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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사 7년 만에… 용산 4구역 공공·상업지구 탈바꿈

    주상복합 4개 동·업무시설 등 2020년까지 5만 3066㎡ 개발 철거민에게 식당 운영권·입주권 용산 4구역과 구룡마을 등 꼬여 있던 서울의 개발사업이 속도를 낸다. 이 두 지역은 개발과정에서 다수 철거민이 사망하는 등 대형화재의 아픔을 간직한 곳이다. 서울시는 용산구 한강로 3가 국제빌딩 인근 용산4구역 정비계획 변경안을 통과시켰다고 7일 밝혔다. 용산 4구역은 2009년 1월 20일 강제철거에 반대하던 세입자들을 경찰이 강제 진압하는 과정에서 세입자 5명과 경찰 1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부상을 당한 용산참사의 현장이다. 당시 진압작전의 책임자였던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은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상태에서 이 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임해야 했다. 서울시도 개발 과정에서 철거민과 개발사, 토지주 간의 갈등을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2011년 8월 시공사인 삼성물산이 계약을 파기하면서 조합원들도 대출금 2000억원에 대한 이자 비용을 부담하게 돼 파산자가 나오는 등 피해를 받았다. 용산4구역은 사업부지 5만 3066㎡에 31∼43층 주상복합 4개 동과 34층 업무시설 1개 동, 5층 규모 공공시설, 주상복합 1155가구 (임대 197가구)로 개발된다. 완공 시점은 2020년이다. 철거민과 유족들에게는 임시식당(함바집) 운영권과 상가 우선입주권이 주어졌다. 철거민을 대신해 협상에 나섰던 김덕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인권위사무국장은 “삼성물산이 사업을 포기하면서 약속했던 철거민 대책을 이행할 주체가 없어져 난감했는데 서울시 전문가와 코디네이터가 중재를 해줘, 합의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강남 구룡마을 개발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구룡마을은 2011년 개발이 결정됐으나 개발 방식을 놓고 서울시와 강남구의 갈등으로 사업이 장기 표류했다. 2014년 8월 도시개발구역 지정이 해제됐지만 같은 해 11월 대형화재가 발생해 개발 논의가 재개됐다. 시는 개포동 구룡마을 4개 단지는 SH공사가 직접 건설하고 2개 단지는 민간에 택지 매각하는 방안이 검토하고 있다. 종전에는 3개 단지는 임대, 3개 단지는 분양으로 분리하는 방식이었다. 양재대로변은 고층으로 개발하고 대모산과 구룡산 인접지역은 저층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결정절차를 밟는 과정에 내용이 수정될 수 있다”며 “관계기관 협의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단독] [커버스토리] 너도나도 인증샷 들썩이는 시장통 대박난 지역경제

