하다는 8K TV… 우리 눈은 구별할까요

    3m 내 해상도 29ppi 이상은 식별 못해 8K TV 104ppi… 한계해상도 훌쩍 넘어 80인치 미만, 4K-8K 구분 어려워“프리미엄TV 대형화 추세에 고화소 필요”TV 업계가 ‘8K 시대’ 문을 열었다.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에서 각각 최상위 제품군인 퀀텀닷디스플레이(QLED)TV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8K 모델을 공개했다. 8K TV는 빛을 내는 단자가 가로 7680줄 세로 4320줄로, 총 3300만 화소가 넘는 제품이다. 아직 4K(3840×2160) 울트라고화질(UHD)도 완전히 정착하지 않은 시장에 차세대 TV로 소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우리 눈이 이 정도 고해상도 화면을 인식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긴다. 디스플레이 기술은 인간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한계를 넘었다는 얘기가 나온 지도 오래됐다. 인간의 눈으로 4K와 8K를 구별할 수 있을까. 수학 공식에 대입해 계산해 봤다. 시력 1.0의 눈은 시야각 1도를 60개로 쪼갠 점(픽셀)을 분간할 수 있다. 점과 점 사이가 그 이상 붙어 있으면 우리 뇌는 두 점을 하나로 받아들인다. 시력이 높을수록 더 좁은 간격을 구별할 수 있는데, 과학·의학적으로는 인간 한계치로 인식되는 시력 2.5의 눈으로 시야각 1도를 150등분할 수 있다. 해상도의 단위인 ppi(pixels per inch)는 길이 1인치당 픽셀 수를 나타낸다. 숫자가 높을수록 픽셀 밀도가 높다는 뜻으로, 더 정밀한 표현이 가능해진다. dpi(dots per inch)도 같은 개념이다. 눈의 해상도 한계치는 화면과의 거리에 따라 달라진다. 당연히 가까울수록 더 촘촘하고 많은 점을 구분할 수 있고, 멀수록 잘 안 보인다. 따라서 눈앞에 바짝 두고 보는 스마트폰은 높은 ppi가 필요하다. 반대로 영화관 스크린이나 전광판처럼 멀리서 보는 제품은 낮은 ppi로도 충분하다. 거리에 따라 눈이 분간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점 크기는 삼각비의 탄젠트(tan) 법칙을 이용해 구했다. 공식에 인간 시력 한계치인 150분의1도와 거리 10㎝ 대입해 나온 값(약 12㎛)으로 1인치(2.54㎝)를 나누면, 인간이 10㎝ 앞에 있는 1인치 선 안에서 구분할 수 있는 최대 픽셀 수는 약 2183개라는 결과가 나온다. 의학적으로 성인 눈의 최소 초점 거리가 10㎝이니 인간 눈이 물리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대 한계해상도가 약 2183ppi인 셈이다. 보통의 좋은 눈(시력 1.0) 한계해상도는 약 873ppi다. 계산해 보면 1.5~3m 거리에 두고 사용하는 TV 해상도는 아무리 높아도 약 58ppi면 충분하다. 넓은 집에 대형 TV를 놓아 3m 거리에서 보게 되면 보통 사람이 29ppi 이상 볼 수 없다. 그런데 8K TV 해상도는 크기에 따라 104ppi(84인치)~137ppi(64인치)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4K TV 해상도도 52ppi(84인치)~91ppi(48인치)로 거의 모든 크기의 TV가 보통 눈의 한계해상도를 훌쩍 넘어섰다. 8K가 4K 해상도의 두 배라지만 소비자들은 그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온다. 높은 해상도를 체감하기 위해선 TV 크기가 커져야 한다. 하지만 TV가 커질수록 사용자는 더 뒤로 물러나서 봐야 하기 때문에 한계해상도가 크게 높아지기 어렵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80인치 TV의 경우 3m 떨어져서 외국 영화를 보면 자막을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럼 우리가 30㎝ 이내에서 보는 스마트폰 해상도는 몇 ppi 정도면 될까. 시력 1.0인 사람이 30㎝에서 차이를 인식할 수 있는 ppi는 약 291개이며, 초인적인 시력으로 볼 수 있는 ppi는 약 727개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LG전자 ‘V40 씽큐’ 등 요즘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화면이 550ppi 안팎이다. 보통의 좋은 눈으로 구별할 수 있는 한계치의 두 배에 육박한다. 이 밖에도 40㎝ 안팎에서 사용하는 태블릿PC 한계해상도는 약 218ppi이지만, 아이패드 4세대, 크롬북 등 프리미엄 태블릿은 픽셀 밀도가 264ppi를 넘나든다. 70㎝ 내외 거리를 두고 쓰는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PC 한계해상도는 약 134ppi다. 하지만 요즘 고성능 노트북 화면은 300ppi에 근접하고 있다. 이렇게 디스플레이가 사람 눈의 한계를 뛰어넘은 상황에서도 고화소·초고화질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 업계는 사람 눈이 실제로는 수학적 계산으로 나타나지 않는 미세한 차이도 잡아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최근 프리미엄 TV 대형화 추세 때문에 고화소가 필요하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는 “40~50인치 TV를 8K로 바꾸는 것은 의미가 없지만 80인치 정도 되면 8K를 눈이 인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대로 8K가 구현되면 화소 뿐 아니라 다른 화질요소들도 큰 폭으로 상승하기 때문에 우리 눈으로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포털 다음에 있는 ‘UHD 유저 포럼’ 카페 운영자 이군배 씨는 “아직 8K TV가 처음 출시되는 과도기라서 완전한 8K 영상을 표현하기 어렵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제품의 컬러비트(표현할 수 있는 색의 수)와 초당 프레임 수 등이 모두 향상되면 80인치 미만에서도 화질 차이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ICT]인간의 눈은 8K와 4K 구분할 수 있나

    [ICT]인간의 눈은 8K와 4K 구분할 수 있나

    보통사람 3m 거리서 1인치당 29화소 한계 80인치 8K 104ppi… 4K도 52ppi 한계 훌쩍 업계 “TV 대형화 추세로 화소 계속 늘어날 것” TV 업계가 ‘8K 시대’ 문을 열었다.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에서 각각 최상위 제품군인 퀀텀닷디스플레이(QLED) TV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8K 모델을 공개했다. 8K TV는 빛을 내는 단자가 가로 7680줄 세로 4320줄로, 총 3300만 화소가 넘는 제품이다. 아직 4K(3840×2160) 울트라고화질(UHD)도 완전히 정착하지 않은 시장에 차세대 TV로 소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우리 눈이 이 정도 고해상도 화면을 인식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긴다. 디스플레이 기술은 인간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한계를 넘었다는 얘기가 나온 지도 오래됐다. 인간의 눈으로 4K와 8K를 구별할 수 있을까. 재미있는(?) 수학으로 계산해 봤다. 시력 1.0의 눈은 시야각 1도를 60개로 쪼갠 점(픽셀)을 분간할 수 있다. 점과 점 사이가 그 이상 붙어 있으면 우리 뇌는 두 점을 하나로 받아들인다. 시력이 높을수록 더 좁은 간격을 구별할 수 있는데, 과학·의학적으로는 인간 한계치로 인식되는 시력 2.5의 눈으로 시야각 1도를 150등분할 수 있다.해상도의 단위인 ppi(pixels per inch)는 길이 1인치당 픽셀 수를 나타낸다. 숫자가 높을수록 픽셀 밀도가 높다는 뜻으로, 더 정밀한 표현이 가능해진다. dpi(dots per inch)도 같은 개념이다. 눈의 해상도 한계치는 화면과의 거리에 따라 달라진다. 당연히 가까울수록 더 촘촘하고 많은 점을 구분할 수 있고, 멀수록 잘 안 보인다. 따라서 눈앞에 바짝 두고 보는 스마트폰은 높은 ppi가 필요하다. 반대로 영화관 스크린이나 전광판처럼 멀리서 보는 제품은 낮은 ppi로도 충분하다. 거리에 따라 눈이 분간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점을 구하는 공식은 삼각비의 탄젠트(tan) 법칙을 이용하면 된다. 시력 1.0이 구분할 수 있는 최소 각도인 60분의1도를 삼각형 꼭짓점 내각에 넣고 그 대변의 길이를 구하면 된다. 공식은 ‘점 크기=거리×2(tan(1/120))’로 정리된다. 공식에 인간 시력 한계치인 150분의1도와 거리 10㎝ 대입해 나온 값(약 12㎛)으로 1인치(2.54㎝)를 나누면, 인간이 10㎝ 앞에 있는 1인치 선 안에서 구분할 수 있는 최대 픽셀 수는 약 2183개라는 결과가 나온다. 의학적으로 성인 눈의 최소 초점 거리가 10㎝이니 인간 눈이 물리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대 한계 해상도가 약 2183ppi인 셈이다. 보통의 좋은 눈(시력 1.0) 한계 해상도는 약 873ppi다. 계산해 보면 1.5~3m 거리에 두고 사용하는 TV 해상도는 아무리 높아도 약 58ppi면 충분하다. 넓은 집에 대형 TV를 놓아 3m 거리에서 보게 되면 보통 사람이 29ppi 이상 볼 수 없다.그런데 8K TV 해상도는 크기에 따라 104ppi(84인치)~137ppi(64인치)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4K TV 해상도도 52ppi(84인치)~91ppi(48인치)로 거의 모든 크기의 TV가 보통 눈의 한계해상도를 훌쩍 넘어섰다. 8K가 4K 해상도의 두 배라지만 소비자들은 그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온다. 높은 해상도를 체감하기 위해선 TV 크기가 커져야 한다. 하지만 TV가 커질수록 사용자는 더 뒤로 물러나서 봐야 하기 때문에 한계해상도가 크게 높아지기 어렵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80인치 TV의 경우 3m 떨어져서 외국 영화를 보면 자막을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럼 우리가 30㎝ 이내에서 보는 스마트폰 해상도는 몇 ppi 정도면 될까. 시력 1.0인 사람이 30㎝에서 차이를 인식할 수 있는 ppi는 약 291개이며, 초인적인 시력으로 볼 수 있는 ppi는 약 727개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LG전자 ‘V40 씽큐’ 등 요즘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화면이 550ppi 안팎이다. 보통의 좋은 눈으로 구별할 수 있는 한계치의 두 배에 육박한다. 이 밖에도 40㎝ 안팎에서 사용하는 태블릿PC 한계해상도는 약 218ppi이지만, 아이패드 4세대, 크롬북 등 프리미엄 태블릿은 픽셀 밀도가 264ppi를 넘나든다. 70㎝ 내외 거리를 두고 쓰는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PC 한계해상도는 약 134ppi다. 하지만 요즘 고성능 노트북 화면은 300ppi에 근접하고 있다. 이렇게 디스플레이가 사람 눈의 한계를 뛰어넘은 상황에서도 고화소·초고화질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 업계는 사람 눈이 실제로는 수학적 계산으로 나타나지 않는 미세한 차이도 잡아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최근 프리미엄 TV 대형화 추세 때문에 고화소가 필요하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는 “40~50인치 TV를 8K로 바꾸는 것은 의미가 없지만 80인치 정도 되면 8K를 눈이 인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또 화소 밀도가 높으면 화질을 높이기 위한 다른 영상기술들이 더 큰 효과를 낸다고 한다. 다른 관계자는 “명암비가 좋은 TV에 픽셀이 더 세밀하면, 예를 들어 까만 배경에 얼굴이 하얀 배우가 서 있을 때 얼굴과 배경 사이 경계를 훨씬 날카롭게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포르셰 행사장 찾은 삼성 109인치 ‘LED 사이니지’