    [단독] [커버스토리] 너도나도 인증샷 들썩이는 시장통 대박난 지역경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찾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영화의 힘을 새삼 실감하고 있습니다.” 영화 ‘국제시장’의 배경이자 촬영장소인 부산 중구 신창동 국제시장 상인들의 흥분된 목소리다. 지난 14일 오후 겨울비가 오락가락하는 짓궂은 날씨에도 국제시장은 인파로 넘쳐났다. 도매상들이 많은 국제시장은 평소 오후엔 손님들이 거의 없는 편이지만, 최근 영화 ‘국제시장’ 상영 이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보름 동안 영화를 촬영한 가게 ‘꽃분이네’는 몰려드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잡화류를 판매하는 이 가게는 6.61157㎡(2평) 남짓한 작은 매대에 액세서리와 양말, 시계·지갑·벨트 등이 가득 진열돼 있다. 영화 상영 이후 가게 이름도 아예 바꿨다. 원래 이름은 ‘영신’이었으나 영화에서처럼 ‘꽃분이네’로 간판을 바꿔단 것이다. 국제시장에서 3년째 ‘꽃분이네’를 운영하고 있는 신미란(37·여)씨는 “평소 찾는 사람이 많지 않은 골목인데 영화 상영 이후 손님들로 대박이 났다”며 “인접한 다른 가게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꽃분이네’가 입점한 골목은 포목과 이불, 도배·장판지 같은 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점포들이 대부분이라 찾는 고객이 한정돼 있다. 신씨는 하루 평균 10만~15만원이던 매출이 영화 ‘국제시장’ 상영 이후 30만원까지 늘었다고 했다. 주말이나 휴일에 찾는 가족동반 관광객들이 하나씩 물건을 사면서 수입이 늘어났다고 귀띔했다. 신씨는 “요즘은 장사보다 사람들 줄 세우는 것이 더 큰 일과”라면서도 “멀리서 영화를 보고 일부러 찾아온 고마운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시장을 관할하는 중구는 며칠 전 이 가게 앞 골목에 ‘포토존’까지 설치했다. 인증샷을 찍으려는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인근 가게 주인들이 영업에 방해된다며 구청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상인들 간 마찰이 빚어지자 구청이 지혜를 발휘한 것이다. 그렇다고 국제시장에서 영업하는 모든 상인들이 영화 흥행의 수혜를 받는 것은 아니다. 영화의 흥행으로 ‘꽃분이네’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지만, 이곳을 벗어나면 한산하기까지 하다. 신씨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사진을 찍기 위해 골목과 다른 점포를 막아서는 바람에 이웃 상인들과의 불화가 심하고 사람들이 몰리면서 건물주인이 가게 세를 올려달라고 해서 이중고에 시달린다”고 털어놓았다. 반면 이곳을 찾는 관광객 대부분은 영화의 배경이 된 장소를 직접 둘러보고 마치 자신이 영화의 주인공처럼 영화의 한 장면에 녹아들고 싶어 찾는다고 한다. 경남 마산에서 왔다는 김영숙(62·여)씨는 “사람들이 국제시장 얘기를 많이 해서 친구와 함께 찾아왔다”며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는데 이번 주말에 가족과 함께 꼭 영화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영화를 보고 국제시장을 직접 보고 싶었다는 서영희(43·여)씨는 “영화에 나온 ‘꽃분이네’는 포목점이었는데, 지금 이곳은 잡화점이고 판매하는 제품도 가게 분위기도 달라 약간 실망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상인도 영화 흥행의 영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제시장에서 8년째 레코드점을 운영한다는 김영애(48·여)씨는 “원래 국제시장은 먹자골목과 일부 소매점포를 제외하면 도매점포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오후 7시 반이면 거의 문을 닫는다”며 “영화 ‘국제시장’ 상영 이후 오후 늦게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많은데 곳곳에 먹자골목을 만들어 시장을 좀 더 활성화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제시장은 광복 이후 일본과 중국 등지에서 돌아온 동포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노점을 차리면서 시작됐다. 부산항과 가까워 일본 등지에서 들여온 물건들을 거래하면서 시장의 모습을 하나씩 갖춰갔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부산항에서 하역된 군수품과 생활용품 등이 국제시장으로 들어와 판매되기 시작했는데, 전국에서 몰려든 상인들이 도매로 물건을 뗀다고 해서 ‘도떼기시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김용운(68) 국제시장 번영회장은 “영화 국제시장 상영 이후 하루 수만 명이던 방문객 수가 10배 가까이 늘었다”면서 “이 사람들이 모두 물건을 사는 고객은 아니지만, 분명히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시장은 1969년 1월 시장번영회가 설립되었고 1977년 정식으로 시장개설 허가를 받았다. 현재 1500여개의 점포에 900여명의 상인들이 하루 평균 1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되며, 종업원까지 포함하면 3000여명에 달한다. 인근 부평동 깡통야시장과 자갈치시장, 47년 만에 도개를 시작한 영도다리와 함께 쇠락의 길을 걷는 부산 중구 원도심의 상권을 살리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 회장은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의 힘을 등에 업은 국제시장이 침체한 남포동과 광복동의 상권을 살려 화려했던 중구의 옛 영광을 재현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국제시장의 앞날이 장밋빛만은 아니다. 시설이 오래되고 낡아 화재와 보안 등 재난에 취약해 시설 현대화사업이 시급하다. 실제로 국제시장은 1953년과 1956년, 2009년 등 3번에 걸친 대형화재로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었다. 김 회장은 “국제시장의 시설 현대화사업을 위해 정부와 부산시에 지원을 요청해 놓았다”면서 “비록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밀리고 있지만, 한때 한국경제와 부산경제의 심장부 역할을 했던 국제시장이 영화로 다시 꿈틀대고 있다”고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글 사진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제2 세월호 없게… 24시간 해양 항공구조팀 뜬다

    선박 전복 등 해양사고에 신속히 대응하도록 해양경비안전본부에 항공구조팀이 24시간 운영된다. 내 집 앞뿐 아니라 지붕에 쌓인 눈을 치우도록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국민안전처는 27일 범정부 재난안전대책 점검회의를 열어 다음달 1일부터 내년 3월 10일까지 ‘연말연시 100일 특별재난안전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회의엔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8개 부처 담당 국장과 17개 시·도 부단체장이 참석했다. 안전처는 먼저 제설 취약구간을 지난해 3485곳에서 3930곳으로 늘리고 책임자를 지정했다. 자동염수 분사장치 등의 장비도 638개에서 790개로 늘렸다. 인명피해 우려 시설(지역) 1157곳은 담당책임제를 운영해 특별 관리한다. 또 부·처, 시·도, 관계기관 간 협업체계를 구축해 강설 징후 3시간 전 비상소집 및 24시간 상황관리로 단계별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노숙인 등 취약계층 안전사고 방지, 건강관리 등을 위해 보호시설과 진료시설을 151곳에 만든다. 폭설에 따른 교통정체 상황을 가정한 훈련도 28일 전국 지자체별로 갖는다. 폭설·한파 등 긴급상황 땐 헬기(25대), 중앙119구조본부 출동 등을 통해 인명구조를 우선 실시한다. 쪽방촌(64지구 4565동), 주거용 비닐하우스(3400동), 축사(1만 1843개) 등에 대한 화재예방 점검도 곁들인다. 대형화재 취약 대상(7034개), 판매시설(3042개), 다중이용시설(10만 3687개) 등에 대한 소방특별조사도 뒤따른다. 해양안전과 해양주권 수호와 관련해 전국 5개 권역에 24시간 항공구조팀을 운영한다. 특히 12월 중에는 전북 군산 인근 해상에서 대규모 사고를 가정해 민관군 합동훈련을 펼치기로 했다. 또 서해 중국어선 단속을 전담하는 기동전단을 꾸렸다. 3000t급 함정 4척, 헬기 1대 및 특공대로 짰다. 총경급을 전단장으로 배치해 인천~제주의 중국어선 조업 해역을 따라다니며 단속하게 된다. 이로써 관할 경계를 떠나 출동할 수 있게 됐다. 인력은 200여명 늘어났다. 근무방식도 3교대에서 맞교대로 강화했다. 출동 함정에 대해서는 관할 해양경비안전서장이 최우선적으로 지휘권을 행사하도록 해 현장대응 효율을 높였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구룡마을 화재, ‘주민 1명 사망’ 소방용수 확보 어려웠다? 불길 커진 이유보니..

    구룡마을 화재, ‘주민 1명 사망’ 소방용수 확보 어려웠다? 불길 커진 이유보니..

    ‘구룡마을 화재’ 구룡마을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 1명이 숨지고 14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9일 오후 1시 50분쯤 서울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화제가 발생했다. 이에 소방당국과 경찰, 강남구청 등에서 화재진압 및 주민 지원 인력 385명이 출동했고, 소방헬기 4대를 포함해 헬기 5대, 차량 47대 등이 동원됐다. 화재는 고물상에서 처음 시작돼 인근 주택가로 번진 것으로 밝혀졌으며, 구룡마을 5만 8080㎡ 중 900㎡와 391개동 1807세대 중 16개동 63세대가 화제로 소실됐다. 소방당국은 “마을 진입로가 좁고 가건물 밀집지역이라 소방용수 확보가 어려웠다”며 “또 휴일을 맞아 인근 대모산을 찾은 등산객들의 주차 차량이 많았고 초속 5m에 이르는 강풍까지 불어 진화에 애를 먹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이날 오후 6시 50분쯤 화재가 발생한 7-B지역에서 이 지역 주민 주모씨(71)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당초 소방당국은 인명피해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으나 화재 잔해를 들춰보던 중 주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에 구룡마을 주민자치회는 “지난 5월부터 소관청인 강남구청에 화재에 대한 안전대책을 수립해 줄 것을 부탁했으나 구청이 추진하는 방식의 도시개발사업에 동의할 것을 요구할 뿐 안전대책은 등한시해 이번과 같은 대형화재를 막지 못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구룡마을주민자치회 관계자는 “화재 발생 이후 주씨를 포함한 2명이 연락이 닿지 않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소방당국은 “약 1시간40분 만에 불길을 잡았고 현재 잔해를 정리하고 있다”며 “현재 50대 여성이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얘기를 듣고 핸드폰 위치 추적을 통해 위치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과 소방당국은 추가로 시신이 발견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화재 잔해를 들춰 보며 정확한 인명피해 상황을 파악하겠다는 방침이다. 구룡마을 화재 소식에 누리꾼들은 “구룡마을 화재, 너무 안타깝네요”, “구룡마을 화재, 화재 원인 조사해서 꼭 밝혀내길”, “구룡마을 화재, 추가 시신 발견 없었으면 좋겠네요..다들 무사하길”, “구룡마을 화재, 불이 제일 무섭다”, “구룡마을 화재, 생각보다 불길이 거셌나보네..”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서울신문DB(구룡마을 화재)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구룡마을 화재 “주민 1명 사망” 순식간에 일어난 화마에 63세대 136명 갈 곳 잃어

    구룡마을 화재 “주민 1명 사망” 순식간에 일어난 화마에 63세대 136명 갈 곳 잃어

    구룡마을 화재 “주민 1명 사망” 순식간에 일어난 화마에 63세대 136명 갈 곳 잃어 9일 무허가 주택이 밀집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불이 나 주민 1명이 숨졌다. 불은 이날 오후 1시 53분쯤 구룡마을 7-B지구 고물상에서 시작됐다. 순식간에 8지구까지 번져 약 1시간 40분 만인 오후 3시 34분에야 불길이 잡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잔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오후 7시 7분쯤 주택 내부에서 주민 주모(71)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 불로 구룡마을 5만 8080㎡ 중 900㎡와 391개동 1807세대 중 16개동 63세대가 탔다. 집을 잃은 주민 136명은 인근 개포중학교에 마련된 대피소로 옮겨 숙식을 해결할 예정이다. 강남구청과 소방당국, 경찰은 헬기 5대와 소방차 50여대 등 장비 69대와 인력 409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마을 진입로가 좁고 가건물 밀집지역이라 소방용수 확보가 어려웠다”며 “또 휴일을 맞아 인근 대모산을 찾은 등산객들의 주차 차량이 많았고 초속 5m에 이르는 강풍까지 불어 진화에 애를 먹었다”고 설명했다. 1988년 형성된 무허가 집단거주지인 구룡마을에는 판잣집 등 가건물이 밀집해있으며 저소득층 약 1200여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주택 대부분이 비닐과 목재, ‘떡솜’이라 불리는 단열재 등 불에 쉽게 타는 자재로 지어진 데다 송전선에서 불법으로 전기를 끌어다 쓰는 도전용 전선이 얽혀 있어 화재 위험이 상존하는 곳이다. 넉달 전인 지난 7월에도 3지구에서 불이 나 6가구가 집을 잃는 등 2009년부터 올해 8월까지 모두 11건의 화재가 일어났다. 구룡마을의 개발방식을 두고 환지방식(토지보상) 혼용을 주장하는 서울시와 전면적인 수용·사용방식(현금보상)을 주장하는 강남구 간의 대립이 1년 이상 이어지고 있다. 구룡마을 주민자치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5월부터 소관청인 강남구청에 화재에 대한 안전대책을 수립해 줄 것을 부탁했으나 구청이 추진하는 방식의 도시개발사업에 동의할 것을 요구할 뿐 안전대책은 등한시해 이번과 같은 대형화재를 막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주민자치회는 신속한 피해복구와 함께 화재예방 등 주민안전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남구청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는 “전기안전공사, 소방서 등에 정기적으로 화재예방 훈련 및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왔다”며 “다만 마을 전체가 화재 취약 지역이다 보니 근본적으로는 임대아파트로 이주하는 것이 좋다고 설득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밤새 잔해 수색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구룡마을 화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구룡마을 화재, 어떻게 이런 일이”, “구룡마을 화재, 바람이 많이 불어서 진화하기도 어려웠을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타는 아파트 3층서 뛰어내리는 고양이 포착