    포르셰 행사장 찾은 삼성 109인치 ‘LED 사이니지’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포르셰 익스피리언스’ 행사 체험공간에 삼성전자 109인치 초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가 걸렸다.삼성전자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행사에서 ‘LED 포 홈’(LED for Home) IF P1.2 시리즈를 활용한 체험 마케팅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LED 포 홈은 지난달 영상기기 전시회 ‘CEDIA 2018’에서 공개된 프리미엄 홈 시네마 제품이다. 베젤(테두리)이 없는 모듈러(조립) 방식의 LED 디스플레이로, 109인치(풀HD)와 219형(UHD) 등으로 초대형화가 가능하며, 해상도도 취향에 맞게 주문할 수 있다. LED 포 홈은 포르셰 행사장 하이라이트 공간에 설치돼 시승 참가자들이 초대형 스크린을 활용한 사전 주행 브리핑 교육을 받는 데 활용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LED 포 홈은 미세 피치 기술 등으로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기 때문에 고급 주택과 별장, 고급 리조트 등에서 개인을 위한 소규모 극장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오는 17일까지 세팡 국제 자동차 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되는 ‘포르셰 익스피리언스’로, 고성능 스포츠카를 통해 실제 자동차 경주장인 서킷에서 시승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삼성 초대형 LED 사이니지, 포르셰 익스피리언스에