    불타는 아파트 3층서 뛰어내리는 고양이 포착

    불타는 건물에서 살기 위해 뛰어내린 용감한(?) 고양이가 포착돼 화제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州) 라따 드라이브 셀러브레이션의 에반더 스퀘어 아파트 단지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하자, 불길에 휩싸인 건물 3층 창문에서 점프해 살아남은 고양이에 대해 18일 보도했다. 과감한 ‘결단’으로 탈출에 성공한 주인공은 생후 1년된 고양이 찰리 재스퍼. 이웃 주민이 휴대폰으로 찍은 영상을 보면 오후 3시쯤 낙뢰가 아파트단지의 지붕을 강타, 화재가 발생한다. 시속 80km의 돌풍을 타고 불은 순식간에 목조로 건축된 아파트 전체로 확산된다. 이때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3층 창문에서 무언가 떨어진다. 바로 고양이다. 고양이는 창문 난간에서 한 차례 도움닫기한 후 점프를 시도, 마치 날듯이 안전하게 착지한다. 그의 용맹함이 화마 속에서 자신을 살린 순간이다. 용감한 고양이 찰리 재스퍼가 대견한 듯 소방관은 그에게 달려가 산소마스크를 씌워 산소 공급을 해준다. 기적의 고양이 찰리 재스퍼는 발 부위에 경미한 화상을 입었으며, 화재는 2시간 만에 진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WFTV.COM/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굴러다니는 ‘회전초’가 거대 불기둥으로…

    굴러다니는 ‘회전초’가 거대 불기둥으로…

    땅에 굴러다니는 ‘회전초’(tumbleweeds)가 토네이도를 만나 거대한 불기둥으로 변하는 영상이 화제다 . 지난 14일 미국 콜로라도주(州) 덴버의 록키산맥 아즈날 국립야생보호구역에서는 봄철 건조한 날씨로 인해 발생하는 산불을 막기 위해 150에이커(약 60만㎡)에 해당하는 땅에 불을 놓는 작업이 진행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지역 소방관들의 감독하에 들판 너머로 불이 일직선으로 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갑자기 대원들 앞으로 먼지폭풍이 일기 시작하더니 땅에 굴러다니는 회전초가 먼지폭풍이 만들어낸 작은 토네이도에 빨려들어가 원을 그리며 날기 시작했다. 셀 수 없이 많은 회전초를 삼킨 토네이도가 점점 더 큰 원을 만들며 이동했다. 토네이도가 마침내 불길과 닿는 순간 토네이도 속 회전초들은 거대한 불기둥, 화염 토네이도(firenado)로 변하고 말았다. 예기치 않은 화염 토네이도가 곳곳을 돌며 불을 옮겼다. 거대한 자연재해 앞에 소방관들도 속수무책인 듯하다. 이 영상은 현장에 있던 한 소방관에 의해 촬영된 것으로 다행히도 이번 산불로 인해 부상당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악마의 불꽃’이라고 불리는 화염 토네이도는 지진이나 산불 등의 대형화재 시 동시에 토네이도가 발생하는 현상으로 2012년 9월 호주 커틴 스프링스역 인근 초원에서 목격된 바 있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서울시 소방안전지도 운용키로

    서울시는 20일 화재 현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현장에 알려줄 수 있는 ‘소방안전지도’를 개발, 운용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인사동 방화 사건 때 신속한 대응능력이 미흡했다는 반성에 따라 추진된 사업이다. 안전지도는 A건물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A건물의 이력과 현황, 그 건물 주변의 지형, 소방차가 진입할 수 있는 도로 확인, 가장 가까운 소화용수의 위치 등 관련 정보를 한데 모아 화재진압팀의 지휘관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해주는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1년간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473개 지역, 전통시장이나 쪽방촌 등 화재에 취약한 시설 1676개 지역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또 68만개 건축물 대장 정보, 1262명의 장애인 거주 정보, 142곳의 유해화학물업소, 43곳의 국가주요시설 정보 등도 모았다. 국토지리원의 도로정보, 기상청의 날씨정보, 포털사이트 다음의 교통정보와 위성사진도 활용했다. 화재신고 접수 뒤 출동하면서 소방 지휘관은 전용 단말기를 통해 이런 정보들을 한데 다 받아볼 수 있다. 출동 최단 경로를 알려주고, 소방차 동선도 5초 단위로 표시한 뒤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소화용수 위치를 알려준다. 1초를 다투는 순간 출동시간을 줄이고 진입 순서에 따른 소방차 배치와 업무분담을 바로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목조건물 밀집지역에서는 풍향, 풍속 관련 정보도 제공한다. 시는 LTE망을 통해 소방안전지도를 인용할 수 있는 태블릿PC 단말기 30대를 23개 소방서 지휘자에게 나눠줬다. 다음 달에는 소방서 구조대에도 24대 지급한다. 현장 소방관에 대한 위치추적 시스템도 구축할 방침이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소방안전지도를 통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뿐 아니라 소방관들의 안전도 함께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안전! 레디~ 액션… 서초구 ‘안문협’ 발대식

    서초구가 24일 오후 2시 구청 대강당에서 주민의 안전의식 제고 및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안전 문화운동추진 협의회’(이하 안문협) 발대식을 개최했다. 안문협 구성은 정부지침에 따른 것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서초구가 가장 먼저 첫발을 뗐다. 서초구 안문협은 진익철 구청장과 김경래 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서초·방배경찰서, 서초소방서, 강남교육지원청, 한국전기안전공사(서울남부지사), 한국가스안전공사(서울지역본부), 도로교통공단(서울지부) 등 공공기관과 민간단체 대표 90여명이 위원으로 뛴다. 이날 서초구 안문협은 사회안전, 생활안전, 교통안전, 기획홍보 분과위원회를 구성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3대 유형 21개 실천과제’를 발굴, 선정했다. ▲성폭력 등 4대 범죄, 조류인플루엔자, 유해화학물질 등의 사회재난, 어린이·노인 교통사고 등의 안전사고 ▲자살, 풍수해, 산불, 전기사고 등 매년 큰 피해가 반복되는 분야 ▲지진, 대형화재 등 대규모·복합적 사고 발생 우려가 높은 분야 등이다. 이 밖에도 ‘21개 실천과제’는 안전사고 빈도, 결과의 심각성 등의 이론적 기준과 외국 선진사례, 법제화 추세 등 현실적 기준을 반영해 선정했다. 서초구는 앞으로 분야별 목표관리제를 도입해 정책목표를 공개하고 주기적으로 달성률을 점검할 계획이다. 성폭력의 경우 미검률을 매년 평균 10% 감축하고 재범률 또한 매년 평균 5% 감축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어린이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도 지난해 1.3명에서 2017년 1명으로 줄일 계획이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케냐 국제공항 대형화재 임시 폐쇄·원인 조사 중

    동부 아프리카 지역 최대 공항인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조모 케냐타 국제공항(JKIA)에서 7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해 공항이 임시 폐쇄됐다. 화재는 약 4시간 후에 불길이 잡힌 데 이어 결국 진화됐으나 공항 도착장이 심하게 손상됐다. 제1터미널의 천장 일부도 무너져 내리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공항을 임시 폐쇄하고 공항에 도착하려던 모든 항공기를 몸바사나 엘도레트 공항으로 우회해 착륙을 유도 중이라고 케냐 관리들이 전한 것으로 AP·AFP·dpa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당국은 그러나 활주로는 피해를 입지 않았으며 국내선과 국제 화물선은 이날 중 운항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여객선 운항이 언제 재개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이날 화재로 보고된 사상자는 아직 없으나 2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은 지난 1998년 나이로비와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주재 미국 대사관에 각각 폭탄테러가 발생한 지 15주년이 되는 날이다. 당시 테러로 약 220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이날 화재가 테러와 연관됐다는 징후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시·군·구에도 안전관리 총괄부서 신설

    광역시·도에 이어 시·군·구 기초단체에도 안전총괄부서가 만들어진다. 중앙정부에서 풀뿌리 조직까지 안전 관련 전일적인 체계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안전행정부는 20일 광역시·도 조직관계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시·군·구 조직개편지침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까지 시·군·구의 자치행정국·과 단위에서 각종 재난 유형별로 흩어진 안전관리기능을 총괄, 조정하게 된다. 또 해당 국·과 산하에 안전총괄부서를 과·팀 형태로 설치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일부 지자체에만 있던 인허가 전담부서가 전국적으로 설치돼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지자체 조직 체계상 구제역이나 태풍, 홍수, 대형화재, 화학물질 유출 등 각종 재난 유형마다 담당 부서가 달라 사전 예방 및 효율적인 대응에 어려움이 컸다. 앞으로는 시·군·구 안전총괄부서는 시·도의 해당 부서와 협력해 안전정책의 총괄·조정, 상황 관리, 안전문화 확산 등 안전 통제 타워 역할을 하고 재난이 발생하면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장비와 인력 등 각종 자원을 동원하게 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중동 한국 송유관도 알카에다 동네북 되나

    중동 한국 송유관도 알카에다 동네북 되나

    예멘 남부에서 8일(현지시간)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송유관이 폭발해 가동이 중단됐다고 현지 보안 당국 관계자들이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예멘 보안 당국과 석유광물부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남부 샤브와주 알바타나 지역에서 가동하고 있는 송유관 밑에 무장 괴한들이 설치한 폭발 장치가 터지면서 송유관이 파손돼 가동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목격자들은 폭발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이를 진압하는 데 6시간 이상 걸렸다고 전했다. 이날 공격을 받은 송유관은 샤브와주 이야드 지역에서 아덴만의 발하프 항구까지 연결돼 있으며 한국석유공사는 이곳에서 하루에 원유 약 8000배럴을 끌어 올린다. 예멘에서 가스관이나 송유관을 대상으로 한 공격은 빈번하게 발생하며 특히 지난해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더욱 잦아졌다. 공격의 대부분은 당국을 상대로 협상을 벌이는 부족 세력이나 알카에다 연계 세력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격도 예멘 남부에 거점을 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의 소행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7월 히샴 압둘라 예멘 석유광물부 장관은 가스관이나 송유관에 대한 공격으로 인해 2011년 2월 이후 40억 달러(약 4조 30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봤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현재 현지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확인하는 대로 바로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호주서 30m높이 ‘화염 토네이도’ 포착