    삼성 초대형 LED 사이니지, 포르셰 익스피리언스에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포르셰 익스피리언스’ 행사 체험공간에 삼성전자 109인치 초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가 걸렸다. 삼성전자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행사에서 ‘LED 포 홈’(LED for Home) IF P1.2 시리즈를 활용한 체험 마케팅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LED 포 홈은 지난달 영상기기 전시회 ‘CEDIA 2018’에서 공개된 프리미엄 홈 시네마 제품이다. 베젤(테두리)이 없는 모듈러(조립) 방식의 LED 디스플레이로, 109인치(풀HD)와 219형(UHD) 등으로 초대형화가 가능하며, 해상도도 취향에 맞게 주문할 수 있다.LED 포 홈은 포르셰 행사장 하이라이트 공간에 설치돼 시승 참가자들이 초대형 스크린을 활용한 사전 주행 브리핑 교육을 받는 데 활용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LED 포 홈은 미세 피치 기술 등으로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기 때문에 고급 주택과 별장, 고급 리조트 등에서 개인을 위한 소규모 극장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오는 17일까지 세팡 국제 자동차 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되는 ‘포르셰 익스피리언스’로, 고성능 스포츠카를 통해 실제 자동차 경주장인 서킷에서 시승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고양 풍등화재 CCTV 공개…놀라서 풍등 쫓아가는 모습

    고양 풍등화재 CCTV 공개…놀라서 풍등 쫓아가는 모습

    9일 오전 경기 고양경찰서는 고양 저유소 화재사건에 대해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전날 경찰은 고양 저유소 화재사건과 관련해 풍등을 날린 스리랑카 27살 A씨를 중실화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5월 비전문 취업(E-9) 비자로 입국한 스리랑카인으로 월 300만원 가량을 버는 현장직 노동자로 그는 7일 쉬는 시간에 전날 초등학교 행사에서 날아온 풍등을 주워 불을 붙인 뒤 날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날린 풍등은 300m를 날아 고양 저유소 탱크 옆 잔디에 떨어져 붙이 붙었고 43억원의 피해액을 내는 대형화재로 이어졌고 17시간만에 진화됐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관리부실이 더 큰 문제라며 ‘스리랑카인 노동자에게 죄를 뒤집어씌우지 마세요’, ‘스리랑카 노동자 구속하지 말아 주세요’라는 등의 청원이 올라와 있다. 영상제공 고양경찰서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폭탄 같은 ‘풍등 날리기’ 엄격히 규제해야

    폭탄 같은 ‘풍등 날리기’ 엄격히 규제해야

    이번 고양 저유소 폭발·화재사건을 계기로 유명무실한 ‘풍등’에 규제가 더 엄격히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해 12월 풍등 및 소형 열기구 날리기를 금지하는 조항을 추가하는 내용으로 소방기본법을 개정됐다. 이전까지는 불장난, 모닥불, 흡연, 화기 취급 등만 금지하거나 제한할 수 있었으나 풍등과 열기구까지 확대한 것. 소방당국이 화재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면 풍등을 날리지 못하게 할 수 있으며 풍등을 날린 사람에게 200만원까지 벌금도 부과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현장의 풍등 단속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오랜 옛날 부터 정원대보름이나, 새해, 부처님오신날 등 풍등을 날리거나 연등을 거는 풍습이 이어져 오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방자치단체들은 각종 행사를 하면서 풍등날리기를 조장하고 있어 더 어렵다. 평창군은 매년 9월 열리는 평창백일홍축제 때 명절이 낀 만큼 소원을 적은 풍등을 가을 하늘에 날려 보내는 풍등 날리기를 5000원씩 받고 진행했다. 대구에서도 지난 5월 풍등 2500개를 동시에 날리는 ‘형형색색 달구벌 관등놀이’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등 연말연시 관광지에서도 밤하늘에 풍등을 날리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시민들에겐 풍등이 아름답게 보일 테지만 소방관들에게는 ‘날아다니는 불덩이’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보다 엄격히 규제하고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바다 쪽으로 날린 풍등이 돌연 방향을 바꿔 해수욕장 주변 나무나 건물을 덮친다면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풍등은 올해 새해 첫날 발생한 부산 기장군 삼각산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새해 풍등 때문에 산불이 발생하는 과거 사례가 있었다”며 “시기적 측면, 발화 지점이 사람들이 접근하기 힘든 곳이라는 위치적 측면, 풍등을 본 목격자 등을 고려하면 화재 원인으로 풍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16년 1월 경남 창원에서 대보름 행사를 위해 날린 풍등이 근처 비닐하우스에 떨어져 시설 일부와 파프리카 800포기를 태우는 등 크고작은 화재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이용재 교수는 “국토의 70%가 산림인 우리나라에서는 사람 손을 떠난 풍등은 제어하기 어려운 만큼 날리기 전에 미리 규제해야 한다”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풍등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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