    호주서 30m높이 ‘화염 토네이도’ 포착

    최근 호주에서 ‘화염 토네이도’라고 불리는 희귀한 자연 현상이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호주 노던 테리토리(NT)뉴스 보도에 따르면 현지 앨리스스프링스의 한 영화 제작자가 지난 11일 커틴스프링스 역 인근 초원에서 발생한 자연 화재가 무려 30m 높이의 화염 토네이도로 바뀌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화염 토네이도를 찍은 ‘앨리스스프링스 영화와 텔레비전’의 크리스 텐지는 당시 여행 중이었으며 해당 역 근처에 있다가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사람들이 모인 곳으로 다가갔다고 밝혔다. 그의 말을 따르면 그 역사 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약 300m 전방에서는 작은 불길이 솟고 있었다. 그는 “그 작은 불길이 인근 숲 지대를 태우기 시작해 서둘러 촬영을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불이 난 자리에 회오리바람이 불자 불길은 커다란 탑처럼 솟구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마치 제트 전투기가 날아가는 소리처럼 들렸지만 어디에서 바람이 불어왔는지 알 수 없었다.”면서 “만약 당신이 미리 알 수 있다면 (내가) 1,000달러(약 111만 원)를 주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누군가가) 빨리 도망치자고 말했지만 우리는 그 불기둥에 마치 최면에라도 걸린 듯 움직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텐지가 처음부터 끝까지 촬영한 화염 토네이도는 약 40분 동안 제자리에서 춤을 추듯 요동쳤으며 거의 이동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다윈의 기상 전문가는 “작은 회오리바람은 고립된 지역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하며, 그 ‘불타는 소용돌이’는 매우 특이했다.”면서 “그 불길이 공기를 빨아들이려고 작용해 그런 원형의 바람을 생성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악마의 불꽃’(Fire Devil)이라고도 불리는 화염 토네이도는 지진이나 산불 등의 대형화재 시 동시에 토네이도가 발생하는 희귀한 현상으로, 지상의 따뜻한 공기와 공중의 차가운 공기가 만날 때 상승 기류가 발생하며 이때 회전력이 생성되는데 상승력이 강할수록 회전력이 강해 중심부에 불꽃이 존재하면 불기둥처럼 불길이 번져 나간다. 한편 역대 발생한 최악의 화염 토네이도는 지난 1923년 일본 관동 대지진 때 무려 1km나 되는 불기둥이 약 20분간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노던테리토리 뉴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구멍 뚫린 소방안전

    해외에 있는 소방시설관리사가 소방시설을 점검했다는 가짜 보고서를 받고서도 관할 기관이 이를 제대로 단속하지 않은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대형화재 취약시설 10곳 중 7곳은 기본적인 소방장치조차 갖추지 않아 화재에 무방비 노출돼 있었다. 25일 감사원은 지난해 10~11월 소방방재청과 부산시 소방본부 등 5개 지방자치단체 소방본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형화재 대응 및 관리체계 구축 실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15개 광역시·도에서는 소방시설관리사 58명이 해외에 체류한 기간에 이들이 소방시설 점검에 참여한 것으로 날인돼 있는 가짜 점검보고서를 접수하고서도 이를 감독하지 않았다. 서울시 A기술단의 경우는 소속 관리사가 2010년 10월 9일간 터키에 체류했는데도 이 기간 2호선 종합운동장역 등 7개 소방시설 점검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서에 허위 날인했다. 대구시 소방본부는 관리업자가 점검한 사실 자체가 없는데도 소방시설을 점검한 것으로 가짜 보고서를 올린 사실을 알고서도 이를 눈감아줬다. 감사원은 “소방시설관리업자가 허위보고서를 제출하면 관리업자와 관리사가 각각 영업정지와 자격정지 등 행정처분을 하도록 돼 있는데도 이를 어겼다.”고 지적했다. 또 대형화재 취약시설 74곳에 대해 화재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68.9%인 51곳이 스프링클러 미설치, 방화셔터 고장 등 관리가 부실했다. 경기 성남에 소재한 백화점은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 않은 데다 펌프실의 가압송수장치 압력스위치도 고장난 채 방치했다. 울산의 한 호텔은 경보시설을 고의로 꺼놓고 있었다. 감사원은 방염성능검사 관련 규정 불합리, 경보시설 설치기준 미비, 소방검사장비 보유기준 미비 등 70건을 적발하고 관계자 6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부산, 소방·구조 더 촘촘하게

    부산, 소방·구조 더 촘촘하게

    “골목길 화재는 꼬마소방차가, 경미한 생활안전구조는 119생활안전팀이 책임집니다.” 부산시소방본부가 골목길 화재진압을 위한 꼬마소방차 운영에 이어 가벼운 생활안전구조를 담당할 119생활안전 운영팀을 발족하는 등 민생밀착 소방활동을 펴고 있다. 시소방본부는 21일 금정소방서에서 119생활안전팀 발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생활안전팀은 문 개방, 동물 구조, 벌집 제거 등 비교적 단순한 생활밀착형 구조 활동을 맡는다. 이 팀은 대원 6명과 전용차량 1대로 구성됐다. 금정소방서가 시범운영한다. 그동안 간단한 생활안전 신고에도 구조대가 출동함에 따라 대형화재, 교통사고 등 긴급한 인명구조 상황이 발생하면 소방력 공백이 우려돼 왔다. 이에 따라 구조대와 안전센터는 더 긴급한 화재나 구조출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생활안전 구조활동은 전체 구조건수 7만 4705건의 62.5%인 4만 6663건에 이른다. 지난해 총 구조활동(1만 7246건) 가운데 생활안전서비스 출동은 1만 1524건(66.8%)으로 갈수록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시소방본부는 금정소방서 생활안전팀의 운영성과에 따라 오는 7월쯤 동래·부산진소방서 등 다른 곳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앞서 시소방본부는 지난 9일 꼬마소방차인 경량소방펌프차를 전국 최초로 도입, 대형 재래시장인 국제시장과 고지대, 골목길이 많은 중부소방서에 배치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전북 ‘대형화재 취약’ 이유 있었네

    전북의 소방력과 구급장비가 전국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전북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전북의 소방예산 1218억원 가운데 대부분이 행정운영경비와 정책사업비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소방사무 가운데 자치소방사무는 28%에 지나지 않지만 소방예산 비중은 지방비가 98.2%로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소방직 공무원, 소방차량, 구조대, 구급대 등 소방력이 광역시와 수도권에 집중돼 전북은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반면 대형화재 취약 대상이 대전에 이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구급장비는 67대로 전국 9개 도 가운데 가장 적어 구급서비스에도 한계를 드러냈다. 전발연 이동기 연구위원은 “소방사무는 국가 및 공동사무가 많은 만큼 노후 장비 교체 등을 위해 국고 보조를 8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독자의 소리] 경보형 감지기 설치 확대해야/대구 중부소방서 예방안전과 정석후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는 주택에서 1100여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말미암아 시민들은 막대한 물적 피해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인적 피해를 당하였다. 특히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을 제외한 대다수 주택에는 소방시설 설치 의무 조항이 적용되지 않아 화재에 매우 취약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소방관서에서는 주택화재의 위험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화재로 말미암은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특히 단독 경보형 감지기의 설치를 권장하고자 한다. 단독 경보형 감지기는 다른 소방시설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고 화재를 쉽게 감지하여 화재예방 효과가 큰 사실이 여러 곳에서 입증됐다. 실제로 필자가 근무하는 대구 중부소방서 관내 저소득계층을 대상으로 무료로 단독 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한 결과 올해에만 2차례 대형화재를 방지한 사례가 확인됐다. 아무쪼록 집집마다 단독 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해 화재 불안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대구 중부소방서 예방안전과 정석후
  • [인터뷰] 임인배 전기안전공사 사장 “‘1초 경영’ 눈부신 성과 정치와는 또 다른 매력”

    [인터뷰] 임인배 전기안전공사 사장 “‘1초 경영’ 눈부신 성과 정치와는 또 다른 매력”

    취임 당시 600억원의 적자를 낸 공기업을 2년 만에 125억원 규모의 흑자로 돌아서게 한 최고 경영자(CEO)가 있다. 주인공은 전문 기업인이 아닌 3선(選) 경력의 정치인 출신 임인배(57)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2008년 10월 취임 이래 ‘1초 경영’이란 독특한 경영전략과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한 공격 경영, 그리고 강도 높은 공기업 선진화 방안 등을 효율적으로 펼친 결과다. 애초 2013년을 목표했던 부채 청산과 흑자 전환을 앞서 달성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3년 임기의 마지막 해를 맞은 임 사장을 27일 서울 고덕동 공사 집무실에서 만났다. →정치인에서 경영인으로의 변신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처음엔 많이 낯설었고,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컸다. 하지만 막상 해 보니 정치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 정치는 누가 잘하고 못 하는지 확연히 드러나지 않지만 경영은 실적이 명확하게 나오지 않나. 지난 2년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전 직원이 노력해 적자 기업을 흑자로 바꿨다는 사실에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비결은 뭔가. -1초 경영 도입으로 기업문화를 바꾼 것이 가장 크다. 공기업은 느리다는 인식이 강한데 남보다 1초 빨리 판단하고, 대응하자는 속도 경영을 추진한 점이 주효했다. 720여개 공공기관 및 기업들과 전기안전 협약을 체결하고, 24시간 기업 긴급출동 서비스인 비즈니스콜 제도를 운영하면서 국내외 안전진단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다 보니 수익이 크게 늘었다. →해외사업 추진 등 글로벌 기업으로의 적극적인 변신도 눈에 띈다. -우리 공사는 법적으로 정해진 정기점검 및 검사, 안전관리대행 수수료 등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이 한정돼 있어 국내 사업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렇다고 맘대로 수수료를 인상할 수도 없지 않나. 이를 타개하려고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게 됐다. 해외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와 협약을 맺어 현지 건축물의 전기점검을 우리가 맡아서 하고 있다. 지난해 32개국에서 30억원을 수주했다. 최근 두바이에 현지사무소를 개설한 것을 계기로 전기안전 정밀진단, 현지 교육사업 등 해외 사업다각화에 주력해서 수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저소득층과 사회복지시설 등 전기안전 취약계층과 시설에 대한 지원사업은 무엇인가. -저소득층일수록 전기안전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고, 또 대형화재로 번질 우려가 크다. 이에 따라 농어촌 마을이나 전기시설 취약지역을 선정해 자매결연을 맺고 전기설비 안전점검, 노후전기설비 개·보수 등을 지원해 주는 ‘그린홈·그린 타운’사업을 하고 있다. 또한 24시간 전기설비 개선과 무료 전기점검 서비스인 ‘스피드콜’을 저소득층은 물론 농촌 및 사회복지시설에까지 확대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6만 2600곳에 긴급 출동해 전기와 관련된 불편을 해결했다. 재래시장의 전기설비 개선도 100%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공기업 선진화도 강도 높게 추진했는데.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이다. 인원과 기구를 축소해 경영효율화를 도모했고, 성과연봉제 도입 등 임금체계를 개선하는 한편 일부 사업을 민간으로 이양해 1400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올렸다. 초기엔 직원들의 반발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달에 두번 ‘심통(心通)데이’를 통해 격의 없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다 보니 잘 이해하고 따라주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공기업 기관장 평가에선 ‘미흡’ 판정을 받았는데. -처음 왔을 땐 허위검사, 부실점검 등이 많았다. 전부 적발해 해당 직원들을 해임했다. 눈앞의 평가에 신경 쓰지 않고 멀리 보고 한 일이다. 지금은 단 한건도 없다. 고객만족도도 크게 향상됐다. 올해 평가 결과는 다를 것이라고 보는데 크게 신경 쓰진 않는다. →올해 목표는.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보다는 지금까지 해 온 사업을 잘 마무리하려고 한다. 1초 경영이 습관화되도록 기업문화를 지속적으로 바꾸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 또 2013년 전북 완주로의 지방 이전을 차질 없이 준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동영상은 28일 오후 7시30분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의 ‘TV쏙 서울신문’에서 방영됩니다.
  • [사설] 화재 취약한 고층건물 400곳이 넘다니…

    고층건물 가운데 413곳이 화재에 취약하다는 소방 당국의 진단 결과가 나왔다. 소방방재청이 전국에 있는 11층 이상 건물 4955곳의 방화 시설을 전부 조사한 뒤 그중 8.3%에 소방시설 ‘불량’ 판정을 내린 것이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말처럼 가슴이 철렁 내려앉게 하는 소식이다. 멀게는 희생자가 165명이나 나온 1971년의 서울 대연각 호텔 화재부터 가깝게는 지난달 1일 전국에 생중계된 부산 해운대 우신골든스위트 화재까지 우리 사회에는 고층건물 화재 사건이 끊임없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 대부분에서 적지 않은 희생자가 나왔다. 그런데도 아직 소방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고층건물이 413동이나 전국에 널려 있다니 기가 막힐 뿐이다. 아무리 큰 불이라도 그 원인은 사소한 데서 비롯된다. 대연각 호텔 화재는 1층 커피숍에서 프로판가스통을 소홀히 관리하는 바람에 발생했고, 해운대 화재는 불법으로 용도 변경한 미화원 탈의실에서 ‘문어발식’ 콘센트를 쓰다가 전기 스파크가 생겨 일어났다. 소방안전 법규만 제대로 지켰다면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재앙, 즉 인재(人災)라는 의미이다. 소방방재청은 이번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과태료를 물리고 시정명령을 내리는 등 후속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뒤처리가 아니라 예방이다. 대형화재가 난 뒤 관계자들을 엄중 처벌한다고 해서 희생된 인명이 되살아 오지는 않는다. 화재가 자주 발생하는 계절을 코앞에 둔 이 시점에서 소방 당국은 행정력을 총동원해 큰 불이 나는 일이 없게끔 점검·관리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아울러 소방 법규를 위반한 데 따른 처벌도 대폭 강화해야 하겠다. 지금처럼 소방안전 점검에서 퇴짜를 맞고도 과태료나 몇 푼 내고 끝내는 게 낫다는 인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대형 화재에 따른 대형 인명 손실은 막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 상하이 도심 고층아파트 대형화재

    상하이 도심 고층아파트 대형화재

    15일 오후 중국 상하이 도심 고층아파트에서 대형화재가 발생, 최소 12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치료를 받고 있는 피해자들 가운데 위독한 사람도 상당수인 데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많은 주민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불은 오후 2시쯤 상하이시 징안(靜安)구 자오저우(膠州)로의 28층짜리 교사아파트 10~12층에서 치솟기 시작했다. 불이 나자 일부 주민들은 외벽 발판을 타고 밖으로 나오며 구조를 호소했다. 또 출동한 헬리콥터는 연기 탓에 옥상에서 있던 20여명을 구조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지난 1998년 1월 완공돼 주변지역 학교 교사들과 퇴직교사 등 500여 가구가 거주해 온 이 아파트는 겨울철을 맞아 보온 효율을 높이기 위해 외벽 보수공사를 하고 있었다. 목격자들은 “쌓아 놓은 시공재료에서 불길이 솟았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즉각 70여대의 소방차와 헬리콥터를 동원해 진화와 인명구조에 나섰으나 불이 건물 전체로 확산된 데다 유독가스가 심해 아파트가 사실상 전소된 뒤인 오후 6시 30분쯤 겨우 불길을 잡았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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